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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마을,‘무리네트(Moulinette)’
는 온타리오주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역사 를 지닌 곳이다. 한때 하이웨이 2번 도로 인
근에서 번성했던 이 마을은 세인트로렌스
해운로(St. Lawrence Seaway) 건설 과정에 서 계획적으로 수몰되며 1958년 지도에서 사라졌다.
온라인 매체 블로그 티오(Blog TO)에
따르면, 무리네트는 1700년대 후반 뉴욕
에서 이주해 온 영국 왕당파 킹스로열연대 (King’s Royal Regiment)의 정착민들에 의해 세워졌다. 1840년 무렵 마을에는 약
100명의 주민이 거주했고, 양모 공장 두 곳
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체들이 지역 경제
를 이끌었다. 하지만 곧 이어진 콘월 운하
(Cornwall Canal)의 범람으로 공장이 피해
를 입었고, 이는 마을의 몰락을 예고하는 전
조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무리네트는 새로운 기반 시설을
갖추고 경제 구조를 재편하며 회복에 나섰
다. 이후 마을에는 잡화점, 제재소, 제분소,
웨이 2번 도로와 후플스 다리(Hoople’s Bridge)는 여전히 물속에 남아 있으며, 일부 건물들은 육지로 옮겨져 로스트 빌리지 박 물관(Lost Villages Museum)의 전시물로 보존되고 있다.
박물관에는 지나 힐(Zina Hill)의 이발소 와 캐나다 대륙횡단철도인 그랜드
감기약, 한방 기침 가래약, 홍삼농축액, 뜸재료, 한약발효 효소
온타리오주 던다스에 위치한 헤인즈 농장 (Hanes Farm^사진)은 약 20에이커에 달하
는 넓은 부지 위에 펼쳐진 캐나다 최대 규모
의 옥수수 미로로, 방문객들에게 도전과 재
미를 선사한다. 이 넓은 땅을 가로지르는 복
잡한 미로는 가을철 가족 나들이 명소로 자
리 잡았다.
치즈 공장, 학교, 이발소, 여관, 술집 등이 들
도(Grand Trunk Railway)
어서 완전한 기능을 갖춘 공동체로 발전했
다. 라이언 호텔과 피그린 호텔 같은 숙박 시
설과 함께 관광 산업도 활기를 띠었다. 1900
년대에 접어들면서 인구는 300명 안팎으로
등 한약 (각종보약, 치료한약, 어린이 & 산모 한약)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마을은 현대화의 흐름
을 따라갔다. 하지만 1950년대 들어 대형 국책사업인
세인트로렌스 해운로 건설이 본격화되면
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 수로는 대서양 선박 이 오대호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야심
찬 계획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무리네트를 포함한 여러 마을이 수몰 대상에 올랐다. 이 들은 오늘날‘온타리오의 잃어버린 마을들 (Lost Villages)’로 불리며, 무리네트를 비 롯해 우드랜드(Woodlands), 산타크루즈 (Santa Cruz), 아이로콰이(Iroquois), 오울츠 빌(Aultsville) 등 10여 개 지역이 포함된다.
당시 이전이 불가능한 건물들은 방화되 거나 철거됐고, 마을은 물속으로 완전히 사 라졌다. 하지만 모든 흔적이 사라진 것은 아 니다. 무리네트의 지나는 길목이었던 하이
솔트(Long Sault)의 프랑 라플람
16361번지(16361 Fran Laflamme Drive)에 위치하며, 다이빙 명소는 박물관에서 동쪽 으로 약 2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유희라 기자
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미로 안에는 구불구
불한 길과 높은 옥수수 벽이 있어 방향 감각
을 시험한다. 매년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어
온라인 매체 블로그 티오(Blog TO)에 따
르면, 미로 완주 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리
며, 방문객들에게는 미로 탈출에 필요한 지
도와 펜, 클립보드가 제공된다. 단순한 산책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미로 입장권에는 헤인즈 농장 전체 입장이 포함되어, 미니 미로와 농장 동물들을 가까
이서 만나고 먹이를 줄 수 있는 동물원, 어린
이를 위한 놀이 구역에도 입장할 수 있다. 한
정 기간 동안 운영되는 해바라기 미로도 있 다. 미로 체험 시에는 야외 활동임을 고려해
날씨에 맞는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진흙과 먼지, 쌀쌀한 가을 날씨에 대비해야
하며, 미로 탐험에는 최소 1~2시간의 여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가 진 후
비를 권장한다. 농장 부지 내에는 지역에서 인기 있는 베
이커리도 있어 달콤한 간식을 구매할 수 있 다. 올해 시즌은 노동절 연휴에 시작했으며, 9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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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ensed Immigration Consultant ·University of Toronto
음악과 맛, 전통이
Toronto Ukrainian Festival
북미 최대의 우크라이나 거리 축제가 시작
됐다. 여름의 막바지를 장식하는 이 대규모
축제는 블루어 웨스트 빌리지(Bloor West Village) 지역 중심부를 무대로, 사흘간 음악
과 춤, 음식, 문화를 한데 모은다.
온라인 매체 블로그 티오(Blog TO)의 소
개에 따르면, 올해로 29회를 맞는 토론토 우
크라이나 축제(Toronto Ukrainian Festival)
는 지난 12일부터 시작해 14일까지 진행되
며 제인 스트릿(Jane St.)에서 글렌던윈 로드 (Glendonwynne Rd.)까지 블루어 스트릿
웨스트(Bloor St. W.) 전 구간이 차량 통제된
다. 주차 공간이 매우 제한적인 만큼, 주최 측
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아티스트 50여 명
이 참여해 축제를 함께한다. 우크라이나 출
신의 가수 겸 배우 마샤 콘드라텐코(Masha Kondratenko)가 메인 무대의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공연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
련돼 있다.
축제장에는 별도로 운영되는 우크라이나
빌리지 리프레시먼트 가든(Ukrainian Vil-
lage Refreshments Garden)이 조성돼 있으 며, 관람객은 이곳에서 전통 음악을 들으며 페더스톤 와이너리(Featherstone Winery) 와 니켈 브룩 브루잉(Nickel Brook Brewing)이 제공하는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이 맥 주 가든은 일반 음식 판매 구역과는 구분돼 운영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다. 수많 은 상인들이 전통 음식, 공예품, 기념품 등을 판매하며,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 하는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는 9월 13 일 오전 11시, 테머티 재단 무대(Temerty Foundation Stage)에서 시작된다. 자세한 사 항은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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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논란, 외국인 노동자 탓일까
전문가“최저임금 수용하는
유학생 노동이 청년 고용 압박”
CBC
뉴스에 따르면, 연방과 주 정치권 일
각에서 캐나다의 임시 외국인 노동자 제도
가 청년층의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막고 있
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책임을 임시 노동자가 아닌 다른 이민 제도,
특히 유학생 취업 허용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번 주 초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와 데이비드 에비 BC 주총리는 임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개혁해야 한
다며, 이 제도가 청년들을 일자리에서 배제
하고 임금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앨버타 기반 이민 전문 변호사 마
크 홀더는 CBC 라디오‘더 하우스’와의 인
터뷰에서 임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은 고
용주가 캐나다인으로 대체 불가능하다는 점
을 입증해야 하고, 통상 임금 이상을 지급하
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임금 하락
압력을 주도록 설계된 제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홀더는 문제의 핵심이 졸업 후 최
대 3년간 유효한 오픈워크퍼밋을 받을 수 있
는 국제 유학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식당 매니저 자리를 맡으면서 최저임금만 받겠다
고 나서는 사람이 있으면 고용주는 당연히
그 수준으로 지급한다”며,“이를 견제할 장
치가 없다”고 했다.
연방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
준 100만 명 이상의 유학생이 캐나다에서 유
효한 학업 비자를 보유 중이었다. 홀더는 많
은 유학생이 오픈워크퍼밋으로 전환하는 상
황이며, 이들의 대규모 노동 공급이 청년층
노동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자르댕 보고서도 팬데믹 기간 비영주권
자 근로 제한 완화 조치(특히 유학생의 주당
근로시간 확대)가 20~24세 청년층 노동 인
구 급증을 불러왔고, 경제 정상화 이후 수요
를 초과해 청년 실업률을 끌어올렸다고 지적
했다. 여기에 AI 확산으로 인한 고용 위축, 공
공부문 축소도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정부 예산이 줄면 청년 일자리가 가장 먼저
사라져 장기 경력으로 가는 사다리의 첫 단
추가 빠질 수 있다”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청년 실업률은
14.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비안 랑게 맥길대 경제학자는 청년 실업
을“탄광 속 카나리아”에 비유하며“경기순 환 현상의 전형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
는 캐나다·미국 간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
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크 카니 총리는 이번 주 토론토 내
각회의에서“이민 비중을 현재 인구의 7%에
서 수년 내 5%로 줄이겠다”며 대응 방안을
밝혔다. 그는“고용주들이 외국인 노동자 필
요성을 호소하는 만큼 임시 외국인 노동자
제도의 역할을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학생 유치도 줄고 있다. 2025년 상
반기 신규 유학 허가 건수는 전년보다 9만 건 가까이 감소했으며, 지난해 정부는 학기 중 유학생의 주당 근로시간을 24시간으로 제한했다. 홀더는 이 같은 조치가 청년 실업 완화로 이어지겠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희라 기자
캐나다의 유학생 비자 발급 건수가 올해
상반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부
(IRCC)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발급된 유학생 비자는 3만6,417건으로, 지
난해 같은 기간 12만5,034건에서 약 9만 건
줄었다.
이 같은 감소는 2024년 초 연방정부가 국
제 학생 비자 발급 상한제를 도입한 뒤 발생
한 변화다. 신청 건수도 함께 줄어들어, 2025
년 상반기 신청자는 30만2,795명으로 2024
년 39만8,675명, 2023년 57만5,535명에 비 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로라 블론도 IRCC 대변인은“이번 수치 감
소는 정부가 마련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
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며“경제 성장을
위해 우수 인재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
혔다. 또 연방정부는 주정부, 교육기관, 교육 관계자들과 협력해 국제 학생 정책의 지속가
능한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 고등교육 재정이
줄고 일부 주에서는 학비 동결이 이어지자,
캐나다 대학들은 해외 유학생 모집에 적극 나서며 학비 수입에 크게 의존해왔다. 국제 학생 등록금은 내국인 학생보다 몇 배나 비 싸 대학 재정의 핵심 기반이 됐다. 그러나 연 방정부는 2023년 말부터 유학생 규제를 강 화해 2024년에는 학부 과정 비자를
올
해 황금사자상의 영예는 미국 독
립영화 거물 짐 자무시(72)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러더’에게 돌아갔
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
는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제82회 베니
스국제영화제는 6일 오후(현지시간) 이
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 리도섬에서 폐
막식을 열고 올해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성인 자녀와 부모의 세 가지 이야기 다뤄
자무시 감독이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사
자상을‘파더 마더 시스터 브러더’로 가져갔 다.‘파더 마더 시스터 브러더’는 미국 북동
부와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를 배경 으로 성인이 된 자녀와 멀리 사는 부모에 대 한 세 가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국보다 낯선’(1984)으로 칸국제영
화제 황금카메라상(신인상 격)을 타며 세
계 영화계에 등장한 자무시 감독은 미국 독 립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인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다운 바이 로’(1986)와‘데드 맨’(1995),‘오직 사랑하는 이들만 살아남 는다’(2013) 등으로 명성을 쌓아왔으나 상 복은 없었다.‘브로큰 플라워’(2005)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2등상)을 받은 게 주요 수상 기록이다.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 황금
사자상 수상이 처음이다.
자무시 감독은“영화를 만드는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경쟁에 의해 동기부여되지 않지
만 오늘 저는 이 예상치 못한 영예에 진심으
로 감사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감과 유대감이 우리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
는 첫걸음”이라며“저희의 조용한 영화를 감
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베니스영화제 7일 폐막식 열어
美 독립영화 대표하는 자무시 감독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최고상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 비판 튀니지‘힌드의 목소리’가 2등상 ‘어쩔수가없다’는 무관으로 귀국
중국 배우 신즈레이 여자배우상 수상
심사위원대상(2등상·은사자상)은 이스라
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을 비판하는
튀니지 영화‘힌드의 목소리’가 차지했다. 이
스라엘군의 무차별적 공격에 친척들을 잃고
차에 홀로 남겨진 팔레스타인 6세 소녀 힌드
라잡을 구하려고 하는 적신월사 직원들의
사연을 담고 있다. 지난해 1월 29일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라잡의
전화 통화 목소리를 그대로 사용하고 당시를
재현하는 방식을 취한 다큐드라마다.
‘힌드의 목소리’는 베니스영화제 공식 상
영회에서 21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아 강력
한 황금사자상 수상 후보로 꼽혔다. 튀니지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가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 호아킨 피닉
스, 루니 마라 등이 총괄프로듀서로 참여했
다. 하니야 감독은‘올파의 딸들’(2023)로 한국 영화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감독상(은사자상)은 미국 독립영화의 새 별 베니 사프디 감독의‘스매싱 머신’이 가져 갔다. 이종격투기 초기 주요 선수인 마크 커 의 삶을 다룬 영화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이 탈리아 다큐멘터리 영화‘구름 아래’의 지안 프랑코 로시 감독이 받았다. 남자배우상(볼 피컵)은 이탈리아 영화‘그레이스’(감독 파
울로 소렌티노)의 토니 세빌로가, 여자배우 상(볼피컵)은 중국 영화‘태양은 우리 모두
에게 떠오른다’(감독 차이샹준)의 신즈레이 (辛芝蕾)가 각각 차지했다. 각본상은 프랑스
영화‘앳 워크’의 발레리 돈젤리 감독이 받 았다.
해외 언론의 호평으로 수상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어쩔수가없다’는 예상 밖으
로 아무 상을 받지 못했다. 박 감독은“제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
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투자배급사 CJ
ENM을 통해 이날 밝혔다.
베니스=라제기 영화전문기자
키아프^프리즈 서울 성황리 폐막
젊은층 중심으로 컬렉터층 형성
‘브래드퍼드’62억 최고가 판매도
한국 최대 미술품 장터로 꼽히는 한국화
랑협회의‘키아프’와 영국 아트페어 프리즈
의‘프리즈 서울’2025년 행사가 미술시장
불황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아시아권
젊은 수집가들의 발걸음을 이끌었고, 프리즈
에선 역대 최고가 거래도 나왔다.
8일 미술계에 따르면 3일부터 전날까지 5
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키아프
서울 2025’에 8만2,000명이 다녀갔다. 키아 프는“아시아 컬렉터와 20, 30대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현대미술 시장 저변 확대와 새로
운 컬렉터층의 형성이 확인됐다”고 자평했
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4일 동안 개최해 7일
마무리된‘프리즈 서울 2025’는 48개국에
서 7만 명이 찾았고 이 가운데는 160개 이상
의 세계 주요 미술관 및 기관 관계자가 포함
됐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와 오
세훈 서울시장, 유명 컬렉터와 연예인들도 두
전시장을 함께 관람했다.
방문객 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참여 갤러리들은 전 세계적인 미술 시장 불
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페어가 선방했다
는 평가를 냈다. 특히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는
첫날 미국 추상화가 마크 브래드퍼드의 3
부작‘오케이, 덴 아이 어폴로자이즈(Okay, then I apologize)’를 450만 달러(약 62억
6,000만 원)에 판매해 프리즈 서울 단일 거
래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 작품 중에
선 김환기가 1962년 그린 유화‘운월’이 학
고재에서 20억 원에 판매됐다.
상대적으로 중저가(10억 원대 이하) 작품
이 나온 키아프에선 갤러리 제이원이 바버라
크루거의 작품을 5억 원대로, 국제갤러리가
서울 2025 최고가 작품 마 크 브래드퍼드의 ‘Okay then I will apologize’. 프리즈 제공
박서보의‘묘법’을 4억 원대에 판매했다. 두
페어에 모두 참가한 한국 갤러리가 고가 작 품은 프리즈 쪽에 전시하는 등 가격에 따른 ‘급 나누기’경향이 뚜렷해, 키아프 입장에선
아쉬움도 남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키아프리즈’는 전반적으로 아 트페어의 체급과 국내외 미술시장의 서울에
뜨거웠다
대한 관심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서울 아트위크’등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함께 마 련돼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막에 앞서 1일부 터 4일까지 을지로·한남·청담·삼청 등 서 울의 주요 거점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전시장 을 개방하는‘갤러리 나이트’엔 지난해보다 2배가량 많은 인파가 모였다. 두 아트페어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 마련한 토크 프로 그램은 당대 예술의 흐름을 심도 있게 논의 했다. 예정된 동시 개최의 마지막인 2026년을 앞두고 아직 공식적인 결정이 나진 않았지만, 양측은 긍정적 입장이다. 사이먼 폭스 프리 즈 최고경영자(CEO)는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서울을 프리즈가 하는 활동의
Government Certi ed Bankruptcy Counselor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정훈(36)씨
는 내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아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는데요. 하지만 요즘에 생각
지 못한 이유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날씨’때문인데요. 지난여
름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를 보내면서‘아기 를 낳아도 괜찮을까’라는 망설임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은 정훈씨의 예비신부도 마 찬가지였죠. 대체 날씨와 출산이 무슨 상관 일까. 정훈씨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겠습 니다.
