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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천년 국가’ 신라(서기전 57∼935년)의

국호에 담긴 참뜻은 혁신과 세계화이다.

‘나날이 새로워지고 사방을 아우른다’는

뜻의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

方)이라는 이상에서 유래한 국호가 ‘신라’( 新羅)이다.

신라가 추구했던 혁신과 세계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세계를 매혹하는 한류의 뿌리는 신라에 닿아 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신라는 현대와 소통하고, 세계와 만난다.

APEC 정상들은 한류 원천 도시인 경주

를 오래 기억할 것이다.

◇‘경주에서 로마까지’ 실크로드의 출발

지 신라는 ‘황금의 나라’

고대 동서양 교역로였던 실크로드는 중

국에서 시작해 로마에서 끝나는 길이었을 까?

실크로드의 출발지는 중국이 아니라 아

시아 동쪽 끝인 신라의 경주라고 봐야 한 다는 학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8∼9세기 신라 귀족들이 콘스탄티노플 (이스탄불)에서 유행하던 장식품, 보석류, 공예품을 사용했다는 최근 연구 성과와

로마에서 신라까지 교역품 수송이 육로로 6∼8개월이면 충분했다는 것이 이 학설의 주된 근거이다. 경주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가면 로마제

국이 수출했던 유리 세공품인 로만글라 스, 서역인 모습의 토용, 중앙아시아 소그

드인 마부상 등을 볼 수 있다.

경주 원성왕릉(괘릉) 등 일부 신라 고분 의 무인상은 서역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반도 남부에 남아 있는 인도, 아라 비아와의 교역 흔적도 이 학설을 뒷받침 한다.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의 부인 허 황옥은 인도 공주라는 설화가 대표적이다.

‘해상왕’ 장보고가 동북아 해상 교역을 주도했을 정도로 신라의 무역이 활발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신라는 교역 상대국에 ‘황금의 나라’로

알려졌다.

‘일본 서기’, 고대 아라비아 지리학자 이 븐 쿠르다지바가 846년 펴낸 ‘제 도로 및 제 왕국 안내서’에는 황금이 많이 나는 나 라로 신라가 묘사돼 있다. 전 세계에서 출토된 고대 금관 20여 점 중 6점이 신라의 금관이라는 사실은 이러 한 기록이 헛말이 아님을 방증한다. 신라금관 6개가 발굴 100년 만에 한자 리에 모이는 특별전이 APEC 기간에 국립 경주박물관에서 열린다. 경주박물관은 APEC 정상들의 만찬장이 다. 각국 정상과 배우자들은 화려하고 섬 세했던 한류의 뿌리를 실감할 것이다. ‘에밀레 종’으로 알려진 성덕대왕 신종 을 정상들 앞에서 타종하는 방안도 추진 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예술품인 이 큰 종은 보존 을 위해 경주박물관에 옮겨진 뒤 좀처럼 타종되지 않는다.

종은 크기, 모양, 재질에 따라 그 소리가 천차만별이다.

크고 무거운 한국 사찰의 범종 소리는 서양 성당이나 수도원의 댕그랑거리는 종 소리와는 시쳇말로 ‘급이 다르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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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도 뚝딱…성큼 다가온 AI 음악 시대

일본의 유명 작사가이자 음악 프로듀서

인 아키모토 야스시(秋元康)는 최근 일본

의 한 특집 방송에서 인공지능(AI) 프로듀 서 ‘AI아키모토야스시’(AI秋元康)와 이색

대결을 펼쳤다.

이들이 각각 작사한 곡을 누구의 작품인 지 밝히지 않은 채 시청자 투표에 부치고, 이긴 쪽의 노래를 유명 걸그룹 AKB48가 신곡으로 발표하는 기획이다.

그 결과 놀랍게도 AI아키모토야스시가

작사한 ‘오모이데 스크롤’(思い出スクロ-ル)

이 3천690표 차이로 아키모토 야스시가

만든 ‘세실’(セシル)을 눌렀다.

AKB48, 노기자카46, 히나타자카46 등 유명 아이돌을 제작한 스타 프로듀서가 자 신의 스타일을 학습한 AI에게 패배한 것

이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국내 음원 사이트

“AI는 음악 산업 전체 재설계하는 핵심 도구”

저작권 단체는 “인간 창작자에 정당한 보상을”

에서도 공개된 AKB48의 신곡 ‘오모이데

스크롤’ 크레딧에는 작사가로 AI아키모토 야스시가 표기돼 있다.

뮤직비디오나 팬 소통 플랫폼 등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 AI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가창 등 음악의 본질적인 부분

까지 AI와 본격적으로 손잡고 있다.

AI 음원 제작 업체 ‘포자랩스’는 자체 개

발한 AI 툴을 통해 지금까지 6천곡 이상의

음원을 제작해 TV 프로그램이나 광고 음

악으로 납품했다.

평균 5분이면 사용자의 필요에 맞는 음

악을 ‘뚝딱’ 생성할 수 있어 기존 방식대로

작곡가에게 의뢰해 곡을 만드는 것보다 시

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

이 업체는 TV 프로그램이나 광고 같은

기업 간 거래(B2B)를 넘어 유튜브 크리

에이터 등을 겨냥한 기업·소비자 간 거래 (B2C)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영상 하나에

배경음악(BGM)이 여러 개가 필요한데, 그 러다 보면 자연히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BGM에 그렇게 큰 비용을 투 자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우리는

고품질의 음악을 합리적인 가격에 대량으

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음악을 각 자 원하는 콘셉트에 맞춰 수정하는 커스터

마이징 기술도 개발해 서비스하는 것을 목

표로 한다”고 말했다.

음원 유통과 콘텐츠 제작 등을 하는 다

날엔터테인먼트도 AI로 음악을 만들고 창

작자를 지원하는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계

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작곡, 편곡, 보컬

합성 등 AI 기술을 활용한 음악 제작을 내

부적으로 실험 중이다.

사용자의 기분이나 상황에 맞춰 음악을

실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맞춤형 AI 음악’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현능호 다날엔터테인먼트 대표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음악 산업 전체를 재 설계하는 핵심 도구로 보고 있다”며 “AI 와 감정 분석 기술을 결합해 고품질 음악 을 만들고, 윤리적인 데이터 기준을 세워

AI 음악 유통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 고 밝혔다. 가요계에서는 음악 외에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인 이수만 A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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