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비�구입 & 프랜차이즈�창업�문의 스크린골프



장비�구입 & 프랜차이즈�창업�문의 스크린골프
비전크루
비수술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근시 진행을 억제합니다.
2023년에 공식 출시예정인 근시 억제용 소프트 렌즈인 아큐브 어빌리티 원데이 렌즈를
미리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8박9일
6/17, 7/15, 8/5, 9/9, 23, 10/7, 21
10박11일 U$ 2399 6/3, 9/9, 23, 10/7,14
12박13일 9/11, 10/2 U$
6/12, 8/5, 14
11박12일 U$ 2890 9/16
52년의 경험 1972년에
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
와 합작법인‘삼성 레녹스 HVAC’설립 계
약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레녹스는 1895년 설립된 공조(HVAC·실
내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는 냉난방 및 공기
청정 장치) 분야 전문 기업이다. 연간 300억
달러(약 40조7,700억 원) 규모인 북미 공조
시장에서 폭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합
작법인이 꾸려지면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
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넓
히고 레녹스는 자사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합작법인은 삼성전자 50.1%, 레
녹스 49.9% 지분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텍
사스주 로어노크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공조 제품에는 기기 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 기술과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줄이 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술이 적용된다. 삼성 전자의 공조 제품 외에 TV 등 다양한 제품 으로 사업 기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공조 시장을
김종근 CFP
B.A.Hons.(Econ.)
Gerald Kim
공인 재무설계/재정관리사
Senior Financial Advisor
- York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 CSC (캐나다 주식 및 채권 거래 자격증)
- Level II 보험 자격증
- Confederation Life 10년 근무
- Equinox Financial Group 14년 근무
- Fortune Financial 6년 근무
- 현 IPC 투자법인에서 23년 근무 jkim@ipcc.org
(416)953-2804 (905)762-0879
•
•
CFP, CIM
Kenny Shin
공인 재무설계/재정관리사
Financial Advisor
Certified Financial Planner & Chartered Investment Manager kenny.shin@ipcc.org
C (416)554-5491
B (905)762-1144
검증된 최고의 Advisor Service!
취급하는 Agent는 많지만 오랜 기간 책임있게 애프터
• 전액 비과세 투자 수단
• 국가 연금에 지장 없는 최상의 절세투자
• 2009년 도입 이후 매해 연 구입 한도 누적
• 매해 구입 및 인출 여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
• 장애인을 위한 최대 혜택의 정부지원 절세투자
• Disability Tax Credit 해당 시 개성 가능
• 49세까지 정부보조금 혜택 극대화
• 65세 이후 RDSP 수혜 – 정부연금(OAS,GIS)에
•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음
•
•
• 향후 은퇴계획
• 넓은 시야의 효율적 RRSP 관리와
•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필수 재테크
• 자녀 0~17세까지 정부 보조금 혜택 극대화
• 다수 자녀 경우 FAMILY 구좌로 절세 전략
• 지속적인 투자 관리와 신축적이며
• 효율적인 인출 관리
• 기존 보험계약 및 투자 포트폴리오의 객관전인 검토
• 효율적 재정관리 및 계획에
• 기존 담당자의 서비스가
사운드 디자이너의 '공원 뷰 주택'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 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 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 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 사진 | 임세민 | press3@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송채원 | edit1@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임유진 | newsdesign@koreatimes.net
조금휘 | weekly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이유민 | design2@koreatimes.net
이유림 | design1@koreatimes.net
인디, 일렉트로닉,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 예정
다가오는 6월과 7월 토론토에서는 다양한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DJ 공연부터 전시회, 거리 축제 등 여러 행
사가 준비 중이지만 그중에서도 사운드를
활용한 '음악 공연'이 단연 눈에 띈다.
현재 세 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여름
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궈줄 라인업은 다 음과 같다.
1. Wavelength at Luminato in the Square
- 일정: 6월 8일 토요일, 오후 1시~11시
- 장소: 데이비드 페코 스퀘어(David Pecaut Square)
- 요금: 무료
- 특징: 글로벌 아티스트 11인이 선보이는 인디 음악 공연
2. Promise Cherry Beach
- 일정: 6월 23일~9월 2일 매주 일요일, 7 월 1일(캐나다 데이), 9월 2일(노동절)
- 장소: 체리 비치(Cherry Beach)
- 요금: 44.90달러
- 특징: 토론토 최대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 티벌
3. Sol Musica - 일정: 6월 30일 일요일, 오후 3시~11시
- 장소: 스택트마켓(STACKT market)
- 요금: 51.22달러
- 특징: 세계적인 DJ 겸 프로듀서 휴겔의 공연
500 Sheppard Ave E, North York, ON M2K 3C8
•3년에 걸친 막걸리 맛의 개선으로
90% 이상의 만족도 검증
•고객의 반 이상이 비한인으로
다양한 고객층 확보
•년
북미 최대 한인양조장 완공
생산 유통: 토론토의 30여개
• 양조사 (전통주, 소주, 맥주 등 모든 술)
• 생산 공장장
• R&D (주류 및 음료수 개발 경험자)
• 북미의 각 주별로 영업담당
• 홍보 및 이벤트 기획
• 기타 사업 분야 전문가
• 일반 투자자
• 경영진이나 임직원으로서 투자자
토론토 프라이드의 달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프라이드 토론토(Pride Toronto)는 매
년 6월에 개최되는 대규모 도시 축제다.
LéGBTQ+ 커뮤니티를 존중하고 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국제 사회에서 큰 관심을
받아 현재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월이 되면 토론토 곳곳이 퍼레이드, DJ 공연, 아트 전시회 같은 이벤트로 가득하 다. 올해 역시 화려한 라인업을 예고하며 기 대감을 끌어올렸다.
전체 라인업 및 일정은 웹사이트에서 확
인할 수 있다. '2024 프라이드 토론토'의 주요 행사는 다
음과 같다.
1. 틸 선셋(Til Sunset)
- 일정: 6월 15(토)~16일(일)
- 장소: 토론토 아일랜드(Toronto Islands)
- 특징: 2SLéGBTQIA+ Black(성소수자에 속하는 흑인 커뮤니티) 아티스트들의 DJ 공연
2. 스케이트&사운드: 롤러 드래그 볼
(Skates & Sounds: Roller Drag Ball)
- 일정: 6월 19일(수)
- 장소: 칼리지 파크(College Park)
- 특징: 드래그 쇼와 라이브 음악, 롤러스
케이트의 삼박자
3. 프라이드 풀 파티 위드 라자(Pride Pool Party With Raja)
- 일정: 6월 20(목)~21일(금)
- 장소: 그랜드 비자르 비치 클럽(Grand
Bizarre Beach Cluéb)
- 특징: 두 개의 대형 인피니티 풀과 맛있 는 음식, 하우스 음악 비트로 가득 찬 도
시 속 오아시스
4. 나이트 앳 더 아쿠아리움(Night at the Aqueerium)
- 일정: 6월 21일(금)
- 장 소: 리플리 아쿠아리움(Ripley's Aquéariuém of Canada)
- 특징: 상어, 해파리, 가오리 등 다양한 해
양 생물과의 만남
5. 프라이드 온 마켓 스트릿&퀴어 페스트 (Pride On Market Street & Queer Fest)
- 일정: 6월 23일(일), 6월 25(화)~27일(목)
- 장소: 세인트로렌스 마켓 지구(St. Léawrence Market District) 거리
- 특징: 마켓 스트릿을 따라 개최되는 먹거
리 축제와 퀴어 페스티벌 6. 우드 세인트 블록 파티(Wood St. Block Party)
- 일정: 6월 28일(금)
- 장소: 처치 스트릿(466 Chuérch St)
- 특징: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 처치 스 트릿 중심에서 열리는 DJ 파티
7. 그린 스페이스 페스티벌(Green Space Festival)
- 일정: 6월 26(수)~30일(일)
- 장소: 바버라 홀 공원(Barbara Hall Park)
- 특징: 세계적 수준의 DJ와 프로듀서, 연 주자 등 화려한 라인업 아래 진행되는 5 일간의 댄스파티 8. 다이크 랠리, 머치 앤 프라이드(Dyke Rally, March & Pride)
- 일정: 6월 29일(토)
- 장소: 커뮤니티 스테이지(78 Gouéld St)
- 특징: 캐나다 레즈비언들의 다이크 행진 임세민 기자
퀘벡주 레비스가 국내에서 가장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이 좋은 도시로 꼽혔다.
20일 부동산 전문 온라인 사이트 포인트2
홈스(Point2Homes, 이하 포인트2)는 '캐나
다 워라밸 도시 100곳' 명단을 발표했다.
포인트2는 국내 100대 도시를 대상으로
워라밸 점수를 매겨 순위를 선정했다. 업무
강도, 주거 환경, 건강 및 웰빙, 세후 소득, 임
대료를 포함해 30가지의 기준이 워라밸의
중요한 평가지표가 됐다.
캐나다에서 가장 워라밸이 좋은 도시 1, 2
위는 모두 퀘벡주가 가져갔다.
레비스와 퀘벡시티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이 밖에도 상위 10위권 중 퀘벡 주 6개 도시가 이름을 올리며 일과 삶의 조 화로운 균형을 자랑했다.
1. 퀘벡주 레비스(Lévis)
1. 퀘벡주 퀘벡시티(Québec City)
3. BC주 노스 밴쿠버(District of North Vancouéver)
4. 온타리오주 벌링턴(Buérlington)
5. 퀘벡주 블랑빌르(Blainville)
6. 온타리오주 오로라(Auérora)
7. 퀘벡주 트루아리비에르(Trois-Rivi res)
8. 퀘벡주 라발(Léaval)
9. 퀘벡주 그랜비(Granby)
10. 온타리오주 뉴마켓(Newmarket) 송채원 기자
영구눈썹(Microblading), 아이라인, 립라인, 점 제거
Microdermabrasion
복잡하고 가혹한 의례, 인간의 본능이다
나달은 모든 대회, 모 든 게임, 모든 포인트마
다 이 행동을 무한 반복 한다. 호주 오픈 대회가
서브 시간 제한을 엄격히
적용하자, 나달이 시간이
부족하다며 심판에게 강
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
달 스스로는“미신이 아니라 나 스스로 게임에
임하는 방법, 내 주변을 정리하는 방법”이라고
항변했다지만, 왜 이렇게까지 할까.
‘인간은 의례를 갈망한다’를 쓴 인류학자
디미트리스 지갈라타스(사진)도 그런 게 궁
금했다. 그리스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그리스
정교의 각종 엄격한 종교 의식을 보고 자란
그는, 커서는 세계 각지의 이해하기 어려울 정
도로 가혹한 의례 현장을 찾아다녔다. 불 위
를 걷기, 칼로 만든 사다리 올라가기, 독한 개
미 100마리에게 한 쪽 손 왕창 물리기, 수십
수백 곳에다 잔혹한 피어싱 하기 등등이다.
연구의 결론은“극한 의례의 사회적 효과” 다. 의례는 몰입, 황홀경, 소속감을 낳았다. 이
런 얘기가 아주 새로운 건 아닌데, 이 책의 차 별성은“심리학적 설문조사, 생물학적 측정, 신경과학적 데이터”가 충분하다는 데 있다.‘ 추론’을 넘어선‘과학적 데이터’다.
‘과잉모방’에 열광하는 인간
가령‘거울뉴런’을 통한 인간의 모방 성향
에 대한 얘기는 많다. 그런데 인간은 모방을 그
냥 하는 게 아니라 아주 격렬하게 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유인원과 아이들 간 비교 실험을 해
봤더니, 유인원도 다른 유인원의 행동을 곧잘
따라 하지만 불필요하다 싶으면 알아서 생략 해 버렸다. 반면, 불필요한 동작까지 고스란히
지겹도록 반복하는 건 오히려 인간 쪽이었다.
저자는 이걸‘표현형 대조전략’이라 부른
다. 인간은 그야말로 초사회적인 존재로 진화
했기에 나와 함께한다는 걸 드러내는 작은 시
그널에도 아주 적극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
이건 뭐 너무 유별난 게 많아서 ‘대체 몇 가
지인가’라는 논란까지 따라 붙는 수준이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 그리고 그의 독특한 루틴 이 야기다. 경기 시작 전 반드시 차가운 얼음물 로 샤워한다. 경기장 입장 때는 오른손엔 라켓, 왼
손엔 가방을 들고 오른발을 먼저 경기장에 디딘다.
벤치에 가방을 놓은 뒤 대회 주최 측이 발급해 준 신 분증에서 얼굴이 나온 쪽을 위로 향하게 둔다. 재킷 등 겉옷은 관중을 바라보며 여러 번 점프하면서 벗는다. 양말
은 양쪽 높이가 똑같도록 조정한다. 서브를 정하는 동전 던
지기 땐 점프를 반복하고 그 뒤엔 자기 쪽으로 지그재그 전 력 질주한 뒤 베이스라인을 발로 쓸어낸다. 서브 전엔 반바 지를, 이어서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를, 그리고 코와 왼쪽 귀와 코를 거쳐 오른쪽 귀를 쓸어서 정리한다. 수건을 쓸 때 는, 아 이 정도만 하자. 어느 정도 알려진 루틴만 해도 이렇다. ◀ 지난 9일(현지시간)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한 라파 엘 나달이 서브를 넣고 있다. 로마 = AP 뉴시스
서브 전 반바지 쓸기 등 무한 반복
루틴 하나씩 할 때마다 몰입 높여
선수와 관객 심장 박동 하나가 돼
의례는 몰입^황홀경^소속감 불러
엄격한 반복동작에 심취하는 이유
그리스 인류학자의‘루틴 탐험기’
다. 작게는 군대 제식 훈련이 있다. 발 맞춰 함 께 걷는 것만으로도 전우애는 치솟는다.
좀 더 극적인 예로는 말레이시아의 힌두교
축제 타이푸삼에선 온몸을 뚫어대는 카바디
의식이 있다. 축제 뒤 기부 의사를 물었더니
단순 참가자는 통계적으로 자기 소유의 26%
를 내놨다. 저강도 의례, 그러니까 집단기도
정도에만 참여한 이들은 40%를, 카바디에
참여한 이들은 무려 75%를 내놨다.
인간은의례를갈망한다
디미트리스 지갈라타스 지음
김미선 옮김 민음사 발행 408쪽 | 2만 원
일상적 루틴의 힘은 강하다
저자는 이를‘러너스 하이’에 빗댄다.‘극
단적 의례’를 통해 우리는“우리를 우리 자신
보다 거대할 뿐 아니라 사회적 세계 전체보다
큰 무언가의 일부로 만들어 시공을 초월하는
동포의 사회로 우리를 연결한다.”말하자면‘
루틴스 하이’다.
스페인, 불가리아 등에 남아 있는‘불 건너
가기’도 마찬가지다.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우리의 심장이 하나가 되었다”고 말한다. 실
제 측정했더니 불 위를 걷는 사람과 지켜보는 사람의 심장 박동은 하나가 됐다. 지켜보던 이들이 어찌나 몰입했던지 행사 전 수십 명 을 인터뷰한 저자를 행사 뒤에 기억하는 사 람이 드물 정도였다. 현대 사회도 다를 바 없다. 저자는 덴마크 에 취직한 뒤 가장 충격적인 일로“먹고 노는 문화”를 꼽았다. 커피 타임, 케이크 타임, 야유 회 지원 등 덴마크 회사들은 하나같이 직원 들이 함께 어울려 먹고 노는 일에 진심이었 다.
한국인들이
“와아~~귀국선물도도매가로살수있다고요?”3개사면하나더주니까!! “한국무료배송까지!!”
임영웅이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연 공연에서
사랑은 늘 도망가’를 부르고 있다. 양승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노성옥
(64)씨는 직장에 3주 휴가를 내고 지난 20일 한국을 찾았다. 25,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
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임영웅의 공연‘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을 보기 위해서다.
임영웅은 환갑을 넘은 노씨가 일터를 지키 게 하는 원동력이다.“일해야죠, 비행깃값 벌 려면. 하하하.”24일 공연장에서 만난 노씨의 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노씨가 고향땅을
밟은 건 이번이 처음. 그는“임영웅이 서울에
서 가장 큰 경기장에서 공연한다고 해 뜻깊
은 무대가 될 것 같아 왔다”고 말했다.
임영웅 공연장‘겉돌이’행렬을 아시나요
24일 노씨는 미국 애틀랜타주, 미주리주,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에서 온 60, 70대 관객
7명과 함께 공연장 주변을 돌고 있었다. 이들
처럼 상암동 공연장 주변을 돌며 축제의 기분
을 미리 즐긴‘겉돌이 관객’행렬이 공연 하
루, 이틀 전부터 이어졌다. 임영웅의 팬들에게
이번 공연이 특별한 공연이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2026년까지
리모델링 공사로 문을 닫으면서 당분간 가수
들에게 서울에서 가장 큰 무대는 서울월드컵
경기장이다. 최대 6만여 명을 들일 수 있는 이 곳에서 단독 공연을 연 트로트 가수는 임영
웅이 유일하다. 그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한 솔로 가수는 1990년대‘문화
대통령’서태지(2008년)와‘강남스타일’을 통해 세계를 말춤으로 들썩인 싸이(2013년),
빅뱅 멤버 지드래곤(2017년)뿐이었다. 임영
웅과 트로트 팬덤이 한국 공연 시장 지형을
바꾸며 K팝 못지않은‘현상’이 됐다는 걸 단
적으로 보여준다.
부녀가 같이 보고 외국인 관객들도
이런 변화는 임영웅의 팬덤이 ①중·노년
여성 중심에서 확장해 가족 단위로 덩치가 커
지고 ②해외에서 젊은 팬층이 새로 유입하면
서 이뤄졌다.
