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5년 10월 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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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ith in Space-PART 2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 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 ·사진 | 유희라 | press1@koreatimes.net

박해련 | press3@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임유진 | newsdesign@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김아람 | design2@koreatimes.net

“아낌없이 줄 줄도 받을 줄도 몰라서, 은중

을 좋아하는 것도 미워하는 것도 나는 힘이

들었다. 그래서 파괴했다. 너를 파괴하고 싶어

서. 나를 파괴하고 싶어서.”

넷플릭스 드라마‘은중과 상연’에서 40대

말기 암 환자로 조력 사망을 택하는 천상연(

박지현)은 유일한 친구 류은중(김고은)과 함

께한 자기 생애를 이렇게 돌아본다. 10대 때

오빠의 비극적인 죽음과 가족의 해체, 갑작

스러운 가난을 겪으면서 상연의 삶은 지독한

외로움과 고통 속으로 떨어진다. 은중은 매

번 손을 내밀지만, 마음이 뾰족해진 상연은

도망치거나 모진 행동으로 관계를 부서뜨린 다. 사랑에 대한 갈증으로 일렁이는 눈빛을 하고서.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박지현(31)은 여전히 상연의 눈을 하고 있었다. 역할에서 채 빠져나오지 못한

듯 울컥해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순간도 많 았다.

“이해 못 할 인물 없다는 생각으로 연기해” 극중 상연은 이해하기 힘든 인물이다. 은

중의 기획을 가로채 영화 제작자로 큰 성공

을 거두고는 10년 뒤 불쑥 나타나 삶의 마지

막을 함께해달라는 어려운 부탁을 하는 것

만 봐도 그렇다. 그럼에도‘미운 악역’으로

남지 않은 건 박지현이 섬세한 연기로 인물

의 감정을 납득시켜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

이다. 박지현은“이해하지 못할 인물은 없다

는 게 내 주관”이라며“이유와 정당성이 무

조건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상연은 유년 시절부터 죽음까지

모든 시간이 대본에 담겨 있어 전후 서사를

상상으로 구축할 필요가 없었고, 연기하는

입장에서 오히려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은중과 상연’으로 박지현은 평단과 대

중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2017년 데

뷔 이래 공포영화‘곤지암(2018)’, 드라마

‘유미와 세포들(2021)’,‘재벌집 막내아들 (2022)’등에서도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으

나, 난도 높은 상연 역을 입체적으로 소화해

내면서 실력파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시

한부 설정에 몰입하기 위해 촬영 전 3주간

커피와 물만 마시는 단식을 감행하는 등 숨

▲ ‘은중과 상연’에서 30대가 되어 은중과 일터에서 재회한 상연.

없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상연아 사랑해”은중의

▲ ‘은중과 상연’에서 40대 말기 암 환자로 조력 사망을 택한 상연과 스위스에 동행 한 은중이 마지막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 내는 모습.

은 노력과 고민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연기적 호평은 모두 김고은에게 가

야 한다”면서 몸을 낮췄다. 그는“김고은 배

우가 큰 바위처럼 단단히 인내해준 덕에 경 험 적은 제가 날것의 표현을 다 던져볼 수 있 었다”며“그가 없었다면 상연은 존재할 수

나오지 않는데 귀는 열 려 있는 느낌이 들었다”며“본편에서 편집됐 지만 은중이가 대본에 없던‘상연아 사랑해’ 라는 말을 했는데, 그건 상연이 살면서 누구 에게도 들어본 적 없던 말이었다”고 촬영 당 시를 회상했다. 그는“너무 북받쳐‘나도 사 랑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 마음이 마지 막 숨소리에 담기지 않았나 싶다”면서 눈시 울을 붉혔다. 죽음을 연기하는 건 배우의 가치관을 뒤 흔드는 일이기도 했다. 박지현은“이전에는 죽음을 무서워했다면 지금은 모든 인간의 과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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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에서만나는 한국의추석

음악과 무용, 깊이 있는 강연까지

10월4일(토)과 5일(일), 로열온타리오박물

관(ROM)에서 추석을 맞아 다채로운 한국문 화 행사가 열린다.

주말 이틀 동안 ROM에서 한국 전통음악 과 무용 공연이 펼쳐지고, 한국문화와 예술

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4일 오후 1시부터는 곧 출간될 저서 'Contemporary Korean Culture from the Edge'의 저자들이 참여해 동시대 한국 문화

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의 이주연 교수, 뉴욕 시라큐스대학교의 박대권 건축학 교수, 토론토 요크대학교의 갈홍 미술사 교수와 토

머스 클라센 공공정책 및 행정학 교수, 그리

고 ROM 권성연(사진) 한국문화예술 큐레이

터가 강연자로 나서 K-여성미술, K-팝, K-건

축, K-시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양일 오후 1시

부터 3시까지는 ROM 1층 커렐 리(Currelly)

갤러리에서 한

국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이

이어진다. 한빛 사물놀이팀 공연, 백지현씨의 장구 솔로, 삼고무, 박연숙의 부채춤, 캐나다 한국전통예술협회의 교방무와 살풀이, 토론 토 큰빛교회 한타 난타팀의 퍼포먼스가 펼쳐 진다.

ROM 1층 공룡 화석 근처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로 더 욱 유명해진 전통 매듭 노리개 만들기 체험 부스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 다. 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는 ROM 권성연 큐레이터가 한국어로 진행하 는 한국관 특별 투어가 예정돼 있다. 10월과 11월 동안 한국관이 포함된 ROM 1층 공간이 무료로 개방돼 누구나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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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이토비코 지역에 위치한‘마르티노

매너(Martino Manor)’는 토론토에서 가장

무서운 유령 체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마르티노 매너는 피가 튀고 폭력적인 장면

과 무시무시한 캐릭터들로 가득한 20분간의

체험으로, 용감한 사람들만 도전할 수 있는

곳이다. 단순한 할로윈 시즌 한정 행사가 아

니라, 마르티노 가족의 열정이 담긴 연례 행

사이다.

마르티노 매너라는 이름은 인접한 마마 마

르티노스(Mamma Martino's) 식당에서 따

온 것으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마르티노 가족이 올해로 7년째 유령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행사를 기획한 페르난도

마르티노(Fernando Martino)는 할로윈 장

식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다. 페르난도의 아버지인 브루노 마르티노

(Bruno Martino)는 식당 옆 오래된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고, 개보수 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철거 팀을 불렀다. 당시 페르난도는 농

담 반 진담 반으로 아버지에게 그 건물을 10 월 한 달 동안 유령의 집으로 활용하자고 제 안했는데, 브루노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결국 가족의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 도록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 페르난도는 그 순간을 마치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운영 7년 차에 접어 든 지금, 그는 올해 새로운 코너를 추가하는 등 한층 발전한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번에 추가되는 이야기는 아들의 죽음을 견디 지 못한 박제사 아버지가 아들의 시신을 박 제해 집 안에

누가 가장 무겁게 살아남을 것인가

알래스카주에 위치한 카트마이 국립

공원 및 보호구역(Katmai National Park and Preserve)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뚱

보곰 주간(Fat Bear Week)’이 돌아왔다.

이 행사는 겨울을 앞두고 살을 찌우는 불곰

들의 모습을 온라인 투표를 통해 기념하는

일종의 자연 생태 축제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CBC에 따르면, 뚱보곰 주간은 2014년

처음 시작됐으며, 브룩스강(Brooks River)

에서 연어를 잡아먹으며 몸집을 키우는 곰

들의 생존 전략과 생태계를 널리 알리기 위

한 취지로 열리고 있다. 해마다 참가 곰들

의 사진과 정보를 공개한 뒤, 온라인 투표

를 통해 가장 뚱뚱한 곰을 뽑는다. 작년에

는 100만 건이 넘는 투표가 집계됐다.

올해 참가한 곰은 모두 12마리다. 그 중

에서도 눈에 띄는 곰은 작년 우승자였던

그레이저(Grazer, 곰 번호 128)다. 이 곰

은 지난해 여름, 새끼를 죽인 수컷 곰 청크

(Chunk, 곰 번호 32)를 결승에서 꺾고 우

승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연어가 풍부하고

하천 수위가 낮은 올해는 곰들이 경쟁 없이

강 곳곳에서 자유롭게 연어를 사냥하며 살

을 찌우고 있다. 공원 측은 이번 해가 마치

곰들에게는 뷔페처럼 풍요로운 환경이라

고 전했다.

그레이저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공원 측은 이 곰이 아주 살쪘

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

목할 만한 곰은 청크로, 올 여름 잠시 자취

를 감췄다가 턱이 부러진 듯한 모습으로 다

시 나타났다. 현재는 적응을 마치고 연어를

성공적으로 사냥하며 다시 살을 찌우고 있

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곰 중에는 플로

테이토(Floatato, 곰 번호 602)라는 별명을

가진 곰도 있다. 이 곰은 강물 위에 누워 오

랜 시간 낮잠을 자는 모습으로 유명해졌으

며, 살이 너무 쪄서 감자가 물에 뜨는 듯한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원 측에 따르면, 곰이 살이 찌는 것은

단순히 귀엽고 재미있는 일이 아니라 생존

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곰들은 겨울잠을 준

비하면서 몸무게를 극단적으로 늘려야만

겨울을 버티고 새끼를 양육할 수 있다. 곰

이 뚱뚱하다는 것은 곧 성공적인 생존을

생태계 전체를 기념하는 행사라고 설명했 다. 연어는 곰뿐 아니라 새, 토양, 숲에도 영 향을 주며, 이 모든 것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다. 모나코는 또한 이러한 경험이 야생을 보호하고 보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 워 준다고 전했다. 유희라 기자

의미한다는 것이다.

카트마이 국립공원의 관리원 애슐리 모

나코(Ashleigh Monaco)는 이 대회가 단

지 곰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

라 곰을 포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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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스매싱 펌킨스는

이전보다 강렬했고, 스웨이드는 첫 내한 때

만큼이나 열정적이었다. 노장 윤수일은‘아

파트’로 남녀노소 관객을 하나로 만들었다.

지난달 26~2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에서 열린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 현장은 한여름의 열기보다 뜨거웠다.

26일 밴드 더 보울스와 토카이가 서로 다

른 무대에서 공연하며 막을 올린 부산록페

스티벌 첫날 행사는 씨앤블루, 자우림, 넬 등 국내 유명 밴드에 이어 영국 록 밴드 스웨이

드의 공연으로 절정을 맞았다. 최근 영국 매

체와의 인터뷰에서“우리 세대 다른 밴드

들 중 우리만큼 중요한 앨범들을 계속 만들

고 있는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던 이들

의 자신감을 80분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올 해 발표한 앨범‘앤티디프레즌츠(Antidepressants)’수록곡‘디스인티그레이트(Disintegrate)’를 시작으로 최근 두 앨범에서 만 6곡을 불렀다.‘트래시(Trash)’‘소 영(So Young)’‘뷰티풀 원스(Beautiful Ones)’등

주요 히트곡도 잊지 않았다. 보컬 브렛 앤더

슨은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을 만큼 열정적

인 퍼포먼스로 팬들과 호흡했고 종종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과 스킨십을 나눴다.

첫날에 이어 한여름만큼이나 햇살이 뜨거

윤수일‘아파트’로 남녀노소 단결 관객 늘어나며 세계적‘록페’우뚝

웠던 이튿날은 첫 공연부터 많은 인파가 몰

리며 부산록페스티벌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

다. 올해는 대만과 일본 밴드가 여럿 초청돼

관심을 모았는데 이날은 대만의 소리 유스,

일본의 와니마 등이 처음 국내 팬들과 만났

다. 이번 축제 최고령 아티스트인 윤수일밴

드는 신곡에 이어‘아름다워’‘황홀한 고백’

등 히트곡을 들려주고, 국민 응원가‘아파트’

로 관객을 대동단결시켰다.

메인 무대인 삼락스테이지에 이어 두 번째

로 큰 그린스테이지의 마지막 출연자인 영국 싱어송라이터 미카는 헤드라이너(간판 출연 자) 이상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열정적인 퍼 포먼스에 바지가 찢어지는 해프닝을 유머로

승화시킨 그는 공연이 끝날 때쯤 객석 한복

판으로 들어가“부산록페스티벌을 클럽으 로 바꾸자”고 외치면서 관객과 함께 뛰었다.

▲ 지난달 27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에서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그린스

테이지 앞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 고 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제공

둘째 날 헤드라이너는 2012년 슈퍼소닉

페스티벌 이후 13년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 미국 얼터너티브 록의 전설 스매싱 펌

킨스였다. 2012년 공연 당시엔 원년 멤버가

빌리 코건 혼자였지만, 이번에는 기타리스트

제임스 이하, 드러머 지미 챔벌레인이 돌아

와 밴드의 원형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줬다.

코건은‘디스암(Disarm)’을 연주하기 전“

이 노래를 오늘 일곱 번째 생일을 맞은 딸 필

로미나 클레멘타인에게 바친다”며“딸이‘

커서 K팝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

28일 빗방울을 맞으며 시작한 마지막 날 무대는 베비메탈, 포터 로빈슨, 국카스텐, 이 승윤, 터치드 등의 공연과 함께 마무리됐다. 국내 최장수 록 페스티벌인 부산록페스티벌 은 올해 해외 6개국 17개 팀, 국내 64개 팀을 초청해 지역을 넘어‘국제’페스티벌의 위상 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객 수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사흘간 6만5,000여 관 객을 모으며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과 함 께 국내 록 페스티벌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매김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관객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록페스티벌은 2000년 부산시가 여는 무료 행사로 시작했다. 2019년 유료 전환 이 후 국내 대표 대중음악 축제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삼락생 태공원의 넓은 부지를 활용한 여유로운 공간 배치, 가을이라는 계절적 이점이 있었다”며 “출연진을 확대하고

개해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최근 곡들 과 함께‘1979’‘투나잇, 투나잇(Tonight, Tonight)’‘투데이(Today)’등 전성기 시절 히트곡을 이어 간 80분은 부산의 초가을 밤 을 환하게 빛냈다.

“이 정도로 사랑 받을 줄 몰랐어요. 마주치

는 분마다‘대령숙수, 어떻게 음식을 그렇게

잘해요’해주실 때 인기를 실감했죠.”

배우 임윤아(35 사진)가 지난달 28일 종영 한 tvN 드라마‘폭군의 셰프’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로코) 장인의 저력을 입증했다. 시청

률 전국 평균 4.9%로 출발한 드라마는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17.1%

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주 연속 넷

플릭스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1위

를 차지하는 등 해외 반응도 뜨겁

다. 최종회의 무대가 된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4

일 임윤아를 만났다.

‘폭군의 셰프’는 프렌치 셰

프 연지영(임윤아)이 고서‘

망운록’을 읽다 조선시대

로 떨어져 미식가 폭군 이

헌(이채민)의 요리사(대

드라마‘폭군의 셰프’대령숙수 역할

시청률 17.1%, 올해 방영 드라마 최고

“칼질부터 연습$ 행복한 결말 만족”

령숙수)가 되는 판타지 드라마다.‘

뿌리깊은 나무(2011)’‘별에서 온 그대(2013)’의 장태유 감

독이 연출을 맡았다. 임윤 아는“장태유 감독님 사극인 데

다 요리를 소재로 한다는 점이 일

단 흥미로웠다”며“컴퓨터그래픽 (CG) 효과를 더한 맛 표현 장면에 서 우리 드라마 색깔을 느낄 수 있 었다”고 말했다.

음식이 또 하나의 주연인 만큼, 대역 없이 요리 장면을 소화하기 위 해 6개월간 연습에 매진했다. 임 윤아는“작년 여름 이미지 트레

보인다. 임윤아는“된장 파스타는 개인적으 로 레시피를 받아보려 한다”고 귀띔했다. 임윤아는 궁중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영의 고군분투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코믹 하게 그린다. 만취 상태로 서태지와아이들의 ‘컴백홈’을 열창하며 수라간 숙수들과 춤을 추는 장면이 단연 압권이다.“마지막 부분 가 사를‘내 망운록도 없었어’로 바꾸자고 제안 했는데 재미있게 잘 살았다”고 임윤아는 전 했다. 배우에게도‘폭군의 셰프’는 각별하다.

경연대회에서 요리에 열중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닝을 시작했다”면서“촬영 3개월 전부터 는 요리학원에서 칼질과 한식 코스를 연습했 고, 호텔 총괄 셰프님께 양식도 배웠다”고 말 했다. 드라마에서 지영은 수비드 스테이크, 마카롱, 비프 부르기뇽 등 다양한 요리를 선

영화‘보스’주역 조우진·박지환

보스선출소동벌이는‘이상한조폭들’

아이러니컬한 상황서 웃음 만들어내

조우진“액션보다 요리 연기 더 어려워”

박지환“주어진 배역에 최선, 변주 노력”

어떻게 하면 보스 자리를 피할 것인가. 3일

한국서 개봉하는 영화‘보스’는 두목이 되기

싫어하는 이상한‘조폭들’의 이야기다.

조직 보스(이성민)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

난 뒤, 서로 다른 길을 가려 하던 2인자 3인

방이 차기 보스 후보에 오른다. 중식당과 가

정을 지키고 싶은 순태(조우진)와 댄서가 되

고 싶은 조직 창립자의 외손자 강표(정경호),

보스가 되고 싶지만 조직의 원로들에게 신임

을 받지 못하는 판호(박지환), 셋 중 보스는

누가 될까.

