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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3호 2021년 2월 27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BC주 경제 2023년까지 꾸준한 성장 전망... 관광업 회복엔 3년 소요 민간 연구소 센츄럴 1 보고서 건설·제조·에너지 올해부터 회복
표적 자존심이다. 정부는 농가 쿼터제를 통해 아무나 우유와 유제품을 생산할 수 없도록 규 정하고 있다. 독점에 가까운 권리를 허 용해준 만큼 그 대가로 농가와 축산업 계는 품질을 보증해야 한다는 불문율 이 소비문화로 정착된 지 오래다. 따라 서 이번 사실의 노출로 소비자의 기대를 저버린 축산농가와 그 업계에 대한 배신 감마저 일컬어지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쯤 되자 캐나다 축산협회 (Dairy Farmers of Canada)는 24일 회원들에게 소 사료에서 팜유를 뺄 것을 당부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회원들이 생 산하는 우유와 유제품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품질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인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한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발족해 “유제품의 지방성분 보 충을 위한 이슈”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 연구팀이 관련 사항 을 조사하고 그에 따른 결론을 내기 전 까지 소에게 팜유를 먹이는 관행을 중지 시킬 방침이다.
한 민간 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BC주 경제가 올해부터 시작해 향후 3년간 꾸 준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많은 한인이 종사하는 접대·관광업은 2023년 에야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게 연 구소 소견이다. 캐나다 내 250개 신용조합을 뒷받침하 는 경제연구소 센츄럴 1(Central 1)은 25 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BC주 경제가 올해 4.2%, 2022년 4.5%, 2023년 3% 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건축 투자와 제조업이 초반에 성장세를 견인하며 관광·요식업 등 서비스 업종이 그 후반기를 이어갈 것 으로 예상됐다. 브라이언 유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구 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주택 건설 부문 의 투자가 늘 것으로 보이며, 집 관련 소 매업 경기도 올해 안에 신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가 경제 회복기에 들어감 에 따라 기계, 장비 등 관련 제조업과 수 출 업계가 크게 호전되고 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생산 관련 부문도 높은 원자재 가가 유지됨에 따라 뚜렷한 회복세를 보 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호텔 등 접객업과 여타 관 광업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경기를 회복 하기까지는 적어도 3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밝혔다. 그는 또 이 회복에도 불 구하고 이 부문 종사자가 코로나 이전의 89% 정도에 그쳐, 지난해 감축된 인원 이 전원 일자리로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 로 내다봤다. 이번 경제 전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 정부 계획대로 원활히 이뤄지며, 새 롭게 떠오른 변이 바이러스의 불안이 잠 식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으로 연구소 는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관악구보건소에서 정수경 관악치매전문요양센터 요양보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버터가 녹질 않는다’ 캐나다 버터 품질 논란 한창...‘소에게 팜유 먹여’ 식품과학자 “우유 지방 높이기 위해“ 축산협회 “정부 허가, 10여 년 관행” 코로나로 버터 수요 늘자 생산 높이려 캐나다의 자존심 버터를 놓고 요즘 논 란이 뜨겁다. 버터가 상온에서 잘 녹지 않는 이유가 소먹이로 팜유를 쓰기 때 문이라는 비판이 최근 제기됐고, 이를 의식한 캐나다 축산협회가 회원 농가에 게 당분간 사료에서 팜유를 뺄 것을 권 고했다. 협회는 그러나 10년 넘게 써온 팜유가 최근에서야 문제로 떠오른 것에 대해 영 문을 모르겠다는 반응이고 반대 입장에 서는 코로나 사태로 버터 수요가 늘자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팜유를 과도하게 사용한 결과라고 맞받아쳤다. 주초 달하우지 대학 소속 식품과학자 실베인 샤를르보아(Sylvain Charlebois) 씨는 CBC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지난 수개월간 버터를 놓고 조사 해온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언 제부턴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버터 가 유독 딱딱하고 상온에 오래 놔둬도 녹지 않는 사실을 발견하고 조사에 들어
갔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버터와 친환경유기농 버터 를 구해 갓 구운 빵 2쪽 위에 각각 올려 놓고 녹는 시간과 정도를 비교했다. 그에 따르면 유기농 버터는 얼마지 않아 구수 한 냄새와 함께 먹기 좋게 녹아내렸고 칼로 빵에 발랐을 때 퍼지는 감도 부드 러웠다. 같은 시간 올려진 일반 버터는 응고 상태가 여전히 유지돼 바르는 느낌 도 뻑뻑할뿐더러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 다고 그는 밝혔다. 샤를르보아 씨는 두 가지 버터가 이 처럼 다른 이유를 찾기 위해 자신이 알 고 있는 축산농가, 축산물 가공업체, 식 품공학자, 수의학 관계자 등에 문의하며 조사한 끝에 축산농가에서 소 사료에 함 께 먹이는 팜유에 원인이 있음을 밝혀냈 다. 그는 전문적인 용어 “팔미트산(팜유 에 포함된 한 성분)이 우유의 포화지방 을 늘리고, 이는 다시 버터의 응고점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샤를르보아 씨는 “소에게 팜유를 먹이 는 것은 우유의 지방 함량을 높이는 가 장 쉬운 방법”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 관행 자체를 문제로 삼진 않았다. 연방 농림부가 10여 년 전 각 주 재량으로 팜 유를 소 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했고,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유 명 축산국에서도 이것이 관행으로 굳어 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주목하는 것은 2년 전부 터 농가에서 사용하는 팜유의 양이 부 쩍 늘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요리하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버터 수요가 증폭돼 버 터 생산에 대한 압박이 부쩍 커졌다는 것도 그가 의심하는 정황이다. 진열대에 늘어난 버터가 대부분 지방 성분을 늘 려 양을 채웠다는 의심이다. 캐나다 유명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 (Globe & Mail)이 이 같은 사실을 처음 보도했고 CBC가 이어 증폭시킴에 따라 축산농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급 속도로 냉랭해졌다. 우유의 질과 버터는 지난해 뜨거웠던 미국과의 축산물 무역 분쟁이 대변하듯 캐나다 축산 농가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