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1월 16일 금요일 2026

Page 1

조선일보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A1

<밴쿠버 판>

제4487호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vanchosun.com

vanChosun media

캐나다인 10만 명, 치료 위해 해외로

구 대비 원정 치료 비율이 3.0%로 가장 높았다. 해외로 나간 환자 수 는 온타리오주가 5만1538명으로 가장 많았고, BC주는 그 다음으로 많은 2만5698명을 기록했다. 공동 저자인 맥켄지 모이어 프레 이저 연구소 수석 정책 분석가는 “ 장기간의 치료 대기는 환자의 고통 을 키울 뿐 아니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이 같은 현실을 고 려하면 많은 캐나다인이 해외 원정 치료를 선택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대기 장기화로··· 앨버타, 원정 치료 최다 치료까지 평균 28.6주, 1993년보다 3배 이상↑

<원정 치료 받은 캐나다인 추산치>

캐나다의 의료 대기 시간이 길어 지면서, 제때 치료를 받기 위해 해 외로 나서는 캐나다인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정책 연구기관 프레이저 연 구소(Fraser Institute)가 2025년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의료 서 비스를 받은 캐나다인은 약 10만 55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구조 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긴 대기 시 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캐 나다인들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기 위해 결국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레이저 연구소는 캐나 다인이 해외 의료 서비스를 찾는 가장 큰 이유로 과도한 대기 시간 을 꼽았다. 지난해 의사의 진료 의 뢰부터 실제 치료까지 걸린 중앙 값 대기 기간은 28.6주로, 조사 이 래 두 번째로 긴 수준이다. 이는 통 계 집계가 시작된 1993년과 비교

○ 보편적 의료의 가치는 ‘무료’ 가 아니라 ‘제때’에 있다

해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진료 분야별로는 비뇨기과 치료 를 위해 해외로 나간 환자가 1만 26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 반 외과 수술(1만320명), 대장내시 경·위내시경·혈관조영술 등 내과 적 시술(8304명), 안과 치료(6482 명) 순으로 집계됐다. 주(州)별로 보면, 앨버타주가 인

▸온타리오주: 5만1538명 ▸BC주: 2만5698명 ▸앨버타주: 1만3919명 ▸퀘벡주: 6285명 ▸서스캐처원주: 1852명 ▸노바스코샤주: 1820명 ▸뉴브런즈윅주: 1659명 ▸매니토바주: 1585명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950명 ▸P.E.I주: 222명 *2025년 집계 기준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604)877-1178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캐나다 에너지 산업, 中 수출 확대 길 열렸다 캐나다-중국 MOU 체결, 원유·청정 에너지 협력 장관급 정례 협의 공식화···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캐나다와 중국이 에너지 협 력을 확대하기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로 캐나다는 중국으로의 원유, 천연 가스, 청정에너지 수출 확대 가능 성을 열어두게 됐다. 캐나다 에너지·천연자원부 팀 호지슨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이 캐나다산 에너지를 더 많이 원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 혔다. 그는 “또한 중국은 에너지 를 정치적 결속 수단으로 사용하 지 않는, 신뢰할 수 있는 교역 파 트너를 찾고 있다”며 “(중국은) 이미 캐나다 에너지의 주요 소비 국”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호지슨 장관과 중국 측 장관은 청정에너 지와 비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강 화를 약속하는 새로운 양해각서 에 서명했다. 해당 문서에는 “참 여국들은 책임 있게 생산된 글로

벌 원유, LNG, LPG 공급에 있어 캐나다를 중요한 잠재적 파트너 로 인식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합의는 미국 이외 지역으 로의 수출을 두 배로 늘리려는 카 니 총리의 전략과 맞물려, 캐나다 에너지 수출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캐나다는 전통적으로 원유 의 대부분을 미국에 수출해왔으 나, 2024년 트랜스마운틴 파이프 라인 가동 이후 아시아 항만 접근 성이 개선되면서 수출 다변화 여 건이 마련됐다. 아시아태평양재단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캐나다 원유 수출의 96%가 미국으로 향했으며, 중국 으로 수출된 비중은 2%에 불과 했다. 이는 약 24억4847만 달러

수준이다. 현재 캐나다의 천연가스 역시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으 나, LNG 캐나다(LNG Canada)의 가동과 함께 여러 신규 LNG 프 로젝트가 건설 단계에 들어서면 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 로의 수출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 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지슨 장관은 “캐나다는 세 계에서 가장 낮은 탄소 집약도의 LNG를 생산하고 있고, 중국은 첫 번째 LNG 프로젝트의 투자자이 자 두 번째 프로젝트의 투자자가 될 예정”이라며 “중국은 캐나다 의 전통 석유·가스의 주요 수요 국”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이전에는 없 었던 장관급 에너지 논의를 공 식화하고, 향후 5년간 12~18개 월마다 정례 회의를 개최하도록

Mark Carney X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자오러지 중국 전 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5일(현지시 간) 베이징에서 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규정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가 중 국산 청정기술을 더 많이 수입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이와 함께 해상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 지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명 시됐다. ▶A3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유제품 가격, 2월부터 2.3% 인상” 낙농가 원유 가격 오르며 소비자 가격도↑ 캐나다 소비자들은 조만간 유제 품 가격 인상을 체감하게 될 전망 이다. 캐나다 낙농위원회(CDC)는 2024년 가을 실시한 연례 원유 가 격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2월 1일부터 농가에 지급되는 원 유(팜게이트) 가격을 2.3% 인상한 다고 밝혔다. CDC는 매년 가을, 직전 연도의 물가 흐름과 낙농가의 실제 생산비 변동을 기준으로 향후 적용될 원유 가격을 결정한다. 이번 인상 역시 2024년 한 해 동안의 소비자물가

지수(CPI)와 생산비 자료를 근거로 확정된 조치다. 제니퍼 헤이즈 CDC 위원장은 지 난해 10월 가격 결정 당시 발표문 을 통해 “2024년 동안 캐나다의 인 플레이션율은 목표 범위 내에 머물 렀지만, 낙농가들은 사료비와 인건 비 상승으로 인해 지속적인 재정적 부담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원유 가격 인상은 이러한 물가 흐름과 우유 생산 비용 증가 를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이번 조정으로 우 유, 크림, 요거트, 치즈, 버터 등 유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소매업체와 외식업체의 원가 부담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2월 이후 소비자가 구매 하는 유제품 가격은 평균 2.4%가 량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낙농가가 가 공업체에 공급하는 원유 가격은 리 터당 2센트 이상 오른다. 다만 CDC 는 “노동비, 운송비, 유통비, 포장 비 등 공급망 전반의 다양한 요인 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가 가격 인상이 반드시 소비자 가격으로 동일하게 반영되지는 않 는다”고 설명했다. CDC는 우유 가격 규제가 캐나

다 낙농 공급관리 제도의 핵심 요 소 중 하나지만, 이는 농가가 받는 원유 가격에만 적용된다고 덧붙였 다. 일반(플레인) 우유 가격이 일정 수준 규제되는 일부 주(州)를 제외 하면, 대부분 유제품의 소매 가격 은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 된다. 한편 2025년 캐나다의 유제품 물가상승률은 2.7%로, 전체 식품 물가 상승률(2.5%)과 비슷한 수준 을 기록했다. CDC가 원유 가격을 마지막으로 인상한 것은 2023년으 로, 당시 인상률은 2.2%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3분 만에 100km 충전··· 버나비 EV 허브 공개 BC하이드로(BC Hydro)가 14일, 버나 비 BCIT 캠퍼스 N 주차장에 새 전기차(EV) 충전 허브를 공개했다. 이번 허브에는 기 존보다 출력이 강력한 400kW급 충전기 2대가 설치돼, 일반 전기차는 약 3분 만에 최 대 100km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이 충전기는 두 대의 차량을 동시에, 각 차량 당 200kW씩 사용할 수 있으며, 180kW급 충전기 2대가 더해져 최대 8대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A2

전 면 광 고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조선일보

www.sharons.ca

한인신협 코퀴틀람 본점 이전 OPEN 1월 19일 공간을 넓히고, 서비스를 높이고, 한인신협이 새롭게 시작합니다

North Road

Rae Deung 희래등 Hee Korean Chinese Restaurant

Shell

★ 홍대

Hongdae Korean Restaurant

한인신협

Excutive Plaza Hotel Coquitlam

EBS 서적

EBS Bookstore

Pho ��

Lougheed Hwy.

인사동

Insadong Korean BBQ Restaurant

VANCOUVER ���. ���. ���� | COQUITLAM ���. ���. ���� | SURREY ���. ���. ���� | LANGLEY ���. ���. ���� | INSURANCE ���. ���. ����


종합

조선일보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BC주 불법 약물 비범죄화 3년 만에 종료 성과 미비 논란에··· 31일부터 소지 불법 “사망자 증가에 약물 위기 대응은 계속”

BC주가 3년간 시행한 불법 약물 비범죄화 시범사업을 오는 1월 31 일부로 종료한다. 조지 오스본 BC 보건부 장관은 개인 소지 목적으로 소량 약물을 비 범죄화하는 이번 시범사업을 연장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 다. 그는 “시범사업의 목표는 약물 사용자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었지만, 기대했던 성과 는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시범사업은 2023년 1월, BC주 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파 일럿 프로그램으로,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펜타닐 등 일부 불법 약물 을 최대 2.5그램까지 소지할 경우 형사 처벌을 면제하는 내용을 담 고 있다.

이 사업은 중독 문제를 겪는 사람 들이 형사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결과적으로 약물 남용 으로 인한 사망 증가를 멈추진 못했 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시범사업이 시행된 첫 해 불법 약물 관련 사망자는 2546명으 로, 이전해의 연간 최고치를 넘어섰 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BC주 야당 과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마약 소지 를 다시 처벌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 차 커져 왔다. 다만 주정부는 이번 결정과 관련 해, 약물 위기 대응의 종료를 의미하 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스본 장관은 “주정부는 여전히 적시에 적 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정 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람 들이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서 도움 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중독은 범죄가 아 니라 보건 문제라는 입장에는 변함

독감 유행 지속···“호흡기 질환 증가 예상”

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적시에 적절한 치 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을 강화할 것”이라며 “예방과 치료, 회복, 위해 감소(harm reduction), 사후관리까지 포함한 보다 포괄적 이고 완전한 정신건강·중독 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BC주 경찰(RCMP)은 시범 사업 종료 이후에도 치명적인 불법 약물을 제조·유통하는 조직에 대한 단속에 집중할 방침이다. BC RCMP 부국장이자 주사령관 인 드웨인 맥도널드는 성명을 통해 “시법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경찰은 통제약물 및 물질법에 따른 가장 중 대한 범죄에 대해 전면적인 법 집행 이 가능해진다”며 “지역사회 안전 을 지키는 동시에 신중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콘도 재활용 수거 방식, 2월 대대적 변경 다운타운·폴스크릭, 새로운 두 업체가 담당

Recycle BC

밴쿠버 지역 아파트·콘도 거주민 들은 곧 재활용 수거 방식에 큰 변 화를 맞게 된다. BC 재활용센터(Recycle BC)는 오는 2월 16일부터 밴쿠버 시(City of Vancouver)의 다가구 주택 재활

용 수거를 새로운 두 업체가 담당한 다고 밝혔다. 그동안 밴쿠버 아파트·콘도의 재활용 수거는 2016년부터 ‘Waste Management of Canada Corp.’가 맡아 왔다. 앞으로는 다운타운과 폴 스 크릭(False Creek) 지역은 ‘Recycling Alternative’가, 그 외 지역 은 ‘Emterra Environmental’이 서 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전환과 함께 각 아파트와 콘도에는 분홍색 재활용 통(pink cart)이 새로 설치된다. 이를 통해

유연(flexible) 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해진다. 유연 플라스틱에는 비 닐봉지, 플라스틱 씰이 있는 포장재, 과자·사탕 포장지, 보호용·쿠션 포 장재 등이 포함된다. 단, 이 유연 플라스틱은 분홍색 수 거통이 설치된 아파트와 콘도에서 만 직접 배출할 수 있으며, 그 외 건 물이나 일반 주택 거주민은 재활용 센터로 직접 가져가야 한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웨스 트 밴쿠버와 메이플릿지 두 지역만 집 앞 수거 방식(curbside)으로 유연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다. 향후 밴쿠버 전체 또는 인근 도시로 프로

Recycle BC

그램이 확대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1월 17일

1월 18일

1월 19일

1월 20일

1월 21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11℃

8℃

7℃

6℃

7℃

6℃

2℃

2℃

BC주 전역에서 독감 유행이 여 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BC 질병통제센터(BCCD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 감 활동은 현재 ‘높은 수준’을 유 지하고 있으며 RSV(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는 중간 수준, 코로 나19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 고 있다. BCCDC 공중보건 대응 담당 의 료 책임자인 제니퍼 바인스 박사 는 “2026년 초부터 독감이 광범 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호흡 기 바이러스 검사 결과 가운데 약 25%가 인플루엔자 양성으로 확 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행 중인 독감은 인플 루엔자 A형 가운데 H3N2 변이 가 우세종이다. 바인스 박사는

▶A1면에서 계속

금요일

2℃

H3N2 변이가 우세종··· 백신 접종이 최선

“H3N2가 유행하는 시즌에는 감 염자 수가 많고, 전반적으로 증상 도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RSV 감염 역시 모든 연령대에 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검사 양 성률은 5%에 근접하다. 반면, 코 로나19는 비교적 안정적인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 으로 병원 방문도 최근 들어 늘고 있다. 바인스 박사는 “응급실 방 문 추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 슷한 수준”이라며 “어린이의 경 우 응급실 방문의 약 30%가 호흡 기 질환과 관련돼 있고, 성인은 약 12.2% 수준”이라고 밝혔다. 1차 진료기관 방문 비율 역시 어린이

는 12.6%, 성인은 약 5%가 호흡기 질환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독감 시즌은 초기에 는 H1N1 변이가 유행했으나, 가 을 이후 H3N2 변이가 빠르게 확 산되며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백신에 포함된 H3N2 와 실제 유행 바이러스 간 차이가 발생하며 ‘백신 불일치’ 논란이 제 기됐다. 바인스 박사는 “독감 백신 접종 을 아직 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지 금이라도 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올해 백신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더라도, 중증 질환을 예방하고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감 유행은 통상 봄까지 이어 지며, 이후에는 인플루엔자 B형 이 확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해 당 변이는 올해 백신에 포함돼 있 어 추가적인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BC 전역 약국에서 접종할 수 있 으며, 대부분의 경우 두 백신을 동 시에 맞을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캐나다 에너지 산업, 中 수출 확대 길 열렸다

1월 16일

최저기온: 3℃

A3

1℃

1℃

이번 MOU는 2017년 체결된 기 후변화 대응 협력 문서를 기반으 로 한다. 당시 합의는 저탄소·기후 회복력·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 성을 확인하고 원자력 에너지 분 야 협력도 언급했으나, 이번 협정 은 보다 폭넓은 에너지 전환과 청 정에너지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두 협정의 차이에 대해 호지슨 장관은 “궁극적으로는 모두 탄소 중립(Net-Zero)에 도달하는 방법 에 관한 것”이라며 “이번 협정은 전통 에너지뿐 아니라 청정에너지 전반에서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간 무역 환경은 여전 히 녹록지 않다. 2025년 중국의 캐 나다산 수입은 전년 대비 10.4% 감 소했는데, 이는 2020년 팬데믹 이 후 처음 있는 감소다. 중국이 2025 년 캐나다산 돼지고기, 해산물, 카 놀라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 향으로 분석된다. 이는 캐나다가 2024년 미국을 따라 중국산 전기 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비공개 회담 이후 “이번 방 문으로 캐나다와 중국 관계의 새로

Getty Images Bank

운 시대를 열었다”며 “에너지에서 농업, 인적 교류에 이르기까지 다 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의 길 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A4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종합

조선일보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韓 상장사·한인 기업인, ‘비즈니스 네트워킹’ 오찬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 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 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 수방법 이메일 news@vanchosun. com, 팩스(604)877-1128

폴라리스 그룹 지준경 부회장 등 참석 캐나다 진출 환경·현지 협력 방안 논의 캐나다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한국 기업 과 현지 한인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협 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캐 비즈니스 네트 워킹 오찬 미팅’이 지난주 밴쿠버 하얏트 다 운타운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캐나다 사업·이민 컨설팅 기 업 ㈜성공한사람들(SP Consulting)이 주최 했으며, 한국 상장사와 현지 비즈니스 전문 가 간 정보 교류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폴라리스 그룹 지준경 부회장과 ㈜성공한사람들 이준희 의장 및 James Ahn 전무를 비롯해, 현지 전문가로 ▲BMO 은 행 David Yoo 지점장(금융) ▲Alex Jo 회계 법인 Alex Jo 대표(회계) ▲PhoneBox Paul Kwon 대표(통신) ▲Glenn College Kei Lee

대표(교육) ▲JM Edu Brian We 대표(교육) ▲FRENDI 지수진 대표(IT) 등이 참석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미팅에서는 캐나다 경제 및 기업 환경, 금융·세무 제도, IT·통신 인프라 활용, 현지 인력 확보 및 운영 전략 등 한국 기업의 캐나다 진출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안들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각 분 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이해를 높였다. 특히 Alex Jo 회계사는 PwC 근무 경험과 한국 기업 자문 사례를 소개하며, 법인세 구 조, 이전가격, 지사와 법인 설립 간 세무 차 이 등 주요 쟁점과 사전 구조 설계의 중요성 을 강조했다. 또한 David Yoo 지점장은 캐나 다 기업 금융 환경, 신용 평가 체계, 현지 은 행 거래 관행 등을 설명하며, 금융 파트너십

커뮤니티 단신

단체

지난 5일 밴쿠버 하얏트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한-캐 비즈니스 네트워킹 오찬’에서 폴라리스 그룹 지준경 부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성공한사람들 이준희 의장 (앞줄 왼쪽 두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축 시 유의할 점을 안내했다. 폴라리스 그룹 지준경 부회장은 “캐나다 는 북미 시장 접근에 있어 중요한 거점”이 라며 “현지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시장 이해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향후 정기 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 기업의 캐 나다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실무적 연결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밴조선 편집부

골든이어스서 조난된 하이커 4명, 나흘 만에 전원 구조

밴쿠버 이북도민 연합회 신년 하례 및 정기 총회 ◎ 일시: 1월 29일(목) 오전 11시 / 장소: 비원 (Secret Garden) 로히 드몰 옆 / 식비: 25달러(1인) , 연회 비: 30불(가구당) / 기타: 특별 기 념품 증정 / 문의: (778)899-3452, (604)619-8368 회장 고승범 2026 사)한국문협 신년하례식 ◎ 일시: 1월 17일(토) 오전 11 시 30분 / 장소: 인사동 (301-403 North Road, Coquitlam) / 식비: 25 달러 / RSVP (604)724-7593 / 주최: 사) 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

A5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30분~5시 (총 10회) / 장소: 로히드몰 카메 론 커뮤니티 센터(110-9855 Austin Ave, Burnaby) / 강사: 줄리아 김 / 인원: 선착순 20명이내 / 참가 비: 40달러 (연회비 30달러 납부한 정회원에 한함) 문의 및 등록: 늘 푸른 장년회 (604) 435-7913, kessc2013@gmail.com

노스쇼어 코리안 시니어 그룹 자원 봉사자 모집 ◎ 홀로 지내시고 거동이 불편 하신 시니어를 위한 장보기, 시니 어 부부 커플을 위한 밑 반찬 지원, 시니어를 위한 목욕, 병원이나 패 밀리닥터 만나기 위한 운전 자원 봉사자(실비제공), 홈케어 자원봉 사/ 문의: 이윤원 목사 (778) 9956745 infocwt@gmail.com 알레그로 Brass 앙상블 연주자 모집 ◎ 대상: 음대 전공자 (피아 노, 트럼펫, 트롬본, 호른) / 문의: (604) 505-4187

봉사 단체

RMSAR Facebook

릿지메도우 수색구조대가 지난 13일, 골든이어스에서 고립된 하이커 4명을 구조했다.

