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TE Concert Hall] 2024 Classic Revolution Festival
5주년 맞은 클래식 레볼루션 (2020-2024)
여름은 클래식 음악시장에서 비수기에 해당된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말 그대로 혁명적인 아이디어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작곡가’ 중심으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다. 대개 입문자들은 유명 연주자를 찾아 음악회를 찾는다고 할 때, 애호가들은 작품이 궁금해 연주자 와 공연을 선별할 때가 많다. 정공법을 택한 클래식 레볼루션은 2020년에 는 베토벤을 조망했고, 2021년에는 브람스와 피아졸라, 2022년에는 멘 델스존과 코른골트, 그리고 2023년에는 번스타인의 다양한 작품과 생애 를 무대에 펼쳐놓았다. 어느 축제든 주제가 있고 다같이 프로그램을 고심하 지만, ‘클래식 레볼루션’의 밀도 있는 프로그래밍과 연주자 구성, 프로그램 노트는 보는 것만으로도 축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베토벤 작품 을 무대에 올린 첫해에는 여건상 취소된 무대가 많았지만, 브람스와 피아졸 라의 음악세계를 소품부터 실내악, 협주곡, 교향곡 전반을 돌아보게 한 관 점이 신선했다. 멘델스존과 코른골트의 유사점을 묶어 한 자리에서 소개한
2022년 무대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유대인이자 명문가에서 태어난 신동 이었던 두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작품 감상을 통해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어서 큰 공부가 됐다. 또한, 지휘자로서는 유명하지만 작곡가로서는 낯
번스타인의 작품을 다각적으로 마주한 지난해 축제도 근사했다. 우리와 가까운 시대를 살았지만 여전히 멀게 느껴졌던 번스타인은 음악을 통해 어느새 친근해졌다.
어느 축제와도 달랐던 예술감독의 시선
이 축제가 남다르게 느껴졌던 가장 큰 이유는 예술감독에 있을 것이다. 첫해부
터 2022년까지 예술감독을 맡았던 크리스토프 포펜은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프로그래밍으로 명성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음악감독이다. 바이올리니스트로
서,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서의 활동도 화려하지만, 실내악 지
도의 명인으로서 수많은 음악가들이 그의 문하에서 수학하고 활동하고 있다.
클라라 주미 강, 김동현을 비롯한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은
물론 피아니스트 김태형 등 실력 있는 연주자들의 앙상블 스승으로도 존경받
는 인물이다. 축제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이름도 화려했지만, 정교하고 탄탄
하게 짜인 실내악 프로그램과 그를 뒷받침하는 완성도 높은 연주는 예술감독의
기획을 멋지게 완성시켰다.
2023년 예술감독은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클라리네티스트이자 지휘자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였다. 클라리넷은 번스타인으로 특화할 수
있는 20세기 재즈와 클래식 음악의 경계, 혼용을 주도한 악기 중 하나다. 오텐
잠머는 축제 중 클라리넷을 직접 연주하거나 해설을 곁들이고, 마지막 날에는
클라리넷 연주와 지휘를 병행했다. 작곡과 지휘, 연주, 해설까지, 클래식 음악
의 ‘레볼루션’을 이끈 인물로서의 번스타인을 조명하는데 예술감독 역시 본인
의 음악적 역량과 활동을 다각적으로 녹여낸 셈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 교향악단의 열연도 뜨거웠다. 경기필, 인천시향, KCO, 한경arte필, 원주시향과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성남시향, 여기에 최
희준, 최수열, 이병욱, 홍석원, 이승원, 김선욱, 윌슨 응, 차웅 등이 이끈 무대는
축제를 축제답게 키웠다. 지난 4년 축제 전체를 통틀어 가장 반가웠던 프로그
램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2번과 5번이었다. 멘델스존의 교향곡은 3번과 4번 교
향곡만 자주 무대에 오르지만, 작곡가 당대에는 헨델의 ‘메시야’ 이상으로 큰 인
기를 누렸던 교향곡 2번은 더더욱 듣기 어려웠다. 이 작품은 크리스토프 포펜
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 안양시립합창단 그리고 소프라노 황수미, 홍주영,
테너 김세일 이라는 최고의 캐스팅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최희준이 지휘
하고 신창용의 협연으로 수원시향이 연주한 번스타인의 교향곡 2번 ‘불안의 시
대’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교향곡의 악장 형태를 따르지 않은
총 6곡으로 이뤄진 서사극이다. 축제라는 큰 틀 안에서 만난 호연들은 좋은 기 억으로 남게 됐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클래식 레볼루션
지난 4년간, 클래식 레볼루션은 작곡가의 생애와 작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것에 집중했다. 5회째를 맞는 2024년은 9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펼쳐진 다. 한여름의 음악축제에서 여름과 가을, 두 계절을 아우르며 연주자 중심의 축 제로 방향을 전환했다. 기간은 줄었지만 규모는 키웠는데 국내 오케스트라를 무대에 세우며 관현악으로 풍성한 잔치를 벌일 계획이다. 교향악단과 함께 하
는 총 5회 무대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자유롭게 프로그래밍 했다.
