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te Concert Hall] 240604 Ben van Oosten Organ Rec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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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비에른

Louis Vierne

<세 개의 즉흥곡> 중 ‘주교의 행렬’ ‘Marche épiscopale’ from <Trois Improvisations> * 1930년 비에른의 연주기록을 뒤뤼플레가 채보(recorded by Louis Vierne in 1930; reconstructed by Maurice Duruflé)

<24개의 환상곡> 중 ‘오바드(아침의 노래)’, Op. 55/1 ‘Aubade’ from <24 Pièces de fantaisie>, Op. 55/1

<24개의 환상곡> 중 ‘태양의 찬가’, Op. 53/3

‘Hymne au soleil’ from <24 Pièces de fantaisie>, Op. 53/3

<트립티크> 중 ‘죽은 아이를 위한 비석’, Op. 58 ‘Stèle pour un enfant défunt’ from <Triptyque>, Op. 58

프랑크

César Franck

비도르

Charles-Marie Widor

코랄 제1번 E장조

Choral No. 1 in E Major

뒤프레

Marcel Dupré

오르간 교향곡 제5번 f 단조 중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Op. 42/1

I. Allegro vivace from Symphony No. 5 in f minor, Op. 42/1

INTERMISSION

수난 교향곡, Op. 23

Symphonie-Passion, Op. 23

I. 구세주를 기다리는 세상 Le Monde dans l’attente du Sauveur

II. 탄생 Nativité

III. 십자가형 Crucifixion

IV. 부활 Résurrection

*본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오르간 | Organ

판 우스텐 Ben van Oosten

프랑스 오르간 심포니의 거장이라 불리는 벤 판 우스텐은 1955년 네덜란드 헤이그 출생으로 암스테르담과 파리에서 피아노와 오 르간을 수학하였다. 1970년 당시 15세의 나이로 헤이그에서 첫 데뷔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로서 의 괄목할 만한 방대한 연주를 선보였다. 뛰어난 연주 행보를 물론, 전 세계를 누비며 마스터클래스에서 지도해온 그는 1994년부터 2021년 정년퇴임하기까지 코다츠 로테르담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교육자로서도 명성을 누렸다.

그는 프랑스 음악 해석에 독보적인 영향을 끼치며 프랑스 오르간 심포니의 권위자로 칭송 받았다. 벤 판 우스텐은 독일어 버전으로 비도르의 전기를 다룬 <샤를-마리 비도르 – 오르간 심포니의 아버지, Charles-Marie Widor – Father of The Organ Symphony >의 저자이며 수많은 음반 작업을 하였다.

길망의 8개 소나타, 프랑크 전곡, 생상스, 비에른, 비도르, 뒤프레 등의 음반들은 에코클래식, 독일음반비평가상, 디아파종 등 유수 의 상을 휩쓸었으며, 2019년 발매한 음반 역시 독일의 오푸스 클래식 상을 수상하였다. 이러한 그의 공로로 프랑스 예술, 과학, 문학 아카데미협회 세 축전에서 훈장을

ARTIST
사자
2020년
시로부터
우스텐은 헤이그 대성당의 오르가니스트이며 헤이그 국제오르간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수훈 받았으며, 슈발리에 작위와 네덜란드 여왕으로부터
훈장을 수훈 받았다.
벤 판 우스텐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며 헤이그
기념 메달을 수여 받았다.

PREVIEW

프랑스 낭만시대 오르간 음악과 오르가니스트 벤 판 우스텐

‘파이프오르간’이라는 악기와 함께 우리는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곳과 상황 그리고 어떤 인물이 떠오르는 가… ‘유럽 나라들과 교회’, ‘기독교의 전례’, ‘J. S. 바흐’와 같은 말들이 바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뒤를 따라온다.

그러나 사실 이처럼 간단히 답하기에 오르간 음악 문헌은 광범위한 시대와 국가를 아우른다. 오늘날 음악회장에서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 중 가장 옛음악인 르네상스 시기부터 이미 많은 오르간 음악이 전해지며, 바흐를 대표로 하는 바로크 시대에는 각 나라의 음악 가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꽃피워 그 전성기를 구가했다. 바흐의 아들들이 활동한 전고전 시대, 멘델스존과 프랑크가 다시 일으킨 낭 만주의 오르간 음악, 20세기 이후 메시앙이나 리게티같은 작곡가의 음악까지 오르간 음악의 발단 및 발전은 종교음악과 세속음악

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그러나 여러 시대와 나라로 구분되는 오르간 음악의 소비에는 각각의 예술적 우위와 상관없는 주류가 일시적으로 존재한다. 오르 간 음악회에 종종 다녀본 경험이 있다면 바흐를 제외하고, 프랑크나 비도르, 비에른과 같은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소위 ‘프랑 스 낭만 오르간 악파’에 속한 이 작곡가들의 곡은 작곡가 자신의 개성적 작법과 더불어, 특히 대중성을 갖춤으로써 현대 오르가니스 트의 필수 레퍼토리가 된 음악이다.

