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5년 7월 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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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간의 여름 축제

유니언역, 문화와 미식의 무대로 변신

유니언역에서 47일간 무료 공 연과 푸드 마켓이 어우러진 여름 축제 유니언 서머가 열린

다. 유니언 서머

캐나다 최대 교통 중심지인 토론토 유니 언역(Union Station)이 올여름 야외 축제의 장으로 다시 한 번 탈바꿈한다. 유니언 서머 (Union Summer)로 불리는 지난달 25일부 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8월 10일까지 총 47

일간 진행되며, 무료 공연과 다양한 음식 부 스를 앞세워 여름철 도심의 활기를 더할 예정

이다.

이 축제는 유니언역 정문인 프론트 스트리

목을 끌 예정이다.

트(Front Street) 광장에서 열리며, 매일 30만

명 이상이 찾는 역의 특성을 살려 수많은 시

민과 관광객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

다. 올해로 8회차를 맞는 유니언 서머는 지금

까지 중 가장 다채롭고 활기찬 시즌이 될 것

으로 전망된다.

행사 폐막일인 8월 9일에는 캐나다 DJ 스

크래치 바스티드(Skratch Bastid)가 공연을

펼친다. 이외에도 총 100팀 이상의 공연이 예

정돼 있으며,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에는 라이브 블루스 공연

이, 화요일 정오에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점심 시간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수요일에

는 여성 뮤지션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주말에

는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야시장과

테마형 음악 이벤트가 열리며, 방문객들의 이

먹거리 역시 단순한 푸드트럭 수준을 넘 는다. 행사 기간 동안 체리 스트리트 바비 큐(Cherry Street BBQ), 블루 보바인(Blue Bovine), 수막 이라키 차콜 그릴(Sumaq Iraqi Charcoal Grill), 릭스 굿 이츠(Rick’s Good Eats) 등 인기 음식점들이 참여하며, 디저트 부스에서는 카와사 다이리(Kawartha Dairy), 루루 베이크드(Ruru Baked), 초 콜라타(Chocollata)가 돌아가며 맛을 선보인 다. 말리부 바(Malibu Bar)에서는 트로피컬 칵테일과 캔 칵테일, 와인, 냉동 음료도 제공 된다. TD 은행 그룹 브랜드 및 후원 담당 부사장 마이클 암스트롱(Michael Armstrong)은 이 번 행사의 핵심이‘훌륭한 음식과 멋진 음악 이 어우러진 즐거운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유니언 서머는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오 전 11시부터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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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빚은 가족의 초상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 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 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 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 ·사진 | 유희라 | press1@koreatimes.net

박 해련 | press3@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임유진 | newsdesign@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이유민 | design2@koreatimes.net

게임3’93개국 1위

31 클래식 이하느리 국악실험에 쏟아진 박수갈채

34 건강 여름철 바이러스 주의보

북한 군인 출신‘게임 운영진’역할

백혈병딸아버지구하며인간성지켜 “저음, 기계적인 모습으로 절망 표현”

‘오징어 게임’시즌2·3에선 처음으로 핑

크 가드의 삶이 등장한다. 핑크색 옷에 가면

을 쓰고 게임 참가자들을 총으로 무자비하 게‘탈락’시키는 핑크 가드 중 한 명인 강노

을(박규영)을 통해서다. 북한에서 군인이었

던 노을은 북한에 두고 온 딸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 버티는 인물이다. 시즌1의 북한 이 탈 주민 강새벽(정호연)이 이름처럼 희망을

상징했다면, 노을은 희망을 잃어가는 캐릭터

다. 노을을 연기한 배우 박규영을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노을은 게임 운영진 중 유일하게 인간성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핑크 가드들의 장기밀매

를 막으려 하고, 백혈병을 앓는 딸을 둔 게임

참가자 박경석(이진욱)을 구하려 분투한다.

하지만 감정은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박규영

은“절망 속에 살고 있는 인물이라 목소리를

최대한 낮게 하고 억양조차 드러나지 않는

기계적인 인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스스

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임에도 위험을 무릅

쓰고 경석을 구한 데 대해서는“딸을 잃을 위

기에 처한 경석을 구함으로써 자신의 아이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투영한 게 아닐까 싶

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선’을 택했던 노을은

딸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결국 무너지고 만다. 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

으려 했지만 마지막 게임까지 살아남은 성기 훈(이정재)이 아기를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꾼다. 박규영은“노을

이 기훈을 보며 인간에 대해 조금이나마 희

핑크 가드 박규영은 왜 끝까지

인간성지켰을까

‘오징어게임 2·3’ 핑크 가드 박규영

부분이라 가장 기억에

면”이라고 말했다. 박규영은 지난 1월 스포일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오징어 게임’촬영장 사진에서 배우 이 진욱으로 보이는 남성이 핑크 가드 옷을 입 고 있어 시즌3 내용이 유출됐다는 비판이

기자분들과 도 눈을 보고 언어로 교감하고 싶어서 영어 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2016년 가수 조권의 뮤직비디오‘횡단보 도’로 데뷔한 박규영은 넷플릭스 드라마‘스 위트홈’(2020)에서 윤지수 역을 맡으며 본 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5월 공개된 디즈니 플러스의 추리 드라마‘나인퍼즐’에서도 반 전을 이끈 인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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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 설화 바탕 순은 홀로그램 주화 출시

캐나다 왕립 조폐국이 홀로그램 주화

문 스카이: 레이븐(Moon Sky: Raven)

를 공개했다. 이 주화는 이누이트 전설

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지는

까마귀를 주제로 하고 있

으며, 총 순도 99.99%

의 은으로 제작됐다.

주화의 뒷면은

누나치아붓(Nunatsiavut) 출신 예

술가 브론슨 자크 (Bronson Jacque)

가 디자인했다. 조폐

국에 따르면 자크는 이

누이트 전통 설화에 등장하

는 까마귀 형상을 현대적으

로 재해석했다. 동전 하

단에는 가지에 앉은

현실적인 모습의

까마귀가 나무로

둘러싸인 채 새겨

져 있으며, 이는 자

기 인식을 바탕으

로 한 인간의 모습

을 상징한다. 상단

에는 창조자의 형

상으로 하늘을 나

는 홀로그램 까마

귀가 표현돼 있다.

자크는 까마귀

가 날아오르는 모

습은 세대를 거쳐

▲ 캐나다 조폐국이 이누이트 전설 속 까마귀를 홀로그램으로 표현한 2025년 유일 순은 기념주화를 출시 했다. 캐나다 조폐국 사진

전해진 이야기처럼 생명력을 품고 있으

며, 그 안에는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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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주목받는 음료는 말차(matcha)

다.

아침에 카페인이 필요할 때 에스프레소

대신 말차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토론토의 카페 겸 바 10 딘(10 Dean)의 지

역 매니저 나디아 세메니첸코는 "몇 주 전 바

에서 일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우유 거품

을 낼 필요도, 샷을 뽑을 필요도 없었다"며

모든 주문이 말차였다고 말했다.

일본산 고급 녹차 잎을 곱게 간 가루 형태

의 말차는 특유의 선명한 녹색과 흙내음 나

는 맛으로 유명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작

년 가을부터 SNS 인플루언서들과 수백만 조

회수를 기록하는 바이럴 영상의 영향으로

말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 열풍은 말차의 섬세한 공급망

을 흔들고 있으며, 일본 차 산업에도 생산량

을 늘리라는 압박을 주고 있다.

세메니첸코가 일하는 카페는 수요를 감당

하기 위해 새로운 공급처를 찾아야 했고, 그

중 한 곳은 카페의 월별 구매량에 상한을 두

었다고 한다. 그는 "올해 말쯤이면 말차 가격

이 상당히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차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도 곧

말차 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 고 경고한다.

말차는‘텐차’라 불리는 그늘 재배 녹차

잎을 찌고 말리고 줄기를 제거한 뒤 가루로

만든다. 특히 일본 전통 다도에 쓰이는 고급

말차는 봄에 수확되며, 석재 맷돌로 곱게 갈

아내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방식이어서 생산

량이 적다. 세메니첸코는 고급 말차를 베이

킹 재료나 라떼용으로 쓰는 건 "고급 위스키

를 사서 콜라에 타 먹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

다. 작년 가을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들

은 고급 제품을 사재기했고, 안나 포이안 글

로벌일본차협회 공동설립자는 "일본의 다도

학교들도 기존에 쓰던 말차를 구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일본 내 대표 브랜드인 잇포도, 야마산, 마

루큐 고야마엔 등도 사과문을 발표하고, 제

품 판매량 제한에 나섰다. 당시만 해도 실제

품귀 상황은 아니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에 생산이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말차 열풍은 SNS 바이럴 콘텐츠뿐 아니라

약세 엔화에 힘입은 일본 관광 급증도 한몫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

고, 지금은 실제 생산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

다. 이제 주요 커피 체인과 레스토랑도 말차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수년 전

부터 말차 음료를 판매해왔지만, 지난해 여

름부터 말차 신메뉴를 대거 추가했다. 부스 터 주스, 팀홀튼, 맥도날드 등도 말차 음료를

내놨지만, 정확한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

다. 세컨드컵은 올해 4월 새로운 말차 라떼를

출시했지만, 최근 공급 지연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말차 품귀 현상은 일본 차 산업의 변화와

도 맞물려 있다. 지난 20여 년간 일본 내 차 소비와 생산 모두 감소했고, 농가의 고령화

로 후계자도 부족하다. 포이안은 "현지 소비 가 줄어들면서 일본 차 산업은 15~20년째 하향세를 겪고 있고, 농민들은 미래를 낙관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 수출은 증가세다. 2025년 4월 기준 일본 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7% 증가했으며, 캐나다의 일본산 녹차 수입도 2015년 이후 118% 증가했다. 하지만 말차는 일본 차 전체 생산량의 6%에 불과하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말차

그는 "결 국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텐데, 그 충격은 꽤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련 기자

포드 주정부는 올여름부터 이른바‘페달

펍(pedal pub)’에서 술을 판매하고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페달 펍’은 여러 명이 자전거 페달을 밟

아 움직이는 바 형태의 이동 수단으로, U자

형 바 테이블을 중심으로 최소 12명의 승객

이 페달을 밟고, 별도의 운전자가 조향과 제

동을 담당한다.

1997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개발된 이 4륜

이동식 펍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관광, 총

각 파티, 팀워크 활동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

다. 기존에는 탑승객이 페달을 밟으며 술을

마실 수 있었지만, 운전자는 반드시 술을 마

시지 않아야 한다.

온타리오는 2022년부터 페달 펍 시범 프

로그램을 도입해 토론토 등 일부 도시에서

운행을 허용했지만, 차량 내 주류 판매는 불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 포드 정부가 규정을

변경해, 이 페달형 바에서 술을 판매·섭취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현재 나이아가 라온더레이크, 토론토, 오타와, 윈저 등에서 운영 중인 페달 펍들은 지난 7월 1일(화)부터 주류 판매 허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더그 다우니 온타리오 법무장관은“올여 름부터 온타리오는 관광을 촉진하고 지역사 회를 하나로 모으는 동시에 일자리와 지역경 제,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독특한 기회를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이야기인 시즌3가 공개 하루 만에 93개국에서 시청 순위 1위 에 올랐다. 외신들은 시즌3에 대해“일차원

적이고 불쾌한 경험”이라는 혹평과“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했다”는 호평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엇갈린 평론가들, 냉담한 시청자들

지난달 29일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

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6월 27 일 공개된‘오징어 게임’시즌3가 공개 하루

뒤인 28일 전체 조사 대상 국가 93개국에서

TV쇼 부문 시청 1위를 기록했다. 시즌3가 세

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앞선 시즌의 기록

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오징어 게임’시

즌1(2021)은 넷플릭스 역대 TV쇼 중 최다 시

청 1위,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는 역대 최

다 시청 3위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시즌3에는 참가자들이 목

숨을 걸고 벌이는 살인 게임과 성기훈(이정

재)의 마지막 운명이 담겼다. 시즌1에서 게임

의 최종 우승자였던 기훈은 시즌2에서 게임

을 멈추려 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했고, 시즌3

에서 다시 게임에 참여한다.

시즌3에 대한 외신의 평가는 엇갈린다. 미

국 뉴욕타임스는“캐릭터들이 일차원적이

고 예측 가능하다”며“준호(위하준)가 게임

의 무대가 되는 섬을 찾는 과정은 무의미한

서브플롯이며 가면을 쓴 VIP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혹평했다. 영

국 가디언은“잔혹함이 극심해졌고 폭력은

고문처럼 계속되며, 초기 시즌의 풍자는 사

라졌다”며“볼거리는 있지만 시즌1처럼 날

카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

다. 미 연예전문지 할리우드리포트도“가끔

나오는 몇 마디 통찰을 얻기엔 너무 먼 여정

이고, 그 과정 또한 대체로 불쾌한 경험”이라

고 평했다. 반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마지

막 시즌에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며“돈보다 인간성

이 우선되는 세상을 고발하면서 그런 세상

을 무심히 즐기는 우리를 공모자로 끌어들인

다”고 호평했다.

시청자들의 평가는 다소 냉정하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들이 매긴 점수인 토마토 지수는 81%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1위 기록

외신“불쾌 경험”vs“강렬 한 방”

시청자는 52%만“긍정적”평가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

였지만 시청자들이 매긴 점수인 팝콘 지수

는 52%였다. 시즌1이 토마토 지수 95%, 팝

콘 지수 84%로 평단과 대중 모두 호평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판 오징어 게임’나올까

넷플릭스는‘오징어 게임’시리즈 완결을 기념하며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에서 퍼레이드를 벌이고 서울광장에서 팬 이

벤트를 열었다. 팬 이벤트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은“오랫동안 제 모든 걸 바쳤던 작품이 끝나 섭섭하기는 하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놓

을 수 있어서 홀가분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 이정재는“(‘오징어 게임’을 촬영 한) 5~6년의 여정 동안 많은 추억이 쌓였다”

고 회상했고, 프론트맨을 연기한 이병헌은“

우리나라 영상 문화에 가장 큰 획 중 하나를

그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3로 완결됐지만 스핀

오프(spin off·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바

탕으로 새롭게 파생돼 나온 작품)가 나올 가

서울광장 일대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3 피날레 퍼레이드를 열었다.

2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 린 ‘오징어 게임’ 시즌3 팬 이벤트에 참석한 황동혁(앞줄 왼쪽부터) 감독, 배우 이정재, 이 병헌, 임시완과 출연 배우들. 뉴시스 ③ ‘오징어 게임’ 시즌3의 성기훈(이정재). 넷플릭스 제공 ④ ‘오징어 게임’ 시즌3 마지막에 참가자를 모집하는 ‘딱지맨’으로 깜짝 등장한 할리우 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 넷플릭스 캡처

능성은 적지 않다. 넷플릭스가 미국을 배경 으로 한 스핀오프‘오징어 게임: 아메리카’를 준비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지난해 말부터 나왔다. 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기생충’,

박찬욱 감독‘올드보이’43위

봉준호 감독‘살인의 추억’99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에 올랐다. 봉 감독의 2003

년 작 '살인의 추억'도 99위에 선정됐다.

지난달 27일 NYT가 공개한 '21세기 최고

의 영화' 100편엔 '기생충'을 포함해 총 3편

의 한국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NYT는 1위

에 오른 '기생충'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에

대한 이야기이자 신자유주의의 참혹함에 대

한 맹렬한 질책을 담은 유쾌하면서도 기괴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관습에 얽매

이지 않는 장르의 거장 봉 감독은 시종일관 폭넓은 코미디와 신랄한 사회 풍자 사이를

유려하게 넘나들다가 충격적인 비극적 폭력

의 발작으로 모든 것을 불태운다"고 호평했

독은 헤아릴 수 없는 악에 맞서는 인간의 한 계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예상 치 못한 유머와 날카로운 관찰력을 바탕으 로 이를 탐구한다"고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의 2003년 작 '올드보이'는 43 위에 선정됐다. NYT는 '올드보이'에서 배우 최민식(오대수 역)이 극중 망치를 휘두르며 피범벅이 된 채 복도를 빠져나오는 장면을 가리켜 "이 유명한 액션신은 기묘하고 뒤틀 린 스릴러의 폭력성을 상징하면서도, 감정 또 한 극적으로 치닫게 한다"면서 "'올드보이'는 마지막 장면까지 도발과 불안을 선사하는

다. '기생충'은 2020년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

품상을 포함해 4관왕을 차지했으며, 해외 영

화제에서 약 200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봉 감독의 또 다른 영

화 '살인의 추억'은 99위에 올랐다. NYT는 ' 살인의 추억'에 대해 "이 한국식 수사물이 할

리우드의 장르적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건 첫 장면부터 알 수 있다"면서 "봉준호 감

화"라고 소개했다. 이번 순위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감독, 배우, 제작자 등 영화 관계자 500명을 설문조사해 집계했다.

