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만국박람회에서 대한제국관에 걸렸을 이 태극기는 열강 침탈이 이어지던 당시 대한제 국의 독립 의지가 태극기에 투영됐음을 보여 준다.
“독립운동가들은 어떤 나라를 세우고자 했나”
박물관들은 이번 태극기 전시가 항일운동
의 의미만 짚거나 국가주의적 상징으로만 읽
혀서는 안 된다고 경계한다. 전시는 독립운
동가들이 이루고자 했던 자주독립국으로서 의 이상과 모습에 방점이 찍힌다. 대한민국역 사박물관 관계자는“태극기는 국가를 상징 하는 깃발을 넘어 우리를 이어주고, 역사를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소 장한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설치
기억하게 하며, 마음을 모으게 해주는‘함께
의 기호’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를 넘어 정의와 자유 를 상징하는 태극기들도 대중을 만난다. 대 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5·18 광 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학생회장으로, 옥중 단식투쟁 끝에 사망한 박관현(1953∼ 1982) 열사의 관을 감싼‘박관현 태극기’를 전시했다. 이 외에도 △1982년 한국 산악인들이 히 말라야 마칼루 등정에 성공한 후 정상에 꽂 은 태극기 △1985년 한국 최초의 남극 탐사 대가 남극에 걸었던 태극기 등이 전시됐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11월 9일까지 열리는‘ 우리들의 광복절’전시는 해방 이후 광복절 이 한때 국가 중심의 기념일로 활용됐지만, 시대를 거치며 민주화운동의 무대와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변화하는 과정을 역사 기 록을 통해 되짚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전시에서 대한민국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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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Toronto
‘부모
러브패밀리
청소년 자녀를 둔 한인 부모들을 위한
온라인 부모교육 프로그램 러브패밀리‘
부모 성장 레시피’제9기가 오는 9월11일
(목)부터 3주간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모들이 자녀 양육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실질적인 해법과 지지를 통
해 양육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전문 강사진의 이론 강의와 실
시간 액티비티, 소그룹 토의로 진행되며, 캐나다 현지 부모들이 청소년 자녀를 더
년 디지털 문화와 정신 건강’을 주제로 알파세대 자녀의 디지털 생활 이해와 건 강한 사용 지도를 소개한다. 마지막 3주 차 9월25일(목)에는 전혜성 교수(Ed.D. / 데이브레이크 대학 부부가족치료 대학원 상담학)가‘기적같은, 마법같은 SC(안전 한) 대화’를 주제로 청소년기 자녀의 마 음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소통하는 방법 을 전한다.
깊이 이해하고 원활하게 소통하는 능력
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첫 주인 9월11일(목) 강의는 유혜정 코
치(PCC, KPC, CPC / Aret Coaching Institute 대표)가 맡아‘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코칭’을 주제로 청소년기
의 심리·발달적 특성과 소통을 여는 코
칭 대화법을 다룬다. 2주차인 9월18일(
목)에는 김재열 교수(MSW, RSW / 조지
브라운 컬리지 아동청소년학과)가‘청소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 분부터 10시까지(토론토 시간) ZOOM 을 통한 실시간 강의, 소그룹 활동, Q&A, 액티비티로 구성된다. 참가 대상은 청소 년 자녀를 둔 한인 학부모이며, 등록비는 20달러로 3주 수료 시 전액 환급된다. 주최 측은“이민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 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김 인철 (647)880-9891 또는 lovefamilycam@gmail.com
도시를 가로지르는 그랜드 트렁크 트레일 (Grand Trunk Trail)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오래된 철도 다리를 지나며 세
인트 메리 전경과 주변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철이라면 9월 2일까지 운영되
는 채석장 수영장도 꼭 들러볼 만하다.
야구 팬이라면 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
박물관(Canadian Baseball Hall of Fame and Museum)도 놓칠 수 없다. 유서 깊은 교
회 건축물과 마을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여
유로운 식사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매
력이다.
세인트 메리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여름에는 산책과 수영을, 겨울에는 야외 활동과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매년 열리는 스톤타운 헤리티지 페스티벌
(Stonetown Heritage Festival)도 대표적인
행사로, 올해는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
됐다. 연말이 되면 마을은 크리스마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변모한다. 말이 끄는 마차, 조
명으로 장식된 상점들, 퍼레이드 등이 어우러
져 이국적인 연말 분위기를 자아낸다.
토론토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세인
트 메리는 도심 산책, 수영, 역사와 유산 체험
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소도시
다. 짧지만 깊이 있는 일탈을 원하는 이들에 게 이상적인 여행지다. 박해련 기자
davidjelynneeva.wordpress.com
가장 큰 사과 모양
▲ 토론토 근교 소도시 세인트 메리가 유럽풍 건축과 자연 경관으로 여름철 여행 명소로 주 목받고 있다.
구조물로 평가받는다.
빅 애플은‘미스터 애플헤드’라는 별명을
지녔으며, 호주 출신 이민자인 조지 보이콧 (George Boycott)이 처음 구상했다. 그는 고
향 퀸즐랜드(Queensland)의 빅 파인애플 (Big Pineapple)에서 영감을 얻어 온타리오
의 풍부한 사과 생산지 특성을 살린 사과 모
양 구조물을 만들었고, 뉴욕시 별명인‘빅
애플’을 유머러스하게 언급했다. 보이콧은
퀸즐랜드에 있던 피자 가게 6곳을 모두 팔아
빅 애플 건설 자금을 마련했다. 1976년 가족
과 함께 온타리오 콜본으로 이주해 현지 건
축가 헨리 멘센(Henry Mensen)과 협력해
빅 애플을 완성했다. 1987년 개장해 관광객
들이 기억하는 도로변 명소로 자리 잡았다.
빅 애플은 콜본 지역의 사과 생산 역사를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현재는 구조물
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는 등 여행 중 잠시 들
르기 좋은 명소로 사랑받는다. 2013년에는
얼굴이 그려져 눈과 코, 웃는 입 모양이 추가
메리 타운
됐고,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는 전면에 마 스크를 씌워 전염병 대응 현장 근무자와 피 해자를 응원하는 의미를 더했다. 빅 애플이 위치한 노섬벌랜드 카운티는 온타리오주에 서 네 번째로 큰 사과 생산지다. 이곳에는 안 내 부스와 401번 고속도로를 내려다볼 수 있 는 전망대도 마련돼 있다. 거대한 사과를 세운 이유는 현장에서 판 매하는 사과 관련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다. 현장 내 파이 공장에서는 사과 크럼블, 애 플 메이플, 더치 애플 등 다양한 사과 파이를 생산해 연간 약 800만 개, 주당 2,000개가량 판매되고 있다.
빅 애플은 이후 시설을 확장해 동물과 교 감할 수 있는 작은 동물원과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명,지명,사
건,제품,그 밖의 모든 고유명사는 어느
정도 실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첫 문장부터 예상을 전복한다.“솔직히
이런 고지가 필요할 만큼 뭔가가 있는 소
설은 아닙니다.괜한 기대감을 갖게 했나
요.그 또한 제가 어느 정도 의도한 바입
니다.” 독자에게 연달아 잽을 날린다.서
울대 출신의 3년 차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30)작가가 첫 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를 최근 냈다.
이 아이는 커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었습니다
문단에서 보기 드문 화려한 데뷔다. 그는 서울대 종교학과 출신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란 독특한 이력으로 온라인에서 먼저 명성 을 얻었다.“‘자소서 좀 봐달라’‘동생 과외
좀 해달라’찾는 사람은 많은데 인생네컷 찍
자는 새끼가 한 명도 없어요”“서울대에도 들어갔는데 클럽은 못 들어간대요”라는‘고 학력 농담’영상은 온라인 조회수 700만 회
를 기록했다.
소설도 코미디만큼 반응이 뜨겁다. 2주 만 에 3쇄를 찍었다. 소설은 그의 경험에 바탕했
다. 소설 속 화자인‘나(원소윤)’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성인이 된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오
픈마이크(누구나 무대에 올라 하고 싶은 말
을 할 수 있는 시간) 대본이 교차한다. 여성학
자 정희진은 추천사에서“서사는 일상적이
면서 정치적인 독특한 스토리텔러의 등장”
이라고 평가했다.
8일 한국일보에서 만난 작가는“‘이 아이
는 커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었습니다’라
는 편집자님의 한 줄 설명이 소설에 대한 가
장 정확한 소개인 것 같다”며“‘오픈마이크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
갔는데 클럽은 못 들어가”
서울대 출신‘고학력 농담’대박
첫 소설‘꽤 낙천적인 아이’출간
생각을 정리해 대본을 쓴다는 점 소설가- 코미디언
를 하는 사람은 과거 어떤 아이였을까’‘이
아이는 커서 어떤 농담을 하게 되는가’라는
구조의 소설”이라고 말했다.
소설가와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간극은 생
각보다 멀지 않다.“혼자서 생각을 정리해 대
본(소설)을 쓴다”는 점에서 닮았다. 작가로서
창작의 동력은 이면을 들추고 싶은 순간을
목도할 때.“‘왜 이런 이야기는 안 하지?’딴
죽 걸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대상화에 대해
저항하고 싶을 때도요. 함부로 동정한다거나
칭찬하는 것을 듣고만 있을 수 없을 때, 그럴
때 쓰는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소설 속 화자는 대단지 넒은 아 파트에 사는 친구(도윤)가 평소‘나’가 살고
있는 고시원을 지칭하기를 주저하며‘거기’
라 부르는 이유에 대해, 사회가 고시원을 사
람이 살 만한 곳이 못 되는 공간으로 묘사하
는 방식에 대해 농담한다. 채식주의자라 하
면“착한 사람”,‘동물을 좋아할 것’이라고
단정해 버리는 사람들과 아무도 주의 깊게
보지 않는 실종 문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타 등등’의 고통에 대해 쓸게요” 농담이란 외피 속 소설의 밑바닥을 흐르 는 건 슬픔이다.‘나’의 부모는 첫아이를 잃 고, 이어 두 아이를 더 낳았다.“어찌 보면 아 기가 죽은 까닭에 태어날 수 있었던 아이들” 이었던‘나’는“최악의 원죄를 지은”느낌이 다. 화자는 다만 자식 잃은 고통과 죽음을 말 하면서 슬픔에 매몰되지도,“고통을 유머로 승화”하지도 않는다. 작가가 견지하는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저는 어떤 폭력이나 비극 에 심하게 몸서리치는 화자를 볼 때 의문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우리가 그 한가운데서 살아가고 있잖아요. 작가 루시아 벌린을 좋 아하는데, 고통이나 슬픔을 극복하는 게 아 니라 그 옆에서 살아가는 태도가 저는 되게 예쁜 것 같아요. 저도 전쟁과 인류의 대단한
“피아니스트는 나의 꿈도, 부모님의 꿈도 아
니었다. 그저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었다.”
인생은 때로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폴란드
계 캐나다 피아니스트 얀 리시에츠키(30 사
진)는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 중 한 명이다. 9세에 무대에 데뷔했
고, 15세에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
라모폰(DG)과 전속 계약하며 일찌감치 스
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0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리시에츠키는
자신의 커리어를“인생은 참 예기치 않은 방
향으로 흘러가곤 한다”고 요약했다.“뉴욕
도, 베를린도, 다른 음악 중심지에도 가본 적
없이 캐나다의 평범한 도시 캘거리에서 자란
내가 오늘에 이른 것은 몇 가지 좋은 선택과
행운, 도움을 준 사람들 덕분”이라는 것이다.
DG와의 인연도 절묘
한 타이밍에서 비롯됐
다. EMI로부터 먼저 음
반 계약 제안을 받았지
만 곡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절했고, 며칠 뒤
DG 프로듀서의 이메일
이 도착했다. 이후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열린 리시에츠키의 공연에는 DG뿐 아니라
세계적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IMG와 해리
슨패럿 관계자들까지 몰려들었다. 그는“그
공연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3년 만에 내한한 리시에츠키는 예술의전
당 국제음악제(5~10일) 마지막 이틀을 장식
했다. 9일에는 리사이틀로, 10일에는 오케
스트라 협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특히 리사
이틀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았다. 쇼팽 프렐
류드 Op. 28을 비롯한 여러 작곡가의‘전주
곡’을 엮은 구성이다. 그는“클래식 애호가
뿐 아니라 모든 청중을 만족시키고 싶기 때
문에 프로그램에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한
다”며“시마노프스키, 고레츠키, 메시앙 같은
대중적이지 않은 작곡가의 작품에도 관객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전주곡’이라는 주제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부터는‘춤’을
주제로 쇼팽, 브람스, 버르토크 등의 다양한
춤곡을 엮은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폴란드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리시에츠
키의 이름을 세계 음악계에 알린 일등 공신
은 역시 폴란드의 거장 쇼팽이다. 2008년 13 세의 나이로 폴란드 바르샤바‘쇼팽과 그의
유럽’페스티벌에서 하워드 셸리 지휘로 연
주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평론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쇼팽 해석에 대해 “과장된 감정으로 단맛을 잔뜩 뿌려 놓은 것
처럼 음악이 너무 달콤해지는‘자기 도취’를 피하려고 한다”며“쇼팽의 음악은 아름답고
견고한 구조를 갖고 있어 가능한 한 작곡가 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순수하고 단순한 접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 서“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훌륭한 쇼팽 연주를 하는 것을 보면 (내가) 폴란드 DNA 덕분(에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연주 여행이 일상인 리시에츠키가 캘거리 집에 머무는 시간은 1년에 30일이 채 안 된 다. 올해도 이미 71회의 공연을 소화했다. 그 러나 그는“집에 있을
Government Certi ed Bankruptcy Counselor
1926년, 20여 년 만에 돌아온 고국의 모습
은 참담했다. 일제 식민치하에서 산은 메말
랐고, 농부들은 깡마른 채로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건강한 사람을 찾기 어려
웠다. 이 모습을 본 30대 청년은 의약품, 위생
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을 세워 국민 보건 향
상에 앞장서겠다고 결심했다. 그가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1895~1971년)다.
유 박사의 유일한 손녀인 유일링(한국명
유은영) 유한학원 이사는 12일 본보와의 서
면 인터뷰에서“할아버지 시대에는 독립이
라는 목표와 보건·의료라는 필요가 있었다”
고 말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청소년
기를 모두 미국에서 보낸 경험의
영향이었다. 유 이사는“할아버
지는 아홉 살부터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미국에서 성장하며 선진
적인 보건·의료 환경과 공동체
정신을 경험했다”며“조국의 절박한
상황을 목격하고, 미국과의 거대한
격차를 절감했을 것”이라고 했다.
