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문학 (사)한국문인협회
2025년 한 해 동안 읽은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은?

2025년 한 해 동안 읽은 책을 돌이켜 보
니 온라인까지 합해서 모두 37권이다.
나이가 깊어 가니 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읽으며 독해력이 떨어지니 자연 반복해서
읽게 되니 읽고 싶은 책 욕심은 많으면서도
읽는 양은 빈약한 셈이다.
누가 그랬던가, 늙어서 시간 여유가 많
아지면 책이나 실컷 읽어야겠다고 하면서
젊어서 책 읽기를 더디게 한다. 나이 먹어
서 뭘 하겠다는 것은 참 어리석은 미룸이
다. 길지 않은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은 독서만이 아니다. 노쇠해 가는
세월에 늙고 나서 뭘하겠다고 미루는 일은
나중에 후회막심할 일이다.
지난해 읽었던 책 중에 기억할 만한 책
은 다음과 같다.
◇고발 / 반디소설 북한의 반체제 소설가
가 쓴 반인권 고발 소설
◇동패락송 / 김동욱 역, 우리 옛이야기 모
음집
◇상도 1, 2, 3 / 최인호 작
◇대한민국 건국은 혁명이었다 / 이인호
지음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 김범석 지음. 암
전문 의사의 체험기
◇브레이크 아웃 Break Out / 마틴 러스 지
음. 장진호 전투 철수 기록
◇중용이란 무엇인가 / 신정근 지음. 성대
출판부
◇중용한글주역 / 도올 김용옥, 再讀
◇노병의 한 / 김석원 저
◇채근담 / 홍자성 저 조수익 역 再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 유고 시집
◇성호사설 / 이익 지음
◇한국 문화의 뿌리를 찾아 / 존 카터 코벨 지음. 김유경 편역 -무속에서 통일신라 불교가 꽃피기까지-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 아리스토텔레스
저. 천병희 옮김 再讀
이 중에서 한 권을 꼽으라면 “한국 문화 의 뿌리를 찾아”가 가장 감명 깊게 읽고 두
고두고 기억에 남을 책이다. 일본과 중국의
미술사를 연구하고 한국에 와서 9년 동안
있으면서 석굴암을 열 번 이상 방문하고,
경주는 수도 없이 찾아가서 속속들이 신라
문화의 정수를 밝혀냈다. 그 이면에는 항상
그렇듯이 대상에 대한 짙은 애정이 배어 있 다. 애정이 없으면 처음부터 이루어질 일이
아니다. 여기서 애정은 사랑하는 마음, 사랑
하는 정이다. 나는 사랑이라는 낱말을 홀로
쓰기보다는 정을 붙여서 쓰기를 즐겨 한다.
사랑이라는 독립적인 말보다는 ‘사랑하는
마음’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그가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한국문화
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의 마음에
한국에 대한 애정이 배어 있어야 한다. 나
는 코벨 여사의 책을 읽으며 스스로 머리 가 숙어지는 것을 감출 길이 없었다. 한국
에서 태어나 오늘날까지 한국의 문화와 역
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 던 내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알게 되었기 때
문이다.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해서 사랑이 완성
되는 게 아니다. 사랑의 대상을 깊이 이해
하고, 배려하고, 아끼려는 마음이 따라야 비
로소 사랑을 입에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올
봄에는 경주 근방에서 한달살이하며 경주
남산을 비롯해 서라벌 일원을 속속들이 살
펴보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겨난
여행 계획이다.
존 카터 코벨(1910-1996)은 미국 태생의
동양미술사 학자이다.
1941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일본 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문화의 근원으
로서 한국의 존재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를 위해 1978년–1987년까지 9년 동안 한
국에 체류하며 연구에 몰두, 한국 미술, 한
국 불교, 한일 고대사, 도자기 등에 대한 1 천여 편이 넘는 칼럼과 함께 이 책(영문명 Korea’s Cultural Roots)을 비롯해 5편의 한 국 관련 저서를 남겼다. 카터 여사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밴쿠버지부 회원
꽃피운 것이다. -이번 책은 한국 문화계의 고질적인 중국
말하자면 가야 문명은
고구려와도 달리 그렇게까지 중국에 신세를 져본 적 없는 독자적인 것이며, 일 본이 역사 초 받아들인 많은 문물은 가야로 부터 온 것이다. -미술사가로서 나는 석굴암이 인도의 석 굴보다 훨씬 정신적, 종교적인 분위기를 지 녔음을 인정한다. 석굴암 본존불은 가슴은
기를 가득 머금은 듯하고, 몸 전체는 내부
에서 솟아 나오는 힘으로 부풀은 듯하다.
해탈한 부처의 긍정적인 힘과 아름다움이 함께 느껴진다.
-석굴암이야말로 불교 석굴조각의 진수라
고 하는 나의 주장은 순간적인 판단으로 하
는 말이 아니라 인도의 모든 석굴들을 일일
이 검토하고 윈강석굴을 몇 차례나 오르락 내리락 했으며 50년 동안 불교 조각을 연구 한 결과 내린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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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뛴 말 1만6000필, 이 순정한 동물이 나를 살아있게 했다

