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신문 제1527호 2023년 2월 17일(금) 디지털신문 입니다.publication

Page 1

시드니 각 교외지역,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인구 비율 증가

2021년 인구조사 자료 기반 분석... 일부 Suburb는 거의 절반에 이르기도

‘고령화’ 영향, 지난 10년 사이 광역시드니 1인 가구 42만4,713명으로 확대

동부 본다이(Bondi)에서

서부 카브라마타 (Cabramatta)에 이르는 광역시드니 교외지역 (suburb)에서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성인의 수 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 부 교외지역은 인구의 거 의 절반이 싱글 거주자이 다.

호주 인구의 빠른 고령 화 영향으로 도시가 재편 되면서 지난 10년 사이 광 역시드니의 1인 가구는 거 의 8만1,000명이 증가, 현 재(2021년 인구조사 기준) 42만4,713명으로 확대됐 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발렌타인 데이 (Valentine’s Day)를 기 해 인구조사 데이터를 분 석한 결과 시드니 도심의 시드니 사우스-헤이마켓 (Sydney South-

광역시드니 전역에서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성인 독거인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8만 명 이상이 증가, 현재(2021년 인구조사 기준) 싱글 거주 자는 42만4,713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 하이드 파크(Hyde Park)에서 주말 오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사진 : 김지환 / The Korean Herald

Haymarket) 지역의 경우 15세 이상 인구 절반 (50%)이 파트너 없이 홀

로 거주(2021년 인구조사

기준)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10년 전 45% 비

율에서 더욱 늘어난 것이 다.

싱글 거주 비율이 높은

교외지역은 시드니 사우 스-헤이마켓에 이어 치펜 데일(Chippendale. 49%),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48%), 버우드(Burwood.

47%), 서리힐(Surry Hills.

45%) 순이었다.

시드니 기반의 작가이자

전략 컨설턴트인 마크 맥

크린들(Mark McCrindle) 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패턴의 한 가지 이유는, 파 트너를 가질 가능성이 낮 은 젊은층이 도심의 직장 허브 또는 대학 근처에 거 주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심 인근의 고밀도 주거지 또한 부양 가족이 없는 젊은 싱글 거 주자에게 더 적합하다”는 진단이다.

맥크린들 연구원은 이어 “도심 인근 교외지역은 젊은이들이 학업을 이어가 는 곳과 가깝지만 어느 쪽 이든 ‘가족’ 때문이 아 니라 직업상의 이유로 도 심 가까이 거주하려는 이 들”이라고 덧붙였다.

▶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3

시드니에서 독거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교외지역(suburb)은 시드니 사우스-헤이마켓(Sydney South-Haymarket)으로, 15세 이상 인구 절반이 파트너 없이 홀로 살고 있다. 이어 한인동포 비

즈니스 구역인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또한 이 비율은 48%에 달했다. 사진 : Pixabay / icsilviu

▶3면에서 이어받음

‘나홀로족’은 비단 시 드니 도심 및 인근지역에 서만 두드러진 것은 아니 다. 시드니 CBD에서 비교 적 거리가 먼 시드니 서부 (western Sydney) 일부 교 외지역에서도 싱글 거주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리 버풀(Liverpool) 인근의 카브라마타-랜스베일 (Cabramatta-Lansvale)

은 이 범주에 속하는 이들

의 비율이 지난 10년 사이 6% 늘어나 현재 전체 거

주인구의 44%를 기록했

다. 현재 이 교외지역의 독

신 거주자는 1만600명으로, 숫자 면에서는 광역시드니 교외지역 가운데 가장 많

다.

이와 달리 결혼을 했거나

파트너와 함께 사는 비율이

높은 곳은 시드니 북부의 교외지역으로, 웨스트 페난

트힐(West Pennant Hills.

54%), 워로노라 헤이츠

(Woronora Heights. 53%)

가 상위에 자리했으며 시드

니 남부의 일라월-알포드

포인트(Illawong-Alfords Point. 53%) 또한 싱글 거

주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그런 한편 근래 자녀를 가 진 부부에게 저렴한 주택가

격 측면에서 매력적인 거주 지역으로 부상한 북서부의 새로운 주거지역은 독신 거 주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 았다.

북서부 외곽, 윈저 (Windsor) 인근의 마스든 파크-셰인스 파크 (Marsden Park-Shanes Park)는 15세 이상 인구의 17%만이 독신으로 사는 이 들이었으며, 이곳과 가까운 박스힐-넬슨(Box HillNelson)의 이 비율은 18% 였다. 또 캠벨타운 (Campbelltown) 인근의 글

렌우드 힐-그레고리 힐 (Gledswood HillsGregory Hills)도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지 않는 비율이

낮은(20%) 또 다른 교외지 역 중 하나였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중인 지난 2021년 8월

실시한 가장 최근의 인구조

사에서는 독신, 다른 가족

과의 거주자, 공동숙박시설

거주자, 미혼-기혼 부부 및

사실혼 커플을 세부적으로

확인했다.

시드니의 1인 가구 비율, 다른 도시 비해 가장 낮아

시드니의 독거가구 비율

은 2021년까지 지난 10년

사이 22.6%에서 23.2%로

증가했다. 이는 이들의 상

당 부분이 노인들이라는 점

에서 호주의 인구 고령화와

대체로 일치한다.

시드니의 이 독거가구 비

율은 호주 전체 평균에 비

해 낮으며 다른 모든 대도

시보다 적은 수치이다. 1인

가구는 호바트(Hobart, Tasmania), 애들레이드

(Adelaide, South

Australia)에서 가장 많은

각 27.7%였다.

시드니에 독거가구가 적

은 이유 중 또 하나는 높은

생활비, 특히 주거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다른 도시들 에 비해 싱글로 살아가기가 더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 다.

매콰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인구통계 학자 인 닉 파(Nick Parr) 교수는 혼자 사는 이들의 비율이 낮은 또 다른 요인은, 시드 니에 정착하는 젊은 해외 유입 이민자 수가 많다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전 국적 흐름에 비해 시드니의 노년층 비율은 낮은 편”이 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호주 전체적으로, 1인 가 구 비율은 2021년 인구조 사(25.6%)에서 처음으로 4 가구 중 한 가구로 증가했 다. 10년 전 이 비율은 24.3%였다.

▶32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4

시드니한인회, “회관 재계약 전제한 대대적 보수비용 모금 불가피...”

캔터베리-뱅스타운 카운슬, 현 회관의 ‘안전 문제’ 우려... 완전한 수리 작업 ‘전제’

카운슬 산정 약 55만 달러... 한인회, NSW 주 및 지방정부서 40만 달러 지원 ‘확보’

“지난 1년 반 가량의 시

간 동안 제33대 한인회도

본연의 사업과 활동에 제

한이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의 방역조치가 해제된 만

큼 다시 제 역할을 다하는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단체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그 중요한 한 가지가 현 한

인회관을 지속적으로 유지 하는 것입니다” 크로이돈 파크(Croydon Park) 소재 시드니한인회

관의 재계약이 오는 4월로 예정된 가운데 제33대 시 드니한인회가 이를 위한 동포사회 대상의 기금 모 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 회관을 소유한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이 재계약에 앞서 ‘안전 한 사용’을 위해 노후한

회관을 대대적으로 보수해

야 한다고 전제했기 때문

오는 4월 현 시드니한인회관 재계약을 앞두고 이를 소유한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이 재계약을 전제로, ‘회관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보수’를 요구 함에 따라 한인회는 이 비용 마련 목적의 모금이 불가피하다며 동포사회의 성원을 당부했다. 강흥원 한인회장(오른쪽)과 백승국 전 한인회장(왼쪽) 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이다.

지난 2월 14일(화) 시드

니한인회(회장 강흥원)는

이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

하고, 한인회관을 계속 사

용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

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인회 성명에 따르면

카운슬은 이미 현 회관 상

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

으며 보수해야 할 각 부분 을 지정했다. 아울러 보수

작업은 카운슬이 주관하여

진행하며, 전체 소요 비용

은 약 55만 달러가 소요된

다.

강흥원 회장은 “이에

대해 전직 한인회장, 각 단

체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

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

우 현재와 같은 조건의 회

관을 당장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일단은 이를 계 속 사용하면서 한인 커뮤 니티 자체 회관 마련을 본 격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 이었다”면서 “33대 한

인회도 해당 카운슬의 요 구에 따라 보수비용을 마 련하여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인회는 현 회 관의 재계약이 이루어지기 까지 한시적 특별기구로 ‘한인회관 재계약 추진위 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 다.

▶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5

NSW 주 2022-23 회계연도 전반기 예산 검토... 적자 규모 크게 증가

COVID-자연재해-금리 상승으로 타격, 팬데믹 사태로 부채 규모도 늘어날 듯

부 부채 규모 또한 크게 늘 어나는 등 경제 불확실성

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 늘어난 예산 적자

견실한 재정을 이어오던

NSW 예산은 전염병 사태

가 발생한 2020년, 적자로

돌아섰으며, 이후 줄곧 이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 전반기 검

인해 애초 정부가 예상했

던 인지세 세수(stamp duty revenue)도 하향 조

정됐다.

이에 따라 다음 회계연도

(2023-24년) 예상되는 예

산 부족액은 두 배 이상 증

가한 65억 달러로, NSW

주 정부는 5년 연속 예산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

인다.

COVID-19에 의한 것이 다. 지난 2018-19년까지 만 해도 NSW 주는 순 부

채를 갖고 있지 않았지만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 로 정부의 차입 프로파일 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올 회계연도(2022-23년) 전반기, NSW 주 예산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결과 적자폭이 증가하고 부채 규모 또한 늘어남에 따라 3월 치러지는 주 선거에서는 지나친 비용이 소요되는 정책 공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사진은 시드니 북부 지역의 한 투표장. 사진 : bikenorth.org.au

호주 경제를 선도하며 가 장 견실한 재정 상태를 유

지하던 NSW 주가 COVID-19와 함께 자연 재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 로 나타났다. 이는 다음 달

주 선거(state election. 3

월 25일)를 앞두고 주요

정당이 얼마나 많은 현금

을 뿌릴 수 있는지 여부에

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달 둘째 주 나온 NSW

정부의 2022-23 회계연

도, 전반기(half-yearly)

예산 검토를 보면, 예산적

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정

토에서는 올해와 다음 연 도(2023-24년) 적자가 지

난해 6월(2022-23년도

예산 계획을 발표한 당시)

전망한 것보다 더욱 클 것 으로 예상됐다.

주 정부는 이에 대해 “

팬데믹의 지속적 영향, 지 난해부터 올해 초까지의

‘전례 없는 홍수’ 발생

으로 인한 추가 지출, 예상 보다 빠른 글로벌 금리인

상 때문”으로 진단했다.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해 예산 계획 발표

당시 주 정부는 2024-25

년도, 적은 규모의 흑자를

전망했지만 이 예상이 충

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주 선거가 겹침에 따라 자

칫 지나친 정책안이 적자

규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

황이다.

■ 증가하는 부채

주 정부 부채 또한

이번 전반기 보고서는 올 회계연도의 순부채가 784 억 달러, 2025-26년에는 1,165억 달러로, 지난해 6 월 예산 계획에서의 전망 에 비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대 중반까지 주 정부의 순 부채는 NSW 연 간 경제 생산량의 약 14% 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6

▶5면에서 이어받음

강 회장은 “55만 달러의

보수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산정된 가운데 한인회는

NSW 주 정부 및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방의회와 논의, 40만 달러를 마련했다”면

서 “나머지 15만 달러를 모

금하여 재계약을 이루어내

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 다.

이와 함께 이번 기금 모금

을 계기로 시드니 한인 커뮤

니티 공동의 부동자산을 확

보하는 사업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한인회는 “호주 한

인 이민사는 60년이 넘는 시

간으로 시드니에서 시작된

한인 커뮤니티는 오늘날 인

구 및 경제 규모에서 호주

다문화 사회의 한 축으로 자

리 잡았으며 초기 이민세대

를 기준으로 보면 호주에서

태어나 성장한 한인 3세대

가 한인 커뮤니티의 주축으

로 등장한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오랜 역사, 특히

호주 각 지역에서 한인 인구

분포가 가장 큰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에 자체 한인회관

이 없다는 것은 후세대에게

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

했다. 이어 “다만 이것이

당장 실현될 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우리가 사

용하는 회관을 계속 확보하

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흥원 회장, 5만 달러 기부 약속

이날 한인회 성명 발표에

는 10여 명의 전 한인회장

및 동포단체 관계자들이 참

석했으며, 재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에 대한 질문이 나

오기도 했다. 즉 재계약을

할 경우 제반 계약 내용에

대한 것으로, 한인회는 “현

재 계약기간 등에 대해서는

카운슬과 협의 중이지만, 노

후한 건물 보수를 전제로 한

것이기에 보수 작업이 이루

어진 다음에 구체적인 내용

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

다.

이어 한인회는 “한인회관

재계약을 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선 이에 대한 논쟁은 뒤로

미루고 하나 된 마음으로 ‘

현 회관의 지속 확보’라는

시급한 현안을 마무리 지어

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한마음으로 고난을 극복했

던 한민족의 숭고한 저력이

시드니 한인사회에서도 다

시금 펼쳐지기를 기대한

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성명

을 발표한 뒤 “모금 목표액

은 15만 달러이며, 현 한인

회장으로서 5만 달러를 기

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

울러 이번 모금을 계기로 한

인회 소유의 부동산 확보를

위한 방안 또한 곧바로 시작

하겠다고 덧붙였다.