독립운동도 살린‘약손’
‘유한양행 설립자’유일한 박사
국민 진통소염제‘안티푸라민’등
의약품 개발^수입, 보건 개선 앞장
비밀 항일 무장투쟁 작전 참여도
‘동화약품 초대 사장’민강 선생
국내 최초의 양약‘활명수’보급
中에 판매, 독립운동 자금 보태
미국에선‘라초이’라는 식품 회사를 운영
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에게 숙주나
물을 판매했는데, 숙주나물을 실은 배달 트
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현지 신문에 대서특필 되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유명세를 탔다. 사
고 이후 오히려 매출이 올랐고, 미국 전역에
숙주나물을 공급하게 됐다. 이때 모은 자금
으로 유 박사는 귀국해 본격적인 사업에 돌
입했다. 당장 화장지, 비누 같은 위생용품은
물론, 화장품, 농기구, 염료 등을 수입해 국민
건강과 농촌 경제에 힘을 보탰다.
의약품을 직접 개발하는 데는 최초의 아
시아계 여성 의사 중 한 명이었던 배우자 호
미리 여사 역할이 컸다. 호 여사는 함께 귀국
해 소아과 의사로 활동했는데, 가벼운 부상
이나 통증에 쓸 연고가 없었다. 수입품은 비
쌌다. 이에 유한양행은 1933년 진통소염제‘
안티푸라민’을 개발해 출시했다. 유 이사는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통해 의료 행위와 의
약품이 가진 힘을 목격했다”며“편지와 가
족들 얘기를 들어보면, 할아버지는 독립 이
후까지를 염두에 두고 제약산업 전반을 개선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나서도 자랑하지 않으신 것은 아마 냅코 작전 참여를‘당연히 해야 할 일’로 여겼기 때문일 것”이라 고 했다.
유 박사가 귀국하기 전부터 약
업을 통해 독립을 준비하던 이가
한 명 더 있었다.‘좋은 약으로 나라
와 국민을 구한다’는 제약보국(製藥 報國)의 신념으로 1897년 동화약방(현 동화
약품) 초대 사장을 지낸 민강(1883~1931) 선
생이다. 동화약방은 아버지 민병호가 개발한
은 설명서 서문에“인명의 생사가 중대한데 남의 불행과 질병을 행 운으로 여겨 이익을 취하겠는가. 우리 동화약방에서는 깊은
유 박사가‘독립이라는 목표’
를 품은 것은 어린 시절로 거슬
러 올라간다. 1904년 미국 유학
을 떠난 그는 1909년 독립군 양성
을 위해 박용만 선생(1881~1928)이
설립한 한인소년병학교에 입학했다.
1919년에는 미주 한인들의 3·1 운
동이었던 필라델피아 한인자유대회에 이승
만, 서재필 등과 함께 참석했다.
1930년대 유한양행이‘친미 기업’으로 찍
혀 원활한 국내 활동이 어려워지자 유 박
사는 다시 미국으로 향했다. 이후 1941
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전략
정보국(OSS)의 한국 담당 고문으로
활약했다. 또 1945년 비밀 항일 무
장투쟁 프로젝트‘냅코(NAPKO)’
에 암호명 A로 참여했지만, 일제
의 항복으로 작전을 실행하지는
못했다. 유 이사는“할아버지는
OSS 복무 사실을 자녀들에게
전혀 말씀하지 않으셨고, 제
가 아는 한 할머니도 모르
셨다”며“수십 년이 지
약방서 임시정부 연락망 운영도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양약‘활명수’를 판매했다. 당
시에는 급체나 복통으로 숨지는 이들이 적
지 않았는데, 활명수는 문자 그대로‘생명을
살리는 물’이라고 불리며 만병통치약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국내 최초의 의약품 사용설명서
‘동화약방용약보감’을 배포해 국민 건강 증진에 힘쓰기도 했다.“약방
이 판매소에 그치지 않고 인
명의 위태로움을 돌보는 위생소(보건소)의 역할
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
각했다”는 게 동화약품 측 설명이다. 민 선생
임시정부의 활동을 국민
그는 이 조직의 핵 심이었다. 1995년 서울 중구 동화약품 본사 앞 에 세워진 기념비에는“ 서울 연통부의 행정책
그가
COVER STORY
“공감 느꼈죠”$ 전소미, 컴백
"존중과 힘을 전하고 싶었어요."
가수 전소미가 컴백 전 '제69회 미
스코리아 선발대회' 축하 무대를 통해
신곡 무대를 선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전소미는 11일 두 번째 EP '카오틱 & 컨퓨즈드(Chaotic & Confused)'
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나를 둘러싼
여러가지 혼돈스러운 상황, 아티스트
로서의 고민과 내적 갈등은 '카오틱 & 컨퓨즈드'를 관통하는 주제다. 그는 치
열한 고뇌 속 발견한 나 자신과 본연
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
로 '24살 전소미'의 솔직한 고백을 전 한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전소미는 새 앨범의 주제로 '혼란과
혼돈'을 택한 이유에 대해 "올해 24살
이 되면서 아티스트적으로도, 인간적
으로도 '어른'을 경험하고 있다는 생
각이 들었다. 많은 경험을 하면서 혼
란스러움도 생겼고, 그 안에서 배우거
나 느낀 것들도 많았다. 이 모든 과정
전 미스코리아 대회오른 이유
이 혼란과 혼돈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
고, 제가 느낀 바를 작업물로 승화시키고 싶
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클로저(CLOSER)'에도 전소미
가 느낀 감정과 생각이 오롯이 담겼다. 전소
미는 "오래 전부터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스로를
증오하고 몰아세워야 모든 작업이 조금 더
잘 되는 편이었고, 경연 프로그램 출신이라
그런지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 내가 좋아하
는 것을 오래하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선 나를 너무 몰아세워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
라'는 말이 드디어 제게 와닿아서 그 이야기
를 다른 의미로 풀어내고 싶었다"라고 '클로
저'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전소미의 자전적 경험과 메시지에서 출발
한 '클로저'는 션 킹스턴(Sean Kingston)의 '
뷰티풀 걸스(Beautiful Girls)'를 샘플링해 스
터터 하우스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곡 전반
에 걸쳐 반복되는 "콜 미 어 뷰티풀 걸"이란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 가운데, 그는 이번 곡 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콜 미 어 뷰티풀 걸'이라는 가사가 갖는
표면적인 뜻을 넘어서 조금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1차원적으로 '나를 예쁜 여
자라고 불러달라'는 것이 아니라 뜻을 새롭
게 풀어서 좋은 영향력을 좋고 싶었죠. 궁극
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이미 모두가
각자의 매력이 있고,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
이라는 것이었어요."
그가 새 앨범 발매 전인 지난 5일 개최된 '
제69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타이틀
곡 '클로저' 무대를 최초로 선공개한 것도 이
곡에 담은 메시지와 맞닿아있는 행보였다.
당시 전소미는 미스코리아 대회 본선 진출
자들과 함께 '클로저'로 컬래버 무대 를 선보이며
저와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요. 후보자분들의 숨은 고통과 노력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전함과 동시에 위로와 힘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참가하신 모든 분들을 위해 노래를 불 렀죠. 당시 턱시도처럼 강인한 모습 의 의상을 입었던 것도 이러한 메시지 의 연장선이었어요. 모두가 충분히 아 름답고, 무대 위에서 뿐만 아니라 본연의 모 습도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전소미의 진심과 자전적 경험이 담긴 메시 지는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클로저'는 지난 11일 발매 직후 음악 플랫폼 멜론 '핫100' 차 트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클로저'의 뮤직비디오는 유튜 브 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4위에 오르며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도 입증했다.
흥행 상위 100편 중 20편에 주·조연으로 등장
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영화 속 장애
인
캐릭터 수는 소폭 늘었지만, 전문가와 옹 호단체들은 여전히 수치와 재현의 질 모두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다양성·포용성
연구 싱크탱크 애넌버그 인클루전 이니셔티 브(Annenberg Inclusion Initiative)에 따르 면, 지난해 흥행 상위 100편 영화 중 주연 또
는 공동 주연이 장애인인 작품은 20편이었
다. 이는 2023년의 8편, 2015년의 10편에 비
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보고서는 2024년 전체 데이터
를 보면 훨씬 냉정하다고 밝혔다. 흥행 상
위 100편 영화의 대사 또는 이름이 있는 캐
릭터 중 장애인은 2.4%에 불과했으며, 이는
2015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보고서 작성자
인 스테이시 스미스는 이로 인해“주·조연에
서의 개선은 2025년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일시적 현상”이라며,“전문성에 기반한
진정한 포용 노력보다는 임시적 결정이 이런
증가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 작가이자 배우로 뇌성마비가
있는 숀 토우굿은 이번 결과가“낙담스럽지
만 놀랍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영화·TV 업계
가 가끔 장애에 관한 이야기를 선택해 만들
지만, 이후“체크리스트에 표시하듯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화 속 장애인 증가$ 전체비중은 제자리
Warner Bros.
보고서는 캐릭터만을 대상으로 하며, 이를 연기한 배우들이 실제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는 별개다. 글로벌 장애인 미디어·엔터테 인먼트 연합 공동국장 베스 할러는“실제 장 애인 배우를 쓰지 않으면 그들이 경력과 경 험을 쌓을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마담 웹>의 다코타 존슨은 시각장애인이 아니고, <퓨리오사>의 안야 테일러 조이도 절단 장애가 없다. 비영리단체 디서빌리티 빌롱스(Disability Belongs)의 아리엘 심스 대표는 TV·영화에 서 장애인 캐릭터의 95% 이상을 비장애인 배우가 연기한다는 분석을 언급하며, 이는 비현실적이거나
일부 제작자들이 접근성 있는 세트 마련 등
장애인 배우 고용이 더 비싸고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2020년 아카데미상 후보작 다큐멘터리 <
크립 캠프(Crip Camp)>의 공동감독 짐 러브
레히트는 촬영에 접근성을 반영하는 데 비
용이 들지만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했다. 휠
체어 경사로 설치는 배우뿐 아니라 장비 이
동에도 도움이 되는 등 모두의 작업을 용이
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여전히 업계에‘장
애 관련 이야기에는 시장이 없다’는 인식이
남아 있어 제작 건수가 제한되고 있다고 지
적했다.
보고서에 언급된 작품에는 시각장애를 겪
는 마블 코믹스 캐릭터를 다룬 <마담 웹>, 의
수를 사용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퓨리오
사: 매드맥스 사가>, 휠체어를 쓰는 아내가 나
오는 <더 브루털리스트> 등이 있다. 그러나
좋은 방법은 온·오프스크린 전
인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스는 마블 영화 <이터널스>와 NBC 드 라마 <뉴 암스테르담> 제작에 자문을 제공 해, 구체적인 질문에 답하고 오래된 해로운 고정관념을 피하도록 도왔다고 했다. 토우굿 은 업계가 장애와 관련된 이야기에 도전하려 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코다(Coda)>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10대 소녀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서 작품상·각색상·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유희라 기자
지난 9일(토) 메리디언 홀(1 Front St E.)에 서 시작된 K-엑스포에 수천 명이 참석했다. K-엑스포가 북미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
음이다. 이전에는 프랑스, 인도네시아, 베트
남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무료로 입장
할 수 있었으며 K-뷰티, K팝, 게임, 애니메이
션 부스와 함께 한국 음식 시식도 마련됐다.
박람회는 10일(일) 저녁 K팝 콘서트를 열
었는데, 크래비티와 피프티 피프티가 공연한
이번 무대는 티켓매스터에서 매진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10일 콘서트에는 3,000명이 참석했으며, 티켓은 단 2분 만
에 매진됐다. 참가자 제이미 델레온은 트와
이스와 블랙핑크를 계기로 K팝을 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K팝 가사가 서구 팝보다 시적
이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참가자 재커리
코모는 한국 TV 프로그램의 뛰어난 대본
과 독창적인 콘셉트 때문에 박람회를 찾았
다며“북미에서는 새로운 발전이 없지만, 한
국은 그걸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K-엑스포는 여러 한국 정부 기관이 공동
으로 주최했다. 미셸 조 토론토대 동아시아
대중문화 교수는“이런 현장·체험형 행사
는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
으키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영역에서
시작된 관심이 K드라마, 한식 등으로 확장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서울 여행으로 이
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한국 문화 산업이‘국가 브랜
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예
를 들어 K뷰티 제품이 꼭 한국산이 아니더 라도 소비자들은 이를‘현대적이고 미래지 향적이며 기술적으로 앞선’한국 문화와 연 관 짓는다는 것이다.
비유하며“한 국은 그
토론토 북쪽 약 100킬로미터에 위치한 심
코 호수(Lake Simcoe)에서 외래 수생식물
인 워터 솔저(Water Soldier)가 발견되면서
생태계 교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터 솔저
는 온타리오주 외래종법에 따라 금지된 다년
생 수생식물로, 지난해 심코 호수에서 처음
으로 관찰됐다.
CBC 뉴스에 따르면, 워터 솔저는 길고 가
늘며 톱니 모양의 잎이 원형으로 자라며, 여
름에는 수면 위로 떠오르고 겨울에는 수심
최대 5미터까지 가라앉는다. 캐나다 외래종
센터(Invasive Species Centre)은 이 식물이
밀집된 매트를 형성해 다른 식물을 밀어내고
수질 화학 성분을 변화시켜 토착 수생 생물
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타리오 앵글러·헌터 재단(Ontario Federation of Anglers and Hunters Foundation) 외래종 인식 프로그램의 브룩 슈라
이어(Brook Schryer) 자문위원은 이 식물이
수영객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어 확산을 막
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터 솔
저가 수생정원에서 장식용으로 사용되다가
도입된 것으로 보이며, 여가 활동뿐 아니라
어류와 물새, 철새 등 야생 생물에도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경제적 피해 가능성도 함께
지적했다.
심코 호수 내 워터 솔저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관계자, 원주민 단체, 보존 당국 및 환경
단체 등으로 구성된 워터 솔저 대응 협의체
가 즉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는
쿠크스 만(Cook's Bay)에서만 서식이 확인
됐지만, 호수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우
려되고 있다.
온타리오 주 정부는 현재 침입 정도를 파
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후 관리 및 방
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코 호수와 접한 주디 드와이어(Judy Dwyer)의 부지에도 이미 이 식물이 영향 을 미치고 있다. 그는 장갑을 끼고
캐나다 호수에서 조류 성장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맥길 대학교(McGill University)와 라발 대학교 (Universit Laval) 연구팀이 전국 80개 호수
에서 채취한 퇴적물 핵심 샘플을 분석한 결
과, 1800년대 중반부터 대부분의 호수에서
조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맥길 대학교의 하미드 간바리 (Hamid Ghanbari) 연구원은 1960년대 이
■ 요리 1. 유기농 장미는 잎을 한 장 한 장 떼어 물에 한 번 정도 재빨리 헹 궈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쟁반에 키친타월을 겹겹이 깔고 그 사 이사이에 올려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두어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한 다.
