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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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 캐나다 경제성장률 전 망치 하향 조정

10월 발표, 0.4% 포인트 내린 1.3% 성장

올해 세계 3.0%, 한국은 1.4% 성장 전망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은 10일(화) 오전 9시(모로 코 표준시)로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 (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에서 캐

나다의 경제성장률을 7월 발표 때의 1.7%

보다 0.4% 포인트 내린 1.3%로 전망했다.

IMF는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경

제전망 발표를 하는데, 4월·10월은 전체

회원국 대상 주 전망이며, 1월·7월은 주요

30개국 대상 수정 전망이다.

캐나다는 작년에 3.4%로 선진국 중에

서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전망에서도 1.7%로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높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이번 10월 전망

에서는 1.4%를 유지한 한국이나 0.6% 포

인트 올라 2% 전망치가 나온 일본, 그리

고 0.3% 포인트나 올라 2.1%로 주요 선진

국 중 스페인의 2.5%에 이어 2번째로 높

은 미국과 비교가 됐다.

IMF는 세계경제에 대해 안정적이지만

점차 느려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 종식으로 서비스 소비

가 급증하고, 미국·스위스 발 금융불안이

조기에 진정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

이스라엘 “협상없다” 하마스 “공습마다 인질 1명 살해”

이다가, 이후 중국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제조업 부문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성장률은 7월 전망치를 유

지(3.0%)하였으나 내년도 성장률은 0.1%p

하향한 2.9%로 전망했다. 캐나다는 1.4%

에서 1.6%로 0.2%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 당초 2.4%에서 2.2%로

0.2% 포인트 하락한다는 전망이다. 국제(글로벌)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고금리 기조,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높은 근원

물가로 인해 물가안정목표 달성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IMF는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를

지양하고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명확해질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 언했다.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통화정책과

발맞춰 지출감소, 세입 확충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권고하였

다. 한국의 윤석열 정부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정책에 따라 기준금리

를 동결해 미국과 금리차가 사상 최대폭

으로 벌어졌고, 부자 감세로 세입이 감소

하는 등 IMF의 권고에 역행하고 있어 경

제적으로 큰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전문

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표영태 기자

캐나다 유학생이라면 룸렌트 사기가 뭔지 알아야

토론토총영사관 유학생 룸렌트 사기피해 공유

사기범 Paul Berger 이름 조합한 이메일 사용

정기적으로 안전 정보를 올리고 있는 토론

토총영사관이 이번에는 최근 캐나다에 입국

한 유학생의 룸 렌트 사기 피해를 공유했다.

안전 정보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정보

를 공유한 학생은 Craiglist에 등록된 콘

도를 임차하기로 하고 월세를 미리 지불

하였으나 계약 상대방은 집주인을 사칭한

사기범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기범은 Paul Berger라는 이름을 사용

하였으며, 위 이름을 조합한 이메일을 사

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 : P.Berger@ ya***.com/ Paul.Berger****@ya***.com)

사기범은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음에

도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콘도를 임

대하겠다며 온라인으로 광고하고, 연락해

온 유학생 등으로부터 월세를 받아 편취

한 것으로 보인다.

Paul Berger는 반복적으로 룸 렌트 사

기를 범하는 상습범이니 유학생 등은 각

별히 주의하가 요구된다.

토론토총영사관은 집을 직접 보지 않

고 온라인에 등록된 광고만을 믿고 계

약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피란가는 가자지구 주민 이스라엘군은 10일(현지시간)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에게 지역을 떠나라고 경고했 다. 군은 가자지구 남부 접경 을 통해 이집트로 갈 것을 권고했다.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주민들이 피란을 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네타냐후 “가자지구에 군 투입할 것”

하마스 지휘부 암살작전도 시작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전면전을 향해 달

려가는 양상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

스라엘 총리는 “협상은 없다”며 중동

전역에서의 보복전을 예고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하마스의

기습공격 나흘째인 10일(현지시간) 하

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지상군 투입을 서두르고 있다. IDF는

이날 “가자지구 경계에 35개 대대가 배

치됐고, 향후 작전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 지구 인근 이스라엘인 대피가 완료됐 으며,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집트가 통 제하는 길을 통해 떠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3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한 데 이어 이

