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신문 제1529호 2023년 3월 3일(금) 디지털신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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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거... “추측도 없고 기대감도 커지지 않는다”

당내 계파 싸움으로 유권자들 ‘외면’, “정치적 약속 무시되고 있는 것” 분석도

‘정치 평론가, 정치 관측 자들을 위한 스포츠’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실

질적 의미에서 각 정당의

선거 캠페인이 언제 시작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시

작점을 제공하지 못한다.

올해 NSW 주 선거를 4

주 앞둔 지난 일요일(26 일), ABC 방송 정치부의

애슐리 레이퍼(Ashleigh Raper) 기자는 선거분석

매 4년마다 치러지는 NSW 주 선거는 3월 넷째 주 마지막 토요일에 실시하는 것으로 정해져 내 려왔다. 주 선거를 3주 앞둔 현재, 각 정당은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뚜렷하게 유권자들의 시

선을 잡아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양대 정당 대표인 도미닉 페로테트 (Dominic Perrottet. 왼쪽) 주 총리와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오른쪽) 야당 대표. 사진 : 각 정 당 대표의 페이스북(Facebook) 발췌. 그래픽 : Emily Cha / The Korean Herald

NSW 주 선거일(3월 25 일)이 이제 3주 앞으로 다 가왔다. NSW 주의 새로운 집권 정당을 가려내는 선 거는 매 4년마다 3월 넷째 주 토요일 실시하도록 정 해졌다. 이는 거의 30년 동안 이어졌다. 올해 선거 일도 마찬가지다.

이 확정 또는 고정된 선 거일은 집권 정부가 언제, 왜 투표를 하기로 결정할

것인지를 추측하는 재미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우

선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

로잡을 동력의 한 부분이

없다는 뜻이다. 유권자들

의 흥미나 기대감과 달리

을 통해 자유-국민 연립

과 노동당의 캠페인을 비

교하면서, “하지만 각 정

당내 당파싸움이 이어지면

서 유권자들의 흥미를 유 발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 한 달을 앞두고는

갖가지 공약이 발표되고

유권자들과 열광적으로 악

수를 나누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정당 지도

부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

로 예상되는) 주요 선거구

대상으로 버스 투어를 시

작하게 된다. 하지만 실질

적으로 NSW 양대 정당의

선거 경쟁은 올해 시작과

함께 본격화됐다.

노동당은 2023년 시작

과 함께 본격적으로 각 분

야별 정책을 내놓기 시작

했지만 대다수 유권자들은

이에 주목하기보다는 여름

시즌을 즐기는 데 더 관심

이 있었을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실질적인

정책을 거의 공개하지 않

던 노동당은 1월이 시작되

면서 주택 구입자와 임차

인을 위한 주택 계획을 내

놓았다. 핵심은 80만 달러

까지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첫 주택 구입자에게 인지

세(Stam Duty)를 폐지하

며 최대 100만 달러 주택

의 경우에는 인지세를 인

하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

다.

이는 지난해 집권 정부( 자유-국민 연립)가 추진

한 계획과 다르다. 정부는 인지세 개혁의 일환으로

최대 150만 달러의 주택 을 구입하는 이들에게 부 담이 큰 인지세 대신 연간 토지세(기본 400달러에 토지 가치의 0.3%를 더한 금액) 납부를 선택할 수 있 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 고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 하고 의회에서 승인된 바 있다.

▶16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3

Sydneysiders, 더 오래 일한다... 1970년대 이후 가장 많은 나이에 은퇴

KPMG 분석, 팬데믹 이후의 직원 부족-재택근무 등 업무 유연성으로 은퇴시기 늦춰

다.

알게 됐고, 자택 또는 지방

지식기반 산업 종사자들이 퇴직을 미룸에 따라 은퇴 예상 연령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KPMG Australia 분석 결과 특히 시드니 거주자들의 은퇴 연령은 호주 다른 주(State and Territory)에

비해 더 많은 나이에 은퇴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 ktphotography

지식기반 산업에서 교육 을 받은 고령의 근로자들 이 퇴직을 미루면서 시드 니 거주자들 (Sydneysiders)의 은퇴 연 령이 1970년대 이후 가장 높아졌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대 유행의 혼란에 따른 강한 직원 수요, 여기에다 재택 근무를 포함하여 보다 확

대된 업무 유연성이 은퇴 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풀 이된다.

세계 주요 경제 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KPMG Australia 분석에 따르면 특히 팬데믹 이후 시드니 사이더들의 은퇴 연령은

다른 주(State and Territory) 거주자들에 비

해 더 빠른 속도로 높아졌

시드니 남성 근로자의

예상 은퇴 연령은 2019년

이후 1.3년 늘어나 66.5세

로 증가한 반면 여성은 해

당 기간 동안 은퇴를 고려

하는 나이가 약 10개월 길

어진 64.9세였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KPMG의 도시경제학자 테

리 론슬리(Terry

Rawnsley) 연구원은 은행, 전문 서비스, 마케팅, 커뮤

니케이션, 미디어를 포함

하는 시드니 대규모 지식

기반 고용 부문의 근로자

수요가 은퇴 연령을 높이

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

다. 론슬리 연구원은 “팬데

믹 기간 동안의 도시 봉쇄

로 전문직에 종사하는 호

주의 나이 든 근로자들은

‘절반의 은퇴’(semiretire)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 해안 지역에서도 지속

적으로 업무에 관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

았다”면서 “특히 최근

수년 사이 해외에서의 노

동력 유입이 막히는 등 노

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

서 고용주들은 이들의 잔

류를 적극 권유하고 있

다”고 말했다.

시드니 지역의 고용시장

강세는 지난 1월 NSW 주

실업률이 3.1%로 수십 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것

으로 나타난 호주 통계청

(ABS)의 최근 노동력 수치

에서도 강조됐다. 취업을

했거나 구직 중인 노동연

령 인구 비율을 측정하는

노동시장 참여율도 전염병

대유행 이후 크게 회복됐

다.

근래의 이 같은 현상을

포함해 지난 20년 사이,

시드니 거주자의 예상 은 퇴 연령은 여성의 경우 3.4년, 남성은 3년이 늘어 났다.

대학원 학위를 가진 호 주 근로자의 예상 은퇴 연 령은 67.2세로, 고학력 근 로자들의 경우에는 일반직 과 비교해 은퇴 연령이 더 욱 높다.

지난해 데이터에 따르면 대학원 학위를 가진 65세 이상 인구의 31%가 여전 히 노동 현장에 종사하는 반면 하이스쿨 과정(10학 년 이상)을 거친 이들의 이 비율은 13%였다.

▶33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4

2023 NSW 주 선거... 2019년 이후 정치 지도, 크게 바뀌었지만

전체 의석 93석은 그대로, 대부분 선거구 유권자 재분배로 ‘마진’ 격차 좁혀져

일부 선거구 명칭도 변경... “양대 정당, 과반수 의석 확보 어려울 것” 분석도

나선다. 4년 전 선거에 비

해 2석이 많지만 여전히

과반수 의석까지는 9석이

모자란다. 또 다른 9석은 3

명의 녹색당 의원을 비롯

해 크로스벤처가 차지한

다.

NSW 주는 각 선거구 내 유권자 수가 시간이 지나도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도록 매 8년마다 독립 적으로 재분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선거구역이 대부분 변경되었지만 이것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종교 포럼에서 연설하는 페로테트 주 총 리. 사진 : Facebook / Dominic Perrottet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25일) 치러지는 NSW 주

선거는 보권 및 의석 경계

변경으로 이례적인 변화가 생겨났다. 현재 의회에서

과반의 의석을 갖고 선거

에 올해 나서는 정당은 없 다.

현재 도미닉 페로테트 (Dominic Perrottet) 주 총

리가 이끄는 집권 자유-

국민 연립은 총 46석을 확

보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선거에서 두 정당의 연립

이 얻은 의석수에 비해 2

석이 적은 것이며 과반수

의석에도 1석이 부족한 것 이다.

노동당은 현재 38석을

가진 가운데 이번 선거에

올해 치러지는 주 선거에

서 전체 의석은 93석으로

변경이 없지만 NSW 주의

마지막 투표(2019년) 이후

선거구 경계가 변경됐다

(NSW 주의 선거구 경계는

각 선거구에서 허용되는

평균의 10% 차이로 비슷

한 수의 선거인단을 보장

하는 분배 프로세스에 의 해 결정된다). 각 선거구

내 유권자 수가 시간이 지

나도 거의 동일하게 유지

되도록 매 8년마다 독립적 으로 재분배되기 때문이 다.

지난 2021년 완료된 가 장 최근의 재분배는, 최소

한 서류상으로는 자유당이

장악한 시드니 남서부 히

스코트(Electoral district of Heathcote) 의석을 파

란색(자유당)에서 빨간색( 노동당)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연립(자유당-국민

당)은 이전 경계선에서

5%의 ‘마진’(margin.

직전 선거에서 당선자가

받은 공식 득표율 격차)으

로 의석을 차지했지만 선

거구 경계가 바뀌면서 노

동당 마진은 1.7%가 됐다.

지난해 베가 지역구

(Electoral district of Bega) 보궐선거에서 자유

당이 패배한 것을 감안할

때 연립이 과반수 의석으

로 정부를 재구성하려면

이 의석 또한 되찾아야 한

다.

