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캐나다 2025년 6월 2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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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맛을 느낀다

다채로운 먹거리와 공연으로 지역사회 하나로 <마캄에서 개막>

여름을 알리는 6월이 시작되면서 토론토 와 인근 지역에서는 다양한 축제들이 줄지어 열릴 예정이다.

마캄(Markham)에서는 북미 최대 규모의

야외 아시아 축제로 알려진‘테이스트 오브

아시아(Taste of Asia)’가 지난 27일부터 방

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축제는 이달 29일까

지 진행된다.

테이스트 오브 아시아는 매년 20만 명 이

상이 찾는 대규모 축제로, 올해도 150개 이

상의 음식 및 판매 부스가 운영된다. 축제 측

은 이번 행사가 훌륭한 음식과 생동감 넘치

는 공연, 지역 창업자들의 창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아

시아 전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무용, 음

악, 예술 공연과 함께 게임, 경품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현지 예술가들의 무대는 캐나다 다문화 공동체의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한편, 아시아 각국의 유명 아티스트들도 참여한다. 올해 축제는 마캄 중심부 케네디 로드(Kennedy Road)와 스틸스 애비뉴(Steeles Avenue)에 서 열린다. 일정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다.

테이스트 오브 아시아는 2003년 사스 (SARS) 사태 당시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그들 의 문화를 알리고자 처음 시작했다. 당시에 는 주로 아시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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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Light, Loving Deep

광고문의 | ad@koreatimes.net 기 사제보 | public@koreatimes.net

발 행인 | 김명규 | publisher@koreatimes.net

편집 감수 | 이로사 | gm@koreatimes.net

글 ·사진 | 유희라 | press1@koreatimes.net

박 해련 | press3@koreatimes.net

편집 디자인 | 임유진 | newsdesign@koreatimes.net

연지원 | press2@koreatimes.net

광고 디자인 | 이유민 | design2@koreatimes.net

23일 첫 회가 방송된 tvN 새 드라마‘견우 와 선녀’는 고등학생들의 첫사랑을 다룬 청 춘드라마다. 그런데 여자 주인공 박성아(조 이현)가 조금 특별하다. 낮에는 고등학생이

지만 밤에는 점을 보거나 굿을 하는‘천지선 녀’, 무당이다. 성아가 귀신을 보고 액운을

막는 능력을 이용해 죽을 운명에 처한 첫사

랑 배견우(추영우)를 구하는 과정이 드라마

의 중심 줄기다. 과거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터부시됐던 무속이 이제는 청춘드라마에까

지 깊숙이 스며든 것이다.

무속 열풍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묘를

이장한 무당 등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영화‘파묘’가 1,000만 명의 관

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고, 젊은 무속인

들의 연애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신들린 연

애’(SBS)까지 등장했다. 올해는 조선시대 궁궐에 살았던 귀신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무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귀궁’(SBS)이

최고시청률 11%를 기록했고,‘견우와 선녀’ 는 첫 회 최고 시청률 5.2%로 동시간대 1위 를 차지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드라마에 빙의, 귀신 등

초자연적인 현상이 나오면 시청자들은 반감

을 가졌다.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

수는“과거에는 드라마의 개연성을 중시했

기 때문에 임성한 작가 드라마에서 샤머니

즘적인 요소가 나왔을 때 다들 황당해했

다”며“하지만 지금은 무속이 어려운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한 판타지 장치, 알 수 없는 세

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가 됐다”

고 말했다.

무속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달라졌다.‘귀

궁’을 쓴 윤수정 작가는“무속이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유신시대까지 긴 세월 배척당하 면서 무속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매우 부정

적이었다”며“하지만 무속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계승해야 할 전통문화로 재조명

되면서 대중도 무속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속 관련 콘텐츠의 급증은 한국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한국은 그동안 서구 문화를 쫓으며 우리가 전통문

화를 극복 대상으로 여겼고, 그중에서도 무

속은 척결해야 하는 것으로 치부해왔다”며“

하지만 드라마‘도깨비’(2016), 영화‘신과

함께’(2017, 2018) 등 무속과 민속학이 녹

아든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흥행하면서 무

속이 새롭고도 재미있는 콘텐츠 소스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속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

에서 창작자에게도 매력적이다. 윤 작가는“

인간의 근원적인 두려움을 건드리는 삶과 죽

음을 굉장히 깊고 풍부하게 다루는 무속 신 화는 K판타지의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무궁무진하게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무속 관련 콘텐츠 제작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불황과 불안의 시대,

답답한 현실과 막막한 미래에 대한 답을 찾

고 싶은 젊은 세대에게 무속은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황 평론가는“

무속 신앙은 기독교 등 다른 종교와 달리 억

압이나 통제가 없고 현재 삶의 문제를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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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로 재현

YZD에서 6월 27일부터 9월까지 한정 운영

토론토에서 타이타닉호의 유물 과 이야기를 담은 몰입형 전시가 9월까지 개최된다.

전시회

역사적 비극으로 남은 타이타닉호의 실체

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지난 27일 토

론토에서 캐나다 최초로 열렸다.

타이타닉: 공식 전시회(Titanic: The Official Exhibition)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성

황을 이뤘으며, 캐나다는 그 다음 행선지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가 비극적인 항해의 순

간을 되살리고, 타이타닉에 탑승했던 이들의

이야기, 비밀, 삶을 조명하는 경험이 될 것이

라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침몰한 타이타닉호는 물론 자

매선인 올림픽(Olympic)과 브리타닉(Britannic)호에서 인양된 90점 이상의 유물과

화이트 스타 라인(White Star Line)의 실제

소장품을 직접 볼 수 있다. 영화 속 장면으로

잘 알려진 타이타닉호의 1등석 선실과 그랜

드 계단 일부도 복원돼 전시된다.

가상현실 체험도 마련됐다. VR을 통해 실

제 침몰지 현장을 걷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 공동 주최사 익스히비션 허브(Exhibition Hub)의 대표 함자 엘 아자르(Hamza El Azhar)는 "타이타닉을 잘 아는 이든 처음 접하는 관람객이든, 20세기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를 가슴 깊이 마주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장소는 YZD(구 다운스뷰 공항 부 지)의 행어 베이 12(Hangar Bay 12)이며, 9 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입장권은 일 반 39.90달러, 어린이 31.90달러, 8인 이상 가족 패키지는 1인당 36.90달러부터 시작한 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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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도 구름 감소, 지구 더 뜨거워진다

위성 데이터 분석 통해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기록적인 수준

으로 치솟은 지구 평균 기온의 배경에는 지구

의 구름 분포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

과가 나왔다.

NASA와 협업한 과학자들이 위성 데이터

를 분석한 결과, 태양의 에너지를 우주로 반

사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구름의 면

적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

다. 특히 극지방과 가까운 고위도 지역에서

가장 반사율이 높은 조밀한 구름층이 지난

24년간 10년마다 1.5~3%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구 대기와 구름, 에너지 흡

수 변화를 기록한 두 종류의 위성 자료를 바

탕으로 진행됐으며, 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

치 레터스(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에 게재됐다. 연구에 참여한 호주 모내시대

(Monash University) 교수 크리스티안 야콥

(Christian Jakob)은 주요 대기 흐름이 극지

방으로 이동하면서 구름이 압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변화

로 예측되어 왔던 기후모델 결과와도 일치한

다고 덧붙였다.

구름은 태양 에너지를 반사해 지구를 냉각

시키는 동시에 대기 중 열을 가두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지구를 식히는 쪽

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구름 양이 줄어들면

지구 온난화가 가속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뉴사우스웨일스대(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맷 잉글랜드(Matt England)

교수는 구름이 지구 에너지 균형에서 매우 중

요한 요소라며, 이번 연구가 최근 관측된 해

양과 육지의 이례적 온도 상승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년의 급격한 온도 상승 원인에 대해

과학자들은 여전히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분 석 중이다. 국제 해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황 (SO₂) 감축으로 인해 태양광 반사 입자가 줄 어든 점, 북대서양에서 날아드는 미세한 모래 가 감소한 점, 2022년 통가(Tonga) 인근 해 저 화산 폭발 이후 증가한 수증기 등도 함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대 마틴 유커(Martin Jucker) 박사는 구름이 온난화에 반응해 변 화하는 과정을‘기후 피드백(climate feedback)’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가 관련 모 델을 정교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20년간 감지된 구름 변화 만으로 2023년 급격한 기온 상승을 완전히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야콥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세기 말까지 전 세계 주

식량 작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캐나다의 밀 생산량 감소가 두드러

져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

다. 미국 중서부의 옥수수와 밀, 캐나다 평원

지역의 밀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 같

은 결과는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농업 및 소비자 경제학 조교수 앤드루 훌트그렌(Andrew Hultgren)이 주도한 연구

에서 밝혀졌다.

연구진은 54개국에서 옥수수, 콩, 쌀, 밀, 카사바, 수수 등 6대 주요 작물에 대한 기

후 변화 영향과 농민의 적응 노력을 분석했 다. 고온 시나리오(2090년까지 지구 평균 기

온 3.2~~5.4도 상승)에서는 미국, 중국 동부, 중앙 아시아, 남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옥수 수 생산이 최대 4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 다. 밀 생산은 중국, 러시아, 미국, 캐나다에서 30~4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소득 증가로 인한 기계 화 확대로 일부 손실이 상쇄되겠지만, 전 세

계적으로는 적응 전략에도 불구하고 2100년

까지 주요 작물 생산량이 약 25% 감소할 것

으로 예측됐다. 적응 방안으로는 품종 교체,

비료 사용 조절, 관개 개선 등이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농업 손실의 약 3분의 1을 줄이는 효

과를 내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훌트그렌 조교수는 선진국인 미국, 캐나다, 서유럽 등지의 손실이 오히려 더 크다고 설명 했다. 이는 저소득국가들이 이미 극한 고온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어 위험 회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알버타 대학교 곡물 육종 연구 책임자 구르

찬 브라르(Gurcharn Brar)는 인도 펀자브 지

역의 밀 생산 감소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

지역의 겨울이 짧아지고, 밀 꽃이 피는 시기

에 극심한 고온에 노출되면서 종자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거나 크기가 줄어드는 현상이 이

미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의 경우, 밀은 주로 강수에 의존해

가뭄에 취약하지만, 브라르는 고온과 가뭄에

강한 새로운 밀 품종 개발이 진행 중이라 앞 으로 생산량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새 품종 개발에는 평균 8~12년이 걸리 고 약 1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위니펙(Winnipeg) 서쪽에서 2550헥타르 의 농장을 운영하는 건터 요쿰(Gunter Jochum)은 지난 40년간 농업 기술과 작물 품 종을 꾸준히 개선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해왔 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년 동안 온난 화로 인해 이전에는 재배하지 못했던 콩과 옥 수수가 농업에 중요한 작물이 됐다고 밝혔다. 요쿰은 캐나다

적응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신품종 개발과 민간 부문

사라지는 여성학과

남성들도 육아휴직을 쓰고 아이와 함께하

는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게 된 이유는 무엇일

까요. 가사·육아를 전담해야 하는 여성의 고

통, 그래서 꿈과 경력을 버려야 했던 여성들

이 오랫동안 싸워온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

다. 페미니즘, 즉 여성주의의 본질은 남성들

도‘성역할’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함께하

는 길이죠.

‘국내 1호 여성학 박사’인 정영애 전 여성

가족부 장관이 1997년에 출간한 이화여대

박사학위 논문을 들춰봤어요.

“가정과 직장의 요구와 의무를 모두 충족

시켜야만 하는 대부분의 조직 내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일에 대한 헌신도 및 시간 투자,

책임감, 적극성이 뒤떨어지는, 따라서 회사

에 이윤을 주기보다는 그냥 평균치에 그쳐

환영받지 못하는 조직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성적 자질이나 능력에 대한 필요에 의

해 여성을 받아들였던 조직도 시간이 경과

해 점차 기혼 여성, 특히 어머니인 여성이 늘

어가는 상황, 그리고 이들이 직면하는 문제

에 대해서는 오직 우려와 기피의 대상으로

여길 뿐이다.”

특히 △아버지 근로자 응답자 70%의 하

루 자녀 돌봄 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다거나

△육아휴직 이용자의 94.3%가 여성이었다는

통계를 보면, 이런 연구들이 쌓여서 그나마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첫 여성학 박사 논문(‘생산 중심

적 조직 내의 성별관계: 공식부문 경력 여성

을 중심으로’)을 들춰본 이유는, 사회 진보

에 필수적인 여성학이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국내 여성학과의 역사는 35년밖

에 되지 않았습니다. 최초는 1990년 이대 대 학원에 개설된 여성학과(박사과정)였어요.

이때 여성학 공부를 시작해 1997년 학위를

취득한 정 전 장관은 수년 전 한 매체 인터뷰

에서‘1호 여성학 박사’라는 수식어에 대해

논문이짚은‘워킹맘의눈물’

대 여성학 연계전공 역시 2017년을 끝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2025년 기준 우리나

라에 여성학 협동과정을 포함해 여성학 전공 이 설치돼 있는 대학·대학원은 7곳(계명대· 부산대·서강대·서울대·성공회대·이화여 대·충남대)이 전부예요. 그중에서도‘여성 학과’라는 명칭으로 독립적으로는 운영되는 곳은 이대와 계명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악의 유리천장(여성 승진) 지수, 성 별 임금격차의 현실은 여전한데, 여성학은 신 입생이 줄고 오히려 힘을 잃어가는 것이 아

“제일 먼저 들어가 제일 먼저 나온 것일 뿐”

이라고 겸손하게 언급하기도 했지요.

이대 여성학과가 생긴 때와 같은 해, 비수

도권에선 계명대가 여성학대학원을 별도로

설립해 학생들을 모집했습니다. (2010년 여

성학대학원이 사라지면서 오늘날의 정책대

학원 여성학과가 됐죠.) 이후 90년대 중후반

에 걸쳐 타 대학들에서도 여성학 과정이 생

겨났어요. 다만 모두 다른 학과와의 연계 전

공이나 협동과정 위주였고, 학과를 독자적으

로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나마 여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던

여성학 과정은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모두 폐지 수순을 밟았어요. 2004년에 서울

여대가 처음으로 여성학 협동과정을 없앴고, 1997년부터 여성학 협동과정을 운영했던 숙

명여대도 2008년 이를 폐지했어요. 성신여

이러니지요. 어쩌면 차별적 현실과 페미니즘 백래시(반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

겠네요.

그런데 최근 계명대 여성학과마저 사라질

위기에 놓였어요. 지난해 계명대 본부가 신

입생 감소에 따라 정책대학원을 폐원하기로

하면서 올해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고, 여성

학과를 사회학과의 세부 전공으로 흡수하기

로 결정한 것이죠. 여성학과는 일반대학원의

독립된 학과로 승계·개설할 것을 요구했지

만 대학은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이에 계명대학교여성학과지키기공동대책

위원회(공대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

다. 공대위는 지난달 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계명대 여성학과는 35년간 지역 유일 여성학

교육을 담당한 공간”이라며“사회학과로의

통합은 여성학의 독자성과 철학, 역사, 전통

을 인정하지 않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 는 중대 사안”이라고 비판했죠. 이현재 서울시립대 인문학연구소 교수는 여성학과의 필요성을 이렇게 말합니다.“인 문학이 인간에게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 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인간 존재·정서에 대 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기 때문 이죠. 여성학 역시 여성 문제만 다루는 게 아 니에요. 젠더 연구를 통해 성이라는 인간의 존재론적인 조건을 핵심으로 다루는 학문으 로, 인간 사회에 필수적이죠.” 사회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는 시대에 여성 학과를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 옵니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여성학과 큰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산업·범 죄 등 여러 분야의 문제 해결에도 여성학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어요. 예컨대 남성 중심의 산업 유해·안전 기준에

올해 상반기 한국 극장 관객 수가 21년 만

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객 급

감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관객 1억 명대 역

시 21년 만에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전날

까지 올해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4,073만 명

이다. 최근 1주일 관객(142만 명)을 감안했을

때 6월 말까지 추가될 관객은 152만 명 남짓

으로 추정된다. 이변이 없는 한 올 상반기 관

객은 4,200만 명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관객 4,200만 명대는 코로나19 대

유행 기간(2020, 2021년)을 제외하고 2004

년(2,182만 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감

염병 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막 빠져나오던

2022년 상반기 관객이 4,492만 명이었다. 올

상반기 관객 성적표는 코로나19 직후보다 못

한 셈이다. 2022년 최종 관객 수는 1억1,280

만 명이었으나‘코로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한 흥행 결과라는 평이 따랐다. 지난해 상

올해 6월 말까지 4200만명대 찾을 듯 코로나 직후인 2022년보다 더 적어

반기 관객 수는 6,293만 명이었다(지난해 전

체 관객은 1억2,312만 명).