2. 냄비에 물과 시럽용 꽃을 넣고 장미꽃 색과 맛이 우러날 정도로 짧게 끓인 뒤 면보로 거른다.
3. ②의 장미꽃물에 슬라이스한 레몬을 넣고 끓여 양이 절반 정도 로 줄면 레몬은 건져내고 설탕을 넣어 조린다.
4. ③의 시럽 높이가 0.5㎝ 정도 줄어들 때까지 끓이다 시럽용 꿀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인 뒤 완전히 식힌다.
5. 소독한 병에 로즈힙을 넣고 장미꽃잎을 꾹꾹 눌러가며 가득 채 운 뒤 ④의 시럽을 병의 7부 정도 채운다.
6. ⑤의 남은 3부를 마무리용 꿀로 채운 뒤 입구를 봉해 2~3개월 정도 김치냉장고에서 숙성시켜 먹는다. 꽃 자체를 활용할 경우에 는 일주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반려동물
효과, 기대와 현실의 차이
반려동물이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외로
움을 줄여준다는 인식은 널리 퍼져 있다. 하
지만 사회심리학자들은 반려동물이 인간의
정신 건강에 항상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크 더 컨버세이션
(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일부 연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
은 사람들보다 불안과 외로움, 스트레스가
적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결과는 반려동물과의 깊은 유대감을
확인시켜주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다. 그러
나 반대로 반려동물 소유와 정신 건강 간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지 못한 연구들도 있으
며,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보인 경우도 있
다. 즉,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해서 반드시 정
신 건강이 좋아지거나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
은 아니다.
캐나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진
외로움 완화 아닌
오히려 악화하는 경우도 존재
행된 한 연구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정신적으
로 덜 안정되고 외로움이 더 심하다는 결과 가 나왔다. 연구진은 반려동물 소유자 중에
서도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이러한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인간의 심리적 관계는
단순하지 않다. 단순한 소유 여부보다는 반
려동물과의 관계의 질이 정신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반려동물에게서 애정이나 이
해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떨어져 있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등 불안정한 애착을 가
진 경우에는 우울, 불안, 외로움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반려동물과 자
신이 닮았다고 느끼거나, 충성심이나 여가 활
동을 공유한다고 여기는 경우에는 정신적 안
정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려동물이 현재에 집중하는 존재라
는 인식이 주인으로 하여금 현재에 몰입하게
만들며, 이는 긍정적인 정서 경험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관계의 긍정적 측면을 강화
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반려동물
양육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
움이 된다. 특히 경제적 부담이나 반려동물
의 건강 문제로 인한 불안이 그 예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에는 시간,
에너지, 경제적 부담 등 현실적인 책임이 뒤
따르며, 이는 오히려 심리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여성이나 자
녀가 둘 이상인 가구,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반려동물 소유가 정신
적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도 관 찰됐다. 병든 반려동물을 돌보는 보호자들은 무력감과 절망감을 호소하기도 했으며, 반려
동물의 행동 문제나 상실 이후의 슬픔 역시 주 인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에는 자신 이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들여 반려동물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더그 포드(Doug Ford) 온주총리가 연
구 목적으로 개나 고양이를 사용하는 과
학자들을 겨냥해“사냥(hunting)하겠다"
라고 경고하며, 관련 동물 실험을 전면 금
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드 주총리는 런던의 세인트조셉스 헬
스케어(St. Joseph’s Health Care)와 로
슨 리서치 인스티튜트(Lawson Research Institute)에서 심장 실험에 비글견을 사용
한 사례를 두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라고 비판했다. 그는 쥐나 토끼는 이해할
수 있지만, 비글처럼 순한 동물을 대상으
온주,
동물실험 전면 금지 추진
로 하는 실험은 비인도적이라며 반감을 드
러냈다.
이같은 발언은 토론토대학교 달라 라
나 공중보건대학(University of Toronto's Dalla Lana School of Public Health) 산
하 탐사보도팀이 최근 발표한 기사에 기반
한다. CBC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수
년간 개와 강아지에게 최대 3시간 동안 인
위적인 심장마비를 유발한 뒤 안락사시키
고 심장을 적출해 추가 연구를 진행해왔다.
런던 세인트조셉스 헬스케어 병원 측
은 관련 보도가 나오자 즉각 해당 연구를 중단했으며, 병원 CEO 로이 버틀러(Roy Butler)는 연구가 내부 동물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캐나다 동물복지 지침을 준수 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포드 주총리는 해당 연구를 직접 중단시
켰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개나 고양이를 대상으로 실험하는
이들을 추적하겠다고 밝혔으며, 관련 실험
을 입법으로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
는 더 이상 이러한 동물 대상 실험은 용납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동물관리위원회(Canadian Council on Animal Care)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과학 연구에 사용된 개
는 1만6,151마리에 달한다. 해당 위원회는
대체(Replacement), 축소(Reduction), 개
선(Refinement)의‘3R 원칙’에 따라 동물
실험 여부를 판단한다. 피에르 베로(Pierre Verreault) 위원회 사무총장은 대체 방법
이 있다면 동물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 가
능한 한 실험 동물 수를 줄이며, 고통을 최
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동물대체실험센터(Canadian Centre for Alternatives to Animal Methods)의 사무국장 차루 찬드라세케라(Charu Chandrasekera)는 과거 동물 실험을 이용한 심부전 연구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찬드라세케라 사무국장은 포드 총리 의 발언을 환영하며, 과학계가 대체 연구법 에 대한 모색을 게을리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에는 과학 실험 동물을 보호 하는 연방 차원의 법률이 없으며, 미국이 나
장례 전문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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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적인 장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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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도 길다”
2분짜리복수·치정드라마 쏟아진다
쇼트폼 드라마, 콘텐츠 업계 급부상
티빙도 오리지널 시리즈로
고등학교 시절은 악몽 그 자체
였다. 아역배우 출신 동급생‘혜지’는“연기
연습 좀 도와달라”며 그를 학교 옥상으로 불
러내 무자비한 폭행을 퍼부었다. 15년 뒤 톱
드라마 작가가 된 서연은 새 작품의 주인공으
로 혜지를 캐스팅한다. 무대는 그때 그 옥상,
소재는 학교 폭력. 끔찍했던 기억을 거울처럼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옮겨놓은 각본과 함께 복수의 막이 오른다.
티빙의 첫 오리지널 쇼트폼 드라마‘닥쳐,
내 작품의 빌런은 너야’의 1~5회 내용이다.
회당 2분씩 총 50편으로 구성된 시리즈로,
새로운 사건과 반전이 이어지며 궁금증을 유
발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만큼 시성비(
시간 대비 성능)를 따지는 시대, 영상도 짧은
길이로 최대 만족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
지면서 국내 쇼트폼 드라마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로벌 쇼트폼 드라마 시장 13조...
티빙도 참전
지난 4일 티빙은 자체 기획·제작한 쇼트
폼 드라마‘티빙 숏(short) 오리지널’을 공
식 론칭했다. 론칭 첫날‘닥쳐, 내 작품의 빌
런은 너야’와 함께 총과 칼, 피를 무서워해 기
상천외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킬러와 전
직 야구선수의 브로맨스(남성들의 친밀한 우
정)를 다룬‘이웃집 킬러’를 공개했다.‘이웃
집 킬러’도 회당 2분으로 총 60회다. 18일에
는 남편과 친구에게 배신당한 주인공이 계약
불륜에 나서는‘불륜은 불륜으로 갚겠습니
다’와 하이틴 성장물‘나, 나 그리고 나’가 추
가 공개된다. 쇼트폼 드라
마를 시범적으로 선보이
는 티빙은 연말까지 모 든 쇼트폼 드라마를 무
료로 제공한다.
쇼트폼 드라마는 최 근 1, 2년 사이 콘텐 츠 업계의 블루오션 으로 급부상했다. 지 난해부터 폭스미디
어의‘탑릴스’, 스 푼랩스의‘비글 루’, 왓챠의‘숏 차’등 전용 플랫 폼이 줄줄이 출범했다. 카 카오벤처스가 자체 추산 한 쇼트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글로벌 13조 원, 한국 6,500억 원 수준( 지난해 5월 기준)에 달 한다. 티빙이 가세하 면서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제작비 적고, 앱 체 류
늘리는 데 효과적
유튜브 쇼츠와
틱톡, 인스타그
미는 방식으로 회차 를 넘길 수 있다.
램 릴스 등 짧은 영상
소비가 보편화하면서 쇼
트폼 드라마 수요도 커졌
다. 지난해 11월 시장조
사기관 오픈서베이 조
사에서 만 15~59세 응
답자 10명 중 8명이“
쇼트폼 콘텐츠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쇼트폼 드라마도 다
른 쇼츠나 릴스 영
상처럼 스마트폰
에 최적화된 세로
형으로 제작되
고, 화면을 위로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쇼트폼 드라마
나는 지금 손녀들이 살고 있는 미국 캘리
포니아 산호세에 와 있다. 8월 초이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할 정도로 기온이 낮다. 오
늘 아침 기온이 영상 12도, 뉴스에서는 61년
만에 찾아온‘추운 여름’으로 태평양에서 넘
어온 구름이 하늘 가득해, 낮은 기온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산호세까지 약 1
시간 정도 오는 동안, 도심을 지나 바다를 건
넌 뒤에는 누런 작은 야산들이 계속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주택 단지들이 보인다. 마중
나온 딸에게“여기는 왜 산에 나무가 없지?”
했더니, 이곳은 가물어서 들풀 밖에 안나, 그
래도 겨울이 되면 저 산들이 얼마나 푸르게 변해 예쁜지 몰라”한다.“겨울엔 왜 푸르지?”
“겨울엔 비가 와서…”
우리 부부가 이곳에 오고 며칠 뒤에 한국
에서 딸의 친구 가족이 온다고 해서, 우리는
자리도 비켜 줄 겸해서 사촌형이 살고 있는
LA로 일주일간 짤막한 여행을 떠났다. 캘리 포니아의 5번 고속도로를 따라 LA로 가며
이런 특이한 동산의 풍경을 자주 보게 된다.
이 동산들은 마치 고국 제주도의‘오름’ 같다.‘오름’은 제주도 방언으로 산봉우리가
여인의 젖가슴처럼 둥근 야산을 말한다. 이
곳의 오름들은 누런색으로 덮여 있다.‘누런
색’은 통통하게 익어 고개를 떨군 벼들이 펼
쳐 보이는 누런 파도 같기도 하다. 한국의 색
인 황토색도 보이고, 어떤 지역은 갈색으로
도 비친다. 계곡 사이를 지나면 이것저것 다
섞은 듯한 황갈색도 보이고, 방바닥 장판 색
같기도 하다. 해가 지는 오후가 되면 가마솥
에 눌어붙은 누룽지 색과도 비슷하다.
이번 여행은 사실 아무런 계획 없이 오고
가는 일정만 잡혀 있다. 길을 잃어야만 새로
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으로 말이
다. 45일간 동안의 일정 가운데 어디를 가거 나, 누구를 만날 계획도 없다. 산호세에서 LA 까지는 약 6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서, 아침 7 시부터 서둘러 떠났다. 하지만, 중간에 솔뱅 (Solvang)이라는 덴마크인 들이 모여 살고
수
있는‘여행의맛’
황현수 마인즈프로덕션 프로듀서 dalshin2000@daum.net ▲ 캘리포니아의 5번 고속도로를 따라 LA로 가노라니 이런 특이한 야산의 풍경을 자주 보 게 된다. photograph by Wes Golomb
▲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아이 리스(Irises). 1889년 유화. 게티 센터 소장
있는 도시에서 브런치도 먹고, 경치 좋은 곳
에 세워 사진도 찍다 보니, LA 북쪽 근처에서
러시 아워에 걸렸다. 도심에서 3시간 30분
정도를 헤매다가 저녁 7시가 되어서 겨우 사
촌형 집에 도착했다.
엘 에이는 여러 번 가 봤지만, 이번처럼 별
도의 스케줄이 없는 여유 있는 여행은 처음
이었다. 그림을 그릴 때 러프(rough)하게 밑
그림을 그리다가 윤곽을 잡듯이 시간 날 때
마다 즉흥적으로 갈 곳을 정했다. 그래도 일
주일 동안 하루도 지루할 틈 없이 빽빽한 일
정을 소화했다. 잠 잘 곳만 미리 준비하면‘
다음엔 어딜 갈까?’하는 쓸데없는 걱정은 하
지 않아도 되는데, 그동안 너무 촘촘한 여행
계획을 세웠지 싶다.
‘남들이 다 가 본다’는 다운타운의 명소
들은 예전에 가 보았기에, 이번에는 도시 외
곽에 있는 곳들을 주로 찾았다. 샌디에이고
와 산타모니카 부두, 롱비치 해변, 헌팅턴 비
치 등을 다녀왔다. 저 바다가 태평양이라니
… 오랜만에 듣는 파도 소리와 바다 바람, 바
다 비린내와 어울려 떠도는 해초들을 보며
가슴속에 눌려 있던 그리움의 물결이 밀려
나는 듯했다.‘저 바다의 또 다른 끝에 나의
고국이 있는데…’하는‘쌍팔년도’감상에
젖어 말이다.
햇빛은 따갑지만, 적당한 선선함이 불어오
는 해변을 아내와 함께 걸으며 청아한 바다
내음에 흠뻑 취한 뒤, 노을을 보며 숙소로 돌
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13불짜리 설렁탕 1인
분을 픽업해 둘이 나눠 먹었다. 과연‘LA의
한식당은 고국의 음식보다 맛있다’는 말이
허세가 아니었다.
LA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 게티 센터(Getty Center)>다. 석유왕 존 폴
게티(John Paul Getty)가 세운 미술관이다.
규모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해,
주차장에서 미술관까지 무료 트랩이 운영된
다. 미술관은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 이곳에
LA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 다. 이 거대한 문화 단지는 약 3만 평 규모로 하루에 전 작품을 보는 것은 무리다. 그래서 나도 어차피 다 둘러볼 수 없으니, 좋아하는 작품 위주로 살펴보았다. 건물 외곽은 하얀 대리석으로 지었는데,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신전 같기도 해서 그 리스 신들이 어슬렁거릴 것 같은 분위기다. 14년에 걸쳐 1997년에 완공된 이 센터는 1 조 원이라는 공사비가 투입됐다고 한다. 전시 장은 4개 동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입구에서 받은 안내 책자를 보며 원하는 작품을 찾아 가는 것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 안 하는 방 법이다. 나는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 <아이리스>와 클라우드 모네의 <아침 햇살 받은 루앙 대 성당>이 있는 방을 찾았다. 시간이 없는 사 람들은 이 방만 보아도 충분하지 싶다. 교과 서에서 보았던 렘브란트, 르누아르, 세잔, 뭉 크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이 방에 모여 있 다. 게티 센터는 영구적으로 작품을 소장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각 방마다 시 대별 장르별로 구분되어 전시되어 있다. 그중 19~20세기 미국, 유럽, 아시아 및 근대, 현대 조각, 회화들이 있다. 미리‘점’찍은 작품만 보아도 반나절이 금세 지나갔다. 수많은 작품들을 구경하고 난 뒤에는 센 터 중심부 <센트럴 가든>에 심어져 있는 500여 개 이상의 식물들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면 좋다. 너무 많은 작품들을 한 순간에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문화적 충격이 있 게 마련이다. 아마 한숨 돌리고 사진도 찍고 담소를 나눈 뒤에 머리를 식히고 나가도록 게티 센터가 설계한 듯하다. 여기서 엘 에이
관객은 모르는 백스테이지의 돌발 상황
기획 공연으로 오페라‘오텔로’를 준비하
던 작년 이맘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한 기 억이 되살아난다. 공연을 앞두고 기술 리허설
(테크 리허설) 중에 성악가 한 명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리허설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했다.