전통적으로 노동당이 장

악해온 중서부 라켐바

(Electoral district of

Lakemba) 의석은 없어졌 고, 이 지역 유권자들은 다 른 선거구로 나뉘어졌다. 시드니 남서부, 레핑턴 Electoral district of Leppington)의 새로운 유 권자는 노동당에 대한 1.5%의 명목상 지지를 보 이고 있다.

선거구 경계 변경으로 인 해 일부 유명 의석은 매우 제한적인 범주로 밀려났 다. 여기에는 지지율 격차 가 1.8%로에서 0.1%로 줄어든 코가라(Electoral district of Kogarah) 선거 구가 포함된다. 이곳은 현 재 NSW 노동당 대표인 크 리스 민스(Chris Minns) 대표의 기반이다.

▶3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6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기준금리의 문제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이다”

부동산 금융-정보 서비스 사 연구...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론

도 나온다. 그렇다면 호주의 높은 주

택가격이 단지 높은 이자 율 때문일까? 부동산 관련

정보-금융 서비스 사인 ‘LongView’와 ‘PEXA’가 지난달 넷째

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이에 기여하지 만 장기적으로 주요 인구

통계학적 요인이 호주를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은 기준금리에 의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구학적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은

이제 젊은층의 ‘Great Australian Dream’을 앗

아가고 있다. 전 세계 국가

와 비교해 최상위대 가격

으로 인해 특히 각 대도시

거주민들의 ‘내집 마련’

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

다. 주택가격이 지속적으

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

로,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

또한 상당히 미흡하다.

이런 가운데서 지난해 4

월까지 사상 최저의 기준

금리를 이어오던 호주 중

앙은행( RBA)이 인플레이

션 상승 억제를 위해 5월

들어 공격적인 이자율 인

상을 단행하면서 주택가격

오름세를 부추긴다는 지적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

동산 시장으로 만들어 놓

았다. RBA가 기준금리를

0.1%로 결정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4일(화)이었

다.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

한 경기침체를 완화하겠다

는 의도였다. 하지만 팬데

믹 기간 동안 호주 물가는

거의 30% 급등했다.

호주 부동산 시장이 침체

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해 5월, RBA가 현금 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 시드

니와 멜번의 주택가격은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이

기 시작했다. 이후 RBA는

올해 2월까지 9회 연속

(2023년 1월 제외) 이자율

인상을 단행했으며, 현재

는 호주 전역의 부동산 가

격은 급락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연구

를 보면 오랜 기간 주택가

격의 변화와 공식 금리 움

직임 사이의 연관성을 확

인할 수 있다. 지난 2020

년 RBA 연구는, ‘주택가

격은 기준금리에 민감하지

만 다른 요인이 특정 부동

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LongView-PEXA 연구

에 따르면 지난 60년 동안

공식 현금 금리가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주택가격은

평균 7%가 상승했다.

1960년에서 1988년 사이,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가격 은 4배가 되었고, 1988년 에서 2021년 사이 금리가 하락한 동안에도 집값은 두 배로 상승했다. LongView의 에반 손리 (Evan Thornley) 회장은 “많은 논평가들이 호주의 높은 주택가격 원인으로 이자율과 양도차익 할인 등 세금 감면에 초점을 두 었지만 정작 부동산 부문 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 구통계학적 요인은 무시했 다”고 지적했다.

▶3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8
요 인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시드니 한인 동포들, 기미독립운동 주도한 선열들의 민족정신 기려

제104주년 3.1절 기념식 거행… “독립선언

단체 관계자, 시드니총영사관 이

태우 총영사 등 8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국민의례에 이어 독

립운동 경과보고, 동포자녀 학생

들의 릴레이 독립선언서 낭독, 윤

석열 대통령 기념사 대독과 한인

회장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으로 진행됐다.

이태우 총영사가 대독한 3.1절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자

유, 헌신, 기억, 미래, 번영 등의

가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3월 1 일 만세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수 많은 열사들입니다. 그들의 정신 은 온 민족에게 전해졌고,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만들어냈으며, 자주 독립의 열망이 더욱 강하게 불타 오르도록 만들었습니다...”(강흥 원 한인회장)

올해로 103주년이 되는 3.1절을 맞아 시드니 한인 동포들이 이날 을 의미와 독립 선열들의 정신을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시드니한인회(회장 강흥원)가 마련한 이날 기념식에는 각 동포

날 오전(한국시간) 서울 중구 유관

순기념관에서 개최된 ‘104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

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

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로 변했

다”고 밝혔다.

이어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

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보편

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

대하고 협력해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세계 공동의 번영에 기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는 가

운데 전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던 한 세기 전 역사도 돌아봤

다. “3.1 만세운동은 기미독립선

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 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다”고 언급한 윤 대

통령은 “104년이 지난 오늘 우

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

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

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

야 한다”면서 “변화하는 세계사

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

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하

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미독립선

언의 정신을 계승해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말

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시드니한인회 강흥원 회장은 이 어진 기념사에서 3.1 만세운동의 배경과 의미를 소개하면서 “현 시대를 사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선열들에게 빚을 지게 마련이다.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번영된 조국, 발전된 모국 의 영향 하에서 보다 풍족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3.1절을 기해 다시금 우리 모국, 우리 민족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 들의 정신을 깊이 새기자”고 당 부했다.

이날 독립운동 경과보고는 광복 회 호주지회 김현일 총무이사가, 독립선언서 낭독은 현세라, 김선 우, 현포라, 현 데이빗, 현 로라, 김재윤 등 동포자녀 하이스쿨 학 생들이, 만세삼창은 윤광홍 전 한 인회장(제32대)이 주도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12
정신 계승, 번영의
104년 전 기미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수많은 선열들의 민 족정신을 기리는 3.1절 기념식에서 시드니 거주 동포자 녀 6명의 학생이 릴레이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미래 만들어야”

▶3면에서 이어받음

노동당은 또한 ‘필요 기반 의’(needs based)의 ‘곤스 키’(Gonski) 자금 지원 목표를 충족하도록 지원하고자 4억 달러 의 기금 마련을 약속하는 등 교육 부분에도 초점을 맟추었다.

유료 도로를 통행하는 운전자들 에게는 매주 60달러 통행료 지급 상한선을 두고 이를 경감해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는 올해 1월

부터 집권 여당이 실시한 통행료

리베이트와 유사한 것이다. 자

유-국민 연립은 운전자들이 연간

750달러 한도에서 이미 지급한

유료도로 통행료 중 375달러를

환급해주는 ‘캐시백’을 시행했

다.

치솟는 생활비 부담 대안으로는

에너지 사용료 관련 정책이 있다.

노동당의 계획은, 장기적으로 사

용료를 낮출 것이라고 주장한 재

생에너지 부문의 민간 투자를 주

도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정

부소유 에너지 회사를 설립하겠다

는 것이다.

노동당이 이 계획을 내놓기 전, 여당은 에너지 부분의 추가 정책

을 제시한 바 있다. 더 많은 프로

젝트를 빠르게 진행하고자 15억

달러 규모의 청정 에너지기금 약 속이다.

여야의 정책과 공방, 결정적 타격은 없어

올 들어 시작된 정책 대결에서

가장 큰 논쟁을 불러온 것은 두 가

지였다. 하나는 도박개혁이다. 현

집권 여당인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주 총리는 2028년까지

NSW 주 전역에 있는 8만7,000여

대의 포커머신을 모두 현금 없이

즐기는 기계로 교체하겠다고 했

다. 반면 노동당은 향후 12개월

동안 500대의 머신을 현금 없는 기계로 ‘시험’ 시행하겠다는 내 용이다.

다른 하나는 임금 부분이다. 공

공부문 임금 인상을 3%로 제한한

뒤 추후 이를 3.5%로 높이는 집

권정부의 상한선에 대해 노동당

이 이를 폐지하려 한 것이었다.

양당은 이 부문에서 치열한 공방

을 벌였다. 이 정책의 승자가 선

거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고 판단

한 때문이었다.

집권 여당은 상한선을 없애려

는 노동당에 대해 ‘정부 예산에

큰 블랙홀을 만들고 인프라 지출

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

했다. 반면 노동당은 ‘결코 그렇

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지만

부문별로 논란이 이어졌던 간호

사, 교사 섹터에서 임금 인상을

다시 협상할 것이기에 이에 소요

되는 비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

이었다.

이 같은 공방은 또한 집권정부

가 자금 없는 인프라 프로젝트를

갖고 있음을 드러냈으며, 정부는

이의 비용을 위해 더 많은 정부

자산을 민영화랄 것인지를 공개

하라는 압박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주 이상 이어진

이 논쟁은 어느 쪽에도 결정적 타

격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유권자

들이 더 관심을 보인 것은 각 정

당이 잃은 후보들일 수 있다.

현재까지 노동당은 올해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4명의 후보를

잃었다.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

슬의 칼 아스퍼(Khal Asfour) 시

장은 올해 선거를 계기로 상원의

회 유력 후보로 간주됐으나 술, 고

급 의류, 스파 트리트먼트 등 시장 으로서 부적절한 비용을 청구했다

는 의혹을 받자 후보 결정 과정에 서 스스로 물러났다.

내셔널 럭비리그(National Rugby League)의 스타 선수였던 테리 캠피스(Terry Campese) 후 보는 현재 국민당이 차지하고 있 는 모나로 지역구(Electoral district of Monaro. NSW 최남단 동부의, 빅토리아 주 경계 지점)의

유력 후보임이 인정됐으나 과거

섹스 파티에 참석한 모습이 담인 영상이 나오자 후보 등록을 포기 했다.

