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Herald 21st Aug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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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러들“호주에 다시 안 올 것”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로 워홀러들 직장 잃고 끼니까지 걸러 3월 호주가 코로나19로 국경을 닫고 경 제가 동면에 들어가면서 소매와 식당과 같이 대부분 고도로 임시화된 분야에서 일하고 있던 많은 임시비자 소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중 많은 외국인이 호주를 떠났지만 코로나 직전 호주에 도착했거나 다른 이 유로 호주에 남은 많은 이들이 기본 생활 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보 도와 사례들이 전해졌다. 워킹홀리데이 청년과 유학생은 물론 졸 업 후 취업자, 임시 취업자, 난민을 포함 해 다양한 외국인이 현재 호주에 임시비 자로 체류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엄청난 경제적 충격을 받은 가장 약한 고 리이지만 연방정부의 구직수당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대량 실업의 충격을 흡 수하기 위해 고안된 일자리지킴 (JobKeeper) 지원금 대상에서도 제외됐 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 경제 충 격 초기 워홀러와 유학생들에게 코로나 19로 호주에서 스스로 경제적으로 지탱 할 수 없다면 “집으로 돌아갈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17일 NSW 노조협의회(Unions NSW)가 임시비자 소지자에 대한 코로나19의 영 향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설문 조사 에 참여한 임시 비자 소지자의 절대 다수 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호주 정부 의 경제 봉쇄 결정으로 일자리를 잃었으 며 가장 기초적인 생활비도 감당할 자원 이 없는 사람도 많았다. 또한 상당수가 집 이 없거나 당장 집에서 쫓겨날 상태였으 며 정기적으로 식사를 거르는 사람도 40%가 넘었다.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 시 간이 줄어 소득이 없거나 감소한 많은 임 시 비자 소지자들이 예금에 의존하고 있 지만 이도 몇 주 안에 바닥날 것이라고 답 했다. Unions NSW는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 지 임시비자 소지자 5000여명을 대상으 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가운데 는 유학생이 6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이 워홀러 10%, 브리징비자 상태와 졸업 생 비자 소지자 각각 7%, 취업비자 소지 자 4% 순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한인사 회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서비스 같은 환대, 청소, 소매업에 종사하고 있었 다. 가장 많이 일하는 분야는 환대 분야로 39%를 차지했고 청소와 전문서비스가 모두 11%였으며 소매점 보조는 10%였 다. 응답자의 반이 임시직 근로자였으며 정 규직원은 15%에 불과했다. 33%는 시간 제였으며, 2%는 사업자번호(ABN)을 갖 고 있었다. 설문조사는 코로나19가 임시체류 이민 자의 생활에 미치는 4개 영역인 취업, 주 택, 음식과 경제적 안정을 다뤘다. 추가적 으로 호주에 체류할 의도와 실업할 경우
호주정부가 3월 20일 국경을 봉쇄한 후 항공편이 대부분 취소되어 많은 관광객, 워홀러, 유학생이 집으로 돌 아가는 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했다.
