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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15, 2019

<제422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3월 15일 금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北, 美와 비핵화 대화 중단 고려하고 있나? “미국과 이런 식의 협상할 생각없다… 核미사일실험 재개할지 곧 결정”

3월 15일(금) 최고 66도 최저 4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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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평양서 긴급회견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

최선희 외무성 부상 평양서 기자회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미사일 시 험 유예(모라토리엄)를 계속 유지 할지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린다 고 북한 고위 관리가 15일 밝혔다. 이를 두고 러시아 타스 통신은 북한 지도부가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 중 단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 날 평양에서 외신 기자들과 외국 외 교관들을 대상으로 긴급 회견을 열 어“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 과 타협할 의도도, 이런 식의 협상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세번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의 2차 북미정상회담 확대회담에 배석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 안보회의(NSC) 보좌관(왼쪽)이 웃음 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을 할 생각이나 계획도 결코 없다” 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 며 이같이 말했다고 타스와 AP 통 담에서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한 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데 대해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미사일 시험 발사와 최 부상은 회견에서 북한이 지 핵실험 중단을 계속할지 말지는 전 난 15개월 동안 미사일 시험발사와 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 핵실험을 중단하는 등 변화를 보여 며“짧은 기간 안에 결정을 내릴 준 것에 대해 미국도 상응하는 조치 것” 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조 를 취하지 않는다면 타협을 하거나 만간 북한의 추가 행동을 발표할 공 대화를 이어갈 의사가 전혀 없음을 식 성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도 전 분명히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미 국의 기이한(eccentric) 협상 태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부상은 북한 에 곤혹스러워했다” 고 전하면서 하 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미국은 그

트럼프‘비상사태 선포’못한다 ‘저지안’상원도 통과… 공화의원 12표 반란 미국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무력화하는 내용 의 결의안이 14일 미 상원을 통과했 다. 이는 공화당 내 이탈표가 대거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 통령이 이에 즉각 거부권 행사를 선 언하는 등 장벽건설 예산을 둘러싼 전선이 여권 내 균열로까지 번지며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전날 예멘 내전 중단개입 안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어 젠다인 장벽건설 정책이 또다시 상 원에서 제동이 걸림에 따라 첫 임기 후반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으로 선 국정 동력 약화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 결의안은 이날 상원 본회의 에서 표결에 부쳐진 결과, 찬성 59 표, 반대 41표로 통과했

다고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보 도했다. 현재 상원 의석분포는 공화 당 53명, 민주당 45명, 무소속 2명이 어서 공화당 내에서 12표가 이탈한 것이다. 이번 반란표 규모는 예상보다 더 큰 것이다.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지난 2012년 대 선 당시 공화당 후 보였던 밋 롬니(유 타)를 비롯, 수전 콜 린스(메인)·팻 투 미(펜실베이니아· 리사 머카우스키(알 래스카)·마코 루비 오(플로리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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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요구를 했고 완강한 태도를 보였 들 스스로의 정치적 이해를 추구하 다며“분명한 것은 미국이 이번에 느라 바빴지 결과를 내기 위한 진실 황금같은 기회(a golden 한 의도를 갖고있지 않았다” 고 비 opportunity)를 날려버렸다는 것” 난했다. 특히 당시 확대정상회담에 이라고 말했다. 그는“(하노이에서) 배석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 국무 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위원장은‘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 회의(NSC) 보좌관이 비타협적인 가 다시 이런 기차 여행을 해야 하 요구를 하는 바람에 미국의 태도가 겠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한 뒤 강경해졌다며“이들이 적대감과 불 “미국의 강도 같은(gangster-like) 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고 책임을 태도는 결국 상황을 위험에 빠뜨릴 돌렸다. 그러면서“그 결과 정상회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싶 담이 의미있는 결과 없이 끝나게 된 다” 고 경고했다. 이어“이번에 우리 것” 이라고 설명했다. 는 미국이 우리와는 매우 다른 계산 최 부상은 미국이 지나치게 많 을 갖고 있음을 매우 분명히 이해했

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등이다. 이날 결의안의 상원 통과에 대 해 블룸버그 통신은“상원 내 공화 당 의원들이 대통령과의 불화를 점 점 감수하려고 하고 있다” 고 보도 했다. 로이터통신은“12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 고 했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격” 이라 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의 보수성향

칼럼니스트인 제니퍼 루빈은‘트럼 프 대통령이 통제권을 잃고 있다’ 는 제목의 글에서“트럼프 대통령 이 24시간 만에 상원에서 두 번째로 강타를 맞았다” 며“12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 만적인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종지 부를 찍기 위해 민주당과 손을 잡고 당론을 거스르며 표를 던졌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 결의안은 지난달 26일 민주당 주도로 하원을 통과한 바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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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폼페이오 장관 등에 비해 대화에 좀 더 적극적이었다며“두 최고지도자 사이의 개인적인 관계는 여전히 좋 고 궁합(chemistry)은 신비할 정도 로 훌륭하다” 고 최 부상은 묘사했 다. 이처럼 최 부상이 하노이 정상 회담 실패의 원인을 미국의 외교· 안보 라인에 돌리는 대신 트럼프 대 통령 개인에 대한 비판을 자제한 것 은 양측 지도자 간의 친분과 신뢰는 해치지 않음으로써 향후‘톱다운’ 식 해법 추구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다. 전날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아라 비아주도 연합군에 대한 미국의 지 원을 끝내는 내용의 결의안이 상원 에서 찬성 54명, 반대 46명으로 가 결된 지 하루 만에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여권 내 반란표로 인해 트 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에 제동이 걸리는 일이 또 발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되자 즉각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거부권 행사!” 라 고 밝혔다.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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