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신문 제1528호 2023년 2월 24일(금) 디지털신문 입니다.publ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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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공립-사립-가톨릭 학교들, 상위에 두루 포함... 학교별 특화된 수업 방식 ‘효과’

ACARA, ‘My School’ 웹사이트 통해 지난해 결과 발표, 향후, 평가방식 변화 예상

시드니 서부, 카브라마 티(Cabramatta)에 있는

Cabramatta High School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50분간의 문해 수업 (literacy lesson)에 참여한

다.

7학년부터 10학년 학생

들이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하는 이 수업은 학생들로

하여금 비판적 작문 기술

을 습득하도록 돕기 위해 고안됐다. 즉 단락을 구성

하고 문법을 개선하며 학 생들 각자의 생각이나 의 견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 게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 치는 것이다.

현재 25년째 이 학교를 이끄는 라클란 어스킨 (Lachlan Erskine) 교장은 “일반 영어 수업과는 별 도로 진행하는 문해력 세

션이 매 2년마다 호주 전 역에서 치러지는 ‘나플

2022년 치러진 NAPLAN 시험 결과 NSW 소재 공립, 사립, 가톨릭 학교들이 고르게 상위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노스 파라마타 (North Parramatta)에 자리한 Tara Anglican School. 이 학교는 7학년부터 셰익스피어 작품 수업을 의무화 하고 있다. 사진 : Tara Anglican School for Girls

란’(National Assessment Program –Literacy and Numeracy. NAPLAN) 시험에서 작문

시험 성적을 높이는 데 중 요하게 기여했다”면서 “

이 수업은 교사가 학생들 에게 언어, 복잡한 문장, 어휘 확장, 설득력과 상상

력이 풍부한 텍스트 유형

을 가르치는 명시적 읽기

및 작문 수업”이라고 소

개했다.

나플란은 호주 학생들이

학업 결과를 잘 달성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3, 5, 7, 9학년 학생을 대상으

로 읽기, 쓰기, 언어(철자,

문법과 구두점) 및 수리 능 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Cabramatta High는 2022년도 ‘Australian Curriculum, Assessment and Reporting Authority’(ACARA)가 주관하는 나플란 시험에서 높은 학업성취를 보인 NSW 주 소재 학교 중 하 나이다.

지난해 시험 결과는 이 달 넷째 주(2월 22일) ACARA의 ‘My School’ 웹사이트(www. myschool.edu.au)에 업로

드 됐다. 다만 2020년에는 COVID-19로 인해 나플

란 시험이 치러지지 못한

관계로 이전 해의 결과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23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3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치과 전공자 초봉 10만 달러

QILT의 직접 설문을 통한 급여 조사, 학부 졸업자 신입 중간 연봉은 68,000달러

약물치료-약학-의학

전공자 정규직 취업률 높아... 성별 임금

며, 졸업생의 68%가 풀타임 (full-time)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아울러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급

여를 받는 직종은 치과 부문으로, 치의학 전공자의 신입 연봉은 10 만 달러였다.

두 번째 높은 급여는 의학 분야

격차, “더디게 좁혀져”

가장 높은 분야는 마약치료 등 재 활(rehabilitation)을 공부한 이들

로, 응답자의 96.5%가 풀타임으

로 고용됐다. 이어 약대 졸업자가 96.2%, 의학 부문이 93%로 뒤를 이었다.

이 차이는 13년이 지나서야 겨 우 3분의 1이 줄었다. 2022년도

졸업 여성 학부생은 6만7,400달

러, 남성은 6만9,400달러로 2.9% 가 좁혀진 것이다. 이는 2021년도

대학을 졸업한 신입 직원들의 연봉을 알아보기 위한 ‘Quality Indicators for Learning and Teaching’(QILT)의

조사 결과 2022년도 학부 졸업자의 중간 연봉은 6만 8,000달러였으며 치의학 전공자는 조사 대상 직종 가운 데 유일하게 신입 연봉이 6자릿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 진은 QILT 연구소의 보고서 이미지. 사진 : QILT

대학을 졸업하고 각 부문에서 경력을 시작한 신입 직원들이 받 는 연봉은 얼마일까.

호주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교육 관련 조사연구소 ‘Quality Indicators for Learning and Teaching’(QILT)의 최근 조사 는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으로 6 자릿수 연봉을 받는 직종을 확인 했다.

이번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 년 호주 학부 졸업생 신입 직원의 중간 급여는 6만8,000달러였으

로, 이들의 중간 연봉은 7만9,000

달러였으며 사회복지 부문이 7만 5,000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해당 분야

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대학

졸업자의 중간 급여가 크게 낮은

직종도 드러났다. 약학을 공부한

2022년도 졸업생의 중간 급여는

5만2,000달러, 관광-숙박-개인

서비스-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부문은 5만4,000달러, 창작예술

은 5만6,000달러에 머물렀다. 약

학을 전공한 이들의 임금이 낮게

보이는 것은, 이들의 ‘중간 연 봉’을 집계한 때문이다.

중간 급여가 높지 않을 수도 있 지만 정규직으로 취업할 가능성이

창의 미술(creative art)을 전공 한 학생들(2022년도 졸업자)은

57.3%의 비율로, 정규직 취업 가

능성이 가장 낮았으며 이어 관

광-숙박-개인서비스-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전공자의 풀타임 취 업률은 65.1%였다.

이번 조사에서 QILT는 또한 대

학 졸업 남녀 근로자들의 급여 차 이를 추적했다. QILT는 “정기적 으로 졸업생 급여의 성별 격차는 좁혀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 변화

가 아주 느리게 진행돼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QILT

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학부 졸업

여성은 4만7,000달러의 연봉을

받았는데, 이는 남성에 비해

3,000달러(약 6%) 낮은 급여이 다.

3.9%에서 감소한 수치이다. 이와 유사하게 대학원 과정 이 수자의 성별 급여 차이도 시간에 지나면서 감소하여 2015년, 여성 은 남성에 비해 연간 1만5,000달 러 적게 받았지만(19.2% 차이) 2022년 이수자의 경우 1만800달 러(10.8% 차이)로 격차가 줄었다. QILT 보고서는 “남녀간 임금 격차는 부분적으로 여성의 경우 보수가 낮은 전공 분야를 공부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로 설명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4

김성호의 호주 법 칼럼 문의 전화

사무실 전화벨이 울려 집어 든 전화

기 건너편의 젊은 남성이 문의를 하겠 단다. 들어줄 용의를 보이자 “한국에

서 담배를 수입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어왔다.

글쎄 오래전 한국 전매청과 독점계약 하고 호주로 한국 담배를 수입했던 분

을 알았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수입 절 차는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통관사에게 문의를 추천했더니 정식으로 수입하려

는 것은 아니고 호주 방문객이나 관광 객을 통해서 한국담배를 호주로 가져오

려는데 주의사항을 알고 싶다는 것이 다.

정부 허가 없이 관세도 피하고 담배 를 가져오는것은 불법행위라 경찰에 적 발되면 실형을 면치못할것이라고 알려 주었더니, “감사합니다. 조심해서 가 져와야겠군요” 라 공손하게 말하고 전 화를 끊는것이다. Good Luck 이라고 말이라도 해주어야 했을까? 현재 호주

내 교도소에는 담배밀수로 복역중인 한

국인이 여럿있다.

한번은 오지(Aussie) 오지(outback)

에서 사무실로 전화를 건 한인 여성이

있었다. 타주 시골에서 호주백인 남편

과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남편이 자

기더러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까지 구박

하는 심각한 가정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다며 이혼절차를 문의해 왔다. 정작

본인은 이혼을 원치 않으나 영어도 부

족하고, 주변에 가족은 고사하고 한인

들도 없다보니 지식의 부족과 모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다. 가정법

(Family Law Act)은 연방법이라 부동

산 매매 같은 업무와는 달리 변호사는

호주내 거주하는 모든 의뢰인의 업무를

처리할수 있다. 법적절차를 설명해주

고 추가로 가정/정신 상담을 추천했다.

영어로 인해 호주인 상담사는 보고싶지

않고 주변에 한인 상담사는 없다고 하

기에 코비드 이후 원격상담이 가능하니

시드니, 멜번, 브리스베인 같은 대도시

에 있는 한인 Counsellor 나

Psychologist 연락처를 알려주겠다 했

더니 상담비를 감당할수 있는 형편도

안된다 하면서 “유튜브에서 법륜스님

강의나 열심히 듣겠습니다” 며 전화를

끊었다. 안타까운 형편이나 현명한 여

성이다.

7-8년 전 철부지 시절 백화점에서

작은 물건 절도 혐의로 법원에서 선고

를 받은적이 있는데 코비드 기간 인기

업종인 배달(Courier)원 으로 일하려니

전과기록으로 인해 취업이 않된다며 형

사기록을 말소시켜줄수 있겠냐는 문의

를 받았다. 당시에는 범행이 사실이였

고, 훔치려 했던 물건도 사소한 금액이

였고, 변호사 비용도 아까워서 혼자 법

원에 가서 절도혐의를 인정하고 판사의

선고를 받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아무

런 제재 없이 성실하게 살아가는데 원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젊은이였다. 당

김성호 변호사

시 변호사의 변호를 받았으면 형사기록 이 남지 않는 벌칙을 선고 받았을수 있 었을텐데….. NSW에서는 사소한 형사 기록(전과)은 10년 후에야 말소가 되기 에 몇년더 기다려야 할것이다. 누구에나 그렇듯이 변호사에게는 시 간이 돈이다. 무작정 문의전화는 이기 적인 행동이나 어차피 모든 인간은 이 기적이기에 무릅쓰고 물어는 보아야 한 다. 재판을 기다리던중 이유도 모르는 데 즉결 처형당하는 카프카 ‘소송’ 주인공의 끝 은 피해야 하지 않겠나.

면책공고 Disclaimer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이므로 위와 관련된 구체적 법적문제는 변호사 자문 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6 COLUMN
KNA1805

배우 휴 잭맨, “호주의 공화제 전환, 불가피하다고 본다” 개인 의견 피력

영국 BBC 방송 ‘Sunday Morning’ 프로그램서... “국가 진화의 자연스러운 부분”

‘The Greatest Showman’ 등 수많은 영

화를 통해 헐리우드의 톱스

타 대열에 선 그는 1968년

시드니에서 태어나 성장했

다. 그의 부모는 그가 태어

나기 1년 전, ‘Ten Pound

Poms’ 이민 계획(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호주와 뉴

질랜드로 이주한 영국 시민

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번 만났으며, 대중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그분들의

진정한 열망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여왕 서거 이후 호주 공화제 지지 비율 높아져

현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총리는 지난해

5월 연방선거에서 승리한

명한 바 있다. 하지만 그해 9월, 엘리자베스2세 여왕

“호주인들이 가까운 장래, 공화국 전환 연부를 두고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다.” 호주 출신의 헐리우드 스타로, 호주와 영국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휴 잭맨(Hugh Jackman) 이 호주의 공화제 전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 : BBC 방송 화면 캡쳐

호주 출신의 헐리우드 스

타로, 호주 및 영국 두 국가 국적을 갖고 있는 휴 잭맨 (Hugh Jackman. 54)씨가

호주의 공화제 전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잭 맨씨는 “호주인들이 가까

운 장래, 공화국 전환 연부

를 두고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생각”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왕위

에 오른 찰세 3세 왕에 대

해 “결코 악의는 없

다”(absolutely no ill will)

고 전제한 뒤 (호주가) 영국

군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국가 진화의 자연스런 부

분처럼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그가 지난 2월 19일

(일. 런던 현지시간), BBC 방송의 대표적 프로그램 중 하나인 ‘Sunday Morning’ 진행자 로라 쿠 엔스버그(Laura Kuenssberg)씨와의 대담에

서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

으로, 그는 먼저 “영국과 호주 이중국적을 갖고 있으

며 왕실을 지지하는 가정에

서 자랐다”는 점을 밝힌

뒤 “호주가 언젠가는 공화

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면

서 “이는 불가피한 일이라

생각되고 또한 국가 발전의

자연스러운 부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X-Men’ 시리즈

를 비롯해 ‘Kate & Leopold’, ‘Van Helsing’, ‘Australia’,

구어체 용어로, 호주로의

이민을 원하는 이들은 업무

처리 수수료로 10파운드를

청구했기에 ‘Ten Pound

Poms’라는 말이 생겨났

다)에 따라 영국에서 호주 로 건너왔다.

