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질 논란 강선우
용산 임명 속도전
“청문보고서 24일까지 보내달라”
기한 당겨 이르면 25일 임명 가능
여권, 의원 감싸기 카르텔도 한몫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강선우 여
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안규백(국방 부)·정동영(통일부)·권오을(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
서를 24일까지 보내달라고 다시 요청했
다. 보좌진에 이어 장관에 대한 ‘갑질 논
란’까지 커지며 인사청문회 정국의 중심
에 놓인 강 후보자가 이르면 25일 정식
장관이 되는 절차가 강행된 것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오후
브리핑에서 “금주 내에 (1기 내각의) 임
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
하기 위해 기한을 24일로 요청했다”고 밝
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인사청문보고서는 재송부 기한이 열
다음 날 이런 방식으로 기한을 재설정하
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기한
이) 31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실제 재송부 기한을 열흘이

흘”이라며 “윤석열 정부처럼 다음 날, 다
아닌 사흘로 줄여 속도전을 폈다. 더불어
민주당 관계자는 “4개 부처 소관 상임위
원장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라며 “열
흘을 기다린다고 해도 어차피 순탄하게
채택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 후보자 등 4명의
장관 임명을 25일 강행하면 이재명 정
부는 출범 50일 만에 처음으로 청문보
고서 채택 없는 국무위원을 임명하게
된다. 첫 ‘국회 패싱’인 셈이다. 여당인
민주당이 167석의 압도적 의석을 가진
만큼 김민석 국무총리 국회 인준을 시
작으로 지금까지 9명의 장관이 여야 합
의 또는 여당 단독 보고서 채택 등 국회
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된 것과 대조적 이다. 강보현·정종훈·조수빈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강, 취임 전 여가부 업무보고 받아 >> 3면 강선우로 계속
<주한 중국대사> 이빙 “시진핑 APEC 방한 진지하게 고려 중”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가 2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
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에 대해 베 이징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 혔다. 중국 외교 당국자가 시 주석의 방
한과 관련해 ‘진지한 고려’를 공개적으 로 언급한 건 사실상 처음이다.
다이빙 대사는 이날 ‘대사관 개방의 날’(오픈 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외교 채널에 서 소통하고 있고, 한국의 태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중국은 양자접촉 과정에서 비공
개로 이런 의사를 밝힌 적이 있지만, 주
한 중국대사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건 무
게감이 남다르다는 지적이다. 앞서 우원
식 국회의장이 지난 2월 중국 하얼빈에
서 시 주석을 만난 뒤 국회의장실은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것은 관례며,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 12면 중국으로 계속





토리라고 말했다. 미국 애플이 끝내 포
기한 스마트카를 3년 만에 공장 가동과 함께 13만6665대를 팔아치운 레이쥔(雷 軍·56) 샤오미 회장의 마법은 놀라웠다.
지난해 샤오미의 첫 모델 ‘쑤(SU) 7’은
샤오미 스마트카를 극찬했다.
“차체 공정은 다크 작업장입니다. 400 대의 로봇팔이 100% 자동 조립작업을
실현했습니다.”
지난 17일 찾아간 베이징 샤오미 전기
차(EV) 제조공장인 수퍼팩토리의 주요
생산라인에서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
다. 안내 직원은 차체 조립 공정을 소개
하며 ‘헤이덩(黑燈)’, 즉 사람이 없어 불 을 끈 채 로봇이 작업할 수 있는 다크 팩
살인적인 경쟁이 일상인 중국의 전기차 중급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양산 중인 테슬라의 모 델Y(48.2만 대), 모델3(17.7만 대)를 시장 데뷔 첫해부터 뒤쫓고 있다. 샤오미 수퍼팩토리는 글로벌 CEO에 게도 명소다. 지난 3월 이재용 삼성 회 장이 이곳을 찾아 레이쥔 회장과 양사 의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 15일에는 엔 비디아의 젠슨 황이 레이 회장을 만나
축구장 100개 부지에 세워진 수퍼팩토 리는 곳곳에 첨단 자체 기술이 녹아 있 었다. 첫 번째 작업장에 들어서니 자체 개발한 하이퍼 다이캐스팅 T9100 기계 가 눈에 들어왔다. 700도로 녹인 알루미 늄을 대기의 340배에 이르는 고압 프레 스로 차체를 찍어내고 있었다. 현장 직원 은 “기존 알루미늄 합금의 강도가 성에 차지 않아 후난성 창사의 중난(中南)대 학 분말야금실험실과 신소재 샤오미 타 이탄 메탈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도 하지만 사실 온라인 강의를 만드
는 교수들이 초보일 뿐, 학생들은 원