40도 육박 더위…”아기 고통 걱정”
우선 정훈씨는‘말도 못하는 아기가 태어
나 이 더운 여름을 견딜 수 있을까’라는 두려
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어른이야 더우면 그
때마다 물도 마시고 시원한 에어컨도 켤 수
있지만 아기들은 칭얼댈 뿐 곧바로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렵지요. 여름이 적당히 덥다면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하지만 낮 최고 기온
이 40도 가까이 치솟아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르고 숨이 막히는 극한 더위가 아이에게
고통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겁니다.
4세 아기를 키우는 전모(35)씨도“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마다 대체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까라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또“뜨거워진 지
구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삶을 생각하
면 아찔하다”고도 했는데요.
특히 강릉 가뭄 사태를 보면서 기후위기로
아이와 부모들이 받을 고통이 체감됐다고 합 니다. 전씨는“강릉 가뭄 사태도 기후위기가
하나의 원인인 것 같다”면서“가뭄 탓에 수
돗물과 식수가 부족하다는 뉴스를 볼 때마
다‘아이 키우는 집은 어떻게 하나’라는 걱
정이 든다. 아기 젖병도 세척하고 목욕도 시
켜야 할 텐데”라고 말했습니다. 기후위기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폭염과 폭우, 가뭄
과 추위가 우리의 삶을 연달아 강타하는 현
실 속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환경이 더 힘
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겠지요.
사실 이 같은 걱정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영국 가디언지가 지난해 실시한 설
문조사에서 여성 과학자 97명 중 17명은 기
후위기 때문에 자녀를 적게 낳기로 했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별 국적은 브라질, 칠레,
덮친 기후위기
등‘위협적 날씨’
부모들“더위 속 아이들 삶 아찔”
“기후위기 못 멈춰 아이에 죄책감”
기온 오르면 임신 가능성도 저하
“기후위기, 당장 생존 문제인 데다
인구위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
독일, 인도, 케냐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겪게
될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는
데요. 당시 인터뷰에 참여한 독일 본 대학교
리사 쉬퍼 교수는 첫째 아이를 낳은 뒤 더 이
상 출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
다. 그는“2013년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가능성에 대해 더 낙
관적이었다”며“지금은 아이를 세상에 내버
려 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솔직히 말해서 지금에서야 아이의 미래 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며“(자신이) 기
후 변화에 일조했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
다”고 토로했습니다.
흥미로운 연구는 또 있습니다. 유엔인구기
금(UNFPA)이 지난 6월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의 14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14%는
전쟁이나 팬데믹 같은 정치적, 사회적 상황
에 대한 우려로 원하는 것보다 적은 자녀를
낳게 됐다고 답했는데요. 기후 변화나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로 원하던 것보다 적은 자
녀를 낳게 됐다는 응답도 9%에 달했습니다.
출산을 망설이는 사람 입장에선 기후위기가
전쟁이나 코로나19 팬데믹처럼 꽤나 위협적
인 요인으로 인식되는 셈이죠.
이 외에도 2021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33%
는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 때문에 자녀를 갖
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하니 기후위기가 임신
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
준입니다.
“날씨 더워지면 출산율 감소”연구도
기후위기가 출산율에 생물학적 영향을 미
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임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지난해
미국 국립경제조사국(NBER)은 평균기온
화씨 80도(섭씨 26.7도) 이상인 날이 하루
늘어나면 9개월 후부터 출산율은 0.4%씩
떨어진다고 보고했습니다. 1931년부터 2010
년까지 80년 동안의 월별 기온과 출산율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더운 날씨가 생식건강이나 활력
을 떨어트릴 수도 있고 수정 능력에 악영향
대중적으로 보급된 1970년 이후 기온과 출생률의 관계가 다소 약해졌고 이는 더위 와 임신 가능성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장면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서 지난해 0.75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 지요. 2020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처음으로 앞지르는‘인구 데드크로스’현상 도 발생했습니다.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는 한국이 인구소멸로 사라지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정훈씨 이야기를 들었을 때‘더위 때 문에 아이 낳기가 꺼려진다니, 엄살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출 산과 육아가 부담스러우니 날씨에서 이유를 찾는다’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니 충분히 그 심 정이 이해가 됐는데요. 기후위기를 단순히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만의 생존 문제로 만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닥쳐올 인구위기
COVER STORY
권해효 출연‘얼굴’캐나다 상륙 26일 토론토 시네플렉스서 개봉
배우 권해효가 고인이 된 장인어른이 시각
장애인이었다고 고백했다. 권해효는 개봉을
앞둔 영화 '얼굴'에서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으로 분한다.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
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얼굴' 제작보고
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권해효 박정민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참석
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남자와 그의 아들이 40년 간 묻혀 있던 아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
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이
출연했으며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 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권해효는 연상호 감독의 '사이
비' 반도' '방법: 재차의'와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에 이어 '얼굴'에 출연하며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극중 권해효는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 역을 맡았다. 이날 권해효는 "촬영을 위해서 렌즈를 껴 야 했는데 실제로도 앞이 잘 안보였
다. 그때 느끼는 묘한 편안함이 있었다"라면 서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권해효는 "많 은 정보가 눈을 통해 들어오지 않나. 배우들 도 연기할 때 작은 몸짓이나 숨소리에도 반 응하고 자극받기 마련이다. 눈이 안 보이는 상태라는 안정감,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전달한다. 권해효는 "계속 눈에 힘 줘야 해서 힘들었다"라면서 "조금이나마 시각장애인으 로 살아가시는 분들의 간접 체험을 한 것 같 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권해효가 출연한 '얼굴(영어 제목:
청소년 무차별 노출에
뇌 발달 악영향 우려
스포츠 경기 중 등장하는 도박 광고가 청
소년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커
지고 있다. 캐나다의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
한 광고가 문제 도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P통신에 따르면 8일 캐나다의학협회저
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CMAJ)에 게시된 사설은 스포츠 방송에
서 도박 광고가 지나치게 많으며, 온라인 도
박이 합법화되면서 스마트폰이 사실상 도박 플랫폼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환경이 아직 뇌가 발달 중인 청소년에게 해
로운 행동을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설을 작성한 섀넌 샤를부아(Shannon Charlebois) CMAJ 편집장은 도박 사이트들
이 이용 가능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제한하 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스포츠를 즐기는
중계속 도박 광고 규제시급
CMAJ 웹사이트
것과 도박을 동일시하는 광고가 청소년을 대
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 했다. 샤를부아 편집장은 청소년기의 뇌는
여전히 발달 중이기 때문에 도박 관련 메시
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이러한 해로
운 행동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 했다.
샤를부아 편집장은 현재 스포츠 도박 광
고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상원에 제출되어
있으며,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문제 해결
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 기 중 광고 송출을 제한하고, 청소년들이 주 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광고를 제 거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샤를부아 편집장은 현재로서는 스포츠 중 계 내 광고의 수나 길이에 아무런 제한이 없
으며, 광고는 단순한 상업 광고를 넘어 경기
장에 도박 플랫폼의 로고를 투사하거나 해
설자가 휴식 시간에 도박 사이트 관련 코너
를 운영하는 등 더욱 교묘한 방식으로 이루 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특히 위험한 이유가 도박이라는 해로운 행 동을 인상에 남기기 쉬운 시기의 청소년에게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되게 만들기 때문이라 고 지적했다. 또 일부 청소년은 생물학적으 로 위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 이 같은 영 향을 더욱 쉽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설을 공동 작성한 청소년 중독 전문 의 숀 켈리(Shawn Kelly) 박사는
내년 월드컵입장료 최저 82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
드컵 입장권 가격이 최저 60달러(캐나다
화 약 82달러)에서 최고 6,730달러(캐나
다화 약 9,280달러·결승전)로 책정됐다.
다만 '유동 가격제(dynamic pricing)'
도입으로 가격은 변할 수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에 대해
"이 정책은 입장권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경기장
을 가득 채우고 더 많은 사람이 올 수 있
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3일 FIFA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
권 판매 일정을 발표하면서 "10~19일 비
결승전 최고 9,280불
유동 가격제 도입
자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입장권 1차 사전 추첨 응모를 시작한다"며 "무작위
추첨을 통해 20일부터 이메일로 당첨자
를 통보하고 10일1일부터 지정된 시간대
에 티켓을 살 수 있다"고 발표했다.
2차 판매는 '사전 추첨 방식'으로 10월
27~31일 진행되고, 마지막 3차 판매는
12월5일 조추첨 이후 이뤄진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공동 주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내년 6월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린다.
캐나다에선 토론토 BMO필드 등에서 총 13경기가 치러진다.
유지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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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포다식
“포다식을 만들 때는 생선과 해산물의 고유한 향과 맛에 따라 가미하는 재료가 조금씩 달라진다. 광어포다식에는 광어 특유의 향과 약간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고운 고춧가루를 더하면 맛뿐 아니라 색감도 한층 살릴 수 있다.”
■ 재료 광어포 가루 50g, 고운 고춧가루 죽염 ½작은술씩, 참기름 약간
■ 요리 1. 광어는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군 후 칼 등이나 비늘 제거기를 사용 해 꼬리에서 머리 방향으로 긁어 비늘을 제거한다. 이때 지느러 미 주변과 배 쪽도 꼼꼼하게 비늘을 제거한다.
2. 비늘을 벗긴 광어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후 내장이 있는 쪽의 핏물을 작은 솔로 문질러 가며 깨끗하게 씻어낸다. 지느러미를 따라 칼집을 내고 척추뼈를 기준으로 앞뒤로 2장씩 총 4장의 살 을 발라낸다.
3. 발라낸 살은 껍질이 바닥으로 가게 놓은 후 꼬리 쪽 껍질과 살 사 이에 칼을 넣어 껍질을 살살 당겨 살과 분리한다.
4. ③의 광어포를 채반에 올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두고 선풍기 바람으로 살이 단단해질 때까지 말린다.
5. 바짝 말린 광어포를 분쇄기에 넣고 갈아 고운체에 내린다.
6. ⑤의 광어포 가루에 고운 고춧가루와 죽염을 넣고 손으로 비벼가 며 고춧물을 들이고 골고루 버무린다.
7. 다식틀에 참기름을 살짝 바르고 ⑥을 밤톨만 한 크기로 떼어 넣 은 후 손으로 꼭꼭 눌러가며 박아 낸다.
시리얼, 칩, 아이스크림, 심지어 사탕까지
요즘 단백질이 안 들어간 제품을 찾기 어려
울 정도다. 이런‘고단백 열풍’에 이제 커피
체인도 합류한다. 스타벅스는 9월 29일부터
캐나다와 미국 매장에서 단백질을 강화한
라떼와 단백질 콜드폼을 출시해 음료 한 잔
에 15~36g의 단백질을 담는다고 밝혔다. 팀
호튼스도 최근 단백질 라떼를 내놓으며 경쟁
에 뛰어든 상태다.
열풍, 커피까지 확산
전문가들은 단백질 제품 시장이 이미 수
십억 달러 규모에 연 7%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브루스 윈더 소매 분석가는“헬스
와 운동 문화가 확산하며 단백질 수요가 커
졌다”며 커피업계도 가격을 조금 더 얹어 수
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저탄
수·무설탕 열풍처럼 결국은 niche(틈새) 시
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젤네일 성분 금지, 캐나다는?
접촉 줄이고 대체재 확인 권장
젤네일에 흔히 쓰이는 핵심 성분이 유럽연 합(EU)에서는 금지됐지만 캐나다에서는 여 전히 허용돼 규제 기준 차이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성분은 트리메틸벤조일 디페닐
포스핀옥사이드(TPO)로, 젤네일을 자외선
이나 LED 빛에 경화시키고 특유의 광택을 내는 역할을 한다. EU는 TPO가 생식능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분류하면서 9월 1일부
터 네일 제품에서 사용을 금지했다. 다만 젤
네일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며, TPO가 포
함된 제품만 제한된다.
사만다 야민 신경과학자는“EU는 동물실
험 결과 등 잠재적 위험이 확인되면 노출 수
준과 무관하게 즉시 금지하는‘위해성 기반’
접근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캐나다 보건
부는 소비자가 실제로 얼마나 노출되는지를
따지는‘위험성 기반’평가를 적용해, 현재로
선 유의미한 위험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
다. 보건부는“관련 정보를 면밀히 검토 중이
며 유사한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지는 고용량 TPO를 투여한 동물
실험에서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
과에 근거하고 있다. 다만 사람의 경우 손톱
위에 바르는 수준의 노출이 어느 정도 위험 한지는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피부에 액체
상태 젤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전
반면 데이비드 풀라라 마케팅 컨설턴트는 “단백질은 필수 영양소라 단순 유행으로 사 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품질과 가격 경쟁 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멜리사 페르 난데스 오타와대 영양학 교수는 이 흐름을‘ 과장된 열풍’이라 지적했다. 그는“일반 성인 은 체중 1kg당 0.8g만 섭취해도 충분하다” 며, 온라인에서 떠도는‘체중 1파운드당 1g’ 같은 기준은 실제 필요량의 두 배가 넘는다 고
문가에게 시술을 맡기며, 직업적 위험이 있 는 네일 기술자는 장갑을 착용하는 등 예방 책을 권고했다.
박해련 기자
전문가들은 실제 필요량을 넘어 선 과장된 마케팅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Starbucks
▶ EU는 젤네일 성분 TPO를 생식 독성 우
려로 금지했지만 캐나다는 아직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언스플래쉬
장례 전문 그룹
올인원 One Stop 서비스
장례전문 마운트 플레전트만의
차별적인 장례 방식
장례식장과
편리한 GTA 10 곳의 묘지
노스욕,Central 토론토 3곳, 리치몬드힐,스카보로,Vaughan, 브램톤,피커링,오샤와
▶ 연지영이 만든 음식. 맨 위부터 고추장 버터 비빔밥, 육회 타르타르, 흑임자 마카롱. tvN 제공
외 관심이 높은데다 로맨스와 코미디 요소를
배치해 전 세계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 2위$‘케데헌’발 K컬처 열풍 잇는다
‘폭군의 셰프’는‘바람의 화원’,‘뿌리깊
은 나무’등으로 사극 불패 신화를 써온 장태
‘K 관심’커지고 퓨전으로 글로벌 보편성 확보
유 감독의 신작이다. 웹소설‘연산군의 셰프
로 살아남기’를 바탕으로 인물과 시대를 가
상으로 바꿔 각색했다. 7일자(6회) 기준 전국
승장구하던 셰프 연지영(임윤아)은 고서적‘
망운록’을 펼쳤다가 갑자기 조선시대에 뚝 떨어진다. 사냥 중이던 희대의 폭군‘연희군’
이헌(이채민)을 만난다. 궁으로 연행된 지영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 프랑스 최고 요리대회에서 우승하며 승
은 미식가 왕을 위해 매일 목숨을 건 수라상
을 준비한다.“식전에 입맛을 돋우는‘오르
되브르’로‘육회 타르타르’를 준비했습니
다.”“오래 돼 불어? 타러타러?”
tvN 토일드라마‘폭군의 셰프’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케이팝 데몬 헌터 스(케데헌)’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해
시청률이 12.7%로 tvN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넷플릭스에서
지난주(1~7일) 시청수 750만 회를 기록해 2
주 연속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2위다. 73개국
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하기도 했다.
‘케데헌’흥행 열풍이 한국 전통 문화를
다루는 사극‘폭군의 셰프’로 이어졌다는 분
석도 나온다. 제작진은 궁중음식 전문가 등
을 통해 고증하고, 넷플릭스 예능‘흑백 요리
사’푸드스타일팀 도움을 받아 요리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어만두, 연포탕 등 정통 한
식과 마카롱, 수비드 스테이크 등이 섬세하게
연출된다. 고추장 버터 비빔밥, 흑임자 마카
롱 등 한국 식재료에 서구 조리법을 접목해 국내외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덕현 대 중문화평론가는“한국적인 특별함을 유지하 면서 해외에서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전 략으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보편적인 로맨스와 코미디도 흥행 견인 국적과 무관하게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 을 갖췄다는 점도 흥행 요인이다. 사극에 타 임슬립(시간여행), 로맨스, 코미디, 궁중 암투, 먹방 등을 모두 담아내 한국 문화에 익숙하 지 않은 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지영과 연희군의 티격태격 로맨스와 조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도
한 달 보름 간의 긴 여행에서 돌아와 집 문
을 여니, 고요하고 낯선 싸늘한 냉기가 밀려
왔다. 손녀들의 여름 방학 기간에 맞춰,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지내다 왔다. 집을 비
운 사이에 걱정스러운 것이 몇 가지 있었다.
뒷마당 텃밭에 심어둔 고추와 깻잎, 부추
에 물을 주지 못해 말라 버렸을 거라 생각했
는데 다행히 무성하게 잘 자랐다. 집안에 있
던 화분들은 아예 물 주기를 포기하고 마당
구석에 나란히 줄을 세워 놨는데, 그중 몇
개는 고맙게도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는 것
이다. 토론토의 이번 여름은 뜨겁고 무더웠
지만, 식물들에게 필요한 비가 제법 왔다고 한다.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기를 마
시는‘숨’이고, 바쁘게 달려온 삶을 잠시 멈
추는‘쉼’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마주한 낯선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고요한 순간들은 새
로운 숨을 불어넣어 주고 온전한 쉼을 얻게
되었지 싶다.