는 앞서 100위부터 차례로 순위를 공개했 으며 이날 마지막으로 1~20위를 발표했다. 송옥진 기자

Government Certi ed Bankruptcy Counselor

“한국에 다시 와 정말 신이 납니다. 오늘

아침에는 명동에 가서 스킨케어 제품을 많이

샀어요. 아침 식사하며 일곱 가지 김치를 다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42)이 지난

달 30일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2일 개봉

하는 새 영화‘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서다. 조핸슨은 2017년 출연작‘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개봉을 맞아

한국을 첫 방문했다. 그는 1일 오후 서울 종

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을 소개했다. 개러

스 에드워즈 감독과 동료 배우 조너선 베일

리, 루퍼트 프렌드가 함께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쥬라기 공

원’(1993)으로 시작한‘쥬라기’시리즈의

일곱 번째 영화다. 신약 제조를 위한 유전자

채취를 위해 공룡들이 버려진 금단의 섬에

들어간 일행이 겪는 모험을 그린다. 조핸슨

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실전 경험이 많은 용

병 조라를 연기했다. 베일리는 고생물학 박

사 헨리를, 프렌드는 유전자 채취에 혈안이

된 제약 회사 임원 마틴을 각각 맡았다.

조핸슨은“열 살 때‘쥬라기 공원’을 가족

과 함께 처음 봤다”며“이번 영화 각본을 운

좋게 읽을 수 있었고 출연까지 하게 돼 큰 영

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각본을 읽

8년 만에 방한 스칼릿 조핸슨

영화‘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개봉

팀 안전 지키는 용병 역할, 액션 이끌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게 중요하지 않아 공룡 상상하며 하는 연기 가장 어려워

명동서 화장품 사고, 김치도 먹어”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유니버설픽처스 제공

은 후 조라에 대해 저만의 생각을 하기 시작

했고, 그가 사람다운 사람으로 생생하게 느 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핸 슨은“예상과 달리 각본가 데이빗 코엡, 제작 자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음을 터놓고 캐릭 터에 대한 논의를 했 다”며“두 분이 제

의견을 많이 반 영해줬다”고 돌 아봤다. 그는“ 수정된 각본 에 제 의견이 반영된 대사 를 보고 어 린 시절 저의 꿈이 현실이 됐다고 생각했다” 고 덧붙였다. 조라는 팀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물이니 액 션 장면이 적지 않다. 암벽을 타고 내려가거

시작’ 내한 기자

오른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 며 환히 웃고 있다. 연합뉴스

연극‘2시 22분’

“저는 적어도 두 번은 무

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번만으론 알 수가 없어요.”

배우 박지연(사진)이 연극‘2

시 22분’의 제니 역으로 다시 무대

에 오른다. 2023년 초연 이후 2년 만의 재

연. 지난 5월 막을 내린 그의“인생 뮤지컬”‘

원스’에 이어 또 한 번의 재출연작이다.

연극‘2시 22분’은 새벽 2시 22분마다 들

리는 정체불명의 소리를 둘러싸고 제니·샘

부부와 친구인 로렌·벤 커플이

논쟁을 펼치는 작품이다. 최

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

무실에서 만난 박지연은 초

연에 대해“리듬과 속도감,

대사량 등 물리적인 데 치중

시야를 넓게 갖지 못했다” 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무대에 서는“반전이라는 결과보다 캐릭터 사

이의 관계와 삶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는 각 오다.

데뷔 16년 차에 접어든 박지연은 첫 등장 부터 강렬했다. 23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2010년 뮤지컬‘맘마미아!’의 주인공

소피 역으로 데뷔했다. 이과 출신으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연기 전공을 선택한 그에게

배우는 알지 못하는 세계였고,‘용돈도 벌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응했던 오디션이었다.

이후 2년 만에‘레미제라블’초연의 에포닌

역까지 맡으며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앙

상블이나 조연 한 번 거치지 않고 주연을 맡

아 온 그는“무대에서 강해 보이려 애썼던 시

절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지연은“무섭지

만 무섭지 않은 척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

은 나 스스로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하 게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며“이렇게 마음

먹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작품 선택 기준도 달라졌다.“예전엔 작품

Cover Story

하현상

“인기실감? 전 운이좋았죠”

최근 서울 마포구 웨이크원 사옥에서 본지

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하현상은 자신과

음악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지

만 다른 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신다는 것에

그저 감사한 마음"이라는 솔직한 생각을 밝

혔다.

하현상을 향한 음악 팬들의 관심과 인기

상승세의 근간에는 그의 손에서 탄생한 '하

현상 표 음악'이 있다. 2018년 데뷔 이후 꾸

준히 자신이 직접 만든 음악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해 온 하현상은 밴드 음악에 기

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발라드, 팝,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폭넓은 음

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자신만의 감성을 담

아낸 웰메이드 음악은 곧, 그의 정체성이자

무기가 됐다.

그가 말하는 '하현상 표 음악'의 강점은 '미

니멀함'이다. 하현상은 "제 음악이 가진 강점

은 미니멀함, 담백함이라고 생각한다. 저라는

사람 자체도 뭔가를 채우는 것 보다 비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런 성향이 음악

에도 묻어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직접 자신이 곡을 쓰는 만큼, 매 순간 그가

느꼈던 감정들이 곡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점

도 하현상의 음악이 가진 매력이다. 그는 "항

상 그 나이대에만 만들 수 있는 음악들을 만

들어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20대 초반에는

갓 스물이 넘은 여린 음악들이 나왔던 것 같

고, 20대 중반에는 세상과 싸워보려고 하는

용기있는 음악들이 많이 나왔다"라고 시간

과 감정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온 자신의 음

악을 돌이켜봤다.

"제가 제 노래를 듣는데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면서 까마득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

요. 내 노래를 들으면서 나를 알아가는 느낌

이 들더라고요. 제 음악을 들을 때 '내가 이

런 음악을 했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곡들이

정말 많아요. 제 자신을 돌아볼 겸 제 노래를

들어보면 '그 때의 나는 이런 생각을 했구나'

“또 한 번의 과도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진솔한 고민 고백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음악이 지향점”직접 밝힌 목표

팬덤을 키워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현상, 다양한 장르·특유의 감성 담은 노래로 인기 상승세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기장 같은 존재인 셈

이죠. 매 시기 제가 했던 생각들을 일기처럼

음악에 그려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덧 20대 후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 하현상은 또 한 번 변화의 기점에 섰다.

그는 "지금은 20대 후반의 제가 해야할 이야 기를 계속해서 고민하는 시기를 지나는 중

인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금의 이 시기가 제게는 또 한 번의 과도

기 같은 시기라고 생각해요. 어떤 음악을 해 야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과도기처럼 담겨있

는 것 같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는가에 대 한 고민도 많은 시점이거든요. 앞으로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할진 아직 전혀 모르지만, 분 명한 건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거예

◀ 하현상을 향한 음악 팬들의 관심과 인기 상승세의 근간에는 그의 손에서 탄생한 '하 현상 표 음악'이 있다. 웨이크원 제공

"인기를 체감하냐고요? 일상에서는 전혀 느끼는 바가 없어요. (웃음) 다만 공연장에 서는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긴 해요. 하하" 인기를 체감하냐는 질문에 겸손한 대답 을 내놨지만 최근 가요계에서 하현상의 인기는 심상치 않다. '시간과 흔적' '페인 (Pain)' '불꽃놀이' '등대' '로스트(Lost)' '심야영화' '고양이' 등 발매한 곡들은 꾸 준히 음악 팬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하현상 표 음악'의 입지를 굳혔고, 팬덤 역 시 날로 두터워지고 있다. SNS나 커뮤니티에서도 하현상과 그의 음악에 대한 관심 어린 반응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K팝 아이돌 중심의 가요계에서 싱어송 라이터가 이처럼 주목받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많은 솔로 가수들이 활동 중이지만

▶ 하현상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요. 나이대마다 다른 음악이 나왔다고 말씀 드렸는데, 24살에 21살의 음악을 만들 수 없 었던 것처럼 '28살이 된 지금은 24살에 썼던

모르겠지만, 결국 그 중심에는 '포 크 음악'이 있을 것 같다. 포크 음악으로 돌 아가더라도 새롭게, 비슷하지만 다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음악적 변화의 기로에서, 하현상은 2일 새 디지털 싱글 '장마'를 발매하며 행보를 이어 간다. 앞서 팬미팅에서 공개됐던 미발매곡인 '장마'는 하현상 특유의 서정적 감성이 담긴 모던록 장르의 곡으로, 그칠 줄 모르는 장맛 비와 함께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돌 아오지 않을 시간에 대한 서러움을

서부 캐나다 빙하가 지난 10년보다 두 배

빠르게 녹고 있다는 연구 결과, 나이지리아

판사가 십대에게 성착취를 가한 남성을 유죄

로 판결했다는 소식, BC 검시국(B.C. Coroners Service)이 발표한 4월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 165명, 폐 이식 수술 후 남편을 잃

은 여성이 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집을 팔

아야 한다는 이야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이 구호물자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58명이

나 사살했다는 보건당국 발표까지. 이는 최

근 며칠 사이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들이

다.

이러한 소식은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을 주기 어렵다. 그리고 이처럼 어두운 뉴스

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상담사 케이시앤

필립스(Kaci-Ann Phillips)는 세계적인 사건

들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

다. 그는 경제·정치적 불확실성과 기후 변화

같은 환경 문제를 점점 더 많은 내담자들이

불안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이런 반응이 인간의 신경계가 위

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동한

결과라고 말한다. 세상은 늘 문제를 안고 있

었지만, 현재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극도

로 높아진 것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람들이 뉴스와 사 건에 24시간 연결되어 있지만, 인간은 세상 의 무게를 끊임없이 감당하도록 설계되지 않

았다고 말했다.

임상상담사 엘리자베스 브래들리(Eliza-

beth Bradley)는 그 원인 중 하나로 스마트 폰을 지목한다. 그는 이전 세대는 주로 텔레 비전을 통해 뉴스를 접했으며 TV는 꺼둘 수 있지만, 휴대전화는 항상 가까이에 있기 때

문에 뇌가 그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끊임없는 정보 접근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

다.

두 상담사는 이러한 정보 과잉 시대에 정

신 건강을 유지하려면 뉴스와 소셜미디어 노

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는 정보를 완전히 차단하라는 의미가 아니

라, 정보를 접하는 시간과 방식을 의도적으

로 조절하라는 뜻이다. 필립스는 정보를 통 해 의미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아니면 단

지 스트레스만 더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브래들리는 먼저 휴대전화 없이 지내는 짧 고 현실적인 시간을 계획하며 시작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뉴스를 보거나 들을 때 불안

이나 두려움을 느낀다면, 그 감정을 명확하 게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 다. 그는 감정을 무시하면 사라지지 않으며,

신용카드, 당신이피해야 할 5가지습관

위해 피해야 할 행동들이다.

1. 최소 결제만 하는 습관

신용카드는 신용을 쌓고 구매 시 보상이

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재정 도 구다. 그러나 많은 캐나다인들에게 신용카

드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부채와 경제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속에 많은 사람들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에 의존

하고 있다. 문제는 소액의 잔액도 장기 부

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소

결제만 하거나 여러 장의 카드를 동시에 사

용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다음은 흔히 저지르는 신용카드 사용 습 관 5가지로, 부채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신용카드사들은 낮은 최소 결제 금액을 강조하지만, 이 방식은 이자만 계속 내고

원금은 거의 줄지 않는다. 실제로 최소 결

제액의 75% 이상이 이자에 사용되기도 한

다. 높은 잔액을 계속 유지하면 신용 활용

률이 올라가 신용 점수도 하락할 수 있다.

2. 신용을 공짜 돈처럼 쓰는 습관

신용한도 내에서

다음 청구 전에 전액을 갚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사용법이다. 그래야 이자

는 피하고 캐시백이나 리워드도 최대한 활 용할 수 있다.

3. 이자율을 신경 쓰지 않는 습관 신용카드 이자는 경제 상황, 개인 신용점

수, 카드사 정책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처

음 몇 달간은 무이자나 저이자 혜택이 있

을 수 있지만, 이 기간이 끝나면 급격히 금

리가 오를 수 있다. 만약 이 시점까지 잔액

을 갚지 못했다면 이자 부담이 급증한다.

4.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충당하는 습관

식료품, 연료, 공과금, 월세 같은 기본적

인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충당하고 있다면

이는 수입이 부족하거나 지출이 과도하다

는 신호다. 수입보다 지출이 300달러만 많

아도 금세 부채가 쌓인다. 이럴 경우에는

수입을 늘리거나 지출을 줄여야 한다.

5. 결제일을 놓치는 습관 결제일을 놓치면 연체료가 발생하고, 지 속되면 1년에 수백 달러를 허비할 수 있 다. 30일 이상 연체되면 신용카드사가 이 를 에퀴팩스(Equifax)나 트랜스유니언 (TransUnion)에 보고할 수 있고, 이는 신 용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영구눈썹(Microblading),

ㆍ피부관리·IPL

Microdermabrasion

“조란은 대추를 조리고 식히는 것을 반복해야 해서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지

만 그만큼 건강하고 맛도 좋아 선물하기에 좋은 한입 디저트다. 대추는 자체 당분

이 많기 때문에 설탕과 꿀 등은 아주 적은 양만 넣어야 한다. 선물을 할 때는 모양

이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집에서 먹을 때보다 조란을 더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아무리 수분을 날려도 특유의 끈끈함이 있기 때문에 접시에 올릴 때는 잣가루를 깔고 그 위에 담아야 한다.”

■ 재료 대추 70g, 물(대추 삶는 물) ⅔컵, 물(대추씨 삶는 물) 6컵, 설탕 2큰술, 죽염 약간, 꿀·물엿 1큰술씩, 계핏가루 ½큰술, 잣 적당량, 잣가루 약간

■ 요리 1. 대추는 주름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뒤 꼭지를 제 거하고 대추 살과 씨를 분리한다.

2. 대추씨에 물을 붓고 삶는다.

3 압력솥에 ①의 대추 살과 분량의 물을 붓고 뚜껑을 닫은 뒤 가열 해 압력솥의 벨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25분 정도 더 끓인다.

4 ③이 따끈할 때 고운체에 내려야하며 이때 퍽퍽하면 ②의 대추

씨 삶은 물을 더해가며 체에 내려 스테인리스 팬에 올려 설탕과 소금, 꿀, 물엿을 넣고 섞는다.

5 ④를 눌기 직전까지 주걱으로 저어가며 수분을 날린다. 이때 불 을 껐다가 켜기를 반복한다.

6 ⑤에 계핏가루를 넣고 섞어 4g으로 소분해 손에 물을 묻혀가며 울퉁불퉁한 부분을 만져주고 둥글리기 한 뒤 잣을 꽂아 밑부분 에 잣가루를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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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국인 브로커에게

견적

내드립니다!

해안도로를 달리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시승기

S클래스 롱휠베이스보다 18㎝ 길어 등받이 최대 43.5도까지 조절 가능 노면 따라 각 바퀴 통제 안정적 주행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과 경쟁할

수 있는 차가 뭘까 생각해 봤다. 가격대가 비

슷한 수입차들이 국내에도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차는 적수가 없다고 느껴진다. 독

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쌓아온 기술력

과 디자인 노하우가 빠짐없이 들어간 차량인

만큼 웬만해선 흠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럭셔리 끝판왕’으로 불리는 이 차를 직접

경험해 본 건 지난달 24일이었다. 제주시 애

월·신창 풍차 해안도로부터 서귀포시와 제

주시를 연결하는 1100고지 숲길도로까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의 승차감과 주

행 능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

소였다. 제주시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

된 시승 행사 이름도‘드림 라이드 인 제주 (Dream Ride in Jeju)’. 메르세데스-벤츠

다는 뒷좌석이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직 접 운전대를 잡지 않는 조직의 리더나 이른 바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넉 넉하고 안락한 실내 공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뒷좌석은 2시트(총 4인승)로 이뤄졌다. 축간거리(휠베이스)가 3,396㎜에 이른다. 일 반 S클래스(롱휠베이스) 모델보다 18㎝ 길 다. 무릎 공간도 최대 12㎝ 늘었다고 한다. 가죽부터 남다르다.‘마이바흐 익스클루시 브 나파 가죽’이라고 한다. 시트는 물론, 도어 트림(문 안쪽)과 암레스트(팔 받침)등 사실 상 눈에 보이는 대부분의 공간이 가죽으로 덮혔다.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이그제큐티 브 시트’는 등받이 각도가 최대 43.5도까지 조절 가능하다. 다리 받침대도 최대 50도까 지 각도 조절을 할 수 있다. 조수석 시트를 최 대 77㎜ 앞으로 밀면 뒷좌석 공간을 더욱 넓 게 사용할 수 있다. 과장 조금 보태 거의 누워 서 갈 수 있다는 얘기다. V12 가솔린 엔진(M279M)이 강력한 힘 을 내뿜는다. 그 결과 최고 출력 630마력, 최 대 토크 91.7kg.m을 실현한다. 이 차의 후기 들을 보면 과속

가 내세운‘모두가 선망하는 차량(the most desirable cars)’이란 콘셉트에 그야말로 누 군가의‘드림카’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는 부족함이 없었다.

길고 웅장한 외관이 확실히 시선을 끈다.

전장이 5,470㎜(너비 1,920㎜)에 달한다. 어

쩌면 이 차는 겉모습보다는 내부, 운전석보

많다. 에어매 틱 서스펜션의 힘이다. 어댑티브 댐핑

도로를

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가격은 3억9,360만 원(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이다. 제주=조아름 기자

Andrew Suh

2,200cc 디젤 엔진과 3,800cc 가솔린 엔진 중에 무엇을 선택할지 말이다. 연비를

고려하면 디젤 엔진을,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힘을 원하면 가솔린 엔진을 골라야 한다. 이때 한 가지 아쉬움이 든다. ‘가솔린의 부드러움과 합리적인 연비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엔진이 있으면 좋겠다.’