영화를 끌고 가는 두 캐릭터 순태와 판호

를 각각 연기한 조우진과 박지환은‘보스’가

“기존 조폭 코미디와는 다른 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의 한 카페에서 만난 두 배우는“많이 웃기는

걸 목표로 하기보다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에 서 나오는 웃음을 바라며 진정성 있는 연기

를 하려 했다”고 입을 모았다. 요즘 영화와

드라마에서 가장 잘나가는 두 배우는“이번 영화를 통해 보물 같은 동료를 얻었다”며 탄 탄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액션부터 요리 연기까지$ 조우진의 활약 ‘보스’는 조우진이 영화‘하얼빈’에서 독

가수 김건모(사진)가

6년 만에 팬들을 만났

다. 지난달 27일 김건모

는 오후 부산 KBS홀에

서 '25-26 김건모 라이

브 투어 - 김건모'를 개

최하며 팬들을 만났다.

립운동가 김상현 역을 연기하며 몸무게가

59㎏까지 줄었을 때 제안받은 작품이다.“예

상을 깨는 설정과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좋

았고 이 작품을 하면 새롭게 환기될 것 같아”

선택했단다. 영화‘도굴’과‘외계인’으로 코

미디 연기에 재능을 보인 조우진은 이번엔

주인공으로 영화를 이끈다. 청룽(성룡)을 연

상케 하는 액션 연기도 선보이는데 실제로“

청룽의‘폴리스 스토리’같은 영화를 참고했

다”고 했다.

“액션보다 요리 연기가 어려웠다”는 조우

진은“주방에 가면 쫓겨날 정도로 요리를 전

혀 못하는데 어설픈 모습을 보이면 관객을

이날 수차례의 리허설을 감행했을 만큼 김

악역이지만 순수하다 싶을 정도로 어리숙하 고 직선적이어서 밉지만은 않은 인물이다. 악 역을 다채롭게 변주할 줄 아는 그의 재능이 캐릭터에 인간미를 부여한다.“누가 제게 착 한 역할을 주겠어요. 제가 햄릿을 연기할 수 없다는

▲ 영화 ‘보스’에서 조직의 2인자이자 절친 한 동료로 등장하는 정경호(오른쪽부터), 박 지환, 조우진.

◀ 영화 ‘보스’의 배우 박지환(왼쪽), 조우진.

● 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설득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사부님들을 자

주 찾아가 괴롭히며 요리 수업을 받았다”고 했다. 그를 도운 요리 스승은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흑백요리사’출연 전의 여경래, 박 은영 셰프였다. 영화에서 그는 요리사라는 캐릭터를 활용해 자신의 출세작’내부자들’

의 명대사“여 하나 썰고~”를 패러디하기도 한다.

박지환“누가 제게 착한 역을 주겠어요”

영화‘범죄도시’에서 신 스틸러로 시리즈

의 흥행에 기여했던 박지환은 이번엔 조금

다른 조폭 캐릭터를 연기했다. 판호는 극중

배운 것인데 이런 공부가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두 배우의 인기는 영화관과 OTT에서 동 시에 확인할 수 있다. 조우진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사마귀’에서 은퇴한 전설의 킬러로 출연했고, 박지환 역시 같은 날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대극 시리즈‘탁 류’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경주마처럼 달 려 왔는데 잠시 멈춰서 내가 잘하고 있나 이 제 뭘 해야 하나 자기 점검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좀 더 넓고 깊은 고민을 통해 주 어진 일을 계속 잘 해내고 싶습니다.”(조우 진)“성실히 살아가는 것 외에 별다른 목표 가 없습니다. 잔잔하게 제 나이에 맞는 연기 를 하며 끝까지 가고 싶습니다.”(박지환) 고경석 기자

하얀 여백이었을까, 깊은 어둠이었을까"라는

건모의 6년만 무대를 앞둔 긴장과 각오는 사 뭇 남달랐다. 오프닝 영상을 통해 김건모는 "

내레이션으로 긴 공백을 담담히 풀어내며, 6 년만 투어의 서막을 열었다.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팬들 앞에 나타난 그는 "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며 역시 그 답게 솔직 담백한 투로 근황을 전했 다. 중단됐던 지난 투어를 꼭 완성하고 싶었 다는 소회를 전하며 "이번에는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겠다"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공연 초반 다소 긴장한 모습을

COVER STORY

염혜란, 영화‘어쩔수가없다’속 대사의비밀

염혜란,‘아라’역으로 활약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은 오감 예리하게 만들어 준다”

'어쩔수가없다' 속 배우 염혜란은 실직자인

남편의 태도를 지적한다. 실직 자체보다 일자

리를 잃은 뒤 그가 보이는 행동들이 문제라

는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극이 전개되며

극한으로 치닫는다.

지난달 26일 염혜란은 서울 종로구 삼청

동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관련 인

터뷰를 진행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

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

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

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염혜란은 범모(이성민)의 아내이자 무명

배우인 아라를 연기했다. 그는 '어쩔수가없 다'의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을 과거부터

좋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의

영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잔인

한 작품을 잘 못 보는 편인데, 박 감독의 영화

에 종종 염혜란을 두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박 감독 작

품의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염

혜란에게는 '영광'으로 느껴졌다. 염혜란은

박 감독이 대사로 "이거"와 "요거" 중 어떤 것

을 사용할지 고민하는 세심함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거'와 '요거'의 차

이가 정말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박찬욱 감

독님과의 작업은 감각을 확장시켜 주고, 오

감을 예리하게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어쩔수가없다'의 아라는 실직자가 된 후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범모에게 실직이 문제

가 아니라 그 후의 대처가 문제라고 지적한

다. 염혜란은 이 장면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

리를 들려줬다. "감독님께서 '복수는 나의 것'

을 하시고 좌절감에 빠지셨을 때 사모님께서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 실패에 어떻게 대응하

는지가 문제라는 말을 하셨다더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라의 대사에 박 감독의 경 험이 녹아든 셈이다.

염혜란은 아라 캐릭터에게 고마움을 느낀

어이 없으시겠지만 뱀을 무서워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실제 뱀 대신)

다. 아라가 자신에게서 내면의 섹시한 매력

을 꺼내줬다고 믿기 때문이다. 존재하지 않는

면모라고 생각했지만, 아라를 통해 '없던 게

아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단다. 만수가 뱀

에 물린 뒤, 아라는 독을 제거하기 위해 그의

다리 쪽을 빨아 준다. 염혜란은 대본을 보며

이 장면에서 섹시함을 느꼈다고 했다. 뱀 관

련 장면을 찍기 전, 고민도 있었단다. 그는 "

내가 뱀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 그림만 보는

것도 힘들어한다. 걱정돼서 감독님께 '정말

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염혜란은 베니스국제 영화제를 찾았을 때를 떠올리며 "영화를 이 토록 많이 보러 오시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 웠다. 영화관에서 누군가 웃을 때 같이 웃는 즐거움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것을 잃어버 린지 오래이다. 관객분들이 베니스에서 아침 부터 극장에 가시고, 예매 경쟁을 하시더라.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과거 그 의 꿈은 생계 걱정을 하지 않고 연기에만 집 중하는 것이었단다. 염혜란은 "베니스국제영 화제에 가고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에 나오는 건 남의 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하 고 있다. 몇 년 후에 지금을 돌아보면 '그때가 내가 행복했던 때였네'라는 생각이 들 것 같 다"면서

인체 뼛속 깊은 곳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

견됐으며,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가 나왔다. 지난 달 학술지‘오스테오포로시

스 인터내셔널’에 발표된 연구는 기존 문헌

을 분석해 미세플라스틱이 혈류를 통해 뼈

에 들어왔을 때 나타나는 영향을 살폈다.

연구 책임자인 로드리고 부에노 데 올리베

이라 브라질 캄피나스주립대학 의학 교수는

“시험관 연구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골세포의

생존율을 낮추고 노화를 촉진하며 세포 분

통해골수 깊숙이침투

화를 변화시킬 뿐 아니라 염증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미세플라

스틱이 골수와 같은 뼈 조직 깊숙이 도달해

대사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가 다

수 보고됐다”고 강조했다.

동물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뼈 약화, 변형, 골절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으며, 심지

어 골격 성장 자체가 중단되는 결과도 나왔 다. 미세플라스틱은 산업 폐기물이나 가구, 의류, 장난감, 식기 등 소비재가 분해되며 발

생하는 미세 조각으로, 섭취·흡입·피부 흡

수를 통해 체내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인간

과 동물의 혈액, 뇌, 태반, 모유 등에서도 검출

됐고, 암, 호흡기 질환, 염증성 장 질환 등과의

연관성이 제기됐다.

브라질 연구진은 앞으로 설치류의 대퇴골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미세플라스틱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국 제골다공증재단에 따르면 세계 고령화로 골 다공증 관련 골절은 2018년 대비 2050년까 지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리베이라는“골대사 질환은 상당 부분 밝혀 졌지만, 미세플라스틱이 질환 발병에

CBC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자

폐증 치료제로 류코보린(leucovorin)을 승

인했지만 의료 연구자들은 이를 뒷받침 하

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마티 마커리 (Marty Makary) 박사는 백악관 브리핑에

서 류코보린이 수많은 자폐 아동에게 도움

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FDA는 류코보린

을 신경학적 질환인 뇌 엽산 결핍증(cerebral folate deficiency) 환자 치료제로 목록에 올

렸으며, 이는 미국 내 일부 자폐 환자 치료제

로 승인하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류코보린은 비타민 엽산의 한 형태로, 엽

산은 잎이 많은 채소, 콩류, 감귤류 등에 풍

부한 비타민 B군이다. 합성 엽산인 엽산산 (folic acid)은 비타민 보충제와 강화 곡물에 포함되어 있으며, 임산부에게 신경관 결손 예

방을 위해 권장된다.

캐나다에서는 류코보린이 항암제 메토트 렉세이트(methotrexate)의 독성 완화나 결

장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메토트렉세이트

는 엽산 대사를 방해하는 항엽산제다.

FDA는 소수 연구 결과를 검토해 류코보

린이 언어 소통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이

약물은 이미 미국 일부 의사들에 의해 비공

식적으로 사용돼왔다. 류코보린은 뇌에 엽산

을 운반하는 수용체에 문제가 있는 일부 자 폐 아동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자폐증은 주로 유전적 요인에 기

인하는 신경 발달 장애이며, 부모의 고령이

나 대기 오염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선

천적 기형 임상 전문가 수라 알완(Sura Alwan) 박사는 류코보린이 치료제가 되기에 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알완 박사는 가족들이 희망을 가져야 하지

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한 정직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

다. 그는 언어 치료, 작업 치료, 교육적 지원과

자폐인에 대한 수용이 효과적인 지원 방법이

라고 강조했다.

유럽 소아과 저널(European Journal of Pediatrics)에 발표된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는 자폐 아동 80명을 대상으로 류코보린과

위약을 24주간 비교했으며, 류코보린 투여

군에서 자폐 증상의 심각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 만 참여자 수가 적은 연구는 오류 가능성이

높아 다른 인구 집단에서 재현되어야 하며, 캐나다 보건 당국이나 의료계에서 공식 권 고가 이뤄지려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필

라델피아의 드렉셀 대학교(Drexel University) 역학 교수 브라이언 리(Brian K. Lee)는

승인

현재로서는 류코보린이 대중적 치료제로 적 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류코보린이 자폐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

성은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 자가항체가 엽

산 수용체를 차단하는 현상을 발견한 데서

비롯됐다. 맥마스터 대학교(McMaster University) 의학과 교수인 면역학자 돈 보우디

시(Dawn Bowdish)는 자가항체란 몸의 정

상 세포를 공격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일부 자폐 아동에서 이런 항체가 엽산의 뇌 내 운 반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는 자폐증의 보편적 특징이 아니며 일반인에 서도 발견 빈도가 명확하지 않아, 이 가설을 자폐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보우디시 교수는

부작용 적은 새로운 진통제 가능성

대마초 오일, 만성요통에효과

유럽에서 진행된 무작위 위약 대조 임

상시험에서 실험용 대마초 추출물이 만성 요통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 다. 캐나다 의료진은 잘 설계된 이번 연구

가 보다 안전한 약물 선택지를 원하는 환

자 치료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평 가했다.

CBC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과 오스트

리아에서 만성 요통 환자 820명을 대상 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참깨 기름에 포함된 대마초 추출물 VER-01이 위약보

다 통증 강도를 더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

로 나타났다. 요통은 주로 근육과 관

절 손상에서 비롯되며,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으로 분류한다. 만

성 요통 치료에는

교육, 약물 치료, 물리치료 등 재활

프로그램이 병행 된다.

만성 통증 치료

를 위해서는 새로

운 진통제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사용되

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인 이부프로펜 등은 장기 복용 시 위궤양, 출혈,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다. 또한, 만성 통증 치료에 처

방되는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은 과다 처

방될 경우 북미에서 심각한 중독과 사망

사태를 초래했다. 토론토 종합병원 통증 클리닉 책임자이 자 캐나다 통증학회 회장인 한스 클라크

(Hance Clarke 사진) 박사는 현재 캐나 다 의사들이 비암성 만 성 통증에 대해 오피오이드 를 쉽게 처방하지 않는다고 설 명했다. 그는 흡입하지 않는 안전한 형태의 대마초

가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 다며, 이번 임상시험과 같은 연구 결과가 분야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절반은 테트 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포함된 대

마초 추출물 오일을, 나머지 절반은 위약 을 투여받았다. THC는 환각 효과를 유발

하는 대마초의 주요 정신활성 성분이다.

12주 후 THC 오일을 복용한 참가자들

은 평균 통증 점수가 1.9포인트 감소했고, 위약군은 1점 미만의 감소에 그쳤다. 공

동 연구자인 빈프리드 마이스너(Winfried Meissner) 박사는 이 차이가 현재 사용되

는 진통제들과 비슷한 수준이라 앞으로 통

증 완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따끔거림, 작열감, 찌릿한 신경통 증상

을 겪는 환자들이 큰 효과를 경험했다.

부작용으로는 어지러움, 두통, 피로, 구

역질 등이 보고됐으며 약 17% 이상의 환

자들 사이에서 약물 남용, 의존, 금단 증상 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버터니컬은 유럽 규제 당국에 약물 승 인 신청을 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추가 연구를 준비 중이다. 클라크 박사는 이 연구가 THC가 신경 병증성

CBC 뉴스에 따르면 공공보건국은 피스

타치오와 관련된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가

증가해 현재까지 총 105명이 확진 판정을 받 았다고 밝혔다. 땅콩 종류인 피스타치오(또

는 피스타시오)는 인기높은 건강식품이다.

이번 감염은 지난 3월 초부터 시작돼 9

월 초까지 이어졌으며,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 대비 26명이 새롭게 확진됐

다. 입원 환자 수는 5명이 늘어 총 16명으

로 집계됐다.

연방식품검사국은 7월 이후 피스타치오

및 이를 포함한 제품 26종에 대해 리콜을

자가 약물 복용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는

오피오이드 복용 시 나타나는 변비, 졸음, 중독 위험에 비해 낮은 수치라고 연구진 은 설명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 버터니컬(Vertanical)은 임상시험 후 참가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대마초 추출물이 만성 요통 완화에 효 과를 보였다. Adobe Stock

피스타치오 식중독 100건 넘어

아이스크림·초콜릿도 주의 필요

실시했다. 리콜 대상은 살모넬라균에 오염 됐을 가능성이 있는 특정 브랜드의 피스타

치오 커널, 바클라바,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이다.

공공보건국은 실제 감염자는 발표된 확

진자 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으

며,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감염 시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메

스꺼움, 설사, 구토, 복통, 갑작스러운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일주일 이

내에 회복되지만, 노인이나 어린아이, 임산

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 등은 중증으로 이

어질 위험이 높다.

감염자 가운데 가장 어린 환자는 2세, 가

장 고령자는 95세이며, 확진자의 75%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감염 사례는 주로 퀘벡 과 온타리오에서 집중됐으며, 브리티시컬 럼비아, 앨버타, 매니토바, 뉴브런즈윅에서 도 일부 보고됐다. 공공보건국은 살모넬라에 감염된 사람 은 타인을 위해 요리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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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그라노로 유기농 탈리아텔레 스파게티 140g, 세미드라이 방울토마 토 블랙 올리브그린 올리브 3개씩, 아스파라거스 페페론치노 1½개씩, 올리브오일 적당량, 다진 마늘 다진 샬롯 1큰술씩, 조리용 화이트 와 인 10ml, 홍새우 5마리, 크래미 3개, 라꽁비에뜨 버터 1개, 소금 후춧 가루, 미니 루콜라 약간씩, 그라나 파다노 치즈 10g(※육수:홍새우 머 리와 껍질 5마리 분량, 물 적당량, 양파 껍질, 당근 셀러리 영양부추 약 간씩)

■ 요리 1. 냄비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한소끔 끓여 육수를 만든다.

2. 세미드라이 방울토마토와 올리브는 반으로 썰고, 아스파라거스 는 슬라이스한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다진 마늘과 다진 샬롯을 넣고 노릇 하게 볶다가 ②의 재료를 넣고 한 번 더 볶는다.

4. 손질한 홍새우와 잘게 찢은 크래미, 페페론치노를 넣고 볶다가 화이트 와인으로 플람베한다.

5. 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을 넣고 8분 정도 삶은 후 ④의 팬에 넣고 잘 섞어가며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6. 마지막으로 라꽁비에뜨 버터 1개를 넣어 유화시킨 후 접시에 담 는다.

7. 미니 루콜라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뿌려 마무리한다.