캘리포니아의 여름 날씨는 맑았다. 아니,‘ 맑다’기 보다는‘밝다’라는 표현이 어울린 다. 해는 뜨겁고 높았고, 여름 내내 비 한번
오지 않고 가문 날씨였다. 하지만, 동네를 산
책하거나 여행지를 가면 다양한 식물이 우릴
마주했다. 물을 주는 시설을 땅속 구석구석
설치해,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해
서다. 토론토처럼 그곳은 호수나 강이 없고
물의 공급원이 풍부하지 않아, 주로 근처 계
곡의 지하에서 퍼 올린 물을 사용하고, 식물
에 주는 물은 생활하수를 재생해 사용한다.
꽃의 아름다움은 여행자들의 낯선 설렘과
긴장감을 풀어준다. 차분한 마음으로 이름
모를 꽃들을 보며“이런 꽃들도 있었네…”하
며 숨을 멈추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의‘골든
브리지(금문교)’에서 시원한 풍경과 바다 바
람을 마신 후,“여기에 오면 이곳은 꼭 봐야 해”하며 딸이 데리고 간 곳이‘골든 게이트 파크/Golden Gate Park’정원이다.
1,017 에이커에 달하는 환상적인 그 공원
샌프란시스코의‘숨’과‘쉼’ 글 황현수 마인즈프로덕션 프로듀서 dalshin2000@daum.net
▲ 샌 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 파크/ Golden Gate Park’ 정원에서 만난 ‘엔젤 트럼펫(Angel Trumpe)’이라는 꽃으로 ‘ 천사의 나팔’이라 불린다.
키나로이데스(Protea cynaroides)’는 화려한 대접 모양의 꽃과 대담한 잎을 가졌다.
리카 고지대에서 자란다. 봄부터 가을에 걸
쳐 트럼펫 모양의 아래로 처진 노란 꽃을 피
운다. 꽃봉오리에서 계란이 튀어나올 것 같
은 형태로 피는데, 꽃잎 끝은 5개로 나뉘어
말려져 있다.
원산지는 열대 지방이지만, 더위에 약하고
고지에서 잘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서 높이
2미터까지 자라며 꽃이 필 때가 되면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꽃 봉오리들이 대롱대롱
피어 아주 매력적이다. 언뜻 보면 호박꽃 같
기도 하지만, 꽃의 크기나 모양이 품위가 있
고 신비감마저 든다.
하지만,‘천사의 나팔’이라는 이름과는 달
리 맹독성 식물이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
내에서 키우는 것은 제한되고 독이 강해 환
각 작용이 일어나고 심하게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식물이다. 그래서 이 식물을 혹
시라도 보면 만지지 않아야 하고 입이나 눈,
코 등의 신체에 꽃가루가 접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골든 게이트 파크’에는 신기한 들꽃과 야
생화도 많이 있었다. 그 꽃들을 보며 1967년
에 발표된 스콧 맥켄지(Scott McKenzie)의
노래,‘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가 생
각났다. 그의 노래 중에‘샌프란시스코에 오 면 꽃을 머리에 꽂으세요(Be Sure to Wear Flowers in Your Hair)’라는 가사가 있다. 아 마 저런 야생화를 모아 머리에 꽂았을까 싶 었다. 하지만, 노래에서 언급되는‘꽃’은 특정한 종류의 꽃을 의미하기보다는 당시 히피 문 화의 상징을 말한다. 1960년대 샌프란시스 코는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며‘사랑과 평화 (Love and Peace)’를 외치던 젊은이들, 즉 히피(Hippie)들의 중심지였다. 이들은 꽃을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 옷에 수를 놓거나, 머리에 꽂고, 심지어는 무장한 군인들에게 꽃을 건네기도 했다.‘꽃의 아이 들(Flower Children)’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히피들에게 꽃은 비폭력과 순수를 의미하는 중요한 도구였다.
‘샌프란시스코’는 1967년‘사랑의 여름 (Summer of Love)’으로 불리는 히피 운동 의 절정기에 발표된다. 히피 운동의 리더 중 한 명이었던‘마마스 앤 파파스(The Mamas & the Papas)'의 멤버 존 필립스(John Phillips)가 작사, 작곡했다. 이 곡은 샌프란시스코로 모여드는 히피들 을 환영하고, 그들에게 머리에 꽃을 꽂아 이 도시가 지향하는 평화와 사랑의 정신을 보 여달라고 권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노 래가 발표된 후, 전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 이 이 노래를 듣고 히피 문화는 더욱 확산된 다. 이처럼‘San Francisco’는 단순한 노래 를 넘어, 1960년대 히피 운동의 상징적인 주 제가로 자리매김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떠나 돌아오는 비행 기 속에서“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라는 가사를 되새기며 읊조렸다.‘이 노 래가 한참 유행일 때, 나도 머리도 기르고 나 팔바지를 입고, 피스 목걸이를 하고 다녔는 데…’말이다.
“클래식
지휘봉을 내려놓자마자 다비트 라일란트 (46)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KNSO) 예술감
독의 시선은 객석이 아닌 무대 위 단원들을
향했다. 그는 맨 앞줄 현악기 연주자들과 차
례로 악수를 나눴고, 뒷줄 단원들은 연신 손 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라일란트 감독의 마지막 무대‘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은 눈물과 박수 속에 마무리
됐다. 그는 이날 연주회를 끝으로 3년간의 예
술감독 임기를 마쳤다. 공연 이틀 전 가진 인
터뷰에서 그는“나는 지휘자가 아니라 그냥
어떤 좋은 인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서 드러난 지휘자와 단
원들의 애틋한 교감은 이 같은 그의 바람이
빈말이 아님을 증명했다.
KNSO는 2022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
라에서 새 이름으로 출발하며 라일란트를
첫 외국인 예술감독으로 맞았다. 라일란트는
“뛰어난 음악가들인 단원들이 스스로‘내가
“유럽은 내가 더 빛날까 고민하지만
한국은‘내 재능을 전체를 위해
어떻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이렇게 잘할 수 있었단 말이야’하고 놀라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취임 당시를 돌아봤다.
그리고“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던 3 년”을 보낸 후 그가 단원들에게 남긴 메시지
는“클래식의 과거는 유럽에 있지만 미래는
여러분에게 있다”였다. 그는“한국 솔리스트
들은 전 세계에서 높은 수준의 연주력을 보
여주고 있다”며“국립심포니 단원들이 음악
적 재능과 문화적 존중, 호기심을 합쳐‘문화 의 문화’를 창조한다면 영원히 기억될 음악
적 성취를 남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서“개인적 성향의 유럽 단원들은 어떻게 하
면 내가 더 빛날까를 고민하지만 한국 단원
들은‘내 재능을 전체를 위해 어떻게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연습한다”고 덧붙였다.
라일란트는 프랑스·독일 문화가 공존하
는 벨기에 출신의 작곡가 겸 지휘자다. 이번
무대에서‘전람회의 그림’을 택한 이유도 자 신의 이중적 정체성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
는“원래 러시아 피아노곡인데 라벨이 관현
악곡으로 편곡해 두 얼굴을 가진 작품이 됐
다”며“이런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게 나와 조금 연결이 된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의 브
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과‘전람회의 그
림’, 앙코르곡 아나톨리 리야도프의‘바바
야가’연주까지 끝난 뒤가 이날 공연의 절정
이었다. 라일란트가 무대 뒤로 퇴장한 순간, 오케스트라는 악장의 지휘로 스코틀랜드 민
요‘올드 랭 사인(석별의 정)’을 연주하기 시
작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라일란트는 꽃다
발을 받아든 채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가“사회관계망서비스로 소통하 며 끊임없이 지지를 보내준다”고 언급했던“ 특별한 한국 관객들”도 기립박수로 작별 인 사를 건넸다. 라일란트의 지난 3년,“환상적 이고 인간적인 음악적 모험”은 눈물과 기립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6일 출국한 라일란트는 2018년부터 맡고 있는 프랑스 메스 국립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스위스 로잔 신포니에타 수석 객원 지휘자 활동을 이어간다. 내년 1월부터는 제8대 예 술감독으로 임명된 로베르토 아바도 이탈리 아 볼로냐 시립극장 필하 모닉 상임지휘자가 3년 간 KNSO를 이끈다. 김소연 기자
다비트 라일란트가 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
린 퇴임 기념 기자간담 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립심포 니오케스트라 제공
“내가
제일 날씬해” 아이폰, 독하게 뺐다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공개
신모델‘에어’역대급 얇은 5.6㎜ 두께
세라믹 실드2 도입해 내구성도 확보
팀
실시간번역^심박수측정‘에어팟프로3’
건강기능 탑재‘애플워치11’도
“아이폰 에어는 그 어떤 제품과도 비교
가 불가하다.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
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열린 아이
폰17 시리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에어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폰 에어는 애플이 기존 플러스 모
델을 대신해 내놓은 새로운 모델이다. 두
께 5.6㎜에 불과한 아이폰 에어는‘역대 가
장 얇은 아이폰’으로 꼽힌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두 께 5.8㎜)보다도 얇다. 애플은“미래에
서 온 듯한 아이폰을 만들고 싶었다”며
“강력하고 얇고 가벼워 손에 들고 있는
느낌마저 없애려 했다”고 강조했다.
아이폰 에어는 얇지만 아이폰17 라인
업 중 가장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재활용 티타늄으로 마감하고 전후면 모
두 내구성을 강화한 세라믹 실드2를 도
입한 덕분이다. 1개짜리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전면에는 자동으로 프레임을 넓혀주
는 새로운‘센터 스테이지’기능이 적용
됐다. 셀피 모드로 사진을 찍을 때 사람
이나 풍경이 나오게 하려고 휴대폰을
세로에서 가로로 돌릴 필요가 없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7 화면은 6.3인
치로 0.2인치 커졌다. 야외활동 중 밝
은 빛 아래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
도록 최대 120헤르츠(㎐) 가변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2개의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를 지원한
다. 블랙, 화이트, 미스트 블루, 세이지, 라벤더 등 5가지 색상이다.
아이폰 17 프로와 프로 맥스에서 가 장 눈에 띄는 건 색상과 후면 디자인이
다. 지난해엔 없었던 코스믹 오렌지를 포함해 딥 블루, 실버 등 3가지 색상을
내놨다. 아이폰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칩으로 꼽히는 A19 프로가 구동돼 첨
단 카메라 시스템과 새로운 차원의 모
바일 게임을 지원한다고 애플은 설명 했다.
팀 쿡은 이날 다양한 최첨단 기술
이 탑재된 무선 이어폰‘에어팟 프로’
의 세 번째 모델인 에어팟 프로3를 가
장 먼저 소개했다. 3년 만의 신작인 에
어팟 프로3에선 애플의 AI 시스템‘애
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실시간 번
역 기능과 심박수 측정을 할 수 있 다. 애플은 이 실시간 번역 기능
을 활용해 각자 다른 언어를 쓰는 두 사람 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혈관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고혈 압 징후를 알려주고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해‘수면점수’를 산출하는 등 건 강 기능을 담은 애플워치11 시리즈도 공개 했다. 애플워치 울트라3에는 애플워치 사 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와 최대 42시간 지 속되는 배터리가 장착됐다.
새 아이폰 시리즈는 12일부터 한국과 미 국 등 63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사전 주 문할 수 있다. 19일부터는 온·오프라인 매 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이폰17 기본 모델은 799달러, 아이 폰 에어는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프로는 1,099달러, 프로맥스는 1,199달러부터다. 에어팟 프로3는 3년 전과 같은 249달러다. 애플워치11 시리즈와 울트라3 가격은 이전 모델과 같은 각각 399달러와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저장 용량은 기본 256GB이다. 실리콘밸리=박지연 특파원
그날 밤, 누군가 강하게“아니요”를 외쳤다
면 역사는 달라졌을까.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2·3 불법계
엄과 관련해 내란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
지면서‘방조’라는 행위의 무게가 다시 화제
가 됐다. 범죄는 칼을 든 사람만의 몫이 아니
다. 침묵과 방관의 협력이 범죄를 완성한다.
때로는 누군가의 범죄를 그저 지켜보는 것만
으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흥미롭게도 이‘방조’의 감각을 그대로 무
대로 옮긴 공연이 있다. 영국 제작사 펀치드
렁크의 이머시브(Immersive·몰입형) 공연 ‘슬립노모어’는 관객을 방조자의 자리에 세 운다. 셰익스피어의‘맥베스’를 토대로 한 이 공연에서 관객은 살인과 음모를 코앞에서 보
지만 결코 개입하지 않는다. 그 순간 관객은 극 속의 공범이 되는 체험을 한다.
맥베스, 욕망과 죄책감의 비극
영국에서 시작된‘슬립노모어’는 미국 보
스턴·뉴욕과 중국 상하이를 거쳐 지난달 한
책감과 환각에 시달리다 결국 파멸에 이른다.
국에도 상륙했다. 서울 중구 필동의 옛 대한
극장 건물을 개조해‘매키탄 호텔’로 이름
붙이고, 건물 전체를 무대로 삼았다. 대사 대
신 음악과 몸짓으로 서사를 풀어내는 논버벌 (non-verbal) 공연으로, 관객은 100여 개의
방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원작‘맥베스’는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 가 예언과 야망에 이끌려 왕위를 차지하지만
비극적 최후를 맞는 이야기다. 셰익스피어의
가장 어두운 비극 중 하나로 꼽히며 야망, 권
력, 죄의식 같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강
렬하게 묘사한다.
맥베스는 처음부터 악인은 아니었다. 마녀
의 예언과 레이디 맥베스의 부추김에 점차
욕망에 사로잡혀 악한 행동을 저지르고, 죄
이처럼 복합적인 내면은 야망과 도덕적 타락 의 상징으로 자주 인용되며 현대 관객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지난해 황정민이 주연한 연 극‘맥베스’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 보편 성을 입증했다. 이 상징적 인물,‘맥베스’는‘슬립노모어’ 라는 이머시브 무대에서 새로운 옷을 입는 다. 피와 어둠, 광기, 마녀 등 원작의 모티프 는 무용과 공간 미장센으로 극대화돼, 관객 이 직접 그 한복판을 거닐며 체험하도록 설 계됐다. 공연의 한국 제작사 미쓰잭슨의 박 주영 대표는“맥베스의 권력욕을 제대로 보 여주려면 그 원천인 인간의 욕망을 시각적· 물리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연 제목‘슬립노모어’는 맥베스의 죄책감과 불면의 저주를 상징하는 원작 희곡 속 대사에서 따왔다. 공연 연출가이자 펀치 드렁크 창립자인 펠릭스 배럿은“맥베스의 미신과 정신착란, 초자연적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며“깨어 있음과 잠듦
며 살인의 흔적과 광기를 지켜보는 방조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입장과 동시에 받게 되는
흰색 가면 덕분에 가능해진다. 영화‘스크
림’의‘고스트 페이스’를 연상시키는 가면
은 관객에게 익명성을 제공하고 더욱 적극적
으로 타인의 공간을 침범하게 만든다. 살인
의 흔적과 광기를 더 가까이에서 구경하는
순간, 방조는 하나의 쾌감으로 바뀐다. 더 나
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개인적 공간을 과
감히 포기하고 맥베스의 죽음마저도 하나의
스펙터클로 소비한다. 미국 인터넷 매체 슬
레이트는 이 공연을 두고“(맥베스 측으로부 터 살해당하는) 레이디 맥더프의 죽음을 침
묵 속에 지켜보며 관객은 스스로의 공범적
성향을 성찰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뉴욕타
임스도“소름 끼치고 부끄러운 기쁨을 동반 한 관음의 무대”라고 묘사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출연자의 갈등과 눈
물을‘볼거리’로 포장하듯, 이 공연은 살인
과 광기를 놀이처럼 소비하게 하기도 한다.
리얼리티쇼는 카메라와 편집을 거치지만‘
슬립노모어’는 관객이 직접 발걸음을 옮기 고, 선택한 시선만큼 이야기를 경험하게 돼
“화려한 겉모습 K컬처,
공연장 등 부족한 인프라 확충 시급 1.3% 그친 문화재정 확대 필수적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현장에서는 절망
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최휘영(6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한 달간 문화예술계 현장을 직접 살피며 진
단한 K컬처의 현주소다. 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 회에서 최 장관은“문화 강국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넘쳐나지만 지금이 정점이고
앞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말을 많이 들
었다”고 전했다.
특히 영화 산업의 위기를 지적했다. 최 장
관은“투자가 중단돼 제작비 30억 원 이상의
영화가 20편도 안 된다”면서“영화인들이 영
화만 만들어서 생계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
로 생태계가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 돌파를 위해 최 장관이 내건 과제는
크게 법·제도 재정비와 추가 예산 확보다. 그
더욱 강렬하다. 포브스는“즉각적이고 손쉬
운 접근, 그리고 반복적인 사생활 침해가 난
무하는 시대에 연극도 현실 드라마와 경쟁하
기 위해 진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관객이 빌런이 된 순간
법정에서 방조는 죄를 입증하기 어려운 혐
의지만 무대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예술에
서 방조자는 가장 은밀한 빌런이다.