신형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타보니

구형 가솔린 모델의 부드러움에

합리적인 연비 더한‘하이브리드’

두 개의 전기모터로 연비 올려

주유 한번에 1000km 가뿐하게

‘바디케어 시트’장착 안락한 실내

V2L로 외부 전기제품 사용 가능

캠핑^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 도움

그래서일까.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를

내놓으면서 디젤 엔진을 단종하고 하이브리

드 엔진을 추가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쉽

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지만 팰리세이드 구

형을 경험한 고객의 입장에서 새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기존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

는지 평가해보는 건 어떨까.

구형 가솔린 모델‘연비 조금만 좋다면…’

일단 구형 팰리세이드 3,800cc 가솔린 모

델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언급할 필요가 있

겠다. 이 모델에 사용된‘람다 엔진’의 강점

은 저속에서의 부드러움이다. 2톤(t)이 넘어 가는 육중한 차체를 가벼운 엑셀러레이터

조작만으로도 초반에 부드럽게 끌고 가준

다. 변속 시점도 알아채기 어려워 출발과 함

께 시속 40~50 ㎞구간으로 진입하기까지 운

전자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현대차가

이 엔진을 제네시스 등 고급 차량에도 사용

하는 이유다.

여기에 고속 영역에서도 부드러우면서 힘

있는 주행이 가능하고 넓은 실내로 가족에

게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점도‘패밀리카’

의 정석에 가깝다. 문제는 연비다. 20도 정도

의 적당한 날씨에 고속 주행 환경이 곁들여

지면 10㎞/리터(L) 정도 기록하지만 가다 서

다를 반복하거나 오르막이 자주 등장하는

구간을 달리면 연비가 심하게는 2~3㎞/L 대

로 뚝 떨어진다. 결국 한 달 운행 기준 평균

연비는 7㎞/L대로 수렴한다.

신형 하이브리드, 부드럽고 힘 좋은데 연비

개선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서는 구형

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연비의 아쉬움을 분명 히 채워냈다. 배기량은 2,500cc로 다소 낮아

졌지만 2개의 전기모터가 맞물리면서 크고

묵직한 차체를 끌고 가는 힘은 부족함이 없

었다. 실제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시

스템 출력은 무려 334마력으로 구형 가솔린

모델(295마력)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엔진이 개입되고 빠질 때도 특별한 이

질감이 없어 부드러운 주행 질감도 유지됐다.

주행 거리는 구형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구형 가솔린 모델은 가득

주유해도 주행가능 거리가 통상 550~560 ㎞였다.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 번 주유로 1,000 ㎞가까이 달릴 수 있다. 연비도 시내와 고속도로 주행을 섞어 주행해 도 무난하게 13~14㎞/L를 기록했다. 최근 하 이브리드 차량들의 연비가 20㎞/L를 가뿐하 게 넘어가 연비가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지 만 구형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상당한 진 전을 이뤄낸 건 사실이다.

승차감 더 안락해졌다 승차감도 상당히 좋아졌다. 구형 모델도 제네시스 라인업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 모델 GV80보다 오히려 승차감이 좋 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신형에서는 현대차 SUV 최초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 펜션(ECS)이 큰 역할을 한다. 실제 과속 방지 턱이나 다소 큰 요철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차체 움직임 없이 안정된 자세를 유지했고 덕분에 안락한 승차감이 돋보였다. 실내 공간은 나무랄 것 없다. 실내 인테리 어는 더욱 고급스러워졌고 넓으면서 아늑했 다. 특히 2열에는‘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 가 적용돼 진동

장례 전문 그룹

올인원 One Stop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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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니 빌뇌브 감독이

감독은 정해졌다. 이제 주연 배우만 확정되

면 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시리즈‘007’

의 후속작 제작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캐나

다 감독 드니 빌뇌브가 차기작 메가폰을 잡

는 것으로 확정되면서다. 주인공인 인기 캐릭

터 제임스 본드를 연기할 배우만 정해지면 다

음‘007’은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빌뇌브 감독은‘작가(Auteur)’라는 수 식이 따라다닌다. 연출한 영화 대부분이 영

상미가 빼어나고,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

축해서다.‘그을린 사랑’(2010)과‘프리

즈너’‘에너미’(2013) 등 초기 작품은 상

업성과는 거리가 멀었다.‘블레이드 러너

2049’(2017)는 제작비로 1억5,000만 달러

이상이 들어간 대작이었으나 기존 블록버스

터 화법과 다른 연출을 보였다는 평을 들었

다.‘듄’(2021)과‘듄: 파트2’(2024)도 블

록버스터로 분류되나 대중성은 떨어진다.“

시각적으로 가장 놀라운‘007’또는 시리

즈 역사상 가장 재미없는 영화를 만들 수 있

다”(6월 28일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보도)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28일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

르면 에드바르트 베르거(‘서부전선 이상 없

다’‘콘클라베’), 에드가 라이트(‘라스트 나잇 인 소호’‘베이비 드라이버’), 폴 킹(‘

웡카’‘패딩턴’), 조너선 놀런(TV 시리즈‘ 웨스트월드’) 감독이 빌뇌브 감독과 경쟁 을 펼쳤다. 알폰소 쿠아론(‘로마’‘그래비 티’), 크리스토퍼 놀런(‘오펜하이머’‘인터

스텔라’) 감독도 물망에 올랐으나 차기작

‘듄’감독이‘007’새영화연출 제임스 본드는 누구?

영상미의 캐나다 드니 빌뇌브 확정 제이콥 엘로디, 톰 홀랜드 등 물망

미국인 제임스 본드 가능성은 낮아 2028년 이후 새‘007’공개될 듯

일정이 겹쳐 메가폰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 려졌다.

‘007’시리즈는 지난 2021년‘노 타임 투

다이’를 마지막으로 제작이 중단됐다.‘카지

노 로얄’(2006) 이후 대니얼 크레이그가 연

기한 제임스 본드는 이 영화 속에서 숨진 것

으로 묘사된다. 새로운 제임스 본드 선정 없

이 시리즈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크

레이그는 6대 제임스 본드였다.

제작사 MGM은 서른 살 미만 배우들 중에

서 7대 제임스 본드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 졌다. 버라이어티는 호주 배우 제이콥 엘로디 (27)와 영국 배우 톰 홀랜드(29), 해리스 디킨

슨(29)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고 지난달 28

일 보도했다. ‘007’은 영국민의 자부심으로 여겨져 왔 다. 제임스 본드는 영국 해군 특수부대 출신 으로 영국 정보기관 MI6 요원이라서다. 1962 년 시리즈 첫 영화‘살인번호’(1962)의 숀 코네리부터 단 한 차례(2대 호주 배우 조지 레이전비)를 제외하고 제임스 본드는 영국 배 우가 연기해 왔다. 하지만 MGM이 미국 정 보기술(IT) 공룡 아마존에 매각된 후‘007’ 의 향방에 대한 의문이 따랐다. 특히 올해 초 MGM이 영국 제작자 마이클 윌슨과 바버라 브로콜리로부터 창작권을 온전히 가져오면 서‘미국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미국 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맡는 등의 급격 한‘변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빌뇌브 감독 은 감독 선정 발표가 난 후 보도자료를 통해 “그(제임스 본드)는 내게 성역”이라며“전통 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26번 째가 될 새‘007’영화는 2028년 이후 개봉 할 가능성이 크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얼굴 천재’라고 불리는 가수 겸 배우 차

은우가 얼굴이 맞닿을 정도로 다가와 춤추며

노래한다.“등받이가 없었다면 몇 번이고 뒤

로 넘어졌을 뻔했다”는 리뷰가 실감 날 정도.

지난달 18일 개봉한 VR(가상현실) 영화‘차

은우 VR 콘서트: 메모리즈’는 실제처럼 구현

된 3차원의 차은우와 팬의 일대일 가상 로맨

스를 체험하게 해주는 이색 작품이다.

에스파, 엑소 카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네 번째로 극장에서 개봉한 VR 콘서트

영화인‘차은우 VR 콘서트’는 기존의 가상

콘서트에 모노드라마와 인터랙티브 요소를

넣어 K팝 VR 영상물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58분이라는 짧은 영상이어서 내용은 단순하

다. 노래와 노래 사이 차은우는 관객의 눈을

바라보며 실연의 상처를 토로하고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하면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기를 펼친다.

헤드셋을 갖춘 서울의 2개 관에서만 상영

영화‘차은우 VR콘서트: 메모리즈’개봉

헤드셋 갖춘 극장서 관객 2300여명 모아

하루 촬영하고 후반작업에 4개월 걸려

“AI덕에CG제작비줄고해외매출기대

XR 콘텐츠, K팝 부가가치 늘릴 기회”

된 탓에 흥행 성적은 소소하다. 1일까지 2주

간 모은 관객은 2,279명. 다만 티켓 가격이 일

반 영화의 2배가 넘는 3만3,000원이어서 관

객 8,000명 정도인 영화와 티켓 매출액이 비

슷하다. 이 영화의 타깃은 단지 국내 팬들만

이 아니다. 국내 개봉에 이어 지난달 20일 일

본 중국 대만, 27일 베트남에서 개봉했고 이 후 멕시코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제작사 어메이즈의 이승준 대표는“우리

매출의 92%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지난해 개 봉한‘투모로우바이투게더: 하이퍼포커스 인

시네마’의 경우 세계 20여 도시에서 17만 관

객을 모아 70억~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

다”고 설명했다. 어메이즈는 앞서 개봉한 VR

콘서트 영화 3편도 제작했다.

K팝 VR 콘서트 영화는 적은 비용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차은우 VR 콘서트’도 단

하루 만에 촬영을 마친 뒤 3, 4개월의 후반

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출연진과 의상, 일부

소품을 제외한 것은 모두 CG(컴퓨터그래픽)

로 제작했다. AI 덕에 CG 제작비는 크게 줄

었다. 이 대표는“AI 없이 만든다면 수십억에

서 100억 원 이상 들어갈 만한 영상을 AI의

도움을 받을 경우 10분의 1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이전 작품과 달리 이번엔 전체

영상의 사실상 절반을 AI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어메이즈는 카카오 출신들이 모여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VR 전문 제작 사다. 2019년 로스앤젤레스로 본사를 옮긴

뒤 VR 음악 콘서트 영상물 제작에 집중하고

있는데 미국 음악가 메건 디 스탤리언, 자라

라슨, 티페인, 어벤지드 세븐폴드 등의 영상 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했다. 이 대표

는“에스파, 카이의 VR 영상이 일종의 파일

럿 같은 개념이었다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VR 콘서트가 글로벌 개봉을 위해 만든 첫 작

품일 것”이라고 말했다.

VR 영상은 아직 대중에게 낯설다. 헤드셋

보급률이 낮고 킬러 콘텐츠가 등장하지 않

은 탓에 수요도 크지 않다. 영국 시장조사업

체 옴디아는 지난해 전 세계 VR 헤드셋 판매

량이 전년보다 10% 감소하고, 활성 이용자

도 8%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

다. 헤드셋의 비싼 가격, 기기의 휴대성과 편

의성 등 VR 기기의 단점은 시급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 대표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

한 공개나 블루레이 발매 대신 헤드셋을 일

일이 극장에 설치해서 상영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다.

XR(VR을 포함한 확장 현실) 시장이 2032

년까지 2,000조 원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

는 전망도 나온다. XR 콘텐츠가 K팝의 부가 가치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다

▲ 영화 ‘차은우 VR 콘서트: 메모리즈’ 중 한 장면. 어메이즈 제공

는 예측도 가능하다. 어메이즈는 올해 K팝 관 련 VR 영화 세 편을 추가로 개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디스플레이 기기가 한계가

19세이하느리국악실험에쏟아진 박수갈채

국악은 고루하고 현대음악은 난해해 듣

기 불편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국악과 현대음악은 팝, 무용, 패션, 미술 등

다양한 장르와 뒤섞이고 동시대성을 더해

어느 때보다도 감각적이고 지금 즐길 수 있

는 음악으로 가까이 다가와 있다.

지난달 26일 최수열이 지휘한 서울시국

악관현악단의‘장단의 재발견’은 국악기

가 연주한 새롭고 놀라운 현대음악 공연이 었다. 전통의 계승과 변화를 통한 발전을 꾀

하는 국악관현악단은 한국 전통악기를 서

양음악 관현악단처럼 조직해 합주하는 단

체다. 악보도 정간보가 아닌 오선보를 쓰고,

국악 작품을 창작해 연주한다. 이날 프로그

램은 정악풍의 서주와 전통 장단을 대표하

는 김희조의‘합주곡 3번’과 이하느리의‘

언셀렉티드 앰비언트 루프스 25-25(Unselected Ambient Loops 25-25)’였다. 창작

국악 개척자가 남긴 고전에 이어 감상한 19

세 작곡가의 작품은 첫 악장부터 큰 대비를

이루며 신선하고 즐거운 충격을 주었다.

타악기로부터 시작한 리듬 위에 엇갈리

며 쌓이고 덧입혀진 음색과 음향은 전혀 다

른 시대, 다른 장르 음악을 만들었다. 공간

감을 표현하는 음색과 음향은 팝에서 중요

하게 다뤄 온 공감각적이고 명상적인‘앰

비언트’개념이 상기될 만큼 부각됐다. 반

복적 리듬과 박자가 만들어낸 속도감과 변

칙,‘루프스’역시 전통음악의 틀에서 자유

로웠다. 작품 제목을 일렉트로니카, 앰비언

▲ 지난달

‘장단의 재발 견’ 공연이 끝난 후 작곡가 이하느리가

트, 테크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에

서 혁신적 사운드를 리드해 온 아티스트 에

이펙스 트윈의‘셀렉티드 앰비언트 워크스 85-92(Selected Ambient Works 85-92)’

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니, 국악기라는

재료를 바라본 작곡가의 관점부터 신선했

다. 존 케이지의‘4분 33초’가 연상되는 4 악장에서는 4분 동안 소리 없이 연주를 쉬 어 갔고, 7악장에서는 메시앙이‘투랑갈릴

라 교향곡’에서 보여준 리듬 패턴을 오마주

했다. 편견 없이 펼쳐낸 젊은 작곡가의 음악

적 스펙트럼은 45분이라는 시간을 단숨에 꽉 채웠다.

작곡가 이하느리는 2006년생이다. 2021

년 1월,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한 콘서트에

서 이하느리의‘2 클라비어슈트케, 2020(2 Klavierstucke, 2020)’을 연주하며 그를

알렸다. 당시 임윤찬은 16세, 이하느리는 겨

우 14세였다. 임윤찬이 극찬했던 이하느리

▲ 지난달 2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서 연주된 이하느리 작품 ‘언셀렉티드

앰비언트 루프스 25-25’의 4악장 인터

미션은 연주 없이 4분의 시간이 카운트 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는 2023년, 세계적인 작곡가 토마스 아데 스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헝가리의 버르토 크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무대에도 알려졌다. 임윤찬은 올해 리사이

틀 프로그램인

바흐의‘골드베르크 변주

곡’을 연주하는 무대마다 이하느리에게 위

촉한‘라운드 앤드 벨베티 스무스 블렌드 (…round and velvety-smooth blend$)’ 를 연주했다. 오는 14일과 15일 피아니스트

손민수, 임윤찬 듀오 리사이틀에서는 이하

느리가 편곡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리하 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장미의 기사’ 모음곡을 연주한다. 서양음악 작곡가로 성장해 온 이하느리 에게 국악기는 관심은 있었고 언젠간 써 보 고 싶었지만, 음색에 대한 아이디어를 충분 히 저장할 시간이 부족했었다. 서울시국악 관현악단은 이하느리를 포함한 젊은 작곡 가 2인에게 상주 작곡가 자리를 제안했다. 작곡가는 소리에 대한 연구를 심화할 수 있 고, 관현악단은 새로운 흐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지휘자 최수열은 “국악관현악단의 시도와 작곡가들이 만들 어 낼 작품이‘한국적이냐 아니냐’를 묻는 질문은 이제 의미가 없다. 서양음악 지휘자, 서양음악 작곡가를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 색하고 실험하려는 과정 역시 동시대 한국 음악의 현주소이고, 현대음악 작곡가에게 는 한국적인 재료를 충분히 고민하고 작품 을 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했다. 상주 음악가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공연 기회를 가짐으로써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 축하는 계기가 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 라는 신진 작곡가들이 오케스트라 작품을 창작하고 실연 기회를 제공하는‘작곡가 아틀리에’라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2014 년부터 운영해 왔다. 신작이 만들어지고, 이를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늘려가 는 것은, 좋은 연주자들을 무대에 세워 모 차르트와 바흐를 연주하는 것만큼이나 중 요하다. 이지영 객원기자

국방부 기관, 수면 사이클 재설계

몸에 부착한 전극 통해 호르몬 조정

3시간 자더라도 7~8시간 수면효과 美^中^대만 등 외골격 웨어러블 확산

국방부 산하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은 최근 작전상 수면이 제한된 환경에서 수면

과정을 재설계하는 연구 프로그램 ‘리스토어(RESTORE)’를 발표했다. 수면 사이클을 재설

계해, 3시간을 자더라도 7~8시간 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DARPA는 스페인 기업 ‘네사’의 수면 개선 기술을 참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사는 임상 연

구에서 몸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전류를 흘려 보내 뇌의 자율신경계 기능을 조절, 수면에 관

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 관여함으로써 수면의 질을 60%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DARPA는 “리스토어 프로그램을 통해 군인들이 3시간 이내로 수면을 취하는 상황에서도 최

상의 작전 수행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골격 장비, 물류용에서 워리어 슈트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

스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재무장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군인들을 더 똑똑하고, 더 빠르

고, 더 강한‘슈퍼 솔저’로 만드는 기술에 관

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인이 몸에 착

용하는 웨어러블 장치부터 유전자 편집 기

술, 뇌와 드론을 직접 연결해 조종하는 뇌-컴 퓨터 인터페이스(BCI)까지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연구 수준을 넘어 이미 현재 전장에서 가

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건 군용 웨어러블 외 골격 장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크레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군용 웨어러블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43억3,000만 달러(약 5조

8,900억 원)에서 2032년 53억4,000만 달러 (7조2,600억 원)로 성장할 걸로 점쳐진다. 미

육군은 최근 자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함

께 외골격 장비‘오닉스’(ONYX)를 개발 했고, 지난해 10월 오클라호마주 포트실 공

군기지에서 벨트 형태 외골격 장비의 시험 평

가도 진행했다. 미군은 현재 외골격 장비를

물류 작업에 한정해 활용한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전투에 쓰이는‘워리어 슈트’(Warrior Suit)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

다. 2017년 당시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 장은“병사 살상력 향상을 위해 외골격 장비 를 장기적으로 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도 지난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반

신에 외골격 장비를 장착한 병

사의 모습을 공개했다. 양쪽 다

리 종아리에서 허벅지 사이에 외

골격 장비를 착용한 병사는 25㎏

이라고 적힌 상자를 들고 언덕을 오

르거나, 자리에 앉는 동작을 보여줬다.