세상 아닌가. 그런데 조금 수상하다.
시간



하자, 아이들아. 한림대 교수
아침의 문장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Vancouver
발행인·대표 김소영
2001년 8월 4일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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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에 실린 ‘만물조응’의 부분.
박진석의 시선
기획취재2국장
진보 정권은 왜 검찰을 못 이겼나

“초연히 사라지는 것이 의연한 줄 알 지만, 불명예스럽게 서울고검에 부임
한 뒤 떠나는 것은 스스로 물러서기보
다는 차라리 인사조치의 총탄에 맞아 죽어나가기로 마음먹은 때문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에서 피 냄새가 배 어났다. 그럴 법도 했다. 핵심 실세인
법무부 검찰국장이 하루아침에 초임
검사장 보직인 서울고검 차장으로 밀
려났다. “나가라”는 노골적 신호였다.
그러나 그 당사자인 장윤석 검찰국장 (전 의원)은 굳이 그 자리에 부임한 뒤
에야 사직서를 제출했다. ‘자발적 용
퇴’가 아니라 ‘타율적 전사(戰死)’였다
는 사실을 기록에 남기기 위해서였다.
노무현 정권은 거칠었다. 검찰총장 임기제의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김각 영 총장을 “나는 지금의 검찰을 믿지 않습니다”라는 ‘돌직구’ 한방에 내몬 것을 비롯해 장 국장 등 검찰 간부 십
마감시켰다.
선보인, ‘인사 파괴를 통한 검 찰 전복’ 전략은 이후 진보 정권의 대 (對) 검찰 교본이 됐다. 이유는 있었다.
검찰은 본디 보수 정권의 것이었다.
‘법률 수호를 통한 사회 질서의 유지’ 라는 검찰의 지고의 가치는 보수 정
권과 자연스레 맥이 닿았다. 그리하
여 보수 정권은 검찰을 틀어쥔 채 부
렸고, 검찰은 자발적으로 정권을 섬겼
다. 검찰 수사의 보혁 유불리 총량을
따져보면 결국 진보 쪽에 불리한 장사
가 됐던 이유다.
그 질서를 깨야 했던 진보 정권은
‘인사 파괴’를 통해 주류를 내쫓은 뒤

자신의 사람들로 그 자리를 채웠다.
문제는 그 과정이 매우 거칠었고, 결
과가 나빴다는 사실이다.
노무현 정권은 검찰 밥을 단 한 술
도 뜨지 않은 판사 출신의 진보 여성 변호사, 게다가 상당수 검찰 간부의 ‘어린 후배’인 강금실을 법무부 장관
으로 앉히면서 인사 파괴의 정점을 찍 었다. 그 과정에서 조직 전체가 모욕 감을 공유했다.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 등을 통해 끊임없이 노무현과 그
의 사람들을 두들겼고 결국 ‘정권 교
체’ 공신록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권 때도 다르지 않았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등용은 혁
노, 거친‘인사 파괴’로 후환 자초 문, 무자격자 양산해 정권 상납 아직은 기시감 뒤엎되 슬기롭게
명적 인사 질서 파괴였다. 정권은 일선
지검 차장 한번 해보지 않은 그를 순
식간에 최대 검찰청 수장으로 벼락출
세 시키더니 끝내 검찰총장 자리에까 지 앉혔다. 그리하여 그의 사시 선배 인 검찰 간부들을 무수히 내쫓았다. 그 ‘우리 총장님’이 ‘배신’을 감행 한 이후 검찰 인사는 더욱 거칠어졌 다. 정권은 급한 나머지 ‘자기 사람들’ 을 빠르게 수소문한 뒤 졸속으로 요 직에 앉혔고, 그 과정에서 무자격자가
속출했다. 판사 출신 여성 정치인 추
미애를 법무부 장관에 앉히더니 법무 부 과장 한 번 해보지 않은 법무부 검
찰국장, 대검 중수과장이나 중앙지검
특수부장 이력이 없던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옛 중수부장), 역시 대검 공 안과장이나 중앙지검 공안부장을 역 임하지 않은 대검 공공수사부장(옛

공안부장) 등을 양산했다. 그들은 역 시나 전문성과 정무성 부족으로 ‘윤 석열 사단’과의 쟁투에서 판판이 패 했고, 결국 윤석열 정권 창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제 다시 진보 정권이




100세의 행복
고아 소녀, 50만원 옷 걸쳤다
“나는 이 일기를 단장(斷腸)의 심정으
로 쓴다. 그것은 오늘로 우리 조국의 민
주주의가 형해(形骸)마저 사라져버렸
기 때문이다. 박정희 정권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해산하며 헌법 기능의
일부를 정지시켰다. (중략) 참으로 청천
벽력의 폭거요, 용서할 수 없는 반민주
적 처사이다.”
1972년 10월 17일, 훗날의 대통령이
자 당시 야당 의원 김대중(1924~2009)
이 쓴 일기다. 단장은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슬픔을 가리킨다. 1971년 대선에
서 근소한 차로 패했던 김대중은 신병

