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13-22-8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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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곳에 박혔던 못이 삭으리니 그 못이 부러져 떨어지므로 그 위에 걸린 물건이 파쇄되리라 - 이사야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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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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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아파트 거주 17만명 추산
주거 환경이 심하게 열악한 환경에서 17만 1천명 이상이 홍콩식 새장 아파트, 쪽방에 산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에 앞서 통계국은 지난해 10월, 새
장 아파트 거주자가 6만 4,900명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교통 주택국은 통계 국 수치보다 두 배 이상이나 더 많은 17 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교통 주택국 관
계자는“공업용 빌딩 안에서 불법으로 주택으로 개조해 사는 경우는 조사할 수 없어 포함되지 않았고 실제 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 새장 아파트는 당초 1가구의 아파 트를 평균 3.6개로 소분할해 임대하는 쪽방으로 홍콩에 처음으로 이주하는 사 람들이나 가난한 도심 영세민이 주로 이 용한다. 홍콩 전체에 약 66,900개 정도 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3만 600 개 정도는 아예 부엌이나 화장실, 세면 대 등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정 부는 시민들의 주택 환경 개선을 위한 기초 조사로 새장 아파트 실태를 처음으 로 파악하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8월 까지 주택 정책 기본 자료가 나올 예정 이다. 최근 또 다른 조사에서도 현재 홍콩 의 주택 가격이 1999년 이후 가장 사기 힘든 수준이라고 발표됐었다. 평균 45 스퀘어 미터 면적 아파트의 주택 대출 대비 소득의 비율은 지난해 4/4분기 52%에서 올 ¼분기에는 56%로 대출 비중이 커졌다. 정부 임대 아파트 신청 대기자 수는 3월 말 현재, 20년 최고치 인 22만 8,400명을 기록 중이다.
홍콩 국수주의는 불안감의 산물 최근에 두드러지고 있는 홍콩의 국수주의는 중국의 무 서운 경제성장을 목격하면서 무력감을 느끼는 홍콩인들 의‘정신적인 불안정’ 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홍콩 개 발 포럼은‘홍콩의 국수주의를 다시 한번 생각하자’ 는뜻 에서 자리를 마련했는데 이 자리에는 전 중앙 정책 분과장 라우 시우카이 교수나 레지나 입 입법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콩 시민들은 오랫동안 중국인에 대해 우 월감을 느껴왔는데 중국의 무서운 성장 때문에 이제는 자 신들의 장점을 잃어버린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참석자 들은 말했다. 또 분유를 사재기하거나 산부인과 병동을 싹 쓸이 예약해 버리는 중국인들 때문에 홍콩 시민들은 자신 의 이익이 침해 당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과 정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게 되고 이를 해소하는 방법 으로 택할 수 있는 것은 분노를 표출하거나 자기 비하를 하게 되는 일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홍콩의 정신적 위기에 대해 중국 측 전문가는 다 른 분석을 하고 있다. 북경대학의 챙 시동 법학과 교수는 홍콩에 애국 교육이 없어서 홍콩 시민들이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 루 이 팅밍은 홍콩의 경제는 이제 중국 없이는 설 수 없기 때 문에 홍콩이 다시 독립적인 자리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 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홍콩의 문화를 보호하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면 향후 20년 내에 홍콩은 모두 중국에 흡수돼 홍콩 특유의 문화는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정부가 홍콩 시민들의 정서적 감정이나 문제를 잘 파악해 자존감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도 가져 가야 할 것이라고 포럼 참가자들은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