악당은 곧 범죄자로 단순화했던 과거와 달
리 최근 문화 콘텐츠에서‘악은 한 개인의 행
위가 아닌 구조적 협력 속에서 완성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따라서 방관자, 무능한 제 도, 침묵하는 대중까지 함께 빌런의 범주에 넣는 서사가 힘을 얻고 있다. ‘슬립노모어’는‘악역’을 한 인물의 욕망 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권력의 잔혹함, 은밀 한 공모, 그리고 그것을 침묵 속에서 바라보 는 관객까지, 모두가 빌런의 일부가 된다. 리 얼리티쇼처럼 타인의 갈등과 고통을 소비하 는 시대,‘슬립노모어’는 관객을 향해
장면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은가?” 김소연 기자
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낡은 법’의 사례 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 비법)을 거론했다. 그는 이창동 영화감독이
신작 영화를 준비하면서 문체부 지원을 받았 지만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지원금을
반납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 릭스로 간 사례를 소개했다. 해외 제작사들의 공동 제작 요청에 정부 가 나서서 지원해줄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 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 장관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 헌)’의 지식재산권(IP)은 한국에 없지만 한 국 문화를 소개하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면 서“K컬처가 꼭‘메이드 인 코리아’가 아니고 ‘메이드 위드 코리아’여도 좋은데‘위드 코리 아’를 지원할 예산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서“K컬처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우리가 오 롯이 취하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그렇지 않 더라도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또한 품 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연 인프라 확충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 다. 최 장관은“‘케데헌’을 본 외국인들이 K 팝 성지인 한국에 오지만 공연을 볼 수 없다” 면서“1만 석 이상 공연장이 8곳뿐이고 4만 석 이상 공연장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정 확대 역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 다. 내년 정부 예산의 1.31%에 머무른 문화 재정의 비중도 2%까지 늘려야 한다고 밝혔 다. 사용처로는 문화기반시설의 확대와 문화 예술인 지원을 들었다. 그는“K컬처의 기반 은 문화예술인”이라면서“기초 문화예술 생 태계가 튼튼해 청년
위암은 한국인에게 ‘가혹한 암’이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에 따르면 한국의 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7명(2022년 기준)에 달한다. 세계 평균(9.2명)보다 3배 안팎 높다. 일찍 발견
하면 생존율이 90%를 넘지만,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탓에 발병 위험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초기 증상도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선 정기 검
진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8일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전체 위암 환
자는 약 35만6,500명(2022년 기준)으로 전
체 암 환자의 약 14%를 차지했다. 갑상선암
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국내에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김용호 경희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김치와 젓갈처럼 소금에 절인 전통 음식이
많고, 햄·베이컨·소시지 같은 가공육 섭취
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 위암 발병이 증가하
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가공육의 색소·
보존제에 포함된 아질산염은 소화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유발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세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
리균에 감염되면 위암 발생 위험이 3~6배 증
가한다고 알려졌다. 국내 헬리코박터 파일로
리균 감염률은 40~50% 사이로, 세계 평균 과 비슷하다. 선진국일수록 이 비율이 낮지
만, 한국의 감염률이 비교적 높은 건 식문화
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 헬리코박터 파
일로리균은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음식을 한 그릇에 놓고 함께 먹거나 술잔을
돌리는 식문화가 세균 감염률을 높이고, 그 것이 위암 발생 증가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위암은 메스꺼움과 소화불량, 속쓰림 외에
는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다. 때문에 위염이
나 위궤양 등으로 비교적 가볍게 여기다가
조기에 치료받을 기회를 놓치기 쉽다. 대표
한국에선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아 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다수
위염으로 가볍게 여기다가 화 키워
회복 빠른 복강경^로봇수술 활발
맵고 짠 음식^가공육^음주 피하고
가족력 있으면 매년 검진 받아야
의심 증상으로 연하곤란을 꼽지만, 실제 위
암 환자 중 연하곤란을 경험한 이는 8% 안
팎에 그친다. 연하곤란은 음식을 삼키기 어
렵거나 목에 음식물이 걸린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상태로, 종양이 식도를 압박하면서 나
타난다.
급격한 체중 감소와 빈혈, 혈변 등이 나타
났을 땐 이미 위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
성이 높다. 특히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염증이 오래돼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변형
된 상태)이 있는 사람, 위암 가족력이 있는 사
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일찍 발견되면 완치율이 95% 이상으
로 높다. 정성아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외과
교수는“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가 대부분”이라며“빨리 치료하면 치료 성적
이 좋은 암인 만큼 건강검진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재영 경
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건강검진의 대 중화, 내시경 진단 기술의 발전 덕에 위암 조
기 발견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
주기는 2년이다. 명확한 위험인자가 없더라
도 40세 이후부터는 2년마다,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1년마다 검사받는 게 좋다. 건강검진
에서 위암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
리균이 나왔다면 반드시 항생제를 써서 제
균 치료를 해야 한다.
림프절에 전이되지 않은 초기 위암에선 내
시경으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내시경 절제
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쓰인다. 내시경 절제
술은 위를 절제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낮은 확률로 다
른 부위에 재발할 수 있어 치료 이후에도 지
속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초 기 위암이어도 내시경 절제술이 곤란할 경우 엔 위 절제술을 한다”며“절제 범위는 종양 의 전이 가능성이 있는 주변 림프절까지 모 두 잘라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통 상 위의 60% 이상을 절제한다. 림프절은 면 역작용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암세포가 전이 되면서 가장 흔히 침범하는 곳이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이 위 절제술의 표준 치료법이었으나, 최근에는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과
밀하게 재현하는 방식이다. 의사의 손떨림이
수술에 영향을 미치는 걸 방지하고, 기존 수
술보다 더 정교한 절제가 가능해지면서 최
근 위암 치료에 활용 빈도가 늘고 있다. 이정
연 분당제생병원 외과 과장은“위암이 위 주
변 림프절이 아닌 멀리 떨어진 곳의 림프절
까지 전이됐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때
는 항암제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위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
이상
물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질입니다. 음식을 먹지 않고 3개월을 살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2~3일 밖에 버
티지 못할 정도니까요. 물을 꼭 마셔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몸 안에 있는 물이 꾸준히 몸 밖
으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약 1.6리
터(L)는 대·소변으로, 0.6L는 땀, 0.4L는 호
흡을 통해서 배출됩니다.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나 많은 물을 마셔
야 할까요? 일각에선 위의 사실을 근거로 하
루에 물을 2L 이상 추가로 마셔야 한다고 주
장을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이렇게
물을 마시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2002년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38세부터 100세(평균 나이 여성 59.2세, 남
성 57.6세)인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에 5컵(한 컵은 250mL) 이상의 물을 섭취한
군과 하루에 2컵 이하의 물을 섭취한 사람
으로 나눠 평균 6년간 추적관찰을 했더니 5
컵 이상 마신 집단의 심장병 발생률이 남성
은 54%, 여성은 41% 낮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앞선 연구와 다른 결
과를 보였습니다. 미국에서 25세 이상 성인
을 평균 11.4년 추적 관찰해 물 섭취량이 하
루에 4L 안팎(남성 4.4L, 여성 3.6L 이상)인
집단과 2L 전후(남성 2.5L, 여성 2.0L 이하)
로 물을 마시는 집단으로 나눠 사망률을 비
교한 결과, 두 집단 간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
다. 마시는 물의 종류를 일반 물, 음료수, 음식
속에 있는 물로 구분해 비교·분석한 결과에
서도 사망률은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 평균 66.6세의 성인 남녀를 하
관이다. 맵고 짠 음식, 탄 음식, 가공육, 훈제
식품은 가급적 줄이는 게 좋다. 음주와 흡연
은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 발생 위험을 높
이므로 절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 교수
는“위암은 일찍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는
치료 가능한 암”이라며“40세 이상이면 국
가 건강검진을 통해 2년에 한 번은 꼭 위 내
시경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변태섭 기자
서원찬 보험 1넘버 종합보험
루에 3.5L 이상의 물을 마시는 사람과 2.1L
이하로 마시는 사람들로 나누고 평균 15.4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사망률이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만성 신장병을 가진 사람
들의 경우 하루에 3.5L 이상의 물을 마시는
사람이 하루에 2.1L 이하의 물을 마시는 사
람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도가 26%
낮았습니다.
호주에서 진행한 비슷한 연구도 마찬가지
입니다. 49세 이상(평균 70.3세)인 성인 남녀
를 대상으로 평균 13.1년 동안 하루 물의 총
섭취량을 3L 이상과 2~3L, 2L 이하인 사람
들로 나눈 뒤 추적 관찰한 결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장병에 따른 사망률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물 2L를 추가로 마실 필요가 없는 이유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이미 많은 양의 물
이 함유돼 있고, 우리가 섭취한 영양성분이
몸에서 대사되면서 물이 생성되기 때문입니
다. 또한 체내의 콩팥도 수분 섭취 정도에 따
라 소변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물
섭취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생
각됩니다.
몸 안에 물이 부족한 경우 갈증이란 증상
을 통해 물을 마시게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 해 일부러 물을 매일 2L씩 마셔야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신장 기능이 약간 떨어진 경 우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지만, 이때도 주
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과 같이
기능이 거의 소실되거나 완전히 소실돼
보험사 통합견적으로 최저보험료 제공
브로커에게
Andrew Suh
새 연구에 따르면, 약간의 뒷담화가 연인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그것을 두
사람 사이에만 공유할 경우 긍정적인 효과
를 낸다. 지난 8월 학술지 '사회 및 개인 관계
저널(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에 실린 연구는 76쌍의 커플을 대
상으로 일상 대화를 분석하고, 그들의 관계
만족도 보고와 비교했다. 연구를 이끈 캘리
포니아 심리학자들은 연인 간 뒷담화가 행복
감과 관계의 질을 높이는 것과“긍정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는“뒷담화는
이런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일상 대화 일
부를 기록하는 마이크를 착용했고, 그 결과
하루 평균 대화의 약 14%가 기록됐다. 평균
적으로 커플들은 하루 38분가량 뒷담화를
“‘같은 팀’임을 확인하는 역할”
했으며, 그중 29분은 연인끼리 나눈 대화였
다. 성별과 성적 지향에 따른 분석에서는‘여
성-여성 커플’이 뒷담화 시간이 가장 길었고,
관계 만족도 역시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연인끼리의 뒷담화가 건강한 관
계 유지에 여러 목표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
명했다. 의사소통을 늘리고, 기대와 행동을
정립하며, 단순히 서로가 같은 팀에 있음을
확인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
대, 파티에서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를 부정
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우리 둘의 유대가
파티 친구들과의 관계보다 강하다”는 신호
가 될 수 있고, 긍정적인 뒷담화는 즐거운 경
험을 더 오래 이어가게 만든다.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39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학기동안 누군가
관계에 이롭다
이번 연구는 공저자인 메건 로빈스의‘뒷
담화 연구’의 최신 결과다. 로빈스는 2019년
같은 마이크 기술을 활용한 연구에서, 흔한
고정관념과 달리 여성들이 남성보다 부정적
뒷담화를 더 자주 하지 않았으며, 저소득층
이 고소득층보다 더 많이 하지도 않
았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유희라 기자
연인 간 뒷담
화가 유대감
과 만족도를
높이며,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긍
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
가 발표됐다. Adobe Stock
영재학원
원장: Peter Lee, PhD,
캐나다 산불, 조류 생태계 흔들
전문가들, 일부 종 멸종 위험 경고
올해 뉴브런스윅 지역에서 기록적인 산불
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로 인한 산림 피해가
조류 생태계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종은 서식지를 잃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뉴브런스윅 대학교의 조 노세라(Joe Nocera) 산림 및 환경관리학과 교수는 산림에서
발생하는 모든 교란에는 이익을 얻는 종과
손해를 보는 종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
우, 이익을 얻는 종은 딱따구리류다.
버즈 캐나다(Birds Canada)의 에이미 리
쿠엔버그(Amy-Lee Kouwenberg) 부국장
은 산불로 인해 고사목이 늘어나면서 목재
를 갉아먹는 곤충들이 서식하게 되고, 딱따 구리들이 이를 먹이로 삼아 해당 지역에 유
입된다고 설명했다. 딱따구리들이 남긴 나무
구멍은 박새, 블루버드, 동고비와 같은 다른
조류의 둥지로도 활용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생물 다양성 증가로 이어진다.
쿠엔버그 부국장은 그중에서도 검은등딱
따구리(Black-backed woodpecker 사진)
를 산불 지역에 적응한 대표적인 종으로 꼽
았다. 해당 종은 산불에 의해 형성된 서식지
에 특화되어 있으며, 개체 수는 낮지만 현재
로서는 위기종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반
면, 산불은 일부 조류에게는 심각한 위협으
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울새(Canada warbler), 숲지빠귀(Wood thrush), 빅넬지빠귀 (Bicknell’s thrush) 등과 같이 울창하거나
관목이 밀집한 숲에 의존하는 종들은 산불
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캐런 하지스 (Karen Hodges) 생물학과 교수는 산불이
번식기 둥지에 있는 알이나 새끼들에게 직접
적인 치명타를 줄 수 있으며, 연기와 열기로
인해 비행이나 먹이활동에도 지장을 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 세계 수천 종의 조류가 대
형 산불 증가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통제 가능
한 계획된 소각(prescribed burning)을 해
결책으로 제시하고 있
다. 이는 산불 위험을 줄
이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고의로 소규모 화재를 일으
캐나다 산불통제기관(Canadian Interagency Forest Fire Centre)에 따르면, 4 일 기준으로 올해 캐나다 전역에서 23건 의 계획적 소각이 시행됐으며, 총 1,80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 이 불에 탔다.
연방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른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여전히 이행
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
놓지 않고 있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캐 나다 총리와 환경부의 줄리 다브루생(Julie Dabrusin) 장관은 최근 비판이 집중된 배출
감축 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2030년 목
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CP통신에 따르면 8일 다브루생 장관실
은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
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는 여전히 전념하
고 있다"고 밝혔지만, 2030년까지 온실가스
를 2005년 대비 최소 40% 감축하겠다는 기
존 약속을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다브루생 장관실의 키언 넴바드(Keean
Nembhard) 대변인은 글로벌 및 경제 상황
의 변화에 따라 연방정부가 2030년과 2035 년 감축 목표를 향한 계획을 업데이트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후 회복력 강화
와 목표 달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이 는 경제적, 재정적으로도 책임 있는 접근이
라고 강조했다.
2030년 감축 목표는 2021년 제정된 법률
에 따라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중간
단계로 설정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정부 인
켜 마른 나뭇가지나 고사한 식
생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하지스 교수
는 지난 세기 동안 자연적인 산불을 지나치 게 억제한 결과, 산림에 연료가 과도하게 쌓
였고, 현재는 불이 나면 급속도로 확산된다 고 설명했다.
연방정부, 2030 기후목표 침묵
사들은 잇따라 이 목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피했다. 앞서 같은 날 멜라니 졸리(M lanie Joly) 산업부 장관도 관련 질문에 다브루생
장관의 입장을 기다려야 한다며 확답을 피 했다. 카니 총리 역시 대서양 지역 기업에 대
한 관세 완화 조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관
련 질문을 받았지만, 2030년 목표에 대한 구
체적인 언급 없이 저탄소 경제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말을 돌렸다. 그는 각 산
업이 저탄소화에 성공할수록 경쟁 우위가
강화된다고 주장하며, 향후 몇 주 안에 더 많
은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브런스윅 지역 에서만 올해 300건 이 상의 산불이 발생했고, 2,500헥타르 이상이 소 실됐다. 이는 지난해 같 은 기간 대비 1,239% 증 가한 수치다. 노세라 교수는 과거 아카디
카니 총리는 총리직에 취임한 지난 3월 첫 날 탄소세(consumer carbon price)를 폐지 했고, 최근에는 전기차(EV) 의무 판매제 시 행을 최소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산 업 탄소 가격제도는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카니 총리는 정부가 배출량 감축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며, 연방 정부의 목표는 실질적 결과에 있다고 강조했 다. 그는 또한 해상 석유 및 가스 산업을 기존 방식보다 탄소 배출이 적은 대안으로 제시하 고, 향후 10년간 주택 건설을 두 배로 늘리는
매년 이맘때면 늘 헷갈린다. 분명 가을인 데, 날씨는 끝까지 여름 티를 낸다. 그러다 결국 우리는 여름옷 위에 아무 아우터나 툭 걸치고 ‘이 정도면 가을이지’라며 스스로를 설득한다. 최소한 헤일리 비버는 그렇게 확
신한 듯 보인다. 쇼츠, 핍토 힐… 그리고 지
난해 내내 입고 살던 오버사이즈 가죽 봄버
재킷을 헤일리는 2025년 가을 버전으로 부 활시켰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 요코야마 미츠테루 Friday, December
“反이민법누구와도 협력”獨 보수당 전략,
‘나치 트라우마’극우 금기 독일서
AfD 원내 2당 이어 지지율 1위로
집권 기민^기사당 등 사회적 충격
메르츠 총리“누가 지지하든 좋다”
반이민법 통과 때 AfD 힘 빌려
극우와 협력 않는 방화벽 원칙 깨
중도 지지 잃고 연방의회 대혼란
한국서도 보수당 내 극우 힘 키워
“극우와 불장난 말라 교훈 주목을”
“이 건물에‘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입
주해 있는 게 맞나요?”
