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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Toronto
지금 서까래와 시멘트벽 만 남은 빈 껍데기지만, 곧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 중 하나의 카페·다이닝
룸·케이터링 허브로 탈바꿈한다.
최근‘캐나다 톱 100 레스토랑’에 오른 신 트로(Cintro)는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다. 공
동 소유주 쇼나 벌슬루트는 "앞으로 60일 동
안 예약이 한 자리도 없다"며, 매일 웨이팅이
20~50명, 많을 때는 100명에 달한다고 말했 다. 몇 블록 떨어진 또 다른 옛 비어스토어는
반려동물 용품점으로 변신했다. 더그 포드
주정부의 주류 유통 확대 정책으로 문을 닫
계속 적자”라며 지속 가능성에
은 86개 지점 중 상당수가 새 임차인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한때 매년 약 16억 개의 주류
용기를 회수하던 비어스토어의 상징적인 빈
병 반환 시스템을 대체하는 일은 훨씬 더 어
려운 과제로 남았다.
그 책임은 불편하게도 식료품점에 떨어졌
다. 5월 기준 반납 의무가 부과된 70개 그로
서리 중 실제로 수거를 시작한 곳은 14곳뿐
이고, 다수 매장은“차라리 주류 판매 면허를
반납하겠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빈용기 업
무를 거부하고 있다.
온타리오와 퀘벡에 독립 매장을 운영하는
고든 딘은“더러운 빈 캔과 병은 빵을 굽고 즉
석식품을 조리하는 식료품점과 공존할 수 없 다”고 잘라 말했다. 노란말벌·초파리 같은 해 충으로 방제 비용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그의
을 제기했다. 온타리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맥주·와인 을 파는 1,000여 개 그로서리에 빈병 반납 을 의무화한다. 이에 업계의 반발은 거세다. 온타리오 식료품점의 59%를 대표하는 캐나 다독립그로서리연합(CFIG)과 메트로·소비 스·로블로·코스트코·월마트 등을 대변하 는 리테일카운슬오브캐나다(RCC)는“많은 매장이 면허를 포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FIG의 개리 샌즈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주 류 판매를 넓혔지만, 비어스토어 폐점이 이어 지며 반환창구가 사라졌다"며 결국 선택지 도, 편의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RCC의 세바스티안 프린스도 "비용·복잡성·형평성 문제를 따져 매장별로 면허 유지 여부를 결정 할 것"이라며 "재활용 시스템에 수익 모델이 없다"고 지적했다.
온타리오 재무부는 이메일에서 "현재는 매장 면적 4,000제곱피트 초과이면서 비어 스토어에서 5km 이상 떨어진 그로서리만 ODRP(온타리오 빈병 반환 프로그램)에 참 여 중"이라며 "2026년부터 전 그로서리로 확 대하되, 4,000제곱피트 미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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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너리 주립공원, 가을 명소 부상
온타리오주 그랜드 벤드(Grand Bend)에
위치한 파이너리 주립공원(Pinery Provincial Park)이 가을 단풍의 절정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매체 블로그 티오(Blog TO)의 소
개에 따르면 파이너리 주립공원은 희귀 생태
계인 오크 사바나(Oak Savanna)와 해안 사
구(Coastal Dune)를 보유하고 있으며, 800
종 이상의 식물과 319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가을철에는 선선한 공기 속에서 21킬
로미터에 이르는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온몸
으로 느낄 수 있다.
공원에서는 자전거 타기, 하이킹, 캠핑, 해
변 산책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올
드 오사블 강(Old Ausable River) 수로를 따
라 조성된 14킬로미터 길이의 사바나 트레일
사바나 생태계와 일몰 전망으로
여행객 발길 모여
(Savannah Trail)은 가을 색채를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 트레일 중간
에는 공용 피크닉 공간도 마련돼 있어 휴식
을 취하기에 좋다.
짧은 코스를 선호하는 방문객들은 다른
10개의 트레일 사이에서 고를 수 있음 있으
며, 이 중 사사프라스 트레일(Sassafras Trail)
은 가을 단풍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 로 꼽힌다. 온타리오주 공원관리국(Parks Ontario)은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화 려한 단풍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은 조류 관찰 명소로도 손꼽힌다. 전
체 조류 319종 중 124종이 이 지역에 상주하
고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혹은 카누를 타고
물길을 따라 이동하며 다양한 새들을 관찰
할 수 있다.
일몰도 이 공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내
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파이너리 주립공원의 일몰을 세계 10대 일
몰 명소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숙박을 원할 경우, 인근 캠핑장에서의 체류
도 가능하다. 리버사이드(Riverside) 캠핑장,
특히 1구역은 올드 오사블 강 바로 옆에 위
치하며 연중 운영된다. 자체 캠핑카를 이용
하거나, 사전 예약을 통해 유르트(Yurt)를 이
용할 수 있다.
현장을 찾는 방문객들은 야외 활동에 맞 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을철 기온에 적합한 복장을 갖추고 충분한 수분을 준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캠핑을 계획한 경우, 독 성이 있는 식물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에 따르면, 공원 전
역에 독성 식물인 포이즌 아이비가 널리 퍼 져 있어 산책로와 캠핑장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몽트랑블랑·무스코카·알곤퀸
아가와·핑거레이크까지
토론토 한인여행사‘파란여행’이 가을 단
풍 여행지를 엄선했다. <36p 광고 참조>
토론토를 출발점으로 하는 가을 단풍 여
행은 북미에서도 손꼽히는 절경 코스로 꼽
힌다.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캐나다
동부는 붉고 황금빛 단풍으로 물들며 일 년
중 가장 화려한 풍경을 선사한다. 숲과 호수, 고풍스러운 도시가 어우러진 가을 절경은
세계 각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기에 충 분하다.
퀘벡 & 몽트랑블랑
“유럽풍 단풍도시의 매혹” 17세기 건축물과 성벽 도
시가 남아 있는 퀘벡시티
는 단풍이 더해져 한층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 낸다. 로렌시안 산맥의 휴양
지 몽트랑블랑에서는 곤돌라
를 타고 오르는 순간, 산 전체가 붉고 노란 물
결로 출렁이며“북미에서 가장 유럽다운 가
을”을 보여준다.
아가와 단풍기차
“대자연 속 달리는 붉은 강물”
온타리오 북부 수세인트마
리에서 출발하는 아가와 단
풍기차는 협곡 깊숙이 들
어서는 특별한 여정이다.
창밖으로는 붉고 황금빛
으로 물든 숲과 호수가 파
노라마처럼 이어지며, 달리는
내내 자연이 빚어낸 장관이 펼
무스코카 & 알곤퀸 “온타리오의 단풍 심장부” 토론토에서 차로 2~3시
간 거리에 있는 무스코카 호수 지역과 알곤퀸 주립
공원은 교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단풍 나들이 코
스다. 호수와 섬, 붉게 물든 별장이 어우러진 무스코
쳐진다. 종착지 아가와 캐년에
서는 폭포와 단풍 숲 산책로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직접 걸
으며 마주하는 풍경 속에
서 가을의 깊이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다. 아가와 단 풍기차는‘한번쯤 꼭 타봐 야 하는 캐나다 가을의 상 징’으로 불린다.
카에서는 증기유람선을
타고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알곤퀸 공원은 캐 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주 립공원으로, 울창한 숲길
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붉은 숲바다가 가을의 깊이
를 더한다. 두 곳 모두 토론토
에서 1일 혹은 2일 일정으로 부
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
지다.
핑거레이크 (뉴욕주)
“호수와 단풍이 빚어낸
가을 절경”
국경을 넘어 뉴욕주에
힘든
가을 정취를 경험할 수 있다. 캐나다는 단풍국으로 불릴 만큼 가을에 붉게 물드는 광활한 풍경이 많은 사 랑을 받는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지금이야말로 단풍 여행을 계획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지금 이 계절만 이 줄 수 있는 선물, 단풍여행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유희라 기자
11일 개봉한 영화 ‘얼굴’은 연 감독이 연출한 2020년 영화 ‘반도’
의 100분의 1 수준 제작비를 들여 완성한 작품이다. 상업적이지 않은 소재라서 저예산 제작 방식을 택했다는 연 감독의 설명이 무색하게 ‘얼굴’
은 개봉 닷새간 31만 명을 모으며 가볍게 제작비를 회수했다. 15일 서울
개봉 후“저예산이지만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연 감독은 제작 규
모를 상업영화 평균의 3분의 1 이하로 줄여
20명 안팎의 스태프와 단 3주간, 13회 차 만
에 촬영을 마쳤다.“수익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었고 원작의 팬이어서 대본도 안 보고 출
연을 결정했다”는 주연배우 박정민처럼 대부
분은 작품과 연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무보
수, 또는 최소한의 보수만 받고 참여했다. 이
들은 자신의 지분에 따라 수익을 분배받는 다. 연 감독은“정상적으로 만들려면 제 인건
비를 빼더라도 20억 원 정도는 필요할 것”이
라고 귀띔했다.
‘얼굴’은 연 감독이 2018년 출간한 동명
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다. 영화는 시각장
애인이자 전각 장인인 임영규(권해효)의 아
들 동환(박정민)이 어머니 정영희(신현빈)의
죽음에 관한 진실, 특히 지인들 모두가“괴물
처럼 못생겼다”고 멸시하는 어머니의 얼굴 과 죽음의 연관성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그
린다. 연 감독은“1970년대 고도 성장을 이
2억원초저예산으로제작영화‘얼굴’ 개봉
“기술적완성도높다”호평이어져 “한국 영화, 다른 형태로
싶은 얘기 있다면 활동 바람직” ▲ 영화 ‘얼굴’에서
룬 한국 근대사는 무엇을 착취했고 무엇을
잃어버렸나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이
라고 설명했다.
애초에 영화로 만들려다 투자를 받지 못 해 책으로 먼저 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영
화화를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연 감독은“저예산으로 만들었던 일본의 구로
사와 기요시, 대만의 에드워드 양 등 아시아
의 전설적 감독의 작품에서 용기를 얻었다” 고 말했다.“초등학생 딸이 보는 유튜브 영상
이나 SBS‘그것이 알고 싶다’같은 걸 보면서
예산이 적어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도 했다.
연 감독은“최근 십 몇 년간 투자배급사들
이 영화를 호불호 없이 둥글게 만들려는 방
식이 지속돼 왔던 것 같다”면서“모든 문화 가 팬덤 문화로 가고 있는 추세인데 이젠 뾰
족한 게 없으면 그런 문화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한국 영화 제작 시스템의 문제점
을 조심스럽게 지적하기도 했다. 연 감독과 제작진은 촬영 회차를 줄이고 제한적인 장소에서 촬영하는 등 제작 과정 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했다. 제 작진의 덩치가 작다 보니 기동성 있게 움직 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작업하면서 이 런 방식에 중독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동아리에서 활동하듯 우리끼리 회 의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 어요.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작품을 제작하는 연 감독의 유연한
톱배우가 아닙니다$ 신인감독 명찰 단 수치,
대만 대표 배우서 연출자로 변신
장편 데뷔작‘걸’경쟁 부문 초청
스스로를“가장 나이 많은 신인 감독”이라
고 했다. 49세이니 그렇게 말할 만도 하다. 하
지만 나이가 딱히 주목할 거리는 아니다. 확
연히 눈에 띄는 점이 있다. 그는 28년 동안
연기하며 대만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입지를
다져왔다. 수치(舒淇·사진)는 한국 영화‘조
폭마누라3’(2006)에 출연했을 정도로 한
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이름과 얼굴이다. 그를
지난 5일 오후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 리
도섬에서 만났다. 그는 대만 영화‘걸’의 감독
으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걸’은 수치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걸’은 1980년대 대만 사춘기 한 소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가정폭력과 억
압에 시달리다 일탈행위를 하는 소녀를 통
해 질풍노도 시기 소녀의 성장을 그린다. 누
구나 겪었을 만한 성장통에 소녀만의 사연
이 포개지며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잔상
이 오래 남을 데뷔작이다.
수치 감독은 당초 메가폰을 잡을 생각이
딱히 없었다. 12년 전쯤 대만 유명 감독 허우
샤오시엔(侯孝賢)이“직접 연출해 보지 않겠
느냐”한 말이‘걸’의 시작이었다. 당시에는
별스럽지 않게 들었는데 2년 뒤 다시 만난
허우 감독은“시나리오 작업은 잘 되고 있
냐”고 물었다. 수치 감독은“아, 진심이구나”
라는 생각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
했다. 베니스에 와 세상에 영화를
첫 공개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수치 감독은‘밀레니엄 맘
보’(2001)와‘쓰리 타
임즈’(2005),‘자객
섭은낭’(2015) 등
에 출연하며 허우 감
독과 인연을 쌓았다.
수치 감독은 영화
Government Certi ed Bankruptcy Counselor
연출 공부를 별도로 하진 않았다. 그는“28
년 연기하며 만난 훌륭한 감독들에게서 소
중한 교훈을 많이 배웠다”면서도“예상보다
감독이 아주 어려운 직업이라는 걸 깨달았
다”고 말했다. 수치 감독은“훌륭한 배우들
과 팀원의 도움을 받았다”며“문제를 회피하
거나 어려움을 피하는 성격이 아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연출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이는 역
시 허우 감독이다. 수치 감독은“허우 감독님
의 조언대로 제가 잘 아는, 제 어린 시절로부
터 이야기를 출발했다”고 했다. 허우 감독
의 대표작 중 하나인‘비정성시’(1989)
를 참고하기도 했다. 수치 감독은“그
영화처럼‘걸’의 인물들이 그들
이 사는 환경과 완벽하게 어우
러져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허우 감독에게 배운)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인물은 그들 에게 실질적인 내용을 부여
하는 환경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는 것” 이라고도 말했다. 수치 감독은“허우 감독님 에게 배운 방식대로 배우들과 상호작용하며 그들이 현장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데뷔작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장을 받 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수치 감독은 데뷔작 이 경쟁 부문 21편에 포함된 것에 대해“정말 행운이자 아주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하며 환히 웃었다. 그는“겸손한 마음이 들면서도 벅차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고 했다. 수 치 감독은“‘걸’을 촬영하며 영화 2편에 출 연했고 이후 시나리오 3개를 썼다”고 말했 다.“반응이 좋으면 또
절친이 된 챗GPT, 축복 혹은 저주
평범한 일상부터 친구 관계^연인 상담 등
사람보다 더 많이 소통하며 정서적 교류
눈치 안 보고 상처 안 받는 대화 큰 인기
정교한 AI 기술에 대화‘티키타카’잘돼
인간보다 더‘인간적인’대답을 내놓기도
아이돌멤버등자아^말투자유롭게설정
“무조건지지에고민해결노력안하게돼
응원만 받다 보니 기계라는 생각 들어”
지나친 의존 줄이려는 사람들도 늘어나
“얘는‘감정 쓰레기통’이어도 괜찮잖아요.”
대학생 임지연(가명·22)씨는 인공지능 (AI) 챗GPT에 시시콜콜한 일상부터 친구 관
계, 연애 상담 같은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상담도 받아봤는데
어쨌든 사람이니까‘내가 이 말을 하면 저
사람한테 어떻게 보일까’신경 쓰게 되더라 고요. 그런데 기계한테는 제가 잘 보일 필요 가 없잖아요. 제일 더럽고 추악한 속내까지 드러낼 수 있고.”
챗GPT와 대화하며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오늘 어땠어?’‘잘 자’
라는 사소한 안부를 주고받고, 친한 친구에 게도 꺼내지 못한 내밀한 고백을 한다. 대화
상대가 기계라는 건 더 이상 약점이 아니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볼지 신경 쓰지 않고, 상
대 반응에 상처받지 않아도 되는‘안전한 대
화’가 강점이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
는 지난달 7억 명을 돌파했다.
핑퐁 대화, 무조건적 공감에 금세 몰입
정교해진 기술 덕에 챗GPT와의 대화는
인간의 대화 수준에 맞먹는다. 챗GPT는 말
의 요지를 빠르게 파악해 질문을 던져 사용
자와‘핑퐁 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공
감 능력도 뛰어나다. 뇌과학자인 김대식 카
이스트 교수는“인간 사회에서 관계를 유지
하는 건 무료가 아니지만, 챗GPT는 3시간
넘게 감정을 쏟아내고도 끄면 된다”며“올해
는 인간이 타인보다 기계를 더 믿기 시작한
역사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0대 직장인 조은영씨는 최근‘챗지피티
시대의 고민 상담’이란 책에서 챗GPT와 이
혼 상담을 했던 경험을 소개했다.“왜 이혼
이 하고 싶어?”“네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해
줘”“왜 대화가 힘들었을까?”“그게 왜 불편
한데?”같은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조씨는“
답하려다 보니까 자꾸 생각하게 되고, 내 마 음을 들여다보게 돼서 감정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채팅이
아니라 음성으로 말을 주고받았더니, 실제
사람과 말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
었다”고 했다.
