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신문 제1533호 2023년 3월 31일(금) 디지털신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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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God... 크리스 민스 47대 주 총리 취임, “충성-직무 충실” 선서

28일 현재 7명의 정부 부처 장관 인선... 이번 주 내각 임명 마무리, 다음 주 선서 예정

선서를 한 것은 지난 2007 년으로, 당시 마리 바시르 (Dame Marie Bashir) 주

총독이 주재하고 제40대

주 총리가 된 모리스 이엠 마(Morris Iemma)가 선서

문에 서명했었다.

이날 선서 후 비즐리 주

총독은 “모든 정치인은

뛰어난 일꾼으로, 우리 커

뮤니티는 이를 인정해야

러분(NSW 주 노동당)이

약속한 것”이라고 말했

다.

한편 이날 민스 대표의

주 총리 취임은 개표가 마

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진 것이다. 이날 현재

노동당은 46석을 확보, 다

수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 의석에는 한 개가 부

족한 상황이다.

▶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4월 2일(일), Daylight Saving 종료

올해 NSW 주 선거를 승리로 이끈 노동당 크리스 민스(Chris Minns) 대표가 지난 3월 28일(화) 주 총독을 방문, 선서를 하고 제47대 NSW 주 총리에 취임했다. 사진은 주 정부 청사에서 선서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남긴 민스 주 총리와 장관들. 왼쪽부터 Michael Daley, Prue Car, John Graham, Daniel Mookhey, Chris Minns, Ryan Park, Penny Sharpe, Jo Haylen 장관. 사진 : Facebook / Prue Car MP

NSW 주 선거에서 승리

가 확정된 노동당의 크리

스 민스(Chris Minns) 대

표가 주 총리에 취임했다.

지난 3월 28일(화) 오전,

주 총독을 방문한 민스 대

표는 마가렛 비즐리 주 총

독(Governor Margaret

Joan Beazley) 앞에서 “

신의 가호 아래 충성과 주

총리로써의 직무에 충실하

겠다”고 선서했다. 또한

프루 카(Prue Car) 부 주

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현

재까지 인선이 마무리된 7

명의 정부 내각 장관도 각

각 선서를 하고 내각 업무

를 시작했다.

NSW 노동당이 정부 청

사에서 마지막으로 취임

하며,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새로 구

성된 주 정부에 지지를 보 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정 경사스러

운 자리”라고 말한 주 총 독은 신임 장관들에게

“NSW 주 헌법, 특히 원 주민을 인정하는 제2조와 ‘평화, 복지, 좋은 정부’ 를 위해 법률을 제정할 수

있는 제5조를 다시금 숙지

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

하면서 “이것이 바로 여

선서가 끝난 후 민스 주

총리는 청사 밖에서 대기

하던 기자들에게 “개표가

아직도 진행 중”임을 인

정하면서 “새 정부 내각

의 어깨에 막중한 임무가

있음을 알고 있다”고 밝

혔다. 이어 “우리는 현 시

점에서 다음 의회의 최종

구성을 알지 못하지만 우

리 팀(새 정부 내각)은 시

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 책임감을 지체할 수 없

다”고 강조했다.

남반구의 길어진 낮 시 간을 활용하기 위한 취 지로 실시된 Daylight saving time이 이번 일 요일(4월 2일)을 기해 해제된다. 이에 따라 이 날 시간은 오전 3시를 기해 오전 2시(1 hour back)에 맞춰진다.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3

▶3면에서 이어받음

총리 취임 선서 후 마가렛 비즐리 주 총독(Governor Margaret Beazley. 왼쪽)과 악수를 나누는 크리스 민스 (Chris Minns. 오른쪽) 주 총리. 사진 : Facebook / Chris Minns

또한 프루 카 부주총리는 “유 권자들이 새 정부에 분명한 메시 지를 보냈으며, 그들은 우리가 곧 바로 일하기를 원한다”고 말했 다.

민스 정부의 전체 내각 인선은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 며 다음 주 초(4월 첫 주) 선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임명된 내각 장관은 다음과 같다.

▲ Prue Car / 교육부 장관, Deputy Premier 크리스 민스 주 총리와 같은 해 인 2015년, 런던더리 선거구 (Electoral district of

Londonderry) 의원으로 정치 활

동을 시작했다. 의회 입성 전 카

장관은 ‘호주 다발성 경화증 학

회’(Multiple Sclerosis

Australia)의 전국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일했으며 봅 카(Bob Carr) 전 NSW 주 총리 자문 역을 맡았었다.

▲ John Graham / 주 특별장관, 야간경제 장관

어린 시절 알버리(Albury)의 정

부주택에서 자란 그레이엄 장관은

고등교육 부문에서 일했으며 의회

입성 전에는 네이선 리스(Nathan Rees) 전 주 총리 부보좌관을 맡

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자유국민 연립의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정부가 추진한 Lockout Laws를 강한 목소리로 비판해 주 목을 받은 바 있다.

▲ Daniel Mookhey / 재무부 장

인도 북부, 펀자브(Punjab)에서

이주한 이민 2세로, 시드니 서부 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의회 입성

전에는 운송노조(Transport Workers Union)에서 변호사로 일 했다. 노동당 동료들로부터 이전 정부(자유-국민 연립)에서 부 주

총리를 맡은 바 있던 전 NSW 국 민당(National Party) 대표 존 바 릴라로(John Barilaro)의 무역 직

책 스캔들을 폭로하는 데 기여했

다는 평가를 받았다.

▲ Jo Haylen / 교통부 장관 하이스쿨(Willoughby Girls

High School)에 재학 중이던 15

세 당시, 헤일런은 극우 정치인 폴

린 핸슨(Pauline Hanson)이 정계

진출에 성공해 의회에서 처녀 연

설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에

대응해 시드니 도심(CBD)에서 인

종차별 반대 시위를 조직했던 당

친 소녀였다. 2015년 주 선거 당

시 섬머힐(Summer Hill) 선거구

에서 당선됐으며, 의회에 들어오

기 이전에는 줄리아 길라드(Julia

Gillard) 전 연방 총리, 현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연

방 총리(당시 의원) 보좌관으로 일 한 경력이 있다.

▲ Penny Sharpe / 환경부 장관

2005년부터 의원으로 활동한 샤프 장관은 야당 내각(Shadow Ministry)에서 교통, 가족 및 지역 사회서비스부를 담당해 왔다. 동 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그녀 는 gay woman으로 NSW 의회에

진출한 최초의 여성이다.

▲ Ryan Park / 보건부 장관 시드니 남부 일라와라 (Illawarra)에서 체육교사 (Physical Exercise teacher)로 일 했으며 이후 NSW 교육부 커리큘 럼 고문으로 경력을 쌓았다. 전 데 이빗 캠벨(David Campbell) 교통 부 장관 보좌관이자 NSW 교통부 부국장으로 재임하기도 했으며 의 회 입성 후에는 야당 내각 재무부 를 맡았었다.

▲ Michael Daley / 법무부 장관 2005년부터 시드니 동부 마로 브라(Maroubra) 선거구 의원으로 활동해 온 데일리 장관은 현 NSW 주 노동당에서 가장 많은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지 난 2019년 주 선거에서 연립에 패 하기 전까지 노동당 대표직을 맡 은 바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4

NSW 주 선거-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정부 불신, NSW 주 선거 승패 갈랐다

연립의 ‘임금 인상 상한선’에 등 돌려... 노동당 정부, ‘유권자 기대감 충족’ 과제로

NSW 주 노동당이 올해 선거에서 자유-국민 연립 에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 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크리스 민스 대표의 승리는 페로테트 정부를 향한 분노의 열 매’라는 이들도 있다.

이 시대 대중들의 분노를 촉발시킨 것은 ‘약속’이 었다. 임금정체, 물가 상 승, 긴축재정에 초점을 맞 춘 정부 정책은 약속을 깨 뜨린 것이었고, 대중들은 이에 분노했으며, NSW 노 동당은 그 분노의 결과로 ‘선거 승리’라는 열매를 차지하게 됐다.

공공 부문 임금인상 상한 선(자유-국민당 연립은 공무원 임금 인상을 3%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을 철폐하겠다는 노동당의 공약은, 결과론이지만 다 수당 정부를 구성할 수 있

게 된 중요한 배경이었다.

연립은 이 방침이 몰고 올 후폭풍을 과소평가했

다. 그리고 결국은 노동당

승리에 거의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특히 COVID-19 대유

행 이후 공공 부문 근로자

들의 임금 스트레스와 인

상 요구가 1년 반가량 이 어졌음에도 자유당은 그들 이 표출한 메시지를 잘못 받아들였다. 그들은 연립

정부의 문 바로 앞에 있었 고, 눈에 잘 띄었음에도 불 구하고.

지난 18개월의 기간 동

안 교사, 간호사, 응급구조

대원, 기차 기관사 등 필수

부문 근로자들은 노동쟁의

를 이어왔지만 그들이 얻

은 것은 좌절감이었다. 그

리고 이 좌절감은 필수 부

문 근로자를 넘어 일반인

들에게로 확대됐다. 유권 자들 또한 정체된 임금, 주 거 및 생활필수품 비용 상 승으로 엄청난 압박을 견 디던 중이었다.

대중들의 이 같은 분노에 힘입어 크리스 민스 대표 는 과반수(93석 가운데 47 석 이상) 의석을 확보할 것 으로 예상(3월 29일 오전 현재 46석)돼 크로스벤처 의 도움 없이 정부를 구성 할 수 있게 됐다. 연립의 12년 집권을 막은 것이다. 그렇게, 노동당은 선거에 서 승리했다. 노동당이 앞 으로 대중적인 정책에 있 어 무엇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이 다.

▶7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6
공공 부문 근로자들은 지난 18개월여 동안 임금인상을 요구해 왔지만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이들의 임금 인상 상한선을 정해 두었고, 이로 인한 분 노가 이번 NSW 주 선거에서 그대로 표출되었다는 분석이다. 사진 : Facebook / Public Service Association of NSW

▶6면에서 이어받음

유권자들은 각 산업 부문과 개

별적으로 임금을 협상하려는 노동

당의 계획에 얼마의 비용이 들어

있는지 알지 못한 채 투표소로 향

했고 빨간색 후보에 표를 던졌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유권자들은 기꺼

이 협상할 사람을 원했다는 점에 서이다.

선거 전, 의회 예산처가 밝힌 바

에 따르면 공공 부문 임금이 1% 인상될 경우 향후 3년 동안 26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NSW 주

공공 부문 근로자 40만 명 가운데 여성은 약 65%이며, 이들 중 3분 의 1이 35세 미만이다.

멋진 선거 캠페인?

공공 부문 근로자들은 분노가

가득한 채 선거를 기다렸을지 모

르지만 양대 정당 지도자들은 그

렇지 않았다. 그들을 대신하여, 또 는 그들에 반박하여 서로를 비난

하는 발언을 자제했다.

이념적으로 대립각이 뚜렷하게 드러났던 지난해 연방선거, 이어 독설이 난무했던 빅토리아

(Victoria) 주 선거를 보았던 NSW 주 정당 지도자들은 상대적으로

길들여졌는지도 모른다.

공식 캠페인 과정에서 자유당의

페로테트와 노동당 민스 대표는 서로를 인정하고 부정적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페로테트 전 주 총

리는 선거 패배를 시인하면서 “

선거는 추악해질 수 있지만 이번

NSW 주 선거는 정상을 향한 경주 이자 진정한 아이디어 대결이었 다”면서 “이것이, 정치가 최고 의 수준일 때라고 진심으로 믿는 다”고 밝혔다.

겸손한 캠페인? 그렇다. 지루한 캠페인? 그것도 맞다. 그 효과는? 분명하게 드러났다. 민스 대표는 자신이 믿는 바 그대로 선거에 임 했다. 위험을 피하려 하지도 않았 다.

민스 대표는 승리 직후 “우리

당은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면서 “우리는 2년 전(그는 지난

2021년 당 대표 자리에 앉았다)

NSW 거주민들에게 ‘정부에 대

한 반대표가 아니라 NSW 노동당

에 대한 긍정적인 표를 요구하

는’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강 조했다.

자유당은 어떻게 패했나

자유당은 적극적인 행동 노선 (high road)을 택했을지 모르지만

해 선거에서 패배의 위험이 도사

리고 있었다.

집권 12년을 이어오는 가운데

현직 및 전직 프론트벤처(front

bencher. 정당의 주요 직책을 맡

은 의원들)들이 잇따라 ‘올해 선

거에 출마하지 않고 은퇴하겠다’

고 밝혔다. 어쩌면 그들은 지난 2

년여 사이 유권자들의 변화를 감

지했는지도 모른다. 특히 이들은

시드니의 주요 의석을 차지하고

있던 당의 핵심 인사들이었고, 이

점이 자유당의 힘을 더욱 약화시

켰다.

반면 보다 조직적인 사전 선택

전략을 가진 노동당은 자유당을

충분히 위협할 준비를 갖추고 있

었다. 그 결과 파라마타 (Parramatta), 이스트힐(East Hills), 라이드(Ryde) 선거구가 빨

간색으로 바뀌었다. 연립 정부에

서 장관직을 역임했던 스튜어트

에어스(Stuart Ayres) 의원이 굳

게 지켜오던 펜리스(Penrith)에서

도 노동당 도전자 카렌 맥케온 (Karen McKeown) 후보를 막아내

지 못했다. 심지어 자유당은 역사

상 한 번도 의석을 내주지 않았던

센트럴코스트의 테리갈(Terrigal, Central Coast) 선거구마저 위험 한 상태(3월 29일 오전 9시 현재 71.2% 집계. Too close to call 상황)이다.

자유당은 또한 지난 2019년 선

거에서 시드니 남서부 캠든 (Camden) 선거구를 어렵게 차지

했지만 피터 시그리브스(Peter Sidgreaves) 의원은 한 번의 임기

만에 노동당 샐리 퀸넬(Sally Quinnell) 후보에게 의석을 내어

줄 가능성이 높고, 이웃인 월론딜

리(Wollondilly) 선거구에서는

‘Climate 200’이 지원하는 무

소속의 ‘청록색 후보’ 주디 하

난(Judy Hannan)에게 패할 위험

이 크다(3월 39일 오전 9시 현재

62.7%집계).