축제의 포문은 이병욱이 이끄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무대로 연다. 첼리스트 최
하영이 협연하는 하이든의 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하고, 최 희준이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은 베토벤의 ‘피델리오 서곡’과 피아노 협 주곡 3번(피아니스트 김태형 협연),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최수열이 이끄는 한경 arte필은 공연시간만 1시간 20분이 넘는 리스트의 대작, ‘파우스트 교향 곡’을 연주하고,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
우에 노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과 베토벤 교향곡 6번을 연주한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샤오치아 뤼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이 무대에 올라 쇼 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과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 바이 올린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수많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인데, 지 난해에는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초연하며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올해 축제도 좋겠지만, 더욱 기대되는 것은 2025년이다. 2024년의 변화를 발 판 삼아 극장이 주도하는 음악 페스티벌을 안착시키려고 하는데, 올해 파이널 무대를 책임지게 될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2025년 ‘클래식 레볼루션’의 예술 감독을 맡게 된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지휘자로서 카바코스는 우리시대 최고 의 아티스트인만큼 그의 연주활동과는 별개로 어떤 관점의 축제를 구성해 ‘혁 명’의 바람을 불어넣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
좋은 공연장은, 좋은 시설도 중요하겠지만 근사한 예술적 경험을 갖게 해주는 곳일 것이다. 롯데콘서트홀이라는 하드웨어를 ‘좋은 공연장’으로 인식하게 만 든 것은 쾌적한 환경과 운영 방식, 극장의 아름다움도 역할을 했겠지만,
9. 7 SAT 5PM
인천시향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지휘 이병욱ㅣChristopher Lee, Conductor 협연 최하영, 첼로ㅣHayoung Choi, Cello 연주 인천시립교향악단ㅣIncheon Philharmonic Orchestra
PROGRAM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W.A. Mozart <Le nozze di Figaro> Overture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1번 C장조, Hob. VIIb:1
F.J. Haydn Cello Concerto No. 1 in C Major, Hob. VIIb:1
Ⅰ. Moderato
Ⅱ. Largo
Ⅲ. Allegro molto
INTERMISSION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e단조, Op. 64
P.I. Tchaikovsky Symphony No. 5 in e minor, Op. 64
Ⅰ. Andante – Allegro con anima
Ⅱ. Andante cantabile con alcuna licenza
Ⅲ. Valse: Allegro moderato
Ⅳ. Finale: Andante maestoso – Allegro vivace
*프로그램은
W.A. Mozart <Le nozze di Figaro> Overture
모차르트 오페라 중 대표작이자 세계 오페라극장 흥행 랭킹에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나 푸치니 <라보엠>과 선두를 다투는 작품 이 1786년 초연된 <피가로의 결혼>이다. 서곡은 초연 이틀 전 완성되었으며 오페라의 막이 오른 뒤 듣게 될 선율들은 서곡에 들어있 지 않다.
바순과 현악의 구르는 듯한 빠른 선율로 시작되다가 갑자기 튀어 오르듯 전체 관현악의 합주로 이어진다. 호기심이 가득한 듯한 현악의 선율, 한결 한가로운 목관의 선율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계속 빠르게 전환된다. 시작 부분과 비슷한 선율이 현에서 시작돼 크레센도로 고조되면서 커다란 클라이맥스를 이루고 끝난다.
F.J. Haydn Cello Concerto No. 1 in C Major, Hob. VIIb:1
2번 D장조와 함께 첼리스트들의 인기곡인
발견돼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되었지만 60여년이 지난 오늘날엔 2번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이든이 30대 초반이었던 1765년경 그가 이끌던 에스테르하 지 궁정악단의 첼리스트 요제프 프란츠 바이글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1악장 바로크 시대 리토르넬로(독주와 합주가 번갈아가며 되풀이됨) 형식이 반영되어
느낌의 제1주제와 바이올린 합주의 제2주제가 있다.
2악장 3부 형식. 평화롭고 명상적인 느낌의 아다지오.
3악장 화려한 독주 기교가 펼쳐지는 빠른 악장. 솟구치는 듯한 상행음형이 인상적이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e단조, Op. 64
P.I. Tchaikovsky Symphony No. 5 in e minor, Op. 64
4번 교향곡과 11년이나 떨어진 차이콥스키의 5번 교향곡은 그가 48세 때인 1888년 6월에 작곡을 시작해 8월에 끝났다. 상트페테르 부르크에서의 초연은 성공적이었지만 작곡가 자신은 “지나치게 화려하고 크고, 조잡스럽게 피상적이다”라고 자평했다가 이후의 호평 에 고무돼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 곡은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이상화된 ‘어둠에서 광명으로’의 교향곡 모델을 떠올리게 한다. 5번이라는 상징적 숫자도 웅대한 결말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한편 이 곡을 ‘완벽한 작품’이라고 평가한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은 각 악장의 끝부분 분위기가 이 어지는 악장의 시작 분위기와 흡사하다고 평했다.
1악장 클라리넷이 낮은 음역에서 우울한 선율을 노래한다. 이른바 ‘운명의 동기’라고 불리는 이 선율은 이후 모든 악장에서 변형 되어 모습을 보인다. 제1주제는 클라리넷과 파곳이 연주하는 중얼거리는 듯한 선율이다. 이와 대비되는 헤미올라(3박자 강약 과 2박자 강약이 엇갈림) 리듬의 주제가 동경에 넘친 표정을 전한다.
2악장 우울하고 꿈꾸는 듯한 멜랑콜리한 악상을 전한다. 느리고 두터운 현의 전주 위에 호른 독주가 절절한
지휘 | CONDUCTOR
이병욱
Christopher Lee
2018년 10월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지휘자 이
병욱은 시대의 흐름에 맞춘 정교한 프로그래밍과 우아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인천시립교
향악단의 역동적인 비상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외 교향악단과의 다양 한 협업을 통해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발레,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음
악가들이 신뢰하는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발터 하겐-그롤에게 사사받으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
테움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과정을 수석 졸업한 후 전문연주자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
했고, 유럽 정상급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OENM(Österreichisches Ensemble für Neue Musik) 수석객원지휘자, TIMF앙상블 수석지휘자 및 인제대학교 음악학과 교수
를 역임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 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전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및 독일 뉘른베르크심포 니, 체코 보흐슬라브 마르티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일본 가나자와 오케스트라 앙상블, 독일 슈투트가르트 체임버오케스트라 등의 객원지휘자로 연주했다. 또한 통영국제음악 제, 베니스비엔날레, 벨기에 클라라페스티벌, 홍콩 무지카마라 페스티벌 등의 국내외 다 양한 페스티벌에서 지휘하며 호평 받은 바 있다.
탁월한 음악적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제작공연작품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 고 있는 그는 국립오페라단의 <살로메>,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 등과 한국 초연작품인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어린왕자>를 비롯하여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해적>, <돈키호테>, <호두까기 인형> 등 주목받고 있
는 예술작품들에서 지휘자 및 음악감독으로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끊임없는 소통을 추구 하는 지휘자로 자리매김 했다.
첼로 | CELLO 최하영
Hayoung Choi
1998년 독일 빌레펠트 태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서 각각 정명화와 장형원을 사사했다. 영국 퍼셀 음악학교에서 알렉산더 보야스키에게 배웠고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로 진학하여 프란스 헬머슨 문하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 쳤다. 볼프강 에마누엘 슈미트 사사로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전문과정(Professional Studies)을 졸업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베를린 예술대에서 같은 교수 밑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소피아 왕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이반 모니게티에게 수학 중이다. 2011년, 13세에 출전한 오스트리아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크로아티아 안토니오 야니그로 주니어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18년 폴란드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 외에도 크론베르크 첼로 마스터클래스에서 란트그라프 폰 헤센상과 라이다 웅거러 음악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선 서울시향, 부천필, 수원시향, 성남시향과 협연했고 해외에선 벨기에 국립 오케 스트라, 브뤼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포즈난 필하모닉, 보스턴 필하모닉, 크라코프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이번 시즌에는 뉴욕 카네 기홀 리사이틀, LA 필하모닉,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터, 유러피언 유니언 유스 오케스트 라(EUYO)와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다음 시즌에는 안트워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위그모어홀 리사이틀 등이 예정되어 있다.
