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25년 4월 30일자 (25-17-14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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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황금연휴에 본토 여행객

홍콩 관광 산업 관계자들은 다가오는 중국 노동절 황 금연휴 동안 본토 여행객의 한 자리수 성장률이 예상하

고, 호텔들은 96%의 객실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 혔다.

홍콩 관광협회 티모시 추이 전무이사는 노동절 연휴 동안 백만 명 이상의 본토 방문객이 도착할 것으로 추정 했다. 그는“한 자리 수 성장이라 하더라도 6만에서 8만

명의 방문객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요일 라디오 방송에서 추이 전무이사는 연휴 기간

동안 방문객 유입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피크 시점은 5 월 2일 또는 3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예상되는 유입량에 대비하기 위해 그는 관광 산업이 잘 준비되어 있으며, 직원 수를 늘리고 새로 개장한 관광

명소를 위한 새로운 일정도 개발했다고 전했다.

추이 전무이사는 본토 여행객들이 카이탁 스포츠 파 크에 특히 관심을 보일 것으로 믿으며, 해당 시설 투어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미라마 그룹의 최고 운영 책

임자 앨런 찬 청이도 지난해 골든 위크 동안 호텔 객실

점유율이 94%에서 95%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예약률은 70%를 초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

다 약간 높은 수치이고, 찬은 올해의 객실 점유율이 96%

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한 홍콩 전역에서 호텔 가격의 큰 인상 가능성

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여행객 지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찬은 고급 식당

들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속적인 무역 전쟁 이 여행객의 심리적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 다고 말했다.

30 APR 2025

제25-17-1472호

세계한인체육회장대회성료… 국회의장과예산증액논의· 전국체전준비본격화 p.

홍콩한국국제학교(교장 송병근)는 2025년 04월 22일

부터 04월 25일까지 1주일간 Book Week 행사를 진행했

다. 유치원과 초등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1학기에는 영

어 선생님들과 영어책을 활용한‘Book Week’, 2학기에

는 한국 선생님들과 한국책을 활용한‘독서주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Book Week 행사에는 버디 리더, 독

서 발표, 보물 찾기, 책갈피 만들기, 세계 책의 날 챌린지

등 알찬 체험 활동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Book Week는 각 교사마다 장르를 정해 Class Swap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먼저 형님반과 동생반이 함께 파

트너가 되어 책을 읽어주는‘Buddy Reader’이 진행되 었다.

저학년 학생들은 형, 누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즐 거운 시간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동화 속 세 계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Treasure Hunt’ 미션이 진행되었는데, 교사들이 책과 관련된 다양한 수 수께끼를 만들어 곳곳에 숨겨두면 학생들이 힌트를 찾 아 책을 발견하는 활동으로,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 하고,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독서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

이 외에도‘책갈피 만들기’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책갈피를 만들며 독서와 관련된 다 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창의력을 발휘했다. 마지막으

로‘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독서 챌린지가 진행되었다. 학 생들은 특정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지 도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소강당에 모여 Book Week Assembly를 진행하였는데,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의 캐릭터로 분장하여 각 반별로 그동안 준비한 Book Week를 막대 인형극, 퀴즈, 만화 등으로 재구성하여, 결 과물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병근 교장은“Book Week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독 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기 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앞으로도 다채로운 독서 프로 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 꾸 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많이 선보이고 있지만, 홍콩섬 서라

벌은 변함없이 자신만의 맛을 그대로 유 지하고 있다. 강한 양념 맛보다는 재료 본

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내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맛이 크게 변함이 없다고 말 했다.

홍콩섬 서라벌은 30주년을 맞아 주류를 50% 파격 할인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한

국 소주 맥주류와 엄선된 레드와인, 화이

트와인, 샴페인 3가지를 50%할인 된 가

격으로 즐길 수 있다.

서라벌 측은“지난 30년간 애용해주신

교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인

단골들이 많았기에 자부심을 갖고 한식의

맛을 고집할 수 있었다. 건강하고 품위있 는 맛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홍콩관광청은 서울과 부산지역 대학교 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홍콩 관광을 홍보 하는‘홍콩 캠퍼스 어택’팝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홍콩관광청은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 가운데 상위 5개 대학을 선정, 다음 달 28일부터 6월 5일까지 캠퍼스에서 홍

콩의 대표적 간식을 실은‘간식차’를

보내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간식차에서는 홍콩 디저트 카페 브랜드 ‘홍콩다방’과 협업한 홍콩식 밀크티, 레

몬티, 와플 쿠키가 제공되며, 홍콩 여행 굿 즈로 잘 알려진‘아이 러브 홍콩’티셔츠

도 선착순 증정된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캠퍼스를 직접

찾아가는 이번 행사가 대학생들에게 새로

운 즐거움과 긍정적인 관심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며,“간단한 응모만으로 캠퍼스 에서 홍콩 여행을 체험할 기회인 만큼, 많 은 기대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협약)

중국 당국이 파나마 항구 등의 운영권을 매각하려고 하는 홍콩기업 CK허치슨홀딩스 등에 대해 당국의 반 독점 조사를 회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경고 했다.