이곳에서 더 남쪽의 사우스코스 트(South Coast)와 모나로 (Monaro) 선거구 또한 노동당에 패했다.

노동당, 지금은 승리의 기쁨이 있지만...

NSW 주에서의 노동당 집권으

로 호주 본토의 정부관할구역은

모두 노동당 정부로 채워졌다. 그

리고 자유당 입장에서는 성찰이

시작됐다.

전 자유당 선거 전략가로 활동

했던 토니 배리(Tony Barry)씨는

NSW 주 선거 결과에 대해 “(자

유당의 패배가) 큰

‘공공 부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문구의 셔츠를 입고 시드니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는 근로자들. 자유당은 이들의 요구 를 가볍게 보았고, 이들의 분노가 가져올 위험을 간과했다. 사진 : World Socialist Web Site (wsws.org)

더하여 남부호주(SA)에서의 대재

앙, 서부호주(WA) 주의 비참한 결

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는 “NSW 자유당은 다른 주

(State)에 비해 잘해 왔지만... 자

유당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NSW 주는 비교적 온건하

며, 자유당은 대부분 그런 맥락에

서 지도자를 선출해 왔다. 물론 페

로테트 전 주 총리는 우파 성향의

정치인으로, 예외일 수 있지만 그

또한 자유당 내 온건파의 지지를

받아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Gladys Berejiklian) 전 주 총리

의 뒤를 이었다.

자유당이 패배의 뒷수습을 하는 사이, 노동당은 새로운 시작을 맞 이했다. 크리스 민스 주 총리는 경

기 침체에서 벗어날 뚜렷한 길이 없는 생활비 위기의 한 가운데 있 는 주 정부를 이어가게 됐고, 그만 의 힘든 과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 에 직면했다. 그를 선택한 유권자들은 노동당 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이제는 노동당 주 정부가 만들어 낼 변화를 기대할 것이다.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7
페로테트의
주 총리 선임 이후 올
아니며
형편없는 연방선거 결과에
충격은
우리는
김지환

NSW 주 선거- 12년 만의 노동당 승리 이끈 Chris Minns 대표는 누구?

‘골수’ 노동당원이었던 부모 영향 받아... 2015년 의회 입성 후 점차 ‘지도자’로 부각

자유당에 넘겨주었던 파라 마타(Electoral district of Parramatta), 펜리스

(Penrith) 등 시드니 서부

주요 의석을 비롯해 사우 스코스트(South Coast), 모나로(Monaro) 선거구를

되찾는 등 자유당이 지키

고자 했던 주요 선거구를

빨간색(노동당 상징 색깔)

으로 바꾸었다.

하고 표를 준 모든 이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

했다.

지난 2021년 5월, 어퍼

헌터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Upper Hunter)

보궐선거에서 국민당에 패

한 뒤 대표직을 사임한 조

디 맥케이(Jodi McKay)

의원의 뒤를 이어 대표직

에 오른 크리스 민스 의원

다. 그는 “(어린 시절에 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

다”고 말한 바 있지만 그

의 부모 모두는 ‘골수’ 라 할 만큼 아주 열정적인 노동당 당원이었다.

NSW 주 의회 입성 8년 만에 집권 정부 주 총리에 오른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사진) NSW 노 동당 대표는 ‘골수’ 노동당 당원이었던 부모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당원 생활을 하며 몸으로 정치 를 배운 인물이다. 사진은 지난 3월 25일 선거 후 승리가 확정되자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는 민스 대표.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지난 3월 25일(토) NSW

주 선거가 끝나고 얼마 뒤, 많은 유권자들의 공통적인

느낌은 아마도 ‘놀라움’ 이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충격이라고 할 만큼 노동 당의 압도적 승리였다.

사실 선거 직전 및 한 달 여 전의 여론조사는 박빙 을 예고했다. 총 93석의 하

원 의석 중 양대 정당 모두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마 지노선인 47석 확보가 어

려울 것으로 보았지만 노

동당은 개표 몇 시간 만에

47석 이상을 얻을 가능성 이 충분하다는 확신을 얻 었다.

특히 노동당은 전통적 인

방이었다가 근래 수년간

선거가 끝난 날 밤, 승리 가 확정된 후 크리스 민스 (Chris Minns) 대표는 브

라이튼 르 상드 (Brighton-Le-Sands)의

한 호텔에 마련되어 있던 선거본부에서 연설을 통해

“NSW 주 유권자들은

‘Fresh start’에 투표했

다”면서 “지난 12년간

야당으로 있던 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자유당이나 국민당, 무소

속, 기타 소수 정당을 지지

은 당을 이끈 지 2년이 채

안 되어 치러진 올해 주 선

거에서 그야말로 ‘충격적

인 승리’를 거머쥐고 향

후 4년 동안 NSW 주 정부

를 이끌게 됐다.

이른 나이에 시작된

노동당에서의 정치 수업

민스 주 총리는 시드니

남부 펜서스트(Penshurst)

에서 자랐다. 위로는 누나

가, 아래로는 남동생이 있

지난 2015년 NSW 주 의 회에 입성한 그는 첫 연설 에서 공립학교 교사였던 부친이 어린 나이의 자신 에게 ‘노동자의 피’(Labor tribe)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히면서 “폴 키팅과 아버지를 제외하고 모두가 노동당을 포기했던 1993년 연방 선거를 아직 도 기억한다”는 말로 노 동당에 대한 애정을 드러 냈다.

▶32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8

시드니 각 지역 운전자들, 유료도로 통행료로 연간 수백 만 달러 지출

리베이트 청구 데이터 분석... Kellyville-Rouse Hill 운전자들, 통행료 ‘최다’

시드니가 호주 전역에서

하이웨이 통행료 지출이

가장 많은 도시임이 드러 났다. 일부 교외지역의 경 우에는 연간 수백 만 달러 를 유료도로 사용 요금으 로 지불하고 있다.

이는 최근 유료도로 통

행료 리베이트 데이터 분 석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NSW 주 이전 정부(자유국민 연립)는 유료 하이웨 이를 이용하는 광역시드니

전역의 운전자들이 통행료 로 지불한 비용에서 최대 750달러를 환급키로 했으

며, 지난 1월 24일부터 5 억 달러 규모의 환급을 시 작한 바 있다.

NSW 서비스부 데이터

에 따르면 2021-22 회계

연도, 광역시드니 26만 명 이상이 통행료 보조금으로

총 9,290만 달러를 청구했 다.

시드니 북서부 켈리빌 (Kellyville), 루즈힐 (Rouse Hill), 버큼힐

(Baulkham Hills)에 거주

하는 1만1,000명 넘는 이

들이 청구한 금액은 420

만 달러에 달한다.

사실 시드니 유료도로의

높은 통행 요금은 NSW 선

거(3월 25일) 오래 전부터

양대 정당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부상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각 정당은 운전

자를 위한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자유-국민 연립은 운전

자들이 연간 375달러 이

상을 통행료로 지출하는

경우 이 비용의 일부를 환

급해주기로 했으며, 최대

리베이트 비용은 750달러

까지 청구할 수 있도록 했

다. 또한 노동당은 운전자

들이 매주 지불하는 통행

료를 60달러로 제한하겠

는 약속을 제시했었다. 아내와 함께 노인연금을

받고 있는 피터 제이미슨 (Peter Jamieson)씨는 센 트럴코스트의 데일리스 포 인트(Daleys Point, Central Coast)에 살고 있 다. 그는 ‘Club Marconi’의 엘리트 축구 과정에 있는 10대 손녀들 을 한 주(week) 4차례에

걸쳐 페어필드에 있는 보 슬리 파크(Bossley Park, Fairfield)까지 자동차로

데려다주어야 한다.

이 때문에 그는 도로통

행료로 한 번에 44달러, 매월 700달러 이상을 지

출해야 한다. 집에서 축구

구장이 있는 공원까지는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

다. 그가 페넌트힐 로드 (Pennant Hills Road)를

이용하면 통행료를 줄일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이동

올해 1월 24일(화)부터 약 5억 달러 규모의 하이웨이 통행료 리베이트 총구가 시작된 가운데 NSW 서비스부의 해당 데이터를 통해 시드니 각 지역별로 연간 유료도로 통행료가 수백 만 달러

에 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사진 : Transport for NSW

시간은 1시간이 더 걸린

다. 그는 “이 비용을 감당

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서부 지역 5개 지

방의회를 대표하는

‘Western Sydney

Regional Organisation of Councils’(WSROC)의

배리 칼버트(Barry Calvert) 의장은 도로 통행 료가 매우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35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9

Cost of Living Crisis 영향? NSW 주 중-장년층 남성 자살 비율 급증

‘Suicide Prevention Australia’ 조사, “전년도 비해 고통 수준 높다”는 비율 77%

한 사안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인 1천 명 표본의 웰빙에 대한

분기별 조사 ‘Suicide Prevention Australia' community tracker’의 가장 최

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을

기준으로 NSW 주의 응답자 가운

데 77%는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

‘Suicide Prevention Australia’ 분기별로 실시하는 자

살 의심 사망 조사(‘community tracker’) 결과 2022년

도 NSW 주의 중-장년층 남성 사망이 크게 증가했다(사

진은 이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Pixabay / Skitterphoto

지난해부터 호주의 가장 심각한 사회적 이슈가 되어 온 생활비 압 박이 특히 NSW 주 거주민들에게 ‘고통 수준’(levels of distress) 을 높이고 있다.

호주 최대 자살 문제 관련 단체 인 ‘Suicide Prevention Australia’는 중년 남성의 사망

자 증가 문제가, 새로이 구성(3월 25일 주 선거를 통해)되는 NSW

주 의회가 다루어야 할 가장 중요

해 고통 수준이 높아졌다고 답했

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와 비

교해 8%포인트 더 늘어난 것이

다.

현재 생활비와 개인 부채는

NSW 주 성인들의 고통을 증가시

키는 가장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이는 조사 대상자의 47%에 해당

되며, 11월 조사 당시와 비교해

6%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지난 달 말 공개된 NSW 주 보

건부의 최근 자살 모니터링 보고

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의심

되는 사망은 2021년에 비해 5%

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이는 팬데

지난해 자살로 의심되는 NSW 주의 사망자 수치. Source : NSW Suicide Monitoring System

믹 이전인 2019년 수치보다 2%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자살로 의심되는 사망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연령대는 55-64세

계층이며, 주로 남성이었다. 또

35-44세 연령층 남성 비율도 증

가했다. 2022년 데이터를 보면 NSW 주 지방 지역에 비해 광역

시드니 거주자의 자살 비율이 늘

어나고 있다.

Suicide Prevention Australia

의 매튜 맥클린(Matthew McLean) 최고경영자는 이번 데

이터에 대해 “국가 정신건강 비

용 상승 영향에 경종을 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

계 재정을 관리하는 중년층 및 중

간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이들 사

이에서 이것(자살 의심 사망)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고

있다”며 “대부분은 치솟는 금

리에 직면한 사람들”이라고 우

려했다.

호주 중앙은행(RBA) 필립 로우 (Philip Lowe)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지역사회 고통과 자살률

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Suicide Prevention Australia가

오는 5월 계획한 회의에 참석하

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한편 자살예방 및 정신건

강,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자 24

시간 무료 전화상담 서비스를 운

영하는 비영리 기구 ‘Lifeline’

의 웹사이트 또한 지난 1월까지

기록적인 활동을 경험했다. 지난

해 8월에서 올해 1월 사이, 재정

문제 또는 홈리스와 관련해 라이

프라인 상담원에 대한 추천 검색

은 49%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Suicide Prevention

Australia는 NSW 주가 남부호주 (South Australia)의 선례를 따라 입법자들이 주택과 복지정책의 정 신건강 영향을 고려하도록 요구하 는 자살방지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맥클린 CEO는 “확실히 젊은층 을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 관련 정 부 투자가 증가했고, 이로 인한 좋 은 성과를 보았지만 다른 연령층 에 대해서는 관련 투자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살방지 관련법은 현재 NSW 노동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노동 당은 지난해 남부호주(South Australia) 주에서 시행된 관련법 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법안을 추진했던 존 도킨스 (John Dawkins) 전 SA 상원 의장 은 “우리 주(SA) 병원 직원을 위 한 프로세스 개발을 포함해 주 정 부 정책에 이미 영향을 미쳤다” 고 말했다.

이 법안이 SA 상원에서 승인된 이후 주택이나 기타 복지 정책에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 지만 도킨스 전 의원은 “이 법으 로 인해 입법자들은 정신건강 및 자살 예방에 대한 새로운 정책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2006년 유사한 법 을 도입했다. 이후 자살 사망자는

15년 동안 약 40%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40년 만에 최저 수치 를 기록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12

NSW 주 각 학교 교장에 대한 학생-학부모 폭력 행위, ‘사상 최고 수준’

호주가톨릭대학교 조사... 폭력 위협 증가, 실제 폭력도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

대학교(ACU) 연구원들은 “호주

전역 모든 유형의 학교에서 (학교

지도자들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

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

이는 매우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폭력 위협을 받은

부모는 각 가정의 어른”이라며

“우리(어른들은)는 아이들에게

학대가 아닌 갈등을 바람직한 방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환경을 조

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

야 한다”고 강조했다.

NSW 주 하이스쿨 교장협의회

큰 스트레스는 과다 업무량, 학교 수업에 집중할 시간 부족 및 교사 확보의 어려움이었다.

호주 가톨릭대학교(ACU)의 연례조사 '‘Australian Principal Occupational Health, Safety and Wellbeing Survey’ 결과 지난해 학생 또는 학부모로부터 폭력 위협 을 경험한 NSW 주 교장 비율은 절반 가까운 46.2%에 달

했으며 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교장도 43.9%에 달했다. 사진 : Unsplash / Taylor Flowe

NSW 주의 교장 비율은 이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1년 28.5%에서

2022년에는 46.2%로 급증했다.