지난달 26일 독일 베를린 북서쪽 외곽에
위치한 비테나우. 주거밀집지역인 이곳에 올
2월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총 630석) 제2당
으로 부상한 극우 성향 AfD 중앙당사가 있
다. 그러나 현장에서 한참을 헤맸다. AfD 홈
페이지에 명시된 주소지의 5층짜리 사무용
건물에 정당 로고나 간판이 전무했기 때문.
입주사 명단이 적힌 게시판에도 AfD는 없 었다. 주변을 서성이길 20분째, 마침 배달음 식을 받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온 여성과 마
주쳤다.
기자 질문에 이 여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건물 안으로 안내했다. 그가 가리킨 건 출입 구 바로 옆 사무실. 분명 건물 밖 게시판엔
지상층(EG^한국 기준 1층)이 공실이었지만
내부에는 AfD 정식 명칭‘Alternative für
Deutschland’가 버젓이 적혀 있었다. 그러
나 사무실은 굳게 닫혔고‘폐쇄회로(CC)TV
작동 중’이라는 경고문만 보였다.
원내 2당으로의 격상이 무색하게 이곳에
서 AfD는 은둔정당과 흡사했다. 이유가 있
었다. 총선 당일 자축파티를 열면서 바비큐
를 굽고 건물 외벽에 당 로고를 투사하자 건
물주가 계약을 해지하고 퇴거 소송을 건 것
이다. 건물주는 2022년 계약 당시부터 AfD
정당 로고 게시를 금지했다. 이에“퇴거가 부
당하다”며 맞대응 중인 AfD는 도심에 새 당
사도 물색하고 있다. 연방의회, 정부청사가
밀집한 티어가르텐에 당사를 마련한 다른 정
당과 달리 도심에서 차로 30분 거리(대중교
통 1시간)에 외딴섬처럼 동떨어져 있어서다.
그러나 도심에 극우 정당이 설 자리는 없 어 보였다. 반대집회 등을 우려해 AfD와 거
래하려는 건물주가 없기 때문. 특히 AfD는
올 5월 △인종주의적 배타성 △나치 과거 미
화 등을 이유로 우리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연방헌법수호청에 의해 우익극단주의세력
으로 지정됐다. AfD의 가처분신청이 받아들
여 지긴 했지만 건물주 입장에선 여전히 부
담스럽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
네 차이퉁(FAZ)은“AfD는 다른 정당과 달
리 당사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당 자리까지 올랐지만 변변한 당사가 없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극우 AfD 지지율 선두에 독일 사회‘충격’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AfD 지지율은 상 승 중이다. 지난달 12일 공개된 여론조사에 서 26%를 차지, 24%에 그친 집권당‘기독민 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을 제치 고 1위를 기록했다(바이에른 기반의 CSU와 나머지 15개 주에서 활동하는 CDU는 항상 선거에서 연합). 엄밀히 따지면 오차범위 내 로 앞선 것이지만 CDU 당수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야밤 비상회의를 소집할 정 도로 여당의 충격은 컸다. 현지 매체는 취임 100일을 넘긴 메르츠 총리의 가장 큰 정치적 위협으로‘AfD 지지율’을 꼽았다. 독일 사회도
▲
지난달 26일 독일 베를린 외곽에 위치한
극우 성향 AfD 당사. 5층짜리 건물 1층에
의 강경파가 급부상, 당의 노선도 180도 달
라졌다. 이는 장기간 누적된 독일인들의 반이
민정서를 자극했고, AfD는 2017년 연방의
회 입성에 이어 올해 총선에선 의석수가 2배
가까이 늘며 2당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홀
로코스트 기념관은 수치 기념물”,“독일계
아닌 시민은 추방하자”는 당내 인사들의 위
험 발언도, 친러시아 선전매체에서 돈을 받
았다는 스캔들 의혹도 AfD에 걸림돌이 되
지 않았다. 오히려 텃밭인 옛 동독을 넘어 서
독 지역까지 세를 확장 중이다.
주목할 것은 AfD 부상에 보수당인 CDU
6월 전당대회에서‘AfD 정당 해산’을 당론
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해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 모슬러 교수는
“AfD가 의회에 입성한 2017년에는 세력이
미미해 해산을 시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너
무 커져서 해산이 불가능해졌다”고 꼬집었
다. 국민 4분의 1이 지지하는 정당 해산은 정
치적 부담이 크다.
한국도 유사$“극우와 불장난하지 마라”
이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정치 구조
는 근본적으로 다르지만 최근 지도부가 반
태극기 세력과 손잡으며 이 금기를 깼다. 당 내 선거만 바라본 지도부가 극우 유튜브에 적극 출연하는 등 태극기 세력의 당내 영향 력을 키워준 것이다. 그 결과 1987년 민주화 이후 5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보수 정당은 극 우화 기로에 서게 됐다.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한 국 정치에 정통한 모슬러 교수는“독일 AfD 는 반민주적 본색을 숨기려 하지만 서울서부 지법 테러 사건에서 보여주듯 한국 극우는 대놓고 민주주의를 공격했다”며“가장 큰 우 려는 극우가 (보수에 침투해)
입주했지만 건물 외벽에 당사 로고는 없 었다.
가 적잖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2023년 지방
베를린=정승임 특파원
를 반성하는 문화가 깊게 박혀 극단주의를 금기시해왔기 때문이다.‘보수=나치협력자’
라는 인식에 CDU를 비롯, 보수 정당들도 당 명에‘보수’대신‘기독(교)’을 넣을 정도다.
그런 독일에서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2당이 된 데 이어 지지율 1위까지 기
록한 것이다.
울프 보흐만 케미츠공과대학 사회학연구
소 교수는 전화인터뷰에서“지난 수년간 선
거에서 AfD가 득표율을 조금씩 늘려왔기에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극우 정
당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한 건 민주 주의, 특히 독일엔 재앙과도 같다”고 평가했
다. 하네스 모슬러 뒤스부르크-에센대 정치 학과 교수도“AfD가 국민 4분의 1로부터 지
지를 받는 것은 독일 정치지형에 근본적 전 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독일 정치학자들은 특히 AfD가 점차‘정 상적인 정당으로 보이는’점을 가장 우려했
다. 장기간 AfD를 연구한 카이 아르츠하이 머 마인츠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국일보에 “AfD가 부분적으로 정상화(normalised)되 고 있다는 신호”라며“특히 총선에서 선전 은 유권자들에게 AfD를 뽑는 일이 더이상
비정상적인 일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고 진단했다. AfD 지지 의사를 숨겼던‘샤이 (shy) 극우’가 앞으로 더 적극적 지지를 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방화벽 원칙’무너뜨린 보수의 자업자득
유로존 부채위기가 절정에 달한 2013년 우익 경제학자들이 창당한 AfD는 애초 유
로존 탈퇴 등을 표방한 우파 포퓰리즘 정당 이었다. 그러나 2015년 시리아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반이민’을 외치는 당내 민족주
선거 당시 야당인 CDU 대표였던 메르츠 총
리가“기초지자체에서 AfD 후보가 당선되
면 협력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
동독 약세지역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계산이었지만“극우 세력과 절대 협력하지
않는다”는 독일 정계의‘방화벽(Brandmauer^브란트마우어)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비
판이 거셌다. CDU 소속 마이클 크레츨머 작
센주총리가 AfD 지지자들을“대화가 필요
한 사람들”로 규정하며 포섭을 시도한 것도
마찬가지. 더구나 메르츠 총리는 올 1월‘반
이민법’처리 과정에서“누가 지지하든 상관
없다”며 사실상 AfD의 힘을 빌렸다.
보흐만 교수는“CDU가 AfD와의 협력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내비치면 유권자들은
AfD를 정상 정당처럼 본다. 실제 그런 분위
기가 AfD 지지율 급등으로 나타난 것”이라
며“‘방화벽’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르츠하이머 교수도“과
거‘방화벽’은 극우 정당 억제에 효과적이었
지만 CDU는 이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했고 젊은 유권자들에게 AfD는 이미 익
숙한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스텝 꼬인 보수당$ SPD는“AfD 정당 해산”
방화벽을 흔든 대가는 컸다. AfD 약진은‘
메르츠 내각’의 수명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그 자신에게 자충수가 됐다.‘중도 정책을 펼
치되 이민 정책은 더 강하게 나가 AfD 표를
가져온다’는 이중전략은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AfD 의제에 힘을 실어줬고 중
도층 지지를 잃었다.
연방 의회는 대혼란이다. 2당인 AfD 몫이
어야 할 상임위원장이 4개월 넘게 공석이다.
‘극우와 협력할 수 없다’며 대다수 의원들이
위원장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것. CDU
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은
탄파(윤석열 탄핵 반대) 위주로 채워진 국민
의힘 전당대회 결과는 보수당 내 극우 세력
의 영향력이 막강해진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
이다. 전당대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도
제대로 된 징계를 받지 않은 극우 유튜버 전
한길씨가“내년 지방선거 공천 청탁이 들어 왔다”고 발언하자 국민의힘이 보수와 멀어지 고 극우로 가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과거 중도층 공략을 위해‘극우와 거리두 기’를 했던 국민의힘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CDU가‘방화벽’원칙을 흔든 것처럼
● 손끝으로 이은 집의 시간
신혼부부의사랑으로 완성된 2층 구옥
오래된 집을 고쳐 두 번째 신혼집으로 완성한 강혜민 씨와 가레스 그린 씨부부. 손수 만든 가 구로 채운 공간에서 보내는 일상은 낭만으로 가득하다.
브랜드 마케터 강혜민 씨와 무대 조명 디
자이너이자 목수로 일하는 가레스 그린 씨.
영국 런던에서 만나 긴 장거리 연애 끝에 한
국에 자리 잡은 두 사람은 신혼집을 연희동
에 꾸렸고, 이번에도 같은 동네에 두 번째 보
금자리를 마련했다. 촬영 스튜디오로도 활용
할 수 있는 집을 찾던 중 1970년에 지어진 2
층 구옥을 발견했는데, 너무 현대적이지 않
으면서도 넓은 구조와 오래된 주택만이 지닌
분위기에 매료돼 집을 고쳐 살겠다는 도전
정신으로 계약했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비
어 있던 집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라 바닥
과 벽을 전부 걷어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
고, 벽에는 단열재를 채우고 페인트를 칠했
으며 바닥에는 흙을 새로 깔아 난방 공사를
진행했다.“처음에는 5개월이면 끝날 것이라
고 생각했지만, 막상 철거를 시작하고 보니
고칠 게 끝이 없더라고요.”창문 새시와 난방
을 제외한 모든 작업은 부부가 직접 했지만,
1년여에 걸친 공사 동안 수압이 낮아지거나
배수가 되지 않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이
어졌고, 디자인 전문가가 아닌 두 사람에게
는 마감재를 고르는 일도 쉽지 않았다.“나
무로 짠 벽이 잘 맞을지, 벽과 바닥 색이 어울
① 2층 거실에는 패브릭 소파와 벽난로, 조
명을 두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왼
쪽 모듈형 소파는 잭슨카멜레온의 ‘슬래
시’, 오른쪽 1인용 소파의 프레임은 가
레스 씨가 직접 만든 것.
② 오랜 세월을 견딘 나무 천장은 그대로 살
리고, 그에 어울리는 목재로 문과 벽을
짜 넣었다. 곳곳에 놓인 초록빛 식물이
조화를 이룬다. 리빙센스 김잔듸·임수빈
릴지, 최종적으로 어떤 분위기가 나올지 모 두 확신할 수 없었죠. 핀터레스트 같은 사이 트에서 레퍼런스를 찾으며 하나씩 실험하듯 완성해 나갔어요.”큰 구조 변경은 하지 못했 지만 주어진 공간 안에서 집의 풍경을 새롭 게 그려냈다. 1층은 기존 부엌과 안방의 위치 를 바꿔 작은 부엌이 있던 자리에
③ 요리를 즐기는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주방. 이케아의 주방 시스템을 기본으로,
④ 1층의 게스트 룸. 손수 제작한 나무 침대 프레임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손님을 위한 따뜻한 공간이 된다.
오래된 나무 천장의 문양을 살렸지만, 2층은
기존 천장을 철거하고 삼각형 지붕 구조를
드러내 높은 층고와 개방감을 확보하며 이국
적인 매력을 높였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집이지만 방치됐던 공간을 멋스럽게 되살린
부부에게 이웃의“고맙다”는 인사와“외국
에 온 것 같다”라는 손님들의 감탄은 큰 보람
이 됐다.
함께 만든 집에서 쌓는 하루
집을 새롭게 단장하며 가레스 씨는 집 안
곳곳의 나무 가구와 수납장도 손수 제작했
다. 강혜민 씨의 취향을 바탕으로 가레스 씨
가 형태를 완성한 작품들로, 나무 벽과 색을
맞춘 가구들은 집 안에 온기를 더하며 안락
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부엌 한
가운데에는 강혜민 씨가 오랫동안 꿈꿔온
아일랜드 식탁이 자리하는데 역시 가레스
손수 만든 가구 위에서 고양이들과 보내는 오후, 부부의 웃음이 식탁 위로 번지는 저녁.
이국적인 낭만이 깃든 오래된 2층집에는
소소한 행복을 담은 부부의 시간이 새롭게 쌓여가고 있다.
씨의 손에서 탄생한 가구다. 부엌 입구의 벽
처럼 보이는 부분은 맞춤 수납장으로 컵 선
반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1층 거
실의 큰 다이닝 테이블도 가레스 씨의 작품
으로,“이 식탁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구 예요. 아내가 보여준 사진 속 디자인은 물리
적으로 구현이 쉽지 않았죠. 두 부분으로 나
뉜 상판을 하나의 다리로 지탱하는 구조를
고안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크리
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완성했는데 아내의 가
족이 오기로 했던 터라 제때 끝내지 못할까 봐 꽤 긴장했었죠(웃음).”라며 뿌듯함을 전 했다.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이 테이블은 이 제 손님들을 맞이하는 집의 중심이 되었다.
2층 서재에는 고양이들이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형 책장을 만들었고, 그 뒤로는 막혀 있
던 욕실 위 공간을 터서 만든 다락방이 숨어 있다. 작지만 포근한 둘만의 아지트인 이곳에 서 부부는 책을 읽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
내거나 손님이 오면 침실을 내어주고 잠을 청 하기도 한다. 강혜민 씨는 남편과 고양이들 과 함께하는 일상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 한다.“남편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요. 부엌 의 넓은 조리 공간과 창 밖 경치 덕분에 더 즐 기게 됐죠. 때로 지인을 초대하면 남편이 마 당에서 바비큐를 구워 대접하는데, 그 모습 을 보는 것이 저에겐 큰 행복이에요.”영국에 서 온 가레스 씨에게도 직접 고친 이 집은 특 별하다.“익숙했던 영국에서의 삶을 뒤로하 고 한국에 정착한 건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래서 집이 주는 안정감이 더 크게 느껴집
첫 주택단위가상발전소
전력망 안정화 해법될까
CBC 뉴스에
따르면, 에드먼
튼 신도시 블래
치퍼드에 사는
레베카 칼더는
정전에도 걱정
이 없다. 집 안의
와이파이, 냉장
고, 난방·냉방
용 히트펌프가
멈추지 않고 돌
아간다. 지하실
에 설치된 배터
잇는 태양광·배터리 네트워크
▲ 에드먼튼 블래치퍼드 지역의 이 타운하우스들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에 저장한다. Landmark Homes
리가 태양광 패널에서 충전한 전기를 저장해
두었다가 정전 시 가동되기 때문이다.
세 식구가 사는 이 주택은 단순히 자급자
족에 그치지 않는다. 남는 전력을 모아 이웃
99가구와 함께‘가상발전소(VPP)’를 형성
해 전력망에 공급한다. 칼더는 "계량기에서
전력이 그리드로 나가는 걸 볼 때 뿌듯하다"
며, 전기요금 청구서에 첫 크레딧이 찍혔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름에는 월 최대 60달러까지 전기요금 절약 효과를
보고 있다.
VPP는 태양광 패널과 가정용 배터리, 전기
차 충전기, 스마트 온도조절기 등 분산된 전
력 자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발전소처 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공급과 수요를 맞추 고,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며, 신규 발전소 건
설을 늦추거나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주로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통
한 수요 조절에 국한됐지만, 블래치퍼드의 실
험은 실제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단계로 확
장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독일 기업 송엔이 배터리
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앨버타 유틸리티 업체 EPCOR와 솔라틸리티가 운영을 맡는
다. 두 회사는 수요가 몰리거나 전기 가격이
치솟을 때 주민
했다.
