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활동 아카이브1_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Public interest archive 1_ Dog, Life not meat.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변화의 기록 1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사업 ‘변화의 기록’은 부산시민의 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조명하고 기록해서 시민운동의 긍정적 성과를 알리고자 기획했습니다. 첫 번째 기록은 개 식용 금지와 동물권 신장을 위해 10여 년간 열심히 활동해 온 부산지역 동물보호단체 활동가 이야기를 통해 구포가축시장 폐쇄를 이루어낸 과정을 톺아보고자 합니다.

목차

1. 구포가축시장 개요 • 구포가축시장의 생성과 변천

4 6

• 폐쇄 전 구포가축시장 업소 목록

10

• 구포가축시장 폐쇄 의의

12

2. 구포가축시장 폐쇄 과정 타임라인

14

3. 꾸준하게 행동하고, 촘촘하게 연결하고 16 • 복날마다 구포가축시장을 찾아가다

18

• 개시장 동물 학대사건에 시민들이 분노하다

25

• 행정의 적극적 태도를 이끌어내다

31

• 해법을 찾다, 모델을 만들다

36

• 구조의 날

44

• 갈등의 장소에서 화해의 상징으로

47

4. 정리하며

52

5. 부록

58

• 인터뷰이 및 단체 소개

60

• 수집자료 목록

64

• 자료출처

70

• 참고자료

71

1

구포가축시장 개요 • 구포가축시장의 생성과 변천 • 폐쇄 전 구포가축시장 업소 목록 • 구포가축시장 폐쇄 의의

구포가축시장의 생성과 변천 부산 구포가축시장은 구포시장과 유래를 함

께한다. 구포시장은 조선 시대 감동진 나루터 일원 구포장에서 시작됐다. 낙동 제방을 건설하 면서 1932년 현재 위치로 옮겨왔다. 3일과 8일

마다 장이 서면 이곳 주민들은 집에서 기르던 가축을 사고팔았는데,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

로부터 개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축시장이 조성 되었다.

1972년 구포시장은 상설 시장화되며 일대에

서 가장 큰 시장으로 발전했다. 정식 가축판매 업소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후 80년대 대리천

제방 위로 도로가 만들어지고 신축건물이 들어 서며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구포가축시장은 60여 년간 주로 식용 개를

사고파는 일명 ‘개시장’으로 불리며 구포시장의 큰 축을 담당했다. 한때 점포가 60~70곳에 육

박해 성남 모란시장, 대구 칠성시장과 함께 전국 3대 개시장으로 손꼽히며 호황을 누렸다.

6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7

구포가축시장 예전 모습

G_IM_001

G_IM_003

G_IM_004

G_IM_002

2019년 폐쇄 전 구포가축시장 모습

G_IM_005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G_IM_006

9

폐쇄 전 구포가축시장 업소목록 (2019년 기준)

10

연번

업소명

취급품목

1

백양농장

가금류

2

감전건강원

개고기

3

충북건강원

개고기

4

이성탕제원

개고기

5

진주보신원

개고기

6

신용가축유통

개고기

7

신용보신원

개고기

8

구포농장

가금류

9

성일보신원

개고기

10

민속보신원

개고기

11

대원보신원

개고기

12

밀양보신원

개고기

13

대구보신원

개고기

14

대저보신원

개고기

15

제일개소주

개고기

16

자유보신원

개고기

17

경동보신원(경동흑염소)

개고기

18

육일견육마트(육일보신원)

개고기

19

동산고기도소매(동산보신원)

개고기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창녕상회

지하철 2호선

123몰

백양대로

삼진진열대

백양옹기 그릇마트

구포가축시장 폐쇄 의의 구포가축시장의 폐쇄는 개시장을 완전 폐업한 전국 최초 사례다. 개 도살부터 개고기 판매까지 모든 영업을 완전히 종료했다. 강제 집행이 아닌 대화로 폐업을 이끌어냈으며, 상인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진행했다는 점에서 민주적 모범사례로 꼽을 만하다.

12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13

2

구포가축시장 폐쇄 과정 타임라인

2000

2006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활동 시작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개식용 반대 집회 개최 시작

2013

2016

•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활동 시작

구포가축시장 상인회 폐업 의지 표명

•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개식용 반대 캠페 인 시작

14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2017

2018

• 8~9월 : 연이은 동물 학대 사건 발생으로

• 4월 : 구포가축시장 TF추진단 발족

가축시장 논란 전국 공론화 • 구포가축시장 현장 집회

• 6월 : 지방선거 후보들의 동물 공약 발표 • 7월 ~ 2019년 4월 :

• 12월 : 더 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구포가축시장 업종전환 TF 발족

-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 - 상인과의 간담회 - 폐업상인 지원을 위한 사전협상

2019

2020

• 5월 29일 : 구 포가축시장 폐업 상인 지원을

10월 22일 : 구조견 해외 입양 마무리

위한 잠정협약 • 6월 21일 : 조기 폐업 협약 • 6월 25일 : 대박이 구조 • 7월 1일 : 구포가축시장 도축판매업 폐업 협약 체결, 86마리 구조 • 7월 11일 : 구 포가축시장 도축판매업 전면 폐업 • 7월 19일 : 가축시장 일제 대청소 • 7월 중순 : 눈송이, 호란 새끼 출산

현재 진행 중 • 정비사업 : 주차장, 공원 조성 • 서부산권 동물복지센터 건립 예정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15

3

꾸준하게 행동하고, 촘촘하게 연결하고 • 복날마다 구포가축시장을 찾아가다 • 개시장 동물 학대 사건에 시민들이 분노하다 • 행정의 적극적 태도를 이끌어내다 • 해법을 찾다, 모델을 만들다 • 구조의 날 • 갈등의 장소에서 화해의 상징으로

복날마다 구포가축시장을 찾아가다 시대가 바뀌면서 동물을 대하는 인식도 달라졌다. 개는 반려가 되었고 가축시장 내

철창과 도축장은 동물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동물보호단체는 매년 복날이면 도심

한복판 개시장을 찾아 개식용 반대 시위를 했고, 구포가축시장은 개식용 찬반 논쟁의

상징적 장소가 되었다. 부산에서 오랫동안 동물보호 활동을 하며 구포가축시장 폐쇄를 이끈 부산 동물보호단체 활동가 두분을 만났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이하 부산동학

방) 김애라 대표와 (사)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심인섭 대표(당시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팀장)에게 변화 과정이 어땠는지 들어봤다.

부산에서 복날 시위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부산동학방이었다. 부산동학방은

2006년 처음으로 복날 개고기 반대 시민 캠페인을 개최했다.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사진전을 열고 전단을 뿌리면서 서명운동을 펼쳤다. 개고기 농장 실태를 고발하면서 그

자체로 존엄한 생명인 개를 반려용과 식용으로 구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듬 해 개정된 <동물보호법>에는 개식용을 금지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인간을 온

전한 가족으로 믿고 있는 생명에 대한 책임과 존중을 외치며 부산동학방은 캠페인 장소

를 구포가축시장 앞으로 옮겼다. 이후 매년 복날이 되면 구포시장과 서면을 번갈아 다 니며 집회를 이어갔다.

저희가 부산에서 구포가축시장에 대해서 제일 처음 집회를 시작했

었고요. 그때는 단체라곤 저희밖에 없었으니까. 그때는 정말 사람들이

안 가려고 했었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기 싫다고. 그래도 회원들을 설득

해서 갔었어요. 초복에 집회했는데 경찰이 통제를 해줘서 큰 충돌은 없

었어요. 그때 상인들이 옆에서 노려보면서 욕을 하고 그랬어요. 그리고

우리 보란 듯이 개고기를 처리하고, 처음에는 그랬어요. 매년 초복 때 가

서 했었거든요.