▲ 기금 모금 안내

-기간 : 2023년 2월 14일부터

3월 31일(금)까지

-접수(인터넷 뱅킹)

은행 : Bendigo Bank

예금주 : Korean Society of Sydney Australia

BSB No. : 633 000

Account No. : 153288394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6면에서 이어받음

이는 지난 30년 사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향후

차입금 상환에서 훨씬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임을

의미한다.

재무부 매트 킨(Matt

Kean) 장관은 NSW 주의

순 부채가 2026년경부터는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드니 모닝 헤

럴드는 “이는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비축된 재정

이나 더 높은 정부 수익으

로 상쇄되지 않는, 높은 비

용이 소요되는 공약을 내놓

으려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

을 때에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제성장 둔화 및 불확실

성 증가 현재 NSW 주 경제는 코

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혼

란에서 벗어나 강하게 회복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

반기 예산 검토에서 정부는

향후 몇 년간 NSW 경제성

장 예측을 축소했으며 “불 확실성이 크다”고 경고했 다.

검토 보고서는 이번 회계

연도 3.75% 성장(지난해 6 월, 예산 계획에서는

4.25%에서 약간 감소)한 후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내년도 (2023-24년) NSW 경제는 1.5% 성장으로 둔화를 예 상했다.

최근 3% 안팎의 사상 최 저치를 기록한 NSW 주 실 업률도 내년 회계연도에는 4.5%까지 오를 것으로 전 망됐다.

주 정부는 2022-23 회계 연도 전반기 예산 검토에서 글로벌 경제 환경을 포함해 여러 가지 경제적 역풍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같은 예상은 3월 치러지는 주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지나친 비용 지 출의 공약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8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 대부분 이민자 그룹 비해 ‘만성질환’ 가능성 높아

AIHW 보고서... 2021년도 인구조사 데이터 기반, 해외 출신 600만 명의 건강 상태 분석

AIHW의 클레어 스파크(Clare Sparke) 대변인은 “우리는 만성 질환의 유병률을 매우 세분화된

수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리하여 해외에서 출생한 이들

을 호주 태생과 비교하는 것보다, 어떤 인구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

해 더 (건강이) 나쁘거나 보다 건

강하게 살 수 있는지를 알 수 있

다”고 설명했다.

AIHW는 이번 분석에서 ‘건강 한 이민자 효과’(healthy migrant effect)라 할 수 있는 것

을 발견했다. 평균적으로 호주로

이주하는 이민자들은 장기적인 질

병 상태를 가질 확률이 더 낮았다.

일부 해외 국가, 특히 폴리네시 아, 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 국가에 서 태어난 이들의 경우에는 치매,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신장질환 비율이 더 높았다.

스파크 대변인은 “대부분의 건 강 문제는 심혈관 질환이었으며 대개의 사람들이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안고 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및 네팔 출신 이민자, 만성질환 유병률 가장 낮아

호주에 거주하는 이들의 출생국가, 이주 이후의 기간, 가정에서의 사용 언어별로 만성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새 조사보고 서가 나왔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원(AIHW)이 내놓은 이 데이터는 특정 대상의 보건지원 정책을 위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 대된다. 사진은 파이브덕(Five Dock)에서 열린 한 다문화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사진 : The Korean Herald

보고서는 또한 호주에서 오래 거

주할수록 만성질환을 앓을 가능성

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호주 일반의(General Practitioner. GP)를 위한 전문기

관으로 일반 진료에 대한 표준을

연구, 유지하는 ‘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RACGP)

의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도서

민 담당 GP인 팀 시니어(Tim Senior) 박사는 이번 보고서가 많

은 부분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건강 관련, 국가간 차이점

스파크 대변인은 호주에서 태어

AIHW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 서 태어난 사람들의 36%는 적어 도 한 가지 이상의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

해외 출생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 현지에서 출생한 사람들에 비해 만성질환을 가질 확률이 더 적었다. AIHW는 이에 대해 호주 정부가 건강 등 모든 면에서 엄격한 이민 기준을 적용한 ‘healthy migrant effect’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사진은 SA 주의 ‘Australia Day 다문화 퍼레이드’. 사진 : Government of South Australia

영어를 사용하는 배경의,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은 해외에서 유입된 이민자 인구에 비해 만성 건강상태로 고통을 받을 확률이 더 높다.

이는 정부 보건 관련 기관인 호 주 보건복지연구원(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AIHW) 분석을 통해 제시된 것으

로, AIHW는 지난 2021년 8월의

인구조사에서 수집한 새로운 데이

터를 분석, 현재 호주에 거주하는

해외 출신 600만 명의 건강에 대

한 완전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

로써 출생 국가, 호주 도착 이후의

거주 기간, 언어별로 10가지 만성

질환의 유병률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한 것이다.

난 사람들이 만성질환을 앓을 가

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지

만 일부 그룹의 경우 일반적인 결

과는 이를 가릴 수 있다(mask the story)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문화 및 언어 다

양성(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을 가진 호주인의 특정 인

구통계에서 더 흔한 특정 장기 질

병이 있다. 스파크 대변인은 “많

은 이민자들은 (호주가 요구하는)

엄격한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 하

며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은 이들

이 우리(호주)의 기술이민 시스템

을 통해 호주에 도착한다”면서

“하지만 인도주의 차원에서 호주

가 수용하는 해외 출신자들은 더

나쁜 건강 결과를 경험할 수 있

다”고 덧붙였다.

AIHW의 이번 분석에서는 호주

에서 태어난 사람들과 다른 영어

권 국가 및 유럽에서 이주한 이민

자들은 일반적으로 관절염, 천식, 암, 폐 질환, 정신건강 문제로 고

통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수가 많은 20개 국가를 보면, 이라크 출신이 비영어권 국 가 중 가장 높은 유병률(29%)을 보였으며, 레바논(26%), 스리랑 카(25%)가 뒤를 이었다. 스파크 대변인은 “만성질환은 교육, 생활방식, 유전학과 같은 생 물학적 요인 등 여러 가지에 영향 을 받을 수 있다”며 “따라서 차 이점이 있는 정확한 이유를 알아 내는 것은 정말 까다롭다”고 덧 붙였다. RACGO의 시니어 박사는 누군 가가 태어난 국가에서 자란 사회 적 상황이나 충격적인 이민 또한 장기적 만성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스펙트럼의 다른 한쪽으로, 중국과 네팔 출신 이민자의 경우 하나 이상의 장기 건강이상 상태 를 가진 비율은 가장 낮았다. 이들 두 국가 모두 15%였으며, 한국 또한 16%로 낮은 편이었다.

문화 및 생활방식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질환의 발 생은, 연령을 조정하여 분석한 후 에도 모든 조건과 대부분의 해외 출생 이민자가 호주에 오래 거주 할수록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이 라크에서 도착한 이들의 경우에는 치매, 심장병 및 신장질환을 포함 한 여러 조건이 더 일반적이었다. ▶1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12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민자 그룹이 보건 부문에서 겪는 언어장벽도 줄어들고 있다. 사진 : Lebanese Muslim Association

이어 그는 “다양한 공동

체의 이민자들이 우리 도

시 및 전국 각 지역에 정착

하는데, 이는 그들이 이용

할 수 있는 음식, 아니면

저렴한 먹거리를 구해야

하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

다”고 설명했다. 고밀도

주거지 또한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사용언어별로 잠재적 보건 상황 보여준다

이번 AIHW 보고서는

2021년 인구조사에서 영

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

다고 보고한 60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1년 센서

스 이전 10년 이내에 호주

로 이주한 이들의 경우 영

어능력이 낮거나 높은 사

람들의 장기 건강문제 발

생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

다. 스파크 대변인은 “다

만 한 가지는, 영어 능력이

높은 이민자들에게 천식이

더 흔했다”고 말했다.

시니어 박사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언어장벽을

기적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다.

“통찰력 제공하는 내용이다”

‘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RACGP)의 원주민 담당 GP인 팀 시니어(Tim Senior. 사진) 박사. 그는 AIHW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호주인의 보건 요구에 많은 흥미로운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사진 : RACGP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지

역사회 및 의료서비스 모

두의 성공을 나타내는 것

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요즘에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의

사 및 보건 전문가도 많

다”는 설명이다.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출생 국가의 결과

와도 일치했다. 스파크 대

변인은 “가령 통가나 마

오리 언어를 사용하는 사

람들은 당뇨, 신장질환 발

병률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또 아랍어를 사용

하는 이민자들의 낮은 영

문화적 습관을 받아들임으로써 해외 출생 이민자가 호주에 거주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건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12면에서 이어받음

스파크 대변인은 “이민

자들이 호주에 머문 기간 등의 지표는 그들이 호주

사회와 건강 관행에 얼마

나 친숙한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

면서 “식단 변경과 같은

새로운 문화의 건강 습관

에 적응할 수 있지만 정확

히 호주에 오래 거주할수

록 만성질환을 앓는 이들

이 왜 증가하는지에 대한

‘답 없는 질문’이 있

다”고 덧붙였다.

AIHW의 지난 2018년

연구는 수정 가능한 모든

위험요소에 대한 노출을

줄이면 국가 질병 부담 가

운데 약 38%를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는 흡연, 알코올 섭취, 과

다체중 및 고혈압이 포함

된다.

시니어 박사는 “사람들

이 호주의 어디에, 어떻게 살고 정착했는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 했다. 내륙 먼 외딴 지역에

사는 이들의 건강 차이에

대한 보고서가 있지만 주

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

들의 건강에 미치는 상황

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

다. 예를 들면 녹지 공간, 의료 서비스 및 적절한 가

격의 주택 접근성이 그것 이다.

시니어 박사는 이번 보고 서에 대해 “의료 제공자 와 정책입안자 모두에 도 움이 될 중요한 통찰력 및 세부 수준을 보여준다”면 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우리 지역사회 를 잘 파악하는 것”이라 고 말했다. “(보고서는) 문화적 차이에 대한 미묘 한 이해와 서로 다른 커뮤 니티에 적절한 건강 보살 핌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 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이 해로 이끈다”는 것이다. 스파이크 대변인도 “이 번 데이터는 다른 모든 이 민자 그룹으로 드릴 다운 (drill down. 더 많은 정보 를 찾고자 하는 움직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 다”는 의견을 밝혔다. 더 많은 신장질환 서비스, 치 매 서비스 또는 노인 간병 계획이 필요할 수 있는 특 정 문화적 배경의 지역사 회에 자금을 분배하고 서 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 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스파크 대변인 은 “데이터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각 이민자 커뮤 니티와 협력하여 이런 행 동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 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 했다.

어 능력은 높은 비율의 장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14
지역사회에 영어 이외의 언어를
: Pixabay / stokpic AIHW는 2021년 인구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정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600만 명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현재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호주인은 전체의 21% 이상이다. 사진 : Multicultural Aged Care Services

심각한 교사부족 상황... 사립학교들, 높은 연봉 내세워 공립 교사들 ‘유혹’

공립학교 교장들, “정부 예산부족으로 사립 비해 교사 확보 경쟁력 뒤쳐진다” 지적

통해 수입을 보충할 수 있

지만 현재 호주가 전국적

으로 ‘전례 없는’ 교사

부족에 직면한 상황에서

공립학교 교장은 여전히

급여와 근무조건에서 사립

학교와 경쟁하기가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지방 지역 학교, 더 많은 교사 잃어

였다. 크리브스 교장은 “이

때문에 반을 구분하지 않

고 학생들을 모아 수업을

진행해야 했다”고 말했

다.

한편 NSW 주 교육부 사 라 미첼(Sarah Mitchell) 장관은 지난해 6월부터 교 사 급여를 3% 인상한 공 립학교 고용계약을 옹호했 다.

일선 교장들, “현재와 같은 상황 겪어본 적 없다”

프레인 교장은 사립학교

의 경우 높은 학비 외 정부

현재 호주 전국적으로 교사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사립학교들이 넉넉한 재정을 앞세워 공립학교 교사들을 스카웃, 일선 교장들에게 또 하나의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은 빅토리아 주 Traralgon Secondary College의 존 프레인(John Freyne) 교장. 사진 : John Freyne 제공

빅토리아 주 깁스랜드

지역(Gippsland region)에

자리한 하이스쿨

Traralgon Secondary College의 존 프레인 (John Freyne) 교장은 “

몇몇 교사들이 ‘인근 지

역 사립학교로부터 더 높

은 연봉을 제안 받았다’

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

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

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프레인 교장은 “

면담한 교사들이 요구하는

지원금이 공립학교와의 교

사 유치 경쟁에서 우위에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 “

사립학교들이 정부로부터

제공받는 지원금은 공립하

교 총 예산의 60~70%가

되므로 연방정부의 보조금

은 사립학교들이 교사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빅토리아 주 공립

학교의 교사 계약은 ‘교

사 유지 인센티

교내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존 프레인(John Freyne. 사진 오른쪽) 교장은 “교사 부족이 학생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우려했다.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

할 수 없었다”며 “우리

는 확실히 사립학교처럼

높은 급여를 제공할 여력

이 없다”고 덧붙였다.

