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TECONCERTHALL] BBC PROM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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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the BBC Proms Korea

As the world’s biggest classical music festival, the BBC Proms offers eight weeks of worldclass music-making from a vast array of leading orchestras, conductors and soloists from the UK and around the world. The festival aims to offer a summer of music that allows for the most diverse and exciting musical journeys. More than 125 years since it was founded, the driving factor in building a festival of this scale is to offer exceptional music-making at the lowest possible prices, continuing founder-conductor Henry Wood’s original ambition of bringing the best classical music to the widest possible audience. Every Prom is broadcast on BBC Radio 3 and is available across multiple platforms. In 2024, there were 90 Proms in the Royal Albert Hall and at venues across the UK, and 24 Proms programmes were broadcast on BBC television. Next year’s BBC Proms season runs from Friday 18 July to Saturday 13 September 2025.

This year, BBC Proms has announced the launch of BBC Proms Korea, following Australia in 2016, Dubai in 2017 and Japan in 2019. In each of the international Proms festivals BBC Proms tries to combine key elements of the Proms programme presented in the UK with a local focus which also give the festival a sense of ownership for local audiences. This choice of music and artists has been a great collaboration between the BBC Proms and the team at Lotte Concert Hall, and we’re working with international musicians from both Korea and further afield.

Please enjoy the BBC Proms Korea!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BBC 프롬스는,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그리고 솔리스트들이 모여 약 8주의 기간 동안 세계적 수준의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축제입니다. 다

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모인 음악 여정을 통해 프롬스는 음악으로 가득 찬 여름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처음 시작 된 이래 1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러한 규모의 페스티벌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는, 공연의 문

2024년, 로열 알버트홀을 비롯해 영국 곳곳의 공연장에서 90회에 달하는 공연이 무대에 올랐고, 이 중 24회의 프롬스는 BBC TV를 통해 중계 되었습니다. 2025년, BBC Proms는 7월 18일 금요일부터 9월 13일 토요일까지 펼쳐집니다.

First Night of the Proms

지휘 | 라이언 위글스워스 Ryan Wigglesworth, Conductor

첼로 | 한재민 Jaemin Han, Cello

오케스트라 |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Scottish Symphony Orchestra

PROGRAMME 12. 2 I MON 7:30PM

진은숙 수비토 콘 포르차

U. Chin subito con forza

신동훈 첼로 협주곡 “밤의 귀의”

D. Shin Cello Concerto “Nachtergebung”

Ⅰ. Verfall

Ⅱ. Trompeten

Ⅲ. Winterdaemmerung

Ⅳ. Die Nacht

Ⅴ. Nachtergebung

INTERMISSION

말러 교향곡 제5번, c# 단조

G. Mahler Symphony No.5 in c# minor

Ⅰ. Trauermarsch (In gemessenen Schritt.)

Ⅱ. Stürmisch bewegt. Mit grösster Vehemenz

Ⅲ. Scherzo (Kräftig, nicht zu schnell)

Ⅳ. Adagietto. Sehr langsam

Ⅴ. Rondo-Finale (Allegro)

진은숙ㅣ수비토 콘 포르차

U. Chinㅣsubito con forza

두 세기에 걸친 진은숙(1961)의 음악을 보건대, 그의 음악을 특정 범주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는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과

주제에 따라 자유자재로 음악을 만드는 음악적 자유자(自由者)다. 오늘 첫 곡으로 연주되는 <수비토 콘 포르차>(2020) 또한 베토벤을 모티브로 펼치는 자유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탈리아어 지시어로 적혀있는 제목은 ‘갑자기 힘차게’라는 뜻으로, 5분 정도 길이의 짧은 관현악 작품이다. 이 곡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이라는 주제를 반영하여 시작과 함께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의 첫 두 마디가 인 용되어있다. 그런데 이후에도 부분적으로 <코리올란 서곡>과 <황제 협주곡>, <교향곡 7번> 등의 인상을 잠깐 주기도 하지만, 확실한

음악적 정보는 주지 않는다. 이 곡을 들으며 어떤 곡이 어떻게 인용되어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하지만 결코 그것이 전 부가 아니다. 이러한 인용 혹은 인상들은 그저 시작점일 뿐, 즉시 다양한 음악적 제스처로 전이되고 폭죽과 같이 터지는 타악기로 장식된 다. 이러한 특징들은 여러 리뷰에서 반항적이다(truculent), 괴상하다(eerie), 소란스럽다(clattery) 등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들은 베토 벤의 관점에서 본 편향적 시각이다. “나는 성격과 표현이 한껏 채색된 음악, 자유롭게 유동하고 유연한, 그리고 종종 전혀 예기치 못한 방 향으로 발전하는 음악을 쓰기 위해 노력해왔다.” 마르틴 데믈러의 글에 인용된 진은숙의 언급처럼, 작곡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 곡은 오히 려 매우 자연스럽고 그다운 모습으로 가득하다.

신동훈ㅣ첼로 협주곡 “밤의 귀의”

D. ShinㅣCello Concerto “Nachtergebung”

신동훈(1983)의 음악에 관한 언급을 보면 문학 작품을 자주 만나게 된다. <나>(Yo, 2015)는 보르헤스의 단편 ‘보르헤스와 나’와 관련 이 있으며, <카프카의 꿈>(2018~19)도 보르헤스의 시 ‘꿈’과 자신의 꿈을 엮었다. <죽어가는 별들의 계곡에서>(2017)는 T. S. 엘리 엇의 시 ‘공허한 인간’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2023)에는 보르헤스의 ‘반역자와 영웅의 주제’와 예이츠 의 시 ‘1919’가 바탕에 있다. 이렇게 문학은 그에게 영감의 원천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감은 음악적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연결되어, 효 과적인 제스처와 풍부한 음색을 가진 음악으로 구체화된다. 그렇다고 음악으로부터 작곡가의 영감을 되짚어보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 니다. 신동훈은 감상자들이 “철학적인 심오함보다는 청중들이 가볍게 듣고 다양한 음향들을 즐길 수 있기를” 원한다. 최근에는 소리 자 체에 집중하여 작곡에 임하며, 음악의 구조와 음향의 유희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첼로 협주곡 <밤의 귀의>(2021~22)도 이러한 그의 최근의 모습을 반영한다. 이 곡은 2022년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 수상에 의한 위촉으로 작곡된 곡으로,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시인 게오르크 트라클(Georg Trakl)의 시 ‘부패’와 ‘트럼펫’, ‘겨울의 황혼’, ‘밤’, ‘밤의 귀의’로부터 얻은 영감에서 출발한다. 다섯 개의 시들은 부조리적인 문장과 부정적인 단어로 밤의 신비함으로 깊숙이 흡인하고, 이들을 다섯 악장으로 표현한 <밤의 귀의>는 암울한 대기를 호흡하게 하고 섬뜩한 공포를 피부로 느끼게 한다. 1악장은 생명력을 상실한 관현 악의 모호한 안개 속에서 첼로의 비가(悲歌)가 들려오고, 2악장에서 독주는 공격적인 소리의 단편들로부터 위협을 받는다. 3악장은 날 선 하모닉스와 공허한 음향이 겨울과 죽음의 이미지를 오버랩하고, 4악장은 강력한 폭풍으로 남아있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5악장은 오 르골이 연상되는 차가운 선율의 반복과 돌발적인 협화음은 오히려 이질적으로 느껴지며 또 다른 공포를 불러온다. 죽음만이 줄 수 있는 안식을 위한 첼로의 기도는 ‘원하지만 두려운’ 양가감정을 지닌다.

작곡자는 이러한 불편한 밤의 공포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친절한 영혼이 잔인한 현실과 투쟁하는, 그러한 세상의 광기 에 대한 묵상.” 이 곡을 작곡했던 때보다도 지금에 더 어울리는 메시지이다.

말러ㅣ교향곡 제5번, c# 단조

G. MahlerㅣSymphony No. 5 in c# minor

구스타프 말러(1860~1911)는 1897년에 빈 호프오퍼(현재 빈 국립오페라)의 지휘자가 되면서 ‘음악의 도시’ 빈에 입성했다. 하지만 빈에 서 작곡한 <교향곡 4번>(1899~1901)은 맹폭을 당했다. 민속과 전설을 소재로 한 그의 노래집 <어린이의 신기한 뿔피리>(1892~1901)

를 중심으로 견지해 온 그동안의 음악적 흐름 상에 있었지만, 빈의 청중이 기대한 교향곡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매우 멀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말러는 음악적 방향을 전환했다. 그 신호탄은 프리드리히 뤼케르트의 시를 가사로 하는 <뤼케르트 가곡집>(1901~04)과 <죽은 아

이를 그리는 노래>(1901~04)였다. 뿔피리에서 뤼케르트로의 전환은 함께하는 삶에 대한 고찰에서 고립된 내면에 대한 성찰의 격변이

자, 당시 ‘세기말’ 빈 문화의 투영이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같은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 5번>(1901~02)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래 선율을 인용하지 않았고, 기악으로만 편성하여

메시지를 직접 노출하지 않았으며, 음악적 표현의 무게감도 확연히 달라졌다. 아직 뿔피리의 경쾌하고 풍자적인 성격을 온전히 버리지 는 못한 탓에 가혹한 비판을 면치 못했지만, 그래도 4악장 ‘아다지에토’만은 예외였다. <뤼케르트 가곡집> 중 네 번째 곡 ‘나는 세상에 서 잊혀지고’의 단편을 활용하며 은둔과 고독의 정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는 이 악장만큼은 빈의 청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루트비히 카르바트는 “내 일생 들어본 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이라고 적었고, 에카리우스 지버는 “우리의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하

는 아다지에토 악장은 ... 부드럽게 움직이는 듯한 음향 속에 다정다감한 요소를 집어넣었고, 대위법적인 세공 덕분에 작곡가의 예술적 기교에 찬탄할 수밖에 없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래서 자연스레 아다지에토 악장이 이 교향곡의 중심이 되었다.

그런데 이 곡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지휘자 빌럼 멩엘베르흐는 아다지에토 악장의 의미에 대해 자신이 지휘에 사용했던 악보 표지에 적 어두었다. 말러가 알마에게 사랑의 표시로 이 악장의 악보를 보냈고, 알마는 이 곡의 의미를 알고 사랑의 응답을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 일은 말러와 알마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출처까지 덧붙이며, 말러가 이 악장과 관련하여 남겼다는 시도 적어두었다.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당신은 나의 태양,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오직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하소연할 뿐입니다. 그리고 나의 사랑, 나 의 기쁨이라고!” 사실 이 이야기는 멩엘베르흐만이 하고 있어서 그다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각인된 편견에서 벗 어나 이 악장이 지닌 농염하고 낭만적인 특징에 집중한다면, 멩엘베르흐의 주장이 터무니없게 들리지 않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아다지에토 악장을 사랑의 고백이라고 본다면, 트럼펫이 홀로 베토벤의 ‘운명의 동기’를 연주하며 시작하는 1악장 ‘장송행진곡’ 은 사랑에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과 죽음을 불사한 헌신, 격렬한 2악장은 사랑을 위한 결사적 투쟁, 경쾌한 3악장은 잊을 수 없는 사랑 의 추억, 그리고 마지막 5악장은 사랑을 쟁취한 승리자의 기쁨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감상자는 이에 동의해도 좋고, 아니어도 좋 다. 그저 이 음악으로 자신의 삶을 재발견하고 공감하며 오늘을 감사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글 | 송주호(음악 칼럼니스트)

Ryan Wigglesworth, Conductor

지휘 | 라이언 위글스워스

영국 요크셔 출신의 라이언 위글스워스는 옥스퍼드 대학교 뉴 칼리지와 런던의 길드홀 음악 연극학교를 졸업했다. 캠브리지 대학에 서 강의 및 할레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지낸 그는 현재 영국 왕립음악원의 리처드 로드니 베넷 경 교수직(Sir Richard Rodney Bennett Professor)과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겸직하고 있다.

위글스워스는 왕립음악원과의 파트너십으로 크누센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2019년 올드버러 페스티벌과 BBC 프롬스의 데 뷔무대를 이끌었다. 그는 또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밤베르크 심포니, 시티 오브 버밍엄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영국 및 유 럽 전역의 명문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했다.

피아니스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유럽 및 동아시아 여러 도시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고, 테너 마크 패드모어, 비올리스트 로렌스 파워, 소프라노 소피 베번 등과의 듀오 리사이틀로도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라이언 위글스워스는 작곡가로도 촉망 받고 있으며,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의 다니엘 R. 루이스 작곡가 펠로우십에 선정되어 2013/14 두 시즌을 보냈고, 2017년에는 잉글리쉬 내셔널 오페라의 상주 작곡가로 위촉곡을 발표했으며 2018년에는 그라페네크 페스티벌의 상 주 작곡가를 지냈다. 또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위촉 작품과 할레 관현악단 및 베르겐 필하모 닉 오케스트라의 공동 위촉작품도 남겼다.

© Julie Broadfoot

Jaemin Han, Cello

2006년생 첼리스트 한재민은 2021년 루마니아에서 열린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열다섯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었 다. 같은 해, 두 달 뒤에는 제네바 국제 콩쿠르 3위 및 특별상을 받아 50년 만의 첼로 부문 한국인 입상자라는 영예를 얻었다. 또한, 2022 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결선에서 윤이상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1976)’을 연주해 우승을 차지했는데, 결선에서 이 협 주곡을 연주해 우승한 건 콩쿠르 20년 역사상 첫 기록이었다. 그의 콩쿠르 석권은 일찌감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2015년 오사카 국제 콩쿠르, 2017년 헝가리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 2019년 독일 돗자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휩쓸었다. 이 화려한 이력들은 그가 5세에 첼로를 시작한지 10여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한재민은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구스타보 히메노와 함께한 한국 투어를 포함하여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라트비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들과 협연했으며, 통영 국제 음악제에서 솔로 리사이틀뿐 아니라 레오니다스 카바코 스 등과 함께 한 실내악 공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2024/25 시즌, 한재민은 국내에서 르노 카푸숑의 지휘로 로잔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2024 롯데콘서트홀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지난 3월 무반주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마쳤으 며, 10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바라티,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함께 3중주 공연을 비롯하여 12월에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BBC 프 롬스 코리아에서 신동훈의 첼로 협주곡 “밤의 귀의” 아시아 초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글래스고에서 동일한 작품으로 라 이언 위글스위스 지휘로 BBC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영국 오케스트라인 버밍엄 시립교향악단, 로열 노던 신포니아와의 데뷔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한재민은 암스테르담의 콘세르트헤바우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북서독일 필하 모니와 차이콥스키와 랄로로 두 차례 데뷔 공연이 있다. 또한, 미국에서의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주목할만한 공연으로는 LA필하모닉, 바 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함께 브람스 더블 콘체르토를 연주하며, 뉴욕의 상징적인 카네기홀과 라 호야 뮤직 소사이어티에서의 공연 등이 있다. 그는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와 함께 국내에서의 리사이틀과, 2025년 봄 취히리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한재민은 2022년 도이치 그라모폰의 ‘라이징 스타’에 첼리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선정되어, 스테이지+ 플랫폼에서의 리사이틀 외에 다수 의 디지털 싱글 녹음을 선보였다. 2024년 가을 다비드 라일란트 지휘의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윤이상 첼로 협주곡 음반이 데 카 레코드에서 발매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볼프강 에마뉴엘 슈미트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으며, 한 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명화, 이강호, 츠요시 츠츠미 교수를 사사했다. 다니엘 뮐러 쇼트, 미클로시 페레니, 율리안 슈테켈, 지안 왕, 루이스 클라렛, 에드워드 아론, 로런스 레서, 폴 캐츠 등 세계적인 명성의 첼리스트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하며 음악 세계를 넓히고 있다. 한재민은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조반니 그란치노 첼로를 대여받아 연주하고 있다.

© Shin Joong Kim

ARTISTS

BBC

Scottish Symphony Orchestra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코틀랜드의 국영 방송 오케스트라인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5년 창단 이래 스코틀랜드, 영국 및 전 세계 관객 을 위해 공연하고 있다. 오반에서부터 알데버러, 런던 그리고 서울(BBC Proms Korea의 일환)에 이르기까지 2024년도 예외는 아 니며, 이들의 공연은 BBC 라디오 3, 라디오 스코틀랜드 & 사운즈, BBC TV 및 iPlayer에서 정기적으로 방송된다.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야심찬 레퍼토리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BBC SSO는 스코틀랜드의 새 시대를 이끄는 음악의 선구자와도 같다. 약 90년에 걸쳐, 현 시대를 가장 잘 드러내는 독창적인 오케스트라 작품들을 연주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일란 볼코프와 함께 매년 봄 새롭고 실험적인 음악을 탐구하는 테크토닉 페스티벌을 호스트 하고 있다.

협력 아티스트인 루시 드레버와 함께 오케스트라는 스코틀랜드 전역의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연계하여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 초등 학교, 중고등학교 또 이외에 지원이 필요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까지 두루 만나며 지역 사회와 함께한다. 또한 스코틀랜드 왕립음악 원과의 협업으로 차세대 지휘자, 작곡가 그리고 연주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2024년에는 BBC 라디오 스코틀랜드에서 처음으로 개최 한 ‘올해의 젊은 클래식 음악인 대회’ 에서 젊고 유능한 음악 인재들을 발굴, 지원하기도 했다.

2022년 9월 라이언 위글스워스가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 되었다. 그의 세대에서 촉망받는 작곡가 겸 지휘자인 라이언 위 글스워스는 영국 신진 작곡가들의 작품 초연을 포함해 넓은 스펙트럼의 다양한 음악을 BBC SSO와 함께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으 며 대표적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음악, 엘가의 작품들, 죄르지 쿠르탁 및 한스 아브라함센 작품의 영국 초연 등을 포함한다. 이들은 BBC 프롬스 및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로열 필하모닉 협회상과 네 번의 그라모폰 상을 수상하였다.

