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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18, 2019

<제422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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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8일 월요일

트럼프, 北최선희 회견 후 침묵·무대응 볼턴·폼페이오에 마이크 맡기고 일단 무대응 모드 상황관리·무언의 경고 등 다중포석 관측… 언제 어떤 메시지 낼까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시간으로 지난 14일 밤 핵·미 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까지 열어두 며‘협상중단 검토’ 를 선언한 기자 회견 이후 공개적 반응을 보이지 않 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 부상의 기 자회견 이후 전반적으로 맞대응을 자제하며‘신중 모드’ 를 보이는 가 운데 외교·안보 투톱인 마이크 폼 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들에게 마이크를 맡기고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비켜선 모양새이다. ‘정적’존 매케인 상원의원까지 들 패트릭의 날’ 인 이날 부인 멜라니 17일에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 먹이며 국내 이슈를 놓고‘총질’ 을 아 여사와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본 실장 대행도 가세했다. 이들‘3인 하는 등 10건이 넘는 트윗을 올렸지 것을 빼고는 공개 일정이 없었고, 방’모두‘하노이행’에 동행했던 만, 이 가운데 북한과 관련된 건 없 이날은 교회를 오가며 기자들과 일 인사들이다. 었다. 문일답도 별도로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이날 그는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 대신 이날 전파를 탄 것은‘슈퍼 민주당과‘가짜뉴스’, 고인이 된 한 패트릭 성인을 기리기 위한‘성 매파’볼턴 보좌관과 멀베이니 대

행의 발언이었다. 지난 15일 녹음된 3월 19일(화) 3월 20일(수) 3월 18일(월) 맑음 맑음 맑음 뒤 이날 방송된 것으로 보이는 인터 최고 46도 최저 34도 최고 48도 최저 34도 최고 52도 최저 41도 뷰에서 볼턴 보좌관은 최 부상이 기 3월 18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자회견에서 핵·미사일 실험 모라 토리엄(유예)을 계속 유지할지 조 만간 결정하겠다고 한 데 대해“도 1,132.90 1,152.72 1,113.08 1,144.00 1,121.80 1,146.49 1,120.44 움이 안 되는 발언으로, 좋은 아이 간 디어가 아니다” 라고 경고장을 날렸 행은 북한의 실험 재개는‘신뢰를 해서도 80년대‘레이건-고르비’ 저버리는 처사’ 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소 군축협상의 지난했던 과정 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 해 매우 실망할 것이라면서도 상대적 을 들어“쉽게 합의될 것이라고 생 야 할 일을 기꺼이 할 의향이 없었 으로 대화 재개 쪽에 방점을 뒀다. 각했던 사람들은 협상의 복잡성을 는 원칙을 분명 모르는 사람들” 이라고 반박했다. 다며 협상 태도를 비판하는 한편으 “대화는 계속된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지난 로 북한의‘혈맹’ 이자 대북 영향력 히 하며 최 부상 기자회견 파문에도 이 막강한 중국을 향해 엄격한 제재 불구, 3차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 이행을 주문하는 등 강경 발언을 내 여전히 열어뒀고,“우리가 베트남 노이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이 놓으며 대북 압박 행보를 이어갔다. 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 충분치 못했다며 미사일과 무기 시 그러면서도“트럼프 대통령은 이 (북미 정상의) 관계가 위태로워 스템 등 전체 대량살상무기 이 위협을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졌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WMD) 프로그램 전체를 비핵화 를 여전히 강조 대상으로 다시금 못 박으면서도 협 원한다”며 강온 메시지를 동시에 북미 정상 간‘케미’ 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발신하며 수위조절에 나섰다. ▶ 했다. 관련 기사 A7(한국2)면 비핵화 협상 속도와 성과가 지 점을 분명히 했다. 폭스뉴스에 출연한 멀베이니 대 지부진하다는 조야의 회의론에 대 <3면에 계속>

뉴질랜드 50명 사망 총기 테러 사건 계기

美‘백인우월주의’경계론 확산 혐오 단체 1,020개로 사상 최대 백인우월주의자 선전 182%증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테러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 백 인우월주의 경계론이 확산하고 있 다. 50명의 희생자를 낸 이번 사건 의 용의자 브렌턴 태런트(28) 법정 에 출석하면서 백인 우월주의를 상 징하는 손가락 표시를 했으며, 범행 직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반이

민 선언문’ 에서‘백인 민족주의 영 웅들’이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 다. 그는 선언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백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는 상징’ 이라고 추켜세우 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백인 우월주의와 관련 돼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 서 열린 기자회견에서‘이 사건이 백인 우월주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 인가’ 라는 질문에“그렇지 않다. 나 는 아주, 아주 심각한 문제를 가진 소수의 사람이 벌인 일이라고 생각 한다” 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

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 하고 미국 법무부 자료와 시민자유 단체의 보고서들은 미국 내 백인우 월주의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 다고 보도했다. ▶ 관련 기사 A4(특 집)면 미국의 최대 유대인 단체인‘반 명예훼손연맹’(ADL)이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백인 우월주의자의 선전 활동은 미국 전 역에서 1천187차례 이뤄졌다. 이는 2017년의 421차례와 비하면 182% 증가한 것이다. 인종차별주의 집회와 시위도 전 년보다 증가했다. ADL이 지난달 발 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인종차별주 의 집회나 백인우월 주의자가 참여한 공 공행사는 적어도 91 건에 달했다. 2017년

법정에서 백인우월주의 손가락 표시를 한 뉴질랜드 테러범

은 76건이었다. 또 남부빈곤법률센 터(SPLC)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활동 중인 혐오 단체의 수는 사상 최대인 1천20개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 통계도 극단 주의자의 폭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방수사국(FBI)이 지 난해 11월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 르면 2017년에 보고된 증오범죄 건 수는 전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국 내 백인 우월주의 가 세를 키워나가자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보안 자문업 체 수판 그룹의 설립자이자 전 FBI 요원인 알리 수판은 미국 인터넷 매 체 데일리 비스트에“미국 정부와 정보기관은 백인우월주의를 서구 국가에 퍼진 테러리스트 네트워크 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미국 사회의 저변에 잠복한‘이 슬람 혐오증’ (Islamophobia)을 극 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CNN은 16일 영국의 정치 평론가 아에샤 하자리카가 기고한‘증오를 멈추고 무슬림을 인간으로 바라봐 야 한다’ 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했 다. 하자리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 선공약으로 무슬림 입국 금지를 내 세웠고, 보리스 존스 전 영국 외무 부 장관이 무슬림 여성을 모욕하는 농담을 한 것을 언급하며“우리는 괴롭힘과 증오와 테러의 희생자가 됐다” 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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