실내악에도 관심을 가져 기돈 크레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킴 카쉬카시안, 외르크 비트 만, 미츠코 우치다, 마르틴 헬름헨 등의 저명한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했다. 사이먼 래틀,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다니엘 바렌보임, 안드라스 시프의 마스터클래스에도 참여했다.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최하영을 벨기에의 전문지 Le Soir는 “강렬하고 화 려한 연주를 선보이는 대담한 첼리스트”라고 평가했다. 최하영은 현재 해외의 익명 독 지가로부터 1707 ex-Starker Giuseppe ‘filius Andreae’ Guarnerius 첼로를 대여받 아 사용하고 있다.
연주 | ORCHESTRA
인천시립교향악단
Incheon Philharmonic Orchestra
인천시립교향악단은 1966년 6월 1일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초대 상임지휘자로 故 김
중석이 임명되어 창단과 함께 교향악단 발전에 기틀을 마련했으며, 1984년 한국 교향악
계의 원로인 故 임원식이 상임지휘자로 부임하여 풍부한 경험을 통해 악단 발전의 중반 기를 맞이했다. 1994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개관과 동시에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로 금노상을 영입, 국제규모의 4관 편성으로 증원되었으며, 2006년 9월에 중국 상하이
출신의 첸 주오황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영입하면서 보다 수준 높고 다양한 프로
그램으로 국내외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도약했다. 2010년 10월에는 금난새가 취임해 대 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15년 8월 지휘자 정치용이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로 부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2018년 10월부터 바톤을 잡
은 이병욱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와 함께 지역을 넘어 세계를 향해 최상의 연주를 들려
주는 오케스트라로 비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천시립교향악단은 총 420여 회의 정기연주회와 4,000여 회의 기획연주회
를 비롯하여 미국, 이탈리아, 불가리아, 유고, 싱가포르, 홍콩, 일본, 대만 등에서의 해외
연주를 통하여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 국제음악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으
며,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수원, 부천, 대전, 전주, 목포 등 지방 순회 연주를
통해 지방 문화 활성화로 한국 교향악 발전을 도모 중이며 매년 예술의 전당에서 주최하
는 교향악축제에 초청되어 찬사를 받고 있다.
2011년부터는 모든 연주회를 시리즈별로 구상하고 수준 높은 협연자를 초청하는 등 다 양한 연주를 통해 인천시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연주 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으며, 창단 50주년인 2016년부터는 지금까지와 다른 패러다임인 시즌제를 교향악단 단독으
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하여 앞으로의 희망찬 50년을 열어가고 있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은 정기연주회를 비롯한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연주회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하여 미 래 중심도시인 인천을 넘어 세계의 문화예술을 선도할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기 위 해 노력할 것이다.
지휘 최희준ㅣHee-Chuhn Choi, Conductor 협연 김태형, 피아노ㅣTae-Hyung Kim, Piano 연주 수원시립교향악단ㅣSuwon Philharmonic Orchestra
PROGRAM
베토벤 <피델리오> 서곡, Op. 72
L.v. Beethoven <Fidelio> Overture, Op. 72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단조, Op. 37
L.v. Beethoven Piano Concerto No. 3 in c minor, Op. 37
Ⅰ. Allegro con brio Ⅱ. Largo
Ⅲ. Rondo. Allegro - Presto
INTERMISSION
베토벤 교향곡 제2번 D장조, Op. 36
L.v. Beethoven Symphony No. 2 in D Major, Op. 36
Ⅰ. Adagio molto – Allegro con brio
II. Larghetto
III. Scherzo. Allegro – Trio
IV. Allegro molto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L.v. Beethoven <Fidelio> Overture, Op. 72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는 당시 프랑스 혁명기의 오페라 스타일인 ‘구출 오페라’의 전형을 따른 작품이다. 구출 오페라 는 정의로운 주인공이 억울한 혐의를 뒤집어 쓰고 투옥되었다가 구출된다는 줄거리를 갖는다. 정치적으로 이상주의자였던 베토벤의 면 모를 느낄 수 있다.
이 오페라를 위해 베토벤은 네 곡이나 되는 서곡을 썼다. 최종 버전 이전의 세 곡은 각각 ‘레오노레 서곡 1~3번’으로 불린다. 최종 버전인 이 <피델리오> 서곡은 세 곡에 비해 간소하며 오페라 본편과의 연관성도 오히려 적은 편이다. 자신감 있는 표정의 리드미컬한 주제로 시작하고 호른의 느린 선율이 대조를 이룬다. ‘달콤하게’로 표시된 파생주제와 이와 대조되는 상행주제가 더해지고 힘 있게 끝을 맺는다.
L.v. Beethoven Piano Concerto No. 3 in c minor, Op. 37
베토벤을 위해 악보를 넘기는 ‘페이지 터너’역할을
던 친구 자이프리트는 깜짝 놀랐다. “이해할 수 없는 이집트 상형문자 같은 모양이 적혀 있었다. 베토벤은 대부분의 독주 파트를 머리에 기억하고 있었지만 연주 당일까지 종이에 적을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1악장 소나타 형식. 간명하지만 심각한 제1주제를 현악이 연주하며 시작한다. 제2주제는 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이 연주하는 우아한 주제다. 발전부는 제1주제만을 소재로 발전시킨다.
2악장 3부 형식. 고요하고 따스한 느낌의 라르고. 짧은 카덴차가 있다.
3악장 론도 형식. 피아노가 튀어나오듯이 4분의 2박자의 터키행진곡풍 주제를 연주하며 시작한다. 후반부에는 이 주제로 대위법적 으로 전개하며 고조시킨다. 마지막에 C장조의 밝은 코다로 들어가 활기차게 곡을 마친다.
베토벤 교향곡 제2번 D장조, Op. 36
L.v. Beethoven Symphony No. 2 in D Major, Op. 36
이 곡이 작곡된 1801~1802년은 베토벤의 귓병이 심각해지면서 유명한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가 작성된 우울한 시기였다. 그렇지만 이런 환경과는 대조적으로 베토벤은 한껏 다이내믹하고 웅대하며 낙관적 분위기를 지닌 교향곡을 창조했다. 음악학자 루이스 록우드는 “교향곡 2번의
1악장 강렬한
시작한다. 호기심을 갖고 탐색하는 듯한 현의 제1주제에 이어 목관과 호른이 행진곡풍의 상행 선율인 제2주제를 내놓고, 전 관현악이 이를 받아 힘차게 고조시킨다.
