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5년 5월 7일 (수)

Page 1


한인가족 며느리가 연방의원 당선

김명규 발행인 publisher@koreatimes.net

지난 28일 연방총선에서 한인 당선

1명도 없어 한인사회의 장래에 불안한

느낌을 받았는데 한인은 아니라도 한

인가족이 오타와 지역에서 1석을 차지

했음이 밝혀졌다.

토론토에서 발행되는 온라인 한인뉴

스(대표 이용우)에 의하면 하원 당선자

는 조반나 밍가렐리씨. 그는 한인 벤처

사업가이자 연방정부 고위직에 있는 이 혁(Brandon Lee·49·한국일보 2015

년 8월28일자 A1면 보도)씨의 부인이

다. 자유당 소속 밍가렐리 의원은 오타

와 칼튼대학에서 정치학 및 국제관계

박사학위(명예)를 받았고 연방총리실

에서 하이테크 기업 및 지역사회 개발

전문가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캐나

다의 정치, 경제, 역사, 여성평등 문제 등 각 분야에서 활동했다.

그는 여러 방면, 여러 이슈에 대해서

세계적 언론매체에 투고, 국제사회에

▲ 지난달 28일 연방총선에서 당선된 밍가렐리(왼쪽) 자유당 의원. (오른쪽)밍가

렐리 의원의 남편 이혁 전 샌프란시스코 주재 캐나다 총영사. 한국일보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녀가 기고한 언론매체는 The Globe and Mail, The Toronto Star, CBC-Radio, Harvard Business Review, Forbes 등이다.

한인 정지원(오른쪽)씨가 지난달 연방총선에서 이토비코 센터 선거구의 신민 당 후보로 출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왼쪽은 정씨의 유세를 지원해준 재그밋 싱 신민당 대표. 싱은 총선에서 신민당이 7석에 그치자 당대표에서 물러났다. 정지원씨 소셜미디어 사진

공했고 음악·철학을 부전공한 벤처사 업가였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 뱅킹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하고 캐나다 5대 시중은행들과 기술서비스 계약을 맺었 다. 2004년 외교부에 스카웃돼 입부한 후 전략기획국 부국장, 혁신국 초대 국 장, 스위스 세계무역기구(WTO)의 구 조개혁 관련 책임 자리를 맡는 등 눈부 신 활동을 펼쳤다. 현재 연방정부 차관 급으로 국제사회 재정지원 업무를 맡 고 있다.

남편 이씨는 2015년 39세 때 샌프란 시스코 주재 캐나다 총영사에 임명됐 다. 당시 그는 캐나다 외교부의 최연소 총영사로 알려졌다. 그는 원래 해밀턴 맥매스터대학교에서 상업·경제학을

2015년 밍가렐리씨와 결혼했다. 한편, 이씨의 부모는 1975년 이민 후 토론토에서 30여년 간 여러 비즈니스 를 거친 이종오(78)·김유영씨. 이종오 씨는 한국산 주류를 캐나다에 수입 판

매했고 최근에는 육류 도매상 Triple A를 경영하다가 작년에 은퇴했다. 어 머니 김씨는 캐나다한인미술가협회 (KASC)의 부회장. 밍가렐리 의원의 경력이나 인맥, 지 명도 등을 고려할 때 그는 초선이지만

당과 정부쪽에서 중요 자리를 맡을 것 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결과 자유당의 이반 베이커가 3만6,676표를 차지하면서 3선 고지에 올랐다. 보수당의 테드 오피츠는 2만 9,743표를, 정 후보는 1,610표를 얻었다. 정 후보는 10세 때부터 푸드뱅크에 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이번 선거에 서 식품가격 인상 제한, 근로가정에 연 1,400달러 환급, 관세 위기에 따른 근 로자 보호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중동 분쟁과 관련해선 공개적으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해 왔다. 한편 온주 칼튼 선거구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피 에르 폴리에브 연방보수당 대표는 앨버 타주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앨버타주 배틀리버-크로우풋 선거구 에서 3선에 성공한 보수당의 대미언 쿠 렉이 당대표의 재도전을 위해 사임한 덕이다. 보선 일정은 곧 발표된다.

앞세워 음

모론자들의 오해가 더욱 커졌다. 한국일

보는 대응반 실무 책임자인 조선희(사진)

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종 의혹의 사

실 관계를 따져봤다.

