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선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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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4일 수요일
<밴쿠버 판>
제4486호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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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中과 외교 재조정 나선다 8년 만의 中 방문··· 관계 복원·무역 협력 모색 카타르·다보스 순방으로 글로벌 투자 유치 나서
Prime Minister of Canada X
지난해 10월 31일 한국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마크 카니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투자와 무역 확대를 모색하고 중국과의 관 계 복원을 추진하기 위해 9일간의 해외 순방에 나선다. 카니 총리는 13일 출국해 중국 베 이징을 시작으로 카타르 도하를 거 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포럼(WEF)에 참석할 예정이 다. 현직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 은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번 순방은 세 곳 모두 국내 유 권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라 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 는 평가다. UBC 정치학자 스튜어트 프레스트 교수는 “인권 문제 등으로 비판 받아 온 국가들과 거래를 하는 모습이 특권층의 이해관계에만 몰 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 적했다. 이어 “어떤 선택이든 일부 에서는 지지를 받고, 다른 일부에서
는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며 “정부 가 이전과 다른 시기라는 인식을 기 반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다” 고 분석했다. 카니 총리는 밴쿠버에서 출발해 베이징에 현지 시간 수요일 밤 도 착할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중국 공 산당 체제에서 2·3인자로 평가되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며, 금요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공동 합의 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번 방중은 리 총리의 초청으로 성 사됐다. 앞서 자유당 정부는 2022년 중국 을 “혼란을 일으키는 글로벌 강대 국(disruptive global power)”으로 규정했으나, 이후 국제 정세와 글로 벌 경제 환경을 고려해 중국을 전략 적 파트너로 평가하고 있다. 무역과 환경 분야에서는 협력하되 국가 안 보 문제에서는 원칙을 지킨다는 입 장이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해 외에서 생활하다가 국내로 돌아온 동포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26 년 1월 ‘귀환동포정착지원과’를 새 로 만든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귀환 동
○ 8년 만의 中 순방··· 관계 복원과 원칙 사이, 카니 외교의 시험대될 것.
포는 약 86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 민족적 정체성 등을 한국 국민과 공유하고 있지만, 그 동안 이를 전담해 지원하는 부서가 없어 생활과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 을 겪어왔다. 재외동포청은 작년 4월부터 임 시조직인 ‘국내동포지원TF’를 운 영하며 귀환 동포 지원을 시작했 으나. 귀환 동포 수가 계속 늘어나 고 지원 수요도 커지면서 전담부서 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신설되는 ‘귀환동포정착지원과’ 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사업 지원 △나이와 상황에 맞춘 동포 정착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우수 동포 인재 국내 유치 및 정 착 지원 △국내 귀환 동포 관련 조 사·연구 △관계부처 및 유관 기관 과의 협력 등 업무를 통해, 재외동 포청 소관 국정 과제이자 중점 과 제인 “국내 귀환 동포 지원 강화”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전년 대비 2.7억원 증액된 (증가율 39%) 지자체 지원예산 9.6억원과 1억원 증액된(증가율 198%) 민간단체 지원예산 1.5억 원을 활용해 국내 귀환 동포 정착 및 권익 신장 지원을 강화할 예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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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통계청, 향후 2년간 850명 감원
서부와 대서양 연안 주 수상들의 최대 관심사는 중국이 부과한 돼지 고기, 카놀라유, 해산물에 대한 고율 관세 완화 여부다. 중국은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해당 관세를 도입했다. 서스캐처원 주의 스콧 모 주수상은 카놀라 관세 완화를 위해 전기차 관세 철회를 주 장하며 이번 방중 일정에 동행한다. 반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 은 전기차 관세 철회에 강하게 반대 하고 있다. 그는 “카놀라나 대두 산 업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도 “나는 온타리오와 자동차 산업 종사자 50만 개 일자리를 지켜야 한 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니 총리는 토요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일요일 아미리 디완 에서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 및 총 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A3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韓 귀환 동포 정착, 이제 전담부서가 돕는다 재외동포청, ‘귀환동포정착지원과’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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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만 100명 ‘잉여 인력’ 통보 예산 절감 기조 속 조직 개편 본격화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이 향후 2년 동안 약 85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인 가운데, 이 중 100명은 이번 주 안에 즉각 감원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계청은 이번 주부터 공식적 인 인력 조정(workforce adjustment) 절차를 시작한다고 확인했 다. 이번 조정으로 전체 직원의 약 12%에 해당하는 850명과, 임원진 의 약 12%가 영향을 받게 된다. 카터 만 통계청 대변인은 성명 을 통해 “앞으로 2주 안에 영향을 받는 직원들과 잉여 인력으로 분 류된 직원들에게 순차적으로 통
보할 예정”이라며 “모든 절차는 연방 인력 조정 지침과 관련 단체 협약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 혔다. 그는 이어 “조직 개편 과정 에서도 캐나다인을 위한 서비스 제공과 향후 수요 대응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TV 뉴스가 확보한 내부 메모 에 따르면, 첫 단계로 직원 100명 이 이번 주 중 ‘잉여 인력(surplus)’ 으로 분류된다는 통지를 받게 된 다. 나머지 750명에 대한 감원은 약 3200명 규모의 직원 풀(pool) 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들 직원 은 향후 2주 이내에 자신의 직무 가 ‘영향 대상(affected)’으로 분류 돼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는 안내를 받게 된다. 재무위원회 사무국(Treasury Board of Canada Secretariat)에 따 르면, 통계청 직원 수는 2025년 기 준 7274명으로, 2019년의 5452명
에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 수치 는 2023년 별도 기관이던 통계조 사운영청(Statistical Survey Operations)의 수백 명의 직원이 통 계청으로 통합된 영향도 포함하 고 있다. 앞서 지난해 가을, 프랑수아-필 립 샴페인 재무장관은 연방 공무 원 조직이 과도하게 비대해졌다 고 지적하며, 특히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인력이 급격히 늘 어난 점을 문제로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연방 자유당 정부는 2024 년 3월 기준 36만7772명으로 정점을 찍은 연방 공무원 수를 2028~29년까지 약 33만 명 수준 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 태다. 지난해 11월 5일 제출된 2025년 연방 예산안에는 연방 공 공부문에서 2만8000개의 일자리 를 감축하고, 2029년까지 600억 달러의 재정 절감을 달성하겠다 는 계획이 담겼다. ▶A3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尹, 한밤 최후진술··· 끝내 사과는 없었다
또한 올해부터 ‘우수 동포 인재 의 국내 유치 및 정착 지원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이 사업은 국내 정 착을 희망하는 국내·외 동포 청년 을 대상으로 교육·취업·정착 지원 등을 묶음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 으로, 총 30억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전담부서 신 설을 계기로 그동안 제도적 지원이 부족했던 귀환 동포들이 보다 안정 적으로 국내생활을 시작하고 정착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밴조선 편집부
내란 우두머 리 혐의로 기 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14일 “비상계 엄은 주권자 인 국민들께 서 제발 국정에 관심을 가지고 망 국적 패악에 대해 감시·견제를 해 달라는 호소였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 서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계엄 선 포 당시 국정 상황에 대해 “반국가 세력과 연계한 거대 야당 민주당 이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과 정부
사이를 이간질하며 국정을 마비 시켜 나라가 망국의 위기에 처하 도록 했다”며 “대한민국 독립과 헌 법 수호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대 통령으로서, 주권자인 국민을 깨 우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고 했다. 전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된 결심 공판은 자정을 넘겨 이어졌다. 조 은석 내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게 사형을 구형한 뒤 최후 진술에 나선 윤 전 대통령은 “근현대사에 서 가장 짧은 계엄을 내란으로 몰 아서 국내 모든 수사기관이 달려 들어 수사했고, 초대형 특검까지 만들어 수사했다”며 “임무에 충실
했던 수많은 공직자가 마구잡이로 입건·구속되고 무리한 기소가 남 발됐다”고 했다. 이어 “저도 과거 26년간 수사와 공판을 담당했지만 이렇게 지휘 체 계도 없이 중구난방으로 여러 수사 기관이 미친 듯이 달려들어 수사하 는 것은 처음 본다”며 “무조건 내란 이란 목표로 수사 아닌 조작과 왜 곡을 해왔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헌법에 따 라 내린 비상계엄에서 계엄 사무를 맡았거나 지원 업무를 했다고 해서 (내란에 가담했다고) 얘기하는 것 은 그야말로 망상이고 소설일 뿐” 이라고 했다. ▶A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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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고용 불안··· 캐나다 가계 재정 경고음 71% 생활비 상승 예상··· 경기 전망도 부정적
2026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캐나 다인들의 가계 재정에 대한 불안감 이 커지고 있다. 부채·파산 전문 기업 MNP가 최 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 캐나다인들은 올해 가계 재정 전반 에 걸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 는 생활비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 으며, 59%는 경기 악화, 52%는 고
용 시장 약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그랜트 바지안 MNP 최고경영자 (CEO)는 “캐나다인들은 2026년에 경제 여건이 개선되기보다는 오히 려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 다”며 “가계 재정에 대한 압박 인식 이 확산되면서, 향후 경제적 안정성 에 대한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말 예정된 캐
나다·미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 (CUSMA) 공식 재검토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가 맞물린 가 운데 발표됐다. 다만 이 같은 비관적 전망 속에 서도, 캐나다인의 부채 인식과 상환 여력을 보여주는 MNP 소비자 부채 지수는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오른 87포인트를 기록했다. MNP는 이번 상승이 연말마다 지수가 하락하는 기존의 계절적 흐름과 달리, 12월 기준으로는 지수 도입 이후 처음 나 타난 개선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달 고정지출을 감당하지 못할 위험이 200달러 이내라고 응 답한 비율은 41%로, 전 분기보다 7%포인트 감소하며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바지안 CEO는 “일부 가구는 새해 에 다소 숨통이 트인 재정 상황에 들어서고 있다”면서도 “다른 가구 들은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 에서 부채 증가를 경계하며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 지속적인 재정 압박이 캐나다인들 로 하여금 신중함과 불안감을 동시 에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월별 지출 이후 평균 907달러의 여 유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163달 러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47%는 최소 6개월치 비상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28일부 터 12월 1일까지 만 18세 이상 캐나 다인 200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 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MNP를 대신 해 수행했다. 캐나다리서치인사이 트위원회(CRIC)는 온라인 조사의 특성상 통계적 오차 범위를 산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2026 세계 여권 파워···캐나다는 몇 위? 작년보다 한 계단 높은 8위에 올라
캐나다 여권이 2026년에도 세 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다. 글로벌 시민권·거주 컨설팅 기관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발표한 ‘헨리 여권 지 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 르면,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 상위 10위권을 유지 하며 8위에 올랐다. 캐나다는 아 이슬란드, 리투아니아와 공동 8 위를 기록했다. 헨리 여권 지수는 여권 소지자 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
메트로 밴쿠버 렌트비 하락··· ‘이 도시’만 상승 버나비 전월비 0.1%↑··· 1베드룸 최고가는 놀밴 메트로 밴쿠버 대부분 주요 도시 에서 12월 평균 임대료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버나비만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임대 플랫폼 Rentals.ca가 2025년 12월 기준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버나 비의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전월 대비 0.1% 올라 2199달러를 기록했 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 비 7.1% 하락했다. 여전히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임 대료가 높은 도시 중 하나지만, 메 트로 밴쿠버 내에서는 노스밴쿠버
가 가장 비싼 임대료를 기록했다. 1베드룸 기준으로 노스밴쿠버는 2469달러, 밴쿠버는 2391달러였으 며, 2베드룸 기준에서도 노스밴쿠 버(3286달러)가 밴쿠버(3255달러) 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 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밴쿠버는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폭의 임대 료 하락을 보였다. 2베드룸 기준으 로 월 2660달러로 약 7.9% 떨어졌 다. Rentals.ca는 “밴쿠버와 토론토 아파트 임대료는 2022년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지난 2
년 동안 각각 13.3%, 11.8% 내렸다. 밴쿠버의 임대료가 토론토보다 월 155달러(6.2%) 높았지만, 이 격차는 3년 만에 가장 작았다”고 설명했다. 대도시를 제외한 중소 도시에서 평균 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전체 평균 기준으로 노스밴쿠버(2948달 러), 리치몬드(2585달러), 코퀴틀람 (2531달러), 버나비(2504달러) 순으 로 집계됐다. 메트로 밴쿠버 대부분 도시의 평 균 임대료는 캐나다 전체 평균인 2060달러를 웃돌았다. Rentals.ca는 “임대료는 15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5년 말까지 2년 동안 5.4% 하락 했지만, 2019년 12월 대비로는 여전
히 14.1%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국 평균 임대료 순위 순위
도시
임대료
1 2 3 4 5 6 7 8 9 10
노스밴쿠버 밴쿠버 옥빌 토론토 노스욕 버나비 코퀴틀람 미시사가 이토비코 카나타
2974달러(-1.0%) 2664달러(-0.6%) 2545달러(0.7%) 2503달러(-0.7%) 2501달러(-2.9%) 2518달러(0.1%) 2560달러(-1.2%) 2436달러(-1.9%) 2388달러(0.8%) 2495달러(1.0%) *(괄호는 전월 대비 변동)
윤 전 대통령은 조지호 당시 경찰 청장에게 월담하는 국회의원을 체 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친 사람이 아니고선 할 수 없는 지시”라면서 “체포 얘기가 자꾸 나 오는데, 국회의원 체포가 누구네 집 동내 애 이름 얘기하듯이 (쉽게) 말 할 수 있는 거냐”고 했다. 여인형 국 군 방첩사령관에게 이재명·한동훈
등 주요 정치인 체포·구금을 지시했 다는 혐의에 대해선 “하나회(전두환 전 대통령 중심의 군내 사조직)도 아 니고, 제가 뭘 믿고 택도 안되는 걸 부탁하겠느냐”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등에 계엄군을 배치한 것에 대해선 “그 동안 가짜 투표용지가 다량 발견됐 고, 국가정보원 점검 결과 선관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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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통계청을 포함한 여 러 연방 부처와 기관들은 이달 중 직원들에게 인력 조정으로 인해 직무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사 전 통보를 할 예정이다. 한편, 캐나다 공공서비스 전문 직 노동조합(PIPSC)은 통계청을 비롯한 연방 공공부문 감원 계획 에 대해, 숙련된 공무원의 대규모 이탈이 공공 서비스의 ‘세대적 후 퇴(generational rollback)’로 이어 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숀 오라일리 PIPSC 위원장은 성 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단순한 재 정 숫자 조정이 아니라, 실제 일자 리와 전문성, 그리고 캐나다인을 위한 서비스 자체가 위협받고 있 다는 신호”라며 “한번 사라진 역량 은 빠르거나 저렴하게 복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연 방 공공서비스 전반에 매우 암울 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특히 통계청에 대해서는 “이처 럼 대규모 인력 손실이 발생할 경 우 연방 정부 전반의 정책 수립과
운영 능력이 심각하게 약화될 것” 이라며 “캐나다 경제를 재편하기 위한 건전한 정책 논의에는 정확 한 데이터와 이를 해석할 전문 분 석가가 필수적이며, 그 핵심 역량 은 통계청 전문가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라일리는 마지막으로 “캐나 다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 과제 를 고려할 때, 이번 결정은 가장 부 적절한 시점에 내려진 잘못된 판 단”이라고 비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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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中과 외교 재조정 나선다
尹, 한밤 최후진술··· 끝내 사과는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당시 출동 한) 소수 병력 중 일부는 비무장 상 태로 국회 담벼락 아래 앉아 있었고 일부는 빈 총을 들고 국회 마당에 수 천명 군중에 둘러싸여 폭행 당했다” 며 “누구도 억압하거나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한 의사일정을 방해 하지 않았다”고 했다.
