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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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6호 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메트로밴 거주 한인 6백만 달러에 당첨

BC주 집 임대료 인상 내년 7월까지 동결 당초 12월까지...정부 6개월 더 연장 즉각 효력...기존 인상 통보에도 적용 BC주의 주택 임대료 인상이 내년 7월까 지 동결돼 집주인이 임대료를 올릴 수 없 게 됐다. 최근 총선에 다수당을 획득해 재집권에 성공한 NDP 정부는 오는 12월 1일로 예 정된 임대료 인상 동결 시한을 내년 7월 10일까지 약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것이 ‘긴급조치법(Emergency Program Act)’에 의한 것이라면서 그 법 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 조치는 이날 발표와 함께 즉각 법 적 효력을 갖는 것으로 내년 임대료의 인상 통보를 이미 받은 임차인에게도 적 용된다. 셀리나 로빈슨(Selina Robinson) 자치

로열 콜롬비아 병원 근무 최희원 씨

행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많은 임대 거 주자들이 약간의 임대료 인상에도 큰 부 담을 느끼는 시기”라면서 “코로나 사태 가 지속되는 기간 동안 이들이 재정적 안 정을 꾀하는 데 꼭 필요한 조치”라고 설 명했다. 지난달 끝난 주 총선 기간 중 모든 정 당은 앞을 다투어 코로나 사태 기간에 서 민들에게 주거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여 러 대책을 제시했다. NDP도 이 부문에서 임대 거주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임 대료 인상 동결을 공약한 바 있다. 임차인과 집주인 가운데 이번 조치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은 Residential Tenancy Branch(주택임대부)로 전화(1800-665-8779) 또는 이메일(HSRTO@ gov.bc.ca)로 문의할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트럼프처럼 불복종 하는 BC주류 언론들 닥터 헨리, 봉쇄강화 비판에 반박 에 입원 중이다. 주말 코로나19 새 확진자 1563명 수그러들 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는 BC주 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주민의 피로도 와 보건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서로 대립 하는 양상을 보였다. 9일 BC주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 과 BC주 공중보건 책임자 닥터 보니 헨 리가 발표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 염증-19, COVID-19) 발표에서 8일과 9일 양일간 일일 확진자가 총 998명이 나왔다. BC주보건당국은 이례적으로 휴일인 7 일 토요일 기자회견을 갖고 567명의 확진 자가 나왔다고 발표했었다. 따라서 주말 3일간 총 1563명이 나온 셈이다. 이는 BC주의 코로나19 대유행 사 상 주말 3일간 최다 인원으로 기록됐다. 또 8일과 9일 양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5명이 추가돼 주말 3일간 6명의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코로나로 인한 입원환자도 크게 늘어나 기 시작해 9일 현재 133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들 중 43명이 집중치료실(ICU)

8일과 9일 998명의 새 확진자 중 절대 다수인 737명이 프레이저보건소 관할지역 에서, 210명이 밴쿠버해안보건소 관할지역 에서 나왔다. 이처럼 두 보건소 관할지역의 상황이 악화되자 BC주 보건당국은 7일 새 행정 명령을 통해 이들 두 보건소 관할지역에 서 가족 이외에 접촉을 금지하는 등의 강 력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주류 언론들은 시민 인터뷰를 핑계로 가족 이외에 아무도 만나지 말라 는 것이냐며 불복 움직임을 보였다. 사실 1년 가까이 장기적으로 코로나19에 의해 제한된 활동 등으로 주민들의 피로도가 쌓여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있고, 또 불만을 동아시 안을 대상으로 폭력적으로 해소하는 움직 임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BC주 보건당국은 "새 행정명 령의 목적은 주의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모임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막 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표영태 기자