프레인 교장에 따르면

현재 Traralgon

Secondary College에는 6

명 정도의 교사가 부족하

다. 이 자리는 주 정부가

지원하는 보너스 지급을

통해 불러온 구호 교사들

로 채우고 있지만 다른 교

장들은 이 마저도 어려워

브’(retention incentive)

로 추가 급여를 받을 수 있

도록 허용하지만 프레인

교장은 “모든 교사에게

보너스를 지불하면 학교

예산을 사용할 수 없기에

이는 (교사 확보를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이 아니

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사로 34

년간 일하면서 지금처럼

교사부족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 반면 멜번대학교 (Melbourne University) 교육전문가 존 해티(John Hattie) 교수가 주도한 ‘Excellence in Teaching’이라는 개혁안 을 지적했다. 여기에는 상 위 10%의 교사가 학교 교 감(deputy principal)과 동 등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미첼 장관은 ‘곤스키 자금지원 계획’(Gonski funding agreements)에 명시된 지원금 할당으로 공립학교 지원금이 부족하 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연 방정부가 공립 및 사립학 교 모두를 위해 향후 5년 간의 자금조달 계약에 대 한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 고 촉구했다.

NSW 교육부 사라 미첼(Sarah Mitchell) 장관은 공립학교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금 기여를 높 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오른쪽) 주 총리와 함께 레 핑턴(Leppington)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미첼 장관(왼쪽). 사진 : Facebook / Sarah Mitchell

MLC

각 학교의 교사부족이 심각한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공립학교 교장들은

수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는 사립학교에 교사

들을 빼앗긴다고 하소연하

고 있다. “정부 예산이 교

사부족 상황에서 사립학교

와 경쟁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게 공립학교 교

장들의 지적이다.

지난 12개월 사이 시드

니 도심 인근 지역의 사립 학교에서 공고한 교사모집

을 보면 기본 연봉 16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더

욱이 지방 지역 교장의 경

우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급여를 보장한다.

이 같은 연봉은 NSW 주 공립학교에서 교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수만 달러가 높은 금액이 다.

현재 NSW 주 공립학교 교사의 기본 급여는 최고 11만3,000달러이며 빅토 리아(Victoria) 주는 11만 2,000달러이다.

일부 교사는 보너스 및

급여유지 수단(Payload Retention Mechanism)을

교생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형편이다.

같은 지역(region)에 있

는 Wodonga Middle Years College의 마리 크 리브스(Maree Cribbes)

교장은 “최근 사립학교에

다수의 교사를 잃어 13명

의 교사가 부족해졌다”면

서 “자격을 갖춘 교사를

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지난해 말, 갓

연방정부, 교사부족의 심각성 인정

빅토리아 주 교육부 대

변인은 일선 교사부족 문

제 해결을 위해 이미 은퇴

한 이들을 다시 학교로 불

러오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VIC 교육부는

Traralgon Secondary

College와 같이 주 전역의

지방 지역 학교 및 직원이

추가로 맡은 각 역할에 대

해 수천 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연

방정부의 확장된 기술이민

프로그램 일환으로 자격을

갖춘 교사를 우선 받아들

이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알바니스 (Anthony Albanese) 정부 는 학교 지원금 검토 시간 을 허용하기 위해 현재의 지원 계획을 1년간 연장하 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립학교에 대한 자금지원을 해제하겠다는 정부의 원칙적 약속이 1년 더 연기될 것임을 의미하 지만 NSW 교육 부문 노동 조합은 “공립학교가 계속 하여 사립학교에 우수한 교사를 잃게 될 것”이라 고 우려하고 있다. 연방 교육부 제이슨 클 레어(Jason Clare) 장관은 현재 호주 교육 부문의 가 장 큰 문제로 대두된 공립 학교의 교사부족 및 사립 학교와의 급여 차이를 인 정하면서 “확고한 형평성 사안을 해결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15
교 사자격을 얻은 8명을 고용 해 일부 공백을 메우기는 했지만 교사 경험이 전혀 없는 신입 교사를 멘토링 하고 지원해야 하기에 기 존 교사들이 너무 많은 업 무에 힘들어 한다고 덧붙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모든 성인에 5차 COVID-19 접종 제공... 감염사례 없는 이들 대상

백신자문그룹 ‘ATAGI’ 권고, 최근 6개월 이내 백신접종 없었던 이들 포함

겨울 시즌을 앞두고 정 부가 백신자문그룹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

의 권고에 따라 2월 20일( 월)부터 18세 이상 성인에

게 5차 접종을 제공한다. 정부의 메시지는 ‘감염이

더 우려되는 겨울 시즌을 대비, 스스로를 보호하 라’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성인이 ‘ 즉시’ 5차 추가접종을 받 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접종 자격은= 지난 6개

월 동안 COVID-19 백신 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감 염 확신 사례가 없는 18세 이상 모든 이들은 2월 20 일(월)부터 5차 접종을 받 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된

이들에게만 5차 접종이 허 용됐었다.

ATAGI는 특히 중증 질 환 위험이 있는 사람들, 즉

65세 이상 모든 이들과 동 반 질환, 장애 또는 복잡한

건강상의 보호가 필요한

젊은 성인에게 추가 접종

을 권장했었다.

한편 이번 발표와 함께

18-29세 성인들의 4차 접종도 가능해졌다. 이전 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30세 이상 성인 에게만 4차 접종을 제공했 다.

▲ 5차 접종 대상이 아닌 이들은 누구?= 현 시점에서

18세 미만 연령에게는 다 섯 번째 부스터가 제공되 지 않는다. 다만 5세에서

17세 사이 어린이, 청소년 으로 심각한 질병 위험이

있는 건강 상태를 갖고 있 는 경우는 접종이 가능하

다.

▲ 5차 부스터의 COVID19 보호능력은= 본래 COVID-19 백신은 상당

한 보호 기능을 제공하지

만 ‘오미크

론’(Omicron) 변이를 대

상으로 설계되어 최근 나

온 백신은 보다 나은 보호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

졌다. ATAGI는 모든

COVID-19 백신이 유익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mRNA 백신이 선

호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백신이 COVID-

19 감염 위험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않지만 감염될

경우 심각한 질병 위험 및

사망 가능성을 극적으로

감소시킨다.

연방 보건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400만 개의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 용

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달 안으로 1천 만 개의 추

가 용량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버틀러(Mark

Butler) 장관은 “이달 20 일부터 호주 성인 가운데 6개월 동안 추가접종이 없 었던 이들은 5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특 히 65세 이상이며 중증 COVID 질환 위험이 있는 성인으로 마지막 추가 접 종 또는 감염 후 6개월이 지났다면 백신을 투여받을 때”라고 권유했다.

▲ ATAGI의 향후 예상은= ATAGI는 정부에 모든 백 신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 는 전문가 패널이다. ATAGI는 향후 관련 사항 에 대해 “ COVID-19 감 염률, 새로운 변이 바이러 스 및 백신 효과에 대한 지 속적 감시가 추가 부스터 권고 사항을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 현재 호주의 백신접종은 =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첫 번째 백신은 약 2천 만 명이 접종했으며 두 번째 접종을 받은 이들은 1.980 만 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 데 접종 자격이 있는 1,430만 명이 3차 접종을, 이들 중 540만 명이 네 번 째 접종을 완료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16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가 다섯 번째 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2월 20일부터 가능한 5차 접종은 우선 18세 이상 성인으로 지난 6개월간 COVID-19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진 : ABC 방송 ‘Business’ 프로그램 캡쳐 연방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네 번째 추가접종을 완료한 호주인은 약 540만 명이 이른다. 사 진 Federal Government
호주 정부에 백신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 패널

시드니 주말 경매- 이스트우드 세미하우스, 잠정가에서 20만 달러 이상 높아져

“지난해 연말 비해 구매자들, 적극적”... 541채 경매 매물-낙찰률은 67%로

이전에 벽돌을 구워내던 자리에 새로 건축된 이 스트우드(Eastwood) 소재 세미하우스가 이달 둘 째 주 경매에서 189만 달러의 높은 낙찰가를 기 록,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본데일 웨이(Avondale Way) 상에 자리한 4개 침실의 이 주택에는 이스트우드의 지난 시간을 보 여주듯 벽돌공장의 굴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11일) 시드니 전역에서 경 매가 진행된 541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 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 된 349채의 경매 결과는 67%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67채의 주택은 경매가 철회됐다.

▶B19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17
잠정 집계 올 들어 두 번째로 진행된 지난 주말(11일) 시드니 주말 경매에는 2월 첫 주에 비해 더 늘어난 541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왔으며 낙찰률은 첫 주와 유사한 67%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스트우드 소재 세미하우스. 사진 : McGrath Epping

이스트우드, 아본데일 웨이(Avondale Way, Eastwood) 상의 4개 침실 세미하우스. 이 주택은 잠정가격(165만 달러)에서 24만 달러 높아진 가격에 낙찰됐다. 사진 : McGrath Epping

▶B17면에서 이어받음

이날 이스트우드 세미하우스 경

매에는 지난해의 시장 침체 상황 에서 현재 주택가격을 가늠해보려

는 듯 50여 명 이상의 인근 거주민

들이 입찰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

날 입찰에 등록한 8명의 예비구매

자들은 8, 88 및 888이라는 숫자

가 적힌 입찰패를 재빨리 집어들

었다. 이는 중국 문화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로, 입찰에 참여한

이들이 대부분 중국계 거주민임을

짐작케 했다.

이날 경매는 160만 달러에서 입

찰이 시작됐으며 4명의 예비구매

자가 적극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

서 금세 잠정가격(165만 달러)을

넘어섰다. 이어 입찰가 제시가 경 쟁적으로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현재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에 거주하며 주택 규모를 늘리려

는 데이빗 해리스(David Harris)

와 셜리 앤-후(Shirley-Anne Hu)씨 커플에게 낙찰이 결정됐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제시한 입찰가 는 189만 달러였다.

이 주택을 소유하게 된 후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내집 마련에 나 섰다며 근래의 이자율 상승으로 주택구매 예산을 줄였지만 좋은 매물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매매를 맡은 이 지역 부동산 회 사 ‘McGrath Epping’의 웨인

보간(Wayne Vaughan) 에이전트

는 매물로 나오는 주택의 부족이 시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었 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구매자들이 훨씬 적극적”이라며 “잠재 구매자는

3배 이상 증가한 반면 공급되는 매물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 자리는 지난 2012년 99만8,888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이후 최근 두 채의 주거지가 새로 지어진 것 이다.

‘도메인’ 데이터를 보면 현재

이스트우드의 중간 주택가격은

228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12개월 사이 3.6% 상승한 것이

다. 뉴타운(Newtown)에서는 첫 주

택구입자가 홀트 스트리트(Holt Street) 상의 3개 침실 테라스 주 택을 162만5천 달러에 구입했다.

14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잠정가격이 수정되어 공지된 101

스퀘어미터 블록의 이 주택에는

12명의 예비구매자가 등록했으며, 입찰은 140만 달러에서 시작됐다.

이후 157만 달러를 넘기면서

대부분의 예비구매자가 추후

입찰을 포기한 가운데 첫 주택

구입자가 끝까지 가격 경쟁을

이어가 이 주택을 차지했다.

매매를 진행한 ‘Ray White

Erskineville’ 사의 에르칸 어

산(Ercan Ersan) 에이전트는 낙

찰가격과 두 자릿수 입찰자를

감안하면 시장 상황은 호황기

당시와 유사한 것 같다고 말했

다. 그에 따르면 같은 조건의 바

로 옆 테라스 주택이 지난해 9

월, 165만1,000달러에 매매됐

다.

어산 에이전트는 이어 “인지

세 대신 부담이 적은 토지세 옵

션이 도입된 이후 이 조건을 충

족하는 150만 달러 미만 가격

의 부동산을 놓고 예비구매자

들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

다”고 덧붙였다.

뉴타운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

난 한 해 동안 4.6%가 하락해

현재 167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울루물루, 팔머 스트리트 (Palmer Street, Woolloomooloo)에 있는 2개

침실 유닛은 113만5,000달러

의 매매가를 기록했다. 100만

달러의 잠정가격에 책정되어

시장에 나온 이 주택에는 첫 주

뉴타운, 홀트 스트리트(Holt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테라스 주택은 162만5,000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잠 정가격(150만 달러)에서 12만 달러 이상 높아진 것이다. 사진 : Ray White Erskineville

후 4명의 입찰자가 경쟁을 이어가

면서 가격이 높아졌으며, 치솟는

임대료에 질린 첫 주택구입자 부

부에게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맡은 ‘PPD Real Estate’ 사의 션 포치(Sean Poche) 에이전트는 “경매시장에

서 점점 더 많은 첫 주택구입자를

보고 있다”며 “높은 임대료 상

승을 피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 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들어 경매에는

분명 더 많은 예비 구매자가 있으

며, 예전에 비해 올해 경매시장이 확실히 활기 있게 시작된 것 같 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9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86만2,000달러였

다. 현재 울루물루의 유닛 중간가

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20.4%가

하락, 현재 97만5,000달러에 머물 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시작된

PROPERTY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B19
택구입자 및 다운사이저 등
의 잠재
95만 달러에서 경매가
7명
구매자가 입찰했다.

