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각 교외지역,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인구 비율 증가
2021년 인구조사 자료 기반 분석... 일부 Suburb는 거의 절반에 이르기도
‘고령화’ 영향, 지난 10년 사이 광역시드니 1인 가구 42만4,713명으로 확대
동부 본다이(Bondi)에서
서부 카브라마타 (Cabramatta)에 이르는 광역시드니 교외지역 (suburb)에서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성인의 수 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 부 교외지역은 인구의 거 의 절반이 싱글 거주자이 다.
호주 인구의 빠른 고령 화 영향으로 도시가 재편 되면서 지난 10년 사이 광 역시드니의 1인 가구는 거 의 8만1,000명이 증가, 현 재(2021년 인구조사 기준) 42만4,713명으로 확대됐 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발렌타인 데이 (Valentine’s Day)를 기 해 인구조사 데이터를 분 석한 결과 시드니 도심의 시드니 사우스-헤이마켓 (Sydney South-
광역시드니 전역에서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성인 독거인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8만 명 이상이 증가, 현재(2021년 인구조사 기준) 싱글 거주 자는 42만4,713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 하이드 파크(Hyde Park)에서 주말 오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사진 : 김지환 / The Korean Herald
Haymarket) 지역의 경우 15세 이상 인구 절반 (50%)이 파트너 없이 홀
로 거주(2021년 인구조사
기준)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10년 전 45% 비
율에서 더욱 늘어난 것이 다.
싱글 거주 비율이 높은
교외지역은 시드니 사우 스-헤이마켓에 이어 치펜 데일(Chippendale. 49%),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48%), 버우드(Burwood.
47%), 서리힐(Surry Hills.
45%) 순이었다.
시드니 기반의 작가이자
전략 컨설턴트인 마크 맥
크린들(Mark McCrindle) 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패턴의 한 가지 이유는, 파 트너를 가질 가능성이 낮 은 젊은층이 도심의 직장 허브 또는 대학 근처에 거 주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심 인근의 고밀도 주거지 또한 부양 가족이 없는 젊은 싱글 거 주자에게 더 적합하다”는 진단이다.
맥크린들 연구원은 이어 “도심 인근 교외지역은 젊은이들이 학업을 이어가 는 곳과 가깝지만 어느 쪽 이든 ‘가족’ 때문이 아 니라 직업상의 이유로 도 심 가까이 거주하려는 이 들”이라고 덧붙였다.
▶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시드니에서 독거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교외지역(suburb)은 시드니 사우스-헤이마켓(Sydney South-Haymarket)으로, 15세 이상 인구 절반이 파트너 없이 홀로 살고 있다. 이어 한인동포 비
즈니스 구역인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또한 이 비율은 48%에 달했다. 사진 : Pixabay / icsilviu
▶3면에서 이어받음
‘나홀로족’은 비단 시 드니 도심 및 인근지역에 서만 두드러진 것은 아니 다. 시드니 CBD에서 비교 적 거리가 먼 시드니 서부 (western Sydney) 일부 교 외지역에서도 싱글 거주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리 버풀(Liverpool) 인근의 카브라마타-랜스베일 (Cabramatta-Lansvale)
은 이 범주에 속하는 이들
의 비율이 지난 10년 사이 6% 늘어나 현재 전체 거
주인구의 44%를 기록했
다. 현재 이 교외지역의 독
신 거주자는 1만600명으로, 숫자 면에서는 광역시드니 교외지역 가운데 가장 많
다.
이와 달리 결혼을 했거나
파트너와 함께 사는 비율이
높은 곳은 시드니 북부의 교외지역으로, 웨스트 페난
트힐(West Pennant Hills.
54%), 워로노라 헤이츠
(Woronora Heights. 53%)
가 상위에 자리했으며 시드
니 남부의 일라월-알포드
포인트(Illawong-Alfords Point. 53%) 또한 싱글 거
주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그런 한편 근래 자녀를 가 진 부부에게 저렴한 주택가
격 측면에서 매력적인 거주 지역으로 부상한 북서부의 새로운 주거지역은 독신 거 주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 았다.
북서부 외곽, 윈저 (Windsor) 인근의 마스든 파크-셰인스 파크 (Marsden Park-Shanes Park)는 15세 이상 인구의 17%만이 독신으로 사는 이 들이었으며, 이곳과 가까운 박스힐-넬슨(Box HillNelson)의 이 비율은 18% 였다. 또 캠벨타운 (Campbelltown) 인근의 글
렌우드 힐-그레고리 힐 (Gledswood HillsGregory Hills)도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지 않는 비율이
낮은(20%) 또 다른 교외지 역 중 하나였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중인 지난 2021년 8월
실시한 가장 최근의 인구조
사에서는 독신, 다른 가족
과의 거주자, 공동숙박시설
거주자, 미혼-기혼 부부 및
사실혼 커플을 세부적으로
확인했다.
시드니의 1인 가구 비율, 다른 도시 비해 가장 낮아
시드니의 독거가구 비율
은 2021년까지 지난 10년
사이 22.6%에서 23.2%로
증가했다. 이는 이들의 상
당 부분이 노인들이라는 점
에서 호주의 인구 고령화와
대체로 일치한다.
시드니의 이 독거가구 비
율은 호주 전체 평균에 비
해 낮으며 다른 모든 대도
시보다 적은 수치이다. 1인
가구는 호바트(Hobart, Tasmania), 애들레이드
(Adelaide, South
Australia)에서 가장 많은
각 27.7%였다.
시드니에 독거가구가 적
은 이유 중 또 하나는 높은
생활비, 특히 주거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다른 도시들 에 비해 싱글로 살아가기가 더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 다.
매콰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인구통계 학자 인 닉 파(Nick Parr) 교수는 혼자 사는 이들의 비율이 낮은 또 다른 요인은, 시드 니에 정착하는 젊은 해외 유입 이민자 수가 많다는 점도 있다고 말했다. “전 국적 흐름에 비해 시드니의 노년층 비율은 낮은 편”이 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호주 전체적으로, 1인 가 구 비율은 2021년 인구조 사(25.6%)에서 처음으로 4 가구 중 한 가구로 증가했 다. 10년 전 이 비율은 24.3%였다.
▶32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시드니한인회, “회관 재계약 전제한 대대적 보수비용 모금 불가피...”
캔터베리-뱅스타운 카운슬, 현 회관의 ‘안전 문제’ 우려... 완전한 수리 작업 ‘전제’
카운슬 산정 약 55만 달러... 한인회, NSW 주 및 지방정부서 40만 달러 지원 ‘확보’
“지난 1년 반 가량의 시
간 동안 제33대 한인회도
본연의 사업과 활동에 제
한이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의 방역조치가 해제된 만
큼 다시 제 역할을 다하는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단체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그 중요한 한 가지가 현 한
인회관을 지속적으로 유지 하는 것입니다” 크로이돈 파크(Croydon Park) 소재 시드니한인회
관의 재계약이 오는 4월로 예정된 가운데 제33대 시 드니한인회가 이를 위한 동포사회 대상의 기금 모 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 회관을 소유한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이 재계약에 앞서 ‘안전 한 사용’을 위해 노후한
회관을 대대적으로 보수해
야 한다고 전제했기 때문
오는 4월 현 시드니한인회관 재계약을 앞두고 이를 소유한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이 재계약을 전제로, ‘회관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보수’를 요구 함에 따라 한인회는 이 비용 마련 목적의 모금이 불가피하다며 동포사회의 성원을 당부했다. 강흥원 한인회장(오른쪽)과 백승국 전 한인회장(왼쪽) 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사진 : 김지환 기자 / The Korean Herald
이다.
지난 2월 14일(화) 시드
니한인회(회장 강흥원)는
이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
하고, 한인회관을 계속 사
용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
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인회 성명에 따르면
카운슬은 이미 현 회관 상
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
으며 보수해야 할 각 부분 을 지정했다. 아울러 보수
작업은 카운슬이 주관하여
진행하며, 전체 소요 비용
은 약 55만 달러가 소요된
다.
강흥원 회장은 “이에
대해 전직 한인회장, 각 단
체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
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
우 현재와 같은 조건의 회
관을 당장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일단은 이를 계 속 사용하면서 한인 커뮤 니티 자체 회관 마련을 본 격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 이었다”면서 “33대 한
인회도 해당 카운슬의 요 구에 따라 보수비용을 마 련하여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인회는 현 회 관의 재계약이 이루어지기 까지 한시적 특별기구로 ‘한인회관 재계약 추진위 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 다.