-지난달 선관위의 투·개표 절차 시연

회 때 특수봉인지를 썼는데 떼어낸 뒤

투표함에 흔적이 남지 않는‘비잔류형’

이라 투표함 훼손 여부를 확인할 수 없

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정선거 의혹 제

기자들은 흔적이 남는‘잔류 파쇄형 봉

인지’를 써야 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부정선거 의혹 불식을 위해

비잔류형 봉인지를 사용하는 거다. 지난

해 22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함을 선거

당일 재사용한 적이 있는데, 봉인지 접착

성분이 조금 남아 논란이 생겼다. 이런

오해가 생기는데 잔류형 사용은

쓰는 비잔류형 봉인지는

“봉인지 훼손해도 투표함 멀쩡? 뜯으면 훼손 표시 나타나”

조선희 선관위 선거의혹대응반장

“투표함 보관소 CCTV 2대씩 중계

녹화 시 영상 고윳값 저장^암호화 영상 자료 위^변조도 불가능해”

시간 중계한다지만, 영상이 조작될 수도

있다는 의심도 있다.

“CCTV는 사각지대가 없도록 투표함

보관 장소마다 카메라 2대를 설치하고

있다. 녹화 시 영상 고윳값 저장 및 암호

화를 해서 영상자료 위·변조는 불가능

하다. 또 저장 데이터베이스 위·변조 시

재생이 불가능하도록 한국인터넷진흥

원(KISA) 보안규정 암호화 기술을 적용

했다.”

-강사 전한길씨 등은 부정선거 방지

안으로 위에서 말한 잔류 파쇄형 봉인

지 사용 외에 ①사전투표관리관의 개인

도장 날인(도장 날인이 인쇄된 투표용지

를 쓰지 말고 투표용지마다 관리관이 일

일이 도장을 찍어야 한다) ②사전투표소

지정 예약제 도입(어느 투표소에서 투표

할지 예약하고 해당 투표소에서만 투표

해야 한다) ③참관인 24시간 감시 ④사

전투표함을 먼저 열고 본투표함은

나중에 개방 등을 주장한다.

“①사전투표관리관 도장

날인이 인쇄된 투표용지

를 쓰는 건 대기시간 단

축 등 유권자 편의를 위 해서다. 공직선거관리규칙 제84조 3은‘구·시· 군위원회 위원 장이 거소투표 용지에 자신 의 도장을 찍

▲ 투표함에 붙은 특수봉인지를 떼면 ‘OPEN VOID’라는 훼손 표시가 선명 하게 나타난다. 선관위 유튜브 캡처

거나 사전투표관리관이 투표용지에 자

신의 도장을 찍는 경우 도장의 날인은 인

쇄날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②사전에 사전투표 장소를 지정하려

면 유권자로부터 미리 신고받는 절차가

신설돼야 한다. 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가능하다.

③사전투표가 끝나면 사전투표함은

구시군 선관위로 이동돼서 CCTV가 있 는 보관 장소에 보관된다. 개표장으로 옮 기기 전 CCTV는 실시간 공개된다. 보관

장소에서 개표장으로 투표함이 이동할

성별임금격차 OECD 만년최악 “성평등

제21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노동계에

서“여성 직장인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자”면서 7대 여성노동 공약

을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성평등 위원회

를 설치하고, 성별임금격차 해소법을 제

정하라는 내용 등이다.

6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산하

젠더폭력특별위원회는 7대 공약으로 △

헌법 개정을 통한 실질적인 성평등 보

장 △‘성별임금격차 해소법’제정 △대통

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 △고용노동

부 차별시정국 설치 △채용성차별 규제

강화 △여성채용할당제 시행 △5대 직장

젠더폭력(성폭력·스토킹·구애 갑질·페

미니즘 사상 검증·외모 갑질) 근절 종합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19·20대 대선과 비교하면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젠더

의제’자체가 주요 공약에서 실종된 상 황이다. 직장갑질119는“민주당은 대선

공약에서‘성평등’‘젠더’‘여성’을 부

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개혁신

당 이준석 후보는 여성가족부 등‘존재

사명이 퇴색한 부서’를 통폐합하는 정부

조직 개편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막을 내렸지만,‘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던 그의 시대착오적 정신

은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이어“다음 정권은 성평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정책인‘성별임금격차 해소법 제 정’은 성평등 공시제를 민간으로 확대하 고, 고용형태·직종·근속연수별 성별임 금과 승진·채용에서 남녀 성비 등을 공 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매우 커 경

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원년인

1996년 이래 매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

고 있고, 2023년 기준 여성의 시간당 임

금은 남성 대비 71%에 그친다. 2023년

하반기부터 채용, 근로, 퇴직 등 고용항목 별 성비 현황을 공개하는 성별근로공시

제가 운영됐지만, 공공부문에 도입됐을

뿐 민간은 자율이라 실효성이 낮다. 최나실 기자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