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마을은 하나의 마을이지만 호계천을 따라 부산진구와 동구, 두 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중 우리는 부산진구 범천2동 22, 23통 지역의 안창마을 주민들을 만났다. 이곳은 팔금산 바로 아래에 위치해 공기 좋고 한적한 마을이지만, 아래로 내려오면 주요 도심과 맞닿아 부산의 중심에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은 다들 외지로 떠났지만, 마을을 제 손으로 만들어 온 주민들은 차마 이곳을 떠나지 못한다.
어제보다 나은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주민들의 열정은 지금의 부산을 만들어 낸 열정과 맞닿아 있다. 부산에 몇 남지 않은 자연마을, 안창마을의 역사를 주민들의 이야기로 더듬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