임금상승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몇 개월간은 인플레이션에 묻힐 것”

RBA 분기별 경제 보고서에서 진단, 6월까지 4.1%-12월까지 4.2% 임금상승 예상

물가상승지수는 6월까지 6.7% 하락 전망... 실질가계소득-가계지출 부담 이어질 듯

행했으며, 이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가 현재 기준금리는 3.35%에 달한다.

이달 첫 주 화요일, 통화정책 후 필립 로우(Philip Lowe) RBA 총 재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추가 인 상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RBA는 호주 물가상승지수

가 2~3%의 목표 범위로 자리잡

기를 원하며, 현재 예상으로는 2025년 6월에야 그 범위로 돌아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경제는 6월까지 2.3%의

성장률을 보인 후 2024년 6월에 는 약 1.4%로 떨어지고 2025년 6 월까지는 다소 높은 1.7%에 도달 하는 등, 향후 부진한 상황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연착륙을 달성하는 길은 여전히 좁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과 RBA 이 사회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 한 기준금리를 두고 상당한 불확 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년간 거의 정체 상태에

있던 임금이 10여년 만에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가

계재정은 앞으로도 몇 달간 예상

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에 직

면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는 잠 재적 물가 급등락에 대한 호주 중

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의 우려를 불러일 으키는 전망이다.

이달 첫주 화요일(7일) 2.5%포

인트의 이자율 인상을 결정한

RBA는 그 며칠 후인 지난 10일(

금) 내놓은 통화정책 관련, 분기별 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호주인 임

금은 6월까지 4.1%, 12월까지

4.2%가 증가한 후 2025년 중반

까지는 3.8% 성장으로 완화될 것

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9년 이래

호주 임금은 4% 이상 증가한 적

이 없다. RBA는 이전 전망에서

‘올 12월까지 최고 3.9% 상승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RBA는 인플레

이션 전망도 수정했다. 이를 보면

올 6월까지 6.7% 하락할 것이라

는 예측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한 6.3%보다 높은 수치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몇 개월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실질가계소득

및 소비 증가에 지속적으로 부담

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기준금리 상승은 일부 가구의 실

질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킴으로써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일과 야채를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지난 12개

월 사이 11%가 높아졌다. 이는

40년 만의 가장 큰 상승폭이다.

게다가 식료품 가격은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기 및 가스 사용료 또한 향후

몇 개월 동안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RBA는 정부의 가격

상한제에 의해 도매비용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RBA는 지난해 5월부터 높은 인

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 당시

까지 0.1%의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오던 공식 이자율 인상을 단

이런 가운데 금융시장 전문가들 은 연말 이전까지 호주 공식 기준 금리가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 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말 이전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성을 우려하 고 있다.

▶B23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PROPERTY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B20 Property & Business
이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지난 수년간 거의 정체 상태에 있던 임금이 10여년 만에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가계재정은 앞으로도 몇 달간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품목별 물가상승을 보여주는 그래프.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이유의 약 절반은 공급망 문제라는 분석이다. Source : RBA 시기별 임금물가지수를 보여주는 그래프.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Reserve Bank of Australia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주택가격 하락-상승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Cremorne-Marsfield, 20% 이상 떨어져... Erina-Denham Court는 25% 이상 상승

‘Domain House Price Report’... Forest Lodge-Concord 유닛, 각 43%-30% 올라

(Woolloomooloo)로 각 24.6%, 20.4%를 기록했 으며 이스트우드 (Eastwood), 패딩턴 (Paddington), 모나베일 (Mona Vale), 뉴포트 (Newport)가 뒤를 이었다.

전국체인 부동산 중개회 사 ‘PRD Real Estate’ 사의 선인 연구원 디아스 와티 마르디아스모 (Diaswati Mardiasmo) 박 사는 “수백만 달러의 가 격표가 붙은 교외지역의

구매자와 판매자들이 이자 율 상승에 겁을 먹었고, 이 들은 주택에 지출하는 비 용, 담보대출 상환액에 대 해 다시금 생각하고 있 다”고 진단했다.

‘Domain’ 사의 지난 12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직후의 호황기에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던 교외지역이 지난 12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은 Lower North Shore의 교외지역인 크레몬(Cremorne)의 해안 주택가. 이 교외지역의 단독주택 하락폭은 23.6%에 달했다. 사진 : realestate.com.au

지난 1년 이상 이어진 부 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광 역시드니의 가장 비싼 교 외지역(suburb) 주택가격

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교 외지역에서는 12개월 사

이 50만 달러 이상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

인’(Domain)의 지난해 12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

서에 따르면 크레몬 (Cremorne), 클로벨리 (Clovelly), 카머레이 (Cammeray)는 가장 큰 중 간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도메인’ 사이 선임연 구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팬데믹 사

태 이후 시장 호황을 주도

한 교외지역이 주로 하락

세를 주도했으며, 더 큰 폭

으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

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교외지역이

같은 시간과 속도로 가격 변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 다”는 그녀는 “일부 교

외지역은 이 같은 가격 주 기(price cycle)에서 동떨 어진 곳도 있다”고 덧붙 였다. “노스쇼어(north shore), 시드니 동부 (eastern suburbs), 노던 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등 프리미엄 지 역에서 이런 경향을 보인

다”는 설명이다.

지난 12개월 사이, 크레

몬의 중간 주택가격은

23.6%, (이 지역 중간가격

을 기준으로) 금액으로는

77만8,000달러가 떨어져

현재 중간가격은 252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어 마 스필드(Marsfield)가

20.5% 하락해 중간가격은

105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 비해 중간가격

이 크게 높은 클로벨리

(17.6% 하락)와 카머레이

(16.3% 하락) 또한 하락폭

이 높은 편으로, 금액으로

는 각 78만5,000달러, 51 만1,000달러가 떨어졌다.

뿐 아니라 아난데일

(Annandale), 캠퍼다운

(Camperdown), 크로이돈

(Croydon), 아발론 비치

(Avalon Beach), 비콘힐

(Beacon Hill), 레드펀

(Redfern) 등의 주택가격

도 10% 이상 하락세를 보

였다.

광역시드니 전역의 평균

가격 하락은 10.9%로, 이

는 ‘도메인’의 집계 사

상 가장 가파른 하락세였

다. 유닛가격 또한 평균

6.5%가 떨어졌지만 하락

속도는 점차 완화되고 있

다.

유닛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진 교외지역은 리틀베

이(Little Bay)와 울루물루

그녀는 “고가 주택시장 이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 지만, 그럼에도 대부분 호 주인들에게 해당 지역의 주택은 여전히 구매가 쉽 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젊은 전문직 종사 자들은 내집 마련을 위해 중급 교외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 다.

파월 박사는 “이자율 상승으로 구매자의 담보대 출 차입 능력이 제한되고 예비 구입자들이 보다 저 렴한 가격대로 이동함에 따라 이제까지 주택가격이 높지 않았던 지역의 경우 시장 침체의 영향을 덜 받 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이 최고점에서 하락함 에 따라 저렴한 교외지역 의 연간 가격 성장률도 둔 화되는 상황이다.

중간 주택가격 상승은, 예외가 있지만 대체로 이 전까지 가격에 높지 않았 던 교외지역에서 기록됐 다.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의 교외지역 에리나 (Erina)는 31.6%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B23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PROPERTY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B22 Property & Business
광역시드니에서 유닛 가격이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한 교외지역 중 하나이다. 사진은 울루물루의 한 유닛 단지. 사진 : homly 지난해 12월 분기까지 1년 사이 주택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센트럴코스트의 에리 나(Erina, Central Coast)로, 상승폭은 31.6%에 달했다. 사진은 에리나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Empire Property Co.
울루물루(Woolloomooloo)는

▶B22면에서 이어받음

남서부 덴엄코트 (Denham Court), 그렐스 우드 힐(Gledswood Hills), 에드먼슨 파크 (Edmondson Park), 서부 그랜섬 팜(Grantham Farm)과 마스든 파크 (Marsden Park), 블루마운

틴의 웬트워스 폴 (Wentworth Falls)은 모두 20%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 가장 큰 폭의 주택가격 하락 교외지역 (Suburb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 Houses

Cremorne : $2,520,000 / -23.6%

Marsfield : $1,050,000 / -20.5%

Clovelly : $3,675,000 / -17.6%

Cammeray : $2,625,000 / -16.3%

Camperdown : $1,655,000 / -14.0%

Annandale : $1,967,500 / -13.9%

Beacon Hill : $2,000,500 / -13.2%

Avalon Beach :

$2,750,000 / -12.1%

Redfern : $1,650,000 / -11.3%

Croydon : $1,860,000 / -11.0%

▲ Units Little Bay : $826,000 / -24.6%

Woolloomooloo : $975,000 / -20.4%

Eastwood : $650,000 / -18.5%

Paddington : $897,500 / -16.9%

Mona Vale : $1,120,000 / -14.5%

Newport : $1,085,000 / -14.2%

Woolooware : $776,250 / -12.2%

Kellyville : $721,750 / -12.0%

Rozelle : $1,155,000 / -11.8%

Pyrmont : $1,120,000 / -11.7%

Source :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2

■ 가장 큰 폭의 주택가격 상승 교외지역 (Suburb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B20면에서 이어받음

이미 이자율을 ‘상당히 조정’한 상태에서 RBA

는 금리인상이 그 효과(인 플레이션 하락)를 발휘하 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와 임금 상승에 대한 장기적 기대 치가 RBA의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며, 이를 유

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과 임금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며 “가격과 임금이

상승하는 악순환을 피하는

것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RBA 이사회는 기업의 가 격결정 행동과 인건비 상 승을 지속적으로, 또 상세 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 혔다.

연방 재무부 짐 찰머스 (Jim Chalmers) 장관은 “

호주 가정의 생활비 압박

은 정부의 가장 큰 경제 초

점으로 남아 있다”며 “

에너지 가격 인하 계획이

경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

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높은 물

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세 가지 계획은 △

책임 있는 생활비 경감을

제공하고, △공급망 문제

를 해결하며,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책임 있는 예

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내각 재무부를 담

당하는 앵거스 테일러

(Angus Taylor) 의원도 “

정부가 금리 상승과 생활

비 압박을 최우선 과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

다. 테일러 의원은 “노동

당은 연방선거 전, 전기사

용료를 낮추고 보다 저렴

모기지(mortgage)을 약

속했지만 이중 어느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

▲ Houses Erina : $1,190,000 / 31.6%

Denham Court : $1,122,500 / 25.1%

Wentworth Falls : $1,150,000 / 23.7%

Grantham Farm : $1,050,500 / 22.2%

Gledswood Hills : $1,206,000 / 21.5%

Marsden Park : $1,150,000 / 21.1%

Edmondson Park : $1,199,000 / 20.3%

Cronulla : $3,050,000 / 18.8%

Tumbi Umbi : $997,500 / 18.8%

Silverdale : $1,100,000 / 18.4%

▲ Units

Forest Lodge : $1,305,000 / 43.1%

Concord : $1,200,000 / 30.4%

Point Frederick : $830,000 / 27.7%

Elizabeth Bay : $1,050,000 / 19.0%

Woollahra : $1,541,000 / 17.6%

Edmondson Park :

$700,000 / 16.7%

Terrigal : $1,278,000 / 16.2%

Kingswood : $447,500 / 14.7%

Petersham : $890,000 / 13.4%

Riverstone : $889,990 / 11.2%

Source :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2

번 보고서는 그것을 정확 히 확인시켜 준다”고 비

난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학자들

은, 이번 보고서와 함께 이

달 첫주 화요일의 기준금

리 인상 결정 성명에서 나

타난 RBA의 발언을 감안

할 때 “인플레이션이 고

착될 수 있는 우려를 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커먼웰스 은행 (Commonwealth Bank)

경제학자들은 RBA가 다

음 두 회의(3월 및 4월 첫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이자율을 인상, 오는 4월

까지 공식 금리를 3.85%

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

다.

이 은행의 수석 경제학

자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연구원은 “RBA는

분명 인플레이션이 고착되

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

다”며 “임금상승이 지속

될 가능성이 있기에 서비

스 인플레이션은 향후 6개

월 동안 경직된 것처럼 보

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주식거래 펀드 제

공회사인 ‘Betashares’

의 데이빗 바사니스(David Bassanese) 선임연구원은

“기업이 공급 관련 비용

을 구매자에게 전가할 수

있게 한 금리 인상에도 불

구하고 소비자 지출은 지

난 한 해, 상당히 탄력적이

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가장 높은 유닛가격 상승을 보인 곳은 포레스트 롯지(Forest Lodge)로 지난해 무려 43.1%가 올랐다. 사진은 최근 포레스트 롯지에서 최근 매매된 한 아파트. 사진 : BresicWhitney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달 첫 주 화요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내놓은 분 기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 년간 호주 경제는 부진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 마티 플레이스(Martin Place)에 자리한 Reserve Bank of Australia. 사진 : ABC 방송 ‘The Business’ 프로그램 화면 캡쳐

그 배경으로 “이자율 인상이 모기지 부채가 없 는 3분의 2 가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적다는 것”을 언급한 그는 “경 제성장 둔화 상황을 해결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실행되지 않았던 재정 정 책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 하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PROPERTY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B23

2022년도 최저가-최고가 중간 주택가격을 기록한 스트리트는 어디?