18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김애라>

D_PI_001 2006년 말복 서면 개고기반대 시민캠페인

A_PI_001 A_PI_005 2007년 구포가축시장 앞에서 개고기 반대 복날시위 중인 부산동학방 회원들의 모습

A_ST_001 2007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성명서

성명서 소위 복날이라며 몸보신을 해야한다는 미명아래 많은 불쌍한 생명들이 고통 속에 서 죽어간다. 생명을 죽이는 데 대해 어떤 정당성이 부과될 수는 없으며, 그것이 특히 우리보다 힘 없고 소외된, 인간이 돌봐주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약자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지금 우리 한국의 모습은 어떠한가? 한국사회에서 문화라고 불리우며, 특히 보신문화의 일환으로 복날 개고기를 먹어주 는 악습이 여전히 되풀이되며 많은 개들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있다. 정치인들마저 스스럼없이 어떤 부끄러움도 없이 보신탕을 먹으러 간다고 자랑스레 얘기하며, 당연히 먹 어야 할 음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다른 생명을 죽이는데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옹호하는 무리들이 존재한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개라는 동물은 우리 인간과 오랫동안 교감을 해오며 이제 애완이 아니라 반려동물로 서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또 일부에서는 애완용과 식용견이 따 로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기도 하고, 개고기업자나 이권만을 노려 위탁보호소를 운영하기도 하고, 유기동물이 제대로 안락사마저 되지도 못하고 고통 속에 죽어간다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 이러한 한 나라의 동물에 대한 인식은 비단 동물의 문제가 아니라 동물을 통해 그 나라 생명에 대한 존중의식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올해 동물보호법이 개정되어 내년에는 새로운 동물보호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 나 새로운 동물보호법에 많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개식용금지 라는 사항은 빠져있다. 생명존중을 위해 노력해야할 정부와 시, 그리고 정치인들은 오히 려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는 무책임한 행동만을 하고 있다.

이 세상에 고통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는 없다. 오로지 인간의 보신용으로 죽기 위해 태어난 존재는 더더욱 없다. 분명 동물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기쁨과 슬픔, 즐거움, 고 통, 공포를 느끼는 생명을 가진 존재들이다. 그들도 생명으로 태어난 이상 고통없이 살아 갈 권리가 있으며 존중받을 삶과 죽음을 맞이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누구도 이러한 생 명의 권리를 마음대로 짓밟고 죽일 권리가 없다. 그런 권리를 가진 인간은 아무도 없다. 개식용은 결코 우리가 자랑스레 내세울 문화가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나의 이득을 위해 생명을 죽이는 것일 뿐이다. 그것을 용인하고 방관하는 이 사회도 마찬가지로 생명 을 죽이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갈수록 범죄가 만연하고 지능화, 흉폭화 되어가는 사회를 모두 걱정하고 있지만, 그 것은 이러한 작은 생명 하나를 죽이는 것을 방관하고 용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해야 한다. 또한 개식용금지가 포함된 올바르고 실질적인 동물보 호법이 나오도록 정치인은 물론이고 정부 관계자들, 시 관계자들이 좀 더 반성하고 노력 하기를 촉구한다. 우리가 오늘 이 곳에 서서 개식용반대를 외치는 것은 누군가의 상계를 위협하자는 것이 아니며 무엇보다 생명에 대한 존중감을 가지고자 함이다. 특히나 인간에 의해 길들 여져 인간을 온전한 가족으로 믿고 있는 그 생명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과 존중을 얘기 하자는 것이다. 오늘을 비롯해 이전에도 죽어간 불쌍한 생명들, 그리고 앞으로 죽어갈 불쌍한 생명 들에 대해 그들이 겪은 고통을 똑같이 가슴으로 느끼며 그들의 죽음에 명복을 빈다. 또 한 이러한 의미없는 죽음, 절대 있어서는 안될 죽음에 우리 인간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더이상 이런 무섭고 참혹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을 비롯 한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많은 시민들은 개식용금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할 것이며, 이런 생명운동이 결국에는 결실을 맺으리라는 강력한 믿음 아래 더욱더 뭉쳐 서 노력해나갈 것이다.

2007년 7월 15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김애라

부산동학방은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2008년부터는 ‘대한민국 개식용, 사라져야 할 악습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버스와 지하철 광고 를 내어 개식용 문화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시민들

에게 엽서를 받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반려동물 식용 금지법 제정을 요청하는 엽서 2천여 장을 한데 모아 청와대로 보내기도 했다.

D_AD_001 <대한민국 개식용, 사라져야 할 악습입니다> 포스터

A_IM_001 2009년 버스 광고

22

A_IM_002 2010년 지하철 광고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A_IM_004 2011년 청와대 엽서 보내기

부산동학방 기획팀은 시간 날 때마다 구포가축시장 모니터

링에 나섰다.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사례를 목격하면 신고를

했다. 꾸준한 민원이 접수되자 2013년 보신원 앞에 경고문이 부 착됐다. 축산물위생관리법과 동물보호법에 따라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불법 도축 및 동물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이었다. 반 C_IM_001 2013년 10월 23일 부착된 경고문

년 뒤에는 <학교보건법>에서 초등학교 인근에 가축시장이 존재 할 수 없다는 점을 발견하고 북부산교육청에 민원을 넣어 시설 철거명령 등의 조치 요청을 받아내게 된다.

1)

<학교보건법> [시행 2013. 12. 30.] [법률 제12131호, 2013. 12. 30., 일부개정]

제6조(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에서의 금지행위 등)

① 누구든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에서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 및 시설을 하여 서는 아니 된다. (후략) 8. 가 축의 사체처리장 및 동물의 가죽을 가공ㆍ처 리하는 시설 11. 가축시장 ③ 특별시장ㆍ광역시장ㆍ특별자치시장ㆍ도지사ㆍ특 별자치도지사 및 시장ㆍ군수ㆍ구청장(자치구의 구 청장을 말한다. 이하 같다) 또는 관계 행정기관의 장은 제1항에 따른 행위와 시설을 방지하기 위하 여 공사의 중지ㆍ제한, 영업의 정지, 허가(인가ㆍ등 록ㆍ신고를 포함한다)의 거부ㆍ취소 등의 조치를 하여야 하며, 필요하면 시설 철거를 명할 수 있다.

교육청 조치요청 사항 제목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금 지행위 및 시설이 있으므로 조치(구포가축시장, 개시장)

기관명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광역시북부교육지원청

담당부서명

학생건강안전과

담당자명

박의수

문서번호

학생건강안전과-1600

생산일자

2014.04.23

보전기간

10년

단위업무

민원업무 (과공통)

공개여부

비공개

1) 이로 인하여 구포가축시장이 철거되지는 못했다. 교육청의 교육환경법 검토 결과, 개시장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금지행위 및 시설 에 해당하여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었다. 그러나 구포가축시장이 자연발생한 시장이면서 허가받은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법에 저촉되지 않아 철거하지 못한다는 북구청 및 북부경찰서의 답변뿐이었다.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23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도 2010년대 중반부터 복날 시위를 함께했다. 10여 년간 이

어져 온 시위는 개식용 문화와 가축시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동물 학대 문제에 관해 물음을 던졌다. 동물권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도 많아졌으며 동물보호단체도 다양해졌다. 부산에서는 구포가 꾸준히 이슈가 되었고 가축시장 앞에 서 데모나 집회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D_AD_002 2016년 초복집회 포스터

해가 갈수록 구포가축시장 문제는 해묵은 갈등이 되어 갔다. 상인들에게 가축시장

폐쇄는 수십 년간 일해 온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생존의 문제였다. 동물보호단체는

가축시장을 폐쇄하고자 했지만 개식용을 처벌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족했다.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개는 가축이 아니지만 <축산법>에는 개가 식용사육이 가능한 가축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위생관리법>에는 빠져서 관리가 되지 않는 불완전한 체

계이기도 하다. 동물을 보호하고 생명을 중시하자는 가치와 상인들의 이해관계가 첨예 하게 대립하고 있어 쉽게 합의를 이루기 어려웠다. 시장을 정비해 볼 예산 편성마저 번 번이 무산되고 있었다.

24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개시장 동물 학대 사건에 시민들이 분노하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개시장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동물 학대방지

와 처벌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 특히 경찰이나 검찰 등 사법부의 동물보호 의식 부재 역시 동물 학대 근절을 어렵게 한 이유였다. 개식용을 하지 말자는 문제 제기는 서울 올

림픽을 앞두고 시작돼 30여 년간 이어져 왔으나, 여전히 보신탕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 을 만큼 개식용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은 분위기였다.

2001년에는 아무도 동물에 대해서 관심을 안 쏟던 때였어요. 불과

20년 정도 전인데, 그때는 우리가 동물을 구조하러 가면 이상한 눈으로

봤어요. 사람도 못 사는데 무슨 동물을 구조하러 오냐고. 우리끼리 대표,

총무라고 부르는 게 웃긴다고 그러고. 완전히 그때는 거의 동물권, 동물

복지에 대해서는 인식이 너무 낮았을 때였거든요.