진단 결과는 정부가 이미 종식을 선언했던 코
로나19였다. 성악가는 노래를 부르는 데는 문
제가 없다고 했지만, 함께 무대에 오르는 동
료 성악가들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총 리허설(제너럴 리허
설)만 치르고 곧바로 무대에 설 수 있는, 타이
틀 롤‘오텔로’를 소화할 테너를 찾아야 했
다. 오텔로는 극의 중심이자 작품 전체의 무
게를 짊어져야 하는 배역이다. 온갖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머릿속을 스쳤다.
레이더망을 전 세계로 넓히던 중, 중국 베 이징에서 오페라 공연을 마치고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던 베테랑 테너 한 명이 눈에 들어 왔다. 그의 시그니처 롤은‘오텔로’였고, 지휘
자는“그에게 오텔로는 자다가도 부를 수 있
는 배역”이라고 했다. 물론 같은 역할이라도
프로덕션마다 충분한 리허설이 필요한 게 오
페라지만, 그는 워낙 노련해 단 한 번의 리허
설만으로도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부랴
부랴 의상과 신발을 그의 체격에 맞게 조정했
다. 중국에 머물렀던 터라 시차 적응도 필요
없었던 이탈리아 출신 테너는 곧바로 총 리
허설에 투입됐다. 객석의 관객들은 캐스팅이
왜 바뀌었는지, 또 그 테너가 어떤 경로로 섭
외됐는지는 알지 못한 채 무대 위에서 펼쳐진
오페라의 절정과 비극에만 몰입했다.
이런 돌발 상황이 처음은 아니다. 십수 년
전에는 해외 아티스트가 비자를 발급받지 않
은 채 예고도 없이 사무실 문을 열고 나타난
적이 있었다. 그날 상사 중 한 명은 그를 데리
고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공
관인 일본 후쿠오카 총영사관으로 향했고, 당일 비자 발급을 위해 전화기를 붙들고 협
조를 구하는 건 또 다른 동료의 몫이었다.
오페라‘돈 조반니’를 준비하던
수잔나의 새끼손가락이 세게 부딪힌 것이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공연을 끝낸 수잔나 역의 성악가는 병원에서 골절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술 후 깁스를 한 채 남은 회차 를 모두 소화했다. 그 주인공은 소프라노 신 영옥이었다. 프로다운 무대 매너와 책임감에 동료 모두가 숙연해졌다. 공연 준비에는 늘 예기치 못한 변수가 따른 다. 주역이 갑자기 목소리를 잃거나, 무대 장 치가 공연 당일 멈춰버리기도 한다. 그럴 때 면 무대 뒤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공항으로 달려가고, 누군가는 전화기를 붙들고 다른 도 시의 무대감독과 동시에 대책을 논의한다. 대 화창에선‘일단 올리자’는 메시지가 빠르게 오간다.
필요한 건 결국 사람과 순간의 결단이다. 평소 쌓아둔 연락망과 정보가 위기 속 돌파 구가 되고, 한 번의 결심이 수백 명의 무대를 살린다. 그렇게
언제나 단 하나의 문장이 있다.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The show must go on).” 서고우니 예술의전당 공연예술본부장
세계 공연 중심지 뉴욕에서 인정받은‘일
무’가 21~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에 다시 오른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
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儀式舞)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일무’는 군무의 역동성
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정구호와 안무가 정혜
진·김성훈·김재덕의 협업으로 2022년 초연 됐으며, 올해 공연은 지난달 이미 전석 매진 됐다. 정구호는“과거에는 서양 문물을 좇는 데 급급했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고 하나의 멋으로 본다”고 인 기 비결을 분석했다.
정구호는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에 강점 을 지닌 연출가다. 그는“전통 예술이 뿌리
내리려면 원형을 고집하는 부류, 전통을 오 늘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부류, 완전한 컨템
퍼러리를 선보이는 세 부류가 공존해야 한
다”며“나는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보여 주
서울시무용단‘일무’연출가
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가 연출한 국립 무용단의‘묵향’(2013),‘향연’(2015),‘산 조’(2021) 등은 한국무용계에 새 바람을 불 어넣었다. 그는“한국무용의 절제와 여유에
빠져 스토리 없이 기초 동작을 기반으로 오
롯이 춤에 집중하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고 돌아봤다.
구호, 르베이지, 데레쿠니 등의 브랜드를 이끌던 패션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이유로, 무용계의 초기 반발도 있었다.‘묵향’초연
당시엔“패션 디자이너의 외도일 뿐”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그는“한국무용의 깊이감
“단순함과 정교함의 완벽한 동기화, 치밀하게 짜인 움직임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놀라운 춤의 밤을 여는 서막일 뿐이다.”(뉴욕 공연 평론가 홀리 함스)
2년 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펼쳐진 서울시무용단의 ‘일무’에 대한 호평을 접한 정구호 (63) 연출가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무대·의상·조명 등을 총괄한 연출 겸 크리에이티브 디
렉터로서, 그는 공연계와 처음 인연을 맺은 30년 전을 떠올렸다. 정구호는 패션 디자이너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뉴욕 유학 시절 친분을 쌓은 안성수 현대무용가의 공연에 일찍부터 무대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그는 “이게 30년의 결과물이구나,
을 유지하면서 현대화하려 했다”며“보여주 기 식 의상과 무대는 만든 적이 없다”고 단언 했다.‘일무’에서‘정대업지무’의상에 파격 적인 주황색을 쓴 것도“동작 디테일을 선명 하게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전통 무용의 원 형은 무용수와 관객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환경에서 탄생했지만 공연장에서는 그 거리 가 훨씬 멀어지기 때문이다. “공상은 취미이자 창작의 원천”
하면 관객과 멀어지고, 관객만 따라가면
이가 떨어진다”며“패션 경험 덕분에 그
간 접점을 찾는 기술이 조금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구호에게 공상은 취미이자 창작의 원천 이다.“상상하거나 고민하지 않는 건 그냥 죽 은 상태와 같다”고 말하는 그는 늘 일정이 빼 곡하다. 공연과 패션 활동뿐 아니라 리움미 술관 리뉴얼 총괄, 공예트렌드페어 총감독 을 맡았고, 지난해엔‘유은호’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내며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에는 정 혜진 안무가와 함께 만든 한국무용극‘단심’ 의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10 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 의 기간 경북 경주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정 구호라는 이름을 지운‘부캐(부 캐릭터)’로 젊은 창작자들과 소극장 공연도 함께한다.“ 창의성이 사라지는 순간이 은퇴 시기가 되겠 죠. 언젠가 젊은 세대에 자리를
식칼 판매^소지, 총기처럼 규제
판매점 찾기 어렵고 신분증 필요
온라인 구매해도 대면 수령 의무
2019년 여고생 살해 사건 후
英 정부 적극 개입 나선 결과
정책 실효성 평가는 이르지만
英 대중도‘규제 강화’여론
“칼 끝 둥글게 만들자”제안도 식칼
“우리는 식칼을 안 팔아요. 대신 건너편 세 인즈버리(Sainsbury’s)에 가보실래요?”
지난달 22일 영국 런던 중심가 빅토리아 역 인근 테스코(TESCO) 매장. 한국 이마트
에 해당하는 영국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이
곳 직원에게 식칼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
니 돌아온 답이다. 마트에서 산 과일을 자를 과도(果刀)가 필요했다. 한국에선 어렵지 않
은 일이다. 그러나 영국 도심 한복판에서 식 칼을 사는 일은‘하늘의 별 따기’에 가까웠 다. 앞서 들른 식료품점 리들(LIDL)과 막스앤 스펜서(M&S)에서 줄줄이“식칼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서다. 그렇게 마트를 돌
아다니길 2시간째. 그래도 이번엔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대안’을 제시해줬다.
그가 알려준 세인즈버리는 테스코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마트 체인이다. 그러
나 이번에도 허탕인 듯했다. 매장을 샅샅이
뒤져 발견한 건 양식을 먹을 때 포크와 함께
쓰는 나이프뿐. 도마는 있었지만 정작 식칼
은 보이지 않았다. 매장 직원인 나오미는“아
르고스(Argos)를 시도해 보라”고 권했다.
세인즈버리 계열사로 소매 유통체인점인
아르고스는 매장 한편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고객이 상품을 보고 주문하는 방식으로 운
영되고 있었다. 대형 가전제품처럼 공간 문제
로 매장에 전시할 수 없는 상품 등이 대상이
다. 식칼도 그런 제품으로 분류된다. 온라인
주문과 유사하게 모니터에서 제품을 고르고
결제한 뒤 직원에게 영수증을 보여주면 수령 하는 방식인데 식칼만은 예외다. 결제 전 직
원에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보여준 뒤‘
사전허가’를 받아야 주문 자격이 생긴다. 나
오미는 그 이유에 대해“식칼은 매우 위험
(dangerous)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가 안내해준 대로 모니터에‘칼(Knife)’
을 검색했더니 64개 제품이 나왔다. 그러나
당장 살 수 있는 건 없었다. 매장에서 바로 수
령 가능한 제품 대부분은 식칼 4, 5개로 구
하나 사기가 이렇게어렵다니$
성된 세트였기 때문이다. 낱개 상품은 집 배
송만 가능했다.
대부분 마트에선 식칼 취급 안 해
주방용품 전문점은 어떨까. 런던 유명 쇼 핑가 옥스퍼드 거리에 위치한 이케아(IKEA)
매장에서 마침내 식칼을 찾았다. 다만 바로
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식칼이 전시된 유리
진열장이 굳게 잠겨 있어서다. 그 앞에는‘21
세 미만은 구매 불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
었다. 직원이 문을 열어준 후에도 문제는 남
았다. 여권을 챙겨오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21세가 넘었다는 걸 증명해줄 수단은 여권
뿐. 맥주 등 주류는 신분증이 없어도 외모로 미성년자가 아니라는 게 가늠이 되면 구매
할 수 있지만 식칼은 예외를 허용하지 않았
다.“내가 미성년자로 보이느냐”는 기자의 거
듭된 질문에도 매장
직원은“미안하다”
는 말만 반복했다.
총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영국에서
식칼 판매가 엄격 히 제한된 건 2019
년‘공격성 무기법
(Offensive Weapons Act 2019)’이 제정 되면서다. 1988년 형사법 제도를 대폭 정비 한‘형사사법 개정법(Criminal Justice Act 1988)’이 시행되면서 △18세 미만에 칼 판 매 금지 △공공장소 칼 소지 금지가 일찍 시 행됐지만 2016년부터 칼부림 범죄가 급증해 추가 조치가 시급했던 것이다. 2013~2014년 (2013년 4월~2014년 3월)만 해도 영국(스코 틀랜드 북아일랜드 제외)에서 2만6,501건에 불과했던 칼 관련 범죄(살인 상해 위협 등 포 함)는 2016~2017년 3만7,610건으로 급증했 고, 급기야 2019~2020년에 정점(5만1,982 건)을 찍었다. 2012~2013년 기준 대비 무려 85%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9년 발생한‘조디 체즈니(Jodie Chesney) 사건’은 영국 정부가 칼 관련 범 죄에 적극 개입하는 계기가 됐다. 17세 여고 생 체즈니가 런던 외곽 공원에서 17세와 19 세 갱단 조직원으로부터
문제 등 여러 원인이 복 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이를 막기 위해선 원천
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
가 형성된 것이다.
2019년‘조디 체즈니 사건’후 정부 개입
이에 식칼을 비롯한 도검류의 온오프라인
규제가 강화됐는데 △판매자는 연령 확인
시스템을 필수 도입해야 하고 △온라인 배송
시에도 대면 수령이 의무화됐다. 2021년에 는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자율 규제를 시행했
다. 상당수 유통업체는 실물 대신 모형 칼을
전시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일부 업체는 아예
판매를 중단했다. 테스코가 식칼을 취급하지 않은 것도 이때부터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같은 유럽 내에서
도 낯설다. 프랑스, 독일만 해도 한국처럼 마 트 내 식칼 구입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특
▲ 2019년 칼부림 사건으로 사망한 조디 체 즈니를 추모하는 벤치가 영국 런던 외곽 공립학교에 설치돼 있다.
▲ 독일 베를린 소재 한 마트에서 식칼을 1 유로에 판매하는 판촉행사를 하고 있다. 마트 내 식칼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는 영 국과 달리 독일은 식칼 판매가 자유롭다.
히 독일 2위 슈퍼마켓 레베(REWE)는 현재
포인트를 일정 수준 이상 적립하면 빌레로
이앤보흐(Vivo) 브랜드 식칼을 단 1유로(약
1,6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판촉 행사를 진
행 중이다. 이에 영국이 총기도 아닌 생필품
구매까지 제한하는 것을 두고 유난스럽다는
반응이 나올 법도 하다. 그만큼 칼 관련 범죄
가 심각한 것일까.
현지 범죄학자들의 진단은 달랐다. 그레이
엄 패럴 리즈대 법학부(범죄과학 전공) 교수
는 한국일보에“오히려 영국이 칼 범죄 예방 선도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칼 범죄에 집중하는 국가들은 이미 총 기 통제가 잘된 나라들”이라며“미국에선 총
기 살인이 워낙 심각해 칼 범죄는 상대적으
로 관심을 못 받는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영국에선 총기 규제가 성공해 칼 관련 범죄
도 챙길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부 의
지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실제 영국은 1996년 스코틀랜드 던블레인
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17
명이 숨진 이후 총기 소지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총기 규제가 가장 엄격한
국가로 꼽힌다.