가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전 세계 199개 여권과 227개 여 행 목적지를 분석해 국가별 이동 성과 접근성을 평가한다. 보고서 는 “20년에 걸친 역사적 데이터와 최신 여권 영향력 변화를 반영한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각국 정 부 정책 수립에도 활용되는 표준 지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캐나다의 무비자 입국 가 능 국가는 2025년 11월 183개국 에서 2026년 1월 기준 181개국으 로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전체 순위는 지난해 10월 대 비 한 계단 상승했다. 캐나다 여 권의 역대 최저 순위는 2010년, 2011년, 2020년에 기록한 9위였 으며, 최고 순위는 2014년 2위다. 캐나다 국민은 현재 호주, 엘살 바도르, 프랑스, 홍콩, 일본, 레바 논, 멕시코, 필리핀, 영국, 미국 등
다수 국가를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반면 아프가니스탄, 알제리, 중국, 인도, 이란, 이라크, 북한, 러 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 여러 국 가를 방문할 경우 비자 또는 전자 비자(e-visa)가 필요하다. 이번 순위에서 캐나다는 미국 여권(10위)보다 높은 순위를 유 지했다. 미국의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는 179개국으로, 지난해 11 월보다 한 곳 줄었지만 순위는 11 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은 여전히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했 다. 싱가포르가 192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 본과 한국이 각각 188개국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덴마크, 룩셈 부르크,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는 186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공동 3 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통계청, 향후 2년간 85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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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이 갖춰야 할 보안 기준에 현격히 미달하고 심각한 상황이 드 러났다”며 “자유민주주의 역사에서 선거 관리는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 보돼야 하는데 선관위가 검증을 거 부하고 있어 점검하도록 한 것”이 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최후 진 술은 오전 0시 11분쯤 시작해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김은경·오유진 기자
이후 카타르 투자청과 면담하고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총리실은 인공지능, 인프라, 에너지, 국방 분 야에서의 협력을 주요 의제로 제 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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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리는 이어 스위스 다보 스로 이동해 WEF에 참석, 각국 정 상과 글로벌 기업 인사들을 만나 캐나다의 투자 매력을 홍보할 예 정이다. 그는 다보스에서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 속 캐나다의 비전
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 는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 이어서, 예측 불가능한 발언이 순 방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 기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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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동시장, AI 중심 재편··· 고성장 직업 1위는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 을 보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 다.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 수방법 이메일 news@vanchosun. com, 팩스(604)877-1128
링크드인 ‘유망 직업 15선’ 발표 캐나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직업 상당수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링크드인(LinkedIn)이 최근 공개한 연 례 보고서 ‘잡스 온 더 라이즈(Jobs on the Rise)’에 따르면, AI는 채용과 경력 개발 전 반에 걸쳐 노동시장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 키고 있다. 링크드인은 보고서에서 “AI는 채용 여정 의 모든 단계를 재편하고 있으며, 많은 근 로자들이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 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환 경 속에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파악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3년간의 링크드인 이 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캐나다에서 성장 속 도가 가장 빠른 직업 15개를 선정했다. 링크 드인은 “올해 순위는 AI 엔지니어와 AI 컨 설턴트 등 기술적·전략적 AI 직무의 성장세
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커미 셔닝 매니저와 같은 인프라 중심 직무에 대 한 수요 확대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의료, 건설, 영업 분야 직종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링크드인이 선정 한 캐나다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 15 개는 다음과 같다. 1. AI 엔지니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구현 하는 직무 2. AI 컨설턴트·전략가: 조직의 AI 기술 활용 을 지원 3. 전력 시스템 엔지니어: 전기 시스템 설계 및 평가 담당 4. AI·머신러닝 연구원: AI 시스템 성능 개선 연구 수행 5. 커미셔닝 매니저: 건설·엔지니어링 프로 젝트 테스트 및 검증 6. 최고제품책임자(CPO): 기업의 제품 개발
단체
및 전략 총괄 7. 임상 서비스 매니저: 의료 클리닉 운영 관 리 8. 사기 조사관: 조직 내 사기 탐지·예방 및 대응 9. 건설 매니저: 건설 프로젝트 전반 관리 10. 창업가: 사업 아이디어를 기업으로 발전 11. 자동차 영업 매니저: 자동차 대리점 일 상 운영 총괄
12. 심장 전문의(심장내과 의사): 심장 질환 진단 및 치료 13. IT 지원 전문가: IT 시스템 유지·관리 14. 심리치료사: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 제 공 15. 데이터베이스 분석가: 조직의 데이터 관 리 및 분석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맥도날드, 물가 급등 속 일부 메뉴 가격 동결 5달러 맥밸류 밀 1년간 그대로
McDonald’s Canada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 는 가운데, 맥도날드 캐나다가 일부 메뉴 가 격을 동결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맥도날드 캐나다는 13일 성명을 통해, 생 활비 상승에 대응해 일부 메뉴에 대해 1년 간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달러 맥밸류(McValue) 밀과 1달러 스몰 맥 카페 커피 가격은 향후 1년간 변동 없이 유 지된다. 앤마리 스위팅크 맥도날드 캐나다 신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매장의 90%를 소유·운영하는 현지 가맹점주들과 함께 캐나다 공급망의 규모와 경쟁력을 활 용해,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 속에서도 맥 밸류 밀과 커피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가격 동결은 점심과 저녁 메뉴는 물론, 아 침 메뉴의 5달러 맥밸류 세트에도 적용된다. 대상 메뉴는 맥더블 맥밸류 밀, 주니어 치 킨 맥밸류 밀, 치킨 스낵 랩 맥밸류 밀로, 모 두 소형 감자튀김과 소형 탄산음료가 포함
밴쿠버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60대 여성 이 낯선 이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하는 사건 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경찰에 의해 체포됐 다. 12일 밴쿠버 경찰(VPD)에 따르면, 사건은 1월 8일 오전 9시경 웨스트 41번 애비뉴와 애시 스트리트 인근 오크리지 지역 아파트 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911 신고를 통해 한 남성이 복도
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했다. VPD는 “주변 이웃이 소란을 듣고 911 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남성 을 제지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60대 여성이며, 용의자는 34세 산켓 산자이 카르브(Sanket Sanjay Karve) 로 확인됐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해 를 입힌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부상 정
도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 해자와 용의자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 로 보고 이번 사건을 ‘낯선 사람에 의한 폭행 (stranger attack)’으로 분류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2주 사이 6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공격이다. 앞서 지난 9 일에는 밴쿠버 마폴 지역에서 한 60대 여성 이 운전 중 발생한 다툼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남성은 피해 여성의 차량 문을 열고 머리를 여러 차례 가
밴쿠버 이북도민 연합회 신년 하례 및 정기 총회 ◎ 일시: 1월 29일(목) 오전 11시 / 장소: 비원 (Secret Garden) 로히 드몰 옆 / 식비: 25달러(1인) , 연회 비: 30불(가구당) / 기타: 특별 기 념품 증정 / 문의: (778)899-3452, (604)619-8368 회장 고승범 2026 사)한국문협 신년하례식 ◎ 일시: 1월 17일(토) 오전 11 시 30분 / 장소: 인사동 (301-403 North Road, Coquitlam) / 식비: 25 달러 / RSVP (604)724-7593 / 주최: 사) 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30분~5시 (총 10회) / 장소: 로히드몰 카메 론 커뮤니티 센터(110-9855 Austin Ave, Burnaby) / 강사: 줄리아 김 / 인원: 선착순 20명이내 / 참가 비: 40달러 (연회비 30달러 납부한 정회원에 한함) 문의 및 등록: 늘 푸른 장년회 (604) 435-7913, kessc2013@gmail.com
노스쇼어 코리안 시니어 그룹 자원 봉사자 모집 ◎ 홀로 지내시고 거동이 불편 하신 시니어를 위한 장보기, 시니 어 부부 커플을 위한 밑 반찬 지원, 시니어를 위한 목욕, 병원이나 패 밀리닥터 만나기 위한 운전 자원 봉사자(실비제공), 홈케어 자원봉 사/ 문의: 이윤원 목사 (778) 9956745 infocwt@gmail.com 알레그로 Brass 앙상블 연주자 모집 ◎ 대상: 음대 전공자 (피아 노, 트럼펫, 트롬본, 호른) / 문의: (604) 505-4187
봉사 단체
된다. 또한 커피 소비자는 구매 금액 제한 없이 스몰 사이즈 맥카페 커피를 1달러에 계속 구 매할 수 있다. 커피 원두 가격이 상승하는 상 황에서도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 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7월 1달러 스몰 맥카 페 커피를 도입했으며, 다른 사이즈 커피 가 격도 약 30% 인하한 바 있다. 다만 제품 제공 여부는 매장별로 다를 수 있으며, 모든 가격은 세전 기준으로 배달 주 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스위팅크 CEO는 “지난 60년간 보여준 고 객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60대 여성, 아파트 복도서 무차별 공격 용의자 남성, 폭행 혐의로 기소
커뮤니티 단신
폭행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인근
늘푸른장년회 친교 오찬 및 신 년 하례 모임 ◎ 일시: 1월 20일(화) 오전 10 시 30분~오후 1시 30분 / 장소: Bonsor Recreation Complex Active Studio Room(6550 Bonsor Ave, Burnaby) / 내용: 신년 하 례, 2026년 늘푸른장년회 사업계 획 발표 / 참가 인원: 30명 / 참가 비: 10달러(중식대 포함) / 참가신 청: (604) 435-7913, kessc2013@ gmail.com (1월 15일 신청마감. 현 장 신청 불가) 중급 병원영어 특강 ◎ 일시: 1월 19일~3월 23일(매 주 월요일) 오전 10시~11시 30분 ( 총 10회) / 줌 온라인 강좌 (신청자 에게 줌 링크 송부) / 내용: 의료기 관 이용, 자원봉사, 취업(간호사, 요 양사, 사회복지사, 간병인, 병원통 역사, 의료보험 청구사 등) 시 필요 한 의학용어 및 회화 / 인원: 선착 순 10명이내 / 참가비: 무료(단 연 회비 30달러 납부한 정회원에 한 함) / 문의 및 등록: 늘푸른 장년 회 (604) 435-7913, kessc2013@ 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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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 상해를 입힌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신년 라인댄스 강습반 수강생 모집 ◎ 일시: 1월 20일~3월 24일(
교통안전 규칙, 사고 대처요령 강좌 ◎ 일시: 1월 21일(수) 오전 10 시 30분~오후 12시 / 줌 온라인 워크샵 / 내용: 교통안전(산만운 전 방지, 어린이 카시트 사용, 긴 급차량 접근시 대응), 보행자 및 자전거 안전, 대중교통 안전,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 / 강사: 임재균 교통경관(Surrey Police Service) / 등록: https://success.jotform. com/253456285781871 / 문의: (778)735-8761 esther.chang@ success.bc.ca 석세스 한국어 헬프라인 ◎ 1 (888) 721-0596 (한국어 3 번) / 정서지원, 일반정보 지원, 언 어지원 서비스 / 무료, 익명성이 보 장되는 서비스, 캐나다 전역서 이 용가능 / 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일: 오전 10시~ 오후 5시 (밴쿠버 시간 기준) / 자원봉사자 문의: chlvolunteer@success.bc.ca
종교계 소식 밀알 토요사랑의교실 개강 ◎ 일시: 2026년 1월 17일 (토) 10:00am / 장소: 밀알 사랑의교실 (15964 88 Ave, Surrey)
People & Story People & Story
조 선 일보
2026년 1월 13일 화요일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조선일보
A23
CNN 인수 베팅? 미디어 ‘쩐의 전쟁’ 나선 美 카지노 거물 스탠더드제너럴 창립자 수 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 겠네요(It’s not untrue).” 최근 미국 뉴욕의 투자사 스탠더드제너 럴 본사에서 만난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 임자(CIO) 수 김(51·한국명 김수형)은 “아 직 많이 진행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조 심스럽게 말했다. 지난달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한 명 이상의 워너브러더 스디스커버리(WBD) 주요 주주가 뉴욕의 유명 투자자에게 접근해 CNN을 포함한 WBD 산하 케이블 방송 일부 또는 전부의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5세 때 美로 이민 간 한인 사업가 시카고·뉴욕 카지노 사업권 따내 트럼프家 골프장 운영권 승계로 친분
스탠더드제너럴
“이민자의 삶이 최악 버티는 힘 됐다”
한국계 이민 1.5세대인 수 김 스탠더드제너럴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가 미국 뉴욕의 한 고등학 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학생·교직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사에 언급된 ‘유명 투자자’가 김 대 표다. FT는 “그(수 김)가 WBD 케이블 자산의 인수·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 정황도 전했다. 김 대표는 “우리 는 많은 딜(거래)을 검토하지만 다 신문 에 나지는 않는다”면서 보도 배경을 알 수 없다고 했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부 모를 따라 다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1.5세대다. 뉴욕 최고 명문으로 꼽 히는 스타이비선트 고등학교를 거쳐 프 린스턴대를 졸업하고 1997년 애널리스
트로 월가에 첫발을 디뎠다. 2007년 스 탠더드제너럴을 설립한 뒤 아메리칸어 패럴, 라디오셱 등 파산 기업에 투자해 정상화를 시도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주목받았다. 그가 시청률 하락 등 위기 에 직면한 CNN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 는 이유 중 하나다. 2012~2016년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지역 방송 그룹 ‘미디어 제너럴’을 키워 매각하는 등 미디어·방송 업계 투자 경 험도 있다. 2022년엔 90억달러(약 13조 1000억원)를 들여 미 전역에 지역 방송
김은경·박춘순 관장 대통령 표창
일자리 잃고 좌절한 50대 도와 박춘순
김은경 온양민속박물관장과 박춘순 해든뮤지엄 관장이 박물관·미술관 발 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 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 회는 12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6년 전국 박물관·미술관인 신년 교례회’를 열고 박물관·미술관 발전을 위해 힘쓴 유공자 28명에게 표창을 수 허윤희 기자 여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체납액 독촉 대신 붕어빵 한 봉지… 절벽 끝 가정 지킨 공무원 신용철 수원시 징수과 주무관
김은경
국 60여 곳을 보유한 ‘테그나’ 인수를 시도했지만, 거래를 심사한 조 바이든 정부의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사실상 가로막혔다. 김 대표는 “내가 민주당 정 부에 뒤통수 맞았던(got screwed) 적이 있어서 공화당이 나를 CNN 인수 적임 자로 볼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카지노 업계에서도 주 목받고 있다. 2022년 시카고 유일의 도 심 카지노를 선정하는 경쟁에서 윈 리조 트, 하드록 등 초대형 카지노 기업을 따
돌리고 사업권을 따냈다. ‘언더독(약자) 의 반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작년 12 월엔 뉴욕시 최초의 카지노 사업권 세 개 중 하나를 거머쥐었다. 카지노를 짓 게 될 브롱크스의 골프장 부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 트럼프 오 거니제이션에서 운영권을 넘겨받은 곳 이다. 트럼프 일가와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고 한다. 그는 방송·카지노처럼 당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산업에 강한 이유에 대해 “언어도 통하지 않고, 어디에도 속 하지 못했던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 란 덕에 어떤 최악의 상황도 견뎌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규제 산업인 카지노 사업권을 따내는 건 어려운 일입 니다. 조사 기관에서 15년 전 기록까지 샅샅이 뒤지고 고등학교 친구들에게까 지 전화해서 나에 대해 물어보거든요.” 최근 10년간 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지 낸 그가 웃으며 말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한국 시장을 어떻 게 평가하는지 묻자 그는 크게 웃으며 “진실을 원하느냐”고 되물었다. 김 대 표는 “내가 미국에 왔던 1980년대보다 한국은 훨씬 미래적인 나라가 됐고 세 계인이 한국 문화를 사랑한다. 그게 늘 자랑스럽다”면서도 “그렇지만 한국 시 장은 진짜 시장이 아닌 내부자들의 시 장이며, 겉보기에 가격은 싸 보일지 몰 라도 거버넌스(지배구조)와 법치주의 가 부족하고 영향력만 존재한다. 현실 이 그렇다”고 했다.