유사한 타격은 자유-국민 연립 도 마찬가지이다. 페로테트 주 총 리는 과거 21살 당시 생일 파티에 서 나치 제목을 입었던 사실이 제 기되자 이를 인정했고, 그의 형제 들은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영향력 을 행사한 의혹으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또한 자유당 소속의 한 상 원의원은 여성 동료의원의 노골적 인 사진을 전송한 후 당에서 퇴출 됐다.

게다가 시드니의 대부분 유료 도로에 지분을 갖고 있는 통행료 징수회사 주식을 보유한 다미엔 투드호프(Damien Tudehope. 자 유당) 재정장관이 사임했다. 레이퍼 기자는 이런 과정들을 언급하면서 “문제는 이런 일들이 모두 당내 파벌싸움에서 빚어진 일이라는 것”이라며 “물론 이것 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마음을 갖 게 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선거를 코앞에 둔 지금, 얼마나 많은 이들 의 정치적 토론에 시선을 두고 있 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 했다. “정치인들이 원하는 관심 을 대중에게 알리는 신호탄 (starting gun)은 없다”는 것이 다.

이어 그녀는 “이는 양날의 검 (double-edged sword)”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정치 당사자들 이 자신들의 뒷마당에서 이 난장 판을 다루기에 정당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는 한편 이는 또 한 각 정당의 위상과 약속이 무시 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는 것이다.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16
올해 NSW 주 선거를 앞두고 통행료 징수회사 주식을 보유한 것이 드러나 재정장관직에서 물러난 다미엔 투드호프 (Damien Tudehope. 자유당) 의원. 사진은 낙태를 반대하는 생명운동 ‘Stand for Life Rally’에서 연설하는 튜드호프 의원. 사진 : Youtube 영상 캡쳐
김지환

소셜 카지노 게임, 실제 도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을까... 연방의회 검토

호주인들, 당국의 규제 없는 시뮬레이션 카지노 게임에 매년 수천만 달러 지출

보상에 대한 희망도 없

는, 당국으로부터 규제되

지 않은 시뮬레이션 카지

노 게임에 호주인들이 매

년 수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온라인 시뮬레이션

도박에 대한 연방의회의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조사위원회는 루트박스 (loot boxes. 무작위적 보

상 시스템의 게임)나 소셜 카지노 게임과 같은 모든

도박이, 호주에서 온라인

도박을 금지한 ‘인터랙티

브 도박법’(Interactive Gambling Act)에 포함되 어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 하고 있다.

이번 조사 위원장을 맡 은 페타 머피(Peta Murphy) 하원의원은 일부 제출된 보고서에서 이런 유형의 게임이 청소년들의

도박 행위를 부추기고 있 으며, 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증거가 있다고 지적

했다.

머피 의원은 이어 “조 사위원회는 2001년도의

관련법인 ‘Interactive

Gambling Act 2001’에

서 ‘도박 서비

스’(gambling service)

정의의 적절성, 시뮬레이

션 도박과 같이 추가적인

도박 유사 행위를 언급해

야 하는지에 대해 검토하

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의회 조사는 NSW

주 노동당과 자유-국민

연립이 주 선거를 앞두고

포커머신 도박을 핵심 정

점 중 하나로 부각시킨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앱 스토어 분석회사

‘Sensor Tower’에 따

르면 포커머신 시뮬레이터

‘Lightning Link

Casino’는 최소 지난 3

년간 호주에서 다른 어떤

게임보다 많은 수익을 올

렸다. 이는 호주 최대 포커

머신 제조회사

‘Aristocrat’에서 만든

여러 가지 무료 포커 시뮬

레이터 중 하나이다.

이 앱은 ‘Aristocrat’ 사가 펍(pub)과 클럽(club) 에 제공하는 포커머신과 동일한 게임을 제공하지

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 실 제로 소요되는 비용을 충

전하는 가짜 돈을 사용한

다. 그리고 실제 비용 지출

을 끌어내고자 게임자에게

체계적으로 패키지 거래를

제공한다.

결국 게임자가 이 플레

이를 통해 실제로 이익(가

짜 돈을 사용)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Aristocrat’로써는 수

익을 거두면서 ‘도박’으

로 분류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회사(‘Aristocrat’)

는 지난해 11월 투자자들

에게 “이전 회계연도, 소

셜 카지노 게임 전반에 걸

친 안정적인 운영으로 게

임자들로부터 14억 달러(

미화 약 9억5천만 달러)를

거둬들였다”고 소개했다.

‘Aristocrat’ 사는 이

제 인-앱 구매(in-app

purchase. 앱에서 추가 콘

텐츠나 재화를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된 다

양한 장르의 게임에서 회

사 전체 수익의 절반을 만

들어내고 있다. 근래에는

자사의 모바일 게임 부문

인 ‘Pixel United’에 막

대한 투자를 해 왔으며 지

난 회계연도에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7억400만 달

러(미화 약 4억8천만 달 러)를 투자했다.

또 다른 앱 분석회사 ‘Data.ai’에 따르면 호 주인들은 2022년 2분기 (4-6월)에만 모바일 카지 노 게임 부문에서 8천만 달러를 지출했다.

연방 사회복지부, 호주 가족연구원(Australian Institute of Family Studies) 및 로이 모건 (Roy Morgan)의 파트너 십으로 1만 명의 호주 청 소년과 그 가족의 발달 과 정을 추적하는 연구 프로 젝트 ‘The Longitudinal Study of Australian Children’(LSAC)에 따 르면 15-16세 호주 청소 년 5명 중 1명은 카지노 테이블 게임을 포함해 모 든 종류의 시뮬레이션 게 임을 해본 적이 있다.

‘호주도박문제연구 소’(Australian Gambling Research Centre)의 레베카 젠킨슨 (Rebecca Jenkinson) 박 사는 “이 앱들은 사용자 들, 특히 10대 청소년들에 게 도박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는 비현실적 기대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3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18
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 : Sydney Morning Herald 뉴스 영 상 캡쳐
온라인 시뮬레이션 도박에 대한 연방의회의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의회 조사위원회는 소셜 카지노 게임과 같은 모든 도박이 호주에서 온라인 도 박을 금지한 ‘인터랙티브 도박법’(Interactive Gambling Act)에 포함되어야

시드니 주말 경매- 3분 만에 끝난 뉴타운 소재 주택, 낙찰가는 311만 달러

2명의 입찰자 경쟁, 잠정가격에서 36만 달러 ↑... 696채 매물, 낙찰률은 73.5%

이달 마지막 주말인 지난 25일(토) 시드니 경매 에서 부동산 관계자들의 시선을 끈 매물 중 하나 는 뉴타운(Newtown) 소재 주택이었다. 2명의 예 비 구매자가 가격 경쟁을 시작, 불과 3분 만에 높 은 매매가를 기록하며 낙찰됐기 때문이었다.

웰스 스트리트(Wells Street) 상에 있는 5개 침 실의 이 주택은 27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되었 지만 두 예비구매자 간의 빠른 입찰가 제시로 판 매가격은 311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잠정가격 (275만 달러)에서 36만 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이달 셋째 주에 이어 마지막 주인 지난 주말(25일)에도 시드니 경매는 73% 넘는 낙찰

률을 보여 부동산 침체기에도 경매시장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

은 뉴타운의 웰스 스트리트(Wells Street, Newtown) 상에 있는 5개 침실 주택. 사진 : Belle Property Annandale

▶B2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PROPERTY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B19

오리온 스타 프로퍼티 칼럼

절차 및 혜택 총정리”

안녕하세요. 호주 부동산 구매와 서비스를 도와 드 리는 오리온 스타 프로퍼티 컨시어지 켈리 김실장입 니다.

저희 오리온 스타 프로퍼티에서는 매달 두번 의 한국어 부동산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 다. 세미나가 끝난 후 대부분 개인상담을 신청 해 주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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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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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처음 진행하시는 대부분 고객분들 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해하 시어 이번 칼럼에 간단히 절차와 혜택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부동산 구입시 절차와 생애 최초! 첫 주택 구 매자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 다.

<오프 더 플랜 부동산 구입 절차>

1. 구입계획 (거주용/투자용)

2. 매물 예산과 지역 선정

3. 홀딩 디파짓 지불

4. 변호사님과 계약서 리뷰

5. 10% 계약금 지불하기

6. 완공 전 대출준비

7. 잔금준비 및 프리 세틀먼트 인스펙스

8. 세틀먼트(등기이전)

9. 입주 또는 렌트(투자용)

부동산 구입 절차의 일반적인 순서이며 모든 단계의 진행을 함께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생애 최초! 첫 주택 구입시 받는 NSW

First Home Owner Grant와 부동산을 구입한다

면 지불해야 하는 스탬듀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 다.

매물의 예산에 따라 NSW First Home Owner Grant와 스탬듀티 금액이 달라집니다.

$600,000 미만 매물일 경우, $10,000 NSW

First Home Owner Grant와 스탬듀티 전액 면제가 가능합니다.

$650,000 미만 매물일 경우, 스탬듀티 전액 면제만 가능합니다.

$800,000 미만 매물일 경우, 스탬듀티 할인 이 가능합니다.