© Sisi 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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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 작곡, 음악감독 | 최재혁 Jaehyuck Choi, Conductor, Composer and Music Director 클라리넷 | 제롬 콤테 Jérôme Comte, Clarinet 연주 | 앙상블블랭크 Ensemble blank

PROGRAMME 12. 3 I TUE 7:30PM

베리오 트롬본 솔로를 위한 시퀜자 V (1966)

L. Berio Sequenza V for trombone solo (1966)

슈베르트 심각한 미소 (2013-2014)

A. Schubert Serious Smile (2013-2014)

모차르트 세레나데 10번 Bb 장조 “그랑 파르티타” 중 III. 아다지오 (1781-1782)

W.A. Mozart Serenade No.10 in Bb Major K.361 “Gran Partita” - III. Adagio (1781-1782)

INTERMISSION

에릭 사티 백사시옹 (1893) *앙상블 버전 (편곡: 최재혁)

E. Satie Vexations (1893) *ensemble version (orchestrated by Jaehyuck Choi)

최재혁 클라리넷 협주곡 “녹턴 III” (2017)

Jaehyuck Choi Clarinet Concerto “Nocturne III” (2017)

베르트랑 스케일 (2008-2009)

C. Bertrand Scales (2008-2009)

베리오ㅣ트롬본 독주를 위한 시퀜자 V (1966)

L. BerioㅣSequenza V for trombone solo

20세기 후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루치아노 베리오(1925~2003)의 기념비적인 작품은 단연 독주악기를 위한 ‘시퀜자’(Sequenza) 시리즈이다. 플루트를 위한 <시퀜자 I>(1958)부터 첼로를 위한 <시퀜자 XIV>(2002)까지 ‘시퀜자’는 그의 음악 인생 전반에 걸쳐 작곡되었다. ‘시퀜자’는 ‘연속’이라는 뜻으로, 제시된 일련의 화음이 연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며 진행한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베 리오는 여기에 주선율을 더하여 화음과 멜로디가 서로 ‘대화’하도록 했으며, 전체적으로는 다성부로 들리도록 의도했다. 이중 트롬본을

위한 <시퀜자 V>(1966)는 스위스의 유명한 광대였던 ‘그로크’(Grock)에 대한 이미지가 들어있다. 베리오는 11살 때 봤던 그로크의 공

연에서 그가 예상치 못했던 시점에 청중을 바라보고 ‘왜?’라고 물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기억했다. <시퀜자 V>에서도 연주자는 연주 하면서 ‘u-a-i’(why)를 발음한다. 목소리는 악기를 통해 기악화되며, 또한 악기는 성악화된다. 그리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악기를

위아래로 움직이는 등 제스처를 요구한다. 베리오는 이렇게 목소리와 신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소프라노를 위한 <시퀜자 III>(1965)와 함께 연극적인 작품이라고 말한다.

슈베르트ㅣ심각한 미소 (2013-2014)

A. SchubertㅣSerious Smile (2013-2014)

알렉산더 슈베르트(1979)는 음악에 과거와 다른 자신과 오늘을 담는다. 테크노, 록, EDM 등 우리 시대에 더 가까운 소리들, 사이키델

릭한 무대 연출, 센서를 활용한 연주하는 신체의 음악화 등. 이렇게 그의 음악은 음악의 확장과 음악회의 공감각화라는 앞선 세대의 산 발적이고 제한적인 시도를 과감하게 통합하고 당돌하게 확대한다. <진지한 미소>(2013-14)는 이러한 그의 지향점을 집약적으로 보 여준다. 지휘자,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파쿠셔니스트 네 명의 연주자의 손목에 센서를 부착하고, 그들의 움직임은 (심지어 지휘자도!) 실시간으로 소리로 변환된다. 작곡자는 이들을 ‘증강음악가’(augmented musician)라고 부른다. 증강음악가의 연주가 중요한 지점 은 지금까지 연주를 위해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신체가 인터페이스가 되므로 새로운 체계를 습득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데 있다.

작곡자는 신체의 활동이 전적으로 구속되어 기계적이고 디지털화되어야 하기에 “인공적이고 비인간적인 특성”을 지닌다고 말한다. 그

런데 사실 기존의 악기 연주도 그렇지 않던가? 음악학자 마크 카츠가 “모든 음악은 기술적”이라고 말했던 것을 생각하면, 알렉산더 슈 베르트의 작업은 그 연장선에서 기술적이다.

모차르트ㅣ세레나데 10번 Bb 장조 “그랑 파르티타” 중 Ⅲ. 아다지오 (1781-1782)

W.A. MozartㅣSerenade No. 10 in Bb Major, K. 361 “Gran Partita” - Ⅲ. Adagio (1781-1782)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91)는 연회용 음악인 ‘세레나데’나 ‘디베르티멘토’에서 독특한 편성을 실험하곤 했다. “그랑 파르 티타”라고 불리는 <세레나데 10번>(1781)은 그 절정에 있는 작품으로, 오보에 둘, 클라리넷 둘, 바셋호른 둘(클라리넷 패밀리로, 목이 꺾여있고 조금 더 커서 음역이 낮다.), 바순 둘, 호른 넷, 더블베이스 등 관악기 중심으로 편성되어있다. 이렇게 대규모 관악기 앙상블은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보기 드물다. 일곱 악장에 약 50분이 소요되는 대작은 더더욱! 오늘은 이 중 3악장 아다지오를 연주한 다. 이 악장은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연주된다. 살리에리는 이룰 수 없는 그리움으로 가 득 차 있기도 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 같기도 하다며 감탄한다.

에릭 사티ㅣ백사시옹 (1893) *앙상블 버전 (편곡: 최재혁)

E. SatieㅣVexations (1893) *ensemble version (orchestrated by Jaehyuck Choi)

<짐노페디>로 사랑받고 있는 작곡가 에릭 사티(1866~1925). 그런데 사티의 광팬이었던 존 케이지는 그를 시간 길이에 집중하게 한 최초의 작곡가라고 추앙했는데, 그 중심에는 바로 <벡사시옹>(1893)이 있다. 이 곡은 마디가 표시되어있지 않고 해결하지 않는 화음 의 연속으로 진행하여 시간 길이의 개념으로 작곡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악보에 적혀있는 지시였다. “이 동기를 840회 연속으로 연주 하시오. 미리 준비하고 절대적인 침묵 속에서 미동도 없이 연주하시오.” 그래서 1분 내외의 짧은 악보는 12~18시간이라는 영원같이 느 껴지는 시간 길이를 요구한다! (‘짜증’이라는 제목은 해결하지 않는 화음 때문일 수도 있고, 오랫동안 똑같은 것을 연주해야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러한 무리한 요구는 대체로 무한 연주의 개념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존 케이지는 이것을 선(禪)과 연 결했다. “선에서는 2분이 지난 후에도 지루하다면 4분을 해 보고, 여전히 지루하면, 8분, 16분, 32분... 이렇게 계속해 보라고 한다. 결 국에는 그것이 결코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무척 흥미롭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즉, <벡사시옹>은 840번 연주되어야 한다! 오늘 연

주에서 그만큼 반복하지는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 최재혁의 편곡이 어떤 음색으로 청각적 즐거움을 더할지 궁금하다.

최재혁ㅣ클라리넷 협주곡 “녹턴 Ⅲ” (2017)

Jaehyuck ChoiㅣClarinet Concerto “Nocturne III” (2017)

많은 음악가들과 음악학자들은 음악이 감동을 주는 이유를 알기 위해 연구했다. 하지만 연구를 하면 할수록 음악은 형언할 수 없으며 체 험하는 것이라는 프랑스의 철학자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의 선문답 같은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작곡가 최재혁(1994)이 음악을 하는

이유도 이와 매우 유사하다. 그는 오랫동안 아름다움이라는 가치에 관해 탐구해왔지만, 그저 “나를 움직이는 것”이라는 체험적이고 현 상적인 답만 찾았을 뿐이다. 그런데 그는 아름다움을 오직 음악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음악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또한 말 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제네바 콩쿠르 우승작인 <클라리넷 협주곡 “녹턴 III”>(2017)이 표현하고 자 하는 아름다움은 현대의 밤이다. 클라리넷은 화려한 밤거리를 거닐면서 자유분방하고 일탈이 허용되며 음습하고 두렵기도 한 현대

의 밤을 맞닥뜨린다. 쇼팽이 경험했던 낭만적인 밤과 그 밤을 표현했던 멜랑콜릭한 녹턴은 그저 향수(鄕愁)일 뿐이다. 클라리넷의 넓 은 음역과 클라리넷이기에 가능한 글리산도, 텅잉 등의 표현들이 잘 들릴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주도 권을 놓지 않도록 구성되어있다.

베르트랑ㅣ스케일 (2008-2009)

C. BertrandㅣScales (2008-2009)

크리스토프 베르트랑(1981~2010)은 스스로 29년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지만, 세상을 떠난 지 14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작품은 세계 곳곳 에서 연주되고 있다. 강렬한 음향과 화려한 음색, 명쾌한 제스처가 압도하는 아우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스케일>(200809)은 ‘대표작’이라고 부를 만하다. 우선 제목에서 보듯이 음계를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것이 이 곡의 핵심 아이디어이다. 그리고 피보나치 수열도 적용되어있는 등, 오래되고 기초적인 요소들에 대한 탐구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지루하거나 진부하기는 커녕, 첫 마디부터 감각적인 음향을 감상자의 뇌리에 꽂으며, 순간적으로 정신을 빼앗는다. 음계들이 대위법을 이루면서 만드는 소리의 소용돌이, 환상적인 음색의 움 직임, 압도하는 거대한 화음, 비명을 지르는 소음, 그리고 갑작스러운 정지 등 매우 역동적인 음악적 시나리오가 마지막 순간까지 펼쳐진다. 글 | 송주호(음악 칼럼니스트)

Jaehyuck Choi, Conductor, Composer and Music Director 지휘, 작곡, 음악감독 | 최재혁

2017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작곡부문 역대 최연소 1위, 2024 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 3위 등 작곡과 지휘 두 분야를 섭렵하고 있 는 최재혁은 2018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 경과 런던 심포니를 함께 지휘하며 국제무대에 지휘자로 데뷔하였다.(슈톡하우젠-그루펜)

“음악이 가진 에너지와 색감이 훌륭히 표현된다” (마티아스 핀처), “21세기에 필요한 리더쉽이다”(파보 예르비), “미래가 눈부시다”(페 터 외트뵈시), “그의 음악은 이미 완벽에 가깝다”(요르그 비드만) 등의 찬사를 받은 최재혁은 런던 심포니, 런던 필하모닉, 취리히 톤할 레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소피아 필하모닉, 부쿠레슈티 심포니, 리옹 국립 심포니, 앙상블 앵 테르콩탱포랭,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루체른 페스티벌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대전시향, 부천시향, 경기필하모닉, 제주시향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의 포디움에 섰다. 페터 외트뵈시, 파보 예르비, 네메 예르비, 만프레드 호넥 등에게 지휘에 대한 배움을 가졌 으며, 베르비에 페스티벌 지휘 펠로우, 루체른 페스티벌 아카데미 지휘 펠로우, 비엔나 오페라 아카데미 부지휘자, 앙상블 앵테르콩탱포 랭 객원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국내에서는 부천시향 객원 지휘를 시작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기 시작했다.

줄리어드 음악원 재학시절(23세) 제네바 국제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으로 큰 화제를 낳은 최재혁의 작품들은, 위대한 작곡가인 말 러, 블레즈 등과 나란히 명품 출판사 ‘유니버설 에디션’에서 출판되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영국 메뉴힌 국제바이올린 콩쿠르, 프랑 스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미국 파커 콰르텟, 캐나다 밴프 음악제, 미국 비보 뮤직페스티벌, 한국 앙상블 소리, 오스트리아 톤쿤스틀러 오케스트라, 한국 경기필 등 국내외의 유수 기관들에서 위촉받아 꾸준히 세계 초연되고 있다. 한국이 낳은 마에스트라 진은숙과 사무엘 아들러, 마티아스 핀처, 그리고 현 베를린필하모닉 상임작곡가인 요르그 비드만에게 작곡에 대한 지혜를 얻었다.

2015년 줄리어드 동문들과 함께 창단한 앙상블블랭크는 그의 리더쉽 아래 국립현대미술관, 금호아트홀연세 아름다운 목요일, 대전국 제음악제, 대구실내악페스티벌,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더하우스콘서트 상주음악단체,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대관령음악제 등에 초청되었으며 2024년 12월 BBC 프롬스 코리아에 출연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뉴욕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베를 린 바렌보임-사이드 아카데미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 학위를 받았다. 현재 뉴욕 메네스 음악원 오케스트라 지휘과 아티스트 디플로마 학위 과정에 수학중이다. 미술관, 여행, 아름다운 음식과 여러 문화를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Jérôme Comte, Clarinet

제롬 콤테는 토마스 프리들리, 파스칼 모라게스, 미셸 아리뇽 등 명망있는 스승들과 함께 제네바와 파리에서 공부한 후, 파리, 프라하, 뮌 헨에서 열린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주목을 받았다.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한 마이어 재단과 방크포퓰레르 그룹 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샤를 크로스 아카데미의 후원을 받는 첫 젊은 음악가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제롬 콤테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런던 심포 니 오케스트라,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실내악 연주자로도 인정받고 있으며, 25세의 나이에 세계적인 현대음악 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에 합류하며 위상을 공고히 했다.

그는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에서 피에르 불레즈의 지휘로 얀 마레스의 클라리넷과 앙상블을 위한 “이클립스”를 연주했으며, 2009년 유 럽의 주요 콘서트홀에서 불레즈의 지휘로 엘리엇 카터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했다. 불레즈와의 인연으로 2010년 제롬 콤테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작곡가의 회고전에 초대받아 불레즈의 “Dialogue de l’ombre Double”을 연주했으며 이후 정기적으로 이 작품을 연 주하며 2015년에는 녹음 작업에도 참여했다. 또한, 2016년 마티아스 핀처의 지휘로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과 함께 알파 클래식을 위한 작품을 녹음했다. 제롬 콤테의 경력에서 주요한 공연으로는 미국 마이애미의 뉴월드 센터에서의 진은숙 클라리넷 협주곡 협연, 일본의 도 쿄 오페라 시티홀에서 한스 베르너 헨제의 <미라클 드 라 장미> 독일과 프랑스에서 열린 필리프 후렐의 클라리넷 협주곡 세계 초연, 스위 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열린 최재혁의 클라리넷 협주곡 <녹턴 III> 세계 초연, 프랑스 파리에서 파스콸레 코라도의 클라리넷 협주곡 세계 초연 등이 있다.

제롬 콤테는 부페 크램폰 BCXXI 그린 라인과 반도렌 마우스피스를 독점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 Philippe Bery

ARTISTS

2015년 최재혁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그의 줄리어드 동문들이 모여 함께 창단한 앙상블블랭크는 국내 최고의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성장하였다. 획기적인 연출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클래식 음악계의 새바람을 몰고 온 앙상블블랭크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아름다움’, ‘익숙 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왔다. 한국의 트랜디한 연주단체 앙상블블랭크는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분야와 협업하여 새롭고 신선한 미학적 관점을 대중들이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욱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부띠끄모나코, 금호아트홀연세, 일신홀, 예술의전당 등 기존의 실내악 공연장과 미술관 등의 친근 한 장소를 넘나들며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앙상블블랭크는 미국 LA 쇤베르크홀에서도 연주하는 등 국내외에서 그 연주력을 인정받았 고, 부띠끄모나코에서는 ‘낮잠공연’과 ‘와인과 함께하는 공연’을 개최함으로써 클래식 공연장의 고정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관객들 속으로

들어가고자 하였다. 2021년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초청(콘서트홀), 2022년 경기문화재단 기초예술창작지원 선정 프로젝트 ‘8월의 크리스마스 - 작곡가는 살아있다’(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예술의전당 아티스트라운지(IBK챔버홀), 2023년 서울 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음악 분야 선정, 대관령음악제 기획시리즈 초청, 롯데콘서트홀 – 매일클래식 기획공연 초청 등 활발한 활동을 이 어 나가고 있다. 또한 매년 전 세계의 젊은 작곡가들을 대상으로 한 ‘앙상블블랭크 작품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작곡가들의 작품을 “작곡가 는 살아있다” 공연에서 세계 초연한다. 젊은 작곡가들이 자유롭게 그들의 꿈과 이상을 펼쳐낼 수 있도록 그 어떤 제한도 두지 않는 특별한 공모를 해오고 있다. 앙상블블랭크는 단원을 “엔젤”이라고 부른다. 앙상블블랭크에게 커다란 쾌거로 기록될 이번 BBC 프롬스 코리아 무

대에는 모든 엔젤들이 출연한다.

ROSTER

플루트 류지원(아티스틱 커미티), 조철희

오보에 이현옥, 강다해

클라리넷 이성호, 김현수

바순 이민호, 이하은

호른 김형일, 유선경

트럼펫 김상민, 양현호

트롬본 차태현, 서주현

튜바 유경석

타악기 김계형, 한문경, 이서림

하프 피여나

피아노 김보영

바이올린 한윤지, 김예지, 박재준, 정희연

비올라 최하람, 정승원

첼로 이호찬(아티스틱 커미티), 배성우

더블베이스 유이삭

미디어아트 & 사운드 디자인 신예훈

전자음향 엔지니어링 이한

카메라 심윤섭

조명 주왕택 외 2명

지휘 최재혁

© Julie Broadfoot

Prom 3

자라섬 재즈 나잇, 리즈 라이트

보컬 | 리즈 라이트 Lizz Wright, Vocal

피아노 | 케니 뱅크스 Kenny Banks, Piano

연주 | 더재즈앰배서더스오케스트라 The Jazz Ambassadors Orchestra

PROGRAMME 12. 4 I WED 7:30PM

오프닝 - 더재즈앰배서더스오케스트라 *

Opening – The Jazz Ambassadors Orchestra(TJAO) *

Ⅰ. Sing Sang Sung by Gordon Goodwin

Ⅱ. Slo-Funk by Bob Mintzer

리즈 라이트 & 더재즈앰배서더스오케스트라 **

Lizz Wright & TJAO **

Ⅲ. Afro Blue by Mongo Santamaría

Ⅳ. Grace by Lizz Wright

Ⅴ. Somewhere Down the Mystic by Lizz Wright

Ⅵ. Walk With Me, Lord by Lizz Wright

리즈 라이트 & 케니 뱅크스 **

Lizz Wright & Kenny Banks **

Ⅶ. Dreaming Wide Awake by Lizz Wright

Ⅷ. Just You, Just Me by Lizz Wright

리즈 라이트 & 더재즈앰배서더스오케스트라 *

Lizz Wright & TJAO *

Ⅸ All The Things You Are by Jerome Kern

Ⅹ.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by Stevie Wonder 5’ * Piano : Jungmin Kwak ** Piano : Kenny Banks

장르를 가로질러 영혼을 울리는 보컬 리즈 라이트 - Lizz Wright Live In Seoul -

정적 울림이 깊은 목소리와 노래

노래 잘 하는 보컬은 많다. 그들은 명확한 음정과 폭 넓은 음역, 절묘한 강약 조절 등 완벽한 기교를 선보이곤 한다. 그런데 그들 중 많은 사 랑을 받는 보컬은 정작 드물다. 노래 솜씨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한 것일까? 이 질문에 나는 정서 표현력이라 답하고 싶다. 깊은 정서적 울림 을 주는 보컬, 노래에 자신의 이야기를 충실히 담아 낼 수 있는 보컬이야 말로 최고의 보컬이다.