못 했다. “그게 내 천직(天職)이니까.” 한
최고의 경마 기수(騎手), ‘경마 대통 령’ 박태종(61)은 담담히 말했다. 박태종은 경마를 모르는 이들에게
도 친숙한 이름이다. 1987년 스물두 살에 데뷔해 2025년 환갑으로 정년을 맞기까지, 무려 1만6016번 출전했고
2249번 우승했다. 한국 근대 경마 104 년 역사상 누구도 가보지 못한 전인미 답의 경이로운 기록. 키 147㎝, 체중 46 ㎏인 그가 ‘경마의 거인’이자 ‘국민 기 수’ ‘한국 경마의 대명사’ ‘살아 있는 전
설’로 불리는 이유다. 박태종은 만 60세 생일 다음 날인 지 난해 12월 21일 은퇴 경주를 치렀다.
서울 제6경주(1300m)에서 ‘미라클삭
스’를 타고 전성기 때와 다름없는 집
중력으로 경기를 끌어가던 그는 막판
후배에게 추월당해 2위로 결승선을 통
과했다.
환하게 웃으며 고별 인사하는 그에
게 팬과 동료, 경마장 직원들이 몰려들
어 꽃다발을 안기며 눈물을 훔쳤다. “
박태종이 없는 경마를 상상하기 힘들
다” “영웅의 퇴장으로 한 시대가 저무 는 느낌”이라고 했다.
◇말보다 일찍 일어난 사나이 말은 새벽형 동물이다. 말의 신체 리 듬은 동트기


성실히 임하며 말과 혼연일체가 되느 냐에 달려 있다. 그것은 아름답고 파워 풀하지만 극도로 예민하고 단순한 이 초식 동물의 루틴에 인간의 일상을 갈 아 넣는 것을 뜻한다. 박태종은 마치 수도승처럼 엄격한 ‘자기 관리의 교과 서’로 통했다. -39년간 새벽 조교에 한 번도 빠지거 나 늦은 적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늘 새벽 4시에 일어나 출근했어요. 5시쯤부터 조교를 하니까. 밤 9시엔 잠 자리에 들었고요. 9시 뉴스를 본 적이 없어요. 술·담배는 평생 안 했고, 저녁 모임이란 데 나가본 적도 없고요. 쉬는 날에도 컨디션이 무너지지 않도록 똑 같이 생활했지요.” -은퇴 후엔 좀 느슨해졌나요.
“요즘은 밤 10시쯤 자요. 알람은 오 전 6시에 맞춰놓고요. 그래도 원래 깨 던 시간에 깨요. 뒤척이며 6시까지 기 다려요. 이젠 가족의 리듬에 맞춰야 죠.” -운동은 계속 합니까? “운동은 그만둘 수 없어요. 제가 무 릎 인대가 안 좋아서 주변 근육으로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