이 곡들이 대중들의 마음을 쉽게 여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귀와 머리로 잘 알아차릴 수 있는 선율 및 화성, 비교적 간단한

작품의 구조에 있다. 또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질문을 던질 정도로 또다른 중요한 요소인, 바로 19세기 프랑스 오르 간 제작자 까바예-꼴이 남긴 혁신적 오르간이 있다. 이것은 당시 대규모 교향악단을 모방하여 그에 필적하는 음량과 다채로운 음색, 부드럽고 포근하다가도 강력한 음향을 내는 오르간으로, 바로크 전통의 복잡한 다성음악 보다는 당시에 유행하던 한선율 위주 음악 에 더 잘 어울렸다. 바로 이 음악이 앞서 언급된 동시대 작곡가들 작품의 특징이 되며, 이 둘 중 어느 것이 먼저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즉 당시의 작곡 유형과 오르간 제작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오르간 음악은 요한 세바스챤 바흐 로 대표되지만, 현시대에서 행해지는 오르간 음악의 이해와 감상에서 프랑스 낭만시대 음악이 더욱 쉽게 들리는 장점이 있고, 이들 은 바로크 오르간 음악을 어려워하는 관객을 위한 훌륭한 레퍼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를 프랑스 낭만 오르간 음악의 진수로 안내해 줄 벤 판 우스텐은 이 분야의 탁월한 해석에 정평이 나 있는 인물로 매우 전통 적이고 명료한 연주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가 네덜란드의 오르가니스트라는 점을 의아해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 히려 ‘외국인’의 입장에서 현존하는 19세기 프랑스 오르간의 음색을 경험할 때 그 특징이 보다 선명하게 다가오며, 더욱 그 연주법의 특징을 살리게 되는 장점이 있다. (사실 많은 유럽인들이 자국의 문화를 자랑스러워 하면서도 어느정도 피로감을 가지며, 동시에 접 근이 용이한 이웃나라 문화에 쉽게 스며들 수 있다는 배경은 대한민국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사실이다.) 본래 네덜란드는 오르간 강 국으로 일찍이 중세 이후 오르간 제작에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장인들이 유럽 전역의 교회와 왕실의 설치 의뢰를 받아왔으며, 르네 상스-초기 바로크 시대의 스벨링크라는 인물은 초기 건반음악 발전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씨앗을 뿌렸다. 또한 19세기에도 수준 높은 제작 공정을 자랑하는 교향악적 오르간이 네덜란드에서 또한 상당수 제작 되었으며 현재까지 암스테르담을 포함한 저지대 국 가의 대도시에서 엄격하게 보존되어 오고 있다.

벤 판 우스텐이 조명하는 프랑스

낭만 오르간 음악을 들어보자. 프랑크와 비도르, 비에른, 뒤프레가 의도했던 음악을 우스텐의 연주 로 듣는 것은 ‘어려운 오르간 음악’에
글 | 오르가니스트ㆍ음악칼럼니스트 박준호
대한 다른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PROGRAM NOTE

19세기 후반 프랑스 오르간 음악 문헌은 프랑스의 위대한 오르간 제작자 아리스띠드 까바예-꼴이 제시한 오르간 건축의 혁신에서 비롯된다. 오케스트라를 모델로 삼은 이 새로운 유형의 오르간을 위해 작곡한 최초의 인물은 세자르 프랑크로, 그 후의 알렉상드르 길망, 샤를-마리 비도르, 루이 비에른은 오르간 작곡 유형의 새로운 장을 열어갔다. 당시 오르간 음악의 영감인 이 새로운 ‘교향적’ 악기의 본질적 특징은 첫째로, 비도르의 표현을 빌자면, “비교 불가의 높은 퀄리티와 다양성을 가진 여러개의 Flûte harmonique, Gambe, Trompette, Voix Céleste(각각은 당대 프랑스 오르간 음색을 특징짓는 오르간 스탑. 역자주) 스탑들, 순관 및 리드 음색들 이 빚어내는 신묘한 색채화(色彩花)”와 같은 음색이며, 둘째로는, 악기에 부여된 새로운 유연성으로서 이것은 음악의 흘러듦과 비 워짐에 따라 음의 볼륨과 밀도를 조절하여 악구 및 악장을 확장된 형태로 구성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비에른 <세 개의 즉흥곡> 중 ‘주교의 행렬’

Louis Vierne ‘Marche épiscopale’ from <Trois Improvisations>

* 1930년 비에른의 연주기록을 뒤뤼플레가 채보(recorded by Louis Vierne in 1930; reconstructed by Maurice Duruflé)

맹인에 가까운 시각장애를 가졌던 작곡가 루이 비에른은 프랑크와 비도르의 제자로, 1900년부터 1937년 사망할 때까지 파

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했다. 그는 오르간(교향곡 6곡 포함)곡, 관현악곡, 실내악곡, 미사곡 등을 작곡 했으며, 그 스타일은 풍부한 표현의 서정성과 본인만의 독특한 화성어법으로 특징지어진다. 허약한 체질을 타고난 비에른 이 처한 극도의 불행은 그의 삶에 크게 작용했다. 자신 내면의 감정들은 그의 작곡을 통하여 분출 되었고, 그 훌륭한 작품들 이 지닌 열정, 감동과 함께 우리에게 전달된다.

1929/30년 오데옹Odéon 레이블은 노트르담 성당에서 비에른의 연주를 몇개의 음반으로 제작하였다. 그는 다양한 바흐의 작 품과 함께 자신의 작품 24개의 환상적 소품 중 안단티노와 적어도 4곡을 즉흥연주 했는데(음반에는 그중 3개만이 수록), 그 의 제자이자 친구인 모리스 뒤뤼플레는 이 세 개의 즉흥연주를 그가 존경하는 스승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1954년에 출판했 다. 화려한 주교의 행렬(D장조의 ‘A-B-A’ 형식)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엄숙한 교회 의식 중 비에른에 의해 연주된 수준 높은 오르간 즉흥연주가 주는 감동을 선사한다.

비에른 <24개의 환상곡>, Op. 55

Louis Vierne <24 Pièces de fantaisie>, Op. 55

오늘날 오르간 연주자와 청중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레퍼토리가 된 24개의 환상적 소품은 1926년과 27년에 걸쳐 작곡되었 으며 각각 6곡이 수록된 4개의 모음곡집으로 출판되었다. 이들은 각각 12개의 장조와 단조로 구성된 점에서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쇼팽의 24개의 프렐류드를 닮아있으며, 대규모 교향악적 오르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온전히 사용하는 연주회용 작품으로서, 이 작품 안에서 극도로 다양화된 그의 작곡기법을 관찰할 수 있다.

