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23년 7월 12일자 (23-27-13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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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JUL 2023

제23-27-1379호

한국, 아시아 여자주니어핸드볼 정상 탈환…

한인 300여명 응원

한국이 중국을 완파하고 아시아 여자 주니어(U-19)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오세일(광주도시공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주니

어 대표팀은 9일 홍콩 침사추이의 카우룽 파크 스포츠 센

터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34-15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

지했다.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

행 여파로 참가하지 않은 2022년 대회를 제외하면 이 대

회에서 빠짐없이 16차례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4경기와 대만과 준결승전

(41-20), 중국과 결승전까지 6전 전승 행진을 벌이며 '퍼

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또 상위 5개 팀에 주는 2024년 북마케도니아

세계 여자 주니어 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9골을 터뜨린

센터백 김민서(삼척시청)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민서는 지난해 열린 세계 여자 청소년(U-18) 세계 선수권에서 한국의 첫 우승에 앞장서며 슈퍼 루키로 떠 오른 선수다. 김민서는 청소년 세계선수권에서도 MVP 를 받았다.

또 이혜원(대구시청)과 김서진(일신여고)이 각각 이번 대회 최우수 라이트백, 레프트윙으로 선정됐다.

한국은 전반을 21-7로 여유롭게 앞서며 마쳐 일찌감 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이날 홍콩한인회, 주홍콩총영사관, 홍콩한국문화원은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태극기와 태극부채를 한인 들에게 나눠주고 적극적인 응원의 목소리를 모았다. 유

형철 총영사, 조성건 한인회장을 비롯하여 상공회, 여성 회, 코윈, 토요학교 등 약 300명의 교민들이 모여 힘을 보 탰다.

/ 8페이지에서 계속

홍콩한인회, 임대사업으로

연 45만 홍콩달러 수익 기대 p.3

JOURNAL WEDNESDAY
ㅣ코트라정보ㅣ 최근 홍콩 인재 유치 트렌드 동향 p.15
홍콩
WEDNESDAY JOURNAL 2 • 12 JUL 2023 전면광고

홍콩한인회는 현재 사용 중인 코스코타워 12층의

사무실 공간 40%를 임대하여 연간 45만 홍콩달러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금 및 관리비용

절감을 포함하면 최대 52만 홍콩달러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건 한인회장은 11일 수요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임대사업 구상을 밝혔다. 지난 6월 27일 2차

이사회에서 한인회 사무실 일부 임대안이 통과됐으며 빠르면 올해 9월 경부터 임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대 수익 전액은 한인회

발전기금으로 모아, 향후 코리안클럽 마련에 대한

비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펜데믹과 저성장 시대에 한인회 재정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건 회장은 사무실 임대라는 특단을

내 놓았고 이사회가 지지하며 빠르게 진행됐다. 한인회 사무실은 1999년 홍콩의 전통적인 비지니

스 지역 셩환에 자리잡았다. 24년이 지난 현재 교통 의 중심, 생활권의 중심은 다른 곳으로 분산되고 있 다. 중심 상권의 높은 임대료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사실 홍콩한인회는 사무실 임대 구상안이 오래 전부터 나왔었다. 홍콩한인상공회와 사무실을 함께 공유하자는 의견도 작년까지 거론됐었다.

그러나 이사회 의결 이후에도 다시 의견이 뒤집혀 이사회 의결이 무색해지기도 했었다.

조성건 회장은 이사회에서 결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인회 사무실 임대수익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소상하게 밝혔다.

조성건 회장 : 1948년에 한인회 발기인 대회를 하고 다 음해 3.1절에 홍콩한인회가 설립이 되었는데 2019년까 지 70년동안 일괄되게 계를 같이 하는 두 가지 사업이 있 었어요. 하나는 자녀들을 위한 교육이고, 또 하나는 회원 들의 생활(공간)입니다. 교육은 한국인이 최우선으로 생 각하기에 토요한글학교, 홍콩한국국제학교로 발전해 오 늘에 이르렀지요.

한인회는 초기에는 식당이나 개인 사업장에서 모임을 갖다가 1962년에 코즈웨이 베이에 있는 거주용 아파트를 개조해서 식당을 포함한 코리안클럽을 열면서 자리를 잡 았습니다. 거주 지역에서 모임을 가졌으니 민원도 많았지 요. 1997년 경제위기를 넘기면서 그곳을 매각하고 1999 년 10월에 현재의 코스코 타워로 이전해 왔습니다. 그 과정까지 들여다보니 정말 치열하게 한인회가 목표 를 세워서 살아왔구나 싶었습니다. 정부, 교민, 지상사 주 재원, 회사차원에서 큰 도움을 주고 힘을 모았기에 우리 한인들의 교육과 생활이라는 큰 주제에 집중한 것 같습 니다. / 5페이지에서 계속

WEDNESDAY JOURNAL • 3 12 JUL 2023 우리소식
12인 룸예약 가능
홍콩한인회, 임대사업으로
연 45만 홍콩달러 수익 기대
WEDNESDAY JOURNAL 4 • 12 JUL 2023 전면광고

하지만 50주년을 맞았던 1999년 이후 24년 동안은 예

전에 한인 사회가 이루었던 (학교 설립, 한인회 사무실 마

련과 같은 하드웨어 적인) 공통된 목표나 사업을 진행해

온 것은 적었던 것 같았습니다.