즈번, 골드코스트, 멜번, 애들레이드, 퍼스까지 다양한 매물과 일본팀, 중국팀과 연계되어 있 는 폭 넓은 네트워크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동산을 통해 건강한 자산 증 식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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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듀티는 2023년 1월 16일 이후 Property Land Tax 라는 명칭으로 변경되어

스탬듀티를 내는 방식은 한 번에 모두 내시 거나, 매년 분할하여 부동산을 소유하는 기간 동안 나누어 내실 수 있습니다.

매물의 가격은 $1,500,000 미만의 매물까지 적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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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지역 매물을 비롯하여, 캔버라, 브리

오리온 스타 프로퍼티 Kelly Kim / 켈리 김 실장 Property Advisor 한국마켓 담당

제309차 오리온 스타 프로퍼티 부동산 세미나

방법! 세미나에서만 알려드립니다.

2023년 3월 18일 (토)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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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계획을 보실 수 있습니다.

BUSINES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B22 Property & Business
만불로 집사는
"첫 주택 구입

▶B19면에서 이어받음

이 주택은 이날, 시드니 전역에 서 경매가 진행된 696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 사

에 보고된 437채의 낙찰률은

73.5%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

침 84채는 경매가 철회됐다.

인근 로젤(Rozelle)에서 온 가족

과 이 지역 거주민을 대신한 구매 대리인은 270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된 후 경쟁적으로 가격을 제 시, 잠정가격을 금세 넘겼고, 곧이 어 311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 됐다. 입찰 시작에서 경매사의 망

치가 떨어지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불과 3분이었다.

이 주택은 두 자녀가 인근의 Newtown High School of the Performing Arts에 재학 중인, 보 다 큰 주택을 원하던(upsizing) 로

젤 거주 가족에게 낙찰됐다.

이 주택의 새 주인이 된 에드 (Ed)씨는 “누구나 구매 가능한 최대한의 상한선이 있을 것”이라

며 “우리는 이 주택의 가치를 310만 달러로 보았고 315만 달러 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적극적으로

입찰가를 제시할 수 있었다는 것

이다.

370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은 중개회사 Belle Property

Annandale을 통해 매매됐다. 이

회사의 블레이크 로리(Blake Lowry) 에이전트는 “다른 2명의

입찰자가 있었지만 먼저 경쟁을

벌인 두 예비 구매자가 너무 빠르

게 입찰가를 제시함에 따라 다른

참가자들은 입찰 카드를 들어 올

릴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 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1996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29만5,000달러였 다.

북서부, 버큼힐의 코텔 웨이 (The Cottell Way, Baulkham Hills) 상의 3개 침실 빌라 경매에 는 판매 과정을 지켜본 이들보다 입찰자가 훨씬 많았다. 320스퀘

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에 입찰한

예비 구매자는 무려 44명으로, 이

들은 인근에 주차할 곳을 찾지 못

해 경매는 10분이나 미뤄졌다.

‘Benson Auctions’의 스투

벤슨(Stu Benson) 경매사가 진행

한 입찰은 애초 예정(100만 달러)

과 달리 120만 달러에서 시작됐

으며 10명의 입찰자가 빠르게 가

격 제시를 이어가는 가운데 마지

막으로 139만6,000달러를 제시

한 입찰자에게 낙찰이 결정됐다.

이는 잠정가격(132만 달러)에서 7

만6,000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판매를 맡은 부동산 중개회사

‘Murdoch Lee Estate Agents’

의 제이슨 리(Jason Li) 에이전트

는 “버큼힐 지역의 경우 빌라 매

물이 드물기에 첫 주택 구입자와

업사이저 등 많은 예비 구매자를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판매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2년, 이 주택을 51만 달러에 구매했다.

시드니 동부 도버헤이츠(Dover Heights) 소재, 해안 절벽 위의 주

택은 이날 경매에서 낙찰이 무산 된 후 협상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 졌다. 정확한 매매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명 건축 디자이너 피터 스터 치버리(Peter Stuchbury)씨가 설

계한 이 주택은 빼어난 디자인으

로 관련 단체로부터 건축상을 수

상한 바 있다. 1천100만 달러의

잠정가격이 책정된 이 주택은 1천 만 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됐으나

최종 제시 가격은 1천88만 달러

에 그쳐 유찰됐으며, 이후 협상을

통해 양측이 매매에 합의했다.

556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이

주택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것은 2008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410

만 달러였다.

어퍼노스쇼어 지역(Upper North Shore region), 와룽가의

엣지콤 애비뉴(Edgecombe Avenue, Wahroonga) 상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은 16명의 예비 구

매자가 입찰한 가운데 잠정가격

(18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높아

진 230만 달러에 낙찰됐다.

매매를 진행한 ‘Ray White

Upper North Shore’의 마이클

뎀시(Michael Dempsey) 에이전

트는 “첫 주택구입자를 비롯해

업사이저 또는 이전에 비해 적은

규모의 주택을 원하는 이들이 입

찰에 등록했다”며 “판매자는 이

낙찰가에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

다.

이 주택은 지난 1972년, 판매자

가 직접 건축해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311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한 뉴타운(Newtown) 소재 5개 침실 주택의 정원. 이 주택은 잠정가격에서 36만 달러가 높은 가격에서

PROPERTY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B24 Property & Business
거래가 마무리됐다. 사진 : Belle Property Annandale 버큼힐의 코텔 웨이(The Cottell Way, Baulkham Hills) 상에 있는 3개 침실 빌라는 무려 44명의 예비구매자를 끌어들였 다. 사진 : Murdoch Lee Estate Agents 139만6,000달러에 낙찰된 버큼힐 소재 빌라의 정원. 이는 판매자가 책정한 잠정가격에서 7만6,000달러 높아진 것이다. 사진 : Murdoch Lee Estate Agent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미니멀리즘과 웰빙... 삶에 필요한 물품의 ‘최소화’가 더 나은 이유는? 과도한

부담, ‘지나친 소유’의 감정적 무게에서 시작

의 조사 결과이다. 실제로 개인 물품보관 창고인 셀프 스토리지는 15억 달러 규모의 산업이 됐다.

이 같은 성장은 과소비의 신호이며 많은 선진국들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개인적 필요를 넘는 지출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구를 지속가 능하게 하는 것 이상으로 지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미니멀리스트’라는 단어는 엇갈린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큼의 특권층을 위한 관행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물질주의와 복지(wellbeing) 관련 연구로 유명한 미 일리노이 주, 게 일스버그(Galesburg, Illinois) 소재 녹스 칼리지(Knox College)의 팀 캐서(Tim Kasser) 심리학 명예교수는 미니멀리스트에 대해 ‘삶의 다 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을 하고 덜 버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 이라고 설명한다.

‘덜 가진’ 삶, 웰빙과의 연관은...

오늘날 미니멀리즘과 웰빙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물질주의는 인간 정신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 개개인의 정신적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미니멀라이즈의 삶은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 사진 : Pixabay / Scott Webb

고령화 사회에서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와 닿은 단어가 있다. ‘미니멀라이즈’(minimalise)이다. 최소한의 필요 한 물품만으로 살아가는 것, 더 이상 과소비를 하지 않고 지나친 소유 욕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것 들의 ‘최소화’라기보다는 ‘최적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 다. 사실 자유분방한 소비주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지나치게 많은 ‘물 품’(stuff)을 소유하고 또한 소비하고 있다.

‘Less is more’(적을수록 좋다)는 최근 몇 년 동안 예술계의 인기 있는 트렌드(예술적 또는 미적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접근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표현하는 데 사용)였지만 미학을 넘어 웰빙 (wellbeing)과 연결된 삶은 어떠할까.

문화인류학자인 멜번대학교 한나 굴드(Hannah Gould) 박사는 현대 사회의 ‘과도한 물질적 재화의 양 및 정신이상의 부담’에서 오늘날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굴드 박사의 이 말은,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stuff’, 즉 사물 또 는 물질, 물품에 ‘감정적 무게’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친 ‘stuff’에 빠져 있는 것일까?

호주인들의 ‘shed’ 사랑은 유별나다. 각 가정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만들어 내거나 이를 위한 도구를 보관하는 작업장으로 호주 사람 들은 이 ‘self-storage’에 매월 평균 163달러를 지출한다는 게 최근

‘물품의 최소화’ 즉 ‘덜 가진 삶’은 미니멀리스트들이 가치를 두 고 있는 것이다. 캐서 교수는 이를 소비자 문화가 장려하는 내적 목표 (extrinsic goals. 개인적 성장, 관계, 공동체 등)와 외적 목표(extrinsic goals. 부, 소유, 명예, 지위 등)로 설명한다.