또 실제로 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학교 지도자는 같은 기간 20%에

서 43.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연구원 중

하나이며, 이전에 학교 교장을 역

임했던 폴 키드슨(Paul Kidson)

박사는 “교장들의 높은 폭력 경

험은 팬데믹 사태 이후 학생들이

학교 등교를 재개한 시기와 맞물

려 있다”고 설명하면서

“COVID 이후 학습 손실에 대한

큰 우려가 컸고 사회적-정서적

인 ‘NSW Secondary Principals' Council’의 드니스 로프츠

(Denise Lofts) 부회장은 특히 “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교직원에게

보다 공격적일 가능성이 높다”면

서 “학교는 모두를 환영하는 장

소가 되고자 하지만 동료 교사들

중 일부는 개인적으로 학교를 공

격하는 학부모로부터 폭력을 당한

다”고 말했다.

로프츠 부회장은 또한 “여성

교장이 남성 교장에 비해 학부모

로부터 소셜 미디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에 대해 교장들의 93%는 ‘학생들의 불안 수준’을 우려했 으며 무단결석(72%), 우울증 (47%)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높 은 비율이었다.

‘NSW Secondary Principals' Council’의 드니스 로프츠 (Denise Lofts. 사진) 부회장. 그녀는 학교 교장들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여성 교장이 남성에 비해 공

격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사진 : Twitter / Denise Lofts

NSW 주 공립 및 비공립 학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학교 지도자에 대한 학생 및 학부 모들의 신체적 폭력 행위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우려를 주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연례 ‘Australian

Principal Occupational Health, Safety and Wellbeing Survey’

의 이 같은 내용은 “점차 악화되

는 전국적 추세를 반영하는 것” 이라는 의견이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호주가톨릭

기술 기반이 감소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호주 전역 2,461명

의 교장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

데 500명 이상은 NSW 주 공립, 사립, 가톨릭 재단 학교에 재직하

는 지도자들로, 절반에 가까운 교

장들이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거나

학생들로부터 위협을 받았다고 답

했다. 또 3분의 1은 폭력 위협의

가해자가 학부모라는 반응이었다.

이번 조사 보고서는 교장들에

대한 신체적 폭력을 ‘직장 내 폭

력에 노출되는 것’으로 정의했

다. “우리가 우려한 다른 영역 중

하나는 학부모 및 보호자 커뮤니

티에서 증가한 언어 및 학대 행위

의 증가”라는 키드슨 박사는 “

“학교 지도자들은 불균형적 표적

이 되곤 한다”는 그녀는 “교내

게시판에 비방 글이 게시되거나

‘change.org’ 사이트에서 교장

해고를 요구하는 설문조사 대상이

될 수도, 부정적 페이스북 (facebook) 페이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 NSW 학교 교장 가운데 55%는 설문조사 후

건강상의 ‘위험 신호’(red flagged)를 받았다는 답변이었다.

이는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

문제를 겪거나 일부의 경우에는

자해 위험이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조사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학교 지도

자들이 직무에서 맞닥뜨리는 가장

아울러 연구원들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각 학교 지도자를 위해 웰빙 우선순위 도입을 포함해 15가지 의 주요 권장 항목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 NSW 교육부 대변인은 “폭력과 반사회적 행동 은 NSW 주 모든 학교에서 용납되 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리는 NSW 주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여 교직원을 폭행하는 이들(학생 또 는 학부모)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대변인은 “특히 학교 지도자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인사이며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 조했다.

이어 “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교장에 대해서는 ‘폭력 및 반사회적 행동 대응’에 초점을 두고 사건을 관리하기 위한 즉각 적이고 전문적 지원이 제공된다” 면서 “우리(교육부)는 교장의 복

지 및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 그램과 자원을 갖고 있다”고 말 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14

시드니 주말 경매- 레드펀의 투자자, 이웃의 테라스 주택에 거액 투입

잠정가격에서 36만 달러 높은 가격에 구매... 659채 매물, 낙찰률 68.5% 기록

는 가운데 이달 넷째 주 주말 경매 또한 이전 과는 확연히 다르게 강세를 이어갔다. NSW 주 선거가 치러진 지난 주말(25일), 화 제가 된 경매 중 하나는 레드펀(Redfern) 소재 테라스였다. 버크 스트리트(Bourke Street) 상

이달 넷째 주 시드니 경매는 최근의 시장 회복 조짐을 반영하듯 70% 가까운 낙 찰률을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25일) 레드펀에서 거래된 3개 침실 테라스 주택. 낙찰가는 186만 달러였다. 사진 : The Agency

시드니 주말 경매가 높은 낙찰가는 물론 거 래 비율 또한 70%에 달하는 기록을 이어가면 서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이라는 진단이 나오

에 자리한 3개 침실의 이 주택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한 투자자가 186만 달러의 높은 입 찰가를 제시, 이 주택의 열쇠를 차지했다. 투자자, 첫 주택구입자, 건축업자 등 11명이 입찰한 이 주택은 ‘4개 침실, 2개 욕실의 테 라스 주택’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승인된 상 태여서 매물로 공지된 이후 예비 구매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137만5,000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공지된 이 주택 경매에서 첫 주택구입자는 구입시 인지 세 대신 연간 토지세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액 (150만 달러)에 낙찰받기를 희망했지만 최근

의 경매 시장이 지난해의 침체기 이전처럼 뜨 겁게 되살아났음을 간과한 듯했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 시드니 전역에서 예정 된 659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 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438채의 경매 낙찰률은 68.5%로 잠정 집계됐 다. 이날 아침 86채는 경매가 철회됐다. 130만 달러에서 시작된 입찰은 5명의 예비 구매자들이 적극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금 세 15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입찰 경쟁은 같은 거리에 사는 첫 주택구입자와 투자자로 좁혀졌다.

▶B1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PROPERTY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B15

잠정 가격에서 36만 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된 레드펀(Bourke Street, Redfern) 소재 테라스 주택의 작은 정원. 이 주택은 4개 침실, 2개 욕실로 개조가 승인되어 있다. 사진 : The Agency

▶B15면에서 이어받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186만 달러

를 제시한 투자자에게 낙찰이 결

정됐다. 판매자가 원한 이 주택의

잠정가격은 150만 달러였다. 가

격 가이드에서 50만 달러 가까이, 또 잠정가격에서 36만 달러가 높

아진 낙찰가였다.

이 주택을 차지한 데인 브루직 (Dane Brujic)씨는 “현재 경매시

장이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

어 첫 주택구입자나 젊은 부부가

주택시장에 발을 디디는 것은 여

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브루직씨와 마지막까지 입

찰 경쟁을 이어갔던 첫 예비 주택

구입자 이모젠 백스터(Imogen

Baxter)씨는 인지세 개혁(150만

달러 이하의 첫 주택구입자에게

부담이 큰 인지세 대신 매년 재산

세를 납부하도록 한 NSW 주 정

책)이 내집 마련 계획에 영향을 미

쳤다는 생각이다.

그녀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

는 임차인으로 살았고 그 기간 동

안 꾸준히 주택 구입을 위한 보증

금을 저축해 왔다”면서 “앞으로

도 인지세 대신 연간 토지세 납부

가 가능하기를 바라며 광범위한

입찰은 더디게 이어졌지만 3명의 예비 구매자가 적극적으로 입찰에

가세하면서 잠정가격인 260만 달 러를 넘어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만 달러가 더 오른 284만 달러 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매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Upper North Shore’의 제시카 카오(Jessica Cao) 에이전트는 “현재 로즈빌 체이스 지역의 부동산 거래는 매 우 활발한 편”이라며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높은 이자 율을 감안할 때 매우 강력한 경매 결과”라고 말했다.

‘도메인’ 자료에 따르면 현재 로즈빌 체이스의 중간 주택가격은 375만 달러이다. 이는 지난 12개 월 사이 0.2%가 상승한 것이다. 미란다에 거주하는 미술가 조엘 무어(Joel Moore)씨는 칼리오페 로드(Calliope Road) 상에 있는 본인의 주택을 217만 달러에 매 각했다.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의 로즈빌 체이스(Roseville Chase)에서 거래된 4개 침실의 풀브릭 주택. 낙찰가격은 284만 달러였다. 사진 : Ray White Upper North Shore

주택 위기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

의 진보적 조치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백스터씨는 “호주에는 더

많은 사회주택, 저렴한 가격의 주

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첫

주택 구입자를 희생시키며 투자

기회를 장려하는 세금 정책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테라스 주택

은 2012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

며, 당시 매매가는 82만5,000달

러였다. 11년 만에 두 배로 가격

이 오른 셈이다.

‘도매인’ 자료를 보면 현재

레드펀의 중간 주택가격은 165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이는 지난

4개 침실을 가진 이 주택은 185 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경매 매 물 리스트에 올랐으며, 이날 경매 에는 8명이 입찰했다. 이들 중 5 명의 예비 구매자가 적극적으로 입찰 경쟁을 이어갔으며, 마로브 라(Maroubra)의 아파트에 거주하 면서 업사이징을 원하던 젊은 부 부에게 낙찰이 결정됐다. 이는 잠 정가격(200만 달러)에서 17만 달 러가 높아진 것이다.

매매를 진행한 ‘Pulse Property Agents’의 벤 파이크 (Ben Pike) 에이전트는 “현재 서 덜랜드 샤이어(Sutherland Shire) 지역의 주택시장은 침체기를 극복 하고 있으며, 가격대비 가치를 추 구하는 다른 지역 구매자들의 주 택 매입이 활발하다”고 소개했 다.

로즈빌 체이스 소재 주택의 정원. 잠정가격에서 20만 달러가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은 넓은 부지 때문이기도 하다. 사진 : Ray White Upper North Shore

해 11.3%가 하락한 수치이다.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의 로즈빌 체이스

(Roseville Chase)에서는 4개 침

실의 풀브릭 주택이 처음으로 주

택을 마련하는 한 가족에게 낙찰

됐다. 이 가족이 지불한 금액은

284만 달러였다.

로우 스트리트(Rowe Street) 상

에 있는 이 주택은 245만 달러의

가격 가이드로 공지됐으며, 이날

경매에는 9명의 에비 구매자가 입

찰했다. 230만 달러에서 시작된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6년 126만 달러에 마지막으 로 거래됐다. 현재 미란다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해 3.5%가 하락 한 146만 달러에 머물러 있다.

PROPERTY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B18 Property & Busines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시드니-멜번 등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 급등한 ‘스쿨존’ 구역은 어디?

‘도메인’ 사의 ‘School Zones Report’... 공립학교 권역 3분의 2 이상, 가격 올라

보육교사로 일하는 제이 학령기 자녀를 둔 가족 또 는 투자자들이 학교와 가 까운 주택가의 부동산을 놓고 경쟁함에 따라 일부 인기 있는 학교 권역의 주 택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에만 40% 이상 급등, 전 반적인 시장 침체를 무색 하게 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 인’(Domain)이 최근 내 놓은 ‘스쿨존 주택가격 보고서’(School Zones Report)에 따르면 주요 도 시 3분의 2 이상의 공립학 교 권역 주택가격이 오름 세를 보였다. 시드니 로워노스쇼 지역 (Lower North Shore region), 아타몬 (Artarmon)에 자리한

Artarmon Public School 권역은 시드니에서 가장

가파른 연간 주택가격 상 승률을 기록했다. 현재 이 교외지역 중간가격은 354 만5,000달러로, 2021년도 에 비해 43.5%가 상승했

다.

하이스쿨 가운데는 시드

니 북서부, Riverstone

High School 권역의 주택

이 가장 높은 가격 오름세

를 기록해 현재 중간가격

은 116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8.4%가 상승한 것이다.

멜번의 초등학교 스쿨존

구역으로는 Alphington

Primary School 주변 지

역이 27.9% 상승(금액으

로는 49만8,500달러)을

보였으며, 이로써 중간가

격은 226만 달러가 됐다.

또 하이스쿨 지역으로는 남동부 외곽, 페이큰엄 (Pakenham) 인근에 있는

Drouin Secondary College 권역의 주택가격

이 22.1% 올라 현재 중간 가격은 85만5,000달러로 높아졌다. 멜번의 하이스

쿨 권역 가운데는 가장 가 파른 상승률이다.

‘도메인’의 선임연구

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이 같은

사진은 시드니 지역의 한 스쿨존. 사진 : Transport and Main Roads NSW

마련하고자 더 많은 비용

을 지불할 의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

다.

이어 파월 박사는 “주

택가격 상승을 보인 학교

권역이 주로 도심과 가까

운 지역인 반면 가장 큰 오

름세를 보인 곳은 이전까

지 주택가격이 저렴했던

도시 외곽의 스쿨존이었

다”면서 “이는 또한 전

염병 대유행이 시작된 이

후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과 부동산에 대한 구매자

수요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쿨존 구역 주택

이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있으며, 학부모나 투자자

는 어떤 가격대가 중요한

가보다 교육적인 부분을

더 높게 평가한다는 게 그

녀의 설명이다.

‘도메인’ 사의 이번

조사 결과는 각 학교가 거

둔 학업 성취도는 배제하

여 집계한 것이다.

시드니 북부 기반의 부

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Lower North

Shore’의 존 맥마누스

(John McManus) 대표는

“아타몬에서 주택을 구입

하려는 이들은 한결 같이

아타몬 공립학교 인근을 원한다”면서 “이들은 같

큰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

을 알고 있으며 또한 이를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 다”고 말했다.

멜번 남동부 Drouin

Secondary College 권역

에서 부동산 거래를 중개

하는 ‘Barry Plant

Pakenham’ 사의 판매

에이전트이자 경매사로 일

하는 아만다 클레릿지

(Amanda Claridge)씨 또

한 이 학교 권역의 경우 다

른 부동산에 비해 더 치열

한 구매자 경쟁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인기

있는 학교의 스쿨존에 주

택을 마련해 임대하는 경

우 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에 매물이

나오면 경쟁적으로 구입하

려 한다는 것이다. “그렇

기에 판매자가 요구하는

가격에 비해 10%에서

30% 더 많은 비용을 지불

하기도 한다”는 게 클레

릿지 에이전트의 말이다.