도시 치안전문가인 벤 브래드포드 유니버
시티칼리지런던(UCL) 보안 및 범죄과학학
과 교수도“영국의 살인율은 10만 명당 약 1 건(1.0)으로 매우 낮은 편(미국은 약 6.0)이라
일부 살인사건에 대한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커진다”며“칼 관련 범죄가 증가한 건 최근
10년간 경찰 기록 방식이 개선된 영향도 있
다”고 밝혔다. 영국은 살인뿐 아니라 살인 미
수, 심지어 칼로 위협한 사건까지도 모두 통
계에 반영하는데 독일, 프랑스는 이렇게 정 교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브래드포드 교수는
이어“칼 범죄에 엄격 대응하는 건 총기 규제
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강력 대응이 익숙하기
때문”이라며 정부 의지 문제라고 강조했다.
마트서‘식칼’구해 휘두르는 한국
실제 최근 칼부림 범죄로 몸살을 앓는 곳
은 오히려 프랑스와 독일이다. 프랑스 정부는
올 6월 14세 학생이 학교에서 교육 보조원을
칼로 찔러 사망케 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
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진 사건은 큰 충격을 안 겼다. 그가 쓴 흉기는 마트에 진열된 식칼이 었다. 올 2월 대전 초등생을 살해한 명재완 역시 사건 직전 마트에서 식칼을 구입했다. “식칼 규제 정부 의지$ 철회 없을
15세 이하 청소년 온오프라인 칼 판매 금지
△신분증 확인 의무화 조치를 긴급 명령을
통해 즉시 시행했다. 영국이 이미 6년 전부터
시행해온 것들이다. 독일 역시 같은 달 베를
린에서 40대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식
칼로 행인을 찌르는 등 칼부림 범죄가 기승
을 부리자 불심검문을 강화했다.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올 4월 서울 미
아역 인근 마트에서 김성진이 만취 상태로 흉
정책 효과 여부와 별개로 식칼 판매 규제 가 풀릴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브래드포드 교수는“규제 완화 이후, 누군가 매장에서 구 입한 칼로 살인을 저질렀다면 정부가 그 책 임을 지게 되기 때문”이라며“오히려 영국 대중은 불편함을 느끼기보다 규제를 더 강화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뾰족한 칼 끝을 둥글게 만들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패럴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식칼 이 범죄에 가장 많이 쓰이는 만큼 뾰족한 식 칼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가정 내 식칼 오 용과 도난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도 필요하 다”고 강조했다.
‘깜짝 우승’부터‘월드 스타’까지
시장까지 나서 손흥민 입단 반겨
곳곳에“환영합니다”한글 벽보
서윤복, 美군용기 얻어타고 출전
첫 국제대회 알아보는 사람 없어
축구 빅클럽도 잇따라 내한 경기
한국 팬심 잡기에 관중들 빼곡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고, 로스앤젤레스
(LA)시 전체에 흥분되는 날입니다. LA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두고두고 기억될 순간입
니다!”
7일(한국시간) 캐런 배스 LA 시장의 목소 리가 미국프로축구(MLS) LAFC의 홈구장
인 LA BMO 스타디움 기자회견장에 쩌렁쩌 렁하게 울려퍼졌다. 배스 시장은 한국의 축
구스타이자 잉글랜드 프리미리그(EPL) 레전
드 손흥민(33ㆍ사진)의 미국프로축구(MLS) LAFC 입단을‘역사적인 날’로 강조하며 열 렬히 환영했다.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한국계 데이브 민 미 연방 하원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도 참석해 손흥민의 LA 입성을 뜨 겁게 반겼다.
더불어 배스 시장은“쏘니(손흥민의 애칭),
이제 공식적으로 당신을 엔젤리노스(LA 시
민을 일컫는 별칭)로 선언한다”며 한글로‘
손흥민’이름이 적힌 LA 명예시민증을 액자
로 제작해 전달했다. LAFC 구단도 한글 이
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제작하고, 경기장 대
형전광판을 비롯한 벽면 곳곳에 영어가 아
닌 한글로‘환영합니다’를 적어놨다. 언뜻보
1947년 서윤복과 2025년
▲ 1947년 ‘51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가
슴에 태극기를 단 서윤복이 결승선을 통 과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뉴캐슬의
친선 경기 관전을 위해 6만5,000여 명
의 관중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뉴스1
면 장소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헷갈릴
정도. 이들은 손흥민을 위해 이례
적으로 환영 행사를 준비한 것
인데, 그야말로 국빈 대접을
방불케했다.
1947년 4월 서윤복
이 세계 3대 마라톤대
회 중 하나인‘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
하기 위해 미국땅을
밟았던 때를 떠올리
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서
윤복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의 우승자 손기정 감독, 3위 입
상자 남승룡 코치와 함께 미군
군용기를 얻어타고 보스턴으로 향했다. 그는
일본인이 입던 헌옷을 유니폼 삼아 착용했 고, 리어카 바퀴 고무를 덧댄 운동화를 신고
대회에 나섰다.
열악한 조건에도 보스턴행을 택한 건 조
국의 광복을 국제무대에 알리기 위한 사명 감도 있었다. 광복 후 처음으로 가슴에 국호
‘KOREA(코리아)’와 태극기를 달고 출전한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했다. 하지만 국제
대회 출전이 전무한 서윤복을 알아보는 이들
은 없었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출
발선에 섰을 뿐이다.
그러나 78년이라는 세월은 한국과 한국
스포츠 선수에 예우를 갖추게 했다. 일제강
점기와 해방 직후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
회 참가로 조선의 강직한 스포츠정신을 세계
에 알렸고, 현재 손흥민 등 걸출한 스포츠 스 타의 등장으로 한국의 국가적 위
서특필됐다. 정부 수립 전으로 사실상 무국 적의 서윤복의 우승은 서양인들에게 놀라움 그 자체였다. 뉴욕타임스는“보스턴마라톤 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서윤복 선 수 일행이 뉴욕체육클럽에서 아마추어육상 연맹 초청으로 오찬을 가졌다”며“이날 모임
상까지 올라갔다. 오죽하면 영 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5일 손흥민이 LAFC 입단을 위 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을 속보로 생중계했다. 축 구 종가로 자존심 강한 영국이 아시아 선수 의 일거수일투족을
즐겼다. 벌써 수년 째 해외
클럽들은
생생하게 전달하 는 시대가 된 것 이다. 지난 10년 간 EPL 득점왕, 국제축구연맹 (FIFA) 푸스카 스상 등 엄청난 업적을 세워서다. 78년 전 서윤복의
보스턴마라톤 우승은 당시 뉴욕타임스에 대
한 복판에서 경기를 펼치는 등 한국 시장에 지 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 스페인 명문 클럽 FC 바르셀로나도 프리시즌 한국에서 FC서울, 대구FC와 연이어 친선경기를 치렀다. 라민 야말, 로베스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세 계적인 축구스타들은 오롯이 한국에서 일주 일 가량 머물며 축구팬들과 만났다. 손흥민 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하며, 그들 의 경기를 보기 위해 기꺼이 유럽으로 향하 는‘큰 손’한국 팬들을 잡기 위해서다. 한국은 더이상‘축구 변방’이 아니라는 방 증이다.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방한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크레이 그 호프 기자도“손흥민이 EPL에
◀ 세종해밀초등학 교 학생들이 스포 츠클럽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요청했다. 모든 아이들이 쉽게 운동을 접할
수 있도록 생활 체육 환경을 조성하고, 이 가
운데 특출난 학생이 전문 선수의 길로 갈 수
있는 선진국형 구조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스포츠 활동을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이지만 미래
는 불안하다. 저출생에 학교에서부터 체육을
등한시해 풀뿌리 자체가 무너진 탓이다.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은 물론 농구, 배 구 등 프로 종목까지 유소년 선수 부족에 허
덕인지 오래고, 국제적 위상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심지어 2024 파리올림픽 당시엔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모든 구기 종목이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고 전멸하는 초유의 일도 벌어졌 다. 이런 추세라면 스포츠로 온 국민에게 감
동을 줬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축구 손흥
민 같은 영웅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수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은“국가대표를 100명 중에서 뽑느
70~80대 인간의 혈액 샘플에서도 40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환원형 HMGB1이 검출됐
다. 실험실에서 사육된 고령 생쥐에게서도 동 일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노화 신호가 개별 세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혈액을 통해 전신적으로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 명했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노화를 유발 하는 신호전달자로 작용해 세포 간에 노화가 ‘확산’되는 기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화의 근본 메커니즘에 대
알츠하이머,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
세 개의 풀타임 직장을 병행하며 아이를
키우고 정원을 가꾸던 소니아 엘리자베스
콕스는 1985년 자메이카에서 캐나다로 이
주한 뒤 평생 부지런히 살아왔다. 그러나
64세에 받은 알츠하이머 진단은 그 활기찬
삶에 급브레이크를 걸었다. 딸 안젤레타 콕
스는 "증상이 매우 빠르게 나타났다"며, 어
머니가 아버지를 먼저 잊고 동생에게도 반
응하지 못해 자신이 간병을 맡게 됐다고 말
했다. 소니아는 몇 년간 병과 싸운 끝에 지
난해 말 세상을 떠났다.
CBC 뉴스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알츠하
이머 진단을 받는 환자 중 약 3분의 2가 여
성이며, 캐나다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 과거
에는 여성이 평균 수명이 길어 발병률이 높
다고 설명했지만, 최근 연구자들은 나이 외
출산·난소 절제 등 위험에 영향 인종·성별 연구 필요성 강조
에도 생물학적·사회적 요인이 여성의 발병
위험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
퇴행·노화 컨소시엄의 질리언 아인슈타인
은 "성별 차이나 여성 건강에 대한 세션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알츠하
이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치매 유형
으로, 기억력 상실·혼란·성격 변화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캐나다의 사망 원인 9위
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초경 시기·가임 기
간·폐경 연령 등이 위험도와 연관이 있었
다. 가임 기간이 길수록, 1~3명의 자녀가
있을 경우 늦은 시기의 발병 위험이 낮아
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40세 이전 조기 폐
경이나 44세 이전 폐경은 주요 위험 요인
으로 지목됐다.
메이오 클리닉의 월터 로카 박사는 이런
여성들이 호르몬 결핍을 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스트
로겐은 신경 보호 효과가 있지만 폐경 시
자연적으로 감소하며, 알약·패치·젤·크림
등 다양한 형태로 보충할 수 있다. 난소 절
제로 인한 인위적 폐경도 같은 위험을 가진
다고 아인슈타인은 덧붙였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의 나타샤 라자
는 "이 질병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데도 여성은 연구와 임상시험에
서 충분히 대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현재 폐경기와 중년 여성의 뇌 건강을 분 석하는 BHAMM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 는 인종 다양성을 반영한 연구가 부족했다 며, 다양한 커뮤니티와 접촉해 대표성을 높 이겠다고 밝혔다.
안젤레타 콕스는 어머니가 30대에 자궁 적출로 인한 인위적 폐경을 겪은 것이 위 험 요인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자신은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 건강에 집중 하고, 자궁 적출을 피하는 선택을 했다. 또 한 딸과 흑인 커뮤니티에 이 지식을 나누 며, 여성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요인 연구 가 더 활발해져 가족과 사회가 같은 고통 을 겪지 않길 바라고 있다.
유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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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생방송을 준비하는 시간은 늘 분주하다. 의상을 갈아입고 분장을 받고, 큐시트 확인도 꼼 꼼하게 해야 한다. 대본 수정은 생방송 시작 뒤에 도 이어진다. 특히 같은 말이 여러 번 반복되거나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문장, 어색한 표현 들을 마주할 때면 고민이 길어진다. 그렇게 멈칫하 게 하는 단어 중 하나가‘역대급’이다.
역대급 폭염, 역대급 성적, 역대급 할인···. 일상생활에서도 워낙 많이 쓰는 단어인데,‘역 대급’이란 단어 자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대대로 이어 내려온 여러
대 또는 그동안의’의미인‘역대(歷代)’에,‘그에 준하는’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급(級)’을 붙인 대로 풀이하면‘그동안에 준하는’이란 뜻인 거다. 역사상 가장 극심한 폭염, 그동안을 돌아봐도 큰 폭의 할인율 같은‘지금까지
의미는 뜻이 단어 자체에 담겨 있지 않 다. 역대 (최고), 역대 (최악) 같은 뜻이 표기에 생
건축학 공부하다 요리사의 길로
멕시코 유명식당서 엘리트 코스
코로나로 잠시 손놓았다 재도전
석회수에 옥수수 우려내는 방식
전통적인 수제‘토르티야’앞세워
트렌드에 맞는 요리로 인기 끌어
미쉐린 가이드 1스타 얻어내기도
외국 음식이 한 나라에서 자리 잡는 데는
크게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는 이국
적인 이미지만 수용하고 대중의 입맛에 맞춘
‘유사 변형’의 단계다. 과거 한국식 피자나
파스타 체인점, 향을 줄인 동남아 음식을 내
는 대중식당들이 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
면‘진짜’를 찾는‘오리지널리티의 열망’단
계가 찾아온다.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집들이 생겨나면서 대중은 원형을 갈망한다.
마지막은‘창조적 내화’단계다. 각기 다른
서사를 가진 요리사들이 저마다의 정체성을 투영해 외국 음식을 해석하고 재창조해낸다.
문화적 경계는 모호해지고 각각의 개성들이 꽃을 피우는 단계다.
외국 음식을 한국에서 선보이려 하는 셰 프라면 필연적으로 세 단계 중 하나에 속한
다. 가끔은 모든 걸 해내며 미식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도 있다. 길거리 타코부터 멕시칸
비스트로, 미슐랭 별을 받은 파인다이닝까지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며 멕시코 식
문화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진우범(32)
셰프 이야기다.
한국서 진짜‘토르티야’를 만들다
진 셰프의 이력은 특이하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건축을 공부 하다 중퇴한 후 돌연 멕시코로 향했다. 군 복
‘페스카데리아’진우범 셰프
무 중 진로를 고민하다 어릴 적 꿈이었던 타
코 푸드트럭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내린 결
정이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르코르동 블루
에서 요리의 기초를 배운 후 멕시코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히는‘푸욜’에서 근무
했다. 엘리트 셰프 코스를 차근히 밟아오던
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
자 문제로 한국에 돌아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그때는 정말 막막했죠. 당장 식당을 열 형
편은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할 수 있는 뭐라
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공유 주방을 찾아가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들었어요.”진 셰프
① 멕시코 선술집을 표방하는 ‘페스카데리아’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
장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② 튜나 티라디토. ③ 소프트쉘 크랩 타코.
▶ 진우범 셰프는 길거리 타코부터 파인다이닝까지 다양한 콘셉트 로 국내에 멕시코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장준우 제공
는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멕시코의 정체성이
담긴 과카몰리를 만들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서울 마포
구에 작은 제조 공장을 차렸다. 백화점과 인
터넷 쇼핑몰에도 꾸준히 납품할 정도로 잘
됐지만 아보카도 가격이 선물이나 암호화폐
처럼 크게 변동하면서 제조업의 한계를 실감
했다. 그때 다시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몇 명의 동료들과 함께‘몰리노 프로
젝트’를 시작했다.