캐서 교수의 관련 연구를 보면, 물질적 목표에 상대적으로 우선순위 를 두는 이들은 더 많은 제품을 소비하고 더 많은 부채를 안으며 대인 관계의 질이 낮고 생태학적으로 더 파괴적인 방식으로 행동한다. 또한 개인적-신체적 웰빙도 더 낮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질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으며, 이를 인식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캐서 교수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희망을 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사람들이 개인의 성장과 공동 체를 위한 내적(본질적) 가치에 삶을 집중하고 공동체 또한 그러한 가 치 추구를 지원할 때 사람들은 더 행복하고 보다 친사회적이며 친생태 적 방식으로 행동한다”면서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만약 우리가 개 인의 삶과 경제, 정치적 시스템, 사업 활동을 내적 가치 중심으로 재정 립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더 행복해질 뿐 아니라 보다 친사회적으로 행 동하고 다른 이들을 돌보는 데 집중할 것이며 보다 더 친생태적 방식으 로 행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캐서 교수는 “제품의 재활용, 수리, 공유하거나 재사용함으 로써 전체 소비를 줄이는 것과 같은 친생태적 행동이 개인의 웰빙과 연 결되어 있다는 연구도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9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28
3월 넷째 주말의 NSW 주 선 거... A3면 Sydneysiders, 더 오래 일한 다... A4면
물질적 재화-정신이상의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따라 수시로 물품을 구매하고 유행에 민감한 패션회사들은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것 이상을 소비하도록 부추긴다. 사진 : Pixabay / gonghuimin468

▶28면에서 이어받음

‘잘 살고 잘 죽는 것’

어떤 이들에게는, 죽음이 물질적 세계로의 실질적 전환을 촉발하기 도 한다. 멜번대학교 연구원인 굴 드 박사는 건강상의 위기, 유산, 연 로한 부모를 통해 죽음과 만남을 경험한 사람들이 종종 ‘미니멀 라 이프’(minimalist lifestyle)을 추 구하는 핵심 동기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녀는 “죽음은 인간 삶의 제한 된 시간성, 이에 따라 (캐서 교수가 ‘외적 목표’로 언급한 것들의)

축적과 저장이라는 생활방식의 사

회적-도덕적 의미에 초점을 두는

명확한 힘으로 작용한다”고 설명 했다.

Minimalising, simplifying, decluttering or...

고쳐서 사용할까, 팔까, 아니면 버릴까. ‘기쁨을 불러일으키지 않

는 물품을 버리는 것은 더 많은 폐

기물 매립을 부추길 수 있다. 굴드

박사는 “더 많거나, 적거나 하는

것은 간단한 답이 아니다”고 말한

다.

그러면서 그녀는 “만약 사람들

이, 스스로가 누구인지 그리고 무

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를 반영하

는 방식으로 세상을 디자인할 수

있다면 웰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

람들이 갖고 있는 물품과의 관계, 그것이 본인의 가치를 어떻게 반영

하는지에 관한 것”이라는 설명이

다.

캐서 교수는 오늘날 강한 소비문 화를 감안할 때, 물질주의가 인간 정신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 고 말한다. 이어 그는 “현대 문화 가 사람들에게 물질주의적 가치와 목표를 추구하도록 부추기는가를 생각할 때, 나는 사람들에게 스스 로 자문해볼 것을 권한다”며 이렇 게 제안했다.

▲ 내 삶은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 는 것을 실제로 반영하도록 설정되어 있는가?(Is my life set up in a way that actually reflects what I believe is most important?)

▲ 내 가치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나 는 어떻게 살고, (물품을) 구매하고 선 택 하는가’(How do I live, purchase, make choices in an intentional way that reflects my values?)

▲ 내가 속한 공동체를 중요하게 여 긴다면,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 자원봉 사를 하거나 그 일에 할애해야 할 까? (So, if I say my community is important to me, how much time do I volunteer or spend doing that?),

▲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나는 이를 실천할 수 있을까?(If I say something is most Important, do I actually act that out?)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멜번대학교 연구원인 한나 굴드(Hannah Gould. 사진) 박사. 그녀는 ‘과도한 물질적 재화, 정신이상의 부담’ 에서 오늘날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사진 : Melbourne School of Psychological Sciences

/ Nikon-2110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29
굴드 박사에 따르면 건강상의
부모를 통해 죽음과 만남을 경험한 사람들이 종종 ‘미니멀 라이프’(minimalist lifestyle)을 추구하는 핵심 동기가 된다. 사진 : Pixabay
위기, 유산, 연로한

AFP,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으로 ‘외국 간섭 신고’ 캠페인 시작

호주 내 이민자 그룹에 대한 각 모국의 개입-정치적 반대 위협 대처 차원

수사부를 마련했으며, 이 를 이끄는 스티븐 너트

(Stephen Nutt) 책임자는

외국의 강압이나 위협에

취약한 각 이민자 지역사

회에 30개 언어로 캠페인

자료를 제작, 연락관 네트

워크를 통해 이를 배포한

다는 방침이다.

이 자료에는 △외국의

간섭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 △어떤 형태로 나타

나는지에 대한 설명 △피

해자가 어디에 신고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또한

△본인이 표적이 되었다고

시도하고 있다”고 우려했

다.

AFP, ‘국가 중립적 입장’ 견지

내무부 오닐 장관은 지난

달 초 연설에서 이란을 지

목, 외국 간섭에 책임이 있

는 국가 중 하나라고 공개

적으로 지목했으며, 테헤

란에서의 여성의 의문사(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에 항의하는 이란

계 호주인을 겨냥한 음모

를 호주 정보기관이 차단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다. 이에 따라 외국 간섭 을 구성하는 것, 그렇지 않 은 행위에 대한 광범위한 원칙을 제시하고 개별 사 례나 국가는 언급하지 않 으며 불법행위의 사례만 제공한다는 것이다.

호주 내 각 다문화 커뮤

니티를 대상으로 한 상당

수의 잠재적 범죄가 신고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호주 연방

경찰(Australian Federal Police. AFP)이 다문화 공

동체를 대상으로 해당 모

국의 간섭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새 풀뿌리 교

육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달 1일,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이 새로운

계획은 연방 내무부 클레

어 오닐(Clare O'Neil) 장

관 및 호주 정보국인

‘Australian Security Intelligence

Organisation’(ASIO) 마 이크 버제스(Mike Burgess) 국장이 계획한

것으로, 전 세계 여러 국가

가 호주 내 해당 이민자 공

동체를 통해 호주 정치에

개입하고 또한 호주 디아 스포라(diaspora) 커뮤니

티 내, 모국의 정치적 반대 자를 위협한다는 심각한

경고나 제기됨에 따라 그

대책의 일환으로 나온 것

이다.

이에 따라 AFP는 특별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국가

핫라인을 통해 보고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

다.

너트 수사책임자는 “외

국의 간섭은 호주 내 각 이

민자 공동체, 나아가 호주

주권 및 안보에 심각한 위

협”이라고 강조하면서 “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적

대적 행위를 하는 이들은

각 정부(연방, 주, 지방정

부) 및 다양한 분야의 정부

관계자, 호주 각 지역사회

의사결정자를 통해 호주를

방해할 기회를 만들고자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몇

몇 호주 내 이란계 활동가

들도 이란 정부와 관련된,

다른 이란계 호주인들에

의해 어떻게 추적되고 위

협 받고 있는지를 미디어

에 밝힌 바 있다. 이와 유

사한 행위는 이란뿐 아니

라 다른 일부 국가 출신의

이민자 사회에서도 일어나 고 있다.

다만 AFP는 이번 캠페인

에서 신중하게 ‘국가 중

립적’(country-neutral)

입장, 즉 중립국으로서의

접근방식을 취한다는 계획

아울러 캠페인은 ‘외국 의 간섭’은 “외국 정부 또는 그 대리인과 연계되 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한 예로 호 주에 거주하는 이민자가 출신 국가 정권의 반대자 를 독자적으로 공격하거나 위협하는 등 출신 국가 정 부에 충성하는 이들은 다 른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 만 ‘외국 간섭 행위’에 따라 유죄가 되는 것은 아 니다.

너트 수사 책임자는 “이 번 캠페인을 통해 AFP가 하고자 하는 것은, 외국 간 섭이 호주 내에서 범죄라 는 것을 인식하고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을 분 명히 하는 것”이라고 강 조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4면에서 이어받음

KPMG의 예상 은퇴 연

령 추정치는 근로자가 매

년 노동 현장에 남아 있을

확률의 변화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통계청의 노동

력 및 인구조사 데이터를

통해 계산된다.

전국적으로 남성의 예상

은퇴 연령은 2022년 66.2

세로 1972년 이후 최고치

를 기록했다. 여성의 예상

은퇴 연령은 64.8세로

1971년 이후 최고치이다.

호주 노동시장에는 2019

년에서 2022년 사이 거의

53만7,000명의 추가 근로

자가 추가됐으며, 이중 17

만9,000명은 55세 이상이 다.

론슬리 연구원은 장기적

으로 (많은 노동력이) 서비

스 기반 직종으로 전환하

고 힘든 일자리에서 멀어

짐에 따라 은퇴 연령이 더

고령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만약 당신이

벽돌공이나 콘크리트 기술

자라면 업무상 신체적 노

동으로 인해 65세 이후에

도 계속 일을 하기가 점차

어려워지지만, 당신이 최

고 책임자라면 필요에 따

라 더 오래 랩톱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예상 은퇴 연령

이 높아진 것은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계

재정에 추가 업력이 가해

진 것도 한 요인일 수 있

다. 하지만 론슬리 연구원

은 “이것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은퇴 여부를 결

정하는 주요 요인은 아니

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언급된 예상

은퇴 연령은 2022년도 물

가상승 이전에 분석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이다.