이날 대담에서 그는 영국

왕실에 대해 그의 가족이

견지해온 애정을 언급하며

“내 아버지는 Lady Di(작 고한 다니애나 왕세자비)와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을 모

든 가족이 함께 보기 위해

우리가 하던 일을 멈추게

했다”고 말했다.

호주가 영국 왕실을 벗어

나 공화국으로 전환될 것이

라 생각하면서도 그는 영국

왕실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

을 갖고 있다는 점도 덧붙 였다. “작고한(late) 엘리

자베스 2세 여왕, 작고한

다이애나 왕비, 찰스 왕세 자(현 찰스 3세 왕)를 여러

후 두 번째 노동당 집권(3

년 후 연방선거에서 승리한

경우) 때 이를 위한 국민투

표를 계획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호주는 지난 1999년 ‘

공화제 전환’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한 적이 있

다. 당시 공화제를 지지하

는 이들이 우세했지만 선거

권을 가진 모든 호주인이

직접 투표로 대통령을 선출

하지 않고 하원위원이 여왕

이 후임자를 결정한다는 계

획에 반대해 공화제를 지지

하는 이들조차 국민투표에

서 ‘공화제 반대’에 표를

던짐에 따라 영국과의 헌법

관계를 끊으려는 운동가들

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었

다.

이 96세를 일기로 서거하 자 총리는 찰스 3세 왕의 국가 원수 지위를 옹호하면 서 “(본인이) 호주 지도자 로서의 역할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시드니 기반 일간지 ‘Sydney Morning Herald’와 멜번에서 발행 되는 ‘The Age’가 실시 한 지난 달 여론조사에 따 르면 해리 왕자(Prince Harry)와 왕실의 결별 이후 호주에서는 공화제에 대한 지지가 높아졌다. 공화제로 의 전환에 처음 지지를 보 인 이들의 대부분은 해리 왕자의 폭로가 영향을 미쳤 다는 반응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당 시만 해도 호주의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 사이에서 공화 제 지지 비율은 36%에 머 물렀지만 여왕 서거 이후 4 개월 사이, 이 비율은 39% 로 높아졌다. 아울러 입헌 군주제 포기를 반대하는 이 들은 37%에서 31%로 감 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QILT가 13만1,000명 이상을 직접 설문 조사하여 작성한 각 전공 부문 직종별 중간 임금. Souece : QILT

알바니스 총리는 지난해

5월 집권 후 공화제 전환을

위한 부서를 신설했으며, 책임자로 차관급 인사를 임

▶4면에서 이어받음

그렇다 하더라도 학부

수준에서 여성은 대부분

전공 분야에서 남성에 비

해 연 소득이 적다. 관광숙박-개인 서비스-스포

츠 및 레크리에이션 분야

의 임금 격차는 모든 전공

부문 가운데 가장 차이가

심한 것 중 하나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 9,400달

러가 적었다. 이어 건축 및

환경 부문이 8,000달러, 창의 미술 5,000달러, 법

률 및 법률 보조 부문

4,800달러 순이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QILT 보고서는

“2022년도 졸업자 가운

데 농업, 환경연구, 소셜

워크, 컴퓨터 및 정보 서비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스, 비즈니스 및 관리 직종 에서는 여성 학부 졸업자 가 남성에 비해 연봉이 높 거나 동등한 경우도 있 다”고 설명했다.

QILT의 이번 보고서는 2022년 학부 졸업생으로 각 직종에서 근무하는 13 만1,000명 이상을 대상으 로 직접 조사한 설문을 기 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대 학 졸업 후 직장에서 일하 기 시작한 지 4개월 이내 의 신입 직원에게서 응답 을 받았다.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8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NSW 주 학부모들, 자녀 공립학교 등록 기피... 15년 만에 최저 수준

호주 통계청 자료... 2022년도 공립학교 재학 비율 63.7%, 5년 전 65.5%에서 감소

사립학교 재학생은 2017년 13.3%에서 15.1%로 급증, 가톨릭 학교 등록은 ‘안정적’

에반스 CEO는 이어 “

많은 수의 독립학교에서

입학 수요가 학생 정원을

초과하고 있으며 입학 대

기 학생도 수십 명, 심지어

수백 명이 이르는 학교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시드니 소재

다수의 사립학교들이 등록

금 4~7% 인상한 가운데, 이들 학교는 정원을 늘리

고자 로비를 이어가고 있

도슨(Alan Dawson) 교장

은 시드니 북서부 지역의

인구성장 지역에서 저렴한

학비의 사립학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12학년

학비는 연간 약 6,400달러

로, “학부모들은 이 비용

을 좋은 교육적 가치로 여

기고 있다”는 게 그의 설

명이다.

이어 그는 “올해의 경

는 장점, 학업은 물론 공 연, 예술 교육을 제공하기

에 학비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 다.

자녀를 공립이 아닌 사립학교에 등록시키는 학부모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ABS)의 최근 데이 터에 따르면 NSW 주

NSW 주 학부모들이 자 녀의 공립학교 등록을 기 피하고 있다. 대신 사립학 교에 보내는 학부모 수가 지난 5년 사이 기록적으로

증가하면서 공립학교 학생

비율은 15년 만에 최저 수 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셋째 주 발표된 호 주 통계청(ABS)의 공식 데 이터에 따르면 2022년도

NSW 주 학생의 63.7%가

공립학교에 재학하고 있

다. 이는 5년 전의 65.5%

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이

다. 반면 사립학교 학생 비

율은 2017넌 13.3%에서

지난해 15.1%로 늘어났 다.

가톨릭 재단 학교의 경

우 지난해 학생 비율이

21%로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등록학

생 수는 비교적 안정적으

로 유지되고 있다.

시드니대학교 교육학자

인 헬렌 프록터(Helen Proctor) 교수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시드니 외

곽의 새로운 주택단지 개

발로 학부모들이 학비가

비교적 저렴한 신규 사립

학교에 자녀를 등록시키고

있는 것이 부분적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록터 교수는 이어 “

새로 개교하는 사립학교들

의 낮은 학비는 학부모들

에게 매력적”이라면서 “

이런 신규 학교들은 오랜

역사를 가진, 부유한 사립

학교들과 달리 공적 자금

으로 막대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정책 연구를 전문으

로 하는 자유주의 싱크탱

크 ‘Centre for Independent Studies’(CIS)의 글렌 파

헤이(Glenn Fahey) 교육

부문 연구원은 “연간 등

록금이 5천 달러에서 1만

달러 사이인 사립학교 수

가 증가하면서 공립학교

등록을 기피하는 것은 장

기적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점차 더 많은 학부

모들이 자녀를 사립학교에

등록시키는 것은 별로 놀

랄 일이 아니다”는 그는

“이는 한동안 계속되어온

추세”라고 설명했다.

NSW 교육부 사라 미첼 (Sarah Mitchell) 장관도

“정부는 자녀의 학교 등

록을 선택할 수 있는 부모

들의 뜻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BS의 이번 데이터에

따르면 NSW 사립학교 등

록학생 수는 1년 사이

6,570명이 증가해 2022년

도 18만7,91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NSW 사립학교협의회

(Association of Independent Schools

NSW)의 마저리 에반스

(Margery Evans) 최고경

영자는 광역시드니의 새로

운 교외지역(suburb)에 저

렴한 학비를 요구하는 성

공회, 이슬람 및 기독교 계

열 학교에서 등록 학생 증

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

다.

다. 사립학교 교장들의 주

장은 “제한된 학생 정원

이 등록 압박을 가증시키

고 있다”는 것이다.

ABS의 이번 자료에 따 르면 NSW 주뿐 아니라 호 주 전역에서 2022년도 사 립학교 등록이 3.3%로 높 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어 가톨릭 재단 학교가 전

년이 비해 1% 늘어나 ‘

독립학교 선호’라는 전국 적 추세를 반영했다. 반면

공립학교 등록은 2년 연속

하락, 전국적으로 0.6%가 감소했다.

ABS의 교육 부문 통계

책임자인 엘루이스 로버츠 (Ellouise Roberts) 국장은

“사립 초등학교 등록 학

생 비율이 두드러지게 증

가하고 있으며, NSW 주의

경우 전체 초등학생의

12%가 독립학교에 재학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독립학교의

초등학생 등록 비율은 지

난 몇 년간 지속되었으며

하이스쿨 재학 비율은

18.5%로 초등학교에 비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립학교의 교사

비율은 다른 학교보다 나

은 편이다. 전국적으로, 공 립학교의 교사가 학생

13.4명 당 1명, 가톨릭 학

교가 학생 13.6명 당 교사

1명인데 비해 사립은 학생

11.7명 당 교사 1명을 확

보하고 있다.

시드니 서부, 블랙타운

카운슬(City of Blacktown) 지역의 오크

허스트(Oakhurst)에 있는

Richard Johnson

Anglican School의 알란

우 우리 학교 마스든 파크

(Marsden Park) 캠퍼스는

1년 사이 등록학생이 44%

나 증가했다”면서 “이는

서부 및 북서부 인구성장

지역에 공립학교가 부족하

기 때문”이라고 덧붙였

다. 얼우드(Earlwood)에 거

주하는 니키 캅사니스

(Nikki Kapsanis)씨는 자

녀인 조나스(Jonas)와 알

렉시스(Alexis)를

Rosebank College에 입

학시켰다. 파이브덕(Five

Dock)에 있는 가톨릭 재

단의 이 사립학교는 12학

년 학비로 연간 1만1,400

달러를 청구한다. 이는 올

해 등록금 인상으로 연간

학비가 4만5,000달러 이

상 높아진 Kambala Church of England Girls' School 및 SCEGGS

Darlinghurst가 요구하는

연간 학비에 비해 크게 저

렴한 수준이다.

캅사니스씨는 “이 학교

는 다른 엘리트 학교와 비

슷하지만 비용은 그렇지

않다”며 “남녀공학이라

이어 “초등학교는 우리 지역에 있는 공립에 보냈 지만 하이스쿨에서는 사립 학교 등록을 원했다”면서 “아이들이 십대가 되면 학업뿐 아니라 보다 엄격 한 훈육이 필요하다고 판 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 였다.