“붕어빵을 들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 릅니다. 너무 맛있게 먹으면서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체납·징수 업무를 맡은 공무원의 작 은 관심이 삶을 포기하려던 50대 여성 을 다시 살렸다. 경기 수원시의 한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일 시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이 같 은 사연을 올렸다. A씨는 수개월째 임대료를 내지 못하 고 지방세와 과태료 체납으로 통장이 압류된 상태였다. 일용직 일자리도 끊
겼고, 다리 인대가 끊어진 20대 아들은 치료조차 받지 못했 다. 더는 희망이 없다 고 느낀 A씨는 신변 을 정리하며 체납액 일부라도 갚기 위해 10년 넘은 차량의 공매를 신청했다. 차량 공매 절차를 맡은 수원시 징수과 체납추적팀 신용철<사진> 주무관은 A씨 의 사정을 듣는 과정에서 며칠째 가족이 굶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마 트에 함께 가자고 했지만 A씨는 “누구에 게도 신세 지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30여 분 뒤 신 주무관은 붕 어빵 여섯 개를 사 들고 A씨 집을 다시
찾았다. 현금을 찾지 못해 수중에 있 던 4000원으로 산 붕어빵이었다. 그는 “힘내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섰 다. 이후에도 신 주무관은 쌀과 반찬, 라면을 가져왔고, 연말에는 떡볶이와 순대, 튀김을 건넸다. “공무원은 시민 을 위해 일한다”는 말로 A씨의 마음을 덜어주기도 했다. 작은 관심은 변화를 만들었다. 아들 은 밥을 먹고 “아르바이트라도 찾아보 겠다”며 밖으로 나섰고, A씨도 무료 법 률 상담과 체납 조정을 알아보며 다시 삶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A씨는 “다시 살아보려고 한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겠다”며 “잘 살아서 꼭 보 답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최혜승 기자
A5
‘둥지이민’ 에서 들려주는 이민 이야기 374
변화가 많았던 캐나다 이민의 새로운 전략 막힌 이민의 시대, 끝이 아니라 방향이 바 이 마무리됐습니다. 이 모든 사례를 관통하 뀐 것입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캐나다 이민 는 흐름은 하나입니다. ‘연결성만 있으면 열 시장을 흔든 가장 큰 사건은 점수의 상승이 려 있던 문’이 ‘국가가 지금 당장 필요로 하 바뀌고 있다 나 기준의 미세 조정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 는 방식으로만 열리는 문’으로 한국기원 신민준(왼쪽) 9단과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이 12일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맞붙 제는 이것만 하면 된다”고 믿어왔던 영주권 는 점입니다. 었다. 흑을 쥔 이치리키가 25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연방 차원에서도 같은 기조가 반복됩니 루트들이 실제로 멈춰 섰다는 사실입니다. 주정부 이민 스트림이 닫히고, 영주권 파일 다. 퀘벡은 2025년 11월 19일부로 퀘벡 경험 럿이 조기 종료되며, 케어기버와 농식품, 퀘 이민(PEQ)을 종료했고, 사실상 2024년 10월 벡 경험이민, 그리고 결국 연방 스타트업 비 31일부터 멈춰있던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자까지 신규 접수가 중단되는 흐름이 이어 정리했습니다. 퀘벡의 산업별 영주권 파일 원 소속으로 우승했지만, 두 기사 모두 LG배 조선일보 기왕전단순히 결승 3번기 졌습니다. 이 변화는 “문이1국 닫혔다” 럿(식품가공, 요양보조, AI/IT/VFX)도 2026 국적은년대만이었다. 이치리키는 1월 1일로 예정 종료가2024년 확정되었고, 대부 는 공포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259수 접전… 흑으로 불계승 ‘바둑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잉씨배를 캐나다는 누구나 오래 버티면 영주권을 주 분 이미 캡에 도달했습니다. 농식품 영주권 내일 결승 2국 같은 장소서 진행 일본 바둑 부흥의 떠 종료 예정 수요가 너무 기수로 많아 원래 는 구조를 접고, 국가가 필요한 인재를 더 제패하며 빠 파일럿은 올랐다. 일본에서의 인기와 위상을 증 13일에 조 (2025년 5월 14일)보다 앞선 2월 르고 더 관리 가능한 방식으로 선별하겠다 일본 바둑 최 명하듯 이날 대국장엔 일본기원 관계자 는 방향을 명확히 드러냈습니다. 그렇기 때 기 마감됐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가장 이치리키 강자‘막힌 를 비롯해 요미우리받아들인 신문, 가호쿠신보 충격적으로 것이 홈케어워커 이 문에 오늘 칼럼의 핵심은 길을 한탄하 신민준 열띤 취재 2025년 경쟁을 12월 19일, 민 취재진들이 영주권 파일럿입니다. 는 것’이 아니라, ‘막힌료길9단이 이후에도 남아 등 있 현지 9단을 상대로 벌였다.IRCC는 두 개의 홈케어워커 영주권 파일럿( 는 길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설계할기 것인가’ 적 같은 역전승 한국계 ‘홍도장’ 출신인 아동바둑 돌봄,도장인 홈서포트)이 장기 중단되며, 재개 에 있습니다. 을 거두며종료된 LG배 프로 이치리키는 두터움과 공격력을 겸비한 가 2030년 3월 30일 이후로 미뤄진다는 결 우선 2025년에 중단되거나 우승을 향한보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천후 기사’라는 평을 첫날 듣는다. 수비적 정을 내렸습니다. 몇 시간 만에 캡이 차 그램들을 캐나다 정부가 무엇을 부담 고, 2026년상대가 봄 재개틈을 기대가 있었던 으로 느끼는지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치리키는 1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온타리 인 기풍이면서도 보이면 매 프로그램 을 ‘장기 중단’으로 돌린 것은, 단지 수요 폭 오의 OINP Express Entry Skilled Trades 앙박물관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 섭게 달려들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것 증 때문만이 아니라 운영그는 가능한 Stream은 11월 1국에서 14일을 기점으로 전 주저하지 일보 기왕전2025년 결승 3번기 259수 도 않는 스타일이다. 대 범위로 제 도를뒤다시 설계하겠다는 면 종료되었는데, 단순히 이치리키는 수요가 많아서가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국을 마친 “초반부터 굉장히 의미로 고전했 읽혀야 합 2025년 연방 스타트업 비 아니라 허위신청과 사기 문제를 대국 중반시스템적 AI(인공지능) 형세 분석에서 지만, 니다. 후반에여기에 좌변에서 던진말,승부수가 자 프로그램은 12월 31일을 끝으로 신규 접 이유로 들며 신규 접수를 받지 않았고 이미 40집 넘게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 잘 통했다”며 “오늘 발견한 숙제를 보완 수를 중단했고, 처리기간이 10년 이상으로 신청서까지 반환하는 강경한 조치 나제출된 이치리키가 175수로 좌상단 승부처 해 2국에선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 늘어나는 구조적 한계를 사실상 인정했습 택했습니다. ‘기술직은 필요하지만, 를를과감하게 틀어막는 강수가 일방적이 신뢰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니다. 동시에 자영업자(Self-Employed) 프 를 무너뜨리는 구조는 더 이상 유지하지 않 던 승부에 변화를 가져왔다. 좌상단을 개인 통산 2번째 메이저 세계 기전 우 로그램의 신민준은 중단도 “추가 겠다’는 메시지입니다. 서스캐처원의 내주고 좌하단 대마를 지키려고 했던 신 SINP 승에 도전하는 14일공지까지 같은 장 연장”되며, 계열의반격을 연방 루트가 는 2025년 3월결과적으로 27일부로 Entrepreneur, 민준의 선택이 뼈아픈 실착 In소에서사업·창업 열리는 2국에서 노린다.한꺼번에 얼 어붙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ternational Graduate Entrepreneur, Farm 이 됐다. 두 기사 모두 제한 시간(3시간) 신민준은 2021년 LG배에서 중국의 커 이쯤 되면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지 Owner/Operator를 모두 중단하면서 앞으 을 소진하고 초읽기에 몰린 접전 끝에 제 9단을 2대1로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 로 재개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점은 하나입니다. “그럼 이제 뭘 해야 합니 신민준이 결국 돌을 거뒀다. 다. 신민준의 국내 랭킹은 신진서·박정 사업이민이 사라졌다기보다, “주정부가 감 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의 캐나다 이치리키는 남은 두 번의 대국에서 한 환·변상일에 이은 4위다. 이날 대국장 당할 수 있는 사업이민의 형태를 다시 정 이민은 ‘루트’가 아니라 ‘전략’의 싸움으로 번만 더 이기면 LG배 30년 역사상 최초 에는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이 리하겠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뉴브런 넘어갔습니다. 하나의 프로그램만 바라보고 의 일본 국적 우승자가 된다. 과거 왕리 깜짝 방문해 후배 기사들을 격려했다. 즈윅은 2025년 초 NB Student Connection 달리는 방식은 위험해졌고, 본인의 직업·경 김동현 기자 청 9단(2회)과 장쉬 9단(9회)이 일본기 Pathway를 “2025년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력·언어·지역 선택을 조합해 “다중 경로”를 밝히며 유학생 연결 루트를 끊었고, 일부 우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중 경로의 중 선직군 경로도 EOI 접수를 멈췄지만 구체적 심에 다시 올라온 것이 Express Entry입니 부음 다.별세, Express Entry는 여전히 TEER 인 재개별세, 계획은 제시하지 변정애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 모 0~3 직군 고영순 이중근 모리스 않았습니다. 기술개발연구 BC는 시스템이며, CEC·FSW·FST 중 상징적입니다. 1월 7일 정 국제 친상=12일11시 대 중심의 핵심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 소더이사 모친상, 이종찬2025년 前 의정부경찰서 하나의 기본 자격을 갖춘 뒤 프로파일을 만 학원 스트림(IPG)을 닫았고, 그 대안으로 학 보보안과장 장모상=10일21시20분 국립중앙 일9시, (02)2227-7500 들어 기회를 기다리는 구조입니다. 사·석사·박사 신규(02)2262-4800 스트림을 도입하겠다고 장위자 별세, 한재훈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의료원, 발인 13일5시, 했지만,前 4월 14일 “할당량이 회복될 Justin Shim /모친상, 이민 법무사 info@cannestimm.com 정보통신계장·한윤희 최병걸 포항북 박순용 검찰총장 별세, 김혜정 남편상,때까지 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장모상, 전명희·고 박세현 前 보류”를 서울고검장·박세호 무기한 발표하며메타컬처스 결국 문이이닫혔습 사니다. 부친상, 방정운·송윤희 시부상=11일22 유콘의 커뮤니티 영주권 프로그램 영미 파 시모상=11일22시56분 경북 포항시민전 문장례식장, 발인www.vanchosun.com 14일7시30분, (054)253시30분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7시30분, 전문은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일럿도 6월 30일로 예정 종료되며 연장 없
日 바둑 최강자 이치리키, 신민준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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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4일 수요일
2026년 1월 1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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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75% “10년후 산업·고용 침체”… 53% “韓, 주변국 밀려날 것” 희망 잃어가는 2030 20·30대의 75%는 10년 후 한국 경제 를 비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들은 다른 세대와 비교해 중국 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미중(美 中) 등거리 외교보다는 한미(韓美) 동 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대 의 경우 자신을 ‘보수’로 평가하는 사람 이 ‘진보’라고 평가하는 사람보다 많았 고, 30대는 양쪽이 비슷했다. 이성(異 性) 간 혐오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생 각하는 것도 부모 세대와 확연한 차이 를 보였다. 조선일보와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 료원(원장 김석호 교수)이 공동으로 실 시한 국민 의식 조사에서 ‘10년 후 국내
비관적 인식, 10년새 10%p 늘어 39%가 “이성간 혐오 매우 심각” ‘中에 거부감’ 44%, 5060의 두 배 20대 “난 보수” 26%, “진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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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이 침체되고 실업자가 늘어날 것’ 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62.1%였다. 이 는 서울대와 본지가 광복 70주년을 맞 아 실시한 10년 전 조사(63%) 때보다 소 폭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연령대로 나 눠 보면 20·30대의 경우 10년 전 비관 적 응답이 65.6%였는데, 이번 조사에 선 75.6%로 10%포인트(p) 증가했다. 부모 세대인 50·60대 응답(51.5%)보다 24.1%p 높았다. ‘10년 후 경제적으로 한국이 아시아 의 주변적 위치로 물러나게 될 것’이라 는 응답도 50·60대에서는 35.8%였지 만 20·30대에서 53.8%였다. ‘10년 후 수 도권 집중이 지속되고 서울과 지방 간 격차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답변 역 시 20·30대에서 83.3%로 전 연령 가운 데 가장 높았다. 이는 10년 전 조사 때 20·30대(51.6%) 응답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민 의향이 있다는 응
답자는 전체 33.4%였는데, 20대에선 51.3%에 달했다. 20·30세대는 사회적 갈등을 보는 시각 도 부모 세대와 달랐다. ‘한국에서 이성 혐오 문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 39.2% 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50·60대 (10.9%)와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비율이 다. 젠더 갈등이 청년 세대에서 가장 심 각한 사회적 갈등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기업 개혁, 고소득자 과세 등 경제 구조의 공정성 담론에 더 관심 을 보이며 ‘진보적’ 입장을 가진 부모 세 대들과는 차이점이다. ◇20대 보수가 진보보다 많아 20·30대의 보수화는 최근 몇 년간 정 치권의 화두였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 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응답한 경 우는 20대(26.7%), 30대(21.1%), 40대 (18.8%), 50대(15.7%), 60대(30.3%), 70 대 이상(45.1%)이었다. 20대의 경우 보 수(26.7%)가 진보(22%)를 앞섰다. 역사 인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승만 정 부에 대한 이미지를 ‘발전’이라고 답한 50·60대는 14.2%에 불과했지만 20·30 대에선 이 비율이 38.4%였다. 대외 관계에선 20·30대에서 반중 정 서가 선명했다. 중국에 대한 인식이 ‘대 단히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0·30 대가 44.2%로, 50·60세대의 21.9%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20·30대의 65.8%는 한국이 미중 등거리 외교보다 는 외교·군사적으로 한미 동맹을 강화 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 문학, 영화 등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이전 세대와 달리 20·30대는 중국의 국력 팽창과 한 한령(한국 문화 수입 제한), 홍콩 반중 시위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기 때 문으로 분석된다. ‘광복 이후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사 건’을 묻는 질문엔 6·25전쟁(44.7%)이 가장 많았고, 전 연령에서 비슷했다. 다 만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20·30대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40·50대 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 포와 탄핵, 60대에서는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가장 많이 꼽았다. 70대 이상에 선 비상계엄과 IMF 와환위기가 비슷하 게 1위였다. 이번 조사는 1995년부터 10년 주기로 실시한 정기 조사의 일환이다. 425만명 패널 가운데 성·연령·지역을 고려해 무 작위로 추출한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28일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 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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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0% “결혼은 필수”… 10년 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 “결혼 꼭 해야” 男 39%, 女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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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선호” 18% “딸 좋아” 32% ䷙䷜专䷞佩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국민 이 10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 됐다. 조선일보와 서울대가 실시한 국 민 의식 조사에서 결혼의 필요성에 대 해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0.3% 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 (14.9%)보다 15.4%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2006년(25.7%)과 비교해도 4.6%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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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인식은 성별에 따라 선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39.3% 가 결혼은 필수라고 답했고, 여성은 21.5%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18~29세 (28.3%), 30대(17.4%), 40대(17%), 50 대(27.5%), 60대(40.7%), 70대 이상
(50.5%)로 30~40대가 가장 적었다. 생 활 수준과 관련해 만족층(39%)이 보통 (26.2%), 불만족층(26.4%)보다 결혼 의 필요성에 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아들 하나 는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8.3%인데 비해, ‘딸 하나는 꼭 있어야 한다’는 32.7%였다. 이상적인 자녀 수는 응답자의 71.1%가 2명이라고 답했고, 3명(12.6%), 1명(11.4%) 순이었다. ‘아 이가 어릴 때 엄마가 보살펴야 한다’는
응답은 49%였다. 성별로 비교해도 남성 (49.5%)과 여성(48.4%)의 인식 차이가 거의 없었다. ‘부부 사이가 나빠도 자식을 위해 이 혼은 안 해야 한다’는 국민은 28.4% 로, 2015년(35%)보다 6.6%p 감소했다. 2005년(64%)엔 비해선 35%p이상 감소 했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에 찬성하는 응답도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 는 추세다. 2005년 조사에선 58%가 찬 성 입장이었다가 2015년 42%로 줄었 고, 이번 조사에선 응답자의 26.7%만 찬성한다고 답했다. 김정환 기자
41% “이민자, 한국 경제에 도움” 답변했지만 “더 늘려야”는 23% 절반 가까이가 “우리 국민과 동등한 권리 보장에는 반대”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이민자가 대 한민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으로 오는 이민자 수를 늘리는 데 대해선 10명 중 2명만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서울대 국민 의식 조사에 서 ‘이민자들이 한국 경제에 도움을 준 다’는 의견에 동의한 응답자는 41.5%
였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17.2%)보 다 24.3%포인트(p) 높았다. 어느 쪽도 아니라고 답한 응답자는 41.4%였다. 동 의한다는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54.9%), 60대(46.9%), 50대 (45.5%), 18~29세(37%), 40대(32.8%), 30대(29.8%) 순이었다. ‘이민자로 인해 한국인의 일자리가 감소한다’는 의견에 동의한 응답자는 23.1%, 동의하지 않은 응답자는 32%였다. 그러나 이민자 수 가 ‘늘어야 한다’는 응답자는 23%에 그 쳤다. ‘지금 수준이어야 한다’는 응답자
는 45.6%였고, ‘줄어야 한다’는 응답자 가 31.5%였다. ‘외국인 이민자들이 범 죄율을 높인다’는 데 동의한 응답자가 40.7%로 동의하지 않은 응답자(16.9%) 보다 23.8%p 많았다. ‘한국 정부가 이 민자를 돕는 데 너무 많은 돈을 쓴다’는 데 동의한 응답자가 36.7%로 그렇지 않 다는 의견(17.9%)보다 18.8%p 높았다. 응답자의 43.3%는 합법적인 이주자 가 우리 국민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 아야 한다는 데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찬성’은 그보다 24.2%p 낮은 19.1%였
다. 반면, ‘정부가 불법 이민자가 들어오 지 못하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는 데 동의하는 응답자는 58.1%로 반대 (13.9%)하는 의견보다 44.2%p 많았다. ‘이민자가 새로운 문화와 아이디어를 가져와 한국 사회를 좋게 만든다’고 보 는 응답자는 19.4%로 반대하는 응답자 (26.5%)보다 7.1%p 적었다. ‘한국의 전 통과 풍습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이 완 전히 한국인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는 응답(40.3%) 역시 ‘가능하다’는 응답 (19.3%)보다 21%p 높았다. 김정환 기자
사회
조선일보 A10 조 선 일보