■ 시드니 거주민들의

높아지는 예상 은퇴 연령 (연도 : 남성 / 여성-나이)

2012년 : 65.3 / 64.3

2013년 : 65.3 / 64.3

2014년 : 65.2 / 64.3

2015년 : 65.1 / 64.3

2016년 : 65.0 / 64.1

2017년 : 64.9 / 63.7

2018년 : 65.0 / 63.8

2019년 : 65.2 / 64.1

2020년 : 65.2 / 63.8

2021년 : 66.2 / 64.7

2022년 : 66.5 / 64.9

Source: KPMG Australia

■ 교육 정도에 따른

은퇴 예상 연령- 호주 전국

(Education levels : 은퇴 예

상 연령 / 65세 이상 연령자

의 노동시장 참여 비율)

-석사(Postgraduate

Degree) : 67.2세 / 31.3%

-준석사(Graduate Diploma

Certificate(준석사) : 66.1

세 / 23.7%

-학사(Bachelor Degree Level) : 66.2세 / 23.2%

-2년제 전문과정(Diploma) : 66.0세 / 19.7%

-고위 기술훈련 과정 (Certificate III & IV) : 66.1 세 / 18.6%

-10학년 이상 하이스쿨 졸업 (School- Years 10 and above) : 65.4세 / 13.4%

-9학년 이하 하이스쿨 수료 (School- Years 9 and below) : 65.2세 / 6.6%

-기타 : 64.9세 / 11.4%

Source: KPMG Australia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33
: 63.5 / 61.5 2003년 : 63.7 / 61.7 2004년 : 63.9 / 62.3 2005년 : 64.3 / 62.5 2006년 : 64.4 / 62.2 2007년 : 64.4 / 63.1 2008년 : 64.4 / 63.2 2009년 : 64.8 / 63.6 2010년 : 65.0 / 64.0 2011년 : 65.5 / 63.9
2002년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교육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은 연방경찰을 상징하는 뱃지. 사진 : AFP
호주
연방경찰(AFP)이 호주 내 다문화 공동체를 대상으로 해당 모국 등의 ‘외국 간섭’에 대한 인 식을 높이기 위한 풀뿌리

호주도박문제연구소(Australian Gambling Research Centre)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도박 게임 을 해 본 청소년은 18세가 되었을 때 실제 도박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사진 : Sydney Morning Herald 뉴스

▶18면에서 이어받음

젠킨슨 박사는 “소셜 카지노 게임은 실제 포커 머신처럼 보이고 소리가 들리며 게임에서 이기는 경우에도 포키(pokie. 포 커머신)와 똑 같은 화면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운 영자가 실제로는 돈을 지 불하지 않으므로 이용자가

실제 카지노에서의 게임에 비해 더 많은 승리를 하도 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

▶8면에서 이어받음

손리 회장은 “거의 모 든 선진국은 기록적으로

낮은 이자율, 공급 제한 및

주택에 대한 정부 보조금

을 받았다”며 “호주가

이들 국가와 다른 점은 지

속적인, 높은 인구증가율

과 도시 집중도”라고 강

조했다. “호주의 도시는

특이하다”고 언급한 그는

“거주인구가 다른 국가

도시에 비해 적고, 도시 규

모는 크며, 대부분 CBD

및 주변에 집중되어 있는

가 하면 그 사이에 그다지

많지 않은 광대한 교외지

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

이어 그녀는 “우리 연

구의 증거는 이 같은 게임

을 하는 것과 그 피해 사이

의 연관성을 확인했으며, 그것은 실제 도박피해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젠킨슨 박사는 또한 이

같은 유형의 기능에 대해 “반복 플레이를 강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디

자인”이라면서 “이 시뮬

레이션 도박에 참여하는 것, 특히 게임을 하면서

인-앱 구매를 하는 것은

도박 관련 문제를 경험하

고 그로 인해 피해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과 관련된

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호주도박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도박

게임을 해 본 청소년은 18

세가 되었을 때 실제 도박

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젠킨슨 박사는 “16-17

세에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것과 성인(18세)이

되어 실제 카지노 도박을

하는 것 사이에 강한 인과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은, 매일 비디오 게임을 하

는 아이들만이 아니라 시

뮬레이션 도박 게임도 마

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와 관련

된 글로벌 대표 단체인

‘International Social Games Association’의 루크 딜러니(Luc Delany)

최고경영자는 “소셜 카지

노 게임은 도박으로 간주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 카지노 게

임을 포함한 소셜 게임들

은 돈이나 기타 가치 있는

것을 얻을 기회를 제공하

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이는 엄밀히 도박이 아니

며 유사한 위험을 초래하

지도 않을 뿐 아니라 어떤

연구에서도 그 인과관계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주장

했다.

현재 호주에서 온라인

도박은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Aristocrat’ 사

의 트레버 크로커(Trevor

Croker) 최고경영자는 최

근 시드니에서 투자자들에

게 “해외에서 온라인 리

얼 게임을 개발하는 데 상

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시드니대학교 도박치료

및 연구 클리닉 책임자인

샐리 게인스버리(Sally

Gainsbury) 교수는 “소셜

카지노 게임은 ‘도박’으

로 간주되지 않기에 투명

성 요구 사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지적했 다.

게인스버리 교수는 “이 게임의 반응이 더 좋은지 알 수 없고 게임에서 무엇 을 하는지 공개할 필요도 없다”며 “만약 (운영자 가) 기만적인 전술이 있다 면 해로울 것이지만 이에 대한 연구나 조사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이들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비 용이 들어가더라도 반드시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며 “이들을 나쁘게 보지 않 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 했다. “지출 자체는 (도 박) 피해의 증거가 아니 다”는 게 게인스버리 교 수의 설명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LongView-PEXA의 보

고서는, 주택가격이 급등

했지만 그 대부분은 토지

가치(land value)의 가파

른 상승이 원인이었음을

제기한다. 주거용 토지는

현재 호주인들의 부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지

난 2012년 이 비율은

34%였다.

손리 회장은 “토지 가

치 상승과 건물 가치 하락, 그리고 호주 인구역학은

호주의 토지가 선진국 다

른 어느 곳보다 더 빠르고

지속적으로 높게 평가된다

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 했다.

이런 점에서 LongView-

PEXA 연구 보고서는 인구

학적 요인이 주택에 대한

강한 수요와 가격에 미치

는 영향을 주도한다고 보 았다.

1982년에서 2022년 사

이, 호주 인구 증가는 이스

라엘이 이어 두 번째로 높 았다. 이 같은 인구증가의

상당 부분은 전 세계 각국

에서 호주로 유입된 이민 자들이 주도했다.

현재 호주 인구의 약 51%는 시드니, 멜번 (Melbourne), 브리즈번 (Brisbane) 등 3대 대도시

에 거주하고 있다. 대조적

으로 영국 인구의 절반은

9개 대도시에 분포하며 미

국의 경우 인구의 절반이

36개 대도시에 살고 있다.

호주 각 도시의 높은 인

구밀도는 주택가격 압박을

가중시켰다.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CBD의 인구밀

도는 크게 높은 반면 도심

외곽 교외지역의 밀도는

빠르게 하락했다.

PEXA의 글렌 킹(Glenn King) 최고경영자는 “호

주 젊은층에 장기적으로

중대한 결과가 초래됐다”

고 우려했다. “(높은 주택

가격을 피해) 도심에서 멀

리 떨어진 곳에 내집 마련

을 해야 하는 첫 주택구입

자들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거부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 간단히 말해 이제 호주의

가장 큰 도시들은 이것(거 주자의 삶의 질 제공 등)에 비해 너무 크다”고 지적 했다.

지난 40년 사이, 호주 인 구의 주택소유 비율은 거 의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 했다. 35세에서 44세 인구 는 1981년에 비해 내집을 가질 가능성이 18% 감소 한 반면 25-34세 사이 젊 은이들의 주택소유 가능성 은 20%나 줄어들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34
영상 캡쳐 호주 각 주(State and Territory) 수도의 연도별 주택가격 지수를 보여주는 그래프. Source : LongView PEXA Whitepaper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거주자들이 중간가격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mortgage 보증금 마련) 평균 저축 기간. Source : LongView PEXA Whitepaper

한국 ‘예금보험공사’, 금융부실자의 호주 은닉재산 신고 당부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관계자, 시드니한인회 방문... 관련 업무 설명

A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 8월 사이, OO저 축은행 경영진과 공모해 980억 원을 불법 대출받 았으며, 이를 갚지 않음으 로써 동 저축은행의 파산 을 초래했다. 이후 그는 캄 보디아에 차명으로 부동산 을 구입한 것이 B씨에게 알려졌고, B씨는 이를 예 금보험공사에 신고했다.

동 공사는 이런 사실을 파 악, 캄보디아 현지에서 법 적 조치를 통해 800만 달 러(약 92억 원)를 회수했 다. 그리고 이를 신고한 B 씨에게는 포상금으로 약 5 억5천만 원을 지급했다.

부실관련자 B씨가 제3 채무자 C씨를 상대로 부 동산 매매계약금 8억 원의 반환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는 신고를 접수받은 보험 예금공사는 사실관계 조사 를 통해 신고내용을 확인 하고, 채권기관은 제3채무 자를 상대로 추심금청구

소송을 제기하여 12억 원 을 회수했다. 이의 신고자

에게 지급된 포상금은 약

1억 4천만 원이었다.