‘Ray White Group’ 조사... WA에서는 1만

달러대 가격으로도 ‘내집

마련’ 가능

포인트 파이퍼의 월슬리 로드 중간 가격, WA 노스만에 비해 약 1천 배 높아

리 로드(Wolseley Road, Point Piper)에 자리한 주택의 중간 가 격이 3천300만 달러로 호주 전역 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월슬리 로드에서 거래된 최고가의 주택은 4천500만 달러 로 알려져 있다.

이어 로즈베이, 티볼리 애비뉴 (Tivoli Avenue, Rose Bay)의 중 간 가격이 2천260만 달러로 두 번 째를 기록했으며, 1천844만 달러 의 중간 가격을 보인 버클루즈의 카라라 로드(Carrara Road, Vaucluse)가 뒤를 이었다.

시드니 외 상위 10개 거리에 포 함된 곳은 멜번, 투락의 린리스고 로드(Linlithgow Road, Toorak.

호주 전역에서 중간 주택가격이 가장 저렴한 거리는 어디일까. 최근 전국 체인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Group'의 조사 결과 서부호주, 노스만의 다우닝 스트리트(Downing St, Norseman WA)의 주택은 중간 가격이 3만5,500달러로 가장 낮았다. 사진은 노스만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Professionals Esperance Real Estate

격으로 내집 마련을 이룰 수 있는 주택가(street)는 어디일까. 최근 전국체인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Group’이 지난해 주택가

격을 조사한 결과 중간 가격 3만 5,000달러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 는 곳이 있다.

호주(Western Australia), 골드필 드-에스퍼런스 지역 (Goldfields-Esperance region) 에 자리한 교외지역(suburb), 노 스만의 다우닝 스트리트 (Downing Street, Norseman) 상 에 있는 주택들은 중간 가격이 3 만5,000달러로 호주 전역에서 가 장 저렴했다. 이 조사 결과가 중간 가격이라는 것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대의 주택이 있음을 의미한 다.

노스만(Norseman)은 퍼스 (Perth)에서 남서쪽 수백 킬로미

터 거리에 자리한 곳으로, WA에 서 남부호주(South Australia)로

가는, 눌라보 평원(Nullabor Plain)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

현재 노스만의 다우닝 스트리트에

자리한 주택의 중간 가격이 가장

저렴하지만 이 교외지역에는 1천

스퀘어미터가 넘는 넓은 부지에도 불구하고 1만2,5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있다.

두 번째로 저렴한 가격을 기록

한 거리는 퀸즐랜드(Queensland)

에 있다. 브리즈번(Brisbane) 북서

맥케이(Mackay) 교외지역인 파제 트의 일라웡 드라이브(Illawong Drive, Paget)에 자리한 주택들도 상당히 저렴하다. 이 거리의 중간

중간 가격 1천625만 달러), 선샤 인코스트의 교외 지역 선샤인 비 치의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 Sunshine Beach. 1천 425만 달러), 멜번 투락의 호프톤 로드(Hopetoun Road, Toorak. 1천355만 달러)였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Ray White Group’의 데이터 분석가 윌리엄 클라크(William Clark)씨 는 “중간 가격이 가장 저렴한 거 리는 NSW, WA, QLD, VIC에 골 고루 분포되어 있었다”며 “반면 최상위 가격을 보인 지역은 해안 및 바다 전망, 도심 및 국립공원 접근성, 넓은 부지라는 특징을 보 인다”고 설명했다.

쪽 1,140킬로미터 거리, 록햄턴 (Rockhampton)에서

서쪽으로

640킬로미터 거리에 자리한 아라

맥의 포터 스트리트(Porter Street, Aramac)로, 이 거리에 있

는 주택의 중간 가격은 3만7,500

달러였다.

QLD에서 가장 오래된 타운 중 하나인 아라맥은 약 300명이 거 주하며,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타

에 있으며, 포인트 파이퍼의 월슬

▶B25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두 번째로 주택 가격이 저렴한 곳은 퀸즐랜드 북서부, 오래된 타운인 아라맥의 포터 스트리트(Porter Street, Aramac)로, 중간 가격은 3만7,500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아라맥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Ray White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Source : Ray White

Cr : $13,625,000

Melbourne / Toorak / Hopetoun Rd : $13,550,000

Sydney / Mosman / Ruby St " $13,300,000 Sydney / Point Piper / Wunulla Rd : $13,225,000

Sydney / Vaucluse / Vaucluse Rd / $13,160,000

Sydney / Rose Bay / Tivoli Ave : $22,600,000

Sydney / Vaucluse / Carrara Rd :

Melbourne / Toorak / Linlithgow Rd :

Sydney / Byron Bay / Marine Pde :

Sunshine Coast / Sunshine Beach /

Sydney / Darling Point / Eastbourne Rd : $12,625,000

Source : Ray White Group

herald@koreanherald.com.au

PROPERTY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 중간 가격 가장 저렴한 거리 (State / Suburb / Street Name : Street 중간 가격) Downing St : $35,500 QLD /
/ Porter St : $37,500 QLD / Paget / Illawong Dr : $37,750 NSW / Pilliga / Dangar St : $38,500
Morawa
Granville St : $39,000 WA / Bogan Gate / Bogan St : $39,950 WA / Meekathara / Darlot St : $40,000 WA / Norseman /
Mildura
Gray
Aramac
WA /
/
Angove St : $41,500 WA / Norseman /
St : $42,500 VIC / Murrayville /
St : $45,000
■ 최상위 중간 가격 거리 (Statistical Division / Suburb / Street Name :
$33,000,000
Sydney / Point Piper / Wolseley Rd :
Arakoon
김지환
기자
중간
가격이 두 번째로 높은 시드니 동부, 로즈베이의 티볼리 애비뉴(Tivoli Avenue, Rose Bay)에 있는 한 주택. 이 거리의 중간 가격은 2천260만 달러이다. 사진 : The Agency

인터넷-자본주의-왜곡된 진실...

이 시대에서 ‘풍자’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오늘날 풍자 작가들은 공공의 이익 위해 무언가 바꾸거나 멈추게 만들고자 한다”

전통적 풍자 도전하는 소셜미디어... 온라인 ‘meme’, 새 형태의 인터넷 풍자 ‘장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막 상황에서 미국 프리미엄 방송 네트워 크 ‘Home Box Office’(HBO. Warner Bros 소유)가 제작한 미니시 리즈 ‘White Lotus’는 지난 2021년, 방영과 함께 단숨에 미국 시청 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세계 각국이 ‘미드’ 팬들을 사로 잡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에미 상(Emmy Awards)에서 5개 부문의 방송상을 수상했다.

하와이에 있는 가상의 ‘화이트 로터스 리조트’ 체인의 손님들과 종 업원들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그들의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기능 장 애에 의해 그들의 체류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그려낸 블랙 코미디 드라마이다.

역시 자본주의를 풍자한 영화 ‘Triangle of Sadness’는 2022년 프

랑스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Palme d'Or)을 수상했으며, 2020년, 한국 봉준호 감독이 상류층과 하 류층 가족의 만남을 그려낸 블랙코미디 ‘기생충’(Parasite)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으로 는 최초로 ‘최우수 작품상’(Best Picture)을 차지했다.

이 작품들 모두 자본주의 시대의 사회 풍자를 담아낸 내용들로 관객 은 물론 평단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27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26
거주하는 인구 비율 증가 A3면 해외 출신 600만 명의 건강 상태 분석 A12면
시드니 각 교외지역, 파트너 없이 홀로
herald@koreanherald.com.au
풍자(satire)는 수천 년 동안 존재해 왔으며, 전문가들은 오늘날의 사회 변화가 풍자예술의 형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사진은 2021년 ‘Birds Aren't Real’ 운동 창시자인 23세의 피터 매킨더(Peter McIndoe. 사진 맨 앞 가운데)씨. 그는 이 운동이 음모 문화에 대한 풍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진 : Birds Aren’t Real

네트워크 ‘Home Box Office’(HBO. Warner Bros 소유)가 제작한 미니시리즈 ‘White Lotus’는 각 등장인물 들의 심리적 상태와 이에 영향 받는

▶26면에서 이어받음

‘풍자’(satire)의 예술 은 언제나 살아 있고 건전 하다. 고대 로마에서 시작 된 이 장르는 수천 년 동안 지속적으로 관객들의 시선 을 붙잡았다.

많은 이들에게 풍자는 억 눌린 정신 상태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이었으며 재미

와 심리적 치료 효과를 얻 는 길이었다.

캐나다 요크대학교(York University)에 있는 30여

연구 유닛 가운데 하나로, 풍자를 연구하는 ‘York Research Unit for the Study of Satire’ 공동 책

임자 아담 제임스 스미스 (Adam James Smith) 박사

는 최근 ABC 라디오 프로

그램 ‘Future Tense’에

서 “풍자 작가들의 가장

일반적 정당성 가운데 하나

가, 그들이 현 사회에 개입

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라 본다”고 말했다. 풍자

작가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무언가를 바꾸거나 (

나쁜 현상은) 멈추게 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인터넷 덕분

에 우리가 이제까지 보아온

풍자가 바뀌고 있다”면서

“이것은 좋은 의미와 그렇

지 않는 점 모두를 갖고 있

다”고 덧붙였다.

■ 디지털 기술의 진화

스미스 박사는 인터넷, 특

히 소셜미디어가 풍자의 뉘

앙스를 벗겨내고 있다고 지

적한다. 이는 어떤 하나의

이야기가 그야말로 점점 더

직설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의 비즈니스 모델도 ‘전통

적인 풍자’에 도전하고 있

다. “소셜미디어 참여를

측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갈등을 통하여’(is through conflict)라는 것”

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렇

기에 사용자는 (게시물을)

‘악의적으로 읽고’(read things in bad faith), 의견

을 공유하도록 장려된다”

말을 믿었다가 잠시 후 (농 담임을) 깨닫거나 또는 풍 자 자체가 실제로는 예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반응 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때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좋은 사례로, 미 국 정부가 모든 새를 드론 복제품으로 대체했다고 주 장한 2017년의 음모를 들 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지난 2021년 ‘Birds Aren't Real’ 운동 창시자 인 23세의 피터 매킨도 (Peter McIndoe)씨는 이 운동이 음모 문화에 대한 풍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 다.

당시 매킨도씨는 뉴욕타 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 리는 지난 4년 동안 의도적 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왔지만 목적이 있다”며 “ 그것은, 인터넷 시대에 미 국의 거울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미스 박사는 이어 “인 터넷이 풍자를 장려하는 또 하나의 장점은 온라인 ‘ 밈’(meme)의 인기로 인 해 모든 이들이 어느 정도 풍자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밈이 풍자 의 목표 중 일부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 다. ‘meme’은 문화를 전달하는 하나의 방식인 ‘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Mimeme’를 ‘유전 자’(Gene. 진)와 비슷하 게 발음되도록 축약한 것으 로, 한 사회 내에서 문화적 인 정보가 마치 유전자처럼 퍼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 시 말해 어떠한 메시지가 담긴 그림이나 짧은 영상을 말하며, 한국 네티즌들이 말하는 ‘짤방’(짤림방지) 과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가 시도하기를 원하는가?” 몇 개월간의 연구 끝에 나치 의상을 파헤쳐본다(Anyone else wanna have a crack? Asks pokies sector after months of research digs up Nazi Costume). NSW 주 자유-국민 연립 정부가 포커머신 도박 개혁 을 내놓자 호주의 대표적 풍자 미디어로 꼽히는 ‘Betoota Advocate’는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꼬집었다(NSW 집권당의 페로테트

총리는 얼마 전, 21세 생일 파티에서 나치 제복을 입었었다는 폭로가 나와 여당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사진 : Twitter / Bettota Advocate

고 설명했다.

그런 반면 인터넷은 ‘풍

자적 거짓’(satirical hoaxes)을 포함해 새로운

형태의 풍자를 장려하고 있

다.

스미스 박사는 “풍자는

모든 사람들이 잠시 어떤

INSIDE Magazine A27
▶30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 프리미엄 텔레비전
상황을 그린 블랙코미디로, 단숨에 미국은 물론 각국 '미드' 팬들을 사로잡았다. 사진은 이 시리즈의 한 장면. 사진 : HBO
“다른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지난 2014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미국 헐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영화상)에서의 티나 페이(Tina Fey. 왼쪽)와 에이미 포엘러(Amy Poehler. 오른쪽)씨. 1997년부터 2006년까지 NBC 스케치 코미디 시리즈 'Saturday Night Live'의 출연자이자 수석 작가였던 페이씨는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던 정치인 사라 폴린(Sarah Palin)씨를 풍자적으로 묘사, 그녀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도 있다. 사진 : 미국 ABC 방송 화면 캡쳐

하지만 스미스 박사는 “현 정치 지도자들의 행동을 풍자하기는 어 렵다”고 말했다. 만약 사실이 아 니라면 우스운 일로 넘길 수 있는 사례로, 리조트에 기밀문서를 보관 했다는 전직 대통령, 가스레인지 소유권을 주장하는 정치인, 자신의 배경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선출직 공무원(정치인 등), 단지 보여주기 위해(for the cameras) 생 양파를 먹는 총리 등의 이야기 등이 그것 이다.