2026년 1월 12일 월요일
News In Korea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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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만 봐도 위로된다”던 백해룡, 임은정과 삐걱대다 빈손 복귀 ‘마약 외압’ 수사 7개월 허송세월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 는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합 수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이달 15 일 경찰로 복귀할 것으로 11일 알려졌 다. 검찰과 경찰이 백 경정 파견을 연장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백 경정의 합수단 파견 기한은 원래 지 난해 11월 14일까지였다. 하지만 동부지 검 요청에 따라 한 차례(2개월) 연장됐 다. 이런 상황에서 백 경정은 오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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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수사팀 유지 요청했지만 경찰청 “따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 법조계 “실체없는 의혹에 세금 낭비” 동부지검 합수단 파견 기한 종료에 따라 원래 보직인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 대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합수단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백 경정이 공개 반발하면서 마찰이 불거 지자, 검찰과 경찰이 파견 연장 없이 백 경정을 원대 복귀시키기로 한 것이다. 세관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은 백 경정이 2023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때 수사한 마약 밀수 사건에서 비롯됐다. 당 시 백 경정팀에 검거된 말레이시아인 마 약 운반책 3명은 인천공항 세관 공무원 들이 밀수를 도왔다고 진술했다. 백 경정 은 이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다가 윤석열 정부의 외압을 받고 좌천당했다 고 주장해왔다. 더불어민주당 등 현 여 권 일각에선 백 경정이 주장한 외압 의 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작년 6월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후 검찰은 곧바로 대검찰청이 지 휘하는 검·경 합동수사팀을 꾸려 수사 에 나섰다. 하지만 백 경정과 여권 일각 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 면서 합수팀은 친여 성향 검사로 꼽혀온 임은정 동부지검장 산하로 넘어갔다. 이 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임 지검장에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 정 수사하라”며 백 경정을 수사팀에 합 류시키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합수단은 지난달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관련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백 경정이 밀수범들의 허위 진술 을 믿고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했다. 합 수단은 백 경정이 마약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인천공항 세관원 7명을 모두 무혐 의 처분했다. 백 경정이 주장해 온 윤석열 대통령실과 경찰 지휘부의 수사 외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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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백 경정은 합수단의 중간 수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검찰을 비난해 왔 다. 백 경정은 “검찰이 필로폰 밀수 과정 을 수사하지 않고 덮어버렸다”고도 했다. 임은정 동부지검장에 대해선 “수사의 기 초도 모른다”고 했다. 이에 임 지검장도 “백 경정이 마약 밀수범들의 거짓말에 속아 세관 직원 개인은 물론 국가 차원에 서 피해가 크다”고 반박하며 충돌했다. 한때 백 경정은 ‘검찰 개혁’을 주장해 온 임 지검장에 대해 “서로 눈빛만 봐도 위로가 된다”고 했었다. 하지만 세관 마 약 수사 외압 의혹이 실체가 없는 것으 로 드러나면서 두 사람은 파열음만 낸 채 갈라섰다. 임 지검장은 지난달 대검찰청 에 백 경정의 조기 ‘파견 해제’ 가능성을 타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경정이 제기한 윤석열 정부 대통령 실과 경찰 수뇌부의 마약 수사 개입 의혹 은 2년 넘게 정국을 흔들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때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 혹’에 대한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 했다. 백 경정에게 외압을 행사했다고 지 목된 조지호 전 경찰청장, 조병노 전 서 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 등 경찰 간부 3명 을 강요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 했다. 이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백 경정은 11일 본지 통화에서 “지난 9일 경찰청과 행정안전부에 (백해룡) 수 사팀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 다. 하지만 경찰청은 “백 경정의 요청에 대해 따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 다. 법조계에선 “백 경정이 제기한 실체 불명의 의혹을 확인하느라 반년간 세금 과 국가 공권력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기우·조민희 기자
장경식 기자
얼음 낚시와 눈과 그림자가 만든 풍경
11일 강원 화천군 ‘2026 산천어축제’ 현장. 강원,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한파특보가 발령됐지만 전국에서 낚시꾼이 몰렸다. 낚시꾼들이 꽁꽁 언 화 천천에 구멍을 뚫고 낚시를 하고 있다. 전날부터 함박눈이 내려 도화지처럼 하얀 얼음 위로 참가자들의 그림자가 보인다. 이날 화천군의 아침 최저 기 온은 영하 13도. 화천군은 “강추위에도 10~11일 이틀간 12만600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검찰 “최재해·유병호 보완수사 필요한데 권한이 없어” 공수처, 檢에 ‘직권남용’ 기소 요구 檢 “법적 근거 없어 난감한 상황” 공수처도 거부 땐 ‘사건 핑퐁’ 우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 찰에 기소를 요구하며 넘긴 최재해 전 감 사원장과 유병호(현 감사원 감사위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등의 직권남용 사건 을 놓고 검찰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검 찰 내부에선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 견이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이 직접 보완 수사를 하거나 공수처에 보완 수사 를 요구할 법적 근거가 없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 사건을 기소하지 않고 공수처 로 다시 보내고, 공수처가 접수를 거부 하는 ‘사건 핑퐁’이 재현될 수 있다는 말 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선 최근 최 전 원장 등에 대한 공수처의 사건 기록을 검 토한 결과 바로 기소하기보다는 보완수 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11 일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최재해
유병호
경찰 송치 사건이었다면 검찰이 보완수 사를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했을 사건” 이라며 “공수처 송부 사건의 경우 검찰 의 보완수사 관련 규정이 없어 난감한 상 황”이라고 했다. 공수처법에는 공수처가 직접 기소할 수 없는 사건을 서울중앙지 검에 보내 기소를 요구하라는 규정만 있 다. 검찰이 공수처가 송부한 사건에 대해 직접 보완 수사를 할 수 있는지, 공수처 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정은 없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 에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총장 에 대한 기소를 요구했다. 최 전 원장과 유 전 총장 등 감사원 전·현직 관계자 6명이 2023년 6월 전현희(현 민주당 의원)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보고서 확정· 시행 과정에서 전산 시스템을 조작해 당시 감사위원회 조은석 주심 감사위원의 열람 결재 권한을 침해했다는 주장이었다. 반면 공수처의 기소 요구를 받은 감사 원 관계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감 사보고서 시행 방법은 개별 사안마다 감 사원장이 결정할 수 있고, 주심위원의 열람 결재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주 장이다. 당시 감사위원회에선 해외 출장 을 앞둔 최 전 원장의 출국 전에 전현희 전 위원장 관련 감사보고서를 시행하기 로 의결했다고 한다. 이에 주심위원을 제 외한 다수 감사위원의 동의를 받아 감사 보고서를 시행했다는 것이다. 한 감사원 관계자는 전산 조작이 있었 다는 공수처 주장과 관련해 “전산 데이 터베이스 자체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것 을 전산 부서에서 확인했다”고 했다. 헌 법재판소도 작년 3월 최 전 원장의 탄핵 안을 기각하면서, 이 사건에 대해 “직권 남용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수처와 서울중앙지검은 과거에도
‘감사원 간부 뇌물 수수 사건’에 대한 보 완수사를 놓고 2년 가까이 대립한 적이 있다. 공수처는 2023년 11월 감사원 간부 를 기소해 달라고 검찰에 요구했지만, 검 찰은 2024년 1월 “수사가 충분하지 않으 니 추가 수사하라”는 취지로 사건을 돌 려보냈다. 하지만 공수처는 “검찰의 사 건 이송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접수를 거부했다. 이후 검찰은 이 사건을 직접 보완 수사하기로 하고 작년 5월 압수수 색 영장을 청구했다. 그런데 법원은 “검 찰의 보완 수사와 관련한 법적 근거가 없 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결국 공수처가 작년 말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했 다. 작년 1월에도 공수처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사건을 넘겨받 은 검찰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 장을 신청하자, 법원은 검찰의 보완 수사 권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없다며 불허했 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최 전 원장 등 사건을 다시 공수처에 보내도, 공수 처가 사건 접수를 거부하면 사건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김희래 기자
검찰 “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회장, 1조 분식회계” 내일 구속영장 심사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 앙지검 반부패3부(직무대리 부장 김봉 진)가 지난 7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 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기존에 알 려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외에 1조원대 분식회계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검찰은 MBK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을 신청하기 직전 1조1000억원에 달하 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주체 를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
로또복권 당첨 번호
(제1206회)
2등 보너스 숫자
1 3 17 26 27 42 23 등위 당첨 기준 당첨금(원) 1등 숫자 6개 일치 1,868,807,000 2등 숫자 5개와 보너스 숫자 일치 63,135,372 3등 숫자 5개 일치 1,403,430 4등 숫자 4개 일치 50,000 5등 숫자 3개 일치 5,000
에서 홈플러스로 넘기면서, 부채를 자 본으로 처리해 회계 기준을 어겼다고 보 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환전환우선주란 주식과 채권 특성을 모두 가진 자본성 채권이다. 검찰은 또 홈플러스가 작년 5 월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를 실 시하면서 가치를 부풀려 7000억원대로 평가한 것도 분식회계라고 판단한 것으 로 전해졌다. MBK가 이런 식으로 홈플 러스의 부채 비율을 낮춰 법원에 기업회 생을 신청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MBK 측은 “드러난 사실 관 계와 배치되며 오해에 근거한 혐의”라 며 “검찰 주장이 근거 없음을 법원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의 영 장실질심사는 오는 13일 서울중앙지법 에서 열린다. 홈플러스 사태는 홈플러스와 대주주 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가 신용 등급이 하락할 것을 알고도 820억원 규 모의 단기 채권을 발행·판매해 납품업 체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쳤다는 내 용이다. 김나영 기자
케데헌 열풍에 ‘짝퉁 굿즈’까지 신났다 “엄마, 저 인형 키링 (열쇠고리 인형)!” 지난 7일 오후 3시 부 ⧌⎵թ 모 손을 잡고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구경하던 아이가 진열 돼 있던 인형들을 가리키면서 사달라 고 졸랐다. 가게 앞 진열대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 헌)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루미’ 인형이 주렁주렁 걸려 있었다. 그런데 이 굿즈는 ‘짝퉁(가품)’이다. 케데헌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넷플릭 스가 공식 판매하는 상품이 아니다. 케데헌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등장 캐릭터를 상품화한 짝퉁 상품이 시장에서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날 본지가 가품 단속 순찰에 나선 서울시 소속 특별사법경찰(특사경) 4 명과 고속터미널역, 남대문시장 등을
조민희 기자
지난 7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가게에 ‘케이팝데몬헌터스’ 캐릭터 ‘더피’(위)와 ‘루 미’ 인형이 걸려 있다. 전부 가품이다.
손바닥만한 인형이 만원 넘어 상표 등록돼야 단속 가능한데 케데헌은 최근에 신청, 1년 걸려 돌아보니 가게마다 케데헌 짝퉁 상품 들이 진열대 앞에 빼곡히 걸려 있었다. 이 물건들은 케데헌 제작사가 인증
한 상품이 아니다. 인형이나 가방의 완 성도는 제각각이었다. 그런데도 손바 닥만한 인형 한 개가 1만5000원, 에코 백은 2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남대문 시장의 한 상인은 “외국인이 케데헌에 열광하다보니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 도 날개 돋힌 듯 팔린다”고 했다. 현행 상표법상 특사경은 지식재산 처에 상표 등록을 마친 브랜드와 관 련한 가품만 단속할 수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케데헌 캐릭터를 상표로 출원했지만 등록까지는 1년 정도 소 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이 있 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무단으로 상 품화하는 건 저작권법 위반이기도 하 다. 그러나 특사경 관계자는 “특사경 이 주로 가품 단속을 하다보니, 경찰 이 직접 수사에 나서는 경우는 많이 없다”며 “상인들이 ‘단속 공백’을 노
리고 짝퉁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 다”고 했다. 짝퉁 판매 경로는 은밀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경기도 특사경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가품 의류·가방 등을 판매한 일당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이 들은 홈쇼핑처럼 유튜브 생방송으로 짝퉁 물건을 소개한 뒤 구매 의사를 밝 힌 시청자를 카카오톡 채널로 안내해 구매를 유도했다. 주로 밤늦게 라이브 방송을 하고, 곧바로 방송 내용을 삭 제해 단속을 피해왔다. 서울시에 접수된 상표법 위반 민원 건수는 2024년 511건, 2025년 105건 으로 급감했다. 판매가 음지화되면서 시민 신고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특 사경이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건 수는 2024년 125건에서 2025년 128 건으로 증가했다. 조민희 기자
News 사회 In Korea
A10 A8 조선일보2026년 1월 14일 수요일
2026년 1월 13일 화요일
조선일보
성남시, 5579억 가압류 신청했지만… 대장동 일당 통장엔 4억뿐 김만배 잔고 7만원·남욱 4800만원 성남시 “검찰, 알고도 안 알려줘” 검찰 “압수수색때 이미 빠져 나가” 경기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 업자들의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가 압류한 계좌 상당수가 잔고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깡통 계좌’인 것으로 확인됐 다. 검찰은 2022년 김만배·남욱·정영학 씨 등이 거둔 범죄 수익을 4449억원으 로 추정하고 이들의 재산을 동결(추징보 전)했는데 그 전에 계좌에 있던 돈이 상 당수 빠져나갔다는 얘기다.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작년 11월 검찰이 대장동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포기 한 직후 “(성남시가 입은 손해는) 민사 소 송을 통해 받을 수 있다”고 했으나 환수할 재산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성남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계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성남시에 따르 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앞서 작년 12 월 김만배·남욱·정영학·유동규 등 4명 의 재산에 대해 가압류·가처분 신청을 했다. 검찰이 2022년 9월 이후 동결한 재산 18건을 바탕으로 14건 5579억원 상당에 대해 가압류·가처분 신청을 냈 다. 법원은 이를 전부 인용했다. 14건 은 계좌(채권)가 8건, 4751억7000만 원 상당이고 부동산이 6건, 827억원 상당이다. 성남시는 “법원의 인용 결정에 따라 금융기관을 통해 계좌 8건을 확인해보 니 잔액이 총 4억7000만원이었다”고 했 다. 검찰이 2022년 추정한 범죄 수익의 0.1%에 불과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 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계좌 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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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7만원이었다. ‘더스프링(옛 천화동 인1호)’ 계좌에는 5만원이 남아 있었 다. 남욱씨 측의 ‘엔에스제이홀딩스’ 계좌와 ‘제이에스이레’ 계좌에는 각각 4800만원과 4억원이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대장동 일당을 상 대로 민사소송을 걸어 범죄 수익을 환수 할 계획이었으나 환수할 재산이 거의 남 아 있지 않아 황당하다”며 “대장동 일당 이 재산을 동결하기 전에 대부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 신상진 성남시장은 검찰을 비판 했다. 신 시장은 “검찰은 2022년 추징 보전할 당시 계좌에 잔고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가압류를 추진한 성남시에 공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성남시가 공개한 2022년 9월 5일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보고서에 따 르면, 검찰은 2022년 7월 말 대장동 일 당의 추정 범죄 수익 4449억원 중 4277 억원(96.1%)이 빠져나간 사실을 파악했 다. 당시 계좌의 잔액은 172억원(3.9%) 이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2022년 계좌
를 압수수색했는데 이미 상당액이 빠 져나간 상황이었다”며 “이후 법원에 모 든 재산에 대해 추징 보전을 신청했으 나 인용되기 전 자금이 추가로 더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계 좌 잔고는 부동산과 달리 늘 유동적이 며 집행 전까지는 정확한 액수를 알 수 없다”며 “추징 보전 액수와 실제 재산 가액이 불일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 상”이라고 했다. 대장동 일당의 계좌 상당수가 ‘깡통 계좌’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범죄 수익 환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부동산이 남 아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액수가 적 고, 검찰이 대장동 사건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면서 형사 소송을 통한 환수도 어 려워졌다. 1심 법원은 김만배씨에게 징 역 8년에 추징금 428억원을 선고했다. 남씨에겐 추징금 없이 징역 4년을 선고
했다. 김씨 등 4명의 추징금을 다 더하면 473억3200만원이다. 검찰은 결심 공판 에서 총 7524억원을 추징해달라고 구형 했으나 항소를 포기하면서 473억3200만 원 이상 추징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검 찰이 항소를 포기한 이후인 작년 12월 김만배·남욱씨는 동결된 재산을 풀어달 라며 법원에 취소 청구서를 냈다. 1심 재 판부가 선고한 추징 액수가 사실상 확정 되자 ‘재산 찾기’에 나선 것이다. 검찰의 항소 포기를 두고 논란이 일자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민사소송을 통해 (범죄 수익의) 환수가 가능하다”며 “성 남시의 민사소송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성남시는 “법무부와 검찰이 지금이라 도 전향적으로 나서 범죄 수익의 흐름을 공개하고 계좌에 있던 돈이 어디로 사라 졌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성남=김수언 기자, 박혜연 기자
장경식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일식집 요리사가 ‘두바이 쫀득 쿠키’를 만들어 내놓는 모습. 불 경기에 손님이 줄자 디저트를 ‘미끼 상품’으로 내걸었다.