토론토 근교 자연 속 산책과 단풍

온타리오주에서 가을 단풍을 색다르게 즐

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캠벨포드(Campbellford)에 위치한 래니 고지 현수교(Ranney Gorge Suspension Bridge)를 가을 여행지

로 고려해볼 만하다.

온라인 매체 블로그 티오(Blog TO)의 소

개에 따르면, 이 현수교는 페리스 주립공원 (Ferris Provincial Park) 안에 있으며 세계

에서 가장 긴 레크리에이션 트레일인 트랜스

캐나다 트레일(Trans Canada Trail)의 일부

다. 트레일 전체 길이는 2만 8천 킬로미터에

달하지만, 이 현수교를 방문하는 데에는 장거

리 하이킹이 필요하지 않다.

래니 고지 현수교는 이름 그대로의 협곡

위를 가로지르며, 길이는 약 300피트, 높이 는 지면에서 30피트 떨어져 있다. 이곳은 메

이플 나무, 화이트 파인, 전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며, 가을철에는 나무들이 붉고 주황빛

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특히 협곡 아래를 흐르는 트렌트 강(Trent River)의 푸른 물빛과 어우러져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다리를 건널

때 약간씩 흔들리는 움직임도 색다른 경험을

가을, 현수교 위풍경산책

더한다.

토론토에서 자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

한 이 지역은 당일치기 여행지로 적합하며, 고강도의 트레킹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도

2026년 FIFA 월드컵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토론토와 밴쿠버의 호텔 가격

과 숙박 가능 여부가 벌써부터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두 도시는 총 13경기를 개

최할 예정으로, 토론토에서는 개명된 토론

토 스타디움(옛 BMO 필드)에서 6경기, 밴

쿠버에서는 BC 플레이스에서 7경기가 열 린다.

국제 팬들의 대규모 유입은 두 도시에 경

제적 이익을 안겨줄 전망이지만, 동시에 수

요 폭증이 숙박비 급등과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약해 머물 수도 있다. 현수교와 협곡만 간단 히 둘러보려는 이들은 다리에서 방향을 틀 어 근처에 있는 수문을 탐방하고, 짧지만 아 름다운 경로를 따라 캠벨포드 시내로 곧장 이동할 수도 있다.

도심에 들른 김에 이 도시의 상징이자 캐 나다 2달러짜리 동전을 기념하는 거대한 27 피트짜리 투니(Toonie) 동상도 볼 수 있다. 이 동상 덕분에 캠벨포드는‘2달러

밴쿠버는 특히 숙박난이 심각하다. 로렌

크리스티 여행 전문 기자는 CTV와의 인터

뷰에서“밴쿠버가 객실 부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검색해보

면 요금이 매우 비싸고 일부 호텔은 이미

매진됐다”고 말했다. 다만 FIFA가 VIP· 팀·미디어를 위해 확보한 객실 블록을 내

년 1월쯤 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

어울린다. 하이킹이나 자전거를 부담없이 즐 기기 좋은 코스로, 사계절 내내 방문할 수 있

다. 다리 건넌 후 방문객은 트레일을 따라 걷 거나, 중간에 소풍을 즐기거나, 캠핑장을 예

붙였다.

이에 따라 지역 당국과 숙박 플랫폼들

은 대체 숙소를 검토 중이다. 밴쿠버에서

는 UBC 기숙사를 개방하고, 에어비앤비

와 VRBO가 시와 협력해 단기 임대 주택

을 늘릴 예정이다. 크리스티는“캠핑장이나

RV 파크에서 묵는 것도 가능하다”며 창의

적인 숙박 방안도 언급했다.

토론토 역시 관광객 급증을 대비 중이다.

도시는 월드컵 개최로 약 3억 9,200만 달

러의 경제 효과를 예상하면서, 대회 비용

충당을 위해 올해 6월부터 2026년 7월까

지 호텔·단기임대 숙박세를 기존 6%에서 8.5%로 올렸다. 크리스티는“요금이 싸지 는 않지만 밴쿠버처럼 폭등하지는 않았다” 며“대회 기간 6월과 이후 8월을 비교해도 큰 차이는 없고, 1박 약 600달러 수준”이 라고 설명했다.

토론토와 밴쿠버 모두 대규모 팬 행사와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티는“숙박료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결국 도시에 찾아올 활기와 축제 분위기가 더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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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과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는

건강 키워드 중 하나가‘혈당 스파이크’다.

식후 혈당이 얼마나 오르는지 측정하는 연속

혈당측정기 후기부터,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음식을 소개하는 콘텐츠까지 쏟아진다. 숫자

가 눈에 보이는 시대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

이 식사 후 혈당의 오르내림을 이전보다 훨

씬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혈당 스파이크란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아직 공식적이고 단

일한 정의는 없으나 △보통 식후 1~2시간 이

내 혈당이 180 mg/dL 이상으로 오르거나

△공복 대비 혈당이 70~100mg/dL 이상 급

격히 상승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여러 연구

에서 과도한 상승과 큰 변동성은 심혈관계

질환, 망막과 신장 손상, 인지 저하와 연관 있

다고 보고됐다. 다만 개인차가 크고, 혈당 스파이크를 낮추는 것

만으로 장기 예후가 직접

개선된다는 증거는 아

직 제한적이다.

한 끼의 혈당 곡

선은 △식사의 구

성(탄수화물·섬유

질·단백질 비율)

△위 배출 속도 △

소장의 포도당 흡수

속도 △인슐린과 인크

레틴 호르몬 분비 △간과

말초 조직에서의 포도당 이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나, 반찬에서 탄수화물을 철저히 배제하고, 심지어 끼니 자체를 거르는 분도 있다. 이런

방식은 혈당 수치에는 일시적 안정감을 줄지

몰라도, 결국 체중이 빠지고 근육량이 감소 한다. 노년기에는 젊을 때보다 단 백질을 근육으로 합성하는

용이 함께 결정한다. 이 네 가지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 비(非)당뇨병 노인에게

서 관찰되는 혈당 스파이크는 대개 식사 구

성이나 속도의 문제이며, 일회성으로 나타나

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당뇨병 환자가 아닌

데 혈당 수치가 한두 번 올랐다’는 이유만으

로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진료실에서는 혈당 스파이크 자체보다 그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 큰 문제를 만드

는 경우를 자주 본다. 밥을 아예 절반만 먹거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열량과 탄수

화물이 받쳐주지 않

으면 단백질을 아

무리 먹어도 근육

이 잘 합성되지 않

는다. 탄수화물은

몸의 주요한 연료

이자, 단백질을 근

육 안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조력자다.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

은 뇌에도 좋지 않다. 포도당은 뇌

의 가장 중요한 연료인데, 이를 충분히 공급

하지 않으면 쉽게 피로해지고 집중력이 떨어

진다. 일부 연구는 노년기에 과도한 저탄수화 물 식사가 인지기능 저하와도 연관될 수 있

다고 보고한다. 실제 외래에서 만나는 환자 중 일부는 혈당 관리에 집중하다가 오히려“ 예전보다 기억력이 떨어졌다”거나“늘 피곤 하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노년기에 체중과 근육이 빠지는 것은 단순

히 외형의 변화가 아니다. 체중이 줄면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작은 감염에도 쉽게 입원하 게 되며, 회복 속도도 늦어진다. 체중과 근육 은 노인의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방 어막이다. 따라서 혈당 스파이크라는 한 가 지 현상에 매달리기보다 몸 전체의 균형과 에너지 대사를 함께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하루 필요한 열 량을 충분히 채우고, 채소·단백질·탄수화 물·지방이 고르게 담긴 식단을 꾸준히 유지 하는 것이 우선이다. 혈당 스파이크가 걱정 된다면 식사량을 줄이는 대신 작은 요령을 활용하면 된다. 섬유질이나 단백질, 지방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나중에 섭취하거나, 식사 속도를 늦추고, 식후 10~15분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 수 있다. 액상 당류나 급한 폭식만 피해도 효 과가 크다. 중요한 것은 혈당 수치가 아니라,

도도 2.0 멸종을 다시쓰다

희귀조류 보존 향한 생명공학의 진보

미국 생명공학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

스(Colossal Biosciences)가 도도새 부활의

핵심 단계인 비둘기 세포 배양에 성공했다.

도도새의 가장 가까운 현생 친척인 니코바

르 비둘기의 초기 배아세포인 원시 생식세포

를 수주간 실험실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유

지하며 DNA 편집을 시도한 것이다. 조류 유

전학자들이 10년 넘게 도전해온 난제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세포를 유전

자 편집한 뒤 닭의 배아에 주입해 닭이 멸종

한 새의 대리모 역할을 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편집된 세포는 닭의 난소나 고

환으로 이동해, 유전자 편집이 반영된 알이

나 정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5~7

년 내에‘신(新) 도도새’가 부화할 수 있을 것

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도도새의 완전한 유전

자는 뼈와 깃털 표본을 기반으로 복원한 초

안이며, 일부는 니코바르 비둘기의 DNA로

보완됐다. 행동, 대사, 면역체계 등 알려지지

않은 유전적 특성이 많아 완전한 복원을 위

해선 수백 건의 별도 유전자 편집이 필요하 다. 콜로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자

금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닭의 알은 도도새 알에 비해 크기가

현저히 작아, 배아가 자라면서 조기 부화할

가능성이 크다. 박물관에 보존된 도도새 알

표본은 단 하나뿐이며, 크기는 타조 알과 비

슷하다. 조기 부화한 새끼는 미숙아처럼 집

중적인 인공 보살핌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닭을 활용한 '원시 생식세포 대리모 기술'

은 희귀 닭 품종에서 이미 성공한 사례가 있

지만, 멸종한 대형 조류에 적용하는 것은 아

직 실험 단계에 머물고 있다. 과학계에선 이

러한 시도가 완전한‘부활’보다는 도도새

DNA가 일부 포함된‘기능적 대체’에 가깝

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전적으로는 니코바르

비둘기와 도도새 DNA가 혼합된 하이브리

드에 가까운 셈이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벤 램(Ben Lamm) CEO는 이 기술을 통해 도도새 수

천 마리를 천적이 없는 모리셔스(Mauritius)

섬의 무인도에 방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계획이 공개된 이후 기업 가치는 100억 달러

(USD)를 넘어섰다.

한편, 이 회사는 과거 멸종한 늑대의 한 종

류인 다이어 울프 복원 프로젝트에서 유전

자를 일부 조작한 회색늑대 복제본을 공개해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드러낸 바 있다.

보존학자들은 이러한 발표가 멸종 위기에 대 한 사회적 긴급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

려한다. 그러나 이번 원시 생식세포 배양 성공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 보존에 실질적

인 기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 조류의

약 8분의 1이 멸종 위협을 받고 있으며, 콜로

설은 거대한 사육장을 운영하지 않고도 유

전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이를 야생에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필리핀수리

나 노랑배도라지앵무처럼 개체 수가 극히 적

은 조류에도 이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콜로설은 털북숭이 매머드 복원 프

로젝트와 관련해 코끼리 대리모와 알 확보 가 복잡한 문제임을 인정하면서, 동물 복지

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연구를 진 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가 멸종 생물 복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동 시에, 기존 보존 활동과 병행해 생물다양성 보호에 새로운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엄밀히 말하면 17세기 도도새는 복원이 불가능하다. 2030년경 탄생할 수 있는 새는 유전자 편집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실험체에 가깝다. 이 새의 진정한 가치 는 과거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현재 멸종 위 기에 처한 생물종을 지켜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에 있다. 박해련 기자

앨버타주 핀처크릭(사진)은 오랫동안 강

한 바람 덕분에 캐나다 대표적인 풍력 중

심지로 꼽혔으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급격

히 달라지고 있다. 시는 로고에서 풍차 이

미지를 제거하기로 했으며, 이는 지역 정체

성 변화의 상징적 조치다.

주정부가 2023년 도입한 재생에너지 신

규 규제가 결정적 요인이다. 로키산맥을 기

준으로 35km 이내에서는 풍력·태양광 개

발이 금지되며, 이는 핀처크릭 대부분 지역

에 적용된다. 규제는 재생에너지에만 해당

돼 형평성 논란도 있다.

현재 핀처크릭 지역에는 255개 이상의

풍력 터빈이 가동 중이며, 지역 예산의 약

핀처크릭, 풍력의시대 끝나나

30%가 발전 수익에 의존한다. 그러나 신규

사업이 막히면 장기적으로 재정 악화는 불 가피하다. 토지 소유주들이 받는 임대 수

익 역시 감소할 전망이다.

릭 르미르 핀처크릭 군수는 주민들이 손 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풍력 확장을 반대한

다고 설명했다. 미관을 해치는 송전선 건설

이 반감을 키웠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 터

빈을 더 효율적인 신형으로 교체하는‘리 파워링’에는 지지를 보낸다.

웨인 올리버 시의원 역시“60기 터빈을 6~7기로 대체해 같은 전력을 낼 수 있다면 모두가 환영한다”고 말했다. 핀처크릭은 이미 한 차례 재생에너지 붐 을 겪었으나, 최근 분위기는 농업으로의 회 귀다. 르미르는“풍력은 충분하다. 다시 돌 아갈 수도 있지만 지금은 농업이 중심”이 라고 말했다.

펨비나 연구소는 지난해만 1만1천MW 규모의 풍력 프로젝트가 취소됐다며

때문이다. 고깔 모양의 센서를 장착한 상용

로보택시 웨이모를 비롯해 테슬라의 로보택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행차 죽스(Zoox), 그리고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오후 9시 30분부터 1시간 반가량 취재하는 동안 승객을 태운

1분에 한두 대꼴로 모습을 드러냈고, 인간 감독자를 태운 채 시험주행

중인 자율주행 차량도 50대는 족히 지나갔다.

고난도 주행실력을 뽐냈다. 구글의 모기 업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상용화에 들어간 로보택시다. 이 날도 붐비는 시내를 분주히 오가며 승객을

24시간 운행하는‘로보택시’도시 누벼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 상용화 가장 앞서

테슬라도 차량 적지만 서비스 시동 걸어

지역주민 만족도 높고 관광객도 애용

“뛰어난 기술로 불편함은 느낀적 없어”

‘자율주행 수도’로 불리우는 오스틴市

신기술에 관대한 텍사스 주법 영향받아

악천후땐 주행 금지^화재 긴급 연락망 등

市는 만일의 상황 대비한 안전 태세 갖춰 운전석텅빈

실어나르는 웨이모를 가장 많이 볼 수 있었 다. 횡단보도 앞에서 우회전 깜빡이를 켠 채 기자가 횡단보도 건너기를 기다리던 웨이모

는 보행자와 거리가 30㎝가량 벌어지자 곧

장 핸들을 틀더니 참을성 없는 운전자처럼

속도를 높이며 빠져나갔다.

웨이모에 탑승해 보니 전후방 차량과의 거

리도 도로 위 여느 차량과 비슷했고, 신호가

바뀔 땐 서서히 속도를 줄이는 등 일반 택시

와 비슷했다. 비어있는 운전석 옆자리 조수

석에 탑승한 그렉은“어제 우버 애플리케이

션(앱)에서‘자율주행차 선호’를 누른 뒤 우

버를 호출할 때마다 웨이모가 온다”면서 뒷

좌석에 탄 아내를 향해“나보다 운전을 잘하

는 것 같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수요에 비해 차량이

적어 오스틴에서 아직 탑승하기 쉽지 않다.

테슬라는 6월 이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뒤 인플루언서 등 소수의 승객만 태우다 이

달 3일부터 일반 대중에게 탑승 기회를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는‘대기자’

목록에 올라있다. 기자도 지난달 3일 앱에 생

성된‘대기’버튼을 누르고 수시로 앱을 확

인했지만 20일이 다 되도록 호출 버튼은 여

전히 활성화되지 않았다.

오후 10시30분. 이날 처음 발견한 테슬라

의 로보택시에서 내린 존과 필립은“이달 3

일 대기를 걸어뒀는데 오늘 탑승 버튼이 활

성화됐다”고 자랑했다. 존은“승차감이 아주

좋다”며“골목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왔 는데 차량이 즉각

했다. 운전석을 아예 없앤 채 4명이 마주 보

고 앉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죽

스와 올해 말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상용화

를 목표로 오스틴에서 시범운영 중인 AV라

이드의 운전석이나 조수석에는 감독자가 앉

아 차량의 주행을 살피고 있었다. 로보택시

를 운행하기 위해선 ①테스트 ②매핑 ③시

범운영 ④상용화 등 단계별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죽스는 아직‘연습면허’격인 시범

운영 단계, AV라이드는 테스트 단계인 까닭

에 직원의 탑승이 필수다.

오스틴이 자율주행차 격전지 된 배경

이처럼 오스틴이 미국에서‘자율주행 수

도’로 자리매김한 건 신기술에 관대하고 통 일된 법제도 덕분이다. 텍사스주(州) 교통부 (TxDOT)는 2019년 커넥티드 자율주행차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며‘자율주행 시 험단지’로서의 제도적 기반을 다졌고, 주법 (SB2205)과 텍사스 교통법에 따라 오스틴, 댈러스 등 시(市) 당국은 별도의 규제를 할

수 없도록 정했다.