부자 된 95세 할머니의 철칙 머니랩
‘빅파마’에도 약발 먹힌다
K바이오 5대장 주가 진단
“코스피 4000 돌파는 정점이 아닌 시작
섹터를 짚어봅니다.
‘뉴스 페어링’ 팟캐스트
보충제 꼭 따질 성분
미디어 프런티어:K를 넘어서
K드라마

치료를 위해 일본 도쿄에 머물고 있었
다. 곧바로 망명을 각오한 그는 같은 날
일기에 “서울의 집과 기적적으로 통화
가 됐다. 나는 아내에게 본국에 당분간
돌아가지 않을 결심을 암시해 주었다”
고 썼다.
박정희 정권이 자칭 ‘10월 유신’이라
부른 비상계엄 전후로 김대중 전 대통
령이 일본과 미국에서 망명 시기에 쓴
일기가 반세기 만에 김대중 망명일기
(한길사)로 발간됐다. 손글씨로 쓰인 일
기는 수첩 여섯 권 분량. 1972년 8월 3일
부터 1973년 5월 11일까지 223편이다. 이
수첩은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김대
중·이희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지난해
여름 동교동 자택에서 유품을 정리하
다 발견했다. 김 이사장은 “있는 줄도 몰
랐던 것이라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정말 운 좋게 발견했다”고 22
일 출간간담회에서 말했다.
한자와 영어·일어가 섞인 일기 내용
은 출간에 앞서 전문가들의 판독·검토
작업을 거쳤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명
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관장은 “당시
비상계엄의 의미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
한 판단이 놀랍다”며 “박정희 정부의 위











협과 감시에도 일관되게 타협하지 않고 민주주의, 자유, 국민의 편에서 투쟁하 겠다는 것이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이미 예견한 대로 박정희씨의 영구 집권을 위한 내용으로 충만돼 있으며 삼권을 완전히 장악한 초(超)독재의 헌 법안이다. 이로써 불행히도 내가 작년 선거 당시 ‘이번에 실패하면 앞으로는 다시 국민의 손에 의한 정권교체의 기 회는 없을 것이며 무서운 총통제의 시 대가 올 것이다’고 한 그대로가 되고 말 았다.”(1972년 10월 27일) 당시 남북 정권 간의 관계에 대해서 도 예리한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 에 가장 뜻밖인 것은 북한 측이 미리 내 통하고 있는 듯하다는 점이다”(같은 해 10월 22일), “남북적십자 평양회담이 열리고 북한에서도 남한과 보조를 맞 춰 헌법 개정을 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남북 간 사태의 배후에 무엇이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을 금할 길이 없다.”(같
은 해 10월 24일) 일기에는 한국의 상황, 미국과 일본 에서 정치인·지식인·언론인 등을 만나 고


베이징 수퍼팩토리 가보니
축구장 100개 부지 로봇들 분주
‘위7’모델 주문 땐 최대 60주 걸려
이재용, 젠슨황 등 CEO들도 발걸음
11개의 원소를 합성한 타이탄 메탈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원자재 특허를 보유
한 소재라고도 덧붙였다.
공장 견학에 앞서 들른 전시실에는
창사 15년 만에 샤오미가 구현해 낸 ‘사
람·자동차·집(人車家)’을 연결하는 스
마트 생태계를 시연하고 있었다. 전시용
차량 패널에 음성을 입력하면 모델하우
스의 샤오미 에어컨이 켜지고, 전동 커
튼이 자동으로 열렸다. 차량에서 샤오
미 가전 브랜드인 미자(米家) 카메라의
각도도 조정할 수 있었다. 휴대폰과 스
마트카, 가전제품을 하나로 통합한 카
홈 시스템이 이미 실생활에서 구현되고
있다.
제로백(0→100㎞) 1.98초를 자랑하는
쑤7 울트라 모델도 시승했다. 공장 부지
에 마련된 총길이 2.5㎞의 차량 테스트
트랙에서 전문 드라이버의 “3→2→1” 신
호와 함께 1548마력의 차체가 마치 총
알처럼 질주하는 체험은 잠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샤오미 직원은 올해 판매 목표를 연
초 30만 대에서 35만 대로 늘렸다고 자
랑했다. 수퍼팩토리 최대 생산 능력인
시간당 40대를 24시간 365일 가동해야
맞출 수 있는 숫자다. 지금도 생산라인
에서는 76초에 1대꼴로 출고된다고 덧
붙였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여대생 3명이 희생
됐던 사고의 충격을 지난 6월 26일 스포
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위(YU)
7’의 성공적 출시로 극복했다. 기자가 샤
오미EV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본형 25



