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오페라의 단역과 운전 기사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굴곡진 삶의 여정을 거쳐온 그의 목소리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오래 기다린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기
를 바라며 넘치도록 구성한 음악의 성찬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1부
벨리니ㅣ오페라 <노르마> 서곡
V. Bellini | Overture from Opera <Norma>
푸치니ㅣ오페라 <토스카> 중 “오묘한 조화” 요나스카우프만ㅣ
G. Puccini | “Recondita armonia” from Opera <Tosca>
베르디ㅣ오페라 <아이다> 전주곡
G. Verdi | Prelude from Opera <Aida>
베르디ㅣ오페라 <아이다> 중 “내가 그 용사였다면! 정결한
G. Verdi | “Se quel guerrier io fossi! Celeste Aida” from Opera <Aida>
비제ㅣ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1번 ‘투우사의
G. Bizet | Suite No. 1 ‘Les Toreadors, Intermezzo’ from Opera <Carmen>
비제
G. Bizet | Suite No. 2 ‘Danse Bohème’ from Opera <Carmen>
비제ㅣ오페라 <카르멘> 중 “그대가
G. Bizet | “La fleur que tu m’avais jetée” from Opera <Carmen>
마스카니ㅣ오페라 <카발레리아
P. Mascagni | Intermezzo from Opera <Cavalleria Rusticana>
마스카니
P. Mascagni | “Mamma, quel vino è generoso” from Opera <Cavalleria Rusticana>
베르디ㅣ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G. Verdi | Overture from Opera <La forza del destino>
마스네ㅣ오페라 <르 시드> 중
“아! 모든 것이 끝났구나!... 오, 주님, 오, 판관이여, 오, 아버지여” 요나스카우프만ㅣ
J. Massenet | “Ah! Tout est bien fini!... Ô Souverain, ô juge, ô père” from Opera <Le Cid>
마스네ㅣ오페라 <동정녀 마리아>
J. Massenet | ‘Le dernier sommeil de la vierge’ from Opera <La Vierge>
조르다노ㅣ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푸른 하늘을
U. Giordano | “Un dì all'azzurro spazio” from Opera <Andrea Chénier>
푸치니ㅣ오페라 <수녀 안젤리카> 간주곡
G. Puccini | Intermezzo from Opera <Suor Angelica>
G. Puccini | “Nessun Dorma” from Opera <Turandot>
Jonas Kaufmann Tenor
요나스 카우프만ㅣ테너
세계 최고의 테너로 칭송받는 요나스 카우프만은 70여개 이상의 주역을 맡으며 세계 오페라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뉴욕 타임지
로부터 ‘명료한 고음, 활기와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는 노래’라는 평을 받으며 그의 세련된 음악성으로 호평받았으며, 비단 뛰어 난 성악적 역량뿐 아니라 극적인 몰입감을 이끄는 연기력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폭넓은 음역대와 방대한 레퍼토리로 어떤 역이든 탁월하게 소화하며 사랑받고 있는 카우프만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페라 작품의 주역과 리사이틀로 초청을 받고 있다. 라스칼라 극장, 코벤트 가든,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파리 국립 오페라단, 빈 슈타츠오퍼 등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으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음반들을 발매했다. 또한 그의 가곡 연주는 이 시대 가장 뛰어난 가곡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세계 주요 공연장의 초청을 받고 있다. 그의 공연실 황을 비롯한 음반은 11개 이상의 상을 수상했고, 에코클래식, 오푸스, 디아파종, 오펀벨트 등을 포함한 여러 매체의 ‘올해의 가수’ 등 여러 영예와 상을 수상했다.
2024/25 시즌을 시작하며 카우프만은 브라티슬라바, 빈 그리고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가졌다. 또한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4년 10월과 11월 유럽에서 콘서트 투어를 진행했으며, 11월 29일에는 라스칼라 극장에서 열 린 푸치니 갈라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로 빈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2025년을 시작한 그는 이후 디아나 담라우, 헬무트 도이치와 함께 말러와 슈트라우스의 작품들을 선보일 리사이틀 투어를, 그리고 에를 페스티벌에서(Erl Festival) <파르지팔>의 주역 및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단에서 <팔리아치>의 주역을 맡을 예정이다.
요나스 카우프만은 슈발리에 예술공로훈장을 서훈 받으며 기사 작위를 수훈했고, 독일 바이에른 공로훈장을 수훈 받았다. 2022 년에는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캄머쟁어(궁정가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으며, 2024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서훈 받으며 전 세계의 존경을 받고 있다. www.jonaskaufmann.com Tour Promoter CCM Classic Concerts Management www.ccm-international.de
Jonas Kaufmann records exclusively for Sony Classical. His albums include The Sound of Movies – a recording of some of his favorite songs from films, released on Sony Classical.
Jochen Rieder Conductor
요헨 리더ㅣ지휘
요헨 리더는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 뉴욕 카네기홀,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에
서 토마스 햄슨, 마티아스 괴르네, 그네 플레밍, 호세 반 담, 요나스 카우프만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정기적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특히 독일 및 이탈리아 오페라 레퍼토리에 정평이 나 있으며 세계 각지의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콘서트와 음반 제작 을 이끌어 왔다.