하지만 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ACU) 선임 강 사이자 교장으로 일했던 폴 키드슨(Paul Kidson) 박사는 “부모가 자녀를 사립학교에 등록시키려 하 는 데에는 사회적 지위, 종 교, 가족관계 등 여러 이유 가 있다”면서 “다만 사 립학교가 더 나은 학업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 키드슨 박사는 “ 모기지(mortgage) 부담, 생활비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학비가 낮은 사 립학교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이 제까지 높은 학비를 청구 하던 학교들은 상대적으로 고립될 수도 있을 것”이 라고 말했다.

▶1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12
사립학교 등록 비율 증가는 일부 인구성장 지역의 공립학교 부족이 부분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런 한편 사립학교는 공립(학생 13.4명 당 교사 1명) 및 가톨릭 재단 학교(학생 13.6명 당 교사 1명)에 비해 더 많은 교사(학생 11.7명 당 교사 1명)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 : Association of Independent Schools NSW
사립학교 등록 학생 비율은 2017년 13.3%에서 지난해 15.1%로 크게 늘 어났다. 사진 : Association of Independent Schools NSW

▶12면에서 이어받음

Rosebank College의 아

이리스 나타시(Iris Nastasi) 교장에 따르면 이

학교는 2028학년도 입학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그만큼 이 학교 등록을 원

하는 이들이 많으며 2028

년 이전 학년도 등록은 이

미 정원을 초과했다는 의

미이다. 나타시 교장은 “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는

가운데 등록을 원하는 이

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

다”고 말했다.

■ 연도별-학교별

NSW 학생 등록

(연도 : 남자 / 여자 / 전 체 학생수 / 비율)

▲ 사립학교

2014 : 77,213 / 73,510

/ 150,723 / 12.89%

2015 : 78,802 / 75,280

/ 154,082 / 13.03%

2016 : 80,584 / 77,094

/ 157,678 / 13.19%

2017 : 82,490 / 79,148

/ 161,638 / 13.37%

2018 : 84,258 / 81,585

/ 165,843 / 13.6%

2019 : 86,219 / 84,438

/ 170,657 / 13.85%

2020 : 87,702 / 86,473

/ 174,175 / 14.02%

2021 : 90,895 / 90,448

/ 181,343 / 14.58%

2022 : 93,819 / 94,094

/ 187,913 / 15.13%

▲ 공립학교 2014 : 392,261 /

372,366 / 764,627 /

65.39%

2015 : 396,577 / 376,217 / 772,794 /

65.35%

2016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14
: 400,910 / 380,520 / 781,430 / 65.38% 2017 : 406,319 / 385,444 / 791,763 / 65.47% 2018 : 410,516 / 388,261 / 798,777 / 65.5% 2019 : 414,947 / 391,314 / 806,261 / 65.42% 2020 : 417,949 / 392,756 / 810,705 / 65.28% 2021 : 414,568 / 388,208 / 802,776 / 64.54% 2022 : 409,326 / 382,109 / 791,435 / 63.71% ▲ 가톨릭 재단 학교 2014 : 128,169 / 125,852 / 254,021 / 21.72% 2015 : 129,057 / 126,609 / 255,666 / 21.62% 2016 : 128,956 / 127,079 / 256,035 / 21.42% 2017 : 129,025 / 126,881 / 255,906 / 21.16% 2018 : 128,035 / 126,917 / 254,952 / 20.91% 2019 : 128,128 / 127,321 / 255,449 / 20.73% 2020 : 128,638 / 128,444 / 257,082 / 20.7% 2021 : 129,848 / 129,868 / 259,716 / 20.88%
: 131,297 / 131,580
262,877 / 21.16%
ABS data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ACU) 선임 강사인 폴 키드슨(Paul Kidson. 사진) 박사. 사립학교 등록 증가 추세에 대해 그는 “사립학교가 더 나은 학업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 LinkedIn / Dr Paul Kidson
2022
/
Source:

시드니 주말 경매- 피터샴 소재 주택, 잠정가격에서 20만 달로 높아져

234스퀘어미터의 작은 블록, 160만 달러 낙찰... 집계된 374채 매물, 낙찰률 75.1%

을 가진 이 주택은 첫 주택구입자 부부에게 돌아 갔다. 이들이 지불한 금액은 잠정가격에서 20만 달러 높아진 160만 달러였다.

애디슨 로드(Addison Road) 상의 이 주택 경매 에는 첫 예비 주택구입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 로 이주하려는 이들 등 10명이 입찰, 가격 경쟁을 펼쳤다.

주택가격이 하락한 현 시점에서

이달 셋째 주 주말 경매에서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는 피터샴(Petersham)에 자리한 작은 규모의 주택이었다. 전체 면적 234스퀘어미터, 2개 침실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서 경매가 예정된 589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 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된 374채의 경매 결과는 75.1%로 잠정 집계됐다. 68채의 매 물은 이날 경매가 취소됐다.

▶B19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17
내집 마련을 하려는 이들로 인해 시드니 경매는 전반 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 역행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 만큼 예비구매자들이 몰리 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이달 셋째 주 주말 경매에서 거래된 피터샴 소재 2개 침실 주 택. 사진 : Stone Real Estate Newtown

피터샴, 에디손 로드(Addison Road, Petersham) 상에 자리한 2개 침실 주택은 잠정가격(14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가 높아진 16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사진 : Stone Real Estate Newtown

구매자가 경쟁을 이어가 10만 달러

가 더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첫 주

택구입자 부부가 끝까지 입찰가를

제시했으며, 160만 달러에서 낙찰

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회사

‘Stone Real Estate Newtown’

측에 따르면 이 주택은 경매 매물

로 광고된 후 예비구매자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으며, 이에 따

라 잠정가격도 130만 달러에서

140만 달러로 조정됐다.

‘Stone Real Estate

Newtown’ 사의 조셉 트로피아노

(Joseph Tropiano) 에이전트는 입

찰자들의 빠른 가격제시에 놀랐다

는 반응이었다. 그는 “150만 달러

이하 가격대 시장이 상당히 강했

다”며 “캠페인 기간 동안 이 부

몇 차례의 입찰이 이어진 끝에 낙 찰이 이루어졌다.

매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Atlas Lower North Shore’ 사

의 아드리안 브릿지스(Adrian Bridges) 에이전트는 “현재 주택

시장을 낙관적으로 본다”면서 “

예비구매자가 많고 결과에 대해서

도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

은 지난 2010년으로, 당시 매매가 는 230만2,000달러였다.

노스라이드(North Ryde)에서는

한 예비 구매자가 노포크 웨이

(Norfolk Way)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을, 협상을 통해 마지막 입찰

가에서 12만5,000달러를 더 지불

하기로 하고 매입했다.

5명의 예비 구매자가 입찰한 이

이 주택에 지불한 금액(173만

6,000달러)을 비교하면 20만 달러 이상을 챙긴 셈이다.

달링턴에서는 14명의 예비구매

자가 아이비 스트리트(Ivy Street)

상에 있는 3개 침실 테라스주택을

599만5,000달러의 매매가를 기록한 모스만(Mosman) 소재 4개 침실 주택. 715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주택 의 낙찰가는 잠정가격에서 거의 50만 달러 높아진 것이 다. 사진 : Atlas Lower North Shore

동산을 인스펙션 한 예비구매자는

무려 160여 명에 달했다”고 밝혔

다. 트로피아노 에이전트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크게

줄어든 상황으로, 이 때문에 경매

에서 입찰자들의 경쟁이 더욱 가열

되고 있다. 특히 150만 달러 미만

가격의 주택에 대해서는 구매시 부

담이 큰 인지세(Stamp Duty) 대신

매년 토지세를 납부하는 것으로 대

주택 경매는 170만 달러에서 시작

됐으나 최대 입찰가는 183만5,000

달러에 그쳤다. 이는 잠정가격(200

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 금액으로, 결국 이날 경매는 유찰됐다.

이후 입찰에 참여한 한 예비 구매

자가 벤더(vendor)와 협상을 가졌

고, 잠정가격보다 다소 낮은 195만

5,000달러에서 매매에 합의했다.

판매자는 애초 예상했던 가격에 미

치지 못한 금액이지만 그가 2년 전

놓고 경쟁했다. 이들 가운데 7명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 180만 달 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잠정가격인 200만 달러를 금세 넘겼고, 곧이어 210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진행한 부동산 중개회사 ‘BresicWhitney Inner West’의 닉 플레이페어(Nick Playfair) 에이 전트는 “현재 시장에 나오는 양질 의 테라스주택이 크게 적은 편이어 서 예비구매자들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며 “공급 부족, 그리고 달링턴 지역에 대한 인기가 좋은 경매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고 덧 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테라스주택은 지난 2018년 126만5,000달러에 마지막으로 매매됐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모스만, 핀다리 애비뉴(Pindari Avenue, Mosman)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은 패밀리룸 바로 앞에 수영장이 마련 되어 있다. 사진 : Atlas Lower North Shore

신할 수 있기에 주택시장에 처

음 진입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매를 진행한 에드워드 라일

리(Edward Riley) 경매사는 “

시드니 주말 경매의 강한 성과

는 현재 시장 심리에 역행하는

것 같다”면서 “현명한 구매자

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 주기가

바닥에 가까워졌음을 감지하고

20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됐으나 최대 입찰가가 이 에 못 미쳐 유찰됐던 노스라이드 소재 4개 침실 주택. 이 후 한 입찰자가 판매인과 협상을 가져 195만5,000달러

에서 매매에 합의했다. 사진 : Stone Real Estate North Ryde

있으며 향후 5년에서 10년간 보

유할 목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현 시점에서 구매하고자 한다”

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7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115만 달러였다.

로워노스쇼어 지역(Lower North Shore region), 모스만 (Mosman)의 4개 침실 주택은 599만5,000달러의 매매가를 기 록했다. 이 주택 경매에는 7명의

달링턴, 아이비 스트리트(Ivy Street, Darlington) 상에 있 는 3개 침실 테라스주택. 20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

됐던 이 주택은 210만 달러에 매매가 이루어졌다. 사진 : BresicWhitney Inner West

▶B17면에서 이어받음

시드니 주말 경매에서 70% 이상

의 낙찰률을 보인 것은 거의 반년 만이다.

피터샴 소재 주택 입찰은 130만

달러에서 시작돼 처음에는 5만 달

러씩 가격을 제시, 금세 150만 달

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3명의 예비

예비구매자가 입찰했으며, 이들 중 3명이 가격 경쟁을 이어갔다.

핀다리 애비뉴(Pindari Avenue) 상의 코너에 자리한

715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은 지난달 중순, 첫 인스펙

션에 참가한 이 지역 거주 가족

이 차지했다.