업계는 VPP
가 캐나다 전력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
로 본다. 전기차 확산, 가스에서 전기로의 난
방 전환,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는 캐나다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전력망 용량을 두세 배 늘려야 한다고 전망
한다. 하지만 이는 막대한 송배전 설비 투자
로 이어진다. VPP는 생산지와 소비지를 가깝
게 연결해 기존 전력망을 더 효율적으로 활
용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블래치퍼드에는 20가구 정도가 참여
하지만, 2026년까지 100가구로 확대돼 최대
2MWh를 저장하고 0.5MW를 공급할 수 있
을 전망이다. 미국 유타주의 로키마운틴 파
워는 이미 8,000가구를 잇는 VPP를 운영 중
이며,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국영기업 스타트
크래프트가 1,400개 이상 풍력·태양광 발전
을 묶어 12GW 규모의 VPP를 운영하고 있
다.캐나다에서는 아직 각 주마다 규제가 달
라 대규모 확산이 쉽지 않다.
하지만 앨버타주가 소규모 발전자의 전력
판매를 허용하면서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 다. 전문가들은 온타리오, 브리티시컬럼비아, 노바스코샤 등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유희라 기자
“신종 침입수법
‘문 접착제’주의”
리치먼드힐서
시티뉴스에 따르면, 요크 지역 경찰은 리치
먼드힐의 콘도와 아파트 단지에서 최근 발생 한 두 건의 사건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주의
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새벽
시간대에 은밀하게 건물 내부로 진입한 뒤 범
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는 공개되지 않았지
만, 경찰은 범행 수법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
을 공개했다. 경찰 보도자료에 따르면, 용의
자들은 건물 내 여러 유닛 출입문에 접착제 같은 물질을 발라 거주자가 실제로 집 안에
“호텔방 시간제로
항공여행객들에게
캐나다 CBC 뉴스에 따르면, 위니펙 주 민 리아 카플러는 콜롬비아로 떠나는 휴 가길에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폭풍으로 환승을 놓치면서 하루
종일 공항에서 기다려야 했던 그는 결국
공항 인근 호텔을 낮 시간대 요금으로 예
약해 잠시 몸과 마음을 달랬다.“편히 누
워 쉴 수 있고 샤워도 할 수 있어 훨씬 나
았다”고 그는 말했다.
카플러처럼 피곤한 여행객들이 낮 동
안 호텔 방을 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
장 면접, 다세대 가정에서의 사생활 확보 등 다양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약 서비스 앱‘데이유스’는 전 세계 29개국 9,000개 호텔과 제휴 중이며, 북 미에만 2,600개 호텔이 등록돼 있다. 이용 자의 40%는 환승객, 40%는 여가 목적으 로, 나머지는 업무용으로 낮 시간 호텔을 찾는다. 호텔 업계에도 새로운 수익 기회가 되 고 있다. 낮
거 모텔의 시간제 대실은 은밀한 만남과
연관돼‘금기’이미지가 강했지만, 전문가
joshua@moonmortgage.ca joshua.moon@cleartrust.ca
들은 최근 생활방식 변화로 인식이 달라
졌다고 말한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
웨인 스미스 교수는“공항 환승 대기, 직
PEI 주거단지 “돈 줄테니나가라”논란
레노베이션 후 임대료 2배 가까이 올라
▲ 새 유닛에 가구를 들이고 있는 학생 니콜라스 곤살레스 롱가렐라는 집주인과 임대 협의
를 진행하던 중 룸메이트 각자의 임대료가 100달러씩 올랐다고 말했다. CBC
CBC 뉴스에 따르면, 샬럿타운 브라운스
코트 임대단지 세입자들은 새 건물주가 들어
선 뒤 수천 달러를 제안하며 사실상 퇴거 압
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단지의
월세는 시장 가격보다 크게 낮지만, 일부 세
입자들은 레노베이션 후 임대료가 2배 가까
이 치솟을까 우려하고 있다. 4명이 함께 사
는 마이크 모리슨은 월 1,200달러의 임대료
중 400달러를 내고 있는데, 집주인이 가구와
유틸리티를 포함해 임대료를 2,500~2,800
달러로 올릴 것이라 보고 있다. 세입자들은
이를 '현금 유도(cash for keys)'나 '레노빅션 (renoviction)'이라고 부르고 있다.
브라운스코트는 UPEI 바로 맞은편에 위
치한 대단지로 학생뿐 아니라 가족들도 거
주해왔다. 2023년 킬람 아파트먼트 REIT가
몬트리올 기반 기업인 웍리브 그룹(Werkliv Group Inc.)에 건물을 매각했고, 현재 웍리
브 및 관련 법인이 소유권을 갖고 있다. 임대
인 측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수준의 주거 환
경을 제공하기 위한 업그레이드"라며, 일부
세입자에게 자발적으로 조기 퇴거 시 보상금
을 제안했을 뿐 불법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리슨은 자신과 룸메이트가 여
섯 달치 임대료 상당인 7천 달러를 받고 나
가라는 제안을 반복적으로 받았다며 "압박
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떠날 경
우 새 집 보증금과 첫 달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리노베이션이 완
료된 일부 유닛은 가구와 유틸리티 포함 월
2,500~2,800달러에 임대되고 있다.
PEI 주택법은 임대료 인상폭과 퇴거 절차
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퇴거하려면 서류
와 심사 절차가 필요하고, 임대료 인상은 연
2.3%와 레노베이션 시 최대 3% 추가로 제한
된다. 그러나 '현금 유도'와 같은 방식은 법에
명시되지 않은 회색지대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 NDP 의원과 커뮤니티 단체들은 법적
허점을 악용해 세입자들을 내쫓고 있다고 비
판하며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일부 학생들은 높은 임대료에도 학교
인접성을 이유로 계약을 선택했지만, 구두 합
의 때보다 월세가 더 높아지는 등 예기치 못 한 부담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유희라 기자
CTV 방송에 따르면, 부모가 성인이 된 자
녀의 내집 마련을 돕고 싶어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일부는 자녀의 모기지에 공동서명 (co-sign)을 해주지만,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부모의 채무와 은퇴 계획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론 버틀러 버틀러 모기지 대표는“공동으
로 4명이 함께 서명했더라도 각자 25%만 책
임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전체 금액에 대
해 100% 책임을 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 주요 대출 기관들 가운데 일
부는 모기지 갱신 시 서명자 중 단 한 명만
동의하면 갱신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4명
것”
이 서명했더라도 은행은 그 중 한 사람의 서
명만으로 갱신을 처리하고, 그렇게 되면 또
다시 5년간 묶이게 된다”는 것이다.
버틀러는 일단 공동서명을 하면 빠져나오 기가 극도로 어렵다며 "솔직히 말해 절대 공
동서명을 해서는 안 된다"며 보증은 위험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100만 달러가
넘는 모기지에 서명해준 어머니가 아들과 갈
등을 빚으면서 금융적 연결고리를 끊으려 했
지만, 은행이 아들의 단독 서명만으로 갱신
을 허용해 결국 모기지에서 빠져나올 수 없
었던 사례를 전했다.
버틀러는 부동산시장 과열로 금리가 사상
최저였던 팬데믹 초기에 부모의 공동서명이
“역병처럼 번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 둔
화로 보증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위험성
은 크다고 경고했다.
리아 즐래트킨 모기지 브로커도 부모가 공동서명을 고려할 때 여러 자녀 간 형평성
문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자
녀만 보증할 경우, 다른 자녀는 동일한 도움
을 받지 못해 가족 갈등이 생길 수 있으며, 부
모의 채무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대신 현금 증여나 조기 상속이 더 합리적 인 대안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한다. 버틀러는“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조기 상속은 괜찮다”며, 부모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먼저 파악해야
토론토시가 마운트 데니스(Mount Dennis) 지역에 새로운 임대주택 단지 '더
데니스(The Dennis)' 건설에 착공했다.
토론토시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단지가 완공되면 총 448세대의 임대주택
과 89세대의 저렴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CBC의 보도에 따르면 올리비아 차우 (Olivia Chow) 토론토 시장은 전체 임대주
택 중 5분의 1이 저렴한 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 기준은 연방정부의 기준이
아닌 거주자의 소득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고 설명했다.
온타리오주 주택건설협의회(Residential Construction Council of Ontario)는 주
택 착공 지연이 건설업계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우 시장은 이
를 방지하기 위해 시가‘목적형 임대주택
프로그램(Purpose-Built Rental Housing
Program)’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
당 프로그램은 민간 개발업체에 금전적 인
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임대주택 공급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
난해 11월 시의회에서 승인됐다.
토론토시는 더 데니스와 같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총 4억 5,750만 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재 이 인센티브를 적용받고 있는 건설 중인
프로젝트는 44건 이상이며, 이를 통해 총
1만 가구가 새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7,100세대는 목적형 임대주택이며,
약 절반은 임대료 통제 또는 저렴한 주택으
로 제공될 예정이다.
프랜시스 눈지아타(Frances Nunziata)
시의원은 마운트 데니스가 곧 토론토에
서 유니언역(Union Station) 다음으로 가
장 큰 대중교통 중심지 중 하나가 될 것이
라고 강조했다. 에글링턴 경전철(Eglinton Crosstown LRT)은 15년간의 공사를 거
쳐 올해 9월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이 노선
의 서쪽 연장선은 마운트 데니스역에서 시
작해 이토비코(Etobicoke)를 거쳐 레너스
역(Renforth Station)까지 이어질 예정이
다. 이와 함께 기존 GO열차와 UP익스프
레스 노선이 교차하는 마운트 데니스 지역
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
다. 눈지아타 시의원은 더 데니스가 이 지
역에서 시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건
설되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 개발이 빠르게 진행 중이며, 이미
승인된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자금만 확보
되면 착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주 주택부의 롭 플랙(Rob Flack) 장관은 지난달, 향후 25년간 교통
중심지를 따라 토론토에 150만 가구의 주
택을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우 시장은 올해 초 시의회가 토 론토 전역에 6가구 주택(Sixplexes) 허용 안건을 부결시킨 이후, 시가 연방정부의 3,000만 달러 규모 주택기금 일부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토론토의 주택 공
물양갱·찹쌀떡 등 디저트 영역 확장 계획 “비범함에도달하는매일의기술쌓고싶어” ‘아마토우 양갱’김재현 대표
디저트를 만드는 한 페이스트리 셰프의 한
탄을 들은 적이 있다. 한국 디저트계에 난제
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안 달고 맛있는’디
저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달지 않고
맛있는 디저트도 얼마든지 있지 않을까 싶
지만 디저트란 본디 설탕을 주원료로 만드
는 달콤한 음식이라는 게 문제다. 단순히 설 탕을 줄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설탕 양을 줄이면 촉촉함이 줄어들고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안 달고 맛없는 디저트가 되기 십상이다. 디저트뿐만 아니라‘짜지 않은 젓 갈’,‘먹어도 살이 안 찌는 음식’등 역설적 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한국 식음료계의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디저트는 달아야 맛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며 업계에 등장한 이 가 있다. 바로‘아마토우(甘党) 양갱’의 김재현 (39) 대표다. 우연한 계기로 맛본 그의 양갱
은 그동안 알던 양갱의 맛과는 전혀 달랐다.
입안에서 팥 내음이 가득 차며 기분 좋은 달
콤함을 주고는 이내 사르르 녹으며 잔향과
더불어 단맛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다디
단 디저트를 내세운 것과 달리 방금 양갱 한
조각을 먹었는지 의심케 할 정도로 뒷맛이
▲ 김재현(오른쪽 사진) ‘아마토우 양갱’ 대표가 경북 영천에 위치한 공방에서 완성된 양갱 을 자르고 있다. 아마토우 양갱은 캐나다산 팥과 그래뉴당을 사용해 높은 당도에도 ‘깔끔 한 단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장준우 제공
깔끔했다. 경북 영천에 위치한 아마토우 공
방에서 만난 김 대표에게 어떻게 이렇게 달
지 않게 만들었냐고 물었다.
“안 달게 만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시중에
있는 양갱들과 브릭스(당도)를 비교하면 더
높죠.”
아마토우 양갱의 당도는 55브릭스다. 샤인
머스캣의 브릭스가 18브릭스, 보통의 한국
양갱들이 30~49브릭스인 것을 감안하면 높
은 수준이다. 그런데 왜 전혀 달지 않다고 느 껴지는 걸까. 그 비밀은 설탕의 종류와 팥 앙
금 제조법,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디저트에
대한 철학에 담겨 있다.
맛집 탐방하다 화과자 배움의 길로
김 대표의 이력은 평범하지 않다. 대학에
선 경제학을 전공했고 사회적 기업에 잠시
몸담았다. 직장에 적응하기 힘들어 지인과
맛집 탐방을 하며 삶의 고단함을 달래다 막
연히 음식으로 뭔가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
다.“그때 정말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
이 받았어요. 앞으로도 음식 관련 일을 했으
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는 고민 끝에 막 서른에 접어든 2017년
일본 동경제과학교에 진학해 화과자를 배웠
다.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가 보기에 당시 국
내 양과자(서양 제과) 시장은 포화 상태였
다. 반면 일본 화과자는 국내에선 미개척 분
야였다.
부푼 꿈도 잠시, 첫 수업에서 만든 화과자
를 먹어본 순간 큰 충격에 휩싸였다.“화과자
들이 머리가 아플 정도로 너무 달았어요. 아,
이건 절대 한국에서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번 뜩 들었죠.”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이었지 만 이왕 이렇게 됐으니 무엇이라도 배우자는 생각에 학업을 끝까지 이어 나갔다. 졸업 후 그가 일한‘치쿠류앙
● 재료
- 말차 페이스트: 설탕 3g, 말차 1g
- 한천 베이스: 실한천 4g(또는 분말한천 2g), 물 150g, 그래뉼러당 165g
-
앙금: 백앙금 325g
- 마무리: 물엿 10g
● 만드는 법
① 설탕(3g)과 말차(1g)를 고루 섞어 체에 내린 뒤, 소량의 물을 넣어 묽은 페이스트
상태로 만든다.(물을 한 번에 많이 넣지 않도록 주의)
② 냄비에 한천과 물(150g)을 넣고 끓여 완전히 녹인다. 가장자리가 탈 수 있으니 불은 너무 세지 않게 유지한다.
③ 한천이 충분히 녹으면 그래뉴당을 넣고 다시 끓인다. 설탕은 한천이 다 녹은 뒤 넣어야 한다.
④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체에 내려 한천 덩어리를 제거한다.
⑤ 걸러낸 한천물을 다시 가열해 졸인다.
⑥ 용액을 스패튤러에 떨어뜨려 봤을 때 물처럼 흐르지 않고 물방울 모양으로 맺히면, 백앙금(325g)을 넣는다.
⑦ 앙금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잘 저어가며 가열한다. 끓기 시작하면 약 1분간 더 끓여 농도를 맞춘다. (55브릭스)
⑧ 불을 끄고 물엿(10g)을 넣어 고루 섞는다.
⑨ 미리 준비한 말차 페이스트에 양갱 반죽을 소량 넣고 빠르게 섞는다.(말차가 뭉치지 않게 하기 위함)
⑩ 섞은 것을 다시 본 반죽에 넣어 전체적으로 잘 고루 섞는다.
⑪ 완성된 양갱 반죽을 틀에 부어 굳힌다.
차이가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죠.”
캐나다산 팥과 그래뉼러당이 맛의 비밀
일본은 양갱의 기본 재료가 되는 팥소를
만들 때 껍질을 완전히 제거하고 가능한 한
가장 고운 체에 거른 후 여러 번 물에 씻는
다. 탄닌과 사포닌의 떫은맛까지 모두 제거한
산뜻하고 가벼운 맛을 추구한다.“코시앙(팥
소)을 만들 때는 앙금을 물로 여러 번 씻어
요. 이러면 팥 향이 날아갈 것 같지만 오히려
가벼운 모래알같이 입안에서 싹 풀어지
면서 느껴지는 팥 풍미가 있죠.”
반면 한국은 통팥의 묵직
하고 걸쭉한 맛을 선호한
수 있게 개
량된 에리모 품종이 섬세 한 풍미의 양갱을 만드는데 가
장 적합하다. 장준우 제공
다. 여기엔 품종의 특성도 있다. 국산 팥은 양
갱용 일본 팥에 비해 알이 크고 껍질도 두껍
고 전분질이 많아 산뜻한 팥소를 만들기가
불가능하다. 김 대표가 기적적으로 발견한
것이 에리모 품종의 캐나다산 팥이었다. 에
리모는 일본 홋카이도의 척박한 지역 이름에
서 따온 개량 품종이다. 추위에 강하고 병충
해가 적다. 추운 곳에서 자라다 보니 알이 작
고
껍질이 얇아 빨리 익으며 국산이나 중국
산보다 전분질이 적어 산뜻한 맛을 낸다. 많
은 고객들이 왜 한국에서
양갱을 팔면서 캐나
다산을 쓰냐고
묻지만 단순히 가격의 문제
를 떠나 그
가 의도한
양갱의 맛
을 가장 잘
구현해주는
재료이기 때
문이다.