손 편집장 : 이사회에서 의결된 내용을 좀더 자세히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조 회장 : 6월 27일 제2차 홍콩한인회 이사회에서 의결 한 내용은 현재 사무실 2,139스퀘어피트에서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 900스퀘어피트를 임대하여 임대 수

익을 마련하기로 동의했습니다.

현재 사무실 공간이 740스퀘어피트, 회장실이 500스

퀘어피트입니다. 사무실은 다목적 회의실이 될 것이고, 현재 회장실이 사무처가 될 예정입니다.

11명이 이사회에 참석했구요 21명은 위임장 제출해서

총 32명이 의결 찬성하셨습니다. 40여명 이사들이 포함

된 카톡방에서 여론조사 형식으로 이사회 전에 카톡으로

무기명 투표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이중 27명이 찬성하

셨습니다. 카톡투표는 법적인 효력은 없지만 사전에 충분

이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축소에 따른 관리비 절감, 세금 절감을 감안하면 약 7만 홍콩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임대사업으로 연 간 약 52만 홍콩달러 수익을 수 있습니다.

손 편집장 : 언제부터 임대가 시작되는지요.

조 회장 : 올 여름에 안전관련 시설문제, 라이센스 등을 마 무리하면 올 가을 9월쯤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 편집장 : 수익금으로 어떤 곳에 사용할 계획이신지요.

조 회장 : 임대료 수익은 한인회 발전기금으로 모을 생 각입니다. 지난 이사회 결의 이후에 희망사항이자 함구해 왔던 코리안클럽에 대해서 비전을 나누고 있습니다. 9월 이사회 때는 특별 사업을 위한 추진 위원회를 만들도록 의결할 생각입니다.

손 편집장 : 원래는 한인회 장학기금에 사용할 생각이 었는지요?

조 회장 :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재 장학기금이 누적 131 만홍콩달러를 넘었고 3회에 걸쳐 지급했으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빠른 시간 안에 안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임대 수익은 전액 발전기금으로 사용하게 될 예정입니다.

손 편집장 : 아메리칸클럽이나 만다린클럽처럼 코리안 클럽 같은 공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인지요?

조 회장 : 이사회를 통과해야겠지만 그런 사업에 합의가 이뤄지고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진다면 코리안클럽을 더 욱 구체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련해 달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바로 답

변을 하지 못해 고민을 했었는데 코리안클럽이 마련되면

장자회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우리 한인도 편안하게 이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으로 운영하면 외국인들에게도

손 편집장 : 임대수익은 얼마나 예상하시나요?

조 회장 : 임대할 공간 900스퀘어피트로 예상되는 임대

수익은 연간 45만 홍콩달로 예상합니다. 현재 코스코타 워 임대료가 스퀘어피트당 41~42홍콩달러입니다. 공간

손 편집장 : 공간에 대한 생각은 언제 하시게 되었는지요?

조 회장 : 제가 한인회장으로 취임했을 초기에 많은 어 르신들로부터 예전에 존재했던 장자회 사무실을 다시 마

일정 이용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게 하여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 문화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

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헤리티지 룸, 품 격있는 전통 한식당 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글, 사진 | 손정호 편집장

WEDNESDAY JOURNAL • 5 12 JUL 2023 우리소식

홍콩 한국국제학교(이사장 조성건)는 학교 헤리티지룸

에서 지난 7월 5일 수요일 미니축구장 조성에 대한 기부

금 기탁식을 개최하고 홍콩한인여성회 (회장 류치하)로

부터 발전기금 38만 홍콩달러를 기부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 38만 홍콩달러는 지난 3월 28일 애버딘 마

리나 클럽에서 열렸던 홍콩한인여성회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서 모금한 수익금의 일부이다. 또한 류치하

회장은 2021년도에 이미 홍콩 한국국제학교에 발전기금

으로 30만 홍콩달러를 기탁한바 있다.

학교는 류치하 회장 및 홍콩한인여성회의 지속적인 기부금 기탁에 대한 보답으로 미니축구장 바닥에 작은 동판을 제작 설치하여 고마움을 표시하고 뜻깊은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홍콩한인여성회는 KIS가 더 훌륭한 시 설과 환경을 갖춰서 학생들의 건강한 활동과 쾌적한 면 학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서 매년 여성회원들이 기부행사에 동참해 왔으며 앞으 로도 더욱 의미있는 기부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 혔다.

한편 미니축구장 동판 제막식과 함께 진행된 행사에 서 조성건 이사장은 홍콩 한인 커뮤니티의 훌륭한 전통 이자 정신으로 홍콩 한국국제학교의 발전을 위하여 힘 써 준 여성회 회장단께 경의를 표했다. 한인여성회를 포 함하여 장학 사업에 동참해 주신 많은 지역 인사께도 감

사 인사를 더했다. 학교의 환경개선 및 교육활동에 기반 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를 이끌 인재 육성에 교직원과 함께 전력을 다하여 홍콩 한인의 자랑인 견실한 학교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홍콩한인여성회 류치하 회장, 임미 정 고문, 이태옥 부회장, 이은주 부회장, 김은정 이사, 오 은정 이사 및 조성건 KIS이사장, 신원식 한국과정교장, Mr. Chadwick 국제과정교장, 이병권 토요학교장, 김평 국 교육영사, 이종석 한인회이사, 박시원 코윈이사 및 사 무처 팀장들이 참석했다.