2악장 라르게토(매우 느리게). 노래 성격이 풍부한 현의 8분의 3박자 선율로 시작한다. 애수가 깃든 제2주제가 대비를 이룬다.
3악장 장려한 느낌의 스케르초. 중간부는 온화한 목관 선율로 시작해 크게 고조된다. 베토벤은 1번 교향곡에서 스케르초 성격의
3악장을 처음 선보였지만 교향곡에서는 이 곡에서 처음 ‘스케르초’ 표기를 사용했다.
4악장 론도 느낌의 소나타 형식. 날렵한 제1주제가 계속해서 돌아온다.
지휘 | CONDUCTOR
최희준
Hee-Chuhn Choi
지휘자 최희준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
을 졸업하고 드레스덴 국립음대 개교 이래 최초로 지휘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그는 독일 전 음대 지휘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 바트 홈부르크 지휘 콩쿠
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희준은 그간 베를린 심포니, 예나 필하모니, 카셀 국립오케스트라, 브란덴부르크 국립
오케스트라, 라인란트 팔츠 국립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으며 뮌헨 국립 가극장, 하이델
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안나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한 다수의 오페라 공연을 성공적으로 지휘했고 라인스 베르크 궁 가극장에서 요른 아
르네케 작곡의 <Drei Helden(세 영웅)>을 세계 초연하며 베를린의 주요 일간지인 Berliner Morgenpost로부터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지휘”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오더 슈프레(Oder-Spree)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부
터의 도주>의 총감독 및 지휘를 맡았으며, 작센 주립극장의 부지휘자로서 다수의 오페
라와 발레를 지휘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부천필, 대전시향, 광주시향, 대구시향 등을 객원
지휘했고, 제41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했다.
국립심포니,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했고, 현재 한양대학교 지휘 전공 교
수 및 제7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재직 중이다.
피아노 | PIANO 김태형
Tae-Hyung Kim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포르투 국제피아노콩쿠르, 트리에스테 국 제실내악콩쿠르, 멜버른 국제실내악 콩쿠르 등 피아노 및 실내악 분야에서 다수의 1위 및 입상을 거뒀다.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 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블
라디미르 스피바코프, 마린 알솝 같은 명 지휘자 및 정경화, 노부코 이마이, 크리스토프 포펜, 바딤 레핀 등 세계적인 명 연주자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김태형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강충모 사사)를 거쳐 독일 뮌헨국립음 대에서 엘리소 비르살라제 사사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치고 이후 모스크바 차이콥스 키 음악원에서도 수학했다. 또한 뮌헨국립음대에서 헬무트 도이치의 사사로 성악가곡 반주(Liedgestaltung)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고, 트리오 ‘가온’의 멤버로서 실내악 지도의 명인 크리스토프 포펜과 프리드만 베르거 문하에서 실내악 과정 역시 수학했다.
2008년부터 6년간 대원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으며 2018년 그의 음반 ‘The Portrait’ (Sony Classical), 2024년에는 첼리스트 김두민과 듀오 음반(Warner Music)이 발매 됐다. 현재 경희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어 후학을 양성,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시리즈에 서 진행자로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연주 | ORCHESTRA
수원시립교향악단
Suwon Philharmonic Orchestra
당신에게 전하는 가장 큰 “감동”
1982년 창단 이후 40년의 세월동안 음악애호가들의 탄탄한 지지와 사랑 속에 다양한 연주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수준 높은 연주력과 앙상블을 바탕으로 국내 음
악계의 연주문화를 선도하는 최정상의 교향악단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수원국제음악 제, 수원국제지휘콩쿠르, 피스앤피아노페스티벌 등 수원을 대표하는 국제 예술행사와 오스
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 이탈리아 메라노 국제 음악제, 독일 헤렌킴제 뮤직 페스티
벌,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 오사카 심포니홀 초청연주, 독일 에케스 하우젠 국제환경뮤직
페스티벌 초청 독일 4개 도시 순회 연주회를 비롯하여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독일, 미 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 해
외초청 및 순회연주회를 통해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연주회를 통해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가는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카네기홀에서의 연주회는 전석 매
진을 기록하며 뉴욕에서 대한민국 클래식의 명성을 드높였다. 그리고 예술의전당의 “베토 벤 2010”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바이블로 평가받는 베토벤의 교향곡과 협주곡 전곡 연주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수원시립교향악단은 2011년 객석예술인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그동안 베를리오즈, 바그너, 브루크너 등의 음반을 출시해 온 수원시립교향악단은
2012년 창단 30주년을 기념하여 베토벤 교향곡 2번과 5번을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을
통해 발매하였고, 2013년 예술의전당에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여, 2014
년 1월 국내최초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 실황녹음CD를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로 발
매하였다. 2015년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진행한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 곡 실황 녹음 음반 역시 2016년 3월에 발매되었다. 수원의 대표 문화사절로 사랑받고 있 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은 클래식 저변확대와 지역문화예술 발전 그리고 클래식 인재 양성 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파크 콘서트, 어린이 음악회, 수원시민을 위한 찾 아가는 예술무대, 클래식 인재 발굴 프로젝트와 음악회 교육 프로그램인 클래식아카데미
제라르 드 네르발이 프랑스어로 번역한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 고 “행동은 취하지 않고 주저하며 길을 잃는다. 자기의 행복에만 관심이 있는 주인공”이라며 높이 평가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 차 이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져갔다. 관심이 커질 만한 외적 이유도 있었다. 엑토르 베를리오즈는 1846년 오라토리오 형식으로 된(작곡가 자신은 ‘극적 전설’이라고 이름 붙 임) ‘파우스트의 저주’를 작곡하고 이를 리스트에게 헌정했다. 리스트는 괴테가 재상(宰相)으로 활약했던 바이마르의 궁정 음악감독으로 1848년 취임했다. 이듬해 바이마르의 군주인 칼 알렉산더 대공이 괴테 탄생 100주년 기념 축제를 열자 리스트는 슈만의 극음악 ‘괴테 파 우스트의 장면들’을 발췌 연주했다. 1850년에는 그가 처음 읽은 파우스트의 번역자인 네르발이 바이마르를 찾아와 리스트와 대화를 나 누었다. 1852년에는 리스트가 베를리오즈를 바이마르로 초청해 자신에게 헌정된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저주’를 직접 지휘했다. 괴 테와 ‘파우스트’를 둘러싼 이 모든 일들은 베를리오즈가 이 소재에 직접 팔을 걷어붙일 만한 이유가 되었다. 리스트는 1854년 8월에 이 곡을 작곡하기 시작해
위한 에필로그 ‘신비의 합창’ 을 추가했고 이 작품은 리스트에게 ‘파우스트의 저주’를 헌정한 베를리오즈에게 답례의
성격이 혼합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우 많은 주제 또는 동기가 제시되며 발전부는 간략하게 처리된다. 첫 동기는 반음계의 12음을 모두 사용한 실험적인 성격을 띠며 파우스 트의 몽상과 권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보에가 나타내는 그리움과 슬픔의 동기가 이어진다. 바이올린 이 이끄는 빠르고 긴장된 동기는 파우스트의 열정과 야망을 나타내고, 클라리넷과 호른이 이끄는 부드럽고 서정 적인 사랑의 동기, 금관이 연주하는 영웅의 동기가 이어진다.