‘아마토우 양갱’
이 달지 않게 느껴지는
또 다른 비밀은 설탕에 있다. 김 대표는 백설 탕 대신 그래뉼러당이라고 불리는 정제당을
사용한다. 한국 백설탕은 촉촉함을 유지하
는 데는 좋지만 물엿 같은 들큼한 맛이 강하
다. 이 때문에 입안에 단맛이 오래 남아 달다 고 느끼게 된다. 반면 그래뉼러당은 입자가
작아 깔끔하게 떨어지는 단맛을 낸다. 의도
한 대로 단맛의 여운을 조절할 수 있어 베이
커리에 많이 쓰이는 재료지만 의외로 국내서
제조하지는 않아 단가가 비싼 편이다.
김 대표는 재료와 과정을 잘 이해하면 얼
마든지 깔끔한 단맛을 내는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사실 안 달아서 맛있다
는 평가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봐요. 부정적
인 표현으로 무언가의 좋음을 표현하는 게
이상한 거잖아요. 마치 에르메스나 루이뷔통
을 평가할 때‘인조 가죽을 쓰지 않아서 좋
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요. 디저트 역시 단맛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지 않을까
요?”‘아마토우’라는 이름도 단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안 달고 맛있다’는 말에 대한 저항인 셈이다.
맛’
브랜드 이름과 이력으로 볼 때 한국에서 만드는 일본 정통 양갱으로도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친다.“‘아마토우 양 갱’은 일본의 전통적인 연양갱보다 덜 달아 요. 55브릭스는 연양갱과 물양갱의 중간 정 도 되는 당도죠. 기술과 철학은 일본에서 배 웠지만 제가 만드는 양갱이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어딘가에 있다고 본다면 맛은 어디까지나 한국적인 맛이 아닐까요?”김 대 표는 내년 여름에는 물양갱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다이후쿠(찹쌀떡) 등 다른 화과자로도 영역을 천천히 넓혀갈 예정이다. 과장하지 않은 온화한 표정과 말투를 보면 혼자 조용히 양갱을 만드는 장인의 삶이 어 울려 보인다.‘아마토우 양갱’은 하루 20개 만 생산하며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을 김 대표 혼자 담당한다. 그의 목표는 무엇일 까.“장기적으로는 조용히 기술을 쌓아가고 싶어요. 제가 존경하는 선배께서 하신 말씀 이 있어요. 비범한 사람들이 장인이 되는 게 아니라, 평범함을 하루하루 계속 쌓아가는 사람들이 꾸준히 쌓아서 비범한 정도가 될 때까지 가는
• Yonge 에서 Leslie 에 이르는 Recreational
2501
865
• 블로어 한국식품 파란여행사(핀치역) 한국일보/주간한국 865
•
5 Glen Cameron Rd, Thornhill 욕밀 갤러리아
한국식품
7040 Yonge St, Thornhill
333 Dundas St E, Mississauga
• 욕밀 갤러리아
• 옥빌 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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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사가 한국식품
• 쏜힐 한국식품
33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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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링가든 한국식품
• 스틸 H마트
• 리치몬드힐 H마트
• 파란여행사(핀치역)
엄마의 방에서 새벽에 눈을 떴다. 3월, 고
국의 꽃샘추위는 토론토 날씨 못지않게 매섭
다. 방바닥을 데우는 보일러 덕분에 마치 온
돌방에 자리를 펴고 누워있는 듯하다. 엄마
가 잠자던 싱글 침대에는 남편이 곤하게 코
를 골며 자고 있다. 토론토에서 서울까지 14
시간 비행으로 아직 피곤하지만, 다시 잠들
기는 그른 것 같다.
여러 가지 상념으로 마음이 복잡하다. 내
가 한국에 왔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엄
마 때문인가 보다. 이 방에서 초점 잃은 눈동
자를 하고 몇 개 남지 않은 치아로 간신히 음
식물을 씹고 있던 엄마는 지금 요양원에 계
신다. 만나면 나를 알아볼 수나 있을지 모르
겠다.
두어 해 전, 요양원 입소를 거부하는 엄마
에게 캐나다에서 전화로 언성을 높여가며 윽
박질렀다. 제발 자식들 걱정 그만 끼치고 시
키는 대로 하시라고. 엄마는 그날 종일 버티
셨다. 그러다 다음날 곧장 요양원에 들어가
셨다. 나는 죄책감에 마음이 아렸다. 그때
나 역시 결심했다. 자식이 나를 돌보기 힘들
어 하면 기꺼이 내 발로 요양원에 들어가리
라고.
주인 없는 방에서 한 사람이 사용하던 가
구와 물건을 바라보는 느낌은 참 묘하다. 특
히 그 주인이 이곳에 돌아오기 힘들 거라는
상상을 하면 더 그렇다. 무심코 낡은 플라스
틱 서랍장을 여닫으니 부스러진 조각이 우
수수 떨어진다.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무엇이든지 과감히 잘 버리는 나에 비해, 좀
처럼 버리지 못하는 엄마는 수명이 다한 것
들을 여태껏 가지고 있다. 반짇고리와 그 안
에 들어있는 실패들도 쓸만한 게 거의 없다.
누렇게 변색된 흰 실을 버리려다 멈췄다. 유
효기간이 훨씬 지난 화장품 샘플은 왜 이리
도 많이 챙겨 둔 건지.
대부분 50년은 족히 넘은 가구와 물건들
이 엄마의 방을 채우고 있다. 버려야 할 것과
남아야 할 것이 뒤섞여 있다. 저마다 이야기
를 품고 있는 것들이다. 검은색 앉은뱅이 자
개 화장대 앞에 앉았다. 이것을 들여놓던 날,
기쁨에 들떠 아이 같았던 엄마의 표정이 어
슴푸레 기억 난다. 이제는 서랍 손잡이와 자
개 장식도 여러 군데 떨어져 나가서 볼품없
지만, 엄마가 가장 애지중지하던 보물 1호였
음에 틀림없다. 화장대 거울에 내 모습이 비
친다. 그 속에 정성 들여 화장하는 엄마의 옛
모습도 아른거리는 듯하다.
할머니가 물려 준 100년도 더 된 머릿장이
빛을 잃은 채 귀퉁이에 놓여 있다. 주인의 손
길에서 벗어난 티가 역력하다. 엄마는 몸통
뿐 아니라 경첩과 손잡이 부분까지 늘 윤이
나게 반들반들 닦았다. 나와 함께 머릿장을
닦을 때마다 독하게 시집살이를 시켰다는 할
머니의 뒷담화를 하곤 했다. 그토록 미워하
던 시어머니의 유품인데 뭐 하려고 광을 내
며 정성을 쏟은 것인지. 엄마 역시 집안의 가
보로 며느리에게 대대로 물려주고 싶었던 것
일까?
유행이 한참 지난, 바퀴 없는 트렁크 2개가
눈길을 끈다. 아버지의 유품이다. 아버지는
저 가방을 들고 자주 외국을 드나들었다. 엄
마는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한
편으론 많이 부러워했던 듯싶다. 두 분이 저
큰 가방을 들고 함께 여행하는 모습은 본 적
이 없다. 화장대 위에 군복 차림의 아버지 영
정사진이 엄마의 방을 응시하고 있다. 30년
전부터 한결같은 모습으로 엄마를 지켜봤으
리라. 맞은편 침대 위에 엄마의 칠순맞이 가
족 사진이 금박 프레임으로 둘러싸여 걸려
있다. 우리 가족이 캐나다 이민 오기 3일 전
에 찍은 기념 사진이다. 20년전 얼굴들이 환
하게 웃고 있다. 엄마는 어쩌면 사진 속 아버
지와 나를 번갈아 보면서 이별의 아픔을 삭
이곤 했는지도 모른다.
갑자기 추억이 담겨있던 물건을 불필요하
다고 여겨 과감하게 정리한 내 행동이 경솔
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방을 차지하고
있는 낡은 가구와 필요 없어 보이는 물건들
이, 잠자고 있던 나의 기억 세포를 깨우는 것
인 줄 진작 알았더라면... 먼 훗날 나처럼 회
상에 잠길지도 모를 자식을 위해 몇 점이라
도 남겨 둘 걸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삶에는
이따금 후회와 모순이 따르는 법인가 보다.
엄마같이 망각의 시간이 찾아올 때까지 살
고 싶지 않지만, 엄마가 치매 걸린 모습으로
라도 살아계신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기도 하
니 말이다.
엄마의 글이 보고 싶다. 글을 보면 엄마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이곳저곳 샅샅이
뒤져 보지만 엄마가 쓴 일기는커녕 메모지
한 장 발견할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엄마에게
편지를 받아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엄마가
제정신일 때 왜 한 번이라도 글쓰기를 권고
하지 않았을까 후회가 된다. 엄마는 무슨 생
각을 하며 살았는지, 엄마의 꿈과 현실 사이
엔 어떤 괴리감이 있었는지 궁금한 것이 많
은데... 더 이상 소통이 불가능한 엄마의 속내
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마냥 오리무
중이 되고 말았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이 많은 물건 중에 무
엇을 유품으로 간직하고 싶은지 생각해 본 다. 엄마가 즐겨
카드를 찾았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라고 쓰여진 글자가 유난히 정답게 다가온다. 이 카드를 받고 흐뭇했을
“집은 이웃과 연결돼 지낼
수 있어야 가치”
야마모토 리켄(오른쪽 사진)이 2010년 준공 한 경기 성남 판교 하우징의 모습. 2층인 현 관 층이 모두 유리로 돼 있어, 한때 ‘어항 같
다’는 비판을 받았다.
야마모토 리켄 홈페이지·연합뉴스
프리츠커상 수상 야마모토 리켄
공용공간으로 열려 있는 집 강조
“어항 같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안 팔렸습
니다.”
지난해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
상한 일본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80)이 9일
서울 신촌에서 언형 세미나 주최로 열린 강
연에서 자신이 설계한 성남 판교 하우징 분
양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2010년 완공된 판교 하우징은 단지별로
야마모토와 핀란드 건축가, 미국 건축가가 설
계한 타운하우스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설
계한 2단지에서 대거 미분양이 났다. 공용공
간과 이어지는 현관 층인 2층이 전면 유리로
설계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컸기 때문이 다. 그러다 몇몇 가족들이 용기를 내면서 상
황이 달라졌다.
입주 10년 뒤 주민들은 야마모토에게 감
사 편지를 보냈다. 이들은“집에서 아주 재미
있게 잘 살고 있으니 한번 놀러 와 달라”고
초청했다. 야마모토는“설계를 해오면서 가
매입 최적의 마켓!!
사 두면 후회 하지 않을 콘도 매물들 소개 합니다
프로미나드몰 근처 조용한 저층콘도
• 2베드 2배쓰 정남향
• 오픈 컨셉 1110 sf.
영/드루리 조용한 저층콘도
• 2베드 2배쓰 남서 코너 유닛
• 오픈컨셉, 넓은 발코니, 829 sf.
영/핀치 3베드+덴, 2배쓰 남동 코너 유닛
• 채광 좋은 넓고
시원한 거실, 1517 sf.
장 기뻤던 이벤트이자 전무후무했던 일”이
라고 말했다.
그의 주택 건축 철학은‘공용 공간으로 열
려 있는 집’이다. 단절되고 파편화한 공동체
를 되살리려는 건축적 노력이다. 처음에는 내
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전면 유리를 낯설어
하던 주민들은 화분을 키우고 데크를 깔고
테이블을 내놓았다. 아이들은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에서 자전거를 맘껏 탄다. 이웃끼리
모여 밥을 먹는 일도 점점 늘었다.
일본도 사정은 비슷하다. 야마모토는 1991
년 구마모토현에 중정을 두고 거실과 침실을
분리한 집합주택 호타쿠보 단지를 설계했다.
주민들은 공용 공간인 중정을 지나야 집으
로 갈 수 있었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일상
을 공유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았지만 비효
율적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야마모토는“일본도 한국도 모두 사생활
과 보안을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며“그러나 진정한 사
유 재산은 주민이 지속적으로 살 수 있는 곳 이고, 그러려면 이웃과 연결돼 지낼 수 있는 집이어야 한다”고
5. 미국의 높은 관세율이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가 발
효되면서 각국에 적용되는 관세율이 서로
다른데, 한국이나 일본의 15%에 비해 캐나
다는 35%라는 높은 관세를 부과받았고, 멕
시코는 25% 관세가 예고됐다가 90일 유예
를 추가로 받았다. 이러한 숫자만 비교해 본
다면 캐나다가 한국 등에 비해 더 큰 타격을
받는 듯하지만, 캐나다의 실효 관세율은 고
작 5~7%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되며, 멕시
코도 실효 관세율이 6.9%로 예상되는데 이
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실효 관세율 수준
이다.
이처럼 캐나다가 대미 수출 상품에 대
한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CUSMA (Canada–United States–Mexico
Agreement)의 활용에서 나온다. 예전의 북
미 3국 간 무관세 무역을 보장하던 협정인
NAFTA 가 2020년에 CUSMA (미국에서는
USMCA, 멕시코에서는 T-MEC라고 부름)
로 협정이 전환되면서 협정문 제2.4조에“어
느 당사국도 원산지 상품에 대해 기존 관세
를 인상하거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수 없
다."고 못박아 두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
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율을 제멋대로 올
리더라도 원산지가 증명된 상품의 3국간 무
역거래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지
못하고 무관세(0%)로 통관되기 때문이다.
즉, 원산지 규정만 충족되면 자동으로 무관
세 처리되며, 외교협상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자의적으로 상호관세를 물릴 수 없게 되어
있다.
앞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관세전쟁이 캐
조이 보청기
1. 무료 청력 검사 및 상담
2. 무료 보청기 점검 및 조정
3. 귀지 제거
4. 보청기 하나당 정부보조와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5. 보청기당 배터리 3년 사용량 무료 증정
6. 보청기 배터리 도매 가격 제공(¢50/batt)
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8. 구입 후 3개월 이내 타 모델 교환 및 환불 보장
9. 완전히 안보이는 보청기도 있습니다.
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기타 저축성
나다 경제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상
하려면, 캐나다의 대미 수출 상품 중에서
CUSMA의 원산지 적용혜택을 받아 관세를
물지 않아도 되는 상품의 비중을 살펴볼 필
요가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 멕시코와 함께
CUSMA 협정을 맺고 있어,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면 대부분 상품에 대해 0% 관세 적
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캐나다산 자동차 부
품이 북미산 부품 비율 75% 이상이면 미국
으로 수출 할 때 0% 관세를 적용받으며, 제
조된 제품이 충분한 가공 또는 실질적 변형 (substantial transformation)을 거쳐 캐나
다산으로 간주되면 역시 0% 관세혜택을 받
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무관세 혜
택을 받은 대미 수출품 비중은 2024년에
38%에 불과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이유는, 많은 캐나다 수출업체들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여 원산지 증명에 필요 한 행정처리(서류증빙 등)를 부담스러워 한
다는 점이다. 반면, 캐나다에 상품을 수출하
는 미국업체들은 규모 있는 업체들이 많아서
CUSMA 에 따른 무관세 수출비율이 더 높 은 편이다.
둘째 이유는, CUSMA 를 이용하지 않아 도 대미 수출상품에 대한 최혜국대우(MFN) 를 이용하여 비교적 낮은 관세로 더 간편하 게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 혜국대우(MFN)는 세계무역기구(WTO)
10~20%대, 자동차/부품은 2.5~6%, 기계·전자제품은 0~2.5% 수준이 다. 역사적으로 캐나다의 많은
은 관세율이 매우 낮거나 0%의 MFN 관세 율이 적용되었다. 이 때문에 CUSMA 를 활 용한 원산지증명을 통해 관세율을 0% 로 통
Steeles
한국 부모가 반드시알아야 할 캐나다 유학생
새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는 방학이 끝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
정도 크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대학에
입학한 자녀를 기숙사에 보내고,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도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며 달라진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로서의 마음뿐 아니라, 한
국변호사로서의 시각으로도 전하고 싶은 몇
가지 법적 당부가 있습니다.
대마와 마약:“몰랐다”는 이유는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여가용 대마가 합법화되어
있습니다. Cannabis, Edibles, THC, CBD 등의 용어는 길거리 간판이나 온라인 쇼핑
몰에서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영주권자 포함)은 해외에
서 대마를 섭취하더라도 한국 법에 따라 처
벌 대상이 됩니다. 마약범죄는 그 형량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매우 무겁고 심각한 범죄로 다뤄집니다.
특히 문제는 본인이 대마인지 모르고 섭취 했을 경우에도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입 니다. 예를 들어 일반 젤리와 구분하기 힘든
대마 성분 함유 젤리(Edibles)도 유통되고 있
어 자칫하면 의도치않게 대마를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제품에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 (THC), 칸나비디올(CBD) 등 성분명이 표시
되거나 대마 잎 모양 로고가 표기된 경우가
많기에,“한 번뿐이었다”“몰라서 그랬다”는
사유는 면책이 되기 쉽지 않습니다. 자녀들
에게 사전 교육을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해외에서의 마약 투약 및 국내
반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세관 검사가 강화되
고 있습니다. SNS나 지인들에 의한 제보도
한국 경찰이나 세관이 조사를 착수할 수 있
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친구 권유, 호기심, 집단 분위기 등으로 인한 실수는 아이의 인
생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약 관련 문제에 연루되었다면 지체 없이
한국 변호사와 함께 초기 대응을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가디언·홈스테이와의 분쟁: 계약 검토가
예방책이자 해결책입니다
미성년 자녀가 한국에서의 부모님과 떨어
져 홀로 유학을 올 경우, 가디언이나 홈스테
이 제공자와의 계약 관계가 발생합니다.성실
히 아이를 돌보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되
지만, 일부 사례에서는 학대·방임·계약 불이
행 문제로 법적 분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녀가 불이익을 받을
까 우려해 문제 제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
습니다. 그러나 특히 성범죄나 아동 학대와
관련된 사안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처음 계약을 체결할 때 계약 서를 변호사에게 검토받아, 권리·의무가 명 확히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
니다. 작은 조항 하나가 훗날 분쟁 해결의 기
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절차
위에서 언급한 계약 이슈 외에, 아이들이
생활하는 중에 마주하게 되는 학교 선생님, 교회에서의 어른, 학원 선생님, 취미활동 중 다른 아이의 학부모 등과 문제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아이는 먼저 학교의 가이 던스 선생님이나 가디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범죄 피해자 또는 가해 자 지위에서 수사기관에 대응해야 한다면, 아이는 반드시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야 합니다.