<김애라>

A_PI_010 부산동학방 회원이 개, 고양이 식용 금지를 바라며 풍등을 날리고 있다.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25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이 생길 정도로 인식이 달라졌다. 반려

동물 보유 가구 수가 급증했다. 개는 인간과 오랫동안 교감을 해오며 이제 ‘애완동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크게 향상되 자 개식용 금지 요구가 높아졌다.

구포가축시장도 이러한 변화를 온몸으로 느꼈다. 한때 점포 수가 60여 개에 달할 정

도로 호황이었지만 2000년대 초 점포 수가 33개로 자연 감소했고 2019년에는 19개 업

소만이 영업을 이어오고 있었다. 개고기 수요가 줄어들자 대안이 필요해졌다. 서울 경동 시장과 성남 모란시장의 개고기 골목에서 2018년 도축이 금지되자, 구포가축시장도 2)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구포가축시장 상인회는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폐업 의지가 있

으니 방법을 함께 찾아달라고 했다. 반려동물 인구 증가와 맞물려 개를 섭취하는 인구

가 급감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지하고 변화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2016년 변 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구포가축시장을 전국적 화두로 떠오르게 한 두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구포대로에서 묶은 개를 끌고 다닌 ‘구포대로 학대 사건’, 길 잃은 반려견을 무단으로 잡 아 개소주로 만든 ‘오선이 사건’이다.

2) 도축 시설이 강제 철거된 것으로, 개고기는 여전히 거래 가능하다.

26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반려동물 양육가구 수

농림축산식품부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593만

638만 591만

511만

457만 359만

2012

2015

2017

2018

2019

2020

개 식용 관련 인식조사 2021년 5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개식용 관련 인식조사 * 경기도는 개 농장과 도축시설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모름·무응답 4% 있다 16%

향후 섭취 의향

없다 84%

반대 16%

잘 모름 4.2%

금지 법안 마련

찬성 84%

법으로 금지 21.5%

기타 2.2%

섭취에 대한 인식

개인의 결정 72.1%

자료 : 경기도, 리얼미터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27

구포대로 학대 사건

2017년 8월 17일 낮, 구포가축시장 직원이 대형견 한

마리를 목줄을 건 채로 차도에서 끌고 다니는 모습이 목 격됐다. 이 개는 시장을 탈출했다가 붙잡힌 것으로 알려 졌다. 당시 목격자들은 그 개가 가축시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구포역에서 붙잡힌 뒤로, 온몸에 상처가 나고 대 소변이 나오는 상태에서 끌려다녔다고 전했다. 현장에 C_IM_003 구포대로 학대 사건 영상장면

있던 한 시민이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을 SNS에 게시하면 서 전국적으로 일파만파 논란이 커졌고, 동물보호단체 들은 영상 속 학대범을 수색하고 처벌하기 위해 지속해 서 민원을 제기했다.

오선이 사건

2주 뒤인 9월 2일에는 줄이 풀려 집 주위를 배회하는

반려견을 잡아 개소주로 만든 사건이 일어났다. 집 청소

를 하기 위해 잠시 옆 주차장 마당에 목줄을 묶어 놓았 던 ‘오선이’가 사라졌다. 집을 직접 찾아오기도 하던 반

려견이었기에 가족들은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가족들은 동네 CCTV를 검색하 E_IM_001 오선이 사건 CCTV장면

던 중 누군가 오선이를 강제로 차에 태워 가는 것을 발견 했다. 차에 태운 이를 끝까지 추궁하자 구포가축시장 내 한 탕제원에서 개를 도살하여 개소주로 만들었다는 사 실을 알게 되었고 가족과 주변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동물 학대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자 동물보호단체들

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분노가 일어났다. 해당 탕제

원 직원 처벌, 구포가축시장 폐쇄, 개식용 금지 요구가

빗발쳤다. 사건 직후 전국에 있는 동물보호단체가 구포

가축시장으로 찾아와 매주 집중 시위를 펼쳤다. 마침내 구포가축시장의 전환기가 도래해 새로운 발전 방향을 수립할 때가 온 것이다.

구포가축시장은 개가 끌려가던 그 동영상이 큰

이슈가 되어서 진행이 빨라졌어요. 확실히 그 영상

의 힘이 컸어요. 그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전

국적으로 난리가 났어요.

<김애라>

이 사건이 엄청난 트리거였어요. 물론 여러 가

지 상황들이 변수로 작용하긴 했지만, 구포시장이

없어지려고 이런 사건들이 발생한 것 같아요. 그렇

지 않았다면 사실 의견 모으기도 힘들었고요. 핵심

적인 트리거 역할을 했죠.

<심인섭>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29

B_PI_003 2017년 8월 구포대로 학대 사건 이후 구포가축시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매주 진행했다.

30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행정의 적극적 태도를 이끌어내다 동물권을 환기하고 개시장 철폐와 개식용 금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캠페인과 모니터

링을 10년 이상 지속했지만 실제 변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구포가축시장에서 활동해

온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제까지의 활동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캠페인과 모니터 링 같은 시민운동만으로는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생각했고, 먼저 행정에 다가가 적극적으로 변화의 방향을 주도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시민사회단체 역량만으로는 안 됐거든요. 2010년대 초반부터 복

날에 시위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해

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제도권과 손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

각했어요.

<심인섭>

하다 보니까 시위도 중요한데, 정치인들을 만나서 계속 종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의원들을 만나러 다녔어요. 구청에도 계

속 얘기하면서, 새로운 진행 상황이 없는지 확인을 하기도 했는데, 사실

그전까지는 협조하겠다는 말만 하고 진행은 거의 안 됐거든요. … 우리가

계속 요구는 하는데, 우리 힘으로는 한계가 있잖아요. 행정이 법을 바꾸

는 등의 역할을 해야 일에 공신력이 생기니까요. 행정과 정치가 나서 주지

않고, 우리 힘만으로 하기에는 너무 힘든 거예요.

<김애라>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31

한편 2016년, 부산동학방은 가축시장 상인회 회장으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폐업과 업종전환을 고민 중인 가축시장 상인들이 있다는 소식이었다. 깊은 갈등

은 묻어두고 상인회 회장과 김애라는 함께 시청으로 향했다. 부산시 동물보호팀은 구포 가축시장은 소재지인 북구 관할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북구청으로 보냈다. 김

애라는 가축시장 폐쇄에 부산의 다른 동물보호단체들도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 고, 심인섭이 합류하게 되었다.

다음 해 5월 동물보호단체들은 북구청 내 구포가축시장 상인들의 전업 및 시장 철

폐 논의를 위한 전담 기구를 마련할 것을 요청하였다. 유관 부서가 유기동물 부서뿐이 었고 여기에서 가축시장의 폐쇄를 진행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별다른 진전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앞서 언급한 ‘구포대로 학대 사건’과 ‘오선이 사건’ 으로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심인섭은 가축시장 폐쇄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정치권 차

원의 논의 테이블도 필요하다고 여겨 구포가축시장 철폐를 정당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 다는 의견을 지속해서 피력하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내 TF팀 마련을 제안했다. 12월

19일 당시 북구 시의원 정명희를 단장으로 구포가축시장업종전환 TF가 발족했다. 이는 공식적으로 정당이 나서서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인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A_PI_029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구포가축시장업종전환 TF발족 기자회견에서 김애라가 발언하고 있다.

32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부산시와 북구, 국회의원, 동물보호단체가 머리를

맞대는 민관정 협력네트워크도 만들어졌다. 2017년 9월

11일자로 북구 부구청장 김윤일을 단장으로 6개과 19 3)

명의 구포가축시장 TF추진단이 구성되었다. 부서별로 취합한 기초자료를 검토하고 공유하면서 상인과의 협 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시장 정비 문제를 해결해 갔다.

1년 전과 달리 TF가 꾸준히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

던 것은 2018년 지방선거 영향도 있었다. 바로 지난해에 구포대로 학대 사건과 오건이 사건이 있어 후보마다 반

B_PI_006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구포 가축시장업종전환 TF발족 기자회견에 서 심인섭이 사회를 보았다.