25, 26일 이틀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몰린 관객은 총 10만여 명으로, 가족 단위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
다. 25일 만난 32세 이모씨는 임영웅 포토월
을 배경으로 아버지(63)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씨는“PC방에서 티케팅을 해 경남
진주에서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며“가족 모두 같은 가수를 좋아하게 된
건 임영웅이 처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공연장 안내 요원들에 따르
면, 재외동포가 아닌 외국인 관객들도 공연
장 입장에 대해 물었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
임영웅 첫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이틀 동안 10만여 명 관객 몰려
“일해야죠, 공연 비행깃값 벌려면”
70대부터 젊은 층까지 해외 팬 눈길
공연 즐기는 가족 단위 팬덤도 이색
임영웅“하늘색 물든 상암, 꿈 이뤄”
기뮤직 관계자는“공연장에 외국분들이 종
종 오신다”고 말했다. 21세 스페인 여성 알렉
사는‘스페인 영웅시대(임영웅의 스페인 팬
덤 이름)’다. 그는 한국일보에“K팝을 듣다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유튜
브에 임영웅의‘사랑해요 그대를’(2022) 뮤
직비디오가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떠서 우연
히 보고 팬이 됐다”며“열정적이면서도 팬들
에게 헌신적인 임영웅의 모습이 좋다”고 말했
다. 그는 지난해 서울의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왔고, 임영웅 공연장도 찾아갔다. K팝
이 달군 한류 열기가 해외에서 트로트로도
번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2023 베트남
한류소비자 심층분석’자료를 보면, 베트남
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남자 솔로 가수는
임영웅으로 조사됐다. K팝 기획사 한 관계자 는“K팝 시상식이 전 세계로 생중계될 때 해
외 팬덤에서‘LYW(임영웅) 인기 무섭다’등 의 반응을 보여 신기했다”고 말했다. 안팎에 서 높아진 관심을 토대로 임영웅은 지난해 1 년간 235억 원(물고기뮤직 감사보고서 기준) 을 벌어들였다. 한때‘지역 행사 가수’로 여겨 졌던 트로트 가수가 보여준 격세지감이다. 우비 입은 관객들‘하늘색 상암’물들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트로트 가수 의 첫 공연에선 진풍경도 펼쳐졌다. 임영웅 은‘아임 히어로’란 문구가 큼지막하게 새겨 진 헬륨으로 작동되는 푸른색 기구를 타고 공중에 뜬 채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다. 2~3 층 객석의 관객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였다. 그는 모던록 스타일의‘런던 보이’를 비 롯해 발라드곡‘사랑은 늘 도망가’,‘모래 알 갱이’, 트로트곡‘계단 말고 엘리베이터’따 라따라’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30곡을 불러 공연을 다채롭게 꾸몄다. 공연장 주변은 이틀 내내 하늘색(임영웅 팬 덤 상징색)으로 물들었다. 화제의
보험기간
수술까지 장기
보장금액 5만불 기준, 75세까지 보장
기본 요금 낮추고 추가 서비스
요금 부과하는 '언번들링' 채택
웨스트젯, 기내 반입 수하물
제한하는 저가 요금제 출시
캐나다 저가항공사 웨스트젯이 소량의 짐만 들고 다니거나 짐이 없는 여행객들을
위한 초저가 요금제를 2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도입한 '익스텐디드 컴포트(Extended Comfort)' 옵션에 이은 추가 요금제다.
가장 저렴한 옵션을 선택할 경우 기내 반입
수하물 양이 크게 줄어든다. 배낭이나 지갑 또
는 부피가 작은 개인 물품만 좌석 아래에 보관
할 수 있고, 기내 선반에는 넣을 수 없다.
최근 항공사들은 기본 요금은 낮추고 좌 석 선택, 수하물 추가, 기내 식사 등의 서비스
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언번들링(Unbundling)'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웨스트젯 역시 언번들링 방식을 채택하면 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 소비자에게 여 행의 문턱을 낮춰주고 있다.
알렉시스 폰 호엔스브로흐(Alexis von Hoensbroech) 웨스트젯 최고경영자는 "우 리는 늘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제공한다. 선택 의 범위가 넓어진다면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완벽히 일치하는 옵션을 만날 수 있지 않겠 냐"고 말했다.
초저가 요금제는 2주 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임세민 기자 웨스트젯
결속을 강화하 고 비즈니스와 문화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거리 축제다. 축제의 메인은 단연 다양한 음식을 제공 하는 푸드 트럭과 팝업 부스다. 이날 현지 레
송채원 기자
증편샌드위치
초여름 간식이나 후식처럼 즐기기 좋은 달콤한 증편샌드위치를 소개한다.
■ 재료 기본 재료 증편(20×15㎝), 더덕 300g, 잣기름 약간, 레몬 껍질 적당량
잣 소스 재료 잣·배즙 ½컵씩, 죽염 ½작은술, 꿀 ½큰술, 흰 후춧가 루 약간
■ 요리 1 믹서에 분량의 재료를 넣어 곱게 갈아 잣 소스를 만들고 밀폐용 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다.
2 더덕은 껍질이 있는 것으로 구입해 솔로 문질러 씻어 껍질을 돌
려 깎은 뒤 0.5㎝ 두께의 길이로 편 썰어 옅은 소금물에 30분 정 도 담근다.
3 ②의 더덕을 건져 물기를 제거한 후 비닐에 넣어 방망이로 밀은 뒤 잘게 찢어 ①의 잣 소스를 넣고 버무린다.
4 증편은 편으로 갈라 2장으로 나눈다. 달군 팬에 잣기름을 살짝 두르고 자른 단면이 팬에 닿도록 노릇하게 굽는다.
5 ③의 더덕무침을 증편 사이에 넣고 먹기 좋게 자른 뒤 레몬껍질 을 모양틀로 찍어 샌드위치에 올려 낸다
온 가족 건강식사 - 건강식, 예방식, 치료식 입니다
초간단 하루 한끼식사로 몸의 변화를 느껴보세요! 살아있는 음식을 먹어야 몸도 살아납니다.
● 피곤이 사라집니다.
● 머리가 맑아지고 두통이 개선됩니다.
● 고혈압,당뇨,심혈관질환,콜레스테롤,간질환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개선해 줍니다.
● 면역력을 키워주어 잦은감기,바이러스로 부터 지켜줍니다.
● 효소가 살아있어 소화 흡수가 빠릅니다.
● 변비, 장건강에 좋습니다.
● 암예방,개선,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 몸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고 해독작용을 합니다.
● 알러지, 비염이 개선됩니다.
● 병후 회복,소화력이 약한 노인분들의 식사로도 좋습니다.
● 뱃살과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 아이들의 성장과 두뇌를 좋게 해주므로 학습에 도움을 줍니다.
● 피부톤이 좋아지고 세포가 젊어집니다.
● 아침을 거르는 학생과 직장인들의 초간단 건강식사입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화산입니더!”
차범석 탄생 100주년 기념
연극‘활화산’국립극단 공연
이데올로기 선전 도구로 창작
각색 없이 원작 그대로 무대에
● 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을 절약해 주고 건강에는 최고로 좋은 음식입니다.
65가지 친환경 원료를 담아 식물의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한 건강식입니다. 이롬
통곡류, 채소류, 해조류, 버섯류, 과일류 등
120포 $520 (1포 40g) / 4개월분 / 1끼 $4.���
“그는 박정희 정권의 지시로 새마을운동 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을 극화한 새마을 희곡(연극)‘활화산’을 쓰기도 했다.”
연극‘활화산’은 사실주의 희곡으로 한 국 현대 연극의 밑거름이 된 극작가 차범석 (1924~2006)을 설명할 때 한두 줄의 문장으 로 간략하게 언급된다.‘활화산’은 차범석의
경력에 오점을 남겼다. 이데올로기 선전 도구
로 창작됐고, 이해랑 연출의 국립극단 공연 으로 1974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돼 혹평을
받았다.
그런‘활화산’이 50년 만에 부활했다. 그
것도 차범석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이다.
윤한솔 연출가는 국립극단의 연출 의뢰를
받고 차범석이 남긴 64편 중 직접 이 작품을
골랐다. 그는“100주년 기념 타이틀에 맞지
않는 작품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이라며“오늘날 관객에게 무엇이 선전·선동
이 되고, 선전이 되려면 무엇을 갖춰야 하는
지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배경은 1960년대 경북 벽촌의 한 마을. 주
인공 정숙(강민지)은 양반 가문이라는 껍데
기만 남아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이씨 문중
의 며느리다. 시부모는 구습에 갇혀 있고 남
편 상석(구도균)은 온갖 선거에서 떨어져 집
안엔 빚만 쌓여 간다. 정숙은 돼지를 키우며
집안과 마을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
▲ 연극 ‘활화산’. 국립극단
그
채운다. 정숙이 핸드 마이 크를 들고 마을 사람들이 아닌 객석을 향해 “하면 됩니더.(…) 우리는 죽은 화산이 아니 라 살아 있는 화산입니더. ($)우리는 일어서 야 합니더”라고 외치는 등 새로운 연출적 시 도도 추가됐다.
연극은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는 선전·선 동의 순간을 충실히 그림으로써 공포의 감정 마저 느끼게 한다. 윤 연출가는“집단 광기로 이어지는 성공적 프로파간다(선전)를 보여주 고자 했다”며“설득 과정 이후 대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궁금증 등 여러 질문이 꼬 리에 꼬리를 물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활화산’은 18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국립 극단 시즌 최대 규모 작품이다. 다음 달 17일 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1막은 근 현대 사실주의 연극 그 자체다. 무대 중심엔 가문의 몰락을 상징하듯 허물어져가는 기와 집이 놓여 있다.
5막 구성의 원작은 인터미션이 있는 2막
으로 재구성됐다. 전반부에서 한복 차림으
로 가족을 돌보던 정숙은 후반부에선 초록
색 작업복을 입고 등장한다.
희곡의 선전·선동적 성격은 2막에 집약돼
있다. 정숙은 상석의 조카 환의 음주와 유흥
을 꾸짖고, 외부 지원으로 다리를 놓고자 하
는 마을 사람들에겐 공동체와 자립의 가치
를 역설한다. 50년 전에 쓴 대본엔 빈틈이 많
다투는 장면에선 배우들이 직접 치고받을 정도로 묘사가 사실적이다. 상석의 집 머슴
타인의 고통에 “재밌다”며 까르르 웃고, 불을 지르고는 “재밌겠다”며
흥분하는
‘송세라’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최근 공개된 두 드라마에서 극과 극의 배
역을 연기한 배우 천우희(37).“어떻게 한 사
람한테서 상반된 두 가지 연기가 나올 수 있
느냐”는 호평이 이어지며 데뷔 20년 차인 그
의 연기력이 새삼 화제로 떠올랐다.‘더 에이
트 쇼’와‘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시청률 1, 2위에 나란히 오르며
‘천우희가 천우희와 경쟁하는’희귀한 광경
까지 펼쳐졌다. K콘텐츠의 5월은‘천우희의
달’이라 할 만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천
우희는 웃으며 말했다.“아예 다른 작품에서
전혀 다른 인물들을 보여드렸는데, 둘 다 반
응이 좋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앞으로도 무
슨 역할을 맡든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잘 할
수 있겠다는 힘을 얻었어요.”
영화‘써니’에서 본드를 흡입하고 기괴한
행동을 하는 비행청소년‘상미’, 영화‘우
상’에서 생존을 위해 극단적 선택을 거듭하
는 조선족 불법체류자‘최련화’등 센 캐릭터
를 꽉 차게 연기한 천우희이지만,‘더 에이트
쇼’의 세라는 그에게도 도전이었다.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본능과 유희만 좇는 세라는 급이 다른‘광인’이었기 때문. 천우희는“주
변 사람들에게‘저는 집에 뇌와 심장을 두고
촬영장에 와요’라고 말할 정도로 세라의 본
능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히어로는~’에서 맡은‘도다해’역시 쉽
지 않은 인물이다. 천우희는 화재 참사 생존
자의 고통을 세밀하게 재현하는 동시에 아
버지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업으로 택한
사기꾼을 능청스럽게 연기한다. 그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증상 연기에 시청자
들은“나까지 숨이 막힌다”며 공감했고, 장
면마다 얼굴을 바꾸는 연기에 호평이 이어
졌다.
처음부터 연기에 진지했던 건 아니다.
아르바이트로 단역 배우를 하던 천우희
가‘배우 될 결심’을 본격적으로 한 건‘써
니’(2011)를 찍으면서였다.“실제 삶에선
착한 딸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촬영 현장에
가니까‘천우희’와‘배우’라는 정체성이 주
어지더라고요. 그 몫이 되게 좋았어요. 현장
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걸 보면서 저도 진지하게 연기를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지요.”
천우희는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룬 독립영화‘한공주’(2014)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대의 배
우인 김희애, 손예진, 전도연 등을 제치고서
‘더에이트쇼’본능만좇는광인
‘히어로는$’화재참사의생존자
전혀다른두역할로넷플1,2위
“미친연기하려뇌^심장은집에둬”
‘써니’‘한공주’로톱스타올랐지만
‘연대와연민’기준으로작품골라
단편^독립영화가리지않고활동
“연기도여행도미개척지계속갈것”
가스레인지 불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대형
화재 참사의
생존자
‘도다해’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다. 수상소감을 밝히며 눈물범벅이 된 채“이
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
게 큰 상을 받다니$”라고 말을 잇지 못한 장
면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영화‘곡성’드라마‘멜로가 체질’등을
찍으며 이른바‘톱스타’가 된 후에도 천우희
는 단편영화‘걸스 온 탑’, 독립영화‘메기’ 와‘버티고’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연 기한다. 그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는 ‘연대와 연민’.“제가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것들, 제가 주목하게 할 수 있는 것들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요. 배우로서 여러 작업을 경 험해보는 것이 시야를 넓혀줄 수 있다고 생 각하고요.”
천우희는 유명한‘집순이’이기도 하다. 작 품에 몰입했다가 촬영이 끝나면 집에서 기력 을 보충하고 또다시 새 작품을 시작하는 생 활을 반복했다. 작품에선 누구보다 에너지가 넘쳐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연기만 하며 지냈다고 한다. 그런 천우희가 얼마 전 부터 집 밖으로 눈을 돌렸다. 2022년 드라마 촬영이 겹쳐 몸과 마음의 부담이 컸는데, 불 안한 시기를 통과한 것이 그를 바꿨다.“배우 는 인간을 가장 잘 표현해야 하는 직업인데 ‘내 삶을 잘 살고 있을까’(라고 자문해 보 니) 아닌 것 같았어요. 저한테 집중하는 시간 을 가졌고, 제 일상을 잘 보내고 싶다는 욕심 이 생겼어요.”지난달에는 필리핀에서 스킨 스쿠버 자격증을 땄고, 8개월간 배우다 작 품 때문에 그만뒀던 첼로 연주에도 다시 도 전하기로 했다. 다음 작품 전까지 매달
가고 싶어요.” 남보라 기자
'청춘 18X2', 허광한^키요하라 카야가 준비한 진통제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 관객
들의 마음을 따뜻함으로 물들이는 중이다.
키요하라 카야는 이 작품이 '기억에 관한 소
화제이자 진통제'라고 말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의 기
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후지이 미
치히토 감독과 허광한·키요하라 카야가 참
석했다.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열여
덟, 그때 대만에서 시작된 첫사랑을 찾아 일
본으로 떠난 서른여섯 나의 여정을 그린 작 품이다. 대만 인기 여행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다. '신문기자' '남은 인생 10년'으로 사랑받
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로 돌아 온 배우들
허광한은 18년 전 첫사랑의 추억을 남기고
떠난 아미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남자 지미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에 서 18세 36세를 동시에 연기했다. 비슷한 연
기를 해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다. 어려
운 점은 어떻게 이전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
을지였다"라고 작품과 관련해 했던 고민을
떠올렸다.
키요하라 카야는 대만 배낭여행 중 지미
를 만나 첫사랑의 추억을 남기고 떠난 여자
아미 역으로 출연한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
독은 키요하라 카야와 관련해 "이번 작품을
통해 세 번째로 내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맡
게 됐다. 그간 성장을 함께 이뤄왔다고 생각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청춘 18X2 너에
게로 이어지는 길'이 아시아 합작 프로젝트인
만큼 키요하라 카야의 손을 잡고 의미 있는
승부를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국과의 인연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의 후치이
미치히토 감독과 두 배우들은 한국과 어떤 인
연을 갖고 있을까.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5
년 만에 영화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
도) 이 영화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잘 전달하
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요하
라 카야는 "이 일을 시작하고 1,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때 한국 세트장에 촬영하러 왔다.
각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허광한은 오는 7월 공개되는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을 첫 한국 진출작으로 선택했다.
그는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광한은 한국
의 많은 콘텐츠와 감독들을 좋아한다는 이
야기도 전했다. 그는 "손석구 배우님의 작품 을 봤다. 인상 깊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한국 드라마 '무빙'
을 봤으며 황정민 하정우 등의 배우들을 좋
아한다고 전했다.
다채로운 매력의 '청춘 18X2 너에게로 이
어지는 길'
키요하라 카야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
어지는 길'을 '기억에 관한 소화제이자 진통
제'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기억은 청
춘, 첫사랑 등에 대한 좋고 나쁜 걸 포함하고
있다. 기억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기억이 있기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영
화를 보며 각자의 청춘, 첫사랑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광한은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의 다채로운 매력을 강조했다. 그는 작품
과 관련해 "이 영화는 겉으로 보면 청춘 로
맨스이지만 안에는 성숙한 영혼이 가득하다.
성장하는 이야기, 힐링할 수 이야기로 가득 찼다"고 귀띔했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 안에서 고민하고 좌절
왔을 때 그립다는 느낌을 갖기보다는 '한국이 이런 분위기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 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 각하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을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
가수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생각엔터테인
먼트)·팬덤은 연예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
키거나 차별·혐오 발언을 했을 때, 반성을 요
구 또는 지지를 철회하는‘캔슬 컬처’(Cancel Culture)의 사각지대였다. 학교폭력 가해
자였다는 의혹을 받은 K팝 그룹 르세라핌
의 연습생 김가람과 JYP엔터테인먼트 멤버
윤서빈이 소속사에서 계약 해지당한 것과 대
조적이다. 그룹 슈퍼주니어 팬덤이 음주운전
과 폭행 논란을 빚은 멤버 강인의 퇴출을 촉
구하며 그의 활동을 보이콧하는 등 유명인
들에게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요즘 사회 분위기다.