학교 인근의 부동산 가

격 상승은 시드니나 멜번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브

리즈번(Brisbane) 서쪽 외

곽, 입스위치 지역 (Ipswich region)의

Walloon State School 권

역은 2022년 한 해 동안

호주 전역에서 가장 가파

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

난 12개월 동안 이 학교

많은 주택 구매자를 끌어 들인다”면서 “이 지역은 물론 특히 유명 학교 주변 의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 은 당연한

스쿨존의 주택은 43.9%, 금액으로는 19만1,000달

러가 올라 현재 중간가격

은 63만6,000달러에 달한

다.

서부호주, 퍼스(Perth, Western Australia)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

인 스쿨존은 퍼스

CBD(Central Businese District)에서 약 16km 거

리, 던크레이그(Duncraig)

에 있는 Davallia Primary School 권역으로, 상승폭

은 28.7%에 달해 현재 중

간가격은 106만8,000달러

가 됐다.

입스위치 지역, Walloon State School 권역에 있는

부동산 중개회사 ‘Nutrien Harcourts’

사의 스테이시 가레트 (Stacey Garrett) 에이전트

는 “팬데믹 기간 동안 더

많은 가족이 대도시를 벗

어나 인근으로 이주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

다.

“전염병 사태를 계기로

사람들은 원격근무가 가능

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또

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시

작했다”는 가레트 에이전

트는 “입스위치 지역의

경우 West Moreton

Anglican College, Sophia College와 같은

여러 사립학교가 있어 더

승률)

▲ Sydney

-Artarmon Public School / Artarmon : $3,545,000 / 43.5%

-Darcy Road Public School / Wentworthville : $1,212,500 / 32.9%

-Marsden Park Public School / Marsden Park : $1,191,500 / 26.8%

-Wentworth Falls

Public School / Wentworth Falls : $1,132,500 / 24.5%

-Mount Lewis Infants School / Greenacre : $1,258,000 / 22.6%

-Surveyors Creek Public School / Glenmore Park : $1,226,000 / 22.6%

-Bonnyrigg Heights Public School / Bonnyrigg Heights : $1,110,000 / 22.0%

-Woodport Public School / Erina : $1,170,000 / 21.9%

-Nicholson Street Public School / Balmain East : $3,345,000 / 21.5%

-Cobbitty Public School / Cobbitty : $1,082,500 / 21.3%

PROPERTY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B22 Property & Business
조사 결과는 구매자가 좋 은 학교 권역에 주거지를
은 교외지역에 있는 유사 한 상태의 매물에 비해 더
결과”라고
붙였다. ■ 주택가격 상승 높은 초 등학교 권역 (상위 10개 권역. 학교명 / Suburb : 중간가격 / 연간 상
▶B23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지난 한 해, 각 도시의 스쿨존 인근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 전 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를 무색하게 했다.
학령기 자녀를 둔 가족이나 투자자들이 유명 학교 권역의 주택에 눈독을 들이면서

▲ Melbourne

-Alphington Primary

School / Alphington :

$2,260,000 / 27.9%

-Balnarring Primary

School / Balnarring :

$1,842,500 / 24.5%

-Mount Dandenong

Primary School / Mount

Dandenong : $1,090,000 / 23.8%

-Bunyip Primary

School / Bunyip :

$840,000 / 22.6%

-Patterson Lakes

Primary School /

Patterson Lakes :

$1,260,000 / 20.0%

-Morang South

Primary School / South

Morang : $757,500 / 18.4%

-Rockbank Primary

School / Rockbank :

$615,000 / 18.3%

-Broadford Primary

School / Broadford :

$600,000 / 17.6%

-Garfield Primary

School / Garfield :

$845,000 / 17.4%

-Ringwood Heights

Primary School / Ringwood North :

$1,190,000 / 15.0%

▲ Brisbane & Gold Coast

-Walloon State

School / Walloon:

$626,000 / 43.9%

-Canungra State

School / Canungra:

$950,000 / 42.9%

-Carole Park State

School / Wacol :

$507,000 / 35.2%

-Blair State School / Sadliers Crossing :

$535,000 / 35.0%

-Acacia Ridge State

School / Acacia Ridge :

$650,000 / 34.7%

-Wooloowin State

School / Wooloowin :

$1,385,000 / 34.5%

-Park Ridge State

School / Park Ridge :

$932,000 / 34.1%

-Seven Hills State

School / Seven Hills :

$1,360,000 / 33.9%

-Logan Reserve State

School / Logan Reserve

: $611,500 / 32.9%

-Gleneagle State

School / Gleneagle :

$655,000 / 32.3%

▲ Perth

-Davallia Primary

School / Duncraig :

$1,068,000 / 28.7%

-Sorrento Primary

School / Sorrento :

$1,300,000 / 28.7%

-Beaconsfield Primary

School / Beaconsfield :

$1,160,000 / 28.1%

-East Hamersley

Primary School / Hamersley : $713,000 / 27.3%

-Wembley Downs

Primary School / Wembley Downs :

$1,155,000 / 26.2%

-Forrestdale Primary School / Forrestdale : $620,000 / 24.6%

-Winthrop Primary School / Winthrop : $1,100,000 / 22.2%

-Carine Primary School / Carine : $1,051,000 / 21.5%

-Coolbinia Primary School / Coolbinia : $1,150,000 / 21.1%

-Jolimont Primary School / Jolimont : $1,325,000 / 20.5%

Source: Domain School Zones Report

■ 주택가격 상승 높은 하 이스쿨 권역 (상위 10개 권역. 학교명 / Suburb : 중간가격 / 연간 상 승률)

▲ Sydney

-Riverstone High School / Riverstone : $1,160,000 / 18.4%

-Elderslie High School / Elderslie : $1,020,000 / 17.2%

-Mount Annan High School / Mount Annan : $1,005,000 / 16.6%

-Bossley Park High School / Bossley Park : $1,180,000 / 15.4%

-Elizabeth Macarthur

High School : Narellan : $1,050,000 / 14.4%

-Glenmore Park High School / Glenmore Park

: $1,005,000 / 14.2%

-Wyndham College / Quakers Hill : $1,100,000 / 14.1%

-Hoxton Park High School / Hinchinbrook : $1,025,000 / 13.8%

-Picton High School / Picton : $905,000 / 13.2%

-Eagle Vale High School / Eagle Vale : $830,000 / 12.9%

▲ Melbourne

-Drouin Secondary College / Drouin : $855,000 / 22.1%

-Broadford Secondary College / Broadford : $600,000 / 15.9%

-Williamstown High School / Williamstown : $2,012,500 / 13.4%

-Kambrya College / Berwick : $825,000 / 12.5%

-Staughton College / Melton South : $590,000 / 12.4%

-Western Port Secondary College / Hastings : $830,000 / 12.0%

-Wallan Secondary College / Wallan : $677,000 / 11.9%

-Kurunjang Secondary College / Melton : $531,000 / 11.8%

-Bacchus Marsh College / Bacchus Marsh : $670,000 / 11.7%

-Whittlesea Secondary College / Whittlesea : $804,500 / 11.7%

▲ Brisbane & Gold Coast

-Tamborine Mountain State High School / Tamborine Mountain : $910,000 / 37.9%

-Beaudesert State High School / Beaudesert : $570,000 / 32.6%

-Woodridge State High School / Logan Central : $450,000 / 32.4%

-Beenleigh State High School / Beenleigh : $495,962 / 28.8%

-Marsden State High School / Waterford West

나온 아타몬 로드(Artarmon Road, Artarmon) 상의 4개 침실 주택. 사진 : Ray White Lower North Shore

멜번(Melbourne)의 하이스쿨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주택가격 상승을 기록한 곳은 남동부 외곽, 페이큰엄(Pakenham) 인근에 있는 Drouin Secondary College의 스쿨존 구역으로, 상승률은 22.1%였다. 사진은 드라우인(Drouin)에서 매물로 나온 4개 침실 주택. 사진 : Barry Plant Pakenham

: $550,000 / 27.9%

-Browns Plains State High School / Browns Plains : $620,000 / 27.8%

-Morayfield State High School / Morayfield : $580,000 / 27.8%

-Springfield Central State High School / Springfield Central : $670,000 / 27.6%

-Burpengary State Secondary College / Burpengary : 740,000 /

27.6%

-Balmoral State High School / Balmoral : $1,260,000 / 27.3%

▲ Perth

-Carine Senior High School / Carine : $1,051,000 / 21.5%

-Safety Bay Senior High School / Safety Bay : $445,000 / 15.6%

-Coodanup College / Mandurah : $380,000 /

14.8%

-Warwick Senior High School / Warwick : $649,000 / 13.9%

-Ocean Reef Senior High School / Ocean Reef : $860,000 / 12.4%

-Wanneroo Secondary College / Wanneroo : $525,000 / 11.7%

-Woodvale Secondary College / Woodvale : $740,000 / 11.3%

-John Curtin College Of The Arts / Fremantle : $1,222,000 / 11.1%

-Gilmore College / Orelia : $380,000 / 10.8%

-Rossmoyne Senior High School / Rossmoyne : $925,000 / 10.8%

Source: Domain School Zones Report

PROPERTY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B23
▶B22면에서 이어받음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광역시드니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높게 상승한 학교 권역은 북부 아타몬(Artarmon)의 Artarmon Public School 인근으로, 2022년 한 해 동안에만 43.5%가 올랐다. 사진은 최근 경매 매물로

크리스 민스 47대 주 총리 취임, “충성-직무 충실” 선서 A3면

White Australia to multiculturalism...

호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다문화 국가로 평가받는다. 현재

호주 인구 중 30%는 해외에서 출생한 이들이며, 첫 영국인 도착, 그리

고 호주라는 국가 형성 이후 약 1천 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였다.

1901년 호주 연방이 구성된 이후의 호주 역사는 문화적 다양성, 이민 에 대한 정책과 태도를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호주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받아들였고 때론 거부하기 도 했다.

‘White Australia’은

중국인 유입에 대한 불안에서 시작

유럽 백인들로 국가를 만들어가려는 호주의 백호주의 정책(White Australia Policy), 공식적으로 ‘이민 제한법’(Immigration Restriction Act)은 19세기 골드러시(gold rush) 당시 대규모로 호주에 유입된 중국인에 대한 불안의 대응으로 호주가 연방 국가를 구성한 1901년 도입됐다.

이 정책은 호주로 이주하려는 영국민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했고 또한 호주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백인 호주’를 표방한 이민 정책은 점차 해체되기 시작했다.

▶25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24
NSW
자들의 정부 불신 A6면
주 선거- 공공부문 근로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호주의
받아들여 영국인 우선의 이민 정책,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인력 부족 사태와 함께 점차 해체 이민 정책에서 백호주의 정책(White Australia Policy)을 고수하던 호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점차 이를 철폐하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이주자를 받아들였다. 사진은 1956년 호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 사진 : National Archives of Australia
이민국가 형성 과정은 전체의 30%, 해외 출생... 첫 영국인 도착 이후 1천 만 명 이상 이민자

백인 이민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호주의 ‘이민 제한법’(Immigration Restriction Act), 일명 ‘White Australia’는 19세기 골드러시(gold rush) 당시 대규모로 호주에 유입된 중국인에 대한 불안에서 호주가 연방 국가 를 구성한 1901년 도입됐다.

▶24면에서 이어받음

전후 호주는 심각한 노동력 부족 을 겪었고, 수천 명의 난민이 호주 로 향했을 때 정부는 이들을 통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 다. ‘(해외에서의 유입을 받아들 여) 인구를 채울 것인가 아니면 소 멸한 것인가’라는 ‘Populate or Perish’는 1945년에서 1965년

사이, 약 200만 명의 이민자가 호 주로 들어온 대규모 노동력 확보 캠페인의 구호였다.

라 트로보대학교(La Trobe University) 정치학과 부교수인 그 웬다 타반(Gwenda Tavan) 박사는 “우리 모두는 오늘, 어제, 그 이전 의 이민자로, 호주는 이민 국가이 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제 한 뒤 “우리 역사에서

‘Populate or Perish’는 아주 중 요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기본적으로, 문화 적 다양성은 호주의 현실이며, 이 는 두려워하지 않고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적 다 양성이 호주라는 국가에 긍정적” 이라는 것이다.

타반 박사에 따르면 1970년대는

새로 유입되는 이들로 하여금 호주

사회에 통합되도록 지원하는 정책

과 프로그램에 정책적 초점을 두었

다. 그녀는 “1945년에서 1970년

대 사이에 이주한 많은 이민자들은

기술 수준이 낮았다”면서 “비영

어권 배경에 기술이 없는 경우 사

회적 불평등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설명했

다.

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나시대학교 국

제-역사-철학 대학원의 앤드류

마커스(Andrew Markus) 명예교수

는 이 같은 정책적 변화가 사회적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변화가 지나치다

는 사회적 반응으로 이어졌다”면

서 “(다문화 이민자들에게) 너무

많은 양보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라고 덧붙였다.

이런 사회적 감정은 1980년대 영국 ‘대처주의’(Thatcherism)

와 미국 레이건(Ronald Reagan) 행정부의 보수적 성향이 호주사회

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이른바 ‘문 화전쟁’으로 이어졌다.

▶2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지나친 변화? 80년대 ‘Thatcherism’ 이후의 문화전쟁

1975년에서 1983년까지 집권한

말콤 프레이저(Malcolm Fraser.

자유당) 총리 재임 기간에는 5만

명 이상의 베트남 난민이 호주에

정착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 특별

방송 서비스인 SBS 방송을 포함, 점차 다양해지는 다문화 커뮤니티

에 부응하고자 일련의 기관이 설립

됐다.