리즈 라이트가 그런 경우다. 여성으로서는 가장 낮은 음역인 콘트랄토 보이스로 부른 그녀의 노래는 감상자의 영혼을 흔든다. 그렇다고 그

녀는 소리를 높이거나 절규하듯 노래하지 않는다. 때로는 독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담담하고 담백하게 노래하는데도 감상자에게 전해

지는 감독의 진폭은 매우 크다.

음악 스타일 또한 의미 없다. 그녀의 노래는 재즈, 블루스, 소울, R&B, 포크,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가로지른다. 단순한 장르 이동이 아

닌 장르를 주관적으로 수용, 해석해 명확히 정의하기 힘든, 그저 “리즈 라이트 음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음악을 만들어 낸다. 그녀가 자작곡과 함께 노래한 스탠더드 재즈 곡을 들어보라 애초에 다른 곡이었던 것처럼 새롭게 다가온다. 그녀가 노래한 글래디스 나잇 앤 더 핍 스, 닐 영, 비지스, 레드 제플린, 에릭 클랩튼, 지미 헨드릭스, 캐롤 킹 등 팝, 록의 명곡은 더 놀랍다. 크레딧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애초 리즈 라이트의 곡이었다고 믿길 정도로 새롭다. 그리고 이 새로운 노래는 현대적이기까지 하다. 그래서 자신을 잊을 정도로 바쁘게 사는 도시의 삶, 친밀한 의사 소통이 어려운 현대적 삶에 지치고 외로운 지금 이 시대의 영혼을 위로한다.

교회 활동에서 시작된 초기 시절

1980년 1월 22일 미국 조지아주의 하히라에서 태어난 리즈 라이트는 목사이자 교회 음악 감독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교회에서 노래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며 시작되었다. 그녀의 노래에 담긴 동경의 정서는 어쩌면 이 때 그녀 안에 스며들지 않았나 싶다. 이후 그녀는 교회 음악 외에 재즈와 블루스에 관심을 가지며 음악인의 꿈을 키웠다. 그 결과 고교 시절에는 합창단 활동을 하며 콩쿠르에서 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조지아 주립대와 뉴욕의 뉴 스쿨 대학에서 재즈를 공부했다.

그녀가 전문 보컬로 성장하게 된 것은 2000년에 보컬 콰르텟 “인 더 스피릿(In the Spirit)”에 합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애틀랜타를 중 심으로 활동한 이 그룹은 지역 최고의 보컬 콰르텟이란 찬사를 받았다.

인 더 스피릿에서 그녀는 노래에 필요한 표현력을 연마할 수 있었다. 이런 그녀의 노래에 그룹 재즈 크루세이더스(Jazz Crusaders)와 솔로 활동으로도 큰 족적을 남긴 건반 연주자 조 샘플이 주목했다. 그는 자신의 2002년도 앨범 <The Pecan Tree>에서 그녀에게 노래 를 맡겼다.

지친 삶을 위로한 20년여년의 음악 여정

조 샘플과의 만남은 버브(Verve) 레이블과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2003년 첫 번째 앨범 <Salt>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앨범에서 그녀는 재즈, 블루스, R&B, 포크 등을 활용해 만든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 듯한 사운드, 내면의 깊은 슬픔과

더 먼 곳에 대한 동경을 오가는 노래까지 22세의 신인의 것이라 믿기

2005년에 발매된, 빌보드 컨템포러리 차트 정상에 올랐던 두 번째 앨범 <Dreaming Wilde, Awake>부터 리즈 라이트는 오랜 시간 함 께 하며 음악을 발전시킬 정예 밴드를 선보였다. 밴드와 함께 그녀는 자작곡과 함께 닐 영, 영 블러드 등의 포크 록 명곡, 선배 보컬 다이 아나 크롤, 엘비스 코스텔로의 곡 등을 노래했다. 어떤 곡이건 그녀의 노래는 피곤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 같았다.

2008년에 발매한 세 번째 앨범 <The Orchard>에서 리즈 라이트는 더욱 더 자기 확신이 강한 음악을 선보였다. 고향 하히라의 작은 과수 원(The Orchard)를 지나던 중 영감을 얻었다는 이 앨범에서 그녀는 자작곡과 함께 록, 소울, 가스펠, 컨트리 등 평소 그녀가 즐겨 들었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노래했다. 하지만 원곡보다는 그녀만의 개성이 강했다. 그녀는 슬픈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깊은 슬픔을 담아 노래했 다. 그렇다고 나의 힘듦을 봐달라는 식의 절규는 아니었다. 스스로 고난을 수용하고 소화하려 애쓰는, 그와 함께 막연할 지는 몰라도 희망 을 가지려는 담담, 담백한 노래였다. 이런 정서적 울림은 “Speak Your Heart”처럼 편성이 단순할수록 더욱 빛났다.

2010년에 발매된 <Fellowship>에서 리즈 라이트는 자신의 음악과 노래에 대한 확신을 보다 강하게 드러냈다. 미셀 엔디지오첼로, 버니 스 존슨 레이건, 앙젤리크 키조 등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녀처럼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있던 동료 여성 싱어송라이터와 함께 한 것, 이들 과 함께 그녀는 네오 소울, 아프리칸 포크, 록 등을 아우르는 음악을 만들었다. 그리고 가스펠 메들리를 비롯해 “Amazing Grace”, 에릭 클랩튼의 “Presence of the Lord” 등 종교적 성향이 강한 곡들을 노래했다. 그녀의 음악이 어린 시절 교회에서 노래했던 것에 바탕을 두 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리즈 라이트의 음악적 자신감은 2015년에 발매된 앨범 <Freedom & Surrender>으로 이어졌다. 이 앨범에서 그녀는 자작곡과 함께 현 재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보컬 그레고리 포터와 함께 노래하는가 하면 닉 드레이크, J.D. 사우더 등의 곡을 노래했다. 역시 포크, 블 루스, 재즈, 소울, 가스펠을 자유롭게 혼합한 노래였다. 여기서도 그녀의 노래는 감상자의 가슴에 곧바로 다가갔다. 특히 비지스의 히트 곡 “To Love Somebody”에서의 가스펠적 울림은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사랑을 노래한 이 곡이 실은 절대적 존재에 대한 동경을 담은 곡 이었다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2017년에 발매된 앨범 <Grace>에서 리즈 라이트는 평소처럼 재즈, 블루스, 포크, 소울을 넘나들면서도 공간적인 질감을 미국 남부로 좁힌 음악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자작곡보다 레이 찰스, 밥 딜런의 곡을 비롯해 외부 작곡가의 곡을 더 많이 노래했다. 그리고 소울의 맛

을 더 담아 노래했다. 특히 니나 시몬의 노래로 많이 알려진 특히 “Seems I’m Never Tired Lovin’ You”은 완벽한 소울 영가라 할 정도 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올해 발매된 앨범 <Shadow>에서도 영혼을 울리는 그녀의 노래는 건재했다. 그 사이 라이브 앨범 <Holding Space>(2022)가 있기는 하지만 7년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에서 리즈 라이트는 어느덧 20년 넘게 활동하며 얻은 음악적 경험을 앨범에 투영했다. 그 결과 더욱 탄탄 한 음악을 선보였다. 여기에 더욱 깊어진 목소리로 상실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한편 새로운 삶의 희망을 담았다.

서울 공연에 대한 기대

이처럼 20년여년간 리즈 라이트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였다. 그리고 정서적 울림이 강한 노래로 지치고 힘든 감상자를 위로하고 힘을 주었다. 이런 그녀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롯데 콘서트 홀 공연은 무척이나 반갑다. 이번 공 연은 그녀의 노래를 직접 듣고 음악적 매력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시작된 겨울을 따뜻하게 하고 저무는 한 해의 아쉬움을 위로 받는 시간

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공연은 더재즈앰배서더스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이 17인조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여러 보컬과 협연한 우리의 빅 밴드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리즈 라이트는 소규모 밴드를 배경으로만 노래해왔다. 따라서 그녀에게 이번 공연은 또 다른 모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

지 그녀가 발표한 앨범에 담긴 대표 곡들을 노래할 것이라 하니 그

Vocal

뉴욕 타임즈가 “버번, 혹은 버터나 가죽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라고 극찬한 보컬리스트 리즈 라이트는 현재 미국의 가스펠, 보컬 재즈계의 새로운 스타이다. 그녀는 현재 4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빌리 홀리데이, 사라 본과 같은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즈 라이트는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태어나 목사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흑인교회 음악을 접했다. 이후 그녀는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로 자신의 능력을 확장시키며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된다.

특히 그녀는 22세 때 빌리 홀리데이 헌정 투어 콘서트를 통해 보컬리스트로서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3세에는 버브 레 코드와 계약을 맺고 2003년 데뷔 앨범인 [Salt]를 발매하여 빌보드 컨템포러리 재즈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유니버설 뮤직 그룹에 서 세 장의 음반을 발매하고, 콩코드에서는 2016년 여름 오바마 대통령의 플레이리스트에 오른 싱글 “Lean In”이 수록된 [Freedom & Surrender](2016) 를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4년, 리즈 라이트는 영국 BBC Proms의 사라 본 헌정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프로듀서 크리스 브루스가 제작한 새로운 스튜

디오 데뷔 앨범 [Shadow]를 발매하여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Hollis King

케니 뱅크스는 작곡가, 편곡가, 교육자, 그리고 연주자로서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보유하 고 있는 뛰어난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출신으로, 일곱 살 때부터 음악을 배우고 연주해 왔다. 뉴욕 카네 기 홀, 베를린 필하모니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 투어를 가졌고, 2009년에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얼 클루, 케니 가렛, 리즈 라이트, 아레사 프랭클린 등의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특히 리즈 라이트와 함께하는 WDR Big Band, Metropole Orkest 등 세계적인 빅밴드와의 프로젝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2004년 개최 이래 60여개국 1200팀의 아티스트가 다녀간 아 시아 대표 재즈페스티벌이며, 세계 재즈신과 한국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페스티벌은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 세계 최대의 재즈 네트워크인 유럽재즈연합(EJN), 세계 뮤직페스티벌 포럼(FWMF)의 회원이 되었다.

© Suzanne Kulperger

The Jazz Ambassadors Orchestra

더재즈앰배서더스오케스트라

더재즈앰배서더스오케스트라는 트럼페터 조정현을 중심으로 결성된 17인조 편성의 재즈 빅밴드이다. 특유의 스윙감을 동반한 독특 한 연주 스타일과 그 화성적 특징을 지닌 재즈 본연의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동시에 대규모 재즈 앙상블만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 고자 하는 더재즈앰배서더스는 국내 유수의 뮤직 페스티벌, 기업 및 지자체 기획 예술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으며, 매 즈 마티아스, 앤서니 스트롱, 커티스 스타이거스와 같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보컬리스트들과의 성공적인 협연을 통해 그 음악성 과 연주력을 증명해왔다.

주요 앙상블을 이루는 트럼펫-트롬본-색소폰 라인의 화려한 관악기 섹션에서 피아노-베이스-기타-드럼의 리듬 파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빅밴드 음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정통 스윙을 비롯해 블루스, 라틴, 아프로 큐반, 훵크 등과 같은 장르 내 보편적인 리듬 스타일은 물론이고, 연주상황에 따라 프렌치 호른, 튜바, 라틴 퍼커션과 같은 악기를 추

가로 편성하여 팝이나 영화음악과 같은 대중들에게 보다 더 친숙하게 어필할 수 있는 레퍼토리까지 다양한 무대를 소화해내고 있다.

ROSTER

트럼펫, 감독 조정현 | Cho Junghyun (Trumpet, Director)

트럼펫 배재혁 | Bae Jaehyuk (Trumpet)

트럼펫 박종상 | Park Jongsang (Trumpet)

트럼펫 장경한 | Jang Kyunghan (Trumpet)

트롬본 서울 | Seo Ul (Trombone)

트롬본 김민승 | Kim Minseung (Trombone)

트롬본 이창민 | Lee Changmin (Trombone)

트롬본 이효성 | Lee Hyosung (Trombone)

테너 색소폰 이경구 | Lee Kyunggu (Tenor Saxophone)

테너 색소폰 이용석 | Lee Yongseok (Tenor Saxophone)

알토 색소폰 송하철 | Song Hachul (Alto Saxophone)

알토 색소폰 박기훈 | Park Kihun (Alto Saxophone)

바리톤 색소폰 김찬영 | Kim Chanyoung (Baritone Saxophone)

피아노 곽정민 | Kwak Jungmin (Piano)

베이스 전제곤 | Jeon Jaekon (Bass)

기타 유태성 | Yu Taesung (Guitar)

드럼 황성환 | Hwang Seonghwan (Drums)

Prom

지휘 | 소피 데르보 Sophie Dervaux, Conductor

바이올린 | 이지윤 Jiyoon Lee, Violin

첼로 | 최하영 Hayoung Choi, Cello 오케스트라 | KBS교향악단 KBS Symphony Orchestra

PROGRAMME 12. 5 I THU 7:30PM

브람스 비극적 서곡, Op.81

J. Brahms Tragic Overture, Op.81

브람스 이중 협주곡 a단조, Op.102

J. Brahms Double Concerto in a minor, Op.102

Ⅰ. Allegro

Ⅱ. Andante

Ⅲ. Vivace non troppo

INTERMISSION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

J. Brahms Symphony No. 1 in c minor, Op.68

Ⅰ. Un poco sostenuto - Allegro Ⅱ. Andante sostenuto

Ⅲ. 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Ⅳ. Adagio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브람스ㅣ비극적 서곡 Op.81

J. BrahmsㅣTragic Overture, Op.81

브람스에게 여름은 창작력이 불타오르는 계절이었다. 그는 오스트리아 북부의 휴양지 바트이슐에서 작곡에만 매진했다. 알프스로 둘러 쌓인 휴양지는 그에게 큰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1880년의 여름은 그렇지 못했다. 춥고, 비가 왔고, 또 귀가 아팠던 여름 한복판에 서 브람스는 가까스로 두 개의 서곡만을 작곡하고 있었다. ‘비극적’이라는 부제가 붙은 서곡과 또 하나는 그 유명한 ‘대학축전 서곡’이었다.

두 작품이 가진 정서가 정반대라는 점이 흥미롭다. 하나는 눈물을 흘리고 또 하나는 웃는다. 그렇다면 왜 비극적이라는 부제가 붙었을 까? 브람스에겐 어떤 비극이 있었을까? 사실은 어떠한 비극도 이 작품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 어렵다. 희망찬 대학축전 서곡이 완 성된 후, 브람스는 단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천성이 이끄는 대로 비극적인 정서의 서곡을 만들었을 뿐이다.

작품은 모든 오케스트라 악기가 동원되어 날렵한 두 개의 화음을 연주하면서 시작한다. 작품의 메인 주제를 끄집어내기 위한 장치다. 이후 작품은 어느 한가지 정서에도 깊이 매몰되지 않으며, 변화를 거듭한다.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마지막 화음이 울리기 전까지 작품 을 타고 흐른다. 사실 비극적인 부제와 달리, 이 작품은 비극적인 정서가 지배적이지 않다. 오히려 비극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작품 전 반에 등장한다. 이 점은 브람스가 존경했던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닮았다.

브람스ㅣ이중 협주곡 a단조, Op.102

J. BrahmsㅣDouble Concerto in a minor, Op.102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 a단조는 1887년에 작곡된 그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으로,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독특한 협주곡이다.

특별히 이 곡은 브람스가 오랜 친구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과의 화해의 뜻을 담아 작곡한 작품이다. 그런 이유로 이 작품 은 두 사람의 관계 회복을 상징하는 음악적 제스처로 해석되기도 한다. 브람스는 요아힘의 부부 문제에 개입한 후, 요아힘과의 우정 이 흔들렸지만, 이 이중 협주곡을 통해 다시 그와 화해하게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을 다시 연결시켜 준 음악인 셈이다. 브람스는 요아힘 에게 새로운 작품의 구상을 전하며 메시지를 남겼다. ‘자네에게 하나의 예술적인 소신을 전달하고 싶다네. 그것에 자네가 흥미를 느

끼기를 고대하고 있다네’

그런 의미에서 1악장에 등장하는 멜로디는 특별하다. 바로 브람스와 요아힘이 젊은 시절 즐겨 연주했던 비오티의 a단조 협주곡에서

영감을 받은 멜로디기 때문이다. 이 멜로디는 두 사람이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1악장은 두 협연자가 대립하는 모습으로 음 악이 시작되지만, 바로 이 2주제로 사용된 이 화해의 멜로디 덕분에 분위기는 한층 완화된다.

2악장은 마치 자연 속에서 속삭이듯 첼로와 바이올린이 서로 부드럽게 선율을 주고받는다. 이 악장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정서를 머 금고 있는데, 브람스가 사랑했던 호른의 도입부가 마치 대자연의 품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그가 느꼈던 알프스의 청명한 공 기와 눈부신 풍경을 음악으로 옮겨 놓았다. 이 아름다운 선율은 브람스가 자연과 함께한 시간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특별한 순 간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3악장에서는 첼로의 유쾌한 선율이 바이올린으로 이어지며, 두 악기가 서로 완전히 화해한 듯 활기차게 대화를 나눈다. 치열하게 예 술적인 견해를 주고받는 브람스와 요아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데, 바이올린,

브람스ㅣ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

J. BrahmsㅣSymphony No.1 in c minor, Op.68

브람스는 베토벤의 위대함에 압도되어 이 교향곡을 완성하기까지 무려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베토벤은 그에게 있어 넘을 수 없 는 거대한 산과도 같은 존재였으며, 그가 남긴 9개의 교향곡은 브람스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데 있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브 람스는‘위대한 거인, 베토벤이 내 뒤에서 뚜벅뚜벅 걸어오는 소리만 들어도 교향곡을 작곡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고 백할 정도였다.