특히 병사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사 격 자세를 취할 때, 하반신 외골격 장비는 무 릎과 고관절을 지지해

흔들리지 않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게 했다. 이밖에 대만은 2027년까지 야전용

군인을‘생물학적으로’강화시키는 기술

논의도 진행 중이다. 랜드 연구소는 최근 자

체 보고서에서 유전자 편집 기술을 군인에

게 적용할 경우 다양한 발전 가능성이 있음

을 내비쳤다. 군인의 지구력을 마라토너 수

준으로 향상시키거나, 저산소 환경 적응력을

끌어올리는 등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반응 경로를 조

절하는 유전자를 편집하면 외상 후 스트레

스 장애(PTSD) 같은 정신질환의 발병 위험

을 줄이고, 유전자 편집으로 면역 체계를 강

화하면 감염병이나 생물학적 위협에 대한 저 항력이나 회복력도 높일 수 있을 걸로 내다 봤다.

다만 이런 기술은 군인 인권 침해, 국제인

권법 위반 등의 문제 때문에 아직 연구 수준

에서 논의될 뿐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는 것

신장 7배 커진 다낭성신증후군

국내 의료진이 로봇을 이용해 정상보다 7

배나 커진 신장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공여

자(기증자)의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 공했다.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게 로봇 수

술로 신장을 이식한 건 아시아에서 처음이

자, 세계에서 세 번째다.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은 이달 16일

로봇 수술로 신장 이식을 받은 이가영(24· 여)씨가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신장이

비대해진 탓에 만성 신부전을 앓아왔다.

이씨가 앓은 다낭성 신증후군은 신장에 수

많은 낭종(물혹)이 생기면서 주먹만 한 신장

이 최대 축구공만큼 커지는 유전 질환이다.

1,000명 중 한 명꼴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

며 대부분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진다. 만성

신부전은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기능이 감소

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인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을 이식 할 때 다른 쪽 신장을 그대로 두지만,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는 양쪽 신장을 제거해야 한 다. 신장이 비대해진 데다, 낭종 감염과 낭종

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군인의 신체 능력

을 강화하기 위해 유전자를 편집하거나 통제

형 약물을 사용하는 걸 2020년 전면 금지했

다. 병사의 인간성과 자유 의지가 반드시 보

장돼야 하기 때문에, 회복 가능성이 없는 영

구적인 변화는 금지돼야 한다는 게 이유다.

당시 존 레트클리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

해“중국이 생물학적으로 향상된 능력을 지

닌 병사를 만드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가상현실 기술로 환상통 치유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이

란 전쟁 현장에는 군인을 위한 혁신 기술들

이 이미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AP통신에 따

르면 2020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1년 사이에 군인 약 2만 명이 사지

일부분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들에

겐 일반적인 보철로 된 의수와 달리 절단된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감지해 사용

자가 의도한 대로 움직이는 생체공학 의수가

보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스타트업 에스퍼 바이오닉스

가 개발한 생체공학 의수‘에스퍼 핸드’는

전체 생산 물량의 70%를 우크라이나 군인

들에게 제공 중이다. 인공지능(AI)으로 움 직이는 에스퍼 핸드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 자의 개별 움직임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동작이 더 자연스러워 진다는 점이다. 에스퍼 바이오닉스는 지난 달 에스퍼 핸드 개량형 출시를 예고했는데, 한 손가락으로 최대 16㎏의 무게를 들 수 있다고 한다. 에스퍼 바이오닉스의 홈페이 지에는 에스퍼 핸드를 낀 군인이 저격총을 장전하고 쏘는 장면이 홍보 영상으로 올라 와 있다. 사지 절단 군인의 환상통을 치유하는 가 상현실(VR) 기술도 최근 개발됐다. 환상통은 존재하지 않는 사지를 움직이려는 뇌의 신호 가 통증으로 전환되는 현상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식스디그리즈’는 웨어러블 밴드 와 VR를 결합한 시스템을 내놓았다. 군인이

파열에 따른 출혈, 신장암 발병 등 합병증 위 험이 있어서다. 고난도 수술이다 보니 지금까

진 시야 확보에 좋은 개복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져 왔다.

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김진명

교수팀은 환자가 젊은 여성인 점을 감안, 이

식 결과와 미용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

려해 로봇 수술로 신장 이식을 진행했다. 로

봇 수술을 하면 절개 부위가 작아 감염·탈장

등 수술 후 합병증이 적다. 복부에 낸 작은 구

멍으로 움직임이 자유로운 로봇팔을 삽입한

다음, 고해상도 카메라로 직접 보면서 수술 하기 때문에 출혈량이 덜하고, 주변 장기 손 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회복 속도가 빠른 것 도 장점이다. 신 교수팀은 이씨의 배꼽 주변 으로 로봇팔이 들어갈 1㎝ 구멍 3개와 신장 이 들어갈 수 있는 6㎝의 절개창(피부를 자른 부위)을 냈다. 이후 로봇팔로 양쪽 신장을 모 두 제거한 다음 공여자인 이씨의 언니에게서 받은 한쪽 신장을 안전하게 이식했다. 합병증

영유아 중심 수족구병 확산 추세

백신 없어 개인 위생 관리가 최선

젖은 수영복, 요로감염 위험 높여

어패류 등 먹은 후 오한^발열 땐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질환 의심을

여름철을 맞아 수족구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백신과 같은 예방책이나 근본적인 치료

법이 없는 데다, 6~9월 사이 환자가 주로 발

생하는 만큼 당분간 영유아 중심으로 수족

구병 확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족

구병뿐 아니라, 소변 볼 때마다 통증을 불러

오는 요로감염, 어패류를 제대로 익혀 먹지

않은 탓에 걸리는 비브리오 패혈증 모두 바

이러스·세균에 의한 감염질환이어서 여름철

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1~6세 수족구병 급증 추세

지난달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5주 차(6월 15~21일) 기준 전국 표본 감시

의료기관 110곳을 찾은 수족구병 증상 1~6

세 환자는 진료환자 1,000명당 14.6명을 기

록했다. 23주 차 4.3명→24주 차 9.0명→25

주 차 14.6명으로 주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 다. 1~6세 환자 수치는 25주 차 전체 평균

(5.8명)을 크게 웃돈다. 윤윤선 고대구로병

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수족구병은 5~8

월에 가장 유행하며 대체로 어린이집과 유치 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6세 이하 영유아에 서 많이 발병한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바이러스 잠복기는 약 3~7 일이다. 식욕저하와 설사, 구토, 발열 등 다양 한 증상이 나타난다. 수족구(手足口)란 이름

처럼 입·손·발에 수포(물집)가 생기는 게 특 징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엔 뇌염·무균성 뇌

막염과 같은 신경계 질환, 폐출혈 등 합병증

을 동반할 수 있다. 무균성 뇌막염은 바이러

스에 의해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난감이나 집기 등 물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만큼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발달과정

에서 물건을 빠는 유아들이 모이는 어린이집

이나, 면역력이 약한 소아가 함께 생활하는

유치원의 경우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아이의 침이나 콧물, 가

래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현재까지 수족구병을 치료하는 약이나 예

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을 막기 위해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

선의 방법이다. 윤 교수는“수족구병은 환자

의 침방울과 분비물, 수포 진물과의 접촉으

로도 감염되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한 후에는 증세가 나타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온 오르면 요로감염도 많아진다

물놀이 후에는 수족구병뿐 아니라, 요로

감염에 걸리기도 쉽다. 수영복을 포함해 물

에 젖은 옷의 습한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

에 좋은 요건이 되기 때문이다. 전병조 고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젖은 수영복

침투하고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

에 감염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

했다.

더운 날씨도 요로감염을 부르는 원인이다.

땀이 많이 나면 몸 안의 수분이 줄고, 그로

인해 소변량도 덩달아 감소하기 때문이다. 소

변량이 줄면 요로 내 세균이 잘 씻겨 나가지

않아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지난해 국제학술지‘BMC 공중보

건’에 실린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보

면, 여름철 기온이 20% 오를 경우 요로감

염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6% 늘었

다. 집단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은 11%,

여성은 12%, 당뇨병 환자는 요로감염으

로 응급실을 방문할 위험이 14% 증가했다.

2006~2019년 중 요로감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4,436건을 분석한 결과다.

요로감염의 가장 큰 원인균은 대장균이

다. 감염 부위에 따라 하부와 상부 요로감염 으로 나뉘는데, 소변이 모이는 방광이나 소

변이 나오는 통로(요도)에 생기는 것이 하부

요로감염이다. 방광염이 여기에 해당한다. 소

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가만히 있을 때 아랫배나 골반 쪽에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소

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이 남은 것 같은 느

낌이 드는 잔뇨감도 주요 증상이다. 반면 상

부 요로감염은 소변을 만드는 콩팥과 소변 이 방광으로 이동하는 통로(요관)에 생기는 감염이다. 방광염보다 더 깊은 부위(신장 등)

에 침범하는 탓에 중증 감염으로 진행되기 쉽다. 그만큼 치료기간도 하부 요로감염보다 길다.

며“증상이 사라졌다고 항생제 복용을 임의 로 중단하면 감염 증상이 재발하거나,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치명적인 패혈증···

요로감염은 소변검사로 감염 여부·원인균을 확인한 뒤 항 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전 교수는“항생제는 처방받은 기간만큼 꼭 복용해야 한다”

등 피부 변화가 동반되고, 증상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48시간 이내 목숨을 잃 을 수 있다. 김 교수는“고위험군에서 비브리 오 패혈증 발병 시 치사율이 50%까지 높아 지기 때문에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 하다”고 말했다. 해산물 섭취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뜻이다. 어패류는 5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조 리 전에는 해수가 아닌 흐르는 수돗물로 깨 끗이 씻어야 한다.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하고, 조개류는

자체가 원인균을 제공하진 않지만, 세균이

김경연 작가,‘뉴 아메리칸 페인팅스’선정

김경연 작가는 최근 미국 미술 전문 매

체 뉴 아메리칸 페인팅스(New American Paintings)의 엠에프에이 애뉴얼 이슈

#171(MFA Annual Issue #171)에 입상자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미국 미술계의 주목

을 받고 있다. 이 저널은 미국 전역의 유망한

회화 작가들을 선별해 소개하는 권위 있는 아트 플랫폼으로, 그녀의 작업은 오건퀏 아

메리칸 아트 뮤지엄(Ogunquit Museum of American Art) 큐레이터 데본 짐머만(Devon Zimmerman)의 심사를 통해 지면에 수

록됐다. 김 작가는 시카고 미술대학(SAIC)에

서 학사 학위를,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회화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뉴욕을 중심으

로 섬세하고 절제된 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자연 속에서 체감되는

소리, 온기, 빛의 흐름 같은 찰나의 감각을 회

화적으로 재구성한다. 투명 프라이머로 처리

된 린넨 위에 얇은 유화층을 반복해 쌓아 올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39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리는 기법은, 공기와 여백, 움직임과 정지의

경계를 시각화하며 감각의 울림을 담아낸다.

관람자의 위치나 빛의 변화에 따라 미세하게

반응하는 유기적인 선들은 단순한 시각적 경

험을 넘어 감정의 깊이와 정서적 공명을 유도 한다.

김경연 작가는 뉴욕 브루클린의 현대미

술 갤러리 일레븐스 아워 아트(Eleventh

Hour Art) 에서 개인전‘어웨이크닝 나이트

(Awakening Night)’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작가 활동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해당 전시에

서는 자연과 교감하는 감각의 순간을 회화

로 담아낸 신작들이 소개되었으며, 아티스

트 토크와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관람객

과의 직접적인 소통도 이루어졌다. 이외에도

‘드림 아카이브(Dream Archive)’,‘프라미

스 오브 스프링(Promise of Spring)’등 다

양한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수잔 엘레이 파

▲ 김경연, Blue Moon Celadon (2025) 린넨 위 유화, 63.5×51cm

▲ 김경연, Two Skies (2024) 린넨 위 유화, 165×147cm

인아트(Susan Eley Fine Art), 더 블랑(The Blanc) 등 다수의 갤러리와 협업해 왔다. 그녀의 작업은 감성적 울림과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미학적 태도를 바탕으로 한다. 이 는 동양화의 전통적인 정신성과도 연결되며, 김 작가의 화면은 단순한 이미지 재현을 넘 어 정서적 풍경을 환기시키는 공간으로 작동 한다. 이러한 예술적 접근은 최근 미국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감각 기반의

흐름과도 궤를

연대측정법 일치로 암석 형성 시기 확실, 초기 지구 역사 재조명

오타와 대 조나단 오닐(Jonathan O’Neil)교수

퀘벡 누부아기툭 녹암대에서 발견된 암석 새롭게 분석

2008년 캐나다 연구진이 현재의 퀘벡 북

서부 지역에서 형성된 43억 년 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당

시 이 발견은 지구 형성 후 초기 시대인 명왕

누대(Hadean Eon, 지구 형성 45억 년 전부

터 약 40억 년 전까지의 첫 번째 시대)에 관

한 전례 없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암석들이 실제로

그 시기의 암석인지, 아니면 오래된 암석과

더 최근에 형성된 암석이 혼합된 것인지에

대해 과학계에 논란이 일었다.

지난 10여 년간 연구를 이어온 오타와 대

학교 교수 조나단 오닐(Jonathan O’Neil)

은 최근 퀘벡 누부아기툭 녹암대(NGB,

Nuvvuagittuq Greenstone Belt)에서 발견

된 암석을 새롭게 분석했다. 이 암석은 이전

에 분석된 암석보다 조금 늦게 형성되었지만,

최소 41억 6천만 년 전의 명왕누대 시기 암

석임을 확인했다. 이로써 최초로 발견된 암석

이 더 오래된 만큼, 이 지질대가 지구에 현존

하는 가장 오래된 암석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오닐 교수는 암석이 지질학자들에게는 책

과 같으며, 암석 속 화학 성분이 그 암석이 언

제, 어떤 환경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대 암석

은 지구의 바다가 언제 형성되었는지, 생명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판구조론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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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형성했는지 등 초기 지구의 역사를

밝히는 열쇠가 된다. 그는 이번 연구가 기록 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명왕누대에 대해 새

로운 통찰을 열 기회라고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최초의 암석이 형성된 시

기를 기점으로 명왕누대가 끝났다고 보고 있

다. 그 경계는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에 위

치한 아카스타 편마암(Acasta Gneiss) 지점

으로, 40억 3천만 년 전으로 측정된다.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매우 신뢰도 높

은 연대 측정법인 지르콘 연대측정법에 따른

결과다. 과거에는 명왕누대에 암석이 존재하

지 않는다고 여겨졌지만, 호주에서 44억 년

된 지르콘 광물이 발견되면서 이 견해가 바

뀌었다. 하지만 지르콘 광물은 암석에 비해

작은 모래 알갱이 크기여서 암석 전체가 제

공하는 풍부한 정보를 주지 못한다.

오닐 교수팀은 명왕누대 시기 암석이라고

주장했던 NGB 암석이 바닷속 해저에서 형

성되었고 초기 생명의 흔적과 판구조론의

초기 증거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

시했지만, 암석의 정확한 나이를 둘러싼 논

란 때문에 확실히 주장하기 어려웠다.

NGB 암석은 해저에서 흔히 형성되는 연

한 현무암으로, 지르콘이 포함되어 있지 않

아 기존의 지르콘 연대측정법을 적용할 수 없다. 대신 연구진은 40억 년 이상 된 암석에 적합한 사마륨-네오디뮴 연대측정법을 활용 했다. 이는 달과 화성에서 사용되는 기법으 로, 지구에서는 매우 오래된 암석에만 적용 가능하다.