지난 9월 23일 오스틴시 소재 AV라이드

본사에서 만난 앤톤 슁가레브 AV라이드 대

외협력 총괄은“텍사스 주법은 자율주행차

회사들에 매우 호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라며“텍사스주립대에서 배출되는 기술 인

재들까지 있어 본사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율리아 쉬베이코 커뮤니케이션 총괄

도“오스틴이나 댈러스, 휴스턴 등 도시는 달

라도 같은 텍사스주 안에서는 규제가 동일

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용이한 점도 큰 장

점”이라며“주법은 물론 서로 다른 시 규제

를 모두 따라야 하는 캘리포니아와는 상황

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규제가 관대하다고 해서 로보택시의 안전

책임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 텍사스에선

지난달 1일 로보택시가 없던 시절 마련된 교

통법규 중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을 손질한

법이 발효됐는데, 이는 로보택시에도 법칙금

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법이었다. 기

존 주법은 교통법규 위반 시 현장에서‘운전

자’가 교통위반 서류에 서명을 하도록 정하

고 있는데, 웨이모의 경우 승객만 타고 있고

시범운영 중인 다른 로보택시들엔 감독자가

조수석에 앉아 있어 불법주차나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범칙금을 부과할 수 없었다. 새 법

은 조수석에 앉은‘감독자’또는 로보택시

회사가 서명을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슁가

레브는“쉽게 말해 로보택시에도‘딱지 뗄

수 있게 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주(州)는 법제 정비, 시는 안전 담당

주정부가 법규를 마련했다면 안전을 책임

지는 건 시(市)의 몫이다. 브래드 세색 오스틴

시 공공정보 선임 전문가는“오스틴시는 자

율주행차를 직접 규제할 수 없으니,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비상시에 대비해 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세색은 지난

달 18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오스틴은 소

방국·경찰국·공항 등 여러 시 부서로 구성

된‘자율주행차 안전 실무그룹’을 꾸려 안전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실무그

룹은 자율주행 기업들과 협력해 지역 교통

망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한 운행을 지원한

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테슬라 로보

택시가 시범운영을 신청한 뒤 소

방·경찰 인력 등 100명을 투입

해 사고 대비 훈련을 했고, 다

음 달 초에는 죽스 운행 대비

훈련이 예정돼 있다.

사고 정보는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

시는 만일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도로 주행하는

로보택시들 사이로 정찰 중인

경찰차 여러 대가 눈에 띄었다.

주행을 감시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재빨리

대응해 시민들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다.

실무그룹은 화재 발생 시 긴급 연락망을 활

용해 10분 이내에 사고 정보를 공유하고, 열

에 취약한 전기차로 운행하는 로보택시가

해당 지역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한다. 또 폭

우나 홍수, 우박 등 자율주행차에 손상을 가

할 수 있는 악천후 예보 시 로보택시의 도로

주행을 금지한다.

실무그룹 소속 소방팀장인 26년 경력의

구조대원 매슈 맥일러니는 이제 화재 대신

자율주행 차량 사고에 하나부터 열까지 대

비하고 있었다. 지난 8월 23일 오스틴시의

북서쪽에 위치한 슈타이너 랜치에서 한국일

보와 만난 그는“실무그룹은 물리적 사고에

는 다각도로 대비한 상태”라며“자율주행차

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고 사례를 축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차량 관련 소논문과 자율주행

차 회사에 건네는 안내용 서류뭉치를 잔 뜩 챙겨온 그는“몇 달 전만 해도

골프공 만한 우박을 맞은 자율주행차들이‘ 사고가 났다’고 인식해 길 한가운데 멈춰서 버렸고, 차량 통행을 위해 우리가 직접 옮겨 야 했다”며“도로가 침수됐을 때도 차량이 침수상황을 인식하지 못해 주행을 계속하려 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다음 안건 으로 로보택시 서버가 해킹을 당했을 때 실 무그룹이 어떻게 대응할지 다루기로 했다” 고 덧붙였다. 그 덕분일까. 이 지역 주민들은 자율주행 차량 때문에 특별히 불편을 느끼진 않는다 고 말한다. 오스틴 주민인 한스는“매일 옆 차선이나 내

앨버타주 셔우드파크에 사는 한부모 어머

니 에린에게 학교 점심은 완벽한 영양이 아

니라 생존 문제다. 최근 유방암 치료를 마

친 그는 여전히 힘이 없어 아들에게 간

단히 샌드위치를 쥐여주고는 앉아

야 할 정도다. 그는 "부모가 일부

러 나쁜 음식을 주는 게 아니다"

라고 말했다.

에린의 사례는 새 학기가

시작된 캐나다 전역에서 불

거진 논쟁을 보여준다. 교사

가 학생의 점심을 어느 정

도까지 간섭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일부 교사는 건강

습관 교육의 연장이라 보지

만, 많은 부모는 식단은 가

족의 사정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폐·ADHD·섭식장

애 등 특별한 필요가 있는 아

동의 경우, 제한된 음식에 의존

하는 사례가 많다. 부모들은 "교사

의 간섭은 현실을 모른 채 오히려 성

장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한 부모는

아들이 의사 소견서를 받아와야만 간식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교사의 음식 간섭이 아이들에

게 음식 수치심을 심어줄 수 있다고 경고한

다. 앤젤라 그레이 심리학자는 "특정 음식을

못 먹게 하면 아이는 부모를 신뢰하지 못하 게 되고, 이는 섭식장애로

캐나다의 합계출생율이 지난해 또다시

하락해 여성 1인당 1.25명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24일(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2023년

보다 1.6% 감소한 수치로, 캐나다가 처음으

로 출생율 1.3명 아래로 내려간 해였다. 스위

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과 함께 캐나다도

‘초저출생 국가’대열에 합류했다.

캐나다의 출생율은 1950년대 후반 여성

1인당 약 4명에 달했던 정점에서 수십 년

동안 하락세를 이어왔다. 1960~1975년 피

임과 낙태 합법화가 확산되던 시기의‘베이

비 버스트(baby bust)’가 가장 큰 전환점

이었다. 이후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그리

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도 변동이 있었

지만 장기적인 감소세는 이어졌다.

1972년 캐나다 출생율은 2.1명, 즉 인구

유지에 필요한‘대체출생율’을 밑돌았다.

케이트 초이 서부대학 사회인구학자는“많 은 젊은 세대가 주택 마련과 안정된 일자리

를 갖춘 뒤에야 부모가 되기를 원한다”며

경제적 장벽이 출산 지연과 포기로 이어진

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캐나다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꾸준히 상승해 2024년 31.8세로 집계됐다.

이는 1976년 26.7세에서 약 19% 증가한

수치다.

출생율 하락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OECD 회원국은 1960년대 여성 1인당

3.3명에서 현재 1.5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 다. OECD는 2024년 보고서에서“출생율 하락은 사회·가정·경제 전반의 모습을 바 꿀 것”이라며 성장과 번영에도 중대한 영

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이 올해 6월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는‘재정적 제약’이 사람들이 원래 계획보 다 자녀를 덜 낳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이어 고용과 주거, 보육의 어려움, 그리고 건강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세 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가족 규모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팬데믹의 여파, 경제 불확실성 이 겹치며 부모가 되려는 결정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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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알아야 할

연대집회서뜻모은한국번역가들‘ 팔레스타인 시선집’우리말로 펴내

“너는 살아서 내 이야기를 전해$”

공습으로 숨진 시인 작품 등 31편

수익금 전액‘가자 주민 지원’기부

죽어야 한다면/

조각,/ 실 한 타래를 사줘/ 가자 어딘가의 한 아이가/ 하늘의 눈을 똑똑히 바라보며/ 불길 속 떠난 아빠,/ 그 누구와도/ 살붙이

와도/ 스스로와도 작별 인사 못한/ 아빠를

기다릴 때/ 네가 만든 나의 연이/ 날아오르

는 걸 볼 수 있도록”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한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 작가 리파트 알아리르가 딸 샤

이마를 위해 2011년 쓴 시‘내가 죽어야 한

다면’의 일부다. 시는 비극이 됐다. 알아리

르와 그의 가족은 2023년 12월 이스라엘

의 공습으로 숨졌다. 당시 그의 나이 44세.

“너에게 피난을 허하노니,/ 먼지는 걷힐

것이며,/ 사랑하여 함께 죽은 자들에게/ 웃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리라.”(‘너에

게 피난을 허하노라’)

팔레스타인 작가 히바 아부나다는 2023

년 10월 10일 이 시를 썼다.“다침과 죽음

으로부터”“너와 어린 것들에게”피난을

허한다고 썼던 그는 그로부터 열흘 후 가자

남부의 집에서 이스라엘군의 급습으로 사

망했다. 향년 32세.

두 편의 시는 최근 1인 출판사 접촉면이 최근 펴낸‘팔레스타인 시선집’에 실렸다.

오는 7일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

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 꼭 2년이다. 전쟁 이후 숨진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수만 명. 책은“팔레스타인에 연

대하는 마음을 모으고, 후원금을 마련하 기 위해”기획됐다. 책의 수익금은 가자 주

민을 지원하는‘사미르 프로젝트’에 전액 기부된다.

책은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에 참여한 한

제인, 김한나 번역가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지난 5월 류송, 문호영, 양미래, 윤경희, 이

예원, 최리외 번역가가 합류했다. 2년 전 영

어권에서 출간된‘팔레스타인의 시, 팔레

스타인을 위한 시’를 저본으로 삼았다. 팔

▲ ‘팔레스타인과연대하는한국시민사회긴급행동’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7일 서울 종로 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왕태석 기자 ◀ 1인 출판사 접촉면이 펴낸 ‘팔레스타인 시선집’. 표지의 빨강, 검정, 하양, 초록색은 팔레스타인 국기 색깔이다. 접촉면 제공

레스타인 시인과 팔레스타인계 시인, 팔레

스타인을 위한 시를 쓴 시인들의 시 31편

을 우리말로 옮겨 엮었다.

“식민자들은 꽃에 관한 시를 쓴다/ 난 이

스라엘 탱크에 돌을 던진 아이들이/ 곧장

들꽃이 되어버렸다고 대꾸한다/ 나도 달에

연연하는 시인이 되고 싶지만/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감옥에서 달을 보지 못한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시인 누르 힌디가

영어로 쓴‘씨X 작법 같은 소리하네, 내 민

족이 죽어가는 와중에’의 한 대목. 이 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시를 옮긴 한제인 번역가는“욕설(Fxxk)

로 시작하는 제목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실제 일상에서 쓰는 말로 옮기려고 애썼 다”고 했다.

팔레스타인 민족시인 파드와 투칸(‘중 력의 법칙이 부르는 그리움’), 가장 뛰어 난 현대 아랍권 시인으로 손꼽히는 나즈완 다르위시(‘공포증’)의 시도 만날 수 있다. 한 번역가는“한국의 방산업체가 이스 라엘에 살상 무기를 판매하고, 한국석유공 사는 팔레스타인 앞바다에서 불법 자원 약탈에 나서고 있다”며“우리도 한국인으 로서 목소리를 내고 알아야 할 책임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은 기자

넷플릭스 영화‘고백의 역사’

‘누구나 거치는 시절’시청자층 두꺼워

1990년 시대적 배경으로 극적 효과도

새로운 시도 없어 어딘가 본듯한 느낌

억지스럽거나 현실감 떨어지는 대목도

10대 성장물 클리셰 충실히 따르지만

아류작으로 보일 수 있는 건 단점으로

공개 직후 넷플 비영어 영화부문 1위

장르물에 피로감 느낀 시청자들 호평

지난 8월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고

백의 역사’는 독립영화계 스타 남궁선 감독

의 첫 상업영화다. 하이틴 로맨스를 다루는

영화는 1~7일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

로벌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998년 부산에 사는 고등학생‘박세리(신

은수)’는 학교 최고 인기남에게 짝사랑 고백

을 할 계획이다. 문제는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 머리카락과 함께 자신의 고

백의 역사도 엉켜버렸다고 믿는 세리는‘서

울 매직 스트레이트’시술을 받기 위해 미용

실 집 아들인 전학생‘한윤석(공명)’을 도우

며 그와 얽히기 시작한다.

영화는 귀엽고, 따뜻하고, 유쾌하다. 계획

에 없던 임신을 한 스물아홉 살 미래의 답답

하고 막막한 여정을 그린‘십개월의 미래’나

주목받지 못해 은퇴한 아이돌의 뒤늦은 수

짝사랑^레트로^하이틴$ 설레거나,

처음 만나는 모습.

기자(송): 첫사랑을 소재로 하는 하 이틴 장르는 동서양 막론 두꺼운 관객층을 깔고 가는 영리한 선택이다. 모든 세대가 그 시절을 거쳤거나, 거치고 있으니까. 위 세대 는 과거를 추억하며,

②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에서 주인공 세리가 학교 매점에서 학교 최고 인기남 김현에 게 줄 음료수를 사고 있다. 세리는 악성 곱슬머리를 매직 스트레이트 시술로 편 뒤 현이에 게 고백할 날만 꿈꾼다.

③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에서 윤석이가 세리와 세리 아빠의 아지트에서 천계영의 만 화 ‘오디션’을 읽고 있다.

학여행을 따라가는‘힘을 낼 시간’등 청년

넷플릭스 제공

문제를 다룬 감독의 전작보다 가볍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하이틴물 공식을 충실히 따라 간 결과, 개성 없는 영화가 됐다는 평가도 나 온다. 본보 문화부 기자들이‘고백의 역사’

송: 전형성과 별개로 억지스럽게 느껴진 대목도 있었다. 세리가 윤석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이를 대사로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그랬다.“항상 내가 변해야 누군가가 내를 좋 아할 수 있을 줄 알았그든? 막, 뭘 더 잘해야 될 거 같고, 더 예뻐져야 될 거 같고…”이 장 면. 보통 청소년기에는 자기감정을 제대로 설 명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다 몇 년 뒤에서 야 스스로 정리하지 않나. 반면 세리는 곧장 알아차리고 주제의식을 말로 전달해

소품이나 자자의‘버스

반가웠지만, 진짜 추억 여행 그 자체였던 건

수학여행 장면이다. 불꽃이 내려오는 캠프파

이어와 부모님 전상서를 읽으며 훌쩍이는 아

이들. 버스에선 전교 1등 남학생이 맨 앞자리

에 앉아 집중력 향상 학습보조기를 하고 있

더라.

고: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 레트로 콘셉트

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1990년대는 삐삐

에서 휴대전화로 넘어가는, 아날로그와 디지

털이 섞이기 시작한 시대라 창작자들이 매력

적으로 느낄 만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대중문화도 K팝이 탄생하는 등 현대적이라

할 만한 건 대부분 그때 시작했다.

송: 학알 1만 개 고백이나 삐삐, 공중전화

등 지금과 달리‘기다림’이 있는 시기였다.

민주화 이후여서인지 확실히 70, 80년대보

다 활기가 있고 가족과 이웃 간 공동체가 남

아 있는 따뜻한 분위기를 준다. 그래서 10대

의 풋풋한 성장물을 다룰 때 199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이 효과적인 극적 장치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워낙‘응답하라’시리즈가 강력해서 아류작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강: 클리셰에 충실한 평범한 하이틴물 같

아도 시청자 반응은‘무해하다’‘설렌다’등 호평이 많다. 감독 스스로도 인터뷰에서“전

작을 연출하며 대리 트라우마를 겪는 것 같

았는데,‘고백의 역사’는 치유이자 충전이었

다”고 했다. 공개 직후인 이달 첫 주에는 넷

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찍으며 글로

벌 시장에도 눈도장을 찍었다. 북미나 유럽

보다는 한국 콘텐츠에 익숙한 남미나 아시

아권에서 호응이 좋았다.

송: 일본이나 대만처럼 교복을 입고 학교

에서 하루 종일 공부하고, 입시 문화가 있는

나라에선 쉽게 공감할 것 같다. 어떤 점이 같

고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대만 드라

마인‘상견니’가 우리나라에서 크게 히트치

면서‘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사람)’팬덤을

낳았던 것처럼 K하이틴 로맨스도 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

고: 알고리즘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넷플

릭스는 영화 부문이 시리즈에 비해 약해 신

작이 나오면 시청 순위 상위권에 쉽게 올라 간다. 극장에서 개봉했더라도 박스오피스 1 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싶다.

강: 10대 청소년기 외모 콤플렉스로 고민

하지만, 결국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봐주는

상대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국경을 초월 한 보편성을 가진다. 범죄·스릴러 등 장르물 만 쏟아내는 최근 콘텐츠 트렌드에

보험사 통합견적으로 최저보험료 제공

브로커에게

Andrew Suh

스카보로, 관광 브랜드 도약 나선다

식당·예술 공간 지도 제공

직접 코스 설계 가능

CBC 뉴스에 따르면, 토론토 동쪽 스카보 로를 관광지로 알리려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출범했다.‘데스티네이션 스카보로(Destination Scarborough)’라는 이름의 이 사업

은 유튜브 시리즈와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스카보로의 음식과 예술을 집중 조명한다.

공동 설립자 하워드 탐은“토론토에 오

는 사람들이 먼저 스카보로부터 찾게 만들 고 싶다”며, 숨은 이야기와 음식 문화가 있는

지역임을 강조했다. 그는‘잇 모어 스카보로 (Eat More Scarborough Food Tours)’창

립자이기도 하다.