WEDNESDAY JOURNAL 6 • 12 JUL 2023
우리소식
홍콩한인여성회
KIS 축구장 조성기금 38만 홍콩달러 기탁

한국국제학교 국제과정

채드윅 교장 퇴임

한국국제학교는 지난 6월 21일 전체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에서 지난 7년간 국제과정 교장을 맡아 학

교의 규모와 내실을 크게 발전시킨 채드윅 교장의 헌신 과 노고에 감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퇴임식은 학교 소강당에서 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교법인 이사회를 대표하여 퇴임식에 참석한 조성건 이사장은 채드윅 교장의 학교에 대한 헌신과 애정 덕 분에 한국국제학교가 명실상부한 홍콩 최고의 국제학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채드윅 교장의 제 2 의 인생 여정을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는 덕담과 함께 감 사패와 퇴임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현재 중등교감으로 재직중인 대니얼 힐튼 교감 이 8월 1일부터 교장으로 승진하여 한국국제학교를 이 끌게 된다. 대니얼 힐튼 신임 교장 내정자는 중국 션전의 머치스톤 국제학교 중등 교감으로 재직한 후 작년부터 한국국제학교에서 중등 교감으로 재직 중이며, 중등과 정의 내실을 한층 강화하여 명문대 진학률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콩한인여성회 20주년 행사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홍콩한인여성회는 지난 3월 28일 ‘여성회 창립 20주년

기념 자선의 밤’을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약속드린

대로 기념 행사 수익금 46만 홍콩달러 중 8만 홍콩달러

는 4월 14일 홍콩중증장애아동복지회(SRDC)에 전달

하여 장애아동의 신경 진단 및 재활 프로그램을 위해 쓰 이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38만 홍콩달러는 홍콩한국국제학교(KIS)에 기

부하여 미니 축구장 조성에 사용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KIS 측은 현판을 제작하여 미니 축구장에 설치하

였습니다.

홍콩한인여성회는, 성공적인‘여성회 창립 20주년 기념

자선의 밤’이 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제 단체와 후원

사, 그리고 KIS, SRDC에 기부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내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후원단체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한인회

상공회

민주통일자문회의

코윈

HKGNA

한인회 고문단

후원사 (가나다 순)

설화수

수요저널

신세계마트

아리랑

위클리홍콩

인셀덤

푸라닭

한인홍

홍콩한타임즈

Cathay Pacific

Core Jewelry

Coway

Happy Diamond

Lane Eight

Moyo

Olive & Vine

Playback Studio

Sol Airsea

Soluna Fine Art

The Stroll Gallery

후원해주신 분

강기석 상공회명예회장

강수정 아나운서

곽을령 위클리홍콩 발행인

구효정 여성회 총무

김구환 한인회 고문

김미리 여성회 고문

김미영 여성회 이사

김미현 여성회 이사

김소영

김영헌 작가

김은정 여성회 이사

김재훈 유학생회 회장

김지윤 사진작가

나정주 상공회 명예회장

류치하 여성회 회장

문은명 코윈 고문

미셸 킴 HKGNA 설립자

민미란

방혜자 GCF 설립자

박정화

박지현 여성회 이사

백승철 Core Jewelry 대표

변호영 한인회 고문

송영란 코윈 고문

신성철 상공회 회장

오은정 여성회 이사

오중선

유주현 여성회 자문

이미경

이상열

이순정 한인회 고문

이은주 여성회 부회장

이태옥 여성회 부회장

임미정 여성회 고문

임재화 한인홍 대표

임혜은

장은명 여성회 설립자

정도경 BALZANO 대표

조성건 한인회 회장

조청자 여성회 자문

최루시아 한글 캘리그라퍼

최소영

최화숙 여성회 부회장

탁연균

한유미 여성회 이사 홍희령 여성회 자문

황지영 여성회 이사 Eliza Fok (HKBCF Chairwoman)

WEDNESDAY JOURNAL • 7 12 JUL 2023 우리소식

한국, 아시아 여자주니어핸드볼 정상 탈환… 홍콩 한인 300여명 응원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대만을 43-23 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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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OURNAL 8 • 12 JUL 2023 우리소식
[9일 전적] ▲ 결승 한국 34(21-7 13-8)15 중국 ▲ 준결승 일본 43(18-12 25-11)23 대만
/ 1페이지에서 계속

WEDNES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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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

체류 8명 평생 쫓을 것”

체류 민주 진영 인사에 대해 평생 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리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들

이 가능한 한 빨리 자수하길 촉구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들 8명에 대한 경찰의 검거 노력

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히면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이들을 쫓을 것이

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배자의 친척과 친구도 경찰

에 정보를 제공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

다면서 수배자들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

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은 용

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경찰의 능

력과 끈기를 신뢰하며 언젠가는 이들을

홍콩에서 체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

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평생 쫓겨 다닐 것이고 언

젠가 우리에게 체포돼 법정에 서게 될 것

을 남은 여생동안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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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경찰이 수배자들의 배후 세력도 수사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전날 해외로 망명한

네이선 로·데니스 쿽·테디 후이 전 입

법회(의회) 의원과 변호사 케빈 얌, 민주

활동가 핀 라우·애나 쿽·엘머 위엔, 노

동단체 조합원 멍시우탯 등 8명을 체포하

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

게 각각 100만홍콩달러(약 1억7천만원)

의 포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영국, 캐나다, 호주, 미국 등지에 머물고 있으며, 해외에서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있다.