한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유재훈)가 호주에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부실 관련자의 은닉

재산에 대해 동포들의 적

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지난 2월 23일(목) 한인 회장 방문한 동 공사 금융 부실책임조사본부의 한연 규 국장은 금융부실 관련

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예보공사는 신고자 의 신상정보에 대한 비밀 을 보장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파산 등으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 예금 지급을 보장함으로써 예금자를 보호하는 공공기관이지만 금융부실로 동 공사의 보험기금이나 공적 자금 투입을 유발한 이들이 숨겨놓은 자산을 추적, 회수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사진은 동 공사 웹사이트의 금융부실관련 자 은닉재산 신고 센터 메인 페이지.

자의 재산조사 및 은닉재

산 회수 업무의 효율적 수

행을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운영하는 ‘금융부실 관련

자 은닉재산신고센터’ 업

무내용과 함께 은닉 재산

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되는 이들에 대한신고 절

차 및 포상 등을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회

사가 파산 등으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 예금

지급을 보장함으로써 예금

자를 보호하고 금융제도의

안정성을 유지하고자 ‘예 금자보호법’에 의거, 설

립된 공공기관이다. 호주 의 ‘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APRA)와 유 사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평소 금 융회사들로부터 예금보험

료를 수납하여 예금보험기

금을 조성, 운용하다가 금

융회사가 부실해져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 발

생하는 경우 이 기금의 재

원을 이용하여 예금자 1인

당 원금과 소정이자를 합

하여 최대 5천만 원까지

지급을 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 공사 내 금

융부실책임조사본부는 예

금보험기금 및 공적 자금

을 투입하게 만든 금융부

실자에게 책임을 묻고자

이들의 숨겨진 재산을 찾

아내 회수하는 업무를 맡

고 있다.

▲금융부실 관련자= 금융

회사 부실을 초래하여 공

적자금 및 예금보험기금

투입을 유발한 금융회사의

전, 현직 임직원 및 금융회

사에 대해 채무를 이행하

지 않은 채무자 등을 말한 다.

▲ 신고대상이 되는 재산= 금융부실 관련자가 한국

내 또는 해외에 은닉한 재

산으로서 귀금속을 포함한

당자 명의로 등기 또는 등

록되어 있는 한국 소재 부

동산 등은 은닉재산 신고

대상 자산에서 제외된다.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에

따르면 호주에도 ‘상당한

액수’의 금융부실 관련자

재산이 숨겨져 있는 것으

로 추정된다.

▲ 신고대상자가 부실 관련

자인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방

법=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로 예보공사가 이들

명단을 해외 총영사관이나

각국 한인회에 제공할 수

없기에 신고자가 직접 신

고센터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 부실관련자인지 여부

를 확인해야 한다.

▲누구나 신고 가능한가=

재외국민은 물론 동포(외

국 국적자) 또한 신고 가능

하며 포상금(신고 재산이

환수된 경우)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지급된다.

▲ 신고를 하는 사람은 주

로 누구?= 부실관련자의

은닉재산 정보를 알고 있

을 가능성이 높은 동업자, 직장동료, 거래자, 친인척

▲ 신고방법= 예보공사 웹사이트를 통한 신고가 가장 보편적이다. 홈페이 지(www.kdic.or.kr) 접속 후 메인 페이지 하단의 알 림판→‘은닉재산 신고센 터’(https://www.kdic. or.kr/customer/hide_ asset_internet.do) 페이지 로 이동하면 된다. 또한 우 편이나 방문 신고(서울특 별시 중구 청계천로 30 예 금보험공사 금융부실관련 자 은닉재산 신고센터), 팩 스(02 758 0550)로 신고 할 수도 있다.

▲ 신고자 비밀보장= 신고 자 의사에 반하여 공개되 지 않으며 관계 법령에 따 라 비밀을 보장한다.

▲ 익명, 가명 신고= 허위, 무고성 신고 남발을 막는 차원에서 실명 신고를 원 칙으로 한다. 다만 신고자 가 익명(또는 가명)을 원할 경우 신고할 수 있도록 하 지만 그 내용이 시실이며 신고대상자의 은닉재산을 회수한 경우 신고자에 대 한 포상금은 지급되지 않 는다.

및 이

동산, 부동산, 유가증권, 채권, 경매 배당금 등 일체

의 재산을 말한다. 다만 해

등 부실관련자의 지인인

경우가 많다. 신고사실이

노출될 경우 신고자가 곤

▲ 포상금 지급액, 과세대 상 여부= 자산회수 절차 종 료 후 신고자의 기여도를 감안하여 법원 결정 등에 따라 지급하며 최대한도는 30억 원이다. 회수 기여도 는 신고정보의 구체성과 정확도, 신고자의 추가정 보, 협조 정도 등을 평가한 다. 아울러 포상금은 기타 소득이므로 소득세법에 따 라 원천징수 후 지급된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35
지난 2월 23일(목) 시드니한인회를 방문한 보험예금공사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의 한연규 국장 (가운데)과 강동훈 조사국 팀장(맨 오른쪽), 조범근 선임 담당자(맨 왼쪽)가 금융부실관련자
들의 해외 은닉재산 신고 등에 대한 설명을 마친 뒤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Herald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금융회사가

NSW 주 선거...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정책은

생활비-고용-기후변화-보건 문제 상위에

헌터 지역(Hunter region), 마이틀랜드 (Maitland)에 거주하는 스

물 한 살의 타일라 클레멘 트(Tylah Clements)씨는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부모가 기꺼이 도와줄 능력을 가진, ‘큰 행 운’(bloody lucky)을 갖 고 있음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 나 자신을 위해 많은 돈을 쓰지 않는 다”는 그는 “대부분은 연료비나 기본적인 것들, 즉 휴대전화 사용료 등 각 공과금에 지출한다”면서 “사실은 개인적인 물품을 구매할 돈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학에서 풀 타임으로 공부하면서 한 소매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또는 1980년대 이후 태어 난 이들은 NSW 유권자의

약 40%를 차지하며, 이들

은 이달 마지막 주 토요일 (3월 25일) 치러지는

NSW 주 선거에서 투표권

을 행사하게 된다.

올해 NSW 주 선거에서

이들 세대 유권자는 다른

선거 때와 비교해 크게 증

가했다. Z세대(1996년에

서 2010년대 출생한 이들)

의 3분의 1이 NSW 주 선

거에 투표하도록 등록되었

기 때문이다.

이미 선거권을 가진 클 레멘트씨에게 있어 이번

주 선거(State Election)는

NSW 주에서 그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첫 투표

이다. 지난해 5월 연방선

거에 참여했던 그는 이번

NSW 선거를 앞두고 “보

다 더 개인적인 느낌이 든

다”고 말했다. 그것은, 현

재 젊은이들에게 ‘재앙’

이라 표현되는 ‘생활비

위기’(cost of living

crisis)에서 그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이다.

클레멘트씨 주변에는 이

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그는 “풀타임으로

일하는 친구가 한 명 있는

데, 그럼에도 그는 생활비

를 감당할 수 없어 보다 임

대료가 적은 집으로 이사 를 했다”면서 “생활비가

너무 부족해 부모님 집으

로 들어갈 뻔했다”는 말

도 덧붙였다.

이는 NSW 주 청년 조직

인 ‘Youth Action

NSW’가 최근 25세 이하

청년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압도

적으로 반영된 젊은이들의

정서이다. 대부분의 호주

가정과 마찬가지로 젊은이

들은 현재 가장 큰 부담인

식료품, 전기사용료, 주거

비 등 필수 항목의 비용이

더욱 저렴해지기를 원하고

있다.

이 청년 옹호 조직의 케

이트 먼로(Kate Munro)

최고경영자는 “모든 세대

가 젊은 시절, 어려움을 겪

었지만 지금의 25세 미만

청년들은 특히 짧은 기간

에 복합적인 문제들에 직

면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의 젊은이

들은 전염병의 세계적 대

유행, 자연재해, 급격한 물

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

담을 한꺼번에 겪고 있 다”며 “우리는 이런 문 제들로 인해 청년들이 불 안감과 불안정감, 스스로

임대료를 제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제기했 다.

‘Youth Action NSW’ 의 이번 조사는 또한 보다 나아진 환경 (environment), 미래의 보 다 안정적 일자리를 원하 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클레멘트씨는 “기후변 화의 문제는 나중에 지금 의 청년들이 직접적으로 직면하고 처리해야 하는 사안이기에 이제부터라도 이에 대처하려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 주목할 필요 있다”

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꺾

여 있음을 분명하게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먼로 CEO의 이 같은 진

단은, 올해 25세인 아이샤

마디(Aisha Mahdi)씨가

유사한 청년 단체

‘Western Sydney community of Merrylands’, ‘Multicultural Youth Affairs network NSW’

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이

기도 하다.

그녀는 “특히 팬데믹

이후 많은 이들이 정치인

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디씨는 “

각 지역사회 일부 젊은이

들은 거주할 임대주택을

찾을 수 없거나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기에 올해

NSW 선거에서 주택 문제

는 젊은이들의 주요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각 정당의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클레멘트씨가

관심을 갖는 것은 정치인

들이 가질 정책 토론이다.

그는 정치인들의 입을 통

해 주택 임대료 상한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듣고

싶어한다.