김호중은 모두 예외였다. 김호중은 거짓말
끝에 뒤늦게 음주운전을 인정했고, 자숙하
는 대신 공연을 강행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
서 매니저에게 전화해‘대리 자수’를 요구하
며 사고를 은폐하려 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
났는데도 팬들은“마녀사냥 당했다”고 그를
감싸며 공연장을 찾았다. 팬들은 김호중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날에도 법원 앞
에서“힘내라”고 응원했다.
김호중은 왜 성역이 되어 끝까지 팬들의 호
위를 받는 것일까.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
해 스타가 됐고, 그의 팬덤이 오디션을 거치며
형성됐다는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모두 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을 위해 힘
없는 사회 초년생 막내 매니저는 처벌을 받
아도 되는 것이냐.”김호중이 음주운전 사
고 직후 소속사 막내급 직원에게 여러 차
스타가 학폭^음주운전 등 일으키면
팬덤스스로지지철회‘보이콧’전례
자숙은커녕 공연 강행한 김호중엔
팬들 법원 찾아가“마녀사냥”옹호
오디션 출신 스타 팬들‘유사 육아’
노년층은 자기 취향의‘효용’확인
정당성 지키려 객관적 진실은 덮어
례 전화해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 한 것을 두고 영장 심사에서 판사가 한 말이 다. 법정에서 드러났듯 김호중은 소속사에 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다. 매니지먼
트회사의 한 대표는“아무리 소속사가 연예
인 중심으로 돌아간다 해도 연예인이‘옷
을 바꿔 입고 대신 경찰 조사를 받아달라’
고 요구하고 그걸 받아주는 건 있을 수 없
는 일”이라면서“소속사가 김호중을 왕처
럼 떠받들어‘1인 기획사’처럼 굴러갔다는
얘기”라며 황당해했다.
김호중 사촌 형인 이모씨가 2018년 설립
한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김호중을 영
입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회사가 김호중에게
‘손’을 쓰지 못하는 건 재정적 의존 때문만
은 아니다. 2020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
조선의 트로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내일
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그의
성장 과정과도 맞물려 있다. 김호중은 하이
브, SM엔테테인먼트 등 대형 음악 기획사를
통해 만들어진 스타가 아니다. 20년 넘게 가
수를 기획한 한 제작자는“김호중 같은 오디
션 스타는 프로그램 시청자 투표로‘선출’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에 목소리가 크다”며“
소속사에서 견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중문화 팬덤을 지탱하는 것
이 팬들이 스타와‘유사 연애’를 하는 감정
이라면, 김호중과 팬덤은‘유사 육아’관계로
이어져 있다. 김호중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키운’게 팬들 자신들이라고 믿기 때
문이다.‘오디션 권력’의 부작용이 일파만파
커진 것이‘김호중 사태’의 본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호중이 강행한 공연장을 찾은 팬의 상
당수는 노년층이었다. 이들이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김호중을 엄호한 것에도 사회문화
적 맥락이 있다. 심두보 성신여대 미디어커뮤
니케이션학과 교수는“노년층은 문화적 취 향을 존중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김 호중을 비롯한 트로트 가수를 지지하는 과 정에서 자신들의 효용을 확인했다”며“노년 층이 자기 취향의 사회적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사람 들과만 교류하며 객관적 진실에 눈감은 것” 이라고 왜곡된 팬덤의 원인을 짚었다. 공정 과 정의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엔터테인먼 트 업계에도 사회적 무해함이 중요시되는‘ 윤리 소비’의 시대가 찾아왔지만, 그 흐름을 역행하며 김호중과‘남 몰라 팬덤’이 공생하 는 배경이다. 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지난 해 MBN 트로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불 타는 트롯맨’에서 퇴출당한 황영웅을 팬들 이‘희생양’이라 여기며 요즘도 전국에서 열 리고 있는 그의 공연을 찾아가는 것도 비슷 한 현상이다. ‘오디션 스타’의 권력 남발과 왜곡된 팬덤 으로 인한 그늘이 드리워지면서 오디션 프 로그램 제작 관행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석현 서울YMCA 시 민중계실장은“오디션 프로그램은 유료
여성 아이돌들이 마법에 휩싸이기 시작했
다. 시작은 그룹 아이브다. 지난 4월 낸 새 앨
범‘아이브 스위치’에서 마술봉을 든 멤버들
의 모습이 주요 콘셉트 사진으로 공개됐다.
당장이라도 사진을 뚫고 나와 주문을 외치며
지구에 위협을 가하는 악의 무리를 물리치
기 위해 달려갈 것만 같은 기세였다. 마법 콘
셉트는 타이틀곡‘아센디오’뮤직비디오에
도드라지게 담겼다. 아이브 멤버들은 특별한
힘을 가진 마술봉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한‘적’과 싸운다. 아이브가 데뷔 이
후 줄곧 추구한 음악적 주제인‘나’를 마법
적 소재로 또 한 번 강조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에스파는 신곡‘슈퍼노바’
에서 아이브와 사뭇 다른 SF(공상과학)적
마법을 선보였다.‘슈퍼노바’뮤직비디오는
멤버 카리나가 하늘에서 추락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동차 한 대를 박살 낼 정도로 내 동댕이쳐진 카리나는 단꿈이라도 꾼 것처럼
상큼하게 살아나 반짝 눈을 뜨며 노래를 부
인다(닝닝). 뮤직비디오 후반에 멤버들의 인
공지능(AI) 립싱크 장면까지 담아 지금 K팝
의 고민을 묘하게 교차시킨 연출이 돋보였다.
마법이 불러일으키는 꿈과 환상은 K팝 아
이돌 문화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다. 현실과
환상의 미묘한 경계에 선 아이돌은 어제는‘
요정’, 오늘은‘천사’가 돼 팬들의 마음을 훔
쳤다. 아이돌그룹의 숫자가 많아지며 꿈과 환
상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마법진을 그려 새
로운 멤버를 호출하거나(우주소녀‘비밀이
야’) 숲과 땅, 바다와 호흡하며 자연을 품었
다(유아‘숲의 아이’). 파워레인저가 돼 우주
를 구하러 가기도(엑소‘파워’) 했다.
웬만한 영화 몇 편 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
로 다양한 스케일로 구현돼 온 K팝의 마법
세계관에서 아이브와 에스파가 빛나는 이유
는 따로 있다. 이들이 음악을 통해 부리는 마
법이 두 그룹이 지닌 개성 및 콘셉트와 시너
지를 내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이브는‘아센디오’뮤직비디오의 상상
에스파의 신곡 ‘슈퍼노바’ 뮤직비디오
에서 멤버 카리나가 부서진 차 위에서
1
2
손으로 뜯은 사이드 미러를 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① 마법을 소재로 한 그룹 아이브의 ‘아센디오’ 뮤직비디오 한 장면. 멤버들이 마법봉을 들고 있다.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② 에스파는 마법을 소재로 강력한 비트와 여전사 이미지를 부각하며 ‘쇠맛’을 극대화한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력을‘흑화 아이브’와‘백화 아이브’의 대결
로 구현해 채도 낮은 음악의 매력을 살렸다.
안유진, 가을 등 차가운 매력을 가진 멤버들
의 캐릭터를 극대화하며 개성도 부각했다.
에스파는‘마법’을 그룹 특유의‘쇠맛’을 달
구는 재료로 썼다. 묵직한 비트를 기반으로 한 음악에 AI, 광야 등 가상의 미 래를 배경으로 한 강렬한 이미
지는 노래‘넥스트 레벨’과‘스 파이시’를 거쳐‘슈퍼노바’로 완성됐다.일상을 벗어나 마법이
지배하는 K팝 세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 다. 이미 지난해 뉴진스는 미국
시리즈‘파워
제인-핀치 지역 소외된 목소리 대변
폴 응우옌(Paul Nguyen, MSM OMC)은
캐나다의 저명한 사회 운동가이자 커뮤니티
리더로, 아시아계 캐나다인의 권익을 위해 헌
신해온 인물이다. 그는 베트남 전쟁 이후 캐나
다로 이민 온 베트남 난민 2세대로, 토론토의
제인 앤 핀치(Jane and Finch) 지역에서 자라
며 다양한 사회적 도전에 직면했다. 또한, 폴
응우옌은 수상 경력이 있는 활동가이자 영화
제작자로, 아시아계 유산을 지닌 주목할 만한
캐나다인 목록에도 등재되어 있다.
제인-핀치 지역의 소외된 목소리를 대변하다
폴 응우옌은 2004년‘제인 핀치 닷컴(JaneFinch.com)’을 설립하여 지역사회 문제를 조
명하고, 소외된 목소리를 대변하기 시작했다.
이 웹사이트는 제인 앤 핀치 지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
으로 만들어졌으며, 청소년들에게 자긍심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폴은 "청소년들이 도시에 마련된 훌륭한
기반시설들을 실질적으로 활용하도록 격려
하고 싶다"며 청소년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
는 방안에 대해 "훌륭한 인맥을 쌓고 사회 문
한인커뮤니티와도돈독한우정
청소년들에게자긍심심어줘
차별,사회적불평등문제에적극적
제를 배우며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봉
사활동'이 최고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 또한 제인-핀치 지역의 평범한
소년이었다. 배경과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의지
만 있다면 누구나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사회적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제인
앤 핀치 지역의 긍정적인 측면을 알리고, 청
소년들에게 교육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활
동을 전개해 왔다. 또한, 폴은 각종 다큐멘터
리와 인터뷰를 통해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
등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며, 공공의 인식
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아시아계 당당해지는 사회... 한인 커뮤니티
와도 돈독한 우정
▲ 폴 응우옌은 캐나다의 저명한 사회 운동 가이자 커뮤니티 리더다. 그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권익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폴 응우옌 제공
폴 응우옌은 수년에 걸친 펠로우쉽, 선교
여행에서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만났다. 토
론토 한인회(KCCA)의 여러 행사도 참가한
바 있다. 그에게 영어를 가르친 선생님도 한
국인이라고 한다.
그는 "지역사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정치
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스탠 조(Stan
Cho) 온주 장기요양부 장관도 나의 롤모델"
이라고 말했다.
폴 응우옌의 비전은 단순히 지역사회의 변
화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계 이민자
와 그 후손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교육과 문
화 교류를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 간의 이해
와 협력을 증진시키고자 하며, 이를 위해 지 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리더십 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폴은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로젝 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그의 열정과 헌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많이 시청된 목록에 올랐다. 이
터리는 제니퍼 판(Jennifer Pan)의 실제 사 건을 바탕으로, 그가 부모를 살해하려 했던 충격적인 이야기와 경찰 인터뷰, 주변 인물들 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태권도로 엄격히 다스린 삶 15살 당시의 폴은 태권도를 배우고 싶었으 나 수업료를 낼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의 스 승인 마크 드 질바(Mark De Zilva) 사범은 그에게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쳤다. 청소년 시 절부터 태권도를 수련한 폴의 경험은 그의 개인적 및 직업적 삶에서 엄격한 자기 훈련 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폴은 특히 '존중과 협동의 가치'와 '가족의 소중함' 을 강조했다.
폴은 이런 정신적인 수련을 바탕으로 헌신 적인 활동과 비전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 을 주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 의 이야기는 아시아계 캐나다인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일깨우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노력과 성과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인스타그램이나 X(전 트위터)에서 @di
약 20만년 전, 남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종
의 유인원 무리가 등장했다. 두개골이 둥글
고 턱이 뾰족하며 가까운 종족보다 몸집이
나 이빨 크기도 작았다. 나무를 잘 탈 수도 없
었고 힘도 비교적 약했다. 그런데 두뇌는 뛰
어났다. 이로써 이들은 도구를 사용해 다른
종보다 먹이를 더 쉽게, 더 많이 구할 수 있었
다. 신체의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종족
을 유지하는데 유리했다. 이 종이 바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다.
빙하기와 소간빙기의 극심한 기후변화 속
에서 이들은 북쪽으로 터전을 옮겨갔다. 아
프리카 북부를 거쳐 중동과 호주, 유럽으로
자리를 넓혀갔다.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은
동료가 발견한 먹이의 위치를 더 쉽게 전달
했고 더 나은 도구의 제작 비법이 대를 이어
전수됐다. 약 4만년 전 유럽에서 이들은 자신
보다 덩치가 큰 네안데르탈인을 만났다. 이들
과의 교류로 현생 인류에게는 네안데르탈인
의 유전자 일부가 각인됐다. 그러나 네안데
르탈인은 무슨 갑자기 사라졌다. 어떤 학자
는 사피엔스가 가져온 열대성 전염병으로 그
랬다고도 하고 진화 경쟁에서 도태됐다고도
하며 상호 전쟁으로 말살됐다고도 주장하지
만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다만 네안데르탈
인이 호모 사피엔스에 의해 멸종됐을 가능
성이 크다.
이게 호모 사피엔스에 의한 6차 대멸종
의 시작이라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8
만년 전 호주로 간 인류는 엄청난 크기의 동
물들을 만났다. 포유류 중 이빨로 무는 힘이
가장 쎈 것으로 추정되는 주머니사자도 있
었고 가장 큰 도마뱀인 메갈라니아, 코뿔소
윔뱃으로 알려진 디프로토돈 등 많은 대형
1. 무료 청력 검사 및 상담
2. 무료 보청기 점검 및 조정
3. 귀지 제거
4. 보청기 하나당 정부보조와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5. 보청기당 배터리 3년 사용량 무료 증정
6. 보청기 배터리 도매 가격 제공(¢50/batt)
7. 제조사 무료 수리 보증(Warranty) 3년 이상
8. 구입 후 3개월 이내 타 모델 교환 및 환불 보장
9. 완전히 안보이는 보청기도 있습니다.
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기타 저축성 예금, 보험 등이 없는 분)은 보청기
포유류가 몇 천년 만에 사라졌다. 북미는 어떤가. 약 2만년 전에 도착한 인
류는 몸길이가 2미터가 넘는 대형 비버, 거대 한 나무늘보 글립토돈, 코뿔소 만한 초식동
물 톡소돈 등을 만났고 이들도 같은 처지가
됐다. 대형 매머드도 마찬가지다. 유럽에서
북미로 넘어왔지만 그들을 따라온 인류만
남았다.
대형동물의 멸종과 인류의 정착 시기는 대
체로 일치한다는 것이 과학계의 설명이다.
대형 포유동물들은 번식 속도가 매우 느려 1
년에 한 마리만 죽여도 몇 백년이면 멸종된
다는 시뮬레이션도 나왔다. 지질학적 연대로
보면 너무나 짧은 순간이지만 인류의 입장에
서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몇 십
세대가 지나는 동안 아이들은 할머니가 이
야기하던 대형 동물을 더 이상 볼 수 없었고
그에 대한 이야기도 멈췄다.
중세를 지나고 유럽인이 세계 곳곳에 더 뛰
어난 살해병기와 생태교란종들을 퍼트렸다.
18세기 유럽인이 호주에 데려 온 고양이는 큰
귀캥거루쥐를 멸절시켰고 또 채텀펭귄, 라이
알굴뚝새 등 20여종도 사라졌다. 19세기 산
탄종이 등장하면서 북미에 살던 수십억 마리
의 나그네비둘기가 사라졌고 뛰어난 화력의
사냥총으로 대륙을 덮고 있던 버팔로 들소도
거의 사라졌다. 인류에게 위협이 되는 육식동
물과 많은 공간과 먹이가 필요한 대형 초식동
물도 개체 수는 셀 수 있을 만큼 줄었고 야생
에서의 숫자보다 동물원에서의 숫자가 더 많
6
중 지난 500년 간 80종이 멸종했다. 자연에서의 속도에 비하면 16배다. 지난 100 년으로 좁히면 32배다. 양서류는 100배나 빨라졌고 조류도 20배나 빠르다. 개체수는 더 위험하다. 1만년 전 지구상 포유류 중 인 류와 가축의 무게는 전체의 1%였으나 지금 은 98%다. 개체나 종 수가 크게 줄지 않았더 라도 야생에서의 포유류는 거의 멸종상태다. 20세기까지는 인류의 남획으로 그리 됐으나 지금은 기후위기라는 엄청난 충격이 마지막 남은 생태계의 숨통을 끊어 놓으며 제 6차 대멸종의 문으로 성큼 들어갈 것이다. 5차례 의 대멸종 마다 적어도 생물종 가운데 75% 가 사라졌고 특히 최상위 포식자는 예외 없 이 사라졌다. 다음은 누구일까.
을 지경이 됐다. 생물 종이 매년 큰 비율로 감 소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이 개체수 감소라고 생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먹이사슬이 균형을 이룬 10종의 생물이 10,000마리 있을 때에 비해 100종의 생물이 1,000마리라면 후자가 대멸종을
“반도체
‘동남아시아 반도체 허브’를 노리는 말레
이시아가 향후 10여 년간 7조 원을 투입해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 등을 통해 140조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자체 반도체 대기
업도 만든다는 야심 찬 목표도 내놨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가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
영향을 받지 않는‘지정학적 요충지’라는 점
을 내세웠다.
29일 말레이시아 베나르뉴스 등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쿠
알라룸푸르에서 열린‘세미콘 동남아시아
2024’행사 기조연설에서“신규 반도체 투
자를 위해 앞으로 국내 직접 투자와 FDI 형
태로 최소 5,000억 링깃(약 145조 원)을 확
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정부도 국부펀드 등을 통해
250억 링깃(약 7조2,700억 원)을 확보한다
는 방침이다. 이 자금은 반도체 제조 공정 전
7조원 투입‘반도체 허브’노려
“우린 미^중 갈등 중립국”러브콜
10년간 145조원 투자유치 나서
작년 세계 6위 반도체 수출국에
반에 필요한 인재 약 6만 명 양성과 연구개
발(R&D) 허브 구축에 투입된다.
안와르 총리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기술
력이 필요한‘회로 설계’기술을 고도화하 고, 후공정의 경우 특수 공정인 첨단 패키징
에 주력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그간 말레
이시아는 노동집약형 후공정 중심으로 성장 해 왔는데, 앞으로는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첨단 분야로 저변을 넓힌다는 의미다.