‘두쫀쿠’ 만드는 초밥 가게 삼겹살 굽는 PC방 사장님 자영업자들, 매출 올리려 투잡 채소 가게에서 붕어빵 팔고 와인바는 스터디룸으로 변신 12일 오후 서울 한 지하 피시방 입구 에 들어서자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진동 했다. 카운터 앞 붉은 조명이 켜진 정 육점 고기 진열대엔 손질된 삼겹살과 목살이 길게 늘어섰다. 그 옆에 고기를 굽는 바비큐 기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피시방 사장 원병희(46)씨는 손님들 옆 에서 칼을 들고 18㎏가 넘는 삼겹살 덩 어리를 능숙하게 손질했다. 요즘 원씨는 종일 고기를 굽고 잘라 게임을 즐기는 손님들에게 나르는 게 일이다. 직전 고깃집 폐업 후 2019년 가 게를 인수하며 “이번엔 절대 망하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고기를 구워 날랐 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손 님이 급감했고 결국 작년 4월 법원에 개 인회생을 신청해 지난달 회생 인가가 났다. 한마디로 망한 것이다. 그런 그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작년부터 아르바 이트생을 쓰지 않고 직접 야간에도 근 무한다. 원씨는 “시간당 1000원짜리 게 임비로는 전기 요금도 못 낸다”며 “손 님들에게 고기를 안 팔면 당장 문을 닫 아야 할 판”이라고 했다. 소비 침체와 이에 따른 부채 급증으 로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이 N 잡러(두 개 이상 직업을 가진 사람)로 변신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4 년 폐업한 자영업자 수가 사상 최초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업 부진’을 폐 업 사유로 든 비율이 50.2%였다. 금융 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소매·음식점업 폐업이 45%였 다. 이에 전국 골목 상권에서 매출에 도움이 된다면 업종과 관계없이 무엇 이든 파는 업태가 확산하고 있다. 본업 하나만으로는 가게 월세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업 판매로 매출 감
소를 메우려는 몸부림이다. 영업장 ‘공간’을 쪼개 임대하는 자영 업자도 늘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교 대역 근처 한 와인바는 최근 평일 낮 시간에 ‘공간 대관업’을 시작했다. 소 개팅 명소였던 이곳은 평일 시간당 8 만원에 바를 통째로 빌려준다. 주로 파 티룸이나 스터디룸으로 빌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와인바 업주는 “와인 팔 아 남는 마진보다 임대료 수입이 더 쏠 쏠하다”고 했다. 서초구에서 8년째 채소 가게를 운 영하는 유경덕(48)씨는 3개월 전 가게 한편에 붕어빵 기계를 들였다. 유씨는 “붕어빵이라도 팔아야 직원들 월급 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대학로에서 10 년째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박선홍(45) 씨는 얼마 전 300만원을 빚내 가게 앞 에 전기구이 통닭 설비를 설치했다. 보 양식 이미지가 강한 삼계탕으로는 저 녁 술장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박씨는 “‘맛 변했다’는 소리를 들을까 겁나지 만, 하루 서너 마리라도 더 팔아야 월 세를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줄어든 주된 원인으로는 온라인 주문·배달 문화가 확산된 게 꼽힌다. 국가데이터처가 지 난 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온라인쇼 핑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 핑 거래액은 24조1613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8% 증가했다. 골목상 권 매출과 직결된 음식 서비스(배달 등) 거래액이 13.7%나 급증했고, 음·식료 품 거래도 10.1% 늘었다. 손님이 줄어든 매장에서 최근 유행 하는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두쫀 쿠)를 배달앱에서 판다. 일종의 ‘미끼 상품’이다. 양천구 목동의 10년 차 초 밥집 사장 박상범(41)씨는 요즘 스시 칼 대신 반죽 거품기를 들었다. 박씨 는 “두쫀쿠가 본업인 초밥을 살리고 있다”고 했다. 구아모·김수아·지혜진·이유경 기자
장련성 기자
얼음 바다를 뚫고
12일 아침 인천 강화도의 한 부두. 강추위에 바닷물까지 얼어 어선도 발이 묶였다. 이날 강화도의 아침 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이번 주 초까지 매서운 추위 가 이어지다가 15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개인회생 의뢰인에게 “수임료 대출받으시라”는 로펌 ‘개인회생 전문’이라 고 광고하는 서울 서초동 의 한 로펌은 개인회생을 준비하는 채무자들 사이 에서 암암리에 ‘블랙 로펌’으로 불린다. 빚 때문에 수임료가 부담스럽다고 하면 “수임료는 대출받으면 된다”며 대부업체 를 소개해 준다고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로펌 대표인 A 변호사는 지난 2023년 자신을 찾아온 개인회생 의뢰인 에게 대부업체를 연결해 수임료를 대출받 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변호사는 의뢰 인의 수임료 대출 상환이 늦어지자 “빨리 갚으라”고 독촉하기도 했다. 대한변호사 협회는 최근 A 변호사에게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과태료 300만원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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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에 대부업체 연결해 주고 변호사가 “빨리 갚으라” 독촉도 기존 빚을 탕감받기 위해 개인회생을 알아보러 온 채무자들에게 이처럼 ‘수임 료 대출’을 권하는 로펌이 적지 않은 것 으로 12일 전해졌다. 채권자 수나 규모 등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회생 사건의 변호사 수임료는 통상 200만~400만원 사이로 책정된다. 하지만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들은 수백만원의 수임료를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블랙 로펌들이 이를 노리고 “대출받아 회생하라”고 제안한 다는 것이다. 개인회생 상담이 이뤄지는 온라인 커
신촌은 지금 청소 중… 서대문구 “공실 쓰레기 단속 강화” 서울 서대문구는 “신촌·이대 일대에 서 쓰레기 불법 투기 행위에 대한 단속 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이 지역을 청년 창업 거점으로 만들어 ‘청춘의 거리’로 되살리겠다”고 밝혔 다. 본지는 신촌·이대 상권이 쇠락해 공 실(空室) 상가가 늘자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다고 보도(1월 10일자 A10 면)했다. 보도 당일인 10일 서대문구는 신촌 일 대 공실 상가 앞에 쌓인 쓰레기 정비 작 업을 시작했다. 12일 오전 상가 건물 곳 곳에는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와 ‘담배 꽁초 무단 투기 금지’ 안내문이 한국어
뮤니티 등에는 “로펌 사무장이 믿을 만 한 대부업체니 안심하라며 수임료 대출 을 권한다” “대출받으면 즉시 회생 접수 를 해주겠다고 한다”며 수임료를 대출받 아도 되는지 문의하는 글이 종종 올라온 다. 한 대부업체는 ‘개인회생·파산 수임 료 200만원 이하 즉시 대출’이라는 광고 글을 게시했다. 문제는 이렇게 대출받은 수임료는 대부 분 채무 면책 대상에서 제외돼, 향후 개인 회생에 성공하더라도 새로 갚아야 할 빚 으로 남게 된다는 점이다. 일선 법원에서 탈법적인 수임료 대출 여부를 모니터링하 지만 로펌 측이 숨기면 적발하기 쉽지 않 다. 서울회생법원의 한 판사는 “수임료 대 출로 로펌은 안정적으로 수입을 챙기고
대부업체는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할 수 있 다”며 “상환 부담은 채무자가 고스란히 짊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생 사건 경험이 많은 한 법조인은 “정상적인 로 펌이라면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감안해 수임료를 3~6개월씩 분할 납부하는 방 식을 제안한다”며 “다짜고짜 대출을 권 하는 로펌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위소득 75% 이하 저소득층 채무자의 경우 법원에서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는 ‘개인회생 소송 구조’ 제도를 이용하는 것 도 한 방법이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수 임료 부담 등을 고려해 다음 달 1일부터 자본금 3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들도 개 인회생 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구조 대상 을 넓힐 예정이다. 방극렬 기자
와 영어 두 언어로 각각 부착돼 있었다. 이대 거리 곳곳에 투기됐던 생활 쓰레기 도 모두 치워졌다. 신촌·이대 거리 공실에 쓰레기가 쌓인 것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건물주들이 건물 소유권을 부동산 신탁회 사에 넘기면서 ‘쓰레기 수거’ 책임 주체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집합건물법에 따르 면 신탁회사가 관리하는 건물 앞의 쓰레 기 수거 책임은 임차인들로 구성된 ‘관리 단’에 있다. 하지만 임차인이 없어 공실이
장기화되다 보니 관리단 자체를 구성하기 힘든 곳이 대부분이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본지에 “신탁 회사 등에도 쓰레기 수거 등 관리 책임을 적극적으로 묻겠다”고 했다. 그는 “신촌 기차역 부근과 이대 거리에 있는 청년 창 업 지원 스토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 겠다”며 “청년들이 마음 놓고 창업할 수 있는 거리로 만들어 상권을 부활시키겠 다”고 했다. 장윤·정동하 기자
News 사회 In Korea
조선일보 A12 조 선 일보
2026년 1월 12일 월요일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수강 문의 쏟아져” 노량진에 공시생 돌아온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25% 늘어
정부 지정 공공 의료기관서 근무 기간 안 채우면 ‘면허 취소’까지
“9급 초임 월 300만원으로” 정부의 처우 개선도 한몫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노량 진 에듀윌 학원 12층. 약 200㎡(60평) 규 모의 스터디 카페에 들어서자 9급·소방· 기술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40여 명이 자율 학습 중이었다. 수험서 를 보며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거나, 이 어폰을 낀 채 인터넷 강의를 듣는 모습 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정우헌 노량 진 에듀윌 원장은 “지난 5일 이미 개강 했는데도 수강 관련 전화·방문 상담이 끊이질 않는다”며 “30분에 한 명꼴로 상 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는 시간인 오후 3시 50분, 학원가 인 근 흡연장에 수험생 20여 명이 쏟아져 나왔다. 경기 남양주에서 왔다는 김모 (31)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쉽지 않 아 반년 전부터 소방공무원 준비를 시작 했다”며 “주변에서도 사기업 대신 공무 원으로 방향을 튼 사람이 확실히 늘었 다”고 했다. ◇다시 온기 도는 노량진 역대 최저 수준까지 급감했던 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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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호 기자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학원 강의실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경기 불황과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 경 력직 선호 등의 이유로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지난해 역대 최저로 줄어들었던 공시생들이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원 시험 준비생(공시생)이 다시 늘어나 는 기류가 뚜렷하다. 지난해 5월 공시생 (20~34세)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 년 이후 최저 수준인 12만9000명까지 감소했다. 공시생 수는 코로나19 충격으 로 민간 기업 취업 문이 급격히 좁아졌던 2021년 31만3000명까지 치솟았지만, 낮 은 보수와 경직된 조직 문화에 대한 반감 탓에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 결 과 공시생 규모는 4년 새 절반에도 못 미 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공무원 수험 시장의 선행 지표 라 할 수 있는 학원 등록률과 수험서 판 매량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등 세로 돌아섰다. 에듀윌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10~12월) 9급 공무원 과정 신 규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 했다. 2024년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전년 대비 25%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
기가 확연히 반전된 셈이다. 교보문고· 예스24·알라딘·쿠팡 등 주요 서점에서 9 급 공무원 수험서 판매량도 11월과 12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와 15%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시험 브랜드 ‘공단기’와 ‘기술 단기’를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의 체 감도 비슷하다. 지난달 20일 노량진에서 진행한 겨울 설명회 신청자는 5141명으 로, 전년(3095명) 대비 66% 급증했다. 노 량진 학원가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 계자는 “최근 노량진 원룸 입주 문의가 10~15% 늘었다”며 “개강과 맞물려 하루 5~6명씩 상담을 하러 온다”고 전했다. ◇공무원 인기는 AI 때문? ‘공시족의 귀환’은 민간 채용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정부의 처우 개선 시그널 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
‘묻지마 인서울’ 대입서 사라지나 서울권 6.01대1, 지방권 5.61대1 정시 경쟁률 격차 ‘5년래 최저’ 2026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지역 대학과 서울 지역 대학의 경쟁률 차이가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려워진 가운 데 무조건 ‘인(in) 서울’ 대학에 가려는 학생보다 거주지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공공의대, 의전원 형태로… 의사 면허 딴 후 15년 복무” 민주당, 법안 발의
AI로 기업 채용문 줄어들고
학생이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종로학원이 전국 190개 대학의 2026학년도 정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11개 지방 대학의 경쟁률은 평 균 5.61대1이었다. 지방 대학 경쟁률은 2022학년도 3.35대1, 2023학년도 3.6대 1, 2024학년도 3.7대1, 2025학년도 4.2 대1로 계속 상승 추세다. 경기·인천 지역 의 39개 대학 경쟁률도 2022학년도 6.03 대1에서 올해 6.77대1로 올랐다.
반면 서울 지역 40개 대학의 올해 경 쟁률은 6.01대1로 집계됐다. 2022학년도 6.12대1, 2023학년도 5.82대1, 2024학 년도 5.8대1, 2025학년도 6.04대1 등으 로 주춤한 상태다. 지역과 서울의 경쟁률 차이는 2022학년도 2.77대1에서 계속 격 차가 좁혀져 올해는 0.4대1까지 줄었다. 충청(38곳 평균 6.3대1), 대구·경북(15 곳·6.43대1) 같은 지역의 경쟁률은 오히 려 서울보다 높았다.
나 시기엔 비대면 민간 기업이 각광받았 지만, 최근 AI(인공지능) 도입이 확산되 면서 민간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고 경력직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상 대적으로 해고가 어렵고 법적으로 정년 이 보장되는 공무원으로 이동하려는 청 년층의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9 월 4.8%를 기록한 이후 10월과 11월 연 속으로 5%를 넘기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2027년까지 9급 공무원 초임 을 끌어올려 월 300만원(세전) 수준을 맞추겠다는 정부의 발표 영향도 큰 것 으로 보인다. 고물가·고금리에다 높아 진 청년 실업률이 맞물려 공무원의 고 용 안정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 석이지만, 동시에 우리 경제의 역동성 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방증이라는 지적 장우정·박정훈 기자 도 나온다.
교육계에선 이런 추세가 대학을 졸업 해도 취업이 잘 안 되는 현실과 관련이 있 는 것으로 본다. 서울에서 주거비, 생활 비 등 비싼 비용을 부담하면서 하위권 대 학을 다니는 것보다 집 근처 대학의 경쟁 력 있는 학과를 택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 도권에서도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최상 위권 대학이 아닌 이상 지역 대학에 지원 한 학생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불수능’으로 지역 대학에 안정 지원을 한 사례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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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공공 의대’의 윤곽이 나왔다. 학부가 아닌 전 문대학원 형태로, 졸업 후 15년을 공공 의료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 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지난 9일 이 런 내용이 담긴 ‘국립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 의했다. 정부와 협의를 거친 법안으로, 사실상 여당·정부안이라는 평가다. 핵심은 공공 의료 분야에 종사할 의 사를 안정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국립 의학전문대학원’을 세우고, 졸업생은 의사 면허 취득 후 15년간 공공 의료 부문에서 의무적으로 일하게 하는 것 이다. 군 복무 기간은 의무 복무 15년 에 포함되지 않지만, 정부가 정한 공공 의료 기관에서 수련을 받은 기간은 포 함된다. 의무 복무 기간을 채우지 않으 면 정부가 시정 명령을 할 수 있고, 시 정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최대 1년간 의사 면허가 정지될 수 있다. 면허 정지 를 3번 이상 당하면 의사 면허가 취소 될 수 있다. 대신 학생들은 입학금, 수업료, 교재 비, 기숙사비 등 학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받는다. 의무 복무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지원받은 경비를 반환해야 하 는데, 어떤 경우에 어느 정도 반환하는 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공의대 졸업 후 어떤 의료 기관에 서 일할지는 정부가 정한다. 국립중앙 의료원, 지방의료원 등이 될 것으로 예 상된다. 정부는 공공 의료 기관이나 지
공공의대 공공 의료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할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 공공 의료 기 관들이 의사를 구하지 못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자, 정부가 이곳 에서 일할 의사를 직접 양성하기 위해 설 립하는 것이다. ‘공공의료 사관학교’ 등으 로 불리다가 최근 ‘국립 의학전문대학원’ 으로 국회에 도입 법안이 발의됐다.
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졸업생 배치 기 준을 결정한다. 어떤 전공 분야로 몇 명 뽑을지도 매년 정부가 정할 방침이다. 의무 복무 의사는 일하는 곳을 바꿀 때 도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국립 의학전문대학원을 어 디에, 어느 정도의 규모로 세울지 등 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100명 안팎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 이 나오고 있다. 통상 의학 교육계에선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이뤄지려면 한 학년에 최소 80명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법 시행은 ‘공포 후 6개월 이후’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 하면 정부가 본격적으로 대학원 설립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의대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같은 전문대학원 형태로 만드는 것은 학부생보다 대학원생을 선발하는 것이 설립 목적을 실현하는 데 유리하다고 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보다 학부 4년을 졸업 했거나 사회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공 공의대의 사회적 필요성과 취지를 잘 이해하고 의무 복무도 더 잘할 것이라 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현재 의학전문 대학원을 운영하는 곳은 사립인 차의 곽래건 기자 과대학이 유일하다.
부음
해방 후 한국 최초 여성 통사(通史) 를 집필한 최숙경 이화여대 사범대 명 예교수(91·사진)가 9일 별세했다. 고인 은 1972년 한국 역사 전반에 걸친 여성 의 삶을 정리한 ‘한국여성사’를 하현강
당시 이대 교수와 함 께 집필했다. 이대 한 국여성사연구소장, 문화재위원회 위원장 을 지냈다. 빈소는 서 울성모병원 장례식 장, 발인은 13일 오전 9시.
김순남 별세, 김주형 법률사무소 하우림 변호사 모친상, 오인숙 시모상, 김민석 울 산대 의대 조교 조모상=11일1시48분 서울 아산병원, 발인 13일5시20분, (02)30102000
정권진 별세, 김승옥 남편상, 정승훈 CS 중제주신제주센터 대표·정정욱·정연화 부 친상, 양명임·김효진 시부상, 정지우·정지 호·정초아 조부상=10일17시58분 제주 부민 장례식장, 발인 13일7시, (064)-742-5000
이화여대 명예교수 최숙경씨 별세
사회
A12 조선일보
A10
2026년 1월 13일 화요일
News In Korea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조선일보
10년 뒤 폐쇄할 석탄발전소에… 1조 ‘먼지 뚜껑’ 덮는 정부 12조2800억 ‘역대 최대’ 작년 실업급여 지급액
무리한 탈석탄 정책 부작용 지난달 한 화력발전소 내 저탄장(석탄 저장소). 대형 크레인 4대가 길이 30m ‘ㅅ(시옷)’ 자 지붕 철골 구조물을 아파트 20층 높이까지 끌어 올렸다. 고소(高所) 작업차에 탄 인부들이 철골을 고정하는 결속 작업을 벌였다. 석탄 더미에서 분진 이 퍼져 나가는 걸 막기 위해 그 위로 지 붕을 포함한 구조물을 짓는 옥내화 공사 현장이다. 작업은 오전 9시부터 종일 이 어졌다. 시공 업체 관계자는 “이런 작업 을 몇백 번 반복하는 고난도 공사지만 정 작 몇 년 안 돼 철거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각 석탄 발전소에선 저탄장 옥내 화 공사가 한창이다. 설계 수명이 30년 이상인 시설로, 투입 예산만 총 1조원이 넘는다. 그런데 현 정부가 2040년까지 석탄 발전소를 모두 폐쇄할 방침을 밝히 면서, 얼마 안 쓰고 버려질 시설에 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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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진 제거 위해 물 살포·방풍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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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대안있지만 사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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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2~12년만 쓰는 고철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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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용을 투입하는 엇박자가 빚어지고 있다. 폐쇄 일정이 빠른 일부 발전소 옥 내 저탄장은 2년 뒤면 고철 덩어리로 전 락한다. ◇2~12년 사용하는 시설에 1조원 12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 면, 향후 2~12년 내 폐쇄가 확정된 석탄 발전소 5곳(하동·태안·당진·영흥·보령) 의 저탄장 옥내화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 은 총 1조1113억원이다. 문제는 30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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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수명과 실제 사용 기간의 괴리다. 하동 발전소의 경우, 저탄장 옥내화에 1657억원이 투입되지만 4호기는 완공 2년 뒤인 2028년, 5·6호기는 5년 뒤인 2031년 발전소 폐쇄와 함께 고철 덩어리 가 될 운명이다. 태안·당진·보령·영흥 발 전소도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 폐쇄가 확정돼 있다. 2~12년만 사용하는 시설에 1조원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석탄 분진은 당연히 줄여
야 하지만 1조원짜리 덮개가 유일한 해법 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물 살포 장치, 방 풍벽, 방진 커버 같은 기술을 조합하면 연 수십억원으로 비슷한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캐나다 환경 당 국은 2023년 보고서에서 “옥내 밀폐 방 식은 석탄 분진을 약 90% 저감하지만, 물 살포 등을 통해서도 최대 95%까지 저 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탈석탄 급발진의 딜레마 2040년 탈석탄을 목표로 내건 탈석탄 동맹(PPCA) 가입국 중 2020년 이후 옥 내 저탄장 공사를 신규로 추진하는 곳 은 한국뿐이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 는 “EU와 북미, 남미 등 탈석탄 목표 시 점이 2040년 전후인 국가들에서 신규 옥
내 저탄장 공사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석탄 발전 비중과 의존도가 한국 과 비슷한 국가 중에서는 탄소중립 목표 시점을 2060년으로 둔 중국 정도만 저탄 장 밀폐를 유지·추진한다는 것이다. 저탄장 옥내화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도입됐다. 당시에도 ‘가동 종료 가 예정된 석탄 발전소에 30년 수명 설 비를 붙이는 게 타당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돼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 했다. 문 정부는 그러나 대기환경보전법 을 바꿔 이를 밀어붙였고, 이재명 정부 의 ‘탈석탄 시계’가 한층 빨라지면서 그 에 따른 딜레마가 불거지는 것이다. 석탄발전은 국내 전력의 약 30%를 담 당한다. 태양광·풍력의 변동성을 보완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종배 의원은 “탄소중립에만 초점을 맞춘 탈석탄 드 라이브가 세금으로 거대한 임시 구조물 을 세웠다가 금세 해체하는 부조리를 낳 이영빈·전준범 기자 았다”고 말했다.