550만 달러의 잠정가격에 책

정된 이 주택은 50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돼 20만 달러, 10만

달러, 5만 달러씩 상승하여 금세

595만 달러를 넘겼으며,

PROPERTY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B19
이후

팬데믹 이후의 가격 성장, 지난해 시장 침체로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CoreLogic’ 보고서, 부동산 붐 당시의 가격 상승률, 침체 시기 하락에 비해 높아

10.5% 하락했으나 2020년 3월 이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0.2%가 높

다. 또 단독주택 가격은 2022년 1

월 정점에서 15% 떨어졌지만 팬

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10.6%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선임연구원은 “구매자

의 주택 유형 선호도가 고밀도에서

멀어짐에 따라 전염병 대유행 시기

의 시장 호황 당시 유닛 가격은 단

독주택에 비해 덜 증가했다”고 말

했다. 때문에 “이후 침체기에 접

어들면서 단독주택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Lakemba)의 유닛 가격은 10% 이상 하락했지만 이들 교외지역은 호황기에도 사실상 상승이 거의 없 었던 곳이다. 반면 시드니 동부 센 테니얼 파크(Centennial Park)와 브론테(Bronte)의 경우에는 호황 기의 가격 성장 부분이 지난해 침 체기 동안 상당 부분 사라졌다.

NBA 은행 가레스 스펜스 (Gareth Spence) 선임연구원은 COVID 이후의 가격 상승 부분이 지워지는 것에 놀랍지 않다는 반응 이다.

2020년 3월 이후 주택시장 호황기 당시 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suburb)에서 가격이 급등했으나 지난해 침치를 겪으면

서 많은 지역에서 당시의 상승폭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달링허스트 중심가 메인 도로. 이 교외지역은 시장 침 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1월 현재 16.7%의 하락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Visit Sydney Australia

이어 로리스 연구원은 “다만 더

많은 완충을 감안할 때 시드니 지

역 중간 주택가격의 상당한 급등이

지워질 가능성은 낮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일각

에서는 주택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

로 예상하기도 하지만 최악의 상황

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는 그는

“구매자들이 연속된 이자율 충격

에 적응하고 있으며 낮은 수준의

매물 공급은 가격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독주택은 유닛에 비해 가격 손

실이 덜 광범위했지만 도심 일부

지역의 단독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리힐(Surry Hills)과

달링허스트(Darlinghurst)의 주택

“우리는 전국적으로 최고점에 서 최저점까지 약 18% 대의 감소 를 예측하기도 했으며, 약 9%를 목격했다”는 스펜스 연구원은 “ 이 같은 예측을 하게 된 배경은 (이 자율 상승에 따른) 모기지 차입 능 력의 감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택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구매 능력이 악화되었으 며, 대출금 차용 능력이 가격하락 보다 더 많이 감소했기에 앞으로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NAB는 최소한 5월까지, 호주 기 준금리는 4.1%에 이를 것으로 보 고 있다.

도심 인근 서리힐(Surry Hills. 사진)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16.6%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 : Brady Marcs Buyers Advisory

전염병 사태 이후의 부동산 붐 당시 기록한 엄청난 가격 상승이, 시드니 대부분 교외지역(suburb)

에서 지워졌다는 분석이다. 기준금 리 인상으로 구매자의 담보대출 (mortgage) 차입 능력이 감소하고 주택가치 또한 팬데믹 이전 수준으 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관련 보고서를 보면 바이러스 대유행과 함께 시작된 가 격 상승률이 이후의 침체기에 기록 한 하락 비율보다 높은 시드니 교

외지역은 절반이 넘는다.

이달 셋째 주, 부동산 컨설팅 사

‘코어로직’(CoreLogic)이 내놓

은 새로운 수치에 따르면 유닛 가

격이 2020년 3월 이전의 중간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광역시드니 교외

지역은 거의 절반에 이르지만 단독

주택(house)은 약 10%만이 이에

해당된다.

‘코어로직’ 보고서는 올해 1

월 시드니 지역 유닛 가격이 정점

을 기록한 2021년 11월에 비해

은 2020년 3월에 비해 거의 17%(

약 35만 달러)가 떨어졌으며 레드

펀(Redfern), 알렉산드리아 (Alexandria), 뉴타운(Newtown)

도 10% 넘게 하락했다.

시장 호황기, 주택가격이 30%

이상 급등했던 북부 해안의 콜라로

이(Collaroy)와 맨리(Manly)도

2020년 3월 이전 수준보다 약간

낮았다. 맨리의 경우 중간 주택가

격은 2021년 10월 정점 이후 금액

으로는 약 128만 달러 이상 하락

했다.

‘코어로직’의 이번 보고서는

연간 최소 20건 이상의 주택거래

가 이루어진 교외지역을 가격 분석

에 포함시켰다.

로리스 연구원은 가격 면에서 상

단에 있는 시장이 먼저 정점을 찍

었고, 모기지 차입 능력이 감소하

여 더 많은 구매자들이 보다 낮은

가격대의 주택에 눈을 돌림에 따라

중간가격 및 그 이하 가격대 주택

의 경우 시장 침체기에 영향을 덜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닛 시장은 혼합된 모습을 보였

다. 에핑(Epping)과 라켐바

그런 반면 스펜스 연구원은 강한 노동 수요 및 임대시장, 여기에다 해외에서의 유입 인구가 증가하면 서 주택가격 하락을 제한할 수 있 다고 내다봤다.

한편 부동산 중개회사 ‘BresicWhitney’ 사의 토마스 맥글린(Thomas McGlynn) 최고경 영자는 구매자가 잠재적 위험이나 기회에 빠르게 반응하기에 도심 및 고가의 주택 지역이 시장 호황과 침체를 이끄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 했다.

맥글린 CEO는 “주택가격은 많 은 교외지역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 으로 돌아갔지만 대부분 구매자의 구입 능력은 더 악화됐다”고 진단 했다. “이는 모기지 차입 능력 감 소, 부담이 높아진 모기지 금리와 생활비, 아직은 부진한 임금 상승 등이 구매자 심리를 누르고 있다” 는 그는 “또한 시장에 나오는 양 질의 부동산이 적어 중간 가격에 더 많은 하향 압력이 가해졌다”고 덧붙였다.

▶B22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PROPERTY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B20 Property & Business

올 1월 호주 실업률, 전월 3.5%에서 계절조정기준 3.7%로 소폭 상승

호주 통계청 자료... 취업자 수 1만5천 명 감소, RBA는 ‘이자율 인상 유지’ 기조

수준임을 인정했다. 이는

부동산 가격 하락, 주택건

설 감소에서 확인할 수 있

다.

RBA는 향후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의 3%대 하락

을 보장하기 위해 내년까

지 4.5% 금리 인상이 이

어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

다. 로우 총재는 “높은 인

플레이션 수치가 사회-경

제 부문에서 상당히 파괴

적이기에 (추가 금리 인상

은)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RBA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너무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을 단행할 필요가 없을 수 도 있음을 뜻한다”고 설 명했다.

즉 “RBA 자체 추정을 보면, 현재의 높은 인플레 이션은 공급망 문제가 크 다는 것을 반영하며, 물가 상승 기대치가 아직은 상 당히 억제된 상황을 감안 할 때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호주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라 는 분석이다.

올 1월 호주 실업률이 3.5%에서 3.7%로

률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12월) 3.5%에서

3.7%로 소폭 상승했다. 이

달 셋째 주 호주 통계청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이 내놓은 자료

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1만5,000명 감소했

다. 고용 감소는 두 달 연

속 이어진 것이다.

ABS의 노동통계 책임자

인 비외른 자비스(Bjorn

Jarvis) 국장은 “1월 공식

실업자 수는 2만1,900명

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다만 “실업률 증가의 대

부분은 계절적 변동에 의

해 주도되었다”는 게 그

의 설명이다.

자비스 국장에 따르면 1 월은 호주 노동시장에서

가장 계절적 변동이 있는

시기로, 사람들이 직장을

퇴사한 뒤 새로운 일터에

서 업무를 시작하거나 휴

가에서 돌아올 준비를 하

는 계절이다.

그는 “올해 1월, 우리는

이달 말, 일을 시작하거나

복귀할 것임을 나타내는

직업을 가진 이들을 평소

보다 더 많이 보았다”고

말했다.

▶B20면에서 이어받음

■ 호황기 가격 상승이 지워진 교외지역

(Suburb : 중간가격 / 상 승률-2020년 3월에서

2023년 1월 사이)

▲ Houses

Darlinghurst :

$2,031,885 / -16.7%

Surry Hills :

$1,799,045 / -16.6%

Redfern : $1,616,482 /

-14.0%

Alexandria :

$1,706,853 / -12.5%

Newtown : $1,525,198

/ -12.1%

Chippendale :

$1,543,861 / -11.8%

Forest Lodge :

$1,983,235 / -11.3%

Camperdown : $1,624,702 / -11.1%

Erskineville :

$1,482,331 / -10.9%

Birchgrove : $2,727,928 / -10.3%

Darlington :

$1,574,738 / -8.7%

Parramatta : $1,247,369 / -8.3%

Balmain East :

$3,233,911 / -8.3%

Rosebery : $1,828,272 / -7.5%

St Peters : $1,430,847

/ -7.2%

Waverley : $3,126,971

중앙은행, 금리인상 ‘지속’

지난 달 실업률 증가는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인

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

리 인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 발생했다. RBA

는 지난해 4월까지 0.1%

였던 현금 금리를 5월부터

공격적으로 인상하기 시

작, 이달(2월) 현재 3.35%

까지 끌어올렸다.

필립 로우(Philip Lowe)

RBA 총재는 이달 셋째 주

연방 의회 질의에서 높은

이자율로 인한 경기후퇴

이것이 터닝포인트일까?

호주 주식거래 펀드 제

공회사인 ‘Betashares’

의 데이빗 바사니스(David Bassanese) 선임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하

락을 위해) RBA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둠에 따라

호주 경제가 ‘결국은 휘

청이기’(finally buckle)

시작할 수도 있다고 진단

했다.

그는 “최근의 소매판매

부진, 소비자 신뢰도 하락

과 함께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보고서는 우리 경제

가 전환점에 도달했을 시

사한다”면서 “이는

바사니스 연구원은 그러 나 실업률이 지나치게 높 아지지 않으면서 소비자 지출과 물가상승이 완만하 게 둔화되는 ‘연착 륙’(soft landing)을 시도 하고 있지만 이를 보장하 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어 “물론 RBA가 정책 실 수로 과도하게 긴축하고 경제를 불황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그는 “그 렇다 하더라도 RBA는 금 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기 에 정책으로 인한 경기침 체의 위험은 여전히 크게 낮다는 생각”임을 덧붙였 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6.9%

Glebe

$2,123,507 / -6.8%

Lilyfield : $1,984,840 / -6.5%

Annandale :

$1,878,144 / -6.4%

Enmore : $1,589,218 / -6.4%

▲ Units

Epping : $748,716 / -12.9%

Lakemba : $403,506 / -11.0%

Waverley : $1,058,373

/ -10.8%

Berala : $436,713 / -10.8%

Pennant Hills :

$750,044 / -10.5%

Northbridge : $1,157,978 / -9.4%

Wiley Park : $409,010 / -9.3%

Rockdale : $634,118 /

-9.2%

Beecroft : $930,547 /

-9.1%

St Leonards :

$1,023,526 / -9.0%

Arncliffe : $691,527 /

-8.8%

Hurstville : $642,577 /

-8.5%

Paddington : $994,434 / -8.4%

Centennial Park :

$786,195 / -8.3%

Pymble : $963,079 /

-8.1%

Harris Park : $467,770 / -8.0%

Bronte : $1,257,658 / -8.0%

Punchbowl : $445,975 / -8.0%

Fairlight : $1,429,351 / -7.9%

Roseville : $903,882 / -7.7%

Note: Median data is at January 2023

Source: CoreLogic

PROPERTY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B22 Property & Busines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달(1월) 호주 실업
지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이 증가의 대부분은 계절적 변동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게 통계청(ABS)의 분석이다. 사진은 시드니 지역의 한 건설 현장.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3면에서 이어받음

지난해 나플란 시험 결과, NSW 주에서 높은 학업성취를 기록한 학교에는 공립, 가톨릭 재단 및 사 립학교들이 두루 포함됐다. Tara Anglican School for Girls, Abbotsleigh 등 높은 학비의 사립 학교에서 Fairfield Heights

Public, Canley Vale High School 등 사회경제적으로 불리 한 지역의 학교들 또한 좋은 시험 결과를 보였다.