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각 선거캠프는 동물 공약과 관련해 동물보호단체에 문

의를 하기도 하고, 동물보호단체 측에서 동물정책 제안서를 보내기도 했다. 부산동학방 은 국제신문과 공동으로 부산시장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자유한국당 서 병수, 바른미래당 이성권, 정의당 박주미 후보에게 10가지 지역 동물정책 현안에 관한

질의서를 보냈다. 후보 4명 모두 구포가축시장 철거에 찬성했으며 동물보호과 신설, 유 기동물보호센터 직영, 길고양이 중성화사업 활성화, 펫티켓 교육 강화 등의 공약을 제시

했다. 4년 전 선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느 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3) 도 시계획과, 중소상공인지원과, 농축산유통과, 북구 경제진흥과, 택시운수과, 사회통합과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33

F_IM_001 2018년 6월 8일 국제신문 지면

해법을 찾다, 모델을 만들다 선거 이후 상인 간담회와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를 거치며 폐업 논의가 본격화됐

다. 부산시와 북구는 위반행위 단속을 유예하고 정비방안을 개발하는 한편, 상인과 협 상하면서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려고 힘썼다. 논의는 8개월간 이어졌다. 오랜 대화 끝에 공공성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도시관리계획을 시행해 시장 정비를 하기로 했다. 폐업

보상 및 업종전환이라는 상인 요구사항도 수용하고 별도로 임시 동물 수용시설도 확보 하기로 했다.

행정

상인과의 협상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 방향 제시, 동물 구조

동물보호단체들은 현장 집회를 중단하고 행정과 상인 사이에서 중간 조정 역할을

맡아 현실성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했다. 상인들이 요구하는 영업보상액(3억) 과 법률에 따른 보상액과의 현저한 차이가 있어 갈등이 예상될 때는 행정을 대신해 상

인들에게 의견을 전달하며 중재했다. 199억 원을 투입하는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계획

이 발표되자 시설에 대한 보상은 물론 전업 대책이 없다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 며 행정에 지원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초기 TF 계획은 가축시장 폐쇄보다는 환경 정비

에 집중돼 있었고, 이를 상인들의 업종전환으로 방향 전환시킨 것은 동물보호단체였다.

첫 회의에서 공무원이 제시한 의견은 그냥 다 밀어 없애자는 거였어

요. 상인들의 전업 대책은 가져오지 않았던 거죠. 제가 ‘상인들의 전업 대

책이 없는데 그들이 같이 없애자고 하겠냐, 그렇게 해서는 절대 협조하지

않을 거다’며 이 안으로는 안 된다고 했죠. 그래서 박태수 특보가 대안을

새로 만들어서 주차장에 점포를 만들어 상인들이 업종전환하면서 들어

갈 수 있게끔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예산도 배로 늘어났죠.

36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심인섭>

폐업이라는 큰 틀에서의 합의는 이뤄졌으나 이행과 보상 방법에서 이견이 존재했다.

먼저 업종을 전환하는 상인에 대한 지원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따져야했고, 보상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는가도 문제였다. 부산시와 북구, 상인들은 최종합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보상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관련 법률을 찾아내고「구포가축시장 환경정

비 및 폐업 상인 지원에 관한 조례(생활안정자금 지원조례)」 를 제정함으로써 업종전환 하는 상인들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마침내 2019년 5월 29일 모든 점포가 업종 전환에 동의하며 구포가축시장 폐업과

상인 지원을 위한 잠정협약이 이루어졌다. 7월 1일부로 모든 도축을 중단하고, 초복 전 4)

날인 7월 11일까지 완전 폐업하기로 했다. 이로써 60년을 이어왔던 구포가축시장의 철

폐가 확정되었다. 개고기 수요가 가장 많은 복날을 목전에 두고 가축시장 철폐 시점을 잡음으로써 그만큼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상인과의 간담회 및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 연번

간담회

일시

1

구포가축시장 상인과의 간담회

2018.7.24.(화)

2

제1차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

2018.9.13.(목)

3

구포가축시장 상인과의 간담회

2018.9.16.(일)

4

제2차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

2018.10.19.(금)

5

제3차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

2018.11.7.(수)

6

구포가축시장 정비관련 폐업예정 상인과의 간담회

2018.11.30.(금)

7

제4차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

2019.1.30.(수)

8

제5차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

2019.4.2.(화)

9

구포가축시장 폐업상인 지원 잠정협약

2019.5.29.(수)

4) 7월 1일부터 도축은 금지되고 이전에 도축된 개고기는 3일간 판매 가능했다.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37

A_PI_030 1차 구포가축시장 상인과의 간담회

구포가축시장 폐업에 대한 합의가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행정의

태도가 변한 영향도 있었다. 이전까지는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의 가축시장 관련 항의

에 대해 ‘이러한 이유에서 안 됩니다’라고 일관했다면,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라며 적 극적으로 임했다.

또한 동물보호단체를 포함한 TF팀은 개시장 폐쇄 모델화에 주력했다. 구포가축시

장 폐쇄를 구포만의 이야기로 끝내지 않고, 개시장이 남아 있는 다른 지자체에서 선례

삼아 따라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만들고자 했다. 상인지원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기금 을 조성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법적 제도를 찾고 만들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 당시 시청 관계자도 그랬고 저 또한 마찬가지 입장이었지만, 근거

를 만들고 법적인 제도를 만들었던 이유가 우리 사례 하나로 끝나는 게 아

니고 다른 지역에서도 따라 할 수 있게끔 하는 거였어요.

38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심인섭>

B_PI_008 2019년 4월 2일 진행된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

2019년 봄 상인과의 이견이 좁혀지면서 가축시장 폐업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는 시점

에서, 동물보호단체에는 또 다른 과제가 남아 있었다. 시장이 문을 닫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가축시장에서 구조한 개들을 치료하고 보호할 방안을 마련해야 했다.

TF에서 구조 이후 대책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지만 보호 비용이 부족한게 문제였다. 구

포가축시장에 남아있던 개들을 죽게 둘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산에 있는 지역단체 가 관리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전국 단위의 동물보호단체(동물권행동 카라, 동물 자유연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가 결합하여 구조 및 보호, 해외 입양을 진행

하게 되었다. 작고 예쁜 품종견 선호로 중대형견의 국내 입양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구 조 준비 시점부터 해외 입양은 계획돼왔다.

저희는 TF팀에서 이런 건 보상을 해줘야 하고, 이런 건 보상을 안 해

줘야 한다는 기준을 현황에 기반해서 알려줬어요. 가게마다 데리고 있는

개 숫자에 따라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는, 상인들이 보상

을 더 받기 위해서 개를 모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방식은 안 된다라고 얘

기를 하기도 했어요. 관이나 정치인들은 논의하는 내용이 동물보호와 연

관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모를 때가 있어요. 그런 부분을 우

리가 얘기하는 거죠. 마지막 시점에는 개들을 포기해야 하는지, 구조해야

하는지 그런 문제도요.

<김애라>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39

다음으로 구조 시기에 대한 문제다. 7월 1일부로 도축을 중단하고 폐업하기로 했으

니 그 이전까지는 영업할 수 있다는 뜻이고, 당일 구조를 시작하면 이전에 남아있는 개

가 모두 도살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가협약 이후 동물보호단체들은 도살을 최 대한 막기 위해 상인들과 협의를 지속했다. 하지만 복날 장사도 포기했는데 6월 한 달간 손해를 볼 수 없다는 상인들의 태도는 강경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의 긴 설득으로 죽음의 위기에 처했던 가축시장 개 중 일부가 새 삶

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구포시장 내 개를 판매하는 17개 업소 중 7개 업소 상인들이 폐

업보상비(업소당 300만 원)를 받고 21일 조기 폐업에 합의했다. 칼과 솥 등 도축 장비와 시설이 봉인되고, 계류장에 있는 개들의 도축도 금지되었다.

7개 업소에서 데리고 있던 개 53마리의 소유권은 동물보호단체로 이전되었다. 동물

보호단체들은 너무 어리거나 질병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개들을 우선하여 동물병원으 로 이송했다. 다만 나머지 개체는 보호 공간과 운송수단이 마련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 어 각 업소 계류장에 남아 있게 되었으며 7월 1일 다른 개들과 함께 보호 공간으로 이동 될 예정이었다. 조기 폐업을 통해 남아있던 개들뿐만 아니라, 영업을 지속했더라면 하루 하루 죽어갔을 수많은 생명까지 살린 셈이다. 전체 업소 중 40% 이상이 조기 폐업함으 로써 협약일까지 도살 판매할 약 300여 마리의 추가적인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

40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심인섭은 극적으로 구조된 대박이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2019년 6월

25일 동물자유연대 대표와 조기 폐업 업소 점검차 구포가축시장을 방문했 다. 택시 한 대가 도착하더니 기사가 트렁크를 열자 개 한 마리가 튀어나왔

다. 목줄을 끌며 보신탕집에 끌고 들어가려 하는 택시 기사를 멈춰 세웠다. 암 수술 후 몸보신을 하기 위해 키운 개라고 했다. 개를 데리고 간 첫 가게

는 조기 폐업한 업소였다. 사장은 아직 장사를 하는 곳으로 데려갔고 눈앞 에서 한 생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일단 쟤는 한 번 살리고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보신원 사장에게 그 개

를 넘겨달라고 부탁했지만, 택시 기사는 무엇을 먹고 자랐는지도 모르는 가게 개랑 자기가 좋은 것만 먹이며 키운 개가 같냐며 완강히 거부했다. 케

이지 안에 있는 개들 모두와 방금 온 개까지 모두 죽게 둘 것이냐, 아무것 도 모르고 시장으로 온 개만이라도 살릴 것인가의 딜레마. 설득 끝에 도축 예정인 개 중에서 기사가 선택하는 것으로 하고, 데려온 개는 구조할 수 있 었다. 그렇게 동물자유연대에 구조된 아이가 대박이다.