2020년 6월 30일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후 경찰이 이와 관련해 현상금을 내건 것 은 처음이다.

홍콩 경찰은 이들이 홍콩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체포할 수 없다면서도 경찰이 이 들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는 데 현상금이 도움을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 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

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수배된 이들이 외세와 결 탁하고 국가정권을 전복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연합)

WEDNESDAY JOURNAL • 9 12 JUL 2023 홍콩뉴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4일 국가보안법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8명의 해외
홍콩 행정장관 “현상금 내건 해외

해외 인재 유치에 공들이는 홍콩… “상반기 10만명 지원”

홍콩이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가운데 올해 상반기의 지원자

가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전날 한 포럼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

지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에 10만여

명이 지원해 60% 이상이 비자를 승인받 았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지원자 수는 연간 인재 유

치 목표치 3만5천명의 거의 3배로 열광적

인 반응이라며 홍콩이 세계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곳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 했다.

그러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 가 두 체제) 통치 원칙이 부여한 이점 덕에

국제 금융 센터로서의 홍콩의 위상은 여

전히 강하다고 자평했다.

중국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

련판) 정옌슝 주임은 같은 포럼에서 홍콩

은 중앙 정부로부터 중국과 세계 간 슈퍼

커넥터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

았고 이는 홍콩의 독특한 위치와 이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고급 인 재 통행증 계획을 개시했다.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로 3년간 직장

경험이 있는 사람, 지난 1년간 연봉이 250 만 홍콩달러(약 4억 원) 이상인 사람에게 2 년짜리 취업 비자를 내주는 내용이다.

앞서 홍콩 당국은 지난 2월 현재 1만810

명이 지원했고, 그중 약 3분의 2가 중국 본

토인이라고 밝혔다. 홍콩은 이 외에도 여

러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리 장관은 비자 신청자들의 출신을 공

개하지 않았으나 10만여명의 대부분은 중

국 본토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의 금융권과 학계에서 중국 출신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다양한

일터에서 중국 본토인들의 비중이 늘어나

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이 기존 인재 유치 프로그램에 더

해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을 개시한 것은

홍콩인들이 대거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

한 조치다.

리 장관은 작년 10월 시정 연설에서 지

난 2년간 노동 인구가 14만 명 줄었다며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쓸어모으겠다

고 밝혔다.

2020년 6월 국가보안법 시행 후 많은 중 산층과 지식인들이 영국, 캐나다 등지로 이민을 떠나자 해외 인재들로 그 빈자리 를 채우겠다는 것이다.

전날 홍콩 명보는 자체 집계 결과, 2021-2022학년도 현지 초중고에서 2만 7천여명의 학생이 학교를 그만뒀다고 보 도했다.

그러면서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 들의 자퇴 물결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 았다고 진단한다고 전했다.

홍콩 교육계에서는 학생과 함께 교사들

의 사직으로 두뇌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

다며 당국에 이민 붐의 심각성을 경고해 왔다. (연합)

59만1천998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167만6천371명)의 35.3%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아시아(중국·일본 제외) 노선 이용객 회복률 71.8%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태국(84%), 베트남(83.3%), 필리핀(72.4%) 노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 분기 3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홍콩·마카 오에 대한 여행 관심도는 22%로, 2019년 1분기

의 3분의 2 수준에 머물렀다.

편씩 주 14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달 주 11회에서

확대한 것이다. 또 3년 반 만에 홍콩 노선에서 매일 주간편 운행을 재개했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비행기 에 몸을 싣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홍콩

노선의 회복세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인기 여행지로 꼽힌 홍콩이지만, '중국화'

가 진행되면서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 지배 적이다.

9일 한국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은

선의 경우 2019년 이용객 수준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일본 노선의 이 용객 회복률도 73.9%에 이른다.

항공·여행업계는 이처럼 홍콩 노선 이용객 회복 률이 저조한 배경에 2020년 6월 시행된 홍콩국가 보안법이 있다고 본다.

이 법으로 홍콩에서 자유가 크게 위축되고 과거

활짝 개방된 국제도시의 모습이 사라지는 등 급격 하게 '중국화'가 진행되면서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한국인이 비교적 쉽게 다녀 오던 여행지인 홍콩·마카오에 대한 여행 관심도 회

복이 더딘 것은 민주화운동 실패 이후 중국화에 대

한 거부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중국 본토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발길도 뜸하다. 중국 본토 노선 이용객 회복률은 홍 콩보다도 낮은 16.7%다.

다만 올해 초부터 홍콩 노선이 잇따라 재개됐고, 이달에도 증편이 예정돼 있어 이용객이 다소 늘어 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인천∼홍콩 노선을 이달부터 하루 2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 7회 야간편으로 운항 중 인 홍콩 노선에 오는 14일부터 주간편 4회를 추가 한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횟수를 더 늘려 주 14회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여름 성수기인 7∼8월 홍콩 노선 개별 여행객이 늘어날 것을 고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처음 으로 코로나 이후 홍콩 노선 운항을 오는 14일부 터 재개한다.