만3500위안(4933만원) 모델을 주문하
니 1년 뒤인 57~60주 후에야 인도가 안
내될 정도로 인기 폭발 중이다. 수퍼팩
토리는 추첨에 당첨된 열성 고객을 대상
으로 하루 500명, 월간 1만 명을 초대해
샤오미 팬심을 고취하고 있다.
샤오미 EV의 시작에도 미국의 압박 이 있었다. 2021년 1월 샤오미는 미국 국
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 포함됐
다. 5월 목록에서 제외됐지만 언제라도
칩과 시스템 공급이 중단될 것을 우려 한 레이쥔은 EV로 눈을 돌렸다. 회장이
직접 6명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10개 도

시를 방문하며 전문가 200명을 인터뷰 했다. 모두가 반대했지만, 레이쥔이 이 사회에 보고한 결론은 달랐다. “스마트 EV는 대세다. EV는 승자독식이 될 것 이며, 세계 5위 안에 들어야만 그룹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이사회는 격론 끝에 레이쥔이 직접 팀을 이끈다는 조건으로 지지했다. 레이쥔은 스포츠 세단으로 승부했 다. 테슬라 모델S, 포르쉐 타이칸과 유 사하다는 비판에도 그의 승부수는 적 중했다. 쑤7 개발에 3400명의 엔지니 어를 투입했다. 현재 엔지니어 규모는
5000~6000명.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이 합집산을 앞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레이쥔은 기술로 살아남겠다는 각오다. 중국 경제지 차이신은 “샤오미의 시장 가치가 향후 ‘애플+테슬라’의 10분의
<주한 중국대사>
하지만 중국은 이런 시 주석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진지한 고려’ 입
장을 밝힌 걸 두고 시 주석이 보다 긍정
APEC 정상회의는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
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
령과 시 주석이 경주에서 만날 가능성
적으로 방한을 검토 중인 것이 아니냐 는 해석도 그래서 나온다. 이와 관련,
이 크다고 보도했다. 또 이재명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세 개의 구조물에 대해 “올해 한국의 APEC 정상회의도 있는데 작은 문제를 놓고 한·중이 서로 반박하고 싸울 필요 가 있을까 싶다”며 “(중국은) 최대한 자 제하면서 대응하고 있으며 한국 외교부 와 충분한 신뢰를 가지고 소통하고 있 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안이 시 주석의 방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 관 계자는 “(해당 시설이) 어업 양식 시설이라는 팩트에 기반해 대응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다이빙 대사는 이날 한 국 일각의 혐중 정서를 겨냥해 “거짓 말”이라고 목소리를