▶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NSW 주 2022-23 회계연도 전반기 예산 검토... 적자 규모 크게 증가
COVID-자연재해-금리 상승으로 타격, 팬데믹 사태로 부채 규모도 늘어날 듯
부 부채 규모 또한 크게 늘 어나는 등 경제 불확실성
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 늘어난 예산 적자
견실한 재정을 이어오던
NSW 예산은 전염병 사태
가 발생한 2020년, 적자로
돌아섰으며, 이후 줄곧 이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 전반기 검
인해 애초 정부가 예상했
던 인지세 세수(stamp duty revenue)도 하향 조
정됐다.
이에 따라 다음 회계연도
(2023-24년) 예상되는 예
산 부족액은 두 배 이상 증
가한 65억 달러로, NSW
주 정부는 5년 연속 예산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
인다.
COVID-19에 의한 것이 다. 지난 2018-19년까지 만 해도 NSW 주는 순 부
채를 갖고 있지 않았지만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 로 정부의 차입 프로파일 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올 회계연도(2022-23년) 전반기, NSW 주 예산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결과 적자폭이 증가하고 부채 규모 또한 늘어남에 따라 3월 치러지는 주 선거에서는 지나친 비용이 소요되는 정책 공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사진은 시드니 북부 지역의 한 투표장. 사진 : bikenorth.org.au
호주 경제를 선도하며 가 장 견실한 재정 상태를 유
지하던 NSW 주가 COVID-19와 함께 자연 재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 로 나타났다. 이는 다음 달
주 선거(state election. 3
월 25일)를 앞두고 주요
정당이 얼마나 많은 현금
을 뿌릴 수 있는지 여부에
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달 둘째 주 나온 NSW
정부의 2022-23 회계연
도, 전반기(half-yearly)
예산 검토를 보면, 예산적
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정
토에서는 올해와 다음 연 도(2023-24년) 적자가 지
난해 6월(2022-23년도
예산 계획을 발표한 당시)
전망한 것보다 더욱 클 것 으로 예상됐다.
주 정부는 이에 대해 “
팬데믹의 지속적 영향, 지 난해부터 올해 초까지의
‘전례 없는 홍수’ 발생
으로 인한 추가 지출, 예상 보다 빠른 글로벌 금리인
상 때문”으로 진단했다.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난해 예산 계획 발표
당시 주 정부는 2024-25
년도, 적은 규모의 흑자를
전망했지만 이 예상이 충
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주 선거가 겹침에 따라 자
칫 지나친 정책안이 적자
규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
황이다.
■ 증가하는 부채
주 정부 부채 또한
이번 전반기 보고서는 올 회계연도의 순부채가 784 억 달러, 2025-26년에는 1,165억 달러로, 지난해 6 월 예산 계획에서의 전망 에 비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대 중반까지 주 정부의 순 부채는 NSW 연 간 경제 생산량의 약 14% 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8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5면에서 이어받음
강 회장은 “55만 달러의
보수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산정된 가운데 한인회는
NSW 주 정부 및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방의회와 논의, 40만 달러를 마련했다”면
서 “나머지 15만 달러를 모
금하여 재계약을 이루어내
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 다.
이와 함께 이번 기금 모금
을 계기로 시드니 한인 커뮤
니티 공동의 부동자산을 확
보하는 사업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한인회는 “호주 한
인 이민사는 60년이 넘는 시
간으로 시드니에서 시작된
한인 커뮤니티는 오늘날 인
구 및 경제 규모에서 호주
다문화 사회의 한 축으로 자
리 잡았으며 초기 이민세대
를 기준으로 보면 호주에서
태어나 성장한 한인 3세대
가 한인 커뮤니티의 주축으
로 등장한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오랜 역사, 특히
호주 각 지역에서 한인 인구
분포가 가장 큰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에 자체 한인회관
이 없다는 것은 후세대에게
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
했다. 이어 “다만 이것이
당장 실현될 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우리가 사
용하는 회관을 계속 확보하
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흥원 회장, 5만 달러 기부 약속
이날 한인회 성명 발표에
는 10여 명의 전 한인회장
및 동포단체 관계자들이 참
석했으며, 재계약과 관련된
세부 사항에 대한 질문이 나
오기도 했다. 즉 재계약을
할 경우 제반 계약 내용에
대한 것으로, 한인회는 “현
재 계약기간 등에 대해서는
카운슬과 협의 중이지만, 노
후한 건물 보수를 전제로 한
것이기에 보수 작업이 이루
어진 다음에 구체적인 내용
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
다.
이어 한인회는 “한인회관
재계약을 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선 이에 대한 논쟁은 뒤로
미루고 하나 된 마음으로 ‘
현 회관의 지속 확보’라는
시급한 현안을 마무리 지어
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한마음으로 고난을 극복했
던 한민족의 숭고한 저력이
시드니 한인사회에서도 다
시금 펼쳐지기를 기대한
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성명
을 발표한 뒤 “모금 목표액
은 15만 달러이며, 현 한인
회장으로서 5만 달러를 기
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
울러 이번 모금을 계기로 한
인회 소유의 부동산 확보를
위한 방안 또한 곧바로 시작
하겠다고 덧붙였다.
▲ 기금 모금 안내
-기간 : 2023년 2월 14일부터
3월 31일(금)까지
-접수(인터넷 뱅킹)
은행 : Bendigo Bank
예금주 : Korean Society of Sydney Australia
BSB No. : 633 000
Account No. : 153288394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6면에서 이어받음
이는 지난 30년 사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높은
수치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향후
차입금 상환에서 훨씬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임을
의미한다.
재무부 매트 킨(Matt
Kean) 장관은 NSW 주의
순 부채가 2026년경부터는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드니 모닝 헤
럴드는 “이는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비축된 재정
이나 더 높은 정부 수익으
로 상쇄되지 않는, 높은 비
용이 소요되는 공약을 내놓
으려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
을 때에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제성장 둔화 및 불확실
성 증가 현재 NSW 주 경제는 코
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혼
란에서 벗어나 강하게 회복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
반기 예산 검토에서 정부는
향후 몇 년간 NSW 경제성
장 예측을 축소했으며 “불 확실성이 크다”고 경고했 다.
검토 보고서는 이번 회계
연도 3.75% 성장(지난해 6 월, 예산 계획에서는
4.25%에서 약간 감소)한 후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내년도 (2023-24년) NSW 경제는 1.5% 성장으로 둔화를 예 상했다.
최근 3% 안팎의 사상 최 저치를 기록한 NSW 주 실 업률도 내년 회계연도에는 4.5%까지 오를 것으로 전 망됐다.
주 정부는 2022-23 회계 연도 전반기 예산 검토에서 글로벌 경제 환경을 포함해 여러 가지 경제적 역풍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 같은 예상은 3월 치러지는 주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지나친 비용 지 출의 공약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 대부분 이민자 그룹 비해 ‘만성질환’ 가능성 높아
AIHW 보고서... 2021년도 인구조사 데이터 기반, 해외 출신 600만 명의 건강 상태 분석
AIHW의 클레어 스파크(Clare Sparke) 대변인은 “우리는 만성 질환의 유병률을 매우 세분화된
수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리하여 해외에서 출생한 이들
을 호주 태생과 비교하는 것보다, 어떤 인구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
해 더 (건강이) 나쁘거나 보다 건
강하게 살 수 있는지를 알 수 있
다”고 설명했다.
AIHW는 이번 분석에서 ‘건강 한 이민자 효과’(healthy migrant effect)라 할 수 있는 것
을 발견했다. 평균적으로 호주로
이주하는 이민자들은 장기적인 질
병 상태를 가질 확률이 더 낮았다.
일부 해외 국가, 특히 폴리네시 아, 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 국가에 서 태어난 이들의 경우에는 치매,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신장질환 비율이 더 높았다.