극장 관객 감소는 올해 흥행 1위 영화의 성

적표에서도 알 수 있다. 상반기 가장 많은 관

객을 모은 영화는‘야당’으로 337만 명이었

다. 지난해 흥행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

체 2위이자 외화 1위인‘미션임파서블: 파이

널 레코닝’은 330만 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 흥행 1위는‘파묘’로 1,191만 명을 모

았다.

상반기 흥행 부진이 하반기로 이어진다면

연간 관객 1억 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

다. 국내 극장 관객은 2005년(1억2,330만 명)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한 후 코로나19 대유 행 기간을 제외하면 1억 명 이상을 유지해왔

▲ 상반기 외화 흥행 1위에 오른 ‘미션 임파서 블: 파이널 레코닝’.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관객 337만 명을 모은 올해 상반기 1위 영화 ‘야당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다. 2013년(2억1,335만 명) 관객 2억 명 시대 를 열었고, 2019년 역대 최대 관객(2억2,667 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관객 1억 명은 한 국 영화계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 다. 전국 스크린 수가 3,296개(2024년 기준) 로 2005년(1,648개)보다 2배가량 많은 걸 감안하면 1억 명대 붕괴는 초비상 신호로 읽 힌다.

최근 극장가의 극심한 불황은 소비심리 위 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강세로 관객이 감소한 상황에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 지속된 내수

지상에서 44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반구형의 지하 공간. 둥근 천창과 아

치형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내부 직경 25m,

높이 7.2m의 지하 공간을 조용히 비춘다. 공

간에는 사람 형상의 철제 조각 7점이 놓여

있다. 자연과 몸, 내면을 관조하는 일종의 표

식 같다.

영국의 조각 거장 안토니 곰

리(75·사진)가 강원 원주시 산

감을 받아 4분의 3크기로 만든 전시관은 관

찰 공간과 주 공간으로 분리된다. 관찰 공간

에서는 벤치에 앉아 유리창을 통해 공간과

작품, 관람객을 관조할 수 있다. 천창과 아치

형 창이 있는 주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자유

롭게 돌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몸이 딛고 설 수 있는 땅이자, 감각과

사유의 장”으로 곰리가 직접 구상한

공간에는 앉거나 누운 자세의 인체를

자락에 만든 전시관‘그라운드

(ground·대지)’가 지난 19일 모

습을 드러냈다. 그라운드는

일본 건축 대가 안도

다다오(83)가 설

계한‘뮤지엄

산’플라워

가든 아래에

있다. 안도는

곰리의 그라운

드 설계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라운

드에는 곰리의 픽셀

조각 연작이 세계 최

초로 영구 설치된다.

판테온 본뜬 공간, 7

개의 정거장

로마의 신전 판테온에서 영

형상화한 철제 조각 7점이 드문드문

자리한다. 조각들은 언뜻 녹슨 듯 붉

은빛을 띤다. 개관 당일 기자들

과 만난 곰리는“교토 료

안지 정원의 15개

바위에서 착

안했다”며 “고체의

단단함을 배

치해 고요하게

정지된 일종의 정

거장을 만들고자 했

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그는“몸은 우리 가 세계를 이해하고 느 끼게 하는 매개체이고, 조각은 그런 신체 감각 의 촉매이며 그라운드

거장 안토니 곰리

원주 뮤지엄 산에‘그라운드’세워 판테온 본뜬 명상 공간 7개 정거장

안도 다다오와 전시관 설계 협업

본관에선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조각^드로잉판화^설치작등 선봬 몸이딛고 선 ‘ 감각의 그라운드 자연과 내면을

는 감각을 회복하는 장소”라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 편지로 개관 소감을 전한 안도

는“곰리의 작품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고

죽는지, 생명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며“지구가 있고, 지구 너머로 푸른 자연이

있다는 사실을 환기하는 공간에 100년이 지

나도 곰리의 작품이 있을 걸 생각하면 벅차

다”고 밝혔다.

곰리도“녹슨 조각들은 지구에서 나온 것

임을 암시하는 동시에 시간의 변화를 상징한

다”며“(조각이) 자연에 노출돼 변화하는 풍

경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철로 구현한 자유분방 에너지

상설관 개관을 기념해 뮤지엄 산 본관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곰리의 개인전‘드

로잉 온 스페이스’에서는 2015~2017년 제작

된‘리미널 필드(liminal Field·경계의 장)’

연작,‘올빗 필드 II(Orbit Field II·궤도의 장)’등 최신작을 포함해 조각 7점, 드로잉· 판화 40점, 설치 1점이 나왔다.

관람객은 가는 철을 둥글게 연결해 180m 크기의 인체 형상을

Cover Story

‘태어난 김에세계일주4’가 보여준‘동행’의가치

멋진 풍광보다 오래 남는 건 결국 사람이

다.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

주4'에서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난다. 네팔 차마 고도를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시즌은 웃음과

여운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하며 순항 중이다.

네 남자의 배낭보다 무거운 진심 앞에서는 '

브로맨스'라는 단어조차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 7화까지 방송된 '태어난 김에 세계일 주4'(이하 '태계일주4')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 가 상승하는 추세다. 화려한 볼거리나 자극적

인 편집이 아닌 사람 간의 관계에서 오는 공

감과 서사가 안방극장에 깊게 스며들었음을

방증한다.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힘들었다"

는 출연자들의 고백처럼,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고 웃으며 네팔의 여정에 깊이 스며들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

난 22일 방송된 '태계일주4' 7회는 수도권 가

구 기준 시청률 5.9%를 기록하며 새 시즌 자

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화제성 면에서

도 성과를 보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

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6월 1주차 일요일 TVOTT 비드라마 순위 1위를 차지했고 덱스와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모두 출연자 화제

성 순위권에 진입하며 눈길을 모았다.

이전 시즌들도 그랬지만 '태계일주4'는 단

순한 여행 예능이 아니다. 땀과 숨, 웃음과 눈

물이 뒤엉킨 여정을 함께한 출연자들은 진짜

우정을 쌓아 올리며 감동을 전한다. 이들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애정은 오랜 친구 사이에

서도 보기 드문 브로맨스의 정수를 보여준다.

출연자들은 서로 다른 성격과 세계관을 지

녔다. 덱스는 강인함이 묻어나는 리더십을,

이시언은 사려 깊은 위트로 중심을 잡는다.

빠니보틀은 유쾌하면서도 묵묵한 동행자이

고, 기안84는 허술하지만 깊은 진심이 느껴지

는 사람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성을 뽐

내는 이들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누구

보다 이해하고,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방식

으로 우정을 나눈다.

'태계일주4'에는 제작진의 고민이 곳곳에

녹아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현지의 매력

을 잘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집중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핵

심은 '살아남는 여정'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

는 관계'였음이 분명해 보인다. 브로맨스를 강

조하기 위한 과장된 설정이나 연출 없이 카메

라는 조용히 곁에 있고 인위적이지 않은 접

근이 진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구르카 용병 학원에서의 극한 훈련을 마 친 사 형제가 네팔의 산골 마을 탕팅에서 캠

핑을 하는 장면도 흥미로웠다. 기안84는 이

시언을 향해 "왜 나랑 안 자고 맨날 덱스랑만

자냐"며 질투심이 폭발했고, "나랑 자고 싶으

면 내 방으로 와요"라며 밀당 스킬을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너무 현실적이라서 더 웃긴

네 남자의 일상 대화나 엉망진창 영어 실력도

시청자들에게 긴장감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셰르파 체험에 나선 기안84의 모습도 인상

적이다. 그는 머리에 무거운 짐을 이고 나르

는 셰르파들과 함께 30kg에 달하는 짐을 메

고 고된 노동을 직접 경험했다. 10대 초반 일

을 시작해 하루 서너 번 짐을 나른다는 이야

기에 기안84는 "어린 나이에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짐을 나르며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게

대단하다"며 "내가 네 일을 하루라도 도와줄

수 있어서 좋다. 네가 정말 존 경스럽다. 내가 네 나이였다면 도

망쳤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응원 했다.

▶ (위에서부터) 기안84, 덱스, 이시언, 빠니 보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캡처

'태계일주4'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동 행의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삶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함께 땀 흘려줄 누군가가 곁 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같이 가자"는 한마 디는 어쩌면 방구석에서 네팔을 여행하던 어 떤 이에게 가장 필요했던 말인지도 모른다.

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수명을 연장할 방법

을 찾아왔다. 연금술사들은 끝내 현자의 돌

을 찾지 못했지만, 과학자들은 일부 실험동물

에서 음식 섭취를 줄이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꾸준히 밝혀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생 다이어

트를 유지하는 일은 어렵고 즐겁지도 않다.

오히려 극단적인 식이 제한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이에 과학자들은 음식을 즐기면서도

오래 사는 방법을 모색했고, 식이 제한의 생

물학적 효과를 모방하는 몇 가지 화합물을

발견했다. 대표적인 것이 라파마이신과 메트

포민이다.

라파마이신은 1970년대 이스터섬 토양에

서 발견된 세균에서 유래했으며, 현재는 장기

이식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한 강력한 면역억제

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 약은 세포가 영양분

이 충분할 때를 알리는 분자 신호를 차단한 다.

한편 메트포민은 프렌치 라일락(염소풀)에

서 유래한 합성 약물로, 제2형 당뇨병의 혈당

조절에 널리 처방된다. 두 약물 모두 체내 영

양분과 에너지를 감지하는 능력과 관련돼 있

어 연구자들은 이들이 식이 제한 시 활성화

되는 메커니즘을 모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했다.

연구진은 수천 편의 논문을 분석해 8종의

척추동물, 물고기에서부터 원숭이까지를 대

상으로 한 167개 연구를 추려 수명 연장 방법

으로 식이 제한, 라파마이신 복용, 메트포민

복용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모든 동물에서 식이 제한이 가

장 일관되게 수명을 연장했으며 라파마이신

이 그 뒤를 이었다. 메트포민은 명확한 효과

를 보이지 않았다. 식이 제한의 수명 연장 효 과는 성별에 관계없이 동일했으며, 소량 섭취

나 간헐적 단식 방법 모두 효과적이었다.

라파마이신은 새로운 항노화 치료법 개발

에 있어 가장 유망한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 다. 노화는 질병으로 간주되지는 않지만 암이

나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 요소이기 때

문에 노화 과정을 늦출 수 있다면 삶의 질이 향상되고 건강관리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 대된다. 하지만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연구마다 결과 편차가 컸으며, 일부에서는 식이 제한이 나 라파마이신이 오히려 수명을 줄이는 경우 도 있었다. 대부분의 연구가 쥐와 생쥐를 대 상으로 진행돼 인간과 완전히 같지 않다는 한 계도 있다. 또한 라파마이신은

인체는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 단백질은

세포 내에서 무수한 기능을 수행하며, 근

육·뼈·피부의 성장과 회복, 유지에 필수적

이다. 최근에는 단백질 강화 우유, 그래놀라

바, 팬케이크, 팝콘까지 다양한 제품이 쏟아

지고 있어, 더 많은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느끼기 쉬운 환경이다.

하지만 영양학자들은 식사를 충분히 하

고 있다면,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영양학을 연

구하는 페데리카 아마티 박사는“단백질을

음식에 첨가하는 건 식품회사의 수익에 매

우 효과적”이라고 말하며“이는 건강이나

과학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단백질 필요량은 나이, 체중,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성장기 아동과

고령층은 단백질 섭취가 더욱 중요하다. 그

렇다면 필요한 단백질을 어떻게, 얼마나 섭

취해야 할까?

단백질은 지방, 탄수화물과 더불어 몸의

기본 에너지원인‘거대영양소’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라는 분자로 구성되며, 그중 대

부분은 인체가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

아마티는“우리 몸은 아미노산의 구성

요소를 재조립하고 전환하는 데 매우 능숙

하기 때문에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기만 하

면 필요한 단백질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

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아미노산을 우리 몸이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는 반드시 음식

으로 섭취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성인의

단백질 권장 섭취량을 체중 1kg당 0.8g으

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평균 남성(75kg) 기

준 하루 약 60g, 여성(65kg) 기준 약 50g이

다.

아마티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진국 성인

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 단백질 결핍은 주로 저소득 국가에서

영양실조 상태에서 나타난다.

영국영양재단의 브리짓 베넬럼은 단백질

을 다양한 식품군에서 골고루 섭취하는 것

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식주의자 나 비건의 단백질 섭취량이 평균적으로는

낮지만, 건강에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니라 고 설명했다.

또한 한 끼에 단백질을 몰아 먹기보다는, 하루 세 끼에 걸쳐 적절히 분산하는 것이 근육 유지에 더 좋다고 덧붙였다. 식물성 단백질은 콩, 렌틸콩, 완두콩, 견

과류, 씨앗, 두부, 템페, 고기 대체 식품 등에 포함돼 있다. 동물성 단백질은 생선, 고기, 가금류, 달걀, 우유 및 요거트 같은 유제품 에서 섭취할 수 있다.

아마티는 동물성 단백질이 식물성보다 체내에서 분해·흡수되기 쉬운 경향이 있다 고 말한다. 다만 식물성 단백질에는 식이섬 유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소고기를 먹으면 단백질뿐 아니라 아연, 철분도 얻을 수 있지만, 포화지방도 함께 따라온다"며, 반면 병아리콩이나 콩을 먹으면 단백질과 함께 대부분이 부족한 식이섬유도 함께 섭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영양재단의 베넬럼은“특별한 건강 문제가 없는 이상, 미국이나 영국처럼 식량 이 충분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추가 단 백질이 필요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아마티 박사는 단백질 강화 제품을 고를 때는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말한다. 설탕과 지방이 잔뜩 들어간 경우가 많기 때 문이다. 또한“몸 상태나 근력을 걱정하고 있다면, 더 무거운 중량을

영구눈썹(Microblading),

ㆍ피부관리·IPL

Microdermabrasion

목살 스테이크

■ 기본 재료 돼지고기 목살 2쪽 (600g), 소금/후추 약간, 버터 2큰술, 샐러드

채소 두 줌, 파마산 치즈 약간

■ 소스 재료 양조간장 1/2컵, 맛술 1/2컵, 청주 1/2컵, 물 1/2컵, 설탕 80g

■ 가니쉬 재료 방울토마토 6개, 미니양배추 6개, 통마늘 한 줌, 샬롯 5개, 로즈

마리 1줄기

■ 드레싱 재료 올리브오일 3큰술, 레몬즙 2큰술, 꿀 1큰술, 홀그레인머스터드

1작은술, 소금/후추 약간

■ 요리 1. 돼지고기 목살은 키친타월로 핏기를 제거하고 소금 후추로 밑간 을 해준다.

2. 가니쉬 재료를 먹기 좋게 손질한다. 샐러드 소스재료를 섞어준 다.

3. 냄비에 목살 소스 재료를 넣고 강불에서 팔팔 끓인 후 5번으로 시머링 한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손질한 가니쉬를 넣고 소금 후 추로 간을 해 중약불로 익힌 후 3번으로 시머링 한다.

5.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돼지고기 목살을 올려 구워준 다. 중간에 버터를 넣고 버터를 끼얹어 풍미를 살려준다.

6. 목살이 익으면 중약불로 줄여 목살소스를 부어가며 3~4분 정도 졸여준다.

7. 접시에 돼지고기 목살과 가니쉬, 샐러드 채소를 둘러 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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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돌아왔소”

▲ KG모빌리티(KGM)의 무쏘 EV.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이다. KGM 제공

KGM 무쏘 EV 시승기 국내 첫 전기픽업 최대 500kg 적재 트럭인데 SUV 수준 정숙성 인상적

모든 혜택 땐 3000만원대 구입 가능

얼굴은 분명 토레스 같은데, 뒤태는 영락

없이 덮개 없는 화물칸(데크)인 KG모빌리티

(KGM)의‘무쏘 EV’를 최근 만났다. 일단 가

격에 놀랐다. 비싸서 망설이게 되는 게 전기

차인데 경우에 따라 3,000만 원대에도 살 수

있다고 했다. 짐 많이 싣고 국내 장거리 여행

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분명 매력적이다. 한

번 충전하면 400㎞를 오갈 수 있다. 서울에

서 강원 속초시 정도는 왕복이 가능한 거리

다. 3월 출시 이후 두 달 좀 지나사전 계약 대

수 6,000대를 넘어선‘저력’의 배경 일 것이

다.