2악장 그레첸 플루트와 클라리넷이 감미롭고 순결한 느낌의 도입부를 연주한다. 오보에와 비올라의 듀엣이 이어진다. 그레첸 의 주제와 첫 악장 파우스트의 동기가 얽히면서 고조된다. 그레첸의 주제가 다시 회상되면서 평온하게 마무리된다.
3악장 메피스토펠레스 스케르초의 성격이 있으며 파우스트의 동기들을 모두 가져와 악마적으로 변형시킨다. 여기서 악마 메피스토펠 레스는 파우스트의 반영으로 취급된다. 그레첸의 주제도 나오지만 변형을 겪지 않고 순결한 느낌 그대로 유지 된다. 그레첸의 정결한 영혼에는 악마도 손을 대지 못했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악장에서 메피스토펠 레스만을 표현하는 새로운 주제는 단 하나 나오는데, 리스트가 1830년대 중반 작곡한 ‘저주 협주곡’에서 나온 ‘오만함의 동기’ 다.
에필로그 신비의 합창 테너와 남성합창이 괴테 파우스트 2부 종막 가사를 노래한다. 말러 교향곡 8번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것과 동일한 가사로 여성성이 주는 구원의 힘을 찬양한다.
Alles Vergängliche Ist nur ein Gleichnis, Das Unzulängliche Hier wird‘s Ereignis, Das Unbeschreibliche Hier wird es getan. Das Ewig-Weibliche Zieht uns hinan
바흐, 페테르 외트뵈시 등의 거장들을 보조했다. 프랑스 파리 프레장스 페스티벌, 스위 스 시옹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클랑슈프렌 페스티벌, 통영국제음악제, 평창대관령음악
제 등에서 연주했으며, 중부독일라이프치히방송(MDR)교향악단, 예나필하모닉, 쾰른챔
버오케스트라, 중국국가대극원(NCPA)오케스트라, 대만국립교향악단, 센다이필하모닉
등을 지휘했다. 대부분의 국내 교향악단과 작업하면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TIMF앙상
블과는 수 년째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수열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지휘를
공부한 후,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선정되며 드레스덴국립음대에서 최고연
주자과정을 최고점으로 마쳤다.
테너 | TENOR 이범주
Bumjoo Lee
24년 1월 국립오페라단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24년을 화려하게 시작한 테너 이범주 는 23년 성남문화재단의 <나비부인>의 핑커톤 역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6월 국 립오페라단과 <일 트로바토레>의 만리코 역 그리고 같은 해인 23년 8월 예술의전당 개 관 30주년 기념 오페라 <투란도트>의 칼라프 왕자 역으로 이목을 받았다. 또한 그는 베 르디 국제 콩쿠르 2위, 마리아 까닐리아(술모나) 국제 콩쿠르, 안젤로 꼴자니(부드리오) 국제콩쿠르, 밀라노 마르코 콜리퀴 국제 콩쿠르, 카티아 리차렐리 국제 콩쿠르, 루이지 체르뗄리 국제 콩쿠르, 볼로냐 톰바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했으며, 죠반 바티스타 루비 니 국제 콩쿠르 2위 및 최고 테너상, 안토니아 베르톨리니 국제 콩쿠르 2위등 다수의 국 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단국대학교 성악과 졸업 후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악대학 성악과를 MASTER로 졸업 했으며 그 후 이탈리아를 거점으로 이탈리아 파르마 왕립 극장 솔리스트 협연, 이탈리아 우디네 극장 갈라 콘서트, 몰타 국제 음악축제 솔리스트 초청연주, 이탈리아 라뀔라 극장 초청 독창회, 이탈리아 파르네제 극장 듀엣 콘서트, 이탈리아 안토니오 벨로니 극장에서
바그너 및 베르디 오페라 콘서트, 만토바 산 베네데또 바질리카 폴리로니아나 성당에서
종교곡 솔리스트 협연, 이탈리아 우디네 필하모닉 초청,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초청 연
주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예술의 전당에서 부천필하모닉과 함께 콘체르탄테 <탄호이저>에서 탄호이저 역으로 성 공적인 데뷔 후 KBS 교향악단과 갈라콘서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아이다 > 라다메스 역으로 출연, 2018년 금난새와 함께하는 ‘카르멘’, ‘나비부인’ 등으로 한국에 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같은 해 이태리 파르마 베르디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 일 트로바토레> 만리코 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2019년 2월 발렌시아 오페라 극장에서 당대 최고의 성악가들과 함께 베르디 <도적들>에 출연했고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극장에 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알프레도 역, 그리고 10월 이태리 파르마 베르디 페스티벌 에서 <아이다> 라다메스 역으로 이태리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베르디 페스티벌 폐막 식으로 로베르토 아바도의 지휘아래 이탈리아 국민 음악인 ‘국가들의 찬가’를
연주 | ORCHESTRA
한경arte필하모닉 HANKYUNG arte Philharmonic
한경arte필하모닉은 2015년 ‘경제와 문화의 가교’를 기치로 한경미디어그룹이 창단했다.