스파크 대변인은 “대부분의 건 강 문제는 심혈관 질환이었으며 대개의 사람들이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안고 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및 네팔 출신 이민자, 만성질환 유병률 가장 낮아
호주에 거주하는 이들의 출생국가, 이주 이후의 기간, 가정에서의 사용 언어별로 만성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새 조사보고 서가 나왔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원(AIHW)이 내놓은 이 데이터는 특정 대상의 보건지원 정책을 위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 대된다. 사진은 파이브덕(Five Dock)에서 열린 한 다문화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사진 : The Korean Herald
보고서는 또한 호주에서 오래 거
주할수록 만성질환을 앓을 가능성
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호주 일반의(General Practitioner. GP)를 위한 전문기
관으로 일반 진료에 대한 표준을
연구, 유지하는 ‘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RACGP)
의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도서
민 담당 GP인 팀 시니어(Tim Senior) 박사는 이번 보고서가 많
은 부분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건강 관련, 국가간 차이점
스파크 대변인은 호주에서 태어
AIHW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 서 태어난 사람들의 36%는 적어 도 한 가지 이상의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
해외 출생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 현지에서 출생한 사람들에 비해 만성질환을 가질 확률이 더 적었다. AIHW는 이에 대해 호주 정부가 건강 등 모든 면에서 엄격한 이민 기준을 적용한 ‘healthy migrant effect’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사진은 SA 주의 ‘Australia Day 다문화 퍼레이드’. 사진 : Government of South Australia
영어를 사용하는 배경의,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은 해외에서 유입된 이민자 인구에 비해 만성 건강상태로 고통을 받을 확률이 더 높다.
이는 정부 보건 관련 기관인 호 주 보건복지연구원(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AIHW) 분석을 통해 제시된 것으
로, AIHW는 지난 2021년 8월의
인구조사에서 수집한 새로운 데이
터를 분석, 현재 호주에 거주하는
해외 출신 600만 명의 건강에 대
한 완전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
로써 출생 국가, 호주 도착 이후의
거주 기간, 언어별로 10가지 만성
질환의 유병률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한 것이다.
난 사람들이 만성질환을 앓을 가
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지
만 일부 그룹의 경우 일반적인 결
과는 이를 가릴 수 있다(mask the story)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문화 및 언어 다
양성(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을 가진 호주인의 특정 인
구통계에서 더 흔한 특정 장기 질
병이 있다. 스파크 대변인은 “많
은 이민자들은 (호주가 요구하는)
엄격한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 하
며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은 이들
이 우리(호주)의 기술이민 시스템
을 통해 호주에 도착한다”면서
“하지만 인도주의 차원에서 호주
가 수용하는 해외 출신자들은 더
나쁜 건강 결과를 경험할 수 있
다”고 덧붙였다.
AIHW의 이번 분석에서는 호주
에서 태어난 사람들과 다른 영어
권 국가 및 유럽에서 이주한 이민
자들은 일반적으로 관절염, 천식, 암, 폐 질환, 정신건강 문제로 고
통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수가 많은 20개 국가를 보면, 이라크 출신이 비영어권 국 가 중 가장 높은 유병률(29%)을 보였으며, 레바논(26%), 스리랑 카(25%)가 뒤를 이었다. 스파크 대변인은 “만성질환은 교육, 생활방식, 유전학과 같은 생 물학적 요인 등 여러 가지에 영향 을 받을 수 있다”며 “따라서 차 이점이 있는 정확한 이유를 알아 내는 것은 정말 까다롭다”고 덧 붙였다. RACGO의 시니어 박사는 누군 가가 태어난 국가에서 자란 사회 적 상황이나 충격적인 이민 또한 장기적 만성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스펙트럼의 다른 한쪽으로, 중국과 네팔 출신 이민자의 경우 하나 이상의 장기 건강이상 상태 를 가진 비율은 가장 낮았다. 이들 두 국가 모두 15%였으며, 한국 또한 16%로 낮은 편이었다.
문화 및 생활방식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질환의 발 생은, 연령을 조정하여 분석한 후 에도 모든 조건과 대부분의 해외 출생 이민자가 호주에 오래 거주 할수록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이 라크에서 도착한 이들의 경우에는 치매, 심장병 및 신장질환을 포함 한 여러 조건이 더 일반적이었다. ▶14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민자 그룹이 보건 부문에서 겪는 언어장벽도 줄어들고 있다. 사진 : Lebanese Muslim Association
이어 그는 “다양한 공동
체의 이민자들이 우리 도
시 및 전국 각 지역에 정착
하는데, 이는 그들이 이용
할 수 있는 음식, 아니면
저렴한 먹거리를 구해야
하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
다”고 설명했다. 고밀도
주거지 또한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사용언어별로 잠재적 보건 상황 보여준다
이번 AIHW 보고서는
2021년 인구조사에서 영
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
다고 보고한 60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21년 센서
스 이전 10년 이내에 호주
로 이주한 이들의 경우 영
어능력이 낮거나 높은 사
람들의 장기 건강문제 발
생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
다. 스파크 대변인은 “다
만 한 가지는, 영어 능력이
높은 이민자들에게 천식이
더 흔했다”고 말했다.
시니어 박사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언어장벽을
기적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다.
“통찰력 제공하는 내용이다”
‘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RACGP)의 원주민 담당 GP인 팀 시니어(Tim Senior. 사진) 박사. 그는 AIHW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호주인의 보건 요구에 많은 흥미로운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사진 : RACGP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지
역사회 및 의료서비스 모
두의 성공을 나타내는 것
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요즘에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의
사 및 보건 전문가도 많
다”는 설명이다.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출생 국가의 결과
와도 일치했다. 스파크 대
변인은 “가령 통가나 마
오리 언어를 사용하는 사
람들은 당뇨, 신장질환 발
병률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또 아랍어를 사용
하는 이민자들의 낮은 영
문화적 습관을 받아들임으로써 해외 출생 이민자가 호주에 거주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건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12면에서 이어받음
스파크 대변인은 “이민
자들이 호주에 머문 기간 등의 지표는 그들이 호주
사회와 건강 관행에 얼마
나 친숙한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
면서 “식단 변경과 같은
새로운 문화의 건강 습관
에 적응할 수 있지만 정확
히 호주에 오래 거주할수
록 만성질환을 앓는 이들
이 왜 증가하는지에 대한
‘답 없는 질문’이 있
다”고 덧붙였다.
AIHW의 지난 2018년
연구는 수정 가능한 모든
위험요소에 대한 노출을
줄이면 국가 질병 부담 가
운데 약 38%를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는 흡연, 알코올 섭취, 과
다체중 및 고혈압이 포함
된다.
시니어 박사는 “사람들
이 호주의 어디에, 어떻게 살고 정착했는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 했다. 내륙 먼 외딴 지역에
사는 이들의 건강 차이에
대한 보고서가 있지만 주
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
들의 건강에 미치는 상황
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
다. 예를 들면 녹지 공간, 의료 서비스 및 적절한 가
격의 주택 접근성이 그것 이다.
시니어 박사는 이번 보고 서에 대해 “의료 제공자 와 정책입안자 모두에 도 움이 될 중요한 통찰력 및 세부 수준을 보여준다”면 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우리 지역사회 를 잘 파악하는 것”이라 고 말했다. “(보고서는) 문화적 차이에 대한 미묘 한 이해와 서로 다른 커뮤 니티에 적절한 건강 보살 핌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 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이 해로 이끈다”는 것이다. 스파이크 대변인도 “이 번 데이터는 다른 모든 이 민자 그룹으로 드릴 다운 (drill down. 더 많은 정보 를 찾고자 하는 움직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 다”는 의견을 밝혔다. 더 많은 신장질환 서비스, 치 매 서비스 또는 노인 간병 계획이 필요할 수 있는 특 정 문화적 배경의 지역사 회에 자금을 분배하고 서 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 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스파크 대변인 은 “데이터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각 이민자 커뮤 니티와 협력하여 이런 행 동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 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 했다.
어 능력은 높은 비율의 장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심각한 교사부족 상황... 사립학교들, 높은 연봉 내세워 공립 교사들 ‘유혹’
공립학교 교장들, “정부 예산부족으로 사립 비해 교사 확보 경쟁력 뒤쳐진다” 지적
통해 수입을 보충할 수 있
지만 현재 호주가 전국적
으로 ‘전례 없는’ 교사
부족에 직면한 상황에서
공립학교 교장은 여전히
급여와 근무조건에서 사립
학교와 경쟁하기가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지방 지역 학교, 더 많은 교사 잃어
였다. 크리브스 교장은 “이
때문에 반을 구분하지 않
고 학생들을 모아 수업을
진행해야 했다”고 말했
다.