BC주 메이플릿지 북쪽 골든이어스(Golden Ears) 산악지대에서 폭설로 고립됐던 하 이커 4명이 나흘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13일 릿지메도우 수색구조대(RMSAR)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주 토요일 골든이어스

정상에 올랐으나, 예상치 못한 폭풍으로 인 해 시야가 거의 확보되지 않는 ‘화이트아웃 (whiteout)’ 상태에 갇혔다. RMSAR은 조난자들이 파노라마 릿지 (Panorama Ridge)에 위치한 비상 대피소까 지 이동한 뒤, 애플 SOS 기능을 통해 구조 요 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브렌트 불레 RMSAR 회장은 토요일 저녁 구조 요청을 접수했지만, 시야 불량과 눈사 태 위험으로 즉각적인 접근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난자들을 안전하게 구조 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지만, 동시에 구조대 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 다. 불레 회장은 조난자들이 경험이 풍부한

하이커였으며 일정량의 식량을 갖추고 있었 고, 비상 대피소에서 하룻밤 이상 버틸 준비 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대피소에는 소 량의 비상 물자가 비치돼 있어, 이들은 월요 일 밤까지 이를 활용해 생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구조대는 월요일 밤 조난자들이 식량을 모두 소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레 회장은 “기상 예보를 검토한 결과 화 요일에도 헬기 접근이 불가능할 경우, 눈사 태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시점에 구조대원 을 도보로 투입하는 대안 계획(플랜 B)을 검 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후 날씨가 호전되면서, 구조대 자원봉사자들은 헬기를 이용해 조난자들에

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이들을 무사히 구조 했다. RMSAR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조 당시 이들은 피로와 허기를 호소했지만, 전반적 인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하이커들은 핏메도우 공항(Pitt Meadows Airport)으로 이송돼 가족들과 재회했다. 불레 회장은 이번 사례가 “산악 지역, 특 히 눈사태 위험이 있는 지형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기상 예보와 현지 상황을 확 인하고, 필수 장비와 비상 식량을 충분히 준 비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고 강조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버나비 주택서 경찰 개입 총격··· 여성 1명 사망 IIO, 사망 사건 조사 착수 “시민 제보 요청” BC주 버나비의 한 주택에서 경찰이 개입 한 총격 사건으로 여성 1명이 숨져, BC주 독 립수사국(IIO)이 조사에 착수했다. BC RCM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오 후 7시 39분쯤, 버나비 옥스퍼드 스트리트 4100번지 인근 주택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위기에 처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주택을 벗어난 신고 자와 먼저 접촉한 뒤, 해당 주택으로 진입해 여성을 만났다. 이 여성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RCMP는 “여성과 접촉한 직후 상황이 급 박하게 전개되면서 총성이 울렸고, 경찰은 즉시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나 구급대가 도착 한 뒤에도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 았다”고 설명했다. IIO에 따르면, 해당 여성 은 여러 차례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으로 추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RCMP는 현재 IIO가 수사를 진행 중 인 만큼, 더 이상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다 고 전했다.

한편 IIO는 수사 개시 시 두 가지 기준을 검토한다. 첫째는 경찰법(Police Act)에 규정 된 중대한 신체 피해 또는 사망 발생 여부이 며, 둘째는 해당 피해나 사망이 경찰의 행위 또는 부작위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다. IIO는 “두 조건이 충족될 경우 모든 가용 증거를 검토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며, 수사 종료 후 민간 수사 책임자가 범죄 혐의 성립 에 대한 합리적 근거가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고 밝혔다. IIO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목격자나 영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시민들의 제보를 요 청했다. 관련 정보는 IIO 증인 제보 전화(1-

늘푸른장년회 친교 오찬 및 신 년 하례 모임 ◎ 일시: 1월 20일(화) 오전 10 시 30분~오후 1시 30분 / 장소: Bonsor Recreation Complex Active Studio Room(6550 Bonsor Ave, Burnaby) / 내용: 신년 하 례, 2026년 늘푸른장년회 사업계 획 발표 / 참가 인원: 30명 / 참가 비: 10달러(중식대 포함) / 참가신 청: (604) 435-7913, kessc2013@ gmail.com (1월 15일 신청마감. 현 장 신청 불가)

Google Maps

사건 현장 인근 주택 모습

855-446-8477) 또는 IIO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중급 병원영어 특강 ◎ 일시: 1월 19일~3월 23일(매 주 월요일) 오전 10시~11시 30분 ( 총 10회) / 줌 온라인 강좌 (신청자 에게 줌 링크 송부) / 내용: 의료기 관 이용, 자원봉사, 취업(간호사, 요 양사, 사회복지사, 간병인, 병원통 역사, 의료보험 청구사 등) 시 필요 한 의학용어 및 회화 / 인원: 선착 순 10명이내 / 참가비: 무료(단 연 회비 30달러 납부한 정회원에 한 함) / 문의 및 등록: 늘푸른 장년 회 (604) 435-7913, kessc2013@ gmail.com 신년 라인댄스 강습반 수강생 모집 ◎ 일시: 1월 20일~3월 24일(

교통안전 규칙, 사고 대처요령 강좌 ◎ 일시: 1월 21일(수) 오전 10 시 30분~오후 12시 / 줌 온라인 워크샵 / 내용: 교통안전(산만운 전 방지, 어린이 카시트 사용, 긴 급차량 접근시 대응), 보행자 및 자전거 안전, 대중교통 안전,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 강사: 임재균 교통경관(Surrey Police Service) / 등록: https://success.jotform. com/253456285781871 / 문의: (778)735-8761 esther.chang@ success.bc.ca 석세스 한국어 헬프라인 ◎ 1 (888) 721-0596 (한국어 3 번) / 정서지원, 일반정보 지원, 언 어지원 서비스 / 무료, 익명성이 보 장되는 서비스, 캐나다 전역서 이 용가능 / 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일: 오전 10시~ 오후 5시 (밴쿠버 시간 기준) / 자원봉사자 문의: chlvolunteer@success.bc.ca

종교계 소식 밀알 토요사랑의교실 개강 ◎ 일시: 2026년 1월 17일(토) 10:00am / 장소: 밀알 사랑의교실 (15964 88 Ave, Surrey)


A6

기고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조선일보

캐나다 한국문협 기고 <단편소설>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안오상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어느 달 밝은 밤이다 해바라기 같은 둥근 달 이 담장을 넘어 마당을 지나 툇마루로 올라오 더니 방안을 기웃거린다. 방 안엔 한복에 한 뼘 이나 되는 긴 수염을 늘어 틀이고 머리에서 눈 썹까지 하얀 탈을 뒤집어쓴 칠성 할 배가 신선 처럼 앉아 내일 약초 캐러 갈 도구들을 챙기고 있었다. 좋은 약재를 구하면 횡재를 하는 날이 지만 헛 빵을 치는 날엔 다리 품만 파는 날이 다. 밖에는 밤이 깊어 갈수록 바람소리가 사나 워졌다. 이때다 어디선가 한참 먼 곳에서 호랑이 우 는 소리가 창 틈으로 스며 들었다. 할 배가 깜짝 놀란다 “아니 호랑이 아녀?” 손을 멈추고 의아한 얼 굴로 귀를 기울인다. 할 매가 물을 끓여 커피 한 잔을 다 마실 시간 쯤 되었을까 이번엔 가까운 곳에서 “어-흥” 소리를 지르는데 제법 장엄하다. “아 이고! 호랑이 맞네!” 할 배가 잠시 심술주머니를 늘어 틀이고 창 밖을 노려본다. 이때 예전에 어르신들의 말씀이 생각났다 호 랑이는 영물이란 사람에겐 절대로 공격하지 않 는다고 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 고 싶은 호기심이 발동했다. 젊어 한때는 힘깨나 쓰던 솜씨지만 팔십 수 에 될 법이나 한 소리인가? 그러나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에 잠겨 있던 할 배가 슬그머니 일어나는데 장승 같은 큰 키 에 시퍼런 낫을 들고 방문을 열고 뛰어나간다. “네 이놈~~ 어떤 놈이기에 에까지 와서 냄새 나는 입을 벌리는 거냐” 호랑이가 흠짓 놀라더 니 낄낄대고 웃는다. “저런 요망한 놈이 있나 웃어?” 그러자 호랑이가 공손하게 머리를 조아린 다.” 할 아부지… 진지 잡수셨시유?” 크게 놀란

할 배가 악을 쓴다. “뭐 뭐 여? 너 지금 뭐라고 했느냐?” “진지 잡수셨냐고 했시유~” “네 이놈 네가 사람의 말을 하는 걸 보니까 너 는 호랑이가 아니라 돌무지 성황당 귀신이 아 니면 여우 골 마귀의 악령이렸다. 낫을 치켜든다 호랑이가 다급하게 비명을 지 른다. “아~아~ 뉴…지는 유 귀신도 악령도 아니 구 유 오도 갈 때 없는 떠돌이 나그네 쥬…” 나그네 라는 말에 할 배가 갑자기 긴장이 풀 리며 너 털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핫 ~하~하 호랑이가 나그네란 말은 난생 처 음 들어 보겠구나 핫 아 하…” “지는 유 보통 호랑이가 아녀유…” “보통이 아니면 똥통이냐?” 호랑이가 발끈 한다. “지는 말이지유 신문에도 나오고 T.V에도 많 이 나왔시유” “무언 조 깐으로…?” “말하는 호랑이로 유~” “뭐 시여? 그럼 네가 바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말하는 천재 호랑이란 말이냐?” “맞아요 지가 바로 기에 유” “아이구 그 놈 참 용하네 사람도 천재는 힘 드는디….” “천재는 유 만들어 지는 게 아니고 타고 난 데 유” “알았다 그 놈 참 말 한번 잘 하네… 헌데 어떤 연고로 울고 다녔 드냐….?” 호랑이가 갑자기 부끄러운 듯 머리를 깊숙 하 감춘다. “지가유 교회를 지나가다가 목사님의 말씀 이 밖으로 넘어오길래 무슨 말씀인가 들었는데 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에 생명을 주 신 것은 육성하고 번성하기 위해서레유… “그럼 너는 예수 쟁이냐?” “아이구! 그럴 리가 있겠시유 지도 장가 한 번 가볼라 구유” “핫 하 하 그놈 참 맹랑하네 너 오래 몇 살 이냐? “네 살이유” “뭐 여?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장가를 가? “갈 수 있다고 하던데 유?” “그려? 그럼 그렇다 치고 마땅한 각시를 구하 면 신방을 차려야 하는디 마늘은 여물었더냐? “마늘이 왜 필요한대유?”

“이놈아 마늘이 여물어야 성사가 되는 기여 ~~” 그제야 호랑이가 깨닫고 성깔을 낸다 “남사 스럽게 그건 왜 따져 유? “알았다 알았어 핫 하 그건 또 그렇다 치고 네 살던 곳이 어디냐?” “동물원이유” “거기서 왜 나왔는디?” 호랑이가 억울 하다 는 듯 얼굴에 홍조를 띄운다 “저희들은 죄인도 아닌디 철장에다 잡아놓 고 꼼짝 못하게 해유” “그래도 동물을 그만큼 보살펴 주던 곳은 그 곳 밖엔 없다.” “아 뉴 싫어 유 지는 자유롭게 살고 싶어 유… 바깥세상도 보고 또 그 사람들은 무얼 먹고 어 떻게 사는 가도 알고 싶어 유” 못마땅하게 쳐다 보던 할 배가 “보면 같이 살려 구?” “못 살 것도 없지요…” 할 배가 사납게 눈을 부라린다. “건 방 진 소리 사람은 오로지 사람이고 짐승 은 어디까지나 짐승일 뿐이다. 쓸데없는 생각 말고 목숨이나 보존할 생각해라 험 한 꼴 당하 기전에…” 호랑이가 코 웃음을 친다. “그럴 리가 있겄시유 지도 뛰는 재주가 있는 디” “이놈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모르겠느냐…?” “그럼 산 속 깊숙히 들어 가지유” “핫 하 하 머리 깎고 중이라도 되고 싶은 모양 이지? 그거 볼만 하것다 핫 하…” 너는 절대로 사람의 손에서 빠져나가지 못 한다. 호랑이가 비명을 지른다. “그럼 지는 어척 한데유…?” “그야 동물원으로 다시 들어 가면 된다” “싫어 유 난 억울해서 못 살 아유…” 호랑이가 징징 짠다 치근한 얼굴로 바라보던 칠성 할 배는 호랑이 얼굴에서 오래전에 집을 나간 아들 춘식이의 얼굴을 언뜻 본다. 할 배가 깜짝 놀라 다시 보았을 때 춘식이는 신기루처럼 사라진 후다. 안타까움에 깊은 한 숨을 토한다. 이때다 하늘로 불꽃이 올라가며 이어 총소리가 난다. “저것이 무엇이래유?” “큰일났다 네가 울고 다니는 소리를 듣고 신 고를 한 모양이다.” “그럼 지는 어째 유?” 잠시 하늘에서 떨어지

는 불꽃을 노려보던 칠성할 배가 탄식을 한다. “그려- 사람은 사람끼리 어울려 사는 게 잘 사는 것이고 짐승은 짐승끼리 숲속으로 벌판으 로 쏘 다니며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지 네가 갈 곳은 한곳 밖엔 없다.” “거기가 어딘데유?” “백두산 이란다 옛날에 강포수라는 분이 호 랑이를 잡겠다고 친구 두엇과 함께 호랑이의 흔적을 따라 사십여일을 갔는데 바로 코앞에 부딪치는 산이 있더란다 그게 바로 백두산인데 그곳 엘 가니까 호랑이 발자국도 있고 영역 표 시도 보았다고 했다. “거긴 어찌가유?” 할 배가 자식을 훈육하듯이 엄한 표정을 짓 고 아는 데로 조곤조곤 일러준다. 이때 하늘에서 두번째 불꽃이 아롱거린다. “ 아이고 큰일났네” “네가 사람을 다치게 할 까봐 군인과 경찰이 동원된 모양인데 너를 잡아가려고 지금 출발한 것 같다. 자! 지금부터 너는 칠갑산 등줄기를 타 고 꽁지가 빠지게 들고 튀는데 싸게 싸게 움직 이지 않으면 어찌 될지 모르겠다.” “그럼 지는 가야 되겠시유 안녕히 계셔야…” 몸을 휙 날려 가려 할 때 허둥대지 말고 내 말을 잘 지켜야 한다 “야 알았시유” 호랑이가 다시 몸을 날려 가려는데 “잠깐~~” 할 배가 호랑이의 발목을 잡고 악을 쓴다. “왜 유~~” 백두대관에 들어서면 북으로 북으 로 가는 거다.” 그건 아까 다 말씀하셨잖유 그 럼 지는 가유~~” 호랑이가 급히 돌아서려 하는데 할 배가 발작하듯 뒤를 따라 쫓아가며 핏대 를 세운다. “잠깐~~잠깐이다, 잠깐~~” “또 왜 유” 알 것은 다 알았다니께유.” 할 배가 숨이 차 헉헉 걸이며 악을 쓴다. “내가 관상을 볼 줄 아는데 각시를 만나거든 내 게로 은밀하게 오거라 새끼는 몇을 낳고 각 시하고 평생해로 할 것인가를 봐줄라니께” 호 랑이가 즐거워한다. “아이고 할아버지 고마워 유 꼭 말씀드린 대 로 할께유 안녕히 계세유… 하 하 하” “잘 가거라~~” 손을 흔든다 호랑이는 어두움을 밟고 잠시 땅 울림 소리를 내는가 심더니 이네 사라지고 만다.

그 후 뒷동산 산 뽕나무의 열매를 두 해나 입 이 시꺼멓도록 따 먹었는데도 호랑이 녀석은 소식이 없다. 칠성할 배가 약재를 손질하며 중얼 걸인다. “이 녀석이 도대체 어찌 된 기여 답답해 죽 것구먼” 할 매가 끼여 든다. “영감이 염려 안 해도 그 짐승은 잘 먹고 잘 살 아유...” “그럼 우리 춘식이는?” “춘식이도 잘 먹고 잘 살것지유…” “그 걸 어찌 아느디…?” 음성이 높아지자 할 매도 벌컥 성갈을 부린 다. “그 걸 알면 장터에 나가 점이나 치고 편히 살 게 유…무소식이 희소식 이래유…” “저…저… 저런...” “그때 영감이 약 장사를 한다고 밖으로만 나 돌지 않았어도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나갔겠시 유...?” “그려 내 잘못은 아는디 산골오지 마을에 젊 은 것 들은 다 빠져나가고 쓰잘데기 없는 늙은 이만 살고 있는 곳에 젊은 놈 혼자 무언 재미로 살 것이여…? 할 배가 악을 쓰며 하던 일을 밀어내고 밖으 로 나간다. 먹물 같은 정막이 방안에 가득하다. 다만 창문으로 들어선 달빛만이 오래된 화장대 거울속에 요염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할 매가 무너 지듯 방 바닥에 엎어진다. 그리곤 두 손을 마주잡고 흐느끼며 기도하듯 아들을 찾는다.” 춘식아! ~~춘식아! ~~ 어디 있냐? 이 자식아? 느그 엄니 치아가 다 빠져서 들쑥날쑥 볼만하 다. 그런 구경거리가 또 어디 있겠느냐 어여 와 서 보거라…” 어깨를 들썩인다. “그럼 느그 엄니가 눈이 어두워 너를 보고도 알아보지 못 할 그때에 그때 올 것이여 흑 흑 흑…” “이도 저도 아니면 느그 엄니가 다시 돌아오 지 못할 먼 길을 떠난 후에 조상하러 오려고 안 오는 거냐? 이 몹쓸놈아!” 몸부림치다 마음을 다스리며 “얘 야! 세상에 아무리 좋은 잔치도 끝나지 않는 잔치는 없단 다. 날이 저물기 전에 어서 오너라 흑…흑…이 자식아” 밖에는 태풍이 지나가는듯 하얀 갈대꽃이 눈 송이처럼 창문을 두드린다.