장기적으로 설계·첨단 패키징 영역에서
매출액이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
인 말레이시아 토종 반도체 기업을 설립한다
▲ 일본 도쿄를 방문한 안와르 이브라임 말 레이시아 총리가 지난 24일 내셔널 프레
스클럽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
는 목표도 세웠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해상 교역로인 말라카 해협을 끼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1970년대부터 글로 벌 반도체 공급망에 포함됐다. 다만 역할은 후공정, 그것도 단순 조립 등에 맞춰져 있었
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 하고 중국 외 또 다른 선택지가 필요해지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핵심으로 떠올랐다. 주요국 반도체 기업들은 말레이시아에 공 장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은 2021년 페낭 에 70억 달러(약 9조5,600억 원) 규모 고급 칩 패키징·테스트 공장을 건설했다. 올해부 터 생산이 시작된다. 독일 반도체 대기업 인 피니온
7조3,700억 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몰리면서
벤틀리‘컨티넨탈 GT’ ‘벤테이가’시승기
3억원대 가격의 럭셔리카 라인업
3시간 달려도 상쾌한 주행감에
악기 음 하나 놓치지 않는 오디오
시트 등 실내 인테리어에 안락감
대중 브랜드 차를 타면서 몰랐던
‘불쾌감’깨닫게 되는 묘한 경험
벤테이가, SUV 롤링의 상식도 깨
‘남들이 포기한 곳에서 시작한다’ (We start where others stop)
벤틀리가 럭셔리 영역을 개척해 온 철학을
담은 한마디다. 대중 완성차 브랜드들이‘포
기’하는 건 원가다. 원가를 낮추면서 적당한
고급감을 유지하고 안락한 주행감과 문제없
는 제동 성능을 갖추려 한다. 반면 벤틀리는
자동차의 모든 영역에서‘원가에 집착하지
않고 퀄리티의 끝’을 지향한다.
혹시 모를‘불쾌함’도 싹 지운 럭셔리
이런 벤틀리의 대표 라인업‘컨티넨탈
GT’와‘벤테이가’를 시승한 후 가장 먼저
든 느낌은‘상쾌하다’였다. 도심, 산악 와인
딩, 국도,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이 섞인 시
승코스(서울 강남~경기 가평)를 세 시간 가
까이 달린 뒤 오히려 몸이 가뿐해지는 기분
마저 들었다. 동시에 대중 브랜드 차량을 타
면서‘불쾌한 점들’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럭셔리 완성차는 통상적으로 모를 수도 있
는 불쾌함마저도 싹 다 없애는 영역까지 나
아가야 하는 것이다. 벤틀리는 이런 영역을
직접 즐기는‘오너 드리븐(Owner Driven)’
취향을 가진 이들이 3억 원 중후반대를 가볍
게 오가는 가격도 기꺼이 지불하는 브랜드
다. 컨티넨탈 GT 가격은 트림별로 3억4,230
만 원(S), 3억5,930만 원(아주르), 3억9,560
만 원(뮬리너)이다. 벤테이가는 3억750만 원
(S)과 3억1,760만 원(아주르)으로 구성돼 있
다. 그래서 벤틀리를 평가하는 기준으로‘가
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사용하는 건 브랜드
에 대한 실례에 가깝다.
그랜드투어러의 최고봉‘컨티넨탈 GT’
컨티넨탈 GT는 벤틀리가 2003년 출시
후 21년 동안 갈고닦아 온‘그랜드 투어러 (Grand Tourer)’라인이다. 장거리 여행을 소
화할 수 있는 그랜드 투어러답게 실내 인테리
어가 주는 안락함은 중요하다. 운전석 시트는
상처가 없는 소가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단
순히 몸을 지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
의 몸을 편하게 감싼다. 특히 장인의 바느질과
고급 가죽이 조화를 이뤄 만든 핸들은 손을
올려둔 시간이 지나는 게 아까울 정도다.
귀마저 즐거웠다. 벤틀리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네임(Naim)에서 제작한 전
용 오디오 시스템‘네임 포 벤틀리’를 사용한
다. 2,200W 앰프와 18개의 맞춤형 스피커가
온몸으로 노래를 듣는 콘서트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어폰으로는 구현되지
않던 미세한 악기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컨티
넨탈 GT를 타고 드라이브를 나서면 굳이 별
도로 개인 음향실을 둘 필요가 없다. 최고 출력 550마력을 발휘하는 4.0리터
(L) V8 트윈 터보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단 4초다. 한적한 직선 주로에서
면을 부담스럽지 않은 곡선으로 감싸는 벤틀리 디 자인 언어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82개의 발 광다이오드(LED) 광원으로 구성하고 크리 스털 컷 방식으로 마감한 특유의 타원형 헤 드램프로 벤틀리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인테 리어는 컨티넨탈 GT와 같이 최고급 소재로 가득 채웠다.
벤테이가를 운전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 던 건 차량이 롤링(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움직임)에 적극 개입한다는 점이다.“SUV니 까 어느 정도의 롤링은 어쩔 수 없다”는 타협 은 없다. 운전자가 롤링으로 불안감을 느끼 는 순간을 마주치지 않게 하겠다는 단호함 이 느껴진다. 실제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의 내리막에서는 핸들, 브레이크, 롤링 억제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최상의 안정감을 제공한다. 벤테이가의 모든 라인업에는
롱레인지 모델
1회 충전 501km 주행 가능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 나올 듯
6월 초 계약 개시 7월 중 판매 돌입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며 만든
비장의 카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
(SUV) EV3가 23일 모습을 드러냈다.
EV3는 국내 시장 기준 ①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해 공개한 전기
차 EV6와 ②20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 차다. 기아는 혁신 기술과 동급 전기차 대비
보다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춘 EV3로 더 많
은 고객들에게 전기차의 장점을 경험하게 한
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이날 EV3를 81.4킬로와트시 (kWh) 배터리를 담은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더드 모델
두 가지로 내놓겠다고 알렸다. 롱레인지 모
델은 1회 충전 시 501㎞(17인치 휠 및 산업
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기아는 350킬로와트(kW)급 충전
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EV3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
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에 바탕
을 두고 역동성과 실용성을 모두 더한 디자
인을 갖췄다고 전했다. 전면부는 후드와 범
퍼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했으며 볼륨감이 돋
보인다. 여기에 미래지향적 느낌의 스타맵 시
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헤드램프 로 대담한 인상을 형상화했고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 라인이 역동적 느낌을
자아낸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기아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첫 적용
기아는 특히 EV3에 이 회사 전기차 최초 로 '기아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됐
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차가 멈춘 상태에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차량 내 엔터테인먼
트'와 '디스플레이 테마' 등이 이 모델에 혁신
적 사양으로 담겼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아는 ①스티어링 휠 터치만으
로도 잡은 상태를 인식하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으며 ②내비게이
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③차로 유지 보
조 2 ④고속도로 주행 보조 2와 같은 첨단 운
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적용해 운전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6월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
을 시작하고 정부 부처 인증 절차가 끝날 것
으로 예상되는 7월 중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국
자동차/집/상점/건물
여행자/유학생/생명/중병보험
보험 만기가 다가오는 분! ㆍ보험료가 비싸 고민인 분! ㆍ다수 보험사 통합견적으로 최저보험료 제공
한국 운전 경력 인정
외국인 브로커에게
“미제의 폭거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주 셔서 고맙습니다.”
지난달 6일 중국 산시성 성도 시안시에 위
치한 산시역사박물관. 주나라부터 당나라에
이르는 중국 고대 유물 수십만여 점이 전시 된 이곳에 난데없이 아기자기한 필체의 한글
이 적힌 전시물이 눈에 들어왔다. 6·25전쟁
당시 북한 어린이들이 중국공산당 인민지원
군(이하 중공군) 병사들에게 보냈던‘위문편
지’들이었다. 오랜 세월에 흐릿해졌지만 몇
몇 구절은 읽어낼 수 있었다.
“지원군 형님, 멀고 먼 중국에서 우리 강
토에 조국과 인민을 위해 여기까지 오신 덕
에 자유를 얻었습니다”,“조국 통일을 위해
싸우는 아저씨들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야만적인 폭격으로 모든 건물을 불태워버린
미국 제국주의자 놈들로부터 해방시켜 주셔 서 (중략) 자유롭게 소년단 생활과 공부를 하 게 되었습니다.”
글씨체는 달랐지만 중공군 개입에 투영된 논리는 뚜렷했다. 조선을 침공한 건 미국이 고, 중공군의‘참전’이 조선을 구했다는 것 이다.
중국은 한국전쟁을‘항미원조 전쟁’이라 고 부른다.‘조선을 도와 미국을 상대로 승 리를 거둔 전쟁’이란 뜻이다. 6·25전쟁 참전 일(10월 25일)을‘항미원조 기념일’로 삼아
왔고, 최근 들어선 북한이‘전승절’(7월 27 일)이라고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도 항미원
조 전쟁 승리 기념일로 자축한다. 중국 3대
역사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산시역사박
물관이 지난해 말부터 별도 전시관을 내‘항
미원조 전쟁 유물전’을 연 것도 항미원조 승
리 70주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전시관에는 참전 당시 중공군 각 연대의 깃발과“중공군의 참전을 환영한다”고 쓰인
수십 점의 배너, 중공군 활약상을 담은 소식
지 수백 권이 꼼꼼하게 진열돼 있었다. 전장
에 남은 탄피로 만든 공예품과 작전 지시용 나팔도 눈에 띄었다.
전시관 끝에 걸린 맺음말(宗言)에는“이
전쟁의 승리는 (중국의) 전 인민이 일심동체
로 이룩한 위대한 승리이자 화려한 승전가”
라고 쓰여 있었다. 또한“항미원조 전쟁의 불
길 세례를 겪은 중국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새로운
여정을 향해 의기양양하게 전진 중”이라고
했다. 8,000여 점의 유물이 마련된 전시관을
둘러보는 동안 전쟁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
군과 북한 인민군의 존재를 보여 주는 전시
물이나 설명은 찾기 어려웠다. 북한의 남침
도, 남침 이전 소련 스탈린 정권의‘남침 윤
허’가 있었다는 역사도 없었다.‘미국에 맞 서 중국이 승리를 거둔 전쟁’이라는 일방적 서사만이 전시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삭제되어 버린‘국군’‘북한의 남침’ 최근
항미원조
갈
한국군의 존재가 흐릿해지고 있다. 중
국 영화 사상 최대 흥행작으로 기록된 2021
년 개봉작‘장진호’가 대표적이다. 6·25전쟁
을 소재로 한 영화지만, 러닝타임 3시간 동안
한국군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1950년 9
월 미군의 인천상륙작전부터 같은 해 9월 미
군 3만 명과 중국 지원군 12만 명이 맞붙은
장진호 전투까지를 배경으로 한 점을 고려하
더라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 전쟁 당사자인 한국군이‘적’으로도,‘전쟁 피해자’로도 묘
사되지 않는 점은 애당초 이 영화가 한국의
존재를 철저히 배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조선(북한)의 요청으로 출병해 미국
을 제압한 전쟁’이라는 논리의 완결성을 기
하자면, 또 다른 조선인 한국의 존재는 아예
없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미중 간 대결을 부
각하려다 보니, 북한 인민군 역시 열세에 처 한 힘없는 동료 정도로만 묘사된다. 한민족 간
전쟁을 중국의 대미 승리 전쟁으로 둔갑시킨 이 영화는 1억2,000만 명의 관객이 봤다. 물론 실제 역사는 다르다. 우리 군이 처음 으로 중공군을 격파한
中,6^25를‘항미원조전쟁’이라불러
전쟁당사자인한국^북한군지우고
‘미국맞서승리한전쟁’서사만부각
전쟁유물전서도‘남침’역사흐려
“美폭거로부터해방시켜줘서감사”
중공군에보낸北위문편지등전시
과거엔‘미중대결전’부각안했으나 2010년대들어대미적대감고취
이젠‘대만통일’정당화논리로확장 ▲ 지난달 6일 찾아간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산시역사박물관에 6·25전쟁(중국명 ‘항미원조 전쟁’) 당시 북한 어린이들이 중공군에게 보낸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며 중조(중국과 북한) 의 위대한 승리”라고 선언했다. 북한의 남침 대신 미국의 침략에 따른 전쟁이라는 해석 을 공식화한 것이다.
10년 뒤인 2020년 국가주석으로 다시 70 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시 주석은“항미원조 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이 확장되는 것을 막고 신중국의 안전을 지켰다”며 미국의 침략을 중국이 막았다는 논리를 더욱 구체화했다. 또한“전쟁 중 중조 인민의 군대는 미군의 불 패 신화를 깨뜨렸고, (서구 제국주의에
군 참전 내내 이어졌다. 심지어 마오쩌둥은
1950년 10월 중공군이 서부전선에 처음 들
어왔을 때 한국군 사단을 가장 먼저 섬멸하
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전쟁의 1차적 원인인 북측의‘
남침’역사도 중국에선 철저히 지워졌다. 중
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공산당 창
당 100주년을 앞뒀던 2021년 8월 10일 자
에‘위대한 항미원조’라는 사설에서“평화
와 안녕을 바랐던 중국의 바람은 거친 도전
을 받았고, 제국주의 침략자들과 중국 인민 에게 전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38도선을
넘으며 불가피하게 중국이 참전할 수밖에 없
었다는 것이다.‘미국=침략자’라는 프레임 을 구축하려는 중국에 북한 남침은 불편한 역사인 셈이다.
대미 대결심 고취 도구로
중국이 처음부터 6·25전쟁을 미중 대결
전으로 부각시킨 것은 아니다. 대약진 운
동, 문화대혁명 등 내부 혼란을 거듭했던
1950~1960년대 항미원조 전쟁은 뾰족한 정
치적 정체성을 지니지 않았다. 미중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된 1970년대 들어선 항미원조
전쟁을 띄울 이유가 더욱 없었고, 미국의 도
움이 절실했던 1980년대 이후 개혁·개방 시
정당화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시안=조영빈 특파원 ▲ 지난달 4일 방문한 중국 산시성 시안의 산시역사박물관에 6·25전쟁(중국명 항미원조 전 쟁) 당시 사용된 포탄 탄피 등의 무기가 진열돼 있다. 시안=조영빈 특파원
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6·25전쟁 전문가인 자오마 세인트루이
스워싱턴대 교수는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
로맷에서“1970년대 데탕트 시기부터 중국
이 주요 서방과 본격적으로 수교하기 시작한
1990년대까지 누그러졌던 항미원조 개념은
2000년대 들어“미국은 숙적”이라는 이미
지를 구현하기 위해 왜곡된 채로 재등장했
다”고 짚었다.‘도광양회(韜光養晦·실력을 기르며 때를 기다린다)’전략에서 미국을 두
려워하지 않는‘전랑외교(戰狼外交)’의 시대
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항미원조 전쟁을 대
미 적대감 고취를 위한 수단으로 앞세웠다
는 뜻이다.
이는‘항미원조 전쟁 기념식의 기념사’에
서 잘 드러난다. 50주년(2000년) 기념식에
참석한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은“항미원조
전쟁은 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인민의 위대 한 승리였다”며 비교적 담담한 평가를 냈다.
60주년(2010년) 기념식에는 후진타오 당시
주석이 참석했으나 대외 메시지는 당시 부
주석이었던 시진핑 현 주석이 했다. 기념식
중 열린 좌담회에서 시 당시 부주석은“위대 한 항미원조 전쟁은 평화를 지키고‘침략’에
최 근 항미원조 전쟁의 정당성을 설명한 기사에 서“전쟁 발발 직후 미국이 대만해협에 병력 을 파견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은 당시 6·25전쟁 혼란을 틈타 중 국의 대만 수복을 저지할 심산으로 7함대를 대만해협으로 이동시켰다. 항미원조 전쟁을 다룬 기관지와 관변 학자들 역시 전쟁 참전 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미국의 7함대 파견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미국은 예나 지금이 나 중국의 대만 통일을 훼방하고 있지만 중 국은 이에 맞서 싸웠고, 앞으로도 싸워야 한 다는 논리다. 탕원팡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SCMP에 “중국의 항미원조 띄우기는 미국이 점차 대 만해협 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것과 무 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만 통일을 위해 서라면 70여 년 전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맞 서 싸울 것이란 메시지가 항미원조 전쟁에 숨어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아편전쟁’을 동방과 서방 간 우 위가 뒤바뀌게 된 굴욕의 역사로 보는 시선 이 강한데, 항미원조 전쟁이 중국이 재기하 는 주요 분기점이 됐다는 얘기다. 션즈화 화 동사범대 역사학과 교수는 홍콩
미르가 그라치니테 틸라.
닥터 랍&닥터 뵘 제공
#.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지난
4월 19~26일 일정은 세계 음악계의 화제였
다. 일주일간 공연을 모두 여성 지휘자 4명이
이끌었다. 우크라이나 출신 옥사나 리니우 (46), 이탈리아의 스페란차 스카푸치(51), 미
국 지휘자 마린 올솝(68), 중국계 미국인 시
안 장(51). 메트 오페라 141년 역사상 포디움
에 오른 여성 지휘자는 이들을 포함해 14명
에 불과하다.
#. 142년 역사의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은 2005년에야 호주 출신 시모네 영(63)이
첫 여성 지휘자로 섰을 정도로 여성에게 기
회를 주지 않았다. 최근 공개된 2024~2025
년 공연 프로그램엔 리투아니아 여성 지휘
자 미르가 그라치니테 틸라(38)의 내년 5월
객원 지휘 일정이 포함됐다.
지휘 분야의 유리천장 붕괴 속도가 최근
들어 가팔라졌다. 세계 주요 악단과 오페라
단의 객원·부지휘자로 활약하는 여성 지휘
자가 부쩍 늘었다. 객원·부지휘자는 연주자
들과 합을 맞추며 자질·인성을 인정받으면
상임 지휘자가 되는 만큼 성차별 타파의 예
비 주역인 셈이다. 주목받는 여성 지휘자들
의 면면을 살펴봤다.