비에른 <24개의 환상곡> 중 ‘오바드(아침의 노래)’, Op. 55/1

Louis Vierne ‘Aubade’ from <24 Pièces de fantaisie>, Op. 55/1

Eᵇ 장조의 오바드(아침의 노래)는 가브리엘 포레의 영향이 느껴지는 3부작으로, 첫 번째 섹션에서는 우아한 주제가 제시되 며, 듣는 이에게 단순하면서도

음형의
청각적 자극을 준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박자에 위 치한 피치카토 베이스는 페달에서 들리며 중간 섹션(E 플랫 단조)에서 두 번째 테마가 상성부(오보에 음색)와 페달을 번갈 아 가며 제시된다. 반복되는 첫 번째 섹션은 그 어떤 변형 없이 연주된다.
움직이는 리듬 동기와 병행
신선한

비에른 <24개 환상곡> 중 ‘태양의 찬가’, Op. 53/3

Louis Vierne ‘Hymne au soleil’ from <24 Pièces de fantaisie>, Op. 53/3

태양의 찬가 G 장조(Suite No. 2, Op. 53, 1926)에서 작곡가는 드넓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웅장함으로부터의 장대한 인상 을 전달한다. 단호한 메인 테마는 오르간 총주에서 부점리듬으로 펼쳐지는데, 그것은 첫 번째 섹션에서 두 번 제시되며, 그 사이에 위치한 작은 부분은 B 플랫 장조로 시작하여 부점리듬을 계속한다. 작품의 중간에 두 번째 주제는 E 플랫 장조로, 신 비로운 느낌으로(스웰건반에서) 그리고 멜로딕하게(주건반에서) 연주된다. 다양한 전조 후에 첫 번째 섹션의 리듬이 점차 다시 나타나는데 이것은 코드를 번갈아 가며 손건반과 함께 페달의 주요 테마가 다시금 연주되며 이어진다. 웅장한 코다로 이 교향악적 ‘태양의 찬가’는 끝맺는다.

비에른 <트립티크> 중 ‘죽은 아이를 위한 비석’, Op. 58

Louis Vierne ‘Stèle pour un enfant défunt’ from <Triptyque>, Op. 58 그의 트립티크(‘삼부작’)에서, Op. 58 비에른은 우리는 그의 가장 깊은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세 작품의 분위기는 단순하고 신비로운 오르간 음악의 백미로, 그의 오르간 교향곡에 나타나는 고도로 복잡하게 구성된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겠다.

감동적이고 표현력이 풍부한 세 번째 작품인 죽은 아이를 위한 비석은 어린 나이에 죽은 소년의 기억에 기리기 위한 것이다. 이 작곡을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 비에른은 “그것은 끔찍한 상황에서 10살에 사망한 불쌍한 떠돌이 소년을 기리기 위해 쓰 여졌다”고 말했다. 그는 쟝 드 브렁시옹이라는 이름의 조숙한 아이였고, 나이에 비해 훨씬 예민한 성격이었다. 그는 우리 가 족의 오랜 친구로서, 나는 이 비극적인 죽음에 슬픔에 시달렸다. 이것은 그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나는 기존의 관습을 따르지 않았다. 내 슬픔을 표현하는 데 적절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단지 추상적인 음악 시를 통해 어떤 슬픔을 제안할 뿐 이었다. 그것이 내가 성취하려고 노력한 것이었다.” 후세에 오래도록 회자되는 1937년 6월 2일 노트르담 대성당에서의 음 악회에서 비에른은 자신의 트립티크를 연주했다. 그것은 그가 연주한 마지막 작품이었으며, ‘죽은 아이의 비석’ 연주 직후 치 명적인 심장 질환이 그에게 찾아왔다. 그는 자신이 애정했던 오르간의 연주대에서 사망하게 된다.

프랑크 코랄 제1번 E 장조

César Franck Choral No. 1 in E Major

프랑크의 대규모 오르간을 위한 ‘세 개의 코랄’은 그가 작고하던 해(1890)에 쓰여졌으며 이것은 후대에 그의 음악적, 정신 적 유산으로 남겨졌다. 1892년 오귀스트 뒤랑에 의해 출판된 이 작품에는 프랑크 각각 종교 음악과 연주회용 음악 요소들 이 혼합되어 있으며 작곡가 내면의 매우 근본적 요소들이 남겨져 있다. 각 세 곡의 코랄은 클래식 음악의 서로 다른 형식과 장르들이 독특하게 결합된 획기적인 구조와 강한

되는 큰 규모의 환상적 양식을 형성하고 있다. 곡의 영감의 원천이 되는

변주양식의 정신을 따르고 있다. 여섯 악구로 구성된 보통 빠르기의 가톨릭 성가와도 같은 제1번 코랄 시작 부분은 곧 하늘에서 울리는 것과 같은 Voix humaine(프랑스

인상의 영적 표현을 융합하고 있다. 이 작품에 나타난 ‘코랄’이라는
자유롭게 발전
코랄 선율과 함께 주제 선율은 베토벤이 보인 위대 한
낭만 오르간 음악에서 매우 특별한 순간에 사용된
운 리드 음색. 역자주) 음색의 실제 코랄 주제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주제 선율의 음악적 요소들이 대규모의 교 향악적 변주양식으로 발전되고, 웅장한 오르간의 tutta forza 음색이 나오기까지 다이나믹과 감정은 서서히 몰입되어 간다.
제목은 바로크 전통의 코랄을 기본으로 한 작품을 의미하지 않으며, 짧은 길이의 코랄 선율과 그와 비슷한 멜로디가
음색 이름, ‘인간의 목소리’ 뜻으로 독특한 비음의 부드러

PROGRAM NOTE

비도르 오르간 교향곡 제5번 f 단조 중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Op. 42/1

Charles-Marie Widor I. Allegro vivace from Symphony No. 5 in f minor, Op. 42/1

샤를-마리 비도르는 1844년 리옹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는 오르간 연주자, 조부는 오르간 제작자였다. 그는 브뤼셀 에서 현대 오르간 연주 방식에 기초가 되는 오르가니스트 자크-니콜라 레멘스를 사사했다. 비도르는 64년 동안 파리의 성 술피스 성당에 있는 기념비적인 까바예-꼴 오르간을 연주했으며, 1890년 세자르 프랑크가 사망한 후 그의 뒤를 이어 파리 음악원의 오르간 교수로 부임했다.