몰리노는 스페인어로 방앗간, 정확히는 옥
수수를 가는 곳을 뜻한다. 목표는 명확했다. 한국에서 닉스타말화(nixtamal+化)를 제대
로 한 옥수수 토르티야를 납품할 수 있는 공 장을 만들고 싶었다. 닉스타말화는 옥수수 를 석회수에 우려내는 멕시코 전통 조리법이 다. 만드는 과정은 고되지만 이렇게 만든 옥 수수로 구운 토르티야는 시중에 파는 공장 제 토르티야와는 완전히 다른 맛이 난다. 멕 시코 요리의 시작과 끝은 토르티야라고 봐도 무방하다.
피의 본질을 이해하고 현재 주어진 환경에서 그 본질을 구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 그가 말하는‘익스플로링 컨템퍼러리’의 의
미다.
건축을 공부한 이력 때문일까. 그의 행보
는 마치 차근차근 쌓아 올린 하나의 건물처 럼 보인다. 지하에는 과카몰리와 토르티야
제조 공장이, 1층에는 편안한 스트리트 타코
‘라까예’가, 2층에는 모던한 멕시코 요리를
선보이는‘엘몰리노’, 3층에는 그의 철학을 구현하는‘에스콘디도’가 자리 잡고 있는 듯 하다. 보통의 셰프라면 높은 층에 머물려 할
텐데 진 셰프는 다시 시장으로 향했다.
최근 경동시장 외진 골목에 오픈한‘페스
카데리아’는 멕시코 선술집 콘셉트다. 데킬
라나 메즈칼, 맥주 등 멕시코 술도 있지만 사
케도 있고 소주도 있다. 스스로 마음 편히 즐
겁게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로이 만들었 다고 진 셰프는 설명한다.“라까예처럼 이런 서비스할 때가 훨씬 재미있죠. 그런데 또 요 리로 사고하는 방식은 여기보다 에스콘디도 가 재미있어요. 새로운 것을 계속하고 더 발 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요리하는 순수 한 즐거움과 예술적 사고의 성취를 함께 가 져가는 그의 방식은 흔히 둘 사이에서 끊임 없이 방황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하나의 메시 지다. 다음 목표는 멕시코 진출이다. 흥미롭게도 한식을 기반으로 한 요리를 구상 중이다.“단 순히 한식을 고스란히 이식하는 게 아니라 한국적인 테크닉을 이용해서 현지 재료들을 풀어내는 거죠. 멕시코 고추로
소재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 공간
대리석의결을 살린 김연지씨의아파트
“여기가 정말 30평대 아파트가 맞나요?”
그녀를 만나러 간 곳은 아파트다. 하지만 문
을 열고 들어선 순간, 이 집은 분명히 다른 이
야기를 하고 있었다. 차갑고 단단한 이미지로
만 떠오르던 대리석이 무색하게 공간은 따
뜻하고 부드러웠으며, 무엇보다도 깊이 있는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마치 이탈리아의 작
은 아트 하우스에 들어선 듯, 아름답고 웅장
한 기운마저 느껴졌다. 이 집을 기획하고 디
자인한 이는 김연지 씨와 그녀의 남편이다.
과거 가족과 함께 대리석 기업을 운영하
며 브랜드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던 그녀는, 현
재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차기 브랜드 론
칭을 준비 중이라고.“대리석은 삶에 꼭 필요
한 소재는 아니에요. 하지만 한 끗 다른 감각
대리석의 결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그것을 공간에 녹여 자신만의 감각이 머무는 집을 완 성한 김연지 씨. 대리석 기업을 운영하며 아트디렉터로도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천연 대리석
이라는 강하고 묵직한 소재를 감도 높은 무드로 풀어낸 그녀의 집은 마치 하나의 아트워크 처럼 느껴진다.
인위적인 소재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녀는 섬세한 감각과 소재에 대한 깊은 이
해를 바탕으로 주방과 욕실, 책장, 천장 몰딩, 벽난로 등 집 안 곳곳을 대리석으로 디자인
했다. 단순한 자재 이상의 의미를 지닌 대리 석은, 그녀의 손끝을 거쳐 일상의 공간을 감
각적인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한 것은 단연 3.6m 길이의 아일랜드 테이블과
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 한 소재라고 생각해요. 단단한 질감과 유려 한 결, 자연이 만들어낸 고유한 무늬는 어떤
안방 문에서 거실 천장까지 이어지는 몰딩이 었다.“보통 30평대 아파트에 사용하는 주방 가구의 규격보다 한 칸 더 넓게 설계했어요.
덕분에 50평대의 넉넉한 주방처럼 보이더라 고요.”그녀는 주방을 과감하게 키운 것이 오 히려 집 전체를 더 넓고 여유롭게 느껴지게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대리석을 인테리어
소재로 사용할 때는 크고, 넓게 활용해 보기
를 추천했다.
주방을 지나 안방으로 들어서면 또 한 번 시선을 머물게 하는 대리석 몰딩이 등장한 다. 붉은빛이 감도는 대리석 패턴이 인상적인 이 소재는, 남편이 대리석 업계에서 20여 년 간 일해오며 한국에 처음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 전했죠. 직접 사용해 본 결과요? 대만족이에 요.”그녀의 집이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주거 구조에서 벗어나 깊이 있고 감각적인 공간으
리빙센스 김시진
▲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대리석 거울과 큼직한
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았다.
단단함과 유연함을 섞다
이 집은 주방, 거실, 안방, 화장실, 현관까지
사용되지 않은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리석을 메인 소재로 적극 활용했다. 자칫
딱딱하고 차갑게 보일 수 있는 대리석을 부
드럽게 풀어낸 그녀만의 노하우에 대해 물었
다.“이 집에 사용된 모든 대리석은 모서리를
둥글게 라운딩 처리했어요. 대리석이라는 소
재가 주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형태적으로
는 유연함을 주고 싶었죠. 모든 모서리와 마
감면을 둥글게 마무리하니, 오히려 따뜻함이 느껴지더라고요.”그렇다고 이 집이 오직 대 리석만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주방의 아
대리석은 삶에 꼭 필요한 소재는 아니에요.
하지만 한 끗 다른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소재라고 생각해요.
단단한 질감과 유려한 결, 자연이 만들어낸 고유한 무늬는
어떤 인위적인 소재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일랜드 테이블과 다이닝 테이블, 안방문과 천
부
텍스처, 조도의 균형을 섬세하게 맞 춘 덕분에 대리석이 가득한 집이지만
장 몰딩, 책장 등 집의 중심 요소들은 대리석 으로 통일감을 주었지만, 공간에서 가장 넓 은 면적을 차지하는 바닥은 차분한 베이지 컬러의 타일을 선택해 단단한 소재와 부드러 운 톤의 균형을 이뤄냈다. 이러한 조합은 전 체 공간에 안정감과 따뜻한 무드를 더하며, 대리석 특유의 강한 인상을 절제 있게 조율 한 그녀만의 인테리어 노하우를 잘 보여준다. 여기에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의 패브릭과 조 명을 집 안 곳곳에 배치해 단단한
Eglington/Bayview + Leslie
늘어나는 거리수집가들
그랜트 킬리언은 밴쿠버 웨스트엔드 골목
길에서 파란색 재활용 수거함 사이를 재빠르 게 오간다.
맥주 캔 일부를 압착해 개당 10센트를 받
으며, 큰 쓰레기봉지 한 가득 채우면 약 30달 러의 비과세 현금을 번다고 한다. 그에게 이 것은 음식, 공과금, 담배를 위한 약간의 부수 입이다.
킬리언은‘빈너(binner)’다. 대부분의 사전
에 없는 단어지만, 비너스 프로젝트(Binners Project)의 정의에 따르면‘쓰레기통에서 환
급 가능한 용기나 기타 물품을 수거해 생계
를 유지하고 매립지로 가는 폐기물을 줄이는
사람’을 뜻한다.
BC주 빈너들을 대변하는 이 단체는, 올해
여름 밴쿠버에서 쓰레기통에서 돈이 되는 물
품을 찾는 사람이 과거 여름보다 많아졌다고
말한다. 여름은 특히 빈 맥주·탄산음료 용기
가 많아 하루 200~300달러를 벌 수 있는 시 기다. CBC 뉴스에 따르면, 프란시스 타반은
12년째 빈너로 활동 중이며, 그는 평균적인 하루 수입인 그 10분의 1만 벌어도 충분히 사람들을 유입시킨다고 말한다.
라스 오스버그 댈하우지대 경제학 교수는
생활비 상승은 대부분의 캐나다인이 느끼지
만, 저소득층에겐 특히 힘든 현실이라고 지적
한다. 저소득층은 경기 침체기에 일자리 상
실 가능성이 높고, 임금이 정체되거나 줄어
들 가능성도 크다.
통계청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5년 1
분기, 캐나다에서 소득 상위층과 하위층 간
격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위 20% 가
구는 1년 전보다 임금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2024년에도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 캐
나다정책대안센터와 BC가족생활임금 단체
의 분석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민 3
명 중 1명은 생활임금을 받지 못했다.
타반은 빈닝이 적은 장벽으로 시작할 수
있는 부수입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시간과,
캔·병을 담을 무언가만 있으면 되기에 많은
사람이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주당 100~120
달러를 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결코 쉬운
돈은 아니다. 무거운 캔·병 봉지를 들고 다니
는 것은 힘들고, 술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유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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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eon Park k
곧 911 신고에 드론을 출동
시키는 방안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앤
서니 오도아르디 필지역 부경찰청장은 이번
계획이 출동 시간을 단축하고, 현장 도착 전
실시간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응급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드론은 절도나 실종자 수색, 차량 도난 등 '
현재 진행 중인 사건'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
으며, 현재는 계획 수립 및 규제 검토 단계다.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운영 효과, 비용, 지역
사회 영향 등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도아르디 부청장은 드론이 일반 감시에
는 사용되지 않으며, 얼굴 인식 기술도 도입
911 신고에
협의가 포함될 예정이다. 카르미 레비 기술 분석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
출퇴근길이 교통체증 대신 하늘 위를
나는 것이라면 어떨까.
스키장이나 관광지에서 주로 볼 수 있
는 케이블카·곤돌라가 일부 지역에서는
일상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
다. 콜롬비아 보고타의‘트란스미카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포틀랜드 에
리얼 트램’, 볼리비아 라파스의‘미 텔레
페리코’가 대표적이다.
캐나다에서도 교통 혼잡과 불완전한
대중교통 서비스 문제 해결책으로 곤돌
라를 검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
스 마틴 토론토 교통계획가는“운영·건
설 비용 모두 저렴하고 설치 속도도 빠르 다”고 설명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버나비에서는 스
카이트레인 역과 사이먼 프레이저대학 (SFU) 캠퍼스를 연결하는‘버나비 마운
틴 곤돌라’계획이 마무리 단계다. 하루
약 2만5천 회 이용을 예상하며, 전기 동
력으로 1인당 탄소 배출량이 디젤버스의
1% 수준인 5g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재는 연방·주 정부의 자금 지
원이 없어 사업이 멈춰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곤돌라가 험버 베이 쇼어
스(토론토)나 오샤와 심코 스트리트처럼
고밀도 주거지역의 제한된 도로 환경과
느린 대중교통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오샤와에서는 좁은 도로
와 밀집 건물로 버스 확장이 어려워 곤돌
라가 더 빠르고 신뢰성 있는 대안으로 제
시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곤돌라가 모든 교통 문제의‘만능 해결책’은 아니라고 강조하
며, 가장 큰 장벽은 대중의 인식이라고 말 했다. 마틴은“성공 사례 하나가 나오면
전국적으로 도입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 고 전망했다. 박해련 기자
Adobe Stock
느린 대사율이
장기 체중 유지에 도움 되기도
‘대사(Metabolism)’는 웰니스 업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유행어 중 하나로, 그 비밀
을 풀면 체중 감량과 건강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한 과학자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기본적인 신체 과정을 잘 이해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케빈 홀 박사는“사람들은 대사가 많이 먹
어도 살이 안 찌게 해주는 것과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홀 박사는 대사를 다른 이유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대사는 우리가 먹는 음식
과 들이마시는 산소를 우리가 하는 모든 일
과 존재 그 자체로 바꿔주는 놀라운 생화학
적 과정”이라는 것이다.
영양·대사 과학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
인 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더 비거스트 루
저(The Biggest Loser)’참가자들을 대상으
로, 체중을 유지한 사람과 다시 찌운 사람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년 넘게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근무
했고, 초가공식품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 연
구를 진행해 해당 식품이 과식을 유발한다
는 사실을 밝혀냈다.
홀 박사는 대사와 체중 감량이 자주 함께
언급되지만, 이는 단편적인 접근이라고 지적
하며, 대사에 관한 세 가지 대표적인 오해를 짚었다.
오해 1: 비만인은 대사가 느리다
대사가 느려서 체중이 높은 경우가 많다 는 믿음은 사실과 다르다. 홀 박사는“대체로
체격이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대사율이
더 빠르다”고 말했다. 과거 연구에서 비만인
의 칼로리 섭취량이 자가 보고 방식으로 조
사돼 과소 보고되는 경향이 있었고, 이로 인
해‘적게 먹는데 살이 유지되니 대사가 느리
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현대 기술로 직
접 측정하면, 비만인의 대사율이 평균적으
로 더 높다.
1930년대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대사율을
높이는 화합물 DNP를 비만 치료에 사용했
다가 실명·사망 등 부작용이 발생해 시장에
서 퇴출된 사례도 있다. 홀 박사는“대사처럼
생명에 필수적인 기능을 약물로 쉽게 조절하
려 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뒤
따른다”고 경고했다.
오해 2: 나이 들면
대사가 늦어진다
홀 박사에 따르
면, 70~80대에 이
르기 전까지 대사
율은 거의 일정하
다. 다만, 30대 이후
근육량이 줄고 지방
이 늘어나는 경향이 대
사율을 낮출 수 있다. 근육
강도
은 지방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필연적이지
않으며, 주 2회 근력 운동과 적절한 단백질
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
오해 3: 체중 감량에는 높은 대사가 필수다 다이어트가 대사율을 떨어뜨려 더 이상
감량이 불가능하다는 믿음도 사실과 다르다.
홀 박사는“체중을 감량하고 장기간 유지하
는 데 가장 성공적인 사람은 오히려 대사율 이 가장 느려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많은 사람들이
돋보기 안경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처방 안약을 승인했다.
렌즈(Lenz)사가 제조한‘비즈(Vizz)’는 하
루 한 번 점안으로 최대 10시간 동안 노안(나
이 관련 근거리 시력 저하)을 개선한다. 완전
한 치료법은 아니지만, 사용자는 매일 돋보
기를 끼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 노안은 특히 40세 이상에서 흔
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가까운 글씨를 읽기
어려워지고, 책이나 휴대전화, 작은 글씨를
멀리 두거나 화면 글씨 크기·밝기를 키우
는 경우가 많다.