국세청, 체납액 규모 줄이려 불법 탕감 못 걷은 세금 실적 부담에 조작 감사원 “탕감액 최소 1조4268억” 국세청이 ‘못 걷고 있는 세금이 100조 원이 넘는다’는 외부 지적을 피하려고, 고액 체납자들의 세금을 불법 탕감해 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 원이 12일 공개한 ‘국세 체납 징수 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 터 2023년까지 체납자 20만9149명이 세 금 16조5499억원을 탕감 받았다. 감사원 은 그중 최소 1조4268억원이 불법적으 로 탕감된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에는 고액 체납자 1066명이 내지 않은 세금 7222억원도 포함됐다. 1038억 원을 체납한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625억원을 체납한 정보근 전 한보철강 공업 대표, 423억원을 체납한 이동보 전 코오롱고속관광 대표, 227억원을 체납 한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도 체납 세금 의 일부를 탕감받았다. 2조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주수도 전 JU그룹 회장도 532 억 체납 세금이 탕감 대상이 됐다. 이런 일은 국세청이 누적 체납액 축 소에만 집중하면서 벌어졌다. 국세청은 2020년 10월 내부적으로 집계한 누적 체 납액이 1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 나자, 이를 이듬해 6월까지 100조원 밑으 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각 지방국세 청에 일률적으로 ‘체납액을 20% 줄이라’ 는 목표치를 내려보내고, 실적 부진 관서 를 공개하는 등 줄 세우기를 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민신문 회장직 사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겸직하는 농 민신문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의 감사 결과 ‘비상 근 명예직’인 농협 회장이 농민신문 회 장 연봉도 받으면서 과도한 보수를 받고 방만 경영을 한 사실이 드러나자 강 회장
이 일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12일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 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 특별 감사를 통해 제기된 지적을 수용해 이러한 방 침을 정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8일 농협 에 대한 특별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
세금에는 5년 또는 10년의 ‘소멸 시효’ 가 있지만, 국세청이 세금 징수를 위해 체납자 재산을 압류하는 동안은 시효가 중단된다. 단, 체납자 재산이 강제 징수 에 드는 비용보다 적으면 예외적으로 압 류를 해제한다. 그래서 시효가 완성되면 납세 의무는 사라진다. 국세청의 실적 압박을 받은 세무서들 은 체납자들의 재산에 대한 압류를 해제 하고 전산 시스템을 조작해 마치 처음부 터 압류가 되지 않아 세금 소멸 시효도 중단되지 않았던 것처럼 처리했다. 그 결과 시효가 성립된 세금들은 자동 탕감 됐다. 관련자 대다수가 퇴직하거나, 국 가공무원법상 징계 시효 3년을 넘겨 이 일로 징계를 받는 국세청 공무원은 1명 김경필 기자 뿐이다.
며, 강 회장이 농협중앙회와 농민신문 양쪽에서 연봉으로만 총 7억원가량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4년 3월 취임한 강 회장은 같은 해 중앙회에서 3억9000 만원, 농민신문에서 3억원 넘는 연봉을 받았다. 강 회장이 농민신문 회장직을 내려놓으면 연간 3억원이 넘는 연봉과 4 억원쯤의 퇴직금을 받지 못한다. 김지섭 기자
이태경 기자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 문 광장에 설치된 ‘사랑 의 온도탑’의 나눔 온도가 ‘103.9도’로 표시된 모습. 사랑의 온도탑은 기부 목표액 달성률로 온 도를 표시하는데, 올해 목표액(4500억원)의 103.9%에 해당하는 4676억원이 모였다는 의미다. 올해는 작년보다 이틀 빠른 지난 11일 목표액 모금을 달성했다. 11일 기준 41만명이 1억원 넘는 성금을 냈고, 사랑의열매가 만든 고액 기부 중견·중소기업 모임인 ‘나눔명문기업’에 34개 기업 이 새로 가입하는 등 많은 시민과 기업이 온정을 보탰다.
사랑의 온도탑 100도 돌파… 작년보다 이틀 빨라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지 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누적 지 급액이 지난해 12조2800억원을 넘으 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실업급여 잠정 누적 지급액은 12조2851억원 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를 지급받은 인원 수는 지난해 172만2000명(전년 대비 2.4% 증가)에 달했다. 지급액을 기준으로 보면, 기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1년(12조575억원) 때보 다 2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를 놓고 “제조업·건설업 고용 부 진이 이어지면서 수급자는 물론, 1인 당 실업급여 지급액이 함께 증가했 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업급 여는 하한액이 최저임금과 연동(최 저임금의 80%)되는 구조인 만큼, 매 년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지급되는 총 실업급여 역시 함께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선 구직자는 많은데 일자리는 부족한 ‘구인·구직 미스매 칭’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의 일자리 플랫폼 ‘고용24’ 기준으 로 지난달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 는 0.39개에 불과했다. 기업의 신규 구인 인원은 3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보다 구직자 수가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1인당 일자리 수 는 전년 동월(0.40개)보다 오히려 줄 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도 둔화 됐다.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자 수 는 1553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7 만4000명(1.1%) 늘어나는 데 그쳤 다. 이는 1997년 고용보험 행정 통계 를 집계한 이래 28년 만에 가장 낮 은 증가 폭이다. 연간 가입자 증가율 은 2019년 3.9%에서 코로나 시기인 2020~2021년 2%대로 내려갔다가 2022년 3.2%로 반등했으나, 2023년 2.4%, 2024년 1.6%에 이어 지난해 1.1%까지 하락했다. 저출생·고령화로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는 분석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227만9000 명으로 전년보다 9만5000명 줄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고용 노동부 관계자는 “청년 인구가 감소 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구조적으 로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줄어들 윤상진 기자 고 있다”고 했다.
월요 인터뷰 인터뷰
2026년 12일 월요일 조 선1월 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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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극단의 적대 정치, 다수의 폭정이 지배한 1년… 레이건식 협치 절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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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자 김형준이 바라본 ‘K민주주의 위기’의 해법 비상 계엄 후 1년은 한국 정치의 암흑 기였다. 대통령 권력은 자멸하고 다수당 은 폭주했다. 흑백 논리와 양극단 대립, 강성 정치가 활개 쳤다. 내 편은 무조건 옳고 상대는 악마 취급했다. K민주주의 의 위기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나라의 미래도 가로막고 있다” “희망이 안 보인다”고 한다. 한국 정치를 정상화 할 방법은 없을까? 정치 분석 전문가인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에게 물었다. 그의 진단은 명쾌했다. 지금 정치를 파 괴하고 있는 건 선출된 권력과 여야의 강 성 지지층이라고 했다. 나만 옳다는 독선 과 대화·협치 실종이 ‘정치 없는 민주주 의 위기’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 는 “미국 레이건 전 대통령과 같은 협치 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했다. “레이건 은 업무 시간의 70%를 야당과 만나 설득 하는 데 썼습니다. 야당 하원 의장에게 ‘당신과 함께하지 못하면 천국행 티켓을 포기하겠다’고 말해 정적까지 감동시켰 습니다. 이를 통해 6년간의 여소야대를 극복하고 최고 치적의 소통 대통령이 됐 습니다.” 김 교수는 “강성 당원 중심의 양극단 정치를 바꾸려면 중앙당부터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중임제 개헌보다는 정당과 선거 개혁이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리더는 지지층에서 미움받을 용기를 가 져야 한다”며 “흑백이 아닌 회색이 아름 다워야 민주주의가 발전한다”고 했다. 정치 실종된 K민주주의 암흑기
―지난 1년 한국 정치를 평가한다면. “정치가 완전히 실종된 ‘정치 없는 민 주주의’였다. 집권 세력이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다수의 폭정이 지배했다. 적대적 정치로 상대를 악마화하고 나만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흑백 논리가 판쳤다. 민주주의는 본래 불 완전하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전 제로 한다. 흑백을 섞은 회색이 아름다 워야 민주주의가 꽃핀다. 그런데 회색분 자는 증오한다. 위험한 민주주의로 가고 있다. 여야 모두 K민주주의를 말할 자격 이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패 원인은 뭔가. “지극히 왜곡되고 잘못된 인식 구조 가 만들어낸 참사다. ‘나는 모든 걸 성공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확신, 정치적 무 지와 무능,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삐뚤어 진 신념이 계엄이라는 일탈을 낳았다. 당 시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범죄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고 해도 만나서 대화했어 야 한다. 그런데 2년간 만나지 않았다. 정 치를 완전히 무시하고 협치의 절벽을 만 들었다. 거부권 발동밖에 할 게 없었다. 내부적으로는 대선 승리를 도운 이준석· 안철수와 선거 연합을 스스로 깨버렸다. 외연 확대도 협치도 하지 않고 통치 공간 과 지지층을 축소했다. 정치적으로 무능 한 대통령이었다.”
서 대통령 권한을 견제하고 의회도 제대 로 운영할 것이다.” YS·이건희처럼 말 줄이고 경청을
정치 9급들이 9단 행세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는 이유는. “민주주의가 발전하려면 여야 모두 권 력을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권 력 확장에만 혈안이다. 민주당은 다수의 폭정으로 가고 있고, 국민의힘은 무기력 하다.” ―김영삼(YS)·김대중(DJ) 시대보다 퇴보 했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두 사람은 경 쟁자였지만 민주화를 위해 서로 협력했 다. 대한민국에 정치 9단은 YS·DJ·JP(김 종필) 세 사람뿐이다. 지금 정치 9급도 안 되는 사람들이 9단이라고 우긴다. YS 와 DJ식 협치로 가야 한다.” ―민주주의의 위기인가 “대위기다. 레비츠키 하버드대 교수는 ‘민주주의는 선출된 지도자에 의해 점진 적으로 무너진다’고 했다. 윤석열과 트럼 프 같은 대통령들이 민주 정치를 파괴한 다. 입법 권력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 상대를 제압하고 악마화하며 법치와 규범을 무너뜨린다.” ―양극단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도 크다. “소수의 강성 당원과 지지층이 정당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 정치 리더들 은 권력을 잡기 위해 이들의 도움을 받으 려 한다. 당원들도 자기들이 권력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당원 중심 정 당으로 간다고 하는데 권력 탄생 구조가 크게 왜곡됐다.” ―유튜브 권력도 생겼다. “유튜브가 가진 표 때문이다. 의원들 이 너도나도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해 고 개 숙이고 있다. 비타협의 정치, 양극단 의 정치가 거기에 기생한다. 개딸 팬덤 민주주의로 가고 있다.” ―민주당 폭주가 도를 넘는다. 과거 다수
남강호 기자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K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김 교수는 “극단적 대립 정치를 풀기 위해 선 레이건식 협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출 권력·강성 당원이 정치 파괴
정적까지 친구로 끌어안은 레이건
레이건은 “野 함께라야 천국 갈 것”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정적도 감동, 6년 여소야대 극복 ‘양극단 정치’ 온상 중앙당부터 해체 지지층에서 미움받을 용기 필요
김형준 김형준 교수는 1957년생으로 한국외국어 대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학에서 정 치학 박사를 받았다. 국민대·명지대 교수를 거쳐 배재대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정치· 선거 분석 전문가로 한국선거학회 회장을 지냈고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치개혁연구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학자이자 시사 해설·정 치 평론가, 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한 국 정치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치 개혁 방안을 제시해 왔다.
당은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 사법 리스크다. 방탄 입법이 너무 많았다. 정 치의 우선순위도 잘못됐다. 최우선 과제 가 내란 종식이라고 한다. 민생은 후순위 다. 전통적 민주당은 이렇지 않았다. 민 주당이 얘기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수구적·퇴행적 진 보, 가짜 진보로 가고 있다.”
“취임 때 60% 넘는 지지율을 퇴임 때도 유지한 대통령이 누구인지 아나? 바로 미국 레이건 전 대통령이다. 전 무후무하다. 그의 별명은 CCO(Chief Communication Officer·최고 소통 책임 자)였다. 집무 시간의 70%를 야당 의원 만나는데 할애했다.” ―레이건은 야당을 어떻게 설득했나. “그는 야당의 파트너인 토마스 오닐 하원의장을 향해 ‘당신과 함께 가지 못 한다면 천국행 티켓을 찢어 버리겠다’고 말해 상대를 감동시켰다. 레이건 대통령 재임 8년 중 6년은 여소야대였다. 하지만 정적까지 친구로 끌어안는 협치의 리더 십으로 정국을 풀어갔다.” ―레이건식 협치가 성과를 거뒀나. “레이건은 자신의 3가지 핵심 정책만 빼고 나머지는 야당과 타협·양보하거나 장관들에게 위임했다. 그 덕분에 소련을 겨냥한 미사일 방어 체계(MD) 구축과 감세, 노동 유연화 정책이 성공할 수 있 었다. (레이건의 국방·경제 정책은 소련 붕괴를 이끌어 내고 미국 경제를 되살렸 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혜택을 본 게 바로 민주당 클린턴 정부다. ‘유럽의 병 자’라던 독일을 되살린 게 슈뢰더 전 총 리인데 그 혜택을 메르켈 정권이 본 것과 비슷하다. 국가 지도자는 자기 이익이 아
니라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우리는 대 통령 권력과 입법 권력이 싸우기만 한다. 레이건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중임제 개헌? 정당·선거 개혁부터
―양극단 정치 어떻게 해결하나 “극단 정치의 온상인 중앙당부터 축 소·해체해야 한다. JP가 60여 년 전에 공화당 창당하며 만든 게 중앙당이다. 당대표에게 너무 많은 힘이 쏠려 있다. 왜 중앙당이 정책과 공천을 좌지우지하 나. 거기에 왜 막대한 국고 보조금을 주 나. 그러니 국민 목소리엔 귀 기울이지 않고 강성 지지층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 한다. 국회의원들도 중앙당 눈치 보느 라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할 수 없다. 미국처럼 오픈 프라이머리(국 민 경선제)를 법제화해서 국민에게 공 천권을 돌려줘야 한다. 탈중앙화, 분권 화된 블록체인 정당으로 탈바꿈해 중앙 당과 강성 당원의 지배 구조를 뜯어고 쳐야 한다.” ―개헌 필요성은 없나. “4년 중임제 개헌이 정치 개혁인가. 그 걸로 한국 정치가 바뀐다면 내가 교수직 을 당장 내려놓겠다. 중임제 하면 ‘박근 혜·윤석열·이재명 8년’이 될 뿐이다. 국 민에게 공천권 주고 신인에게도 공정한 기회 주는 정당·선거 개혁이 우선이다. 그러면 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활동하면
―이재명 정부 7개월을 평가한다면. “이 대통령은 취임 때 통합·협치·실용 을 내세웠다. 그게 이뤄졌나. 만일 이 대 통령이 특검 유보하고 노란봉투법 대신 52시간 규제 풀었다면 어땠을까. 지지층 은 반발해도 국민은 박수 쳤을 것이다. 2차·3차 특검 하면 미래 아젠다만 죽는 다. 대통령 변호인과 사시 동기들을 줄줄 이 중용한 것도 문제다. 김현지 제1부속 실장 논란을 방치하면 터질 수 있다. 박 근혜 정부의 최순실, 윤석열 정부의 김 건희를 봐야 한다. 정청래 대표와 ‘명·청 갈등’도 전례 없는 일이다.” ―지지층 반발은 어떻게 하나. “지지층에서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 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지지층만 보 지 말고 탄핵의 강을 건너 통합을 위한 용기를 냈어야 한다. 중국에선 국민당과 공산당도 합작을 했다. 한동훈 전 대표 와 손잡지 못할 이유가 뭔가.” ―말의 품격 논란도 있다. “박정희·김영삼·이건희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말 자랑하지 않고 남의 말을 먼저 들었다. 지도자가 말이 앞서거나 말 이 바뀌면 안 된다. 말 줄이고 선청(先 聽)해야 한다.” 정치 거절했지만 폴리페서는 필요
―한국 정치가 선진화하려면. “정치에는 고속 압축 성장이 없다. 중 앙 집권화된 권력 구조를 깨야 한다. YS·DJ와 같은 정치 거인, 통 큰 리더십 이 나와야 한다. 팬덤 정치를 벗어나 정 치적 책임 의식이 있는 시민이 많아지면 좋겠다.” ―여의도에서 영입 제안받은 적 없나. “여러 번 있었다. 그렇지만 학자의 길 이 좋다. 정치권에 조언·평가하며 정치 참여한다는 점에선 나도 폴리페서다. 정 치를 바꾸는 폴리페서는 필요하다. 자기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폴리페서가 나쁠 뿐이다.” ―AI 시대에 민주주의가 유지될까. “민주주의의 핵심은 대화와 타협이다. 그런데 AI는 ‘이렇게 가면 망한다’ ‘이 길이 좋다’는 대안을 제시해 준다. 시나 리오를 주니 타협이 가능하다. AI·블록 체인 기술을 통해 개인이 정책 결정에 참 여할 수도 있다. AI끼리 경쟁시키면 오류 도 줄어든다. 빅 브라더 우려가 있지만 활용하기에 달렸다.”