올솝은 시모네 영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
케스트라 상임지휘자와 더불어 선구자 격
이다. 여성 최초 말러 교향곡 녹음 등‘최
초’기록을 많이 보유했다. 2007년 미국 볼
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부임하며 미국 메이저 악단 첫 여성 상임 지
여성에 보수적인
그녀들의
유리천장을 뚫다
세계 악단서 커진 여성 객원^부지휘자 영향력
휘자로 주목받았고, 2024~2025년 시즌부
터 수석객원지휘자로 미국 필라델피아 오
케스트라를 이끈다.
지난해 내한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를 지휘한 리니우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
티벌에서 지휘한 첫 여성 지휘자다. 스카푸
치는 2025~2026년 시즌부터 영국 런던 로
열 오페라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한다.
2022년 베르디의‘아틸라’로 로열 오페라
에 데뷔한 그는 차기 음악감독 야쿠프 흐
루샤와 함께 임기를 시작한다. 시안 장은
2008년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지
휘한 첫 여성 지휘자로, 미국 뉴욕 필하모닉
부지휘자를 거쳐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
라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그라치니테 틸라는 사이먼 래틀, 안드리스
넬슨스 등이 거쳐간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
라(CBSO)의 음악감독이다. 도이치그라모폰 과 전속 계약을 맺은 최초의 여성 지휘자이 기도 하다.
지휘 강국 핀란드의 여성 지휘자들도 주
목받고 있다. 수잔나 멜키(55)는 미국 로스 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 원 지휘자를 지냈고 2008년, 2017년에 이 어 2021년 독일 베를린 필을 객원 지휘했
다. 2021년 서울시향을 지휘한 우크라이나 태생의 달리아 스타세브카(40)도 핀란드 지 휘자다. 영국 BBC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이자 핀란드 라티
심포니 상임지휘자다.
아시아 여성 지휘자들
에게 유난히 높았던 문
턱도 서서히 허물어지
고 있다. 지난 4월 베
를린 필에 객원 데뷔한
한국 지휘자 김은선(44)
이 대표적이다. 미국 샌프
란시스코 오페라(SFO)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음악감독인 그는 오는
7월 10, 11일 서울시
향과의 고국 무대를
준비 중이다.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와 함 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교향 곡 3번을 들려준다. 한국 지휘자 성시연(48), 장한나(42)의 활 약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시향과 미국 보스 턴 심포니 부지휘자를 지낸 성시연은 뉴질 랜드 오클랜드 필하모니아 수석객원지휘자 로 활동 중이다. 첼리스트 장한나는 노르웨 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수석지휘자다. 2022년부터는 독일 함부 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 도 맡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여성 지휘자의 활약상 을 조명하면서“(여성 지휘자들의 활약은)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데보라 보르다 뉴욕 필 대표의 말을 전했다. 김소연 기자
2023 상반기부터 Lab Grown Diamond가 판로를 넓히며 인기를 얻었는데, 2023 3/4분기부터 천연다이아몬드 수요가 정상으로 갑니다
Grown은 희소성과
개인적 의견으로는 <Natural vs Lab Grown>은 <인간(human) vs 복제인간> 관계처럼
달의 추천 다이아몬드
<natural> 1.01 D SI2 exexex GIA 2193689349+18K ring $7,035+hs
<lab grown> 1.63 D VVS2 Idexex IGI
영화 투자배급사 CJ ENM은‘지구를 지
켜라’(2003)의 미국판‘부고니아’제작을
최근 공식 발표했다.‘가여운 것들’(2023)
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에 오
른 그리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메가
폰을 잡고, 할리우드 배우 에마 스톤과 제
시 플레먼스가 출연한다. 미국 인기 드라마
‘석세션’(2018~2023)으로 유명한 작가
윌 트레이시가 각본을 맡는다. CJ ENM은
미국 영화사 스퀘어펙, 엘리먼트픽처스와
공동 제작을 한다.
CJ ENM은 올해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각
본상 후보에 오른 미국 영화’패스트 라이브
즈‘제작에도 참여했다.“CJ ENM이 실적이
부진한 국내 대신 해외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겨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분
기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CJ ENM의 영화·
드라마 부문 매출은 수출이 3,258억 원으로
‘지구를 지켜라’미국판 제작 발표 국내
인도네시아판‘7번방의 선물’
내수(404억 원)보다 8배 가량 많다.
국내 영화계가 해외 합작과 리메이크 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극
장가가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해외 합작과 리메이크는 국내 영화계의 오 래된 사업 방식이다. 박찬욱 감독의‘올드보
이’와 김지운 감독의‘장화, 홍련’(2003)
은 2010년대 미국에서 이미 새롭게 만들
어졌다. 1960~1970년대 한국과 홍콩 합작
은 흔한 일이었고, 2000년대에도 한국·중
국·일본 합작 영화‘무극’(2006)과‘묵
공’(2007)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전 합작이 시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면 최근 합작은 국내 영화계 투
자 가뭄의 영향이 크다. 대형 투자배급사들
이 극장 관객 급감 등으로 돈줄이 마르면서
투자를 축소하자 제작사들이 해외로 눈을
적극 돌리고 있다. 올해 칸 필름 마켓(지난
15~20일)‘프로듀서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한국 영화인 5명이 첫 참가한 것도 이런 흐
름을 반영한다. 칸 필름 마켓은 세계 최대 영
화 거래 시장 중 하나이며‘프로듀서 네트워
크 프로그램’은 각국 영화인들의 교류 증진
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오은영 이오콘텐츠그룹 대표는“여러 나라
와의 협업으로 제작비를 모으는 게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개척과 관련 가장 주목 받는 곳
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다. 한국 콘텐츠 선
호도가 유난히 높은 데다 영화 시장이 급성
장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한국 흥행 영화를
새롭게 만들어 잭팟을 터트렸다는 공통점을
‘7번방의 선물’(왼쪽 사진)을 리메이크 한 인도네시아 영화 ‘7번방의 기적’(오 른쪽)은 인도네시아 역대 흥행 5위를 차 지하고 있다.
서는‘7번방의 선물’(2013)을 리메이크한 ‘7번방의 기적’이, 베트남에서는‘극한직업’ 을 현지에 맞춰 제작한‘극이직업’이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에 비해 10분의 1 정도인 제
작비 규모도 매력적이다.국내 웹툰을 바탕 으로 인도네시아 영화사와 합작을 추진 중
정종훈 크리픽쳐스 대표는“한국이 시나 리오를 개발하고, 인도네시아가
지니고 있기도 하다. 2022년 인도네시아에
“구글,
‘구글임원에서$’펴낸로이스김
16년간일한구글서정리해고
트레이더조^스벅등쉼없이알바
“평생머리썼으니몸쓰는일도전”
“주도권갖고커리어이어가려면
회사일외‘날것의나’를키워야”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다 실수로‘레이오 프(layoff·해고)’를‘플레이오프(playoff·스
포츠 정규 리그가 끝난 뒤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치르는 경기)’로 친 거예요. 그 순간 깨
달았죠. 내가 정리해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인생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다는 걸요.”
16년을 다닌 구글에서 어느 날 이메일 한 통으로 정리해고를 당했다. 비원어민 최초로
구글 미국 본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이끌
어 이미 뼛속까지‘구글러’가 돼 있던 터였
다.“심장이 베이는 듯한”충격을 받은 것도 잠시, 회사를 떠나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
했다.‘실리콘밸리 N잡러 되기.’ 구글코리아 임원에서 구글 본사 디렉터까
지 승승장구하던 로이스 김(정김경숙^56)은
최근 출간한 책‘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에서 최악의 시련을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바꾼 과정을 소개한
다. 그는 2007년 구글코리아 사무직 직원이
15명이 채 안 되던 시절 홍보 담당으로 입사 해 40대 초에 임원에 올랐다. 2019년 50세
의 나이에 임원 자리를 뒤로하고 소속을 본
사로 옮겨 지난해까지 각국 구글 법인과 본
사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일했다. 그는“정리해고는 전혀 예
상치 못했던 사건이었지만 만약 이 일이 없
었다면‘구글’이라는 회사를 스스로 박차고
나올 순 없었을 것”이라며“실직이 커리어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 구글을 퇴사한 뒤 알바생으로 입사한 유통체인 ‘트레이더 조’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정김경숙씨.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방법은 간단했다. 실
직 사실을 주변에 가감 없이 알리고 몸을
바쁘게 움직인 것. 갑작스러운 충격을 겪게
되면 잠시 쉴 법도 한데 해고 통보를 받고
나서 정김씨가 떠올린 것은 은퇴나 휴식이
아닌 이직이었다. 구글 본사가 있는 실리콘
밸리를 떠나지 않고 더욱 많은 사람을 만나
며‘N잡러’로 변신한 이유다. 그렇게 하루
24시간을 시간 단위로 쪼개 슈퍼마켓 트레
이더 조 아르바이트생으로, 스타벅스의 바
리스타로, 차량 공유 서비스인 리프트(Lyft)
의 운전사로 일을 시작했다.“50대가 된 지
금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평생 머리로 일했으니 몸으로 하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죠. 체력은 자신
있었거든요.”
30년간 쉴 틈 없이 계속한 직장생활에 종
지부를 찍은 후 되찾은 것은‘긴 호흡’이다.
책에는 정김씨가 1년간 갭이어(gap year·일
을 중단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기간)
위즈덤하우스 제공
구글 재직 당시 정김경숙 작가. 위즈덤하우스 제공
프로젝트을 진행하는 동안 노동현장의 바닥
에서 몸으로 배우고 익힌 과정이 촘촘하게
담겨 있다. 그는 트레이더 조에 출근한 지 한
달 안에 함께 일하는 150명 동료의 이름을
외워‘가장 신임하는 동료’로 선정됐다. 알바
생 신분으로 매장 업무 매뉴얼을 만드는 등
주도적으로 일하다 보니 6개월 만에 주문, 디스플레이, 재고관리 등을 책임지는 섹션 리드가 됐고, 메이트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그는“50대가 된 나도 할 수 있는데 다른 사 람은 말해 뭐 하겠냐”면서“실패 앞에서 머 뭇거리고, 겁먹고, 움츠러들어 있는 이들에 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하나의 예가 되고 싶었 다”고 말했다. 일명‘실리콘밸리 몸체험’은 현재 진행 중 이다.“아직 다음 스텝이 정해지지는 않았 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정김씨는 잠시 한국 에 머물며 독자를 만나고 있다. 대부분 커리 어 전환·공백으로 고민하는 20, 30대 여성 들이다. 커리어 정점을 찍고 다시 새로운 도 전 앞에선 선배로서 그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이 무엇인지를 묻자‘사이드 허슬 (side hustle)’이란 답이 돌아왔다. 사이드 허슬이란 직장을 다니면서 본업 이외에 다른 일과 취미를 하는 것을 말한다.
“계산원으로, 바리스타로, 운전기사로 일 하면서‘구글에서
삶은 시작의 연속이다. 삶의 중심에는 언제
나 '집'이라는 그릇이 있으니, 집을 잘 빚는 것
만큼 시작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방법도
없을 터. 결혼 생활을 시작할 때, 아이가 태어
났을 때, 은퇴를 앞두고 인생 2막을 꿈꿀 때 집
을 짓는 사람이 많은 건 그래서다. 김동한(41)
현보라(43) 부부의 집 '비기너스(Beginners·
대지면적 325㎡, 연면적 483.76㎡)'는 이름부
터 그런 집이다. 밤낮없이 바쁘게 살았던 시절
을 뒤로하고 제 속도에 맞춘 중년의 삶을 꿈꾼
부부는 집이자 일터인 집을 짓고 '시작하는 사
람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부는 가족끼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일하는 집'을 구상했다. 특히 직업 특
성상 외박하는 날이 많던 남편 김동한씨가
오래 간직해온 바람이었다. 김씨는 영화 '곡
성'을 비롯해 여러 영화의 음향을 만지는 사
운드 디자이너로 일했다. "20, 30대에 일에
빠져 살다 보니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같이 보
낸 기억이 많지 않아요. 소중한 시절을 더는
아깝게 흘려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더군요. 두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시
점에 더 미룰 수 없어 집 짓기를 단행했죠."
집터로 경기 양평과 하남을 놓고 고민하
던 부부는 신도시 인프라를 누리면서도 다
양한 공원을 지척에 둔 하남에 끌렸고 미사
누리공원과 접한 100평(약 300㎡)대 대지를
샀다. 땅은 쉽게 찾았지만 설계 단계에서 진
척이 더뎠다. 여러 건축가를 만났지만 아파
트를 연상케 하는 판에 박힌 구조의 설계만
제안받고 실망을 거듭했다. 그러다 미국에서
귀국을 앞두고 있던 사촌 김동일 건축가(경
희대 건축학부 조교수)와 연락이 닿았다. 김
건축가 역시 아내 이서주 건축가(아이에프건
축연구소 소장)와 함께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던 때였다. "건축주가 소리를
매만지는 사람이다 보니 요구 사항이 디테일
했어요. 계단의 '손 스침' 하나까지 말할 정도
로요. 지나치게 세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
지만 집주인이 그리는 그림이 세밀할수록 설
계에는 도움이 됩니다."
혼자 튀기보다 '모두의 공원'에 스며드는
집 짓기
김 건축가는 집이 동한·보라씨 부부가 마
련한 땅에 자리 잡는 이유를 살리는 것이 무
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레 설계
콘셉트는 '공원'에서 출발했다. 스스로 잘난
척 튀기보다는 조용히 공원의 배경이 되는
집, 그리고 공원의 자연을 충분히 누리는 집
을 그렸다. "동네의 인상에 스며들려면 집을
어떤 자세로 앉혀야 할지 고민이 깊었어요. '
여기는 내 땅이다'라고 선을 긋기보다 한 걸
음 뒤로 물러서 집이 공원 풍경의 일부가 됐
으면 했죠. 1층을 비우고 공원과 맞닿은 쪽
을 공원을 연장한 작은 정원으로 조성한 것
도 그런 이유예요." '비기너스'의 1층 필로티
공간은 주차장과 현관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열려있다. 건물이 들어선 지 1년 만에 공원을
오고 가는 주민들이 지름길로 애용하는 골
목길이자,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쉬어갈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됐다.
사옥을 겸한 주택은 외관부터 단순명료하
다. 음향 스튜디오는 지하에, 가족의 주거 공
간은 3, 4층에 마련했고, 2층에는 언젠가 부
부의 부모님이 머물 공간을 배치했다. 지하
스튜디오는 층고 6m의 규모에 방점을 찍었
다. 김 건축가는 "음향은 볼륨감이 중요한데
한 개 층이지만 두 개 층으로 나눠도 될 만큼
큰 사이즈"라며 "영화 사운드작업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사무 공간이 들어가는데, 개인 소유의 음향 스튜디오 규모로는 우리나
라에서 2, 3위에 들 것"이라고 했다. 내부 엘
리베이터를 타면 3층 안방에서 작업실까지 '1분 컷'. 지하의 선큰(sunken·자연광을 유도 하기 위해 대지를 파낸 공간)에서 고개를 들 면 시선이 안방 테라스까지 곧장 닿는다. 아 직 미완인 작업실을 보며 "할 일이 태산이다" 라며 너스레를 떠는 동한씨의 표정엔 뿌듯 함이 비쳤다. "공간을 성급하게 완성하기보 다 어떻게
구조로 설계됐는데, 밖에서 볼 때는 2개 층
이지만 집 안에선 4개 층의 공간 변화를 경
험할 수 있다. 김 건축가는 "흔히 스킵플로어
구조를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사용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단 다양한 층
고를 만들어 공간의 풍요로움을 만들 때 쓰
는 방식"이라며 "높이가 다른 양쪽 공간이
한꺼번에 연결되면서 집 전체 분위기와 성격
을 자유분방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현관과 접한 3층엔 부엌과 거실, 부부침실
이 있고, 반 층 위에는 자녀의 방 2개가 자리
한다. 경사가 낮은 넓은 계단으로 연결된 반
층 위 공간엔 작은 거실이 있고, 그 공간은 다
시 반 층 위의 옥상과 연결된다. '반 층씩 움
직이는 집'에 대한 만족도는 설계자의 예상
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해외 유학을 한 동한
씨는 한국식 아파트 구조에 대한 거부감을
가졌던 터였다. "먼저 받아 본 평면적인 설계
와는 확실히 달랐어요. 우리 집만의 개성이
확실하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아요. 집에서의
일상은 루틴하게 흘러가지만 공간이 늘 새롭
게 바뀌는 묘미가 있어요."
계단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
집의 하이라이트는 자녀들이 '계단놀이터'라 고 이름 붙인 계단실이 됐다. "위험할까 봐 걱
정했는데 아이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공간"
이라는 설명대로다. 공간을 잇는 역동적인
을 자극하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 "공간의 효
용을 따지면서 설계를 하지만 때로는 그 속
에 머무르며 사는 사람이 공간의 쓰임을 찾
기도 합니다. 이 집에선 계단이 그래요. 공간
이 사람을 끌어들이고, 머무는 사람이 공간
의 매력을 스스로 찾아서 누리니 설계자로
서 감사한 일이죠."