작품은 서두부터 두터운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이 교향곡은 브람스의 네 개의 교향곡 중 유일하게 느릿한 서주를 포함하고 있는 데, 서주의 팀파니 타격은 마치 거인의 발소리를 연상시킨다. 이 서주는 곡의 전반적인 구조와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 며, 특히 현에 의한 반음계적 상승과 관에 의한 하강은 1악장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2악장은 분위 기를 전환해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악기들이 대화하며, 이어지는 3악장은 밝고 경쾌한 춤곡이다. 특히 클라리넷이 중심이 되는 주제 가 인상적이다.

마지막 악장은 다시 서주로 시작된다. 이 서주는 4악장의 중요한 동기들을 미리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곡 중간에는 스위스 전통 악기 인 알펜호른이 등장하는 대목이 흥미롭다. 저 멀리서 알펜호른 소리가 들려오면, 안개를 걷어내고 마치 해가 떠오르듯 밝은 분위기의

음악이 등장한다. 정서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새로운 장면으로의 전환인 것이다. 이후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와 유사한 주 제가 등장하고, 곡은 마침내 강렬하고 힘찬 C장조로 마무리된다.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은 여러 측면에서 베토벤의 교향곡들과 유사하다. 단순히 ‘환희의 송가’와 유사한 주제가 등장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여러 주제를 겹겹이 쌓아 하나의 거대한 음악적 건축물을 만들어가는 방식, 조성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전략, 또 투쟁에서 환 희로 나아가는 과정 역시 베토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동시에 브람스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여 베토벤의 그늘을 벗 어나고자 했다. 브람스만의 낭만주의 감수성 역시 독자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앞으로 등장할 그의 위대한 교향곡들의 서막이었다.

글 | 허명현(음악 칼럼니스트)

Sophie Dervaux, Conductor

최근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신진 지휘자인 소피 데르보는 2015년부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바순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32015 시즌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콘트라 바수니스트를 역임하였다.

ARD 국제 콩쿠르(2013), 베토벤 링 본(2014)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솔리스트로서 빈필하모닉, 베를린 콘체르트하우 스 오케스트라, 리옹 국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하였고, 파리 필하모니, 베를린 필하모니, 산토리홀, 카네기홀, 로열알버트홀 등지에서 연주 하였다.

소피 데르보는 2019년 아르메니아 국립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지휘자로 데뷔하였고, 2022년 4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 스트라를 지휘하며 솔리스트로 참여한 음반을 발매하였다. 같은해 10월에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음반이 베를린 클래식 레 이블로 발매되었다. 이외에도 브장송 빅토르 위고 오케스트라, 레 사크부티에 오케스트라, 일본 아이치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2021년 베를린 클래식 레이블에서 발매한 데뷔 엘범은 당해 독일비평가상을 수상하였으며 2020년 다니엘 바렌보임, 엠마누엘 파후드과 함께 트리오 앨범을 위너클래식에서 발매하였다.

빈 국립음대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그녀는, 매년 세계 각지 유수의 음대의 마스터클래스에 초청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바순 제조 사인 퓨너사의 아티스트로서 바순과 클래식 음악을 알리는 일에도 열정을 가지고 있다.

1991년 프랑스 태생의 소피 데르보는 클라리넷과 기타를 전공하였고, 2003년 바순 주자로 입문하면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며 파리 국 립고등음악원과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를 졸업하였고, 베를린필의 카라얀 아카데미를 수료하였다.

© Co Merz

Jiyoon Lee, Violin

450년 역사의 명문 슈타츠카펠레 베를린 최초의 동양인 여성 종신 악장으로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의 연주에 대해 BBC 뮤 직 매거진과 뉴욕 타임즈로부터 각각 “꽉 찬 음색, 한결같고 에너제틱한 연주”, “탐스러운 음색의 독보적인 솔로” 등의 찬사를 받으며 국 제적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그녀는 칼 닐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며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윈저 페스티벌 국제 현악 콩쿠르에 서 1위와 더불어 사라사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이지윤은 2018-2019 시즌 베를린 피에르 불레즈홀에서의 성공적인 솔로 리사이틀에 이어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슈타츠카펠레 베를 린의 협연자로 선정되었고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에스토니아 국립교향악단, 오케스트라 드 발렌시아, 남덴마 크 필하모닉, 스웨디시 챔버 오케스트라, 오덴세 심포니, 포즈난 필하모닉, 슬로박 필하모닉,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 경기필 하모닉 등 우수한 교향악단의 협연자로 무대에 섰다.

데뷔 음반 <Korngold & Nielsen Concertos>는 2018년 발매되어 BBC 뮤직 매거진과 그라모폰 매거진 ‘에디터스 초이스’에 오르며 평 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어 발매한 시마노프스키, 바르토크, 스트라빈스키 그리고 라벨의 작품을 담은 <Mythes> 또한 그라모폰지에 “이 지윤의 명성을 견고히 하며 앞으로도 계속 주목할 만한 연주자로 자리매김한 그녀의 뛰어난 앨범” 으로 소개되었다. 실내악 연주자로서 이지윤은 베르비에 페스티벌, 탱글우드 뮤직 페스티벌, 크론베르크 페스티벌, 함부르크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 등 저명 한 국제음악제에 지속적으로 초청받고 있으며 또한 안토니오 파파노, 프랑수아-자비에르 로스, 다니엘 바렌보임 등의 세계적 거장들이 서 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지윤은 4세에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콜야 블라 허를 사사했다.

Hayoung Choi, Cello

1998년 독일 빌레펠트 태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서 각각 정명화와 장형원을 사사했다. 영국 퍼셀 음 악학교에서 알렉산더 보야스키에게 배웠고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로 진학하여 프란스 헬머슨 문하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볼프강 에마누엘 슈미트 사사로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전문과정을 졸업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베를린 예술대에서 같은 교수 밑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소피아 왕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이반 모니게티에게 수학 중이다.

2011년, 13세에 출전한 오스트리아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 크로아티아 안토니오 야니그로 주니어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18년 폴란드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 외에도 크론베르크 첼로 매스터클래스에서 란트그라프 폰 헤센상과 라이다 웅거러 음악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선 서울시향, 부천필, 수원시향, 성남시향과 협연했고 해외에선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브뤼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크레메라 타 발티카,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포즈난 필하모닉, 보스턴 필하모닉, 크라코프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다. 이번 시즌에는 뉴욕 카네기홀 리 사이틀, LA 필하모닉,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터, 유러피언 유니언 유스 오케스트라(EUYO)와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다음 시즌에 는 벨기에 안트워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미국 발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콜로라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영국 위그모어홀 리사이틀 데 뷔 등이 예정되어 있다.

실내악에도 관심을 가져 기돈 크레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킴 카쉬카시안, 외르크 비트만, 미츠코 우치다, 마르틴 헬름헨 등의 저명한 음 악가들과 함께 연주했다. 사이먼 래틀,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다니엘 바렌보임, 안드라스 시프의 마스터클래스에도 참여했다.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최하영을 벨기에의 전문지 Le Soir는 “강렬하고 화려한 연주를 선보이는 대담한 첼리스트”라 고 평가했다. 최하영은 현재 해외의 익명 독지가로부터 1707 ex-Starker Giuseppe ‘filius Andreae’ Guarnerius 첼로를 대여받 아 사용하고 있다.

© Andreij Grilc

KBS Symphony Orchestra

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은 1956년 창단되어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 발전을 선도해 왔다. 임원식 초대 상임지휘자를 시작으로 홍연택, 원경수, 오트마 마가,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 요엘 레비 등 세계 최정상의 지휘자들이 KBS교향악단을 이끌었다. 2012년 전 문예술경영체제를 갖춘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였으며, 2022년 제9대 음악감독으로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자가 취임하며 현재 명실 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KBS교향악단은 교향악부터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는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시즌 및 주제별로 관객과 소통하는 초청, 기획연주회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 소외계층을 위 한 찾아가는 음악회까지 매년 100회 이상의 공연으로 10만 명이 넘는 관객에게 고품격 음악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실황음반을 발매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체코슬로바키아 건 국 100주년 기념연주회, 2019년 한국 폴란드 수교 30주년 기념 순회공연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 특별연주회를 연 이어 개최하였고, 2023년에는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식 연주 평가에서 5점 만점을 기록하였다. 2024년 8월에는 폴란드 쇼팽 협회와 체코 브르노 슈필베르크 페스티벌에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초청받아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 을 세계에 알렸다. KBS교향악단은 언제나 차별화된 연주와 창의적인 기획을 통해 국민과 공감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클래식 문화 브랜드로 함께 할 것이다.

ROSTER

예술감독 · 상임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

악장

데이비드 김(객원악장)

부악장

최병호

제1바이올린

반선경(수석)

유신혜(수석 직무 대행)

김나현(부수석)

김혜은

황미령

김희진

권혁진

최혜진

강내윤

오지은

유지인

이소윤

설현선

김지현

김선우

선승미

제2바이올린

권민지(수석)

임정연(부수석)

안지현(부수석)

유주현

김진아

이윤경

박소현

박정원

김은근

이조해

박서현

최여은

김지민

이유진

이예령(객원단원)

비올라

진덕(수석)

한넬리(부수석)

박세란

최진미

김지우

유민형

임나유

석지영

박새롬

변은혜

유우정

첼로

김우진(수석)

윤여훈(부수석)

양윤정

김현정

김소영

정세은

장현경

김신애

유소향

심수연(객원단원)

더블베이스

이창형(수석)

김남균(부수석)

안수현(부수석)

양현주

유주연

장한별

강창대

곽민재

성진(객원단원)

플루트

유지홍(객원수석)

김태경(부수석)

이철호

전서영

오보에

이지민(수석)

김종아(부수석)

조성호

김지영(객원단원)

클라리넷

조동현(객원수석)

이승훈(부수석)

박한

양수현

바순

박준태(수석)

고주환(부수석)

김소연

정순민

호른

사무엘 자이덴베르크(객원수석)

정희찬

조세영

조현우

김현준

민예원(객원단원)

트럼펫

남관모(수석)

김주원(부수석)

정용균

김승헌

이영훈(객원단원)

트롬본

주인혜(객원수석)

윤지언

베이스트롬본

정다운

튜바

노리토 우수이

팀파니

이원석(수석)

타악기

제이슨 요더(수석)

장세나

매튜 에른스터

하프

김서원

사무국

사장

한창록

사무국장

신승원

공연기획팀

손유리(팀장)

김지민

성채은

전현정

최난희

허효정

공연지원파트

악기: 유재식, 정오준

악보: 장동인

공연사업팀

강길호(팀장)

이한신

이미라

서영재

차하영

장태형

경영관리팀

손대승(팀장)

유정의

유연철

박연선

윤자윤

대외협력실

김원재(실장)

Prom 5

지휘 | 벤 파머 Ben Palmer, Conductor

뮤지컬 배우 | 벤 포스터 Ben Forster, Musical Actor | 히바 엘치케 Hiba Elchikhe, Musical Actress 오케스트라 |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Scottish Symphony Orchestra

PROGRAMME

번스타인 뮤지컬 <캔디드> 서곡

L. Bernstein Overture from Candide

로저스 & 해머스타인 영화 <오클라호마> 서곡

R. Rodgers & O. Hammerstein Overture from Oklahoma (Film Version)

로저스 & 해머스타인 영화 <오클라호마> 중 “오, 아름다운 아침”

R. Rodgers & O. Hammerstein

12. 6 I FRI 7:30PM

“Oh What A Beautiful Morning” from Oklahoma (Film Version)

벤 포스터 | Ben Forster

맨컨 영화 <포카혼타스> 중 “바람의 빛깔”

A. Menken

로이드-웨버

A. Lloyd-Webber

로페즈

“Colours of the Wind” from Pocahontas

히바 엘치케 | Hiba Elchikhe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그 밤의 노래”

“Music of the Night” from Phantom of the Opera

벤 포스터 | Ben Forster

영화 <겨울왕국> 중 “렛잇고”

R. Lopez “Let it Go” from Frozen (Original Version) 히바 엘치케 | Hiba Elchikhe

번스타인

뮤지컬 <온 더 타운> 중 “세 개의 댄스 에피소드”

L. Bernstein “3 Dance Episodes” from On the Town

INTERMISSION

맨컨 영화 <미녀와 야수> 서곡

A. Menken Overture from Beauty & The Beast

맨컨

A. Menken

맨컨 & 라이스

A. Menken & T. Rice

쇤베르크

C. Schönberg

로저스 & 해머스타인

R. Rodgers & O. Hammerstein

번스타인

L. Bernstein

영화 <미녀와 야수> 중 “그녀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If I can’t Love Her” from Beauty & The Beast

벤 포스터 | Ben Forster

영화 <알라딘> 중 “아름다운 세상”

“A Whole New World” from Aladdin

히바 엘치케 & 벤 포스터 | Hiba Elchikhe & Ben Forster

뮤지컬 <레 미제라블> 중 “나는 꿈을 꾸었네”

“I Dreamed A Dream” from Les Miserables

히바 엘치케 | Hiba Elchikhe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중

“Something Good” from Sound of Music

히바 엘치케 & 벤 포스터 | Hiba Elchikhe & Ben Forster

“Symphonic Dances” from West Side Story

번스타인ㅣ뮤지컬 <캔디드> 서곡

L. BernsteinㅣOverture from Candide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였고 작곡가이자 해설가였고, 저술가이자 강연자였던 번스타인은 예술에 관한 모든 분야에 열려 있었고, 어떤 제약도 용납지 않았던 ‘진정한 아티스트’였다. 그런 그의 작품을 놓고, 오페라인지 뮤지컬인지를 따지는 논란조차 어쩌면 무의미하다.

<캔디드>는 자신의 음악을 어느 하나로 규정짓기를 거부했던 번스타인의 이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1956년 12월 2일 뉴욕 브로드웨이 마틴 백 극장에서 초연된 후 이듬 해 1월, 번스타인은 <캔디드> 서곡을 뉴욕 필의 콘서트에서 단독으로 선보였다. 경쾌한

리듬과 화려한 음색이 어우러진 관현악곡으로, 축제와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다.

로저스 & 해머스타인ㅣ영화 <오클라호마> 서곡

R. Rodgers & O. HammersteinㅣOverture from Oklahoma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와 극작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는 뮤지컬 역사상 가장 환상적인 조합이다. 둘 사이에는 유대인에 뉴욕 출신이 고 콜럼비아 대학을 다녔다는 공통점도 있다. 토니상과 아카데미상을 휩쓸면서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두 사람의 첫 작품, 1943 년의 <오클라호마>다.

미국 서부 카우보이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린 리그스 희곡 <라일락은 초록으로 자라고>(Green Grow the Lilac)을 원작으로 했다. 탄탄한 스토리에 극의 흐름과 어우러지는 음악을 통해 진정한 뮤지컬의 이상을 구현한 이 작품의 서곡은 민첩한 현 위 로 활기 넘치는 금관 하모니가 펼쳐지면서, 관객을 미국 서부 그 때 그 시절로 이끌어준다.

로저스 & 해머스타인ㅣ영화 <오클라호마> 중 “오, 아름다운 아침”

R. Rodgers & O. Hammersteinㅣ“Oh What A Beautiful Morning” from Oklahoma

나무 사이를 헤치고 끝없이 펼쳐진 평원, 백마를 타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며 한 남자가 노래를 부른다. 그녀를 생각하면 세상 모든 것 이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는 마음을 담은 감미로운 선율, “오, 아름다운 아침”이다. <오클라호마>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이 노래를 위 해, 극작가 해머스타인 2세는 한 달 가까이 고민한 끝에 가사를 완성했다. 반면 이 가사를 넘겨받는 로저스는 단 십 분 만에 멜로디를 완성해냈다. 가사를 본 순간 자연스럽게 떠오른, 이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선율은 첫 장면 이후에도 여러 차례 등장하면서 <오클라호 마>의 대표 넘버로 자리잡았다.

맨컨ㅣ영화 <포카혼타스> 중 “바람의 빛깔”

A. Menkenㅣ“Colours of the Wind” from Pocahontas

1995년 개봉한 영화 <포카혼타스>는 디즈니 역사상 실화를 소재로 한 최초의 작품으로, 인디언 포카혼타스와 영국인 선장 스미스 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낭만적인 러브 스토리란 결코 환상 속에만

가장 유명한 넘버가 바로 ‘바람의 빛깔’이다. ‘사람들만

로이드-웨버ㅣ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그 밤의 노래”

A. Lloyd-Webberㅣ“Music of the Night” from Phantom of the Opera

1986년 영국에서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은 전세계에서 15개 이상의 언어로 공연된 앤드류 로이드 웨버 인생 최고의 뮤지컬로, 클 래식 음악의 전통을 기반으로, 대사보다는 음악이 극 전체를 주도하는 걸작이다. 크리스틴을 자기만의 지하 세계로 데려간 팬텀이 부 르는 ‘그 밤의 노래’는 어슴푸레한 분위기 속에 꿈에 취한 듯, 사랑에 취한 듯 몽환적인 멜로디로 감성을 자극한다. 밸벳처럼 부드럽고 포근하게 흐르는 스트링 사운드와 그에 어우러지는 팬텀의 보이스는 2016년 런던 웨스트엔드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을 맡아, 이 작품의 30주년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차세대 ‘팬텀‘, 벤 포스터가 완벽하게 재현해낸다.