한편 NSW 주 교육부 사 라 미첼(Sarah Mitchell) 장관은 지난해 6월부터 교 사 급여를 3% 인상한 공 립학교 고용계약을 옹호했 다.
일선 교장들, “현재와 같은 상황 겪어본 적 없다”
프레인 교장은 사립학교
의 경우 높은 학비 외 정부
현재 호주 전국적으로 교사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사립학교들이 넉넉한 재정을 앞세워 공립학교 교사들을 스카웃, 일선 교장들에게 또 하나의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은 빅토리아 주 Traralgon Secondary College의 존 프레인(John Freyne) 교장. 사진 : John Freyne 제공
빅토리아 주 깁스랜드
지역(Gippsland region)에
자리한 하이스쿨
Traralgon Secondary College의 존 프레인 (John Freyne) 교장은 “
몇몇 교사들이 ‘인근 지
역 사립학교로부터 더 높
은 연봉을 제안 받았다’
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
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
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프레인 교장은 “
면담한 교사들이 요구하는
지원금이 공립학교와의 교
사 유치 경쟁에서 우위에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 “
사립학교들이 정부로부터
제공받는 지원금은 공립하
교 총 예산의 60~70%가
되므로 연방정부의 보조금
은 사립학교들이 교사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빅토리아 주 공립
학교의 교사 계약은 ‘교
사 유지 인센티
교내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존 프레인(John Freyne. 사진 오른쪽) 교장은 “교사 부족이 학생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우려했다.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
할 수 없었다”며 “우리
는 확실히 사립학교처럼
높은 급여를 제공할 여력
이 없다”고 덧붙였다.
프레인 교장에 따르면
현재 Traralgon
Secondary College에는 6
명 정도의 교사가 부족하
다. 이 자리는 주 정부가
지원하는 보너스 지급을
통해 불러온 구호 교사들
로 채우고 있지만 다른 교
장들은 이 마저도 어려워
브’(retention incentive)
로 추가 급여를 받을 수 있
도록 허용하지만 프레인
교장은 “모든 교사에게
보너스를 지불하면 학교
예산을 사용할 수 없기에
이는 (교사 확보를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이 아니
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사로 34
년간 일하면서 지금처럼
교사부족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 반면 멜번대학교 (Melbourne University) 교육전문가 존 해티(John Hattie) 교수가 주도한 ‘Excellence in Teaching’이라는 개혁안 을 지적했다. 여기에는 상 위 10%의 교사가 학교 교 감(deputy principal)과 동 등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미첼 장관은 ‘곤스키 자금지원 계획’(Gonski funding agreements)에 명시된 지원금 할당으로 공립학교 지원금이 부족하 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연 방정부가 공립 및 사립학 교 모두를 위해 향후 5년 간의 자금조달 계약에 대 한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 고 촉구했다.
NSW 교육부 사라 미첼(Sarah Mitchell) 장관은 공립학교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금 기여를 높 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오른쪽) 주 총리와 함께 레 핑턴(Leppington)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미첼 장관(왼쪽). 사진 : Facebook / Sarah Mitchell
MLC
각 학교의 교사부족이 심각한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공립학교 교장들은
수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는 사립학교에 교사
들을 빼앗긴다고 하소연하
고 있다. “정부 예산이 교
사부족 상황에서 사립학교
와 경쟁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게 공립학교 교
장들의 지적이다.
지난 12개월 사이 시드
니 도심 인근 지역의 사립 학교에서 공고한 교사모집
을 보면 기본 연봉 16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더
욱이 지방 지역 교장의 경
우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급여를 보장한다.
이 같은 연봉은 NSW 주 공립학교에서 교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수만 달러가 높은 금액이 다.
현재 NSW 주 공립학교 교사의 기본 급여는 최고 11만3,000달러이며 빅토 리아(Victoria) 주는 11만 2,000달러이다.
일부 교사는 보너스 및
급여유지 수단(Payload Retention Mechanism)을
교생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형편이다.
같은 지역(region)에 있
는 Wodonga Middle Years College의 마리 크 리브스(Maree Cribbes)
교장은 “최근 사립학교에
다수의 교사를 잃어 13명
의 교사가 부족해졌다”면
서 “자격을 갖춘 교사를
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지난해 말, 갓
연방정부, 교사부족의 심각성 인정
빅토리아 주 교육부 대
변인은 일선 교사부족 문
제 해결을 위해 이미 은퇴
한 이들을 다시 학교로 불
러오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VIC 교육부는
Traralgon Secondary
College와 같이 주 전역의
지방 지역 학교 및 직원이
추가로 맡은 각 역할에 대
해 수천 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연
방정부의 확장된 기술이민
프로그램 일환으로 자격을
갖춘 교사를 우선 받아들
이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알바니스 (Anthony Albanese) 정부 는 학교 지원금 검토 시간 을 허용하기 위해 현재의 지원 계획을 1년간 연장하 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립학교에 대한 자금지원을 해제하겠다는 정부의 원칙적 약속이 1년 더 연기될 것임을 의미하 지만 NSW 교육 부문 노동 조합은 “공립학교가 계속 하여 사립학교에 우수한 교사를 잃게 될 것”이라 고 우려하고 있다. 연방 교육부 제이슨 클 레어(Jason Clare) 장관은 현재 호주 교육 부문의 가 장 큰 문제로 대두된 공립 학교의 교사부족 및 사립 학교와의 급여 차이를 인 정하면서 “확고한 형평성 사안을 해결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성인에 5차 COVID-19 접종 제공... 감염사례 없는 이들 대상
백신자문그룹 ‘ATAGI’ 권고, 최근 6개월 이내 백신접종 없었던 이들 포함
겨울 시즌을 앞두고 정 부가 백신자문그룹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ATAGI)
의 권고에 따라 2월 20일( 월)부터 18세 이상 성인에
게 5차 접종을 제공한다. 정부의 메시지는 ‘감염이
더 우려되는 겨울 시즌을 대비, 스스로를 보호하 라’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성인이 ‘ 즉시’ 5차 추가접종을 받 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접종 자격은= 지난 6개
월 동안 COVID-19 백신 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감 염 확신 사례가 없는 18세 이상 모든 이들은 2월 20 일(월)부터 5차 접종을 받 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된
이들에게만 5차 접종이 허 용됐었다.
ATAGI는 특히 중증 질 환 위험이 있는 사람들, 즉
65세 이상 모든 이들과 동 반 질환, 장애 또는 복잡한
건강상의 보호가 필요한
젊은 성인에게 추가 접종
을 권장했었다.
한편 이번 발표와 함께
18-29세 성인들의 4차 접종도 가능해졌다. 이전 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30세 이상 성인 에게만 4차 접종을 제공했 다.
▲ 5차 접종 대상이 아닌 이들은 누구?= 현 시점에서
18세 미만 연령에게는 다 섯 번째 부스터가 제공되 지 않는다. 다만 5세에서
17세 사이 어린이, 청소년 으로 심각한 질병 위험이
있는 건강 상태를 갖고 있 는 경우는 접종이 가능하
다.
▲ 5차 부스터의 COVID19 보호능력은= 본래 COVID-19 백신은 상당
한 보호 기능을 제공하지
만 ‘오미크
론’(Omicron) 변이를 대
상으로 설계되어 최근 나
온 백신은 보다 나은 보호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
졌다. ATAGI는 모든
COVID-19 백신이 유익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mRNA 백신이 선
호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백신이 COVID-
19 감염 위험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않지만 감염될
경우 심각한 질병 위험 및
사망 가능성을 극적으로
감소시킨다.
연방 보건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400만 개의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 용
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달 안으로 1천 만 개의 추
가 용량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버틀러(Mark
Butler) 장관은 “이달 20 일부터 호주 성인 가운데 6개월 동안 추가접종이 없 었던 이들은 5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특 히 65세 이상이며 중증 COVID 질환 위험이 있는 성인으로 마지막 추가 접 종 또는 감염 후 6개월이 지났다면 백신을 투여받을 때”라고 권유했다.