Culture A12
A16
조선일보 2026년 1월 12일 월요일
Culture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조선일보
50대든, 80대든 “오늘이 꿈 이루기 가장 좋은 날” ‘노인의 꿈’ 주역 손숙·이일화 자기 영정 그리고 싶은 할머니 무대 위 배우는 조명을 받아 빛나고, 무대 뒤 인간은 세월에 익어 깊어진다.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9일 막을 올린 연극 ‘노인의 꿈’은 그 세월의 두께 가 다른 두 여자가 만나 서로의 주름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다. 동명 웹툰(2023)이 원작. 웃는 모습으 로 자기 영정을 직접 그리고 싶은 81세 할머니 ‘춘애’가 팍팍한 현실에 치여 꿈 을 잊고 살던 50세 미술학원 원장 ‘봄희’ 에게 그림을 가르쳐 달라고 찾아오면서 우연한 동행이 시작된다. ‘춘애’ 역의 배 우 손숙(82)과 ‘봄희’ 역의 이일화(55)를 최근 대학로 연습실에서 만났다. 귀로 새긴 대사, 마음이 그린 그림 10년째 황반변성을 앓아온 배우 손숙 은 이제 시력이 약해져 눈으로 대본을 읽을 수 없다. 사전에 녹음해 놓은 대본 을 귀로 들으며 외운다. “매일 밤 적어 도 두 시간은 꼭 들었어. 마음에 찰 때까 지 100번 넘게 듣고 또 듣다 보니 어느 순간 글자가 아닌 감정이 훅 들어와요.” 손숙은 “폐 끼칠까 봐, 노인네가 와서 질척거린다는 소리 들을까 싶어 더 열심 히 했다”며 웃었다. 그 웃음 뒤에 평생 “연기는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 믿으 며 무대에 선 노배우의 꼿꼿함이 있다. 이일화 배우가 “그런데도 선생님은 누구보다 먼저 대본을 다 외우셨다. 정 말 존경스럽다”고 했다. 그는 ‘응답하 라’ 시리즈의 뽀글머리 엄마부터 표독 스러운 재벌 사모님까지 연기 폭이 넓은 배우다. 손숙은 “대본을 받았는데 동화처럼
꿈 잃은 미술교사와 우연한 동행 “나이 먹는다고 주눅 들지 말아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예쁠 때”
윤수정 기자
10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올림픽체조경기장) 단독 공연 중 조용필이 노래 ‘미지 의 세계’ 순서에서 기타를 메고 전속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오른 쪽)과 듀엣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수컴퍼니
연극 ‘노인의 꿈’에서, 자기 영정을 직접 그리고 싶은 81세 ‘춘애’(손숙·오른쪽)와 50대에 들어선 미술학원 선생 ‘봄희’(이일화)는 세대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세상 모든 봄희들, 움츠러들지 말아요. 지금이 인생에서 제일 예쁜 시기니까.”
따뜻한 이야기였다. 사람들이 다 너무 착하더라”고 했다. 이일화도 “처음 제 안받고 웹툰을 먼저 봤는데 나도 모르 게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고 했다. “50대, 가장 예쁠 때… 움츠러들지 마” 극 중 봄희는 갱년기 우울에 시달린 다. 브랜드 입시 미술 학원과 경쟁이 붙 어 수강생은 줄고, 사춘기 딸과도 사이 가 멀어지며 바람 잘 날이 없다. 봄희의 고민은 이일화에게도 남 일이 아니다. “늘 목표를 향해 달리기만 했지, 내려 놓는 법은 몰랐어요. 봄희를 만나면서 조금씩 비워내고 주변을 안아주는 어른 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봄희처럼 말하는 이일화를 바라보 며, 손숙이 춘애처럼 웃었다. “봄희 나
이, 50대가 여자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 운 때예요. 젊어선 그걸 모르지. 나도 못 알아들었으니까. 뭐든 할 수 있고, 다시 꿈꿀 수 있는 나이. 그러니 세상 모든 봄 희들, 움츠러들지 말아요. 지금이 인생 에서 제일 예쁜 시기니까.” 연극엔 현실의 가시도 숨어 있다. 봄희 가 아버지에게 묵은 원망을 쏟아내는 장 면이 대표적이다. 이일화는 “세상 모든 딸과 아버지에게 이 연극이 뒤늦은 사과 이자 화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늙어감은 소멸 아닌 완성” 극 중 춘애는 자신의 영정을 그리면서 도 시종 유쾌하다. 손숙은 “‘아, 이렇게 갈 수도 있겠구나,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하니 요즘 이 할머니를 만나는 게 즐
겁다”고 했다. 그에게 늙음은 소멸이 아 니라, 인생이라는 긴 연극을 잘 마쳐가 는 ‘완성’이다. 이일화는 “함께 연습할수 록 ‘선생님을 닮고 싶다, 선생님처럼 나 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여든 넘어도 ‘막내’는 즐거워” 손숙은 김영옥(89), 김용림(86)과 함 께 ‘춘애’를 맡았다. “두 분 다 나보다 훨 씬 건강하고 아주 그냥 씩씩하셔. 요새 그 할머니들 보면 신나. 내가 막내거든, 하하.” 무대 위 ‘춘애’와 ‘봄희’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의 상처를 껴안으며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간다. 두 배우는 관객에게도 이 연극이 그렇게 다가오길 바란다. 공연은 3월 22일까지, 이태훈 기자 5만5000~7만7000원.
천명관 10년·은희경 7년 만에… 올해 한국문학, 기다렸던 신작의 홍수 2026 기대되는 출간 예정작
‘…해방일지’ 정지아, 퀴어 가족 다뤄 김혜순·박준 등 시인 활약 주목할 만 올해 한국 문학 독자들은 고대하던 장편소설을 만날 기회가 그 어느 해보 다 많을 것이다. 출판사 창비에 따르면, ‘고래’로 2023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 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은 소설가 천 명관이 10년 만에 신작 장편 ‘아코디 언’(가제)을 선보인다. 엄혹한 현실을 마 주한 소년이 역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이야기. 올 상반기 출간 예정이다. 베스 트셀러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로 잘 알려진 정지아는 레즈비언 대안 가족을 다룬 장편을 창비에서 펴낸다. 은희경이 ‘빛의 과거’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장편은 문학동네에서 출간된다.
一事一言 아내에게 불호령을 들었다. 최근 품 절 대란을 빚고 있다는 ‘두바이 쫀득 쿠 키’(두쫀쿠)를 구해 오라는 지령을 완수 하지 못해서다. 신혼여행 길에 경유한 두바이 공항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을 구 하지 못해 핀잔을 들었는데, 한국에 돌 아와서도 두바이 파생 상품 때문에 곤 욕을 치를 줄은 몰랐다. 아쉬운 마음에 연애 시절 자주 찾던 마들렌 가게를 검 색해 보니, 거긴 이미 폐업하고 없었다. 분명 연애할 땐 아내가 마들렌을 손수 포장해 와서 선물로 줬는데, 유행 변화 와 세월이 야속했다. 흔히 냄비 근성이라 비하되는 우리 사 회 특유의 유행 급변을 두고 비판하는
천명관 장편소설
정지아 장편소설
성격도 외양도 판이하게 다른 60대 자 매가 주인공이다. 한국 최초로 영국 추 리작가협회 주관 대거상을 받은 윤고은 의 신작 장편 ‘테니스 나무’(가제)도 문 학동네의 상반기 주요 출간작이다. 마 라톤 풀코스를 역주행한 이를 좇는다. 그는 대체 왜 거꾸로 달렸을까. 민음사에서는 ‘초급 한국어’ ‘중급 한국어’를 잇는 ‘한국어 시리즈’ 종결 판인 문지혁의 ‘실전 한국어’를 오는 3
김기태 장편소설
고선경 시
월 출간한다. 대학교수 자리를 얻는 데 실패한 주인공이 사설 글쓰기 모임에 서 문학을 가르치며 인생을 배운다. ‘사 랑의 이해’ ‘광인’ 등으로 독자에게 이 름을 알린 이혁진의 두툼한 장편 ‘서울’ 도 출간 예정이다. 민음사 관계자는 “현 대 한국에 도착한 카뮈의 ‘페스트’이자 한국 사회의 폐부를 드러내는 판도라의 상자”라고 소개했다. 첫 소설집 ‘두 사 람의 인터내셔널’로 2024년 동인문학
상을 받은 김기태의 장편도 올해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다. 주목할 만한 소설집도 상당하다. 정 세랑 소설집 ‘태풍의 이름을 잊은 것처 럼’(가제)을 비롯해 이기호·조경란·최 은미·편혜영 소설집이 문학동네에서 출 간된다. 문학과지성사에서는 김멜라·황 정은 소설집이 나올 예정. 시인들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문학 과지성사는 다음 달 김혜순 시인의 시론 집 ‘공중 복화술-문학은 어디서 시작할 까’를 출간한다. 벌써 내년 미국 출간이 확정됐다. 한편 ‘샤워젤과 소다수’ ‘심장 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등 최근 20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고선경 시 인이 창비에서 세 번째 시집을 낸다. 시 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 었다’ 등으로 유명한 박준 시인의 신작 황지윤 기자 에세이도 예정돼 있다.
‘두쫀쿠’를 두바이에 수출할 때까지… 목소리가 크지만, 냉정히 살피면 마냥 소모적인 것만은 아니다. 2000년대 초 반을 강타한 ‘불닭’ 열풍을 상기해 보 자. 극도로 매운 닭 요리를 먹고 온 가 족이 다음 날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게 정상인가. 자연스레 몇 년 지나지 않아 불닭 전문점은 대부분 간판을 내렸지 만, 그 매운맛의 유산은 20년 뒤 ‘불닭 볶음면’이라는 가공식품으로 계승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수출 효 자 상품이 됐다. 지금의 20대는 불닭이 라는 요리가 따로 있었는지도 모르겠지 만, 불닭은 나름대로 이어진 거다. 비단 음식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술 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더 흥미로운 사
례도 있다. 1990년대 전 국민의 허리춤 에 매달려 있던 무선 호출기, 일명 ‘삐 삐’다.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삐삐는 멸 종된 것 같지만, 실은 우리나라 카페에 버젓이 살아있다. 삐삐에 쓰이던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이 푸드코트와 카페의 ‘진동벨’ 기기로 진화해, 줄 서지 않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 한국만의 편의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삐삐가 유행하지 않았다면 특유의 진동벨 문화도 존재하 기 어려웠을 테다.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가 식은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변종인 두쫀쿠가 등장 하는 걸 보면, 유행 교체 주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공급자들에겐 피 말리
는 경쟁이겠지만, 소비자는 나쁠 게 없 다. 전 세계 유행을 흡수해 가장 한국적 인 형태로 가공해 내는 문화적 혼종화 (hybridization)가 실시간으로 일어나 세 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빠르게 누릴 수 있어서다. 게다가 이 치열한 전장(戰 場)에서 살아남은 것들은 결국 ‘K-푸드’ 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나가기까지 한다. 그러니 유행을 좇는 문화를 너무 가볍게 만 보지 말자.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 도하고 변주해 내는 우리 사회 특유의 기질적 혁신이라 봐야 하지 않을까. 두바이에 두쫀 쿠를 수출할 날을 기다려 박한슬 약사·‘숫자한국’ 저자 보자.
안성기 떠나보내며 부른 ‘친구여’ 가왕 조용필의 남다른 추모 방식 9~11일 서울 공연 25곡 거뜬히 불러 부르고서야 “오늘이 새해 된 지 열흘째” 더 딴딴해진 목소리… 2030도 환호 라며 첫인사를 나눴다. “한 해란 개념은 “친구여/모습은 어딜 갔나/그리운 친 구여~” 1983년 가왕 조용필(75)의 5집에 실 린 이 노래는 40여 년간 전 국민의 우정 찬가로 사랑받았다. 지난 10일 조용필이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KSPO)돔을 이 노 래로 채울 땐 관객 1만여 명 머릿속에 한 사람이 찬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생 전 조용필의 절친이었던 배우 고(故) 안 성기. 그는 2018년 인터뷰에서 “용필이 노래 ‘친구여’를 들으면 우리 세대의 정 서와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져 뭉클하 다”고 했다. 중학교 동창으로 60년간 깊 은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은 1997년 KBS ‘빅쇼’ 때 이 노래를 듀엣하기도 했다. 조용필이 지난 9~11일 사흘간 무대에 오른 이곳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전국 투 어의 종착지였다. 9일은 특히 광주, 대 구, 부산 등지를 거친 서울 공연의 첫날 이자 안성기의 영결식 날이었다. 조용필 은 지난 5일 안성기의 별세 소식 때 이번 서울 공연 연습 중이었고, 한걸음에 빈 소로 달려가 추모했다. 가왕은 무대에서 친우를 떠나보낸 슬 픔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2시 간 15분간 흐른 25곡의 군데군데서 오랜 우정이 묻어나곤 했다. 공연의 문을 열 어젖힌 ‘태양의 눈’(2003)이 그렇다. 발 매 때 안성기가 출연했던 영화 ‘실미도’ 의 장면을 뮤직비디오로 쓴 노래. 조용 필이 공연 중 “이 노래 덕에 제가 알려졌 다”고 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안성기 가 생전 애창곡으로 꼽았던 곡이다. 70대 현역 가왕의 가창력은 여전히 탄탄했다. 조용필은 공연 초반 ‘태양의 눈’, ‘물망초’, ‘자존심’, ‘그대여’를 내리
누가 정해 놓은 것일 뿐 사실 시간은 구 분 없이 흘러갈 뿐입니다. 나이 따위에 지지 맙시다!” 지난해보다 더 진화한 듯, 안정된 창법 은 청중의 귀를 홀렸다. 조용필은 지난해 20집 신곡 ‘그래도 돼’ 발매 때 “솔직히 소리가 옛날 조용필이 아니다”라며 창법 변화를 고백했다. 이날 공연에선 이 노래 뿐 아니라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그 겨울의 찻집’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기 존 대표곡 전반에 바뀐 창법이 스며들었 다. 긴 호흡이 필요한 고난도 고음이나 가 성을 유지하는 시간은 전반적으로 짧아 졌지만, 절제된 고음을 필요할 때만 낭비 없이 꽂아 넣었다. 관록은 더 깊어졌고, 덕분에 음압을 꾹꾹 눌러 담은 카랑카랑 한 음색이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들렸다. 압권은 좀처럼 콘서트에 잘 올리지 않 던 ‘고독한 러너’를 꺼냈을 때. 5분대 길 이, 느릿한 중음이 반복되는 구조 탓에 라 이브 공연에선 자칫 밋밋하게 들리기 쉬 운 곡이다. 그러나 조용필은 단단하다 못 해 딴딴한 소리로 섬세한 노래 감정선을 완벽히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미지의 세계’ ‘판도라의 상자’ 등 조용필이 로커 빌리(초기 로큰롤) 가수처럼 직접 기타를 매고 장장 거리는 독주를 선보일 땐 덩실 덩실 춤추는 기립 관객이 속출했다. 이날 공연 예매자는 10대 0.7%, 20대 19.1%, 30대 37.5%, 40대 13.5%, 50대 21%로 20·30대가 절대 다수였다. 지난 해 추석(10월 6일) KBS ‘조용필, 이 순 간을 영원히’에서 28년 만에 성사된 조 용필의 TV 무대 출연 영향이 컸다. 현장 에서 만난 관객 김민형(36)씨는 “TV보 다 현장 콘서트 소리가 충격적일 정도로 윤수정 기자 좋다”고 했다.
이타미 준·유이화 부녀의 代 이은 건축 철학 한자리에 서울 한남동 복합 문화 공간 페즈 (FEZH)에서 18일까지 건축가 이타미 준 (본명 유동룡)과 그의 장녀이자 후배 건 축가인 유이화의 작품전 ‘바람의 건축: 이타미 준과 유이화의 바람이 남긴 호흡’ 이 열리고 있다. 재일 교포 건축가인 이타미 준은 일본 과 한국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제주도 ‘포도호텔’ ‘수풍석 미술관’ ‘방주교회’ 등 장소의 고유한 풍토와 지역성을 포용 하는 건축 철학을 선보였다. 전시 공간 페즈는 유이화가 설계했다. 건축 모형, 드로잉, 스케치, 영상 등
이타미 준(왼쪽)과 유이화 부녀.
한남동 페즈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특히 부녀가 함께 설계한 제주 수풍석 박물관의 모습을 담 은 영상도 상영된다. 이타미준건축문화 재단 관계자는 “두 건축가가 건축으로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통해 건축이 관 계 맺은 땅과 우리의 삶의 모습을 함께 그려보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 최보윤 기자 했다.
Sports
조선일보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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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선 일보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A23
A13
켑카, 이달 PGA 출전
“낯설고, 불운했던 올림픽… 세 번째는 웃을래요”
새 규정 덕분에 ‘1년 징계’ 면제 안병훈·송영한·김민규는 LIV 진출
⨠⡿ⷪ ◄⒕⌫ 매스스타트 국가대표 박지우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국가대 표 박지우(28·강원도청)에게 지난 두 번의 올림픽은 가혹했다. 최근 서울 태 릉빙상장에서 만난 그는 “올림픽에서 안 좋은 일이 많았는데 이젠 좋은 일도 올 것”이라면서 “평창은 처음이라 몰 랐고 베이징은 불안했다면, 밀라노는 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올림픽” 이라며 밝게 웃었다. 박지우는 2018년 평창에서 처음 올림 픽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그에게 평창 은 설렘보다 ‘왕따 주행’ 논란으로 기억 된다. 여자 팀추월 경기 중 김보름(33)· 박지우와 뒤따라오던 노선영(37) 사이 간격이 벌어졌고, 노선영이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중계진과 정치권 비판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이 커 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감사를 통 해 “고의로 따돌리기 위한 주행은 없었 다”는 취지로 결론을 냈지만 이후에도 관련 소송이 이어졌다. 당시 막내였던 박지우는 직접 목소리 를 내지는 않았다. 그는 “평창에서 어 떤 마음과 생각으로 뛰었는지 잘 기억 도 나지 않는다”며 “너무 어렸다”고 했 다. 이로 인해 2022 베이징 올림픽을 앞 두고는 부담을 크게 느껴 “다시 올림픽 에 나가도 되나 생각했다”고 한다. 불안감을 안고 나선 베이징 여자 매 스스타트 준결승에서 박지우는 다시 악재를 만났다. 두 바퀴를 남기고 러 시아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그는 “매스스타트를 하면서 한 번도 넘어진 적이 없었는데 하필 올림픽에 서 처음 넘어졌다”며 “운명이라는 생 각이 들었다”고 했다. 당시 넘어진 와 중에도 그가 러시아 선수를 일으켜 세 워주는 모습이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 맨십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화제가 되 기도 했다. 두 번의 올림픽이 상처로 남을 수 있 었지만 박지우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꾸준히 운동하니 결국 억울한 것도 해명되고 다시 평가받는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10년 가 까이 함께한 김민선(27), 정재원(25) 등 동료들이 “다른 걸 붙잡고 있을 때 가 아니다. 넌 운동을 해야 하는 사람”
고운호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국가대표 박지우가 지난 6일 서울 태릉빙상장 앞에서 스케이팅 포즈를 취했다. 그는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 각오를 다지면서 대표팀 동료 김민선과 함께 오륜기 모양 목걸 이를 맞췄다”고 했다.