한경arte필하모닉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급 지휘자들과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초 대 음악감독 금난새에 이어 오스트리아 티롤 주립극장 수석 지휘자를 역임한 홍석원이 2대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현재는 홍콩 출신의 윌슨 응이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이
다. 한경arte필하모닉은 다채롭고도 품격 있는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대
표하는 민간 오케스트라다. 2016년에는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문화 소외지역의 청소년
들에게 고품격 음악을 선사하는 ‘청소년 문화사랑의 날’을 개최해 청소년들의 문화 소양
함양에 크게 기여했다.
2018년 세계 최고 실내악단 이무지치와 합동공연을 열어 큰 관심을 모았고, 180인조 시
민합창단과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연주해 시민참여형 공연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됐다. 2019년 홍석원의 지휘로 공연한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도 음악인들
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교육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교과서의 모든 클래식을 연주해 녹음하는 ‘교과서 음악회’를 기획해 교육부 장관상
을 받았다. 공연장에 올 수 없는 관객을 위해 베토벤의 ‘에그몬트’ 전곡을 국민배우 이정 길과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했다. 2021년 국립오페라단과 방방곡곡을 돌며 전국 순회 오
페라 공연을 진행했고 2022년에는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발레음악 < 코레아의 신부>를 국내 전곡 초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2022년 <한국을 이끄는 음악가 시리즈>와 2023년 <한경arte필하모닉 더클래식 2023> 시리즈 등 창단 이래 60여회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했으며 현대무용의 거장 쟝 크
당대의 양식과 스타일을 연구하여 연주하는 새로운 합창 음악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2007년 창단된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은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전문 음악가들이 모인
합창단이다.
바로크 음악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바로크를 넘어 고전 이후 시대의
대규모 합창 음악에서도 깊이 있는 해석과 정교한 연주를 선보이며 한국 합창계에 새로
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제1회 여수세계합창제 종교음악 부문에서 입상했고, 2016년 제
32회 일본 다카라즈카 국제 실내합창 콩쿠르에서 3개 부문 금상 수상의 쾌거를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2021년에는 창단 15주년을 앞두고 단체의 창단 의의를 되새기며 한국을 대표하는 바흐 전문 합창단으로서의 입지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서울바흐축제(Bachfest Seoul)’를 기획하여 한국 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바흐 전곡 연주라는 대장정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2023년에는 바흐 <마태 수난곡>을 시대악기로 연주해 제2회 서울예술상 음악부문 최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휘 김선욱ㅣSunwook Kim, Conductor 협연 미치아키 우에노, 첼로ㅣMichiaki Ueno, Cello 연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ㅣGyeonggi Philharmonic Orchestra
PROGRAM
슈베르트 <마술 하프> 서곡 C장조, D. 644 ‘로자문데’
F. Schubert <Die Zauberharfe> Overture in C Major, D. 644, ‘Rosamunde’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제1번 E♭장조, Op. 107
D. Shostakovich Cello Concerto No. 1 in E♭ Major, Op. 107
Ⅰ. Allegretto
Ⅱ. Moderato
Ⅲ. Cadenza
Ⅳ. Allegro con moto
INTERMISSION
베토벤 교향곡 제6번 F장조, Op. 68, ‘전원’
L.v. Beethoven Symphony No. 6 in F Major, Op. 68, ‘Pastoral’
Ⅰ. Erwachen heiterer empfindungen bei der ankunft auf dem lande: Allegro non troppo
Ⅱ. Szene am bach: Andante molto mosso
Ⅲ. Lustiges zusammensein der landleute: Allegro
Ⅳ. Gewitter, sturm: Allegro
Ⅴ. Hirtengesang: Frohe und dankbare gefuhle nach dem sturm: Allegretto
F. Schubert <Die Zauberharfe> Overture in C Major, D. 644, ‘Rosamunde’
1823년 슈베르트는 신작 연극 ‘로자문데’ 상연 때 연주될 극음악을 급히 작곡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서곡은 완성하지 못해 앞서 작곡 했던 오페라 <알폰소와 에스트렐라> 서곡을 대신 연주했는데 슈베르트 사후 악보가 나오면서 1820년 썼던 극음악 <마술 하프> 서곡 이 ‘로자문데’ 서곡으로 출판되었다. 장중한 총주로 곡이 시작된다. 탐색하는 듯한 선율이 이어지다가 분위기가 바뀌어 현이 알레그로 비바체로 활달한 느낌의 주제를 연주한 다. 흐르는 듯한 목관의 주제, 리드미컬한 현의 주제가 이어진 뒤 이 주제들이 다시 순서대로 나오고 종결부(코다)로 들어간다.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제1번 E♭장조, Op. 107
D. Shostakovich Cello Concerto No. 1 in E♭ Major, Op. 107
쇼스타코비치의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 시절 학생이었던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해 1959년 작곡했다. 금관으로는 호른 한 대만이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1악장 D-E♭-C-B음으로 된 이른바 ‘DSCH’ 동기가 집요하게 반복된다. 이 동기는 쇼스타코비치의 이름에 나오는 ‘D-Sch’에서 독일식 음이름 D-Es-C-H를 코드화 한 것이다.
2악장 2악장부터 4악장까지 쉬지 않고 연속해 연주된다. 탄식과 같은 조용한 주제로 시작하고 첼로가 새로운 주제로 응답한다. 이 주제가 고조돼 절정을 이룬다.
3악장 첼로의 카덴차를 하나의 악장으로 독립시켰다.
4악장 첼로와 현의 도입부 뒤 목관이 리드미컬한 하강음형의 메인 주제를 연주한다. 첼로가 경쾌한 부주제를 반복한다. 스탈린이 즐겼던 민요 ‘술리코’를 변형한 선율도 등장한다.
베토벤 교향곡 제6번 F장조, Op. 68, ‘전원’
L.v. Beethoven Symphony No. 6 in F Major, Op. 68, ‘Pastoral’
이 곡은 1808년 12월 22일 빈의 안 데어 빈 극장에서 교향곡 5번, 피아노협주곡 4번과 함께 초연되었다. 베토벤의 작품 중 의미 깊은 세 대곡이 초연된 육중한 밤이었던 셈이다.
이날 프로그램북에 실린 짧은 해설은 이 곡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전원교향곡은 그림이라기보다는 감정의 표현에 가깝다. 1악장은 시골에 도착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유쾌한 감정이다. 2악장은 개울가의 풍경. 3악장은 시골 사람들의 즐거운 모임이지만 4악 장의 천둥과 폭풍으로 중단된다. 곡은 5악장으로 이어진다. 신에 대한 감사와 즐거운 감정.” 베토벤은 자연 속에서의 산책을 즐겼으며 이 곡이 초연된 해 한 편지에서는 “덤불과 풀 사이, 나무 아래와 바위 위를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고 적었다. 이 곡에 사용된 화성은 베토벤의 다른 교향곡들에 비해 훨씬 단순하고 간명하다.