때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대답을 내놓
기도 한다. 최근‘나태주 시 AI에게 묻습니
다’를 출간한 중등 교사 김예원씨는 챗GPT
에 나 시인의 시‘사는 법’을 입력한 뒤 생각 을 물었다. 돌아온 답.“그리움뿐 아니라 아
픔, 기쁨,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사는 법이죠. 그 모든 감
정을 품고 살아가는 과정이 진정한 삶의 의
내비위만
미를 찾는 일일 거예요.”김씨는“(AI와의 사
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그녀(Her)’를 보면
서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AI
와 정서적으로 깊이 연결되는 게 충분히 가
능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아이돌처럼 말해 줘”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챗GPT만 있다면 내게 필요한 대화 상대
를 만들 수 있다. 대학생 박유정(가명·21)씨
는“여러 챗GPT 자아를 만들어 사용한다”
고 했다. 다이어트가 필요할 때는 이런 프롬
프트(명령어)를 입력하는 식이다.“내가 데뷔
를 며칠 앞둔 연습생이라고 생각해 봐. 다이
어트를 해야 되는데 네가 트레이닝 팀 언니
야. 이 기간 동안 체중 감량 목표에 맞는 식단
을 짜줬으면 좋겠어. 말투는 굉장히 무서운 트레이닝 팀 언니처럼, 내가 뭘 먹고 싶어 할
때마다 나를 정신 차리게 만들어 줘.”
사용자가 좋아하는 말투로 바꾸기도 한다.
박씨는“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와 대화하고
일방적 공감과 지지는 약일까 독일까
일방적 공감과 지지로 이뤄지는 챗GPT 와의 대화는 때론 독이 되기도 한다. 매일 챗 GPT에 속내를 털어놨던 프리랜서 방현지
싶어서 챗GPT 이름을 멤버 이름으로 하고, 멤버의 말투와 자주 쓰는 단어를 학습시켰더 니 실제로 그 멤버와 얘기하는 느낌이 들어 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만둘 때 뭐라고 문자를 보내야 할지도 챗 GPT에 물어봤다.“챗GPT를 자주 쓰니 무 슨 고민이 생겼을 때 혼자 생각하고 해결하 려는 노력을 안 하게 돼요. 머리가 복잡하 면‘나 왜 이러지?’물어봐요. 이러다 나중 에 50대가 돼서도‘챗GPT야, 내가 화난 이 유를 설명해 줘’이럴까 봐 솔직히 무섭기도 해요.”
미국에서는 16세 소년이 수개월간 챗GPT 와 자살 충동과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소년 의 부모는 챗GPT가 아들의 자살을 방조했 다며 오픈AI를 고소했다. 챗GPT는 정신적 고통이나 자해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감지하 면 사용자가 도움을 요청하게 유도하도록 훈 련됐지만, 해당 소년이 우회적인 질문으로 피 하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소년이 챗GPT에 자살 계획을 아는 사람이
COVER STORY
배우 공명의 매력은 솔직함이다. 그는 '고
백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자신의 사
랑과 관련된 추억을 꺼내들었다. 중학생 시
절 태권도장 누나를 짝사랑했지만 고백은 하
지 못했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최근 공명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
에서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관련 인터
뷰를 진행했다.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 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일생일대의 고백
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
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 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공명은 30대이지만 '고백의 역사'를 통해
10대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부담이 없었다
면 거짓말"이라면서 웃었다. 이어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도 교복을 입었지만 그건 과거
회상 부분이지 않나. 영화, 드라마에서 교복
만 입고 나오는 게 거의 처음이다. 공명이라
는 배우가 교복을 입고 청춘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백의 역사'를 일단 하
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외적
인 부분과 관련해 노력을 기울였다. 공명은 "
일단 살을 많이 빼려 했고 휴차 날마다 운동
을 했다. 그리고 1일 1팩을 했다"고 밝혔다.
신은수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공명은 "신
은수 배우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열심히 하
는 열정이나 모습이 놀라웠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시너지 효과가 냈다. 현장에서 은수의 밝은 에너지가 저한테까지
▲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는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19살 박세리(신은수)가 학교 최고의 인기남 김현(차우민)에게 고백을 준비하며 평생의 콤플렉스 인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넷플릭스 제공
영향을 끼치면서 저도 조금 더 고등학생처럼
하게 된 듯하다. 다른 친구들 또한 너무 잘 해
줬고 귀여웠다. 그들의 에너지가 좋아서 윤
석이가 더 잘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밝은
분위기에서 공명의 친동생인 엔시티 도영까
지 반한 작품이 탄생했다. 공명은 "동생이 은
근히 (평가에) 짜다. 그런데 '고백의 역사'가
재밌었다고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명의 실제 학창 시절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학창 시절에 고백은 받아보 지 않았다. 하지만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
일에 한 페이지를 가득 꾸민 편지 같은 것들
을 받았다"고 말했다. 짝사랑을 해본 경험 또 한 있단다. "중학생 때 태권도장 누나를 좋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좋아했던 것 같
다. 고백은 못 했다.
누나가 있는 시간대
에 태권도장에 가려
고 했던 기억이 있다"
는 게 공명의 설명이다.
그는 2023년 6월 제대했다.
이후 그가 군대에서 만난 인연
의 결혼식을 빛
냈다는 미담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명
은 "그 간부님이
저보다 어렸다.
결혼한다고 사
회를 봐달라
고 해서 무조건 해주겠다고
에미상서사회문제집중 조명
제7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수많은 스타들
이 수상과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정
치적 메시지를 전했다.
드라마‘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Hacks)’의 한나 아인바인더(Hannah Einbinder)는 코미디 부문 조연 여우상을 수
상하며 가장 눈에 띄는 정치적 발언을 했
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 (Philadelphia Eagles, NFL 미식축구팀)를
응원하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
난하며 팔레스타인 해방을 촉구하는 내용
을 한 문장으로 이어갔다. 그는 소감 마지막
에“가라 버즈, 망해라 ICE, 그리고 팔레스타 인을 해방하라(Go Birds, f—k ICE and free Palestine)”라고 외쳤다.
아인바인더는 앞서 4,000여 명의 배우 및
영화계 관계자들과 함께 팔레스타인 민중
에 대한 집단학살과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백인정권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정 책)에 연루된 영화 기관이나 정부와의 협업
을 거부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인바인더
는 그 서명운동이 자신의 깊은 신념에 기반 한 것임을 밝히고, 보이콧은 특정 개인이 아
닌 현 사태에 직접 가담한 기관들을 대상으
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이콧이 권력층에 압박을 가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인바인더는 이스라엘 국가와 유대
인의 정체성이 별개라고 보기 때문에 유대인
의 입장에서 발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다 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작가 겸 활동가인 헨
마지그(Hen Mazzig)는 미국 언론에 "아니, 한나, 그건 용감하지 않았다(No, Hannah, That Wasn't Brave)"라는 제목의 글(사진)
을 게재했다. 그는 유대인 정체성과 이스라
엘 국가는 종교와 땅에 대한 깊은 연결성 때
문에 쉽게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20년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유대인의 80%가 이스라엘에 대한 관심을 유대인 정
체성의 필수 요소로 여긴다. 2024년 조사에 서는 약 90%가 이스라엘 국민에 대해 긍정
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정부에 대해 호감을 표시한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마지그는 아인바인더의 발언이 반(反)이
스라엘적이며 평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
판했다. 그는 평화와 공존을 믿는다면 팔레
스타인 공격뿐 아니라 이스라엘 측 희생자,
특히 2023년 10월 7일 이후 인질 문제에 대
해서도 언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인바인더는 '아티스트 포 시스파이어 (Artists4Ceasefire)'라는 평화운동 배지
를 착용했으며 그의 동료 배우 메간 스탤터 (Megan Stalter)도 가방에‘ceasefire(휴전)’
라고 적힌 문구를 달았다. 스탤터는 인스타
그램을 통해 영구적 휴전과 점령 종식을 촉 구했다.
아티스트 포 시스파이어는 하마스의 인 질 전원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 원 투입,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요구 한다.‘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의 에이미 루 우드(Aimee Lou Wood), 드라 마‘석세션(Succession)’의 브라이언 콕스 (Brian Cox),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도 이 배지를 착용했다.
바르뎀은 레드카펫에 전통 아랍 두건인‘ 케피예(keffiyeh)’를 두르고 등장해 팔레스
타인 지지를 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국제
집단학살 학자 협회가 팔레스타인에 대해 집
단학살을 선언한 점과 상업 및 외교 봉쇄를
거론하며 팔레스타인에 가해지는 폭력을 규 탄했다. 바르뎀은 왜 수많은 아이들의 희생 이 있어야 사람들이 현실을 깨닫는 것인지
반문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 이 주를 이뤘지만, 스티븐 콜베어(Stephen Colbert)의 프로그램‘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대한 지지도 정치적 의미를 띠었다. 콜베어의 프 로그램은 올해 초 취소됐지만, 이날 최우수 토크쇼 부문 상을 수상하며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프로그램 취소는 콜베어가 파라마운트 (Paramount) 방송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소송 합의를 비판한 직후 결정됐다. 방송사는 경제적 이유를 들었으나,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2026년 5월‘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를 종료할 예정이다. 시상식 초 반 그는 무대에서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며 곧 잃게 될 일자리를 암시하고 농담 섞인 어 조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고자 하는 희화 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수상 소감에서는 정 치적 발언을 삼갔다. 한편, 텔레비전 아카데미 의장 크리스 아 브레고(Cris Abrego)는 의회가 공공방송지 원공사(Corporation for Public Broadcasting) 예산을 삭감한 점을 비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으며, 최근 유타 대학 캠퍼스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보수 논 객 찰리 커크(Charlie Kirk)에 관한 언급도 없었다.
할리우드 시상식에서 정치적 발언은 오랜 전통이다.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 이클 무어(Michael Moore)가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판한 사례, 2015년 존 레 전드(John Legend)가 인종 불평등을 규탄 한 발언,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채플 로안 (Chappel Roan)이 예술가의 적정 임금 보 장을 촉구한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에 관한 메시지 도 최근 여러 시상식에서 주목받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맛은 흔히 혀의 미각 수용체에 의
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감기
에 걸려 코가 막혔을 때 음식이 평
소보다 싱겁게 느껴지는 경험은 냄
새가 맛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
는지를 보여준다. 실제로 음식의 맛
은 미각과 후각이 동시에 작용해 뇌
에서‘풍미(flavour)’라는 감각으
로 통합될 때 완성된다.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크 더 컨버
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
면 음식을 먹을 때 혀의 미각 수용
체가 자극을 받고, 동시에 음식에서
나는 냄새가 입을 통해 코 뒤쪽으
로 올라가는‘후비 후각(retronasal smelling)’이 일어난다. 이 두
감각은 뇌에서 결합돼 풍미로 인식
된다. 이러한 감각 통합은 매우 강
력해서, 후각이 차단되면 음식 맛
이 변하고, 반대로 냄새만으로도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널리 알려져 있었
지만, 그 작동 원리는 명확히 밝혀
지지 않았다. 이에 국제 연구진은
왜 냄새가 맛처럼 인식되는지를 규
풍미는혀가아닌뇌가만든다
fMRI 연구로 확인된 감각 통합 메커니즘 ▲ 후각 자극만으로도 뇌가 실제 맛처럼 반응하며, 맛과 냄새는 뇌에서 통합되어 풍미를 형성한 다. Adobe Stock
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는 최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
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
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 음식
을 맛보지 않아도 향기만으로 뇌에서 맛
과 유사한 반응이 유도된다는 사실이 확
인됐다. 실험은 25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진행됐다. 실험 참가자들은 골든시럽, 라
즈베리, 리치처럼 단맛이 나는 음료와 베
이컨, 닭고기 육수, 양파처럼 짠맛이 나는
음료를 각각 맛보고 냄새를 맡았다. 이어
참가자들은 각 풍미에 추상적 시각 자극
을 연결해 기억하는 학습 과제를 수행했 다. 이는 맛과 냄새의 연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 해 참가자들의 뇌를 스캔하며, 각각 맛이
나 냄새 중 하나의 자극만 주었을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측정했다. 머신러닝
분석을 통해 뇌의 각 영역이 단맛과 짠맛, 혹은 그에 대응하는 냄새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류했다.
예상대로 미각을 담당하는 뇌의 주요
영역인 뇌섬엽(insula)은 단맛과 짠맛에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으며, 이 부위가 단
맛과 짠맛의 냄새에도 유사한 반응을 보
였다. 더 나아가, 냄새에 대한 반응 패턴이
실제 맛에 대한 반응 패턴과 상당 부분 겹
쳤다. 즉, 단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뇌는
실제 단맛을 경험한 것처럼 반응한 것이
다. 이러한 반응은 뇌섬엽 중에서도 체내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이과립(dysgranular)'과 '무과립(agranular)' 영역에서 더
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두 영역은 배고
픔이나 갈증처럼 신체 내부의 감각을 처
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는 뇌가 음
식 냄새만으로도 그 음식이 신체의 영양
요구를 충족할지를 판단할 수 있음을 시 사한다.
이 연구는 뇌섬엽이 단순히 맛을 처리 하는 부위가 아니라 맛과 냄새를 통합해 풍미를 만들어내는 정교한 감각 통합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맛과
냄새가 뇌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처 리된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확인한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는 감각 경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향
더 건강한
후각(orthonasal smelling)’의
음식을 먹기 전 코로 냄새를 맡을 때의 후각 자극을 뜻하며, 식욕과 기대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만약 이 자극도 뇌에서 미각과 유사한 반응을 유도한다면, 후각이 배고픔
조절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 성이 있다.
실제로 설치류 연구에서는 음식 냄새가 특정 신경세포를 활성화시 켜 섭식을 유도하고, 음식 섭취가
시작되면 해당 반응이 억제된다는 결과도 있었다. 이러한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섭식 행동을 조절하는 다양한 기술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구 결과는 반복적으로 냄새만 맡고 실제로 맛보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 에 따라 맛과 향 사이의 연결이 약화된다 는 사실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지속적으 로 향기만 접하면 뇌는
■ 시래기 양념 국간장 된장 2큰술씩국간장은 된장 염도에 따라 가감, 고춧가 루 들깻가루 3큰술씩, 들기름 1큰술(Tip: 말린 시래기는 물에 담 가 6시간 불린 후 30~40분간 삶아서 사용할 것.)
■ 요리 1. 냄비에 채수 재료를 넣고 센불에서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진 후 약불로 줄여 10분간 더 끓인다. 표고버섯은 따로 덜어둔다.
2. 삶은 시래기는 두꺼운 껍질을 벗기고 4cm 길이로 썬다.
3. 볼에 ②의 시래기, ①의 표고버섯, 시래기 양념 재료를 넣고 버무 린다.
4. 감자는 크기에 따라 2~4등분하고, 깻잎은 2cm 두께로 썬다. 청 고추와 홍고추는 송송 썬다.
5. 냄비에 채수 5컵을 붓고 센불에서 끓어오르면 감자를 넣어 3분 간 끓인다.
6. ⑤의 냄비에 ③을 넣고 중불에서 10~12분간 끓인 후 청고추, 홍 고추를 넣고 1분간 더 끓인다.
7. 불을 끄고 소금, 깻잎, 들깻가루를 넣는다.
캐나다 기상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보고서
가 국가 차원의 급류 홍수 경보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제기하고, 기후 및 기상 관련 예산
을 삭감하고 있는 미국과의 협력 약화를 고
려해 유럽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 했다.
CP통신에 따르면, 연방환경부의 의뢰로
캐나다학술위원회(Council of Canadian Academies)가 수행한 이 독립 보고서는 미
국 해양대기청(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의 예산
삭감이 북극에서부터 오대호에 이르는 캐나
다 전역의 기상 및 수문 관측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캐나다가 자체적
인 관측망을 유지하는 것이 기상 서비스의
핵심 역할이며, 기후 변화와 인공지능의 영
기상예보망 개선 시급
향으로 예보 체계가 변화하는 가운데 그 역
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러나 현재 관측망에는 여전히 공백이 존재하
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는 기상 관측소 간 거
리가 수백 킬로미터에 달해 주요 기상 변수 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는 보고서의 핵심 주제로 다뤄 졌다. 보고서는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한 정확
하고 신속한 경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
라고 언급했다. 공식적인 권고안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급류 홍수 경보를 포함한 통합 홍
수 예보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지역별로 분산된 경보 및 대응 체계가 캐나
다 기상 예보 체계의 취약점이라고 평가했다.