날 추가 6만 명의 동원령을 내렸다. 시

민들에겐 방공호에서 약 3일간 머물라

고 권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9일 밤 TV 연설에

서 “하마스는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IS)”라며 “우리는 현대

세계가 ISIS를 이긴 것처럼 하마스를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

난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

화에서 “하마스를 처단하기 위해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말했

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에게 “지금

은 협상할 수 없다”며 “중동에서 약점

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무력으로 대 응할 수밖에 없다”고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주장에 대 해 지상군을 투입하지 말라고 설득하 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휘부 암살작전 도 돌입했다.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리 는 더타임스에 “서방이 ISIS를 대할 때 했던 것처럼 하마스를 겨냥해 모든 방 면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작 전적으로 하마스 지도부와 전투원들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는 한편 동시에 국제적·외교적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DF는 이스라엘 남부 통제권 을 완전히 되찾으면서 무장 침투한 하 마스 세력 시신 약 1500구를 발견했다 고 10일 발표했다. 한국 중앙일보 >>2면'이스라엘'로 계속

The Korea Daily COPYRIGHT 2023 안내 : (604)544-5155 제5268호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A

>>1면'이스라엘'에서 계속

하마스는 인질 살해 협박으로 맞

섰다. 하마스의 아부 오베이다 대

변인은 9일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가자지구에 있는 민간인을 표

적으로 삼을 때마다 이스라엘 인질

을 한 명씩 사살하겠다”고 위협했

다. 또 “싸움이 끝날 때까지 이스라

엘과 인질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질 일부가 이미 살해됐

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CNN은 하

마스와 연계된 텔레그램 영상을 자

체 분석해 납치된 민간인 중 최소

4명이 억류 중 살해됐다고 보도했

다. 하마스는 150여 명을 인질로 잡

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

리트저널(WSJ)은 “네타냐후와 참

모들은 납치된 사람 숫자가 너무

많아 하마스가 일부 인질을 처형 하고 일부는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미

국 백악관은 “하마스에 인질로 잡

힌 미국 시민이 있는지 아직 모르

지만, 그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럽 주요국과 공동전선

을 재확인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하

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

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4개국 정상

과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 행동”으

로 규정하고 “국가와 국민을 만행

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스라엘

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 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

관은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 지상

군을 이스라엘 땅에 배치할 계획은

없다”면서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

함인 제럴드 포드함 등 항모 전단의

동부 지중해 전진배치를 통해 미국

의 국가안보 이익을 보호하고 이스 라엘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서방은 팔레스타인 지원을 재검

토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 집

행위원회는 총 6억9100만 달러(약

9304억원) 상당의 개발원조 계획

전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원조가

하마스에 직접 지원되지는 않았지

만 이번 사태의 여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독일도 당초 지원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고, 오스트리아는 재정지원을 중단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나 흘째 계속됐다. IDF는 지난 9일 밤 새 하마스가 사용하는 건물과 무기

보관소인 이슬람 사원 등 가자지구

내 200곳이 넘는 시설을 로켓 등으

파괴했다고 밝혔다. 공습으로 가 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자와드

아부 샴말라와 자카리아 아부 마마

르 등 하마스 고위 관리 2명이 숨 졌다. 10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에서

최소 1000명, 가자지구에선 77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랑스러운 사람…” 96세에 떠난 ‘사랑의 시인’

“태어나서 좋았다고, 살게 돼서

좋았다고, 오래 살아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2016년 영인문학관 전시 ‘시와 더불어 70년’ 인사말) 김남조 시인이 10일 낮 12시59 분 세상을 떴다. 96세.

6년 전의 이 인사말에서 시인

은 “좋은 시대, 좋은 나라에 태어

났고 좋은 분들과 함께 살고 있

다. 얼마나 영광이고 얼마나 과분

한지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며 머

리를 숙였다. 그러나 그가 태어난

때를 ‘좋은 시대’ ‘좋은 나라’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났고, 일본 규슈여고를 졸업

했다. “어린 시절 일본에서 학교

에 다녔는데, 1500명 중 하나뿐인

한국 아이라고 일본 아이들이 구

경하러 와서 둘러쌌다. 가슴 속에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불덩

이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제일 위

대해 보이는 사람은 신문에 날마

다 소설을 쓰는 사람이었다”고 당

시를 돌아봤다. 1947년 서울대 국

어교육과에 들어가면서 문학소녀

의 꿈을 이루나 했는데 6·25 전쟁

과 맞닥뜨려야 했다.