세계적인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강한 음악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왔으며 카우프만과 함께 런던 로열 페스티벌홀, 바비칸센터, 베를린 필하모니, 함부르크 라이스할레, 뮌헨 필하모니, 슈투트가르트 리더할레, 바덴바덴 페스트슈필 하우스, 빈 콘체르트하우스, 루체른 콘서트홀 KKL, 파리 샹젤리제 극장, 에센 필하모닉홀, 브뤼셀 보자르 예술센터, 페랄라다 페 스티벌, 스위스 메뉴힌 페스티벌, 오만 무스카트 왕립 오페라극장, 도르트문트 콘체르트하우스,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시드 니 오페라하우스, 칠레 산티아고 모비스타 아레나, 마드리드 왕립 오페라극장, 레겐스부르크 슐로스페스티벌, 모스크바 차이콥 스키 음악원,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사카 페스티벌홀, 도쿄 산토리홀, 베를린 발트뷔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 티벌, 뉴욕 카네기홀,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등지에서 연주 하였고,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라 스 칼라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저명한 오케스트 라를 객원 지휘하고 있다.
2014년 소니 레이블에서 발매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과의 공연 실황은 2015년 에코클래식상을 수상하였고, 베를린 방송교향 악단과 공연한 베를린 발트뷔네 공연 실황은 2019년 오푸스 클래식상 등을 수상하였다. 요헨 리더가 지휘한 수많은 오페라의 공 연 실황은 CD 및 DVD로 제작되어 전세계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 요나스 카우프만과 많은 음반 작업을 하였고, 2024년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소프라노 박혜상과 음반 작업을 하였다.
독일 태생의 지휘자 요헨 리더는 칼스루에, 브레멘, 취리히 오페라극장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하였다.
http://jochenrieder.com
Suwon Philharmonic Orchestra
수원시립교향악단 당신에게전하는가장큰“감동”-수원시립교향악단
1982년 창단 이후 40년의 세월동안 음악애호가들의 탄탄한 지지와 사랑 속에 다양한 연주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수원시립교향악 단은 수준 높은 연주력과 앙상블을 바탕으로 국내 음악계의 연주문화를 선도하는 최정상의 교향악단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수 원국제음악제, 수원국제지휘콩쿠르, 피스앤피아노페스티벌 등 수원을 대표하는 국제 예술행사와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페스 티벌, 이탈리아 메라노 국제 음악제, 독일 헤렌킴제 뮤직 페스티벌,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 오사카 심포니홀 초청연주, 독일 에케스 하우젠 국제환경뮤직페스티벌 초청 독일 4개 도시 순회 연주회를 비롯하여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독일, 미국, 캐나다, 영국, 스 페인,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 해외초청 및 순회연주회를 통해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뉴욕 카 네기홀에서의 연주회를 통해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가는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카네기홀에서의 연주회는 전석 매진을 기록 하며 뉴욕에서 대한민국 클래식의 명성을 드높였다. 그리고 예술의전당의 “베토벤 2010”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바이블로 평가받는 베토벤의 교향곡과 협주곡 전곡 연주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수원시립교향악단은 2011년 객석예술인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그동안 베를리오즈, 바그너, 브루크너 등의 음반을 출시해 온 수원시립교향악단은 2012년 창단 30주년을 기념하여 베토 벤 교향곡 2번과 5번을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을 통해 발매하였고, 2013년 예술의전당에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여, 2014년 1월 국내 최초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 실황녹음CD를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로 발매하였다. 2015년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진행한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실황 녹음 음반 역시 2016년 3월에 발매되었다. 수원의 대표 문화사절로 사 랑받고 있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은 클래식 저변확대와 지역문화예술 발전 그리고 클래식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파크 콘서트, 어린이 음악회, 수원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예술무대, 클래식 인재 발굴 프로젝트와 음악회 교육 프로그램인 클래식아카데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수원시민과 음악애호가들을 위한 깊이 있는 정기연주회와 다채로운 구성으로 펼쳐지는 기획연주회를 통해 교향 악단의 연주역량을 강화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음악적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전령사의 역할을 위해 끊임없 는 정진을 계속해 나아갈 것이다.