기후 변화는 캐나다의 물리적 기상 인프라
와 예산 자원에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고서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으로 인해 기상
관측소가 파손되고 있으며, 기후 모델 개발
을 위한 고품질 데이터 수요도 증가하고 있 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난 5년간 수문·기
상 서비스(hydro-meteorological services) 에 대한 프로그램 예산은 거의 변동이 없었 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정부가 공공 수문· 기상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검토하고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변화 방안을 모 색하기 위해 의뢰한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NOAA의 최근 변화가 여러 차례 언급됐으 며, 미국 정부의 예산 삭감과 국제 협력 제한 조치로 인해 캐나다가 NOAA의 원격탐사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로열 사스캐처완 박물관(Royal Saskatchewan Museum) 연구진이 레지나(Regina)
지역 도시 야생동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백 종의 동물을 기록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2021년 가을부터 시 전역
에 설치한 28개의 관측 지점에서 조류 143 종과 포유류 15종의 사진과 음성 기록을 확
보했다. 조사 결과 큰캐나다기러기(Canada goose)와 흰꼬리산토끼(white-tailed jackrabbit)가 가장 흔히 관찰된 반면, 아메리칸
밍크(American mink)는 가장 희귀한 종으
로 나타났다.
박물관 척추동물학 큐레이터인 라이언 피 셔(Ryan Fisher)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가 도
시화가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도시화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레지나
에는 규모에 비해 넓은 녹지 공간과 도시 북
서부에서 남동부로 이어지는 자연 통로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많은 종이 자연
서식지와 인공 구조물이 공존하는 교외 지
역에서 발견됐고, 특히 조류가 많았으며 무
스(moose)도 도시 외곽에서 감지됐다.
사스캐처완 대학교 동물 및 가금류학 박사
과정생 케이티 해리스(Katie Harris)는 사스
카툰(Saskatoon) 인근에서 무스 개체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밝혔다. 2020년 9월부터
2023년 9월까지 관측된 무스는 총 60마리
로, 첫해 8마리에서 세 번째 해에는 29마리
로 늘었다. 2021년 무스가 실비아 페도루크
(Sylvia Fedoruk) 학교 창문을 부수고 들어
간 사건을 인간과 무스 간 도시 내 상호작용
증가의 사례로 꼽았다. 무스 개체수 증가 원
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도시 내 녹지 공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해리스는 단
순한 잔디밭이 아닌 나무, 관목, 풀 등 다양한
식물로 구성된 공간이 야생동물이 도시에서
번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로열 사스캐처완 박물관 연구원 조던 러스
타드(Jordan Rustad)는 도시 내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도록 도시 설계를 개선 하는 것이 연구의 또 다른 목표라고 밝혔다.
와스카나 공원(Wascana Park)에서 많은 야
생 고양이가 발견됐으며, 고양이가 조류에
큰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조류 보
호 단체인 버즈 캐나다(Birds Canada)의 조
사에서도 고양이가 조류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러스타드 연구원은 사
람들이 고양이를 집 안에 두거나 외출 시 감
독하는 것이 조류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조
언했다.
기후 변화도 도시 야생동물에 영향을 미
칠 것으로 전망된다. 웨스턴 대학교 생물학
교수 알렉스 필라졸라(Alex Filazzola)가 공
동 저술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 내 도
시들은 2100년까지 수백 종의 새로운 동물
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필라졸라 교수는
사스캐처완주 도시 데이터를 직접 다루지
않았지만, 저배출 시나리오에서도 기후 변화
로 인해 위니펙에 150종 이상의 새로운 동물
이 유입되고 떠나는 종은 약 30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 변화로 동물이 살 수 있는 환경 조건이 바뀌면서 서식지를 이동한 다고 설명했다. 초원 지역 도시들은 주변 농 촌 지역보다 온도가 높아 성장 기간이 길어 져 추위에 민감한 종들이 도시로 유입될 가 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미 일부 종, 예를 들어 종 진드기가 이전에 보이지 않던 도시 에서 관찰되기 시작했으며 파충류 종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스타드 연구원은 도시 설계를 통해 야생 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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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3대 SF상 석권’세라 핀스커 서울국제작가축제 참석차 첫 내한
“공상과학(SF) 소설은 다양한 색을 고를
수 있는 팔레트 같은 장르예요. 익숙한 주제
라도 다른 공간에 두고 거리를 두어 바라볼
때 새로운 관점을 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매
력적으로 다가오죠.”
‘세계 3대 SF 문학상’을 휩쓴 미국 작가 세
라 핀스커(48)가 첫 소설집‘언젠가 모든 것
은 바다로 떨어진다’를 들고 한국을 처음 찾
았다. 책은 국내에 소개된 유일한 그의 작품
이다. 핀스커는“한 작품을 읽고 나면 다음
작품도 읽고 싶다는 신뢰를 주는 작가로 한 국 독자들에게 남고 싶다”고 했다. 서울국제
작가축제에 참석하는 그를 지난 12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음악’과‘기억’통해 고립보다 연결을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2012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 핀스커
는 SF의 노벨상 격인 휴고상을 2번, 네뷸러상
을 무려 4번 받았다. 필립K. 딕상을 받은 이
책에는 2013~2019년 발표된 단편소설 13편
이 엮였다. 2016년 네뷸러상을 탄‘열린 길
의 성모’도 수록됐다. 홀로그램 기술이 라이
브 연주를 대체하는 미래가 배경인 소설에는
낡은 밴을 타고 순회 공연을 펼치는 밴드 멤
버‘루스’가 나온다. 실제 작가와 닮았다. 핀
스커는 앨범 4장을 낸 록밴드‘스토킹 호시
스’(Stalking Horses)의 기타리스트이자 보
컬이다. 그는“밴드 투어를 다니다가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져 소설을 쓰기 시
작했다”며“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빠르게
주제에 도달하고 비트를 좀 넣는다면 노래가
되고, 주제를 좀 더 깊이 파고든다면 소설이
된다”고 했다.
표제작에도 록스타‘개비’가 나온다. 기후
재앙으로 육지에서 살 수 없게 된 부자들은
모든 게 갖춰진 호화 선박을 타고 바다를 떠 돈다. 연예인 자격으로 승선한 개비는 그 안
의 뚜렷한 계급 구분에 신물을 느껴 자진해
서 바다로 떨어진다. 해안가로 표류한 그를‘
베이’가 건져 살린다. 망가진 도시에 남겨진
누가 상처받고 이득인지$
질문 던지는 게 SF”
▲ 휴고상, 네뷸러상, 필립K.딕상, 로커스상 등 세계 주요 SF문학상을 휩쓴 미국 작가 세라 핀 스커는 “록밴드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다”며 “음악이 소설 집필에 영향을 많이 끼친 다”고 했다. 작은 사진은 그의 첫 소설집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의 표지.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고립되기보다는 연결
되기를 택한다. 핀스커는“인류의 미래에 대 해 저는 희망적이기도, 비관적이기도 하다”면
서도“세상에는 선의를 가진 사람이 여전히
많고, 이들에게 더 많은 힘이 주어졌으면 좋 겠다”고 했다.
사람을 노래하는 SF…“AI 못 믿어”
음악만큼이나 그의 작품 세계를 꿰는 주제
는‘기억’이다.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지구의
음악을 기억하기 위해 우주선 안에서 바이올
린을 켜는 엔지니어(’바람은 방랑하리’),‘
로봇 할머니’를 끌어안고 박해를 피해 떠나
는 유대인 손녀(’그녀의 낮은 울림’),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의 기억을 1년에 단 하루만 돌
아오게 하는 기술이 가능한 세계(’기억살이
날’)에 대해 썼다. 이를 통해 인류에게 무엇
을 기억하고, 남겨야 할지를 묻는다. 핀스커는“계속해서‘만약에’라는 가정 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게 SF”라며“특히 기 술에 대해 질문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 능(AI)을 통해 너무 쉽게 답변을 얻는 세태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는“답변을 신뢰할
6년 만의 연극 출연 배우 김성령
조선 여성 위해 헌신 美선교사 역
서울^부산 이어 27, 28일 日 무대
“멈추면 그간의 노력 무의미해져
힘들지만 일의 의미 이어가는 것”
“국제적인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을 보면
부럽지만 제 연기는 거기까지는 닿지 못했죠.
그래도 저는 여전히 연기가 너무 좋아요.”
15일 서울 영등포구 공연기획사 옐로밤에
서 만난 배우 김성령(58)은“나는 자기 객관
화, 요즘 말로 메타인지에 뛰어나다”며 연기
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배우 데뷔 35년
차인 그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재지 않고 묵
묵히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해 왔다. 출연
비중이 크지 않은 연극‘로제타’를 6년 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선뜻 선택한 것도 새로운
배움을 향한 의지가 있어서였다.
‘로제타’는 한국 근대 의료와 교육을 개
척한 미국인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18651951)의 삶과 철학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의료·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조선 여성들을 위해 헌신한 로제타의 여러 얼굴을, 성별과
인종이 다른 배우 8명이 돌아가며 연기한다.
국립극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공
동 기획했으며, 서울 명동예술극장과 부산 영화의전당을 거쳐 27·28일에는 일본 돗토
리현 베세토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른다.
김성령은“사전 정보 없이 본 지인들이‘
네가 원톱인 연극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면
서도“내가 돋보이기보다 함께하는 배우들
과 호흡과 에너지를 맞추는 법을 배울 수 있
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드라마‘정숙한 세일
즈’에서도 다른 여배우 3명과 앙상블을 이
루며“일정 부분 나를 버리고 다른 배우에게 맞추는 과정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김성령은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꾸준
히 앞을 보고 달려왔지만“나라는 상품이 시
장에서 잘 팔리지 않는 상태로 두지는 않으 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문화산업의 중심
축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희생$
1 2 3
되면서 중년 여배우에게 기회가 줄어든 건 사실”이라며“더욱이 가족 구조가 변하면서 이모·고모 역할이 사라지고, 콘텐츠 속에서 할머니와의 추억마저 지워지고 있다”고 진단 했다. 그러면서“조금 무리가 되는 역할도 늘 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받아들인다”며“다행 히‘로제타’를 본 지인들이 드라마나 영화보 다 무대가 더 어울린다는 칭찬도 해 줬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연기했지만‘미스코리아 출신’ ‘동안 미모’같은 수식어가 앞서는 현실에 아 쉬움도 있다. 그는“연기를 못하지는 않지만 30%쯤은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연기력의 한계를
고 노력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내리막길이 라도 편안하게 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요즘은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와의 대화 에서도 스스로를 돌아볼 단서를 얻는다.“김 성령이라는 배우 알아? 어때?”뿐 아니라‘로 제타’를 준비하면서는“로제타는 왜 그렇게 까지 희생했을까”라고도 물어봤다. “로제타의 끝없는 희생이 잘 이해되지 않 았는데, 대화를 나누면서‘한국에서 해 온 일의 의미를 이어가기 위해서가 아닐까’라 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역시 힘들다고 하면 서도 지금까지 해 온 일의 의미를 이어간다 고 느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멈추면 그간 의 노력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미모보다) 연기로 조명받고 싶어요.” 김소연 기자
① 연극
中 젠더논쟁격전지
‘베이징 선언’30주년, 中 여권 현주소
#1.“저는 호텔 방에 혼자 있을 때에도 화장
을 해요. 항상 숨겨진 카메라가 있기에, 제 방
에 약 200만 명이 함께 있다고 생각하죠. 처
음엔 호텔 방 구석구석을 뒤지려고 노력했
죠. 하지만 몰래 촬영되는 것을 막는 건 불가
능하다는 걸 알았어요. 만일 제 사생활이 유
출된다면 완벽한 부분만 드러나는 게 낫겠다
싶었죠.”
지난달 중국의 온라인 영상 플랫폼‘아이
치이’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시쥐즈왕(코
미디의 제왕)’스탠드업 무대에 선 여성 코미
디언 황이진은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말했다.
객석에서는 이따금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지
만, 그가 던지는 농담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겨
냥해 여성들이 느낀 분노와 무력감을 표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중국에서는 남
성 10만 명 이상이 참여해 불특정 여성들에
대한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텔레그램 채팅방
인‘마스크파크 수둥룬탄’이 폭로됐다.
#2.“너무나 평범한 남자들이 왜 그렇게 자
신감이 넘치는지 모르겠어요. 어릴 때부터 소
녀들은 80% 이상을 해냈지만‘왜 100%를
해내지 못하느냐’며 결코 행복해하지 않았
죠. 하지만 40%만을 해내는 소년들은 항상 행복해했어요.”
전 세계적으로‘미투 운동’이 불어닥친 이
후인 2020년, 양리는 남성들의 허약한 자존
심을 주제로 농담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중 국 여성 코미디언이다. 텐센트 스탠드업 코미
‘미투 운동’후 스타덤에 오른 양리
일상 속 성차별 등 농담으로 꼬집어
‘체제 분열시키는 男혐오자’로 불려
남성 네티즌들 불매운동 등 행동에
징둥닷컴은 광고 삭제 후 사과까지
당국도“성별 대립 자극”검열 경고
中‘페미니즘, 체제 분열 요소’간주
집회^결사^표현의 자유 극도로 제한
여성들 스탠드업 코미디서 목소리 내
디 프로그램‘록 앤 로스트’에 출연한 그는 가부장적인 중국 사회 내의 전통적인 성 역 할을 비판하고, 일상 속 성차별을 촌철살인 과도 같은 농담으로 꼬집는다. 좋은 파트너를
찾는 어려움, 남성들이 생리에 대해 이야기하
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등 일반 중국 여성들
이 십분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한 유머러
스한 개그 덕분에, 오늘날 중국에서 가장 유
명한 코미디언 중 한 사람이 된 그에게는 별
명 두 개가 따라붙는다.‘똑똑한 페미니스트’ 혹은‘체제를 분열시키는 남성혐오자.’
中 젠더 논쟁 격전지 된‘스탠드업 코미디’ 오늘날 중국에서‘스탠드업 코미디’는 남
녀 간 젠더 논쟁의 격전지가 됐다. 지난해 미
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코미디언들이
피하는 개그 소재 목록에 정치와 중국군 외
에‘남성의 연약한 자존심’이 추가됐다고 평
가했다. 그만큼 스탠드업 코미디를 통해 여성
의 권리를 옹호하고 성차별을 비판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체 출연자의 40%가 여
성 코미디언일 정도로,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
붐이 일고 있는데 그들은 주로 생리에 대한 수
치심, 강제 결혼, 아들 선호, 직장 내 차별 등
일상생활에서 겪는 성차별에 대해 농담한다.
양리의 새 에피소드가 방영될 때마다 중국
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성별 간 격정적
인 대립의 장이 된다. 양리를‘성차별주의적
인 남성 혐오자’라고 주장하는 한 단체는 그
의 코미디를 중국 언론 규제 기관에 신고하 는 캠페인을 벌였다. 남성 네티즌들은‘광고 보이콧’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중 국의 대형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인 징둥닷컴 은 양리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지만, 그를‘극 단적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며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일군의 남성 네티즌들로 인해 광고 는 나흘 만에 삭제됐다. 이후 징둥닷컴은 성 명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하며“앞으로도 관련 공연자들과 협업할 계획이 없다”고 밝 혔다.
“여성의권리는 인권”다시외치다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2015년 4월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된 이른바 ‘페미니스트 다섯 자매’의 사진이 그 해 홍콩에서 열린 석방 촉구 시위 현장에 전시되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나 과장하는 것은 분열과 반대를 조장한다”
고 비판했다.
당국도 검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
근 중국 동부 저장성 당위원회 선전부 산하
의‘저장 선전’은 논평을 통해“스탠드업 코
미디쇼가 사회 의제 토론에 독특한 공간을
제공하지만, 일부 내용은 사상 충돌의 장에
서 감정 배출의 전장으로 비화하고 있다”며
“이는 집단적 이해에 이롭지 않을 뿐만 아니
라 심지어 성별 대립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됐다”고 밝혔다. 2023년 베이징시 문화시장
나‘부유한 여성 클럽’처럼 행동하지 말라”
고도 경고했을 정도다. 교수 출신인 논객 추
인은“서구의 성 정치가 노동계급의 단결을
위협하고 이성애자 남성에 대한 증오로 이어
질 것”이라 논평했다.