“돌멩이처럼 어느 산야에고 굴

러/ 그래도 죽지만 않는/ 그러한

목숨이 갖고 싶었습니다.”(시 ‘목 숨’)

1953년 피란지 부산서 첫 시집

70년간 1000편 시로 사람들 위로

“태어나, 살게 돼, 오래 살아 좋았다”

1953년 피란지 부산에서 첫 시

집 『목숨』을 낸 때가 26세였다.

이어 『사랑 초서』 『바람 세

례』 『사랑하리, 사랑하라』 『

심장이 아프다』, 그리고 『사람

아, 사람아』(2020)까지 19권의 시

집에서 고인이 자신에게 내린 지

상명령은 사랑이었다. 이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 고통 속

치유, 영혼과 사랑의 미학”(유성

호 문학평론가)을 선사했다. 스

스로는 “누군가는 원고지를 하

얀 사막이라 하더라. 나는 늘 백

김남조 시인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 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는 광화 문 교보생명 사옥에 내걸려 바삐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 다. 그의 시에 곡을 붙인 송창식 의 노래 ‘그대 있음에’로도 널리 사랑받았다. 고인은 1955년 숙명여대에서

처음 강단에 섰고, 1993년 명예교 수로 정년퇴임했다. 한국시인협회 장, 한국여성문학인 회장, 한국방 송공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1993 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은 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 등 을 받았다.

지 앞에서 기죽고 초라하고 캄캄 했다. 문학은 모든 것의 뒤에 있 으며, 예술가는 저마다 홀로 있는 이들”이라고 돌아봤다. 막막한 가운데 써내려간 1000 편 넘는 시에서 많은 이들이 위 로받았다. 그의 시 ‘편지’의 첫 구 절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가 2019학년도 수 능시험 필적 확인 문구로 쓰이면 서 당시 응시한 59만여 수험생의 마음을 보듬었다. 그의 시 ‘좋은 것’의 한 구절 “읽다 접어둔 책과

그의 남편은 광화문광장의 이 순신 장군상으로도 잘 알려진 조 각가 김세중(1928~86) 전 국립 현대미술관장이다. 미술관 개관 을 준비하면서 과로로 세상을 떴 다. 시인은 남편과 함께 살던 서 울 효창원로 자택을 사재 50억원 을 들여 리모델링해 2015년 ‘김세 중 미술관-예술의 기쁨’을 개관하 기도 했다. 장례는 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진 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2일이다. 유족은 아들 김녕(김세 중미술관장)ㆍ석(디자이너)ㆍ범(화 가), 딸 정아(가천대 명예교수) 등 이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 A2 종합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오늘(수) 목 요일 금 요일 토 요일 16°/9° 구름 조금 19°/13° 16°/12° 17°/9° 밴쿠버 날씨
“그대만큼

“공시 붙었는데 언제 임용될지 몰라”  전국에 2

지방직 공무원 임용 현황 분석하니

7급 228명, 9급 2629명 임용 지연

시험 붙고도 생계에 어려움 겪어

686명은 봉급 80% 받고 수습 일해

지방직 7·9급 공무원 신규 임용시험에

합격했지만 아직 정식 임용되지 못한

‘예비 공무원’이 3000명에 육박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

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지방공무원 임용 대기자 현황’ 자

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임용 대

기 중인 지방직 공무원은 7급 228명, 9

급 2629명이다. 국가직 공무원이나 교육

공무원 등은 제외된 수치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보면 9급 공채 합

격자 중에선 부산광역시가 임용 대기

인원 85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서

울시(488명), 경기도(407명), 대구광역 시(307명) 순이었다.

7급 공무원은 서울시에 전체 임용 대

기자의 68.9%(157명)가 몰려있었다. 이

에 대해 서울시는 “채용 인원 산정 당

시 예상했던 규모보다 결원이 크게 줄

면서 이례적으로 적체 현상이 생겼다”

고 설명했다. 반면 대전·세종·충남·강

원·경북·제주는 7·9급 임용 대기자가

한 명도 없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이들이 장

기간 일하지 못하는 배경은 일부 지자체

가 결원·퇴직 규모 산정에 실패했기 때

문이다.

부산시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결

원·퇴직 등으로 신규 수요가 많을 것으

로 예상해 지난해 9월 평년 대비 2배 정

도 더 채용했다. 하지만 부산시 관계자

는 “코로나19가 생각보다 빨리 종식하

면서 지난해 7월 이후 휴직자가 대거 복 귀, 빈자리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법정 임용 허용 기한(2년)인

2024년 9월까지 이들을 모두 임용할 계 획이다.