▲ ATAGI의 향후 예상은= ATAGI는 정부에 모든 백 신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 는 전문가 패널이다. ATAGI는 향후 관련 사항 에 대해 “ COVID-19 감 염률, 새로운 변이 바이러 스 및 백신 효과에 대한 지 속적 감시가 추가 부스터 권고 사항을 결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 현재 호주의 백신접종은 =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첫 번째 백신은 약 2천 만 명이 접종했으며 두 번째 접종을 받은 이들은 1.980 만 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 데 접종 자격이 있는 1,430만 명이 3차 접종을, 이들 중 540만 명이 네 번 째 접종을 완료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시드니 주말 경매- 이스트우드 세미하우스, 잠정가에서 20만 달러 이상 높아져
“지난해 연말 비해 구매자들, 적극적”... 541채 경매 매물-낙찰률은 67%로
이전에 벽돌을 구워내던 자리에 새로 건축된 이 스트우드(Eastwood) 소재 세미하우스가 이달 둘 째 주 경매에서 189만 달러의 높은 낙찰가를 기 록,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본데일 웨이(Avondale Way) 상에 자리한 4개 침실의 이 주택에는 이스트우드의 지난 시간을 보 여주듯 벽돌공장의 굴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11일) 시드니 전역에서 경 매가 진행된 541채의 매물 중 하나였다. 이날 저 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보고 된 349채의 경매 결과는 67%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아침 67채의 주택은 경매가 철회됐다.
▶B19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이스트우드, 아본데일 웨이(Avondale Way, Eastwood) 상의 4개 침실 세미하우스. 이 주택은 잠정가격(165만 달러)에서 24만 달러 높아진 가격에 낙찰됐다. 사진 : McGrath Epping
▶B17면에서 이어받음
이날 이스트우드 세미하우스 경
매에는 지난해의 시장 침체 상황 에서 현재 주택가격을 가늠해보려
는 듯 50여 명 이상의 인근 거주민
들이 입찰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
날 입찰에 등록한 8명의 예비구매
자들은 8, 88 및 888이라는 숫자
가 적힌 입찰패를 재빨리 집어들
었다. 이는 중국 문화에서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로, 입찰에 참여한
이들이 대부분 중국계 거주민임을
짐작케 했다.
이날 경매는 160만 달러에서 입
찰이 시작됐으며 4명의 예비구매
자가 적극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
서 금세 잠정가격(165만 달러)을
넘어섰다. 이어 입찰가 제시가 경 쟁적으로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현재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에 거주하며 주택 규모를 늘리려
는 데이빗 해리스(David Harris)
와 셜리 앤-후(Shirley-Anne Hu)씨 커플에게 낙찰이 결정됐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제시한 입찰가 는 189만 달러였다.
이 주택을 소유하게 된 후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내집 마련에 나 섰다며 근래의 이자율 상승으로 주택구매 예산을 줄였지만 좋은 매물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매매를 맡은 이 지역 부동산 회 사 ‘McGrath Epping’의 웨인
보간(Wayne Vaughan) 에이전트
는 매물로 나오는 주택의 부족이 시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었 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구매자들이 훨씬 적극적”이라며 “잠재 구매자는
3배 이상 증가한 반면 공급되는 매물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 자리는 지난 2012년 99만8,888만 달러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이후 최근 두 채의 주거지가 새로 지어진 것 이다.
‘도메인’ 데이터를 보면 현재
이스트우드의 중간 주택가격은
228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12개월 사이 3.6% 상승한 것이
다. 뉴타운(Newtown)에서는 첫 주
택구입자가 홀트 스트리트(Holt Street) 상의 3개 침실 테라스 주 택을 162만5천 달러에 구입했다.
14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잠정가격이 수정되어 공지된 101
스퀘어미터 블록의 이 주택에는
12명의 예비구매자가 등록했으며, 입찰은 140만 달러에서 시작됐다.
이후 157만 달러를 넘기면서
대부분의 예비구매자가 추후
입찰을 포기한 가운데 첫 주택
구입자가 끝까지 가격 경쟁을
이어가 이 주택을 차지했다.
매매를 진행한 ‘Ray White
Erskineville’ 사의 에르칸 어
산(Ercan Ersan) 에이전트는 낙
찰가격과 두 자릿수 입찰자를
감안하면 시장 상황은 호황기
당시와 유사한 것 같다고 말했
다. 그에 따르면 같은 조건의 바
로 옆 테라스 주택이 지난해 9
월, 165만1,000달러에 매매됐
다.
어산 에이전트는 이어 “인지
세 대신 부담이 적은 토지세 옵
션이 도입된 이후 이 조건을 충
족하는 150만 달러 미만 가격
의 부동산을 놓고 예비구매자
들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
다”고 덧붙였다.
뉴타운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
난 한 해 동안 4.6%가 하락해
현재 167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울루물루, 팔머 스트리트 (Palmer Street, Woolloomooloo)에 있는 2개
침실 유닛은 113만5,000달러
의 매매가를 기록했다. 100만
달러의 잠정가격에 책정되어
시장에 나온 이 주택에는 첫 주
뉴타운, 홀트 스트리트(Holt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 테라스 주택은 162만5,000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잠 정가격(150만 달러)에서 12만 달러 이상 높아진 것이다. 사진 : Ray White Erskineville
후 4명의 입찰자가 경쟁을 이어가
면서 가격이 높아졌으며, 치솟는
임대료에 질린 첫 주택구입자 부
부에게 낙찰이 결정됐다.
매매를 맡은 ‘PPD Real Estate’ 사의 션 포치(Sean Poche) 에이전트는 “경매시장에
서 점점 더 많은 첫 주택구입자를
보고 있다”며 “높은 임대료 상
승을 피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 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들어 경매에는
분명 더 많은 예비 구매자가 있으
며, 예전에 비해 올해 경매시장이 확실히 활기 있게 시작된 것 같 다”고 덧붙였다.
기록에 의하면 이 주택은 지난 2019년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86만2,000달러였
다. 현재 울루물루의 유닛 중간가
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20.4%가
하락, 현재 97만5,000달러에 머물 고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시작된
임금상승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몇 개월간은 인플레이션에 묻힐 것”
RBA 분기별 경제 보고서에서 진단, 6월까지 4.1%-12월까지 4.2% 임금상승 예상
물가상승지수는 6월까지 6.7% 하락 전망... 실질가계소득-가계지출 부담 이어질 듯
행했으며, 이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가 현재 기준금리는 3.35%에 달한다.
이달 첫 주 화요일, 통화정책 후 필립 로우(Philip Lowe) RBA 총 재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추가 인 상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RBA는 호주 물가상승지수
가 2~3%의 목표 범위로 자리잡
기를 원하며, 현재 예상으로는 2025년 6월에야 그 범위로 돌아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경제는 6월까지 2.3%의
성장률을 보인 후 2024년 6월에 는 약 1.4%로 떨어지고 2025년 6 월까지는 다소 높은 1.7%에 도달 하는 등, 향후 부진한 상황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연착륙을 달성하는 길은 여전히 좁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과 RBA 이 사회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 한 기준금리를 두고 상당한 불확 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년간 거의 정체 상태에
있던 임금이 10여년 만에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가
계재정은 앞으로도 몇 달간 예상
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에 직
면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는 잠 재적 물가 급등락에 대한 호주 중
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의 우려를 불러일 으키는 전망이다.
이달 첫주 화요일(7일) 2.5%포
인트의 이자율 인상을 결정한
RBA는 그 며칠 후인 지난 10일(
금) 내놓은 통화정책 관련, 분기별 경제 보고서에서 올해 호주인 임
금은 6월까지 4.1%, 12월까지
4.2%가 증가한 후 2025년 중반
까지는 3.8% 성장으로 완화될 것
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9년 이래
호주 임금은 4% 이상 증가한 적
이 없다. RBA는 이전 전망에서
‘올 12월까지 최고 3.9% 상승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RBA는 인플레
이션 전망도 수정했다. 이를 보면
올 6월까지 6.7% 하락할 것이라
는 예측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한 6.3%보다 높은 수치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몇 개월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실질가계소득
및 소비 증가에 지속적으로 부담
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기준금리 상승은 일부 가구의 실
질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킴으로써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일과 야채를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지난 12개
월 사이 11%가 높아졌다. 이는
40년 만의 가장 큰 상승폭이다.
게다가 식료품 가격은 앞으로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기 및 가스 사용료 또한 향후
몇 개월 동안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RBA는 정부의 가격
상한제에 의해 도매비용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RBA는 지난해 5월부터 높은 인
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 당시
까지 0.1%의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오던 공식 이자율 인상을 단
이런 가운데 금융시장 전문가들 은 연말 이전까지 호주 공식 기준 금리가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 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말 이전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성을 우려하 고 있다.