로페즈ㅣ영화 <겨울왕국> 중 “렛잇고”

R. Lopezㅣ“Let it Go” from Frozen (Original Version)

2013년, 전세계를 뒤흔든 노래가 탄생했다.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단숨에 떼창을 이끌어 낼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후렴구를 지닌

노래, 바로 수십 년 이어온 비틀즈 “Let it be”의 아성을 뛰어넘은 “Let it go”였다. 2014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렛잇고”는 로버트와 크리스티 앤더스 로페즈 부부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겨울왕국>의 시그니처 넘버. 후렴구를 통해 이른바 ‘머니코드’라 불 리는 화성 진행의 위력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동시에, 기승전결이 뚜렷한 드라마틱한 음악의 구성으로 완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 는다. 듣는 순간 푸르고 차갑고 강인한 <겨울 왕국>의 세계로 인도한다.

번스타인ㅣ뮤지컬 <온 더 타운> 중 “세 개의 댄스 에피소드”

L. Bernsteinㅣ“3 Dance Episodes” from On the Town

1944년 완성된 번스타인의 첫 번째 뮤지컬 <온 더 타운>은 뉴욕 시티 발레단 안무가였던 제롬 로빈스와 함께한 발레 작품 <팬시 프 리>의 아이디어를 확장시킨 것으로, 육지에 도착한 세 명의 청년 수병이 뉴욕에서 보내는 환상적인 하루를 그렸다. 여기서 파생된 기 악 모음곡 “세 개의 댄스 에피소드”는 1946년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샌프란시스코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뉴욕의 활기와 낭만이 재즈 풍 선율과 함께 펼쳐지는 ‘위대한 연인’, 군중 속 이방인의 애환과 외로움을 담은 파드되, ‘고독한 뉴욕’, 그리고 빠르고 치 열하고 분주한 뉴욕 중심가의 분위기를 묘사한 ‘타임스 스퀘어 1944’로 이어진다.

맨컨ㅣ영화 <미녀와 야수> 서곡

A. MenkenㅣOverture from Beauty & The Beast

이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제와 같이 영원히 빛날 디즈니 월드. 이른바 ‘디즈니 르네상스’의 중심에는 여덟 차례에 걸쳐 아카데미 주 제가상과 음악상을 석권한 앨런 맨컨이 있다. 1991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의 서른번째 클래식 애 니메이션 장편 영화다. 서곡은 그 유명한 ‘미녀와 야수’ 주제가 도입부에 등장하는 강렬한 다섯 음 모티브로 시작하여, 설레는 로맨스, 우아한 왈츠, 긴장감 넘치는 위기, 마침내 해피엔딩의 서사를 집약적으로 담아냈다.

맨컨ㅣ영화 <미녀와 야수> 중 “그녀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A. Menkenㅣ“If I can’t Love Her” from Beauty & The Beast

<미녀와 야수>는 1991년 영화 이후 199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등장해 더 큰 인기를 모았다. “그녀를 사랑하지 못한다면”은 금기 를 깨고 허락되지 않은 공간에 들어간 미녀를 향해 화를 내버린

맨컨 & 라이스ㅣ영화 <알라딘> 중 “아름다운 세상”

A. Menken & T. Riceㅣ“A Whole New World” from Aladdin

예측 가능한 스토리와 결말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사랑받는 이유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그 캐릭터들의 매력을 극대화시 키는 음악 덕분이다. 작사가 팀 라이스와 함께 작업한 “아름다운 세상”은 작품의 주제와 캐릭터의 특성, 그리고 동화적인 풍경이 음악 으로 구현된 완벽한 넘버로, 1994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알라딘과 재스민이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순 간 펼쳐지는 동화같은 화성과 선율, 음악이 곧 ‘아름다운 세상’ 그 자체다.

쇤베르크ㅣ뮤지컬 <레 미제라블> 중 “나는 꿈을 꾸었네”

C. Schönbergㅣ“I Dreamed A Dream” from Les Miserables

웨스트엔드 사상 최장 기간 공연 중인 뮤지컬 <레 미제라블>. 장대하고 드라마틱한 극의 서사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는 건 12음 기법

의 창시자 쇤베르크의 손자이기도 한 끌로드 미쉘 쇤베르크의 음악이 있어서다. 팡틴이 부르는 “나는 꿈을 꾸었네”는 한때는 두려움 없는 사랑을 했고, 모든 남성이 다정하고 친절했으나 눈을 떠보니 시련과 절망 속에 모든 꿈이 아스라이 짓밟혀버린 비참한 삶이 집 약되어 있다. 읊조리는 듯 레치타티보로 시작하는 도입부를 거쳐 멜로디가 되풀이될수록 내러티브는 더욱 깊어지고 켜켜이 쌓인 감 정은 그 깊이를 더해간다.

로저스 & 해머스타인ㅣ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중 “무언가 좋은 일“

R. Rodgers & O. Hammersteinㅣ“Something Good” from Sound of Music

1959년 초연 이후 세상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이자 세기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 <사운 드 오브 뮤직>의 수록곡으로 20세기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로 불리우는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의 최후의 걸작이다. “무언가 좋은 일”

은 마리아와 트랩 장군이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아름다운 장면에 등장하는 곡으로, 이들의 “무언가 좋은 일”을 만

나볼 수 있는 것도 우리가 분명히 좋은 일을 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번스타인ㅣ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L. Bernsteinㅣ“Symphonic Dances” from West Side Story

“심포닉 댄스”는 1957년 9월 뉴욕 윈터가든 극장에서 초연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등장하는 주요 곡들을 모아서 아홉 개 의 악곡으로 구성한 관현악 모음곡이다. ‘프롤로그’(Prologue), ‘썸웨어’(Somewhere), ‘스케르초’(Scherzo), ‘맘보’(Mambo), ‘차차 차’(Cha-Cha), ‘만남의 장면’(Meeting Scene), ‘쿨 푸가’(Cool Fugue), ‘럼블’(Rumble), 그리고 ‘피날레’(Finale)로 이어진다. 제목만 큼이나 다채로운 음악들이 담겨 있는데, 재즈에서 맘보, 비밥 풍으로 새롭게 해석한 푸가 뿐 아니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와 바그 너 음악극 <신들의 황혼>을 오마주한 모티브 등 클래식 요소들도 포함되어 있어 전방위적인 번스타인의 음악 스펙트럼을 잘 보여준다. 호루라기와 핑거 스냅, 단원들의 목소리로 듣는 경쾌한 ‘맘보’의 외침, 첼로와 트럼펫을 경쾌하게 돌리는 퍼포먼스까지, 듣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와 객석 모두에 사랑받는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여덟 곡에 걸쳐 그토록 빠르고 역동적으 로 숨 쉴 틈 없이 이어지던 음악에도 반전은 있다. 마지막 순간에는 희미하고 평온하고 잔잔한 울림이 이 극적인 여정을 마무리한다. 음악과 침묵 그 어디쯤에 아스라이 머무는 여운을 충분히 만끽하기를 번스타인은 바랬으리라.

Ben Palmer, Conductor

벤 파머는 독일 다름슈타트의 도이체 필하모니 메르크, 베를린의 바빌론 오케스트라, 포르데노네의 카메라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코벤트 가든 신포니아의 창립자 겸 예술 감독이다. 2023/24 시즌에는 버밍엄 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필하모니아,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데뷔하고 여러 주요 오케스트라에 복귀하였다. BBC 프롬스에서는 앤트워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를 맡았다. 또한, 독일 필름 오케스트라 바벨스베르크, 하이델베르거 신포니커, 홍콩 필하모닉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객원 지휘를 하였다.

벤 파머는 존 윌리엄스로부터 자신의 사운드 트랙을 지휘할 수 있는 공인을 받았으며, 한스 짐머로부터 “지휘의 마스터 클래스”라는 찬사 를 받았다. 그는 필름 라이브 콘서트 지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로, 무성 영화부터 현대 영화까지 약 50편 이상의 레퍼토

리를 보유하고 있다. 로열 알버트 홀, KKL 루체른, 콘세르트헤바우 암스테르담 등 주요 공연장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한다.

트럼펫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벤 파머는 버밍엄 대학교와 왕립 음악 아카데미에서 공부했으며, 2017년에 아카데미 협회 회원으로 선출되 었다. 그는 작곡가, 편곡자 및 오케스트레이터로서도 활약하고 있으며, 특히 소니 클래식과의 협업으로 유명하다. 최근 위촉받은 작품으로 는 체텀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위한 Urban Fox, 바이올리니스트 엘드비오르그 헴싱의 앨범 Arctic 편곡 등이 있다.

벤 파머는 2011-16년 동안 로저 노링턴 경의 부지휘자로 활동했으며, 두 차례 베르나르트 하이팅크의 리허설 지휘를 맡았다. 그는 하이든 의 교향곡 107곡을 모두 지휘하겠다는 평생의 목표를 거의 달성하였다. BBC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BBC 가수들과 오케스트라를 지휘 하는 그의 연주를 자주 들을 수 있다.

© Arturs Kondrats

ARTISTS

Ben Forster, Musical Actor

뮤지컬 배우 | 벤 포스터

벤 포스터는 런던의 이탈리아 콘티 공연 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선덜랜드 출신의 소년이었던 그가 런던의 무대에 서는 뮤지컬 배 우로 변모한 성장기가 BBC1 다큐멘터리 ‘더 드림 아카데미’에서 방영 되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에는 웨스트엔드에서의 ‘라 카바(La Cava)’, ‘레논과 맥카트니의 올 유 니드 이스 러브(Lennon and McCartney’s All You Need is Love)‘가 있고 ‘그리스(Grease)’는 웨스 트엔드 공연 이후 월드 투어에 참여하기도 했다.

벤 포스터는 2012년 ITV1 쇼 ‘슈퍼스타’에서 우승한 이후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앤드류 로이드 베버가 자신의 뮤지컬 ‘지저 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영국 및 호주 투어를 앞두고 재능 있는 주인공을 찾기 위한 여정을 그린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는 전 세계에서 방송되었고 당시 베스트셀링 DVD로 꼽히기도 하였다.

2016년 2월, 벤은 런던 웨스트엔드의‘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을 맡았고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별점5점의 리뷰를 받으며 해당 작품의 30주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7년 벤은 솔로 공연으로 일본을 방문하여 매진 기록을 세웠고, 2018년에는 런던에서 다시 한번 솔로 공연을 열어 매진 시키며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2020년 벤은 다시 팬텀으로 돌아와 아테네의 무대에 섰고, BBC 라디오 2 방송을 위해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The Best of the West End Stage and Screen Concert’ 공연에도 참여했다. 2020년 4월 코로나19 시기에는, 전세계 봉쇄 기간 동안 대중들이 집에서 관람 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픽처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영상화한 ‘지저스 크라이스 슈퍼스타’의 필름 버전에도 참여하였고 이는 부활절 기 간 중에만 약 240만명이 넘는 이들이 생중계로 관람했다.

Hiba Elchikhe, Musical Actress

뮤지컬 배우 | 히바 엘치케

영국 런던 출신의 히바 엘치케는 16세에 브릿 스쿨에 입학했고 이후 마운틴뷰 시어터 예술 아카데미에서 학사를 받았다.

2015년 뮤지컬 ‘고스트’의 아시아 투어 단원으로 극장 무대에 데뷔한 그녀의 다른 출연작으로는 뮤지컬 ‘알라딘’의 재스민 역(2017), 런던 내셔널 시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2018), 뮤지컬 ‘파이버’(2019), 뮤지컬 ‘브루클린’의 브루클린 역(2019), 뮤지컬 ‘밀레니얼스’(2022), 뮤지컬 ‘시간 여행자의 아내’ 등이 있고 최근에는 스텝스 뮤지컬의 ‘히어 앤 나우’(2024) 전 세계 초연에서 주 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RTISTS

BBC

Scottish Symphony Orchestra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코틀랜드의 국영 방송 오케스트라인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5년 창단 이래 스코틀랜드, 영국 및 전 세계 관객 을 위해 공연하고 있다. 오반에서부터 알데버러, 런던 그리고 서울(BBC Proms Korea의 일환)에 이르기까지 2024년도 예외는 아 니며, 이들의 공연은 BBC 라디오 3, 라디오 스코틀랜드 & 사운즈, BBC TV 및 iPlayer에서 정기적으로 방송된다.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야심찬 레퍼토리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BBC SSO는 스코틀랜드의 새 시대를 이끄는 음악의 선구자와도 같다. 약 90년에 걸쳐, 현 시대를 가장 잘 드러내는 독창적인 오케스트라 작품들을 연주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일란 볼코프와 함께 매년 봄 새롭고 실험적인 음악을 탐구하는 테크토닉 페스티벌을 호스트 하고 있다.

협력 아티스트인 루시 드레버와 함께 오케스트라는 스코틀랜드 전역의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연계하여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 초등 학교, 중고등학교 또 이외에 지원이 필요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까지 두루 만나며 지역 사회와 함께한다. 또한 스코틀랜드 왕립음악 원과의 협업으로 차세대 지휘자, 작곡가 그리고 연주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2024년에는 BBC 라디오 스코틀랜드에서 처음으로 개최 한 ‘올해의 젊은 클래식 음악인 대회’ 에서 젊고 유능한 음악 인재들을 발굴, 지원하기도 했다.

2022년 9월 라이언 위글스워스가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 되었다. 그의 세대에서 촉망받는 작곡가 겸 지휘자인 라이언 위 글스워스는 영국 신진 작곡가들의 작품 초연을 포함해 넓은 스펙트럼의 다양한 음악을 BBC SSO와 함께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으 며 대표적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음악, 엘가의 작품들, 죄르지 쿠르탁 및 한스 아브라함센 작품의 영국 초연 등을 포함한다. 이들은 BBC 프롬스 및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로열 필하모닉 협회상과 네 번의 그라모폰 상을 수상하였다.

© Sisi Burn

한재민 & BBC SSO 솔로이스츠

피아노 | 라이언 위글스워스 Ryan Wigglesworth, Conductor 첼로 | 한재민 Jaemin Han, Cello | 루디 데 그루트 Rudi De Groote, Cello 바이올린 | 로베르토 루이지 Roberto Ruisi, Violin 플루트 | 매튜 하이암 Matthew Higham, Flute

PROGRAMME 12. 7 I SAT 11:30AM

드뷔시 시링크스, L.129

C. Debussy Syrinx, L.129 매튜 하이암(플루트) | Matthew Higham(Fl)

드뷔시 첼로 소나타 d단조, L.135

C. Debussy Cello Sonata in d minor, L.135

Ⅰ. Prologue: Lent, sostenuto e molto risoluto Ⅱ. Sérénade. Modérément animé Ⅲ. Finale. Animé, léger et nerveux

한재민(첼로) | Jaemin Han(Vc)

라이언 위글스워스(피아노) | Ryan Wigglesworth(Pf)

풀랑 사랑의 길, FP.106

F. Poulenc Lex Chemins de L’amour, FP.106

한재민(첼로) | Jaemin Han(Vc)

라이언 위글스워스(피아노) | Ryan Wigglesworth(Pf)

라벨

피아노 3중주 a단조, M.67

M. Ravel Piano Trio in a minor, M.67

Ⅰ. Modéré

Ⅱ. Pantoum. Assez vif

Ⅲ. Passacaille. Très large

Ⅳ. Finale. Animé

로베르토 루이지(바이올린) | Roberto Luisi(Vn)

루디 데 그루트(첼로) | Rudi De Groote, Cello(Vc)

라이언 위글스워스(피아노) | Ryan Wigglesworth(Pf)

음악 속의 프랑스, 그 감각의 순간들

클로드 드뷔시, 프랑시스 풀랑 그리고 모리스 라벨은 20세기 초 프랑스 음악의 정체성을 확립한 작곡가들이다. 각자만의 노선을 확 립했는데, 우선 드뷔시는 선배 작곡가인 가브리엘 포레 음악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그보다 더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했 다. 감각적이고 회화적인 요소를 통해 독창적인 음색을 만들었으며, ‘프랑스 음악’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었다. 그의 말처럼 ‘음악은 오로지 아름다움을 위한 것’ 이어야만 했다.

이런 드뷔시에 큰 영향을 받은 작곡가가 프랑시스 풀랑이다. 플랑은 프랑스 6인조로 활동하며, 선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으로 대중 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음악을 만들어 냈다. 혁신보다는 전통적인 화성을 고수하면서도, 20세기 프랑스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라벨은 드뷔시와 비슷한 시대에 활동했지만, 드뷔시와는 반대로 더 정교한 형식의 음악을 작곡했다. 프랑스 특유의 감각 적인 요소와 기술적 정교함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또 라벨은 다양한 민속 음악 요소를 활용하는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단순한 차 용을 넘어, 프랑스 음악과의 완벽한 결합을 이뤄냈다. 이러한 라벨의 시도는 프랑스 음악이 현재까지도 여전히 고유한 위치를 가지 는데 기여했다.

덧붙여 이 세 작곡가들은 모두 세계대전을 정면으로 겪었던 작곡가들이다. 오늘 들어볼 작품들은 당시 이들이 겪었던 격변의 역사를 모두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음악으로나마 그 어두운 단면의 시대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드뷔시ㅣ시링크스, L.129

C. DebussyㅣSyrinx, L.129

시링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요정을 말한다. 이 시링크스는 반인반수 목신이었던 판의 구애를 거부하고 갈대로 변하게 되는데, 판은 그런 시링크스를 불쌍하게 여겨, 갈대를 꺾어 피리를 만든다. 이 피리가 바로 팬파이프의 유래가 된다.

드뷔시가 작곡한 ‘시링크스’는 플룻의 짧은 독주 작품으로 원래는 가브리엘 무레의 시극 ‘프시케’의 부수음악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판 이 죽는 장면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35마디에 불과한 아주 짧은 작품이지만, 다양한 표현들이 등장하고, 선율 자체가 매력적 인 탓에 지금까지도 플룻 연주자들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드뷔시ㅣ첼로 소나타 d단조, L.135

C. DebussyㅣCello Sonata in d minor, L.135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에 작곡된 작품이다. 드뷔시의 작품 중에서 유독 감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며, 1악장이 시 작되는 순간부터 분출되는 감정과 블랙 유머까지 찾아볼 수 있다. 2악장은 재즈 요소가 가미되어 있고, 3악장에는 동양적인 선율이 차용된 것을 알 수 있는데, 역시 격변의 시대상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드뷔시는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파리를 떠나 교외에 머물고 있었다. 전쟁뿐만 아니라, 직장암이 더욱 악화되어 요양이 필요했기 때문 이다. 드뷔시는 생명이 꺼져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프랑스 전통에 의한 6곡의 소나타’ 작곡에 매진했다. 첼로 소나타도 그중 하나였 다. 하지만 병세는 악화되어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풀랑ㅣ사랑의 길, FP.106

F. PoulencㅣLex Chemins de L’amour, FP.106

작품이 작곡된 시기는 1940년, 나치 독일이 프랑스에 침공한 직후였다. 당시 풀랑은 여러 반주 음악들을 작곡하고 있었는데, 그중 하 나가 ‘사랑의 길’이다. 프랑스의 작가 장 아누이의 연극 ‘레오카디아’에 사용하기 위해 작곡된 작품이다. 음악의 대부분이 소실되었지 만, ‘사랑의 길’ 만큼은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아름다운 선율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자주 무대에 오른다. 풀랑은 ‘나치 독일이 내 집을 위 협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의 기분을 끌어 올려준 작품이다. 우리 시대는 얼마나 슬픈가, 이 모든 것은 언제, 어떻게 끝나게 될까?‘ 라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원래는 소프라노가 부르는 노래지만,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가깝다는 첼로의 연주로 들어도 특 별하다. 작품은 프랑스의 가수이자 배우인 이본 프랭탕에게 헌정된다.