UTS 사회학과 앤드류 자쿠보위

츠(Andrew Jakubowicz) 교수는

“제법 준수한 준-커뮤니티 라디

오 방송(quasi-community radio station)들이 전문화되었고, 이는

전문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되었

이안 맥피(Ian MacPhee. 사진 오른쪽) 이민부 장관. 사진 : National Archives of Australia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25
말콤 프레이저(Malcolm
자유당) 총리가 재임하던 1975년에서 1983년 사이에는 5만여 명의 베트 남 난민이 호주로 유입됐다. 이후 프레이저 정부는 점차 다양해지는 다문화
쳤다.
방송인 SBS 방송 3EA를
Fraser.
커뮤니티에 부응하는 정책을 펼
사진은 1979년 다문화 특별
방문한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26 COLUMN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27 COLUMN

다”고 진단했다.

타반 박사는 이민 국가로서의

호주와 관련해 “현재, 그리고 이 후에도 호주는 새로 유입되는 정

착민 문제와 씨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문화적 작업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는 그녀는 “사람을 통합하는 방법, 과거 현 재 미래를 조화시키는 방안과 이 를 위한 대화는 (호주 사회에서)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 다.

‘Harmony Week’로 다문화 포용

말콤

위한 여러 정책 및 관련 기관들이 설립됐다. 사진은 1985년 남부호주(South Australia) 주의 한 시민권 수여식에 참석한 프레 이저 전 총리. 사진 : National Archives of Australia

▶25면에서 이어받음

1988년에 나온 ‘FitzGerald Report on Immigration Policy’

에 따르면 일부 호주인들은 노동

당이 유권자 수를 늘리고자 다문

화 정책을 활용했다는 우려를 갖

고 있었다.

그웬다 타반 박사는 “노동당은

역사적으로 민족 공동체와 더 긴

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이는

1983년 집권한 노동당 밥 호크

(Bob Hawke) 정부가 다문화 호

주 국가를 지향한 국가적 정책

‘National Agenda for a Multicultural Australia’로 설명

할 수 있다. 그녀는 “이민자들의

요구, 문화적 표현에 대한 이민자

권리를 강조하는 것에서 벗어나 ‘모든 호주인이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서의 다문화라는 개념’으 로의 정책적 전환”이라고 말했 다.

존 하워드 정부, 엄격한 난민 정책 표방

1996년 자유당 대표인 존 하워 드(John Howard) 정부가 구성되

었을 때 하워드 총리가 가장 먼저

취한 조치 중 하나는 정부 예산에

서 다문화 기금을 철폐한 것이었 다.

그는 1996년 연방 선거 당시, 총리였던 노동당 폴 키팅(Paul Keating)과의 선거전에서 ‘일부

의 호주인이 아닌, 모든 호주인을 위한’(for all of us, not just for som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면

매년 3월 21일은 유엔(UN)이 정한 '인종차별 철폐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이다. 호주는 특 히 이 날을 자체적으로 ‘Harmony Day’라 명명하고 다민족, 다문화의 조화를 위한 이 벤트를 전개하며, 또한 이 날이 들 어 있는 한 주간(week)을 ‘Harmony Week’(올해는 3월 20일~26일)로 정해 이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는 수많은 민족, 그 문화적 다양성이 호주라는 국가를 더욱 풍요롭게 한 방식을 축하하는 것이며, 이를 더욱 견고하게 이어가자는 취지의 기념 주간이다.

호주가 1999년 ‘Harmony Day’를 시작한 이래, 이 날은 호 주 전역의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 관련 이벤트가 열리는 국가적 일 정으로 자리 잡았다.

1996년 집권한 자유당 존 하워드(John Howard. 사진) 총리는 ‘일부의 호주인이 아닌, 모든 호주인을 위한’(for all of us, not just for some)이라는 기치로 엄격한 이민 정책을 펼쳤다. 사진 : National Archives of Australia

서 이민에 대한 엄격한 정책을 암 시했고, 집권 후에는 망명신청자, 난민자들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이어갔다.

그해, 퀸즐랜드 입스위치 (Ipswich, Queensland)에서 부모

가 운영하던 피시앤칩스(fish and chip) 가게 점원으로 일하던 폴린

핸슨(Paulin Hanson)이 느닷없이

‘반 이민, 반 아시안’ 기치의 한

나라당(One Nation Party)을 창

당하며 정계에 등장했고, 그녀의

정치적 이념은 호주사회 일부 우

파 대중을 사로잡았다.

마커스 명예 교수는 “당시 아

시아 갱단, 마약 등에 대해 많은

존 하워드 정부에서 ‘Harmony Day’를 도입했을 때 호주사회 일각에서는 “호주의 다문화주의에 관한 서술을 바꾸려 는 보다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라 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타반 박사는 “당시 하워드 총리는 호주의 인종차별 (racism), 기타 차별 (discrimination)에 대한 비판이 너무 부정적이라고 느꼈다”면서

“호주사회가 과거의 부정적 측면 을 부각하기보다는 이제까지의 성 과를 축하하고자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 트로보대학교(La Trobe University) 정치학과 그웬다 타반(Gwenda Tavan) 부교수. 그녀는 “호주의 문화적 다양성은

국가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 ANU School of History

미디어의 지나친 보도가 있었고, 이는 충분히 많은 수의 사람들로

하여금 변화를 두려워하게 만들었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28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프레이저(Malcolm Fraser. 자유당) 정부 당시 다문화를

산문이 있는 자리

은 날 같으면 화해도 하고 다시

방에 들어오길 권했을 테지만, 점점 그런 마음을 쓰지 않았다.

굳이 아쉬울 일도 없이 시나브

로 우리는 서로에게 멀어졌다.

방을 따로 쓰는 일은 생각보다

편안한 게 많았다. 한밤중에 일

어나 덜거덕거려도 그가 잠에

서 깰까 봐 조심하지 않아도 되

었다. 늦게까지 내 방에서 책을

보거나 컴퓨터 앞에서 뒤적거

려도 괜찮았다. 그가 덥다고 펄

럭거리며 이불을 말아 올리면

나는 도로 내리며 다투지 않아

도 됐다. 점점 혼자 자는 편안

함에 익숙해졌다. 가끔 그가 지

방으로 일을 떠나면 휴가를 맞

은 듯 반갑기까지 했다. 북적이

던 집이 텅 비게 될 때면 호젓

지방으로 일을 떠났던 남편에

게서 전화가 왔다. 6개월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이었다. 서둘

러 대청소를 했다. 그동안 내방

에서 혼자 따로 쓰던 침대를 안

방으로 끙끙대며 옮겼다. 퀸사

이즈 침대 두 개가 들어차니 다

소 갑갑하게 느껴졌지만, 온기

가 도는 듯해 나쁘지 않았다.

바짝 붙여놓은 침대에 시트를

갈아 끼우려고 한참을 엎드려

버둥거렸다. 새 이불을 꺼내려

고 이불장을 여는데 맨 아래 삐 쭉하게 밀려 나온 비단 자락 하

나가 눈에 띄었다. 혼수로 해왔

던 색동이 섞인 청홍색 이불보

였다. 그냥 버리기 아쉬워 솜은

오래전에 버리고 이불보만 남

겨두었었다. 나를 따라와서 함

께한 긴 세월을 가만 펼쳐 한참 을 들여다보았다.

엄마는 새색시 이불은 풍파 없

이 살고 있는 복 많은 사람이

만들어야만 한다며 큰 이모에 게 맡겼다. 남편의 키가 워낙 커서 유달리 크게 만들어야 했 다. 이모는 두 팔을 위로 올리

고 드러누웠다. 위아래로 움직

이며 이만하면 되겠냐고 길이

를 재단하다 까르르 웃곤 했다.

그렇게 크게 만들었던 이부자 리라도 지금의 침대보다는 훨 씬 작았다. 그때는 이부자리가

좁다는 생각을 인식하지 못했 으니 우리가 어지간히 다정했 던 모양이다.

아이 둘을 낳고 나서였을 것이 다. 점점 이불이 답답해지기 시

작할 무렵, 우리는 싸움이 잦아 졌다. 싸움은 주로 잠자리에서

시작되었는데 발이 차가우면

잠들지 못하는 나와 달리 그는

겨울에도 발이 더우면 잠을 못

잤다. 그가 발에 열이 오른다고

이불을 걷어 올리면 나는 발이

시리다고 이불을 끌어 내렸다.

나는 베개만 닿으면 곯아떨어

지는데 귀가 예민한 그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잠버릇이 험한

나는 사방으로 움직이다가 다

리를 그에게 턱 올려놓고 압박

하곤 했다. 몸이 피곤한 날은

잠꼬대를 심하게 해서 그를 놀

라게 한 적도 있다. 그런 날이

면 밤새 한숨도 못 잤다며 내게

원망을 쏟아내곤 했다. 아이들

을 키우는 동안 그렇게 싸우면

서도 잠은 한방에서 자야만 했

다. 싸워도 각방을 쓰지 못한

것은 워낙 집에 드나드는 사람

이 많아서 방이 빌 새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사정은 이민을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들이 결혼하여 떠나고 차

츰 집에 오는 손님들도 줄었다.

드디어 남게 된 방은 각자의 차

지가 되었다. 그래도 잠은 한방

에서 잤는데, 어느 날 다툼 끝

에 방을 따로 쓰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그대로 굳어졌다.

필요한 말 이외엔 하지 않아도

딱히 불편하지 않았다. 그냥 밥

먹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버

리면 그만이었다. 분명 우리도

애틋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했다. 젊

함을 누리며 마냥 좋아했다. 그

런데, 다 늦게 내 세상이 온 것

같던 해방감은 오래가지 않았

다. 늘 바쁘게 살아야 하는 팔

자인지 몸이 편해지고부터 자

꾸 이곳저곳이 아프기 시작했

다.

그가 지방으로 일을 떠나기 전, 나는 갑자기 병이 나서 응급으

로 입원하게 되었다. 집안 살림

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지 못

하던 그는 혼자 짐을 꾸려서 떠

났다. 퇴원을 하고 집에 돌아와

혼자 잠을 자면서 깊은 나락으

로 떨어지는 악몽을 계속 꾸었

다. 한집에 살아도 이렇게 지내

면 잠을 자다가 어느 날 혼자

죽음을 맞을 수 있겠다는 두려

움이 밀려왔다. 이제는 더 이상

방을 따로 쓰면 안 되겠다는 결

심을 한 것이었다. 새로 장만

해두었던 푸른색과 분홍빛이

고운 이불을 꺼내어 각자의 침

대에 펼쳤다.

집에 돌아온 남편이 방문을 열

더니 큰 목소리로 말한다.

“어! 방이 왜 이래? 침대로 꽉

찼네.”

“응. 당신 외롭지 않게 이제

함께 자려고.”

“아니, 다 늦게 무슨…….”

그의 얼굴에 픽하고 짧은 미소

가 번진다. 오랜만에 보는 그의

모습이 추레하다. 염색할 시기

를 놓쳐서 백발이 된 건 그렇다

고 해도 머리가 너무 짧다. 가

뜩이나 속이 훤한 머리를 사정 없이 숱을 쳐내어 마치 교도소 에서 방금 풀려나온 사람 같다. 샤워한다고 옷을 벗는 그에게 시선이 머문다. 자전거를 많이 타서 단단하던 허벅지 근육은 다 어디로 빠져나간 것일까. 종 아리는 앙상해서 에너지를 느 낄 수 없다. 남편은 결혼 후 지 금까지 체중과 허리둘레가 변 함없다며 허세를 부리지만 예 전에 내가 알던 그의 모습은 분 명히 아니다.

그가 내놓은 가방을 연다. 둘둘 뭉쳐진 속옷과 양말, 입다가 벗 어둔 셔츠와 바지가 마구 구겨 진 채 와르르 쏟아진다. 셔츠는 소매 단이 닳아서 너덜하고 바 지는 주머니가 뜯어졌다. 멀쩡 한 옷을 놔두고 하필 버리려고 한쪽 구석에 두었던 옷을 가져 갔었나 보다. 작업복과 작업화 는 큼큼한 쉰내와 함께 엉켜서 뒤죽박죽이다. 그동안 그가 겪 었을 고단하고 옹색했던 시간 이 느껴진다. 앞으로 우리가 살 을 맞대고 지낼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 우리에게 남은 열정의 시간이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 이 들자 한편에서 올라오던 합 방에 대한 우려가 가신다. 다 괜찮을 것이다. 그의 코 고 는 소리가 아무리 요란하다 해 도 나는 베개에 머리만 대면 자 는 사람이니 내가 먼저 잠들면 된다. 부지불식간에 나오는 방 귀쯤이야 이불 두어 번 펄럭이 면 될 터이다. 어쩌면 그가 퀸 사이즈 침대를 넘나드는 내 잠 버릇을 더 이상 참아내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 문제는 그때 가서 생각하자.

2009년 ‘문학시대’ 수필 등단. 수필집 ‘배틀한 맛을 위하여’, 공동 수필집 ‘바다 건너 당신’. 문 학동인 캥거루 회원.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29
합방
시와
김미경
일러스트 : Pixabay / betidraws

호주, 전 세계 ‘행복’ 순위 12위... 핀란드 등 북유럽 국민들, ‘가장 행복’

유엔의 ’Sustainable Solutions Network’ 연례 보고서, 한국은 57번째 머물러

정의하고 응답자들에게 ‘

그렇다’ 또는 ‘아니다’

로 답하도록 했다

△ 삶의 선택의 자유 :

기본 질문은 ‘당신의 삶

에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만족하는가? 만족하지 못

하는가?’(Are you satisfied or dissatisfied with your freedom to choose what you do with your life?)이다. 설문

대상자들은 인종, 성별, 국

적, 민족, 언어 및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인권을 고

려해야 한다. 또한 삶과 자

유, 노예제도와 고문으로

부터의 자유, 의사 표현의

자유, 노동과 교육에 대한

▲ 올해 보고서에서 나타난

추세= 전 세계 대부분 국민 들은 COVID-19 대유행, 글로벌 에너지 위기, 높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위기에도 불 구하고 놀라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20 년에서 2022년까지 글로 벌 수명 평가 평균이 2017 년에서 2019년 팬데믹 이 전까지와 마찬가지로 높게 유지된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사진 : Pixabay / Angelo_Giordano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가장 행복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은 누구일까.