美재무 ‘원화 구두개입’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조선일보

美 재무 ‘원화 구두개입’

조선일보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A3

A7

‘베선트 약발’ 3시간도 못 갔다… 내성 생긴 시장, 되레 달러 사재기 美 장관까지 나서도 못 잡는 환율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한국 환율 이 과도하게 높다고 언급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일시 적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약발이 약 3시 간을 못 갔다. 미국 경제 수장이 원화 약 세에 구두 개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베선트 발언 배경 에 대해 “원화 가치가 연간 200억달러의 대미 투자에 중요한 요소라는 미국의 상 황 인식이 있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의 ‘구두 개입’ 후 15일 서 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12.5원 내 린 달러당 14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베선트 효과’는 금세 사라졌다. 䴕㎱ ◩䂹◁ㅥ 䕍㼭 ䷛佩 ䷙

䷜专䷜ ䷛专䷜

㎱┦ ䷚专䷜

䷚专䷞䷜佩 䴕┦

䷗专䷜ ䷗专䷙䷜ ䷙䷗䷙䷘⚰ ䷘㱀 㳼⸸佔䫈⋙㲬䫵

䷙䷚⚰ ䷘㱀 ䷞㱀

䷙专䷜佩

䷙䷛⚰ ䷘䷙㱀 ䷙䷝⚰ ䷘㱀 ䷘䷜㳨

대미 투자 우려에 美 경제수장 등판

당국 개입 반복되자 효과는 반감 지난달 33.8원, 이번엔 12.5원 하락 정부 ‘환율 컨트롤타워’ 안 보여

“통화스와프 등 확실한 대책 없이 단기 처방만 남발… 진정되겠나” 환율 하락을 달러를 싸게 살 기회라고 판단한 한국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들였 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 행 총재도 고환율 우려로 기준금리를 동 결했다고 했지만 진정되지 않았다. 오전에 바닥을 찍은 환율은 다시 정오 쯤 1470원대로 올라갔다. 오후 3시 30 분 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 정부 관계자 가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를 거론했지만 환율은 찔끔 하락해 달러당 1469.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재무장관 의 구두 개입이라는 초강력 카드에도 환 율은 이날 7.8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시 장에선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선 을 다시 위협하게 됐다는 말이 나왔다. ◇내성 생긴 시장, 시장 탓하는 정부 지난달 24일 외환 당국의 강력 개입으 로 환율이 하루 새 33.8원 떨어져 1449.8 원까지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개입 효 과가 확 떨어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의 조치로 환율이 한번 내려갔다가 얼마 후 바로 반등하는 현상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이 1500원 선을 위협하자 외환 당 국은 부랴부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 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한 외환 딜러는 “외환 당국은 이런 저런 발언과 조치로 고환율 방어에 애 쓰지만 ‘내성’이 생긴 것처럼 시장 반응 은 점점 뜨뜻미지근해지고 있다”며 “시 장에선 정부가 오죽하면 미 재무장관의 ‘입’까지 빌리느냐는 말도 나온다”고 했 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해 9월 이후 국민연금·대기업·개인 등을 대상으로 10 개가 넘는 고환율 대책을 쏟아냈지만 효 과는 대부분 단기에 그쳤다. 한은은 지난 연말 수십억 달러의 외환 보유액까지 투입하는 실개입에도 나섰 지만 새해 환율은 다시 올랐다. 박정수 서강대 교수는 “정부의 환율 대응은 단 기 처방에만 그치고 있다”며 “외환보유 액이라는 ‘실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 지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 ‘컨트롤타워’ 부재 현 정부, 청와대 고위직에 외환 시장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적고 환율 문제를 총체적으로 아우를 컨트롤타워가 안 보 인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정부의 강력한 능력을 확인하게 될 것”(김용범 정책실장) 같이 시장과 대립하는 듯한 발언, 대기업·금융사 질책 등 보여주기 식 개입만으로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 (새로운 표준)’이 된 시장 기대를 반전시 키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 관계자 는 “지난 연말 강력한 개입이 이번 정부 는 윤석열 전 정부의 환율 고점인 1487.6 원은 안 넘긴다는 환율 방어 전략을 노 출한 데 불과하다”고 하기도 했다. 환율 하락을 달러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서학 개미(한국인 해외 투자자)’의 패턴은 15일에도 반복됐다. 이에 재정경 제부는 또 추가 조치를 내놓겠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날 최지영 재정경제부 국제 경제관리관은 브리핑에서 “오늘 개장하 자마자 증권사 해외 투자를 중심으로 굉 장히 많은 달러 수요가 발생했다”며 “금 융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조치를 내놓 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을 국내로 들여오면 양도세 를 면제한다는 강력한 조치도 효과가 열 흘이 가지 못했다”며 “한·미 통화 스와 프같이 시장을 확실히 안정시킬 대책 없 이 미 당국자의 ‘말’만 얻어냈다고 해서 환율이 진정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 김신영·유소연 기자 했다.

㼵 㷝乽 㪕 㔽

1477.5

㺉

㼵 㷝乽 㪕 㔽

1469.7

㺉

㼵 ㏝

㎱┦ 㽥㋭㽞Ⓓ ┥Ⰹ⏕㼾

_ 㼵 ⪥⾥ ⪹㗽 㺉不 丑㻡 䕍㼭

1464

㷱Ⅼ ⎜㹬 㳼⸸佔㳤㈌㠐䡱⡣䑠

㺉

㼵 㷝㾽 㪕 㼭䏶㹢 䴕┦㻹䵂 䓖㽥 박성원 기자

진퇴양난 韓銀… 동결 발표하며 ‘금리 인하’ 문구 삭제 한국은행이 15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후 발표한 금융통화위 원회의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이 사라 졌다. 한은은 지난해 10월에도 금리를 동 결했지만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은 경제 상황 등을 보아 가며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 도’를 결정하겠다고 했었고, 역시 동결 을 결정한 11월에는 이를 ‘추가 인하 여 부 및 시기’로 바꿨지만 ‘추가 인하’란 문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아예 추 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언급하지도 않은 것이다.

금리 내리자니…

금리 올리자니…

고환율·고물가·집값 급등 ‘3高’

반도체만 잘 나가는 ‘외끌이 경제’

한은이 이번에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 을 뺀 것은 고환율, 고물가, 집값 급등과 반도체만 잘 나가는 외끌이 경제 사이에 끼여서 금리를 내릴 수도 올릴 수도 없 는 진퇴양난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경제가 잘 돌아가 기 때문에 금리를 바꿀 필요가 없는 ‘골 디락스(goldilocks·이상적 상태)’ 상황과 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금리를 내리면 미국 등 금리가 더 높 은 곳을 향해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가

뜩이나 14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는 원 화 환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또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6%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물가 를 자극할 수 있고,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뛰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값 이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엔 반도체 혼 자 이끄는 한국 경제에 여전히 불안 요 소가 많다. 최근 수출이 늘며 지난해 경 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지

만 거의 대부분이 ‘반도체 효과’다. 석 유·화학, 철강, 건설 등 이른바 구(舊)경 제가 고전하는 이른바 ‘K자형 회복’ 상 황이다. 관세청이 집계한 연간 수출 데 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21.9% 증가한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상 품의 수출은 미국 관세 인상 등의 영향 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이날 의결문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아예 사라지면서 2024년 11월 시작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전망이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올 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재개될 수 있다 김신영·유소연 기자 는 말도 나온다.

김밥 6%, 칼국수 5% 줄줄이 올라… 서민 한끼도 ‘환율 직격탄’ 수입 밀·돼지고기 등 재료비 껑충 고환율 여파로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 면서 서민들의 ‘가성비 외식’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자장면·칼국수·김밥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 가격이 원재료 값 상승을 타고 일제히 오르면서 한 끼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기준 서울 지역 소비자 선호 외 식 메뉴 8종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3.1~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2.4%)을 크게 웃돈다. 서울 지역 칼국수 가격은 9848원으 로 1년 새 4.9% 올라 1만원 돌파를 눈앞 에 뒀다. 자장면도 3.1% 오른 7654원으 로 집계됐다. 핵심 원재료인 밀가루 가 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두 메뉴 의 가격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국제 밀 가격은 하락했지만 달러당 1400원대의 높은 원화 환율이 이를 상 쇄해 오히려 국내 밀가루 가격은 올랐

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제 밀 선물 가격은 1년 전보다 8.1% 하락했다. 반 면 국내 밀가루 가격은 오히려 0.3% 상 승했다. 김밥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가격은 지난해 11월 기 준 3700원으로, 최근 1년 새 5.7% 인상 됐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가공식품 부재료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수입산 어 육을 주로 쓰는 맛살과 어묵 가격은 지

난해 각각 5.9%, 2.9% 올랐고, 수입산 돼지고기를 주원료로 하는 햄 가격도 3.2% 상승해 3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 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대금을 치르기 위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한 만 큼 수입 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 수입 물가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 월 연속 상승해, 2021년 5~10월 이후 4 년 2개월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 유준호·김승현 기자 록했다.


A8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양 면 광 고

조선일보


조선일보

양 면 광 고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A9


National A10

조선일보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News In Korea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A14

조선일보

노량진서 회 먹고, 망원시장선 닭강정… 외국인들 ‘서울시민 놀이’ 관광지 대신 ‘동네 상권’ 즐기기 지난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 산시장.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에 서 온 관광객 11명이 들어서자 시장 상 인들이 세숫대야만 한 킹크랩을 들어 보 이며 “빅 사이즈! 빅 사이즈!”라고 외쳤 다. 관광객들은 킹크랩을 안고 활짝 웃 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 마이 갓!” “판타스틱!” 곳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가게 안에 들어가니 킹크랩을 뜯는 손님 20명 중 15명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태국에서 온 피싯퐁 통팽(21)씨는 “서 울을 여러 번 둘러본 친구가 수산 시장 에 꼭 가보라고 해서 찾아왔다”며 “진 짜 서울 사람처럼 생선 구경도 하고 싱 싱한 킹크랩 한 마리 사서 바로 쪄 먹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사 먹는 수산물이 더 싱싱하고 맛있다”고 했다. 노량진수산시장에는 특히 수산물을 좋아하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 객이 많다고 한다. 상인 전모(66)씨는 “동남아에서 먹기 힘든 킹크랩, 꽃게 등 을 주로 고른다”고 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닭강정집과 떡볶이집에는 외국인 관광 객이 10명씩 줄을 섰다. 평일 오후인데 도 장 보러 나온 사람 3명 중 1명이 외국 인이다. 필리핀 관광객 조안 가란자(38)씨는 양손에 약과와 닭강정을 들었다. 그는 “틱톡(소셜미디어)에서 망원시장을 처 음 알게 됐다”며 “장바구니를 들고 붕 어빵과 귤을 고르는 서울 사람들 사진 을 많이 찍었다. 너무 예쁘다”고 했다. 망원시장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 은 “한국인들이 뭘 먹고 뭘 입는지 볼 수 있는 망원시장이 유명 관광지들보다 더 흥미롭다” “부담스러운 호객 행위나 바가지가 없어서 좋다”고 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딸기와 사과를 샀

다. 통역은 ‘스마트폰 번역기’가 한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 외국인 관광객들 이 폰 들고 찾아와서 과일도 사고 약과 도 사고 다 한다니께.” 상인 김모(61)씨 얘기다. 유명 관광지 대신 동네 시장과 골목 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 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노 량진수산시장이 있는 동작구 노량진2동 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2만3350명 으로 1년 전(8만4369명)보다 46.2% 증가 했다. 망원시장이 있는 마포구 망원1동 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같은 기간 27 만2154명에서 39만237명으로 11만8083 명(43.4%) 늘었다. 서울 전체 외국인 관 광객 증가 폭(14.1%)의 3배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K팝·K푸드 인기에 韓 문화 궁금해하는 외국인 늘어 양재천 카페길, 방이 먹자골목 등 한국인 일상 체험하는 장소로 여행 서울관광재단이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2423명을 대상으로 들 렀던 곳을 조사해보니 명동이 73.4%로 1위였다. 홍대도 42.8%로 인기가 있었 다. 재단은 “전통적인 관광 명소 외에 을지로 골목(17.4%), 고속터미널 지하 상가(13.1%) 등 동네 상권을 찾았다는 외국인도 꽤 많았다”며 “외국인 관광 객이 서울 곳곳으로 분산되는 추세”라 고 했다. 서초구 양재천 카페거리나 송파구 방 이동 먹자골목도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 서 ‘한국인의 일상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암마르 코 카파기(28·이탈리아)씨는 “3주 동안 서울 곳곳을 여행했는데 양재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파트 사이로 양재 천 산책로를 걸으니 잠시나마 서울 사람 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고운호 기자

대만 관광객들 “어묵 들고 추억 한 장”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대만 관광객 4명이 시장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망원시장 분식집에서 산 어묵과 튀김을 들었다. 이들은 “한국 사 람들이 실제로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㣕㹱 ⮒⣝ 䏷㻹 㸱┦㼱 ⒹⓊ⏖

㳼⸸佔䫈⋙≬≽≡㘘

⤱⾂䅽㧑㡩㋵⭽㆝㪕㽞 丸⥅㳽⋘ ⛤ⴵ㼰䷙⥅丹

㆖㺉㪕㽞 丸⼴䥘⋘ ⽉㰼䷘⥅丹 ⣽ 佩 ㆅ ⣽

ㆅ

세계적인 여행 잡지인 론리플래닛은 지난해 ‘한국에서 꼭 해봐야 할 20가지 경험’을 꼽아 소개했다. 노래방에서 K 팝 부르기, 찜질방에서 때밀기 등 한국 인의 소소한 일상이 여럿 담겼다. 서울에서 가이드로 활동하는 신모

ㆅ

ㆅ 佩

⎹⼶⥆㧑㡩㋵䀾䴢⭽㆝㪕㽞 丸㜍䡸⋘ Ⅼ⳩䷘⥅丹

ㆅ

佩

(53)씨는 ‘동네 친구 체험’ ‘서울 로컬 투어’를 주제로 서울 관광 상품을 기획 하고 있다. 을지로 노포 식당에서 한국 회사원처럼 제육볶음을 먹고, ‘소맥’을 마시며 회식 문화도 경험하는 식이다. 신씨는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대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 논란… 인천시 “역사를 출퇴근 편의와 바꾸지마라” 재외동포청 “외교부와 거리 멀어”

다는 점이 고려됐다. 1902년 인천 제물 포항에서 근대 이민의 역사가 시작됐다 는 상징성도 높은 점수를 받는 요인이었 다. 대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 화문에 통합 민원 센터를 뒀다. 현재 직 원 150여 명 중 120여 명은 인천에, 20 여 명은 광화문에 근무 중이다. 그러나 출범 2년여 만에 재외동포청이 ‘업무 효율성’을 들고 나왔다. 김 청장은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송도가) 너무 떨어져 있어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했다. ‘임차료 부담’도 이전 근 거로 제시했다. 현재 송도 부영송도타워 의 34~36층을 빌려 쓰고 있는데, 오는 6 월 계약이 끝나면 임차료가 오를 가능성 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인천 지역사회는 “공무원 출퇴근 길 편하라고 3년도 안 된 정부 기관을 서 울로 옮기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한다. 유정복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 에 “(청사 이전설은) 공무원의 행정 편의 주의적 결정”이라고 했다. 민주당 인천 시당은 “광화문을 바라보지 말고 인천 에 안착할 해법을 찾으라”고 했다. 반발이 커지자 재외동포청은 ‘내부 검 토 단계일 뿐, 이전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며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동포들의 편의성이 가장 중요 하지 않겠느냐”며 “서울 이전 검토를 보 류할 수 있다”고 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할 계획이다. 폴로는 세계 80여 국에서 즐기는 스포츠다. 하지만 국내에선 ‘귀 족 스포츠’로 알려진데다가 경기를 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 인기를 끌지 못 했다. 정식 선수도 거의 없고, 제주도에 소수 회원으로 구성된 동호회가 운영되 는 정도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대중형 폴로 파크 를 통해 국내에 폴로를 널리 알리고, 국

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국제 대회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근 영천시에 조성 중인 경마공원 ‘렛츠런파 크’와도 연계한다. 폴로 파크가 조성되는 곳은 경주시 서 면의 도계·서오·천촌리 일대다. 약 213만 ㎡(64만평) 규모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의 약 1.5배 크기다. 올해 4월 착공, 2030년 완공이 목표다. 안동=권광순 기자

인천 “지역 균형 발전 해치는 일” 인천 송도에 있는 외교부 산하 재외동 포청이 서울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방안 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인천 지역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측은 ‘외교부와 거리가 너무 멀다’는 점을 근 거로 삼았는데, 인천에선 “설립 취지와 어긋나고 지역 균형 발전도 해치는 일” 이라고 반박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사 이전 검토를 철회하라”고 했다. 고남석 시당 위원장과 박찬대·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재외동포청을 찾아가 김경협 청장에게 항의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 시장도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항의 전화 를 걸었다. 논란은 김경협 청장의 언론 인터뷰에

인천시총연합회

재외동포청 유치전이 벌어졌던 2023년 4월 인천 지역 주민 단체가 서울 외교부 청사 근처에 내건 현수막.

서 불거졌다. 그가 “광화문 정부청사 이 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면서 지역 여 론에 불이 붙은 것이다. 2023년 6월 문을 연 재외동포청은 재 외동포 교류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등 사업을 총괄한다. 개청 당시 서울과 제 주, 광주 등이 유치전을 벌였으나 결국 인천이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국제공항 이 있어 재외 동포들이 찾아가기 편하 고, 지역 균형 발전의 취지에도 부합한

경주에 국내 첫 ‘대중형 폴로파크’ 만들기로 64만평 규모… 2030년 완공 목표 경북 경주시에 국내 최초의 ‘대중형 폴로(Polo) 파크’를 포함한 관광단지가 들어선다. 폴로는 말을 타고 긴 채(말렛) 로 공을 쳐 골문에 넣는 스포츠다. 승마

와 하키를 혼합한 형태다. 경북도와 경주시, 개발 회사인 루브루 는 15일 경북도청에서 ‘경주 코리아 폴 로 파크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MOU)을 맺었다. 루브루는 2030년까지 총 3200억원을 투입해 개발 사업을 진행

ㆅ

㏢㼭⮒ ㇲ㽉⒡㉢ 丸㜍䡸⋘ ㆕㳠䷙⥅丹

ㆅ

佩

㣕㹱 㾽䑭

ㆅ

신 서울 사람의 하루를 체험하길 원하 는 수요가 많다”고 했다. 서울관광재단 도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로컬 상권 투어’ ‘서울 현지 음식 체험’ 등 콘텐츠 를 소개하고 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ㆅ ㈾

佩

ㆅ ㈾

“세계적으로 K팝, K푸드 등이 인기를 끌 면서 한국인이 사는 방식이나 문화를 궁 금해 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에게 익숙한 생활 방식이나 눈에 익 은 공간이 외국인에게는 더 특별해 보이 는 것”이라고 했다. 김혜민·최하연 기자

단맛 강해지고, 더 단단해졌다 논산서 만든 수출용 딸기 ‘미향’ 유통 과정서 물러지는 단점 보완 충남 “수출 경쟁서 경남 이길 것” 전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딸기 품종 ‘설향’보다 단맛이 강하고 과육 이 단단한 새 품종 ‘미향<사진>’이 충 남 논산에서 개발됐다. 논산에 있는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 구소는 ‘미향’을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 보호 출원을 완료했다고 15일 밝 혔다. 품종 보호 출원은 새로 만든 식물 품종에 대해 ‘품종 보호권’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등록이 완료되면 누군가 무단으로 재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현재 전국 딸기밭의 80%에서 자라는 품종은 설향이다. 2005년 딸기연구소 가 개발해 전국에 보급했다. 이전까진 아키히메, 레드펄, 육보 등 일본 품종이 대세였는데 설향이 이를 대체한 것이 다. 딸기연구소는 아이 주먹만 한 킹스 베리, 비타민C 함유량이 높은 비타베리 등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미향은 기존 설향을 보완해 더 많이 수출할 수 있게 한 품 종이다. 과실이 설향보다 단단해 유통 과정에서 과육이 덜 무르게 된다. 당도 도 10.7브릭스(brix)로 설향(10.1브릭 스)보다 높다. 미향의 개발 배경엔 ‘금실’과의 경쟁

밴쿠버 조선일보에 기사 제보와 기고는 news@vanchosun.com 을 이용해 주십시오.

충남농업기술원 딸기연구소

이 있다. 지난해 국내 딸기 수출액은 약 7200만달러(약 1059억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태국과 싱가포르, 홍 콩, 베트남 등 더운 나라에서 주로 국산 딸기를 사 간다. 그런데 수출된 딸기의 90.7%가 경남산이다. 경남은 단단해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금실’을 수출 주 력 상품으로 키워 왔다고 한다. 전국 기 초자치단체 중 딸기밭 면적이 가장 넓 은 곳은 이른바 ‘딸기의 고장’인 충남 논산이지만, 수출에선 경남에 밀린 셈 이다. 김현숙 딸기연구소 디지털육종팀장 은 “미향은 설향보다 2~3일은 더 버틸 수 있다”며 “우리는 이제 미향으로 K 딸기 수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 다. 미향은 2028년쯤 농가에 보급될 전 논산=김석모 기자 망이다.