반찬 가짓수가 되레 발목 골목 백반집 사라진다
외식업서 한식비중 4%P 감소
식자재 가격 오르면 더 큰 타격
반찬·국 포장 어려워 배달 기피
영세식당 대신 프랜차이즈 인기
경기도 안양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던
박모씨는 지난 4월 17년간 운영했던 가
게를 접었다. 동네에선 찌개와 계란말
이가 맛있기로 유명했지만 갈수록 재
료비 부담이 커져서다. 박씨는 “백반집
특성상 단골이 많은데 재료비가 올랐
다고 매번 밥값을 따라 올리기가 미안
했다”며 “많이 남는 장사도 아닌데 계
속 나이는 들고 점차 의욕이 떨어졌다”
고 말했다.
국내에서 백반집 등 한식 전문 식당
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22일 농림축산
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 중 한식
당 비중은 2018년 45.6%에서 매년 줄
어 지난해 41.8%까지 낮아졌다. 한식
이 빠진 자리는 중식(3.5→3.9%), 일식
(1.5→2.6%), 서양식(1.7→2.4%) 등이 채
웠다.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
식점(2.4→3.5%)도 늘었다.
이는 사업주의 고령화 추세와도 관련
이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식업의
사업주 평균 연령은 지난해 기준 56.2
세로 전체 평균(52.9세)보다 높다. 한 외
식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일수록 조
리 시간이 길고 노동 강도도 센 한식보
다는 다른 요식업 창업을 선호하는 분
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급등한 식자재값의 타격을 가
장 크게 받는 곳도 반찬 가짓수가 많고
밥값은 비교적 저렴한 백반집이다. 농
“논 물 퍼가꼬, 집청소 해따아이가” 물폭탄 산청 물·전기 끊겨 이중고
집집마다 고무대야에 물담아 생활 113가구 정전, 도로복구도 시급
“논에 차 있는 물을 퍼가꼬 와가(퍼 가
지고 와서) 청소 해따아이가.”
22일 낮 12시쯤 경남 산청군 생비량
면 도동마을. 땡볕 아래 만난 옥경선
(69)씨는 “며칠째 물이 안 나와가, 논물
을 집에 뿌 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운기에 큰 고무 대야를 싣고, 몇 번
을 와따 가따 하느라 이틀 동안 쎄가 빠
지는 줄 아라따”고 했다. 지난 19일 극한
호우로 양천강이 범람, 옥씨 부부가 사 는 살림집 겸 점포(85.56㎡)가 물에 잠
겼다. 살림살이는 모두 진흙 범벅이 됐 으나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복구에 어
려움을 겪고 있다. 도동마을 주민 대부분이 비슷한 상 황이다. 집집마다 놓인 고무 대야엔 지 자체가 급수한 생활용수가 담겨 있었
다. 이마저도 아껴 쓰는 형편이다. 단수
피해를 겪는 산청 신안면 한 마을에선
진흙 묻은 옷가지를 한가득 짊어지고 인
근 비닐하우스를 찾는 주민들도 있었
다. 농가 지하수 관정에서 나오는 물로
빨래하기 위해서다.
피해가 큰 경남 산청에선 나흘째 단
수·정전이 지속되고 있다.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산청 일부 지역
700가구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
다. 정전(113가구)과 일부 지역에선 통
신 장애도 발생 중이다. 토사와 낙석 등
식품부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
면 한식당의 매출 대비 식재료 및 인건
비 비율은 71.1%로 평균(69.8%)을 웃돌
았다.
최근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발간
한 ‘2024 한식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서도 한식 음식점업과 주점업의 영업비 용 절반 이상(54.3%)은 식재료비인 것
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식재료 가격 상승세는 이
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한다. 한국농
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쌀 20㎏ 가격은 5만9641원으
로 1년 전보다 13.4% 올랐다. 배추 1포
기는 5240원, 깻잎(100g)은 2701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44.71%, 10.97% 값이 상 승했다. 시금치(100g) 가격은 1969원으
로 전월(898원)의 2배 이상 뛰었다.
배달 외식이 늘고 있지만 족발·찌개 류 외 정통 한식은 외면받고 있다는 점
도 문제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각종 반 찬·국 등의 포장이 번거로운 데다, 소비 자에게도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 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식업체 10곳 중 3곳(31.7%)이 배달 앱을 이용하고 있는데, 한식당은 21.6% 로 평균(25.6%)에도 못 미쳤다. 한식당 은 ‘1일 평균 배달 수’가 아예 없다는 응 답이 74.7%로 일반음식점 중 가장 높 았다.
경쟁에서 밀린 영세 한식당이 사라 지는 대신 한식의 프랜차이즈화는 빨 라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식업종의 프랜차이즈 브
랜드 수는 전년 대비 0.6% 감소했지만,
한식업종 브랜드 수는 전년(3556개) 대 비 4.1% 증가한 3701개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그간 한식당에 대한 진 입 장벽이 지나치게 낮았던 만큼,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문정훈(푸드비즈니스랩 소장) 서울 대 농경제사회학부

으로 막힌 도로 복구 역시 시급하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극한 호우 피해를 본 경기도 가평과 충남 서산·예 산, 전남 담양, 경남 산청·합천 등 6개 시 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해당 지자체엔 재난 복구를 위한 국비가, 주민에겐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 금 감면 등이 지원된다. 산청=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제18400호 40판


미국과 필리핀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동맹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양국 간 상
호방위조약 적용 범위가 필리핀 영토와
수역을 넘어 태평양에까지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
싱턴 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페르디
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풍부한 역사를 가진 우리
동맹은 지금처럼 강력하거나 핵심적이
었던 때가 없었다”며 “우리는 상호방위
조약에 여전히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우리는 상호
방위조약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이 조약
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태평양 어느 곳에
서든 우리 군대, 항공기 또는 공공 선박, 해안 경비대 등에 대한 무력 공격(대응)
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 서해 등에서 세력을 확장하
며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필
리핀의 동맹 적용 범위가 필리핀 영토와
그 주변 수역뿐 아니라 태평양 전역으로
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 국방, 필리핀 대통령 만나 강조
남중국해 세력 확장 중국에 견제구 주한미군 역할 확대 요구 가능성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21일(현
헤그세스 장관은 또 미국이 아시아·태평
양 지역을 최우선 전략 지역으로 삼고 있
으며 미국이 필리핀과 해당 지역 내 동맹
국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최근 미국에 서 주한미군의 규모 감축 및 역내 역할