그러면서 스미스 박사는 “풍자 가 계속해 적용되어 예술형태가 과 장보다는 현실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그 방법은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 생각한 다”는 그는 “그래서 풍자는 과장 이 아니라 현실에서 발생할 것”이 라며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과장 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영국의 정치운동 단 체 ‘Led By Donkeys’가 지난 2019년부터 영국 전역에 광고판을 설치해 정치 지도자들에게 ‘브렉 시트’(Brexit), COVID-19 대응, 현재의 경제 위기를 비판한 것은 그 사례로 꼽을 만하다.

2020년,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작품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사진). 캐나다 요크대학교(York University)

풍자 연구 유닛 ‘York Research Unit for the Study of Satire’ 공동 책임자인 아담 제임스 스미스(Adam James Smith) 박사는 근래 만들어진 대표적 풍자 영화로

이 작품을 꼽았다.

▶27면에서 이어받음

■ 과장된 것을 과장하는 것 왜곡된 진실의 시대(post-truth era)는 가장 최근의 풍자의 진화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풍 자는 정치 지도자들의 무대책 (inaction) 또는 잘못된 행동을 조 롱하는 데 활용됐다. 그리고 이는 ( 그 정치 지도자들에게) 큰 차이를 만들어줄 수 있다.

플린더스대학교(Flinders

University) 영어 교수로, 정치 풍

자 특히 호주 정치 만화를 연구하

는 로버트 피디안(Robert Phiddian) 교수는 “(풍자는) 그

대상자가 어떤 종류의 약점을 보일 때 그들에게 정말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 이

미 그것을 하고 있다면(그들을 풍 자하고 있다면), 이는 확실히 누군

가를 실망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디안 교수는 그 예로 지난

2012년, 미국 여론조사협회 (American Association for

Public Opinion Research) 의뢰로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Oxford University Press)가 발행하는 학

술지 ‘Public Opinion

Quarterly’에 게재된 한 논문을 언급했다. 이는 “코미디언 티나

페이(Tina Fey)씨가 ‘Saturday Night Live’에서 사라 폴린

(Sarah Palin)씨를 풍자적으로 묘

사한 것이 2008년 미국 대통령 선

거 기간 동안 부통령 후보에 반대

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

이다.

■ 순수한 풍자 스미스 박사는 인터넷이 주도하 는 이런 새로운 도전들이 사물을 더 오랜 형태의 풍자, 또는 순수한 풍자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18세기는 개그가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집중됐던 풍자의 중요 한 시대였다. 스미스 박사는 이런 형태의 풍자가 오늘날 정치, 경제 환경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그런 사회의 한 단면을 꼬 집으려는 욕구도 커지고 있다. “지난 3년여 사이, 엄청난 영화 들이 제작됐고, 이 가운데 주류 영 화는 풍자적 작품이었다”는 그는 그 대표적인 영화로 ‘기생충’을 꼽았다.

또한 ‘Triangle of Sadness’, ‘White Lotus’와 함께 현대인의 삶을 풍자한 또 다른 사례로 넷플 릭스(Netflix) 영화 ‘Glass

Onion: A Knives Out Story’, ‘Don't Look Up’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30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시와 산문이 있는 자리

키스처럼 달콤한

아침이면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동안 살아오 면서 교양에 대하여 별도로 공부 한 적이 없는데, 이러한 행동이 정 말로 현대인의 교양인지는 잘 모 르겠다.

두 해 전, 늦깎이로 고국의 사이 버 대학교에 입학했다. 처음 1학 기 수강 신청에는 의욕적으로 전 공과목만 6과목을 신청했다. 과목

당 3학점이니 18학점이다. 4년간 이수해야 할 학점은 140학점인데

대략 반 정도는 꼭 수강해야만 하 는 전공과목이며 나머지 70학점

은 교양과목이다. 1학기를 마치고

2학기 수강 신청할 때, 제목에 관

심이 가는 교양과목이 있어 수강

신청을 했다. 강의 제목은 <카페

이야기>이며 수강 정원은 600명

이었다. 나는 주저함 없이 신청했

으나 바로 전에 이미 종료되어 기

회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해, 2학년 1학기 수강 신청

엔 오픈 시각을 기다려 시작과 함

께 바로 신청했다. 500번째가 지

나 가까스로 수강 신청되었고 수

초 후, 마감되었다. 3학점짜리 한

강좌가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는

지, 교양과목의 힘이 이렇게 대단 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카페 이야기>는 교양과목이므로

안 들어도 졸업할 수 있는 강의이 다. 내용은 커피, 차, 맥주, 와인에 대한 이야기이며 강의를 듣고 난 후 각 시음 기록을 작성, 제출하는 것이다. 나는 네 가지 중 커피가 가장 가깝게 다가왔다.

커피는 6세기경 에티오피아의 아비시니아 지방에서 살았던 목동

칼디(Kaldi) 에 의해 전해진 것으

로 추정된다고 한다. 어느 날, 칼

디는 이상하게 생긴 붉은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술에 취한 듯 흥분

해 춤을 추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먹어보니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칼디는 이 신기한 사실을 수도사

들에게 알렸으나 수도사들은 악마

의 열매일 수 있다는 생각에 불에

던져 버렸다. 불 속에 던져진 커피

는 불에 타면서 향기로운 냄새를

뿜어냈다. 그 향기에 매료된 수도

사들은 남은 열매를 수거하여 먹

어보고는 밤에 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때

부터 수도사들은 밤에 기도할 때, 졸지 않기 위해 커피를 마시게 되 었다고 한다.

지중해 무역을 통하여 유럽으로

들어오게 된 커피가 기독교에서는

검은색이라는 이유로 악마의 음

료, 사탄의 음료라고 마시지 못하

도록 했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커피 맛을 보게 된, 제231대 교황 클레멘트(1592~1605)는 “참으

로 감칠맛 나는 음료이다. 신을 모 르는 이교도들만 이 음료를 마시

게 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 이다.”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

고 커피에 세례를 베풀어 기독교 세계의 공식 음료로 삼았다.

프랑스 작가이자 로마 가톨릭

성직자이었던 탈레랑 페리고르 (1754~1838)는 커피를 향하여 “

악마처럼 검으나 천사같이 순수하

며, 지옥같이 뜨거우나 키스처럼

달콤하다“

라는 유명한 말을 하기도 했다.

산문은 우리네 삶의 다양한 부분들을 짧은 길이에 담아내면서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문학의 한 장르입니다. 이번 호부터 시드

니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 8명을 선정, ‘시와 산문이 있는 자리’라는 이름의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문학이라는 예술적 시선을 통해 나온 그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들, 일상의 소소 함에서 전해지는 감동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원산지가 에티오피아라는 아라 비카(Arabica)와 원산지가 콩고라

는 로부스타(Robusta)를 각각 구

입하여 서로의 맛을 비교한 커피

시음기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시

음 기록을 제출해야 학점을 받을

수 있기에 필요한 장비도 구입했

다. 학생들의 리포트 복사 방지를

위해 장비 및 커피 원두 구입 영수

증도 사진으로 제출해야 하며, 시

음 장면도 사진을 찍어 제출하여

야만 했다. 평소의 나답지 않게 이

곳저곳 다니며 칼날 형 커피그라

인더, 필터, 커피 드립용 주전자

등을 구입하여 영수증과 함께 사

진도 찍었다.

내가 고국의 사이버대학에 입학

하여 공부한다고 했을 때, 우리 집

아들딸은 별로 관심도 없었다. 오

히려 아내와 서울의 형제들이 응

원했다. 아이들은 아마도 소일거

리인가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가끔 집에 와 저녁을 먹

고 나면 언제 커피를 줄 것이냐고, 아버지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셔야

만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재촉

한다. 특별히 아버님의 드립 커피

는 최고라고 엄지척하는 며느리의

칭찬에 이미 나는 커피에 취한다.

아내도 빨리 커피를 내리라고 빚

독촉하듯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커피 원

두를 전기 그라인더에, 하루는 신

맛이 좋은 아라비카 원두를 또 다

른 하루는 쓴맛이 강한 로부스타

원두를 넣는다. 15초간의 웽 소리 와 함께 좁은 거실에 뭉게뭉게 아 지랑이같이 흩어 퍼지는 커피의 향을 맡는다. 종이 필터를 드리퍼 에 설치하여 분쇄된 커피를 붓고, 꼬불꼬불한 주둥이를 통하여 주 전자 속의 뜨거운 물을 부어 악마 처럼 검으나 천사같이 순수하며, 지옥같이 뜨거우나 키스처럼 달 콤한 커피를 내린다.

......종이 필터를 드리퍼에 설치하여 분쇄된 커피를 붓고, 꼬불꼬불한 주둥 이를 통하여 주전자 속의 뜨거운 물을 부어 악마처럼 검으나 천사같이 순수 하며, 지옥같이 뜨거우나 키스처럼 달 콤한 커피를 내린다.

장석재 수필가

문학 동인 캥거루 회원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31 COLUMN
Pixabay / kaboompics

▶4면에서 이어받음

스트라스필드, ‘싱글족’들이 선호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이

번 분석에서 한인 커뮤니티 중심이자 대표적 비즈니스

지역인 스트라스필드 (Strathfield)는 혼자 사는 싱글족 비율이 광역시드니 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이 었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다 독 립하여 스트라스필드에 혼 자 살고 있는 26세의 올리

버 리치(Oliver Rich)씨는 올해, 이 지역의 증가하는 독신가구 중 하나가 됐다.

그가 노스 쇼어(North Shore region)에서 스트라

스필드를 선택한 이유는 도

심까지의 거리는 물론 친척

들과도 비교적 가까운 곳이

기 때문이다. 스트라스필드

는 전통적 주거지역이었지

만 편리한 위치와 대중교

통, 점차 늘어나는 고밀도

주거지 등으로 리치씨와 같

은 싱글족들에게 적합한 라 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곳

이다.

“주거 편의성이 매우 높

은 곳”이라는 리치씨는 “

도심까지 불과 15분밖에 소

요되지 않으며, 기차가 자

주 운행되고 또 메트로 라

인도 조만간 건설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그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리치씨는 “스

트라스필드의 싱글-커플

간의 균형을 긍정적이라 생

각하지만 데이트 생활을 어

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

젊은 싱글들이 많지만 또한

젊은 커플과 대가족이 있는

전형적인 주거 지역이라는

점에서 데이트 풀(dating pool)이 크지 않다”는 것

을 그 이유로 들었다. 즉 싱 글족에 맞는 도심(innercity)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용 교외지역의 콤보 같다는 설명이다.

■ 시드니 일부 교외지역 독거-커플 거주 비율

Hornsby-East : 35% / 4,148 / 4.586 / 761

Pennant Hills-Cheltenham : 27% / 5,324 / 10,031 /

743

West Pennant Hills : 26% / 3,328 / 6,538 / 270

Gordon-Killara : 30% / 6,662 / 9.812 / 996

Lindfield-Roseville : 27% /

6,614 / 10,860 / 1,135

Chatswood(West)-Lane

Cove North : 31% / 6,497 /

8,026 / 1,899

Willoughby : 28% / 3,629 / 5,197 / 717

Lane Cove : 27% / 4,331 /

6,235 / 1,360

Sydney(North)-Millers Point : 37% / 2,966 / 2,142 / 1,217

Sydney(South)Haymarket : 50% / 9.948 /

3,779 / 2,848

North Ryde-East Ryde :

29% / 4,544 / 6,368 / 1,025

Ryde- North

3,399 / 5,301 / 344

Carlingford-West : 27% /

5,125 / 8,639 / 785

Epping(East)- North

Epping : 29% / 4,146 /

6,304 / 745

Epping - West : 29%

5,428 / 8,251 / 885

Eastwood : 33% / 6,295 /

8,035 / 868

Oatlands-Dundas Valley :

32% / 5,919 / 7,263 / 824

Wentworth Point-Sydney

Olympic Park : 30% / 6,162 / 7,133 / 3,178

Rhodes : 33% / 3,804 /

4,027 / 1,650

Concord-MortlakeCabarita : 29% / 6,808 /

10,042 / 1,505

Ashfield- North : 40% /

4,586 / 3,414 / 1,153

Ashfield- South : 39% / 4,748 / 3,781 / 1,248

Croydon : 35% / 3,887 /

4,090 / 696

Croydon Park-Enfield :

35% / 6,106 / 6,488 / 943

Burwood : 47% / 7,470 / 4,542 / 1,372

Strathfield- East : 48% / 7,922 / 4,978 / 1,004

Strathfield- West : 33% / 3,031 / 3,977 / 289

North Strathfield-Concord West : 32% / 4,097 / 4,994 / 727

Homebush : 36% / 7.514 / 7,294 / 1,589

Lidcombe : 39% / 8,335 / 7.816 / 985

Campsie- South : 42% / 3,803 / 2,845 / 420

Campsie- North : 43% / 5,103 / 3,931 / 579

Canterbury(North)Ashbury : 34% / 4,119 / 4,325 / 1,194

Canterbury- South : 34% / 4,162 / 4,233 / 977

Belmore-Belfield : 37% / 7,529 / 6,985 / 892

Source: ABS census 2021

(2021년 8월 인구조사 데이

(Capital cities :

Hobart : 27.7%

Adelaide : 27.7%

Canberra : 25.7%

Perth : 24.9%

Melbourne : 24.8%

Brisbane : 23.6%

Darwin : 23.4%

Sydney : 23.2%

호주 평균 : 25.6%

Source: 2021 Census, ABS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32
34%
6.919
7,723 / 1,207
South : 28% / 3,324 / 4,549 / 1,340 West Ryde-Meadowbank : 33% / 6,670 / 7,742 / 1,585
: 28% / 1,971 /
296
: 34%
8,000
8,051
:
/
/
Ryde-
Denostone
3,199 /
Macquarie Park-Marsfield
/
/
/ 2,126
Carlingford-East : 29% /
소개 한 것임)
도시별 독거가구 비율
비율)
터에서 일부 교외지역만
김지환
호주
전역 도시 가운데 시드니는 독거인구 비율이 23.2%로 가장 적었으며, 호바트(Hobart)와 애들레이드(Adelaide)가 각 27.7%로 가장 높은 비율 을 보였다. 사진 : Pixabay / Peggy_Marco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성간 데이트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불러와

X세대(1966-1980년 출

생)의 경우 프로필을 볼 수

있는 사람을 제어할 수 있

는 ‘incognito mode’를

자주 사용한다고 설명했

다.