라벨ㅣ피아노 3중주 a단조, M.67

M. RavelㅣPiano Trio in a minor, M.67

1914년 작곡된 라벨의 유일한 피아노 트리오다. 착수는 빨랐지만, 작업속도는 더뎠다. 라벨은 어떻게 주제를 정해야 할지 갈피를 잡 지 못했다. 그러던 중 라벨에게 작곡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다름 아닌 1차 세계대전 때문이었다. 라벨은 군에 입대해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 피아노 트리오를 완성했다. 그는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에게 ’곧 군대로 떠나야하기 때문에 5개월이나 걸릴 작업을 무

려 5주 만에 완성시켰다‘ 고 편지를 쓰기도 했다.

당시 라벨은 피아노 협주곡과 피아노 트리오를 동시에 작곡하고 있었는데, 원래 피아노 협주곡에 넣으려 했던 바스크(Basque) 색채

를 트리오의 1악장에 포함시켰다. 사실 라벨은 자신의 절반은 바스크인이라는 사실에 뿌듯해했고, 적극적으로 바스크 민요들을 음악 에 차용한 작곡가다. 2악장엔 동양 분위기의 음악이 등장하는데, 이국적인 색채를 프랑스 음악에 완벽하게 결합시킨 라벨 음악의 특 징이 잘 드러난다.

고전적인 방식을 차용했다는 사실은 3악장을 통해 알 수 있다. 먼 과거의 파사칼리아 형식을 가져와, 그 안에 20세기 감수성을 담았다. 피아노의 낮음 음으로 제시된 주제를 동력 삼아 작품은 앞으로 나아간다. 이어지는 4악장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열광적이다. 세계대전 이후에 작곡된 작품들과는 대조적인 분위기 라는게 주목할만하다. 세계대전 이후 라벨은 작곡 활동도 활발하지 않았고, 그마저도 어딘가 우울하고 허무주의적인 성격을 띠는 작품을 써내려 나갔다. 전쟁 직전 구상된 이 피아노 트리오의 4악장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랐다. 운전병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여하기도 했던 라벨에게 전쟁이란 무엇이었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글 | 허명현(음악 칼럼니스트)

Ryan Wigglesworth, Piano 피아노 | 라이언 위글스워스

영국 요크셔 출신의 라이언 위글스워스는 옥스퍼드 대학교 뉴 칼리지와 런던의 길드홀 음악 연극학교를 졸업했다. 캠브리지 대학에 서 강의 및 할레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지낸 그는 현재 영국 왕립음악원의 리처드 로드니 베넷 경 교수직(Sir Richard Rodney Bennett Professor)과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겸직하고 있다.

위글스워스는 왕립음악원과의 파트너십으로 크누센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2019년 올드버러 페스티벌과 BBC 프롬스의 데 뷔무대를 이끌었다. 그는 또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밤베르크 심포니, 시티 오브 버밍엄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영국 및 유 럽 전역의 명문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했다.

피아니스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유럽 및 동아시아 여러 도시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고, 테너 마크 패드모어, 비올리스트 로렌스 파워, 소프라노 소피 베번 등과의 듀오 리사이틀로도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라이언 위글스워스는 작곡가로도 촉망 받았는데,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의 다니엘 R. 루이스 작곡가 펠로우십에 선정되어 2013/14 두 시즌을 보냈고, 2017년에는 잉글리쉬 내셔널 오페라의 상주 작곡가로 위촉곡을 발표했으며 2018년에는 그라페네크 페스티벌의 상 주 작곡가를 지냈다. 또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위촉 작품과 할레 관현악단 및 베르겐 필하모 닉 오케스트라의 공동 위촉작품도 남겼다.

© Julie Broadfoot

Jaemin Han, Cello

2006년생 첼리스트 한재민은 2021년 루마니아에서 열린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열다섯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었 다. 같은 해, 두 달 뒤에는 제네바 국제 콩쿠르 3위 및 특별상을 받아 50년 만의 첼로 부문 한국인 입상자라는 영예를 얻었다. 또한, 2022 년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결선에서 윤이상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1976)’을 연주해 우승을 차지했는데, 결선에서 이 협주 곡을 연주해 우승한 건 콩쿠르 20년 역사상 첫 기록이었다. 그의 콩쿠르 석권은 일찌감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2015년 오사카 국제 음 악 콩쿠르, 2017년 헝가리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 2019년 독일 돗자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휩쓸었다. 이 화려한 이력 들은 그가 5세에 첼로를 시작한 지 10여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한재민은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구스타보 히메노와 함께 한 한국 투어를 포함하여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라트비아 국립심포

니 오케스트라 등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들과 협연했으며, 통영 국제 음악제에서 솔로 리사이틀뿐 아니라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등과 함 께 한 실내악 공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2024/25 시즌, 한재민은 국내에서 르노 카푸숑의 지휘로 로잔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흥미로운 프로 젝트를 선보인다. 2024년 롯데콘서트홀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지난 3월 무반주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10월 바이올 리니스트 크리스토프 바라티,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함께 3중주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12월에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BBC 프롬스 코리아 에서 신동훈의 첼로 협주곡 “밤의 귀의” 아시아 초연을 라이언 위글스워스 지휘로 BBC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하는데, 이 공 연은 글래스고의 스코틀랜드 초연에 앞서 먼저 국내에서 선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영국 오케스트라인 버밍엄 시립교 향악단, 로열 노던 신포니아와의 데뷔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한재민은 암스테르담의 콘세르트헤바우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북서독일 필하모니와 차이콥스키와 랄로로 두 차례 데뷔 공연이 있다 또한, 미국에서의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주목할만한 공연으로는 LA 필하모닉, 바 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함께 브람스 더블 콘체르토를 연주하며, 뉴욕의 상징적인 카네기홀과 라 호야 뮤직 소사이어티에서의 공연 등이 있 다. 그는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와 함께 국내에서의 리사이틀과, 2025년 봄 취리히 챔버 오케스트라 데뷔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한재민은 2022년 도이치 그라모폰의 ‘라이징 스타’에 첼리스트로서는 처음으로 선정되어, 스테이지+ 플랫폼에서의 리사이틀 외에 다수 의 디지털 싱글 녹음을 선보였다. 2024년 가을 다비드 라일란트 지휘의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윤이상 첼로 협주곡 음반이 데 카 레코드에서 발매되어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볼프강 에마뉴엘 슈미트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으며, 한 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명화, 이강호, 츠요시 츠츠미 교수를 사사했다. 다니엘 뮐러 쇼트, 미클로시 페레니, 율리안 슈테켈, 지안 왕, 루이스 클라렛, 에드워드 아론, 로런스 레서, 폴 캐츠 등 세계적인 명성의 첼리스트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하며 음악 세계를 넓히고 있다. 한재민은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조반니 그란치노 첼로를 대여받아 연주하고 있다.

© Shin Joong Kim

Rudi De Groote, Cello

197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루디 데 그루트는 케이프타운의 스텔렌보스대학교에서 마그달레나 루우의 사사를 받으며 17세의 나이에 케이프타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하였고, 이후 런던의 왕립음악대학과 글래스고의 왕립스코틀랜드음악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학생 시절 그는 필립 데 그루트와 로버트 어바인 아래에서 수학했으며, 모레이 웰시, 팀 휴, 야노스 슈타커, 스 티븐 이설리스, 데이비드 게링가스, 토를레이프 테덴, 프란츠 헬메르손의 수업에 참여했다.

왕립스코틀랜드음악원을 졸업한 후 루디는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합류하여 곧바로 수석 첼리스트를 역임했고, 2006년 스코틀랜드 오페라의 첼로 수석 포지션에 임명되기 전까지 함께했다.

2012년 말 루디는 아일랜드 챔버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으로 임명되었고, 가보르 타카치 나지(Gábor Takács-Nagy)와 외르크 비드 만(Jörg Widmann)의 리더십 아래 함께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그는 런던의 영국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에서, 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노르웨이의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각각 수석 첼리스트로 활동한 후 2019년 12월, 다시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로 돌아왔다. 객원 수석으로 그는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공연하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할 레 오케스트라,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 노던 신포니아, 스코틀랜드 챔버 오케스트라, 로열 스코틀랜 드 내셔널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오페라 노스 오케스트라, 스타방에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서 초청받아 연주하고 있으며 존 윌슨 오케스트라의 정기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또한 솔로이스트로서 에드워드 가디너, 예지 막시미우크, 마틴 브래빈즈, 일란 볼코프, 프란체스코코티의 지휘 하에 유럽 전역의 무대 에 섰고, 이 공연들은 BBC 3 라디오, BBC 스코틀랜드 라디오, 노르웨이 라디오, 덴마크 라디오를 통해 중계 되었다.

Roberto Ruisi, Violin

바이올린 | 로베르토 루이지

영국의 바이올리니스트 로베르토 루이지는 다재다능하며 카리스마 있는 연주자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22년 할레 오케스트라의 리더로 임명되며, 10월 마크 엘더 경의 지휘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로베르토는 이미 19세에 보르도 아키텐 국립 오케스트라 및 RTÉ 콘서트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여러 오케스트라의 객원 악장으로 무대에 오른바 있고, 최근에는 BBC 필하모닉 오

케스트라와 브리튼 신포니아의 객원 리더를 맡기도 했다. 또한 그는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앙상블 중 하나로 명성을 얻고 있는 12 앙상 블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왕립해외연맹 현악상(Royal Over-Seas League String Prize)과 스위스 대사상(Swiss Ambassador’s Award) 수상 및 틸렛 데뷔 스 킴(Tillett Debut Scheme)의 수혜자이기도 한 그는 이미 독주자로도 정평이 나 있다. 2019년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자신의 듀오 파트 너인 스텐 헤이노야와 함께 런던 최고의 공연장인 위그모어 홀에서 정식 독주회 데뷔를 했으며, 2020년 말 앨범을 의뢰 받아 녹음했다.

런던 왕립음악대학(Royal College of Music, RCM)에서 학업을 마친 로베르토는 타고르 골드 메달(Tagore Gold Medal)을 수상했다.

그는 또한 2014-2017년까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대여받았으며, RCM의 재단 장학생 이후 왕립음악대학연합회(Associated Board of the Royal Schools of Music, ABRSM 장학생으로 지명되어 핀커스 주커만과 막심 벤게로프에게 사사 받았고, RCM 심포니 오케스트라 의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현재 Florian Leonhard Fine Violins의 후원으로 과르네리 델 제수를 사용하고 있다.

© BBC

Matthew Higham, Flute 플루트 | 매튜 하이암

매튜 하이암은 1998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플루트를 시작한 직후 그는 어린 뮤지션들을 위한 퍼셀 음악학교(The Purcell School for Young Musicians)에 입학했고, 이 기간 동안 알렉산더 & 부오노 콩쿠르(Alexander & Buono Competition)와 턴브리지 웰스 국제 음 악 콩쿠르(Tunbridge Wells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등 여러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쾰른 음악무용대학(Hochschule für Musik und Tanz Köln)에서 로버트 윈 교수와 함께,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음악 및 공연 예술대학((Hochschule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Frankfurt am Main)에서 타데우스 왓슨과 함께 학업을 이어갔다.

솔리스트로서 매튜는 카네기 홀, 위그모어 홀,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St Martin-in-the-Fields) 등의 홀에서 연주했다. 2019년, 매튜는 프랑크프루트 라디오 심포니 아카데미에 입학했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플루트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튜는 또한 바이로

이트 축제 오케스트라의 멤버이며 유럽의 여러 주요 오케스트라와 게스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BBC

Prom 7

지휘 | 뱅상 또마 Vincet Thomas, Conductor 피아노 | 송새벽 Saebyeock Song, Piano 합창 |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The Little Singers of Paris

PROGRAMME 12. 7 I SAT 7:30PM

1부

람 주님의 겸손을 보라

A. Rahm l’humilité de Dieu

바흐 칸타타 147

J. S. Bach Cantate 147

작자미상 이제 떠나가

Anonyme Ya se va

작자미상 툼바

Anonyme Tumba

작자미상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

Anonyme Alaïki mini Salam

아즈나부르 세상 끝까지 데려가줘

C. Aznavour Emmenez-moi au bout de la terre

포레 요람

G. Faure Les Berceaux

알레그리 자비를 베푸소서

G. Allegri Miserere

뢰블란 그대가 나를 일으켜

R. Løvland You raise me up

브렐 사랑만 있다면

J. Brel Quand on a que l’amour

헨델 기쁨의 찬가

G. F. Handel Canticorum Jubilo

딘바르도스 엘리 엘리

G. Deanbardos Eli Eli Bardos

카치니 아베 마리아

G. Caccini Ave maria

작자미상 천사들의 노래가

Anonyme Les Anges Dans nos capagnes

레온토비치 종들의 노래

M. Leontovych Carol of the Bells

그루버 고요한 밤 거룩한 밤

F. Gruber Douce Nuit

레씨 아기 예수가 오셨네

V. Laisy Il est né le divin enfant

피어폰트 징글벨

J. Pierpont Jingle bell

모리코네 넬라 판타지아

E. Morricone Nella fantasia

베르티에 주님을 찬양하라

J. Berthier Laudate dominum

람ㅣ주님의 겸손을 보라

A. Rahmㅣl’humilité de Dieu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사랑과 겸손을 깊이 성찰하도록 말하고 있는 작품이다. 청아한 보이솔로의 피아니시모로 평온하게 시작되며 곡은 점차 포르티시모까지 감정의 깊이를 더하여 전체 합창단의 풍부한 앙상블로 마무리된다. 합창단의 조화로운 목소리는 공동체 안에서의

겸손과 협력을 상징하고 있다.

바흐ㅣ칸타타 147

J. S. BachㅣCantate 147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칸타타 BWV 147은 12악장으로 구성된 1723년에 작곡된 교회 칸타타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악장으로 독립적인

연주로도 자주 사용되며 부드러운 멜로디와 깊은 감동을 주는 하모니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칸타타는 신앙적 열망과 경배 의 마음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바흐의 뛰어난 작곡 기술과 신앙심이 잘 드러나 있다.

작자미상ㅣ이제 떠나가

AnonymeㅣYa se va

칠레의 전통적인 쿠에카(Cueca칠레전통춤)음악으로, 제목은 스페인어로 “이제 떠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는 상황을 묘사하는 가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한다. 음악적으로는 쿠에카의 전형적인 리듬과 멜로디를 따라가 며, 춤을 출 때 사용되는 곡 중 하나이다.

작자미상ㅣ툼바

AnonymeㅣTumba

툼바는 세네갈의 풍부한 음악적 전통을 반영하는 곡으로 복잡한 리듬과 반복적인 카논형식이 특징이다. 이 곡은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 하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중요한 문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카논형식이란 한 성부가 시작하면 다른 성부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동일한 멜 로디를 따라 부르는 형식이다. “툼바”도 이러한 구조를 따르며, 반복적인 패턴이 특징인 재미있는 곡이다.

작자미상ㅣ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 AnonymeㅣAlaïki mini Salam

사랑과 평화를 말하고 있으며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노래제목처럼, 아랍문화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독특 한 리듬과 화성은 중동전통음악의 특징을 보여준다. 미성의 보이소프라노와 어우러진 합창단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돋보이는곡이다. 아랍 문화의 이국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아즈나부르ㅣ세상 끝까지 데려가줘

C. AznavourㅣEmmenez-moi au bout de la terre

프랑스의 국민가수 아즈나부르의 대표적인 곡으로 프랑스음악의 보물로 여겨지는 노래이다. 가사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는 데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서서 내면의 여행과 새로운 경험을 향한 욕망을 상징한다. 이 곡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사 람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는데 기여했다.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독특하고 감미로운 멜로디의 로맨틱한 곡이다.

포레ㅣ요람

G. FaureㅣLes Berceaux

“요람(Les Berceaux)”은 가브리엘 포레의 대표적인 노래 중 하나로, 그의 서정적인 음악 스타일과 감정적인 깊이를 잘 나타내는 작품이 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그의 섬세한 음악적 표현력은 오늘날에도 많은 청중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프랑스 시인 샤를 시몽 볼레르(Charles Jean Grandmougin)의 시의 구절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잠든 아이들 옆에서 고요하게 침대를 흔들어 주는 어머니들의 모습”의 시에 곡을 붙여 섬세하게 음악으로 표현했다. 곡 전반에 걸쳐 흘러가는 부드러운 리듬과 피아노의 조용한

선율이 가사의 감정적인 내용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곡이다.

알레그리ㅣ자비를 베푸소서

G. AllegriㅣMiserere

“미제레레(Miserere, 자비를 베푸소서)”는 이탈리아 작곡가 그레고리오 알레그리가 1630년경에 작곡한 유명한 성가이다. 경건한 분위 기에 어울리면서 어두운 성당안에서도 쉽게 연주할수 있도록 단순한 선율로 만들어졌다. 예식중 성당의 모든 초가 하나씩 천천히 꺼지고 마침내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단 한 개의 촛불만 남는 신성한 분위기를 그리고 있다.