확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흐름에 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향후 대만 해협을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지난 5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열병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악수한 북한군 대표단 5명 가운데 신원
이 확인되지 않았던 장성 한 명은 국방
성 소속 차용범 중장(2성)인 것으로 파
악됐다.
22일 군 정보 당국 등의 정통한 소
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러시아
의 제2차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
절) 80주년 열병식에서 김영복 조선인
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 스 필리핀 대통령과 만났다. [AP=연합뉴스] 올해 5월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에서 블라디미
르 푸틴 대통령과 차용범 북한군 중장(추정)이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 디플로맷 캡처]
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상장·3성),
이창호 정찰총국장(상장)에 이어 세번
째로 푸틴에게 경례하고 악수한 인물 이 차용범이다. 러시아 매체들이
영상을
관등성명을 한

(양 국 동맹이 안정 유지에 역할을 할 것이 라고) 같은 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진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직책 은 ‘국방성 제1부상 겸 종합국장’일 가
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가 분석 중이다. 국방성 종합국장은 북한군의 국방전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에 미국과 필리핀의 철 통 같은 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확 인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
kim.hyounggu@joongang.co.kr
략과 군사 외교를 총괄하는 직책으로 알려져 있다. 한 소식통은 “다만 기존에 국방성 제1 부상으로 발표된 강순남이 여전히 북한 매체에 간간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그 보다 아래 직급이거나 별도 직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직책은 위장이고, 실제 로는 포탄이나 미사일 등 군수 물자 조 달을 총괄했을 가능성이 있다. 차용범은 또 6월 29일 김정은 북한 국 무위원장이 직접 관람한 북·러 신조약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 약’) 체결 1주년 기념 예술 공연회 영상
에도 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상에 는 한 북한군 지휘관이 야전에서 북·러 군 관계자들을 지휘하고 있는 듯한 장 면이 노출됐는데, 군 정보 당국은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채 해병 사
망 관련 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의 방첩사령부 문건을 확
순직해병 수사외압 정황 포착 ‘VIP 격노설’대통령실 회의 뒤 작성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지시받아”
국방장관 보좌관 녹취록 별도 확보
보한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특검팀은 최근 방첩사 소속으로 해
병대 파견부대장이었던 문모 대령이 이
른바 ‘VIP 격노설’의 진원지인 2023년 7
월 31일 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작성한 동향보고 문건을 확
보했다. 문 대령은 채 상병 순직 사건이
발생한 2023년 방첩사 지휘부 등에 해
병대 상황을 보고하고, 김계환 당시 해
병대 사령관과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이 문건엔 당시 ‘임 전 사단장 등 간
부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
에 이첩하기로 한 해병대 수사단 초동
수사 결과를 두고 임 전 사단장을 혐의
자에서 빼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김계환 당시 해
병대 사령관도 같은 지시를 받은 것으
로 알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검
팀은 이러한 지시가 당시 대통실로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0일 서울고검에 마련된 조은석 내
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터 내려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VIP 격노설이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을 경찰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넘기겠
다는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 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했다 는 의혹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별도로 박진희 당시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이 2023년 8월 채 상병 사건을 재검토하던 국방부조 사본부 소속 영관급 장교 A씨와 대화 한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한다. 앞서 조 사본부는 경북경찰청에서 국방부 검찰
단이 기록을 회수한 뒤 사건을 재검토 했고 2023년 8월 14일 임 전 사단장 등 6명에 혐의가 있다는 중간보고서를 만 들었다. 녹취록에서 박 전 보좌관은
shim.seokyong@joongang.co.kr
‘계엄 국무회의’김영호 장관 불러 ‘언론사 단전·단수’이상민 곧 소환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
통령을 지난 19일 구속기소한 데 이어 20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해 구
속영장을 청구했다. 내란·외환 의혹 핵
심 인사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특검팀은 19일 윤 전 대통령을 지난 10 일 재구속한 지 9일 만에 직권남용 및 특
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
다.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버티기에 추가
조사 없이 우선 재판에 넘겼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외환 관련 수사를
진행할 때 당연히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는 필요하며, 출정 요청에 거부
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
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앞서 윤 전 대통령 구속 이
후 소환조사를 위해 3차례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
를 들며 출정 조사를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구속적 부심까지 냈지만 법원은 18일 “이유 없 다”며 기각했다. 이에 특검팀은 외환 의혹 관련 지난 18 일 김용대 드론사령관을 증거인멸 등 우
려로 긴급체포한 뒤 20일 허위공문서 작 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
은 김 사령관이 무인기 평양 침투 의혹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작전 내용을 숨기려 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김 사령관
은 17일 소환 조사 당시 “군사상 비밀작
전이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인데 행정 미숙으로 인한 것 같다”며 “이 로 인해 형사처벌 대상이 되고, 부대원 몇 명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하 니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1일 오후 3시 남세 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김 사령 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 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 의 관련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특검팀은 20일 오전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장관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로 최초 호 출한 5명의 국무위원 중 1명이다. 나머지 4명 중 한 전 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 관은 앞서 조사했고,