맥카트 대표는 “이혼한

X세대 여성의 경우 또 다

른 진지한 관계를 원할 것

이라는 잘못된 가정이 있

지만 실제로 중년의 여성

들도 데이팅앱을 통해 캐

주얼하게 이성을 만나고

있다”면서 “(이미) 가족

이 있고 이제 새로운 경험

을 할 기회가 있다면 ‘관

우리 일상의 여러 부분에서 제한이 많았던 팬데믹 시기를 보내면서 이성간 데이트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데이팅 앱 을 통해 이성을 만나고, 식사에 이어 가벼운 술자리로 이어지는 전통적 데이트 방식 대신 산책이나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사진 : Pixabay / PublicDomainPictures

이별 상태와도 같은 생 활, 사회적 거리두기, 틱톡 (TokTok)을 통한 관계 등 펜데믹 상황이 남녀 사이

의 데이트에도 상당한 변 화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싱글인 시드니사이더들 (Sydneysiders) 및 데이팅 앱(dating app) 관계자들

에 따르면 오늘날 남녀들

은 퇴근 후의 식사와 가벼

운 한 잔의 술로 이어지는

전통적 데이트 방식이 아

닌, 함께 산책을 하거나 술

대신 커피를 마시며 이야 기를 나누는 것을 선호한 다.

시드니 도심 인근, 스탠 모어(Stanmore)에 거주하

는 30세의 클로이 프라이 스(Chloe Pryce)씨는 지

난 2020년 남자 친구와 헤 어졌고, 최근 데이팅앱 ‘Hinge’를 통해 새로운

이성을 만나고 있다.

이전 남자 친구와 헤어

지기 전, 그녀의 데이트는 거의 항상 술을 마시러 가 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에 만난 남자와의 데이트 경험은 더 다양하다.

그녀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한적한 공원을 걷는 것은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첫 데이트에서 부리워킹을 제

안 받았을 때는, ‘안전’

이 우려돼 사양했고, 대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으로 데이트를 했으며,

수영 후에는 차이나타운에

서 만두를 먹었다.

그녀는 “요즘에는 (데

이트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약하려 하고, 반복적인

경험을 하지 않으려 한

다”는 말로 최근 이성을

만나면서 느낀 데이트 방

식의 변화를 털어놓으면서

“아마 20명을 만난다면

그 사람들 모두와 똑같은

첫 데이트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씨는 이어 “가 볍게 커피를 마시거나 산 책을 하며 상대를 알아갈

수 있다면, 사람들은 그 같 은 데이트 방식에 더 개방 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남부, 코가라 (Kogarah)에 사는 29세의

안드레아 필립스(Andrea Philips)씨는 “(팬데믹 상 황에서의) 사회적 거리두

기 규정, 전염병 대유행 이

후의 직원 부족으로 직장

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

람들은 전통적 데이트를

즐기기가 더 어려워졌다”

고 생각한다. 그녀는 “강

요된 창의성이 데이트 옵

션을 영구적으로 확장했 다”고 믿는다.

이어 “나는 여전히 첫

데이트에서는 저녁 식사를

선호하지만 네 번째, 다섯

번째 데이트로 이어진다면

산책 등 가볍게 걷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는

필립스씨는 “가령 본다이

(Bondi)에서 쿠지 (Coogee)로 이어지는 해

안 산책길을 함께 걷는 것”이라며 “COVID 사

태는 이제 이 같은 (데이트 방식의) 변화를 더 수용 가 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 했다. 최근 데이팅앱 ‘Hinge’ 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앱 사용자 4명 중 3명은

더 이상 첫 데이트로 술 마

시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

며, Z세대(1996-2010년

출생)의 경우 밀레니엄 세

대(또는 Y세대, 19811995년 출생)에 비해 첫

데이트에서의 무알코올을

좋아하는 비율이 높다. 심

지어 이 앱의 ‘Z Hinge’

사용자 3명 중 거의 1명은

데이트를 하면서 전혀 음

주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

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은 또한 별거와 이혼 비율

을 높였고, 이는 고령 인구

의 데이트 증가로 이어졌

다. 또 다른 데이팅앱

‘Bumble’ 수치에 따르

면 호주인 사용자의 42%

가 지난 2년 사이, 이전의

이성 관계나 결혼 생활에

서 벗어난 이들이었다. 이

들 가운데 36%는 처음으

로 데이팅앱을 사용했다.

‘Bumble’ 사의 아시

아-태평양 지역 커뮤니케

이션 담당인 루실 맥카트 (Lucille McCart) 대표는

계’에 대한 압박감이 없

다”고 덧붙였다.

뱅스타운(Bankstown)에

거주하는 44세의 여성 A

씨는 자신이 싱글이었던

지난 2000년에는 데이팅

앱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다

른 많은 ‘COVID 피해

자’들처럼 결혼 생활을

접게 됐다. 그녀는 이혼 후 데이팅

앱을 처음 사용하면서 이

도구를 활용하는 것에 어

려움을 느꼈지만 지금은

앱을 통해 여러 남녀와 만

나고 있으며 주로 커피 모

임을 갖는다. 그녀는 온라

인에서 특정 상대를 확인

해볼 수 있기에 소셜미디

어가 도움이 된다고 덧붙

였다.

하지만 일부 젊은 사용

자는 데이팅앱과 소셜미디

어의 단점을 지적한다. 필

립스씨는 “3~4년 전, 마

지막으로 데이트를 했을

때보다 요즘 사람들은 훨

씬 더 비판적이라는 느낌 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소셜미디 어는 ‘situationships’( 본래는 우정과 사랑 사이 의 관계로, 오늘날 디지털 세대에게는 ‘아직 데이트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통용) 및 ‘icks’( 앗, 헉 등 혐오 또는 공포 를 나타내는 감탄사이나 오늘날 젊은이들에게는 ‘ 싫은 녀석’으로 통용) 등 많은 관계 트렌드를 만들 어냈기 때문에 데이트 단 계에 있는 이들에게 훨씬 더 많은 압력이 있다는 생 각”이라고 말했다. 필립스씨는 최근 ‘Bumble’에 가입했고, 이 앱에서 실제로 이전의 파트너를 만났다. 그리고 많은 대화와 데이트 기회 가 있지만 때로는 성급하 게 판단하는 것이 깊이 없 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 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가운데 개인적 이 유로 익명을 원한 한 20대 는 “데이팅앱이 사람들로 하여금 집중하는 시간을 단축하게 하고 끝없는 옵 션이라는 잘못된 인상을 주어 데이트에 대한 관심 사(stakes for a date)를 시 들하게 만들었다”고 말했 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33
데이팅 앱을 통해 이성간 만남이 종종 이루어지는 가운데 한 젊은이는 이 앱이 “사람들로 하여금 집중하는 시간을 단축하게 하고 끝없는 옵션이라는 잘못된 인상을 주어 데이트에 대한 관심을 시들하게 만들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진 : Pixabay / StockSnap
소셜미디어-팬데믹에 의한 관계 단절, 남녀간
새로운 만남 과정에 변화

NSW 주 경찰의 마약 관련 수색 대상, 청소년-원주민 비율 더 높아 어린이

10만 회 이상... 마약 탐지견 활용도 증가, 시드니 도심-서부에 집중

NSW 경찰이 주 전역에 서 매년 15만 회 이상 몸 수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린이 및 원주민들이 검 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마약 탐지견 배치도 지난 4년 동안 주로 시드니 서 부(western Sydney)의 교 외지역과 시드니 도심에서 증가했다.

레드펀(Redfern)에 자리 한 이 지역 법률 서비스 단 체 ‘Redfern Legal Centre’가 정보자유법을 이용, 경찰청으로부터 확 보한 데이터에 따르면 어 번(Auburn)의 경우 지난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2,500회 이상의 검문이 기 록된 반면 시드니 북부, 노 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의 경찰관 할 구역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74회만 실시됐을 뿐 이다.

NSW대학교 법학자인

빅키 센타스(Vicki Sentas)

박사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몸수색은 매우 충격적

이고 절대 유익하지 않 다”면서 “아이들에 의한

범죄는 보통 도-소매점에

서 물건을 훔치거나 마약 을 소지하는 것과 같이 일 반적으로 경미한 것”이라 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7월 1일부 터 2022년 5월 21일까지

NSW 경찰이 실시한 몸수

색은 총 85만5,038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세에

서 17세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의 수색은 11만2,050

건, 특히 10-11세 어린이

몸수색도 844건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거의 절반 (356명)이 원주민 아동이

었다.

센타스 박사는 “10, 11, 12세는 고사하고 아동을

대상으로 ‘몸수색’이라

는 조사 방식을 사용해서

는 안 된다”면서 “의심

가는 이를 지목해 몸수색

을 하는 과정에서 지나치

게 원주민을 대상으로 하

는 것은 경찰이 이를 심각 하게 여기지 않고 타협을 거부해온 아주 오래된 문 제”라는 점도 언급했다.

현재 구금 중인 청소년 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건

강 조사에서는 원주민 청

소년의 70% 이상이 경찰

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

변이었다.

이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Aboriginal Legal Service NSW/

ACT’의 칼리 워너(Karly Warner) 최고경영자는 원

주민들은 “경찰 및 법적

시스템을 접하면서 (특정

민족 혹은 소수 집단에 대

한) 구조적 인종차별

(systemic racism)을 경험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원주민

어린이-청소년들은 길거

리에서 몸수색을 당하면서

수치심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며 “이들은 아침

에 집을 나와 저녁에 경찰

의 표적이 되지 않고 안전

하게 집으로 귀가할 수 있

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dfern Legal

Centre’의 경찰 관련 업

무 책임자인 사만다 리

(Samantha Lee) 변호사는

NSW 경찰의 원주민 몸수

색 데이터에 대해 “치안

을 이유로 한 과잉 조치 (over-policing)”라고 비

난하면서 “이번 데이터는

일반 인구와 비교해 원주

민들에게 수행된 충격적

수준의 불균형적 개인 조

사를 보여준다”고 지적했

다.

비해 10배, 이외 주요 교 외지역에서는 7배가 더 높 다.

혐의자를 색출하기 위한 무작위 몸수색에 마약 탐 지견을 이용한 논란도 지 난 3년 사이 증가했다. 2019년부터 2022년 11월 까지 실시된 1만6,077건 의 수색 결과 마약을 발견 한 것은 4,876건이었다. 센타스 박사는 “경찰이 대부분의 경우 범죄를 저 지르지 않은 이들에게도 탐지견을 이용한 것”이라 고 말했다.

그녀는 “기본 경찰 교 육에서는 몸수색 수행의 근거로 탐지견에만 의존하 지 말라고 권고하지만 이 는(탐지견 활용은) 그야말 로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 인다”며 “탐지견이 불법 마약을 찾아낸 일부 수색 에서도 대부분은 ‘단순한 마약 소지’로 이는 경미 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NSW 경찰 은 마약 탐지견에 대해 “ 불법 마역공급을 목표로 삼거나 사람들의 마약중독 대응을 돕는 데 이용되는 전략 중 하나일 뿐”이라 고 반박했다.

경찰은 “탐지견은 불법 약물 냄새를 맡도록 훈련 되었고, 경찰은 대상자가 이미 마약을 복용했다면 그 냄새가 옷에 남아 있겠 지만 수색 중 이를 찾아내 지 못할 수 있다”며 “NSW 주에서 마약 탐지 견 활용이 도입된 후 이 탐 지견들은 경찰을 대신하여 수백 킬로그램의 불법 약 물을 적발해 왔다”고 말 했다.

그녀에 따르면 레드펀을

비롯해 서리힐(Surry Hills), 워털루(Waterloo)

등에서의 원주민은 일반

인구에 비해 몸수색을 당

할 가능성이 일반 인구에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34
▶35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NSW
경찰의 몸수색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 다는 지적이다. 사진 : NSW Police Force
주 전역에서 경찰에 의해 매년 15만 회 이상 몸수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린이-청소년 및 원주민이
몸수색
대규모 음악 이벤트에서 마약 소지자를 탐문하는 경찰과 탐지견(사진). 최근 수년 사이 마약 탐지견을 이용한 과잉 수색 논란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 다. 사진 : NSW Courts

한국문화원 ‘설’ 이벤트, 한복에 어울리는 헤어-메이크업은 이렇게...