▶B23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이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주택가격 하락-상승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Cremorne-Marsfield, 20% 이상 떨어져... Erina-Denham Court는 25% 이상 상승
‘Domain House Price Report’... Forest Lodge-Concord 유닛, 각 43%-30% 올라
(Woolloomooloo)로 각 24.6%, 20.4%를 기록했 으며 이스트우드 (Eastwood), 패딩턴 (Paddington), 모나베일 (Mona Vale), 뉴포트 (Newport)가 뒤를 이었다.
전국체인 부동산 중개회 사 ‘PRD Real Estate’ 사의 선인 연구원 디아스 와티 마르디아스모 (Diaswati Mardiasmo) 박 사는 “수백만 달러의 가 격표가 붙은 교외지역의
구매자와 판매자들이 이자 율 상승에 겁을 먹었고, 이 들은 주택에 지출하는 비 용, 담보대출 상환액에 대 해 다시금 생각하고 있 다”고 진단했다.
‘Domain’ 사의 지난 12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직후의 호황기에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던 교외지역이 지난 12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은 Lower North Shore의 교외지역인 크레몬(Cremorne)의 해안 주택가. 이 교외지역의 단독주택 하락폭은 23.6%에 달했다. 사진 : realestate.com.au
지난 1년 이상 이어진 부 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광 역시드니의 가장 비싼 교 외지역(suburb) 주택가격
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교 외지역에서는 12개월 사
이 50만 달러 이상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
인’(Domain)의 지난해 12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
서에 따르면 크레몬 (Cremorne), 클로벨리 (Clovelly), 카머레이 (Cammeray)는 가장 큰 중 간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도메인’ 사이 선임연 구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팬데믹 사
태 이후 시장 호황을 주도
한 교외지역이 주로 하락
세를 주도했으며, 더 큰 폭
으로 가격이 떨어질 가능
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교외지역이
같은 시간과 속도로 가격 변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 다”는 그녀는 “일부 교
외지역은 이 같은 가격 주 기(price cycle)에서 동떨 어진 곳도 있다”고 덧붙 였다. “노스쇼어(north shore), 시드니 동부 (eastern suburbs), 노던 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등 프리미엄 지 역에서 이런 경향을 보인
다”는 설명이다.
지난 12개월 사이, 크레
몬의 중간 주택가격은
23.6%, (이 지역 중간가격
을 기준으로) 금액으로는
77만8,000달러가 떨어져
현재 중간가격은 252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어 마 스필드(Marsfield)가
20.5% 하락해 중간가격은
105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 비해 중간가격
이 크게 높은 클로벨리
(17.6% 하락)와 카머레이
(16.3% 하락) 또한 하락폭
이 높은 편으로, 금액으로
는 각 78만5,000달러, 51 만1,000달러가 떨어졌다.
뿐 아니라 아난데일
(Annandale), 캠퍼다운
(Camperdown), 크로이돈
(Croydon), 아발론 비치
(Avalon Beach), 비콘힐
(Beacon Hill), 레드펀
(Redfern) 등의 주택가격
도 10% 이상 하락세를 보
였다.
광역시드니 전역의 평균
가격 하락은 10.9%로, 이
는 ‘도메인’의 집계 사
상 가장 가파른 하락세였
다. 유닛가격 또한 평균
6.5%가 떨어졌지만 하락
속도는 점차 완화되고 있
다.
유닛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진 교외지역은 리틀베
이(Little Bay)와 울루물루
그녀는 “고가 주택시장 이 가격 하락세를 주도했 지만, 그럼에도 대부분 호 주인들에게 해당 지역의 주택은 여전히 구매가 쉽 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젊은 전문직 종사 자들은 내집 마련을 위해 중급 교외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 다.
파월 박사는 “이자율 상승으로 구매자의 담보대 출 차입 능력이 제한되고 예비 구입자들이 보다 저 렴한 가격대로 이동함에 따라 이제까지 주택가격이 높지 않았던 지역의 경우 시장 침체의 영향을 덜 받 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이 최고점에서 하락함 에 따라 저렴한 교외지역 의 연간 가격 성장률도 둔 화되는 상황이다.
중간 주택가격 상승은, 예외가 있지만 대체로 이 전까지 가격에 높지 않았 던 교외지역에서 기록됐 다.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의 교외지역 에리나 (Erina)는 31.6%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B23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B22면에서 이어받음
남서부 덴엄코트 (Denham Court), 그렐스 우드 힐(Gledswood Hills), 에드먼슨 파크 (Edmondson Park), 서부 그랜섬 팜(Grantham Farm)과 마스든 파크 (Marsden Park), 블루마운
틴의 웬트워스 폴 (Wentworth Falls)은 모두 20%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 가장 큰 폭의 주택가격 하락 교외지역 (Suburb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 Houses
Cremorne : $2,520,000 / -23.6%
Marsfield : $1,050,000 / -20.5%
Clovelly : $3,675,000 / -17.6%
Cammeray : $2,625,000 / -16.3%
Camperdown : $1,655,000 / -14.0%
Annandale : $1,967,500 / -13.9%
Beacon Hill : $2,000,500 / -13.2%
Avalon Beach :
$2,750,000 / -12.1%
Redfern : $1,650,000 / -11.3%
Croydon : $1,860,000 / -11.0%
▲ Units Little Bay : $826,000 / -24.6%
Woolloomooloo : $975,000 / -20.4%
Eastwood : $650,000 / -18.5%
Paddington : $897,500 / -16.9%
Mona Vale : $1,120,000 / -14.5%
Newport : $1,085,000 / -14.2%
Woolooware : $776,250 / -12.2%
Kellyville : $721,750 / -12.0%
Rozelle : $1,155,000 / -11.8%
Pyrmont : $1,120,000 / -11.7%
Source :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2
■ 가장 큰 폭의 주택가격 상승 교외지역 (Suburb : 중간 가격 / 연간 상승률)
▶B20면에서 이어받음
이미 이자율을 ‘상당히 조정’한 상태에서 RBA
는 금리인상이 그 효과(인 플레이션 하락)를 발휘하 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와 임금 상승에 대한 장기적 기대 치가 RBA의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며, 이를 유
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과 임금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며 “가격과 임금이
상승하는 악순환을 피하는
것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RBA 이사회는 기업의 가 격결정 행동과 인건비 상 승을 지속적으로, 또 상세 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 혔다.
연방 재무부 짐 찰머스 (Jim Chalmers) 장관은 “
호주 가정의 생활비 압박
은 정부의 가장 큰 경제 초
점으로 남아 있다”며 “
에너지 가격 인하 계획이
경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
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높은 물
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세 가지 계획은 △
책임 있는 생활비 경감을
제공하고, △공급망 문제
를 해결하며,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책임 있는 예
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내각 재무부를 담
당하는 앵거스 테일러
(Angus Taylor) 의원도 “
정부가 금리 상승과 생활
비 압박을 최우선 과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
다. 테일러 의원은 “노동
당은 연방선거 전, 전기사
용료를 낮추고 보다 저렴
한
모기지(mortgage)을 약
속했지만 이중 어느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
▲ Houses Erina : $1,190,000 / 31.6%
Denham Court : $1,122,500 / 25.1%
Wentworth Falls : $1,150,000 / 23.7%
Grantham Farm : $1,050,500 / 22.2%
Gledswood Hills : $1,206,000 / 21.5%
Marsden Park : $1,150,000 / 21.1%
Edmondson Park : $1,199,000 / 20.3%
Cronulla : $3,050,000 / 18.8%
Tumbi Umbi : $997,500 / 18.8%
Silverdale : $1,100,000 / 18.4%
▲ Units
Forest Lodge : $1,305,000 / 43.1%
Concord : $1,200,000 / 30.4%
Point Frederick : $830,000 / 27.7%
Elizabeth Bay : $1,050,000 / 19.0%
Woollahra : $1,541,000 / 17.6%
Edmondson Park :
$700,000 / 16.7%
Terrigal : $1,278,000 / 16.2%
Kingswood : $447,500 / 14.7%
Petersham : $890,000 / 13.4%
Riverstone : $889,990 / 11.2%
Source : Domain House Price Report, December quarter 2022
번 보고서는 그것을 정확 히 확인시켜 준다”고 비
난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학자들
은, 이번 보고서와 함께 이
달 첫주 화요일의 기준금
리 인상 결정 성명에서 나
타난 RBA의 발언을 감안
할 때 “인플레이션이 고
착될 수 있는 우려를 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커먼웰스 은행 (Commonwealth Bank)
경제학자들은 RBA가 다
음 두 회의(3월 및 4월 첫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이자율을 인상, 오는 4월
까지 공식 금리를 3.85%
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
다.