오늘‘1
·6년생’신청 마트선 못 쓰지만,
<출생연도 끝자리>
민생회복 소비쿠폰 어떻게 받고 쓰나
실물카드·충전 두가지 방법 중 선택 프렌차이즈는 가맹점만 사용 가능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앱에선 못써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
폰 신청이 시작됐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오전 9시부터 1차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
다. 신청 기간은 9월 12일 오후 6시까지다.
소비쿠폰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Q. 신청은 어디에서.
카드사의 홈페이지, 앱, 콜센터(ARS)
나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 등 간편
결제 앱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카드
사 연계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도
된다. 신청 다음 날 카드에 충전된다. 지
정 사용처에서 카드를 쓰면 충전된 금액
이 먼저 소진된다.
지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선
불카드 등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이 경
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모바일·카드형 지역화
폐로 받길 원하면 각 지역화폐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Q. 요일제로 신청 받는다는데.
“개정안 운영 뒤 문제 심각하면 대응 노란봉투법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
의) 회장이 “상법 개정을 다수가 원한다
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여당에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
도록 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
는 “자사주를 살 사람이 앞으로 이걸 과
연 사겠느냐”고 우려했다.
첫 일주일간은 요일제로 신청을 받는 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1과 6 인 사람은 월요일(21일), 2와 7은 화요일,
3과 8은 수요일, 4와 9는 목요일, 5와 0은
금요일(25일)이다. 2006년 12월 31일 이 전 출생한 성인은 개별 신청해야 한다.
미성년자는 주민등록상 세대주가 함께
신청하면 된다. 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에 한해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Q. 얼마나 받나.
소비쿠폰 1차 기본 금액은 1인당 15
만원이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에겐 40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비수도권(서울·경기·
인천 제외) 주민은 3만원, 농어촌 인구
감소지역(84곳) 주민은 5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2차 신청(9월 22일~10월 31일)
때 1인당 10만원씩 추가로 지급하는데
이때 소득 상위 10%는 제외한다. 국민
신문고나 주민센터를 통해 9월 12일 전
까지 이의 신청도 할 수 있다.
Q. 해외 체류, 출산 예정은 어떻게.
6월 18일이 지급 기준일이다. 출입국 기록상 이날 해외에 체류하고 있었다
면 원래 받을 수 없다. 다만 이날부터 9 월 12일 사이에 귀국해서 출입국 사실
을 증명하면 받을 수 있다. 6월 18일 이 후 출생아는 9월 12일까지 출생신고를 마치고, 부모가 이의 신청을 해야 한다.
Q. 대중교통·대형마트 이용은. 사용처는 연매출 30억원 이하여야 해 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선 쓸 수 없 다. 다만 백화점·마트 입점 임대 매장 중 소상공인 운영 미용실·약국 등에선 쓸 수 있다. 지역 간 이동을 하는 버스나 지 하철에선 사용할 수 없다. 택시의 경우 개인택시는 면허등록증 상 차고지가, 법 인택시는 법인(연매출 30억원 이하) 소 재지가 사용지역에 속해야 한다.
<소상공인 임대매장>
Q. 프랜차이즈 직영점과 가맹점은. 프랜차이즈도 직영점은 안 되지만 가 맹점은 된다. 모든 매장이 직영 체제인 스타벅스에선 못 쓰지만, 거의 100% 가 맹점인 메가커피에선 쓸 수 있다. Q. 배달 앱은 원칙적
최 회장은 지난 17일 경주 힐튼호텔 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계를 둘러 싼 현안, 이재명 정부와 파트너십, 아시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상황, SK 경영 현안 등 크게 네 꼭지에 걸
쳐 1시간여 발언을 쏟아냈다. 대한
상의는 10월 열릴 APEC 회의 개
최지인 경주에서 16~19일 하계
포럼을 열었다. 최 회장은 지난 정부
다고 믿고, 결정한 법안이라면 받아들 여야 한다”면서도 “무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는 없다. 개정안을 운영해 보 고 문제가 심각하면 대응하겠다” 밝혔다. 그러면서 “상법에 대해
다 찬성하는 것도, 아예 반대하는 것도 딱 맞지는 않는 것 같 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노란봉투법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해선 “정부 스스로 친(親)기업 정부라고 계속 강조 하는데, 기업에 나쁜 것만 하리라고 생 각하지 않는다. 다만 천천히 갔으면 좋 겠다는 생각은 있다”며 “(정부 요구를) 들어주더라도, 규제를 푸는 식으로 받 아낼 수 있는 트레이드(거래)를 해보려 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도 드
러냈다. 그는 “민·관 원 팀이 필수인
대다. 이 대통령이 원팀을 잘 끌고 나갈 리더가 되길