ROSTER
예술감독
상임지휘자
최희준
부지휘자
신은혜
제1바이올린
이영주★
심보라미★
최고운
손아롱
나은혜
김성숙
정현주
정승민
안자현
유민승
안채영
이신정
김재윤(총무)
제2바이올린
임누리★
이지은●
김민지
한화정
유수경
장혜주
심은경
이하영
여현주
채소진
홍수민
서유나◆
비올라
이지윤●
강지원
안상희
이길래
이현정
백현정
김윤경
조설화
임정연
첼로
김준환★
공민선
조옥근
김지현
유지현
정진
장은진
이경은
이유빈◆
더블베이스
서완★
이지은
서요섭
윤정현
박서정
홍성희
조혜현◆
플루트
김민지★
장형진⃝
박지수
오보에
장훈순★
강다해●
최세린◆
클라리넷
최성심★
박병호●
이순형(부총무)
바순
이민호★
김홍진●
이시현●
조용석
호른
이동곤★
박지용●
김충환
박한철
김아름
트럼펫
서지훈★
노두호●
윤성규
트롬본
정희석★
경홍수●
최유덕
베이스트롬본
박종세
튜바
김태진
팀파니
송민건★
김영윤●
타악기
박라영
김성훈
허수정◆
하프
추민경◆
첼레스타
차안나◆
사무국
사무국장
장세진
운영
유제성
기획
오경지
악기
양선민
홍보
조신녕
악보
오세희
Program Note
벨리니ㅣ오페라 <노르마> 서곡
V. Bellini | Overture from Opera <Norma>
오페라 <노르마>는 로시니, 도니체티와 함께 19세기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 벨리니가 1831년 밀라노 라스칼 라에서 초연한 걸작이다. B.C. 50년경 로마의 지배를 받는 갈리아 지방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총 14개 장면 중 10개 장면에 합창 이 쓰일 만큼 극적 효과가 큰 오페라다. 로마에서 파견된 총독과 드루이드 여사제 노르마 간의 사랑과 배신, 그 개인적 집착과 증오 의 감정이 야기한 군사적 충돌의 긴장 등을 집약한 서곡은 도입부의 오케스트라 총주부터 박진감이 넘친다. 로마의 억압에서 벗어 나려는 드루이드인들의 출정을 앞둔 흥분이 금관과 타악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는 이 서곡은 극도의 섬세함과 격정의 혼합으로
동시대 관객에게 충격을 주었고 벨리니의 관현악은 베르디, 쇼팽, 바그너의 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푸치니ㅣ오페라 <토스카> 중 “오묘한 조화”
G. Puccini | “Recondita armonia” from Opera <Tosca>
‘1800년 6월 17일, 로마’라는 나폴레옹 전쟁기의 구체적 역사를 배경으로 한 푸치니의 <토스카>는 정확히 백년 뒤인 1900년 로 마에서 초연했다. 정치범에 대한 고문과 살해를 소재로 한 리얼리즘 극으로, 공화주의자인 화가 카바라도시와 군주제를 수호하려 는 경찰청장 스카르피아가 대결하는 가운데 가수 토스카와 카바라도시의 사랑이 비극을 맞이하는 결말이다. 1막에서 카바라도시는 성당 제대화 안에 성녀 막달레나를 그려넣고 있는데, 그가 모델로 삼은 기도하는 처녀와 자신이 사랑하는 토스카의 외모가 서로 대 조를 이루면서도 예술 속에 조화를 이루며 하나로 통합된다는 내용을 노래한다. 테너 주인공이 등장해 처음으로 부르는 아리아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서정적인 곡이다.
베르디ㅣ오페라 <아이다> 전주곡
G. Verdi | Prelude from Opera <Aida>
베르디ㅣ오페라 <아이다> 중 “내가 그 용사였다면! 정결한 아이다”
G. Verdi | “Se quel guerrier io fossi! Celeste Aida” from Opera <Aida>
1871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초연한 베르디의 후기 오페라 <아이다>는 규모가 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펼치는 개선행진곡으로 유명하다. 고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사이의 영토분쟁을 소재로 이집트의 젊은 장군 라다메스, 이집트에 잡혀와 노예로 살고 있는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 이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이집트 공주
비제ㅣ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1번 ‘투우사의 행진, 간주곡’
G. Bizet | Suite No. 1 ‘Les Toreadors, Intermezzo’ from Opera <Carmen>
비제ㅣ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2번 ‘집시의 춤’
G. Bizet | Suite No. 2 ‘Danse Bohème’ from Opera <Carmen>
비제ㅣ오페라 <카르멘> 중 “그대가 던진 이 꽃”
G. Bizet | “La fleur que tu m’avais jetée” from Opera <Carmen>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토대로 비제가 1875년에 파리에서 초연한 오페라 <카르멘>은 도덕관념이 없는 집시 여성이 주인공
이고 무대 위에서 하층민들의 패싸움이 벌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초연 때 많은 비난을 받고 곧 무대에서 내려졌다. 그러나 당대 작곡
가들과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이후 다른 여러 오페라극장의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세비야의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집시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의 사랑과 파국을 그린 이 작품의 원곡에서 비제의 친구 에르네스트 기로는
두 편을 만들었다. 모음곡 1번 중 ‘투우사의 행진’은 투우장에 입장하는 투우사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며, 2번 중 ‘집시의 춤’은 느리고 관능적인 분위기로 시작해 소용돌이 치듯 격렬해지는 음악이다. 테너의 가장 중요한 아리아 ‘그대가 던진 이 꽃’은 카 르멘을 향한 호세의 절절한 사랑과 욕망의 고백이다.
마스카니ㅣ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P. Mascagni | Intermezzo from Opera <Cavalleria Rusticana>
마스카니ㅣ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어머니, 이 술은 독하군요”
P. Mascagni | “Mamma, quel vino è generoso” from Opera <Cavalleria Rusticana>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비참한 사회현실을 적나라하게 무대 위에 구현하는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작이다. 작 가 조반니 바르가의 원작을 토대로 1890년에 초연한 이 오페라는 군대에 간 사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한 연인 롤라를 잊지 못해 불 륜을 저지르는 테너 주인공 투리두, 그를 사랑하지만 복수심에 눈이 멀어 롤라의 남편 알피오에게 투리두의 불륜을 알리는 산투차 의 비극을 통해 시칠리아의 가난한 농민들과 부유한 상인들 간의 사회적 갈등을 보여준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유명한 간주곡 은 알피오가 투리두를 죽일 것이 두려워 폭로를 후회하는 산투차의 심경을 담고 있다. 지극히 평화롭게 들리는 이 간주곡의 음악은 그 밑에서 들끓는 인물들의 깊은 상처와 회한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킨다. 이어지는 투리두의 아리아는 알피오와의 결투를 앞두고 죽음을 예감한 투리두가 어머니에게 산투차를 돌봐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내용이다.