여성이나 남성이 전체 합격자의 30%

에 미달하면 정원을 초과하더라도 해당

성의 응시자를 추가로 뽑아야 하는 양 성평등채용목표제도 원인 중 하나로 꼽 힌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성평등채용 목표제로 선발 예정 인원 대비 초과 합 격자가 발생하면서 임용 대기자도 늘었 다”고 설명했다.

임용이 지연되면서 7급 임용 대기

자의 14.9%(34명), 9급 임용 대기자의

24.8%(652명)는 생계 유지 등을 위해 지

자체에서 실무수습 직원으로 일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실무수습 직원은 지방공무원 임용

령 25조에 따라 임용 예정 직급 1호봉의 80%만 급여를 받는 비(非) 공무원 신분 이지만, 직무상 행위·벌칙은 공무원에 준해서 적용한다.

용혜인 의원은 “9개월~1년 동안 이 렇다 할 생계수단 없이 기다려야 하는 임용 대기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 한 방안을 마련하고, 임금·수당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욱·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제577돌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예술문화원이 주최

한‘제14회 광화문광장 휘호 대회’가 열렸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방식으로‘한글날 세상

을 열다’란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두루마기를 입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붓글씨를 쓰고 있다. [뉴스1]

수원 전세사기 고소 53건 접수, ‘제2의 빌라왕’ 사태 우려

임대인 일가, 40~50채 건물 소유

안 돌려준 전세 보증금 70억 달해

연락 끊고 잠적  피해 더 커질 듯

경기도 수원·화성시 등지에 빌라와 오

피스텔 등을 보유한 임대인 부부가 잠적

해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

였다는 내용의 고소장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소유의 부동산 관련 법인만

10여 곳이 넘어 ‘제2의 빌라왕’ 사태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

사대는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정모(60

대)씨 부부와 그 가족 등을 처벌해달

라는 고소장이 9일 오후 기준 53건 접

수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5일 전까

진 6건이 접수됐는데, 7일엔 21건으로

늘었고, 8~9일에만 32건이 추가 접수

됐다. 고소장에 명시된 피해 액수는 총

70여억원에 이른다. 고소인 상당수는

20~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소

유의 한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는 A씨

는 “올 6~8월에 계약이 만기가 된 사람

들이 아직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

다”며 “집주인의 다른 건물이 경매에

나왔다는 말을 듣고 고소장을 냈다”고 말했다.

정씨 일가는 법인과 개인 명의로

40~50여 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중앙일보가 기업 정보 플랫폼을 통해 정씨가 대표직으로 이름을 올린 부동산 관련 법인을 조사한 결과 모두

18곳으로 확인됐다. 수원 7곳, 화성 6곳, 용인 4곳, 양평 1곳이다. 두 회사 이상이

같은 주소를 중복으로 두고 있거나 부

인 김씨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

도 다수 있었다. 고소인들은 정씨의 아

들 등 다른 가족이 연루됐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씨는 피해자들이

모인 소셜미디어 단체 대화방에 “지속

적인 금리 인상과 전세가 하락으로 인해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치달았고, 재임대

까지 어려워지면서 더 이상 방법을 찾지

못했다. 상황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는 임차인들의 연락에도 답하지 않고 있

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아직 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임차인들이 적지 않아 피

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지난달 말

정씨 부부를 출국 금지했다. 또 정씨 부 부가 임차인들을 일부러 속이려 한 ‘기 망의 고의’를 갖고 범행했는지 고소인 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공인중개 사 등 가담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 찰은 피해자 규모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원남부경찰서가 담당하던 이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정씨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 며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신 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A4 종합 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2023년 10월 10일 화요일 12 제17941호 43판 사회
<지방직 7·9급>
857명
전면광고 A12 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남편 백건우가 회상한 윤정희…“딸 바이올린 연주 속 눈 감아”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

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랫소리 들리나요.” (아네스의 노

래 -영화 ‘시’)