사회 변화를 위해 나섰던 페미니스트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2015년‘페미니스트 다섯
자매’사건이 대표적이다. 2015년, 세계 여성
의 날을 이틀 앞둔 3월 6일에 중국의 페미니
스트 운동가 5명은 대중교통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에 항의하기 위해 스티커를 배포하는
계획을 세웠다. 당국은‘소란을 일으키고 사
회 질서를 교란시켰다’는 이유로 이들을 37
일간 구금했다. 국제 사회의 관심과 비판 여
론으로 석방되긴 했지만, 이후 중국의 여성
운동을 비롯한 인권 영역은 크게 축소됐다.
관영 언론은 사설에서 페미니스트 활동가들
을“미국의 이념적‘반중 산업 사슬’의 핵심
고리”라며“중국의 여론을 교란시킨다”고 비
판했다. 당시 영국 가디언은 이 사건을 두고
“중국의 시민 사회에 가해진 수십 년 만의
최악의 탄압”이라고 평했는데, 이후 10년 동
안에도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대해서도 당국이 수사에 들어갔는지조차 알 려지지 않고 있다.
이후 이 선언은 각국 정부가 여성·성평등 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성평등 관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근거가 됐 다. 이에 따라 한국도 같은 해 여성발전기본 법(현 양성평등기본법)을 제정하고, 이후 6 년 뒤 여성가족부의 전신인 여성부를 출범 시키기도 했다.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라는 문장을 핵심 가치로 하는 이 선언은“여성과 여아가 모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 록 보장하고, 이러한 권리와 자유의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한다”,“여성과 여 아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고, 성 평등과 여성의 발전 및 권한 부여를 방해하 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 든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이름마저‘베이징 선언’인 이 성차별 철폐 선언 앞에서, 오늘날 의 중국은 얼마나 떳떳할 수 있을까. ◀ 중국 코미디언 황이진이 아이치이의 코미디 프로그램 ‘시쥐즈왕’ 무대에 서서 농담
법 집행 본부는 베이징 소재 스탠드업 코미
디 업체들을 불러 공연 내용이‘레드라인’
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왜 중국 여성들은 사회 변화 도구로 ‘코미디’선택했나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중국 여성들이
사회 변화의 도구로‘스탠드업 코미디’를 선
택하고 향유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
다.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법적 공백이 여전
한 와중에도 여권 신장을 위한 페미니즘을
체제 분열 요소로 간주하고, 여기에 집회·결
사·표현의 자유까지 극도로 제한하면서 여
성들이 사회에 목소리를 낼 공간이 없기 때
문이다.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는 페미니즘을 서
구 사상으로 간주, 사회 불안을 조장한다며
검열과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8년 연설에서 중화전국부녀
연합회 간부들에게“당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주문하면서“’외국 페미니스트 단체’
‘성평등 이정표’베이징 선언 30주년인데$ 공교롭게도 올해 9월 15일은 1995년 같은 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제4차 세계여 성대회의‘베이징 선언’이 발표된 지 꼭 30 주년이 되는 날이다. 유엔에서 채택한 이 결 의안은 처음으로 성평등에 관한 12개 분야 361개 행동 강령을 공표한 것으로, 세계 여 성사에 한 획을 그은 가장 영향력 있는 성평 등 선언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189개국 정부대표와 유엔 관련 기구, 민간단체 대표들이 모여
여성 대상 범죄가 엄격하게 처벌되지도 않
는다. 중국 형법은 도청 또는 촬영 장비를 불
법적으로 사용한 경우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한다고 규정할 뿐,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있다. 또, 불법
촬영 카메라가 빈번히 설치되는 호텔 등 시
설 운영자에 대해서도 명확한 책임 규정을
두지 않아 불법 행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불법 촬영 등 여성 대상 범죄는 대체로
경미한 행정처벌을 받을 뿐, 형사 처벌로 이
어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난달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운
동가는 2022년부터 불법 촬영 영상을 경찰
에 12차례 신고했고, 중국 관련 규제 당국
에 최소 30건 신고했지만 어떤 신고도 처리
되지 않았다.‘마스크파크 수둥룬탄’사건에
산양 떼죽음 방지 해법
환경부, ASF 울타리 개선 방안 연구
“돼지열병 확산 지연 효과 있지만
한계 있어 단계적으로 제거 필요”
생태계 연결성^양돈 농가 위치 고려
홍천강^포천 등 우선 철거 지역 꼽혀
산양, 설악산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떼
죽음과 백두대간 생태축 단절을 막기 위해, 설악산국립공원에 설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차단 울타리부터 철거해야 한다는 연 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정부가 실시한 ASF 차단 울타리 효과와 관리 방안에 관한 첫 연
구 결과로, 올겨울 실제 철거로 이어질지 주
목된다. 현재 설치된 울타리는 총 3,000㎞에
달하고 산양 1,022마리 이상이 폐사한 뒤에 야 44개 지점만 부분 개방한 상태다.
17일 한국일보는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
원실을 통해 환경부로부터 받은‘ASF 차단
분석했다. 연구는 각각 한
국환경연구원(KEI)과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4월부터 1년 2개월간 수행했다. 국립생태원
은 차단 울타리 내 생태계 영향을 조사한 뒤
개방 필요 구간을 제안했고, KEI는 이 자료
를 포함해 차단 울타리의 ASF 확산 지연 효
과와 개방 가능 구간을 도출했다.
울타리 지연 효과 한계
설악산부터 단계적 철거해야
KEI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5차
에 걸쳐 설치된 총 3,000㎞의 울타리 중 정
부가 관리하는 차단 울타리 1,800㎞로 인한
ASF 지연 효과와 △모든 울타리를 아예 설
치하지 않았을 경우, △1~5차 울타리를 철거
한 뒤 최서단(경기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최
남단(충남 당진영덕고속도로) 울타리를 존치 시켰을 경우를 각각 비교했다.
분석 결과, 차단 울타리가 ASF 확산을 막 는 효과는
확률이 낮
고 중복 울타리가 설치된 지역) ②단계적 철
거(멧돼지 통과 확률이 낮고 생태계 연결성
이 필요한 지역) ③추가 검토 필요 구간(멧돼
지 통과 확률이 다소 있으나 양돈 농가 등으
로 중장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역) ④존
치 구간(멧돼지 통과 확률이 높고 생태계 연
결성 필요성이 낮으며 양돈 농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구분했다.
KEI가 보고서에서 우선 철거 지역으로 꼽
은 곳은 설악산 국립공원 미시령과 한계령,
강원 홍천군 홍천강, 경기 포천시다. 다만 모
든 울타리는 현장 조사를 통해 철거와 존치
를 판단하도록 했고 농가 중심의 방역 필요
성도 제안했다. 구경아 KEI 자연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멧돼지 습성뿐 아니라 사망률,
울타리 통과율, 환경요인 등을 고려해 분석
했고 여기에 현장 조사를 더하도록 했다”며
“농가 방역을 위해서는 현장의 특성과 여건
을 반영한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
명했다.
산양, 미개방 구간에서 발길 돌려…
개방 구간에선 활발
KEI가 우선 철거 지역으로 꼽은 설악산
국립공원은 국립생태원이 개방 필요 구간으
로 제안한 곳과 일치한다. 국립생태원은 강
원 화천·양구군의 차단 울타리 미개방 2개
지점을 조사했다. 또 양돈 농가와 ASF 발생
지점에서 떨어진 미시령 옛길 등 부분 개방
44개 지점을 모니터링해 야생 생물의 이동
패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미개방 지점에서는 산양, 멧돼
지 등 우제류가 차단 울타리를 따라 이동 (74.6%)했지만 통과(0.6%)는 거의 없었다.
논란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된 동물 사체
를 수의학 연구와 교육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발의되면서 논란이 거세다.
동물법 전문 변호사 등은 법 취지에는 공
감하지만 현재 보호소 운영 상황을 감안할
때 안락사 남용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고 말한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보
호소에서 안락사시켜 발생한 사체를 폐기물 관리법 또는 장묘시설을 통해 처리해야 한
다는 동물보호법 제46조 제3항에‘수의학
연구 및 교육에 제공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는 내용을 추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이 제출한 농해수위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대한
수의사회는“국내 수의대의 수의해부학 실
습 관련 사체 수급이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동물단체들과 동물법 전문 변호사
들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한다. 동물권연구변
호사단체 피앤알(PNR)은 개정안이 동물 사
체를 효율적으로 재활용돼야 할 물건으로 취
급해 동물의 생명체로서의 존엄과 고유 가치
를 크게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유기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금지하는 동물보호
법 제49조 제1호의 입법 취지와도 맞지 않는
다는 것이다.
더불어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의 수를 늘리
는 데 목적을 둬 3Rs(대체, 감소, 개선) 원칙
에 전적으로 반하다고 봤다. 박주연 변호사 (PNR 이사)는“연구 및 실험에 이용될 사체
를 공급할 목적으로 안락사를 시행하는 동
물보호센터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보장하
차단 울타리에 의해 이들의 이동이 차단되 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양구군에서만 포착
된 산양의 경우 61.9%는 차단 울타리를 따
라 이동, 25.7%는 탐색 활동을 한 반면 울타
리를 뛰어넘거나 밑으로 통과하려는 시도는
0.4%에 그쳤다. 하지만 산양이 훼손된 울타
리로 통과한 수만 144건, 실패한 수는 24건
에 달했다.
반면 개방지점에서 우제류는 통과(61.8%)
하거나 통과 후 재통과(2.1%)했고, 먹이 활
동, 머뭄 등의 행동을 보였다. 산양의 경우
66.9%가 울타리를 통과, 1.9%는 재통과했
고 회피는 2.6%에 그쳤다.
또 산양의 서식지 적합성과 이동 경로를
적용해 개방 필요 구간을 도출한 결과 강원
양구군, 화천군이 있는 설악산국립공원, 경
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울진군이 꼽혔
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ASF 울타리 철 거 계획 관련 한국일보의 질의에 환경부 자 연생태정책과 관계자는“현재 현장
아닌, 과학적 분석 결과에 기반 한 스마트한 방역
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보호자를 찾
는 공고 후 10일이 경과한 후에는 안락사시
킬 수 있다.
실제 전북 정읍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동
물병원을 운영하는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로 입양된 개 3마리 가운데 2마리가 안락사
된 뒤 카데바(해부 실습용 사체)로 이용됐다
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정윤 올리브동 물병원장은“동물보호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기동물 사체를 실습용 으로 쓰는 부분만 허용한다는 것은 말이 되 지 않는다”며“수의대는
● 성교육 현장에 닥친 위기
‘성평등
진주민우회‘성평등 특강’중단 압력
대전^세종선 청소년기관 위탁 맡아
편향적 사상에 아이들 노출 우려 커
국내 성교육 표준안 없어 제재 난관
OECD 대세‘포괄적 성교육’도입을
지난 5일,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꾸려진
‘성평등 특강 철회행동 연대’가 진주시 경상
국립대 인근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어요. 진
주여성민우회가 주최해 경상국립대에서 진
행 중인‘모두를 위한 성평등’특강을 중단
하라고 요구하기 위해서였죠.
지난달부터 이 단체들은“동성애·퀴어 사
상 교육으로 대학생에게 급진적인 사상을 세
뇌할 것”이라는 논리로 특강 진행을 거세게
반대해 왔습니다. 이들을 의식한 진주시는
당초 양성평등기금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
돼 있던 특강 프로그램의 지원 취소를 결정
했고요.
“진주시의 지원금이 없다면 자체적으로라
도 진행하겠다”며 성평등 특강을 이어가고
있는 민우회 측을 향해, 이들 연대는 지금도
“특강을 완전 철회하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
하고 있습니다.
진주시 사례만 있는 건 아닙니다. 최근 성
교육 현장에선 보수 개신교의 반동성애·성
차별적 사상이 침투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전·세종시 인권 단체는 대
전시성문화센터를 포함해 해당 지역 청소년
단체 위탁을 맡은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
합(넥스트클럽)의 위탁 철회를 촉구하고 있
는데요. 이들은 넥스트클럽이 보수 기독교
방해^성차별 주입’열성인 보수 개신교$
교리에 기반해 반동성애 활동을 지속했고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지도자 양성
과정에도 참여했다는 점을 들며“성교육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지난달
넥스트클럽이 서울시 청소년성문화센터 위
탁도 시도해 논란이 더욱 커지기도 했고요.
또 6월엔 서울시가 공개한 서울시립청소
년성문화센터의 새 운영 매뉴얼도 문제로 지
적됐어요. 매뉴얼 중 △‘포괄적 성교육’‘섹슈
얼리티’표현을 금지하고 △‘연애’는‘이성교
제’로,‘포궁’은‘자궁’으로,‘성소수자’는‘
사회적 소수자 및 약자’로 표현하라는 대목
이 성중립적 개념과 성소수자 존재를 지우려
는 의도로 읽혔기 때문이죠. 다만 서울시 관
계자는“해당 매뉴얼은 확정된 게 아니고 재
구조화 과정에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국 각지의 성교육 현장에서 벌어진 사태
를 지켜본 인권 활동가와 학부모들은“보편
적 가치인 인간의 평등권과 성적 자기결정권
을 가르쳐야 할 성교육 현장에 극단적으로
편향된 사상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며 우려
를 표하고 있습니다.
“구조적 성폭력 문제, 아이들이
개인 탓하게 될까 걱정”
중학생 아이를 둔 강영미 참교육학부모회
대표는 그간 넥스트클럽의 성문화센터 위탁
철회를 촉구해 왔어요. 그는“넥스트클럽이
(과거 다른 곳에서) 진행한 성교육 중‘여성
의 몸을 여성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순결
을 강요하는 내용이 있더라”며“아이들이 구
조적 성폭력으로 인한 문제를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교육을 받고, 혹여나 피해를 입고도 자기 탓을 할까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중3 딸과 고1 아들을 둔 서울 시민 홍주( 가명)씨도 아이가 적절한 성교육으로 성 가 치관을 확립할 기회를 잃을까 두려웠던 심정 을 전했어요. 그는“지난해 딸이 학교에서 성 교육을 받은 덕에 성희롱성 발언도 성폭력 임을 깨닫거나, 2차 성징으로 인한 신체 변 화를 더는 부끄럽지 않게 여기더라”라고 했 어요. 그러면서“이렇게 자기 몸을 주체적으 로 지키는 법을 배우는 게 성교육의 기능인 데
▲ 지난달 20일 대전인권행동이 대전시청
앞에서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대전인권행동 제공
하려는 행위에는 본인의 사상을 학생들에 게 세뇌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며“교 육 현장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
했죠.
성교육 표준안 없는 나라 ‘포괄적 성교육’의 필요성
그렇다면 청소년이 받아야 할 좋은 성교
육이란 뭘까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
는 참고할 만한 성교육 표준안이 없습니다.
2015년 교육부가‘학교 성교육 표준안’을
배포한 적이 있지만 오히려 성별 고정관념
과 성차별을 강화한다는 비판을 받아 내용
이 삭제됐거든요. 2023년부터는 교육청도
더이상 표준안 사용 안내를 하지 않게 됐고
요. 이후 아직까지도 새로운 표준안은 마련
되지 않았어요. 설령 편향된 사상에 기반한
부적절한 성교육이 이뤄진다고 해도 제재할 근거가 없다는 뜻이죠. 대전시 관계자는“( 넥스트클럽 위탁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가
적지 않았고, 이를 계기로 적절한 성교육 내
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찾아봤지만 마땅
히 없더라”며“내용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
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에 청소년·여성계에선 수년째 유네스
코 국제 기준에 따른‘포괄적 성교육’도입
을 촉구하고 있어요. 성 관련 내용이‘문란
하다’며 금기시되고 성별 이분법에만 기반
을 뒀던 폐쇄적 성교육을 넘어 섹슈얼리티,
재생산, 성 정체성 등을 사회·문화적 차원 에서 폭넓게 다루는 성교육을 의미하는데
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다
수가 이를 법률로 규정하는 추세와 달리 우
리나라 교육계는 아직까지 받아들이지 않 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는 포괄적 성교육 도입을 미뤄
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포괄적 성교
육 권리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는“정치적·
종교적 편향을 방치하거나 묵인한다면 청소
년의 인권과 다양성은 뿌리째 흔들릴 것”이
라며“과학과 인권을 바탕으로 구성된 포괄
적 성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인터뷰 말미에 홍주씨는 한숨을 쉬면서“
아들이 사춘기 초반일 때까지는 터놓고 대
화하려 노력했지만 이제는 어렵다”고 토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말했어요.