Program Note
베르디ㅣ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G. Verdi | Overture from Opera <La forza del destino>
스페인 작가 앙헬 페레스 데 사베드라의 희곡을 토대로 한 베르디의 <운명의 힘>은 186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에서 초연 되었다. 스페인 후작의 딸 레오노라와 잉카제국 왕가 후손인 돈 알바로, 알바로가 실수로 죽게 한 레오노라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는 오빠 돈 카를로, 이 세 인물의 운명이 비극으로 치닫는다. 금관악기가 운명의 타격을 표현하는 장중한 음으로 서곡을 열면 현악기들 이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려내고, 뒤이어 목관악기가 돈 알바로의 구슬픈 테마를 연주한다. 이어지는 현악기의 트레몰 로는 레오노라의 간절한 기도와 비극적 운명을 나타낸다. 후반부로 가면서 곡은 점점 박진감이 넘치고 팀파니, 심벌즈 등의 타악기 까지 가세해 밝고 힘찬 분위기로 전진해가지만, 결국 이 모든 역동성과 파워는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운명의 힘의 승리를 표현한다.
마스네ㅣ오페라 <르 시드> 중 “아! 모든 것이 끝났구나!... 오, 주님, 오, 판관이여, 오, 아버지여” J. Massenet | “Ah! Tout est bien fini!... Ô Souverain, ô juge, ô père” from Opera <Le Cid>
마스네가 1885년 파리오페라에서 초연한 <르 시드>는 코르네이유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로, 테너 주인공 로드리그 (엘 시드: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르)는 중세 스페인의 국민영웅이었으며 이슬람교 무어인들에게서도 칭송을 받았던 11세기 실존 인물이다. 왕자의 후견인이 되기를 원했던 양쪽 아버지들의 자존심 싸움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 시멘의 아버지를 죽이게 된 로드리 그, 그리고 그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시멘이 깊은 심리적 갈등과 고통을 겪은 뒤 마침내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3막에 등장하는 테너의 이 대표 아리아는 강한 이슬람 군대와의 승산 없는 전투를 앞두고 부하들 상당수가 도망친 밤에 로드리그 가 죽음을 각오하고 하늘의 뜻을 따르겠다고 비장하게 노래하는 곡으로, 감정선을 상승시키는 잘 짜인 음악과 장엄한 피날레를 지
녀 콘서트에서 자주 불린다.
마스네ㅣ오페라 <동정녀 마리아> 중 ‘성모의 영면’
J. Massenet | ‘Le dernier sommeil de la vierge’ from Opera <La Vierge>
예수그리스도의 잉태를 성모마리아에게 알렸던 대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가 세상을 떠나기 사흘 전에 다시 나타나, 마리아가 3일 뒤 영면할 것이라고 알려준다. 사도들은 임종을 지키려 각지에서 모여들었고 마리아는 스스로 원한대로 겟세마네 동산에 묻혔다고 한다. 사도들이 마리아의 무덤에 와보니 시신은 사라지고 향기만이 감돌고 있었다고 전한다. 그리스도가 마리아의 육신을 영혼과 결합시켜 하늘나라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이 종교적인 사건을 작품화한 마스네의 오라토리오 <동정녀 마리아>는 1880년 파리오 페라에서 초연되었다. 천사가 마리아를 처음 방문한 사건부터 마리아의 죽음에
조르다노ㅣ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U. Giordano | “Un dì all'azzurro spazio” from Opera <Andrea Chénier>
1896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한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프랑스 혁명기의 시인, 외교관, 군인이었고 공포정치 말기에 단두대에서 처형된 실존인물 앙드레 셰니에(André Chénier)의 삶과 죽음을 다뤘다. 푸치니의 <토스카>와 인물, 주제 및 음악 면에서 유사성을 지닌 이 베리스모적인 작품에서 테너 주인공 안드레아 셰니에는 여러 곡의 주요 아리아를 노래한다. 그 가운데 첫 등장 아리아인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는 ‘즉흥시’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격정적인 곡이다. 쿠아니 백작부인 저택의 파 티에서 쿠아니 가의 딸 마달레나를 처음 만난 셰니에는 강한 호감을 느끼지만 곧 마달레나의 귀족적인 통속성에 실망하며, 농민들 을 굶어죽게 만든 프랑스 귀족들의 무책임을 이 노래로 날카롭게 비난한다.