레드카펫의 환호가 가시고 침묵이 흘

렀다. 영화 ‘시’(2010)의 마지막 장면, 주인

공 양미자가 희생된 소녀를 위해 쓴 진

혼시다. 지난 4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

제 개막식의 시작은 고(故) 윤정희였다. ‘

시’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배우 윤정희

의 마지막 작품이었다. 알츠하이머를 앓 는 주인공처럼, 고인도 같은 병과 싸웠다. 바이올린 독주 속에 데뷔작 ‘청춘극 장’(1967) 등 고인이 출연한 영화들이 소 개됐다. 프랑스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 는 딸 백진희(47)씨의 연주였다. 마지막을 함께 한 곡,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였

다. 병에 걸려 자신을 잊으면서도 “촬영가

야 한다”던 배우 윤정희였고, 딸도 알아 보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턱밑에 바이올

린 자국 있으면 딸인 줄 아세요”했던 진

희씨다. 이날 진희씨는 윤정희를 대신해

한국영화공로상을 받았다.

다음날 중앙일보와 만난 백건우(77)는

“병석의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 진희는 간

병 중에 자주 바이올린을 켰다. 마지막

날 아침에도 ‘보칼리제’를 포함해 두 시간

반 넘게 많은 곡을 연주했다. 시상식에서

도 가사 없는 노래인 ‘보칼리제’로 말 없

는 가운데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원래

피아노 반주가 있는 곡이지만 진희 혼자

연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영화인 윤정희와 많은 영화제를 함께

한 백건우지만 이번 부산영화제에서는 처

음인 게 많았다.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스무 살 진희씨와 셋이 참석했지만, 이번

에는 아내 없이 왔다. 레드카펫에 처음으

로 딸의 손을 잡고 올랐고, 아내의 영화

를 이야기하는 대담에 나왔다. 5일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 ‘시’ 특별상

영 후 마련된 이창동(69) 감독과의 대담

이다. 이날 상영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

고, 200여 명의 관객은 두 사람의 대담에

귀를 기울였다.

백건우는 “(윤정희의) 영화 인생을 이

작품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

다”며 “‘시’는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라

고 했다. 그는 주로 이창동 감독의 이야기 를 조용히 들었고, 감독과 관객에게 감사

젊음부터 노년까지, 삶을 연기한 배우 윤정희(1944~2023). 2018년 11월 중앙일보와 인터뷰 하던 모습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기 시작할 때부터 주인공은 윤정희씨”라

고 말했다. 백건우도 “영화 속 ‘미자’와 손 미자(윤정희의 본명)는 완전히 같은 사 람”이라고 했다.

분30초 가량의 롱테이크를 한 번 만에 촬

영할 정도로 촬영 초 기억력이 아주 좋

았는데 점점 대사를 기억하는 것을 힘들

어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대사

를 표시했다. 병에 관해서는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했다. 백건우는 “당시 이창동 감

독의 제안을 시나리오도 안 보고 그 자리

에서 수락했다”고 돌아봤다.

이 작품으로 윤정희는 칸영화제에 처

음 초청돼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레드카

펫에 올랐고, 영화제는 이 감독에게 각본

상을 안겼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

생활고 속에서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미자’는 한 여중생의 자살에 외손자가 연루돼 있음을 알게 된다. 지속

적인 집단 성폭행으로 동급생을 죽음에

이르게 했음에도 가해자 부모들은 합의

금을 걷어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 조금도

뉘우치지 않는 손자의 모습에 미자는 자

기만의 방식으로 대속에 나선다.

이 감독은 “영화 촬영 중 병이 시작된

것 같았다. 젊은 배우들도 힘들어 하는 2

를 못 외울 정도로 기억력이 나빠졌는데

어떻게 했을까 여러분들은 생각할 텐데, 그게 윤정희라는 배우가 가진 에너지”라

고 말했다.

객석에서 두 손을 모은 채 지켜보던 진

희씨가 끝내 눈물을 쏟았다. 부녀는 지난

2019년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고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윤정

희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2016년 “아마

100살까지 살 수 있을까? 그때까지 (영

화) 할 거예요. 영화는 인간을 그리는 건 데, 인간이 젊음만 있나요”라고 했다. 되

짚어 보면 병이 많이 진행됐을 시점이다.