카브라마타 하이스쿨의 어스킨 교장은 “비슷한 배경의 학생들과 비교해 7학년 및 9학년 모두 작 문, 철자, 문법에서 평균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1,500

여 명의 남녀 학생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문해 영역뿐 아니라 수리 (numeracy) 평가에서도 호주 전

국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노스 파라마타(North Parramatta)에 자리한 사립 여학

교 Tara Anglican School 학생들

또한 문해 및 수리 모든 영역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NSW 주 최상 위)를 얻었다. 이 학교 수산 미들

브룩(Susan Middlebrook) 교장은

특히 문해 세션의 높은 성적에 대

해 “7학년부터 셰익스피어 작품

수업을 의무화 하여 작문 수업에

도 집중한 것”을 그 배경으로 설 명했다.

미들브룩 교장은 “우리는 신중

하게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측정

하고 나플란 시험 외에도 자체 테

스트를 실행한다”며 “(나플란

시험을 치르지 않는) 8, 10학년

학생들에게는 부족한 과목이 무엇

인지를 확인하고자 외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또한 학생들 에게 많은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공상과학 소설에서 논픽션에 이르

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은 뒤 학생들 스스로 이에 대한 글을

쓰게 한다.

시드니 남서부 외곽, 보니리그

헤이츠(Bonnyrigg Heights)에 있

는 John the Baptist Catholic

Primary School 학생들 또한

NSW 주 전역의 학교들 가운데 상

위의 성적을 거둔 곳이다. 이 학교

브렌든 오코너(Brendan

O'Connor) 교장에 따르면 학생들

의 높은 나플란 결과 뒤에는 명확

한 교육 체계와 토론 중점의 수업

이 있다.

오코너 교장은 “우리는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및 교실에서의 많

은 대화에 중점을 둔다”며 “수

업 중의 토론은 학생들의 어휘 사

용을 향상시키고 학습 방법 및 내

용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 도움

이 된다”고 말했다.

오코너 교장은 또한 팬데믹 당

시의 원격 학습 과정에서 어려움

이 있었음도 덧붙였다. 장기간 이

어진 온라인 원격 수업에 많은 학

생들이 모두 참여하지 못했을 것

으로 짐작했다는 그는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한 뒤에는 아이들의

학업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추적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

이 모든 학생들이 고르게 좋은 학

업 성취를 달성한 한 배경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ACARA가 확인한, 학업 성취도

높은 또 다른 학교 가운데는

Hurstville Public School이 있다.

이 학교 마크 스티드(Mark Steed)

교장은 학생들의 어휘력 향상에

초점을 두었으며 수학 과목에서는

기하학 및 측정 개념을 포함한 언

어기반 수학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학생들의 평균 수준을 끌어올렸다

고 소개했다.

45개의 주류 수업, 4개의 기회

수업 및 4개의 지원 수업을 진행

하는 이 학교는 3학년 및 5학년

모두 나플란의 문해와 수리 영역

에서 호주 전체 평균 이상의 결과

를 얻었다.

한편 이달 초 각 주(State and Territory) 교육부 장관들은 새로

운 나플란 성취 수준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앞으로 나플란

결과는 10개 밴드가 아닌 4개 레 벨로 평가될 전망이다.

■ NSW 주, 2022 NAPLAN

상위 학업 성취 학교 (학교 : Suburb / Sector)

Tara Anglican School for Girls

: North Parramatta / 사립

Carlingford West Public School : Carlingford / 공립

Canley Vale High School : Canley Vale / 공립

Sydney Grammar School :

Darlinghurst / 사립

Hornsby North Public School

: Hornsby / 공립

Al-Faisal College : Auburn / 사립

Our Lady of Mt Carmel

Catholic Primary School Mount

Pritchard : Bonnyrigg / 가톨릭

Matthew Pearce Public School : Baulkham Hills / 공립

Hurstville Public School : Hurstville / 공립

Al Noori Muslim School : Greenacre / 사립

St Ives North Public School : St Ives / 공립

Auburn North Public School : Auburn / 공립

Fairfield Heights Public School : Fairfield / 공립

St Felix Catholic Primary School : Bankstown / 가톨릭

John the Baptist Catholic Primary School : Bonnyrigg Heights / 가톨릭

Mary Immaculate Catholic Primary School : Bossley Park / 가톨릭

Cabramatta High School : Cabramatta / 공립

Abbotsleigh : Wahroonga / 사 립

Pymble Ladies' College : Pymble / 사립

St Joseph's Catholic Primary School : Gilgandra / 가톨릭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23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출처
시드니 서부, Cabramatta High School의 영어 집중 수업 과정(사진). 이 학교는 일반 영어 수업과는 별도로 문해력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NAPLAN 시험의 이 부문 영역에서 좋은 결 과를 가져온 비결이다. 사진 : NSW Government, Department of Education International : Freepik

“더 오래도록 보고 싶게 만드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공연... 아름답다”

뉴욕 기반의 ‘Shen Yun Performing Arts’, Sydney Lyric Theatre 공연 확정

중국 공산화로 파괴된 전통 문화 복원, ‘완벽한 예술성’으로 전 세계 호평 이어져

지난해 12월 미국을 시작으로 2023 월드투어를 시작한 ‘뉴욕 션윈예술단’(Shen Yun Performing Arts)이 오는 4월, 시드니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은 ‘2023 션윈 월드투어’ 포스 터. 사진 : Shen Yun Global Company 제공

“아주 강렬한 아름다움 입니다. 어른은 물론 아이 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케 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 아카데미상

수상 호주 출신 배우

“일생에 한 번뿐인 경

험,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 다. 세상은 더 나은 것을 필요로 하고, Shen Yun은 우리에게 그것을 제공할 것입니다.”-코럴 드루인 (Coral Drouyn) / 호주 연 극 평론가 “컬러와 사운드의 폭 발... 활짝 핀 중국 문 화.”-시카고 트리뷴 (Chicago Tribune) 논평

전 세계 공연마다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줌으 로써 관람객들로부터 찬사

를 받는 ‘뉴욕 션윈예술

단(神韻藝術團. Shen Yun

Performing Arts)이 지난

달 한국(부산, 구미, 서울)

에 이어 시드니 공연을 확 정했다.

한국에 이어 호주를 방

문한 션윈예술단은 오는 4

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시드니 피어몬트 소재

‘Sydney Lyric

Theatre’(55 Pirrama Road, Pyrmont)에서 호

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 다.

지난 2006년 뉴욕(New York)을 기반으로 설립된

션윈예술단은 중국 공산당

에 의해 파괴, 사라진 중국

전통문화의 소중한 정신 적-문화적 유산의 복원을 취지로 전통무용과 음악을 통해 이를 재현하는 공연 팀이다.

션윈은 중국 공산당으로 부터 탄압받는 파룬따파( 법륜대법) 수련자들이 설

션윈예술단의 수준 높은 퍼포먼스는 전 세계 주요 미디어, 문화예술 전문가들의 극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사진 : Shen Yun Global Company 제공

립했다. 무신론을 공식 표 방하는 중국공산당은 션윈 예술단이 서방세계에서 누

리는 표현의 자유를 극도 로 경계하고 있다. 자신들 이 저지른 탄압의 실상이

파룬따파 수련자들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막

고자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션윈이 설립

되자 중국 공산당은 자국

의 60여 개 예술단체를 전

세계에 파견, 경쟁하도록

했고 션윈이 재정적으로

생존하지 못하도록 시도했

지만 관객들이 션윈예술단

의 수준 높은 공연을 경험

하면서 이들의 명성은 오

히려 커져갔다.

션윈의 높은 예술적 수

준은 주요 미디어의 언급

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2023년 전 세계 공연에 앞

서 지난해 12월 미국 각

도시에서 퍼포먼스가 시작

된 후 ‘오페라 온라인’

은 “더 오래도록 보고 싶

게 만드는 흥미롭고 매력

적인 공연”이라 평했으

며, “아름답다. 전통적 재

능의 완전한 경지”(시카

고 트리뷴), “컬러와 사운

드의 폭발... 활짝 핀 중국

문화”(샬롯 옵저버), “최

정상급 엔터테인먼트. 탁

월함의 전형”(스테이지

위스퍼스) 등의 찬사가 이

어졌다.

지난해 유럽 공연 후, 프

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장

인의 영예를 수여받은 서

예가 폴 페르실(Paule

Persil)씨는 “신의 경지에

이른 예술의 최고봉”이라

평했으며, 바르셀로나대학

요르디 비랄롱가(Jordi

Virallonga) 교수는 “션

윈은 한 편의 시처럼, 꿈처

럼 아름다운 공연이다. 오

늘날 많은 것이 망가지고

왜곡돼 균형을 잃은 이 세 상에서 이처럼 평화롭고 미학적으로도 완벽한 공연 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첫 월드투 어를 시작한 션윈예술단은 현재 동일 규모의 8개 예 술단이 구성되어 매년 5개 대륙, 20개 이상 국가, 180여 개 도시에서 750여 회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을 시작 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대 여정을 시작한 ‘2023 션 윈 월드투어’는 일본, 한 국, 대만에 이어 4월, 호주 공연을 이어간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24

NAPLAN 결과... 학업성취 높은 NSW 주 소재 학교는 어디? A3면 대학 졸업 신입 연봉 6자릿수 직종은... A4면

구글-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챗봇,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이유는

‘바드’와 ‘빙’, 공개 테스트에서 오류...

AI 검색

거대 정보기술 기업인 구글(Goog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이달 초 인공지능으로 실행되는 검색 엔진 챗봇을 선보였다. 하지만 챗 봇은 내놓자마다 두 기업의 완전하지 않은 기술적 문제가 드러났다. 이 챗봇들은 거짓 정보를 사실인 양 발표했고 혼란에 빠졌으며 심지어 엉 뚱한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 정보기술을 주도해 온 이 거대기업들의 AI 챗봇은 왜 아직 완벽하지 않은 것일까. 그리고 이 기업들의 AI 챗봇이 알려준 정보들은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챗봇, 공개 시연서 오류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은 이달 초 자사의 챗봇 ‘바 드’(Bard)가 인공지능의 잘못된 응답을 포함하고 있다고 알린 동영상 이 나온 후 주가가 하락했다.