지난 5년 연속 ‘행복

감’ 최상위를 이어오는

핀란드가 올해 조사에서도

전 세계 행복 보고서 목록

1위를 유지했다.

유엔(UN)의 주요 이니셔

티브인 ‘Sustainable Solutions Network’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World Happiness

Report 2023’에 따르면 핀란드를 비롯해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 행복 국 가로 평가됐다.

뉴질랜드 또한 상위 10 개 국가에 포함됐으며 호 주는 열두 번째 목록에, 한 국은 57위로 국가 경제력 에 비해 국민들의 행복 지 수는 크게 낮은 편이었다.

▲ 국가별 순위 평가 방법= 각국 국민들이 느끼는 행

복감을 측정하기 위해 유

엔은 각국 설문 대상자들

에게 지난 3년간의 삶의

만족도를 평가하도록 요청

한 ‘Gallup World

Poll’ 조사 결과를 활용

한다. 특히 삶에 대한 평가

는 설문 응답자에게 ‘본

인이 이상적으로 살고 싶

은 삶’과 비교해 현재의

삶을 0에서 10으로 평가

하도록 요청한다.

이에 따라 올해의 행복 순위는 2020년, 21년 및 22년도에 실시된 각국 설

문 대상자들의 삶의 평가

를 합산, 그 평균을 기준으

로 한 것이다. 특히 본인의

삶을 스스로 평가한 시기

가 COVID-19 대유행이

라는 점에서 특정 국가 국

민들이 얼마나 행복감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Gallup World Poll’

은 일반적으로 각 국가에

서 1천 명의 응답자 표본

을 추출한다.

▲ 각국 국민들이 갖고 있

는 행복감의 차이= 보고서

에 따르면 국가별로 다양

한 ‘행복의 정도(또는 수

준)’를 설명하는 데 도움

이 되는 6가지 요소가 있

다. World Happiness

Report의 모델링은 6가지

변수가 응답자의 삶에 대

한 평가를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응답자 4분의

3 이상의 변동을 설명한

다. 그 요소들을 보면, △1인당 GDP : 국내총

생산(Gross Domestic Product) 또는 각 국가의

생산량을 해당 국가 인구

로 나눈 수치이다.

△보건 기대수명 : 세계

보건기구(WHO)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각 국가의 수

명뿐 아니라 평생 동안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고

려한다.

△사회적 지원 : World Happiness report에서는

권리를 포함한다.

△관용 : 이는 각자가 동

료나 주변 사람들을 얼마

나 돕고자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응답자에게는 ‘

지난 한 달 동안 자선단체

에 돈을 기부한 적이 있는

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 부분은 ‘모든 문화권

에서 사람들은 어린 시절

부터 사람에게 도움이 되

는 행동에 이끌린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다.

△부패에 대한 인식 : 정

부가 겉으로 부패했는지

여부를 넘어선 것이다. 설

문은 각국 조사 대상자들

에게 ‘정부와 기업이 부

패하지 않은 방식으로 행

동할 것이라고 믿는가’라

고 질문한다.

▲ 행복감이 가장 낮은 국

가들= 전체 137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보고서

를 보면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행복하지 않은 국가

로 꼽혔으며, 레바논, 시에

라리온, 짐바브웨, 콩고민

주공화국, 보츠와나, 말라

위, 코모로, 탄자니아가 뒤

를 이었다.

▲ 호주 순위= 10위에 랭

크된 뉴질랜드, 오스트리

아(11위)에 이어 열두 번

째 목록에 올라 있으며 캐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거 의 같은 국가가 매년 상위 20개 행복 국가에 포함된 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의 경우 한 가지 예외는, 2017년 52위에 있던 리투 아니아가 올해에는 이 목 록의 20번째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상위 20개 ‘행복’ 국가

1 Finland

2 Denmark

3 Iceland

4 Israel

5 Netherlands

6 Sweden

7 Norway

8 Switzerland

9 Luxembourg

10 New Zealand

11 Austria

12 Australia

13 Canada

14 Ireland

15 United States

16 Germany

17 Belgium

18 Czechia

19 United Kingdom

20 Lithuania

57 Korea, Republic of (Source: World Happiness Report 2023)

‘World Happiness Report'는 1인당 GDP, 보건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삶의 선택 자유, 관용, 부 패에 대한 인식 등을 기준으로

이 부분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의지할 수 있는 주

변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다(13위), 아일랜드(14 위), 미국(15위), 독일(16

위)보다 앞서 있다.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30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유엔(UN)의 주요 이니셔티브인 ‘Sustainable Solutions Network’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World Happiness Report 2023’에 따르면 핀란드 는 올해까지 6년째 ‘가장 행복한 국가’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짧은 여름을 즐기고자 공원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헬싱키 시민들.
평가한다. 호주는 거의 매년 상위 20개 국가에 포함됐으며, 올해 보고서에서는 12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호주 건국기념일인 Australia Day를 즐기는 청 소년들. 사진 : ABC 방송

시드니 한국문화원의 두 번째 ‘한국문학주간’, 한국 문학 알리기 ‘성과’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호주 공식출판 기해 ‘북클럽’ 등 다양한 부대행사 진행

었다.

정보라 작가의 이 작품은 지난

해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

나인 부커 상 국제 부문

(International Booker Prize) 후

보에 지명됐던 것으로, 이 프로그

램에서는 ‘저주토끼’라는 작품

집에 실린 각 단편소설에 대한 감

상과 해설을 공유했으며 한국 전

래동화에 등장하는 유사한 성격의

공포 소재 등이 함께 소개돼 참가

버켈로우 서점에 전시된 한국문학 작품들. 사진 : 시드니 한국문화원 제공

한국문화원이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한 ‘2023 한국문학주간’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북클럽은 호주

한인독자는 물론 현지 문학 애호가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사진은 한국계 코미디언 해리 전씨(왼쪽)와 미카엘라 칼로우 스키(Michaela Kalowski)씨가 진행한 한국문학 북클럽. 사진 : 시드니한국문화원 제공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의 ‘2023 한국 문학주간’이 현지 독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료됐다.

지난 달 말부터 2주간, 시드니 도심 인근 ‘버켈로우 서점 패딩 턴’(Berkelouw Books

Paddington)에서 열린 이번 행사

는 한국문화원이 지난해 ‘버켈로 우’ 혼스비(Hornsby) 매장에서

시작한 이래 두 번째이다.

버켈로우 서점은 신간은 물론 시드니 지역에서 가장 많은 중고

및 희귀서적을 보유한 곳으로 알

려져 있으며, 시드니 도심에서 약

10분의 도보 거리에 위치해 호주

현지 문학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 공간 중 하나이다. 이 지점은

‘베켈로우’의 여러 매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1994년), 본점 역

할을 하는 곳이다.

올해 행사에서 문화원은 직접

선별한 33편의 한국문학 작품을

버켈로우 패딩턴 서점의 메인 공

간에 전시하고, 한국 도서를 구매

하는 고객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한글 디자인 에코백, 궁궐 일러스

트 캘린더, 전통 부채, 오색 필통, 한국관광 책자 등으로 구성된 구

디백을 마련, 서점 측에 제공했다.

그 결과 올해 2주간의 한국문학

이벤트 기간 동안 250여 권의 한

국문학 도서가 판매됐다. 특히 서

점 집계 주간 판매량 순위에서 정

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소설

부문 1위에, 미셸 자우너의 ‘H

마트에서 울다’가 비소설 부문 5

위에 오르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

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한국문학주간에 특별 이벤

트로 마련된 ‘저주토끼’ 북클럽

행사 또한 호주 현지 문학애호가

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호주 저명 모더레이터인 미카엘라 칼로우스키(Michaela Kalowski)

씨, 한국계 코미디언 해리 전

(Harry Jun)씨가 진행한 이 부대

행사는 ‘저주토끼’ 호주 공식

출판 일정(2월 28일)에 맞춘 것이

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한국계 호주인의 관점

및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현

재 독자의 감상평 비교, 한국어 작

품과 영어 번역본을 읽은 참가자

들의 의견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

와 번역 문학을 둘러싼 다양한 논

의도 이어졌다.

올해 행사는 시드니 시(City of Sydney)가 주최하는 연중 최대

거리 축제 가운데 하나인 ‘시드

니 월드프라이드’(Sydney WorldPride) 일정 중에 개최된 것

으로, 문화원은 이에 맞춰 버켈로

우 패딩턴 진열대를 색동 무늬로

장식하고, 문학주간 기간 중인 토

요일(3월 4일)에는 ‘한국문화 체

험의 날’ 프로그램으로 △색동주

머니 만들기, △조각보 워크숍, △ 색동한복 종이접기 등을 진행했

다. 아울러 해당 기간 동안 서점 2 층의 카페에서 제주 청귤차, 대추 차, 매실차, 빙수 등 한국식 다과

를 판매, 한국의 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수년 사이 호주 현지 에서도 한국 문학에 대한 독자들

의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장르

‘2023 한국문학주간’의 첫 한국도서 구매자 이안 닐(Ian Neil)씨. 한국문화원은 올해 문학주간 동안 한국 도서 구입 자에게 한글 디자인 에코백, 궁궐 일러스트 캘린더, 전통 부채, 오색 필통, 한국관광 책자 등으로 구성된 구디백을 증정했다. 사진 : 시드니한국문화원 제공

의 작품들이 번역, 출간됨에 따라 문화원은 올해 한국이 중점국가로 참가하는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를 비롯해 작가 초청, 북클 럽 등 다양한 한국문학 행사를 기 획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31

노동당의 선거 승리가 확정된 후 민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Thank you New South Wales!”라 며 모든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 : Twitter / Chris Minns

위터에서 “당시 애나

(Anna)를 처음 본 순간, ‘ 바로 그녀다’라는 걸 확

신했다(I knew she was the one)”고 게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노동당 회의에서

애나 민스씨는 “젊은 시

절, NSW 각 지역을 운전

하면서 노동당 하원의원

후보를 위해 각 유권자 집

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민

스와의 데이트였다”고 털 어놓았다.

COVID 계기로 ‘금주’ 결심한 가톨릭 신자

선거 패배로 자리에서

물러난 도미닉 페로테트

(Dominic Perrottet) 전 주

총리와 마찬가지로 민스

주 총리도 가톨릭 신자로

자랐으며, 세 아들이 있다.

올해로 43세가 되는 그

는 지난해 5월 하원에서

통과됐던 자발적 조력자살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종교적 가르침 때문이었

다. 이에 앞서 그는 2021

마, 당선됐다.

의회 입성 후 그의 처녀

연설(maiden speech)은

노동당의 노조가입에 대한

강한 비판이 담겨 있어 헤

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노동당은

지금 이 회의 현장에서부

터 노조의 통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

다”며 기존 노조의 문제

점을 지적했다.

이후 그는 당 지도부의

눈에 띄었고 차후 지도자

로서의 능력을 보여 나갔

다.

반면 그에게도 오점은

있다. 지난 2019년, 독립

반부패위원회

(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조사에서 정

치자금 기부가 금지된 중

국 억만장자와 연결된 일

련의 ‘가짜’ 후원자로부

터 1만 달러 넘은 기부금

을 받은 일이 드러나 이 돈

을 돌려준 일이 있다. 또한

의회에 입성한 그해, 중국

공산당과 밀접하게 관련

어린 시절의 크리스 민스. 3남매의 가운데였던 그는(장남) 시드니 남부 펜서스트(Penshurst)에

서 성장했다. 사진 : Chris Minns

년 한 기자회견에서 “누

군가,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느낄 수 있는 인생의 후반

기에 있는 취약한 이들에

대한 위험을 법적 문서화

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

한다”고 밝히며 자발적

조력자살 법안에 대한 반

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

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후 취해졌던 제한

파트타임 소방관, 허스트빌 카운슬 시 의원 활동을 하며 코가라 선거구 지역에서 지지기반을 만

들어 온 크리스 민스는 2015년 주 선거에서 당선,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지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편한 복장으로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직접 메모하는 민스 의원. 사진 : Facebook / Chris Minns

있는 정치 후원자의 자금

으로 5일간 중국 여행을

했던 일에 대해 사과하기

도 했다.

당 대표 도전

세 번째 만에 지도자 자리에

민스는 지난 2018년, 당

시 NSW 노동당 지도자 루

크 폴리(Luke Foley)가 사

임하자 대표 경선에 출마

했지만 마이클 데일리

선거를 2주 앞두고 실시된 7 News의 정책토론에 앞서 나란히 포즈를 취한 양당 대표(왼쪽 Minns, 오른쪽 Perrottet). 각 정당을 대표하는 라이벌이지만 또한 개인적으로는 서로가 “좋은 동료”였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사진 : 7 News 방송 화면 캡쳐

▶8면에서 이어받음

지금의 아내(Anna Minns)와는 노동당원으로

활동하던 18살 때 만난 것

알려졌다. 1999년 노

동당 선거 캠페인 전, 젊은

당원을 위해 마련된 베버

리 힐스 소재 피자헛 (Beverly Hills Pizza Hut)

의 파티에서 였다. 민스 주

총리는 지난해 자신의 트

조치들이 해제되면서 그는

금주를 결심했고, 지금까

지 1년 넘게 이를 지켜오

고 있다. 지난 2월, 당시의

민스 대표는 ‘2DAY

FM’ 라디오와의 인터뷰

에서 금주 이후의 생활에

대해 “환상적이다. 기분

이 더 좋아졌고 활기 있는

아침을 되찾았으며 하루를

버틸 수 있는 더 많은 에너

지를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5년, NSW 의회 입성

파트타임 소방관, 전업 남편(stay-at-homedad), 허스트빌 카운슬 시

의원으로 활동하던 민스는

2015년 주 선거, 코가라 (Kogarah) 선거구에서 출

(Michael Daley. 33표 대

12표)에게 패했다.