"아이들 몸에 자연이 스미기를"... 집이 만
드는 열린 결말
캠핑을 즐기던 남편은 집을 짓고 난 뒤 더
이상 길에서 시간을 보내기 싫어 옥상에 텐 트를 쳤다. 고개를 젖히면 하늘이 올려다보
동선, 벽과 천장에 맺히는 빛과 그림자, 따뜻 한 나무의 물성과 아늑한 공간감까지, 동심
이는 호젓한 아지트에서 시간을 보내며 영 감을 잔뜩 얻고 있다고. 그는 "늘 가족, 자연 과 함께 하고픈 욕망이 있었는데 집 덕분에 갈망이 많이 해소됐다"고 했다. 하염없이 망 중한을 즐기고 싶은 집에서 가족들이 누렸 으면 하는 것도 그런 것들이다. "저 못지않게 아이들도 큰 변화를 맞고 있어요. 이제 막 초 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이 새로운 보금자
SKT‘엑스칼리버’호주서 상용화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서비스
현지 의료기기 기업 ATX와 출시
호주 인구 69%가 반려동물 키워
많은 데이터 확보$ 정확도 높여
인도네시아 동물병원에도 진출
“글로벌 시장 AI 전환에 앞장”
인공지능(AI)으로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를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SK텔레콤
의 서비스‘엑스칼리버’가 해외 진출에 성공
했다. SKT는 전 인구의 69%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호주에서 프로그램을 본격 보급하면
서 해외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9일 엑스칼리버를 호주 최
대 의료기기 유통 기업인 에이티엑스(ATX)
와 손잡고 호주에서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
다. 엑스칼리버는 국내에선 2022년 서비스
를 시작했지만 다른 나라에서 정식으로 출
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엑스칼리버는 ATX가 호주 동물병원에 서
비스 중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상용화와 동시에 호주
동물병원 100여 곳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ATX는 출시에 맞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수의학협회(AVA) 콘퍼런스에서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이 특히 호주 시장에 주목한 것
은 반려동물이 많기 때문이다. 호주동물약
품협회(AMA)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호
주 전체 가구의 69%가 반려동물을 기르
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57%)이나 영국 (40%), 한국(28%·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조사)보다 그 비율이 높다. 전체 가구의 48%
는 개를, 33%는 고양이를 최소 한 마리 이상
데리고 있었다.
특히 호주 반려묘 숫자는 530여 만 마리
로 한국의 2.5배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
난해 11월 엑스칼리버에 처음 반려묘 진단
AI를 포함한 SKT는 호주 진출을 계기로 반
려견에 이어 반려묘의 데이터도 많이 모아
진단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SKT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베 타 서비스를 가동해 엑스칼리버의 효과를
수의사들에게 적극 알리며 올해 중 상용화 를 통해 수익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도
네시아 동물병원‘메디벳’과도 상용 계약을
맺고 메디벳 본점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
다. 앞서 미국의 베톨로지, 일본의 애니콤홀 딩스, 싱가포르의 스미테크 등과도 파트너십
을 맺었다. 손인혁 SKT 글로벌 솔루션 AIX
담당은“앞으로도 SKT가 보유한 AI 기반 진 단 솔루션으로 글로벌 수의 서비스 시장의 AI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주간한국에 <황현수의 들은 풍월>이
라는 칼럼방을 시작한다. ‘들은 풍월
(風月)’은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주
제로 글을 짓고 즐기는 ‘방’이다. 내가
쓰는 글은 교실에서 배워 얻은 지식
이 아니라, 살며 여기저기서 주워들
은 풍월을 읊는 것이다. 주로 문화와
예술에 대해 쓰려 하지만, 짧은 지식
을 풀다 보면 엉뚱한 문자도 튀어나
올 것이다. 익숙지 못한 길이니 독자
들이 길잡이를 해주었으면 싶다. -필자의 말
며칠 전, 아내의 친구가 앞마당에 심을 야 생화 묘종을 배추박스 가득 가져왔다. 이름
도 모를 여러 종류의 야생화 사이에 쑥이 있 었다.“이 선인장은 흙 위에 아무렇게 놔둬도 잘 자라요. 물은 자주 주지 마세요. 그리고
이 쑥은 잘 번지니까, 뒷마당 담벽에 심으면
짝 퍼질거에요”라고 한다. 쑥은 이름처럼 척
박한 환경에서도 쑥쑥 잘 자란다. 어린 순은
된장국에 넣거나, 찹쌀가루에 버무려 쪄 먹
기도 하고, 말려서 뜸을 뜨는데 이용한다. 전
으로 부치기도 하고 봄철에는 도다리를 쑥과
함께 넣고 끓인 도다리 쑥국이 별미다. 나는
사실, 쑥 향이 강해서 어릴 때는 그 맛을 몰
랐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이런 쌉싸름한 맛
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음식이 그렇듯, 음악에 대한 취향도 변해 간다. 청소년 시절에는 팝송과 대중 가요를
좋아하다가, 가곡과 트로트가 어느 사이 마 음 한곳에 자리한다. 요즘은 예전에 없었던
현상이 하나 늘었다. 우리 국악에 대한 사랑 이다. 지난해 고국에서 1년여간 지내며 여러
공연을 보러 다녔다. 그렇다고 비싼 공연을
보러 다닐 형편은 아니어서, 인터넷으로‘공
연 쇼핑’을 하다가 아주 만만한 것을 찾았다.
바로 예술의전당 옆, 국립국악원에서 하는 < 토요명품>이라는 국악공연이다. 매주 토요
일 3시부터 하는데 우선 가격이 착하다.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다. 여기다가 경로우대는
50% 할인까지 받는다. 최고의 국악 연주자
들이 궁중음악부터 민속음악, 무용, 창작극
까지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객석이 300석 정도로 작은 공간이어서
재수가 좋으면 판소리 명창의 소리를 바로
코앞에서 들을 수 있다. 지난번에는 임방울 (1904~1961)의‘쑥대머리’를 들었다.‘쑥대
머리’는 보통 긴 분량의 판소리를 들어가기
전에 목을 푸는 의미로 부는 단가(短歌)로 5
분여 정도의 소리를 말한다.‘쑥대머리’는‘
춘향가’중 하나로 춘향이가 옥중에서 자신
의 신세를 한탄하고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
래하는 대목이다.
이‘쑥대머리’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임방
울의‘쑥대머리’가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는‘쑥대머리’를 분위기나 장소에
따라 다소 다르게 불렀다.
쑥대머리 귀신 형용/ 적막 옥방 찬 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 낭군 보고지고/ 오리정 정별 후로/ 일장
수서를 내가 못 봤으니/ 부모 봉양 글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는가/ 여이신혼 금슬우지
나를 잊고/ 이러는가/ 계궁항아 추월같이 번
듯이 솟아서/ 비취고저 막왕막래 막혔으니/
앵무서를 내가 어이 보며/ 전전반측 잠 못 이
루니 호접몽을 어이 꿀 수 있나<중략>… (중
모리 장단) 김연수 창본
“옥중의 춘향이 이 도령을 애타게 그리워
하지만 소식이 없다. 그립다 못한 춘향은 가
을달이 되어 임 곁에 가고자 한다. 꿈속에서
나마 임을 보고자 하나, 그리움에 사무쳐서
꿈조차 이룰 수 없다. 춘향은 죽게 되면 서로
사랑하는 나무가 되고 망부석이 되겠다”는
구슬픈 가사다.
쑥대머리는 마구 흐트러져 어지럽게 된
머리를 말한다.‘쑥대머리’라는 제목만큼 이
름이 예사롭지 않았던 임방울은 1905년 전
황현수 마인즈프로덕션 프로듀서 dalshin2000@daum.net
▲ 임방울은 1929년, 25세의 나이에 서울에서 열린 매일신보사 주최 <조선명창연주회>에 출전하여 ‘쑥대머리’를 불러 당대의 스타로 떠오른다.
라남도 광산에서 태어났다. 그는‘근대 5대
명창’인 외숙부 김창환과 그의 두 아들이 소
리꾼이어서 어려서부터 이들과 함께 판소리
를 익힌다. 1929년, 25세의 나이에 서울에서
열린 매일신보사 주최 <조선명창연주회>에
출전한다. 무릎 위로 올라간 짧은 검정 두루
마기, 땅딸막한 키, 약간 얽은 얼굴. 무대에 오
른 임방울의 행색은 초라했지만, 뱃속에서
바로 소리를 뽑아서 내뿜는 통성의 쉰 목소
리로 울분을 토해내듯 한스럽게‘쑥대머리’
를 불러 젖힌다. 관객은 옥중에 갇힌 절망의
춘향이라도 된 듯, 소리에 함성을 보태어 일
제 강점기 치하의 서러움을 눈물로 달랜다.
첫 무대부터 서민의 애환을 달래는 소리 꾼으로 우뚝 선, 임방울은 콜롬비아, 빅터 등
유명 레코드사와 전속 계약을 맺어 지금도 이루기 어려운 음반 1백20만 장을 판매한다. 또한 일본과 만주까지 그 명성이 퍼지며 수 많은 실향민과 독립군이 임방울의 노래를 망 향가나 군가로 불렀다. 그는 시골 장터나 강변 모래사장에서 대중 과 함께 소리하기를 즐겼고, 서민의 언어로 그 들의 문제를 대신 말하려고 노력했다. 서민의 한과 설움을 노래한 임방울에게 대중은 이 나 라 최고의 소리꾼, 국창(國唱)이라는 수식어 를 바친다. 1961년,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나 지만, 서민들과 주로 어울렸던 그에게는 남은 재산도 제자도 변변히 없었다.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장례는 국악계에서 처음으 로 <국악예술인장>으로 치러졌다.
관계의 미학: 근대 커플들의 초상
17세기프란스할스부부초상화
부인의오른팔남편어깨에‘툭’
근대시민사회근접한‘평등관계’
무표정한앤드루부부초상화 친밀감보다신분^부강조의도
‘여의도4배’그림속땅소유주
1943년그린장우성의화실
무덤덤하고서로시선어긋나
가끔씩소통하는현대커플닮아 다채로운
5월은 가정의 달, 가정의 근간이 되는 커
플을 그린 불멸의 그림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회에는 르네상스 커플 초상화 2점을 살
펴봤는데 이번 회에는 근대 커플 초상화 3점
을 더 감상한다. 이전 시기에 비교하면 훨씬
살가운 장면을 연출하지만, 막상 그림을 읽
어 내려가다 보면 막장의 분위기까지 느껴지
는 작품이 있어 긴장하게 된다.
평등한 관계 암시하는 17세기 부부의 초상
커플들의 모습을 담은 이중 초상화를 이
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프란
스 할스(1581년경~1666)가 1622년에 그린‘
부부 초상화’다. 나무 둔덕에 걸터앉아 서로
어깨를 기댄 한 쌍의 부부 모습이 너무나 편
안해 보인다. 두 부부의 표정도 화사해 막 결
혼한 신혼부부의 달콤한 행복감을 잘 표현
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그림은 17세기 초 네덜란드에서 제작됐
다. 당시 네덜란드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
면서 중산층 시민이 권력의 중심이 되는 새
로운 공화국을 건설하고 있었다. 그림 속 주
인공은 모두 올블랙 슈트에 새하얀 칼라의
옷을 입고 있어 당시 네덜란드의 주류였던
청교도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청교도라면 당연히 엄격한 자기 절제를 앞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 뛰는 왼쪽 가슴으로 향한 남편의 손, 반지를 낀 아내의 손가락, 포도 넝쿨과 엉겅퀴까지 모두 결혼을 상징하는 요소다.
세워야 할 것 같지만, 그림 속 부부는 애정 표
현에 있어 거침이 없어 보인다. 특히 둘은 밀
착해 앉아 있는데 부인은 환한 미소와 함께
자신의 오른팔을 남편 어깨 위에 툭 걸쳐 놓
고 있어 두 사람의 관계에서 더 적극적으로
보인다. 남편은 부인의 적극성이 싫지 않은
듯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오른손을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위에 올려놓고 있다. 이 자세
로 그는 자신이 결혼의 충실함을 잘 지키고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할스도 두 사람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
라면서 담쟁이넝쿨을 바닥부터 끌어올려 배 경의 나무까지 휘감게 했다. 오른쪽 먼 배경
에 낭만적인 정원 속을 거니는 행복한 연인
을 그려 넣고, 남성 옆에는 네덜란드어로 충
실함을 의미하는 엉겅퀴까지 집어넣어 화가 는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다.
광활한 대지와 표정 없는 부부의 초상 다음으로 살펴볼 영국 화가 토머스 게인 즈버러(1727~1788)의‘앤드루 부부 초상 화’(1750년경)는 영국 미술에서 가장 유명 한 부부라고 할 수 있다. 이 그림을 소장한 런
던 내셔널 갤러리는 유럽 미술에‘아르놀피
니 부부 초상화’가 있다면, 영국에는‘앤드
루 부부 초상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림을 보면 앤드루 부부는 탁 트인 벌판
을 배경으로 멋지게 자세를 취하고 있다. 남
편 로버트는 막 사냥을 끝낸 듯 장총을 들고
사냥개와 함께 서 있고, 부인 프랜시스는 품
이 넓은 비단옷과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 다 소곳이 앉아 있다.
그림 속 부부의 분위기는 앞서 본 할스 의 그림과 완전히 다르다. 두 사람은 서로 다 른 분위기의 옷을 입은 채 약간의 거리까지 두고
▲ 장우성, ‘화실’, 1943년, 210.5x167.5㎝, 리움미술관. 그림 속 두 사람은 어긋난 시선으 로 현대의 고독한 커플들을 그리고 있다. 창작 공간 속에서 화가들의 고민을 보여 주는 창 작의 알레고리로 읽을 수도 있다. 월전미술관 제공
이 그림은 게인즈버러가 막 화가로 활동하
면서 그린 작품이다. 화가는 그림 속 남자 주
인공 로버트 앤드루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
고, 여자 주인공 프랜시스 앤드루의 아버지
는 화가의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동
네 유지였다. 화가와 부부 모두 서로를 잘 알
았지만, 부부의 신분이 높았기 때문에 실제
로 서로 친밀한 관계를 맺었을 것 같지 않다.
사실 이 초상화는 화가 게인즈버러가 앤
드루 부인의 아버지, 즉 앤드루의 장인에게
갚아야 할 돈을 대신해서 그려준 일종의 부
채 탕감용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정
을 알고 보면 부부의 표정과 자세에서 보이
는 거만함이 좀 더 잘 이해된다. 아마도 이 그
림이 품고 있는 시골 상류층의 도도함이 오
늘날의 우직한 영국 상류층의 이미지와 잘
연결되기 때문에 이 초상화가 영국을 대표
하는 그림으로 인정받는 것 같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화가가 그림 속에 부
토머스 게인즈버러, ‘앤드루 부부’, 1750년경, 69×119㎝, 런던 내셔널 갤러리. 배경에 보
광활한 대지는 모두 그림 속 부부가 소유한 땅이다.
▲ '앤드루 부부 초상화’ 세부. 허리춤에 놓
이프 담뱃대를 스마트폰이나
부를 조롱하는 모티브를 숨겨 놓았다고 한
다. 남자의 허리춤에 놓인 축 처진 화약주머
니는 남자의 무기력한 성기능을 암시하고, 그 뒤에 보이는 한 쌍의 당나귀는 두 부부의
아둔함을 우회적으로 상징한다는 것이다. 이
런 방식으로 화가는 지체 높은 동년배 친구
부부에게 일종의 복수극을 벌였다는 해석이
있다. 게인즈버러라는 화가가 비평 정신이
투철했던 작가였기에 이런 급진적 해석이 완
전히 틀렸다고 볼 수도 없을 것 같다.
지금 미술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커플
지금 이 순간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유명 한 커플은 장우성의 아틀리에 속 두 남녀 가 아닌가 한다. 이 작품은 현재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장에 걸려 있어 세 계 미술애호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우성 (1912~2005) 화가가 31세 때인 1943년에 그 린‘화실’에서 두 남녀는 앞서 본‘앤드루 부
인 축 처진 화약주머니는 남자의 무기력 한 성기능을 암시하고 그 뒤에 보이는 한 쌍의 당나귀는 두 부부의 아둔함을 우회 적으로 조롱한다.
부’보다 훨씬 더 머쓱한 관계로 그려져 있다.
그림 속 인물은 장우성과 그의 아내로 알
려져 있는데, 그림의 무게중심이 등장인물이
아니라 두 커플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
기에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여부는 크게 중
요하지 않은 것 같다. 한복을 단아하게 입고
의자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여성은 화실을
방문한 아내일 수도 있고 모델일 수도 있다.
여기서 화가는 서양식 격자무늬 바지에 셔츠
를 입고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골똘히 생각
에 잠겨 있다. 서양식 옷을 입은 남성과 한복
을 입은 여성, 그리고 둘의 시선은 서로 어긋
나 있어 두 인물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전혀
다른 세계를 꿈꾸고 있는 듯하다.
두 사람의 관계가 너무나 무덤덤해 커플
초상화가 맞는지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여 기서 잠깐. 여성의 손에 놓인 책과 남성의 파
관점에서‘화실’을 보 면 1943년의 그림이 아니라 지금 우리와 동 시대적 정서를 갖춘 초현대적 작품으로 새 롭게 읽힌다. 흥미로운 것은 화면 속 두 인물 중 여성 쪽 의 비중이 훨씬 커 보인다는 점이다. 여성은 그림 한가운데 다리를 꼰 채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아 책장을 넘기고 있다. 화가로 보 이는 남성은 사다리에 걸쳐 앉아 허리를 구 부리고 파이프 담배만 줄곧 피우고 있다. 여 성의 말쑥한 한복은 밝게 빛나면서 남성이 입은 무거운 채도의 작업복과 대조를 이룬 다. 손바닥으로 남성 쪽을 가려보면 남성은 그림에 후에 추가된 것처럼 화면 공간 속에 서 이질적이고 주변적이다. 이 그림을 통해 화가 장우성은 무엇을 말 하려 했을까. 이 그림은 현대의 고독한 커플 들을 한발 앞서 그린 선구적 초상화일 수도 있고, 일상 속에서 창작의 세계를 꿈꿔야 하 는 화가들의 곤궁한 처지를 보여 주는 창작 의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 어느덧 일주
일 앞으로 다가왔다. 길어진 낮과 따뜻해진
날씨 덕에 해변가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이
아주 뜨겁다.
전 관리와 구조 활동에 나선다.
또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해변
내 화장실과 샤워 부스를 매일 정기적으로 청소한다. 시는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
는 기본적인 매너만 지켜도 쾌적한 해변 환
경을 만들 수 있다. 모든 방문객들이 상식적
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 전했다. 현재 토론토시가 관리하는 해변
은 총 10개다.