뜨거워지는 지구

A8 조선일보 조선일보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News In Korea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설악산 빙벽, 어디 있니? 온난화에 얼음 줄기만 두 가닥 ‘빙벽 코스’ 이달 말에나 열릴 듯 지난 14일 오후 강원 속초 설악산 두 줄폭포. 원래 이맘때쯤에는 암벽을 따 라 두 개의 물줄기가 내려오는 이 폭포 가 얼면서 일반 등반객을 위한 ‘빙벽(氷 壁) 코스’가 개장하지만, 올해는 이곳이 충분히 얼지 않아 빙벽장이 운영되지 않 고 있었다. 이날 본지가 설악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와 함께 빙벽을 점검해 보니, 암벽 전체는커녕 앙상하게 얼어붙 은 두 줄기 폭포조차 얼음 두께가 15㎝ 도 되지 않았다. 원래 얼음 두께가 최소 30㎝ 이상 돼야 사람이 올라타도 그 무 게를 견딜 수 있다. 이날은 점검 장비인 17㎝ 길이의 스크루 조차 다 들어가지 못 하는 곳이 많았다. 손경완 설악산 특수 구조대장은 “이대로는 빙벽장을 열었다 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15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올해 설악산 빙벽 코스는 지난해보다도 약 2 주 뒤인 이달 1월 말에나 개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단이 1998년 정식 빙벽 코 스 운영을 시작한 후 가장 늦게 문을 여 는 것이다. 실제로 설악산 빙벽 코스는 2000년대 초반까진 12월 초, 최근 5년 (2021~2025년)은 1월 14~18일 사이 개 장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 겨울은 개장 시점이 극단적으로 밀린 것이다. 국립공 원 관계자는 “1월 말 개장도 단순 전망 일 뿐 현재 얼음 상태로는 개장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빙벽은 얼 음이 어설프게 얼면 등반 중 낙상 사고 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얼음 두 께와 면적 등 개장 기준이 엄격할 수밖 에 없다”고 했다. 이처럼 설악산 빙벽 형성이 늦어지게 된 원인으로는 올 겨울 ‘눈의 실종’과

㿉㿉 ⩟㵭䅹⩍ 㣝㳾㡩 㘒㑶 䜍㩝 ⏕㽞㼵

䷙䷗䷗䷗⚰⡬

䷙䷗䷙䷘佛䷙䷗䷙䷜⚰

㮘䫠

䷘䷙㱀 䉴

䷘㱀 ䷘䷛佛䷘䷟㳨

䷘㱀 ⼼丸㭴㘭丹

2024년 1월

2026년 1월

㳼⸸佔⋙⼩≡㰼≡⡔

눈 실종에 영상·영하 널뛰는 기온 얼음 생겨도 오래 못가서 녹아버려 “이대로 빙벽장 열었다간 큰 사고 지금 상태론 개장도 장담 못 해” ‘널뛰기 기온’ 등이 이유로 꼽힌다. 올 들 어 속초는 ‘적설량 0’을 기록 중이다. 강 원 인제는 이달 1~9일까지 눈이 내리지 않다가, 10일에 2.9㎝, 12일과 13일에 각 각 3㎝, 2.9㎝ 내렸지만 대부분 쌓이지 않고 녹았다. 설악산에 눈이 쌓이려면 찬 동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동해 상을 통 과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이렇게 형 성된 무겁고 축축한 습설(濕雪)이 강원 영동 일대에 대규모로 뿌려져야 한다. 빙 벽 등반이 가능할 정도로 얼음이 두껍게 얼려면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가 최소 열 흘 정도 이어지면서 눈이 얼음으로 바뀌 어야 한다. 그런데 올해는 찬 바람이 주 로 서해 상을 통과하면서 호남권 일대 쪽 으로 많은 눈을 뿌리고 있다. 강원 영동 에 눈 자체가 내리지 않다 보니 빙벽의 재료가 공급되지 않은 것이다. 따뜻해진 날씨도 문제였다. 1월 들어 하루 새 5~10도가량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내리면서 일평균기온이 영상과 영 하를 오간 날이 많았다. 이달 1~14일 인 제와 속초의 평균기온은 각각 -5.2도, -0.2도로 수치상으론 영하권이었다. 그

국립공원공단·박상현 기자

지난 14일 강원 속초 설악산의 빙벽 코스인 ‘두줄폭포’에서 특수산악구조대원들이 빙벽 점검을 벌이는 모습(오른쪽 사진). 올해는 눈이 적게 내리고, 기온 도 높았던 탓에 이전처럼 빙벽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반면 2년 전인 2024년 1월 4일만 해도 암벽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돼있었다(왼쪽 사진).

러나 이 기간 일 최고기온은 인제 4.3도, 속초 6.7도까지 올라갔다. 눈이 안 내려 빙벽 재료도 부실한 상황에서 기존 얼음 이 단단하게 유지되지 않고 녹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포근해진 겨울이 빙벽 코스 개장 시기 를 늦췄을 뿐 아니라, 폐장 시기도 당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설악산 빙벽

의 평균 개장일은 39.2일이었다. 가장 짧 은 운영 기간은 2024년(1월 16~2월 6일) 기록한 22일이었다. 당시 1월 초만 해도 한파 영향으로 빙벽 규모가 상당히 컸는 데, 2월 들어 기온이 봄 수준으로 급격히 오르면서 얼음이 빠르게 녹기 시작했다. 올해도 강원 영동의 2월 기온은 평년보 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80%인 상태다.

빙판보다 위험한 ‘블랙 아이스’… 원인은 ‘어는 비’ 차가운 땅에 닿는 순간 바로 얼어 식별 어려워 겨울철 교통사고 주범 국내에 온난화 여파로 ‘블랙 아이스(도 로 살얼음)’를 유발하는 ‘어는 비’가 잦아 지고 있다. 어는 비가 내리면 마치 도로를 코팅한 듯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데, 이는 운전자의 눈으로 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중부지방 과 호남·경북·제주에 1~5㎜ 안팎의 ‘어 는 비’가 내렸다. 이 여파로 중부내륙고속 도로 서여주IC~상주IC 구간을 비롯한 전 국 고속도로 곳곳에 있는 전자 표시판에 ‘위험’ 경고가 안내됐다. ‘안전’ ‘관심’ ‘주의’ ‘위험’ 등 4단계 중 ‘위험’은 도로 전반에 블랙 아이스가 생겼다는 뜻이다. 블랙 아이스를 만드는 ‘어는 비’는 차가 운 땅이나 물체에 닿는 순간 곧바로 얼어

버리는 비를 가리킨다. 원래는 눈으로 응 결됐던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는 과정 에서 잠시 비의 형태가 된 것이다. 이런 현 상은 눈구름대와 지표 사이의 온도가 높 을수록 자주 발생한다. ‘얼음에 가까운 비’이기 때문에 이런 비가 땅에 닿는 순간 생기는 얼음막은 유리면처럼 투명하고 얇 아서 눈으로는 얼었는지를 거의 구분할 수 없다. 이에 얼음이 하얀 것과 대비해 블 랙 아이스라고 부른다. 온난화로 겨울에

대기 온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어는 비’와 블랙 아이스는 늘고 있는 추세다. 블랙 아이스가 늘자 기상청은 2023년 11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시작으로 2024 년부터 전국 고속도로에 블랙 아이스 발 생 위험 정보를 1~3단계로 나눠 제공하고 있다. 3단계가 위험이 가장 높다. 중부내 륙고속도로를 기준으로 3단계 정보가 나 간 횟수가 2023년(11~12월) 42회였다. 한 해 전체를 관측하기 시작한 2024년엔 98

국립공원 관계자는 “빙벽 등반을 즐 기는 등산객들로부터 코스 개장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선 쉽게 열 수 없다”며 “빙벽 코스는 8곳을 일괄 개 장해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얼음 상 태가 안 좋다면 일부 빙벽 코스만 먼저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속초=박상현 기자

회, 작년은 109회로 늘었다. 올 들어선 12 회(14일 현재)를 기록 중이다. 블랙 아이스 때문에 제설제 사용량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사 용한 제설제 양은 2021년 17만1000t에 서 2025년 30만4000t으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제설제는 눈이 내릴 때도 뿌리지만, 기상청이 영하권 기온을 예보했을 때 사전 살포하기도 한다. 이수 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블랙 아이스는 예측이 어렵고 체인을 장착해 도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아 급가속·급감 속을 하지 않고 서행하는 것이 사고 예방 법”이라고 했다. 박상현·윤상진 기자

A11

역대 가장 더운 해 최근 3년이 1~3위 지구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 3년은 역대 가장 무더운 해 1~3 위를 차지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4일(현지 시각) 이런 내용을 담은 ‘전 지구 기 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 서는 WMO가 1993년부터 매년 발간 해 온 연례 보고서로, 평균 기온과 해 수면 상승, 빙하·해빙 면적 등 주요 기후 지표의 변화를 분석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유럽중기예 보센터(ECMWF) 등 국제 기상 기관 8곳의 관측 자료를 종합해 발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 평 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 년)보다 1.44도 높았다. 8개 기관 가 운데 6곳은 2025년을 역대 세 번째로 더운 해로, 2곳은 두 번째로 더운 해 로 꼽았다. 기관별로 차이가 나는 것 은 각기 다른 자료와 관측 체계를 사 용했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2025년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3위 해로 나타났다. 최 근 3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48도 높았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COP21)에서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 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는데, 이 한계치에 사실상 근접한 것이다. 일부 기상 전문 기구는 앞으로 5년 안에 ‘1.5도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WMO는 또 2015년부터 2025년까 지 최근 11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 1위부터 11위까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 총장은 “대기 중 온실가스가 축적되 면서 최근 몇 년이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됐다”며 “높아진 기온이 폭염과 집중호우 같은 극한 기상을 더욱 악 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 온난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 고 있다. 지난해 지구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981~2010년 평균보다 0.49도 높아 역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 났다. 우리나라 역시 온난화 경향이 이 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1973년 이후 관측 기록 가운데 2024 년(14.5도)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최 근 3년은 모두 역대 가장 더운 해 1~3 위에 포함됐다. 작년 우리나라 주변 해 역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7.7도였는 데, 역시 최근 10년 중 2024년(18.6도) 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윤상진 기자


People & Story

A18 조선일보

A12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People & Story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조선일보

3년간 국내 100곳 성당·공소 답사… ‘십자가의 길’ 좇다

김지 호기 자

‘한국의 교회 미술’ 펴낸 박아림 교수 “천주교 신자가 된 지 얼마 안 됐기 때 문에 오랜 신자들은 당연하게 여기는 교회 미술이 제겐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3년간 거의 100곳 가까운 성당과 공소 (公所·사제가 상주하지 않는 신앙 공동 체)를 답사하면서 교회 미술에 대해 연 구한 결과를 모았습니다.” 최근 ‘한국의 교회 미술’(학연문화사) 을 펴낸 박아림 숙명여대 교수는 “코로 나 팬데믹 기간인 2021년 2월 천주교 세 례를 받았다”고 했다. 책은 1890년대 이후 1960년대까지 한국 가톨릭 미술의 변천사를 두루 살 피고 있다. 한옥에서 시작해 ‘한옥+서 양식 건물’ 시대를 거쳐 서양식 건물로 정착하는 성당 건축의 변천사, 성당 곳 곳에 놓인 성모상과 제대(祭臺)의 역사 와 미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프랑 스 출신 보두네 신부가 외국의 도움 없 이 자신이 저축한 돈과 신자들의 헌금 만으로 전주 전동성당을 완공한 지 1년 후 미사 중에 선종한 사연, 원주 용소막 성당은 중국인 인부들이 기둥 높이를 2

이호영·김승업 교수 아산의학상

박아림 교수 제공

경북 칠곡 가실성당. 이 성당은 1923년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사제가 건축했고, 1952년 이후에는 독일 성 베네딕도회가 사목을 맡아 프랑스와 독일의 성미술이 함께 보관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가 실성당에 설치된 독일의 성미술 작가인 에기노 바이너트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고구려 고분 벽화 전공 미술사학자 노모 모시고 하루 5~7곳 누비며 성당별 건축 사연·변천사 등 발굴 “총탄 자국 남은 성모상 보며 위안” 자[尺]씩 빼먹는 바람에 지붕 경사가 가 팔라졌다는 등 성당별 스토리도 소개한 다. 칠곡 가실성당은 프랑스(파리외방전 교회)와 독일(성 베네딕도회)의 전통이

전영현·한기수·김민재

‘6·25 영웅馬’ 동상, 평택 미군 기지에 세워진다

‘자랑스러운 한양인상’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 문에 이호영<왼쪽> 서울대 약학과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13 일 밝혔다. 상금은 각 3억원. 시상식은 3 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전영현

한기수

<레클리스 하사>

김민재

한양대학교총동문회(회장 신동우)는 13일 동문회관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한기수 필옵틱 스 대표이사, 김민재 행안부 차관에게 ‘2025 자랑스러운 한양인상’을 수여했다.

플라자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남 창원에 사는 이춘자(81)씨가 “형편이 어려운 노인 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13일

함께 남아 있어 성미술의 보고(寶庫)라 고 평가했다. 거의 매쪽 박 교수와 교회 미술 전문가 정웅모 신부가 촬영한 사진 과 도판이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 특히 그동안 각 성당별로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십자가의 길(14처)’을 체계적 으로 연구·분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가 사형 선고를 받 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과정을 14장 면으로 구분해 묵상하며 기도할 수 있

도록 성당 내외부에 설치한 미술품. 특 히 익산 나바위성당, 진안 어은공소, 장 수 수분공소, 서산 상홍리공소, 대구 신 광공소에 걸려 있는 ‘십자가의 길’은 모 두 같은 곳에서 제작됐다고 한다. 독일 에서 수출용 다국어로 인쇄한 성화를 중국에서 만든 액자에 넣은 것이 1910 년대 전국의 성당을 휩쓸었다는 것을 답 사를 통해 확인한 것. 박 교수의 전공은 동양 미술사 그중에 서도 고구려 고분 벽화였다. 한국 교회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23년 한 학술회의에서 한옥 건물인 성공회 강화 읍성당에 대해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다. 강의가 없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틈날 때마다 노모를 모시고 전국 성당을 찾았다. 새벽 길을 떠나 저녁까지 하루 평균 다섯 곳, 많을 때는 일곱 곳까지 답 사한 적도 있다. 산속 외진 길을 운전해 공소를 찾아갈 때는 ‘박해가 얼마나 무 서웠으면 이 깊은 산속에…’라는 마음이 들었다. 연구와 집필을 위한 답사였지만 그 과정에서 박 교수는 많은 위안과 감동 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6·25 때 인민군 의 총탄을 맞은 자국이 남아 있는 음성 감곡성당 성모상은 ‘강력한 위로’를 주 었다. 책 집필을 마친 주에도 강의를 마 치고 저녁 무렵 감곡성당을 찾아 성모에 게 기도를 바쳤다고 한다. 그는 “내년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하는 외국 청년들이 천주교 문화유산도 보고 싶어 할 텐데 이 책이 가이드북 역할을 하 면 좋겠다”고 했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밝혔다. 8년 전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 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이씨는 지난달 창 원한마음병원에도 1억원을 기부했다.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 로 포탄과 부상자를 나르며 활약한 한국산 군마 ‘레클리스(Reckless· 1948~1968·사진) 하사’의 동상이 ‘붉은 말의 해’인 올해 병오년(丙午年) 설 연 휴 이후에 경기 평택의 주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세워진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각 지에 레클리스 동상 6개를 세운 ‘레클 리스 기념 펀드’ 측이 7번째 동상을 만 들어 캠프 험프리스에 기부하기로 했 고, 이는 기지 내 주한미군 해병대사령 부 인근에 세워질 예정이다. 동상 제작· 운반·제막에 필요한 약 15만달러(약 2 억2000만원)의 비용은 미국 내 후원으 로 마련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암말인 레클리스는

X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이란의 샤(국왕·왼쪽), 그린란드 주지사로 묘사한 합성 사진.

베네수엘라 총독·미식 축구팀 단장… ‘만능 감투’ 쓴 루비오 美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공직 4개 겸임 가 “괜찮아 보인다”는 댓글을 달기도 소셜미디어서 만능 관리 ‘밈’ 화제 쿠바 대통령 직함엔 트럼프 “괜찮다” 베네수엘라 총독, 쿠바 대통령, 그린 란드 주지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름과 함께 최근 온라인에서 거론되고 있는 직 함들이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축 출,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 등으로 미 도 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관계가 격 변하면서, 미국 외교의 수장인 루비오 가 각 지역 현안을 책임질 적임자로 언 급되고 있는 것이다. 루비오에게 새로 운 직함을 붙이는 것이 온라인에서 밈 (meme·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이란에 미국이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 자 인터넷에는 루비오를 이란의 ‘샤(국 왕)’로 묘사한 합성 사진이 올라왔다. 베네수엘라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다 음 타깃으로 쿠바가 유력하게 거론되면 서 루비오는 ‘쿠바 대통령’으로도 불리 고 있다.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루 비오가 쿠바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게 시물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트럼프

했다. 그린란드 영유권을 넘보는 미국과 덴 마크의 갈등 국면에서는 ‘그린란드 주 지사’라는 직함이 등장했다. 앞서 마 두로를 체포한 미국이 “베네수엘라 를 당분간 운영(run)하겠다”고 했을 땐 미 언론이 루비오를 ‘베네수엘라 총독 (viceroy)’으로 표현했다. 루비오는 미국 내에서도 수많은 ‘감 투’를 쓰고 있다. ‘본업’인 국무장관 외 에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립문서 기록관리청(NARA) 청장 대행, 트럼프 취임 이후 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실 상 폐지된 국제개발처(USAID) 처장 대 행 등을 맡고 있다. 미국 네티즌들은 플로리다에서 연방 상원의원 3선(選)을 한 루비오를 프로 미식축구(NFL) 구단 마이애미 돌핀스 의 차기 단장으로 거론하기도 한다. 루 비오는 “평소 온라인 루머에 대해 언급 하지 않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성을 느낀 다. 현재 공석인 돌핀스의 단장 및 감독 자리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인 사건들과 미국의 소중한 기록 보관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인사 미 해병대 홈페이지

1953년 3월 경기 연천군에서 미 해병대 가 치른 네바다 전초 방어 전투에 투입 돼, 약 386발(약 4t가량)의 무반동포 포 탄을 51차례에 걸쳐 혼자서 운반했다. 미 해병대가 발포한 포탄의 95%였다. 그 공로로 1954년 4월 미 해병대 병장 계 급을 받았고, 1959년 하사로 진급했다. 1997년 미국 라이프(Life)지 선정 ‘미국 양지호 기자 100대 영웅’에도 뽑혔다.