“오후 6시, 퇴근길 쇼핑객을 잡아라”


기업 신년사로 본
직장인 중심 초저녁 쇼핑객 증가세
워라밸 추구, 외식물가 상승 등 영향
백화점, 다양한 문화센터 강좌 개설
마트·편의점도 할인·앱 서비스 강화
21일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 오후 6시
이후 정장 차림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6층 골프 매장을 찾은 직장인
박모(45)씨는 “퇴근 후 개인 시간을 갖
는 분위기가 되면서 매주 평일 저녁에
백화점에 온다”고 말했다. 지하 1층 식
품 매장에서 반값 할인에 반찬을 구매
한 직장인 이송희(32)씨는 “외식 물가가
부담스러워 일주일에 최소 두 번은 퇴근
길에 백화점에서 세일 반찬을 산 뒤 나
처럼 자취하는 친구와 나눈다”며 “일부
러 주말에 나오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된
다”고 말했다.
‘퇴근길 쇼핑객’의 발길을 잡으려는 오
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다시 불붙
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커머스
에 고객을 빼앗겼던 백화점·편의점·대형



월보다 6~8월 평일 저녁 강좌 수를 10% 가량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미식· 와인 주제 강좌를 새로 개설했고,
마트들은 앱과 연계한 서비스, 각종 할
인 행사 등으로 ‘고객 되찾기’에 나섰다.
이런 노력으로 평일 초저녁 시간대
쇼핑객은 증가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마다 차이가 있지만 올 6~7월 평
일(월~목요일) 오후 6시 이후 매출은 전
년 동기 대비 15%안팎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퇴근길 직장인이 매출 상승
을 견인했다”며 “직장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3~6월 수도권 직
장인 250만 명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했더니 20~60대가 평일 퇴근 후 많
이 찾는 곳은 복합쇼핑몰·백화점·대형
마트·시장 등의 순이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잠시 주춤했던 오프
라인 쇼핑 수요의 회복, 워라밸을 추구
하는 사회 분위기, 외식 물가 상승 등이
맞물려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업계는 ‘편퇴족’에 이은 이른
바 ‘백퇴족’ 모시기에 한창이다. 롯데백
화점 본점은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을지로 서식남녀’ 클럽을 운영 중이다.
앱으로 가입하면 백화점 할인 쿠폰, 무 료 주차 등의 혜택을 준다. 직장인 회원 의 1년 평균 지출 금액이 일반 고객 대비
3배가량 높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의 무역센터점·판교점 등 엔 ‘클럽프렌즈’ 멤버십이 있다. 인근 직 장인이면 앱을 통해 가입 가능하고, 문 화센터 강좌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 다. 가입자는 40만 명에 이른다. 현대백 화점 관계자는 “올 6~7월 평일 오후(6시 이후) 매출 증가율은 주말 오후와 비교 하면 2배에 달한다”며 “그만큼 퇴근길 직장인 고객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공통적으로 직장인 쇼핑 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평일 문화센터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3~5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하면서 유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대형마트는 수박, 딸기 등 농가 피해로
대체 산지 확보에 나섰고, 편의점은 전
국 곳곳 침수 매장을 복구하기 위해 본
사 인력이 투입됐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6일
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면적은 2만8491헥타르(약
285㎢)에 이른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들
은 과일·채소 수급에 문제는 없는지 대
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이번 폭우로 피
해를 입은 충청도와 남부지방의 경우
딸기, 수박 등 비축분이 없는 제철 과일
산지가 집중돼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박, 복숭아, 딸기
등 과일을 재배하는 하우스 시설이 망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은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 기 위해 기존 산지 외에 대체 생산지를 빠르게 수배 중이다. 이마트의 경우 충 남 논산 등 수박 산지에서 생산량이 감
소할 것을 우려해 강원도 양구, 경북 봉 화 등 해발 300m 이상 고지대에서 재배 한 수박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확 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충남 부여 에서 수박 농가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강원도 양구, 전북 진안 등 대체 산지에 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침수 피해를 입은 매장 에 본사 인력을 지원하는 등 복구에 총 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 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경기도 가평 등 전국 7개 점포가 수해로 영업이 불가 한 상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