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19A

Page 1

<제4246호> www.newyorkilbo.com

Monday, April 8, 2019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4월 8일 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美中관계정상화회담’ 에서‘北美정상회담’해결책 찾자 역사에 길을 물어: 한반도 평화 모색을 위한 특별 대담 4월11일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역사학자 이길주 교수에게 듣는다 <인터뷰어: 송의용 편집국장> [편집자 주(註)] 북미,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4월 11 일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 정상회담은 우리 한민족은 물론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중요하고도 큰 의미를 갖는 날이다. 이는 하노이 2차 북미정성회담이 북핵폐기 절차에 따른 이견을 드러낸 채 결렬된 지 40일 만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1차 남북정상회담(2018년 4월26일)을 가진지 1년 만이다 4월 11일 한미정상회담은 당연히 북핵폐기 등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국이 무엇을, 어떻게 중재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해 어떻게 행동할 것이며 어떤 태도를 취 할 것인가? 나아가 남북미 세 나라는 북핵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 가?에 온 세계의 관심이 쏠릴 것이다. 이 인류사에 중차대한 시점에서 뉴욕일보는 전(前)세기 최대의 외교사 인‘미국과 중국의 수교 회담’ 에서 그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 을까?를 생각했다. 외교에도 슬기로움이 필요하다. 뉴욕일보는 20세기 외 교사의 최고 명품으로 꼽히는 1972년 2월 중국과 미국의 관계 정상화를 위 한 회담에서 남북미 간의 현안 해결에 대한 길을 찾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뉴욕일보는 이러한 기대를 안고 미국 현대 외교사 중 미국과 동아시아 외교사를 깊이 연구하고 있는 버겐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BCC)의 역사 학자(미국사) 이길주 박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긴 대화 끝에 이길주 교수는 이를 조심스레 승낙했다. 다음은 이길주 교수와 뉴욕일보 송의용 편집국장과의 인터뷰 내용 이다. 인터뷰는 4월2일 오후 버겐카운티 커뮤 니티칼리지 도서관과 교정에서 이루어졌다.

- [송의용 기자의 질문] 이제 곧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 장이 첫 정상 회담을 한지 1주년이 된다. 기대와 실망으로 채워진 한

해가 아닌가 한다. ▲ [이길주 교수 답변] 먼저 대 담을 기획한‘뉴욕일보’ 에 감사한 다. 4월은 우리 민족사에서 상징적

한때 비

한국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별세했다. 향년 70세.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새 벽 0시 16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한때 비

4월 9일(화) 최고 66도 최저 47도

맑음

4월 10일(수) 최고 58도 최저 41도

4월 8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43.20

4월11일 한미정상회담 앞두고‘역사에 길을 물어: 한반도 평화 모색을 위한 특별 대담’ 이4 월 2일 버겐커뮤니티칼리지 도서관에서 역사학자 이길주 교수(오른쪽)와 뉴욕일보 송의용 기자(왼쪽) 간에 이루어졌다.

의미가 크다. 말한대로 일 년 전 문 가 있다. 우리 민족은 역사적 시련 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의 순간에 능동적이었다. 흔한 말로 이 만나 남북, 나아가 북미 대화의 “맥 빠져 손 놓고 있는”민족이 아 물꼬를 텄다. 하지만 역사를 좀 더 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4월에 대한민국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임시정부가 탄생했고, 윤봉길 의사 는“creative tension’이라는 개념 의 상하이 쾌거도 있었다. 또 비폭 을 자주 언급했다. 직역하면 창조적 력 민주 혁명의 모델에 가까운 4· 긴장감인데, 역사의 시련을 창조적 19 혁명의 달이기도 하다. 이 네 개 힘으로 돌파하는 과정을 말한다. 긴 의 역사의 장면들이 전하는 이야기 장감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파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LA서 폐질환으로 별세 12월부터 요양차 LA체류

4월 8일(월) 최고 73도 최저 56도

고 밝혔다.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 지난해 12월부터 요양 목적으로 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 LA에 머물러왔다. 부인과 차녀는 고 했다. 미국에서 병간호 중이었고 조원태 대한항공 관계자는“조 회장이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말에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에 도착한 것 던 중 대한항공 주총 결과 이후 사 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 “현지에서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 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셔오기 위한 절차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전했다. 를 밟고 있다” 고말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 했다. 조 회장의 운 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 구는 최소 4일에서 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1주일가량이 걸릴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것으로 알려졌다.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 조양호 한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그룹 회장의 일생

=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 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 공업경영 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 경 영대학원에서 석사, 인하대에서 경 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 사해 1984년 정석기업 사장,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을 지냈다. 1992년 대한항공 사장에 오른 뒤

1,163.20

1,123.20

1,154.40

1,132.00

1,156.91

1,130.63

를 위한 긴장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긴장이라고 킹 목 사는 보았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 시키려는 노력에도 긴장이 따르지 만, 결과적으로는 창조적 프로세스 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이길주 교수는 북한과 미국 간 의 관계 개선 프로세스를 위해서 1970년대 초 중국과 미국의 관계 정 상화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 을 펴왔다. 또 최근에는 그런 주제 로 시사 강연도 했다. 무슨 교훈을 얻을 수 있나? ▲‘프로세스(Process)’ 라는 표 현을 썼는데 중요한 인식의 시작점 이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 회담이 소위‘빅-딜’없이 끝났다고 해서 다소 실망스럽고, 경직된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 북미회담을‘프로세 스’ 가 아닌,‘피날레’ 로 기대했던 결과다. 북미정상회담은 아주 긴 프

로세스이다. 한 강연에서 이렇게 비 유한 일이 있다. 북한과 미국이 길 을 잃고 막다른 골목으로 걸어 들어 갔다. 이 상황을 잘 관리하면 오히 려 둘이 서로를 알아 가는데 절호의 기회이다. 역설적으로 막다른 골목 에서 북한과 미국은 소위‘퀼리티 타임(quality time)’ 을 가질 수 있 다. 어쨌든 중국과 미국의 관계 개 선을 나는 ABCDEF로B 정리한다. 먼저 A, 즉, Antagonism을 생각해 보자, Antagonism은 사전적 의미 로 반대, 적대, 대립 등이다. 그런데 이 상황이 심화하면 생체의 대사과 정에서 생리기능이 방해를 받는다. 위협 요소가 압도적이면 당연히 사 지가 굳어진다. 1970년 즈음, 중국 과 미국은 스스로가 이 상태로 가고 있음을 인지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체감했다. <3면에 계속>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 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선친에 이어 그룹 경 영을 주도했다. 1996년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거쳐 2014년부터 IATA 전략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아 국제항공업계에서 한 국의 국적항공사 이해를 대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

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맡아 재계 에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고, 한일 경제협회 부회장, 한·불 최고경영 자 클럽 회장, 한·사우디 경제협력 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민간 외교 에도 공헌했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 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유 치를 성사시켰다. ▶ 관련 기사 A6(한국 1면)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