여유 있게 실을 수 있다. 트렁크 문(테일게이 트)을 열어젖히면 문짝 위에 성인 두 명 정도 는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최대 2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슬라이딩 베드(침대), 데크 디바이더(칸막 이), 슬라이딩 커버, 데크 저장 박스 등 데크 활용성을 높이는 장치들을 다 모았다. 국내 픽업트럭 최강자다운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 주는 대목이다. 전면부는 자사 스포츠유틸리 티차(SUV)인 토레스와 비슷한 느낌인데 범 퍼를 더 입체적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픽업 트럭 정체성에 어울리는 강인한 인상을 주려 고 한 듯하다. 픽업 감성 이 물씬 난다. 서울 강남구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서 경기 양평군까지 왕복 약 80㎞를 달려 봤다. 픽업트럭을 직접 운전해 본 건 처음이 었다.‘그래, 너 조용한 전기차였지.’선 굵 은 덩치에 걸맞지 않은 정숙함이 인상적이 다. KGM 관계자도“픽업 트럭인데도

무쏘 EV는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이 다. 전장 5,160㎜, 전폭 1,920㎜, 휠베이스는 3,150㎜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기아 의 픽업트럭 타스만보다 약간 작다. 픽업트럭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크. 최대 500㎏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자전 거, 캠핑 장비, 서핑보드 등 각종 레저 장비를

Andrew Suh

복잡한

테슬라 자율주행‘로보택시’시범운행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무인 자율

주행 택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이날 텍사스주(州)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

범운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안전상의 이유

로 복잡한 교차로 등은 서비스 지역에서 제

외했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원격으

로 개입할 수 있는 직원들을 배치했다.

테슬라는 이날 10대의 로보택시를 투입했

는데, 승객은 대부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들이었다. 테슬라 투자자이자 인 플루언서인 소여 메리트는 로보택시 차량을 호출해 인근 레스토랑으로 이동하는 영상을 엑스(X)에 올렸다. 승객들은 정액 요금 4.2달 러를 지불했다.

머스크는 "10년 고된 노력의 결실"이라며 로보택시 운행을 자축했다. 머스크는 이날 X 에 "인공지능(AI)칩과 소프트웨어 모두 테슬 라 내부에서 개발했다"며 "담당 연구원들이 없었다면 로보택시는 실현되지 못했을 것"이 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서 "6월에 오스틴에서

"올해 말까지 미 국 내 다른 도시들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26면‘KGM 무쏘 EV 시승기’에서 계속

승차감은 묘하다.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가

달랐다. 시내에선 단단하다는 느낌이 컸다.

나쁘게 말하면 부드럽지 않고 좋게 표현하면

장애물을 만났을 때 단단하게 버티며 넘어갔

다. 고 르지 않은 노면 상태를 운전자에 고스

란히 전달해준다. 반면

서면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을 뽐내며 부드러

운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승차감만 따지

면 장거리 주행에 더 강한 느낌. 전반적 승차 감 평가는‘만족’이었다.

전비는 킬로와트시(㎾h)당 4.2㎞. 급속 충

전 시 20%에서 80%까지 24분이 걸린다. 중

국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

드 배터리(용량 80.6㎾h)를 썼다. 7개 배터리

안전도 시험 항목을 통과하는 등 화재와

내구성 등 종합 안전성에서 탁월한 성능

을 검증했다는 게 KGM 측 설명이다. 국

내 최장인 10년/100만㎞의 보증 기간 및

배터리로 인한 화재 시 최대 5억 원을 보상 하는‘KGM 전기차 배터리 안심 보장 프로그 램’도 운영한다. 이에 대해선“배터리 내구성 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했다. 가격은 4,800만(MX)~5,050만 원(블랙 엣 지)이다. 전기차 국고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소상공인 추가 지원, 부가세 환급 등 모든 혜택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3,000만 원 대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 메리트만큼은 인정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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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토니상’휩쓴 박천휴 작가 뮤지컬‘어쩌면 해피엔딩’10주년 공연

10월 30일 두산아트센터서 개막 앞둬

“국내 관객 큰 지지 덕에 설정^대사 고수

원작 없고 한국 배경, 단점이 장점으로”

“나는 어디까지나 이방인이구나, 하는 생

각을 작가로서 예민하게 할 때도 있었거

든요.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렇지만 그걸

견뎌낸 순간 한국인 작가로서

최초로 이런 큰 기회를 얻게 됐

네요.”

한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브로

드웨이 공연(Maybe

Happy Ending)으

로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 토니상의 주인

그동안 보청기에 대한 불만을 말끔히 해결 해드리겠습니다!

공이 된 박천휴(42)

작가가 24일 서울 중

구 커뮤니티하우스 마

실에서 귀국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 근미래를

배경으로‘헬퍼봇’올리

버와 클레어의 사랑 이

야기를 그린‘어쩌면 해

피엔딩’뉴욕 공연은

작품상을 비롯해 박

작가와 공동 창작자

인 작곡가 윌 애런슨이 함

께 받은 극본상과 음악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초라한 뉴욕 집 식탁에

둔 상징적 트로피(토니상)

가 신기하다”고 운을 뗀 그

는 이민자라는 정체성을 자

주 언급했다. 한국에서 문예

창작과 졸업 후 작사가로 활

동하다 20대 중반에 뉴욕대

로 유학을 떠난 것을 계기로

뮤지컬과 인연을 맺게 된 인생

여정이 오늘날 성과의 토양인

▲ ‘어쩌면 해피엔딩’의 미국 뉴욕 브로드웨 이 공연. ⓒMatthew Murphy and Evan Zimmerman

동시에 고충이었던 까닭이다. 박 작가는“여기(미국) 출신이 아니니

까 저렇게밖에 못하나 보다, 하는 부담이 항상 있었다”며“(프로덕션에) 피해가 가 지 않게 이민자로서 내 역할을 100% 완수하기 위해 I(내향형) 가 아닌 E(외향형)처럼 모두 와 어울리며 살려고 애썼다” 고 했다. 그러면서“어느 순 간부터 배우들이 백스테 이지에서‘밥 먹었어요’라 고 한국어로 물어보기 시작 했다”며“이민자로서 나의 문 화가 미국인들이 공부하는 문 화가 됐고 나와 윌이 쓴 뮤지컬

이 어느 순간 이들이 더 매력적 으로 느끼는 뮤지컬이 된 걸 볼 때, 이러면 K뮤지컬이라고 해

도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

다”고 돌아봤다.

“‘싱글’이라 밝힌 수상소감, 미리 준

비한 것”

‘어쩌면 해피엔딩’은 앞선 드라마

리그·드라마데스크·비평가협회상 등

을 휩쓸며 일찌감치 토니상 다관왕이 예견됐다. 박 작가는“윌과 나는 사랑 의 아픔이 두려워 사랑에 빠지지 않기

◀ 박천휴 작가가 24일 서울 중구 커뮤

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뮤지컬 ‘어쩌

면 해피엔딩’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 고 있다. 뉴스1

로 약속한 클레어 같은 성격”이라며“(토니 상) 후보 발표가 났을 때 너무 기뻤지만 기대 하지 말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떠올렸다. 토니상 시상식이 끝난 후 한국 초연 뮤지 컬의 다관왕

재 공연과 미국 공연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 이다. 그는“’일 테노레’는 1930년대 경성 배 경의 한국인들의 이야기지만 뉴욕 링컨센터 에 올려 21세기 버전의 (동양이 배경인)‘왕 과 나’처럼 만드는 걸 죽기 전에 이루고 싶다” 고 말했다. 박 작가는‘어쩌면 해피엔딩’이 브로드웨 이에서도 통한 이유에 대해“단점이 장점이 됐다”고 설명했다.“유명한 원작(IP)이 없고, 한국 배경에 로봇 캐릭터가 등장하는 점을 ( 흥행이) 안 될 이유라고 했는데, 이 부분을 오 히려 참신하다고 환호해 줬다”는 것이다. 한 국 관객의 지지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한 국 관객의 공감을 경험한 덕에 설정이나 대 사를 바꾸자는 연출가의 제안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했다. 작가로서 그의 성장 서사도 비슷하다. 약점 으로 여긴 이민자의 정체성이 이제는 강점이 됐다. “작품을 쓰면서 나는 외로움에 천착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여러 해 전, 늦여름에 온타리오의‘땅끝마

을’이라 불리는 포인트 펠리 국립공원(Point

Pelee National Park)을 갔었다. 포인트 펠

리는 캐나다 본토의 최남단에 있는 특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하

룻밤 캠핑을 했다.“이 나이에 웬 캠핑이냐?”

고 아내가 따라가기 전부터 투덜거렸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갈 수 없다”는 공갈 반,

설득 반으로 꾀어서 말이다.

마침 운이 좋아, 캠핑을 좋아하는 친구부

부가‘그곳 국립공원 캠핑 사이트에 몇 달 전

부터 예약해 놓았다며 같이 가자’고 해서다.

한마디로‘빈대 여행’이었는데, 이곳 토론토

에서 서쪽으로 자동차로 쉬지 않고 가도 3시

간 30분이나 걸린다. 벌써부터 한번 가봐야

지 했는데, 근처에 숙박업소가 있지만 예약

할 수도 없고 가격도 워낙 비싸서 엄두가 나

지 않았던 곳이다. 그런데 우리는 캠핑 장비

도 없고, 야외에서 자 본 적도 거의 없었지만,

친구가‘우리 장비가 있으니 잠자리 준비만

해서 자동차에서 자면 돼’해서 용기를 냈다.

그래서 대충 먹을 것 챙기고 얇은 파커와 담 요, 슬리핑백을 준비해 갔다.

그곳은 이리 호의 끝자락에 있는 호숫가

다. 이제까지 토론토에서 보지 못했던 풍광

이 펼쳐진다. 호수를 끼고 펼쳐진 하얀 모래

사장과 갈매기, 물비린내가 마치 바닷가에

온 듯 착각을 하게 만든다. 해변 트레일과 카

누, 카약, 역사 유적지, 야생 동물 관찰 등 다

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철새 도래

시기에는 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

국과 같은 곳이다.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관

광객이 올 정도로 유명세가 있는 곳이라 휴

양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다만 블랙 플라이 (black fly)가 많은 것이 흠인데, 나도 몇 번

물렸는데 물린 자국이 부어오르고 간지러워

미리 상비약을 준비해 가면 좋다.

친구 부부가 텐트 위에 사방 7m가 되는

캐노피(canopy)도 치고,‘여기가 우리 땅이

요’하는 영역 표시를 해 놓으니 그동안 걱정

이 가득했던 아내의 얼굴에 미소가 핀다. 장

자료사진

마인즈프로덕션 프로듀서 dalshin2000@daum.net

반딧불이는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신 기한 물질을 가지고 있다. 이 물질이 공기(산 소)와 만나면 반짝이는 빛을 만들어낸다. 신 기하게 이 빛은 뜨겁지 않아 '차가운 빛'이라 고도 불린다. 반딧불이가 이렇게 예쁜 빛을 내는

작불 붙이고, 사이트마다 있는 테이블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차리고 고기도 구워 맥주

한잔을 하니,‘아, 이래서 그 고생을 마다하고

캠핑을 다니는구나’싶었다. 해가 어둑어둑

해지니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소화도 시

킬 겸, 낮에 보았던 호숫가를 산책하러 가자

고 해 따라나섰다. 친구는“낮과 달리 밤이

되면 사이트를 잃어버릴 수 있으니, 길을 단

단히 챙겨라”며 주의를 준다. 자기네는 여러

번 밤에 산책을 나갔다가 헤맸던 경험이 있

다며…

캠핑 사이트를 조금 벗어나자, 랜턴 불빛이

비추고 있는 바로 발아래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늪지대를 지나며 습한 느낌

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해변을 찾아 한참

을 걸어갔는데, 어두운 밤하늘을 반짝반짝

아름답게 수놓는 작은 빛들이 보였다.“여보

저게 뭐지?”아내가 걸음을 멈추고 손을 잡

으며 물었다.“그러게 반딧불인가?”마치 작

은 요정들이 춤을 추는 것 같은 그 빛의 주인

공은 바로 '반딧불이'이었다. 아, 말로만 듣던

반딧불을 처음 보는 순간, 환상 속에 있듯 한

참을 멍하게 서 있게 된다.

“반딧불이 저렇게 생겼구나”어렸을 때, 동

화책을 보면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아 밤에

등불을 켤 수 없어서‘반딧불 꽁무니에 반짝

이는 불빛을 모아 그 빛으로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글쎄 그건 좀 억지이지 싶었다.

▲ 우 리가 흔히 말하는 반딧불은 ‘반딧불 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무당벌레 나 장수풍뎅이처럼 생겼지만, 몸집이 8~10mm 정도로 작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런 궁금증을 가진 어느 과학자가 반딧

불 한 마리의 밝기를 조사한 뒤, 신문을 읽 기 위한 반딧불의 수를 찾으니,‘약 200마리

의 반딧불이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효율

로 따지면 반딧불을 잡을 시간에 책을 보는

게 좋았을 텐데… 어찌 되었든 그 정도로 학

문에 열정이 대단했던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

데, 그걸 굳이 밝힌 과학자도 참, 대단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반딧불은‘반딧불

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딱정벌레의 한 종류로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무

당벌레나 장수풍뎅이처럼 생겼지만, 몸집이

8~10mm 정도로 작다. 하지만 반딧불이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자기

몸에서 빛을 낼 수 있는 마치 작은 전구를 몸

에 달고 다니는 것이다.

이어간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반딧불이를 잘 볼 수 있는 시기다. 글을 쓰며 알게 됐지만, 포인트 펠리까지, 그 렇게 멀리 안 가도 토론토 근교에서 쉽게 반 딧불이를 만났을 수 있다고 한다. <토론토 생 태 희망연대>라는 곳에서‘반딧불이 생태 체험’이라는 행사를 6월 28일(토)에 한다. 전화 416-898-1612 문자로 문의하면 행사에 참여해 생태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캐나다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기후 위기로 심각한 몸살 을 앓고 있는 지구 생태계에 희망을 찾기 위 해 활동하는 단체다. 도시의 불빛이 적은 시골이나 외곽 지역 의 숲, 공원, 농장 근처에서 더 많은 반딧불이 를 볼 수 있다. 반딧불이는 축축한 곳을 좋아 해서, 밤에 풀밭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조용히 기다리면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반딧불이를 볼 때는 절대 잡지 말고, 눈으 로만 감상해야 한다. 그리고 손전등을 끄고 반딧불이의 빛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 다. 반짝이는 작은 빛으로 밤을 아름답게 물 들이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정말 신기하고 멋진 행운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반 딧불이가 멸종될 수도 있다고 세계 자연 보 호협회(IUCN)에서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본격적인 여름

이 찾아오면서 에어컨 트는 분들 많으실 텐

데요. 그때마다 전기료가 걱정이시죠. 지난

해엔 9월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주택용 전기 요금도 2년 사이 37% 올라서

(2022년 1분기 1kWh당 109.2원→2024년

4분기 149.6원) 파장이 특히 컸습니다. 가정

전기료 부담을 낮추고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손쉬운 방법이 태양광인데요. 새 정부가 들

어서며 확대될 재생에너지 정책, 우리집 ‘태

양광’ 설치로 동참해 볼까요.

‘미니 태양광’1개 대형 냉장고 전기료 거뜬

재생에너지 확대는 실용의 문제, 생존의 문

제인데 한국에서는 유독‘이념의 문제’로 치

부되고는 합니다. 지난해 전 세계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30%인 것과 달리, 한국

은 아직 10.5%에 불과한데도 말이죠. 지난

정부에서 후퇴했던 재생에너지 지원도, 앞으

로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요.

단독주택에 살지 않아도, 별도로 부지가 없

어도 아파트 베란다에 쉽게 달 수 있는‘미니

태양광’은 개인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후

$ 에너지‘자급자족’얼마나

패널 1개 한 달 45kWh 전기 생산

800리터 양문형 냉장고 가동 전력

전기료 연간 10만~18만원 아껴

오로라 찾아 캐나다로!

대응 방법입니다. 가로 길이 160~170㎝, 세로 길이 1m 안팎의 445와트(W) 용량 미니 태양

광 패널을 하나 달면, 한 달에 45킬로와트시 (kWh) 정도 전기가 생산되는데요. 800리터

양문형 냉장고를 한 달 동안 가동할 만한 전

력입니다. 패널을 두 개 다는 집도 많습니다.

