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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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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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5일 목요일
“유연성 없는 북한,‘제2의 베트남’되기 어렵다” 역사에 길을 물어: 한반도 평화 모색을 위한 특별 대담 북미정상회담·한미정상회담을 보며 역사학자 이길주 교수에게 듣는다 <인터뷰어: 송의용 편집국장> <4월 23일자 A3면에 이어> - [송의용 기자 질문] 앞서 베트 남과 북한의 역사의식에 큰 차이가 있음을 설명했는데, 나라를 세운 지 도자에 대한 개인숭배로 치면 비슷 한 수준이 아닌가? 베트남에서는 호찌민이,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국 부로 신격화되어 있지 않나? ▲ [이길주 교수 답변] 호찌민을 빼고 베트남을 이해할 수 없다. 하 지만 호찌민은 역사 속에 그리고 가 슴속에 존재한다. 호찌민은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의, 실존의 중심이 아 니다. 그러나 김일성은 김정은이란 존재를 통해 살아 있다. 지금도‘김 일성 주의’ 는 북한을 정의하는 국 가 이념인 동시에 나라를 움직이는 통치 방식이다. 따라서 김일성은 북 의 실존이다.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의 헌법 (2013년 채택)에는 호찌민 사상이 등장한다. 베트남 공산당은“마르 크스-레닌주의와 호찌민 사상에 따라(acting upon the Marxist-
호찌민시의 역사와 현재의 공존…이 사진이 현재의 베트남을 상징한다. 가운데 건물은 프 랑스 식민통치자들이 건축한 호찌민시(구 사이공) 우체국 건물로 안팎이 아름다워 관광명 소가 됐다. 식민통치 역사를 대변하는 이 건물앞 광장 왼쪽에 프랑스와 미국을 무찌른 공 산 게릴라들의 동상이 서 있다. 오른쪽의 현대식 건물은 베트남의 경제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 아래부분에는 1975년 4월 베트남 패망 당시 사이공 탈출을 위한 최후의 헬기 가 착륙했던 옥상건물이다.
Leninist doctrine and Ho Chi Minh Thought) 국가와 사회를 이
끈다” 고 되어있다. -‘호찌민 사상’ 은 어떻게 정리
김정은-푸틴, 24일 오후 11시 첫 정상회담 ‘단계적-동시적’비핵화 해법 공감대 확인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 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이 25일 러시아 극동 블라 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양 정상은 25일 오후 1∼2시(현 지시간·미동부시간 24일 오후 11 시~정오)께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에서 다리로 연결되는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에서 만나 단
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할 예정 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전용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 착했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8월 김 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 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 리) 간의 회담 이후 8년 만이다. 김 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이후 남북정 상회담 3차례, 북중정상회담 4차례, 북미정상회담 2차례 등을 가졌지만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 다. ▶북러정상회담 관련 기사 A6(한국1), A7(한국2) 면 회담에서는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 차원의 제재 완화 문제와 경제협력을 비롯한 북러 관
계 현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 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 상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 비해‘우군’ 인 러시아와 관계를 더 욱 돈독히 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관 측된다. 러시아는 북한이 요구하는‘단 계적·동시적’비핵화 방식을 지지 기사제보 광고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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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나? 4월 26일(금) 4월 27일(토) 4월 25일(목) ▲ 민족 통일이다. 호찌민은 살 맑음 비 맑음 최고 64도 최저 54도 최고 64도 최저 50도 최고 63도 최저 48도 아생전 자신의 존재 이유를“제국 4월 25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주의에서 해방된 통일된 베트남 민 족” 이라 정의했다. 따라서 근본적 으로 호찌민의 사상은 베트남 통일 1,157.20 1,177.45 1,136.95 1,168.50 1,145.90 1,171.08 1,144.51 로 완성됐다. 사회주의 건설에 대해 서 그는 상당한 유연성을 견지했다. 프랑스와 투쟁 당시 해방구에서는 국이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참담했다. 강제 토지 몰수와 지주 처형, 인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자 일인당 국내 총생산량(GDP)가 재판 등이 동원되었지만, 호찌민은 이시며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이시 200-300 달러 수준이었다. 세계에 이 투쟁방식의 역효과를 인정하고 다.”베트남과 비교하기조차 어렵 서 제일 못하는 나라 중에 하나였 포용성을 발휘했다. 순수 사회주의 다. 다. 이렇게 집단농장제 실시 등 통 사회 건설을 위해 혼돈, 혼란, 또 처 - 베트남은 사회주의 건설과정 일 후 사회주의 건설 과정에서 공산 형과 숙청을 투쟁 도구로 이용했던 에서 한계가 노출되었을 때 소위 당 정책의 무효능과 무모함이 노출 이 가능했던 이유가 호찌민 되자 노선을 비교적 쉽게 바꾸었다. 스탈린, 마오쩌둥과 다른 길을 걸었 ‘리셋’ 다. 사상이 베트남 사회의 실존을 쥐고 베트남 민족 해방 전쟁이 최고조에 - 호찌민 사상과 김일성 사상은 움직이는 도그마가 아니었기 때문 달했던 1969년 호찌민은 사망했다. 이라는 주장 아닌가? 근본이 다르다는 설명으로 들린다. 혹 호찌민과 측근들이 통일 베트남 ▲ 북한 헌법의 전문은 이렇게 ▲ 1975년 베트남 통일 후 10년 의 사회주의 건설 과정에서 미국과 시작한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 동안 공산당의 정책은 전형적인 밀 의 전쟁 때처럼 냉혈적인 투쟁성을 국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위 어붙이기 사회주의 건설이었다. 보였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아주 달 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사상과 1980년도 중반, 베트남 사회주의 건 랐을 것이다. <3면에 계속> 령도를 구현한 주체의 사회주의조 설 노력의 결과는 초라했다. 아니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북한의 비 핵화 조치에 맞춰 미국 등 국제사회 가 대북제재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도 비핵화와 관련한 이 같은 공감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 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을 수행할 러시아 대표단에는 예브게니 디트리히 교 통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 개발부 장관, 올렉 벨로제로프 철도 공사 사장, 아나톨리 야노프스키 에 너지부 차관 등 경제부처 장·차관 이 두루 포함됐다.
다만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연간 3천400만 달러 규모에 불과한 데다 엄격한 대북제재가 진행되고 있어 눈에 띄는 결과물이 나오기는 어려 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유엔 대 북제재에 따라 올해 말까지 모두 철 수해야 하는 러시아 내 자국 노동자 들의 추가 체류를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 놓고 있다. 양 정상은 회담 뒤 식사도 함께 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25∼27일 중국 베이징에 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 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6일에도 블라디보 스토크에 남아 자국 유학생과의 간 담회, 주요 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 예상 지로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와 루스키 섬의 오케아나리움(해양수 족관), 블라디보스토크 근교의 우 유 공장이나 초콜릿 공장, 빵 공장 등이 꼽힌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26일, 늦어 도 27일 오전에는 전용열차를 타고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