그 아이는 이제 죽을 운명이었어요. 순간적으로 ‘일단 쟤

는 한번 살리고 보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케이지 안에

다른 개들도 있었지만 (이 개들은 현재 구출할 수 없으니) 일단

이 아이라도 한번 살려보자 했어요. … 결국 이 아이한테는 잘

된 일인데 그 개는 죽을 운명이었긴 하지만 며칠이라도 더 살

수도 있었는데 일찍 죽게 된 거잖아요. 하지만 결정의 핵심은

그거예요. 다 죽일래? 한 마리라도 살릴래?

<심인섭>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41

구조의 날 2019년 7월 1일, 구포가축시장 폐업 협약이 최종 체결되었다. 이로써 개들이 갇혀 있

던 낡은 철창은 모두 사라지고 죽음을 기다리던 개들은 자유롭게 세상을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 완전 폐쇄 하루 전 심인섭은 개들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구포가축시장으 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구조견 중에 홍역 판정을 받은 개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홍역은 공기 중으로 감염되기에 미리 구조한 개들과 남은 개들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격리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보냈다. 아직 시장에 남은 개들을 보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지만, 철창을 어루만지며 곧 구해주겠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고 말해주고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구조당일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은 방역복과 소독약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홍역

검사와 구조를 진행했다. 무더운 여름 물 한 모금 제대로 먹지 못하고 동물구조에 힘썼

지만 구조는 예상한 시간보다 더디게 진행되었다. 현장에서 바로 홍역 키트 검사를 시행 하여 감염되지 개들은 예방주사를 맞히고, 양성 판정을 받은 아이들은 격리 치료가 가 능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 당시 현장에서 이뤄진 질병 검사에서 홍역 양성으로 판정된 개는 6마리였다. 또

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개 10마리를 포함해 16마리가 당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 고, 이후에도 잠복기에 있던 양성 개체가 추가 확인되는 등 구포에서 구조된 개 중 총 25

마리가 동물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개 홍역 바이러스는 전염성 높은 바이러

스로 치사율이 무려 90% 이상에 달할 만큼 위험하고 치료도 까다롭지만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구포 구조견 1/3가량이 홍역에 걸리거나 홍역으로 의심 돼, 개시장이 전염성 질병 방역체계에서 취약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7월 1일 탈진했어요. 방역복 입고 있었거든요. 물 한 모금도 못 먹고

나중에는 또 어지럽더라고요. 딱 쓰러지겠대. 오후 2시나 3시 돼서 처음

물 먹고 당 충전하고 그랬죠.

44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심인섭>

C_PI_001 첫 구조견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45

조기 폐업한 업소에 있던 개 73마리 와 개들과 도살 및 판매 목적으로 계류 중인 13 5)

마리까지 총 86마리를 무사히 구조해 보호소로 옮겼다. 열흘 뒤 구포가축시장 도축판

매업이 전면 폐업하고 19일에는 주민들과 북구 직원들이 가축시장 일대를 대청소하며

오염과 함께 오명을 씻어 내렸다. 폐업 이후 동물보호단체들은 상인들이 어떻게 지내는 지, 혹시나 개들이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피러 현장 점검을 다니고 있다. 하루에 100마리씩 도살되던 구포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저는 폐쇄되는 그날, 7월 1일. 이게 진짜 이루어졌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울컥한 거예요. 구포가축시장 폐쇄가 개식용 금지를 위한 큰 한 걸

음이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런 큰일을 부산에서 우리가 해내고, 출

발점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 한편, 울컥하기도 하

고 그때 그랬었어요. … 어쨌든 진행과 마무리가 잘 됐어요. 관, 정치인,

우리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잘 협력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난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김애라>

오거돈 시장 취임 이후 불과 1년 만에 폐쇄를 시켰어요. 행정이 지지

부진하게 끌지도 않고 너무나 잘한 일이라 흠잡을 데는 없을 것 같아요.

근데 또 바꿔 말하면 1년 안에 없앨 수 있는 걸 60년 동안 안 없애고 있

었다는 게 안타까운 부분인 거죠. 그동안 얼마나 많이 도살당했겠어.

<심인섭>

5) 조기 폐업 당일 식육 목적으로 계류장에 있던 대형견 53마리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았고, 이후 해당 업소들에서 작은 개들 20마리도 동물보호단체에 맡겼다.

46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갈등의 장소에서 화해의 상징으로 생명을 구하려는 모두의 노력이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구조 당시 임신

중이었던 눈송이와 호란은 각각 11마리와 6마리 새끼를 출산했다. 몸이 약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위탁보호소의 살뜰한 보살핌에도 9

마리가 죽고 8마리가 생존하게 됐다. 어미 개인 눈송, 호란과 함께 온 가족이 2020년 2월

11일 미국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 할 뻔했던 어린 생명은 현재 먼 미

국 쉼터에서 소중한 생명체로 환대받고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출산을 지켜본 김애라는

‘그때 이 아이를 데리고 오지 않았다면 새끼들하고 다 죽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울컥했 다’며 구조 과정에서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로 꼽았다.

구포가축시장이 폐업하면서 구조된 개 86마리 가운데 41마리는 경주에 위치한 ‘한스

케어스쿨협동조합’으로 보내졌다. 치료와 행동교정 교육, 사회화 훈련을 받은 뒤 미국, 캐 나다 등지로 입양돼 행복한 반려견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구조된 개들의 해외 입양 처를 찾기 위한 출국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고 10월 22일에는 위탁보호소에서 사회 화 훈련을 받으며 남아 있던 44마리의 개들이 출국 절차를 밟으며 입양은 마무리되었다.

C_PI_004 해외 입양전 마지막 만남중인 부산동학방 회원과 구조견의 모습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47

구포시장은 개시장을 경계로 나눠져 있던 시절을 뛰어넘어 온전한 하나의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비사업을 진행중이다. 도축시설이 노면에 그대로 노출되고 악취가 풍기

던 시절, 주민들은 이를 피해 걸음을 재촉하곤 했는데 이제 불편한 공생을 끝낼 수 있게 됐다. 시장을 정비하면서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해 주민과 시장 이용객에게 쉼터와 쾌적 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자리에 서부산권 동물복지센터를 건립해 동물복

지를 실현함으로써 개시장 폐쇄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이 공간에 주민편 의시설을 확장하고자 하는 제안이 나와서 공간 재배치 진도가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다.

48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이 자리에 서부산권 동물복지센터 들어오는 문제에서 저희는 주민

들과 시장 상인들한테 사실은 좀 서운해요. 우리가 그렇게 몇 년을 노력

할 때 상인들과 주민들은 도와준 적이 없어요. 그분들은 그냥 구경만 하

는 사람들이었는데, 일을 이루어냈더니 그 자리에 들어가는 시설이 동물

복지 시설이라니까 주민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반대를 하고. 너무 화가

나는 거죠. 이 자리가 나기까지 아무런 역할도 안 했던 사람들이 주민이

라는 이유만으로. 제가 주민설명회에 참석했거든요. 주민들이 반대하길

래 제가 얘기했어요. 우리가 가축시장 폐쇄 주장할 때 주민들이 뭘 해줬

다고 이제 와서 이렇게 반대를 하시느냐고 하니까 저보고 말하지 말고 가

라고 하더라고요.