까바예-꼴이 발전시킨 심포닉 오르간이 지향하는 이상적 사운드는 비도르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으며, 그는 오케스트라 교 향곡의 다악장 구성을 오르간 작곡에 도입하여 오르간 교향곡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비도르는 오르간이라는 악 기에 가장 적합한 작곡 방식 및 웅장한 음향에 대한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1872년부터 1900년까지 10개의 오르간 교향곡을 작곡했다.

오르간 교향곡 제5번(1879)은 그의 중기 작품에 해당하여 그의 화려하고도 매우 잘 정리된 구조미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곡 이다. 맨 처음과 마지막 악장은 모든 콘서트 오르가니스트의 레퍼토리에 포함되어 있으며, 매우 유명한 마지막 악장 토카타 는 이제껏 가장 잘 알려진 두 개의 오르간 곡 중 하나이다(다른 하나는 바흐의 토카타 D 단조). 제1악장, Allegro vivace(f 단 조)는 생기있고 행진곡 풍의 활기참을 지닌 매우 독창적이며 영감이 풍부한 변주들로 구성되었으며, 주제는 연장된 형태로 나타난다. 상상력 넘치는 전개와 주제의 변형이 곡의 진행과 함께 나타난다.

뒤프레 수난 교향곡, Op. 23

Marcel Dupré Symphonie-Passion, Op. 23

1921년 말 마르셀 뒤프레는 첫 미국 콘서트 투어를 가졌다. 필라델피아와 뉴욕에 있는 두 대형 백화점 소유주인 로드먼 와 나메이커는 이 건물에 거대한 콘서트 오르간을 설치했는데, 이 열렬한 음악 애호가는 뉴욕의 오르간 개관식을 위해 음악 감 독인 알렉산더 러셀 박사(비도르의 제자)를 유럽으로 보내 적합한 오르간 연주자를 찾도록 했다. 이를 위한 오르가니스트 는 12회에 걸친 오르간 연주시리즈의 첫 연주와 필라델피아의 매장에서는 6회의 콘서트에서 더 연주하는 일정이었다. 프 랑스에서 여정을 시작하던 러셀은 비도르를 찾아갔고, 그는 그의 전 제자 마르셀 뒤프레에게 의뢰할 것을 조언했다. 뒤프레 는 처음에는 러셀 박사를 회의적으로 보았으나, 이듬해 미국 전역에서 100회(!)의 콘서트를 추가로 개최 해주겠다는 제안 을 받아 이 초대를 수락했다.

1921년 뒤프레의 첫 미국 투어는 진정한 대성공이었다. 11월 18일에 열린 그의 뉴욕 데뷔 공연은 ‘음악적 기적’으로 묘사되 었으며, 3주 후인 1921년 12월 8일에는 필라델피아의 Wanamaker 백화점에서 첫 마르셀 뒤프레의 콘서트를 열렸다. 이 건물의 Grand Court와 그 위에 있는 6개의 층 난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오르간을 연주하는 뒤프레의 연주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중이 모여들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응모된 주제에 대한 즉흥 연주가 진행되었는데, 이 주제들 중에는 네 개의 그 레고리오 성가 선율이 있었으며 이들은 각각 Jesu Redemptor omnium, Adeste fideles, Stabat Mater 그리고 Adoro te였다. 뒤프레는 이 전례에 사용되는 선율을 그리스도의 생애를 개괄하는 4악장 오르간 교향곡으로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뒤프레는 “러셀 박사가 제 계획을 발표했을 때 홀 전체가 기립했고, 저는 거의 경험해보지 못한 고양된 상태에서 연주했습니다.”고 회상하며, 이것은 기록적인 순간으로 회자된다. 한 평론가는 “교향곡풍의 즉흥연주는 놀라운 아름다움의 음률이 넘쳐났다”고 평했다. 그날 밤 호텔 방에서 여전히 마법과 같은 영감에 사로잡힌 뒤프레는 이 놀라운 즉흥곡의 주요 음악적 아이디어를 적어 내려갔다. 그러나 교향곡 수난 교향곡(Op. 23)의 작곡은 1923-24년에야 완성되었고, 뒤프레는 1924년 10월 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첫 연주를 선보였다.

I. 구세주를 기다리는 세상

Le Monde dans l’attente du Sauveur

첫 번째 테마는 짧은 멜로디를 형성된 악구의 반복과 강박적 느낌의 리듬으로부터 발전한다. 중첩되는 불협화음은 끝없는 절망 속 구원자의 오심을 기다리는 불안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이 도입부에 이어지는 두 번째 주제인 고요한 그레고리 오 성가 ‘Jesu Redemptor omnium’이 이어진다. 조급함과 두려운 분위기가 다시금 돌아오고 마침내 환희에 찬 성가의 선 율의 오랫도록 열망해온 해방을 보여주는 승리의 찬송으로 마무리된다.