1악장 소나타 형식. 8분쉼표를 앞세운 4분의 2박자의 명랑한 제1주제가 시골에서의 밝은 기분을 나타낸다. 제2주제는 현으로 흐 르는 듯한 분위기를 그린다.
2악장 소나타 형식. 현악이 한적한 분위기의 제1주제를 선보이고, 더 편안하게 호흡하는 듯한 제2주제가 뒤따른다. 뒷부분의 코다 에는 플루트가 나이팅게일, 오보에가 메추리, 클라리넷이 뻐꾸기 소리를 묘사한다.
3악장 농민들의 즐거운 모임과 춤을 나타내는 스케르초.
4악장 저음현이 묘사하는 천둥의 조짐에 이어 3악장에서 바로 이어지며 뇌성과 벽력을 묘사한다. 진정돼 5악장으로 이어진다.
5악장
ARTISTS
지휘 | CONDUCTOR
김선욱
Sunwook Kim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
석사과정(MA)을 마친 후 2019년, 영국 왕립음악원 회원(FRAM)이 되었다. 2004년 독
일 에틀링겐 국제피아노콩쿠르, 2005년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
위에 올랐으며,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3년에는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 생가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
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동 세대 연주자 중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
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LA 필하모닉,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NDR
엘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도이치캄머 필하모닉,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필하모니아 오
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 로열 스코티쉬 내셔널오케스트라, BBC 웨일스 내셔널오케스
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NHK 심포니, 할레 오케스트라, 버밍엄 심포니 등 세계 주
요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받고 있으며, 2014년에는 본머스 심
포니 협연으로 BBC 프롬스에 데뷔했다.
지난 2021년, 지휘자로서 KBS교향악단과 성공적으로 데뷔한 그는 2023년 경기필하
모닉오케스트라 레퍼토리 시즌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과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포디
움에 오르며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젊은 거장’으로 높이 평가받은 바 있다. 서울시립교향
악단과도 ‘대한민국 광복 77주년 기념음악회’, ‘베토벤 합창교향곡’, ‘김선욱의 모차르트 와 슈트라우스’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호평받았다. 또 한, 영국 본머스 심포니의 지휘자로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과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
주했으며, 2024년 1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취임 연주 이후 프란츠 리스
트 체임버 오케스트라, 제오르제 에네스쿠 필하모닉를 지휘했으며, 폴란드 슬라스카 필
하모니아 지휘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경기필을 이끌고 있으며, 2024년 ‘마스터
즈 시리즈’를 통하여 그의 야심찬 레퍼토리를 국내 팬들과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
정이다.
첼로 | CELLO
감정이 풍부한 연주와 카리스마로 관중을 사로잡는 미치아키 우에노는 독특하면서도 자 연스러운 음악성과 최고의 테크닉으로 호평 받아왔다. 요요마가 미치아키를 “훌륭한 첼
리스트”라고 칭찬한 것은 놀랍지도 않은 일이다.
일본에서 5살부터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미치아키는 어린 나이에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나 이냐키 에체파레와 공부했고, 이후 일본으로 돌아온 뒤 토호 가쿠엔 음악대학교에 서 모리 하쿠로의 지도 하에 최고연주자과정 전액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졸업 후 그는 독 일로 건너가 뒤셀도르프 음대에서 피터 비스펠베이에게 사사했다. 2021년부터 벨기에 의 퀸 엘리자베스 뮤직 샤펠의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게리 호프만과 제로엔 로링에게 사사하고 있다.
11살의 나이로 산토리홀에서 첫 협주를 했고, 13살에 참가한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 르에서 일본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후 루마니아 대사관상, 루마니아 라디오 문화상과 함 께 루마니아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제네바 국제음악콩 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파블로 카잘스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일본국제음악제, 다케후 국제음악페 스티벌, 프러시아 코브 뮤직 세미나,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와 같은 여러 음악제와 세미나 에 참여했고, 스티븐 이설리스, 프란스 헬머슨, 이반 모니게티, 미클로시 페레니, 지안 왕 등 많은 거장들로부터 마스터클래스를 받았다.
스위스 로망드 관현악단,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니 관현악단, 라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KBS 심포니 오케스트라, 요미우리 니폰 심포니 오케스트 라, 뉴 재팬 필하모닉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쟝 기엔 케라스, 다니엘 세펙, 호 세 가야르도, 아키코 스와나이, 츠요시 츠츠미 등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실내악 연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미치아키는 일본음악가연맹, 로옴음악재단, 에조기념재단, Sieghardt Rometsch 재단, 칼 되르켄 재단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받아왔다. 현재 그는 무네츠구 컬렉션에서 대여한 P. A. 테스토레 첼로로 활동하고 있다.
협연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바이올린ㅣLeonidas Kavakos, Violin 연주 KBS교향악단ㅣKBS Symphony Orchestra
PROGRAM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a단조, Op. 77
D. Shostakovich Violin Concerto No. 1 in a minor, Op. 77
Ⅰ. Nocturne. Moderato
Ⅱ. Scherzo. Allegro
Ⅲ. Passacaglia. Andante. Cadenza
Ⅳ. Burlesque. Allegro con brio
INTERMISSION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d단조, Op. 47
D. Shostakovich Symphony No. 5 in d minor, Op. 47
Ⅰ. Moderato
Ⅱ. Allegretto
Ⅲ. Largo
Ⅳ. Allegro non troppo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D. Shostakovich Violin Concerto No. 1 in a minor, Op. 77
이 곡은 1947~1948년에 소련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위해 작곡됐지만 발표되지 못한 채 7년 동안 작곡가 의 서랍에서 햇빛을 보지 못했다. 유대 음악 스타일인 ‘클레츠머’ 춤곡 스타일이 문제를 일으킬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결국 스탈린이 사망하고 2년 뒤인 1955년 10월 오이스트라흐의 독주로 초연됐다.
1악장 야상곡(녹턴). 3부 형식으로 되어있다. 어두운 오케스트라의 배경 위에 바이올린이 침울하고 명상적인 독백을 읊조린다. 2악장 스케르초.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따끔한 풍자와 독주부가 여러 음을 동시에 펼쳐내는 중음(重音) 주법이 두드러진다. 중간부 는 2박자로 바뀌고, 갑자기 떠들썩한 행진곡이 등장한 뒤 쇼스타코비치의 자의식을 상징하는 D-E♭-C-B(DSCH) 음형 이 등장한다. 쇼스타코비치의 이름을 독일식으로 표기한 ‘D Schostakowitsch’에서 따온 것이다.