다만 계절과 날씨, 설치 입지에 따라 집집마

다 발전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니태양광은 전기를 따로 저장

하지는 않고 바로 가정에 공급해, 한전 전력보다 먼저 사용되도록

설계돼 있어요. 베란다 난간에 설

치된 패널이 직류 전기를 생산하

93%“재생에너지 확대 찬성한다”

60%“집^땅 있으면 설치할 의향” 지구온난화 막기 위해 확산 기대

면, 인버터를 거쳐 교류 전기로 바뀌 고, 이후 플러그 콘센트를 통해 전

기가 공급됩니다. 발전기는 낮에

자동으로 켜지고, 밤에는 자

동으로 꺼집니다.

서울시 노원구와 경

기도 등 일부 지방자치

단체는‘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 주

민이 태양광 설치를 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

고 있는데요. 노원구 아파트의 10%에 베란다

▲ 서울시내 한 아파트에서 태양광 미니발전

소 보급업체가 베란다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 패널을 따로 청소하거나 고장난 적은 없 고, 가끔 새들이 (패널에) 앉아서 새똥이 묻

었나 보기는 하지만 특별한 오염은 없어 그냥

2년이면 설치비를 회수하고 이후 쭉 전기료 를 아끼는 것이죠. 구청 지원으로 2023년 태양광 패널을 설 치한 다른 노원구민 조명심(72)씨는“(태양 광 설치로) 아끼는 전기료가 몇 천 원이어도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좋은 일 아니 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는“여름에 에어컨 을 편하게 틀어도 6만 원 정도 나온다”고 했 습니다. 경기도와 산하 지자체들도 올해 도비 40%, 시·군 40%, 자부담 20%로 분담해 베 란다형 태양광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1,151톤의 절감 효과가 있

태양광이 설치됐다고 해요. 2018년에 서울시

와 노원구 지원을 받아서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한 노원구민 정유민(가 명·48)씨는“시에서 40여 만 원, 구에 서 7만 원 정도 지원하고 자부담금 13만 원을 내고 설치했다”고 했습니다.

정씨는“2018년 설치 당 시 엄청난 폭염이 있었는데, 태양광이 있어 그나마‘누진

구간’에 안 걸렸구나 하는 심

리적인 안정감이 컸다”고

회상했어요. 그는“8년

두고 쓰고 있다”고 했습니다.

내가 사는 지자체에 보조금 있나 살피기

2018년에는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가 베

란다형 태양광 설비 지원을 했지만, 2021년

오세훈 시장 당선 후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현재는 노원구, 관악구 등 일부 구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노원구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445W 패널

설치 시, 총설치비 95만 원 중 80%는 구청에

서 지원하고 주민은 나머지 19만 원만 자부 담하면 됩니다. 패널 1개 설치 시 전기료를 가

구당 연간 9만 6,000원 정도 아낄 수 있는데,

자급자족하는 시대가 올까 기후변화 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이 올해 4 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기후변화· 에너지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2.6%가 전반적인 재생에너지 확대에 찬성 했다고 해요. 온실가스 감축으로 기후위기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46.4%), 석유·가스 등 해외에서만 나오는 화석연료 수입을 줄일 수 있다는 점(19.2%)이 주된 장점으로 꼽혔습니 다. 정유민씨는“한국 사람들이 땅이 있으면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고 뭔가 생산하는 경 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더 많은 지자체에서 태 양광 지원을 해줘서‘베란다 있으면 태양광 생산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좋겠다”고 했는 데요. 기후정치바람이 올해 4월 실시한 설문조 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집이나 땅이 있다면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의향이 있 다’고 답했어요. 다만 실천을 못 한 이유로‘

“전 세계에서 처음 출간하는 단편소설집을

한국에서 내게 돼 굉장히 감격스럽습니다.”

사형제를 다룬‘13계단’, 인류 멸망을 경

고한‘제노사이드’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거느린 일본의 추리 소설 대가 다카노 가즈아키(61)가 신작‘죽은 자에게 입이 있

다’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6편의 단편을 묶

은 첫 소설집에는 미발표작 4편이 실렸다.

책은 일본보다 한국에서 먼저 출간됐다. 지

난해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국에서 제작

한 영화‘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개봉으로 방

한했을 때 한국의 출판사 측이 단편집 출간

을 제안해 한국에서 먼저 책을 내게 됐다. 그

는 20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

자간담회에서“한국 독자들과 만나면 왠지

처음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마음 속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고 느

낀다”고 했다.

2001년 장편소설‘13계단’으로 일본 추리

문학계 신인상인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며

등단한 그는 2011년‘제노사이드’로 일본 추

리작가협회상, 야마다 후타로상 등을 휩쓸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특히 일본인

을 돕다가 목숨을 잃은 일본의 한국인 유학

생 고 이수현씨를 모델로 한 인물이 등장하 는‘제노사이드’는 한국에서도 1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신간에서도 그의 필력은 빛을 발한다. 그는

집필 과정에 대해“스토리가 재미있느냐, 없

느냐 그것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영화감

독을 꿈꿨던 20대 때부터 A4 용지를 두 번

접은 크기의 얇은 수첩에 떠오르는 아이디

어를 적었다. 한 권을 다 쓰는 데만 10년은 족

히 걸린다. 재미없는 아이디어는 미련 없이 버

린다. 집필에 앞서 취재에도 전력을 기울인다.

관련 문헌부터 먼저 훑는다. 많게는 상자 7박

스 분량 자료를 읽은 적도 있다. 막힐 때는 전

문가를 찾아가는데, 대화하는 시간은 하루 4

시간으로 정해 둔다.

거장, 첫단편소설집한국서먼저냈다

‘제노사이드’저자 다카노 가즈아키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국내 출간

살인사건 범인 시점서 푸는 미스터리

“나이 들어도 계속 재미 추구할 것”

그의 소설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는 살인이

다.‘셜록 홈스’시리즈를 쓴 아서 코난 도일 을 가장 좋아하고,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을

읽고 자란 그는“어릴 적 유행하던 추리 퀴즈

를 풀다 보니 점점 미스터리에 가까워졌다”

며“일찍부터 범행 현장에서 발자국을 지우

는 방법, 사람을 죽이고 나서 칼을 남기지 않

는 법을 배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번 책의 표제작‘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는 일찌감치 살인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 보

여주고 오히려 범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 개되는‘도서(도치서술의 줄임말) 미스터리’ 형식이다.‘죽은 자에게는 입이 없다’는 일본 어 관용구를 변형한 제목. 그는“남몰래 좋은 일을 한 사람보다 남몰래 누군가를 죽인 사

람을 다룬 이야기에 더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게 사실 제 입장에서도 수수께끼”라며“살인

이라는 하나의 게임,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게 미스터리의 매력이 아닐까”라고 했다.

그는 살인 사건을 통해 사회 문제 의식을

건드리는 데 능수능란하다. 그에게 늘‘사회

파 미스터리 작가’라는 수식이 붙는 이유다.

그의 대표작‘13계단’은 살인을 통해 사형제

를 둘러싼 법과 정의를 다룬다. 이번 책의 수

록작‘아마기 산장’도 전쟁이라는 시대의 광

기를 배경으로 한다. 그는“사회 문제를 다루 기 위해 쓰는 건 아니다”면서도“막상 집필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현실의 문제를 다루게 된 다”고 했다. 또“전쟁이나 사람 간 다툼은 늘 스토리의 소재가 된다”고 덧붙였다.

재미를 추구하는 그가 최근 가장 재미있게 읽은 한국 소설은 조예은 작가의‘칵테일, 러 브, 좀비’다. 그는“스토리 자체도 재미있지만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 개한다”고 평가했다.

차기작도 집필 중이다.“나이가 들어도 저 는 계속해서 재미를 추구해 가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도 재미를 느끼는 작품을,‘이 늙 은이는 어쩜 이렇게 바보 같은 이야기를 썼 나’하면서 즐길 수 있는 그런

메크르디’ 등 한국 브랜드 옷을 입은 현지인을 종종 마주쳐서다. 박씨는 “한국 브랜드 로고가 크게 적힌 티셔츠나 재킷, 가방을 착용한 일본인을 어렵 지 않게 본다”며 “2년 전만 해도 전혀 못 봤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본 여행을 가는 한국인들의 필수 쇼핑 코스인 현지 편집숍 ‘빔스

(BEAMS)’는 4월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 애비뉴엘점에서 한국 첫 팝업 매장을 열었다. 오픈 당일 한 시간 반 만에 500명이 다녀갈 정도로 흥행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반 후드티셔츠나 데님 키홀더는

파크’에 1호 매장을 냈다. 오픈 첫날 하루 동안 1,000 명 넘게 방문했고, 개점 이후 2주간 누적 매 출액이 6억 원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밀집한 서울 성수동 은 일본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됐다. 17, 18 일 이틀간 찾은 성수동의 한국 패션 브랜드 매장은 평일 낮인데도 일본인 관광객으로 북 적였다. 국내 가방 브랜드‘스탠드 오일’매 장에서 만난 미사키(21)는“‘마르디 메크르 디’와‘시눈’에서 옷을 샀고 여기도 구경왔 다”며“면세점은 비싸서 사기 힘든데 한국 브 랜드 매장에는 예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일본 패션계도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장기 엔저로 한국 20, 30대의 일본 관광이

활발해진 덕분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

이 사는 일본 패션 브랜드가 한국에 상륙하

기 시작했다. 일본의 대표 패션 브랜드인‘휴

먼메이드’가 지난해 9월 성수동에 1호점을

냈고, 일본 유명 편집숍인‘스튜디오스’도

지난 3월 강남 도산대로에 문을 열었다. 앞서

진출한‘요시다 포터’와‘베이프’등도 한국

젊은 층 수요가 늘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지

역에 플래그십스토어를 내거나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의 협업 등으로 한국 고객과 접점

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들의 매출도 오

르고 있다. 일본 패션 브랜드‘유니클로’는

지난해 6년 만에 매출액 1조 원을 재돌파했

다.‘노 재팬’으로 대변됐던 반일 감정이 잦

아들면서 일본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줄

어든 영향이다. 일본 관광이 활발해진 영향

도 있다.

현지 문화 선호, 대중문화 영향도

양국의 패션 대결은 현지의 문화를 경험

하려는 여행 트렌드 변화의 영향이 크다. 과

거에는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해외 명품을

주로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자국에서 보기

힘든 현지 브랜드 상품을 쇼핑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본 교토에 거주하는 대학생 사쿠

라(21)는“한국은 새로운 브랜드가 자주 나

오고 유행이 빨리 바뀌니 확실히 개성이 있

다”며“반면 일본은‘유니클로’나‘GU’처

럼 일본하면 떠오르는 심플한 스타일을 고

수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인 플루언서가 입은 것을 보고 한국 패션 브랜

드인‘디스이즈네버댓’의 티셔츠를 따라 구

매한 적 있다고 했다.

대중문화도 양국의 패션 진출을 부추겼 다. 정희선 트렌드 분석가(‘도쿄 트렌드 인

사이트 2025’저자)는“일본 넷플릭스 톱텐

의 절반 이상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일 정도 로 한류가 일반화했다”며“대중문화 영향으 로 한국인은 옷을 잘 입고 세련되고 예쁘다

는 인식,‘오샤레(おしゃれ·세련된)’하다는 생각이 각인됐다”고 말했다.

일본 패션계의 국내 진출 성과를 고려하 면 한국 패션계의 일본 시장 진출은 걸음마 단계다. 유통망과 제품 경쟁력 등의 확보가 숙제다. 이혜은 콘진원 센터장은“일본 시장 이 폐쇄적이고 보수적이지만 한번 진입하면 고객 충성도가 대단히 높다”며“한국 패션 의

은이를 돕는다. 때로는 대립하고 때로는 정

을 나누며 서로 성장과 꿈을 이뤄간다. 달콤

한 중년의 사랑이 끼어들기도 한다. 상투적이

고 상투적이다. 그런데도 눈길이 간다. 155분

이 빠르게 흐른다. 트랙을 내달리는 경주차가

시선을 잡고, 엔진 굉음과 타이어와 트랙이

만들어 내는 마찰음이 귓전을 자극한다.‘F1

더 무비’는 뻔한 듯 뻔하지 않은 영화다.

주인공은 소니(브래드 피트)다. 그는 한때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인 F1의 유망주

였다. 젊은 시절 사고로 꿈을 접은 그는 돈도

명예도 개의치 않는다. 그저 차로 경주할 수

있다면 어느 대회든 참가한다. 타고난 운전

실력을 지닌 그는 어느 곳에서든 환대받으며

떠돌이 생활에 만족한다. 그런 그에게 오랜

친구 루벤(하비에르 바르뎀)이 찾아온다. F1

팀을 운영 중인 루벤은 성적 부진으로 쫓겨

날 신세다. 루벤은 젊은 유망주를 이끌며 팀

을 재건해 달라고 소니에게 요청한다.

초반에는 시련과 갈등이 이어진다. 좋은 성

적을 내 팀을 상위권으로 올리고 루벤의 자

소니(오른쪽)는 F1팀

에 합류하나 젊은 유

망주 조슈아와 갈등을

빚는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리를 지켜주기에는 난관이 많다. 소니는 젊은

유망주 조슈아(댐슨 이드리스)와 매사 신경

전을 벌인다. 경주차에 문제가 있기도 하다.

소니는 차량 총괄 담당인 케이트(케리 콘돈)

에게 호감을 보이나 케이트는 냉랭하다. 일도

사랑도 풀리지 않는다. 소니는 노련미와 경험

을 바탕으로 팀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

팀이 최하위권을 벗어나 상위권에 진입할 무

렵 사고가 나고 음모가 끼어든다.

F1 경주가 펼쳐지는 세계 곳곳의 경주장

을 돌아다니며 촬영했다. 영국과 헝가리, 네

덜란드, 일본, 벨기에, 아랍에이미리트연합 등 경주가 열리는 기간에 촬영해 화면 가득 생동감이 넘친다. 배우들은 특수 제작된 경

주차를 타고 촬영에 임했다. 시속 300km까 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차량으로 총 1만 km 를 주행했다고 한다. 메가폰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잡았 다.‘오블리비언’(2013)과‘탑건: 매버 릭’(2022)을 연출했던 이다. 그는‘F1 더 무 비’를 지상판‘탑건’처럼 만들어낸다. 전투 기 대신 경주차가, 조종사 대신 경주차 선수 가 스크린을 장식한다. 경주 장면을 여러 각 도에서 포착하기 위해 경주차 15대에 다각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했다. 영화가 표현하려는 건 승부 세계의 냉혹 함도, 사랑의 달콤함도, 우승의 짜릿함도, 사 나이들 우정의 강렬함도 아니다. 그저 달리 는 걸 존재 이유로 삼고 이를 위해 하루하루 를 살아가는 한 남자의 낭만이다. 브래드 피트는 그 낭만을 온전히 스크린에 구 현해 낸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늘 고민하면서도 어제와 다르지 않은

김밥과 라면을 좋아하는 걸그룹 헌트릭

스와 저승사자들로 구성된 보이그룹 사자

보이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K팝

그룹이 아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주인공들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이 기획하고 한국계 미국인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20

일 공개 후 21~23일 사흘간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시

청자들은“진부하고 유치할 줄 알았는데

스토리와 음악 모두 훌륭하다”며 입소문

을 퍼트리고 있고, 평론가들의 반응도 호 평 일색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과 서울을

배경으로 영화‘고스트버스터스’와 애니

메이션‘파워퍼프 걸’을 섞은 듯한 작품이

다. 악령에 맞서 인간 세계를 지키는 장벽

인‘혼문’을 음악의 힘으로 지탱하며 악귀

들을 사냥하는 3인조 걸그룹 멤버들이 세

상을 홀리며 위험에 빠트리는 저승사자 보

이그룹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

지컬, 호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등 여러

장르를 뒤섞으며 소녀들의 우정과 성장통

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매기 강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무당의 춤과 노

래에서 힌트를 얻어 퇴마 스토리에 K팝을

접목시켰다”고 밝혔다.

쉽고 단순하지만 흡인력 있는 플롯 구성, 충실한 K팝 재현, 섬세한 한국 문화 묘사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작품이라는 평가 가 줄을 잇는다. 7년 전 처음 이야기를 구

상한 뒤 2021년 제작을 시작한 강 감독은

“팬데믹 기간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

트에서 서로 떨어져 있는 팬들이 음악으로

연결돼 한마음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이 이야기가 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고 말했다.‘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첫 연출

작인 그는 애니메이션‘위시 드래곤’을 만

들었던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과 함께 작품

을 완성했다. 애플한스는 한국계 미국인 소

설가 모린 구의 남편이다.