바드는 지구 태양계 밖 행성에 대한 첫 번째 사진이 James Webb Space Telescope에 의해 촬영되었다고 했지만 NASA는 이 사진이 정 확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 이크로소프트가 발 빠르게 AI 챗봇을 검색 엔진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각각 내놓은 '바드'(Bard) 와 '빙'(Bing)은 공개 테스트 과정에서 많은 오류를 지적받고 있다. 사진 : Pixabay / Firmbee, 사진 : Pixabay / efes. 그래픽 / Emily Cha(The Korean Herald)

당시 구글은 이 오류가 “엄격한 테스트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 으며 실제 정보의 품질, 안전 및 근거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고자 자체 평가와 외부 피드백을 결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약 일주일 후, ‘OpenAI’에서 만든 인공지능 챗봇 ‘ChatGPT’의 기술 일부를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챗봇도 첫 번째 시연에서 실수를 했다.

독립 AI 연구원인 드미트리 브레레턴(Dmitri Brereton)씨는 첫 번째 AI 시연에서 검색을 빙이 진공청소기에 대한 제품 세부정보, 회사의 재 무보고서를 요약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 잘못된 수치를 포함하여 여 러 실수가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 공개 테스터에게 충격 준 ‘빙’, 잘못된 출시로 비난 받은 구글 현재 수천 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빙을 테스트할 수 있는 액세스 권한 을 부여받고 있으며, 첫 시연보다 더 많은 오류가 소셜미디어에 나타나

고 있다.

모든 스크릿샷의 적법성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만(일부는 트롤에 의 해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스템 상의 몇 가지 문제를 알고 있음을 인정했다.

▶27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26
문서작성 어렵지만 수개월 내에는 가능할 듯 “AI 챗봇의 오류, 개선되고 있지만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 강조 ‘OpenAI’에서 만든 인공지능 챗봇 ‘ChatGPT’의 성공적 등장과 동시에 거대 기술기업인 구글(Googlr)과
Yahoo finance 뉴스 프로그램에서 자사의 AI 챗봇 ‘빙’(Bing)을 소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유서프 메디 (Yusuf Mehdi) 부회장. 그는 지난 2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빙을 시연해보고자 신청한 이들이 이틀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소개한 바 있다. 사진 : Yahoo finance 뉴스 동영상 캡쳐

▶26면에서 이어받음

첫 시연에서 구글의 AI 챗봇이 실패한 이유를 묻자 빙은

이 레딧(Reddit) 사용자에게 ‘바드가 틀렸던 질문은 유

럽연합 국가 수에 관한 것’이라고 잘못 말해 오답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후 EU에는 26개국이 있다는 답을

내놓았지만 실제로는 EU 회원국은 27개국이다.

테스터들은 빙이 수시로 어떤 사건에 대해 어느 해인지 를 혼동하고 논쟁적 언어를 사용하며 웹캠을 통해 개발자 를 감시하고 수학 문제에 오답을 내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빙이 인종차별적 비방을 하는가 하면 COVID19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표시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 정신줄 놓은 로봇’이라고 평가한 테스터들도 있었다.

어떤 빙 사용자는 이 챗봇이 스스로를 ‘시드 니’(Sydney)라 하는 것을 보기도 했는데, 마이크로소프 트는 이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있는 챗봇의 내부 코드명이 라 해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셋째 주, 미국 기술 뉴스를 다루 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 ‘The Verge’에 내놓은 성명에 서 “이 프리뷰 기간 동안 시스템이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며 “피드백이 시스템 개선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새로 선보인 빙 이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 또는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용자는 여전히 예상치 못한 결

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해 놓았다.

이어 “빙은 모든 답변을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 기반하

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AI는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인터넷의 다른 회사 콘텐츠가 항상 정확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구글의 일부 직원은 지난해 ChatGPT가 등장하면서 검

색 거대기업의 위상이 ‘코드 레드’(code red. 매우 심

각한 위기 상황에 대한 경고) 패닉에 빠지면서 바드 출시

를 서두른 것이 실패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글의 바드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만큼 빨리

일반 테스터들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두 기술기업의 시스

템 모두 문서작성에 널리 사용될 수는 없지만 향후 수개

월 안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조심스러운 진행’... AI 챗봇이 항상 진실을 알지 못하는 이유

호주 과학-산업연구기관인 ‘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sation’(CSIRO) 내 국립 AI 연구센터(National AI Centre) 책임자인 스텔라 솔라(Stela Solar)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부문 최고 임원으로 일한 바 있다

그녀는 AI 챗봇이 여전히 어떤 정보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지 배우는 중이라는 점에서, 또한 인간으로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하나의 큰 거울을 들고 있는’ 것이기 에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챗봇은 사람들과 그 사 회에 의해 생성된 데이터에 의존하도록 훈련되었기 때문 에 사람들이 하는 방식으로 일을 잘못 처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솔라 연구원은 “챗봇은 정확성, 혼합된 표 현, 때때로 편향적이며 과소평가하거나 데이터의 격차가

혼합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관(CSIRO)의 데이터 부문인 ‘Data61’ 책임

자 존 위틀(Jon Whittle) 박사는 AI 챗봇에 대해 “기술

발전과 오류가 발생할 경우 사람이 이를 수정하는 등 빠 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 다”고 말했다.

▶30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미국의 소셜 뉴스 집계, 콘텐츠 등급 및 토론 웹사이트인 ‘레딧’(Reddit) 사용자는 '구글(Google) 사의 AI 실패‘에 대해 질문하자 ' 빙'(Bing)이 잘못된 응답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사진 : Reddit / BLRAdvisor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챗봇 ‘빙’(Bing)을 시험한 한 테스터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사용자와 논쟁을 벌이던 챗봇이 ‘좋은 사용자 가 아니다’라며 ‘왜? 근처에 표시되는 Avatar 2를 물어본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등 ‘빙’의 오류를 지적했다. 사진 : / Twitter / Jon Uleis

한 ‘레딧’ 사용자는 ‘빙’(Bing)에게 ‘지각이 있는가’를 묻자 그가 받은 대답은 이러했다고 소개했다. 사진 : Reddit / Alfred_ Chicken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27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29 COLUMN

시와 산문이 있는 자리

거진

서른다섯 해 지나

시드니항으로 만나러 와서는

사위가 은근하게 물들어서

진눈깨비 그치고 몸이 하얀 이슬처럼 뒤덮인 냉랭한 초저녁이었네 이모집에 휴가를 왔었네 삼

팔선 이쪽 끝과 저쪽 끝을 둘러볼 요량으로 검문소 앞을 지날 때였네 바로 볼 수 없는 헌병 시

선이 내 사진기에 닿았네 미동 없이 얼어붙은 눈사람이었네 불을 붙이며 노는 아이처럼 녹아

내린 병정을 바라보았네 일순 불에 닿은 것처럼 서로를 건드리는 말초신경이 쌍쌍바처럼 녹아

내렸네 붙어 있어 뜨거운 거진 간성, 병가 상가 둘러대고 여름엔 물오징어회 가을엔 멸치회와 이밥 겨울엔 생태찌개로 한철 보냈네 살림 차렸다고 송강리 아낙들이 쑥떡 방아를 찧고 다녔 네 이모의 중추신경이 내 귓속으로 뛰어들었네 숨구멍 감금당할 때마다 전화통에 대고 봄엔 잔치국수를 먹자고 했네 입방아처럼 궁색을 떨었네 세월이 곧장 건너가도 말의 실체는 보이지 않았네 심장이 메아리 쳐 그 깊이를 모를 때였네 기억이 깨어져 아름다운

김인옥

2017년 <문학나무> 등단. 2021년 재외동포문학상 수상. 시집 <햇간장 달이는 시간>. 문학동인 캥거루 회원.

시작 노트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였던 시절이었 다. 거진, 비무장지대로부터 더 멀지 않는 마음 하나가 눈언저리에 오래 있 다 사라졌다. 긴 시간이 지나면서 어 제 그 사람이 아니라 그때 그 인연이, 어제 그 인연이 아니라 그때 그 사람 으로부터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놓은 지점에 접어들었을 때 아카시아꽃 향 기 같은 것이 종일 흔들렸다.

손끝에 닿는 대로 기억이 왔다.

그래서 매일 마음이 후들거리는가!

▶27면에서 이어받음

위틀 박사는 “관련 웹페이지를

모두 요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

는 것이 한편으로는 좋은 일일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은, 여러분

의 궁금증에 대한 AI 챗봇의 답변

을 믿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대화체의 언어로 작성되었다는

사실, 그것이 사실이 아닐 때에도 사람들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일 진 짜 위험이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 다.

■ 일부 사람들은 왜 챗봇을 ‘jailbreaking’ 할까 이제까지 나온 많은 신기술과 마 찬가지로 사람들은 ‘jailbreaking’(제한을 풀어 여러 방면으로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 는 과정)이라고 알려진 작업을 수행 하여 AI 챗봇을 최대한의 한계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제일브레이 킹’ 작업에는 착취적 텍스트 일부 들을 사용, 챗봇이 보고 장치를 일 시적으로 종료하도록 설득하여 잠 재적으로 기본 작업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거나 유해한 콘텐츠를 공유 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다.

새로운 빙이 출시된 이후 미국의

한 대학생은 이용자의 질문에 답할

때 빙이 준수해야 하는 규칙을 드러

내는 익스플로잇(exploit. 발견되지

않은 정보기술의 허점)을 확인했다.

위틀 박사는 “(본인뿐 아니라)

챗봇 사용자들이 이러한 익스플로

잇을 찾아내려고 하는 이유는, 재미

있기도 하지만 기술에 대한 우려 때

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솔라 연구원은 챗봇에서 허점을

찾는 것은 “실제로 기술 개발에 매

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은

긍정적 의도만 있는 진공 상태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그녀는 “

하나의 도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잠재력이 무엇인지, 기여할 수

있는 가치가 어떠한지 실제로 테스

트하려는 것은 사람들의 자연스러

운 호기심이며, 하나의 기술이 실제

상황에서 발휘되도록 하는 데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모든 상호작용은, 아마도 챗봇이 요

청받은 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더 훈련시키는 데 사용될 것”이라

는 설명이다.

■ 검색엔진은 AI ‘무장 경쟁’의

최적의 장일까?

위틀 박사는 AI 환경의 빠른 발전

이 인상적이지만 구글이나 마이크

로소프트와 같은 기업간의 명백한

‘무장 경쟁’(arms race)은 “상

황이 너무 빨리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우려하면서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이 가치 있다는 생

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러

한 AI 모델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위틀 박사는 “의심의 여

지없이 훌륭한 응용 프로그램이지

만 검색엔진에 통합하는 것이 최상

의 응용 프로그램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솔라 연구원은 구글이나 마이크

로소프트의 챗봇이 시장에 급히 출

시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

여전히 테스트가 진행되는 상태’

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챗봇의 경우 특정 데이

터에 대해 훈련되어 데이터를 매우

정확하게 만들 수 있는 산업 응용

프로그램에서 더 유용할 것으로 보

고 있다”는 그녀는 현재의 챗봇에

대해 “지금은 이 도구의 진정한 채

택과 영향, 의미 있는 방식으로 구

현될 수 있는 방법을 실제로 확인하

는 ‘시작 단계’에 불과할 수도 있

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 기업은 책임 있게 AI에 투자하고 있나?

솔라 연구원은 “기술 기업들이

포괄적이고 다양한 범위의 사람들

에게 잘 작동하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엄 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한 다.