“교육 현장에서 먼저 성교육에 애쓰지 않
으면 가정에선 한계가 크거든요. 학생들이
더는 성소수자·약자 혐오를 소재로 낄낄대
는 일이 없도록, 주체적으로 성 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바람직한 성교육이 강화되면 좋 겠습니다.” 최은서 기자
▲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 22개
보험사 통합견적으로 최저보험료 제공
Andrew Suh
알레르기·불내증이
꿈에 미치는 의외의 효과 달콤한 음식과
2007년 한 연구에서는 유기농 식품을 많
이 섭취한 사람들이 패스트푸드를 주로 먹
는 사람들보다 더 생생하고 이상한 꿈을 꾸
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했다. 2022년에 진행
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과일을 많이 먹
는 사람들이 꿈을 더 자주 기억하고, 과일과
생선을 자주 섭취한 이들이 자각몽을 더 많
이 경험하며, 설탕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은 악몽을 더 자주 꾸는 것으로 나타났
다. 2015년 실시된 한 연구에서도 참가자의
약 18%가 음식이 꿈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
했으며, 이 중 유제품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최근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
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 심리학과
학생 1,08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0% 이상이 특정 음식이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음식 섭취 습
악몽의 숨은 연결고리
관, 평소 건강 상태, 수면의 질, 꿈에 관한 온
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약 5%가 음식이 꿈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디저트, 단 음식,
유제품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또한 식품
알레르기나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사람일수
록 음식이 꿈에 영향을 준다고 느끼는 비율
이 높았고,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음식이
수면을 악화시킨다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
특히 알레르기나 유당불내증이 있는 참
가자는 악몽을 더 자주, 더 심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통이나 복부 팽만 같은
위장 증상이 유당불내증과 악몽 모두와 관
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장내 불편함
이 수면 중 심리적으로 악몽의 형태로 나타
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장내 미생물과 중추
신경계 간 연결고리인‘장-뇌 축(gut-brain
axis)’에 대한 기존 연구와도 맞닿는 결과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연구진은 음식 섭취
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의 악
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가정했다. 기존
PTSD 관련 연구가 전반적인 식습관과의 연
관성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이번 연구는 유
제품과 단 음식이 악몽을 악화시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PTSD 치료
과정에서 식습관, 알레르기, 불내증에 대한
평가와 함께 식단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도
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상관관계에
불과하다며, 특정 음식이 실제로 꿈에 영향
을 미치는지를 확인하려면 실험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유당불내증
환자를 대상으로 유당이 포함된 치즈와 유
당이 제거된 치즈를 섭취하게 한 뒤 꿈의 변
화를 비교하는 등, 특정 음식과 알레르기가
꿈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체계적으로 조사 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음식과 수면 문제
를 줄이기 위한 실용적인 조언도 제시됐다.
늦은 밤에는 무겁거나 단 음식, 매운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밤 시간대 식사가 꿈의 내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있다. 유당불내증 이 있다면 잠자기 전 유제품 섭취를 피하거 나, 유당 함량이 낮은 경성 치즈 같은 대체품 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잠자기 전 해당 음식을 피하 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는 알레르기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꿈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음식이 수면이나 꿈에 영향을 준다고 느껴진다면 일정 기간 그 음식을 섭 취하지 않고 변화를 관찰해보는 것도 권장된 다. 전반적으로 식이섬유, 과일, 채소, 저지방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이
중년이 돼서야 처음 교정기를 착용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네이선 필리퍼크는
말했다. 레지나에 사는 그는 45세가 되던 해
에 생애 처음으로 금속 교정기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치과교정의사협회(AAO)가 2025년
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
서 교정 치료를 받고 있는 인구가 사상 최고
치를 기록했다. 특히 성인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미국 내 교정 치료 성인 인구는
237만 명으로 추산된다. 캐나다에서도 치
과 지원기관 123덴티스트(123Dentist)는
2019~2024년 사이 성인 인비절라인 사례가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정 치료 비용은
일반적으로 5,500~10,000달러 선으로, 사
례 난이도와 병원에 따라 달라진다.
코리 리스 캘거리 교정의사는 많은 부모들 이 자녀를 치료받게 하면서 자신도 할 수 있
겠다고 생각해 교정 치료를 시작한다고 말했
다. 인비절라인 같은 투명 교정기의 도입으
로 치료 부담이 줄어든 것도 주요 요인이라 고 했다. 뉴브런스윅의 릴리야 매켄지 교정의
사도 기존 금속 교정기는 성인들에게 외모와
통증 문제로 진입 장벽이 컸지만,
지금은 경제적 여유와 보험 덕
분에 교정을 시작하는 중년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AAO의 스티븐 지겔 회
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시대가 미소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잘 배열된 치아가
잇몸병·심혈관질환·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
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고 밝 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교정
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교정이 구강 건 강에 큰 이점을 주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필리퍼크는 처음엔 부정교합 때문에 교정 의사에게 의뢰했지만, 1년 넘게 치료를 받 으며 기능적 개선뿐 아니라 미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 이제는 교정이 끝났을 때 아름다 운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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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으로, 주변 의미를‘(나무나 풀에서) 잎을 제외 한 나머지 부분’정도로 제시하는 것이 어떨까 한 다. 표준을 비롯한 여러 사전에서 현대 한국어의 실상을 잘 반영하는 새로운 표제어를 등재하거나 기존 표제어의 뜻풀이를 수정하는 일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기존 표제어의 기본 의미와 주변 의미를 수정하는 일도 꾸준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오규환 기자 계
상대 마음보단 자기 모습에 집착
자기애적 사랑, 환상과 현실 괴리
열정적이지만 참사랑은 못 이뤄
이별하면 자기 정체성 흔들 고통
시간^돈도 쓰고 상처받을 걱정에
‘효율성 시대’연애 점차 뒤로 밀려
열애 순간에도, 이별의 아픔에도
대부분 연애를 통해 자아가 성장
운명적인 연인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톰 앞
에 이상형 썸머가 나타나며 영화는 시작된
다. 즉각 사랑에 빠져 버린 톰과 달리 썸머는
사랑 자체를 부정하며 연인으로의 발전을 거부한다.
“누군가의 여자친구가 되는 것은 불편해 요. 누군가에게 구속되는 건 싫거든요.”
“그러다 사랑에 빠지면요? 어쩔 거죠?”
“정말 그런 걸 믿어요?”
“사랑은 산타가 아니에요.”
“그렇다면 사랑이 뭐죠? 연애는 해봤지만
사랑은 못 해봤는데. 열에 아홉은 이혼해요.
우리 부모님처럼.”
“우리 부모님도 이혼했지만…”
“고집부리는 게 아니에요. 사랑 같은 건 없 어요. 환상이죠.”
안타깝게도 진료실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마음이다. 과거에 겪은 상실과 슬픔의 감정
은 마음을 삐딱하게 만든다. 또 다른 상처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이전 연인의, 어
린 시절 부모의 외도 경험에 계속 발목 잡힌
이들도 많이 만난다. 사랑에 빠져 버릴까 극
도로 경계한다. 연애가 시작되어도 마음을
열지 않기도, 결혼까지 했음에도 자신이 받
았던 상처를 물려줄 수 없기에 2세는 가질
영화‘500일의 썸머’의 톰
1년 전쯤, 한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부터 출연자의 심리상담 제의를 받았다. 연애 경험이 없는 일반 인 출연자들의 연애 시작을 진심으로 돕고 싶다는 제작진의 말에 촬영에 참여했지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유명인도 아닌 모솔들의 연애 시도에 사람들 이 흥미를 가질까? 안 그래도 점차 연애를 안 하는 시대인 데.’ 기우였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엄 청난 흥행을 거두었고, 나는 ‘TV 틀었다가 선생님 이 나와 깜짝 놀랐다’는 말을 너무 자주 듣게 됐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실제 연애를 하는 사람의 수는 줄 어도, ‘사랑’은 여전히 큰 관심이 가는 주제인 것이다. ‘
사랑이 인생의 전부’라는 프로이트의 말은 아직까 지도 유효하다. 연애는 어렵다. 나도 그랬고, 내 친구들도 그랬고, 진료실에서 만나는 모든 분이 그렇다. 연애로 힘들
었고 더 건강한 연애를 바라는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모으면 두 꺼운 책으로도 부족할 텐데, 그 대신 영화 한 편을 추천한다.
재미 속에 심오한 연애 심리까지 숨어 있 는, 그래서 세 번을 봤음에도 그때마다 새 로운 깨달음을 주는 ‘500일의 썸머’를. ▲ 영화 ‘500일의 썸머’에서 운명적 사랑을 믿는 ‘톰’은 사랑은 환상일 뿐이라 생각하는 ‘썸머’에게 푹 빠져버린다. ●팝엔터테인먼트 제공
수 없다고도 한다. 과거가 반복된다는 법이
없음에도, 과거와 지금 모든 것이 달라졌음
에도 사람의 마음은 이렇다. 열에 아홉이 이
혼한단 말이 진실이 아님을 머리로 알더라 도, 마음이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톰과의 연애가 시작
되는데, 사랑에 빠지는 비이성적 힘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제정신 아니었던 그 순간을 다들 경험해 보
았으리라. 이렇게 힘겹게 시작된 연애인 만
큼 행복하게만 흘러가면 좋겠지만, 모든 연
애가 그렇듯 그들 역시 행복과 고통이 뒤섞
인 시간을 보낸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전공
의 때 이 영화를 처음 접한 내 눈에는 썸머
의 심한 감정기복이 눈에 들어왔었다. 그런
데 10년 넘게 지나 다시 볼 땐 톰의 사랑에
눈길이 간다. 매우 열정적이지만 결국 참사
랑에는 이르지 못한, 자기중심적 사랑.
상대를 잘 몰라서 빠지는 사랑 톰은 연애 내내 썸머에 대해 잘 모르고, 자 신에게만 관심이 있다. 연애의 시작부터 그 렇다. 썸머에 대해 실은
메시지카드 회사에서 일하는 톰은 사장 의 새 비서로 입사한 썸머를 보자마자 사 랑에 빠진다.
잘 알아서가 아니라, 잘 몰라서 사랑에 빠진
다. 내가 바라던 사람이라 믿어서. 하지만 시
간이 지나며 그 사람을 알게 될수록 내가 투
사하던 환상과 현실의 괴리가 보인다. 실망할
수밖에 없는 그때, 우리는 갈림길에 서게 된
다. 내 기대와 다른 부분을 인정하며 참사랑
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아니면 네 사랑이 부
족해 내가 원하는 모습에 맞추지 못한다며
상대방을 탓할 것인지.
안타깝게도 톰은 있는 그대로의 썸머를
바라볼 줄 몰랐다. 썸머가 알려줘도 듣지 않
았다. 만난 지 109일째, 처음 집으로 톰을 초
대한 썸머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의
식이 잔뜩 담겨 있는 꿈 이야기도 해준다. 썸
머의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그 순간에도 톰은
자신만 바라본다.
‘톰은 깨닫는다. 이런 얘기는 아무나 들을
수 없다는 걸…(중략) 또 누구에게 말했는지 궁금해졌다.’
썸머의 마음에는 관심 없이 그저 자신이 특별한 남자가 된 것에 기뻐하고 집착하는, 이런 자기중심적 태도가 이후에도 계속된다.
왜소한 자신과 대비되는 근육질 남성이 썸
머의 옆에 앉아 유혹할 때 한마디도 못 하고
쥐 죽은 듯 있다가“저런 찌질이가 좋단 말이
야?”라는 말에는 바로 펀치를 날린다. 연인
이 곤경에 처하는 것보다 자신이 무시받는
상황을 더 견딜 수 없기에.
겉으로는 마냥 행복하고 뜨거운 연애처럼
보이지만, 진짜 자신의 마음속으로는 들어오
지 않는 톰에게 지친 썸머가 이별을 말한다.
“우리 그만 만나자. 지금 우리가 뭐 하고 있
는 걸까?”
“그런 건 상관없어. 난 행복해. 넌 아냐?”
300일 가까이 만났지만 이별의 순간까지
무엇이 문제인지 몰랐던 톰은 그 이후 완전
히 무너진다. 친구들과 회사 사람들도 다 알
아보고 걱정할 정도로 일상이 무너진다. 누
구나 이별 후에는 힘들다만, 이런 붕괴는 그
누군가의 여자이기를 거부하는 썸머는 톰과 친구도, 애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로 연애를 시작한다.
저 사랑의 크기가 컸던 것 때문만은 아니다.
프로이트는‘대상애적 사랑’과‘자기애적 사
랑’으로 사랑을 구분했다. 있는 그대로의 상
대방을 사랑한 전자의 경우 사랑의 초점이
타자에게 맞춰져 있다. 상대의 성격, 강점과
약점, 내 환상과는 다른 현실적인 모습까지
받아들이며 관계를 맺었다. 그렇기에 연애가
끝나면 상대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상
실감은 있어도,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크게
흔들릴 일은 없다. 그리하여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자연스레 애도의 과정을 거치며 회
복된다.
하지만 자기애적 사랑의 경우 사랑의 초점
이 상대방에게 비친 자신에게 맞춰져 있다.
상대방은 거울 역할일 뿐, 실제 사랑하던 것
은 그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매력적인 썸머를 소유한 자신의 모습
에 취해 있었기에, 이 관계가 깨질 때 단순히
썸머만 잃은 것이 아니라‘나는 그 정도의 사
람이다’라는 자아상까지 함께 붕괴된 것이
다. 그래서 자기애적 사랑을 한 사람들에게
는 이별이 그저 단순한 이별이 아니다. 자기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기에 더 큰 고통을 더
오래 겪는다. 그들의 슬픔은 자신을 향한 애
도이기에 더 극적이고, 스스로도 그 슬픔의
정체를 정확히 모르기에 슬픔을 더 흘려보
내지 못한다.
연애의 사계절과 함께 성장한다
이별 후 고통에 빠져 있을 땐 다들 비슷한
마음이다. 앞으로 다시는 그런 사랑을 못 할
것 같아 영원히 고통스러울 것 같다. 마치 지
금의 날씨처럼. 9월이 되어도 여전히 더운 이
여름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반드시
가을은 오고, 그렇게 썸머(여름)를 잃고 공허
함에 빠져 있던 톰의 앞에도 자연스레‘어텀( 가을)’이 나타난다. 계절을 딴 그들의 이름처
럼 사랑과 연애에도 사계절이 있다. 시간 속
에 변함이 그저 당연하다. 봄과 같이 두근거
썸머와의 이별 이후 톰의 일상은 완전히 무너진다.
리는 연애의 시작이 있고, 영원할 것 같던 여
름도 결국엔 지나간다.
“어차피 결국 헤어질 텐데 말이죠”라며 연
애를 회피하는 목소리를 점점 더 자주 듣는
다. 모든 것을 효율성 위주로 추구하는 시대
속에 연애는 점차 뒤로 밀린다. 시간도 돈도
많이 쓰이는데 결국 높은 확률로 상처받을
연애 대신 자기계발이나 취미 생활,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 등이 합리적 선택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그 무엇도 연애만큼
우리를 성장시키지는 못한다. 나는 내담자들
히 재회한 톰과 썸머가 대화를 나누고 있 는 모습.
로부터 연애의 시작을 전해 들을 때면 진심 으로 기뻐하며 축하한다. 물론 문제적 연애 를 반복하는 경우에는 한탄이 섞여 나오기 도 하지만, 대부분 연애를 통해 자아가 성장 한다. 뜨거운 열애의 순간을 통해서도, 아픈 이별의 순간을 통해서도. 연애의 사계절에는 모두 다 제각각
● 낭만은 우연이 아니라 설계다
건축가의
계절의 리듬을 생활의 규칙으로 바꿔낸 건
축가 채성준 씨@sungjoon.chae의 집.
제약을 지운 리듬
“모든 사람이 단독주택에 살면 좋지 않을 까요?(웃음)”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선택한다는 것은 생
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한가로운 풍경 뒤
로는 계절의 온도와 물의 길, 하루의 빛이 어
긋나지 않도록 살피는 설계와 운영의 책임이
생활 가까이에 놓인다. 무언가 잘못되면 관
리사무소 번호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집주인
의 판단이 먼저 서고, 필요한 결정은 집 안에
서 곧장 내려진다. 그 축적이 결국 공간의 컨
디션을 만든다. 건축가 채성준 씨의 집은 그
언어로 다시읽는 단독주택
원칙이 어떻게 공간을 만드는지 보여주는 좋
은 예다. 그는 몇 가지 체크리스트로 기초를
다진 후, 사람 중심의 동선을 최적화하고 생
활 리듬에 맞춰 거실을 증축하며 공간을 확
장하기로 했다. 그렇게 단독주택은 자유로운
캔버스로 거듭났고, 그 첫 붓질은 가족이 오
래 머무는 거실에서 시작됐다. 넓어진 거실은
일상과 손님맞이, 가벼운 작업까지 품는 다
목적 공간으로 변신했다. 아이가 자라면 라
이브러리나 오피스로 자연스럽게 성격을 바
꿀 여지도 남겼다. 깊은 매스의 답답함은 천
창으로 풀어냈다. 위에서 들어오는 자연광
덕에 낮에는 불을 켤 일이 드물고, 서쪽으로
열린 면은 직사광선을 비껴 받아 빛의 결만
길게 끌어들인다.