중국 시장규제·감독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SAMR)은 지난 27일 홈페이지를 통해“거래 당사자들 은 어떤 방식으로든 조사를 회피해서는 안 되며, 승인을

받기 전까지 (경영자)‘집중’(集中)을 실시해서는 안 된 다”고 밝혔다.

경영자 집중이란 중국의 반독점법에 규정된 사업자 간의 합병, 주식 또는 자산 취득을 통한 경영권 장악, 계 약이나 기타 수단을 통한 경영권 장악 등의 행위를 말한

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당국은“우리는 해당 거래를 주시하고 있으며, 법에 따

라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 조사 후 승인이 있기 전까지 파나마 항구의 운영 권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러한 입장은 세계적인 해운 그룹 MSC를 소유한 이

탈리아의 재벌 아폰테 가문이 파나마 항만을 인수하는 컨소시엄의 투자자로 새로이 부상하고 있다는 내용의

앞선 외신 보도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달 28일 파나마 항구 운영권 등

을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한 CK허치슨에 대한

반독점 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후 CK허치슨은 당초 이달 2일로 예상됐던 최종 계

약 체결을 미룬 상태에서 아폰테 가문이 파나마 이슈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운하 통제권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

하는 등 해당 거래가 파나마 운하 항구가 미중 약국 간

충돌 지점으로 부각됐고, 중국 당국은 CK허치슨을 연일

비판하며‘계약 자진 철회’를 압박해왔다.

파고다 싱크탱크의 공동 설립자인 윌슨 찬 와이순 연 구 책임자는 SCMP에“중국 당국의 경고는 비교적 중

립적 발언”이라면서도“향후 불필요한 결과를 방지하

기 위해 거래 당사자들에게 압박 하는 수준”이라고 분 석했다.

라우시우카이 중국 홍콩마카오연구협회 컨설턴트는 “중국 당국은 반독점법에 위배되는 어떤 거래도 승인하 지 않을 것”이라면서“중국은 이번 거래가 일대일로 프

로젝트나 조선·해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

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나마 운하에 있는 항구 5곳 가운데 발보아·크리스 토발 등 2곳을 운영해온 CK허치슨은 지난달 4일 파나마

항구 운영권을 포함해 중국·홍콩 지역을 제외한 전 세

계 23개국 43개 항만사업 부문 지분을 228억 달러(약 33 조5천억원)에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발표하고

우선협상 중이었다.

CK허치슨은 홍콩 재벌 리카싱 일가의 주력 기업으로

중국 당국과는 상관 없는 민간 기업이다. 매출에서 중국

본토와 홍콩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대에 그친다. (연합

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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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미국발‘관세 폭탄 정

책’으로 주문을 취소 또는 보류해왔던 중국 납품업체들

에 선적 재개를 요청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 인 하를 시사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이 임박한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CMP에 따르면 장쑤성과 저장성 등에 있는 중국의 일부 수출업체들은 최근 월마트로부터 선적 재개 지침 을 받았다.

저장성 닝보시의 한 문구·사무용품 수출업체 관계자

는 최근 미중 양국 간 맞불 관세 부과가 이뤄진 지 몇 주 만에 월마트로부터 미국행 선적을 재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 부과되는 관세는 미국 고객사가 부 담할 것이라는 설명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장쑤성의 또 다른 수출업체 역시 수요 회복에 대비하 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 옷걸이와 쇼핑백 수출 업체인 메이네티의 폴 타

이 지사장은“지난 23일쯤부터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국 납품업체들에 주문 재개 통보를 내리기 시작했다”

면서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 후 많은 미국 수입업체는 중국발 주문을 취소하거나 보 류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주문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급감했 기 때문에 이러한 선회는‘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 했다.

관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중국 업체가 납품 조건을‘DDP(관세지급반입인도)에서‘FOB’(본선인도) 로 전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FOB는 DDP와 달리 상품이 본선에 선적된 순간부터 수입업자가 운송 요금과 통관 비용 등을 포함한 전체 관 리를 맡는다.

익명을 요구한 상하이의 한 대학 국제학 교수는 SCMP에“중국과 미국은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월마트가 중국 납품업체들에 추가 관세 비용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은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간) 협상이 성사되거나 (관세 부과가) 유예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광저우의 남방과기대학 쉬웨이진 공공정책 연구원 은“월마트 지침은 미국 대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미국 기업들의 압력을 반영 한 것”이라면서도“트럼프 대통령이 또 정책을 뒤집을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대책을 마련해둬야 한다”고 지 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추 가로 145%를 부과해 전체 관세율을 약 156%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SCMP는 짚었다. 일부 수입제품의 경우 최대 245%의 관세가 적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맞불 차원에서 미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최소 1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통화했다고 주 장하는 등 미중 양국 간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양국 정상이 공식적으로 통화한 적 이 없다고 거듭 부인하고

국제 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가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이달 초 일시 중단했던 800달러 이상 물품에 대

한 미국 배송을 재개한다.