II. 탄생 Nativité

이 삼부형식의 곡은 오보에와 플루트 음색이 번갈아 가며 마구간과 구유의 장면을 묘사하는 파스토랄레(예로부터 예수의 탄 생을 묘사하는 장면에 나타나는 목동의 음악/춤을 묘사한 음악)로 시작되며, 두 번째 부분에서는 목자들이 마구간으로 가는 Tempo di marcia(행진하는 빠르기)로 부드러운 Diapason과 Flute 음색을 들을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별을 상징하는 음 표가 지속적으로 제시되며, 세 번째 부분인 동방박사의 경배에서는 Adeste fideles(‘참 반가운 신도여’ 개신교 찬송가 122 장) Voix Céleste(‘천상의 소리’의 뜻)와 부드러운 플루트의 신비로운 음색으로 등장한다.

III. 십자가형 Crucifixion

이 곡에서는 골고다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장면,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 예수가 십자가에서 내려질 때 마리아의 응시 장면 이 감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느리고 슬픈 테마는 스웰박스가 닫힌 리드 음색의 깊고 어두운 음향으로 시작되며, 덜컥거리 는 듯한 리듬이 멜로디를 반주하며 십자가의 휘청거림을 상징한다. 음량의 단계, 불협화음, 리듬이 점차 강렬해지며 몰입하 는 구성 및 구조 속에서 음악은 극적인 클라이맥스로 치닫으며, 십자가에 못 박히는 망치질을 묘사하는 엇박자 리듬을 가진 화음이 첫 번째 주제와 함께 페달에 나타난다. 심장을 울리는 듯한 화음으로 갑자기 곡이 중단된 후 불길한 정적이 감도는데, 이것은 바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죽음을 의미한다. 십자가 밑에는 예수의 어머니가 서 있고, 연주되는 그레고리오 성 가 Stabat Mater dolorosa에서 그녀의 황량한 슬픔이 그저 쓰라린 단순함으로 표현되어진다.

IV. 부활 Résurrection

마지막 악장은 전적으로 그레고리오 성가 Adoro te의 기초 위에서 진행한다. 대위법적 아라베스크에 둘러싸인 이 주제는 마치 밤의 어둠 속에서 음악이 떠오르는 것처럼 페달에서 먼저 제시된다. 곡이 진행되는 동안 주제는 다양한 성부로 이어 지며 음악은 점차 전형적인 뒤프레 스타일의 영광에 찬 분위기의

토카타로 발전하고, 오르간 전체에 긴 음가로 주제가 이 어진다. 황홀한 코다에서 그레고리오 성가 주제의 시작은 일련의 강력한 화음으로 울려퍼지고, 그 후 승리의 D 장조로 마 무리
글 | 벤 판 우스텐 번역 | 박준호
되기에 이른다.

PROGRAM NOTE

The French organ literature from the second half of the 19th century originated from the innovations in organ design, introduced by the great French organ-builder Aristide Cavaillé-Coll. César Franck was the first composer who wrote his works for this new organ type, for which the symphony orchestra served as a model. Alexandre Guilmant, Charles-Marie Widor and Louis Vierne then became the exponents of this new genre in organ composition. As Widor declared, the essential features of the symphonic organ which inspired this new style of composition were firstly, “a great blossoming of marvellous colours – harmonic flutes, gambas, trumpets, voix celestes, flue and reed stops of an unequalled quality and variety”, and secondly, a new flexibility to the instrument which made possible the construction of extended movements in which the volume and intensity of tone could be adjusted to correspond with the ebb and flow of the music.

Louis Vierne ‘Marche épiscopale’ from <Trois Improvisations>

* recorded by Louis Vierne in 1930; reconstructed by Maurice Duruflé

The near-blind composer Louis Vierne was a pupil of Franck and Widor. From 1900 until his death in 1937 he was organist of Notre-Dame in Paris. He wrote works for organ(including six symphonies), orchestral works, chamber music and a Mass. His style is characterised by his expressive lyricism and individual harmonic language, Vierne had a rather fragile health and much misfortune marked his life. In his compositions he was able to discharge himself of his inner feelings and to pass them to us with the fervor and emotion characteristic of his greatest works.

In 1929/30 the Odéon label made several recordings of Vierne playing the Notre-Dame organ. He played various Bach works, his own Andantinofrom the 24PiècesdeFantaisieand at least four improvisations, of which only three were released on record. Vierne’s pupil and friend Maurice Duruflé(1902-1986) reconstructed the three improvisations as a tribute to his esteemed teacher and published them in 1954. The pompous Marche épiscopale(in D Major and A-B-A’ form) gives a good impression of the elevated style in which Vierne improvised during the solemn church ceremonies at Notre-Dame Cathedral.

The 24 Fantasy Pieces were written in the years 1926 and 1927 and have become the most popular with organists and their audiences. They were published in four suites, each containing six pieces. Like Bach’s Well-Tempered Clavier and Chopin’s 24 Preludes, these pieces are written in the 12 Major and minor keys. They are genuine concert works, exploiting the full potential of a large organ. Vierne’s writing style is extremely varied in these works.

Louis Vierne <24 Pièces de fantaisie>, Op. 55

Louis Vierne ‘Aubade’ from <24 Pièces de fantaisie>, Op. 55/1

Aubade in E flat Major(from Suite No. 4, Op. 55, 1927) is a tripartite piece in which the influence of Gabriel Fauré makes itself felt. In the first section a graceful theme is presented, in which the listener is struck by the simple yet animated rhythmic motives and the parallel voice-leading. A pizzicato bass on the second and third beats is heard in the pedal. In the middle section(in E flat minor) a second theme is presented, alternating between the upper voice(Oboe) and the pedal. The first section is then repeated unchanged.