뢰블란ㅣ그대가 나를 일으켜 R. LøvlandㅣYou raise me up 클래식 음악의 요소와 현대적인 팝 음악의 특징을 결합한 것으로, 울림 있는 멜로디와 하모니, 그리고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보컬 선율이 특징이다. 특히 청중들에게 감동을 주는 크레센도와 더불어 음악이 고조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누구나 삶의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할 때 누군가가 우리를 격려하고 일어서게 만들어 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브렐ㅣ사랑만 있다면 J. BrelㅣQuand on a que l’amour

“사랑만 있다면”은 사랑의 가치를 강조하는 가사를 가지고 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힘이자, 인간만이 가질 수 있 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쟁, 빈곤, 분쟁과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 이 노래는 1956년에 자끄 브렐이 작사 작곡하여 직접 부른 곡으로 자끄 브렐을 오늘날 프랑스 샹송의 신화적인 존재로 부각시키도록 큰 성공을 안겨준 곡이다. 한국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곡이며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이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의 메시지이다.

헨델ㅣ기쁨의 찬가

G. F. HandelㅣCanticorum Jubilo

“기쁨의 찬가”는 헨델이 작곡한 합창곡이자 그의 오라토리오 중 하나에 포함된 작품이다. 헨델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그의 음악은 화려한 대위법, 웅장한 합창, 그리고 극적인 표현으로 유명하다. “Canticorum Jubilo”는 라틴어로 “노래의 기쁨”을 의미하는데, 이는 곡의 활기차고 기쁨이 넘치는 분위기에서 느낄수 있다. 기쁨과 찬양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축제 분위기의 합창곡이다.

딘바르도스ㅣ엘리 엘리

G. DeanbardosㅣEli Eli Bardos

“엘리 엘리(Eli Eli)”는 히브리어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을 의미하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외친 말씀에서 유래한 것이

다. 따라서 이 곡은 예수의 고통과 절망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곡은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인 멜로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슬픔과 간절함 을 표현하는 선율이 특징이다. 곡 전반에 걸쳐 다이나믹 변화가 뚜렷하며 이를 통해 감정의 고조와 완화를 표현하고 있다. 이 곡은 주로 고 난주간이나 성금요일 예배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카치니ㅣ아베 마리아

G. CacciniㅣAve maria

“아베 마리아”는 기독교 예배 음악 중에서도 특히 성모 마리아에게 바친 찬가로 잘 알려진 곡 중 하나이다. 많은 작곡가들이 “아베 마리 아”를 작곡하였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는 경건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성가 의 특성상 기도와 같은 느낌을 주는 선율을 가지고 있다. 이 곡은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종교와 상관없이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대 표적인 클래식곡이다.

작자미상ㅣ천사들의 노래가

AnonymeㅣLes Anges Dans nos capagnes

“천사들의 노래가”는 전통적인 프랑스 캐롤로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라틴어 후렴구가 특징이며, 경 쾌하고 감미로운 멜로디로 진행되다가 후렴구로 갈수록 고조되며 웅장한 느낌을 준다. “Gloria in excelsis Deo”라는 라틴어 후렴구는 높 은 음역에서 길게 늘어지는 음들로 이루어져 있어 천사의 노래를 연상시킨다.

레온토비치ㅣ종들의 노래 M. LeontovychㅣCarol of the Bells

우크라이나 전통 성가인 “Shchedryk”을 바탕으로 미콜라 레온토비치가

후에 피터 윌킨스 트로이커가 이 노래를 영어 가사로 번역하고, 새로운 편곡을 하였다. 영화 <나홀로 집에> OST로 나오면서 유명해진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보통의 크리스마스 캐롤과는 다 르게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비슷한 멜로디를 반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루버ㅣ고요한 밤 거룩한 밤

“고요한 밤, 거룩한 밤(‘Douce Nuit’ 혹은 영어로는 ‘Silent Night’)”은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인 프란츠 그루버가 교회부목사인 요제프 모 어의 독일어시에 곡을 붙여 작곡한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이 곡은 1818년 12월 24일에 오스트리아의 오베른도르프 성당에서 처 음으로 공연되었는데, 이후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고, 19세기 후반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고, 여러 가수와 연주자들에 의해 다양한 버전으로 녹음되어 온 시대를 넘어서 여전히 사랑받는 곡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의 대표적인 캐롤이다.

레씨ㅣ아기 예수가 오셨네 V. LaisyㅣIl est né le divin enfant

이 곡은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롤중 하나이자 전 세계에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불리는 곡이다. 원래 작곡가는 정확히 알려져 있 지 않고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편곡되었는데 뱅상 레씨의 SAB (소프라노, 알토, 베이스) 파트로 편성된 버전이 다수의 합 창단이 연주하며 가장 널리 알려졌다. 쉽게 기억되는 멜로디와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배하고 축하한다.

피어폰트ㅣ징글벨

J. PierpontㅣJingle bell

1857년에 미국의 작곡가 제임스 롤드 피어폰트에 의해 작곡되었다. 이 곡은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매우 인기가 있으며, 캐롤 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4/4박자의 밝고 경쾌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어 합창단이나 사람들이 함께 부르기에 적합하다. 가장 유명한 곡 중 하 나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기는 캐롤로 자리매김하였다.

모리코네ㅣ넬라 판타지아 E. MorriconeㅣNella fantasia

“넬라 판타지아”는 이탈리아 작곡가 엔리오 모리코네가 그의 1986년 영화 <미션>에서 사용된 테마를 기반으로 작곡되었다. 엔리오 모 리코네의 뛰어난 작곡 능력과 예술적 역량을 잘 대변하는 곡으로, 그의 영원한 기념비적인 작품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전 세계의 클 래식 음악 애호가들과 영화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환상 속으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몽환적인 멜로디와 평화로운 가 사가 감동을 준다.

베르티에ㅣ주님을 찬양하라 J. BerthierㅣLaudate dominum

출신의 작곡가이자 찬송가 작곡가인

베르티에가 작곡한 곡으로 “주님을 찬양하라(Laudate dominum)”는 베르티에의 음악 적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반복적인 구절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예배나 노 래에

The Little Singers of Paris, Choir

1903년 교황 피우스(PIUS X)가 ‘거룩한 음악’에의 복원에 대한 강조를 발표한 후, 1906년 프랑스 사보이 근처 타미에 대수도원에서 피

정 중이던 두 명의 신학생 피에르 마르탱과 폴 베르티에는 종교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로 결심하고 합창단을 만들기로 한다. 기존 의 사람들을 기다리는 성가대가 아닌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합창음악으로 복음을 전하는 ‘합창단’을 꿈꾸기 시작한다. 이듬해, 1907년 그 꿈은 실현된다. 부족했던 예산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갖고 파리 근교의 마을에서 첫 합창단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 단이 탄생되었다. 1907년 1월 10일 첫 리허설을 시작하여 그 해 10월, 파리의 생제르망 로제루와에서 가진 첫 공연이 큰 성과를 이루게 되 고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을 프랑스 전역에 알리는 계기가 된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학교는 시련을 겪게 되지만, 그들의 믿음을 꺾을 수는 없었다. 전쟁이 끝난후 1922년, 아베 마이유 신부가 이 합 창단을 발견하고 1924년부터 합창지휘를 직접 맡게 되면서 파리나무십자가는 새로운 출발을 맞이하게 된다. 마이유 신부는 당시 합창단 의 주요 레퍼토리였던 그레고리안 성가와 15~16세기 폴리포니 다성음악 등 종교적이고 제한적이였던 레퍼토리에서 더욱 다양한 장르의 현대 대중음악 및 외국의 아름다운 민요들을 포함시켰다. 클로드 드뷔시, 모리스 라벨, 자크 이베르 등의 유럽 낭만파 작곡가들의 곡들은 물론이고 저명한 유럽 현대 작곡가들의 음악을 포함시키면서 신앙을 초월하여 대중들로부터 엄청난 호응과 사랑을 받게 된다. 이후 유럽 주변 나라들에게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을 소개하기 시작하며 마침내 북미 진출을 시도하게 된다. 1931년 미국의 뉴욕 카네기홀에서 첫 국제무대 콘서트가 관객들과 국제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큰사랑을 받는다. 그후 계속해서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등의 주요 도시 를 비롯한 수많은 나라들에서 100여년동안 계속해서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외교사절이자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 의 사도”로서 세계 최고의 소년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내한공연은 1971년 처음 이루어 졌으며 내한 초기에는 비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였으나 1990년경부터 정기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을 맞아 매년 또는 매 2년마다 50여년 이상,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면서 수많은 한국팬들과 대중에게 가장 인기있고 사랑받는 소년합창단 으로서 대한민국 공연 전문가 82인이 선정한 연말 클래식과 오페라 부문 추천공연 1위에 선정되었다. 또한 2003년부터 현재까지 20여년 동안 전국순회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12월을 상징하는 최고의 공연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폴 반 메히스 13세, 알토

딜 12세, 알토

티모테 에스타시 16세, 베이스 뻬레올 드 피요 드 콜러니 18세, 베이스

알페 13세, 알토

끌레몽 도뱅 12세, 소프라노

피오트르 14세, 알토

끌레몽 에스타시 13세, 소프라노 에두아르 들루쉬 벡 14세, 소프라노

끌레몽 느부 12세, 소프라노

막시밀리앙 비알레 마흐땅 16세, 테너

루이 큐엉츠 14세, 테너 콜롱방 라말 13세, 소프라노 스테판 큐니에 13세, 소프라노

마흐땅 드쿠이 14세, 테너

루이 마리 르낭 13세, 소프라노 뻬레올 뫼니에 13세, 소프라노

라파엘 드 라 따이유 13세, 테너

뱅상 또마 지휘

Last Night of the Proms

지휘 | 라이언 위글스워스 Ryan Wigglesworth, Conductor

바이올린 | 힐러리 한 Hilary Hahn, Violin

바리톤 | 김태한 Taehan Kim, Baritone

오케스트라 |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Scottish Symphony Orchestra

PROGRAMME

베를리오즈 <로마의 사육제> 서곡, Op.9, H.45

H. Berlioz <Roman Carnival> Overture, Op.9, H.45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3막 2장, “오 나의 사랑스런 저녁별이여”

R. Wagner “O, du mein holder Aberdstern”, Act 3 Scene 2 from Opera <Tannhäuser> 김태한(바리톤) | Taehan Kim(Baritone)

말러 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중 “타는 듯한 단검으로”

G. Mahler “Ich hab’ ein glühend Messer in meiner Brust” from <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 김태한(바리톤) | Taehan Kim(Baritone)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L.v. Beethoven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61 Ⅰ. Allegro ma non troppo Ⅱ. Larghetto

Ⅲ. Rondo (Allegro)

힐러리 한(바이올린) | Hilary Hahn(Violin)

INTERMISSION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중 “오 카를로 들으시오”

G. Verdi “Carlos écoute, Ah je meurs” from Opera <Don Carlos> 김태한(바리톤) | Taehan Kim(Baritone)

코른골트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E. W. Korngold “Mein Sehnen, mein Wähnen” from Opera <Die tote Stadt> 김태한(바리톤) | Taehan Kim(Baritone)

우드 영국 해가에 의한 환상곡

H. Wood Fantasia on British Sea Songs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1번, D장조, Op.39

E. Elgar Pomp and Circumstance March No. 1 in D Major, Op.39

데이비스 일출이 있는 오크니에서의 결혼식

P.M. Davis An Orkney Wedding with Sunrise

베를리오즈ㅣ<로마의 사육제> 서곡 Op.9, H.45

H. Berliozㅣ<Roman Carnival> Overture, Op.9, H.45

베를리오즈는 자신의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가 실패하자 낙심한다. 이 작품에 쏟은 노력과 애정을 생각하면 오페라의 흥행 참패는 작곡가에게 큰 상처였다. 베를리오즈는 이대로 작품이 사라지도록 남겨두기엔 아까워 개작을 거듭했는데, 그때 새롭게 다듬어진 음 악 중 하나가 2막의 개막 전에 연주되는 서곡이다. 바로 ‘로마의 사육제’서곡이다. 여기서 사육제는 축제를 뜻한다. 격렬한 서주가 지 나가면, 주인공 첼리니와 그의 연인 발두치의 듀엣이 이어지는데, 잉글리시 호른의 연주가 특히 인상적이다. 그 밖에도 베를리오즈는 섬세하면서도 효과적인 오케스트라 음악을 통해 사육제의 장면 곳곳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특히 베를리오즈가 리듬을 활용하는 방법 은 작품의 생기를 더했다. 덕분에 흥행에 참패해 사라져갈 수 밖에 없었던 오페라와는 달리, ‘로마의 사육제’서곡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연주되고 있다.

바그너ㅣ오페라 <탄호이저> 3막2장, “오 나의 사랑스런 저녁별이여” R. Wagnerㅣ“O, du mein holder Aberdstern”, Act 3 Scene 2 from Opera <Tannhäuser>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는 중세 독일을 배경으로 하며, 기사 탄호이저가 엘리자베트에 의해 구원을 받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쾌락

에 빠진 탄호이저가 그 죄를 용서받지 못하자, 엘리자베트는 탄호이저를 위해 기도한다. 그가 구원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자신을 희

생하겠다고 외친다. 엘리자베트의 생명은 점점 꺼져가고, 그런 엘리자베트를 옆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캐릭터가 볼프람이다. 엘리자 베트를 사랑해 온 볼프람은 그녀의 곁을 맴돈다. 비록 엘리자베트의 마음속엔 탄호이저뿐이지만, 그녀를 위해 저녁별에게 기도한다. 그녀를 지켜달라고. 이때 등장하는 아리아가 바로 “오 나의 사랑스런 저녁별이여”다. 볼프람의 애절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이 잘 드러

나며, 바리톤이 부르는 아리아 중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도 꼽힌다.

말러ㅣ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중 “타는 듯한 단검으로”

G. Mahlerㅣ“Ich hab’ ein glühend Messer in meiner Brust” from <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는 1885년에 작곡된 말러의 가곡이다. 실패한 사랑이 작곡의 배경이 되었다는 점에서 슈베르트 ‘겨울 나그 네’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총 4개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3번째 “타는 듯한 단검으로”는 가장 격정적이며, 극단적인 감정 을 보여주는 음악이다. ‘타는 듯한 단검이 낮에도 밤에도 나를 괴롭히네’라는 가사처럼 실연의 괴로움을 노래한다. 추후 등장할 그의 첫 번째 교향곡에서도 주제가 사용될 만큼 작곡가 스스로도 각별하게 생각한 작품이다.

덧붙여 이 작품은 바리톤 김태한이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도 부른 작품이다. 결선 무대에서 심사위원들의 큰 호평을 받 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2부에 부를 베르디 ‘돈 카를로’, 코른골트 ‘죽음의 도시’에 등장하는 아리아 역시 김태한을 우승으로 이끈 작품 들이다.

베토벤ㅣ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L.v. BeethovenㅣViolin Concerto in D Major, Op.61

‘규모는 작지만 깊은 표현이 있고, 간단해 보이지만 숭고하다’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의 초연을 맡았던 프란츠 클레멘트가 이 협주곡 에 대해 남긴 말이다. 클레멘트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다. 베토벤이 바이올리니스트 클레멘트를 만난 것은 1794년이었는데, 이미 클레 멘트는 천재로 불리며 빈 음악계에선

클레멘트가 작품의 완성본을 받은 것은 초연을 불과 이틀 남겨둔 시점이었지만, 그는 이 협주곡을 훌륭하게 연주해냈다. 클레멘트의

화려한 연주에 청중은 열광했지만, 평론가들은 갸우뚱했다. 독주 악기가 돋보여야 하는데, 작품 자체는 심심했기 때문이다. 독주 악기 의 화려한 퍼포먼스도 없을뿐더러, 독주 악기가 등장하기까지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당시 다른 협주곡들과 차이점이었다. 또 상투적인 주제가 지나치게 많이 반복된다고 생각했다. 그 후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한동안 잊혀지게 된다.

그러던 중 시대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이 등장하면서 이 작품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런던에서 열린 요아힘의 연주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의 가치가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뛰어난 예술가의 연주로 이 작품이 가진 새로운 모습들이 발견된 것이다. 뿐 만아니라, 당시 공연의 지휘를 맡았던 지휘자는 멘델스존이었는데, 그의 지휘로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독주자를 반주하는 수준을 넘 어, 독주자와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협주곡이라는 장르의 매력이 되살아난 것이다. 그 후 지금까지도 이 협주곡은 바 이올리니스트들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팀파니의 연주로 작품이 시작된다. 팀파니가 두드리는 음들은 마치 운명 교향곡이 시작되 듯‘운명의 동기’를 연상하게 한다. 2악장은

카타르시스를 불러 일으킬만한 드라마틱한 전개는 없지만, 그 자체로 온화한 아름다움을 가진 악장이다. 오케스트라의 음악을 보조하 는데 머물던 독주 악기가 두 번째 주제를 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마지막 악장은 경쾌한 리듬이 등 장하며, 소박하면서도 생동감을 잃지 않는 매력적인 악장이다.

베르디ㅣ오페라 <돈 카를로> 중 “오 카를로 들으시오”

G. Verdiㅣ“ Carlos écoute - Ah! Je meurs” from Opera < Don Carlos>

베르디 ‘돈 카를로’는 16세기 스페인 궁정을 배경으로 하는 오페라다. 스페인의 카를로 왕자가 주인공이다. 카를로는 프랑스의 공주 엘리자베트를 사랑했지만, 엘리자베트는 정략결혼의 희생자가 되어 카를로의 아버지 펠리페 2세와 결혼하게 된다. 열렬히 사랑했던 그녀와의 관계는 이제 모자관계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에 분개한 카를로는 모반을 꿈꾼다. 하지만 상황은 카를로의 의지대로 이루 어지지 않고, 카를로는 감옥에 감금되게 된다. 소식을 들은 카를로의 절친한 친구 로드리고가 찾아왔고, 자신이 모든 죄를 대신해서

뒤집어썼다고 이야기를 전한다. 그 순간 자객이 반역자 로드리고를 총으로 쏘고, 여기서 로드리고는 “오 카를로 들으시오”를 부른다. 카를로와 스페인의 건승을 빌며, 최후를 맞이한다. ‘돈 카를로’는 다른 베르디 오페라보다 바리톤과 베이스의 노래가 부각 되는 작품 이다. 카를로와 로드리고가 우정을 맹세하는 노래는 특히 유명하다.