이전 연구에서는 두 가지 동위원소 연대측 정법이 서로 다른 연대를 나타내 논란이 일 었는데, 오닐 교수는 암석이 형성된 이후 겪 은 지질학적 변화가 한 연대측정법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과 학자들은 암석이 오래된 암석과 젊은 암석이 섞인 혼합물이라고 해석했다.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진은 NGB 인 근에서 더 젊은 시기에 마그마가 기존 암석 틈새로 스며들어 굳어진 새로운

구 과정의 복잡성 때문에 암석이 명왕누대

시기 것임을 완전히 입증했다고 보기는 어렵

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알버타 대학의 그

레이엄 피어슨(Graham Pearson) 교수는

다양한 기법을 신중히 적용한 이번 연구에

설득력을 느꼈다. 오닐 교수는 이번 결과가

지난주, 베라 C. 루빈 천문대(Vera C. Rubin Observatory)가 첫 관측 영상을 공개했다. 시모니 관측망원경(Simonyi Survey Telescope)과 LSST 카메라를 통 해 단 10시간 만에 2,000개가 넘는 미탐

지 소행성이 포착됐다. 이는 우주에 빈 공

간이 많지만, 여전히 태양계에는 수많은

천체 활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 례다.

소행성은 태양계 형성 당시 남겨진 암석

과 파편으로, 대부분은 화성과 목성 사이

의 소행성대나 해왕성 너머의 카이퍼 벨트

에 존재하지만, 그 외 지역에도 흩어져 있

다. 과학자들은 매일 약 44톤가량의 운석

파편이 지구로 떨어진다고 추정한다. 다행

히 이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소멸된다.

웨스턴대학교(Western University) 천

문물리학과 폴 와이거트(Paul Weigert) 교

수는 지구가 과거에 대형 소행성과 충돌한

적이 있으며, 미래에도 그 가능성이 존재

하지만 확률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현재

까지 발견된 소행성 가운데 향후 100년 이

내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아직 발

견되지 않은 소행성이 접근하고 있을 가능

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리와 시간이 멀수록 소행성의 궤도

예측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라 루빈 천문대가 이러한 탐색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

다. 관측이 본격화된 초기부터 예상을 뛰

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루빈

학계에서 NGB 암석이 명왕누대의 것이라 는 신뢰를 높여, 암석에서 발견되는 초기 바 다 화학, 판구조론, 생명의 흔적 등 연구가 보 다 확고한 근거를 갖게 되길 기대했다. 그는 암석의 정확한 연대가 이 모든 연구의 핵심 이라 강조했다. 박해련 기자

하루 44톤 운석지구로 낙하

천문대는 향후 8만 9천 개의 근지구 소행

성과 370만 개의 소행성대를 발견할 것으

로 예상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금까지 14

억 개 이상의 소행성을 발견했으며, 지름

1km 이상의 소행성 중 95% 이상을 이미

파악했다고 밝혔다. 소행성 충돌은 확률의

문제다. 지름 10미터 정도의 소행성은 10

년에 한 번꼴로 지구에 충돌한다. 이는 대

재앙은 아니지만 창문을 깨뜨릴 수 있다.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운석

은 이보다 두 배 크기로, 약 1,500명의 부

상자를 낳았다.

더 큰 소행성일수록 충돌 빈도는 낮다.

지름 140미터의 소행성은 약 1,000년에

한 번, 1킬로미터급 소행성은 약 70만 년

에 한 번 지구에 충돌한다. 이는 막대한 피

해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룡을 멸

종시킨 것으로 알려진 소행성은 10~15킬

로미터 규모로, 약 1억 년마다 한 번 충돌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와이거트와 그의 연구팀은 최근 2024

YR4로 명명된 새로운 소행성에 대한 논

문을 사전 공개했다. 이 소행성은 지름 약

60미터로, 2032년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

확률의 문제

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궤도 분석

이 정교해지면서 지구 충돌 가능성은 사

라졌다. 다만, 달에 충돌할 확률은 여전히

약 4%다.

연구팀은 이 소행성이 달에 충돌할 경

우 어떤 일이 발생할지를 시뮬레이션했다.

대기권이 없는 천체에 소행성이 충돌하면

일반적으로 자신의 지름보다 약 10배 큰

크레이터를 만든다. 이번 경우에도 충돌

시 다량의 암석과 파편이 튀어 오르며 대

부분 달 표면으로 떨어지지만, 일부는 지

구 대기권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는 것

으로 분석됐다. 이는 수일간의 유성우를

유발할 수 있으나, 동시에 위성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이 소행성은 태양 뒤편

에 있어 궤도 재측정은 빨라

야 2028년 이후에야 가

능할 전망이다. 와이거트

는 시간이 지나면 충돌

확률이 0%로 수렴할 것

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소행성의 궤도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이유에 대해, 하늘에서 소행성의

움직임은 쉽게 관측할 수 있지만 실제 거

리 측정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궤도 를 정밀하게 파악하려면 오랜 기간에

보험

장식품인 키링은 그저‘키링’일 뿐,

어가 각각 서로 다른 의미를 차지하여 분화되는

들을 더러 찾아오곤 하는데,‘파란불-녹색등-그린

나다.‘찬물-냉수-아이스(콜드) 워터’의 셋 사이의 헤어숍에서 헤어 커트하고 트리트먼트 받았다’의

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권위 있고 잘 알려진 후 등재된 의미로‘매력적이고 잘생긴

‘七音’이라 쓰고‘도레미’라 읽는다

1990년대 불황 거치며 개성 강조

통상적인 한자 읽는 법 무시하고

영어 발음이나 캐릭터 이름 차용

1993년‘아쿠마 소동’에 경각심

자식 이름‘악마’라 지었던 부모

시청이 출생신고서 반려하자 소송

법원“따돌림 우려”$ 결국 취하해

日 정부‘개정 호적법’시행 나서

호적에 이름 읽는 법도 같이 등록

사회 통념상 부적절 판단 땐 규제

대다수 찬성 속$ 일각“권리 침해”

최근 일본에선 이름을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르게 읽는‘기라키라 이름’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기라키라는 한국어로‘반짝반짝’

이라는 뜻으로, 톡톡 튀는 개성 있는 이름이

라는 의미다. 문제는 익숙하지 않은 너무 튀

는 이름을 쓴다는 점이다.

일본은 대체로 한자 이름을 쓰는데, 읽는

방법이 매우 다양해 상대의 이름을 쉽게 단

정 짓지 않는다. 같은 한자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다. 잘 안 쓰

는 이름이었지만 유명인 덕분에 인기 있는

이름이 되는 사례도 있다. 이케다 하야토(池 田勇人·1960~1964년 재임) 전 총리의‘하야

토’는 그가 총리가 되기 전까지 잘 쓰지 않는

이름이었다.‘勇人’(용인)은 보통‘유토’,‘

유진’으로 불렀는데, 하야토 총리가 취임하

면서 널리 쓰이게 됐다. 이제는 유토보다 하

야토로 쓰는 사람이 더 많다.

“우리아이‘피카츄’라 불러줘”$
개성 강조한‘기라키라

“네 이름은 뭐라고 불러야 하니?”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이노우에 료스케(가명)는 지난 4월 학부모가 돼 서야 ‘이름’이 일본 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는 걸 비로소 실감했다. 올해 첫째 아 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학급 명부를 받아보면서다. 일본 학교들은 새 학년 새 학기 가 시작하면 학부모들에게 학급 명부를 보낸다. 자녀와 친구가 될 아이가 누군지 미 리 알게 하려는 배려다.

한자만 보고 상대의 이름을 잘못 부를 수

도 있기에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상대의

이름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일본

문화다. 헷갈리지 않게 명함에 이름을 어

떻게 읽는지 적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사회

통념상‘이 한자는 대체로 이렇게 읽는다’

라는 기준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 하는 한자 이름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장기 불황에‘개성 존중’문화 확산

그러나 기라키라 이름이 확산하면서 일본

인들의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 일반적인 상식

에서 벗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며 갑론

을박도 격해지고 있다. 기라키라 이름에 반

대하는 사람들은“이름이 특이하다는 이유

로 받게 될 불편한 시선을 아이가 혼자 감당

할 수 있겠냐”고 우려한다.

기라키라 이름이 본격적으로 퍼져나간 건

1990년대부터다. 일본은 1950~1970년대 고

도 경제성장기를 거치며 풍요로운 시대를 보

냈다. 1980년대에는 국내총생산(GDP)이 미 국을 넘어설 때도 있을 만큼 황금기를 맞았

다. 하지만 1990년대 버블(거품) 경제가 꺼

지며 경기는 침체됐고, 이후‘잃어버린 10

년’이라 불리는 장기 불황기를 보내게 됐다.

2020년대에 들어선 지 중반을 맞은 지금도

잃어버린 30년이라고 말할 만큼 불황의 터

널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미야타 히로아키 게이오기주쿠대 교수는

NHK방송에“고도 경제성장기에는 사람들

이 유행을 좇아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

겼지만, (장기 불황기에는) 나만의 차별화된

패션과 음악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었다”며“

이런 사회 풍토가 작명에도 영향을 준 것”이

라고 말했다. 남들과 같은 보편적인 이름이

아닌 반짝반짝 빛나는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

고 싶은 부모가 늘면서 기라키라 이름도 갈

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기성세대는 꿈꾸지

못한 개성 있는 삶을 살길 바라는 부모의 마

음이 투영된 것이다.

1990년대‘아쿠마 소동’사회 문제로 그러나 사회 통념을 벗어나는 튀는 이름

이 늘자‘이대로 둬도 괜찮겠냐’는 비판 여

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인‘피카츄’나,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감독 의 작품‘바람의 계곡

론도 커지기 시작했다. 시대를 휩쓴 애니메이 션, 만화, 게임 캐릭터 이름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사람이 늘어서다.

따온‘ 나우시카’를 실제 이름으로 쓰는 사람도 등 장했다. ‘光宙’(광주)는 보통‘미쓰히로’,‘미쓰 오키’로 읽는다. 그런데 기라키라 이름으로 쓰고자‘광’과‘주’각 한자의 읽는 방법을 조합해 피카츄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이다. 나우시카(今鹿)의 앞글자‘이제 금’(今)은 보통‘이마’,‘이마이’로 읽는다. 이 글자를 일본어가 아닌 영어‘나우(Now·지금)’를 붙여 나우시카가 됐다.‘도쓰’,‘데코’로 읽 는 볼록한 철(凸)은‘데토리’로 바꿔 쓰는 사 람도 나왔다. 게임 테트리스의 블록 모양과 닮았다는 이유로 테트리스와 발음이 비슷한 데토리로 부른 것이다. 그동안‘나나토’,‘ 나오토’로 읽었던‘七音’(칠음)은‘도레미’ 가 됐다.

쿠마 소동’으로 부모가 자녀의 이름을 함부

로 지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아

쿠마 소동은 1993년 도쿄 아키시마시에 사

는 한 남성이 장남의 이름을‘아쿠마’로 지

어 출생신고서를 내 논란이 된 사건이다. 아

쿠마는 일본어로 악마를 뜻한다. 시청은 아

쿠마라는 이름이 사회 통념상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출생신고서를 반려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개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시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큰 관심이 쏟아지자 재판 과정은 언론에

자주 보도됐다. 법원은 아이가 아쿠마라는

이름 때문에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며“부모

가 아이 이름을 지을 작명 권리가 남용돼서

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부모는 이에“아이

가 이름으로 크게 주목받게 되고 인생을 살

아가는 데 큰 자극을 줄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사회적 관심에 부담이 컸던 탓인지

부모는 이듬해 소송을 취하했다.

“한자 이름, 이 발음 맞나요?”

정부는 아쿠마 소동이 재현될 것을 우려

해 기라키라 이름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호

적에 이름을 읽는 방법도 같이 등록하는‘개

정 호적법’이 지난 5월 26일부터 시행됐다.

개정법 시행 전까지는 호적에 한자 이름만

일환으로 이름 검색을 쉽게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호적에 등록하기 전 한 번

더 고민하게 해 기라키라 이름을 줄이려는

의도도 담겼다.

출생신고서 제출 시‘일반적으로 허용되

지 않는 이름은 쓸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이름만 쓰

라는 규제로, 피카츄, 데토리, 아쿠마 등을 이

름으로 쓸 수 없게 막은 것이다. 법무성은 일

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이름에 대해 △읽는

방법이 한자의 의미와 연관성이 없는 경우

△한자 뜻과 반대의 의미를 담은 이름 △차

별적이거나 혐오감을 주는 이름 등을 기준으

를 경우 내년 5월까지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 다. 이 기간을 놓치면 행정상으로는 지자체 가 엽서에 적어 보낸 이름으로 등록된다.

“애정의 증표, 문제로만 볼 건 아냐” 여론은 대체로 정부 규제에 찬성한다. 호적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2023년 6월 법 률 서비스 업체 변호사닷컴이 1,048명을 대 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2%가“기

그쳤다.

등록하면 됐다. 정부는 읽는 방법까지

등록을 의무화한 건 행정 디지털화의

로 정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5월 20일부터 주

민들에게 이름 읽는 방법이 맞는지 확인하

라는 내용의 엽서를 발송하고 있다. 일부 지

자체는 상담 창구를 만들어 민원 대응에 나 섰다. 엽서에 적힌 이름이 자신의 이름과 다

문지애

아나운서, 가족의모습을 담은 집

●집으로 빚은 가족의 초상

가족이 된다는 건, 모든 순간을 나누는 사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시간을 지켜주며, 다름을 인정하고 다정히 곁을 지켜주는 것. 그곳에

문지애·전종환 아나운서 가족의 모습이 있다.

삶의 방식이 깃든 집

가족을 품는 집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다정히 들여다보려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문

지애·전종환 아나운서 부부와 아홉 살 범민

이가 함께하는 이 집은 단순히 예쁜 공간이

아닌, 가족 각자의 취향과 삶의 방식, 그리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 고스란히 깃든 곳으로,

첫 신혼집에서는 멋진 외관을 좇았지만 삶과

는 어딘가 맞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기에 이

번 집은 가족의 삶을 중심에 두고 세심하게

완성되었고, 거실 한가운데의 큰 테이블은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고 일하며 온기를 나

누는 중심 공간이며, 문지애 아나운서는 이 곳에서 혼자 책을 읽거나 일을 하며 일과 휴

식, 가족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중첩시키고, 다인용 소파 대신 1인용 소파를 두어 공용

공간에서도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려 했으며, 아이의 놀이방과 공부방은 목적에 맞게 분리

해 아이가 스스로 공간을 운영하며 자립을

배워가고, 놀이방은 부모의 지지 속에서 기

쁨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가 고른 비

비드한 가구들에서 아이의 취향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더해졌으며, 전종환 아나운서의 공

간은 오래된 물건들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작은 방으로, 그는 그곳에서 물건을 손질하

며 세월이

▲ 우드가 더하는 온기와 간결한 선의 조화 가 돋보이는 주방. 불필요한 것을 덜어낸

덕분에 일상에 여백과 평온을 더한다. 리빙센스 김시진

▶ 모두가 한자리에 머물며 나란히 잠드는

침실은 차분한 색감과 은은한 조도로 고요 한 밤의 온기를 담는다. 리빙센스 김시진

▲ 프레임처럼 열린 문 너머 패브릭 벽지가 공간에 은은한 온기를 더하고, 빛과 그림자가 차 분히 스며든다. 디자이너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 이 집의 시선. 리빙센스 김시진

(Kristalia)의 테이블로, 처음엔 무심히 벽과

나란히 두었다가 디자이너의 제안으로 사선

으로 돌리자 공간에 자연스러운 리듬이 생

겨나는 경험을 했고, 소파 역시 흔한 제품보

다는 공간에 어울리는 개성 있고 따뜻한 드

비저리(De Bejarry)의 제품을 찾아 1인용부

터 들여 조화를 살핀 뒤 하나씩 더하며 집의

표정을 완성해 갔으며, 벽에는 값비싼 작품

대신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과 그림들

—예컨대 산책 중 풀린 신발 끈을 바라보는

노부부의 사진, 아이가

▲ 포스터, 와인, 책 등 부부의 취향이 묻은 물건들이 놓인 자리. 작은 공간마저 가족의 이야 기를 품은 다정한 풍경이 된다. 리빙센스 김시진

Eglington/Bayview + Leslie

매직블럭까지

청소는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갈 정도로

많은 힘이 드는 작업이다.

다행히 이제는 로봇청소기가 대신 바닥을

청소해주고, 무거운 물통을 들 필요 없는 전

기 물걸레가 있으며, 냄비의 찌든 때를 쉽게

제거해주는 스펀지도 있다.

컨수머리포트(Consumer Reports)의 전

문가들은 다양한 청소 도구와 제품을 테스

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를 덜 힘들게 만

드는 다양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청소를 쉽게 만들어주는 팁들이다.

유용한 도구 가까이 두기

허리를 굽히지 않고 바닥의 물건을 집을

수 있는 긴 손잡이의 집게는 매우 유용하다.

손잡이를 늘릴 수 있는 극세사 먼지떨이는

발판 없이도 천장 선풍기 날개나 높은 선반

위를 먼지 털 수 있게 도와준다.