푸치니ㅣ오페라 <수녀 안젤리카> 간주곡
G. Puccini | Intermezzo from Opera <Suor Angelica>
푸치니는 191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죽음을 소재로 한 약 1시간 길이의 오페라 세 편을 묶은 <일 트리티코>를 초연했다. 이 단어는 ‘트립티콘(삼면화)’, 즉 성당 제대 뒤에 펼쳐진 세 쪽짜리 종교화를 뜻한다. 치정살인을 그린 <외투>, 수녀원을 무대로 한 <수녀 안젤리카>, 유산상속을 둘러싼 희극 <잔니 스키키>가 <일 트리티코>를 구성한다. 명문 귀족가문 출신인 안젤리카는 사생 아를 낳고 수녀원에 들어간다. 아주 오랜만에 유산상속 문제로 안젤리카를 찾아온 이모는 냉정한 태도로 안젤리카의 아이가 2년 전 에 죽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절망한 안젤리카는 “엄마도 없이 죽었구나”라고 절규하고 나서 하늘나라로 간 아이를 만나기 위해 약 초로 독약을 제조해 죽음을 택한다. 이 간주곡은 밤에 홀로 독약을 준비하는 안젤리카의 깊은 슬픔을 표현한다.
푸치니ㅣ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G. Puccini | “Nessun Dorma” from Opera <Turandot>
푸치니의 유작 <투란도트>는 푸치니 사후인 1926년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카를로 고치와 프리드리히 쉴러의 <투란도트>를 토대로 한 이 현대적인 오페라는 전설의 시대 중국 공주인 투란도트가 결혼을 피하려고 수수께 끼를 내 청혼자들을 죽인다는 독특한 소재를 지녔다. 남성을 혐오하는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한 칼라프 왕자는 정답을 모두 맞히고도 투란도트가 자신의 아내가 되려 하지 않자 “내 이름을 알아내보라”며 반대로 투란도트에게 문제를 제출한다. 공주와의 결 혼을 확신하는 칼라프는 새벽을 기다리며 유명한 아리아 ‘네순
Di belleze diverse!...E bruna Floria, L′ardente amante mia.
푸치니ㅣ오페라 <토스카> 중 “오묘한 조화”
G. Puccini | “Recondita armonia” from Opera <Tosca>
E te, beltade ignota, cinta di chiome bionde!
Tu azzuro hai l'occhio, Tosca ha l′occhio nero!
L'arte nel suo mistero
Le diverse belleze insiem confonde:
Ma nel ritrar costei
Il mio solo pensiero,
Ah! il mio solo pensier, sei tu, Tosca, sei tu!
다양한 아름다움이 감추어진 오묘한 조화여!
나의 열렬한 연인 플로리아는 갈색 머리를 가졌지.
그리고, 누군지 모르는 그대는 금발의 미인이라오!
당신은 푸른 눈을, 토스카는 검은 눈을 가졌지!
신비로운 예술 속에서
서로 다른 아름다움이 하나가 되는구나:
하지만 내가 그녀를 그리면서도
내 생각은 오직 하나,
아! 나의 생각은 오직, 당신 뿐, 토스카, 바로 당신이라오!
베르디ㅣ오페라 <아이다> 중 “내가 그 용사였다면! 정결한 아이다”
G. Verdi | “Se quel guerrier io fossi! Celeste Aida” from Opera <Aida>
Se quel guerrier
Io fossi! se il mio sogno
S'avverasse!... Un esercito di prodi
Da me guidato... e la vittoria... e il plauso
Di Menfi tutta! E a te, mia dolce Aida, Tornar di lauri cinto...
Dirti: per te ho pugnato, per to ho vinto!
Celeste Aida, forma divina.
Mistico serto di luce e fior,
Del mio pensiero tu sei regina,
Tu di mia vita sei lo splendor.
Il tuo bel cielo vorrei redarti,
Le dolci brezze del patrio suol;
Un regal serta sul crin posarti, Ergerti un trono vicino al sol.
내가 그 용사로서
나의 꿈이 이루어진다면!
내 용감한 전사들을 거느리고
싸워 승리한다면!
멤피스의 영광이 되리! 그리고,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다
내가 승리 후 개선할 때...
당신에게 말하리라, 그대를 위해 싸웠고 그대를 위해 이겼노라고!
정결한 아이다, 성스러운 이여.
빛과 꽃의 신비로운 화환,
그대는 나의 여왕이며, 내 삶의 빛이라오.
당신 조국의 아름다운 하늘과, 달콤한 바람을 당신에게 주고 싶네.
그대 머리에 왕관을 씌워주고, 태양 옆에 왕좌를 세워주고 싶네.
비제ㅣ오페라 <카르멘> 중 “그대가 던진 이 꽃”
G. Bizet | “La fleur que tu m’avais jetée” from Opera <Carmen>
La fleur que tu m'avais jetée, Dans ma prison m'était restée, Flétrie et sèche, cette fleur
Gardait toujours sa douce odeur;
Et pendant des heures entières,
Sur mes yeux fermant mes paupières
De cette odeur je m'enivrais
Et dans la nuit je te voyais.
Je me prenais à te maudire
À te détester, à me dire:
Pourquoi faut-il que le destin
L'ait mise là sur mon chemin?
Puis je m'accusais de blasphème
Et je ne sentais en moi-même
Qu'un seul désir, un seul espoir, Te revoir, ô Carmen, oui te revoir! …
Car tu n'avais eu qu'à paraître, Qu'à jeter un regard sur moi
Pour t'emparer de tout mon être, Ô ma Carmen.
Et j'étais une chose à toi.
Carmen, je t'aime!
그대가 내게 던진 이 꽃을, 감옥에서도 간직하고 있었소,
마르고 시들었지만, 이 꽃은
달콤한 향기를 계속 품고 있었소,
나는 몇 시간이고
눈을 감고 그 향기를 맡았고
그 향기에 취했고
밤이면 그대를 떠올렸소.