대책, 위기 가운데 어떤 지원을 기대하는 지도 물었다. 코로나19 이후 유학생 60%, 워홀 77% 일자리 잃어 응답자의 65%는 일자리를 잃었고, 23% 는 근무 시간이 상당히 줄었다. 가장 큰 타 격을 입은 노동자는 엔터테인먼트와 관광 부문으로 75%가 직장을 잃었다. 환대 부 문은 74%였다. 보건과 노인요양 노동자의 37%가 근무시간이 줄었고 공장 노동자와 청소부의 34%도 일하는 시간이 줄었다. 비자 종류 별로는 워홀러의 77%가 일자 리를 일어 가장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 으며 근무 시간이 준 워홀러는 13%였다. 유학생은 60%가 일자리를 잃었으며 21% 는 근무 시간이 상당히 줄었다고 답했다. 9%는 건강과 안전 위험에 노출됐다고 응 답했다. 집세 못내거나 노숙신세 30% 워홀러 13% 사실상 노숙 월세를 낼 수 없어 쫓겨나기 일보 직전 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0%, 유학 생의 31%였다. 워홀러가 주거 문제가 가 장 심각해, 13%가 사실상 노숙 상황이었 으며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기 직전 상
황인 워홀러는 17%였다. 전체 응답자 중 사실상 노숙 상태라고 답한 것은 4%였다. 응답자 중 23%, 워홀러의 22%, 유학생 의 26%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침실을 셰 어하고 있었다. 9%는 룸메이트가 방을 빼 서 자신이 방값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데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워홀러의 22%와 유학생 10%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셰어 하우스로 이사했다. 임대주와 임대료 인하를 협상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가운데 3% 뿐이었다. 43%는 정기적으로 끼니 걸러 코로나19 관련 경제적 어려움으로 끼니 를 정기적으로 거른다고 답한 응답자도 43%나 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출신은 70%, 인도는 58%, 중국은 52%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 가운데는 46%, 워홀러의 45%가 돈을 아끼기 위해 정기적으로 끼니를 거를 수밖에 없다고 답 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생활비를 충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87%가 주간 생 활비 지급이 어렵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61%, 워홀러의 경우 89%, 유학생 84%는 은행 예금에 의존하고 있지만 몇 주 안에 바닥날 것 같다고 답했다. 한 주 생활비도 감당할 돈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임시비
자 소지자는 11%, 유학생은 16%나 됐다. 실업 대비책으로는 37%가 가족, 친구 배우자에게 의존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31%는 정부 지원을 받기를 희망했고 20% 는 호주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업이나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임시 비자 소지자에게는 또 한가지 두통거리가 더 있다. 비자 문제를 겪고 있다고 답한 응 답자가 70%나 됐고 23%는 학업을 마치기 위해 비자를 연장해야 했다. 13%는 졸업 생 비자를 갖고 있지만 기회가 제한되어 일을 할 수 없었으며 12%가 올해 비자가 만료되지만 귀국하지 못했다. 방역 때문에 농장 일을 끝내지 못한 워홀러도 4%였으 며 한 고용주 밑에서 6개월 이상 일하지 못 하는 워홀 비자 조건 때문에 영향을 받은 워홀러도 4%에 달했다. 고용주 취업비자 소지자 중에서는 3%가 비자가 이미 취소 됐거나 취소될 상황에 처해 있었다. Unions NSW는 이번 조사 결과가 연방 정부가 임시비자 이민자를 저버렸고 일자 리지킴 지원금이나 구직수당을 포함해 재 정지원 제공 거부가 인도적 위기를 낳았다 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UnionsNSW 마크 모리 사무총장은 착취 에 대한 유학생 신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비자조건 위반 단속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정부 당국에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은 아주 적다고 말했다. 모리 사무총장은”유학생 이 공부하는 동안 주에 20시간 일할 수 있 지만, 알다시피, 시드니와 멜번에서 주에 20시간 (일해서) 산다는 것은 -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고용주가 이러한 헛점을 이용해 유학생 직원에게 20시간 이상 일할 것을 독려하고 물론 학생들은 더 많은 시간을 일하게 되 기 쉽다. 이 상황에서 고용주가 시간당 급 여나 추가근무수당을 주지 않아 유학생이 불만을 제기하면 고용주는 비자조건 위반 을 이민부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 다. 모리 사무총장은 연방정부가 이들에게 ‘호주로 와서 우리 최대 수출(산업인) 고 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해요, 그리고 호주 경제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교육비를 내세 요’라고 말한 후 이제 와서 “여기서 돈 을 쓰고 세금을 냈으니, 당신들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 고 꼬집었다. Unions NSW는 호주가 OECD 국가 중 1 인당 임시 이민자 수가 가장 많으며 이들 은 매년 호주 경제에 수십억 달러는 투입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광과 교육 분야는 임시 비자 소지자에 의존적이다. 따라서 인도적 위기가 더 심화되는 것을 막고 호주 자체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 해서 호주 정부가 즉시 임시 이민자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26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