<김애라>

동물복지센터가 있으면 외부인이 (유입)되잖아요. 고양이를 보러 오기

도 하고, 입양, 봉사, 교육하러 오죠. 사람들이 오면 바로 앞이 시장인데 커

피라도 한 잔 사 먹든지 돌아갈 때 장이라도 한 번 보든지 돈을 풀 거 아니

에요. 제가 입양센터 1층에 주민들이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자고까지

제안했어요. 그랬는데도 주민편의시설이 필요하다고 무조건 반대하고 있

으니... 구포시장은 늘 반쪽짜리 시장으로 남겨져 있었어요. 개시장 골목은

사람들이 안 가고, 다 돌아간다 그랬어요. 이제 하나의 온전한 시장으로 자

리매김을 하는 게 주민들이 원하는 바 아닌가요.

<심인섭>

동물 학대의 온상지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다시 태어날 구포시장에 아낌없는 격려

를 보내고, 진정한 생명 공존의 공간으로 거듭날 그 날까지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49

현재 구포가축시장 부지 모습

(2021 촬영, p.10 폐쇄 전 구포가축시장 업소목록 참조)

① ~ ④업소 위치 : 주차장 공사

⑤ ~ ⑮업소 위치

50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⑨업소 위치

⑯ ~ ⑲업소 위치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51

4

정리하며

2019년 7월 1일, 지난 60여 년간 개고기 판매를 지속해오던 구포가축시장이 폐쇄되

었다. 전국 3대 개시장으로 불리던 구포가축시장의 폐업은 오랜 논쟁거리였던 한국의 개

식용 금지를 위한 큰 한걸음이 되었다.

성남시의 모란시장과 태평동 개 도살장의 경우, 시와 상인 측과의 좁혀지지 않는 의

견 차이로 강제 대집행을 통한 폐업의 수순을 밟았다. 반면 구포가축시장은 시의 강력 한 의지와 부산 동물보호단체들의 협력으로 오랜 기간 상인들과 끈질긴 협상을 벌여왔 고, 결과적으로 ‘도축과 유통을 금지하는 완전 폐업’이라는 전국에서 유일한 사례를 만 들었다. 동물보호단체와 상인, 행정의 3자가 방법 차이만 있을 뿐, 구포가축시장을 시대 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는 목표는 함께 공유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지나고 보니 시민사회단체 활동이 약간의 조력

을 했지만 (구포가축시장이) 없어질 운명이었지 않냐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오선이 사건이 발생했고 지방선거가 바로 있었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변수로 작용하긴 했지만, 구포 개시장이 없어지려고 이런 사건

들이 발생한 것 같아요. 아니었으면 의견 모으기도 힘들었죠.

<심인섭>

주요 개식용 거점이 도미노처럼 하나둘씩 사라지면서 개식용 산업은 빠르게 무너져

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대구 칠성시장을 비롯해 여러 개시장이 남아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구포가축시장 폐업을 개식용 종식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다음으로

나아가고 있다. 2021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제는 개식

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나’란 언급한 후로 관련 논의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른 상황이다.

54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내가 살아있을 때 개식용이 없어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는 거죠.

4년 전에는 시장 후보가 구포가축시장을 없애겠다고 했는데, 4년 이후에

는 대통령 후보가 한국에 개식용을 없애겠다 발언했으니까. 어쨌든 우리

는 진일보하는 시기를 맞았으니, 이제 내 세대에서 개식용을 없애야겠다

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거죠.

<심인섭>

개시장의 개들은 뜬장 위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연명하고, 다른 개가 도살당하는 장

면을 목격하면서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끔찍했던 이곳에서 개들을 구조하는 것은 소중

한 한 생명으로서의 삶을, 평범한 일상을, 건강한 마음을 개들에게 돌려주는 일이다. 이 런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에 시민사회단체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도화선에 불씨를 떨어뜨리는 건 이슈로 떠오른

하나의 사건이지만, 조건이 무르익지 않으면 불이 붙지 않는다. 시민사회단체가 해결해 야 할 사회문제를 발견하고 여론을 만들고 변화를 실천할 전략을 주도적으로 짤 때 변 화의 바람은 불기 시작한다. 지역에서 준비된 주체가 있었기에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곧바

로 대응하고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가능했다. 폐업 의지를 갖게 된 상인회와 TF를 구성

하고 협상테이블에 앉은 행정이 모두 부산의 동물보호단체에 SOS를 요청했다. 관련한 배경지식도 적고 동물 관련 이슈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막막할 때 동물보호단체가 중 요한 파트너가 되었다.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55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어요. 이게 되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개고

기를 먹는 문화가 너무 오래됐고, 찬반이 워낙 갈렸으니까요. 우리도 처

음에는 조금 회의적이긴 했거든요. 근데 정치권에서 TF팀을 조직하고 활

동하는 걸 보니까. ‘아, 이제는 뭔가 좀 되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생겼어

요. 그래도 저희는 시민단체의 힘이 굉장히 컸다고 생각을 해요. 활동가

들이 매주 1인 시위를 하고, 여론을 일으켜 줬기 때문에 정치인들도 여기

에 나섰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만큼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동물권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라든지 개인 활동가가 미치는 영향이 생긴

거죠. 관이나 정치인은 여론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니까 따라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는데, 자기들이 뜬금없이 와서 해

주는 건 아니잖아요.

<김애라>

구포가축시장의 폐쇄는 부산의 동물보호단체인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과 동물자

유연대 부산지부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개식용 금지를 위한 활동들을 이어왔기 때 문에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행정을 테이블 위로 이끌어내어 조례 제정을 포함

한 상호 합의를 통한 평화적인 개시장 완전한 폐업이라는 전국 최초의 사례를 만든 것 에 의의가 있다. 그렇지만 구포가축시장의 변화를 이끈 주역으로 전국 단체들에 보다

이목이 쏠려 아쉬운 부분이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시민사회단체가 있다. 각자의 분야에서 힘쓰고 있는 부산의 시민운동 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56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5

부록

• 인터뷰이 및 단체 소개 • 수집자료 목록 • 자료출처 • 참고자료

인터뷰이 및 단체 소개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동물보호 활동 계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부산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동물보호단체이다. 동물학대방지연합 부산지부에서 시작해 독립하면서 현재의 부 산동학방을 꾸리게 되었다.

도시철도에 버려진 강아지를 구조해 당시 동

물학대방지연합 부산지부 홈페이지에 조언을 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동학방 가입 당시 언론

계에 종사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후원자로만 활동하려 했지만, 가입 1년 후 대표 자리가 공 석이 되자 엉겁결에 대표직을 맡게 됐다. 이후

동물보호 운동 전반에 걸쳐 지속적이고 적극 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60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따뜻한 손길을 모아 큰 사랑을 만들어 가는 부산동물 학대방지연합입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1999년 설립된 동물학대방지

연합 활동을 시작으로 출발해, 2000년 동물학대방지연

합 부산지부에서 독립했습니다. 부산과 경남에서 동물 보호단체로는 최초로 2006년 부산광역시에 비영리민

간단체로 등록이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동물보호단체 로서의 위상과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기동물 구조, 치료, 입양 활동에 많은 활약을 펼쳤고, 동물 학대방지, 개식용 근절, 모피근절 등 동물

보호 캠페인과 서명 활동, 동물보호법 개정, 반려동물 교육, TNR 등 동물보호 운동 전반에 걸쳐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2019년부터는 부산 국제동물영화제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공존하기에는 너무나 힘 든 현실이지만, 아주 작은 생명의 고통에도 눈 감지 않 고 조그만 실천을 통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려는 진정 인간다움, 아름다운 이들이 모인 곳 입니다.

홈페이지 http://www.animallife.or.kr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nimallife1_/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Busan-Alliance-for-Prevention-of-Cruelty-toAnimals-372365619517528 카카오스토리 https://story.kakao.com/ch/animallife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61

심인섭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당시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팀장 동물보호 활동 계기

2000년 초반부터 동물자유연대의 회원이었

고 2013년부터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의 활 동가로 활동해왔다.

유년기 시절 가졌던 동물원에 대한 좋은 기억 을 찾아 성인이 된 후 여자친구와 성지곡 동물

원을 방문했다. 20년 전 동물원은 그대로였지

만, 갇혀 있는 동물을 마주하자 불편함과 고 통이 느껴졌다. 어렸다고는 하지만 그들의 고

통을 모르고 즐거워했다는 게 부끄러워 동물

자유연대 회원으로 가입했고 2013년부터는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상근활동가로 동물 구조에 주력했고 지금까지 동물보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62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라이프를 만 들어갑니다.