에어서울은 오는 10월께 취항을 검토 중이고, 이 스타항공은 내년을 목표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WEDNESDAY JOURNAL 10 • 12 JUL 2023 홍콩뉴스
1∼5월 홍콩노선 이용객 4년전 35%

홍콩시민 선거권 더 쪼그라들어… 구의회 직선의석 95%→19%

홍콩시민의 선거권이 입법회에 이어 풀뿌리 구의회에서

도대폭쪼그라들게됐다.6일홍콩공영방송RTHK등에따 르면친중진영이장악한홍콩입법회는이날만장일치로구

의회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2019년 전체 의석의 95%에달했던구의회의직선의석은19%로줄어들었다.

홍콩 구의원 선거는 4년마다 치러지며 2019년 11월 선 거 때는 선출직 452석(전체의석의 94%), 당연직 27석 등 479석으로 구성됐다.

개편안은선출직을88석으로대폭감축하고대신정부임

명직 179석, 친중 진영 2천490명으로 구성된 지역 위원회 3 곳(구위원회·소방위원회·범죄수사위원회)이 선출하는 176석으로구성된다.또27석은지역대표들이채운다.

이렇게 되면 전체 470개 의석 중 약 19%만이 일반 유 권자에 의해 뽑힌다. 이는 영국령이었던 1982년 구의회 가 출범할 때보다도 작은 규모다. 게다가 각 구의회 의장 은 정부 관리가 맡도록 했다.

선출·임명 여부와 관계없이 선거에 나서는 사람은 먼

저 공직 선거 출마자격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해당 위원회는 애국자만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 도록 심사한다.

홍콩 행정장관 자문기구인 행정회의의 레지나 입 의장

은 임명직 의석의 복원으로 구의회는 다양한 배경을 가 진 의원들로 구성돼야 하며 이로써 이번 개편에 대한 외

국의 어떠한 비판도 침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의회 의원의 스펙트럼을 가능한 한 넓혀 서방

의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우리가 오로지 한가지 목소리

만 (의회에서) 허락한다고 비판할 수 없게 되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홍콩 최대 친중 정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

련·DAB)의 홀든 초우 의원은 1인 1표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며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이 좋은 통치를 이루는 더 나은 길이라고 주장했다.

구의회 개편으로 2020년 6월 30일 홍콩국가보안법 시

행에 이어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기조로 진행된 홍 콩의 선거제 개편은 모두 마무리됐다.민주 진영의 선거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시민의 투표권은 대폭 쪼 그라들었다.

2019년 거센 반정부 시위 도중 치러진 직전 구의원 선 거는 민주화 요구 속 역대 가장 높은 71.2%의 투표율 속 에서 민주당 등 범민주 진영이 392석을 차지했다.

홍콩 구의회의 정치적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민주 진 영이 18개 선거구 중 17곳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자 중 국 당국은 이듬해 홍콩국가보안법 제정과 함께 충성 서 약을 내세워 압박에 나섰다.

충성 서약은 홍콩 미니헌법인 기본법 준수, 홍콩특별 행정구에 대한 충성, 홍콩 정부에 책임을 다하고 임무에 헌신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홍콩 정부는 2021년 5월 관련법 개정을 통해 행정부 고위직과 입법회 의원 등에 국한됐던 충성 서약 대상을 구의원과 공무원에까지 확대했다.

이후 당국의 충성 서약 심사 결과 자격이 박탈된 구의원

은 이전까지 받은 억대에 달하는 활동비를 반납해야 할 것 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대다수 구의원이 파산과 조사를 우 려하며 충성 서약을 하기 전에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결 국 구의원 210여명이 자진 사퇴했고, 49명은 충성 서약 후 당국에 의해 자격이 박탈됐다. 또 일부 의원은 구속됐다.

현 구의회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이며 차기 구의원을 뽑는 선거는 올 하반기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선거제 개편 후 2021년 12월 치러진 홍콩 입법회 선거는 친중 진영만이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저 투표율 (30.2%)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치러진 행정장관 선거는 국민의 0.02%에 불과한 인원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에서 체육관 선거 로 치러졌다. (연합)

WEDNESDAY JOURNAL • 11 12 JUL 2023 홍콩뉴스

힘이 되어준 가족들

보름달이 뜬 지난 토요일 밤. 저녁 식사 후 간만에 산책길에

나섰다. 기온은 거의 30도에 육박했지만 홍콩 생활에 익숙해져

서일까? 그래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저녁이었다. 여유로운 토요

일 저녁 시간, 불쾌하지 않을 만큼 무난한 날씨, 그리고 우리 아

파트 주변의 바닷가 산책길까지. 문득 이런 모든 것들이 감사하

게 느껴지는 주말 저녁이었다.