“음악^스토리굿!”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가 부르는 음악

은 빅뱅과 블랙핑크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

어낸 프로듀서이나 더블랙레이블의 대표

인 테디가 총지휘했다. 헌트릭스의 노래는

한국인이거나 한국계 가수인 이재, 오드

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불렀다. 걸그룹 트와

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은 사운드트랙의 첫

싱글인‘테이크다운(Takedown)’을 불렀

고, 영화에는 듀스의‘나를 돌아봐’와 멜

로망스의‘사랑인가 봐’등이 흐르기도 한

다.‘막내’‘후배’등 K팝에서 쓰는 용어들

을 한국어 그대로 사용하는 등 세밀한 묘

사에서 K팝에 관한 두 감독의 깊은 관심을

읽을 수 있다. 실제로 강 감독은 서태지와

아이들, H.O.T.를 가장 좋아하는 K팝 가수

로 꼽았고, 애플한스 감독은 가장 처음 좋

아했던 K팝 가수로 비를 언급했다.

디오부터 한국 드라마, 봉준호 감독의 영화 등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 혔다.

현대의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도심

풍경은 물론 한국 드라마와 만화·웹툰의

특징, 음식, 민속적 소재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담았다. 미국 애니메이션의 작법을

따르지만 갓을 쓴 저승사자, 당산나무, 한

약, 한옥, 호랑이 귀신 등 한국 문화를 이질

감 없이 녹여냈다. 두 감독은 K팝 뮤직비

목소리로 출연한 배우들은 대부분 한국 계 미국인이거나 한국인이다. 이병헌은 악 령의 우두머리‘귀마’를 연기했고, 김윤진 은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를 키운 이전 데몬 헌터 셀린 역, 안효섭은 사자보이스의 리더 진우 역을 맡았다. 켄 정, 대니얼 대 킴 등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스타들도 목소리를 보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미국 영화계에 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의 자부심이 완성한 작품이다. 루미 역의 아덴 조는“미국 주류 문화에서 한국 음식이나 옷, 음악 등을 본 다는 건 어릴 적부터 바라왔던 일인데 실 제로 그렇게 돼 너무도 멋지다”면서“젊은 세대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도 매우 특 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국내 연구진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분석해 루게릭병 환자의 호흡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만들었다. 루

게릭병 환자는 폐활량 검사로 측정한 호흡

기능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하지만, 구강

안면 근육이 약해져 구음장애가 있는 환자

에게선 폐활량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져 보완

이 필요했다. CT 영상을 통한 호흡기능 평가

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최석진·성정준 교수와

영상의학과 박창민·최규성 교수가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흉부 CT 영상을 통해 폐와 호

흡근육의 부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루게릭

병 환자의 호흡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

운 검사 지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루게릭병은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는 치명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

매년 300~400명 루게릭병 환자 발생

구음장애 있으면 호흡기능 평가 한계

흉부 CT 분석해 기능 측정 지표 개발

다. 병이 진행될수록 호흡근육이 마비되며,

발병 3, 4년 후 호흡 부전으로 사망에 이른

다. 이 때문에 루게릭병 환자의 호흡기능 평

가는 치료 방침을 정하는 근거로 쓰인다. 폐

활량 검사는 측정기를 입에 물고 숨을 깊게

들이쉰 다음 한 번에 힘껏 내쉴 수 있는 공기

량을 측정하는 검사다. 하지만 말·발음이 부

정확해지는 구음장애가 있는 경우 검사 정확

도가 떨어져 이를 대체할 새로운 호흡 기능

검사법이 필요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진은 인공지

능(AI)을 이용, 루게릭병 환자의 폐와 호흡근

육 위축 정도를 나타내는 폐 용적 지수(LVI)

▲ 5개월(위)과 43개월(아래) 생존한 루게릭 병 환자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 상 분석 내용. 위의 환자는 폐 용적 지수 (LVI·보라색)와 호흡근 용적 지수(RMI·빨 간색)가 아래 환자보다 낮게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제공

와 호흡근 용적 지수(RMI)를 개발했다. 그런 다음 루게릭병 환자 261명의 흉부 CT 영상 을 분석, 루게릭병 병기·생존기간과의 연관

진료과목

보철(크라운,브릿지), 충치치료

신경치료 / 잇몸치료 / 턱관절치료

미용치료 / 스켈링 / 틀니

성을 확인했다. RMI는 폐와 호흡근의 부피 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폐·호흡근 용적 지수는 루게릭병 병기(1~4기)가 높아질수록 유의미 하게 감소했고, 해당 지수를 통한 환자의 예 후 평가 정확도는

특별할인 후 본인부담 $400 이하부터(양쪽 시 $800 이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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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캐나다 보훈처(Veteran) 수혜 분들(6.25 참전 군경 등 유공자로서, 캐나다 거주 10년 이상인 저소득자)은 보청기 전액 보조

11. ODSP(장애보조), OW(취직 및 재정지원), WSIB(산재보험) 등

수혜 받는 분들은 보청기 전액 보조

12. 저소득자 (노인 연금 등으로 생계하시는 분들로서 은행잔고 $500 이하이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식기세척기는 어떤 식기를 넣어도 되는 만능 은 아니다.

다음은 전문가가 알려주는 식기세척기 사 용 팁이다.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되는 것들

아크릴 식기나 장식품: 표면에 미세한 금이 가는‘크레이징(crazing)’현상이 생길 수 있 다.

황동, 청동, 구리, 주석 제품: 높은 온도와 세

제가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무쇠 팬: 팬의 코팅 역할을 하는 기름막(시 즈닝)이 벗겨지고 녹이 슬 수 있다.

보온 텀블러:‘식기세척기 사용 가능’표시

가 없다면 피해야 한다. 물이 내부층 사이로

스며들면 보온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1986년 설립된 에셀

영재학원은 지난 39년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학교

수준만으로 만족지 못하는

초, 중,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학원의 최종 목표는 학교 성적의

향상이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이 점수

위주의 학업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공부'로

전환되므로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대학

생활 동안 그들의 전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잠재된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입니다.

평준화된 교육 체제하에서 자녀들이 학교

수준 이상의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

주기를 기대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이번

논스틱 팬: 제조사에서 식기세척기 가능하

다고 명시하지 않았다면 피해야 한다. 코팅이

벗겨질 수 있다.

날카로운 칼: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하더라

도 추천되지 않는다. 바구니 안 다른 식기와 부딪히며 무뎌질 수 있다. 나무 제품: 나무 도마나 샐러드 볼은 물과 열로 휘거나 갈라질 수 있다.

사용해도 되지만 주의가 필요한 것들

알루미늄: 일반적으로는 괜찮지만, 물속 광 물질이 얼룩이나 변색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럴 땐 비눗물과 철수세미로 닦으면 된다.

도자기, 크리스털, 스톤웨어: 대부분 사용 가능하지만, 손으로 칠한 제품이나 약한 재질 은 손세척이 안전하다. 금박 장식이 있는 경우 에도 마찬가지다.

밀크글라스(유백색 불투명 유리): 반복 세 척 시 누렇게 변색될 수 있다.

‘죠스’50년, 공포에서전설로

당시 상어에 대한 대중 심리에 지대한 문화적 파장 남겨

1975년 6월 20일, 영화 한 편이 개봉되며

여름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은 계절이 됐다.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영화

‘죠스(Jaws)’는 개봉 직후 대중을 공포에 빠

뜨리며 영화사상 첫 여름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었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문화적 영

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주 해변 마을을 배경으로, 백상아리가

해수욕객을 습격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

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달러를 넘는 수익을 올

리며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당시 침체돼 있

던 영화 산업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으

며, 관객들은 수 시간씩 극장 앞에 줄을 서며

영화를 보기 위해 몰렸다.

이 작품은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현실에도

영향을 미쳤다. 몬트리올 콩코르디아대학교

(Concordia University) 커뮤니케이션학 교

수 찰스 애클랜드(Charles Acland)는 이 영

화가‘정교하게 구성된 작품’일 뿐 아니라, 사

람들로 하여금 상어에 대한 공포심을 각인시

켰기 때문에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된다

고 설명했다.

피터 벤츨리(Peter Benchley)의 베스트셀

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초기 개봉

당시 2억 6,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이는 현재 물가로 환산하면 15억 달러가 넘

는 금액이다.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서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음향, 편집,

음악 부문에서 수상했다.

‘죠스’는 후속편과 수많은 상어 영화 장르

를 낳았으며,‘오픈 워터(Open Water)’,‘

딥 블루 씨(Deep Blue Sea)’,‘샤크네이도 (Sharknado)’와 같은 작품들에 영향을 미쳤

다. 애클랜드는‘죠스’가 최초의 블록버스터

라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 이전에

도‘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 bia)’나‘벤허(Ben Hur)’같은 대작들이 블

록버스터라 불렸다는 것이다. 그러나‘죠스’

는 강력한 마케팅과 14주간의 박스오피스 1

위 기록으로 여름을‘흥행 대작’의 계절로 만

들었다.

상어에 대한 공포는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

이 있다.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산하 국제

상어 공격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이유 없는 상어 공격은 47 건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4명뿐이

▶ ‘죠스(Jaws)’는

1975년 개봉 이후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고, 상어에 대한

대중 인식과 해양 보

존 논의에까지 영향

을 미친 영화로 남았

다. Adobe Stock

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로우는 영화가 개봉했을 무렵 이미 백상아

리 개체 수는 남획으로 인해 감소하고 있었 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영화가 오히려 상어에

반박하고 있다. 로우는‘죠스’와 같은 영화가 다시 한번 대중의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 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찝찝한 장마도 두렵지 않은

우아한 반바지 스타일링 팁

마리안느 테오도르센은 오버사이즈 하키

저지와 넉넉한 핏의 베이지 버뮤다 팬츠를

매치해 유니크한 룩을 완성했다. 하이 삭스

와 레오퍼드 스니커즈로 스포티한 무드를

강조하고, 핑크 백 하나로 룩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전환한 센스도 눈에 띈다.

몇 년 전,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나에게 한 이웃이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하러 가시나 봐요"라며 인사를 건넨 적이 있다. 재활용이 가능 한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류'하여 버리는 일을, '분 리'하여 버린다고 한 것도 흥미로웠지만 쓰레기를 '배출'하는 일과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은 전혀 다 른 일인데 '배출' 대신에 '수거'라는 말을 사용한 것 도 흥미로웠다. 재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이 있다. 한 학생이 친구에게 "나 이번 방학에 라 식 수술해"라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이상기후로 서식지줄고 과로사$

“살충제와 소독약으로 공원과 아파트 단

지 내 야생벌 서식지가 망가지는 건 순식간

이지만,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

다. 좀뒤영벌 등 그룹 생활을 하는 벌에게는

타격이 더 크고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남산공원. 20년 이

상 야생벌을 조사해 온 이흥식 농림축산검

역본부 농업 연구관은 사회적협동조합‘오

늘의행동’이 마련한 야생벌 관찰 행사에 참 석한 시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벌 연 구모임인 벌볼일있는사람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남산공원 속 나무에 핀 꽃을 따라 야생벌 찾기에 나섰다. 양국수나무에 서는 꼬마꽃벌, 알락꽃벌 등 꽃벌류가 관찰 됐다.

가장 많은 종류의 벌을 만난 곳은 이맘때

가장 활짝 피는 만첩빈도리 나무였다. 이곳

에서는 영화‘트랜스포머’속 캐릭터인 범블

비의 모태가 된 노란색 털의 좀뒤영벌, 호박

벌과 비슷하게 생겨 이름 붙여진 어리호박

벌, 꿀벌의 천적인 말벌까지 관찰됐다. 이날

확인한 야생벌 종류는 12종, 반면 우리가 쉽

살충제 사용으로 야생벌 감소

농약^응애^말벌에 고통 받는 꿀벌

따뜻한 겨울 탓 동면 않고‘과로사’

日34배, 美 80배 수준

먹여 면역력^수명 떨어져

게 떠올리는 꿀벌은 1, 2마리 보는데 그쳤다.

이 연구관은“최근 5년간 남산공원에 살충제

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결과 그나마 이 같은

야생벌이 살고 있는 것”이라며“야생벌 수는

전보다 확실히 크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시민과학자인 조수

정 벌볼일있는사람 공동대표가 수컷 좀뒤영

벌을 손으로 잡아 보여준 것이었다. 노란색

털과 통통한 배를 본 시민들은“귀엽다”를

연발했다. 조 공동대표가 손으로 벌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수컷에게는 침이 없기 때

①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서 발견된 어리호박벌. 벌볼일있는사람들 제공 ② 서울 중구 남산공원 토끼풀에 날아든 꿀벌의 모습. 벌볼일있는사람들 제공 ③ 꿀벌의 천적인 등검은말벌. WWF 제공 ④ 조수정 벌볼일있는사람들 공동대표가 수컷 좀뒤영벌을 잡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수컷은 침이 없어 쏘일 염려가 없다. 고은경 기자

문. 그는“벌의 침은 산란관이 변형된 것이기 때문에 수컷에겐 없다”며“야생벌도

강조했다.

야생벌은 밀원식물 감소와 살충제 사용 등 으로 서식지가 줄어드는 데다 기후변화로 인

한 생존 위협도 커지고 있다. 국립농업과학 원·국립생태원·동남보건대학교 공동 연구 진이 2022년 발표한‘전국 야생 벌목 분포에 대한 기후요인 영향 연구’를 보면 기후변화

로 한반도 기온 상승 시 야생벌 서식지가 북

쪽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기

온 변화에 민감한 곤충은 빠르게 북상하지 만, 식생은 그만큼 빠르게 이동할 수 없어 생

태적 부조화가 일어나고 이는 벌 같은 월동

개체가 생존하지 못해 폐사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생벌은 화분 매개뿐 아니라 생물 다양

성 측면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드물다. 국내 연구 중에서는 지

난해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발표한‘서천 마

을숲 지역 야생벌의 다양성에 대한 정량적

연구’를 찾을 수 있었다. 공저자인 이상훈 국

립생태원 습지연구팀장은“국내 어떤 벌들

이 어느 시기에 출현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없어 충남 서천군 마을 숲을 지정해 조사했 다”며“총 57종을 발견했고 개체 수는 4월에 가장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 팀장은“이는

화분매개자 출현 시기와 밀원식물 간 관계를

이해하는 기초 자료일 뿐이며 앞으로 더 다

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꿀을 얻기 위해 기르는 꿀벌의 삶

도 고단하다.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꿀

벌 군집 붕괴 현상’(CCD)은 국내외에서 꾸

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양봉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3월 월동 피해 봉군 수는 41만689군

(1군=약 2만 마리)에 달했다. 2023년 94만

4,404군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조사 대상 농

가 수가 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피해 정도

는 비슷하다. 봉군 피해율도 2022년 57%, 2023년 61%, 지난해 3월 52%에 달했다.

꿀벌 실종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기후 변

화뿐 아니라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꿀벌

응애(진드기), 말벌 개체 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네오니코티노

이드 계열 농약 4종은 작물에서 꽃이 완전히

질 때까지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하

고 있지만 벌이 접촉할 수 있는 농경지, 정원, 공원 등 야외에서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유럽연합(EU)이나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규

제가 약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속 꿀벌이 과

로하고 있다는 연구들은 주목할 만하다. 세

계자연기금(WWF) 한국 본부가 최근 정수

종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팀에 의뢰해

발간한‘기상 변동성과 침입 포식자의 확산

협을 가한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조유리 서 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선임연구원은“집 안

온도나 습도가 높을 때 꿀벌은 날갯짓을 통

해 이를 조절하는데 폭염·폭우가 잦아지면

과도한 날갯짓으로 수명이 단축된다”고 설 명했다. 또 따뜻한 겨울 탓에 동면에 들어가

지 않은 벌들이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되는 것

도 과로사하게 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온 상승은 꿀벌의 포식자인 외래종 등

검은말벌의 서식 가능 지역을 확대시키고 있

다. 이 말벌은 기존 남부 지역을 넘어 서울과

수도권, 강원 지역까지 빠르게 확산 중이며

이는 꿀벌의 번식과 수분 활동이 활발한 늦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시기와 겹쳐 피해를 집

중시키고 있다.