2020년 1월 설립된 후 동물보호 인식 전환 교육, 관련법 개정 및 입법 지원, 야생동물 및 전시동물 환경개선, 펫로 스 증후군 심리치료, 유기동물 구조 및 입양 지원, 지역 구 조 등의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사)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동물들의 불필요한 고통과 희생을 줄이며 동물권 침해에 대한 예방, 교육, 캠페인 등

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 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www.savelife.or.kr 블로그 https://blog.naver.com/animalslife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ave.life2020/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avelife2020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bO07TBxVKxNaHKVNK2ZwyA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63

수집 자료 목록

식별번호

제목

설명

생산일자

유형

제공

A_PI_001

2007년 말복 시위 1

2007년 구포가축시장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2007년 08월 14일

사진

김애라

A_PI_002

2007년 말복 시위 2

2007년 구포가축시장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2007년 08월 14일

사진

김애라

A_PI_003

2007년 말복 시위 3

철창 안에 갇힌 개시장의 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2007년 08월 14일

사진

김애라

A_PI_004

2007년 말복 시위 4

개고기 반대 복날 시위 중인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회원들의 모습이다

2007년 08월 14일

사진

김애라

A_PI_005

2007년 말복 시위 5

개고기 반대 복날 시위 중인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회원들의 모습이다

2007년 08월 14일

사진

김애라

A_PI_006

'개고기 시장이 없어져야 할 개고기 시장이 없어져야할 이유 대자보가 붙어있다 이유' 대자보

2007년 08월 14일

사진

김애라

A_PI_007

2007년 말복 시위 행진 1

구포가축시장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2007년 08월 14일

사진

김애라

A_PI_008

2007년 말복 시위 행진 2

구포가축시장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2007년 08월 14일

사진

김애라

A_PI_009

2007년 말복 시위 행진 3

구포가축시장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2007년 08월 14일

사진

김애라

A_PI_010

개식용 금지 풍등 날리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의 회원이 대만에서 개, 고양이 식용 금지를 바라며 풍등을 날리고 있다

-

사진

김애라

A_PI_011

2017년 초복 구포가축개시 2017년 초복 50여 명이 참석한 개식용 반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장 집회 1

2017년 07월 12일

사진

김애라

A_PI_012

2017년 초복 구포가축개시 2017년 초복 50여 명이 참석한 개식용 반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장 집회 2

2017년 07월 12일

사진

김애라

A_PI_013

2017년 8월 19일 개식용 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구포대로 학대사건이 발생하고 이틀 뒤인8월 19 탄 1인 시위 일부터 구포가축시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2017년 08월 19일

사진

김애라

A_PI_014

2017년 8월 20일 개식용 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구포대로 학대사건이 발생하고 이틀 뒤인8월 19 탄 1인 시위 1 일부터 구포가축시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2017년 08월 20일

사진

김애라

A_PI_015

2017년 8월 20일 개식용 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구포대로 학대사건이 발생하고 이틀 뒤인8월 19 탄 1인 시위 2 일부터 구포가축시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2017년 08월 20일

사진

김애라

A_PI_016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의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ADF, 동물권단체 케어, 전 구포개시장 집회 1 국 개인 동물보호활동가들이 모여 구포개시장 집회를 진행했다

2017년 08월 22일

사진

김애라

A_PI_017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의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ADF, 동물권단체 케어, 전 구포개시장 집회 2 국 개인 동물보호활동가들이 모여 구포개시장 집회를 진행했다

2017년 08월 22일

사진

김애라

A_PI_018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의 구포대로 학대사건이 벌어진 탕제원 앞에서부터 전업을 외치며 행진을 하 구포개시장 집회 행진 1 고 있다

2017년 08월 22일

사진

김애라

A_PI_019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의 구포대로 학대사건이 벌어진 탕제원 앞에서부터 전업을 외치며 행진을 하 2017년 08월 22일 구포개시장 집회 행진 2 고 있다

사진

김애라

A_PI_020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의 구포대로 학대사건이 벌어진 탕제원 앞에서부터 전업을 외치며 행진을 하 2017년 08월 22일 구포개시장 집회 행진 3 고 있다

사진

김애라

A_PI_021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의 구포대로 학대사건이 벌어진 탕제원 앞에서부터 전업을 외치며 행진을 하 2017년 08월 22일 구포개시장 집회 행진 4 고 있다

사진

김애라

A_PI_022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의 구포대로 학대사건이 벌어진 탕제원 앞에서부터 전업을 외치며 행진을 하 2017년 08월 22일 구포개시장 집회 행진 5 고 있다

사진

김애라

A_PI_023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의 구포대로 학대사건이 벌어진 탕제원 앞에서부터 전업을 외치며 행진을 하 2017년 08월 22일 구포개시장 집회 행진 6 고 있다

사진

김애라

A_PI_024

구포대로 학대사건 이후의 구포대로 학대사건이 벌어진 탕제원 앞에서부터 전업을 외치며 행진을 하 2017년 08월 22일 구포개시장 집회 행진 7 고 있다

사진

김애라

64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A_PI_025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바른 동물 구포개시장 폐쇄 및 개식용 사랑시민연대 나눔 등 5개 단체 30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구포시장 주위 2017년 08월 26일 반대 매주집회 1 4km를 행진했고,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사진

김애라

A_PI_026

구포개시장 폐쇄 및 개식용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바른 동물 사랑시민연대 나눔 등 5개 단체 30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구포시장 주위 2017년 08월 26일 반대 4km를 행진했고,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매주집회 2

사진

김애라

A_PI_027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바른 동물 구포개시장 폐쇄 및 개식용 사랑시민연대 나눔 등 5개 단체 30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구포시장 주위 2017년 08월 26일 4km를 행진했고,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반대 매주집회 3

사진

김애라

A_PI_028

구포개시장 폐쇄 및 개식용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바른 동물 사랑시민연대 나눔 등 5개 단체 30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구포시장 주위 2017년 08월 26일 반대 4km를 행진했고,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매주집회 4

사진

김애라

A_PI_029

민주당 TF 김애라 발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부 2017년 12월 19일 산동물학대방지연합의 김애라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김애라

A_PI_030

구포가축시장 상인과의 간담 2018년 7월 24일 진행된 1차 구포가축시장 상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김 2018년 07월 24일 회 애라 대표의 자리 모습이다

사진

김애라

A_IM_001

2009년 버스 캠페인

'대한민국 개 식용, 사라져야 할 악습입니다' 2차년 캠페인으로 버스광고가 2009년 진행되었다

이미지

김애라

A_IM_002

2010년 지하철 캠페인

대한민국 개 식용, 사라져야 할 악습입니다' 3차년 캠페인으로 지하철 광고 2010년 가 진행되었다

이미지

김애라

A_IM_003

2011년 엽서 받기 캠페인

개식용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엽서 받기 캠페인을 진 2011년 행했다

이미지

김애라

A_IM_004

2011년 청와대 엽서 보내기 개식용 반대 엽서 받기 캠페인으로 모인 2천여 장의 엽서는 청와대로 보내 2011년 박스 졌다

이미지

김애라

A_IM_005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이 1년 간 모니터링과 신고를 하여, 2013년 10월 불법도축 및 동물판매 금지 23일 구포시장에 불법 도축과 동물 노상 판매를 금지하는 경고문이 처음으 2013년 경고문 로 부착되었다.

이미지

김애라

A_IM_006

구포가축시장 도살장에서 개를 목매달아 죽이는 현장

2014년 동물학대방지연합 기획팀에서 구포가축시장 모니터링 중 개를 목매 달아 죽이는 현장을 포착하고 신고하였다. 해당 업소는 동물보호법의 동물학 2014년 대조항으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이미지

김애라

A_ST_001

2007년 말복 성명서

보신문화로서 개고기 식용 반대와 생명존중을 주장하는 성명서이다

2007년 07월 15일

문서

김애라

A_ST_002

2013년 성명서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동물보호법의 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이다

2013년 11월 06일

문서

김애라

B_PI_001

2017년 초복 구포가축개시 2017년 초복 50여 명이 참석한 개식용 반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장 집회 1

2017년 07월 12일

사진

심인섭

B_PI_002

2017년 초복 구포가축개시 2017년 초복 50여 명이 참석한 개식용 반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장 집회 2

2017년 07월 12일

사진

심인섭

B_PI_003

구포개시장 폐쇄 및 개식용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바른 동물 반대 사랑시민연대 나눔 등 5개 단체 30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구포시장 주위 2017년 08월 26일 매주집회 1 4km를 행진했고,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사진