코른골트ㅣ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

E. W. Korngoldㅣ“Mein Sehnen, mein Wähnen” from Opera <Die tote Stadt>

코른골트 ‘죽음의 도시’는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 파울은 아내의 유품과 초상화를 모아두고, 그녀를 기리 는 방을 만들어 놓을 정도로 아내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 어느 날 파울은 아내를 닮은 무용수 마리에타를 만나 그녀에게 강하게 이 끌린다. 심지어는 꿈과 현실을 혼동하며, 아내의 환영에 시달리기도 한다. 슬픔과 그리움 그리고 죄책감까지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 적으로 섞여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이를 대표하는 아리아가 “나의 갈망, 나의 망상이여”이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죽음의 도시’를 상징하는 아리아다. 2막에서 피에로인 프리츠가 부르는 노래이며,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고독과 공허함을 잘 담아내고 있다.

우드ㅣ영국 해가에 의한 환상곡

H. WoodㅣFantasia on British Sea Songs

작곡가 헨리 우드가 1905년 트라팔가 해전 100주년을 기념해 작곡한 환상곡이다. 영국인들에게 사랑받는 9개의 노래를 엮어 만들었 다. 작품의 제목처럼 영국 해군의 정신을 담고 있으며, 관객들에겐 모험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전투에 나설 때 울리는 팡파르로 음악이 시작될 뿐만 아니라, 출항부터 승리를 쟁취하고 돌아오는 과정 전부를 선원의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그 시절의 대영제국 시절을 그리워하는 노래들과 영국인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킬 노래들이 옴니버스식으로 연달아 이어진다. ‘Jack’s the Lad’에선 관객들의 박수가 하나의 악기가 되고, 우리에게 ‘즐거운 나의 집’ 으로 익숙한 ‘home, sweet home’이 들려오기도 한 다. 작품은 다양한 편곡 버전이 존재하며, BBC 프롬스의 마지막날 연주되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2024년 BBC 프롬스에서는 지 휘자 사카리 오라모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이 작품을 연주했다.

엘가ㅣ위풍당당 행진곡 1번, D장조, Op.39

E. ElgarㅣPomp and Circumstance March No.1 in D Major, Op.39

영국이 사랑하는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제목은 영국의 작가 셰익스피어 ‘오셀로’의 대사에서 따왔으며, 엘가

는 생전 총 5개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남겼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 바로 1901년에 작곡된 1번이다. 행진곡 1번은

리드미컬하고 흥겨운 도입부를 가지고 있으며, 트리오 부분에서는 그 유명한 ‘희망과 영광의 땅’ 의 선율이 흐른다. 영국의 자부심과

애국에 대한 의미가 커, 왕실의 행사나 대관식 등 국가의 큰 행사에도 자주 사용된다. 특히 BBC 프롬스의 마지막 날 연주되며, 다 같 이 노래를 따라 부를 정도로 영국에선 제2의 국가로도 사랑받는 음악이다. 덧붙여 미완성으로 남았던 엘가의 6번째 행진곡은 안소니 페인(Anthony Payne)에 의해 완성되어, 2006년 BBC 프롬스 때 초연되기도 했다.

데이비스ㅣ일출이 있는 오크니에서의 결혼식

P. M. DavisㅣAn Orkney Wedding with Sunrise

1970년, 영국의 작곡가 피터 맥스웰 데이비스는 스코트랜드 북동쪽의 오크니섬으로 이주한다. 섬의 변화무쌍한 기후와 신비로운 전 설은 데이비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그러던 중 1978년에 참석한 이웃의 전통 결혼식은 그에게 결정적인 영감을 주었다. 그 렇게 데이비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크니섬에서의 결혼식을 음표로 써내려갔다.

작품은 오크니섬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잘 표현하고 있다. 결혼식은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되고, 손님들은 하나둘씩 축제에 도착 한다. 폭우를 묘사하는 음악은 관객들을 변화무쌍한 오크니섬으로 데려간다. 하객들은 신랑 신부에게 축하를 건네고, 술과 춤이 등장 하며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는다. 이후 결혼식이 모두 끝나갈 쯤, 날이 개고 강렬한 태양이 결혼식 장소를 비추면서 작품이 끝난다. 작 곡가는 오크니섬만의 분위기를 ‘결혼식’이라는 소재를 선택해 음악으로 멋지게 담아낸 것이다.

이 작품의 특별한 점은 전통 악기인 백파이프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백파이프는 농가에서 축제를 즐기기 위한 악기로 사랑받았다. 또 특유의 강렬한 음색으로 군대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오늘 연주될 ‘An Orkney Wedding with Sunrise’에선 작곡가의 지시대로 백파 이프 연주자가 뜻밖의 장소에서 입장한다. 여기에 작곡가는 한 가지를 더 주문했는데, 바로 백파이프의 연주자가 반드시 전통의상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작곡가가 경험한 오크니섬에서의 결혼식을

Ryan Wigglesworth, Conductor

지휘 | 라이언 위글스워스

영국 요크셔 출신의 라이언 위글스워스는 옥스퍼드 대학교 뉴 칼리지와 런던의 길드홀 음악 연극학교를 졸업했다. 캠브리지 대학에 서 강의 및 할레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지낸 그는 현재 영국 왕립음악원의 리처드 로드니 베넷 경 교수직(Sir Richard Rodney Bennett Professor)과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겸직하고 있다.

위글스워스는 왕립음악원과의 파트너십으로 크누센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2019년 올드버러 페스티벌과 BBC 프롬스의 데 뷔무대를 이끌었다. 그는 또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밤베르크 심포니, 시티 오브 버밍엄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영국 및 유 럽 전역의 명문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했다.

피아니스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유럽 및 동아시아 여러 도시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고, 테너 마크 패드모어, 비올리스트 로렌스 파워, 소프라노 소피 베번 등과의 듀오 리사이틀로도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라이언 위글스워스는 작곡가로도 촉망 받고 있으며,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의 다니엘 R. 루이스 작곡가 펠로우십에 선정되어 2013/14 두 시즌을 보냈고, 2017년에는 잉글리쉬 내셔널 오페라의 상주 작곡가로 위촉곡을 발표했으며 2018년에는 그라페네크 페스티벌의 상 주 작곡가를 지냈다. 또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위촉 작품과 할레 관현악단 및 베르겐 필하모 닉 오케스트라의 공동 위촉작품도 남겼다.

© Julie Broadfoot

Hilary Hahn, Violin

바이올린 | 힐러리 한

세 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예술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풍부한 음악적 표현 력와 탁월한 테크닉을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높은 장벽을 깨고자 하는 시도와 더불어 자신의 경험을 전세계에 널리 공유하고자 하는 행보를 통해 큰 팬덤을 만들었다. 힐러리 한은 음반 발매와 세계 초연곡의 위촉 아티스트로도 널리 활동하고 있고, 특별히 그녀 가 발매한 23개의 음반은 모두 비평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녀는 현재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상 최초의 레지던스 아티스트 로 활동 중이며 동시에 뉴욕 필하모닉의 레지던스 아티스트, 줄리어드의 비지팅 아티스트, 도르트문트 페스티벌의 큐레이팅 아티스 트 등을 맡고 있다.

힐러리 한은 현존하는 현대작곡가들에게 위촉 받아 작품을 초연하는 데에 열정을 가지고 있고, 2023-24 시즌에는 바바라 아시기 낙, 스티븐 뱅크스, 제니퍼 히그돈, 제시 몽고메리, 칼로스 사이먼 등의 작품을 연주했다. 한편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브레멘, 콜럼비 아 유스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 트라의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모차르트, 멘델스존, 시벨리우스, 브람스, 프로코피예프, 코른골트, 히네스트라, 사라사테, 바버, 쿠플 랭의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힐러리 한은 수 많은 상을 수여 받으며 명성을 떨쳤다. 최근 시즌에는 2023 뮤지컬 아메리카의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었고, 제 2 회 클래식 여성 심포지엄에서 연설 무대를 갖기도 했으며, 2021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상 수상에 더해 제 11회 글라슈테 오리지널 뮤직페스티벌상을 수상하여 이를 필라델피아에 기반을 둔 음악 교육 비영리 단체인 Project 440에 기부하기도 했다.

© Chris Lee

Taehan Kim, Baritone

2000년 서울 출생의 바리톤 김태한은 2023년 세계 최고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이자 아시아 남성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무대에서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나건용 교수를 사사하며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이후 국립오페라 단 오페라 스튜디오에서 활동하며 오페라 가수로서의 기본기를 다졌고,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클라우스 해거, 에바 볼 락 교수를 사사중이다. 바리톤 김태한은 도독하여 학업을 이어 나가는 동시에 다니엘 바렌보임에 이어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예술감독으로 이끌고 있는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의 오페라 스튜디오 멤버로 발탁되어 다양한 프로덕션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재학 중이던 2021년, 중앙음악콩쿠르 2위, 한국성악가협회 국제 성악 콩쿠르 2위, 한국 성악 콩쿠르 2위, 광주 성악 콩쿠 르 2위 및 우리 가곡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음악계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었고, 2022년 한 해에만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 특별상, 독 일 노이에 슈팀멘 국제 콩쿠르 특별상, 이탈리아 리카르도 잔도나이 국제 콩쿠르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국제 무대로 발길을 옮겼다. 이후 2023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아시아 남성 최초이자 최연소로 우승을 거머쥐며 전 세계에 놀라움을 안겼고, 같은 해 플라 시도 도밍고의 오페랄리라 콩쿠르에서 롤렉스 청중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성악가로의 발돋움을 견고히 하였다.

2022년 금호아트홀에서 독주자로서 첫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그는, 동년 스위스 시그리스빌, 취리히, 베른, 바젤, 독일 비스바덴에서 의 순회공연을 성료하였다.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위너 콘서트로 콘트랄토 자스민 화이트, 율리아 무지첸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 께 국내 순회공연을 했으며 고양아람누리에서 진행된 DMZ 페스티벌에서 베이스 정인호,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 듀오 리사이틀을, 폐막 공연에서 첼리스트 한재민과 함께 정명훈의 지휘로 KBS교향악단과 협연하였다.

벨기에 뮤직트로아 음악 축제의 개막 공연에 초청되었고, 소프라노 황수미와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와 함께 브뤼셀에서 듀오 리사이 틀을 성료하며 유럽 리사이틀 데뷔를 하였다. 2024년 시즌에는 금호아트홀 리사이틀을 비롯한 브라질 리사이틀 투어로 남미 대륙 데뷔가 예정되어 있고, 11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마르첼로 역으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였다.

ARTISTS

BBC

Scottish Symphony Orchestra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코틀랜드의 국영 방송 오케스트라인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5년 창단 이래 스코틀랜드, 영국 및 전 세계 관객 을 위해 공연하고 있다. 오반에서부터 알데버러, 런던 그리고 서울(BBC Proms Korea의 일환)에 이르기까지 2024년도 예외는 아 니며, 이들의 공연은 BBC 라디오 3, 라디오 스코틀랜드 & 사운즈, BBC TV 및 iPlayer에서 정기적으로 방송된다.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야심찬 레퍼토리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BBC SSO는 스코틀랜드의 새 시대를 이끄는 음악의 선구자와도 같다. 약 90년에 걸쳐, 현 시대를 가장 잘 드러내는 독창적인 오케스트라 작품들을 연주하고 있으며,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일란 볼코프와 함께 매년 봄 새롭고 실험적인 음악을 탐구하는 테크토닉 페스티벌을 호스트 하고 있다.

협력 아티스트인 루시 드레버와 함께 오케스트라는 스코틀랜드 전역의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연계하여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 초등 학교, 중고등학교 또 이외에 지원이 필요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까지 두루 만나며 지역 사회와 함께한다. 또한 스코틀랜드 왕립음악 원과의 협업으로 차세대 지휘자, 작곡가 그리고 연주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2024년에는 BBC 라디오 스코틀랜드에서 처음으로 개최 한 ‘올해의 젊은 클래식 음악인 대회’ 에서 젊고 유능한 음악 인재들을 발굴, 지원하기도 했다.

2022년 9월 라이언 위글스워스가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 되었다. 그의 세대에서 촉망받는 작곡가 겸 지휘자인 라이언 위 글스워스는 영국 신진 작곡가들의 작품 초연을 포함해 넓은 스펙트럼의 다양한 음악을 BBC SSO와 함께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으 며 대표적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음악, 엘가의 작품들, 죄르지 쿠르탁 및 한스 아브라함센 작품의 영국 초연 등을 포함한다. 이들은 BBC 프롬스 및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로열 필하모닉 협회상과 네 번의 그라모폰 상을 수상하였다.

© Sisi Burn

ROSTER

First Violins

Roberto Ruisi (guest leader)

Kanako Ito (associate leader)

David Routledge (section principal)

Iona McDonald

Jane Mackenzie

Elita Poulter

Alastair Savage

Olivier Lemoine

Gent Koço

Mireia Ferrer Yabar

Jane Lemoine

Katrina Lee

Sophie Hinson

Veronica Marziano

Second Violins

Lise Aferiat (section principal)

Jamie Campbell (principal)

Jacqueline Speirs

Tom Hankey

Julia Norton

Alex Gascoine

Julia Carpenter

Barbara Downie

Ana do Vale

Michelle Dierx

Fiona Stephen

Julia Lungu

Violas

Jane Atkins (guest principal)

Morag Robertson (string sub-principal)

Asher Zaccardelli

Kimi Makino

Rik Evans

Martin Wiggins

Liam Brolly

David McCreadie

Yvette Berridge

Sasha Buettner

Cellos

Rudi De Groote (section principal)

Siân Bell (principal)

Nicholas Byrne (string sub-principal)

Gill De Groote

Anne Brincourt

Feargus Egan

Andrew Huggan

Sonia Cromarty

Double Basses

Gyunam Kim (section principal)

Iain Crawford (principal)

Genna Spinks (string sub-principal)

Jeremy Ward

Paul Speirs

Lynette Eaton

Jungmin Cho

Min-a Han

Flutes

Matthew Higham (section principal)

Brontë Hudnott (principal)

Luke Russell (principal)

Linda Spears

Oboes

Stella McCracken (section principal)

Lorraine Hart

James Horan (principal)

Clarinets

Yann Ghiro (section principal)

Adam Lee (principal)

Simon Butterworth (principal)

Alto Sax

Gareth Brady

Bassoons

Graeme Brown (principal)

Rhiannon Carmichael

Peter Wesley (principal)

Horns

Ben Hulme (guest principal)

Hector Salgueiro

Benjamin Hartnell- Booth (guest principal)

Nicole Linning

Helena Jacklin

Hayley Tonner

Sergey Lee

Trumpets

Mark O’Keeffe (section principal)

Mark Calder

Hedley Benson (principal)

Brian McGinley

Alistair Douglas

Trombones

Simon Johnson (section principal)

Merin Rhyd

Juhyeon Seo

Bass Trombone

Alexander Kelly (principal)

Tuba

Andrew Duncan (section principal)

Timpani

Gordon Rigby (section principal)

Percussion

Elliott Gaston-Ross

David Lyons

Martin Willis

Kate Openshaw

David Kerr

Harp

Helen Thomson

Piano / Celeste

Lynda Cochrane

Bagpipes

Chris Gibb

BBC SSO Management

Director: Dominic Parker

Marketing Executive: Jenny Allan

Content Assistant: Joanna Charnock

Assistant Orchestra Manager: Ian Coulter

Music Librarian: Julian de Ste Croix

Business Manager: Laura Deponio

Head of Marketing & Communications: Michael Devlin

Marketing Coordinator: Akinwale Fayemiro

Audio Trainee: Ewan Foster

Stage Manager: Steven Lamb

Digital Producer: Johnny Laville

Production Coordinator: Gavin McCollum

Orchestra Manager: Richard Nelson

Head of Artistic Planning and Production: Charlotte Parr

Senior Technical Producer: Alison Rhynas

Business Coordinator: Alexandra Rutherford

Business Coordinator: Emma Simpson

Content Producer: Douglas Templeton

Co-produced and managed by Arts Partnerships & Tours at HarrisonParrott

Senior Director: Rafi Gokay Wol Manager: Arna Jónsdóttir

Ⓒ Mathias Benguigui Ⓒ Gregor Hohenberg

SEASON LINE-UP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라인업

요나스 카우프만 리사이틀

3. 4(화) 오후 7시 30분

요나스 카우프만 오페라 콘서트

3. 7(금) 오후 7시 30분

2025 오르간 시리즈

I. 이베타 압칼나

4. 2(수) 오후 7시 30분

2025 인 하우스 아티스트

<첼리스트 최하영> I

4. 30(수) 오후 7시 30분

클라우스 메켈레 & 파리 오케스트라

6. 14(토) - 6. 15(일) 오후 5시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 양인모 7. 6(일) 오후 5시

2025 클래식 레볼루션 <스펙트럼> :

바흐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

8. 28(목) - 9. 3(수)

예핌 브론프만 피아노 리사이틀

9. 21(일) 오후 5시

2025 오르간 시리즈 Ⅱ. 켄 코완 10. 14(화) 오후 7시 30분

재닌 얀센 &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11. 4(화) - 11. 5(수) 오후 7시 30분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11. 19(수) 오후 7시 30분

2025 인 하우스 아티스트 <첼리스트 최하영> Ⅱ

11. 26(수) 오후 7시 30분

2025 롯콘 마티네 I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I

3. 20(목) 오전 11시 30분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Ⅱ

4. 17(목) 오전 11시 30분

<대니 구의 플레이리스트> Ⅲ

5. 15(목) 오전 11시 30분

2025 오르간 오딧세이

Ⅰ. 팬텀 오르간

2. 26(수) 오전 11시 30분 Ⅱ. 배틀 오르간

8. 20(수) 오전 11시 30분

Ⅲ. 엔젤 오르간

12. 17(수) 오전 11시 30분

2025 롯콘 마티네 II

<황수미의 사운드트랙> Ⅰ

9. 18(목) 오전 11시 30분

<황수미의 사운드트랙> Ⅱ

10. 16(목) 오전 11시 30분

<황수미의 사운드트랙> Ⅲ

11. 20(목) 오전 11시 30분

Lisa-Marie Mazzucco
Ⓒ Dario Acosta
Ⓒ William Beaucardet
Ⓒ Andrej Gri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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