균형 유지하기

무엇을 청소하든,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력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운동은 다양

한 작업을 버텨낼 체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균형 감각을 향상시켜 낙상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청소할 공간은 충분히 밝게 조명하고, 바

닥에 전선, 헝클어진 러그, 잡동사니 등 걸려

•33 Frederick Todd Way

•2023년 built

•2 베드룸 + 2 화장실 •

$775K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Heyeon Park

넘어질 수 있는 장애물을 없애야 한다. 미끄

럼 방지 밑창이 달린 튼튼한 신발을 신는 것

도 좋다.

물걸레질을 간편하게

물걸레질이 고역처럼 느껴진다면 전기 스

팀 물걸레를 고려해보자. 이 기기는 물탱크

속의 뜨거운 물로 증기를 만들어, 더 적은 힘

으로 바닥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적절한 수세미 사용

좋은 스펀지는 움직임을 줄여준다. 그릇이

나 프라이팬 청소에는 유연하고 때를 잘 제

거하는 스쿠라스타일 스크러비(Skura Style

Skrubby) 스펀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타일 줄눈의 찌든 때나 가스레인지 위 음

식물 자국에는 멜라민폼 스펀지(일명 매직블 럭)가 효과적이다. 이 거친 스펀지는 강한 얼 룩과 찌든 때 제거에 탁월하다.

로봇 청소기에게 맡기기

러그나 카펫의 깊은 청소에는 여전히 업라 이트형이나 캐니스터형 청소기가 필요하지 만, 로봇청소기는 일상적인 바닥 청소를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으로 환경 미생물에의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 지만, 농업 중심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러한

질환, 정신건강 문제를 넘

어 소화기 질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설사병, 과민성대장증후군, 장 감

염 등 다양한 소화기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

이고 있다.

미시간주립대(Michigan State University)

수생생태학 교수 엘레나 리치먼(Elena Litchman)은 고온이 인체 내 스트레스 호르몬

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장 점막, 면역

세포, 호르몬 조절 세포의 기능을 교란한다

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음식물의 소화 시간

이 불규칙해지고,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무

너지는 이형증(dysbiosis)이 발생하게 된다. 캐나다 달하우지대(Dalhousie University) 의학 교수 데스먼드 레딘(Desmond Leddin)은 고온이 장 점막의 투과성을 높여

이른바‘새는 장(leaky gut)’현상을 유발하

고, 장내 미생물이 혈류로 침투해 감염을 일

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치먼 교수는 장

점막의 연결 부위가 느슨해지면 장내 산소

농도가 높아져, 비유익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내 미생물은 인간뿐 아니라 토양, 공기, 물 등 외부 환경의 미생물과도 밀접하게 연결

돼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리스테리아, 대장 균, 시겔라 같은 유해 미생물이 토양과 수계

에서 증식하고 있으며, 이는 음식물 섭취, 피 부 접촉, 먼지 흡입 등을 통해 인체 내 미생물

원(Houston Methodist Hospital) 위장 건강 담당 교수 이암몬 퀴글리(Eamonn Quigley) 는 탈수가 소화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도 장 건강에 직접적 인 영향을 미친다. 레딘 교수가 2024년 발표 한 논문에 따르면, 홍수는 로타바이러스, 크 립토스포리디움, 캠필로박터, 예르시니아 같 은 병원균으로 지하수를 오염시켜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2004년 방글라데시 에서 발생한 홍수는 약 35만 건의 설사병 사 례를 초래했다.

기후변화는 식품 영양에도 부정적인 영 향을 미친다. 고온은 작물의 생장 속도를 빠 르게 하지만 영양가는 낮아진다. 30도 이상 에서는 항산화 성분이 줄고, 쌀은 환경 속 비 소를 더 많이 흡수한다. 리치먼 교수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다. 리치먼 교수는‘숨은 기아(hidden hunger)’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동일한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영양가는 줄고 소화

는 어려워지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환경의 악화는 식

량 부족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다양

한 식단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다양성과

직결되며, 그 다양성은 곧 장 건강의 지표가 된다. 퀴글리 교수는 농업이 불가능한 지역

이 늘어나면서 식량 위기와 함께 장내 미생 물 다양성의 붕괴가 인류 건강에 심각한 위

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은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으며, 최근 10년은 지구 기온이 가장

높은 시기로 꼽힌다. 기후위기의 심화는 지

구 환경뿐 아니라 인간의 건강 전반에도 광

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해련 기자

열돔에갇힌 지구촌 중위도

제트기류 정체로 열돔 지속 기후위기 영향 가시화

2025년 6월, 여름이 막 시작됐지만 온타리

오주, 퀘벡주 그리고 미국 주요 도시 전역에

대규모 폭염이 확산하면서 수백만 명이 폭염

주의보에 놓였다. 이번 폭염은 시즌 초반부터

이례적인 고온을 몰고 왔으며, 본격적인 여름

철 기후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를 예고하 고 있다.

폭염은 북미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대

서양 건너 영국에서도 또 다른 폭염이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남반구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인도에서는 공

식 통계상 해마다 약 1,000명이 폭염으로 사

망하는 것으로 집계되지만, 최근 조사에 따

르면 행정 오류 등으로 인해 실제 사망자 수

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폭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열돔(heat dome)'이라 불리는 대기 현상이 있다. 열돔

은 넓은 지역에 걸쳐 고기압이 정체되는 현상

으로, 하강기류가 공기를 덥히고 습도를 낮추

며 구름 없는 날씨를 유발한다. 고기압은 마

치 뚜껑처럼 작용해 뜨거운 공기가 위로 빠

져나가는 것을 막고 지표면에 열을 가둬 폭염

을 유도한다. 이 현상이 오래 지속될수록 열 축적은 심화되고, 지상의 더위는 가중된다.

열돔의 지속 시간에는 제트기류의 흐름이 결정적이다. 제트기류는 고도 약 9킬로미터 상공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강한 바 람대로, 열대의 따뜻한 공기와 극지의 찬 공 기가 맞닿는 중위도 지역에서 형성된다. 제

트기류는 직선이 아닌 북쪽과 남쪽으로 굽

이치는 흐름을 보이는데, 이를 '로스비 파동 (Rossby waves)'이라 부른다.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솟구치면 그 남쪽에

고기압이 생기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그 북

쪽에 저기압이 형성된다. 이처럼 제트기류의

흐름이 굽이치며 만들어지는 고기압과 저기

압은 지역 날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굽이침

이 심해질수록 고기압은 쉽게 정체되며, 열돔

의 지속 기간도 길어진다.

기후 변화는 제트기류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북극이 전 지구 평균보다 약 세 배

빠르게 온난화되는 '북극 증폭(Arctic amplification)' 현상으로 인해, 적도와 극지의 온도

차는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제트기류의 속

도는 느려지고, 흐름은 더욱 굽이치게 된다.

이처럼 느려진 제트기류는 고기압이 주변 저

기압에 갇혀 장시간 정체되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실제로 2024년 여름, 유럽, 북미, 중앙아

시아, 중국 등 중위도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장기간 폭염이 발생했다.

이러한 제트기류의 비정상적인 흐름은 겨

울철 한파와 눈폭풍에도 영향을 준다. 북극

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밀려 내려오며 만들

어지는 극한의 겨울 날씨 역시 같은 대기 역 학의 결과다.

이처럼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 변화는 전

세계인의 건강과 재산, 생태계에 중대한 영향

을 미치고 있다. 유희라 기자

별자리, 믿음의 새 얼굴

점성술이나 타로 등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

으로 점술가와 상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

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r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대다수는‘재미

삼아’이러한 활동을 한다고 답했고, 점술을

통해 얻은 정보에 대해서도‘조금만 의존한

다’고 응답했지만, 이러한 실천이 꾸준히 이

어지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흥미 이상을 시

사한다.

불확실한 시기에 미래를 대비하려는 사람

들의 본능은 언제나 존재해 왔다. 팬데믹 기간

동안‘타로 카드’검색량이 30% 이상 증가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고대 점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현대 점술가들을 관찰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최근 들어 타로 상담을 요청하는 고

객이 예전보다 확연히 늘었다고 보고했다.

인류학은 점술을‘징조 해석이나 초자연

적 힘의 도움을 받아 미래 사건을 예견하거

나 숨겨진 지식을 알아내는 행위’로 정의한

다. 점성술이나 타로 같은 방법은 기존 체계 가 해답을 주지 못할 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이때의 질문은 종종 매

우 개인적이며, 정규 종교 체계에서 다루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점술을 통해 얻게 되는

응답은 통찰력을 제공하며, 개인은 이를 통

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통제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꿈 해석, 찻잎이나 커피잔 읽기,

동물과 자연 관찰, 손금이나 코 모양, 눈 위치

같은 신체 부위 관찰 등이 잘 알려진 점술 방

식에 포함된다. 이 방법들 간의 공통점은 점

술 대상이 무작위로 생성된다는 점이다. 예

컨대, 타로 카드는 무작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섞은 후 사용하며, 점술 결과에 대한

인위적 조작은 피해야 한다.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젊은 층, 여

성, 성소수자(LGBTQ) 집단이 점술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학자

마르셀리트 파일라(Marcelitte Failla)는 흑

인 여성들이 타로 덱을 통해 자신의 영적 필

요를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은 삶에서 마주하는 불확실성

에 종교를 통해 답을 구하지만, 제도권 종교

에 접근하지 못하는 이들도 늘 존재해 왔다.

이들은 대개 외딴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성의

경우 돌봄 노동 또는 생리·출산 등‘신체적

불결함’으로 인해 예배 장소 출입이 제한되

기도 했다. 성소수자 또한 이러한 배제의 대

상이었다. 미국에서는 성소수자 차별이 종교

기관 이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캐나다

에서도 교회가 성소수자 집단을 차별한 것이

종교 탈퇴 이유 상위에 오른 바 있다.

정치적 불안정과 제도에 대한 신뢰 저하, 전

반적인 사회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수백 년

된 점술 의식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통찰과

자율성, 연결감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재조명

되고 있다. 팬데믹은 그러한 불안과 혼란을 촉

발한 대표적 사례로, 이 시기 이후 세계 정치, 일자리, 개인 재정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사

람들의 불안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

부는 음모론을 만들어내고, 일부는 점술과 같 은 대안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 한다. 타로는 특히 시각 문화가 강조되는 사회에 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지가 가득한 카드는 마치 메시지를 담은 사진처럼 작용하 며, 사람들의 감정과 생각을 풀어가는 도구 가 된다. 타로는 특정 종교와 무관하며, 신성 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종이로 구성된 카드라는 점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영적 실 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준비 과정 이 거의 필요 없고, 카드 한 벌만 있으면 어디 서든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를 높이는 이유다.

많은 점술 방식에는 놀이적 요소가 포함된 다. 자갈, 돌, 주사위 같은 도구는 고대 보드 게임과도 같은 것들이며, 고대 그림 속에는 사람들이 이 도구를 사용해 점을 치거나 놀 이를 하는 장면이 함께 그려져 있어 점술과

Toronto

미시사가 지점 : Tel (905) 624-2001 (24Hours) Fax (905) 624-4923 257 Dundas St. E. Unit #2, Mississauga, ON, L5A 1W8

2 WASHROOM

300년이어온 짙푸른 쪽빛

▲ 일본 도쿠시마현 미마시 와키마치(우다츠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한때는 요시노강의 지류였던 풀밭을 지나고 있다.

● 일본 도쿠시마현 짙푸른 쪽빛(인디고)은 일본을 상징하는 색 중 하나다. 19세기 도쿄에 머물렀던 영국의 한 화학자는 ‘일본인들은 온통

파란 옷을 입고 다닌다’며 이를 ‘재팬 블루(Japan Blue)’라 기록하기도 했다. 쪽빛은 쪽의 잎을 이용한 천연 염색 과정에서 나온다. 일본 전역

을 푸르게 물들인 쪽의 90%가 한 지역에서 재배된다. 일본 열도의 4개 섬(홋카이도, 혼슈, 규슈, 시코쿠) 중 가장 작은 시코쿠의 도쿠시마현

이 쪽의 고향이다.

인구 69만 명이 거주하는 도쿠시마가 요즘 관광객으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홍콩과 인천발 정기편이 나란히 취항해 외 국인 관광객에게 하늘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일본 소도시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5월까지 1만 명에 가까운 한국인 관광객이 도쿠시마를 다녀갔다. 주 3회, 하루 1편 운항하는 노선임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오버투어리즘’을 피해 현지 문화를 오롯이 즐기고 싶은 여행객 과,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베테랑 여행객을 동시에 잡은 결과다. 국내에선 아직 낯설어서 매력적인 소도시, 도쿠시마를 찾았다.

매서운 강이 남긴 쪽빛 유산

도쿠시마에는 194km에 이르는‘요시노 강’이 서남쪽에서 동북쪽으로 흐른다. 범람

이 잦다. 기록에 따르면 1866년 대홍수로 3

만 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작물들도 수확

하기도 전에 홍수 피해를 입었다. 지역 주민

들은‘쪽’을 심었다. 막대한 양의 급수가 필

요하고, 지력 소모가 심한 탓에 매해 밭을 갈

아야 하는 까다로운 작물이지만, 강의 범람

이 급수와 지력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줬다.

덕분에 쪽은 지역 주민들을 먹여살렸다.

주민들은 강변에서 재배한 쪽을 발효해 청색

염료‘스쿠모’를 만들어 강물로 운송해 팔

았다. 에도시대에 전성기를 맞은 쪽 염색은

도쿠시마의 중심 산업이 됐고, 이를 재배·가 공·판매하는 마을이 곳곳에 들어섰다.

당시 스쿠모로 번창했던 마을 중 하나인 와키마치는 현재에도 상인거리가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도쿠시마역에서 요시노

강을 따라 40km를 올라간 지점에 마을이 있다. 와키마치는‘우다츠 마을’이라고도

불리는데, 목조 주택 간 화재가 번지는 것을

▲ 미마시 와키마치 요시노 가옥 내부에 전 시돼 있는 쪽빛 전통 복장.

막기 위해 회반죽으로 쌓은 벽을 우다츠라 고 부른다. 값이 비싸 부유층의 전유물이었 던 우다츠가 세워진 집이 많아 붙은 별명이 다. 당시 스쿠모 사업이 얼마나 호황이었는

적에 25칸의 방이 있는 복층 저택으로 마

을에서 1, 2위를 다투던 거상 요시다 가문

이 살았던 곳이다. 스쿠모 생산을 위한 발효

실과 저장 창고가 부지 내에 함께 있는 게

인상적이다. 내부로 들어가 1층 접객실부 터 2층 침실까지 둘러볼 수 있다. 마을에는

1700년대 지어진 300년 넘은 전통 가옥들

도 있다.

도쿠시마현 북동부의 작은 마을 아이즈미

초에는 쪽 박물관이자 염색 체험관으로 사용

되는‘오쿠무라 가옥(아이노야카타·쪽의 저

택)’이 있다. 와키마치처럼 마을 단위로 보

존돼 있지는 않지만, 오쿠무라 가옥만 해도

13채로 구성돼 있다. 1808년 지어진 가옥은

1987년 보존을 위해 후손이 마을에 기부했다.

와키마치가 에도시대의 번화한 상업거리

를 상상하게 한다면, 오쿠무라 가옥은 시대

를 주름잡은 거상의 위세를 느낄 수 있는 곳

이다. 스쿠모를 구입하기 위해 당시 전국 각

지 상인들이 도쿠시마로 몰려들었는데, 지역

거상은 이들을 자신의 저택에 머물게 하고

거래했다. 저택 내부 구조가 유독 복잡하고

층계가 많은데, 아이노야카타 관계자는“서

로 경쟁 관계에 있는 상인들이 머무는 동안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배려한 건축 양식”이

라고 설명했다.

쪽을 말리고 판매 상품을 진열하기도 한 거대한 마당을 중심으로 본채, 작업실, 직원

실, 보관실 등이 들어서 있다. 방문한 상인들

에게 연회를 배풀기 위해 크게 낸 다다미마

루도 다른 전통 민가에서는 보기 드물다.‘마

음껏 취기로 얼굴을 물들이라’는 의미에서

은행과 단풍나무로 짠 공간이라고 한다.

주거, 제조, 상업, 숙박시설을 겸한 쪽 거상

의 저택을‘쪽 저택’이라는 뜻의‘아이-야시

키’라 부르는데, 아이노야카타가 가장 보존

이 잘돼 있다. 이곳에서는 사전예약 없이도

전통 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진 염료로 염색

체험을 할 수 있다. 요시다 가옥처럼 저택의

내부까지 직접 둘러볼 수 있다.