생각해 보니 나의 홍콩 생활에는 감사한 일들로 가득했다. 우

선 나의 해외 생활에 동반자가 되어준 가족들. 홍콩에서 20년

간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는 감사함과 미안함이 함께

한다. 돌도 안 지나 홍콩으로 날아와서 지금은 의젓한 대학생

이 되어 준 아들 녀석. 그리고 멀리 떨어져 사는 아들 내외를 묵

묵히 이해하고 응원해 준 부모님 역시 감사할 따름이다. 2009 년 경제 위기 당시 학원을 접고 한국에 들어가려 했을 때, 아버 지는 홍콩에서 승부를 내라고 하며 귀국을 만류했다. 그때 한국 에 갔으면 나의 삶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지금도 가끔씩 궁금 해지곤 한다.

타국에서 만난 감사한 교민들

결국 내가 홍콩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건 교민들 덕이 크다. 이들이 없었다면 나도 지금 이곳에 없었을 테 니까. 그동안 많은 교민들이 다녀 갔다. 물론 모두가 좋은 기억

으로 남아 있는 건 아니다. 한국 뉴스에는 가끔씩 진상들의 행패

가 보도되곤 한다. 하나 언론에서 소개되지 않은 감사한 고객들

이 더 많은 것 같다. 우리 학원이 2008년 개원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15년간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고마운 이도 있다. 마카

오에 사는 수강생은 광동어를 배우기 위해 배를 타고 온다.

최근에는 남자 수강생 한 명이 커피 머신을 학원에 기증했다.

집에서 쓰던 것이 아니라 수천불하는 고가 제품을 사서 직접 갖 고 온 것이다. 며칠 후, 한국 수강생과 홍콩 수강생 몇 명이 약속

이나 한 듯 제각각 커피 캡슐을 기증했다. 이들 덕분에 요즘 실

내는 늘 은은한 커피향으로 채워져 있다. 삶은 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생기는 놀라운 일들로 채워져 있다고 하는데, 이 말이 실 감나는 요즘이다.

학원측에서 가장 ‘예뻐하는 고객’은 수업료를 요청하기도 전 에 미리 알아서 납부해주는 수강생이다. 수년간 자녀가 중국어 과외를 받았던 한 수강생 가족의 어머니도 그랬다. 한번은 작은 선물을 보내려 했더니 아이들을 잘 지도해 주시면 그걸로 됐다 면서 한사코 받지 않았다.

따뜻한 이웃이 되어 준 홍콩 사람들

해외에 살면서 현지인들에게 정나미가 떨어진다면 그것 또한 곤욕스러운 일이다. 다행히 홍콩 사람들은 문명화되어 있고 예 의도 있다. 국제 도시여서인지 외국인들에게 포용적이고 우호

적이다. 한류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다. 그동안 이들에 게 받은 고마움을 떠올려 본다.

2019년 대규모 홍콩 시위 당시는 수업이 자주 취소되거나 수 강생이 줄어 힘든 시기였다. 집주인에게 한 달 월세를 깎아줄 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안되면 할 수 없고 얘기나 해보자는 생 각이었다. 그런데 메세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수개월치를, 그 것도 내가 요청한 금액보다 더 많이 삭감해준다는 내용이었다.

코로나도 힘든 시기였지만 다행히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 을 넘긴 것 같다. 이 기간에는 한때 휴지가 금보다 귀했다. 힘 들게 구한 두루마리 휴지를 든 채 웃으며 방문한 고마운 얼굴 이 기억난다.

한번은 홍콩 수강생들이 원래보다 $100 높은 가격으로 수업 료를 이체해 이유를 물어봤다. 자기들끼리 수업료를 올린 거라

WEDNESDAY JOURNAL 12 • 12 JUL 2023
191 생활칼럼 홍콩수요저널
감사로 가득!
나의
홍콩 생활 감사로 가득! 나의 홍콩 생활

고 했다. 내가 직접 가르치는 반인데, 교사의 입장에서 돈 얘기

를 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해 결정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나는 한국의 평생 교육원에 해당하는 대학 기관에서 한국어

수업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어 한

국어를 배우는 직장인들이다. 이 친한파들은 한국어뿐만 아니

라 한국 문화도 소개해 달라고 조른다. 한국어와 문화를 동시

에 전수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보람을 느낀다.

좋은 기관에서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준 학교측에도 감사하지 않

을 수 없다.

홍콩 정부의 지원

홍콩 정착에는 현지 정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홍콩의

법인세는 16.5%로 한국의 25%보다 무려 10% 가까이 낮다.

양도세, 상속세도 없다. 한국과 비교했을 때 세제 혜택이 크다.

코로나 기간에는 정부로부터 약 세 차례에 걸쳐 적지 않은 지

원금도 받았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소비 바우처도 지급된다. 외

국인을 포함한 홍콩 주민에게 지급되는 현금성 바우처인데, 나

는 작년에 1만 홍콩달러를 받았고 올해는 5천 홍콩달러를 받 게 된다.

그 외에 감사하는 것들

소중한 자산인 우리 학원의 선생님들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감사하는 대상은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입을 즐겁게 해주는 동

서양의 풍미들, 믿을만한 치안 등도 나의 홍콩 생활에 즐거움과

안전감을 가져다 준다.

홍콩 생활의 감사함을 우리 교민들은 얼마나 느끼는지 모르

겠다. 만족도는 사람마다 다를 테니까. 어쨌든 지내보니 홍콩은

살아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산책을 마치고 집 앞에 다다랐다. 하늘에 걸린 보름달이 더욱 밝아 보였다.