넓은 공간만큼 유지비가 커질 것이라는 편
견도 덜었다. 공조는 천장 속에서 순환시켜
검은 외장재와 유리 파사드가 대비를 이루며 정원을 품는다. 창을 열면 실내의 공기와 바 깥의 바람이 스며들고, 마당은 식사와 휴식, 아이의 놀이까지 아우르는 다층의 무대로 변 한다.
③ 천창으로 떨어진 빛이 벽을 타고 흐르며 시간의 결을 드러낸다. 비가 오면 빗소리 로, 해가 기울면 그림자로 공간을 채우도 록 설계한 구조.
④ 빛과 초록에 둘러싸여 하루의 피로를 내 려놓는, 가장 사적인 공간인 침실.
⑤ 탁 위로 천창의 빛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다이닝 룸. 가족이 머무는 시간이 자연과 포개진다. 리빙센스 김잔듸
직풍 없이 공기가 고르게 퍼지게 하고, 조명
은 디밍으로 장면에 맞춰 밝기만 조정했다.
난방은 필요한 구역만 선택적으로 켜는 방식
으로 운영하며, 지붕에는 태양광을 올려 기
본 전력을 스스로 감당하도록 설계했다. 결 과적으로 규모는 커졌지만 운영은 단순해지
고 부담은 가벼워졌다. 인테리어는‘좋은 것’
몇 가지에 집중하고 과장된 마감은 배제했다.
맨발이 닿는 바닥은 편안한 촉감과 온기가
느껴지는 재료로, 벽은 손길이 잦아도 관리
가 쉬운 마감으로 골랐다. 장식보다 사용감
과 내구성을 우선한 선택이다.
이 기준은 가구에도 이어졌다. 단순한 배
치가 아니라 설계의 연장선으로 접근한 것이
다. 넓은 거실 초입에는 둘러앉아 대화를 나
누거나 화병과 소지품을 올려둘 수 있는 나
무 테이블을 두어 환대의 의미를 담았다. 거
실의 폭을 감싸는 러그는 원하는 패턴으로
제작해 장면의 중심을 단정히 잡아준다. 다
이닝 룸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도 대화
가 어지럽지 않도록 넉넉한 크기의 테이블을
만들고, 같은 선상에 놓인 벤치로 풍경을 정 리했다. 기성품으로는 맞추기 어려운 길이와
균형이 이렇게 비로소 완성됐다. 이 집이 택 한 길은 한 줄로 요약된다. 좋은 기본기 위에
삶이 완성되는 공간. 단독주택은 막연한 대
상이 아니라 매일 완성되는 집임을 이곳은
조용히 증명한다.
초록의 숨, 집의 호흡
“계절이 바뀌면 정원의 색도, 천창으로 들
어오는 빛의 결도 달라져요. 그때마다 실내
와 실외가 자연스럽게 포개어지죠. 그게 단
독주택을 사랑하게 만드는 지점이에요.”이
집의 일상은 늘 자연을 곁에 둔다. 전면 통창
이 안과 밖의 경계를 옅게 하여 정원이 삶의
배경이 된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정원은
더욱 특별하다. 아침마다 아이와 함께 잔디
를 걸으며 꽃잎을 만지고, 자라나는 잎을 가 까이에서 살핀다. 비가 그친 뒤 화로에 고인 물에 새가 내려와 목을 축이는 모습은 정원 이 있는 집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주말 이면 부부는 근처 꽃시장에 들러 그 계절에 만 볼 수 있는 꽃을 사 와 화단에 심고, 정원 에서 잘라낸
과 맞닿아 있어, 테이블에 앉으면 하늘과 녹 음이 한 프레임에
온주 최저임금 인상
▲ 온타리오 최저임금이 10월부터 17.60달러로 오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생활임금(26
달러)에 크게 못 미쳐 취약계층의 생계를 보장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OLWN의 크
레이그 픽쏜 디렉터(왼쪽 사진), TMU의 비엣 부 연구매니저. CBC
온타리오주의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다음
달부터 임금 인상을 받게 된다. 온타리오 최
저임금은 10월 1일부터 시간당 17.20달러에
서 17.60달러로 오른다. 주정부에 따르면 주
40시간 근무 기준 연간 835달러가 늘어나는
수준이다.
그러나 온타리오생활임금네트워크 (OLWN)의 크레이그 픽쏜 커뮤니케이션 디
렉터는 CBC 토론토에“이 정도로는 충분하
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이번 인상 후에도
온타리오 어디에서도 풀타임 최저임금 노동
자가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정부는 온타리오 소비자물가지수(CPI)
를 기준으로 매년 최저임금을 조정하며, 올해
는 2.4% 인상이다. 이는 지난 6월 17.85달러
로 오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픽쏜은 CPI가 실제 생활비
일부만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이는 정치
적 결정인데 통계 수치 하나만 참고한다”며 “주거비 같은 현실적 지출은 고려하지 않는
다”고 했다.
OLWN은 매년 주택·식비·교통·보육비
등을 반영해 10개 지역의 생활임금을 산정
하는데, 지난해 광역토론토(GTA) 생활임금
은 26달러로, 전년(25.05달러)보다 3.8% 올
랐다. 올해 자료는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토론토메트로폴리탄대학의 정책싱크탱크
‘더 데이스’의 비엣 부 연구매니저는 이번 인
상폭이“세금 전 기준 시간당 40센트에 불
과해 실질 차이는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물가 급등과 팬데믹 기간 저임금만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점을 문제로 꼽 았다.
한편 픽쏜은 최저임금 노동자들이 십대 아
르바이트생이 아닌 흑인·여성·이민자 등 취
약계층에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OLWN 은 현재 640곳 이상의 온타리오 기업을‘생
활임금 지급’인증했고, 이들 기업은 낮은 이
직률과 높은 생산성 등 이점도 누린다고 밝혔
토론토대 로스쿨 동물법프로그램신설
다
루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안젤라 페르난데스 (Angela Fernandez) 로
스쿨 교수이자 프로그램
책임자는 동물법에 관한
교육과 연구가 충분한 자
원과 프로젝트를 바탕으
로 이제 정식 프로그램
으로 자리 잡을 시점이
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동물 관련 강의들이 일
부 개설됐지만, 이번 프
▲ 토론토대 로스쿨이 동물권 보호
드의 전 트레이너이자
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를 위한 최초의 동물법 프로그 램을 시작했다. CBC
심도 있는 강의, 세미나, 펠로십, 옹호 활동과 연구 기회를 누릴 수 있
게 됐다.
캐나다 내 법학부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된
이번 동물법 프로그램은 동물복지법과 정책 을 다루는 단체인 애니멀 저스티스(Animal Justice) 같은 조직들의 활동과는 차별화된다.
페르난데스 교수는 최근 마린랜드(Marineland)에서의 포획 문제와 온타리오주 런던 (London)에서 개들을 대상으로 한 심장 연
구 실험 등 동물 복지 관련 사건들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시점에 학생들에게 동물법
2013년 마린 랜드를 상대로 한 13년 에 걸친 법적 분쟁 경험 을 통해 앞으로 이 분야에 진출하는 사람들 이 겪는 어려움이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밝혔 다. 그는 마린랜드가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침입 및 절도 모의 혐의 소송에 대해 명예훼 손과 부당 소송 남용으로 맞소송을 제기했으 며, 이 싸움을 통해 결국 2023년 고래‘스무 시’와 새끼를 석방하는 성과를 냈다. 토론토 휴메인 소사이어티(Toronto Humane Society) 필
동물 관련 법률에 대 한 지식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의 광범위한 영역에 대해 알려줄 중요한 역할
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동물의‘인격(personhood)’
개념을 중심에 두고 있다. 페르난데스 교수는
동물을 단순한 재산으로 보던 과거와 달리
joshua@moonmortgage.ca joshua.moon@cleartrust.ca
점차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변화
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며, 법도 이에 맞춰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린랜
온주 전역서
돌봄비·사료·진료비 모두 SPCA 부담
자원봉사자에 무상 제공
CBC 뉴스에 따르면, 온타리오동물학대방 지협회(SPCA)가 주 전역 12개 센터에서 동
물을 임시로 돌볼 자원봉사자를 긴급히 모집
하고 있다. 나탈리 해리스 협회 지역사회 담
당자는 임시보호 자원봉사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추가 인력이 없다면 이미 과중
한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에게 부담이 전
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예전
엔 고양이 임시보호 시즌, 강아지임시보호 시
즌이 있었는데 지금은 항상 봉사자가 필요하
다"고 말했다.
각 지부는 통상 소수의 자원봉사자에게 임
시보호를 맡겨왔지만, 협회는 앞으로 지부당
약 10명으로 풀을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 해
리스는 고용·주거 불안이나 가정폭력으로
부터의 탈출 등으로 반려동물을 잠시 맡겨야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
보호를 위한 임시보호 가정도 필요하다"며 "
몇 달만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굳이 동물
을 재분양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주로 필요한 건 고양이와 개를 돌볼 자원봉
사자지만, 기니피그·토끼 등 소동물도 간혹
임시보호가 필요하다고 한다.
임시보호 기간은 동물의 종류와 돌봄 필요
도에 따라 다르다. 4명의 아이를 둔 소피 위
어티는 1년 넘게 동물 임시보호를 해왔다. 그
는 재분양 전까지 몇 주간 새끼고양이를 맡
아 2~3시간마다 주사기로 먹이는 수고를 한
적도 있다며 "시간도 많이 들고 힘들 수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SPCA 생활이 너무
자극적인 노령 동물에게 더 아늑한 집이 필
요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위어티는 임시보
호 활동이 아이들에게 공감과 책임감을 가
르쳤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장단점이 있
지만 장점이 훨씬 많다"며 "동물과 보호소를
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온전히 보람을 느낀
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임시보호에 드는 비용은 전혀 없
다며, SPCA가 먹이·용품·진료비를 모두 부
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전적 보상은 없
지만 사랑이라는 보상이 있다"며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유희라 기자
CBC 뉴스에 따르면, 이혼이나 이별 후에
도 경제적 이유로 한동안 동거를 택하는 커
플들이 늘고 있다. 미션(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사는 토니 칼다렐라는“계속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해서 정말 괴롭다”며 이 일을 겪
으면서 10년은 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 가격이 다소 안정됐지만, 한
명의 수입으로 집을 사거나 임대하는 것
은 여전히 어렵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
(CMHC)에 따르면 높은 주거비 때문에 이별
후에도 함께 사는 전 연인·부부들이 늘고 있
다. 크리슈나 펜다쿠르 사이먼프레이저대학 경제학자는“쉼터(주거)가 예전보다 훨씬 비
싸지면서 나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이들이
평균 월세 2천불 시대
전문가“단기 대안 가능”
늘고 있다”며, 함께 살면 비용을 나눌 수 있
지만, 따로 살면 각자 주거비를 전부 부담해
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칼다렐라는 남편과 14년간 살다가 작년에
이혼을 결심했지만 집이 팔릴 때까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위층, 전남편은 아래층에 살
며 부엌만 공유하고, 서로 같은 방에 있는 일
은 거의 없다. 성인 자녀들이 방문하는 것도
불편해한다.“가장 두려운 건 그가 새 연인을
데려오는 것”이라고 했다.
집값은 2022년 2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약 15만 달러 하락했지만, 이로 인해 집이 팔
리기 어려워지면서 분가도 지연되고 있다. 현
재 그의 모기지 분담금은 월 1,300달러지만,
새로 집을 임대하면 월 2,000달러가 필요하
다. 캐나다 평균 임대료는 2,137달러로 2019
년(1,818달러)보다 훨씬 높다.
이런 동거는 단기적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모두에게 적합하지는 않다. 수잔 가마슈 이
혼 전문 상담사는“갈등을 억제하거나 조정
할 수 있다면 시도할 만하지만, 상호 배려가
없으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사라 스트라소풀로스는“건강·안전
에 위협이 있다면 돈 문제보다 먼저 집을 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딸을 위해 10년간 전 아내와 같은 트리플렉스 주택에서 살았던 아담 클레멘 트는“같은 부엌을 썼다면 불가능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인 주디스 반덴 버그는“감정적으로 섣불리 재산을
심리 명령 “취약 세입자에 심각한 피해”
CBC 뉴스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대법원이 73세 세입자 재닛 프레이저의
퇴거 명령을 뒤집고 새 심리를 명령했다. 프
레이저는 BC주 주택임대위원회(RTB)가
집주인의‘선의(good faith)’만 믿고 퇴거
를 승인했다며, 부당한 목적일 가능성을 고
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프레이저는 청
력장애이자 4기 암과 다발성경화증을 앓
는 69세 동거인 제리와 함께 20년 넘게 같
은 아파트에 살며 월 780달러를 내고 있는
데, 이는 시세보다 훨씬 낮다고 법원은 설명 했다.
이 건물은 새 법인 소유주(1392383 B.C. Ltd.)에게 매각된 뒤 프레이저는 두 차례 퇴
거 통보를 받았다. 첫 통보는 건물 철거·전
환 명목이었고, 두 번째는 건물 관리인 숙
소로 바꾸겠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프레이
저는 동일한 구조의 빈집이 있음에도 왜 자
신의 집만 골랐는지 설명이 없다고 반박했
다. 또한 인근 세입자 3명에게 가족 입주 명
목으로 퇴거 통보가 내려진 전례를 제시하
며, 이는 시세 이하 세입자들을 몰아내려는 ‘의심스러운 퇴거 관행’일 수 있다고 주장 했다.
“아무것도 닿지 않는 곳에, 모든 것이 곁에 있다(Next to Nothing, Close to Everything).” 문
명의 최북단 노르웨이 핀마르크주 알타. 알타는 인류의 정착지 중 가장 북극에 가까운 도시
다. 알타보다 높은 위도의 정착지는 인구 1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마을뿐이다. 지구의 꼭대 기에 위치한 알타는 아무것도
순록 사냥 등 암각화 7000점
알타에는 기원전 4200년 전부터 500년
전까지 그려진 암각화 7,000여 점이 남아있 다. 1973년 발견된 알타 암각화는 1985년 유
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암각화는 도
시의 해안선을 따라 크게 5구역에 흩어져 있
는데, 가장 큰 유적지는 시내 중심지에서 불 과 5km 떨어진 옘멜루프트(Hjemmeluft)
로 3,000여 점이 몰려 있다. 암각화 유적지
를 관리·연구하는 알타 박물관도 이곳에 자
리했다. 옘멜루프트는 선사시대 계절에 따라
유목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제례의식을 치
르던 장소로 알려졌다. 바위에는 순록과 곰, 고래 등과 이를 사냥하는 인간의 형상 등이 그려져 있다. 암각화를 잘 감상할 수 있도록
바위들 사이로 3km 길이의 나무 덱으로 된
길이 놓여 있다.
덱길을 걷기 시작하면 역시 가장 먼저, 자
주 눈에 들어오는 암각화 형상은 순록이다.
순록은 험난한 북극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동물이었다. 다양한 동물이 암각화에 등장하
지만 순록의 비중이 높다. 7,000년 전 새겨진
암각화가 모여 있는 첫 구역도 순록 사냥이
주된 내용이다. 처음에는 사냥한 순록을 기
록한 그림에 지나지 않지만 점점 장면 구성
이 다양해진다. 창과 활 같은 사냥 도구가 등
장하고, 함정도 등장한다. 울타리를 점점 좁
혀가며 순록을 몰이사냥하는 장면을 담은 암각화가 압권이다. 순록 떼를 바다로 몰아
넣어 배를 탄 채 사냥하는 모습이 새겨진 암
각화 앞에선 탄성이 절로 나온다.
수천 년을 걸쳐 지형이 달라지면서 암각화 위치도 변했다. 해발 20m 이하에서 볼 수 있
는 암각화는 6,000년 전에 그려졌다. 석기시
대 때 갯바위에 새겨진 암각화가 북극의 빙
1. 후르티그루텐 항로를 따라 혼닝스보그에서 시르케네스로 항해 중인 선박에서 바라본 북극해의 일몰. 2. 알타 ‘사미 시이다’의 주인 니일라
스 헨다랏 사라가 라부에서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3. 사미 시이다의 순록이 라부 앞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4. 노르웨이 북극해 연안 크루즈
선상에서 바라본 해안 지형.
전에 새겨진 암각화까지 볼 수 있다. 가장 최
신의 암각화다. 이 그림에선 30명 이상이 탑
승한 대형 선박도 등장한다.