나는 그대를 저주하고 미워하며
왜 운명이 그대와 나를
만나게 했는지
나 자신에게 묻기도 했소.
그러다 그대를 원망한 것을 후회하며
내 안에는 오직 하나의 바램
하나의 희망이 솟구쳤소.
바로 카르멘 그대를 다시 보고 싶다는!
그대는 단지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눈짓 한번이면
나의 모든 것을 갖기에 충분하다오
오 나의 카르멘!
그대는 나의 전부라오.
카르멘, 사랑하오!.
Lyrics
마스카니ㅣ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어머니, 이 술은 독하군요”
P. Mascagni | “Mamma, quel vino è generoso” from Opera <Cavalleria Rusticana>
Mamma,
Quel vino è generoso, e certo
Oggi troppi bicchieri
Ne ho tracannati...
Vado fuori all'aperto.
Ma prima voglio
Che mi benedite
Come quel giorno
Che partii soldato.
E poi... mamma... sentite...
S'io... non tornassi...
Voi dovrete fare
Da madre a Santa,
Ch'io le avea giurato
Di condurla all'altare.
Oh! nulla!
È il vino che mi ha suggerito!
Per me pregate Iddio!
Un bacio, mamma...
Un altro bacio... addio!
어머니, 어머니, 이 술은 독하군요.
너무 많이 마셔서
취해버렸어요...
바람을 쐬러 나가야겠어요.
그러나 가기 전에 먼저
저를 축복해 주세요.
제가 군대에
입대할 때 처럼.
그리고 어머니... 제 말을... 들어주세요...
제가... 만약...
돌아오지 않는다면
산투차의 어머니가
되어주세요
나와 결혼을 약속한 산투차요.
오! 아무것도 아니예요!
포도주를 너무 많이 마셨나봐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키스해 주세요, 어머니...
다시 한번... 안녕히!
마스네ㅣ오페라 <르 시드> 중 “아! 모든 것이 끝났구나!... 오, 주님, 오, 판관이여, 오, 아버지여”
J.
Massenet | “Ah! Tout est bien fini!... Ô Souverain, ô juge, ô père” from Opera <Le Cid>
Ah! tout est bien fini.
Mon beau rêve de gloire, Mes rêves de bonheur
S′envolent à jamais!
Tu m'as pris mon amour, tu me prends la victoire, Seigneur, je me soumets!
O souverain, ô juge, ô père, toujours voilé, présent toujours, je t′adorais au temps prospère, et te bénis aux sombres jour.
Je vais où ta loi me réclame, libre de tous regrets humains.
O souverain, ô juge, ô père, ta seule image est dans mon âme que je remets entre tes mains.
O firmament azur, lumière, esprits d'en haut, penchés sur moi, c'est le soldat que désespère, mais le chrétien garde sa foi.
Tu peux venir, tu peux paraître, aurore du jour éternel.
O souverain, ô juge, ô père!
Le serviteur d′un juste maître répond sans crainte à ton appel, ô souverain, ô juge, ô père!
아 ! 모든 것이 끝났구나.
나의 명예에 대한 나의 아름다운 꿈,
나의 행복에 대한 꿈들
날아갔도다 영원히 !
당신은 나의 사랑을 빼앗아 갔구나,
당신은 나에게서 승리를 빼앗아 간다,
주님, 나는 당신께 복종합니다!
오, 주님, 오, 판관이여, 오, 아버지여,
언제나 베일에 가려진, 언제나 현존하는 이여,
나는 번영하는 (복된) 날에 당신을 경애하리
그리고 당신을 축복하리 어두운 나날들에!
나는 법이 요구하는 곳으로 갑니다.
모든 인간적인 회한에서 자유롭게.
오, 주님, 오, 판관이여, 오, 아버지여, 당신의 형상만이 나의 영혼 안에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다시 당신의 두손에 돌려드립니다.
오 하늘이여, 창공이여, 빛이여, 높은 곳의 영이 나에게 기댑니다, 절망하는 것은 군인입니다.
그러나 기독인은 신앙을 간직합니다.
당신은 와도 좋습니다. 당신은 나타나도 좋습니다, 영원한 날의 여명이여.
오 주권자여, 오 판관이여, 오 아버지여, 정의로운 주인의 봉사자는
대답합니다 두려움 없이 당신의 부름에
오, 주님, 오, 판관이여, 오, 아버지여!
조르다노ㅣ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U. Giordano | “Un dì all'azzurro spazio” from Opera <Andrea Chénier>
Un dì all'azzurro spazio
Guardai profondo
E ai prati colmi di viole
Pioveva loro il sole
E folgorava d'oro il mondo
Parea la terra un immane tesor
E a lei serviva di scrigno il firmamento
Su dalla terra a la mia fronte
Veniva una carezza viva, un bacio
Gridai vinto d'amor
T'amo tu che mi baci
Divinamente bella, o patria mia!
E volli pien d'amore pregar!
Varcai d'una chiesa la soglia
Là un prete ne le nicchie
Dei santi e della Vergine
Accumulava doni
E al sordo orecchio
Un tremulo vegliardo
Invano chiedeva pane
E invano stendea la mano!