탐은 그동안 스카보로가 도시 관광 홍보

에서 소외돼 왔다고 지적했다.“식당들이 허

름한 플라자나 몰에 있어 주목받지 못하지

만, 뛰어난 맛집이 많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로고는 문 이미지를 활용해‘스

카보로로 들어가는 관문’을 상징했다. 그는 “직접 들어와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안 조이와 우라이완 펭참은 스카보로에 위치한 '시사켓 타이 키친'

의 주인이다. 이 식당은 팬데믹 기간에

문을 열었으며, ‘잇 모어 스카보로’의

푸드 투어에서 자주 들르는 곳이다. 현

재는 ‘데스티네이션 스카보로’ 지도에

도 등재돼 있다. CBC

탐은 지역 예술 단체 스카보로 예술단과

협력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단체 대표

베스 헬머스는“음식은 예술과 문화의 일부

이며, 문화를 공유하고 보존하는 흥미로운

방식”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에는 지도가 마련돼 방문객이

직접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 헬머스는“도

예 스튜디오를 들르고 점심을 먹은 뒤 공원

이나 블러프에서 산책할 수도 있다”고 소개

했다.

이미 탐의 푸드 투어에 참여했던 시사켓

타이 키친은 이번 프로젝트에도 포함됐다.

공동 소유주 크리스티안 조이는“처음 탐이

관광버스를 이끌고 왔을 때 깜짝 놀랐다”며, 스카보로 음식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확

인했다고 말했다.

이집트 식당 아라고즈의 아담 솔리만 셰

프 역시“스카보로에서 자랐고, 내 집을 알

CBC

리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탐은 앞으로 더 많은 장소를 지도에 추가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토론토의 모 토는‘다양성은 우리의 힘’인데, 스카보로의 진정성과 다양성을 통해 이를

다”고 말했다. 유희라 기자

캐나다 2분기 관광지출

0.9% 증가

통계청은 올해 2분기 캐나다 전체 관광지

출이 0.9% 증가해 265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 지출이 늘어난 반면 미국 관광 객 감소가 일부 상승세를 상쇄한 결과다.

4~6월 국내 관광지출은 2.9% 늘어난 206 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제

관광지출은 5.3% 줄어 59억 달러에 그쳤다. 국제 방문객의 캐나다 1박 이상 여행 은 6.9% 줄었고, 특히 미국에서의 방문은 10.2% 감소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캐나다를 51번째 주 로 만들겠다”는 발언이 확산되면서, 캐나다 인들은 미국 대신 국내 또는 다른 국가로 여 행지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자 통계청“국내 수요가 성장 견인”분석

당근은 중국산을 나타내는‘당(唐)’에‘뿌리 근 (根)’자가 붙은 말이다. 한자 뜻 그대로 중국에서 들어온 뿌리채소. 우리나라에서는 수백 년 전부 터 이 말을 써 왔다는데 이때의 당근이 지금과 똑 같은 것이었는지 알 수 없다. 그 후 프랑스 선교사 들이 만든 대역사전‘한불자전’(1880)에서 carrotte로 번역되었으니 적어도 이즈음에는 당근이 20세기에 들어 홍당무가 등장해 당근과 함께 쓰였다.‘붉을 홍(紅)’의 당무. 붉은색의 중국산 무 라는 뜻이다. 1930년대 신문에 실린“캐핫(홍당 무)”을 활용한 요리 소개 기사는, 캐핫이 carrot을 적었을 테니 홍당무와 당근이 유의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한국 최초의 국어사전으로 문세영의‘ 조선어사전’(1938)에서도 이 둘은 뜻이 같은 표 준어로 풀이되었다. 다만 얼굴이 빨개졌을

구별 해 쓰기도 했다. 같은 뜻을 가진

둘이면 어

하나는 변화를 입게 마련이다. 그래서 붉은 방 울 모양의 서양 무(radish)가 수입되자 홍당무가 간혹 이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만 제한적으로 쓰이게

을 때쯤‘당근이지’가 출현했다. 홍당무와의 오랜

째 음절을‘근’으로만 바꾸었는데 엄청난 유행을

지)를 남기고 일상에서 점차 사라져 갔다. 당근의

송학농장 토종부터 지례흑돈까지

토종 돼지 품종별 맛의 차이 선사

백돈 일색 시장에 다양한 길 제시

110도 저온 조리 고기 풍미 극대화

기름 속 변화 포착해 최적의 맛 찾아

겉은 담백, 속은 촉촉한‘반전 식감’

“농민^셰프^손님이 함께 만든 작품”

농장- 소비자 경계선에서 가교 역할

단순한 음식이아닌‘가치 소비’강조

돼지고기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황 셰프도 처음은 막연한 아이디어로 출

발했다.“일본에서 여러 품종의 돈가스가 있

는 걸 봤어요. 선택해서 비교하며 맛볼 수 있

는 점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니

우리도 생각보다 많은 품종의 돼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국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의 98%는 품

질과 생산성을 고려해 요크셔(Y), 랜드레이 스(L), 듀록(D)을 교잡해 만든 삼원교잡종 (YLD)으로 흔히‘백돈’이라고 부른다. 일반

고깃집이나 대부분의 돈가스집들도 백돈을

사용한다. 시장이 한쪽으로 완전히 쏠려 있

지만, 국내에서 다양한 품종을 키우려는 노

력도 한편에서 계속되고 있다. 교카이젠이

돼지고기를 공급받는 농장들이 대표적이다.

“다 같은 돼지고기가 아니더군요. 어떤 고

기는 깔끔한 맛과 산미를 내고, 어떤 것은 감

칠맛과 단맛이 강해요. 이런 미세한 차이들

을 알고 맛보면서 동시에 생산자의 마음을 이

해하고 먹는 것, 이게 진짜 미식이 아닐까요.”

황 셰프의 요리 여정은 중학교 3학년 때부

9가지돼지품종

골라먹는 돈가스$

● 교카이젠 황다훈 셰프

한국 돈가스계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대중

에게 익숙한 메뉴라 저마다 작은 디테일에서 승부

를 건다. 이 중에서도 최근 돈가스 애호가들의 주

목을 끄는 곳이 있다. 경기 안양시의 돈가스 전문점 교카이젠(境界線)

이다. 이곳의 특별함은 메뉴판에서 드러난다. 포항 송학농장 토종돼

지, 제주 삼호농장 난축맛돈, 남원 다산육종 버크셔K, 예산 호은농

장 순종듀록, 횡성 우리들농장 퀸즈포크, 경산 덕유농장 우리흑돈, 김 천 한마음농장 지례흑돈 등 8, 9가지

터 시작됐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중학교 를 자퇴하고 무작정 일본으로 향했다. 유명 일본 만화‘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처럼 일 단 부딪혀 보자는 심정이었다.“누가 중학생 을 써주겠어요. 3년 동안 요리는커녕 우동집, 이자카야 등에서 허드렛일을 했죠. 지금 생 각해보면 정말 무모한 선택이었지만 그 경험 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산 사장님이 주변에 돈가스집이 없으니 한번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튀김에 대한 경험도 있겠다 싶어 처음에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보통의 바삭한 돈가 스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일본의 유명 돈가 스집인 나리쿠라에서 돈가스를 맛보고는 노 선을 바꿨다. 나리쿠라는 100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익혀 내는 저온조리 돈가스

실험’

● 재료

양배추 300g -시소폰즈 드레싱: 시소30g, 물100g,

설탕50g, 고이구찌 간장240g, 니키리

미림 40g, 니키리 사케 40g, 식초 210g

● 만드는 법

① 양배추는 잘게 채썰어준다.

② 다른 용기에 드레싱 재료를 전부 넣

고 핸드블랜더로 곱게 갈아준다.

③ 드레싱은 차갑게 보관한 후 먹기 직

전 양배추 위에 뿌려준다.

④ 부추, 쪽파, 고수, 마늘, 생강은 잘게

다진다.

*돼지고기 샤브샤브, 샐러드, 초회 등

차가운 요리 소스로 사용해도 좋음.

*시소는 참나물이나 방풍나물 깻잎 등

으로 대체 가능.

기의 맛이 선명하게 느껴지면서 돈가스의 주

인공은 고기구나 깨달았죠.”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를 하겠다 고 결심한 그는 국내 돼지농장을 무작정 찾

아다녔다.‘일반 돼지의 10배나 비싼 우리나

라 토종 돼지’라는 기사를 읽고는 송학농장

을 찾았다. 여기서 이한보름 대표와 만나 토

종 돼지에 대한 사연을 들은 황 셰프는 그때

부터 차별화를 위한 요행이 아닌, 요리 음식

의 진정한 가치와 철학을 고민하게 됐다.

“이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많

은 것을 배웠어요. 단순히 자본주의적인 선

택이 아니라 사육 밀도를 낮추고 정말 좋은

환경에서 돼지를 키우려는 노력을 보면서 진

심이 전해졌죠.”

이후 각 농장을 다니며 공부했다. 버크셔

K를 개발한 박하준 박사는 순종 혈통 유지

에 대한 확고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호은

농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으로 냄새

하나 나지 않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모델을

보여줬다. 하지만 농장주들이 공통적으로 토

로하는 건 경제적 어려움이었다.“1980년대

부터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당 6,000원에

서 더 오르지 않았다고 해요. 40년이 지났는

데도 말이에요. 인건비는 몇 배가 되었는데

원료 가격은 그대로니까 농장들이 힘들 수

밖에 없죠.”이런 현실을 접하며 그는 단순히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축

산업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

‘테이블투팜’을 위해

그가 추구하는 것은 1차, 2차, 3차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다.“박하준

박사님이‘팜투테이블이 아니라 테이블투팜

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 게 인상적이었어요.

식탁에서 먼저 가치를 찾아야 농장까지 이

어진다는 뜻이죠. 지속가능한 농업이 가능

하려면 소비자들도 더 비싼 값을 지불할 의

향이 있어야 하는데 그 이유를 저 같은 요리

사들이 만들어 줘야 하는 거죠. 더 나은 재

료에 합당한 값을 지불하면 농장은 더 좋은

환경에서 돼지를 키울 수 있고, 결국 소비자

는 더 맛있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는

거죠.”

교카이젠이라는 이름의 의미도 그의 철학

에 따라 변화했다. 원래는 핀란드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젠’에서 영감을 받아‘경

계선’이라는 뜻의 일본어를 사용했다. 처음

에는 일반 음식점과 레스토랑의 중간 단계

라는 의미였지만 품종 돼지를 다루면서 의

미가 바뀌었다.“지금은 농장과 소비자 사

이의 경계선, 가교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 더

가깝죠.”

황 셰프는 교카이젠의 특별한 레시피는 없

다고 설명한다. 돈가스는 나리쿠라보다 조

금 높은 110도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온도

를 올리는 방식을 택한다. 대신 기름 속에서

변화하는 고기의 무게감을 손목으로 느끼며

최적의 타이밍을 찾는다.“기름을 먹으면 무

거워지고, 수분이 빠지면 가벼워져요. 원하

는 익힘 정도가 됐을 때 건져내는 건 모두 감 각이죠.”그 결과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

촉한,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기 직전의 절

묘한 순간을 포착한 돈가스가 탄생한다. 품

종별로 지방의 융점과 수분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조리해도 전혀 다른

맛과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교카이젠에서 맛보는 돈가스는 단순한 돈

가스가 아니다. 농장주의 철학과 셰프의 기

술,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이 만나 만들어지 는 작품이다.“지금까지는

및 상담 (416) 787-1111 (ext.2)

리빙관계자가 말하는‘보이지않는 공간의흐름’

● The Faith in Space-PART 2

우리의 공간에는 때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결이 흐른다. 여기, 다섯 개의 시선이 기록한 은밀한

징조와 믿음의 파편들을 놓는다.

공간에 흐르는 자연의 에너지

:김근환효풍수지리회 대표·유튜버

공간에 흐르는 자연의 에너지는 사람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것이다.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무언가가 공간을 움직

인다. 나는 그 힘을 믿는다. 그리고 그 에너지

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서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벽과 바닥, 가구

로만 보이는 집에도 미묘한 흐름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수많은 현장을 걸으며 몸으로

배웠다.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공기가 가볍게

흐르는 집이 있고 어딘가는 묘하게 숨이 막

힌다. 특히 집이라는 공간에는 눈으로는 보

이지 않지만 그 안에 신앙의 흔적 같은 것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햇빛에 바래 글씨가

흐려진 문 위에 붙여둔 붉은 부적, 거실 한쪽

창가에 위치한 손바닥만 한 불상 등 집에 살

고 있는 누군가가 설명하지 않아도 믿음의

오브제가 놓인 공간은 그 집에서 가장 중요

한 자리라는 건 금방 알 수 있다.

나는 그런 흔적들을 고증하는 일을 해왔

다. 종이의 결, 나무의 나이테, 빛이 드는 각

도까지 들여다보면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누군가의 믿음을 품고 있던 오브제라는 것

을 알게 된다. 어떤 집에서는 문턱 아래에서

얇은 동전이 나왔다.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

아 있었지만 그 표면에는 옛 문양이 또렷하

게 남아 있었다. 그 집을 지은 사람이 복을 부

르기 위해 묻어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차가운 금속의 감촉을 한동안 손에

서 놓지 못했다. 그 온도와 무게가 이 집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과 마음을 전해 주는 것 같았다.

신성함을 구현한다는 건 단순히 좋은 재

료를 고르는 일이 아니었다. 나무 한 조각, 돌

한 점에도 사연을 담으려 했다. 거실 한쪽에

두는 액자는 단순히‘예쁘다’라는 이유로 고

르지 않는다. 그 자리에 어떤 기운이 흐르는

▲ 공간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흐르는 에너지가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 공간의 흐름을 고 증하는 것이 풍수다.

지, 그 기운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바꿀지

를 먼저 상상한다. 빛을 받으면 더 깊어지는

색, 손이 스칠 때 전해지는 온기, 그 모든 것

을 머릿속에 그리며 자리를 잡는다.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시간은 늘 흥미

롭다. 조명을 조금 바꾸었을 뿐인데“집이 밝

아졌다”고 말하기도 하고 현관 앞에 작은 화

분을 놓아준 집에서는 주인이 매일 물을 주

며“이제 집이 숨을 쉰다”고 말했다. 그런 순

간들이 쌓이면서 나는 확신한다. 변화는 보

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내게 공간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다. 그

것은 사람과 믿음, 시간과 흔적이 섞여 하나

의‘그릇’이 된다. 그 그릇이 비뚤어지면 안

에 담긴 삶도 불안해지고 단단하게 빚으면 그 안의 하루들이 안정된다. 보이지 않는 힘

이 그릇의 형태를 만들고 그 힘을 믿는 사람

이 그 속에서 살아간다. 나는 그 믿음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공간에 들어설 때마

다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이곳에서 사람들

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할까?’그 대

답을 찾기 위해 벽을 쓰다듬어 보고 창문 밖

풍경을 바라본다. 오래된 집의 기운과 새로

짓는 공간의 숨결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

다면 결국 사람의 마음이 그곳을 완성한다

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은 그 마음이 머물기

에 좋은 자리, 오래도록 편안히 숨 쉴 수 있는

자리를 찾아주는 일이다.

조용히 말을 거는 것들:양정은호호당 대표

집은 늘 들어서는 사람에게 말을 건넬 준

비가 되어 있다. 가구와 조명이 분위기를 밝 히고 오디오는 공기를 울리고 향초는 오래

된 기억을 불러낸다. 창가의 작은 화분, 여행

지에서 사 온 엽서, 오래 사용한 머그잔 하나,

이런 사소한 선택들이 모여 집은 주인의 얼

굴을 닮아간다.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값비싼 디자인 가구가 아니라 마음이 닿아

고른 작은 물건들이다.

이런 흔적들이 모이면 집의 공기가 달라진 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기 속에 스며든 기 운이 삶의 태도까지 바꾼다. 그래서 집은 단 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이의 마 음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옛사람들도 그것을 알았다. 아기가 태어나 면 대문에 걸던 금줄은 그냥 새끼줄이 아니 었다. 안팎을 가르는 선이자 집안을 지키는 방패였다. 마당 장독대 위의 금줄은 겨울 김 치를 지켜내는 약속이었고 죽은 이와 함께 묻어주던 작은 토우(土偶)는 흙 인형이면서 도 길동무이자 남은 이들의 마음을 대신 전 해 주는 표식이었다. 작고 소박한 물건 하나에 도 삶과 죽음을 견디게 하는 믿음이 담겼다. 호호당이 하는 일도 그와 다르지 않다. 보 자기, 금줄, 토우, 복주머니 같은 옛 물건들을 오늘의 삶 속으로 불러온다. 단순히 재현하 는 것이 아니라

팡이나 술잔은 그저 그런 도구가 아니라 평

생을 함께하는 친구였다. 오늘날에도 다르지 않다. 시계는 하루의 호흡을 알고 장롱은 계

절마다 가족의 삶을 품는다. 책상은 손때와

펜 자국을 기억하고 그릇은 식탁 위의 웃음

과 눈물을 간직한다. 우리는 그것들을 물건

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묵묵히 곁을 지켜보는

친구다.

프랑시스 잠의 시〈식당〉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우리 집 식당에는 윤이 날 듯 말 듯한 장

롱이 하나 있는데, 그건 우리 대고모들의 목

소리도 들었고 우리 아버지의 목소리도 들

은 것이다. 그들의 추억을 언제나 간직하고

있는 장롱. 그게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고 생

각하면 잘못이다. 그건 나와 이야기를 나누

고 있으니까.”

그 장롱은 가구가 아니라 기억의 저장소였

다. 우리 곁의 물건들도 다르지 않다. 말없이

자리를 지키며 믿음이 깃든 공간을 완성한

다. 그래서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가는 집은 단

순한 건물이 아니다. 물건들이 쌓일수록 집

은 이야기를 품고 우리만의 드라마가 만들어

진다. 그 안에서 우리는 속내를 풀어놓고 마

음껏 울고 웃는다. 할머니 시골집의 낡은 이

불을 덮고 자면 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놓이

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 집의 힘이란 결국 눈

에 보이는 편리함이 아니라 믿음을 품어 우

리를 안아주는 데서 비롯된다.