이 은행의 수석 경제학
자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연구원은 “RBA는
분명 인플레이션이 고착되
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
다”며 “임금상승이 지속
될 가능성이 있기에 서비
스 인플레이션은 향후 6개
월 동안 경직된 것처럼 보
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주식거래 펀드 제
공회사인 ‘Betashares’
의 데이빗 바사니스(David Bassanese) 선임연구원은
“기업이 공급 관련 비용
을 구매자에게 전가할 수
있게 한 금리 인상에도 불
구하고 소비자 지출은 지
난 한 해, 상당히 탄력적이
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가장 높은 유닛가격 상승을 보인 곳은 포레스트 롯지(Forest Lodge)로 지난해 무려 43.1%가 올랐다. 사진은 최근 포레스트 롯지에서 최근 매매된 한 아파트. 사진 : BresicWhitney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달 첫 주 화요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내놓은 분 기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몇 년간 호주 경제는 부진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 마티 플레이스(Martin Place)에 자리한 Reserve Bank of Australia. 사진 : ABC 방송 ‘The Business’ 프로그램 화면 캡쳐
그 배경으로 “이자율 인상이 모기지 부채가 없 는 3분의 2 가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적다는 것”을 언급한 그는 “경 제성장 둔화 상황을 해결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실행되지 않았던 재정 정 책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 하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2022년도 최저가-최고가 중간 주택가격을 기록한 스트리트는 어디?
‘Ray White Group’ 조사... WA에서는 1만
달러대 가격으로도 ‘내집
마련’ 가능
포인트 파이퍼의 월슬리 로드 중간 가격, WA 노스만에 비해 약 1천 배 높아
리 로드(Wolseley Road, Point Piper)에 자리한 주택의 중간 가 격이 3천300만 달러로 호주 전역 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월슬리 로드에서 거래된 최고가의 주택은 4천500만 달러 로 알려져 있다.
이어 로즈베이, 티볼리 애비뉴 (Tivoli Avenue, Rose Bay)의 중 간 가격이 2천260만 달러로 두 번 째를 기록했으며, 1천844만 달러 의 중간 가격을 보인 버클루즈의 카라라 로드(Carrara Road, Vaucluse)가 뒤를 이었다.
시드니 외 상위 10개 거리에 포 함된 곳은 멜번, 투락의 린리스고 로드(Linlithgow Road, Toorak.
호주 전역에서 중간 주택가격이 가장 저렴한 거리는 어디일까. 최근 전국 체인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Group'의 조사 결과 서부호주, 노스만의 다우닝 스트리트(Downing St, Norseman WA)의 주택은 중간 가격이 3만5,500달러로 가장 낮았다. 사진은 노스만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Professionals Esperance Real Estate
격으로 내집 마련을 이룰 수 있는 주택가(street)는 어디일까. 최근 전국체인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Group’이 지난해 주택가
격을 조사한 결과 중간 가격 3만 5,000달러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 는 곳이 있다.
호주(Western Australia), 골드필 드-에스퍼런스 지역 (Goldfields-Esperance region) 에 자리한 교외지역(suburb), 노 스만의 다우닝 스트리트 (Downing Street, Norseman) 상 에 있는 주택들은 중간 가격이 3 만5,000달러로 호주 전역에서 가 장 저렴했다. 이 조사 결과가 중간 가격이라는 것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대의 주택이 있음을 의미한 다.
노스만(Norseman)은 퍼스 (Perth)에서 남서쪽 수백 킬로미
터 거리에 자리한 곳으로, WA에 서 남부호주(South Australia)로
가는, 눌라보 평원(Nullabor Plain)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
현재 노스만의 다우닝 스트리트에
자리한 주택의 중간 가격이 가장
저렴하지만 이 교외지역에는 1천
스퀘어미터가 넘는 넓은 부지에도 불구하고 1만2,5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있다.
두 번째로 저렴한 가격을 기록
한 거리는 퀸즐랜드(Queensland)
에 있다. 브리즈번(Brisbane) 북서
맥케이(Mackay) 교외지역인 파제 트의 일라웡 드라이브(Illawong Drive, Paget)에 자리한 주택들도 상당히 저렴하다. 이 거리의 중간
중간 가격 1천625만 달러), 선샤 인코스트의 교외 지역 선샤인 비 치의 마린 퍼레이드(Marine Parade, Sunshine Beach. 1천 425만 달러), 멜번 투락의 호프톤 로드(Hopetoun Road, Toorak. 1천355만 달러)였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Ray White Group’의 데이터 분석가 윌리엄 클라크(William Clark)씨 는 “중간 가격이 가장 저렴한 거 리는 NSW, WA, QLD, VIC에 골 고루 분포되어 있었다”며 “반면 최상위 가격을 보인 지역은 해안 및 바다 전망, 도심 및 국립공원 접근성, 넓은 부지라는 특징을 보 인다”고 설명했다.
쪽 1,140킬로미터 거리, 록햄턴 (Rockhampton)에서
서쪽으로
640킬로미터 거리에 자리한 아라
맥의 포터 스트리트(Porter Street, Aramac)로, 이 거리에 있
는 주택의 중간 가격은 3만7,500
달러였다.
QLD에서 가장 오래된 타운 중 하나인 아라맥은 약 300명이 거 주하며, 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타
에 있으며, 포인트 파이퍼의 월슬
▶B25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두 번째로 주택 가격이 저렴한 곳은 퀸즐랜드 북서부, 오래된 타운인 아라맥의 포터 스트리트(Porter Street, Aramac)로, 중간 가격은 3만7,500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아라맥의 한 매물 주택. 사진 : Ray White
Source : Ray White
Cr : $13,625,000
Melbourne / Toorak / Hopetoun Rd : $13,550,000
Sydney / Mosman / Ruby St " $13,300,000 Sydney / Point Piper / Wunulla Rd : $13,225,000
Sydney / Vaucluse / Vaucluse Rd / $13,160,000
Sydney / Rose Bay / Tivoli Ave : $22,600,000
Sydney / Vaucluse / Carrara Rd :
Melbourne / Toorak / Linlithgow Rd :
Sydney / Byron Bay / Marine Pde :
Sunshine Coast / Sunshine Beach /
Sydney / Darling Point / Eastbourne Rd : $12,625,000
Source : Ray White Group
herald@koreanherald.com.au
인터넷-자본주의-왜곡된 진실...
이 시대에서 ‘풍자’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오늘날 풍자 작가들은 공공의 이익 위해 무언가 바꾸거나 멈추게 만들고자 한다”
전통적 풍자 도전하는 소셜미디어... 온라인 ‘meme’, 새 형태의 인터넷 풍자 ‘장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막 상황에서 미국 프리미엄 방송 네트워 크 ‘Home Box Office’(HBO. Warner Bros 소유)가 제작한 미니시 리즈 ‘White Lotus’는 지난 2021년, 방영과 함께 단숨에 미국 시청 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세계 각국이 ‘미드’ 팬들을 사로 잡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에미 상(Emmy Awards)에서 5개 부문의 방송상을 수상했다.
하와이에 있는 가상의 ‘화이트 로터스 리조트’ 체인의 손님들과 종 업원들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그들의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기능 장 애에 의해 그들의 체류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그려낸 블랙 코미디 드라마이다.
역시 자본주의를 풍자한 영화 ‘Triangle of Sadness’는 2022년 프
랑스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Palme d'Or)을 수상했으며, 2020년, 한국 봉준호 감독이 상류층과 하 류층 가족의 만남을 그려낸 블랙코미디 ‘기생충’(Parasite)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으로 는 최초로 ‘최우수 작품상’(Best Picture)을 차지했다.