동료 3명과 돈 모아 1년간 복권 구매 메트로밴쿠버 거주 한인이 6백만 달러 복 권에 당첨됐다. 로열 콜롬비아 병원(Royal Columbia Hospital)에서 의료 요원으 로 일하고 있는 최희원 씨로 동료 3명과 함께 돈을 모아 지난달 31일 산 LOTTO 6/49에서 잭팟이 터졌다. 최 씨는 당첨금 수령 후 인터뷰에서 “ 처음 이 사실을 동료에게 말했을 때 누구 도 선뜻 믿지 못했다. 다들 농담으로 생 각했다”면서 꿈같은 사실이 현실로 다가 오기까지 마음을 진정할 시간이 필요했 던 것으로 밝혔다. 최 씨는 “평소 백만장자가 되는 꿈을 꾸기는 했지만 이런 날이 나에게 올 수 생각도 못 했다”라고 당첨 소감을 밝혔 다. 최 씨는 지난 1년간 병원 동료들과 돈 을 모아 정기적으로 복권을 사 왔다. 이날

BC로또공사 보도자료용 동영상 캡쳐

도 이들 4명은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쇼 퍼스 드러그 마트(Shoppers Drug Mart) 에서 당첨 복권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 고 묻는 말에 “일단 동료들끼리 근사한

저녁을 먹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동 료는 자신의 몫 중 일부를 로열 콜롬비아 병원에 기부한 뒤 나머지로 학교에 복귀 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13세 소녀 살인 용의자 ‘내 안의 목소리가 시켜” 애봇츠포드 학교서 마주친 십대 칼로 찔러 범인 ‘심신미약에 의한 짓’ 형사 책임 회피

4년전 애봇츠포드 한 고등학교에서 13 세 소녀를 칼로 찔러 무참히 살해한 용 의자가 9일 법정에 섰다. 그는 이 자리에 서 “이들이 사람같이 보이지 않았고 죽 여야만 한다는 내 안의 소리에 따라 행 동했다”고 말하면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한 행위로 형사상의 책임이 없음을 주 장했다. BC고등법원(Supreme Court)은 9일 첫 공판에서 용의자 가브리엘 클라인 (Gabriel Klein) 씨의 진술을 들었다. 그 는 2016년 11월 이 학교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레티샤 라이머(Letisha Reimer) 양을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칼로 찌르고 같이 있던 다른 십대에게 상처를 입힌 죄 로 이날 법정에 섰다. 변호사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 행된 이날 진술에서 클라인 씨는 당시 >> 3면 “언론"으로 계속 마주친 피해자들이 사람같이 여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괴물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두 명을 만났다. 그중 한 명 은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진 마녀였고 다른 한 명은 등에서 구더기가 기어 나오 는 좀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릿속에서 이들을 ‘죽여라 죽여’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고 순식 간에 이 목소리에 사로잡혀 일을 저질렀 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설명에서 자신이 아닌 머릿속 목소리에 홀려 한 짓임을 강 조함으로써 정신질환에 의한 행위임을 강 조했다. 그는 또 자신이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을 진단받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클라인 씨를 2급살인 및 상해 혐의로 법원에 기소한 상태다. 캐나다에 서 2급 살인으로 유죄를 확정받을 경우 종신형과 달리 징역 10년 이후부터 가석 방의 기회가 주어진다. 문제는 이 가석방 심사가 언제부터 가능한지는 각 판결에서

판사의 결정에 따라 정해진다. 당초 공판은 지난 9월 개시될 예정이 었지만 피고 변호인 측이 클라인 씨의 정 신감정을 이유로 공판 연기를 요청했다. 그는 이날 진술에서 이런 재판 전략을 강조하듯 자신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의해 수년간 고통 속에 살아왔음을 애써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내 어깨 한 쪽에는 천사가 다른 한쪽에는 악마가 함 께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자신이 전형적 인 조현병 환자임을 역설했다. 하지만 이날 법정에는 과거 그를 상담 했던 써리 메모리얼 병원(Surrey Memorial Hospital) 정신과 전문의가 다른 증인으로 나와 그의 주장에 의심이 간다 는 소견을 밝혔다. 사만사 샤피(Samantha Saffy) 박사는 진술에서 “피의자가 법정에서 자신이 형법에 저촉되지 않음 을 주장할 계획이라고 내게 밝힌 적이 있다”라면서 “정신병으로 속이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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