Louis Vierne ‘Hymne au soleil’ from <24 Pièces de fantaisie>, Op. 53/3

In Hymne au soleil in G Major(from Suite No. 2, Op. 53, 1926) the composer displays his great feeling for grandeur, so appropriate to the spacious cathedral of Notre-Dame. The resolute main theme enters in dotted rhythm on full organ. It is presented twice in the first section, with a modulating interlude in between that begins in B flat Major and continues the dotted rhythm. In the middle of the piece a second theme appears in E flat Major, mysterious(on the Swell) and melodic(on the Great). After various modulations the rhythm of the first section gradually reemerges. This leads to the reprise of the main theme in the pedal, accompanied on the manuals by alternating chords. A grandiose coda closes this symphonic “Hymn to the Sun”.

Louis Vierne ‘Stèle pour un enfant défunt’ from <Triptyque>, Op. 58

In his Triptyque, Op. 58 Vierne gives us a glimpse of his innermost self. The mood of the three pieces is of a simple, mystical delicacy. This music is far removed from the complex and lofty style of his symphonies. The moving and expressive third piece Stèle pour un enfant défunt(Memorial to a dead child) is dedicated to the memory of a boy who died young. As to what prompted this work, Vierne commented “It was written in memory of a poor urchin, who died at the age of ten, under dreadful circumstances. He was a precocious little being, sensitive far beyond his years, named Jean de Brancion. As an old friend of the family, I was grief-stricken at this tragic passing. In a kind of votive offering dedicated to his memory, I refrained from conventional obsequiousness; there was nothing appropriate to express my sorrow, merely a suggestion of sadness through an illusory poetry: that was what I tried to achieve.” Vierne played Triptyque in the memorable concert on 2 June 1937 in Notre-Dame. It was to be the last work he ever played: immediately after the performance of “Stèle pour un enfant défunt” the composer suffered a fatal cardiac embolism and died at the console of his beloved organ.

PROGRAM NOTE

César Franck Choral No. 1 in E Major

César Franck’s TroisChoralspourGrandOrguewere written in the year of the composer’s death(1890) and constitute his musical and spiritual legacy. Published in 1892 by Auguste Durand, these works convey the very essence of Franck’s music in their blend of sacred and concert elements. Each of the three chorales unites powerful spiritual expression with an innovative structure that manifests itself as a unique synthesis of different Classical forms and genres. The term “choral” does not refer to the chorale-based composition of Baroque tradition, but describes a large-scale fantasia in which the germ cell is a freely invented chorale-like melody. With the chorale melody as its inspirational centrepiece, the thematic material is developed in the spirit of Beethoven’s grand variation form.

Choral No. 1 begins with six hymn-like phrases in Moderato tempo that lead us to the actual chorale theme, heard in the ethereal timbre of the Voix humaine. In the ensuing episodes the thematic elements of the exposition are developed in the form of a grand symphonic variation. Dynamics and emotion gradually intensify until the chorale triumphs in the organ’s mighty tuttaforza.

Charles-Marie Widor I. Allegro vivace from Symphony No. 5 in f minor, Op. 42/1

Charles-Marie Widor was born in Lyon in 1844, the son of an organist and the grandson of an organbuilder. He studied in Brussels with Jacques-Nicolas Lemmens, who was considered the father of modern organ technique. For 64 years Charles-Marie Widor presided at the monumental Cavaillé-Coll organ in the church of Saint-Sulpice in Paris. After the death of César Franck in 1890, Widor succeeded him as Professor of organ at the Paris Conservatoire.

The spendour and breadth of the symphonic organ ideal developed by Cavaillé-Coll acted as a catalyst on Widor, who adopted the multi-movement design of the orchestral symphony into his organ compositions and created the new genre of the organ symphony. Widor had a sense of style and grandeur which was most appropriate to the instrument. He wrote 10 organ symphonies between 1872 and 1900.

Symphony No. 5(1879) dates from his middle period as a composer and this work is most representative of his formal structure and flamboyant writing style. The outer movements are included in the repertoire of every concert organist. Indeed, the famous last movement, the Toccata, has become one of the two best-known organ pieces in the world(Bach’s Toccata in D Minor being the other). The first movement, Allegro vivace(in F minor), consists of a series of original and very inspired variations on an extended theme, which has an energetic, march-like rhythm and a lively character. In the course of the movement an imaginative development of the material emerges alongside the variation form.

23

At the end of 1921 Marcel Dupré made his first concert tour of the United States. Rodman Wanamaker, the owner of two large department stores in Philadelphia and New York, had installed gigantic concert organs in these buildings. For the inauguration of the New York instrument this enthusiastic music lover sent his director of music, Dr Alexander Russell(a former student of Widor), across to Europe to find a suitable organist. This organist would inaugurate the organ in a series of twelve concerts and would then give six further concerts in the store in Philadelphia. Since Russell was beginning his journey in France, he turned to Widor, who advised him to offer the contract to his former pupil Marcel Dupré. Dupré accepted the invitation, although he initially viewed Dr Russell with a certain scepticism, as the American was also offering to organise a further 100(!) concerts for Dupré throughout the United States in the following year.

Dupré’s first American tour in 1921 was a real triumph. His New York début on 18 November was described as “a musical miracle”. Three weeks later, on 8 December 1921, Marcel Dupré gave his first concert in the Wanamaker department store in Philadelphia. In the Grand Court and on the six galleries ranged above it an enormous crowd had gathered to witness Dupré’s performance on the largest organ in the world. After the interval an improvisation on submitted themes was programmed. Among these themes were four plainchant melodies: JesuRedemptoromnium,Adestefideles,StabatMaterand Adorote.This led Dupré to the idea of developing these liturgical themes in a four-movement symphony outlining the life of Christ. Dupré recalled: “At Dr Russell’s announcement of my plan, the entire hall was on its feet, and I played in a state of exaltation that I have seldom known.” It was a memorable occasion and one critic wrote: “The improvised symphony became a tone poem of surpassing beauty.” That night in his hotel room, still under the spell of inspiration, Dupré wrote down the main musical ideas of this remarkable improvisation. The composition of Symphonie-Passion(Op. 23) was not completed, however, until 1923-24. The first performance was given by Dupré on 9 October 1924 in Westminster Cathedral in London.