日 전통 군무의 제왕‘아와오도리’

‘쪽의 도시’도쿠시마에서는 매년 8월 가

장 큰 축제가 열린다. 도쿠시마의 대표 문화

원은 확실하지 않다. 축제가 열리는 매년 8월 12~15일 전국에서 100만 명 이상이 군무를 보기 위해 몰려온다. 이 시기만큼은 시코쿠 의 소도시 도쿠시마에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

지역의 대표 문화인 만큼 축제 기간이 아 니어도 작게나마 군무를 즐길 수 있다. 시내 에 위치한 아와오도리 회관에서는 매일 5회 공연을 연다. 앞선 4회의 공연보다 많은 참가 자가 출연하는 오후 8시 공연이 인기다. 아와오도리의 핵심은‘참여’다. 관객은 정 숙하게 관람하는 대신 공연자에게 안무를 배우고, 마지막에는 함께 춘다. 본 축제 때도 1,000여 명의 군무 공연자들 대부분이 지역 주민들이다. 주민들이 스스로 팀을 꾸려 연 중 연습을 통해 축제 기간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 참여형 군무는

갈아가며 앞으로 내는 간단한 안무다.‘아-얏 트상!’이라는 선창에 맞춰‘아-얏트얏트’후

적극적 으로 참여한 관객을 선발해 상장과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해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시오타(76)씨는“50년 전까지만 해도 이 거

리의 집이 많이 철거됐지만, 주민들이 정부

에 탄원해 1988년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

존지구에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현

재도 85채의 가옥이 일대에 보존돼 있고, 이

중 80%는 여전히 주민이 거주·상업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마사노리씨는“마을 주민들

이 지켜낸 삶의 터로 다른 역사 유적지에 비

해 현재에도 삶이 이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유적이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우다츠 마을의 중심에는 1792년 지어진‘

요시다 가옥’이 있다. 1,100㎡(약 333평) 면

는‘아와오도리’다. 1,000여 명이 함께 추는

400년 역사의 전통 군무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 도쿠시마성의 축성을 기념해 신분

의 고하를 막론하고 함께 췄던 춤이라는 설, 지역에서 발원한 풍류춤이라는 설, 조상에게

공양하는 춤이라는 설이 있지만 정확한 기

1,400㎞ 순례길의 시작 시코쿠에는 88개소 사찰들이 있다. 일본 진언종 불교의 창시자 홍법대사가 설립했거 나 불법을 설파한 88개 사찰을 통칭한다. 이 88개소를 전부 순례하는 것을‘오헨로’라 부른다. 사찰 순례길이 무려 1,400㎞다. 이 순례의 시작인 1번 사찰‘료젠지’가 도쿠시 마 나루토시에 있다. 료젠지 정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면 잉어 연못과 600년 전 지어진 다보탑이 가장 먼저 순례자를 반긴다. 정면에 본당, 연못 건너편 에 홍법대사를 모시는 대사당이 있다. 넓지 않은 사찰이지만 경건한 분위기가 감돈다. 오헨로를 떠나려 마음을 가다듬는 순례자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숙연해진다. 작지만 오밀 조밀하게 조경이 잘돼 있는 순례길의 시작이 다. 이곳을 시작으로 88개 사찰에서 참배하 고 납경장에 도장을 받는다. “일본에서는 순례길을 완주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믿음이 있다”고 설명한 후지모 토 시게루(58) 해설사는“스캔들에 휘말린 정치인들이 자숙의 의미로 순례하기도 한 다”고 귀띔했다. 매년 55만 명이 순례길을 찾 고, 최근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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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시점과 대상 범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재선 직후 금융시장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며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냈고,

4월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은 급격히 하락했다. 이어지는

변동성과 뉴스 헤드라인에 따른 가격 급등락은 투자자들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됐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지난 두 달간 조용히 반등해 해방의 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상반기 경제 하이라이트:

관세 완화·소비 회복·캐나다 경제 선전

2025년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미국과 중

국 간 무역 갈등의 완화와 미국 소비자의 회

복력, 캐나다의 예상 밖 경제 호조 등으로 요

약된다.

지난 5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진

정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무역 긴장 완화의 영향을 받아 4년 만에 가

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

들은 향후 경제 여건과 고용 전망, 소득 증가

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자동차·주

택 구매와 휴가 계획을 늘리는 등 소비 심리

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회복력은 팬데믹 이후 미국 기업 실적의 주

요한 원동력이 되어 왔으며,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관련 지표가 반등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무역 관련 상황도 4월 이후 눈에 띄게 개

선되었다. 특히 '해방의 날'이 관세 불확실성

의 정점이었다는 기존 전망이 맞아떨어지며,

미중 간 90일 간의 관세 유예 및 미국 국제

무역법원(CIT)의 판결은 투자심리를 낙관적

으로 전환시키는 주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관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백

악관은 무역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한 상태이

며, 항소 법원은 관세 일부를 일시적으로 복

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섹션 232 조항을 이

용해 특정 산업에 대한 관세를 확대할 가능

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광범위한 보복

관세에 대한 유예 조치는 수주 내 만료될 예

정이며, 양국 간 공식적인 무역 합의 역시 아

직 체결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Moody’s)는 5월 16일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미국의 재정 건전

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10년 만

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한때 4.6%까지 상승

했다가 현재는 4.3% 수준으로 내려왔다. 하

지만 이러한 금리 변동성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 경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철강·알루미늄·자동

차 부문에 대한 미국발 관세에도 불구하고, 2025년 상반기까지 캐나다 증시는 미국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캐나다 달

러 또한 미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

장에서는 캐나다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실제 지표에서도

Kenny Shin 공인 재무설계 / 재정 관리사 CFP, CIM kenny.shin@ipcc.org

확인되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

장률은 2.2%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4월 발

표된 경제 지표들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유

지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경제개혁법안은 투

자자들의 선제적인 기대 심리를 반영하고 있

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협상이 다시금 수

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재 25%에

서 50%로 인상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양국 간 합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은 지난 6월 26일, 캐나다에

서 개최된 G7 정상회의에서의 합의를 근거

로 예산법안에 포함됐던 보복성 세금 조항

인‘섹션 899’를 철회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관세 관

련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국 소

비자의 회복력과 캐나다 경제의 선전이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경제 전망: 불확실성 속 완만한 둔화 기대 2025년 하반기 미국 경제는 관세 인플레 이션, 재정 적자, 고용시장 둔화 등 복합적인 리스크 속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 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관 세 완화, 고용 안정,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조 건이 필요하지만, 현실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 하다. 현재 시장은 기업 실적 호조와 투자자 심 리에 힘입어 유지되고 있으나, 고평가된 주가 와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다. 특히 미국보다 해외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분산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며 리스크 균형은 개선되는 양상이다. 향후 미국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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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6억 제한’초유 규제 배경 강남3구 1년 새 1조1500억 늘어 농협 19.9%↑$ 5대은행 중 최고

법인 대표 A씨는 최근 서울 송파구로 이사 했다. 앞서 보유 아파트를 매도해 수중에 남

는 돈은 12억 원인데 목표했던 송파구 신축 아파트 시세는 34억 원으로, 필요 자금만 22

억 원이 넘었다. 규제지역인 송파구의 담보인

정비율(LTV)은 50%여서 주택담보대출은

17억 원만 가능했다. 남은 5억 원은 사업자

대출로 충당해 가까스로 갈아타기에 성공했 다. A씨는“20억 원이 넘는 대출이 부담스러

웠지만 집값이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란 믿

음이 있어 과감히 시도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담대 총액을 6억 원으로 제한하

는 초유의 규제를 발표한 배경에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에서 고소득자가 10억 원이

넘는 주담대를 받으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현

상이 있었다고 지적된다. 강남 3구의 세대주

들은 전국 평균 대비 두 배 이상의 주담대를

받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강남 3구의 주담대 잔액은 36조8,500

억 원으로 전국 주담대 잔액의 6.2%에 달했

다. 강남 3구의 세대수는 70만2,400호, 전체

의 2.9%인 것을 고려하면 세대당 주담대 규

모가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큰 셈이다.

5대 은행의 강남 3구 주담대 잔액은 1년

새 1조1,500억 원 늘었다. 특히 NH농협의

증가액이 1조1,370억 원(19.9%)으로 가장

앞섰다. 같은 기간 NH농협의 전체 주담대 증

가율은 9.9%로, 강남 3구에서 두드러지게 확대됐다. 신한(6,895억 원), 우리(5,312억 원), KB국민(344억 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강남3구 주담대 잔액이 지난해

6월 대비 1조2,397억 원 줄었다.

NH농협 관계자는“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비싸 대출 규모도 커진 것”이라면서“지난해

다른 은행 대비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잘 준

수하면서 대출 규모가 적었던 만큼 올해 갑

경기 성남시 청계산 매바위에서 바라본

서울 서초구·강남구(아래)와 한강 이북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closet, 편안한 구조, 넓은 남향 발코니 금년 12월 입주예정. 주차 라커 포함 주택에서 다운싸이징 하시는 은퇴자 분들에게 적합.

Asking $879,000($760/sf)

자기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은행들이 부동산 수요가 급증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공격적 영업을 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월 서울시가 강남 일대를 토

지거래허가구역에서 일시 해제했다가 재지

정하는 과정에서 인근 부동산 수요는 폭발적

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강남 주요 단지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역별 주담대 관

리를 강조해 온 금감원도 앞서 16일 은행 가

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소집,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NH농협에 대한 현장점검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당국

이 월별·지역별 대출 관리를 강화했지만 고

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3구 대출이 늘어난

것은 문제”라며“좀 더 철저한 감독 체계를 통해 은행의 영업 편의보다

집볼 때‘겉보다는 속’ $‘홈 스테이징’잘 살펴야

구입할 집을 찾을 때 매물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외관과 인테리어, 최신

가전제품, 깔끔한 페인트칠 등은 바이어의 관심을 끌기 위한 ‘연출’일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요소에 마음을 뺏기면 실제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부분은 놓치기 마련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을 보러 가서 텅 빈 공간으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라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는 실내 구조, 주변 환경, 잠재적 수리 비용 등 실질적 가치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한다. 바이어 눈 속임 요소에 불과해, 무시해도 좋은 다섯 가지 매물 요소를

살펴본다.

홈 스테이징…벗 겨내고‘빈 공간’상상

잘 꾸며진 집이 그렇지 않은 매물보다

더 빠르고,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데는 그

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른바‘홈 스테이

징’(Home Staging)을 통한 세련된 인테리

어 연출은 주택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단점을 감추는 역할은 담당한다.

화려한 커피 테이블, 로맨틱한 캐노피 침

대, 낭만적인 벽걸이 미술품, 고급 커튼 등은

각 공간에 개성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집

을 보러 온 바이어에게 마치 집 주인이 되어

이 집에 사는 모습을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그런데 많은 바이어들이 이런 홈 스테이징

연출에 현혹돼, 장식품들이 실제로는 거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홈 스테이징을 위해 사용된 가구가 치워지

면 공간이 더 삭막하고 썰렁해 보이기 쉽다.

따라서‘비어 있는 공간’을 구매한다는 생각

으로 자신의 가구를 들여놨을 때 공간의 모

습이 어떻게 변할지를 상상해 봐야 한다. 매

물의 진짜 가치를 보려면‘집의 뼈대’를 봐

야 한다. 인테리어나 장식에 마음을 빼앗기

지 말고, 내부 구조와 면적, 천장 높이, 창밖

조망, 공간 흐름 등 본질적인 요소에 집중하

는 것이 중요하다.

페인트 색상…쉽게 바꿀 수 있어

촌스러운 벽지나 낡아 보이는 마루 바닥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바이어도 있 다. 일부 바이어는 벽 페인트 색이나 몰딩, 바

닥 마감재 등이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는다

는 이유로 좋은 조건의 매물을 리스트에서

아예 빼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

가들은“이런 항목들은 비교적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요소로 주택의 실제 가치에 크게 영

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설명한다. 벽지나

페인트칠, 바닥 마감재 등은 비용 부담이 크

지 않으면서도 공간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항목이다.

이들 항목 중에서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점도 있다. 벽면, 몰딩, 수납장, 바닥재의 상태

는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표면이 깨끗해 보

여도 수리비가 많이 드는 구조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닥 상

태를 확인하려면 방 구석의 몰딩과 바닥재

가 만나는 지점을 살펴보면 된다. 만약 연결

지점에 틈이 벌어져 있다면, 이미 여러 차례

‘샌딩 작업’(표면 연마)을 거쳤다는 신호

로, 추가 마감 처리 작업이 힘들어 예상치 못

한 수리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겉만 번지르르’주방:

기능성과 동선이 핵심

새로 리모델링된 주방, 반짝이는 고급 주

방 가전, 대리석 카운터 톱… 바이어라면 누

구나 원하는 주방 조건이다. 많은 바이어들

은 리모델링이 근사하게 된 주방을 보면 마

치 이 집을 사야 할 것만 같은‘무언의 압박’

을 받는다. 하지만 주방은 미적 기능보다 실

용적 기능이 강조되는 공간으로, 외관만으 로 주방의 기능성이나 내구성을 판단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요리를 자주 하거나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

이 많은 바이어는 단순히 브랜드 주방 가전

이나 외관보다는 실제 사용했을 때 제공되는

편의성과 동선 등에 집중해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주방은 동선, 수납 공간, 전기

용량 등 실질적 조건을 확인해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겉보기에 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주방이라도 실제로 저

렴한 자재로 시공된 경우도 허다하다. 따라 서, 자신만의 사용 기준에 맞는 설비인지 꼼 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다음은 집을 보러 가서 확인해야 할 주방

항목이다. ▶전기 용량: 추가 오븐이나 가전

제품 설치 시 차단기가 견딜 수 있는지 확인

리를 하듯 확인해 본다.

‘눈속임 리모델링’: 눈에 안 보이는 부분 살펴야 이런 고급 자재와 유명 브랜드 가전을 앞 세워 매물 설명을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홈 스테이징… 벗겨내고‘빈 공간’상상 홈 엔터테인먼트…실제 소음 여부 확인 ‘번지르르’주방…‘기능성·동선’이 핵심

해야 한다. ▶오븐 크기: 가족 수에 맞춰 칠면

조 등 오븐 요리가 가능한 크기인지 확인해

야 한다. ▶수납장 및 서랍 마감 상태: 서랍을

열고 닫아보며, 내구성 있는 자재가 사용됐

는지 직접 확인한다. ▶싱크대와 조리대: 쿡 탑의 위치는 효율적인가? 이른바‘골든 트라

이앵글’(싱크·냉장고·가스레인지) 설계가

적용됐는 지 등을 살펴본다. ▶서랍 크기: 냄

비나 팬을 보관할 만큼 깊이와 넓이가 충분 한지 확인한다. ▶조리대 높이와 요리 공간: 키에 따라 조리대 높이가 적당한지 실제 요

다. 실제로 많은 고급 매물들이 고급 자재 뒤 로 심각한 결함을 감추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집도 책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리-푸드 애널리틱스 랩(Agri-Food Ana lytics Lab)과 캐들(Caddle)이 공동 진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70%가 넘는 소비자들

이 현재 외식 문화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을 인지했으며,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중

77.1%는 보다 저렴하게 외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 8%는 외식을 하지 않는 한편 외식 물가

판단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투자했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주요 설비는

낡은 채 그대로 두는‘눈속임 리모델링’을

거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주택 내부 설

비의 관리 및 작동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

고, 유지보수 비용까지 감안해 매물을 살

펴봐야 한다.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실제 소음 여부 확인

스마트홈 시스템, 빌트인 스피커, 서라운

드 사운드 등 고급 오디오 설비에 눈이 가

지 않을 수 없다. 최신 홈 엔터테인먼트 시

만, 진짜 확인해야 할‘소리’는 밖에서 들

려오는 소음과 실내에서의 소리 전달이다.

창문이 단일창이거나 낡은 경우 외부 소

음이 실내로 그대로 전달되기 쉽다. 차량

통행이 많은 큰길이나 교차로에 인접한 경

우 외부 소음의 실내 전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문과 벽의 마감재가 얇거나

저가 자재로 시공된 경우, 방과 방 사이의

사생활 보호에도 문제가 발생한. 가족 수

가 많거나 재택근무를 고려한다면 실내 방

음 정도가 매우 중요하다. 집을 보러 가서

박수를 치거나 창을 열어보며 소음 정도를

콘도 입주 클로징이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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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템은 매물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지

활기를 잃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주택 가격

무와 주 4일제, 근무 시간 단축 등 탄력근 무제를 도입하려는 캐나다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준 최 객원 기자

새로운 매물은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활성 매물은 10년 이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

부동산 매매 활동이 평소보다 저조했다고 밝혔다.

걱정, 맛있는 사찰

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사찰음식

축제도 열렸다.

사찰음식의 핵심은‘생명 존중’과‘절제

의 미덕’이다. 육류와 생선을 금하며, 스님

음식 : 두부 사찰 요리

자극적인 음식이 넘치는 시대

절제의 맛, 사찰 음식 주목받아

천연조미료가 풍미^영양 더해

Q평소 외식을 즐기는 A(65)씨는 최근

자극적인 음식 대신 건강식을 먹으

려 노력 중이다. 인공조미료를 확 줄이고 담

백하게 조리한 음식들로 밥상을 채운 지 2

주차. 그러나 이내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아

무리 건강에 좋다지만, 영 맛이 없었기 때문

이다. 맵고 짠 것, 기름진 음식에 익숙해진 A

씨는 전처럼 식사시간이 즐겁지 않다.

A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음식이 각광받 는 시대다. 많은 이들이 건강식단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인공조미료와 자극적인 맛에 길

들여진 우리 혀가 식재료 본연의 맛을 맛있

다고 느끼기는 어렵기 때문. 그렇다고 당장

입에만 맛있는 음식에 계속해서 의존할 수

도 없는 일이다. 이럴 때는 자연의 이치가 담

긴‘사찰음식’이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절밥’이 대세다. 국가유산청은 지

난 5월 사찰음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들의 수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오신채(五辛

菜,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자극적인

5가지 채소)를 사용하지 않는다. 요즘처럼

도파민 분비가 미덕인 시대에 말 그대로 역

행하는 식사법이다. 스님들에게는 식사 시

간 역시 수행의 연속이다.