상명대◇서울캠퍼스▷융합공과대학장 겸 자연과학대학장 겸 융합공과대학 공학 교육 혁신센터장 겸 자유전공학부대학 자

유전공(IT계열) 및 자유전공(이공계열)주 임교수 민경하◇천안캠퍼스▷디자인대학 장 방경란

부음 김옥순 별세, 고현월 前 안양 벌말초교 교 사·고현미·고광욱 前 충북에너지고 교장·고광 영 前 KT 차장·고광혁 중흥약품 대표 모친상, 신환섭 前 KOTRA 상임이사·천영식 前 한전 KPS 연구원장 장모상=12일5시 광주광역시 VIP장례타운, 발인 14일9시, (062)521-4444

윤인규 별세, 손준수 KBS광주방송총국 기자 외조모상=12일14시 서울성모병원, 발 인 15일6시, (02)2258-5940 정규선 前 숙명여대 총장 본인상=12일6시 20분 중앙대병원, 발인 15일6시, (02)8603500


오피니언

조선일보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A13

社說 국힘 새 당명 뭐로 하든 본질은 ‘윤 어게인 당’ 아닌가

장동혁, 제헌국회 의원상 앞에서 단식농성 국민의힘 장동혁(가운데) 대표가 15일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공천 헌금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 중앙 홀에 있는 제헌국회 의원 조형물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인선·김대식 의원, 장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박대출 의원. /김지 호 기자

[ 萬物相 ] 2016년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미국 외 교관들이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메스꺼 움을 느꼈다. 외상은 없었지만 고통이 계 속돼 일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이 와 비슷한 증상이 중국, 러시아, 오스트리 아 등에 근무 중인 미 외교관과 정보 당 국자에게 나타났다. 이른바 ‘아바나 증후 군’이다. 아직도 이 증후군의 원인은 밝혀 지지 않았다. 러시아와 같은 적성국이 극 초단파(MICROWAVE) 공격을 했다는 추 정만 있을 뿐이다. ▶극초단파를 특정 방향으로 집중해 쏘면 극초단파 무기가 된다. 원리는 전자 레인지와 같다. 전자레인지는 극초단파 를 이용해 물 분자를 흔들어 진동열로 음 식을 데운다. 극초단파 무기는 사람 몸의 수분을 흔들어 고통을 준다. 극초단파의 이런 효과가 처음 발견된 건 레이더 실험 실이었다. 1945년 미국의 방산업체에서 일하던 공학자 퍼시 스펜서는 극초단파 를 발산하는 레이더 장비 앞에 있다가 주 머니의 초콜릿 바가 녹아버린 걸 발견했 다. 2년 뒤 이 원리를 이용한 전자레인지

극초단파 무기 가 시장에 나왔다. 전자레인지를 응용한 게 극초단파 무기다. ▶극초단파 무기는 나치 과학자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를 실제로 사용한 나라는 러시아로 추정 된다. 냉전 시절이던 1950년대부터 1970 년대까지 모스크바 미 대사관 건물에 극

초단파를 쐈다는 것이다. 대사 중 한 명 이 백혈병으로 숨졌는데 이 영향이란 주 장도 있다. 2007년 미국에서 대인 광역 극초단파 무기인 ADS(ACTIVE DENIAL SYSTEM)가 최초로 대중에 공개됐다. 당 시 ADS의 극초단파를 맞아본 기자들은

혼비백산했다. “마치 아주 뜨거운 오븐에 서 뿜어져 나오는 열 폭풍과 비슷했다” 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전투 현장에서 극초단파 무기가 사 용된 건 2020년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 쟁 때로 알려져 있다. 인도군 1500여 명 이 고지를 기습 점령하자 중국군이 고지 를 향해 극초단파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인도군은 구토하며 15분 만에 제대 로 일어설 수 없는 상태가 됐고, 결국 퇴 각했다고 한다. ▶미군이 베네수엘라 마두로를 생포 할 때 극초단파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 이 나왔다. 백악관 대변인이 공유한 마두 로 경호원 인터뷰에 따르면, 경호원 수백 명이 미군이 발사한 무언가에 속수무책 으로 당했다고 한다. “머리 안에서 폭발 이 일어난 듯한 기분을 느꼈다”는 표현 도 나온다. 경호원들은 움직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고 한다. 미군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도 그 진위 를 궁금해할 것 같다. 양승식 논설위원 vanChosun Media

■발행인·대표 김종국

■Publisher·President Jong Kuk Kim

■편집부 기자 최희수·손상호

■Editorial Staff writer Hui Su Choe·Sang Ho Son

■광고부

■Advertising Sales

영업 최정석·홍가원

Sales Dept. Jeongseok Choi·Gawon Hong

디자인 조은혜·이수진

Design Eunhye Cho·Sujin Lee

경영지원 윤우식

Adminstrative Assistant Woosik Yoon

조선일보 밴쿠버판은 조선일보 밴쿠버지사의 전적인 책임 아래 발행되는 것으로 조선일보 본사는 조선일보 밴쿠버지사의 운영, 현지판 발행 및 현지기사 내용에 대 해 일체의 책임이 없습니다.

The Chosun Ilbo Vancouver edition is issued under the sole responsibility of the Chosun Ilbo Vancouver branch. The Chosun Ilbo head office has no responsibility whatever for the operation of the Chosun Ilbo Vancouver branch, Publishing of Vancouver editions and the contents of Canadian articles.

The Vancouver Chosun Daily is published by Vancouver Korean Press Ltd. at 331-4501 North Rd. Burnaby. B.C. Canada V3N 4R7. 밴쿠버

☎ 604-877-1178 일반 문의

info@vanchosun.com 기사 제보

news@vanchosun.com 광고 문의

ad@vanchosun.com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파동에 우려하는 목 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열린 의총에서 발언한 의원 상당수가 “당원게시판 게시글이 한동훈이 제명될 정도의 죄냐”며 지도부 를 성토했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가 누구를 단죄할 때가 아니라 스스로 속죄할 때”라는 발언도 나왔다. 당내 소장파 의원 23명은 “당의 통합에 역행한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태”라는 성명을 냈 고, 4선 이상 중진 10여명과 상임고문들도 장동혁 대표측에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초선에서 중진, 원로까지 대부분 반대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한동훈 제명은 공멸” 이라며 “왜 자멸의 길로 가나”라고 했다. 장 대표는 과거 최고위원 시절 “그 정도 (글)도 올릴 수 없다면 익명게시판을 뭐 하러 두는 거냐”며 한 전 대표를 옹호했었다. 그랬던 사람이 태도를 바꿔 한 전 대표를 제명한다고 한다. 논란 이 커지자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에게 재심 청구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구색용일 뿐이다. 이날 장 대표는 갑자기 단식을 시작했다. 공천헌금·통일교 특 검법을 관철한다는 명분에는 동의하는 국민도 많을 것이다. 하 지만 왜 지금인지엔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들이 더 많을 듯하다.

이미 한 전 대표 제명 파동이 커지자 국면 전환을 위해 단식을 시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 황교안 전 대표는 2020 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소장파가 불출마를 요구하자 갑자기 공 수처 반대 등을 주장하며 단식을 했었다. 국힘 내에선 장 대표 단 식이 그 때를 연상시킨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한다. 지금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측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에 앉히 고, 계엄을 ‘과천상륙작전’이라며 옹호한 최고위원에게 당 소통 위원장을 맡겼다. 윤 전 대통령의 연설문 담당 비서관은 당 메시 지실장으로, “12월 3일 우리는 깨어났다”고 주장한 사람은 미디 어 대변인에 기용했다. 한 전 대표를 징계한 당 윤리위원장은 “ 개딸의 ‘이재명 사랑’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와 연동되어 있 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장 대표가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유 튜버들에 포획돼 있다는 얘기도 파다하다. 대표 주변을 보면 당이 국민의힘이 아니라 ‘윤어게인’ 모임처 럼 보인다. 국힘이 새 당명을 공모한다고 한다. 당명을 무엇으로 바꾸든 그 본질은 ‘윤 어게인 당’일 것이다. 이 본질을 국민이 모 를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막 내린 ‘백해룡 코미디’ 총감독은 누구였나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뒤 관련 수사팀을 이끈 백해룡 경 정이 3개월 만에 검찰에서 경찰 지구대로 복귀했다. 이재명 대통 령이 직접 지목해 수사권까지 쥐어줬지만 아무것도 밝혀낸 게 없 다. 애초에 밝혀낼 것이 있을 리도 없었다. 수사 기밀 유출, 사건 관 련자 신상 공개 등 범죄에 가까운 숱한 기행만 남겼을 뿐이다. 그 가 떠난 뒤 검찰은 “백 경정의 법령 위반 행위로 피해를 본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검찰은 백 경정의 그간 불 법 혐의 사실도 경찰에 통보했다. 공권력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린 정도를 넘어 코미디로 만든 책 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유로울 수 없다. 백 경정은 세관원이 마 약 밀수에 가담한 의혹을 윤석열 정부가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을 했다. 백 경정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내란 자금 관련 마약 수입 독점 사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을 망상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이상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백 경정을 검찰에 파견해 검경 합동수사팀을 보강하고, 실체적 진실 을 철저히 밝히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독자적으로 엄

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이 수사팀장까지 지목한 것이다. 그 후 석 달 동안 수사 현장에선 혀를 찰 일이 수시로 벌어졌다. 백 경정은 같은 수사기관에 소속된 검경 합동수사단을 “불법 단 체”라고 비난했다. 수사 기록을 소셜미디어에 무단으로 공개하고 사건 관련자의 가족 신상까지 유출했다. 피의자의 인권을 짓밟고 수사 체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대통령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백 경정은 수사가 맨손으로 끝나자 “나의 파견 자체가 사건을 덮으려 는 음모였다”고 했다. 자신에게 수사권을 준 이 대통령을 음모 기 획자로 몰아세운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수사받은 사람들이 당한 피해는 누가 보상하나. 백해룡 문제가 코미디로 끝나자 여권에선 ‘이 대통령은 백 경정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극성 지지층 설득을 위해 형 식적으로 수사를 시킨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한다. 국가 공 권력을 이렇게 사용해도 되나.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이 대통령은 책임감을 느껴야 하고 백 경정과 같은 사람이 더 이상 경찰력을 행 사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혜훈 후보자가 이 대통령에 보내는 ‘구명 편지’인가 기획재정부에서 분리돼 이달 초 출범한 기획예산처가 ‘미국 중 국 독일 일본 등 주요 4개국이 예산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요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재명 정부의 기조에 맞춰 ‘확장 재정이 세 계적 추세’라는 여론 형성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가 제시한 사례는 각국의 특수 상황을 뺀 아전인수 식 해석에 가깝다. 지금 주요국은 코로나 팬데믹 때 급증한 부채 를 줄이는 재정 정상화 기조가 대세다.유럽연합은 재정 적자를 GDP 대비 3% 이내로 제한하는 재정준칙을 강화했고, 독일은 신 규 부채 발행을 GDP의 0.35%로 묶는 ‘부채 브레이크’를 가동하고 있다. 미국·독일의 국방 지출 확대는 대만 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초래된 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한 사정이며, 중국 의 재정 확대는 공산당 체제 안정을 위한 것이다. 수십 년 장기 침 체를 겪은 일본이 궁여지책으로 펴는 재정 확대 정책을 우리가 따 라 할 일은 아니다. 이들 국가들은 사실상 기축 통화국이다. 세계 주요국 중 화폐

가치 하락 속도가 가장 빠른 편인 우리와 입장 자체가 다르다. 특 히 우리는 합계출산율 0.7명대의 충격 속에 올해 65세 이상 인구 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가만히 있어도 연금·건 강보험 등의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재정 구조다. 선심 성 예산을 줄여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지 않도록 재정의 보루 역할을 해야 할 기획예산처가 벌써부터 정권 입맛에 맞춰 ‘ 돈 풀기 명분’을 만들려하고 있다. 지금 기획예산처 이혜훈 장관 후보자는 연일 제기되는 각종 의 혹으로 만신창이가 돼 있다. 의혹 하나하나가 심각하고 악성이다. 국민 다수가 사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자의 행태 중에 기가 찬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돈 살포 정책을 그토록 비판하던 사람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갑자기 “적극 재정 구현을 마지막 소명으로 삼겠다”고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다. 이 와중에 기획예 산처가 뜬금없이 ‘돈 더 풀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다. 이것 은 이혜훈 후보자가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구명 편지인가.


A14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A15


A16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커피와 녹차 말고도… 뇌 기능 강화하는 음료 9가지

조 선 일보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카페인, 항산화 성분 등이 포함된 음료를 적절히 골라 마시면 뇌 피로를 줄이고 기억 력, 집중력 등 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미 국 건강 전문 매체 ‘웹엠디’에 게재된 ‘뇌 기능 을 강화하는 음료’에 대해 알아본다. ◇커피 커피는 피로와 졸음을 유발하는 아데노 신을 차단해 각성효과를 내는 등 뇌를 활 성화시킨다. 감정에 관여하는 도파민, 세 로토닌 분비도 촉진돼 기분이 좋아지는 효 과도 있다. 단,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높아 적정량만 섭취하는 게 좋다.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약 커피 네 잔) 이하로, 이 이상 섭취하면 불안, 떨 림, 수면 방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녹차 녹차는 카페인이 함유돼 뇌를 각성시키며 뇌 건강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고 알려진 카 테킨이 풍부하다. 카테킨 중에서도 에피갈로 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알츠하이머병, 파 킨슨병 등 뇌질환 예방 효과가 연구로 검증된

바 있다. 녹차 한 잔에는 카페인이 30~50Mg 함유돼 권고량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베리 주스 블루베리, 라즈베리, 딸기 등을 갈아 만든 베리 주스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항산 화 성분이 풍부해 뇌 기능에 이롭다. 단, 시판 되는 제품은 설탕 등 당 함량이 높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린 스무디 시금치, 케일 등 짙은 잎채소를 갈아 만든 그린 스무디는 엽산, 루테인 등 뇌 건강에 이 로운 영양소가 풍부하다. 채소를 샐러드나 기 타 반찬류로 만들어 섭취하는 게 번거롭다 면 짙은 잎채소 2온스(약 56g), 베리류, 얼음 을 믹서에 넣고 갈아 그린 스무디로 섭취하 면 된다. 하루에 한 잔 섭취하면 뇌 노화 방지 에 도움이 된다. ◇노루궁뎅이버섯 차 하얗고 복슬복슬한 노루 엉덩이를 닮아 이 름 붙여진 노루궁뎅이버섯은 페놀성 화합물 이 많아 뇌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HECCN 성

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경세포 손상 을 막아 치매 예방을 돕는다. 특유의 쓴맛이 강해 물에 반나절 이상 불려 끓는 물에 데친 후 물기를 살짝 짜서 사용하는 게 좋다. ◇강황 차 강황 차에는 항염증 화합물인 커큐민이 풍 부하다. 커큐민은 뇌혈관 염증을 줄여 뇌로 가는 혈류를 개선한다. ◇인삼 차 인삼은 항염·항산화 작용을 하는 사포닌 등이 풍부해 뇌 기능 보호 효과가 있다. 한림 대동탄성심병원 연구팀이 노인 160명을 대상 으로 분석한 결과, 인삼을 섭취하면 삽화기억 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었다. 삽화기억은 특정 사건에 시간과 장소가 함께 포함된 기억을 말 하며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삽화기억 감퇴 증 상이 나타난다. 단, 이미 치매나 당뇨병 등 질 환이 있는 경우에는 인삼 차 섭취 전 주치의 와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 ◇핫초코(코코아) 핫초코는 집중력, 기억력 등 뇌 기능 개선

뇌 급변하는 네 번의 시기, 언제일까?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B1 vanChosunmedia www.vanchosun.com

인간의 뇌는 평생 5개의 뚜렷한 발달·노화

균적으로 약 9세까지 지속된다. 이 시기에 뇌

단계를 거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변화가

의 크기는 커진다. 하지만 신생아의 뇌는 많

일어나는 평균 연령은 9·32·66·83세라는 연

은 ‘과잉 배선’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하지 않

구 결과가 나왔다.

거나 효율이 낮은 연결들은 뇌가 ‘가지치기’ 를 해버린다. 연구팀은 또 9세 즈음부터 시작

케임브리지대 신경정보학과 알렉사 모즐리

되는 뇌의 ‘청소년기'는 약 32세까지 지속된

박사 연구팀은 0~90세 나이의 4216명의 뇌에

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는 뇌 내 연결의 효율

대해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성이 높아지며, 뇌 영역 간의 통신 능력이 향

뇌 영역 간의 연결이 쪼그라든다. 뇌가 판단을

연구팀은 뇌 백질(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상된다.

내릴 때 전체를 종합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있는 신경섬유 다발)을 관찰해 물리적 연결과

뇌의 청소년기가 끝나는 32세부터 초기 노

그 상태 변화를 추적해, 연령별로 1년 단위로

화가 시작되는 66세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기

'평균적 뇌'의 모습을 구성했다. 이를 바탕으

간이 온다. 이 시기에는 뇌 영역들이 서로 고

이 연구는 특정 연령대에 뇌 관련 특정 질

로 수학의 '그래프 이론'에서 다루는 특성 지

립되는 경향이 강해지며, 뇌의 연결 구조가 고

환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표 중 12가지를 골라 연령에 따른 평균적 뇌

착화된다.

수 있다는 게 논문 저자들의 설명이다. 예를

개별 영역과 사용 빈도가 높은 소수의 영역 간 경로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뇌의 ‘초기 노화’ 기간은 약 66세부터 83세

들어 대부분의 자폐 진단은 아동기에 이뤄지

그 결과, 뇌 내 연결 패턴이 평균 9, 32, 66,

까지다. 일부 뇌 영역 사이에는 결속이 강해

며, 정신병 사례의 약 4분의 3은 20대 초나 그

83세에 변화를 겪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져 '모듈'이라는 단위로 묶이게 되지만, 다른

전에 시작된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연령대별 단계가 바뀌는 시점은 개인차가 크

모듈과의 연결은 퇴화하기 시작하고 백질 변

연구자들이 초기 노화 단계라고 부르는 시기

며, 논문에 제시된 연령 시점은 평균에 불과하

성도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인지 능력이 저하하

에 나타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

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는 경우가 많다.

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우선 출생 후 뇌의 아동기 발달 기간은 평

약 83세부터 시작되는 ‘후기 노화’ 단계에는

에 최근 게재됐다.

비트는 질산염이 풍부해 뇌혈류를 개선하 는 등 혈관 건강에 이롭다. 비트의 붉은빛을 내는 베타레인 성분은 뇌 노화 방지 효과도 우수하다. 단, 비트로 주스를 만들 때는 비트 속 독성 성분을 줄이기 위해 비트를 15분 정 도 쪄낸 뒤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지우 기자

챗지피티에 ‘건강 상담’ 기능 추가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의 연결상태 변화를 분석했다.

을 돕는 플라바놀 성분이 풍부하다. 단, 당 함 량이 높아 70% 이상 다크 초콜릿을 활용해 만들거나 무가당 코코아 가루를 골라 섭취하 는 게 좋다. 이외에 지방 함량, 칼로리도 높 아 하루에 한 잔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게 바 람직하다. ◇비트 주스

B1

신소영 기자

챗지피티(Chat GPT) 개발사 오픈AI가 이용자의 건강 관련 기록을 분석해 조언 하는 신기능 ‘헬스(Health)’를 일부 이용 자에게 우선으로 공개한다. 오픈AI가 익명처리한 대화를 자체 조사 한 결과, 전 세계에서 매주 2억 3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챗지피티에 건강과 웰니 스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출시되는 헬스 기능을 통해 이용 자들은 타사의 건강 관리 어플리케이션에 누적된 식단·운동량·체중 등 데이터나 의 료 기록을 챗지피티에 공유하고, 개인화된 건강 관리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식단과 운 동 루틴을 재구성하거나, 의료 서비스 이용 패턴을 분석해 보험 옵션별 장단점을 비교 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챗지피티 헬스 에서 이뤄진 대화와 연결된 어플리케이션 과 파일은 다른 채팅과 분리돼 저장된다. 챗지피티 헬스에서 이뤄지는 대화는 기반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

헬스 서비스는 챗지피티 이용자 중 헬스 이용 대기를 신청한 일부 이용자에게 선공 개된다. 건강 데이터 관련 규제가 강한 유럽 연합 국가들, 스위스, 영국의 이용자들은 사 실상 선공개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의료 기 관에서의 의료 기록을 챗지피티 헬스에 공 유하는 것과 일부 건강 관리 어플리케이션 의 데이터를 연동하는 것 역시 미국에서만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대기자 명단에 등록 하는 것은 한국에서도 가능하다. 오픈AI는 “헬스는 의료 서비스를 대체하 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고 지원하도록 설계 됐으며, 진단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 는다”며 “대신 일상에서 마주하는 건강과 관 련한 궁금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특 정 시점의 증상뿐만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 화와 흐름까지 파악해 중요한 진료를 앞두 고 건강 상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 는다”고 밝혔다. 이해림 기자


조선일보 2026년 1월 15일 목요일

B2

Health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A25

조선일보

‘몇 시간 잤나’보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깨는 게 중요

㧑㈭ ▕ ▕䘒㣪 䑭䠥䴑◩ 䫠⡥ 㘘䫙㳠 ⼺㲰㞄 㲰㞄ⷉ ⷉ 㞄⿠ ⍈䏅㚝 ☚⡐ ⷉ

䤵㳨≨ 䤵㳨 ≨ 㹨⼼ 㹨⼼ 㹨⼼㳄 㳄 䍔䏔 䏔 㡈Ⅽ Ⅽ 䆔㳠 䆔 Ⅼ Ⅼ ䷙㡈 ䷙㡈ⅰ ䷙㡈 ⅰ 㳠㘭 ⅰ 㘭㳠⡐ 㳠 㬠⬐ 㬠 ⬐ ☌㲬 㲬㆐ ㆐ ䷘䷗䷗㡈且 㡈 㬠⬐ ⬐ ☌㲬 ☌ 㘴㈩ ䷙㡈 ䷙ 㬼 㴀⡐ 㴀⡐ 㪸⳸ 㬲㳠⠀ 㪸⳸ 㳠 㳨㶁䫈 㡈ⅰ㬼 ⅰ㬼 ⏔㼬 㪶 㪶⠀ ⠀⡐ ㆐ ⡐ ㆐⼴ ⡐ 㠐⼴ 㠐⼴䠤䥜 䠤䥜㲰 䠤䥜 㲰 ㉠⟼ ⟼⳨ ⳨ 㴌 㴌⩈ ⩈⠀ ⠀ 㡈ⅰ 㡈ⅰ㳠 㳠 ⡘⳨ ⳨㼰⡐ ⡐ ☚㴌 ☚ 㴌 㡈ⅰ㳠 ⅰ㳠 ☌⼴⡐ ⼴⡐ ⡐⻠⇜ ⻠⇜☄ ☄ 㮐䰰 䰰 ⠒⇸⎸ ⇸⎸㼬 㼬 㴀⡐ 乒㬠㶈 㬠㶈 ⿳ 㡈㬼 㬼 㴐⣀⳨业 㴐⣀⳨业 㴐⣀ ⳨ 乓 ⎜㬡 ⎜ 㳠 㴄 㴄 㪴 㪴 ☈⡐ ☈⡐

남성은 소주, 여성은 맥주가 통풍 위험 높여 남녀 성별에 따라 통풍 위험을 높이는 술 종류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소주, 여성은 맥주가 각각 요산 수치 상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다. 상당수 통풍 남자 환자는 맥주가 통풍 에 안 좋다고 해서 소주를 마시곤 했는데, 된통 당한 꼴이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 에 과도하게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과도한 음주는 요산 배 출을 막아 혈중 요산 수치를 상승시켜 통풍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 목된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강미라,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중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성별, 술의 종류 등에 따라 요산 수치 상 승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는 2011년부터 2016년 중반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만7011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소주·맥주·와인 모두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혈중 요산 수치가 상승했다. 다만 성별에 따라 남성은 소주가 요산 수치에 가장 강한 영향을 끼쳤고, 하루 소주 반 잔 정도의 음주에도 그 위험이 커 졌다. 반면 여성은 맥주 섭취가 요산 수치 상승을 더 크게 부추겼다. 맥주와 소주는 와인에 비해 한 번 음주 시 소비량이 많은 탓에 요산 상승에 미치는 ‘양적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강미라 교수는 “한국 특유의 술과 음식의 조합 특성을 확인했다 는 데 의미가 있다”며 “통풍이나 고요산혈증 환자 교육 시 성별과 음주 습관, 음식 선택까지 고려한 맞춤형 생활 지도가 필요하다”고 김철중 기자 말했다.