이 중 마리 커티스 파크 이스트 비치
와 써니사이드 비치를 제외한 8개 해변이
1. 블 러퍼스 파크 비치(Bluffer's Park Beach)
2. 센터 아일랜드 비치(Centre Island Beach)
3. 체리/클라크 비치 공원(Cherry Beach Clarke Beach Park)
4. 지브랄타르 포인트 비치(Gibraltar Point Beach)
5. 핸란스 포인트 비치(Hanlan's Point Beach)
6. 큐-벌미 비치(Kew-Balmy Beach)
7. 마리 커티스 파크 이스트 비치(Marie Curtis Park East Beach)
하는 해변이 모두 개장한다. 그리고 매일 오
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수상
인명구조원이 현장을 감시하며 시민들의 안
이에 토론토시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 해 몇 가지 안내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6월 1일부터 토론토시가 관리·감독
32 Davenport Rd (Yonge / Bloor)
'2023 블루 플래그 어워즈(2023 Blue Flag award)'에서 이름을 올렸다. 블루 플래그는 각 해변 또는 마리나가 수질·환경 관리·환 경 교육 및 정보·안전 및 서비스를 충족하는 지 평가하여 인증을 부여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 토론토시가 관리하는 해변은 다음과 같다.
8. 써니사이드 비치(Sunnyside Beach)
9. 워즈 아일랜드 비치(Ward's Island Beach)
10. 우드바인 비치(Woodbine Beach) 임세민 기자
$538,000
$538,000
전망 좋은
놀이공원 중심의 관광지에서
여름을 대표하는 휴양지로
크리스탈 비치에는 크고 작은 여러 해변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해변은 단연 베이 비치 (Bay Beach)다. 크리스탈 비치 중심부에 위치한 베이 비치 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해변이다. 맑은 바닷 물과 넓은 모래사장을 갖추고 있으며,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작은 해안 마을 크
리스탈 비치(Crystal Beach)를 알고 있는가. 크리스탈 비치는 과거 크리스탈 비치 놀이 공원(Crystal Beach Amusement Park)이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888년에 설립된
이 놀이공원은 1989년까지 다양한 놀이기
구와 오락 시설로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았 다. 현재는 자연 경관과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여름 휴양지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경림 시인, 88세로 별세
민중의 그늘진 삶 속에서 詩 길어내
‘농무’‘가난한 사랑 노래’등 남겨
“오늘의 내 삶에 충실한 시를 쓰자”
투병중에도 창작$ 유고시집 계획
민중의 그늘진 삶에 천착하며‘농무’‘가
난한 사랑 노래’등의 시를 쓴 신경림 시인이
2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
주고와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
학 중이던 1956년 문학예술에‘낮달’‘갈
대’등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지만, 전후 현
실과 동떨어진 문학에 뜻을 두지 못해 낙향
한 뒤 방랑자의 삶을 살았다. 그러다 한국일
보에‘겨울밤’(1965)을 실으며 작품활동
을 재개했다.“우리는 협동조합 방앗간 뒷방
에 모여 / 묵 내기 화투를 치고 / 내일은 장 날. 장꾼들은 왁자지껄 (중략) 우리의 슬픔을
아는 것은 우리뿐.”‘겨울밤’농촌의 쓸쓸한
풍경에서“현실에 뿌리 박은 시를 쓰겠다”며
10년을 벼린 문학적 의지가 읽힌다.
“내 문학은 사람을 좋아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 고인은 살면서 만난 사람들
과 그들의 이야기로부터 시를 길어냈다. 민
족과 민중의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거목으로
자라난 그의 시는 한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1973년 자비로 낸 첫 시집‘농무’는
그의 시집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또 오
래 읽히며 사랑받았다. 당시 농촌의 열악한
현실을 민요적 정서에 얹은 시로, 모더니즘
과 서정시가 주류였던 당시 문단 분위기를
바꿔낸 시집이다.‘농무’는 창작과비평사의
창비시선 1호로 1975년 증보 출간되면서 한
국 시집의 상업 출판 시대를 열기도 했다.
고인은‘새재’(1979)‘남한강’(1987)‘
가난한 사랑 노래’(1988)‘뿔’(2002)‘낙
타’(2008) 등의 시집을 남겼다. 마지막 시
집은 2014년 펴낸‘사진관집 이층’이다. 제
1회 만해문학상과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
고, 2001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민족문
학작가회의 회장,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한
국민족예술인총연합 상임의장 등을 지내며
애환을 삶에 밀착한 언어로 표현
불렸던 고 신경림
문학계의 어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시에 대 한 기준도 늘 꼿꼿했다. 최근까지도 젊은 시
인들을 향해“시인은 자신의 감성과 맨가슴
으로 우리 시대와 맞닥뜨려야 한다”는 쓴소
리를 아끼지 않았다.
“결국 오늘의 내 삶, 우리들의 삶에 충실한
시를 쓰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시 쓰는 일이 조금씩 편하고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한국일보‘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2002) 라던 고인은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미발표작을 모은 유고시집 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마지막 시집‘사진관 집 이층’에 실린‘이쯤에서’에는 자신의 평 생을 정리하는 시인의 태도가 엿보인다.“이 쯤에서 돌아갈까 보다 / 차를 타고
끝나지 않는 팁 논란 과연 어디까지 줘야 할까
캐나다의 한 음식점이 결제 단말기에서 노 팁(No Tip) 옵션을 숨기면서 논란이 일고 있 다. 사건은 한 고객의 글로부터 시작됐다. 19 일 글로벌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한 소
비자의 원성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버나비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 방문한 작성
자는 음식을 다 먹고 결제를 하는 도중 이상 함을 감지했다. 그는 카드결제 단말기에 노팁( 팁 없음) 옵션이 스티커로 가려져 있었다고 설
명하며 당시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원글에 따
르면 해당 음식점에는 서빙 직원이 따로 없어
손님이 직접 음식을 가지러 가야 했다.
작성자는 "도대체 어디까지 팁을 줘야 하는
지 모르겠다. 버스 기사부터 청소부, 매장 직
원까지 모두에게 줘야 하냐"며 의문을 제기 했다. 이어 웨이터가 음식을 가져다주는 기
본 서비스도 제한된 상황에서는 줄 필요 없다 고 생각한다며 팁 문화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 냈다. 글을 본 누리꾼들 역시 "나 같으면 팁을
0.01%만 주어 불쾌함을
sangk@kingsdalemortgage.com
단체는 고인의 장례를 대한민국 문 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전혼잎 기자
88
33 Helendale Ave #1301
Yonge & Eglinton
·2 Beds & 1 Bath ·Brand New Whitehaus Condo, Wood Floor, 644Sq.Ft. Of Interior Plus
1 Parking & 1 Locker 명성높은 학군 Earl Haig SS & McKee ES, Prime Location
Steps To 24Hr Metro, Mins To Amenities, 2 Subway Stations, Top Ranked Schools, Hwys, Shopping,
“서학도 유학도아닌우리만의 K사상$
이전에 도를 만들어본 적이 없어. 그저 중국의 도를 따르면 되었어. 그들이 불
도를 믿으면 우리도 불도를 믿고, 그들이 유
도를 따르면 우리도 유도를 따랐어. 그런디,
수운 선생(동학 창시자 최제우)은 새로운 도
를 만들어낸 것이여.”
역사소설‘등대’에서 서당꾼들에게 동학
을 가르치는 서범규 훈장의 강론은 지금 시
점에 이 소설이 쓰인 이유에 대한 대답이다.
1909년 일제에 항거한 당사도 등대 습격 사
건의 뿌리에는 한국 고유의 동학사상이 있었
다고 소설은 말한다. 표현 그대로‘K사상’인
동학을 재조명하려는 시도다.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였던 김민환(80)
작가는 2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
린‘등대’출간 기자간담회에서“한국이 세
계적으로 주목받는 시점이니 사회과학, 인문
과학, 사회운동도 이제는 우리 것을 만들어 야 한다”며“동학이 그 바탕이 되지 않겠느
냐는 생각을 줄곧 하면서 소설을 썼다”고 말 했다.
김 작가는 2010년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 하고 전남 완도 보길도로 향했다. 부산 동래, 함경남도 북청과 함께 3대 항일운동의 성지
로 꼽히는 보길도 인근의‘소안도’에 주목했 다.“이 외딴섬에서 어떻게 독립운동이 격렬 하게 일어났을까”라는 그의 궁금증은 소안 도 출신 동학군이 주도한 등대 습격 사건을 다룬 소설로 완성됐다. 김 작가는“마침 올해는 수운의 탄신 200 주년이 되는 해라 (동학농민운동 기념일이 있는) 5월에 맞춰 소안도 이야기를 써냈다” 고 설명했다. 등대 습격 사건이 일어나기 전 서 훈장으로부터 동학을 배우는 소안도 주 민들은 각각 하느님과 군주가 주인인 서학과 유도와 달리 바로‘나’를 주인으로 하는 새 로운 도에 끌린다. 김 작가는“소설에서는
캐나다의 외식 물가 상승이 가팔라지자
캐나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아
그리-푸드 애널리틱스 랩(Agri-Food Ana lytics Lab)과 캐들(Caddle)이 공동 진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70%가 넘는 소비자들
이 현재 외식 문화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함께 안심 콘도 클로징 프로젝트! 지금 문의 주세요!
또한 81%의 소비자가 외식 물가 상승
77.1%는 보다 저렴하게 외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 8%는 외식을 하지 않는 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외식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식료품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새 퀴즈 프로그램에서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소니 픽쳐
을 인지했으며,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중
Pop Culture Jeopardy 퀴즈쇼
영화·TV·패션 등 다양한 분야
<Pop Culture Jeopardy!>는 3인 1조로
구성된 각 팀이 영화, TV쇼, 음악, 책, 스포
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에 관한
질문을 듣고 답하는 퀴즈 프로그램이다. 모
든 대결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프로그램 측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을 시작했다. 모든 지원자는 예선 라
운드를 거쳐야 하며 진행 방식은 간단하다.
세계 최대의 공유
오피스 임대업체 위
워크(WeWork)가 막
대한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늘어난 재택근
무와 주 4일제, 근무 시간 단축 등 탄력근
무제를 도입하려는 캐나다 산업계의 변화
먼저 3인 1조로 팀을 구성한 뒤 대표자 한 명이 팀을 등록한다. 나머지 팀원 두 명
은 대표자로부터 전달받은 팀 코드와 링크
트렌드 놓고 지식 대결 펼친다 라틴 하우스씬의 선구자 솔 무시카 열기 끌어올리나
로 위워크의 매출은 크게 흔들렸다. 이에
재무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토론토 사무실 두 곳
세계적인 DJ 휴겔(Hugel)이 다음 달 토
을 정리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론토에 방문한다. 휴겔은 프랑스 출신의 DJ 겸 프로듀서이며 '라틴 하우스씬의 선 구자'로 불린다. 2015년 첫 솔로 싱글 앨범
위워크는 2020년까지 토론토 도심에 20 개의 공용 사무실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유연한 근무 스케줄과 하이 브리드 업무 방식으로 인해 토론토를 포함
이 유럽에서 주목을 받은 뒤 다양한 장르
의 음악을 선보이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 해 왔다.
한 전 세계의 공유 사무실이 가파른 감소
를 통해 가입하고 이후 다 함께 테스트를
치르면 된다. 이 테스트에서 통과한 팀만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의 미국 또는 캐나다 거주자
만 지원할 수 있으며, 이 밖에 자세한 사항
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임세민 기자
웹사이트 바로가기 QR 코드
세에 직면했다.
2019년에는 비공 개 기업 가치가 470 억달러에 달했지만
TD Canada Trust
2021년 뉴욕 증시에
First National
상장한 시가총액은 1억2140만달러 수준
으로 약 387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Scotia Bank
2023년 2분기 수익 보고서에는 "회사의
Equitable Bank
손실과 예상되는 현금 매출, 현재 유동성
Lendwise Mortgages
수준을 감안했을 때 회사의 지속 가능성
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위워크 대변인은 CNN 인터뷰를 통해 " 회사는 추측성 이슈들에 대해 대응하지 않
을 것"이라고 밝혔다.
Lenders 5년
RFA
B2B Bank
Marathon Mortgage
KEB Hana Bank Canada
한편 위워크의 사무실은 지난해 기준 뉴
활약한 그의 방문에 이번 축제의 열기는 더
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Shinhan Bank Canada
욕시 47곳, 밴쿠버 6곳, 몬트리올 4곳, 캘거
Reverse Mortgage
리 1곳을 포함해 전 세계 39개국, 777곳에
서 운영하고 있다.
솔 무시카는 6월 30일 오후 3시부터 11 시까지 진행된다. 송채원 기자
휴겔은 다음 달 토론토 스택트마켓 (Stackt Market)에서 열리는 솔 무시카(Sol Musica)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간 <EDC Las Vegas> <EDC Mexico> <Tomorrowland> 등 대형 페스티벌에서
필로폰 4년연속 전국 검출
세종서코카인 처음 나왔다
식약처, 하수 분석한‘마약지도’
순
코카인은 서울>세종>대구 순
녹아든 마약류를 분석한 최근 4년 동안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 전체에서 매년 검출됐다. 서울에 서 주로 확인된 코카인은 지난해 세종 하수처
리장에도 처음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부터 지난해 까지 매년 실시한‘하수역학 기반 불법마약 류 사용행태’4년 치 조사 결과를 정리해 29 일 공개했다. 하수역학은 분기별로 채집한 하 수 속 잔류 마약류 종류와 양을 분석한 뒤 하수 유량과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따져 ‘1,000명당 하루 평균 마약류 사용량’을 추
정하는 것이다. 부산대 환경공학과가 연구용
역을 주관하고 있다.
17개 시도별로 1개 이상 선정한 전국 하수
처리장 중 4년 연속 조사 대상에 포함된 34개
에서는 한 곳도 빠짐없이 4년간 필로폰이 검
출됐다. 시도별 4년 평균 사용 추정량은 인천
이 49.22㎎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27.92 ㎎) 경남(26.83㎎) 부산(24.75㎎) 순이다. 다
만 202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사용 추정
량은 인천(52.76㎎→44.41㎎), 경기(36.59㎎
→17.09㎎)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와 달리 코카인은 전국 평균 사용
추정량이 2020년 0.37㎎에서 지난해 1.43㎎
으로 늘었다. 시도별 4년 평균 코카인 사용
추정량은 서울이 4.58㎎으로 가장 많고, 지
난해 처음 확인된 세종(3.87㎎)과 2021년 다
량이 검출된 대구(2.24㎎)가 뒤를 따랐다.
34개 하수처리장별 4년 평균 사용 추정 량은 필로폰의 경우 경기 시화(124.31㎎)와 인천 남항(67.84㎎), 암페타민은 충북 청주 (41.28㎎)와 광주 광주제1(29.43㎎), MDMA( 엑스터시)는 경기 시화(17.03㎎)와 목포(5.21 ㎎), 코카인은 서울 난지(10.11㎎ )와 세종 (3.87㎎)에서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대해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 (정부 지정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 원 장은“국내에 유통되는 마약류 종류가 다양 해지는 것이 우려된다”며“마약류 사범의 암 수율(숨겨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국빈 방한한 무함마
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부 간 포괄
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공식 체결했다.
관세 인하를 통해 시장 접근 확대를 꾀할 수
있는 CEPA 체결로 중동 진출 토대를 닦았다
는 평가다.
이로써 UAE는 아랍국가 중 처음으로 CEPA를 체결한 국가이자, 한국과 CEPA를
체결한 24번째 국가가 됐다. CEPA가 발효되
면 양국은 향후 10년에 걸쳐 상품 품목 수 기
준 각각 92.5%, 91.2%의 시장을 상호 개방한
다. 대통령실 관계자는“교역 자유화 및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간 경
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토
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윤 대통령
이 UAE를 국빈 방문했을 때 맺은‘300억 달
러 투자 약속’에 대해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
아랍 최초$ 에너지^방산^경제 협력
10년에 걸쳐 시장 90% 이상 개방
원유 수입관세 단계적 폐지키로
“국부펀드 60억 달러+α 투자 검토”
바카라 원전 후속 건설 협력 모색
2조원 규모 LNG선 수주 기대도
무함마드, MB 자택 이례적 방문
왕세제 시절 원전 건설 수주 인연
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을 찾았다. 현직 국
가 정상이 해외 순방 도중 퇴임한 지 10년이 넘은 전직 정상의 자택을 방문하는 것은 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맨 왼쪽) 아랍에미리트 (UAE)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UAE 대통령 국빈
공식 환영식에서 어린이 환영단과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
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원전 건설 등을 언급하 며“기후변화에 대비한 선견지명이 있는 지 도자”라고 높게 평가했다고 박용석 이명박재 단 사무국장이 밝혔다. 이어“윤석열 정부와 협조를 잘해서 투자 유치 등 실질적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빈^김도형 기자 韓-UAE
다. 대통령실은“현재 UAE 국부펀드 무바달
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
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
방과 국방기술 등을 주제로 협력 방안도 논의 했다. 특히 전통적 에너지·청정에너지 분야
에서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우
리 기업 간‘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
조의향서’가 체결돼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 15억 달러(약 2조463억 원) 규모의 LNG 선
박을 수주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원전 분야에 있어선 우리 기업이 참여한 바
카라 원전의 후속 호기 건설, 원자력 연료 공
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 분야에서 협력
을 모색하기로 했다. 방산 분야에서도 현지
파병한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국방 협력을 강
화하고, 현재 양국이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 성과를 도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현재 3%인 UAE산 원유의 수입관
세를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석유
화학 제품의 주원료인 나프타 수입관세는 5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0.5%에서 0.25%로 감 축한다.
한편 무함마드 대통령은 아날 이명박 전 대
제 외교 관례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접견은 UAE 측 요구로 성사됐다. 2009년 원
전 수주를 계기로 맺은 두 사람의 오랜 인연
덕분이다. 2009년 11월 초 원전 건설이 사실
상 프랑스로 낙점된 상태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수차
례 통화를 시도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여러
번 통화를 미뤘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회
고록에“나라고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던 것
은 아니다. 대통령 체면이 말이 아니라는 생
각도 들었다”고 기술했다.
통화가 성사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원전 발주를 대가로 안보 협력을 원
했던 무함마드를 붙잡기 위해‘형제국과 같
은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 2009년 12월 원
전 건설을 수주하고, 한국은 2010년 아크부
대(UAE 군사훈련협력단)를 파견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인 2014년과
2016년에도 무함마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UAE를 두 차례 방문했다.