다음 해(2019년) 7월, 폴

리 대표 후임을 가리는 당

내 대표 경선에서는 스트

라스필드(Strathfield) 선

거구의 인기 정치인이었던

조디 맥케이(Jodi McKay)

와 경합했지만 당원 투표

에서 29대 21표로 또 다시

패했다.

그리고 2021년 5월 치러

진 어퍼헌터 선거구 (Electoral district of Upper Hunter) 보궐선거

에서 국민당에 패한 뒤 맥

케이 대표가 사임하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이

어진 6월의 대표직 경선에

또 한 번 도전했다. 이 때

는 대표직 경선에 나선 이

가 민스뿐이었고, NSW 노

동당은 만장일치로

그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그는 NSW 주의 새 대표

로 결정된 후 기자회견에 서 “(나는) ‘정치’를 하 기보다는 ‘정책’에 집중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자유당 페로테트 전 대표와는 “좋은 관계”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당시 주 총리와 는 의회 내에서 단호한 정 치 라이벌이지만 의회를 벗어나서는 합리적으로 좋 은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 둘은 공개 적으로 서로를 “좋은 동 료 정치인”이라고 표현했 으며, 민스는 페로테트에 대해 “아주 좋은 아빠”( 페로테트 전 주 총리는 7 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 빠이다)라고 말하기도 했 다. 페로테트 전 주 총리도 민스를 일러 “명석한 두 뇌”(great hair)를 가진 정치인이라 칭찬했다. 또한 민스는 ‘2GB’ 라디오에서 ‘페로테트 주 총리가 TV에 출연해 제기 한 정책의 좋은 점’에 대 해 세 아들 중 하나가 적극 적으로 찬성을 보이자 이 를 두고 아들과 토론을 했 으며, 이를 즐기기도 했다 고 고백한 적도 있다. 페로 테트와 사석에서 만났을 때에는 “세 아들 중 둘째 가 당신의 은밀한 팬이라 는 말도 했다”면서 “아 마도 다음에는 도미닉 페 로테트 티셔츠가 집으로 배달될 텐데, 그러면 나는 아침에 일어나 그 셔츠를 입은 가운데 아들과 마주 쳐야 한다”고 말해 2GB 청취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도 했다.

의회에서의 일 외에 민 스 주 총리는 주로 가족과 시간을 즐기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그는 한 미디어 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의 대 부분은 가족과 함께 서핑, 부시워킹 등 야외활동을 즐긴다”고 말했다.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32
으로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음주량에도 빈부격차? 부유한 지역 10대들, 저소득 지역 비해 더 마신다

La Trobe University 연구팀 조사... 경제 상위층 미성년자, 연 평균 46잔 더 소비

부유한 교외지역 (suburb) 젊은이들, 특히 10대 미성년자들이 저소

득 지역 또래들에 비해 더 많은 술을 소비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는 부유한 교외지역에 거주하는 14세에서 17세 사이 미성년자들이 불우한

지역의 동년배들에 비해 연간 평균 46잔 더 많이 마신다는 라 트로보대학교 (La Trobe University) 연 구팀의 조사 결과이다.

이들보다 더 나이 든 18 세에서 24세 사이 청년들 의 음주 경향 또한 보다 명 확하지는 않지만 부유한

지역 거주 청년들이 연간 14잔을 더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공

동 저자이자 알코올 정책

을 연구하는 이 대학교

‘Centre for Alcohol Policy Research’의 에

이미 페니(Amy Pennay)

박사는 알코올의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사회적 규

범이 격차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알코올은 재원 (resource)에 접근할 수 있

는 이들에게 더 저렴하

다”며 개인적 의견을 밝

힌 페니 박사는 “또한 나

는 음주가 ‘정상적이고

긍정적’이라고 부추기거

나 가능하게 하는 특정한 친교 모임(friendship circles), 학교 또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사회적-문 화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 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 소득 관련 데이터를

보면 가장 부유한 교외지

역 가구의 경우 주 평균

2,131달러의 소득을 올리

는 반면 가장 불리한 우편

번호 지역 가구는 약

1,050달러를 벌어들인다.

라 트로보대학교의 이번

조사는 지난 2019년, 국가

약물전략 조사인 ‘2019

National Drug Strategy

Household Survey’ 결

과를 기반으로 했다.

이를 통해 연구원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은 술을

마시고 더 자주 위험한 음

주를 한다고 보고했다. 이

는 한 번에 5잔 이상의 표

준 음주를 포함한다.

지방 및 먼 외딴 아웃백

지역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도시의 같은 연령대 젊은

이들에 비해 더 많은 음주

경향을 보인다.

지난 20년 사이 위험한

음주를 하는 젊은이들의

비율은 크게 감소했지만

초기 연구를 보면 이는 알

코올 관련 피해가 감소한

것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현재 모나시대학교에 재

학 중인 유학생 버그 코스

그로브(Bug Cosgrove)씨

는 14세 때부터 술을 마시

기 시작했다. 그녀는 캘리

포니아 기숙학교 재학 시

절, 보드카를 몰래 가지고

와 기숙사 친구들과 나누

어 마셨던 것을 기억한다.

현재 22살이 된 그녀는

“많은 이들은 편하게 마

셨는데, 나는 그것이 힘들

었고 빨리 취했다”고 회

상했다. 유럽, 호주로 여행

하는 백패커 안내 일을 하

는 동안에도 술은 늘 그녀

와 함께 했다.

현재 멜번 남동부 프라

란(Prahran)에 거주하는

이 유학생은 약 1년 반쯤

전, 술을 마셨을 때의 감각

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번은 맥주 몇

잔을 마신 뒤 그야말로 ‘

필름이 끊긴’(blacking out) 일이 있는데, 원인은

선천적 간질환 때문이었

이어 그녀는 “음주를 늦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위험한 음주를 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알코올에 대한) 대처 능 력이 향상되고 두뇌발달 기회가 더 많으며 감정조 절 능력 또한 좋아진다” 고 덧붙였다.

코스텔로씨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음주 비율이 감 소하는 것을 보는 것은 고 무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음 주를 하는 이들 사이에서 ‘위험한 음주’가 증가하 는 것은 걱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 코스그로브씨는 술을 줄

이기보다 아예 금주가 더

쉽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것은 후회하지 않은 결정

이었다. 그녀는 “술에 취

하지 않고도 마음껏 즐기

는 게 가능하고 또 다음날

일찍 일어날 수 있다”면

서 “(금주를 함으로써) 나

자신이 누구인지, 사람들

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

는지 이해하는 데 정말 도

움이 된 듯하다”고 말했

다.

그런 그녀는 부유한 지

역의 미성년자들이 어린

나이에 더 많은 음주를 하

는 이유로 부모들이 신경

을 덜 쓰기 때문일 수 있다

고 보았다.

비영리 알코올 관련 기

구인 ‘Alcohol and Drug Foundation’의 약물증거

관리자 엘리너 코스텔로 (Eleanor Costello)씨는

미성년 음주자의 약 3분의

1은 부모를 통해 술을 접

했고 다른 3분의 1은 형이

나 또래들로부터 술을 얻

는다는 조사 결과를 설명

하면서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술을 마시도록

허용하면 그 자녀가 나중

에 술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18세에서 24세 사 이의 젊은층은 표준량으로 한 자리에서 11잔 이상 마 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연 령대이다. 코스텔로씨는 “이런 나이의 음주가 더 욱 우려되는 것은 부상에 더 취약하고 음주로 인한 영향관리 경험이 적으며, 다치기 쉬운 상황에 더 쉽 게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14세-17세 청소년의 연간 평균 음주량 (Socioeconomic area : Number of drinks)

저소득 지역 : 114잔

부유층 지역 : 160잔 Source: The 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2019

■ 18세-24세 젊은이의 연간 평균 음주량 (Socioeconomic area : Number of drinks)

저소득 지역 : 319

부유층 지역 : 333

Source: The 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2019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33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라 트로보대학교(La Trobe University) ‘Centre for Alcohol Policy Research’ 분석 결과 부유한 교외지역에 거주하는 14세에서 17세 사이 미성년
연 평균 46잔을 더 많이 마시고 있다. 사진 : Pixabay / kaicho20 호주 알코올 관련 기구 ‘Alcohol and Drug Foundation’에 따르면 미성년 음주자의 약 3분의 1 은 부모로부터 술을 접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 StockSnap
자들이 불우한 지역의 동년배들에 비해

NSW 주 선거- 12년 만에 주 정부 복귀한 노동당, 주요 정책 약속은

공공 부문 임금 인상 상한선 폐지-임차인 보호법-교사 및 간호사 부족 해결 주력

ICAC 자금지원 보장 ‘입법화’, Net Zero Commission 설립... 병원 업그레드 추진

이달 마지막 주(3월 25 일) 치러진 2023년 NSW 주 선거는 대부분의 예상 을 깨고 노동당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 양대 정당 모두 자체적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마지노 의 석인 47석 확보가 어려워 크로스벤처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 었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것 이지만, 이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자 두 정당 모두 캠페인 기간 중 수십 억 달러의 지출을 약속했다.

이제 노동당이 12년 만 에 주 정부를 구성하게 되 었고, 주 총리가 된 크리스 민스(Chris Minns) 대표

앞에는 해야 할 일들이 산

적해 있다. 치솟는 가계 공

과금 청구서, 높은 이자율

과 인플레이션이 NSW 유

권자들에게 더 많은 압박

을 가하면서 ‘생활비 사

안’은 이번 선거 캠페인

의 최전선에 있었다. 주택

문제 또한 주요 선거 쟁점

12년 만에 정부에 복귀한 NSW 노동당은 팬데믹 이후의 높은 생활비 문제, 각 공공 부문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3월 25일 선거 가 끝난 몇 시간 후, 승리가 확정되자 브라이튼 르 상드(Brighton-Le-Sands)의 한 호텔에 설치된 NSW 노동당 선거본부에서 연설을 하는 크리스 민 스(Chris Minns) 대표. 사진 : ABC

이었으며 의료, 교육, 도박

개혁, 교통 및 인프라 부문

에서도 중요한 정책 약속

이 제시됐다.

이번 선거 캠페인을 통

해 노동당이 제시했던 정

책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

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

본다.

■ 생활비

-간호사, 교사의 급여를 인상할 수 있도록 공공 부 문 임금 상한선 폐지(자 유-국민 연립은 이 부문 에서 3% 상한선을 두었 다)

-신선식품 업계의 요구

를 위한 ‘Dairy and Fresh Food Commissioner’ 임

-스몰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 격인

‘NSW Business Bureau’ 설립

■ 주택

-임차인 권리 옹호를 위해

‘Rental Commissioner’

를 두고, 임차인이 한 부동

산에서 다른 부동산으로

보증금(bonds)을 직접 양

도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임차인을 대상으로 임대

입찰을 금지하고 합리적

근거 없이 세입자에게 퇴

거 명령을 할 수 없도록 한

다(부당 퇴거 명령 금지).

-최대 80만 달러의 주 택을 구입하는 첫 주택구

레이드를 위해 9억9,400 만 달러 지출

-버스 서비스 개선 권장 사항을 제시하기 위한 타 스크포스 구성

■ 교육

-Gledswood Hills and Gregory Hills, Leppington, Medowie, Melrose Park 지역에 신 규 하이스쿨 설립, Sydney Olympic Park 지역에 신 규 초등학교 설립

-1만 명의 임시 교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새 교사 및 카운슬러에 투자 할 4억 달러의 미래 기금 마련

-공립학교 내에 100개 의 공립 프리스쿨(유치원) 설립

입자에게는 인지세 폐지

-정부의 잉여 부지에

30% 저렴한 주택공급 목

표 도입

■ 도로교통 및 인프라

-시드니 서부(western Sydney) 및 지방 지역 도

로 개선에 11억 달러 지출

-Tangara 대체 기차 건설

-유료도로 통행료로 주

(week) 60달러 이상을 지

출하지 않도록 하는 상한

선 도입, Allan Fels 전

ACCC 의장을 임명해

NSW 도로 통행료 점검, Sydney Harbour Tunnel

및 하버브릿지에서 발생하

는 통행료를 주 전역 통행

료 경감으로 반환, 트럭 및

대형 차량의 통행료 인하, 정부와 민간 부분의 수백

만 달러에 달하는 통행료

거래 조건 해제

-논란이 되는

Transport Asset Holding

Entity(TAHE) 폐지

-Northern Beaches

Link 터널 계획 취소

-노약자, 장애인을 위해

각 기차역의 계단을 줄이

거나 없애는 기차역 업그

-비공립 학교에 있는 50개의 신규 유치원 또는 유치원 업그레이드를 위해 6천만 달러 지출

-하이스쿨에서의 휴대 전화 사용 금지, 국제 학사 학위를 제공하는 공립학교 대상의 제한 해제

-기술 자금의 70%를 TAFE에 지원, ‘TAFE Manufacturing Centres of Excellence’ 설립

■ 보건

-Fairfield Hospital 업

그레이드(1억1,500만 달 러), Canterbury Hospital

업그레이드(2억2,500만 달러), Western Sydney Aerotropolis 병원 설립 계획 시작(1,500만 달러) -NSW 공립병원에 1,200명의 신규 간호사 고 용 등 안전한 수준의 인력 확보 제공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34
-500명의 신규 응급대 원 확보를 위한 기금 제공 ▶35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캡쳐 NSW 노동당은 자유-국민 연립과는 반대로 공공 부문 인금인상 상한선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공공 부문 임금 상한선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Green left’ 회원들. 사진 : Facebook / Public Service Association of NSW
방송 뉴스 화면

NSW 주 노동당은 집권 후 교사 부족 문제 및 카운셀러 확보 등을 위해 4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었다. 사진은 이번 주 선거 캠페인 기간 중 시드니 서부, 파라마타(Parramatta)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만나는 민스 대표. 사진 : Facebook / Chris Minns

▶34면에서 이어받음

■ 환경 -탄소배출 및 에너지 가격 문제 해결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 기

구로 ‘NSW Energy Security Corporation’ 설립에 10억 달러

투자 -시드니 홍수 피해 복원을 위해

2억2,500만 달러 지출 -NSW 주의 탄소배출 감소 목

표를 입법화하고 ‘Net Zero

Commission’ 설립

-Mid-North Coast 지역의

‘Great Koala National Park’

조성을 위해 8,000만 달러 지출

■ 도박 개혁 -(포커머신 게임룸을 운영하는)

클럽이 제공하는 정치자금 수용

금지, ‘혐금 없는 게임 카드’의

시범 실시, 포커게임을 알리는 외

부 간판 금지

■ 청렴성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무역 및

투자 부문 고위 위원 역할 폐지

-독립 기구인 반부패위원회

(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ICAC)에 대

자금지원 보장 입법화

-(유권자 지역 대상의) 선심성

공세 금지, 정부 자금조달 접근법

규정 마련

■ 예술 부문 및 지역사회

-공공 자금을 받는 상업 이벤트 의 경우 뮤지션에게 최소 250달

러의 수수료 시행

-광역시드니 및 지방 지역 음악

인구 조사

-신년을 축하하는 시드니 하버

불꽃놀이(Sydney Harbour New Year's Eve fireworks)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인근 지역 공원 입장 료 면제

-신앙 단체가 주 정부에 피드백 을 제공하는 공식 채널 기구로

‘NSW Faith Affairs Council’

설립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지역에 충분하기 않기 때문”이라

고 지적했다. “이들은 (직장으로

가기 위해) 단지 5~10km를 운전

$521,466

Willoughby-2070 : 805명 /

$283,865

Parramatta-2128 : 155명 / $55,681

“노인연금이나 장애인 연금, 미혼모 보조금 수혜자이든, 도로 이용료는 모두 같다”는 그는 “ 이것이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칼버트 의장은 양대 정당

모두 도로 통행료에 충분히 신경

을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

시드니 서부 지역 거주민들이 도

로 이용으로 가계재정에서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음을 정

치권이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

다.