3악장 파사칼리아.3박자8마디로된주제를베이스로삼아변주하는바로크변주곡양식을뜻한다.끝부분에장대한카덴차가붙는다. 4악장 부를레스카. 광란적 해학을 뜻한다. 론도 형식의 악장이다. 러시아 전통 춤곡 ‘고팍’의 야성적인 리듬과 목관의 화려한 음색이 두드러진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d단조, Op. 47
D. Shostakovich Symphony No. 5 in d minor, Op. 47
1936년 1월,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을 관람하던 스탈린이 불쾌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이어 관영 신문 프 라우다에 ‘음악이 아니라 황당무계’라는 맹렬한 비판이 실렸다.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쇼스타코비치는 이 교향곡에 착수했고 4개월 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곡이 완성됐다. 새 교향곡은 1937년 11월 므라빈스키가 지휘하는 레닌그라드 필하모니가 교향곡을 초연했고 교 향곡 자체 길이에 버금가는 40여분의 갈채가 쏟아졌다.
쇼스타코비치의 지인이었던 음악학자 솔로몬 볼코프는 서방으로 이주해 펴낸 책 ‘증언(1979)’에서 이 곡의 장려한 피날레는 공산주의의 승리를 찬미하는 것이 아니었으며 작곡가는 이 피날레가 “사람들이 몽둥이로 맞고 부들부들 떨며 ‘우리의 임무는 기뻐하는 것이다’라고 중얼거리며 행진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1악장 변형된 소나타 형식. 첫 주제는 고음현과 저음현이 서로 모방하는 일종의 카논(돌림노래)이다. 제1바이올린으로 두 번째 주 제가 이어진다. 희미한 표정이다가 광포한 느낌으로 발전한다. 피아노의 뚱땅거리는 저음 위에 호른이 이 주제를 무뚝뚝하게 연주한 뒤 빨라지고 분위기가 긴박해진다. 심벌즈와 팀파니의 강타가 울려 퍼진 뒤 현악부가 유니슨으로 고압적인 선율을 연주한다. 공(탐탐)의 강타와 함께 분위기가 진정돼 악장을 마친다.
2악장 야유하는 느낌의 스케르초. 중간부 바이올린 솔로는 아첨하는 척하며 비꼬는 ‘광대’를 연상케 한다.
3악장 침잠한 듯한 고통스러운 분위기의, 비탄에 찬 느린 악장이다.
4악장 장려한 피날레 악장이지만 형식상으로는 변형된 3부 형식으로 앞의 악장들보다 간결하다. 현과 목관의 갑작스런 크레센도에 이어지는 광포한 주제로 시작한다. 바이올린의 다급한 음형 위에 트럼펫이 해방의 신호인지 경고인지 모호한 두 번째 주제를 선보인다. 중간부에선 현이 단조롭고 억압된 듯한 음형을 읊조린다. 쇼스타코비치가
대만 출생의 지휘자 샤오치아 뤼는 타이페이에서 공부한 뒤 미국 인디애나음대와 오스 트리아 빈국립음대에서 수학했다. 그는 세 개의 주요 국제 지휘 콩쿠르인 프랑스 브장송
지휘 콩쿠르, 이탈리아 트렌토의 안토니오 페드로티 지휘 콩쿠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의 키릴 콘드라신 지휘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한 드물고도 놀라운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95년 베를린 코미셰 오퍼의 제1 카펠마이스터로 본격적인 지휘 경력을 쌓기 시작한
샤오치아 뤼는 시드니 오페라, 잉글리쉬 내셔널 오페라, 브뤼셀 라 모네 극장, 오슬로 노
르웨이 오페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함부르크 오페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베를
린 도이체 오퍼 등 세계 유수의 극장들에서 지휘했다. 1998년에는 독일 라인주의 코블
렌츠 극장과 코블렌츠 라인 필하모니 모두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는 방대
한 레퍼토리의 오페라들을 지휘했고, 특히 2004년 그가 비엔나와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서 하노버 오페라와 함께 공연했던 드뷔시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는 국제적으로 큰 호
평을 받았다.
그는 오페라뿐 아니라 콘서트 무대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4년 거장 세르
지우 첼리비다케 대신 공연 직전에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처음 지휘했는데, 이 때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을 비롯한 어려운 프로그램을 변경 없이 그대로 지휘하여 많은 사
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마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예테보리 심포니,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남서독일방송교향악단, 베를
린 방송교향악단,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로부
터 초청이 이어졌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그는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과 <피가로의
결혼>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의 콘서
트들을 지휘한 바 있다. 또한 2018년에는 대만국가교향악단과 함께 내한하여 예술의전
당 교향악축제에 출연하기도 했다.
바이올린 | VIOLIN 레오니다스
Leonidas Kavakos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는 독보적인 테크닉, 관객들을 사로잡는 예술성과 뛰어난 음악성, 응집력 있는 연주로 찬사를 받고 있는, 보기 드문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예술가로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들과 협연을 하며 세계 유 수의 공연장과 페스티벌에서 리사이틀리스트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빈 필하모닉, 베 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같은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긴밀히 협연해오고 있다.
카바코스는 뉴욕 필하모닉, 휴스턴 심포니, 댈러스 심포니,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빈 심 포니,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피렌체 5월 음악제 오케스트 라,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지휘자로 서의 커리어 또한 쌓아가고 있다. 2025년부터 롯데콘서트홀의 <클래식 레볼루션> 예 술감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뉴욕 카네기홀의 ‘퍼스펙티브 아티스트(Perspectives Artist)’로 선정되어 여러 미 국의 뛰어난 오케스트라들과 공연했고, 피아니스트 유자왕과 리사이틀을, 요요마와 엠 마누엘 엑스와 트리오 공연을 가졌다. 또한 라디오 프랑스의 상주음악가로서 솔리스트와 지휘자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공연했고, 로 열 콘세르트헤바우의 시즌을 시작하는 야외 공연에 섰으며,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런 던 심포니와 함께 한국의 작곡가 진은숙의 새로운 협주곡을 초연한 바 있다.
소니 클래식스의 전속 음반 계약을 맺은 아티스트로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바 이에른방송교향악단을 직접 지휘하며 연주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을 냈으며, 베 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음반을 재발매했고,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앨범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