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1 워 짜이 쯔쉬에 한위/광동화

어학 공부(1)

저는 독학으로 중국어/광동어를 배우고 있어요.

我在自学汉语/广东话。

wǒ zài zìxué hànyǔ/guǎngdōnghuà

我自學普通話 / 廣東話。

ngóh jih hohk póu tūng wá / gwóng dūng wá 응어 찌 헉 포우 통 와 / 꿩 똥 와

어학원/인터넷에서 중국어/광동어를 배워요.

我在语言中心/网上学汉语/广东话。

wǒ zài yǔyán zhōngxīn/wǎngshang xué hànyǔ/guǎngdōnghuà

위이엔 쭝신/왕샹 쉬에 한위/광동화

我喺語言中心 / 網上學普通話 / 廣東話。

ngóh hái yúh yìhn jūng sām / móhng seuhng hohk póu tūng wá / gwóng dūng wá 응어 하이 위 인 쫑 쌈 / 머엉 쎵 헉 포우 통 와 / 꿩 똥 와

4

쉽지 않아요. 하지만 재미있어요.

觉得不容易,但有意思。

juéde bù róngyì, dàn yǒuyìsi

쥐에더 뿌 롱이, 딴 요우이쓰

覺得唔容易,但係好得意。

gok dāk

한위/광동화

‘홍콩 진솔 TV’를 통해 발음을 확인해보세요!

WEDNESDAY JOURNAL • 13 12 JUL 2023 수요기획
* (좌/상) 푸통화 (우/하) 광동어
유튜브
자료 제공 중국어/광동어가 어렵다고 느끼세요? 3 니 쥐에더 한위/광동화 난 뿌 난 你觉得汉语/广东话难不难? nǐ juéde hànyǔ/guǎngdōng huà nàn bù nán 你覺得普通話 / 廣東話難唔難呀? néih gok dāk póu tūng wá / gwóng dūng wá nàahn m̀h nàahn a 네이 꺽 딱 포우 통 와 / 꿩 똥 와 나안 음 나안 아
2 워 짜이
저는
꺽 딱 음 용 이, 따안 하이 호우 딱 이
m̀h yùhng yih / daahn haih hóu dāk yi
중국어/광동어는 성조가 제일 어려워요. 5
더 셩띠아오 쭈이 난
hànyǔ/guǎngdōng huà de shēngdiào zuì nán 普通話
廣東話嘅聲調最難。 póu tūng wá / gwóng dūng wá ge sīng diuh jeui nàahn 포우 통 와 / 꿩 똥 와 께 쌩 띠유 쩌이 나안 진 솔 학 원 JinSol Learning Centre Limited 自学 zìxué 쯔쉬에 自學 jih hohk 찌 헉 语言中心 yǔyán zhōngxīn 위이엔 쭝신 語言中心 yúh yìhn jūng sām 위 인 쫑 쌈 독학하다 어학원 인터넷 网上 wǎngshang 왕샹 觉得 juéde 쥐에더 声调 shēngdiào 셩띠아오 느끼다 성조 網上 móhng seuhng 머엉 쎵 聲調 쌩 띠유 覺得 gok dāk 꺽 딱 푸통화 vs 광동어 sīng diuh
汉语/广东话的声调最难。
/

이강렬 박사의 교육칼럼

<작지만 강한 대학 1> 칼라마주 칼리지(Kalamazoo College)

미래교육연구소는 미국 대학에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들

에게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명성위주의 대학보다 내

실 있는 대학을 안내하고 있다. 물론 아이비리그 및 아이비리

그급 대학에 가려는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서도 깊이 있는 입

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명성 있는 대

학들뿐 아니라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보석같은 대학들이 분

명 존재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우수하지 않았지만 대학

에 진학을 해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해 미국 최상위 전문 대

학이나 초일류 기업에 취업을 하는 학생들을 발견한다. 이들

이 대부분 필자가 소개하는 대학 출신들이다. 미래교육연구

소는 앞으로도 이런 숨겨진 보석 같은 대학들을 소개할 예정 이다. 향후 몇차례에 걸쳐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들에 대해 소개를 한다.

"칼라마주만큼 학생들이 깊이 참여하고, 폭넓게 준비되어 있으며, 공동체 의식에 많은 투자를 하는 비아이비리그 교육 기관은 없습니다. 요컨대, 어떤 아이비리그 학교도 청소년의 성장에 이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입니다." 칼라마주

대학의 교수가 소개하는 이 대학의 특징이다.

칼라마주 대학(Kalamazoo Colleg)e은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학교로, 학생들에게 탁월한 교육 기회와 민주적이고 집단 참여를 중요시하는 학문적 환경을 제공한다. 칼라마주 대학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유주의 대학 중 하나로 알려 져 있으며,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존중하는 문

화를 가지고 있다. 칼라마주 대학은 학문적 엄격성과 폭넓은

학문 분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학이 제공하는 프 로그램에서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이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관점과 학문적인 호기 심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 대학은 그 규모가 작다. 따라서 교수와 학생 간의 상호 작용이 강조된다. 학생들은 작은 교실 환경에서 교수들과 긴

밀하게 협력하고, 토론에 참여하며, 개인적인 멘토링과 연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칼라마주 대학은 커뮤니티 참여