㪰䏔㬼 㪰䏔 㬼 㳨 㳨㬠 㬠☄ ☄⿠ ⿠ 䫙㘭 㘭 ↈ㰠 ↈ㰠䫄㼬 㼬 㪶⡐ 㳼 㳼⸸佔ㅤ ⋙㞄⿠䫅 ⿠ 䯸㼬 䯸㼬 ⩝ 㼬 ⩝ 㞄⿠ ⿠ ⍈䏅㚝 ⍈䏅㚝 䏅 㭜⋘ ⛨ 㭜⋘ イ

밀가루에 예민한 장? 모르게 먹였더니 ‘멀쩡’

그래픽=김현국

A씨는 매일 7시간 반을 꼭 잔다. 야간 당직 을 선 날은 밤 1시에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 난다. 회식이 없는 날은 밤 10시에 잔다. 주말 에는 늦잠을 몰아 잔다. 7시간 반을 자도 피 곤하고, 낮에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 B씨는 매일 6시간을 잔다. 항상 밤 11시 에 자서 아침 5시에 일어난다. 주말에도 비 슷하다. 그래도 낮에 졸리지 않고, 머리가 맑다. 수면 시간만 놓고 보면 ‘7시간 반’ 자 는 A씨가 ‘모범생’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는 B씨의 수면이 더 건강하다. 거기에는 ‘수 면 규칙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수면의 질을 이야기할 때 “몇 시간 잤나”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는 수면 시간보다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 간에 일어나는 일관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 는 수면 규칙성(sleep regularity) 연구가 속 속 나오고 있다. 우리 몸에는 생체시계가 있다. 뇌 시상하 부의 시교차상핵이 하루 24시간 주기로 혈 압, 체온, 호르몬, 면역 기능을 조율한다. 이

수면 규칙성 높아야 건강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 들고 깨야 혈압 리듬 안정되고 인슐린 분비 일정 평일·주말 기상 시간 차는 1시간 내로 밤 10시 이후엔 스마트폰 사용 자제를 시계는 규칙적인 신호를 전제로 작동한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비슷한 시간에 깨면, 혈압 리듬이 안정되고, 인슐린 분비가 일정해지며, 염증 반응이 준다. 하루 동안 뇌에 쌓인 퇴적물을 자는 동안에 제거하는 청소 시스템(글림프계)도 제대로 작동한다. 서울대병원 이유진(정신건강의학과) 수면 의학센터 교수는 “수면 규칙성은 낮잠을 포 함하여 하루 24시간에서 자고 깨는 것을 얼 마나 일관되게 하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 라며 “최근 연구들은 얼마나 잤는지의 수면 시간보다 이러한 수면 규칙성이 사망률, 심

혈관대사질환, 우울증, 삶의 질과 더 많은 연 관성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대로 수면 시간대가 들쭉날쭉하면, 몸 은 매일 새로운 시간표에 적응하느라 과도 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수면-각성 리듬이 깨 진 사람일수록 기억력, 집중력, 실행 기능이 떨어지고, 알츠하이머병 관련 단백질 축적 이 많다는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치매 예 방의 시작은 규칙적인 취침 시각인 셈이다. 수면 규칙성은 스마트 워치로 수면 기록 을 하고, 일주일 수면 시간대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스마트 워치가 없다면, 일상의 수면 패턴을 기록해서 비교해 보면 된다. 만 약 평일·주말 기상 시각이 2시간 이상 차이 나거나, 밤마다 스마트폰을 보다 잠드는 시 간이 달라지며, 알람이 없으면 비슷한 시각 에 잠에서 깰 수 없거나, 야식이나 음주로 잠드는 시간이 자주 바뀐다면, 수면 규칙성 이 낮은 상태로 봐야 한다<그래픽 참조>. 이런 수면 패턴을 의학적으로는 ‘사회적 시차(social jet lag)’라고 부른다. 매주 시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몸에 준 다는 의미다. 수면 규칙성을 높여야 잠으로 얻는 건강 이득을 높일 수 있다. 우선 기상 시각부터 일 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주말과 휴일에도 평일 기상 시각과 1시간 이내로 유지해야 한 다. 밤 10시 이후에 강한 빛의 자극을 줄이 고,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해야 한다. 빛은 수 면 호르몬 멜라토닌을 억제하고, 스마트폰 사용은 잠을 뒤척이게 하는 흔한 원인이다. 아침 햇빛을 쬐라. 아침 햇볕은 생체시계 를 재설정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다. 10~20분 이면 충분하다. 낮잠을 자야 한다면, 일정 시 간대에 30분 이내로 오후 3시 이전에만 하라. 수면은 질서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일 정한 리듬의 영역이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 이 단순 한 습관이 인지기능을 지키고, 심혈관을 보 호한다. 같은 7시간 수면이라도,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대장에 뚜렷한 병리 소견 이 없으면서도 자주 배가 아프고 설사와 변비가 반 복되는 질환이다. 한 해 140만여 명이 이 질환으로 %S ᯕᮡᅪ᮹ 의료기관을 찾는다. 환자들 상당수는 밀가루와 글 ᮹⦺ ᩑǍ 루텐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장 증상이 악화된 경 ݅ᯕᱽᜅ✙ 험이 있어서 빵을 포함한 밀가루와 글루텐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한다. 최근 국제학술지 랜싯 소화기 편 에 글루텐에 과민성이 있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실제로 그런지를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로서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생겨서 글루텐-프리 식이를 실천하는 캐나다인 28명을 대상으로 했 다. 먼저 밀가루·글루텐이 포함되지 않은 시리얼바(영양 간식)와 밀가 루가 들어간 것, 글루텐이 들어간 것을 동일한 모양, 색깔, 맛을 갖도 록 제작했다. 연구 대상자들이 3종류 시리얼바를 무작위 순서로 각각 일주일씩 먹게 한 후, 그 기간마다 소화기 증상이 어떤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소화기 증상이 증가한 환자 수는 밀가루 시리얼바에서 11명, 글루텐 시리얼바는 10명, 밀가루·글루텐이 없는 시리얼바에 서는 8명이었다.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 상 점수도 각 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은 뇌와 대장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 경의 예민한 변화가 장 증상을 유발한다. 밀가루를 먹고 나서 장 증 상을 한 번 경험하게 되면, 밀가루를 볼 때마다 장 증상이 생길 것이 라는 믿음이 생겨서 실제로는 밀가루나 글루텐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도 장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뇌-장 신경 반사 에 당하는 꼴이다. 환자들은 밀가루 음식이 실제로 문제를 일으키는 지, 제대로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다.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분만>편

이영애 주치의가 말하는 분만 ‘3대 굴욕’

변비 환자 절반이 65세 이상… 천연 변비 완화제 ‘프룬’이 뜬다 프룬 속 ‘소르비톨’ 성분이 변비에 도움

키위·자두·가지·양배추 등에도 풍부 장내 수분 유지해 변 부드럽게 만들어 자주 걷고 변의 오면 바로 화장실 가야 김모(72) 씨는 요즘 아침이 두렵다. 식사 를 마치고 화장실에 앉아도 소식이 없다. 사 흘에 한 번 겨우 배변을 하는데, 그마저도 딱딱해서 오래 힘을 줘야 한다. 병원 검사에 서는 특별한 장질환이 없다고 했다. “나이 들면 다 그렇다”는 말로 넘기기엔, 복부 불 편과 식욕 저하, 우울감까지 겹친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질병이 없어도’ 변 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2024 년 변비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68만 5000여 명, 그중 65세 이상이 33만7000여 명으로 절반(49%)을 차지한다. 고령자에게 변비가 늘어나는 이유는 나 이 들면 노화로 장운동 자체가 느려지기 때 문이다. 대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 어진다. 그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 대변이 딱

딱해진다. 항문·직장 감각의 둔화로 변이 마려운 줄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변이 직장으로 내려와도 배변 신호를 늦게 느끼 고 참게 된다. 변의를 조금이라도 느끼면, 바로 화장실을 가는 게 좋다. 복근의 약화 로 변을 밀어내는 힘도 약해진다. 걷지 않으면 장도 안 움직인다. 활동량이 적은 노인은 변비 발생 위험이 커진다. 나이 들면 ‘목마름 감각’의 노화로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러면 대변이 딱딱해지기 쉽다.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도 수분 섭취를 먼저 충분히 하지 않으면 대변 량이 늘지 않을 수 있다. 고령자 만성 변비를 줄이려면, 대변을 부 드럽게 만들고, 대장 연동을 촉진해야 한 다. 최근 이런 요소들을 개선하는 식품으로 프룬(말린 서양자두)이 관심을 끈다. 프룬이 변비를 개선하는 핵심 성분은 소 르비톨(sorbitol)이다. 이는 자두 속에 있는 천연 당 알코올로, 장내 수분을 유지하는 작 용을 한다. 소르비톨이 ‘물먹는 하마’처럼 대변에 머물러 있으면서 수분을 끌어와, 경 미한 삼투성 설사를 유도한다. 변을 묽게 하

대변 묽게 하여 변비 개선하는 소르비톨 함유 식품 과일

채소

프룬(말린 서양자두), 사과, 키위, 배, 체리, 복숭아, 자두

아보카도, 옥수수(스위트콘), 가지, 순무, 청경채, 일부 버섯, 당근, 고구마, 양배추

게티이미지뱅크

는 효과다. 그래서 프룬은 자연에서 나온 삼 투성 완하제로 불린다. 보라색 껍질 속 폴리 페놀 성분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여 배변 환경을 좋게 하기도 한다. 프룬 외에 소 르비톨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사과, 키위, 배, 아보카도, 가지 등이다<그래픽 참조>.

만성 변비가 있다면, 위-대장 신경 반사 를 이용하여 식사 후 변의가 오면 바로 화장 실에 가는 게 좋다. 걷기는 장운동이라고 생 각하고 자주 걸어야 한다. 수분 섭취를 충 분히 하면서,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좋다.

배우 이영애 출산 주치의로 유명한 김문영 강남차병원 산 부인과 교수가 조선일보 의학· 건강 유튜브 ‘김철중의 이러면 낫는다’에 출연해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현재 우리나라 출산의 약 3분의 2는 제왕절개로 진행된다. 마취 및 수술의 발달로 제왕절개 위험도가 낮아졌고, 자연분만 하는 데 어 려움을 겪는 고령 산모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요즘에는 자 연 분만이 가능한데도 산모가 원해서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도 많다. 김문영 교수는 “의학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제왕절개는 척추 마취 가 필요한 큰 수술”이라며 “산모와 태아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술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산모가 자연분만에 유리한지 보려면 골반 상태와 태아 체중을 우 선 확인해야 한다. 김 교수는 “엉덩이가 크다고 해서 골반이 넓은 건 아니다”라며 “속골반 상태는 병원 진찰·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했다. 산모가 과체중일 경우 산도(産道·태아가 출산 시 통과하는 길)가 좁아져 분만이 어려워질 수 있다. 태아가 거꾸로 있 거나, 태반이 입구를 막고 있는 경우 제왕절개를 반드시 해야 한다. 분만 과정에서 이뤄지는 내진·제모·관장은 산모들 사이에서 ‘3대 굴욕’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제모와 관장은 산모가 선택하도 록 하는 추세”라며 “다만 내진은 분만 진행 속도와 태아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면에 표기된 QR코드를 스마 전현석 기자 트폰으로 찍으면 ‘분만 편’을 볼 수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에 광고문의는 ad@vanchosun.com 을 이용해 주십시오.


Health

조 선 일보

단맛 내려 넣은 꿀, 설탕보다 더 좋을까?

gettyimagesbank

설탕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잘 알 려졌지만, 단맛을 완전히 끊기란 쉽지 않 다. 열량이 거의 없는 인공 감미료가 대안 으로 떠올랐지만,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 자 최근에는 꿀·메이플시럽·아가베 시럽 등 자연에서 얻은 천연 감미료가 ‘더 건강 한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 런 천연 감미료는 실제로 설탕보다 몸에 더 좋을까? 전문가들은 “우리 몸은 당의 출처를 구

분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브리검영 대 영양학과 카렌 델라 코르테 교수는 미 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꿀 에서 오든, 설탕에서 오든, 아가베 시럽에 서 오든 결국 포도당과 과당 같은 단위로 분해된다”고 말했다. 감미료가 어떤 재료 로 만들어졌든 인체는 이를 모두 같은 ‘당’ 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는 화학구조에 따라 동일하게 분해되기 때문이다. 모든 당이 몸에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의 영양학자 킴버 스탠호프 박사는 미국 UC 데이비스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사과 속 당과 초콜릿바 속 당은 분자적으로 같 지만, 몸이 이를 처리하는 방식은 다르다” 고 말했다. 이는 식이섬유의 존재 때문이 다. 과일이나 채소를 통째로 먹으면 섬유 질이 당의 흡수를 늦춰 혈당이 급격히 오 르는 것을 막는다. 반면 정제 설탕이나 시럽 형태의 당은 이런 완충 역할이 없어서 혈당이 빠르게 상승한다. 스탠호프 박사는 “당의 형태보 다 함께 먹는 성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꿀 한 숟가락을 단 독으로 먹는 것과 통째 과일에 들어 있는 당을 섭취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낳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는다는 의미다. 다만 과일을 갈아 주스로 마시면 섬유질이 파괴돼 이러한 효과가 사 라진다. 전문가들은 꿀, 메이플시럽, 아가베 시 럽 역시 식품에 첨가될 경우 설탕과 같은 ‘첨가당’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탠호프 박사는 “혈당이 반복적으로 급 등하면 세포가 인슐린에 둔감해지고, 결국 2형 당뇨병과 지방간, 심혈관질환 위험으 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 샌 프란시스코 캠퍼스의 내분비학자 로버트 러스틱 박사도 미국 UCSF 뉴스룸과의 인 터뷰에서 “과도한 당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돼 혈관에 쌓이고, 이로 인해 심근경 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단맛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자연식품 에서 단맛을 얻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딸 기·사과·고구마 등 본래 단맛이 나는 식 품을 섭취하고, 부족하다면 꿀을 한두 방 울 첨가하는 수준이 적절하다. 꿀에는 설 탕과 달리 당을 제외하고라도 소량의 비 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 등 건강에 이 로운 성분이 들어 있다. 초콜릿을 즐긴다 면 설탕 함량이 낮은 다크초콜릿을 선택 하는 것이 좋다. 유예진 기자

흡연뿐 아니라… 비만도 폐 망가뜨린다 흡연과 비만, 전신 염증이 폐 노화를 가속 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 기능은 0.76% 감소했다. 또한 비만도 폐 노화와 관련 있었으며, 체질량지수가 1kg/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리베이랑

m² 증가할수록 폐 기능은 0.28% 감소했다.

프리토 출생 코호트’에 참여한 23~38세 성

폐의 노화는 폐 기능의 감소로 나타나며, 지

인 895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비만, 전신 염

속적인 폐 기능 감소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증이 폐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등의 만성 폐 질환과 관련이 있다.

연구 결과, 흡연은 폐 노화에 가장 큰 악

연구 저자 캐롤리나 쿠냐 전문의는 “흡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흡연자

뿐 아니라 전신 염증과 비만이 폐 노화를 촉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호흡기 의

의 12년간 평균 폐 기능 감소율은 1.95%였

진한다”며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적으

학 저널(BMC Pulmonary Medicine)’에 최

다. 전신 염증도 폐 노화에 유의미한 영향이

로 폐에 염증이 진행되는 질환도 폐암 발병

근 게재됐다.

있었는데, 급성기 염증을 반영하는 수치인

가능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이러한 질환도

‘C-반응성 단백질’이 1mg/dL 증가할수록

철저히 관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가드닝

캐나다 서부 최대 실적의 대출팀 고객 한분한분께 확실한 차이점을 보여 드립니다!

778-882-1224•778-710-8949

24시간 문의 604-788-9269

778-238-3683

604-319-8080

아름답고 감각있는 시공은

대한운송

예스무빙 한국식 포장이사

전략적 투자 솔루션•프리이빗 자산관리

고객에 대한 마음을 담아. 작업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여러분의 마음을 운송하겠습니다! 대한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 밴쿠버 전지역 / 장거리 주 이동 / 빅 토리아, 나나이모 / 초대형 이사부터 소 형 이사 까지 - 정크 처리/ 돌침대 / 피아노전문 - 트럭 3대 보유 (4톤, 3톤, 2.5톤) / 짐보 관 대형 창고 보유 (장단기 짐보관 가능)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져

- 잔디깎기 Lawn Mowing - 조경 Landscaping - 나무 자르기 Tree Cutting - 낙엽 치우기 Clearing fallen leaves - 에어래션 Aeration (잔디밭 구멍뚫기) - 파워랙킹 Power Raking (이끼제거) - 엉킨 정원과 화단 새로운 정원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운송 기분좋은이사 이레운송 대.소형, 유학생 이사, 한국식 포장이사 시내 장거리 이사, 한국 포장이사, 창고 보관, 피아노, 돌침대, 가구 운반 정크처리, 이사전후청소

최고의 가격/ 품질/ 서비스를 약속!