백건우는 “(투병) 전부터 그런 얘기를

해 왔다”며 “(배우가) 천직인 것 같다. 영

화를 접할 때 태도가 완벽하게 프로페셔

널하다. 그 점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영화와 음악, 서로의 영역에서 상대를 빛

내주던 두 사람이었다. 백건우는 남은 삶

에서 “하루하루 새로움을 발견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싶다. 그게 예술가의 길”이

5일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

라고 했다. ‘미자’처럼. 부산=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week&
아내가 임종 전 들은 마지막곡 영화 ‘시’ 미자와 같았던 사람 100살 돼도 영화 하겠다 말해
부산영화제서 울린 ‘보칼리제’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상영 ‘시’를 마친 뒤 이창동 감독과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지난 1월 별세한 윤정희 배우에 대해 돌아봤다. 송봉근 기자
전면광고 B4 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은은한데 화려하다 ‘모순의 미’ 줄불놀이

이지영의 문화난장 논설위원

추석을 앞둔 경북 안동 하회마을은

분주했다. 오는 30일 이곳에선 ‘하

회선유줄불놀이’가 펼쳐진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하면서도 관람객이 너

무 몰려오면 어쩌나 걱정하는 분위

기가 역력했다. 지난 22일 만난 류열

하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경찰과 시청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마을 내 주차공간 상황을 봐서 차량

진입을 막는 교통 통제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몇 해 전만 해도 ‘쥐불놀이’의 오

기(誤記)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곤

했던 ‘줄불놀이’가 주목받는 관광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2

월 방탄소년단 RM의 솔로곡 ‘들꽃

놀이’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데

이어, 지난 7월 종영한 드라마 ‘악

귀’(SBS)에서도 마지막 장면을 줄

불놀이가 장식했다. 하늘에 매달린

줄에서 소리 없이 흩날리는 불꽃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이 장

관이 실제 재현되는 곳으로 관광객

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 5월 한꺼

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 도로가 마비

되고 인터넷이 끊기는 등 대혼란이

발생, 결국 군수가 공식 사과까지 한

경남 함안군 ‘낙화놀이’도 줄불놀

이의 다른 이름이다.

이제서야 ‘K불꽃놀이’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지만, 줄불놀이는 조

선시대 하회마을과 함안뿐 아니라

전북 무주, 경기 여주, 함북 북청 등

전국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즐겼던

양반들의 놀이였다. 일제강점기 그

하회선유줄불놀이 현장에서 촬영한 드라마 ‘악귀’의 마지막 장면. [사진 SBS]

뱃놀이 결합한 양반 풍류 문화

RM 뮤비, 드라마 ‘악귀’에 등장

30일 안동 하회마을서 재현

국가 무형문화재 추진 움직임

맥이 끊겼다가 1990년대 이후 각 마 을 주민들의 기억을 토대로 하나둘

복원하고 있는 중이다.

지역에 따라 놀이 방식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숯가루를 한지로 싸

서 만든 ‘낙화봉’을 높게 걸린 줄에

매단 뒤 불을 붙여 거기에서 떨어지

는 불꽃을 감상한다는 얼개는 같다.

양반들의 뱃놀이와 결합돼 있어 강

이나 연못 위에서 펼쳐지는데, 물 위

에 비쳐 반짝이는 불꽃까지 아름다

움에 한몫한다.

하회마을 주민들의 기억에 따르

면, 일제강점기에도 세 차례 정도 벌

어졌던 줄불놀이는 태평양 전쟁 이

후 중단됐고, 1948년 정부 수립을

기념해 다시 열렸다. 하지만 이후에

도 비용과 인력 문제 등으로 일상 행

사로 복원하긴 어려웠다. 1968년과

74년, 81년 등 뜨문뜨문 재현됐고, 본격적인 전승 작업은 1997년부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부대 행 사로 자리 잡으며 시작됐다.

류한철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사무

국장이 전하는 복원 과정은 이렇다.

“낙화봉 제조법이나 줄 매다는

방법 등에 대한 기록이 없다. 숯이 들어간다, 쑥이 들어간다 등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지해 만들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같은 숯이라도 참나

무 숯은 안되더라. 하회마을에 많이

자라는 뽕나무로 직접 숯을 구워 사 용한다. 심지 역할을 하는 쑥가루도

낙화봉에 넣는데, 이 쑥 역시 마을

바깥에서 자란 쑥은 효과가 없었다.

숯가루·쑥가루 입자는 너무 굵어

도, 너무 고와도 좋지 않다. 직경 2㎜

화봉을 만들어 50개씩 매달아 놓고

2년 정도 실험해본 끝에 지금의 제

조법을 찾았다.”