와 봉사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 사회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이해와 변화를 위한 노력 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칼라마주 대학은 학문적 엄격성, 개인 주도 학습, 교수-학생 상호 작용, 커뮤니티 참여 등을 통해 학 생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이다. Kalamazoo College는 1833년에 설립된 사립 Liberal Arts College다. 이 대학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100개 대 학 중 하나다. 26만5,000명이 사는 칼라마주-포티지 지역 에서는 학생들이 도보나 버스를 타고 가까운 거리에서 학업 과 캠퍼스 밖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대학 캠퍼스는 칼라마주 시의 유서 깊은 지역에 있는 60에이커의 부지에 위치해 있다. 칼라마주 칼리지는 미국뿐 아니라 많은 국제학생들이 유 학을 온다. 칼라마주 칼리지 학생의 약 60%가는 6개 대륙 29개국, 56개 전공으로 다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한 다. 서울대, 북경대, 옥스퍼드 대 등으로 1년 정도 유학을 한 다. 칼라마주 칼리지는 인문학 및 과학 분야의 우수한 교육에 대한 통합적이고 개인화된 접근 방식인 K-Plan으로 전국적 으로 유명하다. K 플랜 학생들은 커리어 워크샵과 네트워킹을 통해 나이 키, 아마존, 페이스케일, 훌루 등 글로벌 기업에 가 있는 동문 들과 교류하며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에 따르면 칼라마주 칼리지는 최종적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학생 비율에서 전체 대학 중 상위 5%에 속 하는 대학이다. 전임 교수진의 95%가 박사 학위 또는 해당 분야의 최고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K-Plan을 통해 학생들 은 교수진의 지도를 받아 전공을 구체화하고 다른 분야를 탐 구할 수 있다. 학생과 교수진의 상호 작용은 강의실을 넘어 연구 프로젝트, 대학 위원회 및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 칼라마주 칼리지 학생과 교수진의 관계는 졸업 후에도 오

래 지속된다.

칼라마주 칼리지에는 31개의 전공, 22개의 부전공, 5개 의 특별 프로그램 및 13개의 집중 과정이 있다. 캠퍼스 생활 의 핵심은 학생들의 완전한 교육과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 는 기숙사 생활이다. 이 대학에는 70개 이상의 학생 단체가 있다. 교내 스포츠는 주니어 대표팀이나 대표팀 스포츠에 참 여하지 않는 학생에게도 안전하고 재미있는 환경을 제공한 다. 캠퍼스 내 학생 전통 행사로는 카지노 스타일의 게임, 댄 스홀, DJ, 포토 부스가 있는 연례 몬테카를로의 밤과 추수감 사절 방학 전 목요일에 열리는 추수감사절 버전인 카페스기 빙(Cafsgiving) 등이 있다.

졸업 후 진로를 보자. 2019학년도 졸업생 중 92%가 졸업 후 6개월 이내에 일자리를 구했다. 지난 5년 동안 지원한 학 생 중 68%가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미국 평균치에 비해 월등 히 높다. 졸업생의 약 42%가 졸업 후 5년 이내에 대학원, 로 스쿨 또는 의과 대학에 진학했다.

이 대학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평균 GPA가 3.74 다. 평균 SAT는 1243 점이고 ACT는 27.56 점이다. 그리 높 지 않다. 1학년 등록학생은 384명이다. SAT-ACT점수는 내 지 않아도 된다. 옵셔널이다.

학비는 2023-2024년에 $55,080였다. 기숙사비는 $12,500, 식비는 $7,200다. 이 대학에 다닐 경우 들어가는 총 비용은 $74,780다.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대학이지 만 큰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작은 대학이다.

이강렬 박사는? 2003년 국민일보 편집국장 재임시 미 래교육연구소를 설립했다.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미 국 대학 재정보조(생활장학금) 제도를 소개했으며, 가난 한 학생들에게 미국 대학으로부터 매년 30-40억원의 장학금을 받아주고 있다. ‘가난한 아빠 미국 명문대 학 부모되기’, ‘꿈을 찾아 떠난 젊은이들’ 등 5권의 교육 서 적을 집필했다.

WEDNESDAY JOURNAL 14 • 12 JUL 2023 교육칼럼

눈부신 햇살이 오늘도 나를 감싸면

살아있음을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

부족한 내 마음이 누구에게 힘이 될 줄은

그것만으로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

그 누구에게도 내 사람이란 게

부끄럽지 않게 날 사랑할게요

단 한순간에도 나의 사람이란 걸

후회하지 않도록 그댈 사랑할게요

이제야 나 태어난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아요

그대를 만나 죽도록 사랑하는 게

누군가 주신 나의 행복이죠

그 어디에서도 나의 사람인걸

잊을 수 없도록 늘 함께 할게요

단 한순간에도 나의 사랑이란 걸

아파하지 않도록 그댈 사랑할게요

이제야 나 태어난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아요

그대를 만나 죽도록 사랑하는 게

누군가 주신 내 삶의 이유라면

더 이상 나에겐 그 무엇도 바랄게 없어요

지금처럼만 서로를 사랑하는 게

누군가 주신 나의 행복이죠

WEDNESDAY JOURNAL 16 • 12 JUL 2023 전면광고 [글로 읽는 명곡] 감사 작사, 작곡 | 김동률 노래 | 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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