결국 어떤 물건을 곁에 두느냐는 어떤 삶

을 택하느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작은 선택

이 모여 하루의 결을 만들고 그 하루가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을 빚는다. 그래서 집 안의 물

건은 단순한 살림살이가 아니라 우리 삶의

태도와 믿음을 드러내는 가장 솔직한 기록 이다.

작업실의 유령들:이수빈공예가·작가

보고 나면 잔상이 오래 남는 것들이 있다.

잔상이란 망막이 사라진 빛을 붙드는 현상

이라던가. 데이비드 로워리 감독이 연출한〈

고스트 스토리〉도 내가 종종 붙들리는 영화

다. 영화는 한 남녀 커플의 찬란한 행복의 순

간을 지나 남자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후

▲ 작업실의 유령들. 죽은 나무와 주워온 나무, 수집한 돌 등에 작가의 이야기를 채워 만든 작품들. 상처나 부패의 자국 같은 나무에 삶의 흔적을 살려 작업한다.

의 긴 슬픔에 머문다. 남자의 영혼은 떠나지

못하고 두 사람이 함께 살던 집으로 돌아와

여자 곁을 서성인다. 느리고 적막한 상실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여자는 새로운 삶을

찾아 집을 떠나지만 집이 허물어지고 빌딩이

세워지고 도시가 될 때까지도 남자의 영혼은

떠나지 못한다. 지박령(地縛靈),‘땅에 묶인

영혼’이란 뜻처럼 사라졌는데도 여전히 사

무쳐 허상을 그리는 잔상이 된 그 광경이 너

무 아프고 쓸쓸해 내게도 잊히지 않는 장면

으로 남았다. 남자는 왜 그토록 떠나지 못했

을까? 어렵지 않은 짐작으로 그들의 사랑이

그만큼 특별했으리라. 어떤 공간이 그토록 특

별해지는 것은 대체로 그곳을 함께 겪은 이 혹

은 그 시절에 대한 깊은 그리움 때문이다.

내게 그리움의 공간이 있는지 묻는다면 두

곳이 떠오른다. 아버지의 산과 할머니의 등.

공간이 어떤 영역이나 세계를 이르는 말이기

도 하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두 공간은 내가

좋아한 장소이자 나를 키운 세계이다. 그리

고 그 두 곳의 잔상은 지금의 공간, 나의 작업

실에 어려 있다. 시골에서 유년을 보낸 나는

산에 있는 아버지의 과수원에, 할머니의 등

기억이 채워져 아버지의 산과 할머니의 등이 고유한 공간이 되었듯이. 반면 작업실은 결

밀려왔을까. 이

존재했을까,

무수한 파도가 스치고

에 무시로 오르며 자랐다. 아버지는 지금까

지도 나무를 돌보고 자연을 사랑하고 늘 책

과 함께하는 분이다. 한때 내가 글과 책을 다

루는 사람이었고 지금은 나무 깎는 사람으

로 살아가는 것도 아버지의 나무에 뿌리가

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지금은 흙의

품으로 돌아가신 할머니의 등에는 언제나 내

가 꿈꾸는 궁극의 평온함이 있었다. 세계의

모든 소리가 그 등을 투과하며 내게 안전하

고 따뜻하게 전달되었다. 작업에서 평온하고

무구한 존재와 품을 표현하게 되는 것도 오래

전 할머니 등에서의 기억 때문인지도 모른다.

공간이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을 이르기도

한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모든 공간은 애초

에 비어 있었기에 특별해질 수 있다. 유년의

둥글어졌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작업은 그들이 품은 잔상을 되짚어가는 일 같기도 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자연의 비워진 흔적을 모아다가 비어 있는 곳(공간-작업실)을 채우려는 게 아닐 까? 그리고 이들은 새로운 이야기가 되고 새 로운 형상이 되어 떠날 때까지 잠시 머무는 것이다. 이들이 떠나기까지 필요한 것은 또다 시 시간이다. 나무가, 돌이, 어떤 물건이 지나 온 세월이 있었듯 내게 도착해서도 떠나보내 기까지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일 들 여다보고 그들이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 내 가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곰곰이 품어보노라면 결국 숙성된 이야기가 터져 나 온다. 나무와 돌에서 그들의 기억을 소환해 위로 하고 어루만지는 과정은 일종의 제의와도 같 다. 다만 이들을 위한 제의를 치르면서 나도 위로를 받는다. 오래전 떨어져 나간 나의 일 부를, 그 빈자리에

복이 머무는 자리 :신소현오이뮤 대표·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사 전날, 새집 네 귀퉁이에 팥 한 줌씩

뿌려라. 그리고 다음 날 이삿짐 들어오기 전

에 팥을 거두어라. 그래야 나쁜 일이 안 생긴

다.”내게 이사 계획이 생기면 할머니가 늘 단

호하게 전하던 말씀이다.

여름 기세처럼 무럭무럭 자라난 사업은 아

담했던 사무실을 온갖 짐 더미로 가득 채우

더니 발 디딜 틈조차 주지 않고 어서 더 넓은

공간으로 가라며 나를 채근하는 듯했다. 한

여름 불볕 아래 등을 적시며 발품을 판 끝에

커다란 창 너머로 파란 가로수가 보이는 널

찍한 사무실을 구했다. 칠이 필요한 벽에는

크림처럼 부드러운 색감의 흰색 페인트를 꼼

꼼히 발랐고 불이 들어오지 않던 전구도 떼

어내고 새로 달았다. 할머니의 당부를 지키

기 위해 시장에 들러

팥 한 자루를 샀고 팥

을 담을 명주 주머니 4

개도 준비했다.

드디어 이사 전날, 한 움큼 쥔 팥알이 손

가락 사이를 경쾌하게

빠져나가며 명주 주머

니 속을 불룩하게 채

웠다. 공간을 평면으로

펼쳤을 때 각각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4개의 꼭짓점에 팥 주

머니를 내려놓았는데

마치“여기까지 우리

땅이야”라며 치는 울

타리 같았다.

이사는 이른 아침부

터 시작됐다. 신속한

기사님들보다 먼저 팥

주머니를 거두기 위해

나는 더 빠르게 움직

였다. 팥 주머니를 줍

기 위해 네 번째로 허

리를 숙였을 때 나는

비로소 이 행위의 의미

를 깨닫게 되었다. 각

종 살림살이와 가리고 싶은 짐들에 의해 잘

보이지 않을 가장자리, 가장 낮은 곳에 허리

를 숙이고 손을 뻗는다는 것은 꼭짓점을 잇

울타리 안 무탈한 생활을 부탁하는 정중

한 인사와 같았다.

이렇게 내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때마다

의지할 구석을 가르쳐주신 우리 할머니의 존

함은‘복만(福萬)’. 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증조할머니가 지어주셨다고 했

다. 당신은 전쟁 통과 일제 치하에서 배우지

도 못하고 그저 밥 짓고 숨죽여 살아온 게 인

생의 전부라 복된 삶인지 모르겠다고 하셨

지만, 나는 안다. 어린 나이에 아빠와 고모들

을 낳고 모두가 잠든 시간 일어나 아궁이에

불을 때고 가족의 생존을 책임지는 매일이

쌓여 시대의 역사를 이끌었다는 것을.

나는 그 고된 삶에 헌사하듯 할머니 이름

▲ 늘 복된 하루가 쌓이기를 바라며 만든 오이뮤의 ‘복’ 캔들.

중‘복’자를 따 통통

하게 복이 오른 복 모

양 양초를 만들었고

복된 삶을 염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풍경에서 그 불을 밝혔

다. 할머니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 민화〈

백수백복도〉를 그래픽

으로 작업해 한지에 인

쇄하고 배접해 족자 형

태의 포스터로 만들기

도 했다.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기물과 동식

물들로 가득 찬 이 포

스터 또한 일상의 무탈

함을 비는 어느 집 거

실이나 현관, 가족들이

드나들며 볼 수 있는

깨끗한 벽에 걸렸을 것

이다. 이렇듯 복을 바

라는 마음은 가정과

차량 유지비 월 1,370불, 계속

▲ 캐나다에서 월 1,370달러에 달하는 차량 소유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토론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활용한 생활로 전환하고 있다. 언스플래쉬

토론토에 사는 교사 팀 밀란은 30년 가까

이 차를 몰고 다녔지만 긴 출퇴근에 지쳐 18

개월 전 차량을 처분했다. 그는 월 약 500달

러를 절약하게 됐고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고 말한다. 캐나다에서 차를 소유하는 데 드

는 평균 비용은 월 1,370달러에 달하며, 연료

비·보험·주차비 등이 포함된다. 최근 보고서

는 차량 소유 비용이 전년 대비 9% 상승했으

며, 많은 가구가 다른 소비를 줄여야 할 정도

라고 지적했다.

브루스 셀러리 신용 전문가는 차가 없는 생

활은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라 생활 여건과

가치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활동

스포츠카를 처분하고 실험적으로 차 없는 생 활을 시작했다. 그는 보험료·주차비·정비비 등 부담이 크고, 낡은 차량의 고장 위험도 커 져 차를 없애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대신 걷기와 자전거, TTC와 우버를 섞어 쓰 며, 필요한 경우 단기 렌트카를 활용할 수 있 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차 없는 생활을 고민할 경우, 자신이 차량에 실제로 쓰는 비용을 꼼꼼히 계산해보고 대체 교통수단 비용과 비교하라 고 조언한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셰어링, 렌터카, 대중교통 패스 등을 합치면

이나 장거리 출퇴근이 많은 가정에는 차가 필

요하지만, 직장이 가깝거나 자녀가 다 큰 경

우에는 대중교통과 자전거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밀란도 직장을 집 근처로

joshua@moonmortgage.ca joshua.moon@cleartrust.ca

옮긴 뒤 걸어서 출퇴근하고, 필요할 때만 대

중교통과 자전거를 활용한다.

토론토의 투자자 블레어 아다마체도 최근

스트러글 밀

위의불경기 오른 식품가격에 저예산 식사 증가

CBC의 보도에 따르면 햄버거 헬퍼, 인

스턴트 라면, 참치 누들 캐서롤 등 과거

유행했던 저렴한 식사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식사 트렌드는 패션이나

DVD 부활과 달리 단순한 향수가 아니

라,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경제적인 식사 대안을 찾는 현상이다. 이

른바‘스트러글 밀(struggle meal)’이라

불리는 이 저렴한 식사법은 값싼 재료나

이미 집에 있는 식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

는 음식들을 뜻한다.

미국의 온라인 요리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라면을 간단히 변형하거나

핫도그를 문어 모양으로 조리하는 등 저

렴하지만 창의적인 식사 아이디어가 공

유되고 있다. 한 음식 블로거는 참치 누들

캐서롤을‘맛있으면서도 클래식한 스트

러글 밀’이라고 소개했다.

햄버거 헬퍼는 1971년에 출시된 박스

파스타 제품으로, 최근 미국에서 지난해 대비 매출이 14.5% 증가했다. 제조사 이 글 푸즈(Eagle Foods)는 이 같은 매출 증

가가 고물가, 소고기 가격 상승, 고용 불

안정, 다수 소득 가구 증가 등 경제 상황

이 스트러글 밀 수요를 부추긴 결과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마카로니 앤드 치즈 박스

판매가 2.4% 증가했고, 건조식품, 칠리, 쌀 등의 판매도 각각 3% 이상 늘었다. 연

방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2023

년 1분기부터 2025년까지 냉동 및 건조

식품 판매량이 10.4% 증가했다.

퀸스대학교의 엘레인 파워(Elaine Power) 교수는 현재 경제적 불확실성으

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식량 불안정을 겪

고 있으며, 스트러글 밀과 같은 콘텐츠가

사람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주는

동시에 식량 불안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연간 식품가격 보고서는 2025 년 식품 가격이 3~5% 오를 것으로 예상

하면서, 평균 4인 가족의 연간 식비가 약

1,683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

월 캐나다의 식료품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푸드뱅크 캐나

다(Food Banks Canada)는 캐나다인의

4분의 1이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다고 발

표했다. 미시사가 푸드뱅크는 지난해 방

문객이 50만 명을 넘었으며, 이는 역대 최

고치이자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맥매스터대학교의 윌리엄 허긴스(William Huggins) 교수는 캐나다 경제가 약

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 문제

까지 겹쳐 식량 지원 시설 이용자가 늘어

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식품 지출이

줄면 파스타와 쌀 같은 저렴한 음식으로

전환하고 신선 식품 소비를 줄이는 경향

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러글 밀은 특히 캐나다 핀터레스

트에서 25~34세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

기가 높아‘가족을 위한 저렴한 식사’‘

빈털터리일 때 만드는 35가지 저렴한 식

사’‘오늘날 예산에 맞춘 대공황 시대 식

사’등이 자주 검색되고 있다. 구글 트렌

드에서도 최근‘스트러글 밀’과‘저예산

식사’검색이 전국적으로 급증했으며,‘

햄버거 헬퍼’검색량은 이 두 용어를 합

친 것보다 더 많았다.

한편, 식품 영양가가 낮은 가공식품 소

비가 늘어나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도 크다. 퀸스대학교 엘레인 파워 교수는

온타리오의 한 사과 농장이 도난 방지를

위해 배낭과 유모차 반입을 금지한 사례

를 들며, 사과 같은 기본 식품조차 가격이 올라 사람들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에 맞추기 위해 영양

가가 떨어지는 식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

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박해련 기자

보여주신 관심과

풍요로워지는 계절,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석 보내시고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오성건설 임직원 일동 커스텀하우스1

커스텀하우스2

세계에서가장

문래동과 대븐포트

문화재생

영국 도시문화 매체 타임아웃(Time Out)

이 발표한‘2024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39곳’목록에 토론토의 대븐포트(Davenport)와 서울의 문래동이 이름을 올렸다. 지

난해에는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았던 토론토

는 올해 대븐포트를 통해 명단에 복귀했고, 문래동은 아시아 대표 문화지구로 선정돼 주

목을 받았다.

대븐포트는 과거 차고와 공장이 늘어선 산업 지대였지만, 현재는 보행자들로 붐비 고 카페와 펍, 여름철이면 야외 테라스와 양

조장이 활기를 더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낡은 창고와 산업 인프라를 보존하면서

도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재개발이 특징으

로 꼽힌다. 타임아웃은 대븐포트가 더 이상

토론토만의‘쿨한 동네’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 지대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문래동은 서울 철강·금속 산업의 중심지 였던 지역으로, 현재는 예술과 창작의 거점

으로 탈바꿈했다. 낮에는 여전히 망치 소리

가 울려 퍼지는 작업장이 존재하고, 밤에는

벽화로 장식된 골목과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39곳$ 서울·토론토

창작 공간들이 거리를 밝힌다. 붉은 벽돌 공

장과 철제 판잣집 등 산업시대 유산이 카페,

재즈바, 디자이너 스튜디오 등으로 재탄생하 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목록에는 대븐포트와 문래동 외에도

뉴욕의 레드 훅(Red Hook), 리스본의 안조 스(Anjos), 멕시코시티의 포르탈레스(Por-

tales) 등이 포함됐다. 캐나다에서는 몬트리 올의 플라토 몽루아얄(Plateau Mont-Royal)과 생앙리(Saint-Henri)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목록은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타임아웃은 전 세계 소속 기자들 의 평가를 토대로 이 순위를 발표하며, 도시 별 지역이 얼마나 문화적 활력과 창조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주요 기준으로

온라인 매체 블로그 티오(Blog T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이주하고

싶은 나라로 캐나다가 1위에 올랐다는 조

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송금 서비스 업체 레밋리(Remitly)

는 26개국에서 4,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가

장 이주를 꿈꾸는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주를 희망하는 주요 목적지

뿐 아니라, 사람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는 이유까지 함께 분석했다.

레밋리는 보고서에서 삶의 속도, 일과 삶

의 균형, 혹은 흥미로운 커리어 기회 등 다

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이주를 결심한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는 응답자들이 가

장 이주하고 싶어 하는 나라로 나타났다.

삶의 질, 라이프스타일, 일자리 기회, 다양

한 자연환경, 그리고 환영하는 지역 공동체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레밋리는 캐나다가 우수한 교육과 의료

시스템, 안전한 도시, 다양한 야외 활동 기

회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원하는 안 정성과 균형을 갖춘 나라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자연경관도 캐나다의 큰 장점으 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매력적인 해안 마을

과 활기찬 도시, 반짝이는 호수와 눈 덮인

산맥까지, 캐나다는 도시의 흥분과 자연의

평온함을 모두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환

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캐나다의 친절한 문화도 이주 희망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됐다. 레밋리는 이전

조사에서 캐나다가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 바 있으며, 많은 응답

자들이 지역 사회의 따뜻함을 캐나다 이주 의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나다가 이상적인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더라도, 현실은 녹록지 않다. 보고 서는 최근 급등한 생활비로 인해 일부 이민 자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캐나다를 떠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캐나다에 이어 호주가 2 위를 차지했으며, 따뜻한 기후와 여유로운 생활 방식, 일자리 기회 등이 호평을 받았 다. 3위는 일본으로, 문화, 음식, 낮은 범죄 율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유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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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단결하면 결코 패배하지않는다”

아시아 반부패 시위 물결

‘부패에 맞서는 청년들’라미차네

“발단은 SNS 차단 조치였지만

특권^세습에 더 큰 분노 느껴”

채팅 플랫폼이‘디지털 의회’역할 “선거 예상했는데 정부 붕괴 이어져

부패 되풀이되면 다시 일어설 것”

“공정과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지만

현실은 달랐다. 청년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능력보다 출신과 연줄이 더 큰 힘을 발휘했

다. 세대·계층 간 불평등이 분노의 뿌리였다.”