CNN 방송에 따르면 DHL은 800달러 이상의 B2C(기

업·소비자 간 거래) 물품의 미국 배송을 재개할 것이라 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DHL은 강화된 통관 절차로 인해 지난 21일부터

800달러가 넘는 B2C 물품의 미국 배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그동안 최대 2천500달러 물품까지는 간단한 서류만

으로 미국에 보낼 수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

책으로 세관 검사가 강화되면서 기준 금액이 이달 5일 부터 800달러로 낮아졌다.

DHL은 이날 성명에서 통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 력해왔으며 업계가 관련 규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상무 부를 포함한 미국 당국과도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중국발 800달러 이하 수입 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소액 면제 제도’를 폐지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와 쉬인은 소액 면제 제도 폐 지를 앞두고 많은 품목의 가격을 이미 인상했다고 CNN 은 전했다. (연합뉴스 협약) DH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산 수입 품에‘펜타닐 관세’20%와 상호관세 125%를 더해 총 145%의 관세를 추가했으며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 한 관세를 125%까지 올린 상태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 는 800달러 이하 상품에도 높은 관세가 적용된다.

홍콩 공영 아파트 역사는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해 12월 25일, 구룡의 셰킵메이 판자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한다. 당시 화재로 집단 거주하던 지역민 약 5만 명이 삶의 터전

을 잃는다.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탄생한 공영 주택 제1호가 메

이호 하우스이다.

이를 기점으로 홍콩에는 아파트 형태의 공영 주택이 속속 들 어선다. 통계에 의하면 2022년 기준, 홍콩 인구의 약 1/3에 해

당하는 224만 명이 공영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

록 정부에 의해 지어졌지만, 이 중에는 소위 ‘홍콩 유명 공영 주

택’으로 손꼽히는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혹은 디자인이나 건축 스타일의 외형적 측면으로 인해 유명해 진 곳들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문으로 유명세를 탄 오이

만췬

구룡 호만틴에 위치한 오이만췬(Oi Man Estate, 愛民邨) 은 1974년에 건설되어 6천3백 세대가 살고 있다. 구룡에서 가

장 규범화된 공영 주택으로 꼽힌다. 호만틴 인근의 작은 산턱에

지어졌는데, 산에서 거주하던 주민들의 생활은 지하철이 개통

되기 전까지만 해도 외부인들에 의해 ‘원시적’으로 비추어졌다.

오이만췬은 흑역사도 지니고 있다. 1920년대에 여기저기 무 질서하게 형성된 무덤가에 자리 잡아 귀신 이야기의 성지로 불 리었다. 오이만췬은 우리나라의 국토교통부에 해당하는 방옥서 (Housing Department) 설립 이후 지어진 제1세대 공영 주택

이기도 하다.

면적은 축구장 약 12개 규모에 해당하여 당시 구룡 전체에서 가장 넓었다. 일부 고층 아파트에서는 멀리 빅토리아 하버까지 내려다볼 수 있었다. 또한 두 개 동은 공영 주택으로서는 처음으

로 방 2개에 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초창기 공영 주택은 화장실

및 욕실이 공동 사용으로 설계되어 불편함이 많았다.

이 아파트를 유명하게 만든 사건은 1975년에 발생했다. 영국 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홍콩 방문 시 오이만췬을 다녀간 것이다.

오이만췬은 모범 주택으로서 여왕의 방문지로 선정되었다. 당

시 엘리자베스 여왕은 한 가정을 방문하여 거주민 가족과 대화 를 나누며 친서민적인 행보를 보였다. 여왕의 방문 시 수많은 시

민들과 기자들이 에워싸며 인산인해의 장관을 이루었다.

영국 여왕의 방문은 이 지역민들에게 큰 자부심이 되었다. 이

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이들을 맞기 위한 상점 및 상업 시설이 들어섰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 문을 닫거나 용도 변경을 하였다.

오이만췬은 독특한 건축 설계로도 유명하다. 소위 ‘우물 정( 井)자의 아파트’라고도 불리는데, 건물로 둘러싸인 중앙이 우물 정자의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영화나 드라마의 배 경 및 예술 사진가들의 촬영지로, 여행객들이 인증샷을 올리는 명소로 주목받아 왔다. 홍콩 유일의 원형 공영 주택 라이탁췬 라이탁췬(Lai Tak Tsuen, 勵德邨)은 홍콩섬 타이항에 위치 하며 오이민췬과 같은 1975년에 완공되었다. 부촌에 지어진, 홍콩 전역의 유일한 원형 설계 공영 주택으로 유명하다. 건설 초 기에는 공영 아파트 중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이기도 했다. 모두 3개 동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중 2개 동이 원형 건물이 다. 공영 주택 건설에 큰 공로가 있는 건축가 ‘우라이탁( 勵德, 영어 이름은 마이클 라이트)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이름으로 명 명되었다. 우라이탁은 홍콩 공영 주택의 아버지라 추앙받았던 인물이다.

우라이탁의 설계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원통 모양의 건물과 우물 ‘정’ 자의 내부 구조이다. 건물 내부로 공기가 잘 통하고 복 도에는 충분한 일조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건너편 이웃 끼리 마주 보는 구조는 주민들간의 교류와 소통을 활발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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