I. Le Monde dans l’attente du Sauveur

The world awaiting the Saviour

The first theme evolves out of random sequences of metrical groupings and obsessive rhythms that form short melodies. Dissonances pile up in unending despair, evoking the restlessness and tension with which the coming of the Messiah is anticipated. This introduction is followed by a second theme, the tranquil plainchant JesuRedemptoromnium. The sense of impatience and fear returns until at last the sanguine plainchant theme provides the long-awaited resolution in a triumphal hymn.

PROGRAM NOTE

II. Nativité

The Birth

This triptych begins with a pastorale in which oboe and flute alternate and the scene of the stable and the manger is depicted. In the second section the Sheperds may be heard in Tempodimarciaon their way to the stable, on soft diapasons and flutes. This section is introduced by a sustained note symbolising the star. In the third part, the Adoration of the Wise Men, Adeste fideles appears in a mysterious timbre of voixcélestes and soft flutes.

III. Crucifixion

The Crucifixion

Here the carrying of the cross to Golgotha, the crucifixion and Mary’s contemplation as Jesus is taken from the cross are movingly depicted. A slow and sorrowful theme begins in the deep, dark sonority of muted reeds; a jerky rhythm supports the melody, symbolizing the unsteady progress of the cross. In a masterly compositional structure in which dynamic level, dissonance and rhythm steadily intensify, the music builds up to a dramatic climax. Syncopated chords, depicting the hammer strokes of the crucifixion, accompany the first theme, which now lies in the pedal. This is abruptly interrupted by heart-rending chords, followed by an ominous quiet: this is the death of Jesus on the cross. At the foot of the cross stands the Lord’s Mother, and in the plainchant StabatMaterdolorosaher desolate grief is expressed with touching simplicity.

IV. Résurrection

The Resurrection

The last movement is based entirely on the plainchant Adoro te devote. Surrounded by contrapuntal arabesques, the theme is presented first in the pedal, as though the music were emerging from the darkness of night. In the course of the piece the theme is taken over in the various voices and the music gradually grows into a glorious toccata in typical Dupré style, with the theme in long notes on full organ. In an ecstatic coda the opening of the plainchant theme is heard in a series of powerful chords, whereupon the movement closes in a triumphant D Major.

©Ben van Oosten

INTERVIEW

Q1

파이프오르간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오르간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음악을 좋아하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음악에 가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피아노를 연주하 셨고, 아버지도 훌륭한 아마추어 오르간 연주자이자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우리 집에는 항상 음악이 있었고 오르간, 피아 노, 오케스트라 음악 음반을 많이 들었습니다. 어린시절 오르간 소리에 대한 첫인상이 매우 압도적이었는데 이후 오르간 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6살쯤 되었을 때 아버지는 저를 데리고 고향인 헤이그의 오르간 연주회 에 가셨고, 일요일에는 오르간 연주자로 다른 교회에 가셨어요. 그곳에서 아버지는 저에게 찬송가를 반주를 시켜보셨고, 11살 때 교회 오르간 연주자로 처음 임명되었습니다. 그 무렵에 저는 전문 음악가가 되겠다고 결심을 굳혔어요.

Q2 파이프오르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무한대의 음색과 역동적인 가능성으로 인해 오르간은 조용한 명상부터 황홀경에 이르는 다양한 분위기와 정서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르간 음악의 레퍼토리는 6세기 이상에 걸쳐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양식과 기원을 가진 오르간이 존재하며, 이는 오르간을 매우 매혹적이고 독특한 악기로 만들어 줍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오르 간을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렀고, 샤를-마리 비도르는 오르간의 영적인 특성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악기 중에서 끝이 없는 음색을 가진 유일한 악기, 불변성, 지속성, 영원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유일한 악기는 오르간이다.”라고요.

Q3

어떻게보면 파이프오르간이 친숙하지는 않습니다. 오르간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이 알면 좋을 오르간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전통적으로 오르간은 주로 전례 기능을 가진 교회 악기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일반인이라 면 누구나 오르간이 위대한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준 매혹적인 콘서트용 악기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전 세계에 수 세기에 걸친 웅장한 오르간의 풍부한 문화 유산이 존재하는 한, 사람들은 항상 오르간 연주를 듣고 싶어 할 것입니다. 사 람들이 오르간과 그 음악에 열광하게 하려면 오르간 연주가 매력적이고 수준 높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오르가니스트들이 오르간의 매력을 성공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Q4

오르간은 손과 발을 사용해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손과 발을 자유자재로 쓰기위한 비결이 있을까요, 그런 면에서 오르가니스트

인지 능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유의 직업병이나 특이할 만한 점이 궁금합니다.
손가락과 양 발의 발가락과 발뒤꿈치까지 14개의 팔다리가 움직입니다. 이들은
연습을
유익하고
오르간을 연주할 때는 열
모두 서로 독 립적으로 작동하며 영구적인 조정을 통해 제어해야 합니다. 이는 길고 힘든 학습 과정과 기술적인
통해서만 마스 터할 수 있죠. 오르간 연주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이점을 제공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모든 개별 활동이 뇌에

INTERVIEW

Q5

파이프오르간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오르간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오르간 작품들은 프랑스의 위대한 오르간 제작자 아리스띠드 까바예-꼴(Aristide Cavaillé-Coll)이