이날 접견에서도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
가 드러났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에 들어선
무함마드 대통령을 향해“정말 반갑다, 이 사
람”이라며 반겼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에“
오 마이 갓”이라며 이 전 대통령과 포옹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접견에서 이 전 대통령
“맥도널드만 한 달
다큐 영화‘슈퍼 사이즈 미’20주년
‘패스트푸드=몸에 나쁜 음식’이라는 등식
을 많은 이가 거의 본능적으로 품고 산다. 패
스트푸드의 대명사가 맥도널드이니 결국‘맥
도널드=몸에 나쁜 음식’이 된다. 1961년 영업
사원 출신의 레이 크록이 맥도널드 형제로부
터 사들인 후 맥도널드는 패스트푸드 프랜차
이즈의 제국으로 성장했다. 그만큼 대가도 치
르니, 몸에 나쁜 음식의 대표라는 오명에 시
달리며 선입견의 집중포화를 맞는다. 과연 맥
도널드의 음식은 얼마나 몸에 나쁠까. 알아
내기 위해서는 생체 실험을 해야 하는데, 인
권에 위배될 수 있으니 선뜻 실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와 같은 실험에
한 남자가 분연히 자원한다. 바로 다큐멘터리
감독인 모건 스펄록(53)이다. 그는 한 달 동안
하루 세끼를 맥도널드만 먹기로 결정한다.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데서 짐작할 수 있
듯, 스펄록의 실험은 콘텐츠를 위한 것이었다.
하루 세끼 맥도널드만 먹고 벌어지는 건강의
변화를 기록해 보여주려는 심산이었다. 이를
위해 그는 실험을 시작하기 전 건강검진을 받
고 세 가지 규칙을 세운다. 첫째, 앞서 밝혔듯
하루 세끼 한 달 동안 맥도널드만을 먹는다.
둘째, 주문할 때‘슈퍼 사이즈’를 먹겠냐고 제
안받으면 거부하지 않는다. 셋째, 당시 미국인
평균치인 5,000걸음 정도를 매일 걷는다.
1987년 여름에 등장한‘슈퍼 사이즈’는 명
칭 그대로 미디엄과 라지를 넘어서는, 초거대
감자튀김과 탄산 음료를 햄버거에 곁들이는
선택지였다. 미디엄과 라지에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지만 양은 엄청났다. 소위‘가 격 대비 성능’이 우월하니, 많은 이가 별 생각
없이 슈퍼 사이즈를 선택하고 과식을 해 버렸 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대가로 체중 증가와 건강 악화에 시달린다.
영화 파장에‘슈퍼 사이즈’없앤 맥도널드
스펄록은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몸
을 축내는 실험에 나서니, 이를 기록한 다큐
멘터리 영화가 바로‘슈퍼 사이즈 미(2004)’
다. 98분 동안 영화는 그가 고통받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햄버거나 감자튀김은
물론, 맥플러리 같은 디저트까지 선택해 맥도
널드의 모든 메뉴를 먹어 치운다. 점원이‘슈
퍼 사이즈’를 권하면 주저 없이 선택해 꾸역
꾸역 끝까지 다 먹는다. 그리고 심지어 주차장
에서 토하는 모습까지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스펄록은 시들어 갔다. 실험을 시작할 때
84㎏(키 188㎝)이었던 그의 몸무게는 고작 닷새 만에 4.3㎏이나 늘었다. 우울감과 무기 력, 두통을 느끼는데 맥도널드를 먹으면 증세 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런 그를 두고 건 강 상태를 기록하는 주치의는 패스트푸드에
맥도널드는 얼마나 몸에 해로운가
다큐 감독이 하루 세끼 한 달 실험
부정맥 생기고 체중 회복에 9개월
‘이런음식괜찮나’경각심에큰파장
감독,실제식사기록·음주사실숨겨
하루 5000kcal 과도한 섭취도 맹점
“맥도널드만 먹고 살 뺐다”반론 속
탄수화물·당 위주 美 식문화도 지적
전부 9끼였다.‘슈퍼 사이즈 미’는 그가 이후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까지 일부 보여준다. 그
의 파트너이자 채식 셰프인 알렉산드라 제이
미슨이 해주는 음식을 먹고 스펄록은 디톡스
다이어트를 한다. 하지만 30일 동안 맥도널드
만을 먹고 증가한 체중은 쉽게 줄지 않았다.
9㎏을 감량하는 데 5개월, 나머지 2㎏을 감
량하는 데는 추가로 9개월이 걸렸다.
스펄록이 30일 동안 섭취한 엄청난 양의
설탕을 한데 모아 보여주며 다큐멘터리는‘
정말 이런 음식을 먹고 살 것이냐’고 묻는다.
그렇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며‘슈퍼사이즈
미’는 다큐멘터리로서 전에 없었던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 2004년 선댄스 페스티벌에
서 감독상을 받았으며, 다큐멘터리로서는 상
상조차 어려운 수준의 수익(2,220만 달러·약
500억 원)을 거둔다.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에도 후보로 올랐다.
‘슈퍼 사이즈 미’의 파장은 실로 엄청났다.
상영 6주 만에 맥도널드는 슈퍼 사이즈 옵션
을 폐지했다. 다만 이런 비난에 만만한 표적
으로 늘 시달려 왔었던 맥도널드가 손을 놓
고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영국 맥도널드는 “매일 5,000칼로리를 한 달 동안 섭취했다면
무엇을 먹었더라도 결과는 똑같았을 것”이라 는 의견을 냈다.“맥도널드는 여러분이 매일,
매 끼니 우리를 찾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 견도 덧붙였다.
음주 문제 숨긴 결정적 오류
충격적인 내용 덕분에 평가는 대부분 호의
제공
적이었지만 혹평 또한 만만치 않았다. 미국
문화 매체 페이스트의 로버트 데이비스는“’
슈퍼 사이즈 미’는 다큐멘터리라기보다 관심
을 끌기 위해 조작된 콘텐츠”라고 비판했다.
의사를 동원해 건강을 기록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과학적이지 않
다는 주장이었다.
바로 이 틈새를‘슈퍼 사이즈 미’에 동의할
수 없는 이들이 파고들었다. 많은 이가 비슷 한 실험을 좀 더 통제되고 과학적인 환경에서
해‘슈퍼 사이즈 미’의 허점을 밝히려 들었
다. 대표적 사례가 또 다른 다큐멘터리‘팻헤
드(2009)’였다. 미국의 코미디언인 톰 노튼은
원래 자신의 코미디를 위해‘슈퍼 사이즈 미’
를 소재로 활용할 심산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자 동의할 수 없는 지점이
너무 않았으니, 노튼은‘슈퍼 사이즈 미’에
대한 화답으로 아예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제
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무엇보다 스펄록의
실제 식사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을 파 고들었다.“맥도널드만을 먹어 매일 5,000칼
로리를 섭취했다”는 주장이 과장됐다고 여긴 그는 스펄록의 대리인에게 식사 기록을 요청 했다. 하지만 그런 자료는 존재하지 않았다.
노튼은 훨씬 더 체계적인 계획에 맞춰 패스
트푸드만을 먹는 다이어트를 실행했다. 모든
끼니를 패스트푸드로 먹되, 일일 섭취 열량을
2,000칼로리로 제한했다. 한편 탄수화물은
100g으로 제한하지만 지방은 마음껏 먹는
다.‘지방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당시의 건강
이론을 반박하기 위한 조건이었다. 그리고 주
6일 일정 거리를 걸었다. 그 결과 노튼은 5.4 ㎏을 감량했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졌다.
모든 식사의 기록은 웹페이지에 영양 정보와
더불어 공개했다.
사실 스펄록의 접근에는 굉장히 큰 숨겨진
오류가 있었으니 바로 그의 음주 문제였다.‘
슈퍼 사이즈 미’에는 의사가 그의 간 상태를
점검하며“거의 인간 수준이 아니다”라고 놀 라는 장면이 나왔다. 영화는 마치 이것마저 맥도널드 탓인 것처럼 시청자가 넘겨짚게끔 맥락을 조성했다. 하지만 스펄록은 술을 마셔 왔음에도 다큐멘터리 속 의사와의 만남에서 “마시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스펄록은 2017년이나 돼서야“열세 살부터 술을 마셨 다”며 음주 문제를 시인했다. 2024년은‘슈퍼 사이즈 미’가 개봉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살펴보았듯 발표 당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와 스펄 록의 공신력은
#1. 베트남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프리랜 서 개발자 팜밍꽌(28)은‘비자발적 비혼주의 자’다. 베트남 남성 평균 결혼 연령은 28.3세.
꽌 역시 올해 흔히 말하는 결혼 적령기에 들
어섰다. 결혼을 해도, 안 해도 상관없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과 좀처럼 늘지 않는 통장 잔고, 부모 부양의
부담은 꽌을 비혼주의자로 더 기울게 했다.
꽌의 월평균 수입은 약 1,000만 동(약 53
만 원) 수준. 베트남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약
710만 동·38만 원)보다 조금 높지만, 에어컨
도 없는 30㎡(약 9평) 방 월세(약 400만 동)
를 내고 고향 부모님께 용돈(약 200만 동)을
보내면 홀로 생활할 정도만 남는다.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꾼다. 영국 부동산컨
설팅회사 세빌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호찌민시 아파트 평균 가격은 57억 동(약 3억
원)이다. 꽌이 집을 사려면 단순 계산으로 57
년간 월급을 모두 모아야 한다. 꽌은 16일 한국일보에“누군가를 만나 결
혼하고 아이를 낳아 사는 미래가 선명히 그
려지지 않고 가족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자신도 없다”며“그나마 지금 내 몸 하나 정
도는 건사할 수 있는 수준이라 혼자가 편하
다”라고 말했다.
#2. 결혼한 지 4년 된 36세 동갑내기 싱
가포르 부부 코린 차우와 라이언 탄은‘딩크
(DINK·맞벌이 무자녀) 부부’다. 홍콩 사우 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3월“인
도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두바이에 이르
기까지 아시아의 많은 커플이 딩크를 선택하
고 있다”며 이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차우와 탄 커플은 자녀 없는 부부의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싱가포르
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들의 생활이 특히 눈길
을 끄는 것은 아이를 낳지 않는 대신‘나눔’을
택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2021년부터 탄의 모
교인 싱가포르 경영대에 재학 중인 소외계층
학생에게 두 사람의 이름을 딴‘라이언 탄 &
코린 차우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탄은 SCMP에“솔직히 아이가 있었다면
이런(장학금 지급) 결정을 하기 어려웠을 것”
이라며“우리는 아이 대신 삶에 도움을 주었
던 기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환원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혼인율 동남아시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줄고 있
다. 출생률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만큼은 아
니지만, 그간 많은 인구와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경제 규모를 키워 온 동남아도 저출
생 늪을 피하지 못한다.
원인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①결혼
하려는 청년이 줄고 ②아이를 낳지 않아서다.
동남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8년
201만 쌍이 결혼했지만 지난해에는 158만
쌍만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
은“최근 10년간 혼인 건수가 29% 감소했다”
며“결혼하려는 사람 수는 매년 꾸준히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경우 2010년대 6,
7건을 유지했던 조(粗)혼인율(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이 2022년에는 5건대까지 떨어
졌다. 베트남 통계청은“2004년 6% 수준이
던 미혼 비율이 2019년에는 10%가 넘었다”
며 이 수치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결
혼을 안 하거나 늦은 나이에 하는 추세가 점
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래를 함께하기로 했지만 아이는 낳지 않
기로 약속한 커플도 늘고 있다. 딩크족에 대
한 정부 차원 통계는 없지만, 각국 언론사나
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변화한 사
회상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베트남 일간 VN익스프레스가
2030세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
사에서 10명 중 6명(61%)은‘결혼 후 자녀를
갖는 게 필수는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싱가
포르국립대 정책연구소(IPS)가 올해 1월 시
민 2,356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도‘결혼 생활에서 꼭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
다’는 문항에 21~34세 응답자 72%는‘그렇
다’라고 답변했다. 50~64세의 경우 해당 비
율이 50%에 그쳤다.
동남아 국가에서는‘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데 혼인
건수가 줄어든 데다, 결혼을 하고도 2세를 갖
지 않으면서 상당수 국가는‘베이비 버스트 (baby bust·출생률 급락)’에 직면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
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97명으로 아예 1명대가 무너졌다. 인구 유 지에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에 크게 못 미 친다. 베트남(1.95명) 말레이시아(1.73)
세대의 가치관 변화도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윌렘 아데마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 사회정책국 수석연구
원은“(젊은 세대는)‘행복을 위해 아이가 필
요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행복과 아이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린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IPS 조사에서도 2030세대 10명 중 3명은‘아이에게 쏟을 시간이 없다’는 이
는 선진국의 전유물이 아니다.
“MZ세대, 행복과 아이는 무관 결론”
과거 결혼과 출산을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
정으로 보던 인식이 사라진 이유는 뭘까. 많
은 동남아 청년들은‘경제적 불안정’을 이유
로 꼽았다. 임금 인상이 집값·물가 상승을 따
라잡지 못하면서 주택 마련, 양육 등 각종 부
담을 피하는 대안으로 비혼 또는 비출산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직장인 자바랄도
레날디(28)는 스트레이트타임스에“부모님
은 아들이 정착해 가족을 꾸리는 모습을 보
고 싶어하지만 결혼을 하려면 내 집을 마련해
야 하는데 감당할 준비가 안 됐다”며“(돈을
모은 뒤) 30대 중반 즈음 결혼을 생각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물가 통계사이트 넘베오에 따
르면 자카르타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매 비율 (PIR)은 15.8로 집계됐다. 도시 중산층 가구
가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6년 가까이 모
아야 자카르타에서 중간 가격 정도 집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베트남 호찌민(35.2) 태국
방콕(29.2) 등 동남아 주요 도시 PIR는 이보 다 더 높았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임대 차 계약 월평균 임대료가 5,200싱가포르 달
러(약 500만 원)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주택
임대료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5% 올
랐는데, 이는 런던(24%) 뉴욕(21%) 두바이 (17%)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유로 출산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자녀
보다 일을 통한 자아실현을 더 중요한 삶의
가치로 선택한다는 얘기다.
점차 높아지는 여성의 교육 수준과 사회 진
출,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시아 지역의 성
차별적 가족 문화 역시 결혼을 기피하게 만든
다. 8년 전 결혼한 베트남 여성 꾸인흐엉(35)
은“어린 시절 엄마가 일과 가정 모두를 건사
하기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는데,
엄마처럼 살 자신이 없다”며“일은 일대로 하
고, 여성은 가사노동까지 해야 하는 사회 분
위기 때문에 출산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고 말했다.
VN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결혼하고 출
산할 의욕이 없는 젊은 여성들’이라는 제목
의 기사에서 여성들이‘비혼+비출산’을 선택
하는 분위기를 전하며 이렇게 설명했다.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직업을 갖고 인생
을 즐기던 여성들이 결혼으로 일에 대한 야망
이 꺾이고 임신과 출산의 불편을 겪게 된다.
또 전통적인 남성 선호, 남편과 아내 사이 불 공정한 관계는 여성들이 결혼하는 것을 꺼리
줄면 중진국
동력 삼아 더 높은 도약에 나서야 하는 시점에 인구가 늘지 않아 노동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국가가족계획조정국(BKKB N)은“혼인율이 감소하면 인도네시아가 2045년 독립 100주년을 맞을 때까지 선진국 이 되겠다는 목표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중진국 함정을 피하려면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만큼 인구가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 다.“젊은이들이 너무 늦게 결혼하거나, 독신 생활을 하거나,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은 국가 인구의 질과 양을 위협한다(베트남 매체 푸 느비엣남)”는 우려도 이어진다.
다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가족을 꾸리길 거부하는 젊은 층을 향해 쓴소리를 내놓거나, 아이를 낳으면 돈 몇 푼을 쥐여주는 게 대책 의 전부다. 한국을 덮친‘인구 쇼크’가
▶준성수기 (8/21~31 출발)
▶성 수 기 (8/1~8/20 출발)
토론토 출발 주중 왕복 요금, 왕복 6개월권, 무료수하물 2개, 리턴일에 따라 요금 변동
객실반입 또는 화물운반에 대한 규정이 따로 정해 있습니다. 만일 애완동물의 객실 반입이나 화물운반을 원하시면 항공권 예약시
미리 말씀하시고 각 항공사의 규정대로 서류와 케이지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비용은 항공사에 따라 미리 내실수도있고 당일 항공사에 직접 내실수도 있습니다. 단 항공기 종류에 따라 기내 반입이
▶환불불가, 선착순 한정석, 경유지:
(9월~12/10출발)
(7/12~31, 8/21~31출발)
(6/23~7/11, 8/1~8/20출발)
▶토론토출발 주중왕복요금, 왕복1년권, 리턴일에 따라 요금 변동(서차지추가), 무료수하물 1개 6/28(금) 까지 세일기간
2박3일
7/7, 7/21, 8/4, 8/18, 9/1, 9/22, 10/6, 10/20, 11/3, 11/17
서울/군산/전주/구례/하동/여수/남해/통영/거제/제주/부산/경주/포항/삼척/강릉/속초/설악 1799 +국내선항공료(2인1실) US$ 명품전국일주 8박 9일
1399 +(2인1실) US$ 전국관광명소와 특선맛집 탐방을 한번에 ! 맛기행 내륙일주 6박7일
7/14, 8/11, 9/8, 10/13. 11/10
군산(양푼갈비)- 전주(비빔밥정식)-담양(대통밥정식)-목포-남해-강진-여수-거제(생선구이정식) -부산-경주(콩이랑정식)-포항-울진(백년수라)-강릉(전복해물순두부 짬뽕)-설악(더넉구이정식)
10박11일
6박7일
9/13 9/27 10/11 10/25 출발
6박7일
7/11 8/01 9/05 9/19 10/03 10/17 출발
8/01 9/05 9/19 10/03 10/17 출발
포르투칼 10박11일
9/23 10/14 출발
그리스 산토리니
9/19 10/02 10/16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