메트로운송 2008년을 시작으로 16년간 무빙경험 으로 최고의 만족을 드립니다! -한국식 포장이사 -대•중•소형이사, 피아노 배달 -정크처리

778-955-1029

이코노운송

604-356-8224

네이버 무빙 네이버 무빙과 함께 하시면 즐거운 이사, 행복한 이민 생활이 됩니다! - 일반이사, (반)포장이사 - 장거리 이사, 딜리버리 - 정크 처리

778-847-6476 카톡 플친 검색/문의 : 네이버 무빙

삼손운송 소형, 대형이사, 피아노, 창고보관

604-512-2459

에버그린 운송 유학생 소형이사, 테이크 오버, 가구조립 피아노운반, 모든 폐기물 처리 창고보관, 용역 서비스

604-805-5112

정크철거

케이무빙 모든 고객분들에게 한치의 거짓없이 열과 정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일반이사, 포장이사, 소형이사 - 정크 처리 - 가구배달 & 조립

778-689-1226 kmoving1429@gmail.com

자동차 한인모터스 - 신차, 중고차 판매, 매입 및 할부 - 차량 구매후 확실한 애프터 서비스까지 언제나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권도영: 604-842-9285 새롭게 단장한 중고차 카매치 오토 그룹

“4.8” 구글리뷰가 증명합니다! 책임감 있게 판매 하겠습니다!!

창립 2010년 (연방, 주정부허가 업체)

Ryan Park: 236-777-9079 카카오톡 : Jongdae_Park

604-786-2482•778-889-4989

믿음의 영광운송

CANADA MOVING

- 5톤 대형트럭(24foot) - 대, 소형 일반이사, 포장이사 - 장거리 이사, 정크처리 합리적 요금으로 고객을 보호 합니다!

604-779-5709

브랜든 유 604-646-0192

법률 이은상 변호사

나오수 웰니스

- 민사부터 형사소송 까지 - 계약 검토/협상 부터 유언/상속 까지

604-242-3708/ info@chaklaw.ca

236-553-2299

길포드 노터리 부동산등기•모기지•공증 유언장 위임장•계약서•진술서

부동산 2023 MLS FVREB 실적 상위 0.1%

스티브한 부동산 Sutton Premier Realty - 8Yr. 메달리온 클럽 멤버 FVREB - 17년 이상 경력

778-903-8949

에릭리 부동산 Sutton West Coast Realty 비즈니스로 부터 주택 & 상가구매까지

778-855-0240 ericleeprec@gmail.com

루미너스 오토그룹

에릭 호 부동산

정성을 다하여 모시겠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최고의 이익을 드리겠습 니다!!

카카오톡 채널 : 루미너스오토그룹

클리닉 - 침술, 물리치료, 마사지, 카이로 전문 - 교통사고 후유증을 이곳에서 한번에 - 쾌적한 시설과 넓은 주차공간 - 직장의료보험, 여행자보험 적용 가능

리치몬드 최고의 중고차 판매

Bruce Kang : 778-882-1937

778-899-2147 (24시간 통화 가능)

VIP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자산관리

604-646-0192

778-877-3632

나노 전기공사

778-686-8224

당신이 가장 편안한 이사

카매치 오토그룹

주정부 면허 업체

메트로밴쿠버,LOCAL(소형,정크도 가능) 포장 작업 100% 무료 (책임보험)

604-782-0541

주택,상가,보수,변경,복구,리모델링 책임보험 가입

2002년 시작이래 오랜 경험과 노하우 가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 - 유학생의 작은 짐부터 하우스의 큰 짐까지 - 포장이사 전문, 창고 보관 서비스

778-689-5824 (David Kim)

금융

승리가드닝

778-319-2345

최대 300만불 책임보험 - 조명/배선 전기공사 - 신규 주택 & 상가레노 전기공사 -전기 자동차 충전기 & 플러그 설치 - 모든 전기공사 Permit 가능

1. 안 아팠던 치아인데, 치료 후에 더 아 파졌어요. 최근에 치과 치료를 받았는데 안 아팠 던 치아가 오히려 치료 후에 더 아파졌 다고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 러한 상황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합니다. 일단 치과 치료라는 것 자체가 치아/잇 몸 입장에서는 일종의 자극이기 때문입 니다. 예를 들어 정기 검진 중에 우연히 1-2기 정도의 암을 발견했을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증상이 아예 없거나 거의 없던 상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암 을 절제해 내기 위해서 살을 째고 암을 제거 후 꿰맨다면 당연히 수술 과정 자 체 때문에 불편감과 통증이 생길 수밖에

도승준 모기지

778-237-9110 jboysm03@gmail.com

604-553-8882•778-889-9980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 성 원장입니다. 지난 주에는 ‘가끔씩 피 곤할 때마다 잇몸과 치아가 불편하다면’ 이라는 주제로 연재했습니다. 지난 연재 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 (www. seoul-dental.ca)의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깔끔하고 아름다운 정원관리 서비스

604-789-3704

블라인드 - 전동 블라인드 (Motorized Blind) - Child Safty & 방염 블라인드 방충망 - 모든 창문 시공 가능 - 무료 2년 워런티 맞춘형 옷장 - 100% 맞춘 옷장 및 가라지 수납장 - 손님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맞춤 시공 BC주 한인 최대 사이즈 쇼룸 보유

강주성 원장 보철과 전문의 (한국) 전 UBC 치대 Part-time Faculty

3. 스케일링 후 잇몸이 아파졌어요. 스케일링 후 잇몸이나 치아가 아파지 는 경우도 간혹 발생합니다. 잇몸은 전신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정신 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잠을 잘 못 잔 경우 잇몸이 쉽게 불편해 질수 있습니다. 스케일링 후 잇몸이 아파지는 가장 흔 한 원인은 스케일링 받을 시기를 놓쳐서 세균이 많이 쌓여 있었거나, 잇몸이 불 편한 상태에서 스케일링을 받았거나, 스 케일링을 받을 때 너무 긴장하여 스케일 링을 받은 후 몸살기와 함께 잇몸에 통 증이 생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케일링 전후로 다른 이유로 몸이 피곤하거나 아파지면 잇몸도 덩달 아 아파지기 때문에, 잇몸이 아픈 것이 스케일링 때문이라고 혼돈이 되는 경우 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흔한 원인은 스케일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심한 풍치를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딥 클리닝(딥 스케일링)과 같은 적절한 치료 없이 스케일링만 받을 경우, 염증이 잇몸 깊은 곳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염증의 출구만 막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캐나다 한인 최초 모기지 스페셜 리스트

604-877-1178

로얄블라인드

밴쿠버 서울치과

2. 충치 치료 또는 크라운 치료 후에 치아 가 아파졌어요. 충치치료 또는 크라운 치료 후에 불편감 이 생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경우입니 다. 가장 흔한 이유는 아래 위 치아가 씹 히는 관계를 나타내는 용어인 ‘교합’ 때 문입니다. 치아는 인체에서 매우 민감한 기관 중 하나입니다. 치아는 머리카락 두 께의 1/8 – 1/10의 두께까지도 구분하 며, 수치로 따지면 약 8-10μm까지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즉, Filling이나 Crown을 새로 했을 때 기존의 교합과 비교하여 어 느 한 지점에서라도 8-10μm 정도 이상 의 차이가 생기면 치아는 바로 불편감이 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 과 치료 후 소위 ‘높이’를 맞추는 과정, 즉 ‘교합조정’이 치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의 미를 갖게 됩니다. 만약 치료 후에 약간의 어색함이 있다면,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일반적 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리를 잡 아가며 편안해집니다. 하지만 치료 후의 어색함이 점점 심해져서 민감증이나 통 증이 생긴다면 이는 적응의 범위를 넘어 선 상황이며 가급적 빨리 치과를 찾아 조 정을 받아야 합니다. 한편 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충치가 있었지만 신경치료를 하지 않고 치료 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면, 추후에 통증이 생겨 결국 신경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창고보관, 모든 짐을 보관해 드립니다. - 대•소형 이사/ 포장 이사/ 장거리 이사 - 가구 조립, 피아노 운반 - 생활 정크처리 (폐가구, TV, 냉장고등) 삼진은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 니다!

- 풍부한 실전경험 (신축 & 레노베이션) - 3D 디자인 - 빠르고 깔끔한 마무리 (팀워크) - 친절한 서비스 및 합리적인 가격 - 5백만불 책임 보험 - Work Safe (작업자 상해 보험)

실내 장소 불문 어느 곳에든 샤워기, 변기, 베니티 설치 가능!! - 부억 리모델링 - 목욕탕 리모델링 - 마루/타일/바닥재 전문시공 - 실내/외 페인트 - 구조변경/외벽/지하실마감 - 천정/벽 누수마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치과 치료도 치료 과정 자체가 치아나 잇몸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따라서 치료 후에 정상적으로 불 편감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중•소형(하우스/콘도/사무실/학생/ Take Over) 이사 - 사고팔고 배달, 정크처리 - IKEA , COSTCO, The BRICK 보다 저렴하게 쇼핑 및 딜리버리 주말•공휴일 •야간 딜리버리 가능

“삼성 레노” 와 함께

한번에 해결 만능건축

치료 후에 더 아파졌어요

화장실•페인트•타일 • 마루 - 업계 최저견적 보장 & 품질보증 - WCB, 안전보장 / 200만불 공사보장 - 최저가 보장 (자재 & 인건비 별도 견적 시스템)

[ 광고 안내 및 문의 ]

건축

<477>

삼진운송

성실건축

ad@vanchosun.com

김서희 기자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B3

브라운 무빙

주택 & 화장실 전문 / 20년경력

$70/월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778-866-0302

이민 캐나다 전문 맞춤 이민 컨설팅

선샤인 웨스트 이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 문가 그룹!! 이민 방법과 절차, 캐나다 생활 등에 대 한 상담을 통해 힘껏 도움을 드리겠습 니다. (연방 정부 자격증 보유)

778-636-6066

기타 캐나다 1등 테이블 오더 시스템

이니포스 - 변화하는 시대에 맞춤형 태블릿 - 비용감소를 위한 최고의 선택 고객들이 다시 오고 싶게 만들다!!

604-628-8772


B4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양 면 광 고

조선일보


조 선 일보

양 면 광 고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B5


Culture B6

Culture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조선일보 2026년 1월 13일 화요일 A16 조선일보

작품 찍고 설명 찍은 후 정독… “강추위 뚫고 ‘미술 과외’ 왔어요”

김지호 기자

주말인 지난 11일 오전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온 이른바 ‘오픈런’ 관람객들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 전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작품 해설까지 꼼꼼하게 읽으며 감상하는 학구파 관람객이 많이 보인다.

“뻔한 인상주의 전시와 달랐다. 전시 로 과외 수업 받은 느낌!” “단순한 명작의 나열이 아니라 미술 사 흐름을 짚어줘 유익했다.” 매서운 강풍도 관람 열정을 꺾지 못했 다. 일요일인 11일 오전 10시, 박물관 문 이 열리자마자 몰려든 관람객들로 전시 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두꺼운 외투로 무 장한 관람객들이 작품마다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들은 한참 동안 그림을 들여다 보다 작품 옆에 부착된 해설까지 꼼꼼히 읽었다. 휴대폰으로 그림 한 번 찍고, 캡 션까지 촬영하는 이들이 유독 많았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인 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 집한 사람들’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주

⠋␽ ➪ⷥ✥⸻❲ⶂ⭼ ⢻⬱ ⦨⯳⺀ ⤠⛤♝ 주말이면 오픈런 관람객 몰려 긴 해설 다 읽는 학구파들 많아 “인상주의 탄생부터 발전까지 미술사 흐름 심도 있게 짚어줘” 말에도 오픈런한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 장품 81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깊이 있는 기획’이 빛을 발한다. 인상주의가 어떤 실험을 통해 탄생하고, 어떻게 초기 모더니즘으로 이어졌는지

작품을 통해 꼼꼼하게 보여준다. 인상주 의 애호가라는 조세진(35)씨는 “유럽 여 행에서도 다양한 인상주의 전시를 봤지 만 작품의 나열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 데, 이번 전시는 로버트 리먼이라는 수 집가의 눈을 통해 당대 화가들의 수많은 실험과 고민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며 “그동안 몰랐던 미술사의 공백을 채워 준 전시”라고 했다. 인상주의의 외연을 넓힌 숨은 주역들 도 다양하게 만난다. 앙리 에드몽 크로스 의 풍경화, 대도시의 활기를 담아낸 카미 유 피사로의 거친 붓질, 요절한 화가 장 프레데리크 바지유의 드로잉 등을 ‘발견’ 하는 재미가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관람 했다는 권성찬(45)씨는 “인상주의가 단

지 예쁘고 유명한 그림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꾼 화가들의 도전 속에서 태어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전시장엔 텍스트가 유독 많다. 작품 설 명을 최소화하는 최근 트렌드와 역행하 지만, 학구파 관람객들은 “공부가 된다” 며 열광한다. “자연은 늘 같은 자리에 있 지만, 우리에게 비치는 모습은 단 한순간 도 머무르지 않는다”(폴 세잔), “그림의 바탕을 이루는 것은 거울처럼 비치는 물 이다. 흘러가는 구름, 신선한 바람, 서서 히 사라지다가도 불현듯 눈부시게 쏟아 지는 빛”(클로드 모네)…. 화가들의 말을 수놓은 전시장 벽도 또 하나의 작품이 됐 다. 열정적인 관람객들은 이 장면까지 스 마트폰에 담으려고 손을 뻗는다.

“예술, 추리… 어떤 글 쓰든지 내 근간은 인간이란 무엇인지 묻는 것” 일본 대표 작가 요시다 슈이치

日 1200만 영화 ‘국보’ 원작자 최근작 ‘죄, 만 년을…’ 국내 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탐색하는 행위. 그것이 바로 소설을 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대표 작가 요시다 슈이치(吉田修 一·58·사진)의 장편소설 ‘죄, 만 년을 사 랑하다’(은행나무)가 지난해 말 국내에 번역·출간됐다. 지난해 일본 열도를 뜨 겁게 달군 영화 ‘국보’의 원작자다. 일본 현지에서 1200만 관객을 넘겼고,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국 내에서는 지난해 11월 뒤늦게 ‘국보’(하 빌리스)가 번역·출간됐다. 비슷한 시기 국내에 소개된 두 작품을 놓고 작가와 서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소설 ‘국보’는 2019년 일본 출간 당시 대히트를 쳤다. 일본에서 100만 부 넘게 팔린 밀리언셀러다. 라이벌 관계인 두 남 자가 일본 전통 연극 가부키에 인생을 바 치고 예술혼을 불태우는 내용. 영 화의 흥행 이면엔 탄탄한 스토 리텔링으로 무장한 원작의 힘 이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요 시다는 ‘국보’를 만든 이상

일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100년에 한 편 나올까 말까 한 예도(藝道) 영화가 새 롭게 탄생했습니다.” 그는 “‘국보’는 미 조구치 겐지의 1939년 영화 ‘마지막 국 화 이야기(殘菊物語)’에 영감을 받아 쓴 소설”이라며 “영화 ‘국보’는 이 영화와 나란히 놓아도 손색없다”고 추켜세웠다. 이상일 감독과는 연이 깊다. 앞선 소설 ‘악인’, ‘분노’도 이 감독의 손을 거쳐 영 화화됐다. 요시다의 가장 최근작 ‘죄, 만년을 사 랑하다’는 추리 소설의 외피를 썼다. 유 명 백화점 창업자 ‘우메다 소고’가 중심 인물. 외딴섬에서 열린 생일 파티에 초대 받은 사립 탐정이 유언장을 남기고 사라 진 우메다 소고의 뒤를 쫓으며 한 가문 에 얽힌 과거를 파헤친다. 일본 현대사가 중요한 배경이 되는 중반부터는 사회파 소설의 향취도 풍긴다. 요시다는 “스포 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할 수 없다” 면서도 “소설에서 우에노역은 매우 중요 한 무대”라고 힌트를 줬다. “도쿄 도심 의 우에노역은 전쟁 후에 대규모 재건축

이 이뤄지지 않은 드문 공간입니다. 현재 의 활기찬 역 풍경과 패전 직후 80년 전 그곳에 존재했던 풍경을 겹쳐 놓으려 했 습니다.” 영화 제작에 영감을 주는 소설가. 그 역시 영화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죄, 만 년…’은 왕가위 감독의 1994년 영화 ‘중 경삼림’의 대사 “사랑의 유통기한을 만 년으로 하겠다”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 직 성장기였던, 활기와 속도감이 넘쳤던 아시아의 공기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런 젊고 경쾌한 세계관에 ‘죄’라는 단어를 덧붙이자 이야기가 한 층 확장됐어요.”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 니다. 요시다는 “어떤 작품이든 늘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쓴다”고 했다. 차기 작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연재 중인 ‘타 임 애프터 타임’. 요시다 슈이치표 연애 소설이다. 그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재 회의 이야기지만, 글을 써 내려가는 동 안 내 마음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귀띔 황지윤 기자 했다.

ⓒRie Odawara

一事一言 희한한 일이다. 일면식도 없는 이의 부 고에 유독 마음이 아릴 때가 있다. 먼 친 척의 부고에도 무덤덤하던 마음이, 스크 린을 통해 마주했을 뿐인 유명인의 죽음 앞에서는 맥없이 흔들린다. 최근 배우 안 성기의 비보가 내게는 그랬다. 발인식 날, 그의 아들이 아버지가 남긴 옛 편지를 낭독하는 영상을 보았다. 안성 기가 다섯 살배기 어린 아들에게 쓴 편지 였다. 어쩌면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에게 건넬 법한 평범한 당부들이 담겨 있었다. “아빠는 아들이 항상 겸손하고 정직

‘착한 사람’의 뒷모습 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신 의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라. 야 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어떤 어 려움 앞에서도 자신을 잃지 말고, 끝없 이 도전해 보아라. 그러면 네가 나아갈 길이 보인다.” 무엇보다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깊이 박혔다. “이 세상에서 참으 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란 바로 착 한 사람이란 것을 잊지 말아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 는 말은 아니다. 말하기는 쉽되 그 문장 들을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하며 살 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 기 때문이다. 겸손하면서도 오만해지지 않기, 정직하면서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 기, 야망을 품되 타인을 밀어내지 않기. 일평생을 걸어 증명해야 하는 고단한 태 도의 문제 아닐까. 부고 이후, 고인과 인연이 있던 수많은 이들이 그의 인품에 대해 증언하는 장면 을 보았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많지

만, 삶의 태도만으로 대중의 신뢰를 얻 는 사람은 드물다. 문득 나는 아들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 를 쓴 적이 있었나 되돌아보았다. 부끄럽 게도 떠오르는 기억이 없다. 이제라도 써 야겠다. 말과 삶 사이의 거리를 좁히려 애쓰는 일, 그리하여 훗날 내 아이에게 ‘착한 사람’의 뒷모습을 유 산으로 남겨주는 일. 대배우 가 떠나며 내준 숙제가 새해 내 가슴에 묵직한 이정표 김일송 책공장 이안재 대표 로 남았다.