농가 간 경쟁심화와 이상기후로 꽃 피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양봉업자들은 수익의 극

대화를 위해 꿀벌이 만든 월동용 꿀을 모두

수확한 뒤, 대신 설탕물을 먹여 꿀을 생산·

저장하도록 하는 사양벌꿀을 양산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생산된 꿀을 식품으로 공 식 인정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문제는 꿀 대신 설탕물을 먹은 꿀벌이 면역력과 수 명 저하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도시양봉가인 박찬 어반비즈서울 이사는 “밀원식물은 부족하고 양봉농가는 많은 게 현실”이라며“현재

가족을 위한 일상 여백

리빙인플루언서새호마이가 가볍게 사는 집

“심플하게 산다는 것은 모든 물질적 편의

를 포기한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가볍고 좀

더 깊이 있는 삶을 산다는 뜻이다.”《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이 문장을 만난 순간, 새호마이 씨는 불필요하게 채워온 일상을 처

음으로 돌아보게 됐다. 그리고 비워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덜어낼수록 삶이

더 선명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심플하게 산다》같

은 책들을 읽어내며 미니멀 라이프를 삶의 방

식으로 받아들인 지 어느덧 10년. 처음에는

꽤 극단적인 방법론을 적용해 보기도 했다.

침실엔 매트리스와 전신 거울, 30벌의 옷이

● Living Light, Loving Deep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오랜 시간 스스로의 삶을 가볍게 다듬어온 리빙 인플루언서인 새호 마이@sahomaee 씨.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면서 단단했던 일상에도 자연스러운 틈이 생 겼다. 가볍게 살고 깊이 사랑하며 완성해 가는 오늘의 집 이야기.

전부였고, 욕실에는 비누 하나와 소창 수건 3

장만을 두었다. 3개월 동안 33벌의 옷과 잡화 로 살아가는‘333 프로젝트’부터, 새 물건을

하나 들이면 반드시 2개를 내보내는 규칙까

지 실천해 봤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내가 선

택하고 조절할 수 있는 삶일 때 마음이 가벼

워지고 안정감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도 가장 먼저 한 일 역 시‘덜어내기’였다. 수납공간이 가득했던 기 존 아파트의 구조를 과감히 덜어내고, 선을

정리해 여백을 남기는 데 집중했다. 탁 트인 거실을 꿈꿨지만 평수의 한계가 있었기에, 벽 한쪽을 반 층 낮추고 유리창을 시공하는 방

법을 택했다. 덕분에 거실과 아이의 놀이방이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이전보다 훨씬 넓고 열린 공간이 완성됐다. 주방도 마 찬가지다. 과감하게 상부장과 양쪽 붙박이장 을 모두 없애고 내력벽 쪽으로 수납을 몰아넣 었다. 그렇게 불필요한 것을 덜어낸 자리에 네 모반듯하게 매만져진 주방이

채색 인간’이라 말한다.“방사선사로 하루 종 일 흰 가운을

뼛속까지

되어 있더라고요(웃음).”그래서

▲ 최대한 덜어내고 비워서 개방감을 살린 주방. 식탁 뒤편에 제작한 하부장으로 수납을 해

결하고 벽선반을 더해 취향을 담았다.

일상의 소음과 번잡함을 잠재워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처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가족의 일상을 담아낼 여백을 남겨두

는 일. 새호마이 씨가 오랫동안 지켜온 미니

멀 라이프는 지금 이 집에서도 다정하게 이

어지고 있다.

비움과 채움, 그 사이의 균형

가구 하나, 소품 하나를 들일 때에도 새호

마이 씨는 쉽게 결정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해 온 만큼, 그저 보기

좋은 것보다는 쓰임새가 있고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아질 물건을 고르고 싶기 때문이

다. 아이 가구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

이의 물건이지만 잠깐의 귀여움에 머무는 대

리빙센스 김잔듸

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스며들고 오래

도록 아름다울 가구를 찾기 위해 수없이 고

민했다. 하지만 끝내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할 때는 결국 스스로 손을 움직였다. 거실

에 놓인 원목 책상과 의자는 사포질과 페인

팅을 거쳐 블랙 컬러로 리폼했고, 놀이방 한

쪽에 자리 잡은 주방 놀이 장난감도 시트지

를 덧붙이며 금속의 질감을 살려 모던하게

바꾸었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밝은 색

매트를 깔 수밖에 없었지만, 공간이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부피감 있는 블랙 소파를 더 해 단단하게 무게중심을 잡았다. 그렇게 오

랫동안 미니멀 라이프를 고수해 오던 그녀에

어느새 작은 변화가

형성 원인과 생산지, 과학자도

풀지 못한 미스터리

프랑스의 마지막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소유로 알려진 희귀 핑

크 다이아몬드가 최근 미국 뉴욕 경매에 서 약 1,400만 달러(한화 약 193억 원)에 낙 찰됐다.‘마리 테레즈 핑크(Marie-Thé r se Pink)’로 불리는 이 다이아몬드는 플래티넘

반지에 세팅된 10.38캐럿, 총 무게 15.5그램 규모의 보석으로, 호가의 세 배에 달하는 가 격에 판매됐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가격이 매

겨지는 이유는 극도로 희귀한 자연적 형성과

정에 있다.

대부분의 천연 다이아몬드는 지각 아래 150~200킬로미터 깊이의 맨틀에서 수십억

년에 걸쳐 고온·고압 환경 속에서 형성된다.

이러한 다이아몬드는 탄소 원자가 정육면체 구조로 촘촘히 배열된 결정체다. 이 가운데

색을 띠는 컬러 다이아몬드는 결정 구조 내 포함된 불순물에 의해 형성된다. 예를 들어,

노란색은 질소, 파란색은 붕소가 원인이다.

하지만 핑크 다이아몬드는 불순물이 아니

라 원자 격자의 변형, 즉‘소성 변형(plastic deformation)’이라는 현상에 의해 색이 생

긴다. 강한 압력으로 인해 원자층이 비틀리

거나 압축되며 결정 구조가 뒤틀리면서 특

정 파장의 빛 반사를 변화시키고, 그 결과 녹

색 계열의 빛이 줄어들어 보라색 또는 분홍

빛이 감도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극한 환경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

기 때문에 핑크 다이아몬드는 레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가장 희귀

한 컬러 다이아몬드로 평가된

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에 위치한 아가일(Argyle) 광산은

전 세계 핑크 및 레드 다이아몬드의 90% 이상을 생산한 주요 산지로, 37

년간의 채굴 끝에 2020년 폐쇄되

면서 이들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 졌다.

아가일 광산은 일반적인 킴벌

라이트(kimberlite) 파이프 대신

램프로이트(lamproite) 화산 파이프 위에 위

치해 있다. 이 지역은 16억 년 전 고생대에 격

렬한 지각 활동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

으며, 이로 인해 형성된 고압·고온 조건은 핑

크 및 레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내는 격자

결함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전체 생산량 중 핑크 다이아몬드는 0.1%

에 불과하며, 레드 다이아몬드는 전체 캐럿

수 중 0.00000002%로 더욱 희귀하다. 이

밖에도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 등

에서 핑크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지만 생산량

은 극히 적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마리 테레

즈 핑크 다이아몬드는 핑크빛에 보랏빛이 도

는 독특한 색상을 지녔으며, 이는 형성 과정

중 수소가 원자 구조에 흡수된 결과로 보고 된다.

과학자들은 적외선 분광법과 고해상도 X 선 회절 분석 등을 통해 핑크 다이아몬드의

구조적 특징과 색의 원인을 연구해 왔다. 이

런 연구는 실험실에서 핑크 다이아몬드를 인

공적으로 재현하려는 시도로도 이어지고 있

다. 하지만 여전히 자연 상태에서 형성되는

변형과 같은 조건을 완벽히 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핑크 색상이 어떻게 영구적으로 고

정되는지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람의 눈에는 자연산과 인공 다이아몬드

가 거의 구분되지 않지만, 적외선 흡수 분석

을 통해 빛의 특정 진동수에서의 흡수 특성

이나, 수소 및 질소와 같은 불순물의 존재 유

무 등을 감지하면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

결국 핑크 다이아몬드는 그 희소성과 형성

과정의 독특함으로 인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보석 중 하나로 남아 있

으며, 앞으로도 고가에 거래될 가능성 박해련 기자

핑크 다이아몬드는 원

격자의 변형으로 인

형성된 매우 희귀한 보석으로, 전 세계 생산 량이 극히 적어 높은 가치 와 과학적 관심을 받고 있 크리스티 사진 제공

Eglington/Bayview + Leslie

•33 Frederick Todd Way

•2023년 built

•2 베드룸 + 2 화장실 •

•인기 높은 Leaside 지역 (Excellent 학군)

•Sunnybrook hospital, Sunnybrook Park 인접

•$775K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문의 요망) SOLD IN 10 DAYS

Heyeon Park

다운페이먼트

구입할 때 필요한 자금은 자기자본 (다운페이먼트)과 모기지 대출로 구성된다. 다운페이먼트는 본인의 자산에서 조달해야 하며, 금융기관에서는 이 자금의 출처를 철 저히 검토한다. 이는 자금세탁 방지 및 불법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때 문이다. 따라서 다운페이먼트 자금의 출처를

명확히 증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다운페이먼트의 기본 원칙

금융기관은 다운페이먼트를 신청자의 순

수 자본(Own Source)인 경우에만 인정한

다. 즉, 본인이 직접 모은 돈이어야 하며, 다른

금융기관이나 제3자로부터 빌린 돈은 다운

페이먼트로 인정되지 않는다. 단, 일부 예외

가 있다. 부모나 자녀 등 직계가족에게서 받

은 자금은 Gift Letter(증여 확인서)를 제출 하면 다운페이먼트로 인정된다. 그리고 해외

부동산 매각 대금이나 개인 자산을 처분한 금액도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인정된다.

2. 다운페이먼트 출처별 주요 심사 기준 <하단 도표 참고>

3. 다운페이먼트 자금관리 및 모기지 승인전략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미리 준비하라 모기지를 신청하기 최소 3~6개월 전부터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본인의 계좌에 보관하 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큰 금액의 입 금은 금융기관의 의심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자금을 미리 정리해두는 것이 승인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송금 내역과 증빙 서류를 철저히 준비하라 해외에서 송금 받거나 가족에게 증여를 받 은 경우, 금융기관에서는 상세한 입출금 내

Adobe Stock

역을 요구한다. 따라서 미리 필요한 서류( 영문 송금 증명서, Gift Letter 등)를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현금을 직접 입금하지 마라

현금을 직접 계좌에 입금할 경우 출처를

증명하기 어려워 승인 과정에서 문제가 발

생할 수 있다. 현금으로 보유한 자금은 가

급적 계좌로 입금한 후 최소 3개월 이상 본

인계좌에 머물러 있어야 자기자본으로 인

정된다.

4. 모기지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점

모기지를 승인받기 위해서는 소득뿐만

아니라 다운페이먼트 출처도 철저히 준비 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 승인 과

정이 지연되거나 거절될 수도 있다. 주택 구

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다운페이먼트

자금의 출처를 정리하고, 관련 서류를 준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지 전문가와 상담

하여 최적의 대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성공

적인 주택 구매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HD현대

최수태 | 모기지 에이전트

647-963-3271 taesu114@gmail.com www.mbridgefunding.com 美조선사ECO와 공동 건조 계획

본토서선박 만든다

HD현대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

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미 조선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미국 상선 건

조를 위한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체

결했다고 22일 밝혔다. ECO는 미국 내에

상선 건조 야드를 5개 보유하고 해양지원

선박 300척을 건조하고 운용한다.

두 회사는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 서 중형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할 계획

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선박 설계, 기

자재 구매대행, 건조 기술 지원 등을 제공 한다. 블록 일부를 제작해 공급하고 기술

자산에 투자도 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 이 후 두 회사는 건조 선종 종류를 늘릴 방침 이다.

이번 협력은 ECO가 HD현대에 먼저 요 청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조 선사가 단독으로 수주하는 컨테이너 운반

▲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의 미 국 현지 조선소 전경. HD현대 제공

선은‘세 척’뿐으로 존재감이 사라졌다.

ECO는 HD현대와 협력을 통해 수주량을

늘려보겠다는 것.

HD현대는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미국 관세 협상 국면에서

만들어진 한미 조선업 협력 분위기에 올라

타려는 측면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미국은 우리의 우방이자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며“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안보 강화 노력을 적극 도울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Toronto

미시사가 지점 : Tel (905) 624-2001 (24Hours) Fax (905) 624-4923 257 Dundas St. E. Unit #2, Mississauga, ON, L5A 1W8

2 WASHROOM

가장 온도 낮은‘음식’젤라또에 끌려

30대

기계^정확한 컨트롤’깨달음 얻어

해산물^채소등접목디저트‘벽’허물고

페이스트 대신‘원물’고집, 퀄리티 높여

재료부터 온도^질감까지 세심하게 조율

7000~8000원에 맛보는 하나의‘작품’

요리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진리가 있다. 바로‘단순할수록 어 렵다’는 것이다. 얼핏 쉬워 보이지만 아는 사

람은 안다. 단순함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난관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흔

젠제로 권정혜 셰프 영하

히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젤라토도 다르지 않다. 단순히 컵 안에 든 달콤하게 얼린 유제

품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디테일은 또 하나의 세계라고 할 만큼 장대하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내미는 요즘‘

가스트로노믹 젤라토(재료 자체의 짠 맛과

감칠맛 등을 표현한 젤라토)’를 선보이는‘

젠제로’의 권정혜(45) 셰프를 만났다. 권 셰

프는 2017년 한국‘젤라토씬’에 혜성처럼

등장해 옥돔, 양파, 감태, 굴, 제피 등 시원하

고 달콤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다양한

한국의 식재료를 젤라토로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가끔 이벤트성으로 선보이는 독특한 재료

의 젤라토 외에도 초당 옥수수, 쌀, 구운 피스

타치오 등 익숙한 맛의 젤라토도 본고장인

이탈리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단숨에 다섯

가지 맛의 젤라토 컵을 비우고 나니 자연스

럽게 궁금증이 들었다. 묘하게도 차가운 젤

라토에서 왠지 따뜻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굴, 케일, 마늘, 포도주 등이 들어간 ‘가스트로노믹

젤라토, 식품 공학의 결정체

권 셰프는 2015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

장인이었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전시 기획을

하던 회사원이었지만 30대 중반 갑작스럽게

퇴사를 결심했다.“먹는 것이 취미인 저희 부

부가 나이가 들면 뭔가 사업을 시작하기가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한번

해보자 생각했죠.”

많은 아이템 중 왜 하필 젤라토였을까.“공

부를 하다 보니 젤라토가 식품 공학의 결정

체라는 생각을 했어요. 젤라토는 모든 음식

중에서 거의 가장 낮은 온도로 표현되는 음

식인데, 얼음보다도 더 낮은 온도에서 향과 맛

이 온전히 난다는 점이 끌렸죠.”공학도인 남 편과 함께 기술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꼈고 평소 관심 있던 식재료들을

접목시켜 표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젤라토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부부는

이탈리아로 날아가 젤라토 단기 과정을 수료

했다. 한국에 돌아와 배운 것을 토대로 젤라

토를 만들었지만 금세 난관을 마주했다.“교

과서적인 이론만으로는 잘되지 않더라고요.

재료도 다르고, 상업적으로 정말 맛있는 젤

라토를 만들기는 어려웠죠.”우연한 기회에

이탈리아의 유명 젤라토 장인인 자코모 스키

아본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젤라토는

결국 장치 산업이더라고요. 좋은 기계와 정 확한 컨트롤, 그것이 맛을 만든다는 것을 배 웠죠.”

젤라토“디저트 아닌 음식” 권 셰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깊게 파고들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가스트로노 믹 젤라토였다.“보통은 젤라토를 단순히 디 저트로 생각하잖아요. 이탈리아에서 많은 젤라토들을 경험하고 나니

① ‘젠제로’의 가장 인기 메뉴는 버터 캐러멜과 체리 쥬빌

레 젤라토다.

② 옥돔 젤라토.

③ ‘젠제로’의 젤라토는 페이스트가 아닌 원물을 사용해 만든다.

◀ 권정혜 셰프는 “기존에 있던 맛을 굉장히 맛있게 만

르베는 기교를 부릴 수가 없는 장르예요. 젤

라토는 제가 맛을 창조할 수 있지만 소르베

는 원물을 모사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해

요. 좋은 소르베는 원물 과일의 맛이 투명하

게 나는 소르베죠.”이런 접근법은 이탈리아

의 1980년대 슬로푸드 운동과 맥을 같이한

다. 더 신선한 제철 재료, 로컬 재료들을 적극

적으로 사용해서 그 재료의 맛이 풍부하게

나는 음식이 좋은 음식이라는 철학이다.