그녀는 인간의 행동, 사회 구조, 사회적 편견에 대한 실질적 삶의 맥 락은 항상 존재하고 또 데이터 세트 에서 효과적으로, 또는 규모에 맞게 제거할 수 있기에 100% 완전히 책 임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하지만 데이터 세트 에서 편견을 제거하기 위한 인식, ‘데이터 사막’(data deserts)에 대한 인식이 더 많아지고 표현의 차 이가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호주의 각 커뮤니티 그룹 들도 대표성을 보장하고자 이 같은 데이터 세트의 일부를 채우고자 함 께 모이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솔라 연구원은 “그렇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기술 및 설계에 대한 투자가 정말로 중요하 다”고 강조했다.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30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문학’ 부문에서 확산되는 한류... 시드니한국문화원, ‘한국문학주간’ 마련

호주 희귀서적 유명한 ‘Berkelouw Books Paddington’에서 다수 한국 작품 소개

영화화된 ‘파친코’-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 등... 한국문화 체험 등 부대행사도

근 내 인생’ 등이 포함되어 있으

며, 호주 현지에서 활동하는 동화

작가들의 어린이 도서들까지 만날

수 있다.

문화원은 또한 한국문학주간를

기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

다. 3월 1일(수) 저녁 6시에는 호

주에서 모더레이터로 활발히 활동

중인 미케일라 칼로우스키와 한국

계 호주인 코미디언 해리 전의 진

행으로,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

끼’ 북클럽이 진행된다. 3월 4일

(토)에는 호주 현지 조각보 전문가

인 전태림씨의 진행으로 색동 복

주머니 만들기 워크숍과 어린이

식 다과와 음악 등 한국 문화도 경 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 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국이 중점국가로 참가하는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를 비롯해 올해 작가 초청, 북클럽 등 다양한 한국문학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문화원은 향후에도 현지 문 학 축제 및 유명 서점 등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한국문학주간 일정

이번 문학 행사에는 호주 도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버켈로우 서점 패딩 턴 지점(Berkelouw Books Paddington)이 함께 한다. 사진은 2023 한국문학주간 홍보 이미지. 사진 : 시드니한국문화원

대상 한복 종이접기 워크숍 시간

이 마련되며 개막일인 2월 27일( 월)부터 3월 5일(일)까지 한 주 동

안에는 서점 내 ‘버켈로우 카페

1812’에서 한국식 다과가 판매 된다.

이와 함께 전 세계 3대 동성애

이벤트 중 하나인 올해 ‘시드니

마디그라’(Mardi Gras) 기간에

맞춰, 한국문학주간 전 행사 기간

동안 서점 전면의 통유리는 한국

전통의 색동으로 장식된다.

한편 하이드파크(Hyde Park)

인근에 위치한 문화원에서도 한국

문학주간 연계행사가 개최된다. 3

월 6일(월)부터 10일(금)까지 문

화원 내 상징적인 공간인 한옥을

활용한 ‘한옥 북 카페’(Hanok

-기간 : 2023년 2월 27일(월) - 3월 12일(일)

-장소 : Berkelouw Books

Paddington(19 Oxford St, Paddington NSW 2021)

-웹사이트 : https://koreanculture. org.au/2023-korean-literatureweek/

▲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북클럽

-일시 : 2023년 3월 1일(수) 저녁 6 시-7시

-장소 : Berkelouw Books

Paddington

-웹사이트: https://koreanculture. org.au/korean-book-clubcursed-bunny-by-bora-chung/

▲ 한국문화체험 워크숍

시드니한국문화원은 올해 문학주간 동안 버켈로우 서점뿐 아니라 문화원 내 한옥 공간에서도 ‘한옥 북 카페’(Hanok Book Cafe: Books & Vinyl)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한옥 북카페 홍보 이미지. 사진 : 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한

국문학에 대한 위상이 높아가는

가운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 호)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이 한국

문학의 우수한 작품성을 보다 적

극 홍보한다는 취지로 ‘2023 한

국문학주간’(2023 Korean

Literature Week) 행사를 개최한 다.

이달 27일(월)부터 3월 12일(일)

까지 2주 간 계획된 이번 행사는 시드니 도심 인근 패딩턴 (Paddington)에 자리한 버켈로우 서점(Berkelouw Books

Paddington, 19 Oxford St, Paddington NSW)에서 진행된다.

호주에서 가장 많은 희귀 서적 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서점 은 현지 문학인 및 문학계 종사자 들,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 로, 문화원은 이번 문학주간 기간

동안 어린이 도서에서부터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은 작품 및 전 세

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은 한국계

해외 작가들의 작품 등 직접 선별

한 총 33개 작품을 서점 내 메인

전시 공간에 비치, 소개할 예정이

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에는 한국

인 최초로 부커 인터내셔널상

(International Booker Prize)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

자’, ‘흰’,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 2022년 애플 TV 시리즈

의 원작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

진 작가의 ‘파친코’, ‘백만장

자를 위한 공짜 음식’, 2022년

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작인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 황

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 ‘바

리데기’,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 ‘7년의 밤’, 한국계 미

셸 자우너 작가의 ‘H마트에서

울다’, 김애란 작가의 ‘두근두

Book Cafe: Books & Vinyl) 행

사로 소설, 시, 에세이, 그림책 등

문학주간 라인업에 포함된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이 한옥 공간에 비

치하고, 한국적이면서도 편안한

레트로 감성의 LP 음반을 활용하

여 참가자들이 독서와 음악 감상

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

공한다.

이번 한국문학주간에 함께 한

버켈로우 서점의 자리아 파워

(Xsarea Power) 매니저는 “패딩

턴 지점에서 한국문학주간을 개최

하게 되어 기쁘고 서점에서 판매

되는 한국 도서와 한국 색동이 함

께 어우러지는 디스플레이가 기대

된다”면서 “문화원과 함께 진행

하는 이번 특별행사에 많은 분들

이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전했

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한국문

학주간 행사가 시드니 중심부에서

개최되어 기대가 크다”며 “한국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행

사장을 찾아 독서를 즐기고 한국

-일시 : 2023년 3월 4일(토)

-장소 : Berkelouw Books

Paddington

-일정 : 색동 복주머니 만들기 워크숍 (11:00-12:00, 13:00-14:00), 예

약 필수 / 종이 한복 만들기 워크숍 (14:30-16:00), 어린이 대상, dropin only

-웹사이트 : https:// koreanculture.org.au/2023korean-literature-week/

▲ 한옥 북 카페(Hanok Book Cafe: Books & Vinyl)

-기간 : 2023년 3월 6일(월) - 3월 10일(금)

-장소 : 문화원(GF, 255 Elizabeth St SYDNEY NSW 2000)

-웹사이트 : https:// koreanculture.org.au/hanokbook-cafe-books-vinyl/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32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호주
대한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드니한국문화원이 이달 말부터 2주 동안 ‘한국문학주간’(2023 Korean Literature Week) 행사를 마련했다.
현지에서 한국문학에

하루 약 100만 달러에 이르는 SMS 사기, 방지할 수 있을까... 연방정부, 통신규제

한다.

로랜드 장관은 “이 같은

사기 행각이 너무 많이 시

도되고 있다”면서 “사기

꾼들은 매일 합법적 조직

을 위장하여 각 개인의 재

정 피해는 물론 정서적-정

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한

다”고 우려했다. 이어 “

국민들을 보호하고자 ‘사

기문자 차단’이라는 이

작업을 수행할 ACMA에

레지스트리’를 개발, 시

험했다. 또 아일랜드도

2021년 7월, 영국을 따라

이 같은 보호 등록을 시작

했으며 그해 12월에는 스

페인도 이를 시행했다. 싱

가포르의 경우 발신자 ID

를 사용하는 기관에 대해

지난 1월까지 등록을 의무

화한 바 있다.

정부 요청에 따라 ACMA

는 SMS 발신자 등록의 다

ACMA는 이달 초 모바일 솔류션 기업 ‘Modica Group’이 ‘사기성 문 자’임을 확인하지 않은 채 해당 기업 고객이 특정 발신자 ID로 문자 메시지 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적발하고 이 회사에 새 법 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명 령한 바 있다.

SMS 사기 행각이 더욱 증가하는 가운데 연방정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통신규제 당국에 SMS 발신자 ID 등록을 모색해달라고 요구했다.

디지털 사기 행각이 끊이 지 않는 가운데 합법적 조 직으로 위장한 사기꾼들의 피싱(phishing. 스마트폰 문자나 이메일 등을 통해 개인 정보를 알아내어 그 들의 돈을 빼돌리는 사기 행각) 또는 스푸핑 (spoofing. 온라인에서 가 짜를 진짜인 것처럼 위장

하여 정보를 가로채는 사

기 행각) 문자를 차단하거

나 더 적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본격 모색될 것으

로 보인다.

연방 재무부 스티븐 존스 (Stephen Jones) 차관과

미셸 로랜드(Michelle Rowland) 통신부 장관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호주

정부 공식 사이트 (myGov), 국세청(ATO)처

럼 정부 기관이 보내는 것

처럼 발송하는 스마트폰

문자를 차단할 수 있는

‘SMS 발신자 ID 등록’

방안을 모색하도록 호주

미디어 및 통신규제 기관

인 ‘Australian Communications and Media

Authority’(ACMA)에 지

시했다.

온라인 사기 전담 기관인

‘Scamwatch’에 따르면

신뢰할 만한 정부 기관이

발송한 것처럼 위장한 피

싱 사기 행각으로 호주인

들은 2022년 한 해에만 5

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신

고했다. SMS 메지시를 이

용한 사기 행각은

Scamwatch에 보고된 모든

사기 피해의 3분이 1에 달

감사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이용자의 번호

를 알아내 무작위로 전송

하는 피싱 문자는 사이버

범죄자가 ‘발신자’를 은

행이나 통신사, 택배 서비

스 심지어 호주 연방정부

기관 등 신뢰할 만한 기관

으로 위장하는 가장 일반

적인 사기 행각의 하나이

다.

이 거짓 문자들은 실제로

개인정보를 훔치거나 개인

의 은행 계정에 대한 접속

권한을 얻어내기 위한 악

의적 행위이지만 실제와

아주 유사하여 구분하기가

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지난 2018년 영국은 130

곳 이상의 정부 기관 및 은

행 브랜드를 보호하고 520

개 이상의 신뢰할 만한, 등

록된 문자 발신처를 보유

한 ‘SMS SenderID 보호

양한 모델을 검토하고 호

주가 취해야 할 가장 적당

한 방법을 정부에 제시하

게 된다.

재무부 존스 차관은 “이

같은 사기 행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우

선”임을 강조한 뒤 “(사

이버 사기 행각을) 이대로

둘 내버려둘 수는 없다

(Enough is enough)”며

“은행, 통신사, 소셜미디

어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관, 기업 조직이 이

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7월,

모든 통신사가 SMS 사기

를 식별함은 물론 이를 차

단, 추적하도록 요구하는

새 법이 발효되었으며, 현

재까지 통신제공 업체는 9

천 만 개 이상의 사기 문자

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

다.

“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 학업 측면에서

일부 정부관할 구역에서

학교 내 휴대전화를 전면

금지하거나 엄격하게 사용

을 제한하는 가운데 퀸즐

랜드(Queensland) 주의

한 저명 교육가가 “QLD

주 정부의 휴대전화 정책

은 QLD 학생들을 다른 주

에 비해 유리하게 만든

다”고 주장했다.