실제 하회선유줄불놀이에선 하

회마을 만송정 솔밭에서 강 건너편

부용대까지 230m 줄을 다섯 개 걸

어두고 줄마다 낙화봉을 300개씩

매단다. 총 1500개 낙화봉의 불꽃이

바람에 흩날려 내려오는 동안 부용

대 절벽 아래로 불붙인 ‘솟갑단’(소

나무 가지 묶음)을 던지는 ‘투화(投

火)’와 강물에 달걀불을 띄우는 ‘연

화(蓮火)’가 함께 진행된다. 그 극한

의 아름다움 속으로 배가 유유히 지

나고, 배 위에서 선비들이 시를 읊

는다. 양반 풍류 문화의 정수다.

줄불놀이 연구의 권위자로 꼽히

는 한양명 안동대 교수는 물과 불

의 축제(2009)에서 하회줄불놀이

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충격”이

라고 적었다.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모순의 불꽃”이란 것이다. 화약을

사용하는 여느 불꽃놀이가 요란하

고 순간적이라면 줄불놀이는 1시간

30분∼2시간에 달하는 긴 시간 동

안 고요한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지

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줄불놀이

는 중국·일본 등 다른 나라에선 발

견되지 않은 우리만의 전통 놀이다.

아직 전국의 어느 줄불놀이도 국

가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했다. 최근

무주군이 현재 전북 무형문화재인

안성낙화놀이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고, 하

회마을 측도 올해 안에 줄불놀이보

존회를 만들어 국가 무형문화재 지

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색보다 민족성이 더 두드러진 놀이

시조가 있는 아침 194

고추잠자리

지성찬(1942∼)

해 질 녘

고추잠자리

꽃잎 물고

잠이 들었다

그 넓은

하늘을 날다

지난 22일 안동 하회마을 주민들이 숯·쑥

가루 등을 한지에 말아 줄불놀이용 ‘낙화

봉’을 만들고 있다. 이지영 기자

정도가 딱 맞았다. 소금도 넣는다.

간수를 빼고 솥에 볶아서 물기를 날

린 다음 사용한다. 이렇게 저렇게 낙

인 만큼 각 지자체가 연대해 종목

지정을 끌어내는 방안도 궁리해 볼 일이다.

추석 풍성하게 맞으소서  그 넓은 하늘을 날던 고추잠자리

가 결국 작은 꽃잎에 내려 잠이 들 듯이 추석을 고향에서 맞이하고자 하는 귀성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인의 귀소 본능은 유별나다. 자 신의 잘된 모습을 부모님께 보이고 싶어한다. 설령 부모님이 돌아가셨 다 하더라도 산소를 찾아 보여드린 다. 온 세상을 누비며 살다가도 뼈는 고국에 묻히고 싶어하는 한국인들. 끈질긴 귀소 본능이 흥망이 명멸하 는 세계사에서 이 작은 나라를 단단 하게 지켜온 힘이 아니었을까? 힘들 여 고향을 찾은 이들을 따뜻하게 안 아주는 풍성하고 가슴 설레는 우리 의 추석!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B7 종합 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2023년 9월 28일 목요일 21 오피니언
마지막 고른
가녀린 다리로
작은
-한국현대시조대사전
자리
짚은
꽃잎이었다
B9 전면광고 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법률공증사

주태근/앤디김

604-544-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Printed on October 11th,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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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남문 새벽시장 강석원 회장은 “도깨비

시장의 묘미는 흥정하는 재미”라며

B11 종합 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2023년 10월 7일~8일 17 제859호 40판 WIDE SHOT 해가 뜨면 사라지는 도깨비시장 “육·해·공 없는 것 빼고 다 있어요” 새벽부터 자리를 깔고 과일과 채소 등을 진열해 놓은 상인들이 손님들을 부르 고 있다. 동쪽 하늘에 해가 떠오르자 상인들 목청이 한껏 올라간다. 곧 장이 파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전라북도 전 주시 전동 전주천 둔치에 펼쳐진 ‘도깨비시장’ 모습이다. 새벽에 나타났다가 해가 떠오르면 도깨비 마술처럼 사라진다 해서 도깨비시장이 됐다. 직접 농사짓거나 산지에서 바로 가져온 신선한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이곳 에서는 항상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사이의 흥정으로 항상 활기가 넘친다. 게다가 요즘엔 보기 드문 재래시장 의 정겨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멀리서
“새벽잠 조금만 참으시고 도깨비시장으로 나오시면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재래시장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글= 최기웅 기자 choi.giung@joongang.co.kr
전면광고 B12 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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