제조사에 따르면 비즈는 아세클리딘(aceclidine)이라는 성분이‘핀홀 효과’를 일으
켜 카메라 렌즈처럼 동공을 좁혀 근거리 사 물과 글씨를 또렷하게 보이게 한다. 기존 노
안 치료 점안액이 안구 조절근에 영향을 주
는 것과 달리, 비즈는‘줌인’현상이나 원거
리 시력 저하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기존 약물에서 보고된 모양체근 활
성화로 인한 미간 무거움 등의 부작용도 없
다고 주장한다.
다만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FDA 지침에 따르면 사용 직후 일시적으로
시야가 어두워질 수 있어, 시야 흐림 상태에
서 운전이나 중장비 조작을 피해야 하며, 야 간·저조도 환경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 축동제(miotcs) 사용 시, 특히 망막질환이 있
는 경우 드물게 망막 파열·박리 사례가 보고
된 바 있다. 임상시험에서는 20%가 안구 자 극, 13%가 두통을 경험했다.
비즈 임상 연구자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
코츠데일 슈워츠 레이저 아이케어센터 마크
블루멘스타인은“이번 FDA 승인은 수백만
명의 노안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공한다”며,“효과적이고 수요가 높은 치료
옵션이 표준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뉴스는 캐나다에서 비즈 승인 계획
이 있는지 보건부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
지 못했다. 다만, 안과 전문 제약사 렌즈 테라
퓨틱스는 올해 초 유럽 안과 전문 제약사 테 아(Th a)와 캐나다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아이즈 온 아이케어(Eyes on Eyecare)’보고서는 전했다. 아직 출시 일정 은 정해지지 않았다.
비즈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시판될 예정 이다. 캐나다안경사협회는 노안을“대부분 4045세 사이에 나타나 40대 후반50대 초 반까지 진행되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결과” 라고 설명했다. 안과 정보
•
2 WASHROOM
위선^폭력^욕망^집착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
에스메랄다를 파멸로 이끄는 프롤로 신부
① 집시들의 우두머리인 클로팽이 집시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기적의 궁전’을 노래하고 있
다. 아크로바틱 등 화려한 춤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②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프롤로를 연기할 배우 다니엘 라부아. 프
랑스 초연부터 27년 이상 ‘프롤로’ 역을 연기한 배우다.
③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 ④ 콰지모도와 프롤로 신부. ●사진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사제복 뒤에 숨은 남자의 욕망이, 한 여인
의 삶을 송두리째 삼켰다.
기도와 금욕의 얼굴로 광장을 내려다보던 성직자. 그러나 그의 눈은, 춤추는 한 여인에
게 머물렀다.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그는 신
의 얼굴을 벗고 욕망을 드러낸다. 신을 섬기
는 그의 언어는 타인의 삶을 조종하고 파괴 하는 도구로 전락한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에
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전형적
인‘권력형 빌런’이다. 종교적 권위와 사회적
도덕의 대변자처럼 보이지만 그가 벌이는 일
은 그 누구보다도 이기적이고 파괴적이다. 사
제의 지위를 방패 삼아 죄를 숨기고, 내면의
욕망을 타인의 탓으로 돌린다. 버려진 콰지
모도를 데려다 기르지만 소유물처럼 대하고,
자신을 거절한 에스메랄다를 죽음으로 몰아
넣는다. 그의 욕망이 좌절될 때마다 그 대가
는 온전히 타인이 짊어진다.
그의 죄는 욕망보다 위선
“한번만그녀를나의것이되게해주오$”
프롤로신부타락통해‘악의본질’물어
정의로운 콰지모도 외모 탓 혐오^조롱
보이는것만으로선악경계가를수있나
욕망을사랑으로착각하고거절때폭력
종교계성폭력스캔들^권력형성범죄모습
15세기파리아닌21세기현대사회은유 “인종차별^여성혐오^권력부패등
위고의 소설‘노트르담 드 파리’(1831·
파리의 노트르담)는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향하는 과도기의 혼란 속에서 프랑스 사회
를 비판한 역사 소설이다. 위고는 프랑스 고
딕 건축의 걸작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보존
필요성을 외치며, 성당에 깃든‘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민중 해방의 축제‘광인절’의 떠들썩한 분위기로 시작하
나이아가라 Pelham 지역 단독 주택 (In The Heart of Fonthill)
- 2층 단독주택
865 York Mills Rd, North York
2501 Hampshire Gate unit 6, Oakville
7040 Yonge St, Thornhill
333 Dundas St E, Mississauga
5 Glen Cameron Rd, Thornhill
비만치료제, 이젠 혁신 경쟁
“비만약 대부분은 주사 형태이고, 매주 맞
아야 하고, 체중이 다시 느
는 걸 막으려면 오랜 기간
맞아야 한다. 기업들은 새
로운 대체 약물로 이런 문제
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국제학술지‘네이처’가 지난 2월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을 다루면서 내
린 진단이다. 지금까지는‘위고비’를 만든
노보노디스크,‘마운자로’를 만든 일라이릴
리를 중심으로‘어느 제품이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하는지’를 두고 경쟁해왔다면, 이제는
투약이 얼마나 편한지, 부작용이 얼마나 적
은지를 비교하는 방향으로 경쟁 양상이 변
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들어 이
런 혁신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됐다.
몸무게는 줄이고 근육량은 늘리고
최근 비만치료제 혁신의 주요 키워드는
근손실 최소화다. 근육 감소는 위고비
를 비롯한 기존 비만약의 주요 부
작용으로 꾸준히 지적돼왔다. 비
만치료제 사용에 따른 체중 감량
분 가운데 최대 40% 정도가 근육 에서 빠졌다.
이 기술에선 일라이릴리가 앞서는 중 이다.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근육 유지용 신약 후보‘비
마그루맙’을 위고비와 함께 쓴 임상시험 결
과를 발표했다. 두 약을 함께 투여한 집단은
평균 체중이 22.1% 감소했는데, 감량분의
92.8%가 지방이었다. 반면 기존 비만치료
제만 단독으로 투여한 집단은 체중이 15.7%
빠졌고, 이 중 71.8%만이 지방이었다. 비
마그루맙만 투여한 환자는 체중 감량 규모 (10.8%)가 상대적으로 적긴 했지만 모두 지
방에서 빠졌고, 제지방량(체중에서 체지방 을 제외한 무게)은 오히려 2.5%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다. 비마그루맙은 근육 성장 억제
신호를 차단해 이 같은 결과를 내는 것 으로 짐작됐다.
후발주자로 비만치료 제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
업들도 차별화를 위해 근육
유지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비만 신약 연구결과 6건을 발표했는데, 여기
에 근육 증가형 신약이 포함됐다.
한미약품 측은“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건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하
다고 여겼던 만큼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라 며“설치류 비만 모델은 물론‘비인간 영장
류(원숭이) 모델’에서도 체중 감량 효과와 체성분 개선 효능을 확인했고, 이 효능이 인 체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 했다”고 밝혔다.
촉진제를 활용해 약이 위장에서 효율적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임상시험 3상에서 성인 307명에게 64주 동안 경구용 위고비를 투여한 결과, 평균 13.6%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허가 여부는 오 는 4분기에 나올 예정이며, FDA가 최종 승 인하면 경구용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 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중 최초의‘ 먹는’약이 된다. 일라이릴리 역시 먹는 비만약에 대한 임 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홈페 이지에서 이 약에 대해“알약 형태로 제공된 다”며“하루에 한 번 언제든 음식 섭취와 관 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복 용 시점을 음식 종류나 식사 여부에 구애받 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국내에서도
적게 투약해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후
보물질‘마리타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
에서 이 약을 쓴 환자들은 기존 약보다 더 적
게 투약하고도 1년 동안 체중이 줄어드는 현
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했다.
다만 이 같은 혁신 경쟁이 다 성공하는 것
은 아니다. 성공 가능성과 경쟁력을 고려해 개발을 중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암젠은
주사 형태인 마리타이드에 집중하는 대신
지난해 먹는 비만약 개발을 중단했고, 화이
자도 경구용 비만약 후보물질을 투여한 환
자에게 간 손상 부작용이 나타나 개발에서
손을 뗐다. 로슈는 지난달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23년 카못 테라퓨틱스로부터
인수한 비만약 5개 중 1개의 개발을 중단한
다고 밝혔다. 손영하 기자
▲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일라이릴리, 마운자로 곧 출시
노보노디스크와 영업 경쟁 치열
한국 비만약 시장에선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마운자로’간 치열
한 경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위고비는 높
은 시장 점유율을, 마운자로는 큰 감량 효과
와 저렴한 초기 비용을 앞세우고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이
달 셋째 주 중(18~22일) 마운자로 국내 판매
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라이릴리 기존 제품
을 유통하던 지오영 등 도매사 40~50곳에
마운자로 공급을 맡기기로 했다.
마운자로는 위고비보다 초기 치료 단계에
서 진입 장벽이 낮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 2.5㎎ 4주분의 국내 공급
가를 27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용량에 관
계없이 4주분 기준 37만2,000원인 위고비
보다 가격 경쟁력이 앞선다. 다만 추후 출시
될 고용량 제품은 오히려 더 비쌀 가능성이
매입 최적의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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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제공
있다. 체중 감소 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도 있
다. 유럽비만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성
인 비만 환자 751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투
약 72주 후 마운자로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위고비(13.7%)보다 높았다. 미국에
서는 올해 1분기 마운자로(미국명 젭바운드)
가 위고비 점유율을 앞지르기도 했다.
반면 위고비의 무기는 이미 한국 비만 시
장을 확실하게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고
비의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은 794억 원, 시장
점유율은 73.1%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사의 마케팅·영업전이 치열
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일라이릴리는 이미 자
체 영업 인력 30여 명을 충원했고, 영업력이
뛰어난 국내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역시 그
동안 쥴릭파마에 유통을 맡겨왔는데, 국내
제약사와 공동 영업·마케팅 계약도 준비 중
으로 알려졌다. 대사질환 분야 영업에 강점 이 있는 제약사들이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손영하 기자
“요양원
느낌싫은데”$ 나에게맞은 은퇴후
최근 고령층 사이에서 내 집 마련보다 임대 거주를 택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모기
지 대출 이자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존 주택의 높은 자산가치를 활용해 임대
와 같은 유연한 주거 방식을 선택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주택 보유에서 임대로 전환한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도 바로 이들 시니어 세대다.
최근 시니어들이 많이 찾는 임대 주거 형태는 단순한 아파트가 아니라 독립성과 안락함, 그
리고 커뮤니티 중시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공간이다. 요양원 느낌의 주거 형태가 아닌‘제2
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주거 형태를 원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수요를 반영 한‘임대 친화형 시니어 커뮤니티’가 최근 느는 추세다.
개성이 반영된 라이프스타일 최근 55세 이상 시니어 커뮤니티에서 단
순히 편안한 노후 생활보다는 개성이 반영된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뚜렷
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주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겨냥해 빌라형 단
독주택과 함께 임대 옵션도 함께 제공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소개되는 시니어 커
뮤니티는 산책로, 피트니스 클래스, 셔틀버
스, 수영장, 커뮤니티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
은 물론, 다양한 사교 활동을 할 수 있는 프
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또, 정원 관리나 집
조이 보청기
2.
4.
5.
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수리 등 주택 관리가 필요 없는 점도 시니어 커뮤니티가 주목받는 이유다.
최근 시니어 커뮤니티 개발업체들은 전통
적인 노인주거시설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신 리조트형 디자인과 커 뮤니티 공간, 고급스러운 외관을 강조하는
내 라이프 스타일 반영 ‘선호·필요’맞는 위치 전문 에이전트에 의뢰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시니어 커뮤니티 업계 에 따르면 은퇴 시설이 아닌, 프라이빗 타운 하우스처럼 느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최근
추세다.
60~70대 초반의 활동적인 시니어층을 일
컫는 이른바‘젊은 노인’층을 겨냥한 커뮤니 티 개발도 한창이다. 이들 시니어는 요양이나
의료 서비스보다는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라
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젊
은 노인 층은 주로 엘리베이터, 1층 생활공간, 워크인 샤워실, 반려동물 허용 등의 조건을
나한테 맞는 시니어 커뮤니티 찾는 법
최근 추세를 반영한 다양한 시니어 커뮤니 티가 소개되고 있지만, 나에게 꼭 맞는 곳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과 필요, 선호도에 맞는 커뮤니티를 찾는 데 다음 방법을 참고해볼만 하다.
◆위치부터 확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치다. 우선 장기적 으로 어떤 지역에서 생활하고 싶은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와 가까운 곳 을 원할 수도 있고, 연중 따뜻한 햇볕이 내리 쬐는 지역을 선호할 수도 있다. 도보로
선호하는 반면, 병원이나 요양원처럼 느껴지 거나 외로움을 유발하는 주거 형태는 거부 하는 특징을 보인다.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와 함께 방
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함 항목 확인
여러 시니어 커뮤니티를 비교할 때 가격
과 비용 외에 어떤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
지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 어떤 커뮤니티는 식사, 교통, 청소 서비
스까지 임대료에 포함시키는 반면, 일부는
을 수 있다.
임대로 전환 시 따져야 할 재정 요인
오랫동안 주택을 소유해 왔다면 임대로
전환할 때 재정 상황에 큰 변화가 생긴다.
장기 보유한 집을 팔면 그동안 쌓아온 자
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이다. 이를 통해 당분간은 여유 있게 임대
별도의 추가 요금을 부과해 입주자들의 비
캐나다의 외식 물가 상승이 가팔라지자
캐나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리-푸드 애널리틱스 랩(Agri-Food Ana lytics Lab)과 캐들(Caddle)이 공동 진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70%가 넘는 소비자들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을 인지했으며,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중
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현상은 캐나다 외식 문화와 방향에 변화를 예고한다.
생활을 할 수 있는‘재정적 쿠션’이 마련된
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 계약 조건, 임대
료 상한선, 갱신 정책, 퇴거 시 위약금 등 세
부 조항도 반드시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이
러한 사항을 놓치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거나 계약 후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험 많은 에이전트에게 의뢰
55세 이상 시니어 커뮤니티 전문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매물 검색을 의뢰해야 적합
한 주거 공간을 찾은 일이 수월해진다. 시
니어 전용 임대 단지는 일반적으로 광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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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지만 동시에 주택 보유가 가져다 주
는 장기적 자산 가치 상승 혜택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임대 생활은 이주에 유연성 있고 유지보
수 비용이나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매달 임대료를 꾸준히 내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임대료가 오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만약 향후 재택간호나
지원형 생활 시설 등 추가적인‘의료·돌봄’
전망이다.
