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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종합

7월 19일 목요일 2012년2012년 7월 19일 목요일

“5·16은 최선의 선택” 발언 공방 가열

박근혜 “역사논쟁만 계속할 거냐” 문재인 “국민 앞에 정중히 사죄를”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8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소하중학교를 찾아 과학수업 참관 도중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다(왼쪽).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 을 방문했다. 태권도복을 입은 김 전 지사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당원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정세균 상임고문.

[연합뉴스]

손·김·정 연대, 문재인 벽 넘을까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민주당 경선 결선투표 새 변수 1등과 ‘반(反)1등 연대’의 대결. 민주통합당이 18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결선투표제 도입을 확정했다. 새 변수가 등장한 셈이다. 후보 간 연대가 판을 가를 수 있다는 의미 다. 이에 따라 지지율 1위의 문재인 고문을 꺾기 위해 2, 3, 4위인 손학규 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정세균 고문이 어떻게 연대할지 관심이다. 최근 여론조사는 문 고문의 승리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9일 중앙일 보가 민주당 지지자만 대상으로 조 사한 결과 문 고문은 56.6%의 지지를 얻었다. 과반 지지율을 확보한 셈이 다. 조사대로라면 다른 주자들이 연 대해도 이기기 힘들다는 얘기다. 그러나 또다른 조사를 보면 ‘의외 성’을 예상할 수도 있다. 18일 서울 신문·엠브레인이 안철수 서울대 융 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포함한 야권 단일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안 원장 26.2%, 문 고문 24.2%, 손 고문 7.9%, 김 전 지사 4.8%, 정 고 문 1.1% 순이었다.

제14770호 40판

안 원장 지지 층이 어디로 향 하느냐에 따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역대 결선투 문재인 표에서 ‘반1위 연대’는 1승1패를 주고받았다. 1997년 신한국당 경선은 이회창 후 보 대 ‘반창연합(이인제·이한동·김 덕룡·이수성)’의 대결이었다. 당시 반 창연합 후보들은 1차 투표에서 이회 창 후보의 과반을 저지한 뒤 결선투 표 때는 2위를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 주기로 하는 전략을 짰다. 작전대로 이회창 후보는 1차 투표에서 41.1%를 얻어 과반에 실패했다. 1차 투표 2~5 위의 표를 합하면 과반을 넘길 수 있 었지만 결선투표에서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가 결선에서 약 60%를 얻으며 1위를 굳혔다. 1차에서 14.7%를 얻었던 이인제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40%로 득표율을 올리긴 했 으나 반창연합 후보들의 표를 온전히 다 가져가진 못했다.

2012년 민주당 국민경선 일정 ① 1월 당 대표 경선 : 일반인 64만 명 참여 ② 4월 총선 경선 ③ 6월 당 대표 경선 : 12만 명 참여 ④대선 경선(8~9월):200만 명 이상(당 추산) :예비경선(컷오프·7월 30일, 당원 여론조사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 순회경선(8월 25일~9월 15일, 완전국민 참여경선) → 결선투표(9월 23일, 완전국민참여경선) ⑤안철수와 단일화 경선?(추석 이후 10~11월)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 조사 문 24% 손 8% 김 5% 정 1% 26%인 안철수 표 향배 따라 뜻밖의 선거 결과 나올 수도 반면 70년 9월 신민당 경선에서 김대중·김영삼·이철승 후보가 맞 붙었을 때 1차 투표에선 김영삼 후 보가 1위(421표)를 했으나 2차 투 표에선 이 후보의 표를 흡수한 김 대중 후보(458표)가 과반을 넘겨 역전승했다. 경선 피로도 우려=민주당이 결선

투표제를 도입함에 따라 당 대선후 보는 앞으로 최대 네 번의 경선을 치 르게 됐다. 당장 ‘컷오프(예비경선)’ 를 통과해야 하고, 컷오프를 통과하 면 전국 순회경선을 치러야 한다. 여 기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결선투 표를 해야 한다. 만약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단일화 경선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잦 은 국민경선도 유권자들의 ‘피로감’ 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 주당은 1월 당 대표 경선 때 선거인단 으로 64만 명을 모았고, 4월 총선 전 열린 경선에서도 또 전국적으로 수십 만 명을 모았다. 6월 당 대표 경선도 국민참여 경선으로 치렀는데, 이때는 일반시민의 참여가 12만 명 수준에 머물렀다. 당 관계자는 “수차례의 경 선에 일반인들을 참여하도록 설득하 고, 이를 붐업으로 연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 선경선기획단장은 “결선투표제 도입 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선 이를 주 장하는 후보들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인식 기자 kangis@joongang.co.kr

5·16을 둘러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 재인 상임고문 간의 공방이 가열되 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18일 강원 도 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 과 만나 문 고문이 자신의 5·16 관련 발언을 비판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 국민의 삶을 챙겨야 할 일도 많은데 계속 그것 가지고 역사논쟁을 할 거 냐”고 말했다. 이어 “(5·16에 대해) 저뿐 아니라 저같이 생각하는 국민 들도 많이 계신다. 그러면 그렇게 생 각하는 모든 국민들은 아주 잘못된 사람들이냐. 정치인이 그렇게 말할 순 없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이 16일 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5·16에 대해 “돌아 가신 아버지로선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하자 문 고문은 17일 자 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의원은 민 주애국선열과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 죄하라”며 공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10·4 공동선언에 대 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합의가 7·4 공동성명도 있고, 남북기본합의서 도 있고, 6·15 선언, 10·4 선언도 있는 데 역대 약속들은 다 지켜져야 한다” 고 답했다. 다만 그는 “10·4 선언은 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8 일 강원도 철원 백골부대 초소에서 쌍안경 으로 북측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행하는 데 재정이 많이 소요되고 민 간이 할 일도 있기 때문에 합의한 것 을 지킨다는 틀은 맞지만 세부적으 로 들어가면 국회 동의도 받아야 하 고 조정할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군복 차림으 로 육군 백골부대의 최전방 초소를 방문해 쌍안경으로 북한 지역을 살 펴본 뒤 군 경계태세 브리핑을 받았 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위원장은 “백 골부대는 한번도 싸움에서 진 적이 없는 아주 자랑스러운 부대라서 마 음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철원=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합동연설회 10회, 미팅 형식 토론회 3회 새누리, 경선방식 최종 확정 새누리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김수한)가 18일 열 차례의 권역별 합 동연설회 개최를 포함한 대선 경선 방식을 최종 확정했다. 공식 경선 선 거운동은 21일 시작된다. 김수한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 서 브리핑을 하고 “합동연설회는 전 국을 권역별로 나눠 10회 실시하기 로 했다”며 “후보자 간의 정책과 비 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미팅 형식

의 정책토론회도 3회 실시키로 했 다”고 말했다. 당초 경선관리위는 지난 경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13회 실시했던 합동연설회 대신 ^합동 연설회 6회 ^정책토크 5회 ^타운 홀 미팅 2회로 변경하는 방안을 내 놓았다. 하지만 비박(非朴) 주자 4인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임 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 시장)이 강력 반발함에 따라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10회로 조정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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