네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Z세

대 활동가 중 한 명인 샤스왓 라

미차네(18)는 지난달 23일 한국

일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저항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시

위 과정에서 소통의 장이 된 온라

인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 채널,‘부

패에 맞서는 청년들(Youths Against Corruption)’

운영진 가운데 한 명이

다. 시위대가 임시 총

리 추천을 위해 군과

만났을 때도 현장에

있었다. 시위 중심 인

물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

음이다.

“부패가 청년 미래 가로막아”

지난 9월 8일 네팔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

위가 시작된 지 일주일도 안돼 정권은 무너

졌다. 조직화된 정당도, 군부 쿠데타도 아닌

교복을 입은 10대와 대학생이 주축이 된 Z

세대의 봉기가 낡은 질서를 무너뜨렸다. 고등

학교를 졸업한 지 석 달밖에 안된 라미차네

의 분노를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플

랫폼 금지는 폭발을 촉발한 불씨가 됐다.

도 그중 하나다. 발단은 정부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차단 조치였다. 그러나 뿌리는

훨씬 깊었다. 정부 부패와 족벌주의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은 이미 켜켜이 쌓여 있었다.

인구 3,000만 명 중 4분의 1이 빈곤선 아래

살고, 청년 실업률은 22%를 넘는다.

많은 젊은이들이 생계를 위해 해외로 떠

나는 사이, 네포키즈(nepokids)로 불리는

기득권층 자녀들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 했다. 이 모습이 SNS를 통해 퍼지며 청년들

라미차네는“SNS 차단은 명백한 표현의

자유 억압이었다. 그러나 더 큰 분노는 특권

과 세습, 부패가 젊은 세대의 미래를 가로막

고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강조했다.“네포키

즈는 그 자체로 체제의 불공정성을 상징했

다”며“우리의 앞날이 도둑맞고 있다고 느꼈

다. 환멸은 분노로 바뀌었고, 행동하지 않으

면 아무도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라

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결국 시위는, 부패와 불평등으로 미래를

빼앗긴 Z세대가 마지막 남은 소통 창구마저 막히자 터져 나온 필사적 저항이었다. 이 과 정에서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아시아

네포키즈(nepokids)로 불리는 네팔 기득

권층 자녀들의 사치스러운 모습들. 네포

키즈는 특혜를 뜻하는 영어 ‘네포티즘’과

‘키즈’의 합성어다. X캡처

특히 핵심 도구는 게이머들이 주로 쓰던 채팅 플랫폼‘디스코드’였다. 여러 채널 가 운데 시민단체‘하미 네팔(우리는 네팔이 다)’이 운영하는 서버‘부패에 맞서는 청년

들’은 최대 규모다. 시위 전 2,000여 명이던 회원 수는 같은달 8일 시위 직후 4만 명이 넘

었다. 나흘 뒤에는 15만 명 이상으로 불어났

다. 채널은 곧 공론장이자‘디지털 의회’가

됐다. 온라인상에서는‘누가 차기 수장에 적

합한가’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고 모의 투표

결과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이 가장 많

은 지지를 받았다.

시위대는 여론을 아쇼크 라즈 시그델 육

군 참모총장에게 전달했고, 람 찬드라 포우

델 네팔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카르키 전 대

법원장을 임시 총리로 임명했다. 정부가 막으

려 했던 SNS가 역설적으로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다만

라미차네는“(디스코드 투표는) 선거를 감독

할 수 있는 임시 지도자를 제안하는 게 목표

였다”며 채널이 네팔 국민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운영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의견이 나

왔고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 라미차네는“

가장 어려웠던 점은 포용성과 질서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었다”면서도“완벽하지는 않았

지만 개방성과 투명성이 기존 정치와는 다른

정당성을 줬다”고 평가했다.

시위대가 특정 인물에게‘대표성’을 부여

하지 않았던 만큼 혼란도 적지 않았다.“시그

델 참모총장이 지난달 11일 시위대를 육군 본부 회담에 초청했을 때, 약 20개의 그룹이 있었다. 총장도 시위대가 얼마나 분산돼 있

는지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결국 우리에

게 함께 앉아‘공동의 의제’를 정하자고 제

안했다.”라미차네는 당시 논의 현장 분위기

를 이렇게 설명했다.

정부 붕괴 역시 예상 밖 결과였다. 시위대

가 분노하긴 했지만, 정권 교체가 향후‘선

거’로 이뤄질 것이라고 여겼지, 곧바로 정부 가 무너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고 덧붙였다.

새로운 네팔 향한 첫 출발

시위 발생 3주가 지난 지금, 수도 카트만두

등 주요 도시는 안정을 되찾고 있다. 파괴된

시설 복구 작업도 한창이다. 시민들은 이번

에는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가득 차 있다.

라미차네는 앞으로 네팔 정치가 △제도적

공정성 △디지털 거버넌스 △포용적 민주주

의를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빽’이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는 사회, 누구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투명한 사회, 청년·

여성 등 소외된 집단들이 단순한 상징이 아

닌 주체로 참여하는 사회가 그가 꿈꾸는 미

래다. 카르키 임시 정부의 출범은 엘리트 세

력과의 단절이자 새로운 네팔로 향하는 첫걸

음이 됐다. 이번 시위를 통해 얻은 가장 중요

한 교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라미차네는“

시민이 단결하면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는 메

시지”라고 답했다. 그는“권력은 결코 성역이

아니며 부패가 반복될 경우 시민은 또다시

들고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민주화 여정을 언급하며 국

제 연대도 호소했다.“한국 청년들이 촛불을

들어 기득권에 평화적 저항의 힘을 보여줬던

것을 기억한다. 작은 불꽃은 모여 무시할 수

없는 빛의 물결이 됐고, 그 장면은 네팔 청년

들을 크게 고무시켰다. 언어와 시위 형식은

달랐지만 그 정신은 같다. 한국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용기를 준 것처럼, 우리의 이야기가

아직 일어서지 못한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네팔과 방글라데 시, 스리랑카 등 남

아시아 국가에서 최 근 3년 사이 정권이

잇따라 무너졌다.

기성 정치권의 부패

와 경제 불평등에

분노한 젊은 세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결과다. 2010년대 초반 중동과 북아프리

카를 휩쓴‘아랍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이 흐름은‘아시아의 봄’이라는 표현까

지 낳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의 미낙시 강굴리(사진) 남아시아 국

장은 한국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청

년들이 국경을 넘어 서로에게 영향을 미

치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흐름

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굴리 국장과의 일문일답.

- 아시아 청년들이 거리로 나온 까닭은.

“지난해 방글라데시, 올해 인도네시아, 네팔, 동티모르, 필리핀까지. 나라마다 불

씨는 달랐지만 본질은 같다. 결국 핵심은

인권을 보호해달라는 요구다. 인권은 정

치·시민적 권리뿐 아니라 사회·문화·경

제적 권리도 포함된다. 남아시아·동남아

시아 청년들의 시위는 정부가 시민들이

생존할 수 있는‘기본적 자유’를 보장하

라는 더 큰 목소리로 확장됐다.”

- 청년들의 분노가 커진 배경은.

“빈곤과 불평등은 가장 실질적이고 심 각한 도전이다. 청년들은 기성 정치인과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회 관계망서비스(SNS)는 삶의 격차와 기회 의 불균형을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 자신 들의 삶과 정치인, 그 자녀들의 특권적 삶 사이 괴리가 분노를 키운 것이다. - 시위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평화적 비판을 처벌하며, 권리 침해 사실을 숨기려고 든 다. 그러나 이제 청년들은 SNS를 통해 과 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연결돼 있다. 권위주의 강화, 기후위기, 부패 정책으로 인한 불평등 같은 공통의 경험이 그들을 하나로 묶고 서로에게 (저항의)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 - 시위 과정에 적지 않은 희생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시위를 반역이나 테러 행위로 취급하고 무책임하게 대응 했다. 네팔 전역에서 벌어진 경찰 총격 사 건도 정부가 자국민 생명을 경시하고 비 판을 억압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치 지도자들은 진압을 핑계로 실패나 권력 연장을 감추려 해서는 안 된다. 독립적 제 도를 무너뜨리는 정치 구조는 결국 정의 와 평등에 대한 신뢰를 파괴한다. 청년들 의 불만을 해소할 책임은 전적으로 정치 인들에게 있다.” 하노이=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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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집을 구입하거나 주택 자산의 가치

를 활용하거나 금융 기관을 바꿀 때, 다양

한 여러분의 옵션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

다. 고정 이자율과 변동 이자율 모기지의

차이를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가 알고 있지

만, 그렇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금융

기관이 일반 모기지뿐만 아니라 Collateral

모기지도 제공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Collateral 모기지는 많은 주택 소유자들에

여전히 신비로운 요소이다. 사실 어떤 사

람들은 자신이 Collateral 모기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다. 이번 칼럼 에서는 이 일반적이지만 잘 이해되지 않는

모기지 옵션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다.

Collateral 모기지란 무엇인가?

Collateral 모기지란 금융 기관이 여러분

의 주택을 담보로 하고 주택 자산의 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여러분에게 더 많은 돈을 빌

려줄 수 있는 리어드밴스(Readvance) 가능

한 모기지 상품이다. 은행은 주택을 Collateral 모기지에 등기 사무소와 같은 방식으

로 등록하고 주택 자산의 가치보다 더 큰 금

액에 대해 등록할 수 있다. Collateral 모기지

의 핵심 아이디어는 주택 자산의 자본에 더

쉽게 액세스하도록 하고 미래에 필요한 자금

을 제공하는 것이다. 금융기관 중 일부는 주

택의 전체 가치나 가장 높게 평가된 가치의 125%까지 Collateral 모기지를 등록할 수 있다. 여러분이 원래 모기지 대출 금액이 필

요한 금액일지라도 일부 추가 금액은 일반적

으로 신용 한도를 통해 여러분에게 이용 가

능할 것이다. 주택 가치가 상승하면 여러분

에게 이용 가능한 금액도 증가할 수 있다.

Collateral 모기지의 작동 방식

Collateral 모기지는 주택 자산의 가치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 자금에 대한 더 큰 액

세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주택 가치가 상

승하면 여러분은 주택 자산으로부터 더 많

은 돈을 얻을 수 있으며 모기지를 재융자하

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자금이 필요한 모기

지 계약 기간 동안에 돈이 필요한 주택 소유

자들에게 매우 편리하고 유용한 모기지이다.

아래에 Collateral 모기지의 사례를 들어보 겠다.예를 들어, 여러분의 주택 가치가 50만

달러이고 은행에게 지불해야 할 모기지 대

출 잔액이 30만 달러인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경우 여러분은 20만 달러의 자본을 보유

하고 있다. 여신은 Collateral 모기지를 62만

5000달러(또는 주택 현재 가치의 125%)로

등록 한다. 5년 후, 주택 가치가 65만 달러로

상승하고 모기지 잔액이 23만 달러로 감소

하면 여러분은 42만 달러의 자본을 주택 자

장점

•긴급 수리, 자동차 구매, 고금리 부채 통합 과 같은 어떤 목적으로든 필요한 돈에 빠

르게 액세스할 수 있다.

•주택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이용 가능한

산에서 보유하게 된다. 대부분의 여신은 여

러분의 주택 가치의 80%까지 대출을 제공

할 것이며, 여전히 미지급 모기지를 차감할

수 있다. 이 경우 여러분은 29만 달러에 액세

스할 수 있으며 부동산을 재융자할 필요가 없다.

Collateral 모기지의 장단점

Collateral 모기지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자.

나에게 맞는 모기지인가? Collateral 모기지는 주택 자산의 현재 자 본과 미래의 자본에 효율적으로 액세스하는 방법이다. 큰 금액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아 이디어를 좋아하는 경우, 주택 가치를 높이 기 위해 큰 개조를 하려는 경우, Collateral 모기지는 좋은 자금 지원 옵션일 수 있다. 여 러분이 이 모기지가 여러분의 금융 계획에 맞는지 결정하려면 금융기관 혹은 모기지 에 이전트를 통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이들은 여러분의 상황을 고려하여 최적의 모기지 옵 션을 제안하고 도움을 줄 것이다.

jlim@hcmortgage.com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뉴스1

외국인 A씨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강변 아

파트와 지하철역 인근 상가 신축용 토지를

각각 25억 원과 65억 원에 매입했다. 두 부동

산 모두 A씨의 국내 소득이나 재산만으로는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곳들이다. 과세당국은

해외 부동산 개발업과 국내 빌딩 임대업으

로 큰돈을 번 A씨 부모를 자금출처로 보고 있다. 이른바‘부모 찬스’를 이용해 현금을

편법 증여받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모 소

유 법인의 자금을 유출한 것도 드러났다. 그

러나 이와 관련된 증여세나 법인세 신고 내

역은 없었다.

국세청은 이같이 편법 증여 등 탈루 혐의

가 있는 10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착수한

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

지 이뤄진 30억 원 이상 초고가주택 거래 등

5,000여 건을 전수검증한 결과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7일‘부동산관계장관

회의’에서 부동산 탈세에 강력 대응하겠다

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세무조사의 주 타깃은 초고가주택 거래였다. 특히 최근 신고가를 연이어 경신하 고 있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소위 한강

벨트로 불리는 부동산 과열지역에서 일어난 거래 가운데 자금출처가 의심되는 탈세 혐의 자를 정조준했다. 실제 작년 하반기 서울 강 남구에 60억 원 상당의 재건축 아파트를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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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하면서‘현금 부자’부모로부터 약 30억

원을 편법으로 증여받은 경우도 있었다. 소

득이 낮은 30대 이하 사회초년생의 고가 아

파트 편법취득도 검증 대상이다.

자금 출처가 의심되는 고액 전월세 거주자

도 조사 대상이다. 월세 1,000만 원 이상인

고가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B씨의 경우,

별다른 소득 없이 고급 외제차와 고가 명품

을 사들이는 데 연간 수억 원을 쓴 점이 발각

됐다. 국세청은 고가주택 매매 종잣돈에 쓸

목적으로 고액 전세금을 편법 증여받은 사

례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주택 가장매매(같은 사람이 매수·매도 주

문을 동시에 내 거래가 활발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도 세무조사 대상에 올랐다. 특히 이

번 조사에서 2주택자가 친척·지인 혹은 특

수관계법인 등에 주택 한 채를 서류상으로

만 허위 이전한 후, 양도차익이 큰 다른 한 채

를 1세대 1주택 비과세로 신고하는 수법이

다수 확인됐다.

국세청은 이날 국토부와 업무협약(MOU)

를 체결하고 부처 간의 협업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광

현 국세청장은“최근 강남4구와 마용성 등에

서‘똘똘한 한 채’증여가 늘어났다고 한다”

며“미성년 자녀에게 증여하면서 시가 대비

훨씬 낮은 가액으로 신고하거나, 증여한 부

동산에 설정된 담보대출·전세금을 부모가

대신 변제하는 방식으로 증여세를 회피한 혐의도 빠짐없이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세종=강진구 기자

올해 여름 주택 시장에서 집이 안 팔려 매물

을 거둬들이는 사례가 급증했다. 조사에 따

르면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 100건 중 21건

은 팔리지 않아 매물 등록이 철회됐다. 부동

산 전문가들은 셀러들이 아직 낮은 가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아 주택 판매를 중

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년간

이어져 온 ‘셀러스 마켓’(셀러 우위 시장)이

점차 균형을 잃고, 바이어에게 유리한 환경

으로 시장이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

할 수 있다. 셀러에게 불리한 시장 환경 속에

서 일부 셀러들은 창의적인 전략을 내세워

주택 판매에 성공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

스에 한‘디저트 레시피’가 성공적인 주택 판

매에 도움이 된 사례가 소개됐다.

토르테의 달콤한 향기가 집 팔아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오리지널 자두 토

르테’(Original Plum Torte)다. 이 디저트

레시피는 뉴욕타임스 요리 섹션에서에서 별

5개 만점에, 무려 1만 8,000개 이상의 댓글

이 달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이

유는 이 디저트가 단순히 맛만 좋은 것이 아

니라, 집을 팔 때도 효과를 봤다는 사용자들

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댓글

작성자는“1988년에 집을 팔려고 시도했지

만 바이어들의 반응이 전혀 없었다”라며“‘

빵 굽는 냄새가 집을 잘 팔리게 한다’는 얘기

를 듣고 냉동 빵을 사서 오븐에 구워받지만

효과가 없었다.”라며“지푸라기라도 잡겠다

는 심정으로 토르테를 직접 구워서 오픈하

우스를 열었는데 대 성공이었다”라고 당시

집안에 가득 퍼진 자두 토르테의 달콤한 향

기 덕분에 집을 팔 수 있었던 경험을 올렸다.