오피스 임대업체 위
하는 경우가 적어 혼자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전문 에이전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토론토의 주택 시장이 예전의 활기를 잃
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주택 가격
워크(WeWork)가 막
‘숨은 매물’을 찾을 수 있고, 투어 일정 예
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GTA의
대한 부채를 이기지
약 등 전체 임대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
부동산 시장은 상당한 매물 증가와 더뎌진
못하고 결국 파산을
매매 속도로 오랜만에 균형을 찾아가고 있
신청했다.
무와 주 4일제, 근무 시간 단축 등 탄력근 무제를 도입하려는 캐나다
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관련 비용도 재정 계
언스플래쉬
획에 포함시켜야 한다. 재정 상담가나‘공인
매매 활동이 평소보다 저조했다고 밝혔다.
주택 상담사’(Certified Housing Coun-
새로운 매물은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selor)와 상담하면 임대형 시니어 커뮤니티
의 장기적인 경제적 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증가했으며, 활성 매물은 10년 이상 최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준 최 객원 기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D Canada Trust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
First National
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고, 많은 수요가 예상
Scotia Bank
Equitable Bank
Lendwise Mortgages
RFA
B2B Bank
Marathon Mortgage
KEB Hana Bank Canada
Shinhan Bank Canada
Adobe Stock
Adobe Stock
음식만 바꿔도 병의 90%가 사라진다!
면역력을 더욱 강화시킨, 통곡류, 채소류, 해조류, 버섯류, 과일류 등 65가지 친환경 원료를 담아 식물의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한 건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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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기능이 약하신 분
• 변비, 장이 약하신 분
• 몸의 해독작용
• 다이어트 효과
서민에겐
주식권유하며 부동산 투자한 정치인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7억 원을 향해 달려가던 시점이
었다. 당시 청와대 사회수석은 "2018년 4월
까지 집 팔 기회를 드리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국토교통부 장관도 "다주택자들은
불편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때
정부 말을 믿고 집을 판 사람도 있었을 것이
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말이 아니라 행
동을 봐야 한다"며 코웃음 쳤다.
• 간,당뇨,고혈압,콜레스테롤,심혈질환 예방과 개선
• 암예방과 환자의 식사에 도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던 당시 정
책 결정권자들의 말은 진심이었을까. 그건
알 수 없지만 그들조차 그렇게 될 거라고 믿
지 않은 건 분명한 것 같다. 청와대가 '투기
와의 전쟁'을 외치는 동안,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흑석동 재개발 지역 건물을 '영끌' 매입 했다. 민정수석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들은
집을 포기할 바엔 직을 내려놓는 게 낫다는
듯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통령 비서
실장도 자기 지역구(충북 청주) 집을 내놓으
면서도 강남 아파트는 팔지 않으려 했다. 결
과적으로 "행동을 봐야 한다"고 한 사람들
의 말이 맞았다. 서울 아파트 값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초 대비 임기 말 두 배로 껑충
뛰었다.
부동산은 생산성이 없는 자산이다. 그런
데 그 자산에 국민 재산 대부분이 묶여 있
다. 서민들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갚느라 허
리띠를 졸라매고, 이들이 지출을 줄이니 내
수 경기는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한다. 청
년들은 집을 구하지 못해 결혼과 출산을 포
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 모 감세와 금리 인하 압박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상황, 시중의 돈이 다시 한번 부동 산으로 몰리면 민생은 정말 파탄 날 것이다.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렸던 투자 심리가 주 식시장으로 옮겨가게 하는 수밖에 없다. 이 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을 강조하는 건 그런 까닭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주식에 대해 수 준 높은 식견과 관심을 보여왔다. 그 이력에 서 비롯된 기대감이 코스피 지수를 단숨에 3,200선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여당으로까지 확대하기엔 일러 보인다. 제22대 국회가 시작했을 당시 더불 어민주당 의원들은 재산의 약 73.5%를 부 동산으로 갖고 있었다. 증권 자산은 부동산 의 13분의 1쯤 됐다. 올해 3월에도 22대 국 회의원들의 재산이 공개됐다. 본인과 가족 포함,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위 10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민주당 은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조 차 절반 이상이 증권 자산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자기 월급의
온라인/오프라인/정규반/4주 완성 선행반/8월 Summer School 성적관리
수학 과목강사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전공
메디컬스쿨 진학 다수 배출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정규반 / 선행반 과학
G7-12, AP Cal.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nra
G11-12 Bio, Chem, Physics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영어
G7-12 / Academic English / ESL 종합 I ELTS 전문 - 부문별 집중지도
(8주)
Parsons 졸업, 현 패션 디자이너 강사 Parsons, FIT, UAL, PRATT, CSM
애니메이션반
셰리던 애니메이션 졸업, 현 애니메이터 강사 Sheridan, Seneca Animation 포트폴리오반 건축, 광고, 순수미술, 일러스트, 그래픽디자인 RISD, Parsons, OCAD, TMU, Waterloo, Carleton Arch, UT Arch, Emily Carr, SVA 예고 & 취미반 (Junior Art) Claude Watson, Cardinal Carter
<온타리오>
주택 건설 목표 크게 미달 기금에도 착공 저조$ 업계 구조조정 우려
온타리오주 정부가 2031년까지 주택
150만 호 건설을 목표로 삼았지만, 올해
주택 착공 실적은 이 목표에 한참 못 미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8개월 만에
업데이트된 온타리오주 주택 실적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총 착공 수는 9
만4,753호로 집계됐다. 이 수치에는 기존
주택 착공 외에도 추가 주거 유닛, 장기요
양시설, 대학 기숙사, 실버타운이 포함돼
있다.
온타리오주가 10년간 150만 호를 건설
하기 위해서는 2023년 12만5천 호, 올해
15만 호, 2025년에는 17만5천 호가 착공
돼야 하지만, 2023년에는 장기요양시설을
포함해도 11만 호 수준에 그쳤다. 2025년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온타리오주 재정감
사관은 2025년 1분기 착공 건수가 2009
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롭 플랙(Rob Flack) 주택부 장관 대변
인은 정부가 주택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기금과 인프라 투자, 지방자치단
체 권한 강화를 통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
고 설명했다. 2024년 신규 임대주택 착공
수는 9,125호였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정
반대를 보이고 있다. 온타리오주 건설산업
및 토지개발협회(Building Industry and Land Development Association)의 데
이브 윌크스(Dave Wilkes) 회장은 주택
판매가 저조하고, 이에 따른 건설업계 구
조조정으로 최대 40%의 인력이 감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
이 지난 35년 동안 가장 나쁜 수준이며, 1990년대 초 경기 침체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윌크스 회장은 건설 비용 상승과 소비
자 신뢰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 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GST/
HST 신규 주택 리베이트를 일시적으로
확대하고, 모든 정부가 개발부담금 인하와 같은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개발부담금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되지만, 주택 가격 상승을 유
발해 수요와 건설을 위축시킨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수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지방정부가 기반시
설에 투자하도록 유도해왔다. 이 중‘빠른
건설 기금(Building Faster Fund)’은 정
부가 설정한 주택 착공 목표의 80% 이상
을 달성한 50개 지방정부에 재정을 지원
하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데이터
에 따르면, 2023년 해당 목표를 달성한 지
방정부는 23곳으로, 전년 32곳에서 크게
감소했다.
온타리오주 녹색당 마이크 슈라이너
(Mike Schreiner) 대표는 주정부가 기존
인프라가 있는 지역에 소규모 밀도 주택을
허용하는 것이 주택 위기를 해결하는 가
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
주 총리는 4가구 주택(fourplex)의 전면
허용을 거부하고, 관련 결정 권한을 지방
자치단체에 맡기고 있다.
슈라이너 대표는 온타리오주가 모듈러
주택에 대한 규제를 표준화하고, 비영리·
협동조합·사회주택에 대한 투자를 확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드 총리가
온타리오 역사상 최악의 주택 위기를 관
리하면서도 국민에게 위기의 심각성을 솔
직하게 알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어 현재 많은 젊은 세대가 평생 내 집을 가
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을 일상에서 느
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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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동물도 과학자들은 페로미스커스 마니쿨 라투스(Peromyscus maniculatus)인지, 혹
은 페로미스커스 레우코푸스(Peromyscus leucopus)인지 구별해야 한다고 본다.
이처럼 생물의 명칭을 학문적으로 정리 하고 분류하는 학문을 분류학(taxonomy)
이라고 부른다. 분류학은 생물에 대한 정확
한 소통을 위해 발전해왔으며, 그 핵심에는
이명법(binomial nomenclature)이라는 명
명 시스템이 있다.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크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
면, 이는 스웨덴 자연학자 칼 린네(Carl Linnaeus)가 1700년대에 대중화한 방식으로, 생물의 이름을 속(genus)과 종(species)이 라는 두 단어 조합으로 정한다. 예컨대, 인간
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루브룸단
풍은 아케르 루브룸(Acer rubrum), 마늘은
알리움 사티붐(Allium sativum), 동부얼룩
스컹크는 스필로게일 푸토리우스(Spilogale putorius)로 분류된다.
647. 296.0595 ipower c anad a @gm a il. com
$1,250,000 과학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생물 분류 명 칭은 일반 대중에게는 낯설고 복잡하게 느 껴지지만, 생물학자들에게는 중요한 의사소 통 도구다. 사람들이 흔히‘들쥐’라고 부르
과학자들은 이처럼 정해진 명칭을 국제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고 공유한다. 대표적
인 데이터베이스인 오픈 트리 오브 라이프
(Open Tree of Life) 프로젝트에는 230만
종이 넘는 생물이 수록돼 있다. 새로운 종을
발견한 과학자는 학술지에 공식 기술문을
발표함으로써 종의 이름을 확정하고, 이후
과학계에서는 이 명칭을 기준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는 이름이 오해의 소지를 담고 있더
라도 바뀌지 않는다. 공룡처럼 원래는‘도마
뱀(saur)’이라는 어원이 들어간 이름이 붙었
지만, 이후 파충류와는 다른 계통임이 밝혀
진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중에게 이러한 명칭은 난해하고 폐쇄적
으로 느껴질 수 있다. 오늘날 과학이 점점 더
대중과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복잡
한 용어체계가 구시대적이고 엘리트주의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체계는 사실 포용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600년대 근대 과학이 유럽에서 형성되던
시기, 과학자들은 서로의 연구를 읽고 이해
하는 데 언어 장벽을 겪었다. 프랑스 과학자
는 스웨덴어를, 스웨덴 과학자는 이탈리아어
를, 이탈리아 과학자는 독일어를 읽지 못하
는 상황에서, 당대 지식인들 사이에서 공통
적으로 교육받던 고전 라틴어와 그리스어가
과학의 공통 언어로 선택됐다. 이를 통해 국
경과 언어를 초월한 학술 교류가 가능해졌다.
1800년대에 들어 번역 기술이 발달하면
서 조르주 퀴비에(Georges Cuvier) 같은
프랑스 자연학자는 프랑스어로, 찰스 다윈 (Charles Darwin)은 영어로 연구를 발표하 게 됐다. 오늘날에는 영어가 과학의 사실상 표준 언어로 자리 잡았지만, 학명 체계는 여
전히 라틴어나 그리스어를 기반으로 한다. 이 는 전통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용어가 여전 히 직관적으로 유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머니가 있는 땅쥐(earth-mouse with a pouch)’를 뜻하는 지오미스 부르사리우스 (Geomys bursarius)는 이름만 보고도 포 켓고퍼(pocket gopher, 평원흙파는쥐)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유럽권 언어 기반의 명명도 증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발견된 닭 크기의 공 룡은 만다린어로‘이상한 날개’를 뜻하는‘ 이 치(Yi qi)’라는 이름이 붙었고, 정치인과 유명인을 기리는 이름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 제4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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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자체 AI 플랫폼‘HAI’구축
5초면 충분했다. 이민우 신경과 교수가 병
원 전자의무기록(EMR) 프로그램 상단 바에
있는‘HAI’버튼을 누르자, 당일 환자의 경
과 기록지가 순식간에 화면에 나타났다. △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증상 △진찰로 의료진
이 직접 확인한 사실 △현재까지 정보에 기
반한 임상적 판단 △향후 환자 치료와 교육
계획 등 기록지 빈 칸이 모두 채워졌다. 잘못
된 부분은 없는지 슥 살펴본 뒤 이 교수가‘
인증’칸을 체크하고‘저장’버튼을 누르자
입원환자 1명의 하루치 의무기록 작성이 끝
났다.
이 교수를 비롯해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은 EMR 작성에 많
은 시간을 쏟을 필요가 없다. 한림대의료원
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HAI 가 EMR을 대신 써주기 때문이다. EMR 작성
에 AI의 도움을 일부 받는 병원은 있었지만, 입원환자 접수부터 퇴원까지 전 주기에 걸쳐
EMR에 AI를 활용하는 건 이 병원이 처음이
다. AI가 의사 일과표까지 바꿔놓은 셈이다.
EMR은 환자 진료 내용과 병의 경과 등
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의료 기록 시스템이 다. 의사는 환자가 입원하면 입원기록지, 경
과기록지, 퇴원요약지 등 각종 문서를 작성해
야 한다. 이 때문에‘시간이 금’인 병원에선
EMR 작성을 자동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있었다. 특히 EMR 작성을 주로
담당하던 전공의들이 의정갈등 사태로 이탈 한 지난해 병원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 난 7일 병원에서 만난 이 교수는“시간이 없 어 경과기록지를 써놓지 않으니 퇴원요약지 도‘입원했다 좋아져서 퇴원했다’는 식이었 다”고 회상했다.
School 체육관/스테이지(6000 sqft)
환자 진료^경과 등 의무기록
전공의 이탈에 쓸 사람 없어
데이터 연동해 AI가 초안 작성
의사가 적은 기록과 비교 학습
환자 1명당 10분 절약 효과
“진료^연구 위한 시간 벌어”
▲ 이민우 한림대성신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
난 7일 HAI를 활용한 전자의무기록(EMR)
작성 시범을 보이고 있다. 맨 오른쪽 모니
터가 EMR 프로그램. 한림의료원 제공
이에 한림대의료원은 병원 정보 시스템의 환자 데이터 총 97개 항목을 AI와 연동해 의 무기록 초안을 작성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담당 간호사가 작성한 간호기록, 24시간 내 주요 검사 결과 등 시스템에
할 계획이다.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시간이다. 신경과에
1명당 EMR 작성에 걸리는 시 간이 대략 10분. 입원환자 9명을 보고 있는 이 교수는 하루에 1시간 30분이 절약된 다. 1년이면 약 20~30일이 절감되고, 병원 전체가 이를 활용하면 약 8만 3,000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게 병 원 측 추산이다. 이 교수는“그 시간 에 환자를 더 볼 수도 있고, 연구나 교육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병원은 국내 AI 소프트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