“초당 옥수수 같은 경우에 똑같은 농장에

서 시킨 것도 배송이 늦어지면 당도 차이가

나요. 그래서 옥수수 시즌이 되면 스케줄을

다 비워놓고 주방 직원들이 총동원돼 100㎏

씩 당일 작업으로 처리해요.”추어탕 등에 쓰

이는 향이 강한 채소 방아로 만든 젤라토도

마찬가지다.“방아에서 잎과 줄기를 하나하

나 분리해서 일부는 갈고 일부는 우려요. 거

기서 어떤 비율로 할 것인지, 어느 정도 우릴 것인지, 찬 것에서 우릴 것인지 뜨겁게 우릴 것인지 g과 mL 단위로 연구하고 수정하죠.”

페이스트 아닌 원물 사용한 젤라토 구운 피스타치오 젤라토는 젠제로의 원칙 을 보여 주는 메뉴다. 대부분 가격과 효율을

위해 기성 페이스트 제품을 사용하지만 젠제

로에서는 원물을 그대로 사용한다. 피스타치

오를 직접 볶고 맷돌 같은 기계에서 거의 액

체가 될 정도로 갈아 콘칭(반죽을 오랜 시간

저어 매끈하게 만드는 과정)한 후 사용한다.

그 정성과 노력이 최종 결과물의 디테일에

영향을 준다고 그는 말한다.

올해로 9년 차를 맞는 젠제로는 늘 창의적

인 메뉴 개발로 화제가 됐지만 최근에는 운

영 방향을 바꿨다. 새로운 실험보다는 완성

도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지금 저희 제

일 상단에 있는 메뉴가 버터 캐러멜과 체리

쥬빌레예요. 일반적이고 기존에 있던 맛이지

만 그것들을 굉장히 맛있게 만들고 싶어요.”

그렇다고 새 메뉴 구상을 완전히 접은 건 아 니다.“언젠가 발효와 관련된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어떤 재료를 발효한 후에 사용했을

“모두가 다 저희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생 각하지 않아요. 세상엔 그런 아이스크림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스크림은 결국 행 복을 주기 위해서 존재하고 누구나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잖아요. 그 가격에 너무나 잘 만들어진 식품 공학의 승리라고 생각해요.” 젠제로에서 나오며 왜 젤라토에서 따뜻함 을 느꼈는지를 깨달았다. 젠제로는 생강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생강의 열기와 젤라토 의 차가움. 언뜻 상반된 것 같지만 그 안에는 뜨거운 신념과 열정이 담겨 있다. 영하 12도 의 차가운 쇼케이스 안에서도 식지 않는 장 인의 마음, 그것이 바로 젠제로라는

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젠제로·장준우 제공 ▲

때 훨씬 풍미가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산

미와 감칠맛이 더해진 오묘한 맛을 젤라토

로 표현해보고 싶죠.”

● 재료

방아 24g, 우유 372g, 생크림 90g, 분유 20g, 설탕 44g, 포도당 41g, 말토덱스트린 21g, 아이스크림 안정제 2g

● 만드는 법

① 방아잎과 줄기를 분리하여 손질한 뒤 잎 과 연한 줄기만 사용한다.

② 손질된 방아의 절반을 해당 분량의 찬 우 유에 넣어 12시간 이상 향을 우려낸다. ③ 2를 체에 거른 후 분말

이스크림보다 높은 온도에서 만들어지거든 요. 보관도 아이스크림은 영하 25도라 딱딱

해서 팔이 아프게 떠야 하죠. 젤라토는 영하

12도에 보관해 처음부터 이미 부드러운 상

태를 유지해요. 그래야 입에 들어갔을 때 너

르다. 젤라토와 함께 짝을 이루는 소르베는 유

제품을 넣지 않고 만든다. 소르베를 잘 만드

는 게 더 어렵다고 권 셰프는 이야기한다.“소

무 차갑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맛과 향이 싹 퍼지며 스며들죠.”온도뿐만 아니라 질감, 풍미 모든 면에서 젤라토는 아이스크림과 다

젠제로의 젤라토 한 컵은 재료에 대한 고

민과, 온도와 질감에 대한 세심한 조절을 거

쳐 완성된 하나의 작품이다. 7,000~8,000원

에 달하는 한 컵의 가격이 결코 비싸게 느껴

지지 않는다. 그런 그가 공장에서 대량생산

되는 아이스크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goodluck7777@hotmail.com

416.887.1287

정혜진을

만나면

당신은

‘전세의 월세화’현상이 강화하고 올해 하반기 주택 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

면서 전세 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다. 여기에

서울의 집값이 빠르게 상승해 전세 계약을

유지하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전세 물량도 쪼그라들고 있다.

25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

면, 이날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전세 물량은 5만5,307건으로 나타났다. 올

해 1월만 해도 6만9,000건대였던 전세 물

량이 1만 건 이상 급감한 것이다. 서울의 경

매물1월6.9만→5월5.5만 서울2.7만건$ 작년 비해10%나 감소

하반기 주택 공급 절벽 우려 커지고

뚜렷해지는 월세 선호 현상도 한몫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3.6%↑

전세대출DSR 포함 검토‘설상가상’

우 지난해 6월 25일 전세 물량은 2만7,780 건이었으나 올해는 이날 기준 2만4,986건

으로 10.1%나 줄었다.

전세 물량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로는‘

주택 공급 절벽’우려가 꼽힌다.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올해를 포함해 당분간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

매 수요는 물론 전월세 수요도 확대되고 있 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10 만323가구로, 상반기(14만537가구) 대비 29% 줄어든다.

뚜렷해지는 월세 선호 현상도 한몫했 다. 올해 1~5월 전국의 주택 월세 계약 건 수(법원 등기정보광장)는 총 74만3,733건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만331건)보다

2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세 계약은 47만1,653건으로

7.4% 늘었다. 올해 들어 전체 임대차 계약 중 월 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1.2%로, 지난해 같은 기간(57.8%)보다 3.4%포인트 증가 했다. 물량은 쪼그라들고

서울-비수도권

한국은행이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

가 가파르고,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도 재상

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

비율(DSR) 규제 적용 대상을 정책금융까지

확대하고, 안정적인 주택 공급으로 집값 기

대 심리를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25일 한은이 발표한‘상반기 금융안정보

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 이후 올해 4월 까지 수도권 주택매매 가격은 9.6% 올랐다.

특히 서울 상승률은 16.1%에 달했는데, 비수

도권은 오히려 1.7% 하락해 양극화가 뚜렷

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는 최근 더 강해지는 추세다. 올해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

제 이후 7주 만에 서울 아파트가격 주간 상

승률은 0.2%(연율 환산 시 약 10%)를 기록 했다. 강남 일부 지역의 경우 연율 기준 상승

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집값이 무섭게 치

솟고 있다.

집값 상승과 함께 가계 빚이 증가하는 금

융 불균형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를 보여 주

는 서울 주택시장 위험지수(한은 시산)는 2021년 1분기 1.76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완화하다 최근 빠른 속도로 재상승해 올해 1분기 0.9까지 올랐다. 2022년 1분기(0.99)

이후 최고치다. 장정수 금융안정국장은“서

울 주택가격이 전국 대비 빠르게 상승하고, 가계대출도 계속 늘어나는 흐름이라 2분기

◀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 설

명회에서 장정수(오

른쪽) 금융안정국장 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4~6월) 위험지수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한은은 결국 일관된 거시건전성 정책 추진

과 안정적 주택 공급이 중요하다면서 정책금

융을 DSR 적용 대상에 포함해 대출 규제를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전체 주택 관련 대출

중 정책대출 비중이 2015년 말 16.9%에서

지난해 말 28.1%까지 커지면서 가계부채 관

리의 걸림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정책금융

이 과도하게 공급될 경우엔 집값 상승 요인

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DSR은 대출자가 한 해 갚아야 하는 원리

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은

행 기준 40%를 넘어선 안 된다. 현재 예외로

빠져있는 정책대출이 DSR 적용을 받게 되

면 전체 가계대출 잔액 중 DSR 규제 비중이

5.6%포인트 늘어 가계부채 관리 정책 효과

가 커지게 된다고 한은은 추정했다. 또“중장

기적으로는 가계 직접 지원을 줄이고 주택

공급을 뒷받침하는 사업자 지원을 활성화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정권별 서울 아파트 시세 분석’결과를 내놨

다. 서울 30평형 아파트 값이 노무현 정부 초

기 3억 원에서 윤석열 정부 말기 12억8,000

만 원으로 22년간 4.3배 올랐고, 같은 기간

강남과 비(非)강남 격차도 2억6,000만 원에

서 22억1,000만 원으로 10배 뛰었다는 내용

이다. 시세변동이 가장 컸던 시기는 문재인

정부 시기(119%)였고, 윤석열 정부에서 강남 과 비강남 격차가 가장 커졌다. 강유빈 기자

closet, 편안한 구조, 넓은 남향 발코니 금년 12월 입주예정. 주차 라커 포함 주택에서 다운싸이징 하시는 은퇴자 분들에게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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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다큐’가 쏟아지는 이유

정치 다큐멘터리 전성기

다큐멘터리 만드는 게 쉬워졌다. 아니다.

이렇게 썼다가는 만드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

을 것이다. 다시 쓰자. 다큐멘터리 만드는 게

수월해졌다. 같은 소리 아니냐고? 다르다. 쉽

다는 건 객관적인 표현이다. 난도가 낮다는

소리다. 수월하다는 건 주관적 표현이다. 어

려울 수 있는 일이 더 순조롭게 풀린다는 소

리다. 여전히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불평하

는 독자가 계실 수 있다. 솔직히 말하자. 쉽다

를 수월하다로 바꾼 이유는 그저 욕을 덜 먹

고 싶어서다. 다 밝혀버렸으니 욕을 덜 먹는

건 이미 불가능해졌다.

다큐멘터리 만드는 게 쉬워진, 아니 수월 해진 이유는 디지털 장비 덕분이다. 필름으

로 만들던 시절에는 적어도 1억 원 이상 제

작비가 들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도 촬영 이 가능하다. 수천만 원 정도로도 만들 수 있 다. 자료 화면도 디지털 아카이브화된 덕에

확보하기 편해졌다. 극장 개봉이 필수도 아니

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유튜브로

공개해 수익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에게 이렇게 좋은

시절은 없었다.

다큐멘터리 만드는 사람 목적은 분명하다.

감춰진 진실을 알려 대중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변영주 감독의‘낮은 목소리’(1995)

없이 위안부 문제 공론화는 삽을 제대로 뜨

지도 못했을 것이다.‘낮은 목소리’는 자원봉

사와 후원금 등으로 제작됐다. 그런데도 감

독은 7,800만 원 채무를 떠안았다. 잔여 빚

은 2012년‘화차’성공으로 상환했다. 빚을

갚는 데 17년이 걸렸다. 하고 싶은 말을 하려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건 빚 독촉에 시달

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이

제는 그럴 이유가 없다. 채무는 많아야 780

만 원 정도일 것이다. 제3금융권에서 빠르게

당길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쯤 독립 다큐멘터리의 전성기를 맞이했어야

옳다.

숫자로 따지자면 2025년은 독립 다큐멘터

리, 그것도 정치 다큐멘터리의 전성기가 맞

다. 올해 개봉한 영화는‘다시 만날, 조국’, ‘압수수색 : 내란의 시작’,‘하보우만의 약

속’,‘힘내라 대한민국’,‘준스톤 이어원’

이다. 굳이 각 영화 주제를 설명할 필요도 없

다. 제목부터 화끈하다. 만든 이유도 화끈하

다. 계엄 이후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

어서다. 인간은 간사하다. 목적이 분명해도

채무를 떠안을 짓은 하지 않는다. 다행히 제

작비는 낮아졌다.‘그대가 조국’(2022)이

30만, 2024년‘건국전쟁’(2024)이 117만

관객을 모으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더는 집 팔고 나앉을 짓은 아니게 됐다는 소

리다. 좌파도 우파도 똘똘한 한 채가 가장 중

요한 시대이므로 누구도 그걸 잃을 짓은 하

지 않는다.

다행히 2025년 개봉한 정치 다큐멘터리

성적은 좋은 편은 아니다. 또‘다행’이라고

말하려니 또 욕을 먹을 것 같다. 나는 20년간

영화평론가로 일해온 덕에, 아니 탓에 관련

된 사람을 꽤 알고 있다. 일단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은 어쨌든 세상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그 짧은 시간에 영화라는 걸 만

들어 심지어 극장에 걸기까지 했다. 필름 한

장 한 장 잘라 붙이던 시절이 아니라 가능했

지만 실행력과 속도감에 감탄하지 않을 도리

는 없다.‘준스톤 이어원’의 3,500명이라는

관객 수는 살짝 민망하다. 그래도 이준석 득

표율에 어느 정도 공헌은 했을 것이다. 총 득

표수가 291만이니 0.12%는 된다.

지금까지 개봉한 정치인 다큐멘터리 숫자

를 정리해 봤다. 이승만 두 편, 박정희 한 편,

김대중 한 편, 노무현 한 편, 노회찬 한 편, 문

재인 한 편, 조국 두 편, 이준석 한 편이다. 누 가 남았나 생각해 봤다. 그럴 만한 위인이 없

다. 다행이다. 만드는 사람들 애정이 관객의

애정보다 너무 앞서 나가는 바람에 다소 느

끼한 정치인 다큐멘터리 열풍도 멈출 때가 됐다. 아니다. 이재명이 남았다. 다만, 그 영화

는 임기가 끝나고 나서야 나올 것이다. 잘못

▲ 영화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중 한 장면.

영화로운형제 제공

▲ 영화 ‘다시 만날, 조국’ 중 한 장면. 앳나인필름 제공

▲ 영화 ‘준스톤 이어원’ 포스터.

블루필름웍스 제공 이달 가계대출 4조↑

생각했다. 조국이 사면되지 않는다면 그는 아마도 세 번째 영화를 갖게 될 것이다.‘그

대가 조국’,‘다시 만날, 조국’에 이은 제목 은‘아직도 조국’,‘기다리는 조국’,‘언젠

가 조국’정도가 될 것 같다. 이 중 무엇을 쓰

시더라도 저작권은 주장하지 않겠다.

김도훈 문화평론가

이달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바람이 불어 정부가 급히 대출 조이기 에 나섰던 작년 여름에 견줄

대출 증가분이 6조 원을 훌쩍 넘을 전망도 나온다. 이는 한 달 증가폭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 해 8월(9조6,259억 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유형별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조9,855 억 원, 신용대출이 1조882억 원 각각 증가 했다. 부동산에 증시 투자 수요까지 겹친 신 용대출은, 이달 증가폭이 2021년 7월(1조 8,637억 원)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 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수도권 집값 상승 기대감 에 내달 시행되는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 비율(DSR) 규제가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 다. 규제가 시행되면 수도권의 경우 스트레스 금리 1.50%포인트가 적용돼, 연봉 1억 원 직 장인을 기준으로 하면 주담대 한도가 현재 보다 2,000만~3,000만 원이 줄어든다.

도시에서잠시벗어나고 싶을 때$ 당일치기여행지‘토버모리’

토론토 한인여행사‘파란여행’이 여

름 당일치기 여행지로 토버모리를 추 천했다.

북쪽으로 4시간, 여름이 반기는 곳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차로 약 4

시간. 브루스 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토

버모리는 바다처럼 넓고 투명한 에메

랄드빛 호수로 잘 알려진 휴식처다. 유

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이 지역은 당일치기 일정으로

도 충분하고, 자연이 먼저 말을 건네는 그런 여행지다. 피겨 선수 김연아가 여

름휴가지로 추천하며 더욱 이름을 알

리기도 했다.

자연이 만들어낸 조형물, 꽃병섬

토버모리의 하이라이트는 유람선을

타고 향하는‘꽃병섬’.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바다 위에서 난파선을

지나 꽃병섬에 도착하면, 이름처럼

꽃병을 닮은 기암괴석이 세워져 있

다. 짧은 트레일 코스를 걸으며 작은 전

망대에 오르거나, 나무 그늘 아래 돗자

리를 펴고 간단한 도시락 피크닉을 즐

길 수도 있다. 거친 등산이 아닌, 누구

나 천천히 걸으며 피크닉이나 사진을

즐기기에 알맞은 코스다.

항구마을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토버모리의 매력은 자연 풍경만이

아니다. 아기자기한 항구마을에서는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같은 소소한 간

식을 즐기거나, 작은 기념품 가게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간이 허락된다면‘토버모리 브루

어리’에서 수제 맥주 한 잔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호숫가를 바라보며 먹는 피쉬앤칩스는 이곳을 대표하는 별미로, 많은 여행자들이 줄을 서는 인기 메뉴다.