‘냄새’에 반응하는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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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하는 바이어

여러 연구에 의하면 후각은 인간의 기억

과 감정을 자극하는 강력한 감각이다. 향기 를 활용한 마케팅은 1990년대 초부터 본격 화됐다. 신경학자 앨런 허시는 나이키 매장

에서 꽃향기를 맡은 고객들의 구매 의도가

최대 84%까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

표하면서 큰 향기 마케팅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후‘시나본’(Cinnabon), 삼성 등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자사만

의‘시그니처 향기’를 개발해

고객과의 감정적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시

각이나 청각과 달리, 후

각은 뇌의 감정 처리

영역인 편도체와 기억

저장소인 해마에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덕

분에 특정 냄새는 오랜

시간 잊고 있던 기억을 순

식간에 되살리며, 그 기억은 대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 명한다. 부동산 업계도 이미 오래전부터 이 전략을 활용해 왔다. 냄새와 같은 감각적 요 소가 주택 구매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 기 때문에 캔들 제조업체 등에 의뢰해 고유 향기를 개발해 매물 마케팅

체로 다른 감각보다 훨씬 생생하고

감정적으로 강렬하게 남는다.

심리학자들도“어떤 향기가 머릿속에서

브랜드와 결합되면, 그 냄새를 떠올릴 때 자

연스럽게 긍정적인 감정이 따라오는데,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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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적이 있었다.

20년 전 캐나다에 이민 왔을 때였다. 이민

이 뭔지 모르니까 왔지 알았다면 그런 무모

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들도 가서 사

는데 나도 살 수 있지 않겠냐 라는 추측은 추

측일 뿐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영어책을 달달

외웠건만 토론토 현지인들은 그런 영어를 아

무도 쓰지 않았다. 그들의 말은 내가 배운 것

과 전혀 달랐다. 언어는 사람 간의 통로인데

그것이 막히니 세상 모든 것이 나와 등을 돌

리고 앉아있는 꼴이 되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아내도 그랬고 자식도 그랬을 것이다.

그전까지는 견고한 가족을 이루었다고 자부

했는데 이민은 그 뿌리를 흔들었다. 가족도

부서질 수 있고, 나도 깨질 수 있는 상황이었

다. 이런 상태와 심적 불안이 곧 불행이었다.

그리고 그런 현실을 벗어 날 수 없을 것 같았

다. 이 상황을 직시하는 것은 최악이었다.

살다 보면 불행했다는 시기가 있다. 그리

고 그 시기는 있을 수 있는 과거에 불과 하다

고 느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일은 얼마든

지 있을 수 있으며 누구나 느끼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그 불행에서 스스로 벗어

난 것이 아니고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나서야 풀렸다. 운도 있었다. 스스로 노력으로 벗어 난 것이 아니었다. 온전히 세월의 덕이었다.

그런 시기가 지나자 나의 노력에 상관없이

서서히 안정이 찾아왔다. 어느덧 일상적인 소

통의 영어는 할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생활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

로 정상이 되었다.

그 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지인의

친구가 나를 좀 봤으면 했다. 이민을 생각하

고 조언을 구하려는 사람이었다. 그와의 대

화는 나의 이민 초기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

었고 난 자연스레 언어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야기가 끝나가고 있었다. 마지막

질문이 날아왔다. "이제행복하세요?"

이 질문은 나를 혼돈에 빠뜨렸다. 나는 행

복한가? 나는 불행한가? 그에게 무어라고 답

변한 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언제 행복하다고 느낄까? 언제 행복하다

고 말할 수 있을까? 오뉴월의 상큼하고 시원

한 바람이 스치고 숨을 깊이 들이 쉴 때 난

행복을 느낀다. 아들이 책을 읽겠다며 십여

권의 책을 주문해 달라고 할 때 그리고 열심

히 읽는 것을 보고 있을 때 행복인지 안도감

인지 구별이 안되는 그런 것이 있었다. 동쪽

끝 뉴펀들랜드섬의 어느 절벽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그 샛길을 걸을 때도 그랬다. 아내

와 여행 도중 머문 미국중부의 시골 호텔 앞

식당에서 싼 가격에 예상치 않게 맛있는 저

녁을 먹었을 때는 놀라움을 동반한 행복이

다. 그런데도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지 못한

다. 그런 행복은 지나가는 행복이며 모든 행

복은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은 언제나

연기와 같다. 내 몸을 감싸는 듯하지만, 어느

순간에 사라져버린다.

언제부터인지 나에게 행복을 묻는 것은 무

의미한 것처럼 생각되기 시작했다. 쇼펜하우

어는 "네가 불행하다면 너보다 더 불행한 사 람을 보라.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라고 말한

다.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는 그를 오해했었

다. 타인의 불행과 비교하여 행복을 찾다니

얼마나 구차하고 상대적인 행복인가?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행복을 추구하는 행위 자체를

무의미하게 생각했다.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

들에게 그것은 쓸데없는 것이며 길게 존재하

말한다. 아내는 책을 읽느라 글을 쓰느라 바 쁜데도 이사 가자고 한다. 자식이 도움을 요

지 않으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라 강조 한 글이었다.

프랑스어를 공부한 지 1년이 지났다. 이제

간단한 문장은 천천히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만일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면 행복할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혹자는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자체

가 행복이라 말한다. 역시 그렇지 않다. 발음

의 구강 구조 적응과 단어의 망각은 허탈을

동반한 실망만을 안겨준다. 그래도 공부하는

순간이 행복하다고 주장한다면 행복이란 단

어에 중독된 상태일 것이다. 행복 추구는 대

가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행복을 개의치

않고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할아버지가 된 지 5년이 지났다. 자식은 가

까이에서 같이 살자며 이사 오라고 틈틈이

아프리카 여행을 할 수 있을 까?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작은 도시에서 한 계절을 살아 볼 수 있을까? 앞으로 10년 안에 몸 이곳저곳에서 병이 발생하고 기력도 지금 보다 더 떨어질 텐데. 그때는 너무 늦을 것 같 다. 그렇게 된다면 스쳐 지나는 행복조차 느 끼지 못할 것이다. 아니다. 난 그걸 따지는 이 유를 모르겠다. 난 그저 오늘 하루를 내 맘대 로 열심히 살 뿐이다. 난 행복하다, 불행하다 고 말하는 자체를 의미 없어 할뿐이다.

수학

2025년 가을학기

2025년 가을학기

프로그램

온•오프라인/하이브리드/정규반/선행반/성적관리/시험준비

과목 강사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전공

과학

메디컬스쿨 진학 다수 배출 등,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영어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정규반 / 선행반

G7-12, AP Cal.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bra

G11-12 Bio, Chem, Physics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G7-12 / Academic English / ESL 종합 I ELTS 전문 - 부문별 집중

패션 디자인

Parsons 졸업, 현 패션 디자이너 강사 Parsons, FIT, UAL, PRATT, CSM

애니메이션

셰리던 애니메이션 졸업, 현 애니메이터 강사 Sheridan, Seneca Animation

포트폴리오 건축, 광고, 순수미술, 일러스트, 그래픽디자인 RISD, Parsons, OCAD, TMU, Waterloo, Carleton Arch, UT Arch, Emily Carr, SVA

예고 & 취미 (Junior Art)

Claude Watson, Cardinal Carter

5460 YONGE ST. #303 ( & )

토론토시가 주

정부의 주거 지

원 삭감에 직면하

면서 노숙인 주거

대책에 필요한 핵

심 재원이 위협받

고 있다. 올리비아

차우(사진) 토론

토시장이 지난달 26일(금)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주정부는 내

년 토론토에 배정되는 지원금을 올해 1,975

만 달러에서 800만 달러로 줄이겠다고 통보 했다. 2024년 3,800만 달러였던 지원액이 2

내년 800만 불로$ 올해 절반 이하

년 새 급격히 줄어드는 셈이다.

차우 시장은 9월 29일(월) 기자회견에서“

노숙인을 거리에서 집으로 옮길 수 있는 가

장 효과적인 수단이 다른 정부의 무책임으

로 약화되고 있다”며 협력 강화를 촉구했

다. 해당 재원은‘캐나다-온타리오 주거 보

조금’으로, 가구 소득의 30%와 평균 임대료

차액을 보전해 노숙인이나 텐트 거주자들이

대기 없이 민간 임대주택으로 빠르게 입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토론토의 사회주택

대기자 수는 10만 명이 넘는다.

이번 삭감은 연방정부의 지원 부족과 맞물

리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앞서 보

도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최신 제안은 토론토

에 1억 달러 이상의 주거비용 공백을 남겼다.

차우 시장은 내년 총 1억5,300만 달러 규모

의 재정적 구멍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 중 1

억700만 달러는 난민·망명 신청자 주거 비

용에 필요한 연방 지원 부족분이고, 4,600만

달러는 주정부에 추가로 요청한 금액이다.

차우 시장은“우리가 난민 신청자들의 쉼

터 제공을 중단해 거리로 내모는 방법밖에

없다면 노숙 위기는 더 악화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의 재산세로 충당해야 하는데 이는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부족분 을 메우려면 재산세 약 3% 인상이 필요하다 고도 설명했다. 2023년 토론토는 쉼터 수용 한계로 난민 과 망명 신청자들에게 일반 쉼터 입소를 금 지해 연방정부에 도움을

더퍼린그로브, 경찰 동원해 노숙인 임시 거주촌 철거

토론토시가 더퍼린그로브 공원(875 Dufferin St)에 설치된 노숙인 임시 거주

촌을 철거했다. 소수의 잔여 주민들이 영

구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받기 전에는 떠날 수 없다고 버텼지만, 시 당국은 이날 강제 조치를 단행했다.

아침 일찍 시청 차량이 현장에 들어와

천막과 주민들의 소지품을 치웠으며, 시

보안요원과 경찰이 배치됐다. 철거 구역은 경고 테이프로 둘러싸였고, 시청은 공원에 펜스를 설치했다.

앞서 시청은 공원에 남아 있는 주민들에

게 퇴거 통지서를 발부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갈등이 고조됐다. 현장에는 노숙인 지지자들과 옹

호 단체 관계자들도 나와 시청의 퇴거 시

도를 막으려 했다.

토론토시는 아웃리치 직원과 지역사회 서비스 기관이 남은 주민들에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78세 존 피터스는 거 의 매일 우편함을 찾는다. 청구서와 가끔 오 는 편지, 자선 단체 안내문, 잡지 구독물이 모 두 문앞으로 배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제 이 편리한 서비스가 사라질 전망이다. 연방정부가

YORK REGION (RICHMOND HILL, VAUGHAN, MARKHAM, AURORA, NEW MARKET)

다. 다른 고령자들 역시 청구서를 인터넷으

로 받는 대신 종이로 받아야 안전하다고 생

각한다. 애서나 펠레키데스는 "인터넷 사기

가 워낙 많아서 청구서를 손으로 직접 받아

야 안심된다"고 했고, 수전 바달리는 "컴퓨터

가 없어 온라인 은행 업무가 불가능하다"며

연체 가능성을 걱정했다.

장애인 단체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

다. 매니토바 장애인연맹의 앨런 맨큐익 대행

은 "눈이 많은 도시에서는 공동우편함 자체

가 접근하기 어렵다"며 "누군가에겐 10미터

도 너무 멀다"고 말했다. 병원 예약 안내서나

정부 서류를 제때 받지 못할 경우 생계와 건

강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편공사는 고객이 요청하면 예

외적으로 집배를 제공하는‘배달 편의 프로

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방 접근성 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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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2 화장실 2개 •

◀ 연방정부가 우편

공사의 문앞 배달을

전면 중단하고 공동

우편함으로 전환을

승인하자, 정부는 비

용 절감을 내세우지

만 78세 존 피터스는

접근성 악화를 우려 하고 있다. CTV

에 따라 서비스를 조정할 의무가 있다고 밝 혔다.

반면 일부 노인들은 시대 변화에 공감한

다. 81세 마르그리트 루츠세이는 "대부분의

청구서는 이메일로 오고, 친구들도 더 이상

카드 우편을 보내지 않는다"며 문앞 배달 중

단을 문제 삼지 않았다. 앨런 비제는 "캐나다

정부가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지만, 온

라인 뱅킹·쇼핑 등으로 전통 우편의 필요성

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체 캐나다인 중 약 4분의 3은 이미

공동우편함이나 아파트·농촌 우편함을 사

용하고 있다.

정부는 남은 400만 가구까지 전환하면 연

간 약 4억 달러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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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eta)의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보호 에 실패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 직원이자 내부고발자인 아르투로 베

하르(Arturo Bejar)와 뉴욕대(New York University)와 노스이스턴대(Northeastern University)의 사이버보안 연구진, 몰리 로 즈 재단(Molly Rose Foundation), 페어플레 이(Fairplay), 페어런츠SOS(ParentsSOS) 총 4

곳의 비영리 단체가 함께 발표한 이번 보고서

는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안전 조치 대부분이

효과가 없거나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보고서는 메타가 인스

타그램의 청소년 계정에 도입한 53개의 안전

기능 중 47개를 평가했으며, 그중 일부만 제

한적으로 유해성을 줄였고 완전히 의도대로

작동한 도구는 8개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콘텐츠 관리가 아닌 디자

인 구조에 초점을 맞춰 평가했으며, 플랫폼

설계 개선과 표현의 자유 문제를 혼동해서

안 되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메타는 보고서가 사실을 왜곡

하고 있으며 청소년 안전 문제에 대한 건설적

인 논의에 해가 된다고 반박했다. 메타는 자

사의 청소년 계정이 자동 보호 기능과 명확

한 부모 통제 기능을 갖춘 업계 선도 모델이

라며, 해당 보호 기능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민감한 콘텐츠 노출과 원치 않는 접촉이 줄

었고 야간 사용 시간도 단축됐다고 밝혔다.

또한 부모를 위한 다양한 도구가 존재하

며 자녀의 사용 시간이나 상호작용을 제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메타는 전체 부

모 중 해당 도구를 사용하는 비율은 공개하

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도구들이 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경

우에만 실질적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현실과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를 범죄자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

며 소송을 제기한 뉴멕시코주 법무장관 라

울 토레스(Ra l Torrez)는 메타가 플랫폼의

안전성을 보장하기보다는 안전하다고 홍보

하는 데 집중한다고 비판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청소년 계정과 성인 계

정을 만들어 실제로 기능을 시험했으며, 그

과정에서 인스타그램 설계상의 허점이 여러

차례 드러났다고 밝혔다. 메타는 청소년 계

정 보호를 위해 성인과의 접촉을 제한한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릴스(Reels)나 추천 친구

기능을 통해 성인 계정이 미성년자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성년자가 원치 않는 성적 접근이나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을 때 이를 인스타그램

에 효과적으로 신고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메타는 보고서가 저자들이

원하는 기준으로 기능을 평가해 오해의 소

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고서는 인스타그램은 청소년에게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청소년에게 부적 절한 성적 이미지나 묘사, 폭력 장면, 자해 및 신체 이미지 관련 콘텐츠도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천 콘텐츠에는 자동차 사고, 추 락 장면, 뼈가 부러지는 모습이 포함됐으며, 자해 및 섭식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이미지 도 다수 포함됐다.

6

47. 296.0595

ipower c anad a @gm a il. c o m 2017 - 2023

조현진 Sales Rep.

Hyunjin Cho

자동 메시지 삭제 기능을 권장하는데, 이는

마약 거래나 그루밍 등 위험한 행위에 악용

될 수 있고 미성년자에게는 대응 수단이 없

다는 점도 지적했다. 욕설이나 공격적인 단

어를 필터링하는 기능도 효과적이지 않아 자 살 권유와 여성 비하 표현 등이 차단 없이 전 달됐다. 메타는 이 기능이 모든 메시지를 필 터링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 요청에만 적용 된다고 해명했다.

Adobe Stock

올해 2분기 초, 미국 백악관이 대규모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

졌고, 이는 세계 경제를 위협했다. 다행히도

트럼프 행정부가 곧 유화적인 태도로 전환하

면서 시장은 빠르게 반등해 초기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 완화 외에도 시장 낙관론은 미국 경

제의 견조함에서 비롯되었다. 노동시장은 여

전히 탄탄하고, 기업 실적도 양호하며, 인플

레이션도 아직 가속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들의 불안감이 일부 남

아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의 정책 방향이 점

차 명확해지면서 신뢰도 조사 또한 점진적으 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감세 정책은

연말에 경기 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

지만,“크고 아름다운 세제 개혁안 One Big Beautiful Bill ”이라며 발표된 대규모 감세

계획은 연방 부채의 불가역적 증가를 반전시

키리라 기대했던 이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

는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이 부진한 또 다른 배

경이 되었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8월 미국의 개인 소비

는 예상치를 웃돌며 소비자들의 탄탄한 회

복세를 보여주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

월 17일 금리 인하를 발표하며 올해 첫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냉각 조짐을 보이는 노동시

장을 언급했지만, 관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있 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리치먼드 연준의 토마스 바킨 총재

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연준 목표에

서 벗어나 있기는 하나, 양측의 추가 악화 위

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연준

의 정책 방향뿐 아니라 미국이 발표할 무역

합의도 주시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적

으로 유지된다면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

조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의 새 회계연도가 10

월 1일부터 시작되는데, 의회가 새 예산안이

나 임시 지출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일

부 정부 기능이 정지될 수 있다. 공화당이 장

악한 하원은 예산을 11월 21일까지 한시 연

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에서 부결

되면서 정치적 교착 상태로 인한 셧다운 가

능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한편, 캐나다 경제는 올해 경기 침체를 가

까스로 피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반등이

예상된다. 7월 산업별 국내총생산(GDP)은 0.2%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 는 4월 이후 처음이다. 설령 9월 성장률이‘ 제로’라 하더라도, 캐나다 경제는 3분기에 연율 기준 0.7% 성장할 것으로 보여 경기침 체 기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경제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경기침체로 정의한다. 다만, 기술적 침체는

어려워 보인 다.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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