Varcai degli abituri l'uscio
Un uom vi calunniava
Bestemmiando il suolo
Che l'erario a pena sazia
E contro a Dio scagliava
E contro agli uomini
Le lagrime dei figli
In cotanta miseria
La patrizia prole che fa?
어느날, 나는 넋을 잃고
푸른 하늘과 꽃으로 가득한 목장을
바라보고 있었지.
태양은 금빛 소나기를 쏟아 내려주고
모든 세상은 황금에 빛나고 있었어.
대지는 거대한 보물 같았고
창공은 그것을 감싸는 보고같았지.
대지는 부드럽게 스쳐가며
얼굴에 생기있는 입맞춤을 하네.
나의 사랑으로 소리치네
당신을 사랑하오. 내 얼굴에 입맞춘 당신.
천국같이 아름다운 나의 조국이여!
사랑이 충만되어 나는 기도하러 갔지.
나는 어느 교회의 문턱에 서 있었네.
거기에는 성인과 성모를 모신
대가로 받은 공물을
쌓아놓고 있으면서도
떨리는 손을 내밀며 희망없이
빵을 구걸하는 노인들의
애원을 못 들은 척하는
성직자가 서있었지!
나는 초라한 작은 집으로 들어갔네.
거기에는 소작료를
거의 낼 수 없는 땅을
저주하며 욕설을 퍼붓고,
신과 자기 자식의
비참함을 저주하는
남자의 소리가 들려오네.
그런 비참한 모습을 보고
귀족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
Sol l'occhio vostro
Esprime umanamente qui
Un guardo di pietà
Ond'io guardato ho a voi
Si come a un angelo
E dissi: Ecco la bellezza della vita!
Ma, poi, a le vostre parole
Un novello dolor m'ha colto in pieno petto
O giovinetta bella
D'un poeta non disprezzate il detto
Udite! Non conoscete amor
Amor, divino dono, non lo schernir
Del mondo anima e vita è l'Amor!
Nessun dorma, Nessun dorma!
Tu pure, o Principessa, nella tua fredda stanza, guardi le stelle che tremano d'amore e di speranza.
Ma il mio mistero e chiuso in me, il nome mio nessun sapra!
No, no, sulla tua bocca lo diro' quando la luce splendera'!
Ed il mio bacio scioglierà il silenzio che ti fa mia!
(Il nome suo nessun saprà ! e noi dovrem, ahime, morir!)
Dilegua, o notte!
Tramontate, stelle!
All'alba vincero'!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당신의 눈에서만 인간적인
연민의 정을 발견할 수 있었소.
그래서 나는 당신을
천사로 여기고 있었소.
그리고 생각했소, “여기에, 삶의 아름다움이!”
그러나, 당신의 그 말을 들었을 때
내 가슴은 고통으로 가득 차버려소.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여,
시인의 말을 경멸하지 마시오.
잘 들어요. 당신은 사랑을 알지 못해요!
사랑은 신이 주신 선물이요, 경멸하지 마시오.
사랑이야말로 온 세상을 움직이는 생명이오.
푸치니ㅣ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G. Puccini | “Nessun Dorma” from Opera <Turandot>
아무도 잠들지 말라! 아무도 잠들지 말라!
그대도 말이오, 공주여,
그대의 추운 방 안에서,
별을 바라보며
사랑과 희망에 떨고 있는.
그러나 비밀은 내 안에 숨겨져 있고,
아무도 내 이름을 알지 못하네!
아무도, 아무도, 그대의 입술에 내가 말해주리!
빛이 비칠 때면!
그리고 나의 입맞춤은 침묵을 깨고
당신을 내 것으로 만들리!
(아무도 그의 이름을 모르고,
우리는 모두, 아아, 죽으리!)
밤이여, 어서 지나가라!
별들아, 어서 사라지거라!
새벽이 오면 내가 승리하리라!
Interview Jonas Kaufmann
Q: 2015년 첫 내한 공연은 30회 이상의 커튼콜과 5개의 앙
코르를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10년 만에 한국으 로 돌아온 소감은?
A: 저는 그때의 열정적인 관객들을 기억하고 있으며, 곧 다시
한국에서 만나뵙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습니다.
Q: 팬들은 거의 10년만에 성사된 당신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간절히 기다려왔습니다. 이번에는 리트와 오페라 두 가지 장
르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첫 번째 리사이틀에서는 헬무트 도
이치와 함께 슈만, 리스트, 브람스,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공연 합니다. 음악계에서 독일 리트는 어떤 위상을 가진다고 생각
하시나요?
A: 독일 노래 레퍼토리는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리스트, 슈
트라우스와 같은 위대한 작곡가들과 괴테, 하이네, 아이헨도르
프와 같은 중요한 시인들의 이상적인 결합으로 음악계에서 특
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독일 노래의 가사
를 누구보다 생생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
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직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가사를 이
해하는 것이 가수에게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독일어와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에 비해 원어민인
저에게는 시에서 주는 특별한 색채와 미묘함을 파악하고 이를
노래로 ‘번역’하는 것이 훨씬 쉽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일 가수 가 자동으로 그 노래와 시에 더 강한 정서적 연결고리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어가 모국어가 아닌 유명한 독일 가
수들이 독일어 '리트'에 매우 강한 애착을 가지고 이 레퍼토리 를 성황리에 부르기도 했죠.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인생
은 누군가를 만나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문이
열리기도 합니다. 저에게 리트에 대한 애정을 일깨워준 사람은 헬무트 도이치였습니다. 그는 뮌헨 음대에서 제 리트 선생님이 었고,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에서 멋진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우
리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협업해 오고 있습니다.