뷰티 전문가-한복디자이너가 진행한 워크숍, 호주 현지의 ‘한국문화 관심’ 재확인

다. 이후 뷰티 전문가 안미

경씨의 진행에 맞춰 한복

에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

을 직접 해 보고 댕기와 비

녀 등을 활용, 한국의 전통

헤어스타일을 배워보는 시

간을 가졌다. 헤어 및 메이

크업이 완성된 후에는 문

화원에 마련된 포토 존에

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한옥 공간에서 떡과 매실

차 등 한국 전통 다과를 즐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

한다”는 소감을 전하며

“향후 문화원에서 진행될

다양한 행사가 기대된다”

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극

을 시청하며 한복의 매력

에 빠졌다는 또 다른 참가

자는 “TV를 보며 한복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직접 입어보고 이에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머리

고 싶다”고 전했다. 문화원은 향후 지속적으 로 한국 전통예술은 물론 현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 지 ‘한국’의 다양한 매 력을 선보이고, 현지인들 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 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드니 한국문화원이 올해 설을 기해 마련한 한복과 헤어,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이 현 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워크숍에서 한 참가자가 현지 한복 디자이너 미란다 데이 (Miranda Day)씨의 안내에 따라 한복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 : Ashley Mar, 시드니 한국문화원 제공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 장호)과 주시드니한국문화 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 화원’)이 올해 설을 기해

한복에 어울리는 헤어스타

일 및 메이크업을 배워보

는 K-뷰티 워크숍을 진 행,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 응을 얻았다.

시드니 시(City of Sydney)가 주최하는 시드

니 음력설 행사(Sydney

Lunar Festival)의 일환이

자 호주 공영방송사 SBS

협력으로 개최된 이번 행

사는 지난 2월 2일(목)과

3일(금) 양일간 문화원에

서 각 90분 씩, 총 2회 진

행되었으며 시드니에서 활

동하는 K-뷰티 전문가인

안미경씨와 한복 디자이너

미란다 데이(Miranda

Day)씨가 진행을 맡았다.

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사전 홍보 시작

과 함께 온라인 채널에서

큰 호응을 받으며 단 며칠

만에 참가자 접수가 마감

되는 등 K-뷰티에 대한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확

인할 수 있었다.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먼저 데이씨의 안내에 따

라 한복을 착용하고, 치마

와 저고리 등 한복의 기본

구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

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의 한 참가

자는 “한복만큼이나 아름

답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단장까지 해 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

로 다양한 기회를 통해 한

국의 전통 문화를 접해보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34면에서 이어받음

이런 논란에 대해 경찰

부 폴 툴(Paul Toole) 장

관은 탐지견을 이용해 불

법 약물 수사를 보다 용이

하게 처리하는 경찰의 활

동을 항상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야당 내각의 경찰

부를 담당하는 폴 스컬리 (Paul Scully) 의원은 다음

달 주 선거에 승리해 집권

할 경우 광범위한 불법 약

물 회의를 우선 개최하겠

다고 말했다. 스컬리 의원

은 “이 회의는 경찰, 법률 시스템, 임상의, 학계, 일 반인, 마약 사용자, 청소년

등 각계 사람들이 약물 사

용과 중독 및 치안 문제, 관련 입법 또는 규제 개혁

을 논의하되, 이에 국한하

지 않고 다양한 정책을 제

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

고 설명했다.

■ 마약견을 이용한 수색

(2022년. 경찰 관할구역 : 적

발 비율 / 수색 횟수)

Total : 30% / 3,930

-Auburn : 23% / 594

한복에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 및 메이크업을 마친 참가자들이 한국문화원 내 한옥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Danielle Hua, 시드니 한국문화원 제공

-Parramatta : 23% / 171

-Eastern Beaches : 30% /324

-Sydney City : 32% / 625

-St George : 26% / 116

-North Shore : 29% / 211

-Nepean : 34% / 137

-Cumberland : 40% / 20

-Blacktown : 23% / 79

-Campbelltown City : 27% / 100

-Camden : 18% / 56

-Northern Beaches : 100% / 7

-Fairfield City : 17% / 65

-Liverpool City : 28% / 138

-Kings Cross : 23% / 209

-Mt Druitt : 33% / 24

-Ku-ring-gai : 45% / 33

-Surry Hills : 42% / 272

-The Hills : 27% / 44

-Blue Mountains : 21% / 28

-Sutherland Shire : 42% / 60

-Campsie : 25% / 12

-Burwood : 21% / 70

-Riverstone : 22% / 18

-Bankstown : 42% / 45

-Leichhardt : 26% / 46

-Ryde : 26% / 74

-Hawkesbury : 69% / 13

-Eastern Suburbs : 45% /

84

-South Sydney : 40% / 35

-Inner West : 35% / 179

-Public transport & Marine commands : 32% / 41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35
적 발 비율로 표기된 것은 경찰 의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됨.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일부 지역에서 100%의
Source: NSW Police

김훈 칼럼

프레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일평생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과거에 묶인 프레임을 변 화 시키는 것 그리고 균형이 깨어 진 프레임을 변화 시키는 것은 타 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프레임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 은 각자 스스로의 결정과 동기에 서만 나옵니다.

‘마음의 생각이 입으로 나온

다’는 것은 성경에서 나오는 구

절인데 사람의 생각이 삶의 내면

적 또는 외현적 행동에 영향을 끼 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고통으

로 인해 상담소 문을 두드리는 많

은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은 고정

된 생각 속에 갇혀서 살아 가고 있 습니다. 고정된 그 생각 속에서 벗 어나지 못하면 사람들은 늘 비슷 한 실수를 하고 또 늘 비슷한 반복 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 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서는 개인의 프레임을 바꾸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고정된 프레임

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그 프레임

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건강해지기 위해

서는 자신이 믿고 있고 옳다고 생

각하는 사고의 프레임을 자주 점

검하고 그것을 과감하게 깨뜨리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호주 이민 사회에서 보면 기존의

한국 사회에서는 일어 나지 못하

는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예를 들면, 노동일을 하시는 분과 변호

사가 결혼을 하거나 헤어 드레서

인 분과 의사와 결혼하는 일, 또는 나이가 많은 여성 분과 젊은 청년

이 결혼하는 일들도 일어나는데

그것은 기존에 직업의 귀천을 따

지는 생각의 프레임이 서구 사회

에서 깨뜨려졌기 때문입니다. 내

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은 학습에

의해서 또는 경험에 의해서 형성

된 것일 수 있는데 그 프레임이 주

는 좋은 측면이 있는가 하면 파괴

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 분이 일제 시대에 아주 혹독

하게 훈련을 받아서 목수 일을 하

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분

은 누구보다도 일을 깔끔하면서도

훌륭하게 마무리를 하게 되어서

주위의 사람들이 그 분에게 일을

많이들 맡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

의 실력을 주위 분들이 알기에 일

을 맡기시는 분들이 있고 그것을

통해 용돈 벌이를 충분히 하면서

노후에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

다. 그 분은 자신이 맡은 일을 어

떻게 잘 수행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프레임이 훌륭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분은 그 프레

임이 생기는 훈련을 하는 동안 가

침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일터에서 배운 프레임을 모

델로 생각하고 자신의 가정에 그

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자신을 훈

련했던 직장의 상사처럼 아내와

자녀들을 대했고 혹독한 훈련을

하고 잔소리를 했던 것입니다. 늘

야단을 치고 못하면 물건을 집어

던지는 행동을 하여서 자신의 가

정을 통제하려고 하였는데 그 프

레임이 몇 십년이 지나자 자녀와

배우자는 이 분을 멀리하게 되었

고 외로운 신세가 되어버렸습니

다. 자신이 가진 프레임이 가정에

적용될 수 없음을 인생을 다 산 후

에나 깨닫게 된 것입니다.

내가 가진 삶의 프레임이 지금의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적인 환

경에 적합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

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월이 수십

년 간 지나버렸는데도 몇 십년전

한국을 떠나올 때의 기억으로 자

신의 삶의 틀을 그대로 가지고 있

는 분이 있다면 이제는 시대에 맞

는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

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여전히 과거의 프레

임 속에 머물러 과거의 상처에 매

여 있거나 과거의 선택을 후회만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프레임을 깨뜨리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그 것이야 말로 ‘기적’이라고 말하 고 싶습니다. 자신의 프레임을 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상담자의 조 력과 함께 과감하게 자신의 프레 임을 분석해 보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결정하는 분들은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프레임의 변화로 인해 자 신을 미워하던 자리에서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깨어진 관계를 회 복하게도 되고 또 우울감에서 벗 어나게도 됩니다. 때로는 한 가지 프레임의 변화로 인해 가정이 지 옥에서 천국으로 변하기도 합니 다. 마음의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 지만 사람의 삶을 좌지 우지 하는 중요한 프레임입니다. 나의 사고 프레임이 나를 불행하게 살게 하 지 않도록 옛 프레임을 헐어 버리 고 튼튼하고 건강한 프레임을 만 들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36 COLUMN
아버지의 역할이나 아들 의 역할 또는 남편의 역할이 어떠 해야 하는 지에 대한 훈련과 가르
정에서의
김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대표, One and One 심리상담소 대표

런던 자연사박물관 주관,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야생동물’ 이미지는...

인도 북부의 눈 표범 포착한 작가 Sascha Fonseca씨, ‘People's Choice Award’에

인도 북부, 라다크

(Ladakh) 산악지대에서

해질 무렵 어딘가를 응시

하고 있는 눈 표범(snow leopard)을 카메라에 담은

자연-야생동물 사진작가

가 런던 소재 자연사박물

관(Natural History

Museum) 주관의 올해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에서 사진

팬들이 뽑은 최고의 작가

(People's Choice Award)

수상자로 결정됐다.

명의 자연사진 팬들이 투 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 데 가장 많은 이들이 독일 사진작가 폰세카씨의 ‘World of the snow leopard’를 최고의 이미 지로 꼽았다.

폰세카씨는 팬들이 꼽은 사진가로 선정된 후 “사 진은 사람들을 야생동물과 연결하고 보이지 않는 자 연 세계의 아름다움을 감 상하도록 만들 수 있다” 고 말했다.

독일 사진작가 사스카 폰세카(Sascha Fonseca)씨의 ‘World of the snow leopard’. 해가 질 무렵, 라다크(Ladakh) 산악지대에서 어딘가를 응시하

는 눈 표범을 담은 이 사진은 가장 많은 사진 팬들이 최고의 사진으로 꼽았다. 사진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 Sascha Fonseca

독일 기반의 사진작가

사스카 폰세카(Sascha

Fonseca)가 찍은 이 눈 표

범 이미지는 올해로 58회

가 되는 자연사박물관의

올해 야생동물 사진 공모

에 출품된 약 3만9,000건

중 최종 후보 목록에 오른

25개의 작품 가운데 하나

이다.

올해 ‘People's Choice

Award’에는 총 6만466

그의 눈표범 사진은 인 도 북부 라다크의 히말라 야 산악지대에서 3년간 미 끼 없는 카메라 트랩 프로 젝트(bait-free camera trap project)를 진행하는 동안 캡쳐된 것이다.

▶3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캐나다 헛슨 베이(Hudson Bay, Canada)의 한 야생화 사이에서 꽃의 아름다움에 취한 듯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이 북극곰 이미지(‘Among the flowers’)는 마틴 그레너스(Martin Gregus)씨의 작품이다. 사진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 Martin Gregus

스페인 자연사진 작가 마리나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37
카누(Marina Cano)의 이 작품(‘Portrait of Olobor’)은 늦은 오후에 촬영된 것이다. 사진 :
Year
Cano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 Marina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Prince Edward Island, Canada)에서 애정을 과시하는 한 쌍의 여우(‘Fox
사진
of
affection’).
: Wildlife Photographer
the Year / Brittany Crossman

▶37면에서 이어받음

‘산의 유령’(ghost of the mountains)으로 알려진 눈 표범은

험준한 산악의 외딴 곳 또는 울퉁불

퉁한 지형을 서식지로 삼고 있으며, 개체수가 적고 위장술에 능해 카메 라에 담아내는 것이 매우 어려운 동 물이다.

현재 히말라야 산악 지대에 약

6,500마리의 성체가 살고 있는 것

으로 추정되는 이 큰 고양이과 동물

은 밀렵, 서식지 손실, 인간과의 갈

등으로 인해 멸종 위험에 직면해 있

다.

올해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7월 말까지 런던 소재 자

연사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주의 : 이 페이지에 소개한 사진

가운데는 죽은 동물의 이미지가 포 함되어 있음)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잠비아 남부, 루앙와 국립공원(Luangwa National Park, Zambia)의 표범. 새끼를 안고 있는 어미 개코원숭이를 사냥한 장면(‘Holding on’)은 스페인 작가 이고르 알투나(Igor Altuna)씨의 작품으로, 어미가 죽은 줄도 모르고 여전히 어미 품에 매달린 새끼의 모습이 애처롭다. 사진 :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 Igor Altuna, Spain

MAIN NEWS The Korean Herald 17th February 2023 A38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