심인섭

B_PI_004

구포개시장 폐쇄 및 개식용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자유연대, 바른 동물 반대 사랑시민연대 나눔 등 5개 단체 30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구포시장 주위 2017년 08월 26일 매주집회 2 4km를 행진했고,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사진

심인섭

B_PI_005

민주당 TF 정명희 발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정 2017년 12월 19일 명희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심인섭

B_PI_006

민주당 TF 심인섭 사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구포개시장 업종전환 TF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당시 2017년 12월 19일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 심인섭 팀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

심인섭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65

B_PI_007

관계기관 회의 1

부산시청에서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를 하고 있다 (심인섭, 2019년 04월 02일 김애라 참석)

사진

심인섭

B_PI_008

관계기관 회의 2

부산시청에서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를 하고 있다 (심인섭, 2019년 04월 02일 김애라 참석)

사진

심인섭

B_PI_009

관계기관 회의 3

부산시청에서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를 하고 있다 (심인섭, 2019년 04월 02일 김애라 참석)

사진

심인섭

B_PI_010

관계기관 회의 4

부산시청에서 구포가축시장 정비사업 관계기관 회의를 하고 있다 (심인섭, 2019년 04월 02일 김애라 참석)

사진

심인섭

B_PI_011

충북건강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12

충북건강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13

충북건강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14

충북건강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4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15

충북건강원 전경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16

충북건강원 뜬 장 속 개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17

충북건강원 뜬 장 속 개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18

충북건강원 뜬 장 속 개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19

충북건강원 뜬 장 속 개 4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20

충북건강원 뜬 장 속 개 5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21

대저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 설 봉인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22

대저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23

대저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24

대저보신원 뜬 장 속 개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25

대저보신원 뜬 장 속 개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26

대저보신원 뜬 장 속 개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27

대저보신원 전경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28

제일개소주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29

제일개소주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30

제일개소주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31

제일개소주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4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32

제일개소주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5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33

제일개소주 뜬 장 속 개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66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B_PI_034

제일개소주 뜬 장 속 개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35

제일개소주 뜬 장 속 개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36

제일개소주 뜬 장 속 개 4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37

제일개소주 뜬 장 속 개 5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38

제일개소주 전경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39

제일개소주 뜬 장 속 개 6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40

제일개소주 뜬 장 속 개 7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41

자유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42

자유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43

자유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44

자유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4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45

자유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5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46

자유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6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47

자유보신원 뜬 장 속 개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48

자유보신원 뜬 장 속 개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49

자유보신원 뜬 장 속 개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50

자유보신원 뜬 장 속 개 4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51

자유보신원 뜬 장 속 개 5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52

동산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53

동산보신원 뜬 장 속 개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54

동산보신원 뜬 장 속 개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55

동산보신원 뜬 장 속 개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56

동산보신원 뜬 장 속 개 4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57

동산보신원 뜬 장 속 개 5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58

동산보신원 전경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59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60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67

B_PI_061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62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4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63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5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64

진주보신원 뜬 장 속 개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65

진주보신원 뜬 장 속 개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66

진주보신원 뜬 장 속 개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67

진주보신원 뜬 장 속 개 4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68

진주보신원 뜬 장 속 개 5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69

진주보신원 전경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70

진주보신원 뜬 장 속 개 6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71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6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72

우선 구조된 어린 강아지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73

우선 구조된 어린 강아지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74

우선 구조된 어린 강아지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75

우선 구조된 어린 강아지 4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76

어리거나 질병 검사나 치료 가 필요해 우선적으로 동물 병원 등으로 이송된 강아지 1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77

어리거나 질병 검사나 치료 가 필요해 우선적으로 동물 병원 등으로 이송된 강아지 2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78

어리거나 질병 검사나 치료 가 필요해 우선적으로 동물 병원 등으로 이송된 강아지 3

-

2019년 06월 22일

사진

심인섭

B_PI_079

성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1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80

성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2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81

성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3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82

성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4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83

성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봉인 5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84

성일보신원 뜬 장 속 개 1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68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B_PI_085

성일보신원 뜬 장 속 개 2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86

성일보신원 뜬 장 속 개 3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87

성일보신원 전경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88

대저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1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89

대저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2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90

대저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3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91

대저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4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92

대저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5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93

대저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6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94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1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95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2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96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3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97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4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98

진주보신원 도축장비 및 시설 추가 봉인 5

-

2019년 06월 23일

사진

심인섭

B_PI_099

구조의날 전재수

전재수 의원이 구조되는 개들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는 글을 쓰고 있다

2019년 07월 01일

사진

심인섭

B_PI_100

구조견 케이지 싣기

심인섭, HSI활동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구조견이 든 케이지를 차로 옮 2019년 07월 01일 기고 있다

사진

심인섭

B_PI_101

케이지 옮긴 이후

케이지를 차에 싣고 난 장면

2019년 07월 01일

사진

심인섭

B_PI_102

뜬 장 수거

보신원의 개들이 모두 구조되고 남은 뜬 장을 수거하고 있다

2019년 07월 01일

사진

심인섭

B_IM_001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설명 중인 심인섭 1

심인섭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9년 7월

이미지

심인섭

B_IM_002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설명 중인 심인섭 2

심인섭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9년 7월

이미지

심인섭

B_IM_003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설명 중인 심인섭 3

심인섭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9년 7월

이미지

심인섭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69

자료 출처

분류번호

제목

출처

C_PI_001

구포가축시장 폐쇄협약일 첫 구조견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페이스북

C_PI_002

구포가축시장 구조견 출국 전 마지막 만남 1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페이스북

C_PI_003

구포가축시장 구조견 출국 전 마지막 만남 2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페이스북

C_PI_004

구포가축시장 구조견 출국 전 마지막 만남 3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페이스북

C_PI_005

구포가축시장 구조견 출국 전 마지막 만남 4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페이스북

C_IM_001

불법도축 및 동물판매 금지 경고문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페이스북

C_IM_002

보신원 앞에 부착된 불법도축 및 동물판매 금지 경고문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페이스북

C_IM_003

구포대로 학대 사건 영상 장면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페이스북

D_PI_001

2006년 첫 개고기반대시민캠페인 (말복)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홈페이지

D_AD_001

<대한민국 개식용, 사라져야 할 악습입니다> 포스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홈페이지

D_AD_002

2016년 초복 포스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홈페이지

E_IM_001

오선이 사건 CCTV 장면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F_IM_001

2018년 6월 8일 국제신문 지면

국제신문

G_IM_001

가축시장 과거사진 1 (1970년대)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전화위복의 역사 : 갈등의 장에서 평화의 장으로 구포가축시장 변화의 기록

G_IM_002

가축시장 과거사진 2 (1970년대)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전화위복의 역사 : 갈등의 장에서 평화의 장으로 구포가축시장 변화의 기록

G_IM_003

가축시장 과거사진 3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전화위복의 역사 : 갈등의 장에서 평화의 장으로 구포가축시장 변화의 기록

G_IM_004

가축시장 과거사진 4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전화위복의 역사 : 갈등의 장에서 평화의 장으로 구포가축시장 변화의 기록

G_IM_005

가축시장 폐쇄 당시 사진 1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전화위복의 역사 : 갈등의 장에서 평화의 장으로 구포가축시장 변화의 기록

G_IM_006

가축시장 폐쇄 당시 사진 2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전화위복의 역사 : 갈등의 장에서 평화의 장으로 구포가축시장 변화의 기록

G_IM_007

가축시장 폐쇄 당시 사진 3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전화위복의 역사 : 갈등의 장에서 평화의 장으로 구포가축시장 변화의 기록

G_IM_008

가축시장 폐쇄 당시 사진 4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전화위복의 역사 : 갈등의 장에서 평화의 장으로 구포가축시장 변화의 기록

70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 변화의 기록 1

참고자료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https://www.animals.or.kr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홈페이지 http://www.animallife.or.kr 부산역사문화대전 ‘정이 있는 구포 시장’ http://bu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 busan&dataType=01&contents_id=GC04215150 부산시청.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 전화위복의 역사 : 갈등의 장에서 평화의 장으로 구포가축시장 변화의 기록』. 2019.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71

개, 고기가 아닌 생명으로

전국 최초 완전 폐쇄를 이끌어낸 구포가축시장 2021 공익활동 아카이빙 변화의 기록 1 발행 :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편집기획 : 빨간집

인터뷰이 : 김애라, 심인섭

인터뷰어 : 배은희, 염수정 원고 및 자료정리 : 염수정

편집디자인 : 이노그램 디자인 사진 : 이화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