이 작품들 모두 자본주의 시대의 사회 풍자를 담아낸 내용들로 관객 은 물론 평단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27면으로 이어짐 김지환 기자
네트워크 ‘Home Box Office’(HBO. Warner Bros 소유)가 제작한 미니시리즈 ‘White Lotus’는 각 등장인물 들의 심리적 상태와 이에 영향 받는
▶26면에서 이어받음
‘풍자’(satire)의 예술 은 언제나 살아 있고 건전 하다. 고대 로마에서 시작 된 이 장르는 수천 년 동안 지속적으로 관객들의 시선 을 붙잡았다.
많은 이들에게 풍자는 억 눌린 정신 상태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이었으며 재미
와 심리적 치료 효과를 얻 는 길이었다.
캐나다 요크대학교(York University)에 있는 30여
연구 유닛 가운데 하나로, 풍자를 연구하는 ‘York Research Unit for the Study of Satire’ 공동 책
임자 아담 제임스 스미스 (Adam James Smith) 박사
는 최근 ABC 라디오 프로
그램 ‘Future Tense’에
서 “풍자 작가들의 가장
일반적 정당성 가운데 하나
가, 그들이 현 사회에 개입
하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라 본다”고 말했다. 풍자
작가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무언가를 바꾸거나 (
나쁜 현상은) 멈추게 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인터넷 덕분
에 우리가 이제까지 보아온
풍자가 바뀌고 있다”면서
“이것은 좋은 의미와 그렇
지 않는 점 모두를 갖고 있
다”고 덧붙였다.
■ 디지털 기술의 진화
스미스 박사는 인터넷, 특
히 소셜미디어가 풍자의 뉘
앙스를 벗겨내고 있다고 지
적한다. 이는 어떤 하나의
이야기가 그야말로 점점 더
직설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의 비즈니스 모델도 ‘전통
적인 풍자’에 도전하고 있
다. “소셜미디어 참여를
측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갈등을 통하여’(is through conflict)라는 것”
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렇
기에 사용자는 (게시물을)
‘악의적으로 읽고’(read things in bad faith), 의견
을 공유하도록 장려된다”
말을 믿었다가 잠시 후 (농 담임을) 깨닫거나 또는 풍 자 자체가 실제로는 예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반응 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때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좋은 사례로, 미 국 정부가 모든 새를 드론 복제품으로 대체했다고 주 장한 2017년의 음모를 들 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지난 2021년 ‘Birds Aren't Real’ 운동 창시자 인 23세의 피터 매킨도 (Peter McIndoe)씨는 이 운동이 음모 문화에 대한 풍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 다.
당시 매킨도씨는 뉴욕타 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 리는 지난 4년 동안 의도적 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왔지만 목적이 있다”며 “ 그것은, 인터넷 시대에 미 국의 거울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미스 박사는 이어 “인 터넷이 풍자를 장려하는 또 하나의 장점은 온라인 ‘ 밈’(meme)의 인기로 인 해 모든 이들이 어느 정도 풍자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밈이 풍자 의 목표 중 일부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 다. ‘meme’은 문화를 전달하는 하나의 방식인 ‘ 모방’을 뜻하는 그리스어 ‘Mimeme’를 ‘유전 자’(Gene. 진)와 비슷하 게 발음되도록 축약한 것으 로, 한 사회 내에서 문화적 인 정보가 마치 유전자처럼 퍼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 시 말해 어떠한 메시지가 담긴 그림이나 짧은 영상을 말하며, 한국 네티즌들이 말하는 ‘짤방’(짤림방지) 과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가 시도하기를 원하는가?” 몇 개월간의 연구 끝에 나치 의상을 파헤쳐본다(Anyone else wanna have a crack? Asks pokies sector after months of research digs up Nazi Costume). NSW 주 자유-국민 연립 정부가 포커머신 도박 개혁 을 내놓자 호주의 대표적 풍자 미디어로 꼽히는 ‘Betoota Advocate’는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꼬집었다(NSW 집권당의 페로테트
총리는 얼마 전, 21세 생일 파티에서 나치 제복을 입었었다는 폭로가 나와 여당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사진 : Twitter / Bettota Advocate
고 설명했다.
그런 반면 인터넷은 ‘풍
자적 거짓’(satirical hoaxes)을 포함해 새로운
형태의 풍자를 장려하고 있
다.
스미스 박사는 “풍자는
모든 사람들이 잠시 어떤
지난 2014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미국 헐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영화상)에서의 티나 페이(Tina Fey. 왼쪽)와 에이미 포엘러(Amy Poehler. 오른쪽)씨. 1997년부터 2006년까지 NBC 스케치 코미디 시리즈 'Saturday Night Live'의 출연자이자 수석 작가였던 페이씨는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던 정치인 사라 폴린(Sarah Palin)씨를 풍자적으로 묘사, 그녀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도 있다. 사진 : 미국 ABC 방송 화면 캡쳐
하지만 스미스 박사는 “현 정치 지도자들의 행동을 풍자하기는 어 렵다”고 말했다. 만약 사실이 아 니라면 우스운 일로 넘길 수 있는 사례로, 리조트에 기밀문서를 보관 했다는 전직 대통령, 가스레인지 소유권을 주장하는 정치인, 자신의 배경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선출직 공무원(정치인 등), 단지 보여주기 위해(for the cameras) 생 양파를 먹는 총리 등의 이야기 등이 그것 이다.
그러면서 스미스 박사는 “풍자 가 계속해 적용되어 예술형태가 과 장보다는 현실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그 방법은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 생각한 다”는 그는 “그래서 풍자는 과장 이 아니라 현실에서 발생할 것”이 라며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과장 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영국의 정치운동 단 체 ‘Led By Donkeys’가 지난 2019년부터 영국 전역에 광고판을 설치해 정치 지도자들에게 ‘브렉 시트’(Brexit), COVID-19 대응, 현재의 경제 위기를 비판한 것은 그 사례로 꼽을 만하다.
2020년,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작품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사진). 캐나다 요크대학교(York University)
풍자 연구 유닛 ‘York Research Unit for the Study of Satire’ 공동 책임자인 아담 제임스 스미스(Adam James Smith) 박사는 근래 만들어진 대표적 풍자 영화로
이 작품을 꼽았다.
▶27면에서 이어받음
■ 과장된 것을 과장하는 것 왜곡된 진실의 시대(post-truth era)는 가장 최근의 풍자의 진화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풍 자는 정치 지도자들의 무대책 (inaction) 또는 잘못된 행동을 조 롱하는 데 활용됐다. 그리고 이는 ( 그 정치 지도자들에게) 큰 차이를 만들어줄 수 있다.
플린더스대학교(Flinders
University) 영어 교수로, 정치 풍
자 특히 호주 정치 만화를 연구하
는 로버트 피디안(Robert Phiddian) 교수는 “(풍자는) 그
대상자가 어떤 종류의 약점을 보일 때 그들에게 정말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 이
미 그것을 하고 있다면(그들을 풍 자하고 있다면), 이는 확실히 누군
가를 실망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디안 교수는 그 예로 지난
2012년, 미국 여론조사협회 (American Association for
Public Opinion Research) 의뢰로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Oxford University Press)가 발행하는 학
술지 ‘Public Opinion
Quarterly’에 게재된 한 논문을 언급했다. 이는 “코미디언 티나
페이(Tina Fey)씨가 ‘Saturday Night Live’에서 사라 폴린
(Sarah Palin)씨를 풍자적으로 묘
사한 것이 2008년 미국 대통령 선
거 기간 동안 부통령 후보에 반대
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
이다.
■ 순수한 풍자 스미스 박사는 인터넷이 주도하 는 이런 새로운 도전들이 사물을 더 오랜 형태의 풍자, 또는 순수한 풍자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18세기는 개그가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집중됐던 풍자의 중요 한 시대였다. 스미스 박사는 이런 형태의 풍자가 오늘날 정치, 경제 환경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그런 사회의 한 단면을 꼬 집으려는 욕구도 커지고 있다. “지난 3년여 사이, 엄청난 영화 들이 제작됐고, 이 가운데 주류 영 화는 풍자적 작품이었다”는 그는 그 대표적인 영화로 ‘기생충’을 꼽았다.
또한 ‘Triangle of Sadness’, ‘White Lotus’와 함께 현대인의 삶을 풍자한 또 다른 사례로 넷플 릭스(Netflix) 영화 ‘Glass
Onion: A Knives Out Story’, ‘Don't Look Up’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와 산문이 있는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