그렇다고 사찰에서 맛없는 음식을 억지

로 먹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스님들은 인

공조미료 대신에 자연에서 얻은 천연조미

료로 맛을 채운다. 버섯가루, 다시마 가루,

제피가루, 들깨가루, 날콩가루가 대표적이

다. 이 천연조미료는 각종 사찰 음식에 풍미

를 더하고 영양까지 채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천연조미료가 세밀한 맛을 채운다면, 음

식 전체 맛을 좌우하는 역할은 간장, 된장,

고추장 등 발효 양념이 맡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발효식품이 면역력 증진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이후 사찰음식은 해

외에서도 건강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식재료 본연의 맛에 눈을 뜬다면, 사찰음

식이 선사하는 이점은 명확하다. 밥상이 자

연스럽게 저염, 저당, 저칼로리 음식으로 채

워진다. 소금과 설탕의 빈자리에 건강을 해

치지 않는 감칠맛이 은은히 배어든다. 덕분 에 사찰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

또 사찰에서는 백미보다는 현미를 먹고, 채소는 뿌리와 껍질도 남김없이 다 먹는다. 그러다보니 암과 만성 퇴행성 질환을 예방

하는‘피토케미칼’성분을 풍부하게 섭취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찰음식에서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과 지방은 어떻게 보완할까. 해답은

콩과 견과류에 있다. 콩, 두부, 들깨는 사찰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단골 식재료다. 사찰에

서는 두부구이, 콩조림 등의 음식을 매끼 챙 겨 먹는다. 견과류는 따로 간식으로 섭취하

기보다는 음식에 자연스럽게 활용해 먹는 다.

두부 토마토 무침

개운하고 청량한 맛을 내는 두부요리다.

먼저 두부 80g을 깍둑 썰기한다. 방울토마 토 5개를 반으로 썬다. 견과류는 다져서 준 비한다. 냉채 양념은 간장 1.5큰술, 식초 1

큰술, 매실청 1큰술, 설탕 1큰술을 넣고 섞

는다. 준비한 재료와 양념을 넣고 가볍게 섞

는다. 기호에 따라 고수나 바질 등의 허브를

올려 완성한다. 미리 만들면 토마토에서 물

이 나오니 주의한다.

두부 버섯 냉채

두부 100g을 납작하게 썬다. 소금을 뿌 려 팬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한 김 식힌 후

만 가닥 버섯과 미나리를 올리고

어 완성한다. 만가닥 버섯 외에 다양한 버섯 을 활용해도 좋다.

우엉 두부 잡채 당면 200g을 차가운 물에 불려 10㎝ 길 이로 썬다. 우엉 반개를 5㎝ 길이로 얇게 채 썬다.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우엉을 볶다가 간장 1큰술, 채수 1큰술 넣고 숨이 죽게 볶 는다. 두부는 얇게 저며 들기름에 노릇하게 지진 다음 5㎝ 길이로 얇게 채썬다. 팬에 채 수 2분의 1 컵, 간장 2큰술, 참기름 2큰술, 조 청 2큰술을 넣고 끓으면 당면을 넣고 볶는 다. 그릇에 당면, 우엉, 두부, 참기름, 통깨가 루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칼로리를 더 낮추 려면 당면의 양을 줄인다. 불가에서는‘식약동원(食藥同源)’을 중 시한다. 음식이 곧 약이자 의술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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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에서 거북이 산란기가 절정에

이르면서 멸종 위기종과 그 둥지를 보호하

려는 보전 활동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런

던에 기반을 둔 템스강유역보전청(UTCRA, Upper Thames River Conservation Authority)의 멸종위기종 생물학자 스콧 길링

워터(Scott Gillingwater)는 대부분의 거북

이가 6월에 알을 낳는다며, 올해는 기온이

낮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산란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길링워터와 그의 팀은 야외에서 둥지를 찾

아 위험한 장소에 있는 알을 인큐베이터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멸종 위

기에 처한 무른갑가시자라(Spiny Softshell Turtle)의 둥지를 우선 보호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종은 서식지 파괴, 침수, 너구리와 스

컹크 등의 포식자, 불법 포획 등 다양한 위협

에 직면해 있다. 알을 인공 부화시켜 자연으

로 돌려보내는 방식은 개체 수 회복에 중요

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1990년대부터 30년 이상

이어져 왔으며, 초기에는 대부분 노령 개체였

던 개체군에서 최근에는 처음 산란하는 젊 은 암컷도 관찰되고 있다. 성숙에 15~20년이

걸리는 종의 특성상, 이는 매우 중요한 진전 이다.

보호 대상은 무른갑가시자라에 국한되지 않는다. UTCRA 팀은 늑대거북(Snapping Turtle), 지도거북(Map Turtle), 블랜딩거북 (Blanding’s Turtle) 등 여러 종의 둥지도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 약 500개의

산란기거북이

둥지가 인큐베이터에 보관 중이다. 이는 최대

1만 마리의 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거북이 산란기에 대한 활동은 온타리오 전

역에서 진행되고 있다.‘싱크 터틀 보전 이니

셔티브’(Think Turtle Conservation Initiative)의 켈리 월리스(Kelly Wallace)는 올

해가 그 어느 해보다 바쁜 산란기였다고 밝

혔다. 봄철 기온 변화로 인해 산란 시기가 지

연되고 최적의 산란 기간도 짧아졌으며, 이

로 인해 많은 둥지가 동시에 형성됐다고 설명 했다.

월리스는 거북이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물로 생태계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종이라고 강조했다. 또 알의 성별

이 온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최근의 고

온 경향은 암컷 비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고 우려했다. 이는 향후 성비 불균형으로 개

체군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아

울러 도로에서의 치사율 증가와 서식지 감

소로 인해 성체까지 성장하는 개체 수 자체

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란 중 이동 중인 거북이를 목격했을 경

우 개입은 100% 안전한 상황에서만 해야 한다. 거북이가 가던 방향으로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그 방향이 공사장 이나 주차장 등 위험 지역일 경우에는 인근 의 안전한 서식지로 옮겨야 한다. 위험한 장 소에서 발견된 둥지나 거북이는 UTCRA 웹 사이트에 마련된

엄지손톱 위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작은 블 랜차드 크리켓 개구리(Blanchard's Cricket Frog)는 특유의 마치 구슬 주머니를 흔드는

듯한 소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온타리

오 습지에서는 더이상 이 소리를 들을 수 없 다. 최근 이 종은 해당 지역에서 완전히 사라 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개구리의 마지막 공식적인 캐나다 내 관

측은 1977년 이리호(Lake Erie)의 필리섬

(Pelee Island)에서 이루어졌다. 이후 몇 차

례 비공식적인 목격담이 있었지만, 1990년

멸종위기종으로 연방 법에 처음 등재된 이후

흔적은 완전히 끊겼다.

2024년, 캐나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위원

회(Committee on the Status of Endangered Wildlife in Canada)는 이 개구리를 국외 이주종(extirpated)으로 지정했다. 이 는 이 종이 여전히 미국 등 다른 지역에는 존 재하지만, 캐나다에서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 는다는 의미다. 이 개구리는 캐나다 정부에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자연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개 체 수 감소에 인간의 책임이 있는 만큼 회복 을 위한 역할 또한 인간에게 있으며, 지역 사 회가 이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 다고 덧붙였다.

양성 보호가 약화되면 멸종위기종이 처한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연방 상원은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가 주도하는‘국가 기반 프로젝트’

법안인 법안 C-5를 아무런 수정 없이 통과시 켰다. 이 법은 캐나다 경제를 강화한다는 명

분으로 도로, 광산, 파이프라인 등 주요 인프

라 사업의 환경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할

수 있도록 연방 정부에 강력한 권한을 부여 한다. 온타리오 주정부도 지난달 유사한 내

용을 담은 법안 5호(Bill 5)를 통과시켰다. 이

법은 주 차원의 멸종위기종 보호법을 대폭

수정하고, 특정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

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단체 온타리오 네이처(Ontario Nature) 캠페인 매니저 셰인 모팻(Shane Moffatt)은 블랜차드 크리켓 개구리의 국외 이주

판정이 정부에 대한 경고가 돼야 한다고 강

조했다. 그는 이러한 법안들이 멸종위기종

보호에 필요한 핵심 조치들을 무력화할 수

있으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생물다양성

보전이 절실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모팻은 개구리의 개체 수 감소 원인을 명

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연방 및 주정부 평가에 따르면 이 종은 습지

서식지 감소, 비료 및 농약 오염, 그리고 기후

변화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사라졌다고 분석된다. 그는 특히 기후 변화를 주원인으

로 지목하는 정부 보고서가 오히려 서식지

보호 실패와 오염 방지 책임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후 문제와 개발 정 책 실패는 근본적으로 다른 원인이며, 그에

따라 요구되는 정책 해법도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환경부(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는 이에 대한 언론의 질문

에 마감 시한까지 응답하지 않았다.

블랜차드 크리켓 개구리는 미국 인디애

나(Indiana), 위스콘신(Wisconsin), 미시간 (Michigan), 일리노이(Illinois) 등 여러 주에

분포해 있다. 트렌트대학교(Trent University) 생물학 조교수 토머스 호시(Thomas Hossie)는 이 개구리는 잘 기어오르지 못

해 평평하고 진흙이나 모래로 된 습지에 서

식한다고 설명했다. 필리섬은 캐나다 본토

와 기후가 다를 정도로 독특한 생태 환경을

가진 지역으로, 이 지역에는 캐나다 내 다

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종들이 서식한다. 그

는 자신이 연구 중인 좁은입도롱뇽(Smallmouthed Salamander)과 유니섹슈얼 암브

스토마(Unisexual Ambystoma) 등 다른

멸종위기종들도 비슷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고 덧붙였다.

과거 필리섬의 절반은 습지로 덮여 있었으 나, 현재 습지는 전체 면적의 6%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보호구역 내에 있다. 나머지 지역

은 농지로 전환됐고 일부는 포도밭으로 이

용되고 있다.

비영리단체 스케일스 네이처 파크(Scales Nature Park) 설립자 제프 해서웨이(Jeff Hathaway)는 개구리가 국외 이주종으로

판정된 만큼, 재이주 가능성을 정부가 검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육지

의 적절한 서식지를 활용해 개체를 다시 도

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봤다며, 비용과 실현 가능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 혔다.

유희라 기자

블랜차드 크리켓 개구리 가 서식지 파괴와 환경 정

책 완화로 온타리오 지역

에서 멸종 판정을 받았다. 스콧 길링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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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첫 초강력 대출 규제 후폭풍

이달‘엘리트’^‘파크리오’6건계약취소

잠실국평시세20억이하폭락풍문도

수도권 당분간 숨고르기 전망 속

내 집 마련 수요 무한정 억제 어려워

정부, 공급 등 후속 대책 마련 필요 잠실 무더기거래

이재명 정부 첫 초강력 대출 규제에 서울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강남권 아파

트 거래가 무더기로 취소됐다는 소문에 폭

락설까지 고개를 들 정도다. 다만 정부가 내

집 마련 수요를 무한정 누르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론은 대책 발표일이던 지난 6월 27일부

터 흔들렸다. 누구나 정부가 서울 집값 안정

화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강도

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다주택자 주택담보대

출(주담대)을 금지한 조치도 강력하다는 평

가를 받지만, 대출 한도 일괄 제한(6억 원)은

전례가 없다. 게다가 가계대출에 이어 정책대

출 총량까지 당초 목표에서 25%를 덜어내기

로 했다. 이번 대책을 적용하는 수도권과 규

제지역에서는 주택 경기가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급기야 지난 29일

을 전후로 인기 지역 시세가 폭락한다는 풍

문이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모임)를 중심

으로 확산했다. 잠실 국민 평형(84㎡) 가격이

수 억 원씩 떨어져 시세가 20억 원을 밑돈다

는 식이다. 특정 아파트에서 대책 시행 후 거

래 취소 매물이 쏟아졌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어 몇몇 아파트 이름을 적시한 글이 잇따

라 게시됐다.

‘무더기 거래 취소’가 하늘에서 떨어진 낭

설만은 아니었다. 본보가 국토교통부 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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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10건 중 3건이 계약 해제됐다. 계약일은

지난달 11일, 25일, 26일로 사실상 규제 발표

직후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

어 계약 해제 사유가 발생한 매매 계약까지

집계하면 최근 계약 해제 건수는 5건으로 늘

어난다. 이른바‘엘리트’라 불리는 엘스, 리

센츠, 트리지움 아파트에서도 이달 맺은 계

약이 1건씩 해제됐다. 이들 매매 계약일은 각 각 9일, 18일, 24일이다.

앞으로 거래 취소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

성도 적잖다. 계약 해제는 법적으로 확정일

로부터 30일 이내에 관청에 신고해야 한다.

해제 신고 시기와 사유가 게재되지 않아 계

약 해제가 대출 규제 탓인지는 알 수 없어 의

견이 분분하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주택 경기가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돈

줄을 묶었으니 강남권에서 번져 나가는 갈

아타기 수요도 멈칫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 기다. 부동산R114 등 부동산 정보업체에서 는 대출 규제 뒤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려면 평균적으로 자기 자금이 8억6,000만 원은 있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14억6,000만 원)와 새 주택담보대출비 율(LTV) 규제를 적용해 단순 계산한 값이다. 규제 초기 효과는 강력할 것으로 전망되 지만, 시장의 관심은 대책의 지속 가능성이 다. 규제 기간이 장기화할수록 민심이 부정 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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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안의 한인

이름 바꾸고 심기일전한 아이들도, 야심

차게 컴백한 아일릿과 르세라핌도 속수무책

이었다. 중소돌의 기적은 없었고, 스포트라

이트를 받고 데뷔한 신인들도 잠시 반짝이다

말았다. 그나마 에스파와 아이브가 선방했

다. 올해 상반기 K팝 걸그룹들 이야기다.

올 상반기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음원

서비스 멜론 일간 차트 1위는 그룹 올데이 프

로젝트의 데뷔 곡‘페이머스’가 차지했다. 최

정상급 K팝 그룹도 톱10 진입이 어려워 콘크

리트 차트로 불리는 멜론 일간 차트에서 신

인 혼성그룹이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상징

적이다.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던 걸그

룹들이 사라지고 솔로 가수와 밴드가 점령

한 상황에서 K팝은 물론 가요계 비주류 중

의 비주류였던 혼성 그룹이 관심을 독차지하

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음원차트에서 에스파와 아

이브를 제외한 걸그룹의 활약은 미미했다. 1

걸그룹 르네상스 끝났나

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의 사용량을 집계해 발표하는 디지

털 차트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달 21일까지

25차례의 주간 차트에서 10위 안에 오른 걸

그룹은 총 4팀뿐이다. 그마저도 지난 2월 앨

범을 낸 아이브의‘레벨 하트’가 1위,‘애티

튜드’가 7위에 오르며 사실상 유일하게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에스파는 지난해 10월 발표한‘위플래시’

가 상반기 내내 톱10에 머물며 걸그룹의 체

면을 세웠다. 베이비몬스터의‘드립’이 10위

차트(1월 첫째 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 기 준)에선 10위 안에 오르지 못했다. 아이브와 에스파 두 팀 외엔 활약이 미미했던 셈이다.

걸그룹들의 이 같은 부진은 걸그룹 르네

상스라 불렸던 2, 3년 전 상황과 대비된다.

2023년 상반기엔 뉴진스, 르세라핌, 에스파, 아이브, 아이들, 엔믹스, 스테이시, 피프티피

프티 등 걸그룹들이 각축을 벌이며 음원차

트 상위 10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

나 올해는 화제를 모았던 중·대형 기획사의

신인 걸그룹들인 하츠투하츠와 키키를 비롯

해 중소돌의 기적이라고 불렸던 피프티피프

티, 하이키, 키스오브라이프, 영파씨 등의 활

약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음반 판매량에서도 걸그룹의 팬덤 확장세

가 주춤한 모양새다. 올 상반기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100만 장을 넘은 두 걸그룹 중 아

에 턱걸이하고, 르세라핌의‘핫’도 9위에 올

랐으나 한 주뿐이었다. 이 두 곡은 멜론 주간

GIL@JHREALESTATETEAM.COM

JHREALESTATETEAM.COM

JASONHONG_REALESTATE

JHREALESTATETEAM

이들의‘굿 싱’은 전작보다 3만여 장 늘어난

106만 장을 기록했다. 반면 아이브의 앨범‘ 애티튜드’첫 주 판매량은 전작보다 26만 장

줄어든 104만 장에 그쳤다. 르세라핌의 앨범

‘크레이지’도 초동 67만 장을 기록했는데 전

작에 비해 30만 장 감소한 수치다. 엔믹스, 아 일릿, 있지 등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

량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상반기 내내 이어진 정

치적 이슈로 K팝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

진 점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각 기획사

의 주력 걸그룹들이 안정기에 접어들며 경쟁

열기가 식은 데다 지난해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으로 촉발된 대중의

피로감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인기 걸그룹들이

안정 지향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며 대중의 이

목을 끌지 못했고, 하이브 내부 문제로 인한

피로감으로 르세라핌, 아일릿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팝 전반에 대한 관심이 하락하는 문화

콘텐츠 패러다임의 변화와 음원 플랫폼이

전체 시장을 대변하지 못하는 측면까지 고려

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나 쇼트폼, 스포츠 등 K팝을 대

체할 만한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K팝에 대한

전반적 관심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면서

“음원 플랫폼에선 감상용에 적합한 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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