그리피스대학교(Griffith University) 교육학 강사인

제이슨 자가미(Jason

Zagami) 박사는 “학교에

서 스마트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학

생들로 하여금 실제 경험

을 준비할 수 있게 한다”

는 의견을 제시했다. “(디

지털) 기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이점을 감안할

때 학생들에게 이 기술을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사용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방

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 메이저 은행 중 하 나인 커먼웰스 은행 (Commonwealth Bank)은 최근 호주공정경쟁소비자 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 Consumer Commission) 가 은행으로 하여금 (피싱 문자 방지를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 구하자 고객 대상의 전화 사기 방지 및 예금 송금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새 로운 조치를 취하기도 했 다.

올해 들어서만 호주인들 은 Scamwatch에 2만 7,500건 이상의 사이버 사 기 사례를 신고했으며, 피 해액은 5,300만 달러에 달 했다. 사기꾼들에 의해 하 루 평균 100만 달러의 손 실이 발생한 것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QLD 공립학교 교장들은 학교 내 휴대전화 반입을 차단하는 전면적인 ‘금 지’에서 교실에서의 ‘사 용 제한’에 이르기까지 휴대전화 정책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37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36
사진은 SMS 사기를 경고하는 Nine Network 방송. 사진 : Nine Network 방송 화면 캡쳐
기관 ACMA에 ‘SMS 발신자 ID 등록 방안 모색’ 지시
준다” QLD 교육전문가 지적... 디지털 기술 활용한 이점 감안, 적절한 사용법 가르쳐야 현재 일부 주 정부가 학교 내에서의 휴대전화 전면 사용금지를 결정한 가운데 퀸즐랜드 (Queensland) 주는 각 학교 교장의 결정에 맡기고 있다. QLD의 한 교육전문가는 이 같은 결정이 QLD 학생들로 하여금 다른 주에 비해 학습 등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게 한다고 주장했 다. 사진 : Unsplash / Taylor Flowe
학생에게 불이익

블루마운틴의 인기 여행 명소 중 하나 Zig Zag Railway, 조만간 재개통

‘Zig Zag Railway Co-op’ 밝혀... 자원봉사자들로 선로 보수-철도 차량도 복구

Co-op’이 여행자를 위

해 1975년 10월, 과거 모

습 그대로 개통했었다.

그러다 이 헤리티지 철

도 운영은 NSW 주 정부와

의 인가 문제로 2012년 중

단되었고, 이듬해 10월 서

비스 재개를 계획했지만

당시 대형 산불과 폭우로

철도 라인 지역이 심각한

‘Zig Zag Railway Co-op’가 노선 보수 및

철도 차량을 완전히 개조

하고 다시금 승객을 태울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조합의 리 위긴스 (Lee Wiggins) 최고경영자

는 “우리의 인가가 임박

했다”면서 “우리 조합의

모든 회원들은 겨울 시즌

호주 초기 철도시대의 풍경을 보여주는, 증기기관차로 운행되는 지그재그 기차(Zig Zag Railway)가 10여 년 간의 보수 작업 끝에 올해 겨울 시즌 이전,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오래된 사암 고가교(sandstone viaduct)를 지나는 증기기관차. 사진 : Facebook / Zig Zag Railway

피해를 입어 수년 간 보수

작업을 해야 했다. 그리고

2016년 8월 복원된 철도

차량 및 선로 시험이 시험

을 거쳐 운행을 시작했으

나 2019년 블루마운틴 일

대를 뒤덮은 산불, 여기에 COVID-19로 서비스 재

개를 2023년으로 미룬 바

있다.

리스고 인근 클레어런스 (Clarence)에서 보텀 포인

츠(Bottom Points)까지

7km 구간, 블루마운틴 서

쪽 측면을 지그재그로 오

르는 이 노선에는 3개의 정류장이 있다.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 10여 년간의 보수작업에는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사 진은 시험 운행을 준비하는 봉사자들. 사진 : Facebook / Zig Zag Railway

증기기관차로, 호주 초 기 철도시대를 엿볼 수 있 는 ‘지그재그 기차’(Zig Zag Railway)는 블루마운

틴 지역, 리스고(Lithgow, Blue Mountains)에 있는 철도 유산(heritage)이다.

이 기차는 1869년부터 1910년까지 운행됐던 메 인 웨스턴 노선(Main Western line)의 일부인

Lithgow Zig Zag의 선형

라인을 이용해 비영리 조

합인 ‘Zig Zag Railway

오랜 기간 운행을 중단 했던 지그재그 기차가 과

거 관광명소로써의 회복을

위해 다시 서비스를 재개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17일(금), NSW 주 부총리이자 지방

지역부를 담당하는 폴 툴 (Paul Toole) 장관은

이 시작되기 전 여행자들

이 이 철도를 이용할 수 있

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유산 등재된 트랙 재건

‘Zig Zag Railway

Co-op’는 그 동안 트랙

을 완전히 재건하고 신호

인프라를 복구했으며 증기

기관차량 2대와 객차도 복

원했다.

위긴스 CEO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 간의 복구

작업에 소요된 비용은 수

백 만 달러에 이르며,

NSW 주 및 연방정부 보조

금으로 충당했다. 여기에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가

진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

다. 위긴스 CEO는 “그들

이 없었다면 개조 작업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

라며 감사를 표했다.

‘메인 웨스턴 라

인’(Main Western Line) 으로 1869년 개통된 지그 재그 기차는 시드니와 센 트럴 테이블랜드(Central Tablelands) 지역을 연결, NSW 주 서부 내륙에서 시 드니까지 승객과 물품을 운송하는 역할을 맡았었 다. 블루마운틴의 험난한 지형을 극복하고 이 철도 를 개통한 것에 대해 당시 는 ‘호주의 공학적 위 업’으로 평가되기도 했 다.

호주 국가 건설 초기 모 습으로, 사랑 받는 아이콘 이 된 지그재그 기차의 서 비스 재개에 대해 NSW 주 토지-수자원부 케빈 앤더 슨(Kevin Anderson) 장관 은 “NSW 주 관광의 보 석”이라고 표현하면서 “ 사암 고가교(sandstone viaduct)를 건너며 블루마 운틴의 놀라운 풍경을 보 여주는 이 오래된 증기기 관차의 풍경과 엔진소리, 냄새는 전 세계 여행자들 에게도 매우 독특한 경험 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 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36면에서 이어받음

현재 학교 내에서의 스 마트폰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한 정부관할 구역은 타스마니아(Tasmania), 빅토리아(Victoria) 및 서 부호주(Western Australia)이다. NSW 주 의 경우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학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NSW 노동당은 다음 달 주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타 스마니아 주와 같은 사례( 전면 금지)를 따를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남부호 주(South Australia) 및 노

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 또한 마찬가지

이다.

이처럼 ‘교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의 전국적 추

세 가운데서 QLD는 현재

의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

이라는 입장이다.

QLD 교육부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사

이버 괴롭

힘’(cyberbullying)에 대

처하고자 만들어진 타스크

포스는 각 학교의 교장이

휴대전화 사용에 관한 결

정을 내리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다는 점

을 확인했다.

대변인은 “당시 타스크

포스의 결론은 청소년 및

그 가족, 다양한 분야의 학

계 전문가 등 이해당사자

들과 협의하여 도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QLD 교육부 이냐자 그 라지엘라 그레이스

(Ignazia Graziella Grace)

장관은 “각 학교 교장은

학교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교내에서의 휴대전화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

다”며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교육부는 각 교장이

내린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

다.

그리피스대학교 자가미

박사는 호주 학교에서의

휴대전화 정책을 검토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

연말까지는 교육자들에게

일련의 권장사항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학

생들이 스마트워치를 착용

하게 되면 이 ‘금지’에

도전하게 될 것이고, 이는

해당 정책에 또 다른 균열

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가미 박사는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금지하는 추세

에 대해 ‘가정에서의 긴

장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믿는다면서 “내가 본 대

부분의 문제는 가정에서

기술 장치( 및 사용)를 관

리하는 능력에 대한 부모

의 좌절에서 더 많이 발생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골드코스트에 자리한 사

립학교 All Saints

Anglican School은 휴대 전화 학교 내 사용을 금지 한 곳 중 하나이다. 이 학 교 패트릭 왈라스(Patrick Wallas) 교장은 “다소 가 혹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어떤 학년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초등학생은 아침에 등교한 뒤 학교 사 무실에 전화기를 맡기고, 하이스쿨 학생은 담당 교 사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37

올해 ‘Sydney Children's Festival’, 달링하버서

개최 확정

3월 12일 Tumbalong Park서... 프로그램 핵심은 다문화 의상 퍼레이드

트 응엔(Thuat Nguyen) 회장은 이달

셋째 주 성명을 통해 올해 계획을 밝

히면서 시드니 지역 모든 다문화 커

뮤니티와 어린이 축제를 공유하겠다

고 말했다.

오는 3월 12일(일) 달링하버 소재

텀발롱 파크(Tumbalong Park, Darling Harbour)에서 열리는 이 축

제는 다문화 어린이들의 노래와 댄

스, 게임으로 구성되며, 전 세계 각국 의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의 퍼 레이드는 올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 트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에서 37회의 이벤트를 진행, 2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인 바 있다”

고 소개한 뒤 “전염병 사태로 인해

여러 이벤트를 마련하지 못했지만 지

난해에는 시드니(Darling Harbour 소

재 Pyrmont Bay Park)와 리버스비

(Revesby)에서 두 건의 이벤트를 통

해 보다 나은 내용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전염병 대유행 이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많은 학

교와 청소년 그룹의 참여, 그리고 현

재의 복잡한 국제 상황에서도 여러

그룹의 지속적, 열정적인 참여는 어

3월 12일(일) 달링하버 소재 텀발롱 파크(Tumbalong Park, Darling Harbour)에서 열리는 이벤트에는 축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은 지난 해 이벤트에서의 어린이 패션쇼. 사진 : Childrens Festival Organisation lnc 제공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3년간 중단되었다가 지난해 소규모로 개최 됐던 시드니 어린이 축제가 올해에는 팬데믹 이전의 온전한 페스티벌로 다 시 시작된다.

이벤트 창립자이자 ‘Children’s Festival Organisation Inc.’의 투아

이어지는 올해 ‘Children's Festival’은 호주 사회를 구성하는

다문화 배경의 어린이들이 메인 무대 에서 선보이는 각국 전통 공연을 포 함하며 현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게임과 액티비티 프로그램

도 마련되어 있다.

이 축제 준비위원회의 투아트 응엔 회장은 “우리는 이미 뱅스타운 (Bankstown), 캔터베리(Canterbury), 매릭빌(Marrickville), 캠벨타운 (Campbelltown) 및 시드니 시티 등

린이 축제가 지역사회의 조화를 구축

하는 데 성공했음을 분명히 보여준

다”면서 “올해는 어린이 축제를 통

해 다문화 사회의 화합을 도모한 지

25년이 되는 해로, 그 성과를 축하하

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축제 개막은 NSW 주 다

문화부 마크 쿠어(Mark Coure) 장관

이 맡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24th February 2023 A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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