예컨대 피해자로서 경찰 조사에
변호사로서의 조언과 누나로서의 상반된 조언을 하는 에피 소드를 보면서, 몇 해 전 가해자로 조사를 받 고 있는 아이의 문제를 상담하러 온 어머님 께 변호사로서의 조언과 엄마로서의 상반된 조언을 했던 스스로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결국 부모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단순 합니다.“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감당하지 마 시고, 반드시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시라” 는 것입니다. 새 학기를 시작한 자녀들이 안 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법적 준 비와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2025년 가을학기
온•오프라인/하이브리드/정규반/선행반/성적관리/시험준비
수학 과목강사
과학
영어
2025년 가을학기 새학년 프로그램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전공
메디컬스쿨 진학 다수 배출 등,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등 새학년 프로그램
정규반 / 선행반
G7-12, AP Cal.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bra
G11-12 Bio, Chem, Physics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G7-12 / Academic English / ESL 종합 I ELTS 전문 - 부문별 집중
패션 디자인
Parsons 졸업, 현 패션 디자이너 강사 Parsons, FIT, UAL, PRATT, CSM
애니메이션
셰리던 애니메이션 졸업, 현 애니메이터 강사 Sheridan, Seneca Animation
포트폴리오 건축, 광고, 순수미술, 일러스트, 그래픽디자인 RISD, Parsons, OCAD, TMU, Waterloo, Carleton Arch, UT Arch, Emily Carr, SVA
예고 & 취미 (Junior Art)
Claude Watson, Cardinal Carter
5460 YONGE ST. #303 ( & )
객관적이지 않다
사회와 연구자가 결정하는
인간의 해석
과학이 객관적이라는 믿음은 오랜 시
간 동안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
나 과학 역시 인간이 하는 활동이며, 따라
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벗어날 수 없다
는 비판적 시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크 더 컨버세이션
(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20세기
초 과학자 루드빅 플레크(Ludwik Fleck)
가 과학 지식을 문화적 산물로 보는 관점
을 제시한 이후, 과학은 시대의 문화 규범
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형성되는 것
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예컨대 인간의
생식 과정에서 오랫동안 정자는 능동적
이고 난자는 수동적이라는 설명이 과학
계에 널리 퍼져 있었지만, 이후 연구를 통
해 정자가 난자를 뚫고 들어갈 만큼 강하
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과정은 양
쪽 세포가 함께 협력하는 상호작용이라
는 점이 드러났다. 이러한 발견은 성별 역
할에 대한 평등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
산되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
미국의 성과학자 앤 파우스토-스털링
(Anne Fausto-Sterling) 교수는 저서『
신체의 성(Sexing the Body)』에서 성, 젠 더, 섹슈얼리티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이
문화적 관념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
하며 과학의 객관성이라는 신화를 체계
적으로 반박했다.
과학적 연구는 처음 설정하는 질문부
터 실험 설계, 결과 해석에 이르기까지 모
든 과정에 연구자 개인의 문화적 배경과
사회적 가치가 개입된다. 어떤 연구가 중
요한지, 어떤 질문이 타당한지에 대한 판
단 역시 당시 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
치에 따라 결정된다. 과학이 진정한 의미
에서 편향 없는 순수한 지식일 수 있는지
를 다시 묻게 되는 대목이다.
서구 대학 시스템에서 과학이 객관성 과 동일시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수백 년
전의 일이다. 15세기와 16
세기 유럽에서는 종교 지도자의 권
위를 인간 이성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일어났고, 그 흐름은 자연을 해석하는 과
학자의 권위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
학은 이론과 실험을 통해 지식의 정당성
을 부여하는 중심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이 시기 인문학과 자연과학 사이에는 뚜
렷한 경계가 없었지만, 정치적 판단의 근
거에 대한 신뢰 문제가 대두되면서 학문
영역은 주관적·객관적으로 나뉘게 됐다.
그 결과 감성/이성, 여성/남성, 자연/문명
등의 이분법적 구분도 함께 자리잡았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영역이 더 우월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은 자의적이고
자기 강화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는 비판
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자들 역시 사회 속
에서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에 특정 정
치 성향을 가질 수 있고, 대중문화와 같
은 콘텐츠를 소비하며, 특정 스포츠 팀을
응원하거나 특정 이슈에 대해 감정을 가
지기도 한다. 이런 요소들이 과학적 실험
과정에서 '당연한 전제'로 받아들여지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과학 실험에는 언제나 특정한 가정이
깔려 있다. 수십억 달러가 투입된 성별 차
이에 관한 연구들에서 남성과 여성이라
는 범주가 어떻게 정의되는지 명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
분법 자체가 근대에 등장한 개념이며, 뚜
렷한 생물학적 경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불명확한 정의에도 불구하고 수많
은 연구에서 이 두 범주를 반복적으로 사
용하면서 결국 어떤 차이가 발견되는데,
이는 실험 설계 자체가 이미 차이를 만들
어내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통계적
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결과는 보고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마찬가지로 인종, 성적 지향, 그 밖의 사
회적 범주들에 대해서도 정의가 불명확 한 채 연구가 진행되고, 그 결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은 백신, 낙태, 기후
변화, 성별 범주 등 주요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있다. 각 진영은 상대 진영의 과학
자들이 편향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과학
의‘정치화’를 비판하지만, 완전히 비편향
적인 과학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점점 분
명해지고 있다. 최근 로버트 F. 케네디 주
니어(Robert F. Kennedy Jr.) 미국 보건복
지부 장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
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위
원 전원을 해임하며 이들이 편향돼 있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조치가 백신에 회의적인 인물들로
자문위원회를 재구성하려는 정치적 의도
라고 반발했다.
편향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면, 어떤
방식으로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만들어
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진다. 모든
지식은 문화적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는 점을 인정하면, 상반된 사실들이 공존
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
나 이는 모든 진실이 동등하게 옳다는 의 미는 아니다. 극단적 문화상대주의는 공
동체가 진실과 현실에 대해 합의할 수 있 는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비판적 학자들은 어떤 가치 를 중심으로 지식을 생산할 것인지에 대 해 민주적인 합의 과정을 제안한다. 1970 년대 네덜란드에서 등장한‘사이언스 샵 (Science Shop)’모델은 지역 공동체가 대학에 연구 의제를 제안하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시도의 한 사례다. 과학 자들이 소외된 집단과 협업하거나 정책 결정 과정에 더 민주적인 절차를 도입하 려는 움직임도 일부 진행되고 있다. 객관성이라는 신화를 버리고 나면, 과 학은 더 이상 전지전능한 진실의 전달자 가 아니다. 대신 인간이 무엇을 연구하 고, 어떻게 연구하며, 어떤 결론을 내릴지 를 책임져야 하는 영역이 된다. 이 과정에 서 어떤 사회적 가치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실업률은 7.1%로
상승했으며, 6만6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
졌다.
이번 고용 감소는 주로 25세에서 54세
사이의 핵심 근로층에서 발생했으며, 청
년층 고용은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
타났다. 통계청은 이 기간 동안 파트타임
일자리가 6만 개 줄었고, 정규직 일자리
도 6천 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전문직, 과학기술, 기술 서
비스 분야에서 2만6천 개의 일자리가 줄
었고, 운송 및 창고업 부문에서도 2만3
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반면, 건설업
에서는 1만7천 개의 고용이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다.
앞서 LSEG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LSEG Data & Analytics)가 실시한 설
문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8월에
1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실업률은
7.0%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
제 결과는 이보다 더 부진했다.
한편, 7월에는 4만1천 개의 일자리가
줄었으나 실업률은 6.9%로 유지된 바 있
다. 이번 고용 지표는 오는 9월 17일 예정 된 중앙은행의 차기 기준금리 결정에 앞 서 발표됐다. 유희라 기자 일자리 6만6천개↓실업률 7.1% 청년층 제외한 대부분 연령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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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건설 중인 에글린튼 크로스타운 경
전철(Eglinton Crosstown LRT)의 개통이
또다시 연기됐다. 시티뉴스에 따르면, 메트로 링스(Metrolinx)와 지방 교통 당국은 에글
린튼 경전철이 10월 이전에는 개통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일정은 최근 스카
보로 지하철 연장선 공사 현장에서 열린 별 도의 기공식 발표 중 공개됐다.
앞서 더그 포드 온주총리는 지난 6월 에글
린튼 경전철이 9월 중 개통될 것이라고 단언 했지만, 이번 발표로 해당 발언은 사실상 번
복된 셈이다.
마이클 린지 메트로링스 CEO는 차량 운
행 데이터를 주 단위로 분석해 시스템 성능
을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심층 시
운전 과정에서 여전히 기술적 문제들이 발견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타와 LRT 사례에
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개통 직전에 반드
시 수행해야 할 점검 작업을 책임감 있게 진
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토목 인프라, 신호 시
스템, 열차 제어 등에서는 불확실성이 없으
며, 현재 시스템을 철저히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통 전 마지막 단계인 30일간의 유료 시
범 운행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에글린튼
경전철이 정확히 10월 중 언제 개통될 수 있
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린지 CEO는 개
통
이후에는 승객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냉난방과 통신 시스템에서 간헐
적인 문제들이 발견됐으며, 브레이크 마모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원인 분석이 진행
중이다. 린지 CEO는 이러한 문제들이 시범
운행 중에 드러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며, 정식 운행 이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랩미트 사르카리아 온주 교통장관은 메
트로링스가 해당 프로젝트를 완수할 것이라 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지만, 공사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상인이나 주민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총 길이 19킬로미터, 25 개 역으로 구성된 에글린튼 크로스타운 경전
운영권은 지난 6월 토론토대중교통위원 회(TTC)로 이관됐다. 박해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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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울 때 개가 머리를 갸우뚱하고, 스
트레스를 받을 때 주변을 서성이며, 힘든 순
간 곁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크 더 컨버세이션
(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수천 년에 걸
친 인간과 개의 공진화는 개에게 인간의 목
소리, 표정, 심지어 뇌 화학까지 감지하는 특
별한 능력을 부여했다. 개의 뇌에는 인간의
말을 처리하는 영역과, 눈을 마주칠 때 분비
되는‘사랑 호르몬’인 옥시토신 분비와 같은
기능들이 내장되어 있어 인간의 감정을 민감
하게 포착한다.
이러한 감정 인식 능력은 뇌 구조에서 시
작된다. 개의 뇌에는 인간과 유사한 음성 처
리 전용 영역이 존재하며, 뇌 영상 연구에서
는 개의 측두엽 피질이 음성에 반응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개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웃음이나 울음, 분노 섞인 외침 등 감정이 담
647. 296.0595 ipower c anad a @gm a il. com 2017 - 2023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아는가
눈빛과 냄새로 교감하는 과학적 비밀
긴 음성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는 청 각 피질과 감정 처리에 관여하는 편도체를 활성화시킨다.
개는 인간의 얼굴을 읽는 데도 능숙하다.
인간 얼굴 사진을 보여주면 개의 뇌에서 보
상과 감정 관련 영역의 활동이 증가하는데,
이는 개가 인간의 표정을 단어가 아닌 감정
으로 인식한다는 의미다. 개는 단순히 감정
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감정 전염’을
경험한다. 2019년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상
황에서 개와 주인의 심장 박동이 동기화되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러한 감정 전염은 복잡한 사고 없이도
일어나는 자동적 공감 현상이다. 개의 하품
이나 앓는 듯한 소리는 학습된 연상과 감정
적 조율의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인간과 개
가 눈을 마주칠 때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상
호 유대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다. 한 연구에서는 개와 오랜 시간 눈을 맞춘
주인의 옥시토신 수치가 유의미하게 상승했
으며, 이는 개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옥시토신 피드백 루프는 부모와 아기 사이의
교감과 유사하며, 개가 인간과의 정서적 유
대를 강화하도록 진화한 독특한 적응 현상
으로 보인다.
개는 눈 맞춤뿐 아니라 몸짓과 얼굴 표정
을 읽는 데도 뛰어나다. 2021년 실시된 실험
에서 개는 웃는 얼굴과 화난 얼굴을 구분할
수 있었으며, 표정을 평가할 때 인간 얼굴의
왼쪽을 주로 바라보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인간과 영장류에서도 나타나는 공통된 반응
않고 오히려 사회적 유대 능력을 키울 수 있 음을 시사한다. 개는 인간과 함께 살아오면서 인간의 사회
읽는 뇌 경로를 정교하게 발전시 켜 왔다. 늑대보다 뇌는 작지만, 인간을 사랑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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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개는 다양한 감각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파악한다. 편안한 몸짓에 기분 좋은 높고 부 드러운 목소리가 더해지면 긍정적 신호로
인식하고, 긴장된 자세와 단호한 말투는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인다. 심지어 개는 후각을 통해서도 감정을 인 식한다. 2018년 연구에서는 겁
에 질린 사람의 땀 냄새를 맡은
개가 더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개가 인간의 감정을
냄새로도 파악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개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은
수천 년에 걸친 길들임 과정에서 진화한 결
과다. 개는 야생 늑대에 비해 뇌 크기는 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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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 -24' Ceiling
만, 사회적·감정적 지능을 향상시키는 뇌 회
로가 재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에
서 진행된 여우 길들임 실험에서는 온순 한 여우들이 감정과 보상과 관련된 회백 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길들임이 동물의 지능을 떨어뜨리지
“유럽잡아라”뮌헨서
차세대전기차 각축전
“유럽을 잡아라”
8일(현지시간) 시작된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 참여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유럽 시
장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에서 벗어나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번 행사가 열리는 독일 뮌헨에서는 유럽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차세대 전기차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IAA 모빌리티 2025는 8~14일 열린다. 이 행사는 과거‘프
랑크푸르트 모터쇼’가 모빌리티쇼의 규모가
커지면서 2021년 새롭게 내건 간판이다. 이
때부터 개최지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 로 바뀌었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배터리·정
보통신(IT) 업계도 부스를 차린다. 개최지와
이름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 3
대 모터쇼로 분류된다. 짝수해는 승용차, 홀
IAA 모빌리티 2025 개막 45개국서 1000여개 업체 참가
‘성장세’유럽 시장 공략에 사활
현대차 소형 SUV 콘셉트카 첫선
기아는 전기차 전 라인업 선보여
獨^中 완성차 업체들도 총출동
수해는 상용차로 나뉘어 진행되는 IAA 모빌
리티쇼는 올해“It’s All About Mobility”라
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뮌헨 도시 전체를 활
용해 실내 부스를 비롯해 야외 전시장과 각
종 체험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2023년(750
여 개)보다 늘어난 전 세계 45개국 1,00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 IAA 모빌리티 2025에서 공개된 현대차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특히 대부분 완성차 브랜드들이 성장하는
School 체육관/스테이지(6000 sqft)
유럽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전기차를 뽐낸다. 유럽은 올해 상반기(1~6월)만 신규
등록 전기차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해 34%(EU 공식 대체 연료 관측소 기준) 늘 었다.
2023년에는 참가하지 않았던 현대차그룹
은 올해는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
차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 셉트카‘Concept THREE(콘셉트 쓰리)’를 처음 공개했다. 함께 등장할 아이오닉2는
현대차가 유럽에서만 출시하는 전략형 모델
로 유럽 전동화 전략에서 주요한 차종으로
꼽힌다.
기아도 2026년 시장에 내놓을 소형 전 기 SUV EV2 콘셉트카를 비롯해 전기 세단
EV4와 목적기반차량(PBV) P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모두 선보였다.
6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5대 자동
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제네시스도 전시관
을 꾸려 유럽 공략에 나선다. 그룹 부품 계열
사인 현대모비스도 부스를 따로 차렸다. 독일 완성차 업체들도 총출동한다. 독일 최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은 그룹 내 주요 브랜드가 신차를 쏟아낸다. 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 쿠프라 등 주요 볼륨 브랜드 는 도심형 전기차를 선보였다. 특히 폭스바 겐의 콤팩트 전기 SUV 콘셉트카를 처음 모 습을 드러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와 벤츠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놓았다. 뮌헨이 안 방인 BMW그룹은 차세대 플랫폼‘노이어 클라쎄’기반 첫 양산형 전기차 뉴 iX3를 공 개했다. 벤츠는 이번 중형 전기 SUV인‘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