긴 운전 없이, 충분한 쉼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토버 모리는 더없이 매력적인 대안이다. 발끝만 담 가도 더위가 싹 가시는 맑은 물, 햇살 아래 도 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산책길은 캐나

온라인/오프라인 (4주-8주 완성) 선행반 / Summer school 성적관리 / 개별수업

수학 과목강사

25년 경력 캐나다 수학전공

메디컬스쿨 진학생 다수 배출 등 과목별 전문 선생님들

15년 경력 교사자격증 전문강사 외 정규반 / 선행반 과학

G7-12, AP Calculus AB/BC, SAT, 경시대회 Univ: calculus, Linear algebra

G11-12 Bio, Chem, Physics

메디칼 스쿨 진학 전략 / MCAT

ESL 종합 / IELTS / Academic Writing

영어

G7-12 Academic English

건축, 광고, 순수미술, 일러스트, 그래픽디자인 RISD, Parsons, OCAD, TMU, Waterloo, Carleton Arch, UT Arch, Emily Carr, SVA

예고 & 취미반 (Junior Art) Claude Watson, Cardinal Carter

반려동물의 납작한 얼굴, 진화 아닌 선택

페르시안 고양이와 퍼그는 언뜻 보기엔

전혀 닮지 않았다. 하나는 고양이, 하나는

개이며, 진화적으로는 약 5천만 년 떨어져 있다. 하지만 진화생물학자 애비 그레이스

드레이크(Abby Grace Drake)와 연구팀이

고양이, 개, 야생 동물의 두개골 1,810개를

분석한 결과, 일부 품종 사이에서 놀라운

유사성이 발견됐다. 납작한 얼굴을 지닌 일

부 고양이와 개 품종이 유사한 두개골 구조

를 보인 것이다.

진화생물학에서 '발산(divergence)'은 공

통 조상을 가진 생물이 시간이 지나며 점

점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수렴 (convergence)'은 서로 무관한 종이 비슷 한 환경의 압력에 의해 유사한 특징을 독립

적으로 획득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는

발산을 통해 종이

분화되지만, 인간의 선

택이 개입한 가축화 과정에서는 수렴이 발

생하는 경우가 많다.

드레이크는 박물관 표본, 수의대 자료, 디

지털 아카이브를 활용해 고양이와 개의 두

개골을 3D로 스캔해 분석했다. 샴, 메인쿤, 페르시안 같은 고양이 품종과 퍼그처럼 짧

은 주둥이를 지닌 품종부터 콜리처럼 긴

주둥이를 지닌 품종까지 100개 이상의 개

품종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가축화는 고

양이와 개 모두에서 두개골 다양성을 야생

종보다 크게 확대했으며, 납작하거나 긴 얼

굴 형태로 수렴하는 경향도 보였다.

야생 개과 동물(개, 늑대, 여우, 자칼 등)

은 일반적으로 길게 뻗은 두개골 구조를 지

니고 있으며, 야생 고양잇과 동물(사자, 호

랑이, 재규어 등)은 상대적으로 자연적인

다양성을 보인다. 그러나 반려 동물로서 인

간이 선호한 품종들은 이런 자연적인 경향

을 벗어나 극단적으로 평평하거나 긴 얼굴

품종이 XL 아메리칸 불리처럼 보이도록

개량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러한 선택적 교배는 외모만 바꾼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인간이 미적 선호에 따라 특정 외형

을 강화하면서, 생물학적으로 감당하기 어

려운 신체 구조가 만들어졌다. 예컨대 일부

고기용 닭은 가슴 근육이 체중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개량됐고, 이로 인해 심장과

폐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납작한 얼굴을 가진 반려동물에 대한 인

간의 선호는 진화적인 본능과도 관련돼 있

다. 사람은 유아의 둥근 얼굴, 작은 코, 아래

로 치우친 큰 눈 같은 특징에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진화해왔다. 이런 특징들은 인간

아기뿐 아니라 강아지와 고양이 새끼에게

도 나타나는 '사회적 방출 신호'로, 돌봄 행

동을 유발한다.

동물 중에서도 재갈매기는 새끼가 부모

의 부리에 있는 붉은 점을 쪼아 먹이를 유

도하는 식으로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가

자극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온 셈이다. 이러 한 외형은 인간의 보살핌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당사자인 동물 에게는 건강상 대가가 따르게 됐다. 2024년, 영국 정부 산하 동물복지위원회

번식을 제한하고, 교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수천만 년에 걸쳐 분화된 종들이 인간의 개입으로 몇십 년 만에 비슷한 모습으로 수 렴했다는 점은, 선택적 교배가 얼마나 강력 한 도구인지 보여준다. 인간은 자신의 본능 에 따라 동물의 외형을 바꾸는 과정에서, 그 존재의 건강과 복지를 심각하게 침해하 고 있다. 이는 진화의 방향이 때로는 인간 의 욕망에 의해 위험한 방식으로 바뀔 수 있음을 경고하는 사례다. 박해련 기자 수천만 년의 차이를 무너뜨린

구조를 갖게 됐다. 최근에는 일부 고양이

축화된 고양이와 개도 이런 인간의 본능을

범고래가 해조류를 도구처럼 사용해 서로 의 몸을 긁는 행동이 관찰됐다고 연구진이 밝

혔다.

미국 워싱턴주 내륙 수역인 샐리시 해(Salish Sea)에서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는 범 고래들이 켈프(kelp) 줄기를 물어 뜯어 분리

한 뒤, 이를 짝과 함께 몸 사이에 끼우고 롤링

하듯 문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같은 행동

은 동물들이 도구를 제작하고 사회적 그루

밍에 사용하는 드문 사례로,‘올로켈핑(allokelping)’이라 명명됐다.

이번 연구는 웨일연구센터(Centre for Whale Research)와 엑서터대학교(University of Exeter) 공동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논

문은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해당 행동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

사회적 유대 강화 및 피부 건강 유지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마이클

바이스(Michael Weiss) 박사는 이 장면을 처

음 확인했을 때 연구진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 다. 그는 불켈프(bull kelp) 줄기가 유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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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부터 글꼴까지

채용 담당자 눈에 띄도록

졸업을 앞두고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이들

에게 이력서는 그 자체로 합격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오타와대학교 더퍼 경영대학원의 더그 스

펜서는 눈에 띄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실전

팁을 소개했다. 그는 두 개의 이력서를 비교

하며 흔히 저지르는 실수와 개선점을 짚었다.

1. 이메일과 링크드인, 반드시 전문적으로

스펜서는“고등학생 때 만든 이메일 주소

는 이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력서에는

본인 이름을 기준으로 한 단순하고 전문적인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링크드인 계정도 요즘 구직 전략의 일부로

중요해졌으며, URL을 깔끔하게 커스터마이 징해 이력서에 포함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2. 글꼴과 형식 통일은 기본

이력서의‘학력’‘경력’등의 제목은 동일 한 글꼴과 크기로 정리해야 가독성이 높아진 다. 날짜는 정확히 정리하고, 회사 이름은 철 자를 틀리지 말아야 하며, 약어 사용은 피하

는 게 좋다. 이는 지원자의 꼼꼼함을 보여주 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는 읽기 쉬운 글꼴로 Cambria, Arial, Calibri 등을 추천했다.

3. 경험은 행동 동사로 시작하라 각 항목의 첫 문장은 'developed(개발했

다)', 'arranged(조정했다)', 'volunteered(자 원했다)'처럼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로 시작

하는 것이 좋다.“같은 단어는 두 번 이상 반

복하지 말라”는 게 스펜서의 기준이다. 다양 한 동사를 활용해 창의성과 글쓰기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요청 시 추천서 제공’문구는 삭제 과거에는 이 문구를 이력서 마지막에 넣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필요 없다고 그 는 설명한다.“추천인을 제공하는 건 당연한 전제이기 때문에, 그 공간을 활용해 추가 경 험을 쓰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5. 직무 맞춤화·관심사 강조도 효과적

이력서를 제출하기 전, 해당 직무 설명을

꼼꼼히 읽고 기업이 찾는 역량을 파악한 후

자신의 경험 중 그와 연결되는 부분을 부각

시켜야 한다.

또, 자원봉사나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리

더십, 조직력, 커뮤니케이션 등 전이 가능한

능력을 강조하면 좋다.

이력서 여백이 있다면 취미나 관심사를 간

단히 기입해도 좋다. 스펜서는“이런 정보는

면접이나 네트워킹 과정에서 좋은 대화 소재

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유희라 기자

드론이 포착한 범고래의 사회적 그루밍

☞64면‘범고래 도구 사용 확인’에서 계속

연구 참여자 레이철 존(Rachel John)은 이 개체군이 50년간 연구돼 왔음에도 새로운 행

동 양상이 발견된 것은 고화질 드론 영상 덕분 이라고 설명했다.

엑서터 대학교 교수 대런 크로프트(Darren Croft)는 접촉이 유대 형성과 스트레스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며, 범고 래들이 몸과 지느러미로 서로를 만지는 것 외

에도 켈프를 통해 촉각 경험을 강화할 수 있

다고 설명했다. 또한 켈프와 같은 갈조류에는

항균, 항염 성분이 있어 피부 건강에도 이점

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부 집단 범고래는 다른 지역 범고래들과 달리 매끈한 자갈 해변에 몸을 비비는 행동

이 관찰되지 않았는데, 올로켈핑이 이를 대체

하는 행동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팀은 이

번 발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연구와

이 행동이 갖는 사회적, 생리적 의미에 대해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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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잠정실

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가 숨 고르기에 들

어갔다. 최근구형 D램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한 영향으로 직전 1분기보다 영업이익

이 줄어드는‘역성장’은 피했지만 새 정부

들어 높아진 원화 환율 등 변수가 이어지며

큰 재미는 기대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024년 4분기(10~12 월) 후 3개월 만에 다시‘창사 이래 최대 실 적’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

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는 매출 76조7,968억 원, 영업이 익 6조8,238억 원으로 1분기 실적(매출 79 조1,405억 원, 영업이익 6조6,853억 원)을 약 간 넘었다.

3개월 전(매출 75조3,174억 원, 영업이익 6 조3,459억 원) 역성장 전망에서 가까스로 벗

어났는데 비결은 중저가 개인용컴퓨터(PC)·

노트북에 쓰이는 구형 D램, 더블데이트레이

트(DDR)4의 가격 역주행 덕이다.‘메모리 빅

3’(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는 물론

중국 D램업체 CXMT까지 신형인 DDR5 생

산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일부 고객사가 현

물 시장에서 DDR4 사재기에 나서다 보니

DDR4 가격이 최근 한 달 동안 40%가량 뛰

며 DDR5 가격을 넘어섰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미 DDR4 생산 중단을

예고한 만큼 매출 비중이 적어 실적에 끼칠

영향이 미미한 데다 새 정부 들어 원화 환율

이 오르면서 영업이익 개선이 한계가 있을 것

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는 매출 20조2,995억 원, 영업이익 8조7,968

억 원으로 실제 결과가 비슷할 경우 경우 사

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기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은 지난해 4분기의 매

출 19조7,670억 원, 영업이익 8조828억 원이

었다.‘국내 영업이익 1위’의 왕관도 3개 분

기 연속 유지할 전망이다. HBM에서도 단가

가 비싼 5세대(HBM3E) 12단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일반 D램 가격도 기

시장은 이제 하반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부가제품인 HBM의 성패가 실적을 판가 름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전체 D램 시 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18%에서 2030년에는 50%까지 높아질 걸 로 본다. HBM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기업이 메모리 반도체의 왕좌를 차지한다는 얘긴데 2026년 상용화될 6세대(HBM4)의 점유율 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 인다. 다올투자증권은“삼성전자의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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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예상보다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HBM 시

장 선점에 대한 기대와 함께 중동 지역 분쟁

이 휴전에 접어들면서 24일 SK하이닉스의

시총은 7% 이상 급등, 시가 총액이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다.

$1,250,000

• 특징 : -24' Ceiling on Foyer / 12'

진입은 기대할 수 있 다”고 내다봤다. 이어“SK하이닉스의 2026 년 HBM의 가격 물량 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핵심은 (경쟁자가 늘면서) 기존 HBM3E 등에서 향유하던 영업 이익률 수준 을 유지할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맡은 DS(디바 이스솔루션) 부문은 18일 글로벌전략회의에 서 HBM을 주제로 엔비디아용 5세대 12단 제품 상용화 시점, 6세대(HBM4) 양산, D램 설계 개선,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 등을 논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주 기자

Franchise/상업/부동산 640 Bloor St.W. #204, Toronto (416)534-7711/Fax:534-7714

검안의 한인

유럽식

주택난 해소 방안$ 캐나다도?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 사는 슬라비카

살리흐베고비치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당시,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 살았다. 공간이 조금

좁다고 느낀 그녀는 시청에 더 넓은 아파트를

신청했다.

“큰 불편은 없었지만, 가족이 늘어날 걸 생

각하니 공간이 부족했죠.”그녀는 비엔나시

의 주택 포털에 소득과 필요사항을 입력했고,

수천 명의 신청자들과 함께 순번을 배정받았

다. 그리고 곧 비엔나 중앙역 인근의 신축 사

회주택으로 입주하게 됐다. 침실 세 개가 있

는 이 집은 평생 거주가 가능하며, 자녀에게

상속도 할 수 있다.

이 주택 단지는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 교, 댄스 교실, 암벽장, 대형 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진 주거환경으로, 젊은 가족

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중산층도 함께 사는‘비영리 주거’

비엔나 사회주택의 핵심은 '비영리 운영'과

비엔나 사회주택, 임대료는 소득의 25% 상한

임대료 수입은 전액 재투자$‘주거의 선순환’시스템

‘계층 통합’에 있다. 살리흐베고치의 이웃인

아밀라 시르베고비치는 비엔나시청의 건축가

로, 자신이 소유하던 아파트를 팔고 더 넓은

사회주택으로 이사했다.“이곳에선 간호사, 환경미화원, 버스 기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삽니다. 낙인이 없죠.”

오스트리아의 사회주택은 전체 인구의 약

75%가 소득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진입 장

벽이 낮다. 임대료는 가구 소득의 25%를 넘

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제랄트 쾨슬 오스트리아 비영리주택연합

정책 전문가는“사회주택이 일시적 대책이

자하는 법적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주거 품 질 개선과 지역 재투자로 이어지는‘선순환’

을 만들어낸다.

유럽은 비영리, 캐나다는 리츠 유럽의 국가들은 오스트리아와 유사하게

대규모 비영리 법인을 통해 공공 임대주택을 운영한다. 네덜란드는 300개 미만의 비영리

기관이 대부분의 임대주택을 담당하고 있으

며, 캐나다처럼 이윤 중심의 리츠(REITs)가

주택을 장악하는 구조와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비영리 주택 모델 역시 임대료 수입

을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 전문가들은“이제는 주택을 단순한 시장 상품이 아닌, 공공재로 인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에이드리언 딩글 캐나다 노숙자 지 원단체 레이징 더 루프 국장은“캐나다의 연 방 주택 정책 방향이 점점 희망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임대법(Affordable Rents Act)’을 통해 평균

아닌, 평범한 주거 선택지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한다. 쾨슬이 속한 연합은 수익의 3.5%

만을 이윤으로 인정하고 나머지는 전액 재투

GIL@JHREALESTATETEAM.COM

JHREALESTATET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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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EALESTATETEAM

만으로는 운영이 어려워, 정부의 대규모 투자

와 제도적 지원이 병행된다.

암스테르담은 토지가 매물로 나올 경우‘

우선매입권(right-to-buy)’을 행사해 장기적

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법적

으로 보장한다. 네덜란드는 기반시설 비용을

뺀 가격으로 토지를 매입할 수 있게 해 수천

만 유로를 절감하고, 건축단체에 장기·저이 율 대출을 제공한다.

캐나다 역시 최근 유사한 접근을 모색 중이 다. 연방 정부는 비영리단체가 기존 임대주택 을 매입·보존할 수 있도록‘임대 보호 기금’

포함된다. 반면, 캐나다의 사회주택 비율은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유럽 평균인 8%, 오스트 리아나 네덜란드의 30%와는 큰 격차가 있다. 하우징 퍼스트 유럽의 사마라 존스는“민 간이 이 격차를 메워줄 거라는 기대는 이제 내려놔야 한다”며,“지금 당장 정부가 직접 나 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비영리주택단체‘하비탓 3’의 나탈리아 마르티네스는“주거를 의료·교육· 연금과 동등한 기본권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주택난을 해결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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