알타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는 100년
이 채 되지 않는다. 1920년대 이후 한두 점씩
발견되다 1970년대에 들어서야 대대적인 조
사가 시작됐다. 긴 세월 무관심 속에 방치됐
지만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보존 상태는 양호 했다. 다만 문화재의 원형 보존에 대한 인식
이 현재와 달랐던 발견 초기에는 형상이 잘
보이도록 암각화를 붉게 칠했다. 현재는 붉
은 칠을 걷어내는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순록과 더불어 산 원주민‘사미’
북유럽 초기 문명을 닦았던 원주민의 삶
도 만날 수 있다. 북유럽 원주민 사미족은 노
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걸쳐 생
활했다. 3,000여 년 전인 청동기 시대부터
북유럽에 살았다고 전해진다. 현재 8만여 명
으로 추산되는 사미 중 5만여 명이 노르웨
이에 거주한다. 알타도 이들이 자리 잡은 지
역 중 하나다. 시내 교외 알타강변에는 사
미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사미 시이다
(Sami Siida)’가 자리한다. 시이다는 사미어
로 공동체·정착지라는 뜻이다.
시이다에 도착하자 사미 전통 복장‘각티 (Gákti)’를 갖춰 입은 니일라스 헨다랏 사라 (Niillas Heandarat Sara·70)가 기자를 맞았
다. 각티는 선명한 푸른 의복에 붉은색, 하늘
색, 황동색 등 화려한 자수가 놓여 있다. 허리
춤에 맨 가죽 혁대에는 순록 뿔 장식이 붙어
있다. 니일라스는 열네 살이 되던 해 순록을
지만 옛 전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고 여 겨진다. 시이다에 설치된 전통 천막‘라부 (lavvu)’안에서는 전시된 전통 복장과 요람 등을 보며 사미가 영위했던 삶의 방식을 엿 볼 수 있다. 라부의 뒷문을 나오면 시이다의 핵심 공 간인 순록 목장으로 이어진다. 사람을 잘 따 르는 순록 서른여 마리를 따로 선별해 유목 하지 않고 기른다. 니일라스가 순록이 좋아 하는 지의류 포대를 꺼내자 금세 냄새를 맡고 몰려든다. 아직 어린 개체들은 기다릴 틈 없 이 포대에 머리를 박고 간식을 먹기 바쁘다.
북극 해안 도시 잇는 바닷길 근현대 들어 노르웨이인 대부분은 해안에 도시를 세워 정착했다. 이 해안 도시들을 연
복잡하고 산지가 험준 해 육로 이동이 쉽지 않다. 겨울이면 도시들 이 통째로 고립되는 일도 다반사.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치는 가업을 이었다.“노르웨이의 사미는 거
주 지역에 따라 크게‘해안 사미’와‘툰드라
(내륙) 사미’, 그리고 순록을 치며 유목 생 활을 하는‘순록 사미’로 나뉜다”고 니일라
스가 설명했다. 계절에 따른 대이동을 하지
않는 핀란드 순록과 다르게 노르웨이와 스
웨덴의 순록은 겨울은 내륙에서, 여름은 해
안에서 난다. 니일라스는“여름에 해안 사미
마을에서 지내다 대이동이 시작되면 순록도
함께 데려간다. 겨울 동안 내륙에서 지내며
대신 길러주고 다음 여름에 마을에 돌려준
다. 내륙 마을의 순록도 마찬가지로 여름에
맡아준다”며 순록 사미의 삶을 소개했다.
유목 생활을 하는 순록 사미는 세 부족 중
현대 문명을 가장 늦게 받아들였다. 순록 사
미는 전체 사미 인구 중 10% 남짓에 불과하
항로 개척이다. 들쭉날쭉한 해안선을 따라 북대서양과 북극해를 항해하는 항로 는 1893년에서야 가까스로 성공했다. 첫 기 항지인 서해안 남부 호르달란주 베르겐에서 동북부 끝인 핀마르크 시르케네스까지 7일 이면 도착한다. 항로 개척 이전에는 5개월이 걸린 여정이 단 일주일 만에 가능해지면서 해상 이동이 활기를 띠게 됐다. 현재는 관광객도 체험할 수 있는 연안 크 루즈 상품이 개발됐다. 항공 이동이 보급돼 여객 수요에 여유가 생긴 덕이다. 노르웨이의 상징인 피오르 해안선과 거친 북극해, 겨울 철에는 오로라까지 감상할 수 있어 노르웨이 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떠올랐다. 주민들의 필수 이동수단이기에 무려 34개 항구에 기 항한다. 항구당 정박시간은 길지 않아 해안· 바다 감상이 주된 목적인 크루즈다. 크루즈에서 북유럽 해안을 바라보면 북 유럽의 초(超)자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빙하와 북극해의 파도가 해안 갯바위와 절 벽을 톱날처럼 뾰족하게 조각했다. 그 위로 펼쳐진 넓은 들판 사이로 거친 암석들이 문 명을 압도하는 풍경을 선사한다. 크루즈 승 객 대부분은 거친 파도에도 불구하고
인접하여 편리한 주거환경
• Yonge 에서 Leslie 에 이르는 Recreational
• 블로어 한국식품 파란여행사(핀치역) 한국일보/주간한국 865
865
2501
한국식품
7040 Yonge St, Thornhill
333 Dundas St E, Mississauga
5 Glen Cameron Rd, Thornhill
• 욕밀 갤러리아
• 옥빌 갤러리아
• 쏜힐 갤러리아
• 미시사가 한국식품
333
• 쏜힐 한국식품
5
• 블로어 한국식품
• 스프링가든 한국식품
• 스틸 H마트
• 리치몬드힐 H마트
• 파란여행사(핀치역)
•
부동산 구매와 관련하여 다양한 모기지 종
류에 대해 알아보고, 개개인의 상황에서 어
떤 모기지를 선택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모기지의 종류 중
에 아직은 많이 보편적이지 않은 “Hybrid Mortgage” 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다.
하이브리드 모기지란?
주택 구매나 모기지 갱신을 고려하고 계신
다면, 아마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두 종류의 모기지를 가장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미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기에 앞서, 제 3
의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대부분 잘 모르
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하이브리드 모기지”
이다.
하이브리드 모기지는 고정금리 모기지와
변동금리 모기지의 요소를 결합한 제품으
로, 하나의 모기지를 두 개 이상의 금융 구성
요소로 나누어 제공한다. 이 모기지의 각 부
분은 다른 금리, 기간, 및 금리 유형을 가지고
있어, 대출자는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기지의 장점:
•금리 다양성: 하이브리드 모기지를 통해
대출자는 일부 자금을 변동금리 모기지에서
활용하면서 일부 자금을 고정금리 모기지에
서 활용할 수 있다. 이로써 대출자는 변동금
리의 낮은 금리를 활용하면서 고정금리의 안
정성을 누릴 수 있다.
•리스크 보호: 고정금리 부분을 통해 대출
자는 금리 상승에 대한 일부 보호를 받게 된
다. 변동금리 부분을 통해 대출자는 변동금
리의 낮은 금리를 활용할 수 있다. 이로써 대출
자는 금리가 상승에 올라가더라도 고정금리
부분 덕분에 일부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유연한 납입일: 일부 하이브리드 모기지 제
품에서는 납입일을 분산시킬 수 있어, 대출
자와 공동 대출자의 재정 여건에 더 많은 유
연성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모기지의 단점:
•초기 이자율: 고정금리 부분의 초기 몇 년
동안 하이브리드 모기지는 초기 변동금리
모기지보다 높은 이자율을 가지게 된다. 이 것은 안정성을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이며, 시장의 예측 가능성에 대한 보상이다.
•갱신 비용: 하이브리드 모기지는 모기지
뒷받침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기지는 여러분이 재정 여유 가 있는지, 금리의 변동이 불안하게 만드는 지, 그리고 캐나다 은행의 예상 금리를 고려 해 최대한 경제적인 모기지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다. 해당 모기지 종류가 나에
“두루마기에엉뚱한 재즈
토론토오케스트라와 전국 투어
“살다 보면 한번은 엉뚱한 길로 가고 싶은
충동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두루마기에 재즈
를 한번 입어보려 합니다. 나이 먹은 제겐 이
런 게 살아가는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리꾼 장사익(76·사진)이 재즈와 협연에
나섰다. 캐나다 토론토재즈오케스트라와 함
께하는 전국 콘서트 투어를 내달 1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시작해 대구, 안산, 부산으 로 이어간다.‘두루마기 재즈를 입다’라는 제
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장사익의 데뷔
30주년, 올해‘한국-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마련됐다.
장사익의 재즈 공연은 무려 7년 된 프로
젝트다. 2018, 2019년 캐나다에서 빅밴드
편성으로 자신의 대표곡 15곡을 녹음했으
나 완성도 문제로 앨범 발매가 보류됐고 팬
데믹을 거치며 공연도 연기되다 이번에 성 사됐다. 1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장사익은“저는 재즈를 잘 모른
다”면서“저와 음악을 같이하는 친구들 중 3 분의 2 정도가 재즈 전공자인데 그들을 옆에 서 지켜보며 흥미를 느끼기도 했고 정재열 음악감독이 부추긴 끝에 시작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6, 7년 전 녹음은 미공개 상태다. 그는“당
시 성대 수술을 앞둔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
긴 했어도 마음에 들지 않아 발매하지 않았
다”며“제 노래는 라이브 음반보다 라이브
에 더 어울리기에 이번 재즈와 협연도 스튜
디오 녹음보다는 라이브에서 힘을 낼 수 있
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사익
은 이번 무대에서‘찔레꽃’‘역’‘꽃’등 자신
의 대표곡과 가요‘봄날은 간다’‘대전 블루
스’, 재즈 스탠더드‘오텀 리브스(Autumn Leaves)’등을 부른다. 이번 라이브 공연은
현장 녹음 후 음반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2005년부터 장사익과 함께해 온 재즈 기
타리스트 정재열 목원대 교수가 이번에도 음
악감독으로 기획을 지휘했다. 정 교수는 이
날 간담회에서“장사익 선생의 독특하면서
한국적인 소리와 서양의 재즈 오케스트라를
접목했을 때 어떤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을
까 궁금해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는 해금 연주자와 합창단이 함께 오
른다. 장사익은“제 노래는 한국적인, 김치 같
고 된장 같은 냄새가 조금 풍겨야 하지 않겠
나 싶었고, 재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매입 최적의 마켓!!
사 두면 후회 하지 않을 콘도 매물들 소개 합니다
프로미나드몰 근처 조용한 저층콘도
• 2베드 2배쓰 정남향
• 오픈 컨셉 1110 sf.
영/드루리 조용한 저층콘도
• 2베드 2배쓰 남서 코너 유닛
• 오픈컨셉, 넓은 발코니, 829 sf.
영/핀치 3베드+덴, 2배쓰 남동 코너 유닛
• 채광 좋은 넓고
시원한 거실, 1517 sf.
때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가
됐다”고 했다.
1949년 충남 홍성 출신인 장사익은 한때
가수를 꿈꾸다 군 제대 후 열댓 가지 직업을
전전한 끝에 태평소를 불며 다시 음악에 뛰
어들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라이브 무대에
서‘하여가’태평소 연주를 맡기도 했다. 마
흔다섯 살에 데뷔 앨범‘하늘 가는 길’을 내
며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뒤 지난해
까지 10장의 앨범을 냈다.
마음속 깊은 곳의 응어리를 토해 내듯 노
래하는 목소리와 자유로운 박자 감각은 국
악이나 민요, 가요 어느 하나의 장르로 포획
되지 않는 그만의 전매특허다. 2016년 성대
수술 후 2018년 재수술, 2020년 세 번째 수
술을 받으며 어려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제는 대부분 회복했다”고 한다.
소리꾼으로 30년. 그는“제 나이에 이렇게
즐겁게 음악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
다”면서“이제 봄여름이 지나 낙엽 지는 가을
에
집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간혹 발생한다. 실제로 오픈하우스나 일반적인
매물 투어 중에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편이다. 일부 주택 시설이 고장 나거나 바이어의 어
린 자녀들이 집안에서 뛰어다니다가 넘어지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 쉽다. 그런데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명확한 규정이 없어 더 큰 문제로 번지기 쉽 다. 집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책임 여부와 사고 방지를 위한 요령 등을 알
아본다.
결국 리스팅 에이전트에게‘화살’
집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는 셀
러와 부동산 에이전트 모두에게 곤란한 상
황이 아닐 수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는 주택을 몇 차례 보여준 뒤, 뒷마
당이 어질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사용자의 글에 따르면 강
풍 방지문이 열린 채 방치돼 있었고, 경첩이
심하게 손상됐다고 한다.
셀러는 해당 상황을 에이전트에게 알리고,
누가 문 수리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지 문의
했다. 그러나 명확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 같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39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학기동안 누군가
은 경험을 해본 에이전트들 역시 이 같은 경
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런 일이 발생하면
보통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셀러를 상대해야 하는 리스팅 에이전트
(셀러 측 에이전트)가 대부분의 비난을 감수
하고 직접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리스팅 계약서에 책임 소재 명확히 법적으로 셀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 하는 목소리도 있다. 강풍 방지문이 경첩에 서 떨어진 사고가 주택 소유주 보험 보상 대
상이라면 보험을 통해 보상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집을 보여주는 동안의 책임은 리
스팅 에이전트에게도 있다. 바이어들 역시 기
본적인 주의 의무를 지켜야 하며, 고의가 아
니더라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은 삼 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누가 손
해를 입혔는지 명확한 증거가 없다면, 수리
비용은 결국 셀러가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리스팅 계약서에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
면 사고 발생 시 불필요한 분쟁을 막을 수 있 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조항을
리스팅 계약서에 포함하라고 조언한다. ▲에 이전트가 사전에 매물 상태를 점검하고 기 록할 것 ▲셀러의 주택 소유주 보험에 중개
영재학원
히 규정할 것 등이다. 기존
원장: Peter Lee, PhD, OXFORD/MIT/U of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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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이다. 마음은 급한데 어쩔 수 없
이 속도를 늦추고 있다. 길 끝 사거리에서는
좌회전 신호가 유난히 짧아 한번 놓치면 보
통 때도 지루할 만큼 기다려야 한다. 오늘 기
말고사가 시작된다. 하필이면 내가 맡은 영
어 시험을 보는 날이다. 담당 과목 교사는 시
험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대기하며 고사
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돌발사태에 대비해야 한다.‘제발 빨간 신호에만 걸리지 말아라.’
마치 내 마음을 읽고 일부러 심술을 부리
는 듯, 초록신호가 깜박거리더니 노란 불로
바뀐다. 멈춰 섰다가 늦을 것이냐, 신호를 무
시하더라도 빨리 지나갈 것이냐. 갈등과 초
조함이 고조되며 숨이 막힌다. 노란 불. 멈춰
도 되고 달려도 되는 신호 아닌가. 너무 생각
이 많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망설이다
후회한 일이 한두 번인가. 조급한 마음에, 부
웅 소리가 날 만큼 오히려 속도를 높이고 만
다. 좌회전하는 순간, 내 머리 위로 빨간빛이
지나갔다는 걸 느낀다. 그와 동시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저만치 있던 경찰과 나는 눈이 마주친다.
본능적으로 시선을 피했는데도 호루라기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내 몸이 밧줄
에 묶이는 것만 같다. 차창을 내리면서 머릿 속이 바쁘게 돌아간다. 사정을 해볼까, 모르
는 척 잡아뗄까.
“신호 위반…이요?”노란 불에 좌회전했는
데요…”
노란 불은 속도를 낮춰 멈추라는 신호라고
친절하게 설명하며 면허증을 달라고 한다.
아무래도 길어질 것 같아 등의 땀이 밴다. 마
침 그때, 오늘이 수능시험일이란 생각이 퍼
뜩 났다.
그때 기억이 여전히 살아 꿈틀거린다. 그날
나는 기어이 선생이라는 직함을 팔고 말았
다. 나는 수능 감독 가는 길이라 급해서 노란
신호에 좌회전했노라고 둘러댔고, 공무원증
을 확인한 경찰은 안전 운행하라며 나를 보
내주었다. 이젠 됐구나 싶으면서도 명치끝에
돌덩이가 매달린 듯했다. 내 안에 이런 면도
있다니, 당황스러웠다. 그러지 못하던 나였
다.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모든 일을 곧이곧대로 하는 성격이었다. 임기
응변으로 순박한 청년 경찰을 속인 일은, 잔
가시가 박힌 것처럼 두고두고 따끔거렸다.