칼버트 의장은 또한 “많은 이

들이 도로통행료 리베이트를 청구

하지 않았거나 또는 그 자체를 모 르게 있기에 유료도로 통행료 지 불은 리베이트 신청을 통해 드러 난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상원의회의 도로 통행료 부과위

원회 자료를 보면 2022년도 NSW

주는 유료도로 요금으로 20억 달 러 넘는 수익을 거두었다.

WSROC는 지난해 의회 조사에 서 블랙타운Blacktown), 힐스 샤 이어(Hills Shire) 및 혹스베리 (Hawkesbury) 카운슬을 포함한

북서부 인구성장 지역 거주민의

경우 운전자 1인당 연간 약 9,300 달러를 통행료로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칼버트 의장은 이처럼 높은 통

행료 지출 이유에 대해 “시드니

서부 지역민을 위한 일자리가 이

하는 것이 아니다”는 그는 “이

곳 사람들 다수는 매일, 업무를 위

해 80~90km를 이동하는데, 이로

써 상당한 추가 비용(도로 통행료, 유류비 등) 지출을 피할 수 없다”

고 말했다.

■ 지역별 도로통행료 환급

(일부 교외지역 발췌. 카운슬 구역우편번호 : 리베이트 청구자 수 / 총 환급액)

Wyong-2259 : 1008명 /

$353,779

Godford-2250 : 1333명 / $469,133

Hornsby-2081 : 240명 / $82,366

Hornsby-2083 : 90명 / $31,761

Hornsby-2159 : 323명 /

$123,573

Waroonga-2074 : 1324명 / $469,198

Waroonga-2076 : 1381명 / $472,270

Waroonga-2073 : 1334명 /

$491,206

North Shore-2088 : 3163명 / $1,167,154

North Shore-2089 : 1309명 /

$449,253

Willoughby-2067 : 1039명 /

$351,954

Willoughby-2068 : 1476명 /

Lane Cove-2113 : 1495명 /

$528,757

Lane Cove-2066 : 2588명 /

$887,531

Sydney-2100 : 913명 /

$302,232

Sydney-2021 : 1173명 /

$397,975

Sydney-2010 : 1105명 / $358,435

Sydney-2000 : 898명 /

$325,789

Ryde-2122 : 1165명 /

$407,703

Ryde-2114 : 673명 /

$224,827

Epping-2121 : 1391명 /

$497,859

Epping-2119 : 1159명 / $451,802

Castle Hill-2125 : 1572명 /

$614,159

Castle Hill-2154 : 2915명 / $1,102,080

Kellyville-2153 : 5476명 /

$2,042,550

Kellyville-2155 : 5748명 / $2,178,425

Blacktown-2148 : 3931명 / $1,436,258

Blacktown-2767 : 1362명 / $498,523

Parramatta-2142 : 924명 / $326,575

Parramatta-2116 : 293명 / $103,642

Parramatta-2127 : 1484명 / $515,449

Strathfield-2135 : 915명 / $337,851

Strathfield-2134 : 419명 / $145,520

Strathfield-2132 : 419명 / $144,215

Canterbury-2206 : 882명 / $307,786

Canterbury-2193 : 637명 / $211,672

Canterbury-2194 : 681명 / $240,980

Source: NSW Department of customer service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35
▶9면에서 이어받음
김지환 기자
시드니 서부 지역 5개 지방의회를 대표하는 ‘Western Sydney Regional Organisation of Councils’(WSROC) 의 배리 칼버트(Barry Calvert. 사진) 의장. 그는 유료도로 통행료가 노인 및 장애인 연금 또는 미혼모 보조금 등 수 혜자들에게도 같은 비용이 적용되는 것에 대해 “차별적” 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 WSROC

시드니한인회, 34대 회장단 선출 작업 착수

선거관리위원 추천 공고... 4월 6일(목)까지 접수

제33대 시드니한인회(회 장 강흥원)가 차기 회장단

선거 작업에 착수했다. 현

재 한인회 장관에 따르면

다음 회장단 선출은 5월 또

는 6월 중으로 하도록 되어 있다(선관위 규정 제14조).

이에 따라 한인회는 이달

넷째 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추천 접수를 시작했

으며, 추천된 인사 가운데 선관위원을 선임해 회장선

선거를 진행한다는 방침이

다. 34대 회장단 선출을 위

한 선관위원 추천 마감은 4 월 6일(목) 오후 5시까지이 다.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명시된 선관위원

자격은 △시민권 소지 또

는 영주비자 취득 3년 이 상, △1년 이상 민-형사상

처벌을 받지 않은 사람, △ 한인회 총회에서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아야 하며, △선관위원 의무 사항(선

관위 규정 제8조)에 서약해

야 한다.

추천 대상은 한인회 정회

원 20명 이상의 추천을 받

아야 하며 복수 추천은 허 용하지 않는다.

선관위원 위원을 선임하

고 선관위가 구성되면 자

체적으로 위원장과 간사를

선출하며 차기 회장단 선

거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

게 된다.

한인회관 보수 공사비 마련을 위한 후원금

3월 29일(수) 현재 총 $103,600 접수

현 시드니 한인회관의 재계약을 앞둔 가

운데 이를 소유하고 있는 카운슬(City of Canterbury Bankstowm)이 ‘사용자 안

전’을 이유로 계약 전 보수공사를 요구함

에 따라 이 비용 마련을 동포사회 모금이

시작(2월 14일)된 이후 현재(3월 29일)까

지 총 10만3,600달러가 접수된 것으로 확 인됐다.

기부 내역은 다음과 같다.

조기덕 $10,000 / 안병운(퍼스 한인회)

$2,000 / 김재리 $500 / 고동식 $2,000 / 백승국 $2,000 / 송석준 $2,000 / 최진혁

$100 / 윤광홍 $1,000 / 노애숙 $300 / 샘

물교회 $500 / 방승일 $2,000 / 형주백

$2,000 / 신필립 $2,000 / 신미나 $2,000 / 김 형 $2,000 / 아리랑예술단 박미경 단장

외 10명 $1,100 / 김옥자 $100 / 손 아브라

함 $100 / Kwang Kim $200 / 샘터교회

$200 / 진우회 $2,000 / 강대원 $500 / 이

두호 $100 / 신 명 $300 / 백낙윤 $2,000 /

백옥자 $500 / 한인자원봉사자 $200 / 김

종국 $2,000 / 한인상조회 $200 / 황규만

$200 / Aaa First Home Care $200 / 김병

일 $500 / Cho Young Gwan $200 / ID

Consulting $400 / Charles Kim $200 / Daniel Lee $100 / Roy Kim $100 / 장영

희 $300 / 김수길 $300 / 한은진 $500 / 유

종오(시교협) $300 / 서양배 $100 / 이연형 $100 / 최성환 $1,000 / 윤영일 $100 / 대

구경북향우회 $300 / 추은택 $5,000 / 승

원홍 $1,000 / 무명 $200 / Jenny Jeong-

류식 $500 / 하지우 $2,000 / 조준길 $100 / 강흥원 $50,000 (이상 무순, 존칭 생략)

후원금 총액 $103,600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38

교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World Tec College학장 / EMH Industries 대표인 유민경(영어명 Min Hauri)입니다. 가을로 접어든 날씨에 익숙 하기까지는 아직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한국의 봄이라는 것, 놓치지 못하는 한국 것에 젖어있는 이민자 생활이 어느덧 35년 이 훌쩍 넘어섰습니다.

“회장님, 학교를 설립하여 기술자격증 을 발급해야 교민사회가 발전합니다”라 는 건설협회 이사님들의 말씀, 그리고 제 가 ‘Right Person’이라는 것. 그로인해 선택하게 된 것이 지금의 ‘World Tec College’입니다.

당시만 해도 ‘학교 설립’이라는 것에 망설임이 있었지만 호주에서 뭔가 한 가지 라도 보람 있는 일을 남기고 싶은 마음으

로 “그럼, 해보자”라고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학교 설

립이 쉽지 않았고 두 번의 힘든 고배 끝에 정부로부터 학교(RTO)를 허가를 받아

TAFE에서 받던 것을 저희 학교에서도 실 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술을 가르 쳐야 교민사회가 발전한다”는 한인 건설 업 관계자들의 말씀에 따라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직종인 기술 과목을 선택하게 되 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설립보다 교과목이며 행정 비가 더 들어갔고, 설립 후에는 약 4년간 수강자가 없어 제 전문직인 건축일을 하면 서 그 수입으로 학교를 유지해야 했습니 다.

지금은 한국에서 호주에 도착하여 영어

구사 능력이 부족해도 ‘화이트카드’를

발급 받아 누구나 곧바로 건설 관련 현장 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저희 학교에서는 용접, 타일, 페인트, 특수용접 자격증, 화이트카드에 이르기까지 총 1만5,000명 이상의 자격증 을 발급했고, 이 대상자의 90%는 한인이 였습니다.

현재 한인 인구 가운데 건설업 1만명, 용접 부문은 3,000명, 타일 부문 5,000명,

페인트 부분에 500여 명이 종사하는 것으 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보조 인력(TA)까지 합하면 그 상당수 이상으로 많으며 , 특히 용접 부분은 인기있는 종목으로 한인 인력 수요가 높고 또 높은 수입(High Income)

으로 인해 이에 종사하는 인력이 계속 늘 어나는 추세입니다.

현재 ‘World Tec College(RTO 45778)이 발급하는 자격증은

▲ 타일 자격증 (Certificate III in Wall and Floor Tiling)

▲ 용접/제관사/보일러메이커 기술 자격증 (Certificate III in Engineering Fabrication Trade), 용접사, 보일러메이커에 대한 기본적 기술 자격증 (Union에서는 Steel Fabrication 종사하는 분들은 이 자격증을 갖춰야 한다고 요 구 사항)

▲ 화이트 카드 (Prepare to work safely in the construction industry)

▲ 특수 용접 자격증 (AS1796 / Welding ticket 용접협회 Inspector 참관)

-Certificate 1, MMAW - welding plates with rutile & general purpose electrodes

-Certificate 2, MMAW - pipes with rutile & General purpose electrodes

-Certificate 3E, MMAW - welding plates with low hydrogen electrodes

-Certificate 4, MMAW - with low hydrogen electrodes welding pipes

-Certificate 5, GTAW / MMAW - on pipes

-Certificate 6, Oxy acetylene welding pipes

-Certificate 7, GTAW - on pipes

-Certificate 8G, GMAW - solid wire on plates & pipes

-Certificate 8F, FCAW - with flux core wire on plates & pipes

-GMAW (Gas Metal Arc Welding), FCAW (Flux Core Arc Welding)

-GTAW (Gas Tungsten Arc Welding), MMAW (Manual Metal Arc Welding Pipes) 등이 있습니다.

한인 기술자들은 보통 용접티켓 certificate 4, 7 & 8G 많이 취득하는데, 티 켓 하나만 있어도 Fabrication 회사에선 경력보다 더욱 인정한다는 것에 놀라지 않 을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한 마린 회사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이들보다 저희 학교에서 9개월 과정 으로 Certificate III 자격증과 특수용접 자 격증을 얻은 용접사를 계속 고용하는 것 에 놀라워었습니다. 아마도 회사 입장에서 는 입찰에서 계약 체결을 위해 특수용접 자격증을 가진 용접사를 더욱 필요하지 않 았나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용접 6개월 코스로

-미그 (Mig: GMAW),

-티그 (Tig: GTAW)

-플럭스코아 (Flux Core: FCAW)

-스틱크 ( Stick: MMAW)

수업은 매월 1일 시작하고 있고 수업이 끝나면 저희 회사에서 취직을 병행해 도와 드리고 있으며, EMH Industries에선 482 비자 스폰서가 되어 있어, 이를 원하는 이 들에게도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기반으로 우리 한인 커뮤니티 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랄 뿐입니 다

The Korean Herald 31st March 2023 A39
“우수 기술 인력 배출로 한인 커뮤니티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World Tec College 학장 / EMH Industries EMH Industrie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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