Q: 오페라와 리사이틀을 공연하려면 서로 다른 사고방식이 필 요합니다. 각각의 독특한 매력과 강점은 무엇인가요?
A: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오페라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리트 공연의 최대 장점은 혼자가 아닌 피아니스트와 함께 공
연을 책임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외부 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타협을 할 필
요가 없습니다. 반면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피아니스트와 함께
있으므로 다른 사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성악가는 공연 내 내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며 목소리적으로나 해석적인 면에 있 어 일반적인 오페라 역할보다 훨씬 더 도전적이라고 할 수 있 습니다. 매 3~4분마다 다른 상황에 놓이고 다른 페르소나를 표현해야만 합니다. 또한 리트 레퍼토리는 다른 어떤 보컬 분 야보다 성악가에게 훨씬 더 세밀한 작업을 요구합니다: 더 많 은 색깔, 더 많은 뉘앙스, 더 미묘하게 차별화된 다이내믹, 음 악과 가사를 다루는 데 있어 더 큰 정교함. 이 모든 것이 종합적 으로 고려된다면 리트 공연은 관객에게 '순간의 마법'을 몇 번
Q: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예술 노래는 종종 오페라 아리아처 럼 느껴지고 어두운 보컬 톤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의 작품이 가장 매력적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저를 가장 매료시키는 점은 이 부르주아 작곡가가 <살로메 >와 <엘렉트라>처럼 높은 표현적인 아방가르드 음악을 작곡 하다가 난데없이 <장미의 기사>의 왈츠부터 <아리아드네> 의 세련되고 유쾌한 실내악까지 다재다능하게 전환할 수 있는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풍부한 교향곡과 극적인 오페 라 음악에 더불어 슈트라우스는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서정적 인 음악에도 능숙했습니다.
Q: 모차르트부터 바그너까지 다양한 오페라 역할을 소화하는
데 그치지않고 리트, 팝,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탐구하
고 있는데, 다방면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
엇인가요?
A: 이러한 음악 형식은 감정을 전달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
다. 따라서 장르는 다르지만 모든 음악에 대한 열정, 노래와 공
연의 즐거움이 저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연 전의
저는 마치 빨리 시작하기만을 기다리는 경주마와 같습니다. 레
퍼토리의 다양성에 대해 말하자면, 보컬과 음악뿐만 아니라 딕
션과 스타일 측면에서도 융통성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라고 확신합니다. 5~6개의 역할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은
끔찍하게 지루하다는 사실 외에도 가장 부드러운 자장가부터
오텔로의 기괴한 모습에 이르기까지 목소리를 매우 다양한 방
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다재다
능함이 오랜 경력을 쌓는 중요 요인이라고 굳게 확신합니다.
Q: 테너로서 30년 넘게 정상을 지킨 것은 놀라운 성과입니다.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챙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
는 것입니다. 보컬과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무엇에
관여해야 하는지,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유혹에 저항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이죠. 물론 후자
는 스스로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미흡한 상황에 너무 일찍 제
안 받은 매력적인 역할에 적용되며, 제안이 아무리 유혹적일지
라도 시기적절한 때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
다. 가수로서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 가 장 가혹한 비평가라는 사실입니다.
Q: 예술가로서 당신의 철학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A: 셰익스피어로 답할게요. “항상 자기자신에게 충실하세요.”
Q: 영화 애호가로 알려져 있으며 영화 음악 앨범 <더 사운드
오브 더 무비>도 발매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탄생하
게 되었나요?
A: 열렬한 영화 팬이자 가수로서 저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운드트랙 중 특히 보컬 넘버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 니다. 처음부터 사운드 필름을 큰 성공으로 이끈 것은 베를린 의 리처드 타우버, 요제프 슈미트, 얀 키에푸라, 할리우드의 듀
오 자넷 맥도날드와 넬슨 에디 등의 가수들이었습니다. 마리오
란자는 영화계에서 위대한 성공을 이뤄냈고, 그의 영화 ‘위대 한 카루소’(1951)는 전 세대에 걸쳐 오페라로 가는 새로운 길
을 개척했습니다. 이는 엔니오 모리코네와 한스 짐머의 명곡이
나올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이 보물창고를 파헤치고 새 앨범 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을 골라내는 것은 큰 기쁨이었으며, 80 년이 넘는 영화 역사 속 멋진 곡들이 담겨있습니다.
Q: 오페라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이며, 현 시대에 왜
사람들이 계속해서 오페라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오페라 공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지 생각해
보면, 오페라는 확실히 현존하는 가장 정교한 예술 형식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도 주요 오페라 동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네순 도르마’가 오늘날에도 여전 히 가지고 있는 효과를 생각해 보세요. 오페라 가수로서 저는 거의 모든 인간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손에 쥐고 있습니 다. 오페라는 이러한 감정을 유발해 사람들을 울릴 수도 있습 니다. 오페라는 가장 강렬한 형태의 감정입니다. 이런 이유만 으로도 충분히 우리는 이러한 형태의 예술을 살리기 위해 최선 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