평창 올림픽 ‘왕따 논란’에 불똥 베이징선 상대 발에 걸려 넘어져 “꾸준히 노력하니 결국 인정받아… 김보름 언니 꿈에 나와 응원해줘” 박지우 프로필 출생
1998년 경기 의정부
신체
164cm
학력·소속 의정부여고-한국체대·강원도청 종목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여자 팀추월 은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주요 수상 여자 팀추월 동 202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동
이라면서 “상황이 어떻든 또 다음 대 회가 있고, 다시 일어나서 결국 해야 한다”며 붙들어줘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밀라노 올림픽 준비에 몰입 중이던 두 달 전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박지우 는 또 한 번 억울한 일을 겪었다.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고도 심판의 착오로 순위가 밀 렸다. 원래 16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15 바퀴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당 시 박지우는 16바퀴 기준으로 1위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나섰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래도 박지우는 멈추지 않았다. 지 난달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생애 첫 월
드컵 메달(동)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 지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 이었다고 한다. 이제 그의 시선은 다음달 개막하는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으로 향한다. 박지우의 경기는 폐회식 전날 열릴 예 정이다. 성적이 가장 좋았던 시기의 데 이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다시 정비 하고 있다. 매스스타트는 6400m를 달리지만 기록 싸움이 아니다. 16바퀴 동안 순 위를 두고 밀고 당기는 자리 전쟁이 다. 박지우는 “포지션을 못 잡는 게 제일 걱정”이라며 “(쇼트트랙처럼) 무리하게 안으로 파고들 수도 없고, 한 번 막히면 10여 명을 뚫고 가야 한
다”고 했다. 이를 대비해 박지우는 ‘눈’까지 단련 했다. “헬멧 번호로 선수들을 구분하 고 자리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동체 시력 훈련도 한다”고 했다. 불안정한 자 세로 버티면서도 시야를 넓히는 훈련이 다. 그는 “원래 스피드는 앞만 보고 달 리는 종목이지만 매스스타트는 시야가 넓어야 한다”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 최근 4년간 훈련하면서 시야가 넓어졌 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박지우는 최근 은퇴한 평창 은메달리 스트 김보름이 꿈에 나와 응원해줬다 는 얘기를 꺼냈다. “보름 언니가 내 종 목에선 한국 최고 아닌가. 좋은 기운이 올 것 같다”며 웃었다. 양승수 기자
“야구가 하고 싶어요” 울산 ‘외인구단’ 선발에 230명 몰렸다 시민 구단 ‘웨일즈’ 입단 테스트 한·일 프로야구 출신 대거 참여 프로야구 SK(현 SSG)와 삼성 등에 서 뛰며 통산 92홈런을 친 김동엽(36)이 텅 빈 관중석으로 둘러싸인 그라운드에 서 연신 방망이를 휘둘렀다. 매서운 추 위에도 신인처럼 땀을 뚝뚝 흘리며 홈 에서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했다. 지난해 키움에서 방출된 뒤 새 팀을 찾지 못한 그는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면접’을 보러 왔다. 올해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에 데 뷔하는 시민 구단 ‘울산 웨일즈’ 입단을 위한 트라이아웃(실기 면접)이 13일 울 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총 230명이 프로야구 선수가 되려는 꿈을 품고 참가 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 로 구단에 지명받지 못한 선수뿐만 아 니라 KBO리그와 NPB(일본 프로야구) 등에서 뛰었던 ‘경력직’들이 대거 지원 해 눈길을 끌었다.
OSEN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방출된 김동엽이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에서 힘차게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이날 트라이 아웃엔 고교·대학 졸업생과 전직 프로 선수 등 230명이 참가했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만난 김동엽은 “(긴장감이) 한국시리즈 1차전 같다” 며 “그냥 은퇴하기엔 너무 아쉬워서, 마 지막은 후회 없이 끝내보자는 마음으 로 도전하러 왔다”고 했다. 고교 졸업 후 입단했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
카고 컵스의 훈련복을 입고 온 그는 “첫 프로팀이 컵스라서 초심을 찾자는 의미 로 챙겨 입었다”고 했다. 두산과 롯데에 서 9시즌 간 뛰었던 국해성(37), 프로 통 산 37홀드를 올린 심재민(32) 등도 재기 를 노리고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투수 오카다 아키 타케(33)는 이를 꽉 깨문 채 시속 150㎞ 에 육박하는 강한 공을 수 차례 뿌렸다. 오카다는 2017년 NPB 히로시마 도요 카 프 소속으로 12승을 올렸던 수준급 우완. 팔꿈치 부상 등이 겹치며 팀에서 방출당
해 최근엔 사회인 야구에서 뛰고 있다. 그 는 “한국과 일본의 2009년 WBC(월드베 이스볼클래식) 결승을 보고 한국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출신 투수 고바야시 주이(25)는 “한국 야구의 응 원 문화를 너무 좋아한다”며 “꼭 합격 해서 한국 야구장에서 재밌게 뛰고 싶 다”고 했다. 울산은 14일까지 이틀간 트라이아웃 을 거쳐 약 35명 정도의 선수단을 꾸릴 계획이다. 울산은 규정상 1군 승격은 못 하지만, 매년 소속 선수 최대 5명을 타 구단으로 이적시킬 수 있다. 1군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겐 매력적인 발판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울산에서 활 약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1군 외인·아시 아쿼터 계약을 따낼 수도 있다. 울산의 외국인 선수는 최대 4명까지 허용된다. 초대 사령탑인 장원진 감독은 “(이날 트라이아웃에서) 프로 경력이 있는 선 수들과 일본 선수들을 유심히 봤다”고 했다. 울산=강우석 기자
LIV골프와 결별한 브룩스 켑카(미국) 가 이달 말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복 귀전에 나선다. PGA 투어는 13일 ‘복귀 멤버 프로그 램’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투어가 승 인하지 않은 대회(LIV)에 참가했던 선 수 중 2022~2025년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대상이 다. 2023 PGA챔피언십 우승자 켑카를 비롯해 현재 LIV 소속인 브라이슨 디 섐보(미국·2024 US오픈), 욘 람(스페 인·2023 마스터스), 캐머런 스미스(호 주·2022 디오픈·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까지 4명만 해당된다. 신설 프로그램 덕 에 켑카는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 고 PGA 투어 대회에 즉각 출전할 수 있 게 됐다. 복귀전은 29일 개막하는 파머 스 인슈어런스 오픈이다. 다만, 재정적 불이익은 감수해야 한 다. 복귀 멤버 프로그램에 따르면 켑카 는 대회 상금은 받을 수 있지만 2026 시 즌 페덱스컵 보너스, 5년간 선수 지분 을 받을 수 없다. 브라이언 롤랩 PGA 투 어 CEO는 “켑카가 5000만~8500만달러 (약 737억원~1253억원)의 잠재적 수입 을 놓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IV 입장에선 큰 타격이다. 자칫 디섐 보와 람까지 놓치면, 투어의 간판급 선 수가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LIV는 “최고의 프로 골퍼들에게 가장 경쟁력 있고 도전적이며 수익성 좋은 환경을 계 속해서 제공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LIV는 소속팀 아이언 헤드 골프 클럽 팀명이 코리안 골프클럽으로 변경 된다고 발표했다. 안병훈과 송영한, 김 민규가 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엔 미국 교포 케빈 나(캡틴)와 장유빈,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일본 고즈마 지 니치로가 활동했다. 최수현·강우석 기자
U-23 아시안컵 축구 우즈벡에 0대2 완패 이란 패배로 행운의 8강 진출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출전한 축구 대표팀이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 서 우즈베키스탄에 완패했다. 21세 이 하 선수들로만 구성된 우즈베키스탄에 내내 끌려다녔지만, 조 2위를 지켜 간신 히 8강에 진출했다. U-23 대표팀은 13일 사우디 리야드에 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C조 마지막 경기에서 0대2로 졌다. 후반 3분과 25분 연달아 상대 역습을 막지 못해 실점했다. 한국은 실점 이후에도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쳤다. 우즈베키스탄은 2028 LA 올림픽을 겨냥해 이번 대회에 U-21 대표팀을 내 보냈다. 9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 는 한국은 두 살 많은 선수들로 팀을 구 성하고도 공·수 모두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조별 리그 1승 1무 1패로 우즈 베키스탄(2승 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 에 올랐다. 같은 조 이란(2무 1패)이 레 바논(1승 2패)에 0대1로 패한 덕분이다. 배준용 기자
오늘의 경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삼성화재(천안 유관순 체육관·KBS N)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인 천 계양체육관·SBS스포츠·이상 19시) 프로농구 KT-KCC(수원kt소닉붐아레 나·tvN스포츠) 정관장-한국가스공사(안양 정관장아레나·IB스포츠·이상 19시) 여자농구 BNK-하나은행(19시·부산사직체 육관·MBC스포츠+·SPOTV·ENA스포츠) 당구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12시·킨텍스 PBA스타디움)
A14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오피니언
조 선 일보
2026년 1월 14일 수요일
A15
社說 윤석열 사형 구형, 나라가 부끄럽다
이란 反정부 시위 히잡을 벗고 머리칼을 드러낸 젊은 여성이 담뱃불로 절대 권력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태우는 모습이 이란 반정부 시위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발단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영상이다. 이란계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긴 머리 를 드러낸 채 라이터로 성직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검은 터번을 쓴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사진에 담뱃불을 붙였다. / X
[ 萬物相 ]
KF-21 시험비행 무사고 완료는 ‘기적’
전투기 개발은 시험 비행이 핵심이다. 보통 2000회 안팎 시행하는 시험 비행 은 실패와 사고로 점철돼 있다. 미국은 1960년대 해·공군 공용 전폭기 F-111 개발에 착수했다. 가변익(날개 각도 변 환) 기술 등을 넣어 설계했다. 그런데 해 군은 항모에 실으려면 동체 길이가 짧아 야 한다며 공군과 싸웠다. 당시 국방장 관은 해·공군이 요구하는 길이의 중간 으로 만들라고 했다. 시험 비행에서 추 락을 반복하더니 공중 분해까지 됐다. 결 국 공군만 쓰기로 하고 해군이 따로 만 든 게 영화 ‘탑건’의 F-14 전투기다. ▶미국이 고속 요격기 F-104를 만들 어 동맹국에 배치했다. 미국에서 시험 비 행을 마쳤다. 그런데 유럽의 지형과 기후 는 미국과 달랐다. 서독에서만 270여 대 가 추락해 조종사 100명 이상이 사망했 다. ‘과부 제조기’ ‘비행하는 관’이란 별명 이 붙었다. 미 스텔스 전투기 F-35는 시 험 비행을 무려 10년 동안 9200회 이상 실시했다. 첨단 소프트웨어를 기체에 결
합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시험 비행 때마 다 오류가 발생했고 이를 잡아야 했다. 인도는 자체 개발한 경전투기의 시험 비 행을 20년 가까이 했는데 아직도 불안해 얼마 전 추락도 했다. ▶우리 공군 시험 비행 대대장은 “신 개발 전투기 시험 비행은 미완성 기체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운용 영역을 넘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위험과 한계를 일 부러 설정하고 거기로 날아간다는 것이 다. 전투기는 급상승, 급가속, 고속 회전 등을 견뎌야 한다. 미사일을 발사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한다. 요즘은 복잡한 소프 트웨어도 문제다. 지상에선 정상인데 공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 비상계엄은 반국가 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 파괴 사건”이라며 “사법부와 입법부를 장악해 장기간 집권할 목적이었다”고 밝혔 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정치 행위이기 때 문에 사법심사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직 대통령에게 사형이 구형된 것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30년 만이다. 권위주의 시절의 유산으로만 여겨졌던 계엄 사태가 느닷없이 선포되고 그로 인 한 대통령 파면으로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았고 국격이 추락했 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사형이 구형된 지금까지도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나 사죄를 한 적이 없다.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다. 사형 구형을 계기로 대결과 대립만 있는 우리 정치도 이를 경 고로 받아들이고 자성해야 한다. 계엄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정 치권은 달라진 것이 크게 없다. 국민의힘은 계엄에 대한 공식 사 과를 하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국힘은 계엄 이후에
검찰보다 더한 ‘정권 전위 부대’ 우려 큰 중수청
중에선 오류를 일으킨다. 최강 F-22 시 제품은 조종사가 기절해 추락하기도 했 다. 시험 비행에서 숨진 조종사는 셀 수 도 없다. 중·러는 시험 비행 사고를 숨 긴다. ▶시험 비행은 국가가 조종사 생명을 담보로 새로 개발한 전투기의 한계를 시 험하는 과정이다. 최고 조종사가 시험 비 행을 할 수밖에 없다. F-16 시험 조종사 는 미 공군 참모총장이 됐다. 주요국은 시험 비행 경력자를 공군 지휘부에 배치 한다. 극한 상황 판단력과 기술 이해력 등을 두루 갖췄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마침내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 3년 반 동 안 1600여 회 시험 비행을 무사고로 마 쳤다. 전투기 개발에서 KF-21처럼 짧은 기간에, 아무 인명 피해 없이 시험 비행 을 마친 사례는 찾기 어렵다. KF-21 시 험 비행 조종사는 “속된 말로 ‘국뽕’을 느 낀다”고 했다. 많은 국민이 그럴 것이다.
정부가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와 함께 출범할 예정인 중대범죄 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설립 법안을 입법 예고했다. 수사와 기소 를 분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존 검찰은 해체된다. 대신 중수청이 부패·경제·선거 등 9개 중대 범죄를 수사하고 공소청 검사는 기소 와 공소 유지를 전담한다. 정부는 이렇게 해서 검찰 권한을 분산하 고 수사 독립성을 높인다고 하지만 법안 내용을 보면 오히려 정권 이 수사기관을 더 장악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법안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수청 수사 인력을 일반적으로 지 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관해선 중수청장만 지휘할 수 있게 했 다. 법무부장관의 검찰 지휘·감독권과 같은 내용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중수청 수사 인력을 변호사 자격을 갖춘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하되, 사실상 중수청에서 ‘검사’ 역할을 하 게 될 수사사법관은 대통령이 파면까지 할 수 있게 했다. 정권 마 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징계만으로 수사사법관을 파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마디로 수사사법관은 신분 보장이 없는 것이다. 현재 검사는 징계를 통해 파면은 하지 못하게 돼 있다. 검찰 수사 독립을 위해 신분 보장 장치를 둔 것이다. 그런데도 검찰이 인사권 을 가진 정권 눈치를 보고 시녀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신
안용현 논설위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일본 나라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작년 10월 경주에서 처음 만난데 이어 석 달 만에 ‘셔틀 회담’을 재개한 것이다. 두 정상은 이날 ‘한반도의 완전 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을 긴밀히 공조 하기로 했다. 비핵화란 말이 아예 빠졌던 일주일 전 한중 정상회 담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입장은 두 정상간 온도 차이가 있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시사’ 발언 으로 시작된 중·일 갈등 상황에 대해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 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중·일 3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갈등 중재를 시도한 것 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한·미·일 연대와 협력’ 은 총 4차례나 언급했지만 ‘한·중·일 소통’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경제 측면에서 한·일 모두에 중요한 파트너이면서 동 시에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최근 힘으로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시도가 잦아지고 있다. 대만에는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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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부정선거 음모론이나 극단적 정치 세력에 휘둘리거나 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장동혁 대표가 뒤늦게 사과했지만 아직도 당원 게시판 문제 같은 당내 갈등 요소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국힘은 과거와 단절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세력이나 이와 연관 된 인사들을 요직에 기용하며 정반대로 가고 있다. 계엄 사태로 정권을 잡게 된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을 공언 했다. 그러나 여당이 된 지금도 30명 넘게 탄핵하고 입법 폭주를 하던 야당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찰을 해체했고, 위헌적 내란재판부법을 만들었고 이제는 법 왜곡죄와 법원행정처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권당 원내대표의 일탈 행위와 공천 뒷거래 문제까지 터졌다. 계엄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 같은 국가적 불운을 반복하 지 않으려면 정치가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미래로 가야 할 정치는 계엄 이전처럼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이 더욱 참담한 이 유도 이 때문이다.
분 보장도 안 되는 중수청 수사사법관이 어떤 행태를 보일지는 충 분히 짐작할 수 있다. 정권이 중수청 인력에 대한 인사권과 지휘권 에 더해 파면권까지 갖도록 해 완전히 장악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다. 겉으로는 수사 독립을 내세우면서 법안 은 그 반대로 만들었다. 변호사 자격만 있으면 중수청 수사사법관으로 임명할 수 있게 한 것도 문제다. 현재 중수청 수사사법관으로 가겠다는 검사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경우 민변, 참여연대 등 친정권 성향 단체 소속 변호사들이 대거 수사사법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검 찰에서 수사권을 뺏어 자기편 사람들에게 수사권을 주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더구나 중수청 법안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퇴직하고 2년이 지 나지 않은’ 사람은 수사사법관이 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이 조항 은 2년 뒤인 2028년 10월부터 시행한다는 특례 조항을 넣었다. 청 와대 민정수석실에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대북 송금 사건 변호사들이 퇴직 후 중수청 수사사법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중수 청이 과거 검찰보다 더한 정권 전위 부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 려를 지울 수 없다.
한일 협력은 선택 아닌 필수, 서로 국내 정치 이용 말아야 을 시사하며 포위 훈련을 했다. 서해에도 일방적으로 구조물을 세 우고 인구 비례에 따라 바다를 나누자고 한다. 일본이 유사시 대 만 편을 들 것처럼 보이자 산업에 필수인 희토류 수출을 금지시 켰다. 시진핑 주석은 방중한 이 대통령에게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라”고 압박했다.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위협을 견제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이다. 두 나라 간 협력은 이 지역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과거 한미일 군사훈련,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에 반 대하며 반일 발언을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 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온 강경 우파다. 하지만 대통령과 총 리가 된 후에는 국내 정치보다 국익을 앞세우려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방일에 앞서 가진 NHK 인터뷰에서 “정치적 이 유로 서로 충돌하는 게 결국 한일 양국 국민의 이익과 미래를 해 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좀 더 진지하고 신중해 지겠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믿는다. ‘셔틀 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가 동 아시아 평화와 민주주의를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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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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