도입한 오르간 디자인의 혁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유형의 악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풍부하고 유연한 표현 수 단은 새로운 작곡 발전을 북돋았습니다. 세자르 프랑크는 이 새로운 유형의 교향악적인 악기를 위해 작품을 작곡한 최초 의 작곡가입니다. 그 후 알렉상드 길망, 샤를-마리 비도르, 루이 비에른이 오르간 작곡의 새로운 장르인 오르간 교향곡의 대표 주자가 되었습니다. 당시의 교향악단이 이러한 장르를 많이 연주했지만, 오르간은 고유한 성격과 개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교향곡 작품들은 프랑스 낭만주의 오르간 작곡의 전형적인 특징인 멜로디의 우아함, 다채로운 화음, 구성의 명료 성과 함께 프랑스 제2제국(1852년-1870년)의 시대적인 연극적 음악 스타일과 고전적 전통의 요소가 결합되어 있습니 다. 연주자로서 이 시기의 프랑스 오르간 작품을 연주할 때는 교향악 오르간 작곡가들 사이에 해석상의 차이가 있다는 것 을 인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비도르는 연주와 가르침에서 엄격한 테크닉 규칙이 있는 보수적인 연주 스타일을 전파했습니다. 반면 프랑크 의 오르간 연주는 피아니스트적인 접근 방식에서 비롯되었으며, 비도르가 스승 자크-니콜라스 르멘스에게 배운 특정한 오르간 기법에 기반하지 않고 매우 자유로운 방식으로 오르간 작품을 연주했습니다.

오르간 메모리 입력(음색 설정)과 관련해, 연주자가 까바예-꼴 오르간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랑스 교 향악 오르간 음악의 오케스트라 작곡 스타일은 기악 그룹을 다루는 방식에서 표현됩니다. 교향곡은 앙상블 악기(교향악 단의 현악기군 및 관악기군과 유사)를 위해 작곡된 앙상블 작품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인 1960년대에는 프랑스 교향악 오르간 음악은 말하자면 금단의 레퍼토리로 여겨졌고, 네덜란드에는 이 음악을 연주하는 오르간 연주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낭만적인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셨기 때문에 낭만적인 오 르간 음악도 좋아하셨죠. 공교롭게도 당시 헤이그에 유명한 오르간 연주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콘서트에서 이 레퍼 토리를 연주하곤 했어요. 1960년대 초에 저는 아버지와 함께 그의 콘서트에 많이 참석했습니다. 그것이 프랑스 교향악 오르간 음악에 대한 저의 첫인상이었고, 그 음악은 1762년에 작곡된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듣는 즉시 매료되었습니다.

1970년 파리에서 작곡가가 들어왔던 그 악기로 연주하는 것을 처음으로 들었고, 그것은 저에게 일종의 계시와도 같았어 요. 그때부터 프랑스 낭만시대 오르간 음악이, 제가 도달해야 할 음악 세계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음악적 역발상이 었죠. 저는 프랑스 낭만시대 작품으로의 음악을 시작했고, 그 후에 고음악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습니다. 1985년 독일 음 반사 다브링하우스 운트 그림(MD&G)에서 프랑스의 까바예-꼴 오르간으로 비에른 교향곡 전곡을 녹음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어요. 그것이 모든 프랑스 교향곡

레퍼토리 녹음의 시작이었고, 이 레퍼토리가 아직 일반적으로 연주되고 평가되지 않았던 시기에 MD&G가 이런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물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 저는 프랑스 교향악 오르간 음악의 “전문가”로 분류되었지만 사람들은 제가 초기 음악도 연주하는 것을 좋아 한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당연히 바흐의 작품도요!)

Q6

당신은 오랜 기간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종교와 연주 그리고 음악의 상관관계가 있나요.

물론입니다. 제 종교적 신념과 음악적 표현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으며, 사람들이 제 연주를 들을 때 항상 이 점을 알아주 길 바랍니다. 오르간을 연주할 때 항상 깊은 영성이 느껴집니다. Q7

당신은 오르간을 통해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가를 초월한 문화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음악가로 활동하면서 느낀 음악의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음악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이해하는 보편적인 언어입니다. 음악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음악은 보다 인간적인 세상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자 관문입니다. 오늘날의 세상에서 음악의 엄청난 가치 는 그 어느 때보다 유의미합니다!

Q8

프로그램을 선곡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롯데콘서트홀의 프로그램은 완전히 프랑스 교향곡으로,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거장들의 위대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 습니다: 비에른, 프랑크, 비도르, 뒤프레. 이 교향곡 작품들에서 롯데콘서트홀이 보유한 리거 오르간의 다양한 색채와 역 동적인 가능성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뒤프레의 ‘수난 교향곡’은 연주하기에 까다로운 대작이자 걸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이 곡을 선곡한 이유와 감상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작곡가이자 즉흥 연주자였던 뒤프레는 음악 외적인 내러티브를 음악적으로 묘사하는 프로그램 음악에 탁월한 감각을 보였습 니다. ‘수난 교향곡’은 오르간을 위한 교회 교향곡 음악의 첫 번째 위대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장대한 작품 에서 뒤프레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음악적으로 묘사합니다. 뒤프레의 전기 작가인 아베 로버트 델레스트레에 따르면, 이 작품 에서 오르간은 “사람들의 영혼의 환희를 함께 나눕니다. 오르간은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 울고, 기뻐합니다.”라고 표현됩니다. Q10 한국 관객과의 만남에 대해 기대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공연 전에는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항상 설렙니다. 과거에

Q9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한국 관객들은 매우 세심하면서 즐겁게 감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연주자에게 큰 기쁨과 즐거 움을 줍니다. 이번에도 관객들과 함께 멋진 음악을 나눌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롯데문화재단
한국 관객들을 위해 연주한 적이 있는데, 관객들의 집중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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