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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1, 2019 <제437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9월 1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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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슈퍼 매파’볼턴 전격 경질 北核문제 등 대외정책 노선변화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주요 현안에 대한‘강한 의견충돌’ 을 이유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 통령은“(볼턴 보좌관이) 백악관에 더는 필요 없다” 고 밝혔다. 지난해 3월 22일 임명돼 백악관 에 입성한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의 불명예 하차로, 북한과 이란, 아프 가니스탄 등 주요 외교 현안을 둘러 싼 파열음으로 끊이지 않던 교체설 이 결국 현실화한 것이다. ▶ 관련 기사 A5(미국)면 ‘네오콘’출신이자 트럼프 행정 부 내 대표적인‘슈퍼 매파’ 로, 마 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외 교·안보‘투톱’ 으로 꼽혀온 볼턴 보좌관의 교체로 내부‘파워 게임’ 의 향배와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노선 기조 등 외교정책 전반에 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나는 지난 밤 존 볼턴에게 그 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 요하지 않다고 알렸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질 배경과 관련,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 랬듯,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말했 다. 그러면서“나는 존에게 사직서 를 요구했다” 며 그 사직서가 이날 오전 자신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나는 그의 봉직 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며다 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 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악관도 깜짝 놀란 전걱 조 치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어 김없이‘트윗 경질’방식으로 볼턴 보좌관의‘해임’ 을 기습적으로 공 개 통보했다. 특히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 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 브리핑 을 하는 것으로 공지가 된 상태였던 만큼, 그의 경질은 백악관 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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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주요 현안에 대한‘강한 의견충돌’ 을 이유로 존 볼턴 보좌 관을 전격 경질했다.

인사들에게도 깜짝 놀랄만한 일이 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볼턴 보 좌관은 마이크 플린, 허버트 맥매스 터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세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로 찰스 쿠 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대행 역할을 할 예정이 라고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 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기들리 부대 변인은“볼턴의 우선 사항과 정책 이 그저 대통령과 맞지 않았던 것” 이라고 말했다. ◆ 후임, 누가 될까? = 볼턴 보 좌관의 후임과 관련, 그동안 미 언 론에서는 폭스뉴스 객원 출연자이 기도 한 전직 육군 대령 더글러스 맥그리거, 맥매스터 전 보좌관 밑에 서 부보좌관을 했던 리키 와델 전 NSC(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등 이 거론돼왔다. 워싱턴포스트(WP) 는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밝혔다. ◆ 사사건건 이견 대립 = 볼턴 보좌관에 대한 경질은 전격적으로 이뤄졌지만, 실제 그의 해임설은 ‘패싱 논란’ 으로 대변되는 위상 약 화설과 맞물려 수개월 전부터 심심

치 않게 고개를 들어왔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 이란, 베네 수엘라 등과의 주요 대외정책에 있 어 초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과정에 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에 걸 쳐 파열음을 빚어왔고, 특히 최근 아프간 내 무장반군 세력인 탈레반 과의 평화협정 체결 문제로 내부에 서 극심한 충돌을 빚은 것이 직접적 도화선이 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 다. WP는“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적들과‘어리석은 합의’ 를 하는 걸 막는 것을 자신의 직무라고 여겼지만, 트럼프 대통령 은 핵무기 포기 거부 및 되풀이되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 김정 은에게 계속 구애를 했다” 고 전했 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던 지난해 6월‘판문점 회동’ 을 수행 하지 않고 몽골로 직행하면서‘패 싱 논란’ 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 위상 약화 소문이 끊이지 않았 다. ◆ 북한 문제 어떻게 될까? = 볼 턴 보좌관은 백악관 입성 전 북한 선제타격, 이란 체제전복 등 초강경 입장을 견지했었다. 볼턴 보좌관의 ‘퇴장’ 으로 대북 문제를 포함한 외

교 정책 노선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 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한때 북한이‘인 간쓰레기’ ,‘흡혈귀’ 라고 부를 정 도로 눈엣가시로 여겼던 인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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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그동안 대북 교착국면마다 대북 상을 보여준 또 하나의 단면이라는 압박의 목소리를 높이며 전면에 등 지적도 있다. 특히 볼턴 보좌관과 판,‘배드캅’역할을 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프간 문제를 비 공교롭게 그의 경질이 북한의 롯해 주요 현안에서 수시로 충돌해 ‘9월 하순 대화 제의’ 로 몇 달씩 표 오며 투톱간 불화설에 휩싸여왔다. ◆ 볼턴“내가 사임서 냈다”= 류해온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 당장‘힘의 무 사퇴 과정을 둘러싸고도 트럼프 대 게추’ 가 폼페이오 장관 및 그가 진 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주장이 엇갈 두지휘하는 국무부 라인 쪽으로 기 리는 등 매끄럽지 못한 모양새가 연 를 남겼다. 볼턴 보좌관 우는 게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상대 출돼‘불씨’ 적으로 온건한 대북노선에 힘이 실 은 트위터를 통해“나는 지난 밤 사 리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 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라고 말했다” 운데 볼턴 보좌관이 이미 대북정책 ‘내일 이야기해보자’ 관련 의사결정 라인에서 사실상 배 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제된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에서도“그(트럼프 대 분석도 있다. 그동안 주요 외교정책을 놓고 통령)의 요청 없이 지난밤 내가 제 볼턴을 축으로 하는 백악관 국가안 안한 것이다. 하룻밤 자면서 생각해 고 보 회의(NSC)와 폼페이오 장관을 봤고 오늘 오전 (사직서를) 줬다” 축으로 하는 국무부 라인 간 갈등이 주장했으며, WP에는“적절한 때에 고 의미심장한 말 계속 불거져왔다는 점에서 볼턴의 발언권을 갖겠다” ‘축출’ 은 트럼프 행정부 내부 난맥 을 하기도 했다.

여론조사 응답자 60%“트럼프, 재선 자격 없다” 지지율 30%대로 다시 하락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 도 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또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ABC 뉴 스와 함께 이달 2~5일 유·무선 전 화로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 의 지지율이 38%로 7월 초 44%에 비해 하락했다고 10 일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올해 4월 조사 때의 지지율 39%와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35%가 지지 비슷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를 표명한 반면, 56%는 지지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 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답은 56%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56%가 의 표준오차는 ±3.5%포인트다. “훌륭하다”혹은“좋다” 고 답변했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 는데, 이 수치는 작년 10월 65%에 해 지지율도 7월 초 51%에서 46% 비해 하락한 것이다. 내년도 경기 로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10명 중 6 이 미중 무역협상을 다루는 방식 명이“매우 그럴 것 같다”혹은“어 등에서 비롯된 경제에 대한 우려가 느 정도 그럴 것 같다” 라고 답했다.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의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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