그는 “사람들은 현재

모기지(mortgage) 상환액

만큼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주거비용과 함께 치솟는

먼로 CEO는 이번 조사 와 관련, “젊은 유권자를 끌어들이려는 후보들이 귀 를 기울여야 할 몇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젊은이들은 의 사결정자들이 자신들(청년 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여주기를 원하며 청년들 을 위해 어떤 정책을 제시 할 것인지는 명확하게 보 고 싶어 한다”면서 “설 문 결과는, 정치권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발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더 이상 분명한 약속이나 실행도 없이 젊은이들에게 표를 구하는 것을 보고 싶 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

■ 청년 유권자들의 표심 가르는 선거 이슈

-Cost of living : 76%

-Work & employment : 40%

-Climate Change : 37%

-Healthcare : 34%

-The economy : 32%

-Housing :28%

-Political integrity : 9%

-Infrastructure and services : 7%

-Something else : 1%

*복수 응답

Source: Youth Action NSW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36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인플레이션으로 호주 대부분 가정이 생활비 부담을 겪고 있는 가운데 NSW 청년들 또한 오는 3월 25일, 주 선거를
‘Youth Action NSW’의 케이트 먼로(Kate Munro. 사진) 최고경영자. 그녀는 “NSW 주 선거를 앞 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정치권이 주목해야 할 내용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Australian Youth Affairs Coalition
치솟은 앞두고 정치권에 이의 대 책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호주 청년 단체 ‘Youth Action’의 ‘Strategic Plan 2021-2024’ 이미지. 사진 : youthaction.org.au
청년 조직 ‘Youth Action NSW’ 조사,

Shouldering a heavy burden... 호주 학생들의 등교가방 ‘무게’는

학부모 단체, '크고 무거운 가방' 우려... 일부 학교들, 학생 사물함 제한돼

고 우려한다.

최근 시드니 모닝 헤럴드 (Sydney Morning Herald)가 학

생들의 책가방에 있는 물품과 무

게를 확인해본 결과 대다수 학생

들에게서 약 8Kg의 가방무게를

확인했다. 이는 당국이 권고하는

‘학생 체중의 10% 수준’ 이상

이다.

호주 물리치료협회(Australian Physiotherapy Association)의 소

아 그룹 담당자인 니콜라 페이츠

(Nicole Pates) 위원장은 “과거, 적당한 책가방 무게는 학생 체중

의 10%를 기준으로 하지만 이 무

게는 수업 내용이나 특별활동에

따라 매일 달라지기에 매일 가방

무게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은 척추 관절과 근육에 어느 정도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 다.

특히 핸콕 교수는 “체중이 빠 르게 변하고, 학생이 책가방을 메

너무 무 거운 가방을 메고 등-하교 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NSW 주 학부모 단체인

‘Federation of Parents and Citizens Associations of NSW’

의 나탈리 워커(Natalie Walker)

회장은 “다수의 학부모들이 초등

학교는 물론 하이스쿨에서도 너무

무거운 가방을 등에 메고 가는 것

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

했다.

그녀는 이어 “킨더가튼에 다니

NSW 주 교육부는 휴대용 컴퓨터 및 학용품의 안전한 소

지와 관련,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언의 일환으로 학생이

등에 메고 다니는 책가방의 무게가 체중의 10%를 초과하

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사진 : NSW Department of Education

시드니 동부, 웨이벌리 칼리지 (Waverley College) 10학년 학생

인 조시 바(Josh Barr) 군은 학교

에 등교할 때 보통 점심 도시락, 물병, 스포츠 장비, 랩톱 컴퓨터를

가지고 다닌다. 때로는 학교에서

여는 무도회 용품, 프로젝트를 챙

기기도 한다. 그는 “방과 후 다른

장소에서 훈련을 하거나 친구 집

에 갈 때에는 여분의 가방이 필요

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바 학생은 그 책가방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많은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매일 등하교

할 때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는 아이들은 종종 자기 키 만큼이

나 큰 가방을 들고 서 있기 위해

45도 각도로 몸을 기울인다”며

“부모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

자녀의 신체적 균형 성장에 손상

을 준다’고 걱정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워커 회장은 일부 학교의

경우 학생들을 위한 교내 사물함

이 없음을 지적했다. 게다가 “설

령 사물함이 있다 하더라도 비용

과 공간 문제로 제한되어 있다”

는 그녀는 “COVID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학교 내 버블러

(bubbler. 분수식 물을 마시는 수

도꼭지)를 이용하지 않고 본인의

물병에 물을 담아 학교에 가지고

온다”고 설명했다.

않다”는 의견이다.

그녀는 또한 학생들이 나이는

같지만 (신체의) 발단 단계가 다르

기에 힘과 체중이 다양할 수 있다

는 점도 언급했다.

NSW 주 교육부는 휴대용 컴퓨

터 및 학용품의 안전한 소지와 관

련,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언의

일환으로 학생이 등에 메고 다니

는 책가방의 무게가 체중의 10%

를 초과하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

다. 학교는 또한 학부모들에게 책

가방을 꾸리고 착용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교육부 대변인은 “학생들의 책

가방 무게를 최소화하고자 학교는

학부모-보호자들과 협의하여 가

능한 경우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

하여 NSW 주 교과 커리큘럼을 제

공한다”고 설명했다.

매콰리대학교 물리치료학과 마

크 핸콕(Mark Hancock) 교수는

“척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

하는 것 이상으로 강하며 영국 연

구원들은 책가방의 무게와 디자인

이 학생들의 허리통증 위험을 증

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

다”면서 “하지만 무거운 책가방

고 다니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경 우, 더욱 그러하다”며 “책가방 은 어린이의 나이와 키에 따라 편 안한 무게여야 한다”고 강조했 다. 물리치료협회 페이츠 위원장은 청소년기 학생들의 허리통증 유병 률이 증가했음을 언급하면서 “과 거에는 그 요인으로 무거운 책가 방 문제를 제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그녀는 “책 가방의 무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는 아이들이 이 배낭을 메는 느낌 이 어떤지, 아이들과 함께 확인하 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학생들의 책가방에 담긴 가장 일반적 용품과 무게

-Backpack : 900g

-Laptop : 2.6kg

-Umbrella : 310g

-Stailess steel water bottle(full) : 1.3kg

-Lunchbox(full, with icepack) : 2.3kg

-Raincoat : 500g

-Library book : 230g

-Total weight : 8.14kg

Source : Sydney Morning Herald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37
최근 시드니 모닝 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가 NSW 학생들의 책가방 무게를 측정해 본 결과 가장 일반 적인 물품을 넣고 다니는 학생들의 배낭 무게가 8Kg에 이 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6면에서 이어받음

자유당의 가장 취약한 의석 중 하 나인 이스트힐(Electoral district of East Hills) 또한 유사하여 이 지역 마진은 0.5%에서 0.1%로 줄었다. 펜리스(Electoral district of Penrith)를 기반으로 하는 스튜어트 아이레스(Stuart Ayres) 전 자유당 프론트벤처(Front Bencher. 당내 주요 직책을 담당하는 의원)의 마진 도 1.3%에서 0.4%로 낮아져 자유 당은 큰 위협을 받게 됐다.

주목을 끄는 또 다른 의석은 자유

당 마진이 10.6%에서 6.5%로 떨어

진 파라마타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Parramatta)이다.

시드니 지역에서는 선거구 이름도 다수 변경됐다. 버큼힐(Baulkham)

은 켈리빌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Kellyville)로, 쿠링가이 (Ku-ring-gai)는 와룽가 선거구 (Electoral district of Wahroonga) 로, 물고아(Mulgoa)는 뱃저리 크릭 (Badgerys Creek)이 되었으며, 세 븐힐(Seven Hills) 또한 이제는 윈스

턴 힐 선거구(Electoral district of Winston Hills)로 불리게 됐다. NSW 주 전체로 볼 때 구역 변동

없이 2019년과 동일한 선거구는 10 개에 불과하다.

올해 선거와 관련, NSW 주 정치

를 연구해온 시드니대학교 로드니

스미스(Rodney Smith) 교수는 선

거구역 재분배가 올해 선거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미스 교수는 “유권자 재분배는

지난 몇 년 만큼 극적이지 않다”면

서 “다수당이 없기에 이례적인 선

거”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선거에서는 국회가 마비될 가능성

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자유-국

민 연립과 노동당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지지도에서 접전을 보

이고 있으며,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

으로 과반수 의석 확보가 힘들 것으

로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양대 정

당은 새 정부 운영을 위해 크로스벤

치의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전

망이다.

스미스 교수는 “노동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명확한 경

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그렇다

고 연립 또한 필요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분석했

다.

연립의 경우 과반수에서 몇 의석

이 부족하다면 현 페로테트 주 총리

는 하원의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정부를 구성할 보다 유리한 위

치에 있다. 지난 2년여, 자유-국민

연립은 정치적 스캔들로 인해 여러

의원들을 크로스벤치에 합류시켜

공식적인 과반수 의석 없이 정부를

운영해 왔다.

이와 달리 노동당은 보다 불리한

위치이다. 완전한 집권에 필요한 의

석을 차지하려면 6% 이상의 균일한

스윙(백분율로 표시되는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한 선거 또는 여론 조사

에서 유권자 지지의 변화 정도를 가

리킨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권자 지

지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하거나 선거구 기반 시스템에

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도구이다)

이 필요하다.

스미스 교수는 “하지만 노동당이

이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며 “주 전역에서 대규모 스윙이 있

을 것으로 볼 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노동당이 연립으로부터 5~6

석을 빼앗을 수 있다면 녹색당과 무

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3rd March 2023 A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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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국신문 제1529호 2023년 3월 3일(금) 디지털신문 입니다. by 한국신문 The Korean Herald Australia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