조선일보가 지난해 12월 31일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 과, 가장 마음에 든 작품으로 피에르 오 귀스트 코 ‘봄’이 1위를 차지했다. 중학 생 권민서군은 “그림만 봐도 풋풋하고 설레는 느낌”이라고 했고, 이종선씨는 “밝고 따뜻한 이 그림이 어두운 전시 공 간을 환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해변의 사람들’ 과 ‘피아노를 치는 두 소녀’가 각각 2위와 3위로 꼽혔다. 김미지씨는 “‘피아노를 치 는 두 소녀’의 오르세미술관 버전은 전에 본 적 있었고, 이번에 메트로폴리탄 박물 관 소장품을 처음 보게 됐다”며 “붓 터치 나 색감, 뉘앙스가 조금씩 다른 걸 비교 해볼 수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했

다.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피는 과수원’, 메리 커샛의 ‘봄: 정원에 서 있는 마고’가 허윤희 기자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로버트 리먼 컬렉션展 카카오톡·티켓링크 할인 기간: 2026년 3월 15일까지 주최: 조선일보사·국립중앙박물 관·메트로폴리탄박물관 문의: 1644-7169 입장료: 성인 1만9000원 ※카카오톡 앱에서 신년 관람(1월 31일 까지) 20% 할인 판매 ※티켓링크에서 월·화요일 성인 20% 할인

“김시습은 한국의 聖 프란치스코” 5000쪽 全集 번역한 심경호 교수 “이념·실천 일치했던 드문 지식인”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1435 ~1493)이 남긴 저작이 이렇게 방대할 줄은 몰랐다. 부여문화원과 사단법인 매월당김시습기념사업회가 최근 출 간한 ‘신편신역(新編新譯) 김시습 전 집’(비매품)은 4×6배판 6권에 총 5000 쪽에 달한다.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 잡고 일본 내각문고에서 확인된 ‘임천 가화’를 수록하는 등 새로운 성과도 많 았다. 충남 부여군은 매월당이 만년을 보낸 무량사가 있는 곳이다. 이 전집에서 매월당이 남긴 2000수 의 시(詩)와 ‘금오신화’를 포함한 문 (文), ‘매월당집’의 별집, 속집, 부록을 모두 엮어 번역하고 자세한 주석과 해 설을 쓴 사람은 심경호(71) 고려대 한 문학과 명예교수다. “대학생 때 과연 지식인이 무슨 존재 인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매월 당과 만나게 됐죠.” 생육신의 한 사람 이며 도발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 유자로 알고 있던 매월당은 파고들수 록 다층적이며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2003년 ‘김시습 평전’을 쓴 뒤 2015년 부터 10여 년 동안 매월당의 글을 모아 전집 번역에 몰두했다. 심 교수는 매월당을 ‘한국의 성(聖) 프란치스코’라고 했다. “우리 역사상 거의 유일하게 이념과 실천이 일치된 지식인이었다”는 것이다. 학문이 뛰어 나기로 이름났지만 평생 벼슬하지 않 은 이유는, 세조가 미워서인 이유도 있 겠지만 그보다 관직과 권력 그 자체의 위선을 혐오했기 때문이라는 얘기. 출 가를 한 뒤에도 백성 속에 섞여 살았고 “명성을 좇아 주지가 되길 구하는 중 [僧]이라면 속된 선비와 무엇이 다른

장경식 기자

심경호 교수가 자신이 번역한 ‘김시습 전집’ 제1권과 김시습의 초상화가 실린 광해군 때 서 적 ‘매월당시사유록’을 들고 있다.

가?”라며 작은 권력조차 멀리했다. 심 교수는 매월당의 제목 없는 시 중 ‘밤비가 갓 개어 불당이 환한데/ 어미 제비는 처마의 진흙을 여전히 물고 있 네’라는 시구에 그의 사상이 잘 드러난 다고 했다. “이념으로 무게를 잡지 않 고 무지렁이처럼 자연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인 삶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민중의 삶 속에 녹아 있는 전 설을 새롭게 구성한 소설 ‘금오신화’가 나올 수 있었고, 유교·불교·도교의 이 론들을 구애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정치적 권력자였던 후 대의 유학자들은 당파의 구분 없이 이 런 매월당을 추앙했다. 왜? “쫓겨난 임 금에게 절개를 지킨 충군애국의 화신 으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그들 스스로 반성하고 돌이켜보게 하는 ‘아픈 가시’ 와도 같은 존재였던 것입니다.” 매월당 은 자신의 묘비명에 ‘몽사인(夢死人)’ 이라 적도록 했다고 한다. ‘꿈꾸다 죽 은 이.’ 그의 꿈은 지금도 유효한 것이 유석재 역사문화전문기자 아닐까.


Culture

조선일보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Culture

조 선 일보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A16

B7

“유튜브 뮤직 넘어라”… 음원플랫폼, 회원확보에 사활 ‘러브레터’ ‘링’ 성공시킨 日 베테랑 프로듀서

“99%가 안 된다고 할수록 의지 더 불태웠다”

‘하나 그리고 둘’로 내한 카와이 신야 배우를 쓰고 싶다”고 고집하며 불거졌 “대중이 봤을 때 재밌는 영화 골라” 다. 어렵게 성사된 상견례날, “보내드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난 10월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멜론이 VIP 고객을 위해 개최한 스페셜 공연 ‘더 모멘트: 라이브 온 멜론’. 10CM(왼쪽부터), 소란, 밴드 데이브레이크(보컬 이원석)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면서 대부 분 회차 표가 품귀 현상을 빚었다.

치열해진 음원플랫폼 경쟁

㼅㺉䳅⽤䮵 ┦⡭ 㼭㹢 㧕㺽 㚐イ 㳤㰼 ䷙䷘䷜䷜⿱

멜론 등 유료 회원 전용 콘서트 확대 스타와 만나는 체험형 공연장도… ‘멤버십 전용’ 서비스로 차별화 꾀해

㲌䠈㍸ ㄐ㼭

⿈ⷌ

丸㲌䠈㍸ 䥘䫔丹

㳼⸸佔䫈⋙䓄䚼䎌㼰䳑㰼 乔䷙䷗䷙䷜ 㲸㪱㘜㬱㆝㚈乕

㼬⠴

䩸ⷈ 㠐䥘䡜䡸㳠 스포티파이코리아

작년 11월 서울 성수동 3층 건물 전체를 체험형 공 연장으로 꾸민 ‘스포티파이하우스 서울’ 행사장.

유튜브 뮤직의 국내 음원 시장 1위 독 주를 뒤쫓는 경쟁 플랫폼들의 추격이 치열해지고 있다. 멜론·지니·플로 등 토 종 음원 플랫폼은 물론 스포티파이 같 은 해외 플랫폼까지 각종 체험형 행사 로 고객 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유튜브 뮤직 기능이 빠진 ‘유 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출시 이후 유튜 브에서 이탈하는 이용자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단독 티켓 vs 대형 전시 vs 굿즈 다양화 각축전 가장 치열한 경쟁 분야는 단연 오프 라인 체험 행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의 음원 플랫폼 ‘멜론’은 지난해부터 멤 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인기 뮤지션을 앞세운 시리즈 공연 ‘더 모먼트’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웠다. 자사 티켓 판매 플 랫폼인 ‘멜론 티켓’에서 표를 단독 판매 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 지 난 9~11월 총 16회 행사로 1만6000명 관객을 끌어모았다. 멜론의 연말 시상 식 ‘멜론뮤직어워즈’ 또한 멜론티켓 단 독 판매와 함께 K팝 스타의 인기를 업 고 매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2024년 최대 1만2000석 수준인 인천 인스파이

어 아레나에서 열었던 행사를 지난 연 말에는 2만5000석 규모인 서울 고척스 카이돔으로 옮겨 개최했다. 글로벌 브랜드인 스포티파이는 국내 와 내한 스타 공연을 섞은 ‘체험형 전 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1월 서울 성 수동에서 영국 래퍼 센트럴, 호주 출신 래퍼 더 키드 라로이, 한로로, 키스 오 브 라이프 등이 공연을 펼친 ‘스포티파 이 하우스 서울’을 개최했다. 2024년에 도 열린 행사지만, 전년 대비 규모가 대 폭 늘었고, 3층짜리 건물의 10여 개 방 을 전부 스포티파이 서비스 체험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스포티파이는 이 밖 에도 CJ문화재단과 협업한 인디 음악 공연 ‘프레시 파인즈’, 에스파, 엔하이 픈 등 K팝 아이돌의 컴백 전용 팝업 스 토어와 청음회 행사 등을 적극 개최 중 이다. 지니뮤직은 ‘소장형 앨범과 굿즈’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드라마 ‘우쥬 메 리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내 맞 선’, 게임 ‘에픽세븐’ 등 마니아층이 뚜 렷한 콘텐츠 OST와 아이돌 음악을 소 장형 앨범으로 만들고, 그 내용에 맞춘 굿즈를 함께 판매하는 전략. 예컨대 계

약 결혼이 주제였던 ‘우쥬 메리미’는 드 라마 OST 앨범에 청첩장 모양 굿즈를 넣었다. 지니뮤직은 ‘모범택시3’ ‘사내 맞선’ 등을 만든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 오S와 지난 12월 K드라마 OST 3000 곡을 활용한 굿즈와 팬덤, 공연 사업 및 유통 계약도 체결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연 은 해외 시장 진출이 어려웠던 토종 음 원 플랫폼들에겐 해외 이용자들을 확보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했다. 실제 멜론은 멜론티켓으로 진행한 멤버 십 공연 예매 순위 톱5 관객 수를 집계 했을 때 외국인 예매자 비율이 2022년 1.9%, 2023년 5.6%, 2024년 14.4%로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27%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주춤하면, 타 플랫폼 점유율 오 를까? 지난 11월 확정된 구글의 ‘유튜브 프 리미엄 라이트’ 출시 방침 또한 경쟁을 뜨겁게 만드는 요소. 이 서비스는 그동 안 유튜브가 ‘프리미엄 상품’에 음악 듣 기(유튜브 뮤직) 기능을 제공하면서 사 실상 ‘끼워 팔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공정위가 제재에 나서자 궁여지책 으로 나온 결정. 유튜브 프리미엄을 쓰 면서 유튜브 뮤직을 사용했던 이용자들 이 더 싼 요금제의 유튜브 프리미엄 라 이트로 옮길 경우, 다른 음원 플랫폼으 로 이동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해외 회원 확보를 위한 협업도 활발 하다. 멜론은 올해 상반기 중 한·중·일 (한국 멜론·중국 텐센트뮤직·일본 라인 뮤직) K팝 이용량을 통합 산출하는 ‘K 팝 아티스트 차트’(가칭)를 신설할 계획 이다. 글로벌 차트로써의 영향력과 K 팝 팬덤 유입을 강화하겠다는 것. 멜론 은 2023년부터 미국 빌보드와 차트 데 이터 제공 협력도 강화해 왔다. 올해 1 월부터 유튜브가 ‘빌보드 차트의 유튜 브 조회수 반영 기준 변경’을 문제삼으 며 차트 데이터 제공 중단을 선언한 것 과는 정반대 행보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5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2155명 에게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주로 사용 한 음원 플랫폼을 묻자 유튜브 뮤직(유 튜브 포함)이 37.6%로 가장 많았다. 이 어 멜론(31.7%), 지니(9%), 플로(5.6%) 가 뒤를 이었다. 스포티파이는 5.2%로 하위권이지만 지난해 1.7%에서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리 테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음악 앱 월간 사용자 수(MAU) 역시 유튜브 뮤 직이 1012만명으로 1위였고, 멜론 623 만명, 스포티파이 424만명, 지니뮤직 257만명, 플로 176만명 순이었다. 윤수정 기자

동명이인 남 학생이 알고 보니 말 하지 못한 첫사랑 이었던 한 소 녀의 이야기 를 TV 영화로 만들려고 했 다. 찾아간 방 송국에서 곧 바로 거절당했 다. “절대 시 청률이 안 나올 것”이라고 했다. 거절은 그를 불타게 했다. 보란 듯이 성공시킨 영 화가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다. 다음 작품은 머리 푼 귀신이 브라운관에 서 기어나오는 공포영화였다. 주변에서 “흥행이 어려워 보이니 기대 말라”고 했 다. 그 말에 다시 불타 만든 영화가 미국 에서도 두 번이나 리메이크된 ‘링’이다. 두 영화를 제작한 카와이 신야(68·사 진) 프로듀서는 지난 9일 본지 인터뷰에 서 “제가 성공시킨 영화 중 99%는 주변 에서 반대했던 작품”이라며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 지가 더 충전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러브레터’의 성공에는 2024년 세상을 떠난 나카야마 미호와의 인연이 있었다. 1990년대 후반 최고의 아이돌이었던 나 카야마는 영화에선 쓴맛을 봤다. 배우는 하지 않겠다던 그녀는 어느 날 카와이씨 에게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가 찍었다고 자랑할 영화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 때 카와이가 권한 영화가 ‘러브레터’였 다. 문제는 이와이 감독이 “아이돌 말고

시나리오 보셨나요”라는 감독의 질문에 나카야마는 “안 봤다”고 말했다. 어안이 벙벙한 이와이 감독의 얼굴을 보고 카와 이씨는 “이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 했다. 이때 나카야마가 “제가 각오가 섰기 때문에 내용은 상관없어 안 본 것” 이라고 해명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그리 고 ‘러브레터’는 명작이 됐다. 카와이 프로듀서의 이번 방한은 지난 달 31일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 고 둘’이 재개봉하며 성사됐다. 아빠의 카메라로 사람들의 뒷모습만 찍는 소년 양양이 주인공인 ‘하나 그리고 둘’은 3시 간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관객 3만명 돌 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나 그리고 둘’ 역시 주변에서 “안 된다”고 한 영화였다. 에드워드 양이 완벽주의자라는 이유였 다. 둘이 만난 첫날, 카와이씨는 “함께 칸에 가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감독은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이심전심 시작은 좋았으나 촬영 개시 일주일 만에 문제가 생겼다. 감독이 누나 팅팅 역 배우를 바꾸겠다고 했다. 카와이 씨는 “원래 고행이 없는 명작은 없다”며 “영화 프로듀서에겐 급변하는 상황에 일 희일비하지 않는 둔감력이 최고의 재능” 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도 두둑한 둔 감력을 발휘해 에드워드 양의 뜻대로 배 우 교체를 매끄럽게 완료했다. ‘하나 그리 고 둘’은 2000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둘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가 발탁한 영화는 상업영화부터 예 술영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카와 이는 “씨네필이 아니라 대중이 봤을 때 재밌는 영화를 고르면 된다”고 했다. 그 는 이와이 슌지의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 신정선 기자

에무필름즈

대만 감독 에드워드 양의 2000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하나 그리고 둘’.

一事一言

인공지능 시대의 철학

궁궐 배경이라 낯설다고?… 판타지 사극, 해외 시장서 더 먹히네 ‘킹덤’ ‘폭군의…’로 조선시대 익숙 “문화적 장벽 넘어선 흥행공식 돼” 왕의 침전에서 눈을 뜬 순간, 거울 속 얼굴이 내 얼굴이 아니다. 방금 전까지 회사에서 야근하던 사람이 조선 궁궐 한복판에 떨어진다. 문틈 사이로 부적 이 흔들리고, 말 한마디만 잘못하면 목 숨이 날아가는 신분제 세상이 펼쳐진 다. 과거로 떠밀려 가기만 하는 것도 아 니다. 21세기 입헌군주제 국가 대한민 국의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시청자 는 “이게 사극이야 판타지야” 헷갈리면 서도 다음 화 버튼을 누른다. 조선이라 는 옛 무대를 배경으로 타임슬립·빙의· 주술 같은 장르적 쾌감을 얹은 ‘퓨전 사 극’과, 현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궁 중물’이 최근 TV 드라마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MBC는 디즈니+와 함께 4월부터 아 이유·변우석 주연 ‘21세기 대군부인’을 방송한다.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 이라는 가상의 배경에서 벌어지는 궁중 로맨스. 디즈니+는 여기에 더해 가상의

MBC

올해 4월 방영될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예고편 장 면. ‘평민 성희주’ 역의 아이유(왼쪽)와 ‘이안대군’ 역의 변우석이 서로 바라보고 있다.

나라 동대제국을 배경으로 한 ‘재혼 황 후’, 1935년 경성의 매혹적인 뱀파이어 이야기를 그린 ‘현혹’ 등 판타지 사극 카 드를 준비하며 트렌드를 정조준했다. 지 난 3일부터 방영 중인 남지현·문상민 주 연 KBS 토일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 아’ 역시 두 남녀 주인공의 혼이 서로 바 뀌는 설정으로 퓨전 사극의 계보를 잇 고 있다.

조선시대 이야기지만, 해외에서 오히 려 더 인기가 있다. 과거 방송사들은 한 복과 궁중 예법, 낯선 시대 배경이 해 외 시청자에게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엔 조선 시대라는 배경 자체가 강력한 볼거리가 됐다. 여기에 최근 우리나라 사극들이 택한 전략은 ‘역사 공부’가 아니라 ‘장 르 쾌감’이다. 궁궐은 권력의 위계와 금

기가 극단적으로 정리된 공간이라 로맨 스·스릴러·미스터리를 붙이기 좋고, 타 임슬립이나 영혼 체인지가 더해지면 갈 등의 속도와 감정선이 즉각 살아난다는 것. 특히 무속·빙의 같은 한국형 오컬트 는 서구권의 엑소시즘 서사와 닮아 있으 면서도 결이 달라 신선함을 준다. 넷플릭스 ‘킹덤’을 비롯해 흥행 경험 은 이미 차고 넘친다. 지난해 tvN ‘폭군 의 셰프’는 현대의 셰프가 시간 여행을 통해 조선 시대에 가는 내용으로, 넷플 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2주 연속 글로 벌 1위를 기록했다. SBS ‘귀궁’은 조선 시대에 한국 전통 귀신이 나오는 오컬트 를 접목해 가장 큰 아시아 콘텐츠 플랫 폼인 라쿠텐 비키에서 89개국 1위를 차 지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K드라마를 통해 한국적 미장센과 전통문화에 익숙 해진 해외 시청자들은 사극에 전혀 거 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현대적 감정 선과 판타지를 결합하면 국가·문화의 장벽을 넘어서는 보편성이 생겨 글로벌 경쟁력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광진 기자

1. 우리의 미래는 과학기술에 달려 있는 가? 2. 진실은 언제나 설득력이 있나? 지난해 프랑스 대학 입학 자격시험 중 철학 논술에 출제된 문제들이다. 수험생 들은 둘 중 하나를 택해 4시간 동안 답안 을 작성해야 한다. 논술이 부담스럽다면, 세 번째 문제 ‘논평’을 고르면 된다. 하지 만 만만치가 않다. 지난해엔 미국 정치철 학자 존 롤스의 방대한 책 ‘정의론’ 중 일 부를 제시해 놓고선 수험생더러 논리적으 로 평가하라고 주문했다. 철학 논술은 매년 6월 하루를 정해 치러 진다. 대학 입시의 상징적 꽃이다. 언론은 출제 문제가 공개된 직후부터 전문가에게 모범 답안 작성을 의뢰한다. 논술에 도전 해 본 유명 인사들의 소감도 곁들인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도 철학과는 비인기 학과의 대명사다. 심리학과는 경쟁이 치열 하지만, 파리의 철학과는 파리 날리기 일 쑤다. 학교와 직장에 심리 상담사가 상주 하는 프랑스에선 심리학과가 취업을 보장 한다. 철학과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렇 듯이 취직과 무관한 전공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 자 국내 대학 입시에서 철학과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언어학과 미학 지망자 도 덩달아 늘어났다. 인문학의 르네상스

가 왔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치밀하게 인생 전 략을 짜는 수험생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수능 점수가 낮은 명문대의 철학과에 가서 일단 간판을 따자는 것. 부 전공으로 법학을 공부하면서 로스쿨 입 학시험에 필요한 추리력과 문해력을 쌓 으려는 ‘실용 철학’이 뜬다. 그래도 인문학 관심이 높아진 것은 반 갑다. 생성형 AI가 등장했을 때부터 철학 적 사고의 귀환은 예견된 일이었다. 철학 자 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는 이미 재작 년에 낸 책 ‘AI 시대의 소크라테스’를 통 해 “오늘날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보이 는 대화형 인공지능은 마치 고대 그리스 의 소피스트와 같다”고 진단했다. “AI는 인간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게 아니라 우리의 질문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수 다스러운 기계”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소피스트를 논박한 소크라테스처럼 철학 적으로 사고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 다. 물론 AI 폐기론이 아니다. AI를 잘 활 용해 기계의 지식을 넘어선 인간의 지혜를 찾자는 얘기다. 지난해 프랑스 철학 논술 문제 1번을 풀 때 참고할 만하다. 박해현 ‘한국문학’ 편집위원


B8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조선일보

C1

밴조선 부동산 섹션 SPECIAL EDITION 밴조선 부동산과 함께 하시면 이미 반은 성공입니다.

Vanchosun Media

331A-4501 North Road Burnaby B.C. V3N 4R7,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C2

조선일보


조선일보

C3


C4

조선일보


조선일보

C5


C6

조선일보


조선일보

C7


C8

조선일보


조선일보

C9


C10

조선일보


조선일보

C11

철저한 전략과 분석! Smart Buying & Selling

■ 경력: 15 years+ ■ 실력: 실적 상위 0.1% (MLS FVREB) 메달리언 클럽멤버 ■ 열정: 7am-11pm 7days a week (무료상담)

www. MrOpenHouse.ca


C12

조선일보


조선일보

C13


C14

조선일보


조선일보

C15


C16

조선일보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