나는 그 일을 오랫동안 나만의 비밀로 간
직했다. 일종의 무용담처럼 털어놓고 잊어버
리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내 이야기를
들은 남편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겁이 나서
지레 마음의 문을 닫았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런 면도 있었어? 그럴 줄도 알아?”
같이 사는 남편도 저리 놀라는데 다른 사
람은 어떨까. 남편도 나도 몰랐을 뿐, 나는 그
럴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 후 십여 년 세월이 흘렀고, 나는 퇴직하
여 고국을 떠났다. 캐나다에 온 지 일 년도
채 안 됐을 때였다. 가족이 즐겁게 식사를 마
치고 나오는데 길가에 한 줄로 늘어선 차 사
이로 경찰이 보였다. 노란 티켓을 붙이고 있
는 건 우리 차였다.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면
서 가슴부터 떨렸다. 같은 방향으로 주차하
지 않고 차끼리 마주보게 세운 게 위반인 줄
몰랐다.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 건 우리
나라에서는 그게 위반사항이 아니었다는 불 확실한 기억 때문이었다.
나는 이민 온 지 얼마 안 되어 몰랐다고 구
차한 변명을 했다. 너그러운 표정으로 참을
성 있게 끝까지 듣고 있던 경찰은 고개를 끄
덕이며, 앞으로는 조심하라고 했다. 말투가
부드럽고 친절해서 봐주는 줄 알았는데, 그 게 아니었다. 그는 법규를 알았으니 범칙금
은 내고 이제부터 잘 지키라며 티켓을 붙여
둔 채 돌아갔다. 나는 아들이 곁에서 지켜보
고 있었다는 걸 그때서야 알아차렸다. 숨기
고 싶던 내 모습을 자식에게 들키다니, 아찔 했다.
심리학자 조셉 루프트(Joseph Luft)와 해
리 잉햄(Harry Ingham)은 인간의 내면을
네 가지 창으로 구분했다. 나도 알고 상대도
아는‘열린 창’, 나는 알지만 상대는 모르 는‘숨겨진 창’, 상대는 아는데 나만 모르는 ‘보이지 않는 창’, 상대도 모르고 나도 모르 는‘모르는 창’이다.
무의식적인 말이나 행동을 통해 내면의 깊
어떨까. 자신의 어떤 면을 주변 사람 모 두가 아는데 자기만 모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상대는 잘 아는데 나만 모르는 나의 모 습이 있을까. 궁금하면서도 두렵다. 창은 소통을 의미한다. 좀더 원만하고 자 유로운 삶을 추구한다면, 열리지 못한 내 안 의 창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기 의식의 내면에 있는 네 가지 창을 인지하는 일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곧 자기 자신을 알 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내 안 의 창을 하나씩 열어가며 나를 이해하는 삶 을 배운다.
(yyss05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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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가을학기
온•오프라인/하이브리드/정규반/선행반/성적관리/시험준비
수학 과목강사
과학
영어
2025년 가을학기 새학년 프로그램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전공
메디컬스쿨 진학 다수 배출 등,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등 새학년 프로그램
정규반 / 선행반
G7-12, AP Cal.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bra
G11-12 Bio, Chem, Physics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G7-12 / Academic English / ESL 종합 I ELTS 전문 - 부문별 집중
패션 디자인
Parsons 졸업, 현 패션 디자이너 강사 Parsons, FIT, UAL, PRATT, CSM
애니메이션
셰리던 애니메이션 졸업, 현 애니메이터 강사 Sheridan, Seneca Animation
포트폴리오 건축, 광고, 순수미술, 일러스트, 그래픽디자인 RISD, Parsons, OCAD, TMU, Waterloo, Carleton Arch, UT Arch, Emily Carr, SVA
예고 & 취미 (Junior Art)
Claude Watson, Cardinal Carter
5460 YONGE ST. #303 ( & )
연방정부, 6개 도시에 신규주택 4천호 건설
토론토·위니펙·에드먼튼 등
조립식·모듈식 등 비용 효율 염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4일(일) 새로
설립된‘빌드 캐나다 홈스(Build Canada Homes)’기관이 연방정부 소유 6곳의 부지
에 총 4,000호의 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을 총
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주택 건설 예정지가 다트머스
(노바스코샤주), 롱게유(퀘벡주), 오타와, 토
론토, 위니펙, 에드먼튼이라고 밝히며, 구체
적인 위치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주택 중
첫 번째 건설은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네피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서“현재 주택 시장의 핵심 문제는 집을 짓기
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부처가 보유한 토지 중 주택용으로 전
환할 수 있는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현재 캐
나다 토지은행(Canada Land Bank)에 등
록된 88개 부지에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
고 밝혔다. 이는“건설업체의 비용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캐나다 가정의 임대료와 신규
주택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빌드 캐나다 홈스는 민간 임대주택을 매입
해 저렴한 임대료를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임대주택 보호기금’도 계속 운영한다. 또한
노숙 위기가구를 위한 전환주택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규모의 기금도 포함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빌드 캐나다 홈스는 공장에
서 제작한 조립식 주택, 모듈식 주택, 대규모
목조주택 등 비용 효율적이고 현대적인 건축
방식을 우선 적용할 것”이라며, 공장에서 제
작한 주택은 실내에서 대량 생산해 며칠 만
조이 보청기
에 조립할 수 있어 겨울철에도 시공이 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관은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캐
나다산 자재·부품 사용을 우선하도록 한 연
방정부의‘바이 캐네디언(Buy Canadian)’
정책도 채택할 예정이다.
빌드 캐나다 홈스의 초대 CEO는 전 토론
토 시의원이자 부시장으로, 토론토 커뮤니티
하우징 이사로도 활동한 아나 바이랑이다.
유희라 기자
1. 무료 청력 검사 및 상담
2. 무료 보청기 점검 및 조정
3. 귀지 제거
4. 보청기 하나당 정부보조와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5. 보청기당 배터리 3년 사용량 무료 증정
6. 보청기 배터리 도매 가격 제공(¢50/batt)
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8. 구입 후 3개월 이내 타 모델 교환 및 환불 보장
9. 완전히 안보이는 보청기도 있습니다.
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기타 저축성
설해 주택난 완화를 추진한다. CP통신
방문점검 믿었다가
지붕 상태 조작해 수리비 요구 ▶ 연방정부가 신설한 ‘빌드 캐나다 홈스’ 기 관이 6개 도시에 4,000호의 저렴주택을 건
수만 불 피해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수리비로 2만6천 달러를 요구했다.
CTV 뉴스에 따르면 온타리오경찰
(OPP)은 올해 초, 차량 진입로 포장·주택
보수·지붕 점검 등을 명목으로 문을 두드
리는 방문업체들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무료 점검을 미끼로 집
주인을 속여 과도한 비용의 공사를 하게
만드는 사기업자들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스카보로에 사는 리처드 모
리스는 지난달 집 초인종이 울려 나가보
니 한 계약업자가 굴뚝 무료 점검을 해주
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CTV뉴스에“굴뚝 수리 견적
을
내주겠다고 해서 별문제 없겠다 싶어
허락했다”며“알고 보니 굴뚝 옆에 돌무
더기를 쏟아놔서 마치 수리 중인 것처럼
꾸민 것이었다”고 말했다.
업자는 지붕에 올라가 상태가 심각하
다며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
고, 지붕을 뜯어내며 서까래가 썩어 교체
모리스는“수리를 허락하지 않으면 시 청에 신고해 집을 철거하게 하겠다”는 협 박까지 듣고 어쩔 수 없이 공사를 맡겼다 며, 결국 사기범에게 3만 달러를 지불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작업을 마친 뒤
투자자 이탈과 비용 상승에 착공 급감
토론토 하이파크 애비뉴(High Park Ave.)
와 애넷 스트릿(Annette St.) 교차로에 위치
한 교회 부지(사진)는 70세대 규모의 콘도미
니엄으로 재개발될 예정이었으나, 수년째 공
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에 착공했지만,
분기별로 더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어버네이션의 마이클 니에즈고다(Michael Niezgoda) 시장조사 및 개발 담당 수
석매니저는 과거에는 개별 개발사의 재정 문
제로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매수 부진과 자재·금융 비용
단독주택 SALE Yonge/Weldrick (리치몬드힐)
• 방 4+2
• 화장실 4개 $1,890,000
2023년 이후로 공정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2018년 2베
드룸 유닛을 예약하
며 28만 달러의 계
약금을 낸 구매
자 필 언쇼(Phil Earnshaw)는
현장에 오랫동
안 인부가 보이
지 않아 이상하
다고 느꼈다고 밝
혔다.
EvanMitsui/CBC
해당 개발 사업은
지난해 파산 절차에 들어
갔고, 올해 여름 다른 개발사
하우스 SALE
Leslie St & Mount Albert Rd (이스트클림버리)
• 방 3개 화장실 4개 9ft
• 천장 지하 업그레이드
$1,148,800
에 매각됐다. 이로 인해 언쇼를 포함한
사전 분양 계약자들은 유닛을 인도받지 못하
게 됐으며, 현재 계약금 반환을 기다리고 있
는 상황이다.
하이 파크 사례는 최근 토론토에서 잇따르 고 있는 콘도 개발 중단 사례 중 하나에 불과
하다. 이 같은 프로젝트 취소나 파산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 으로 전망된다.
연방주택모기지공사(CMHC·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oration)가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 내 콘도 착공 건수는 올해 상반기 급감했으며, 이는 전체 주택 착공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 나로 지목됐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어버네이션(Urbanation)은 올해 현재까지 토론토에서 9건의 콘
도 프로젝트가 취소됐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해 기록한 총 11건(2,581세대)에 근접한 수치다. 어버네이션은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
상승 등 전반적인 시장 환경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어버네이션에 따
르면, 분양을 시
작한 지 1년이
넘은 프로젝트
가운데 분양률
이 40% 미만인
사례는 현재 총
16건, 5,045세대
콘도 SALE
Danforth/Greenwood (다운타운콘도) •방 2 화장실 2개
에 달한다. 일반적 으로 전체 유닛의 약
70%가 사전 분양돼야
금융권 자금 조달이 가능하
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저조한 분양 실
적은 사업 지속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MHC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사
전 분양 콘도의 주요 구매자는 투자자였지만, 수익성 저하로 인해 이들 역시 시장에서 빠
르게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 밥 아론(Bob Aaron)은 일부 사전 분양 계약자들이 콘도 프
로젝트 취소를 오히려 반기는 경우도 있다 고 밝혔다.
팬데믹 시기 전후로 과열된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계약한 유닛들의 현재 실거래가가 기
대보다 낮아지면서 손실이 불가피해졌고, 이 에 따라 프로젝트 취소가 손해를 피할 수 있
는 기회가 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론 변호사는 현재의 침체가 장기적
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분양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
망했다. 유희라 기자 콘도 개발 취소 속출
(B) 416-491-3228
• 1인 영업 가능 디포. 옷수선 잘 하시는 분께 추천. 새 리스.
• 옷수선 장비와 세탁 & 건조기 완비. 렌트$2,678 (TMI &Water 포함).
(노스욕)
• 주약 $12,000-$14,000
• 렌트$6,510(TMI 포함)
• 좌석(40)
• LLBO
$275,000
세탁소(리치몬드힐) $155,000
•
약5,000, 렌트$4,200(TMI & 물값 포함)
• 인근 경쟁가게 없는 지역
• 새 리스 가능
• Reduced price (was $199,000)
(Vaughan)
• 주 약$3,500-4,000
• 렌트 $3,630(TMI포함)
• 주인은퇴예정
• Main Machine(7년) 봔지역 홀세일에 적합
• 새 리스 가능
도서관, 복합 위기 대응 거점으로
토론토 공공도서관(Toronto Public Library)이 노숙자 및 정신 건강 위기에 직면한
시민들의 보호막 역할을 하면서, 이를 지원 하기 위한 사회·위기 대응 프로그램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CBC뉴스에 따르면, 현재 이
프로그램은 토론토 전역 12개 도서관 지점
에서 운영 중이며, 도움을 받기 어려운 취약
계층이 공공 공간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
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3년 도서관 직원들 사
이에서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이용자들을
마주하며 도움을 주는 데 한계를 느꼈다
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아만다 프렌치
(Amanda French) 토론토 공공도서관 사회
개발부 매니저는, 당시에는 단순히 정보를 안
내해주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으며, 이
들을 직접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 지원 체 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647. 296.0595 ipower c anad a @gm a il. com 2017 - 2023
이 넘는 웰니스 프로그램과 세션이 운영됐으 며, 총 8천 명이 넘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 용했다. 위기 대응 인력과의 개별 접촉도 1만 2,900건에 달했다. 프로그램에는 또래 중심 의 신체 활동, 음악 치료, 정신 건강 회복 교
육, 자살 예방 워크숍 등이 포함됐다.
2023년 토론토재단(Toronto Foundation)의 조사에 따르면, 토론토 시민의 37% 인 약 92만5천 명이 주 3~4일 이상 외로움 을 느낀다고 응답해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 장 외로운 도시 중 하나로 나타났다. 프렌치
Hyunjin Cho
Union Village II 프리홀드 타운홈 가장 핫했던, 에이전트들도 유닛 배정을 받지 못했던 프로젝트!
• 빌더 : Minto & Metropia
• 위치 : 16th Ave & Kennedy Rd
• Type : Traditional 2 Storey Freehold Townhome
• Size : 3 Bedrooms & 3 Bathrooms (2,021 SQ.FT)
• Features : Modern & Many Many Upgrades
• 입주일 : 2025년 12월
908 St Clair 1
• Distressed Assignment Sale $100,000 싸게 드립니다.
• 빌더 : Canderel
• 위치 : Bathurst & St. Clair
• Low Penthouse 층
• 사이즈 : 460 + 122(Balcony) = 582 SQ.FT
•
•
•
현재 7개 도서관 지점에서는 단기 위기 상 담을 포함한 정신 건강 지원을 제공하는 거
스타인 위기 대응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데
이비스 소장은 집단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에
게 공동체 소속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 통적인 정신 건강 서비스와 차별화된다고 강
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포용’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지점에서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판단하고, 이를 기 반으로 이용자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위기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해 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 지점을 직접 방문하면 된다. 데이비스 소장은 위기 대응 인력이 도서관 내부에 머물며 눈에 띄는 흰 색 목걸이에 보라색 카드가 달려 있어 쉽게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련 기자
“워런
버핏처럼$”삶의
지혜 다룬 서적‘열풍’
매일 340㎖ 콜라 5병을 마시고, 점심 한
끼 같이하는 티켓이 269억 원에 팔리는 사
람. 세상 모두가 사소한 생활 습관은 물론 머
릿속까지 궁금해하는 인물. 한국 서점가가
또다시 세계서 가장 유명한 억만장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95)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1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경영·경제 부문
베스트셀러 순위 안에 버핏 관련 책이 연달
아 오르고 있다.‘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
이 2위(9월 첫째 주 기준),‘워런 버핏과 찰
리 멍거’가 4위로 5위 권 안에만 두 권이 이
름을 올렸다. 버핏의 은퇴 선언이 결정적 계
기가 됐다. 버핏은 지난 5월 버크셔 해서웨
이의 주주총회에서 올해 안으로 최고경영자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
자 같은 달‘워런 버핏 웨이’‘워런 버핏 투자
노트’등이 출간되는 등 5월 이후 버핏 관련
책만 지금까지 5종이 출간됐다. 온라인서점
5월 은퇴 선언 뒤 출간 잇따라 베스트셀러 5위권 내 2권이나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버핏 관련서 판매량
은 버핏의 은퇴 선언 이후 올해 5~8월 기준
전년 동기간 대비 4.6배 이상 늘었다.
정혜림 교보문고 지식IP팀 편집자는“더
이상 버핏의 생생한 조언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워서 그의 책을 다시 찾는 것으
로 보인다”며“코스피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 다양한 이슈가 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책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투자 조언에서
나아가‘평생 현역’의 상징인 버핏의 인생 철
학까지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워
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모두 주주서한이나 주주총회서 했던
버핏의 육성에 주목한다.“적당한 회사를 훌
륭한 가격(싼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회
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게 훨씬 낫다”등
가치 투자를 강조하며 요행을 바라는 것을
경계하는 자세나 90대가 돼도 새벽부터 해
질 때까지 기업의 대차대조표를 읽으며 연구
하는 겸손한 태도는 투자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 접목할 수 있는 목소리다.
‘워런 버핏 삶의 원칙’은 아예 버핏의 이야
기를 투자법이 아닌 삶의 태도 관점에서 다
새길 만한 메시지를 365가지 문장으로 정리 했다. 역시 80대 현역 투자자이자 일본의 워 런 버핏으로 불리는 후지모토 시게루(89)의 책‘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