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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공동체 소모임 라온제나
페미니즘 입문소모임 다락
여성주의 타로소모임 타짜
04 [특집]
봄은 온다
고양시여성정책 퇴행을 목도하며
06 [젠더이슈]
‘달빛여자축구단’을 소개합니다
운동장 안으로 들어온 여성
08 [회원에세이]
뚠뚠이는요 민우회원 활동기
10 [소모임활동]
서로를 여린 마음으로 바라봐 주기 소모임‘타짜’이야기
12 [민우ing] 인사드립니다
대표, 이사, 신입활동가
15 [민우 활동스케치] 본회, 상담소, 하담
이번 봄호에는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 고양시여성정책 퇴행에 대한 글을 실었습니다.
풋살소모임 개설을 앞두고 춘천여성민우회축구단의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올해 총회에서 선출된 대표와 이사의 인사글과
2월부터 식구가 된 신입활동가의 인사글도 있습니다.
유쾌한 회원활동기와
따뜻한 소모임 ‘타짜’이야기도 있습니다.
차가운 현실속에서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고양여성민우회도 봄의 생명력처럼 잘 버티고, 또 일어서겠습니다.
23.04.13
고양여성민우회
이사·상근워크숍 이사와 상근활동가가 함께 하는 워크숍
23.05.09~10
민우전국활동가대회 본지부 활동가가 함께 하는 워크숍
23.05.12~07.21
"나를 말하다 나로 서다" ‘하담’ 치유회복프로그램
민우NOW
봄은 온다
여성을 지우는 자 누구인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당당히 공약으로 내건 후보가 대
통령이 되고 몇 달 뒤 같은 당 후보가 고양시장으로
당선되었을 때, 설마 대통령 같기야 하겠냐고 생각했

었다.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그는 마치 대통령의 아
바타 놀이라도 하는 듯 여성가족과 폐지가 포함된 조
직 개편안을 내놓았다.
고양여성민우회를 비롯한 시민사회연대회의 23개
단체의 이름으로 여성가족과 폐지안을 비판하며 철
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시청본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했다. 시의원들과 소통하며 개편안 부결을 호 소했다.
조직개편안은 시의회에서 부결되었고 여성가족과는
살아남았다.
그런데 며칠 되지도 않아 여성커뮤니티센터가 운영
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여성커뮤니티센터는 여성을 비롯한 시민들의 참여
와 소통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민
관이 협력하여 만든 공간이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
동한 지역 활동가와 리더들로 구성된 고양시 여성네
트워크 ‘공감’이 당시 건립 추진중이던 서구청사 내
에 여성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제안하였고, 시는 이러
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서구청사 2층을 여성
커뮤니티센터로 건립,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 였다.
고양시여성커뮤니티센터는 2019년 6월에 개소하였
으나 개소 직후 발발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한해에 절반이상은 대관이 중단되었고, 2022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활발한 이용이 이루어졌
다. 이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여성커뮤니티센터가 고
양시 여성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용된 지 얼마되
지도 않아서 2023년 2월 28일 이후로 여성커뮤니티
센터의 운영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여성커뮤니티센터의 담당관리부서인 고양시 여성가
족과와의 면담을 통해 들은 여성커뮤니티센터 운영 중단의 이유는, 건강가족센터가 입주해있던 사무실
의 임대계약기간 만료로 건강가족센터가 이전할 곳
이 마땅치 않던 중에 건강가정센터를 여성커뮤니티
센터 자리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 고양시와 고양시민이 함께 논의하고 각고
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여성들의 커뮤니티공간이 문
을 닫는 이유가 시에서 운영하는 다른 센터가 이전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라니,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그 이유의 진실성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동환 시장 취임이후 여성가족과 폐지 시도, 저소득
미혼모부 양육생계비 55% 삭감, 여성친화도시공모사
업비 전액 삭감 등 여성정책 퇴행 행보가 이어지더니, 급기야 시민들의 소통과 만남의 공간인 여성커뮤니
티센터의 운영중단을 결정하기에까지 이른 것이다.
더구나 오랜 기간에 걸쳐 시민과 고양시의 논의와 협
력으로 세워진 여성커뮤니티센터의 운영중단 결정
을 내리는 과정에 시민과의 어떠한 소통도 없이 센터 블로그에 일방적 운영중단 결정을 알림으로써, 시민
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고양시장의 말이 헛된 구호에
불과함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여성가족과 조직개편안 부결에 환호함도 잠시, 우리
는 다시 시청으로 몰려가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여
야 했다. 그래도, 봄은 온다
봄이 왔다.
아무리 겨울 추위가 혹독하다 해도 어김없이, 거짓말
처럼, 봄은 온다.
올 봄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록 잎을 보며 처음으로
식물이 부러웠다. 다음 생엔 정말이지 작은 풀잎이나
키 작은 나무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
다. 꽁꽁 얼어붙은 검은 흙속에 파묻혀 긴 겨울을 견
딘 후에는 반드시 봄을 맞아 푸르게 솟아오르는 풀
잎. 긴 겨울 벗은 몸으로 차가운 눈 받쳐들고 떨어도, 반드시 봄을 맞아 푸른 싹을 틔우고 싱그러운 꽃을
피우는 나무. 자연의 순환이란 신비롭고 고맙다.
우리네 삶도 머지않아 봄이 온다는 확신이 있다면 이
토록 힘겹지는 않으련만.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봄을
기다리듯, 봄이 옴을 믿듯, 희망을 놓지 않아야 살아
지는 것이리라.
사람도 자연이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견뎌낸다면, 희망을 놓지 않고
굳건히 서서 어깨를 겯고 함께 한다면, 반드시 푸르
른 봄날은 올 것이라 믿는다.
이도영(자유, 대표) 닉네임과 삶이 일치할 날을 꿈꾸는
‘달빛여자축구단’을 소개합니다
고양 회원님들, 안녕하셔요.
춘천여성민우회 소매입니다. 대표라서 ‘달빛여자축
구단’의 구단주^^를 겸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제1회 본지부 풋살리그전에서 춘천은 5팀
중 등수는 3등이지만, ‘심판이 뽑는 선수’ MVP 상
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사실은 더 잘할 수 있

었는데 저, 대표가 우리와 처음 맞붙는 동북팀에 축
구선수 출신이 있다는 가짜뉴스를 전하는 바람에(실
제는 축구선수 출신이 아니라 다른 구기종목 선수였
답니다) 쫄아서 맘껏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고 지금
까지 원성을 듣고 있습니다. 즉, 실력은 1등이라는 거 죠. 게다가 젊은 본부팀이 얼마나 몸으로 부딪히며
축구를 하는지. 환갑 넘은 선수가 있었던 우리 팀은
그 저돌적 축구에 맞서지 않고 ‘품격있는 축구’를 했
다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서로서로 위로했답니다.
춘천 ‘달빛여자축구단’은 2020년 11월 창단됐으니
올해 3년차입니다. ‘1020 성평등 리더십캠프’라는 중
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축구는 왜 남성
의 전유물인가? 여성도 해보자’라는 의견이 제시됐
고, 그 여세를 몰아 창단됐습니다.
축구단 이름도 여성들에게 가장 공통분모적인 시간
인 저녁에 달빛 받으며 한다는 의미에서 ‘달빛여자축
구단’으로 정한 거고요.
풋살붐을 일으킨 모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2021년 6
월 쯤 생겼다는 것을 생각하면 춘천여성민우회의 여
자축구단 창단은 굉장히 선진적인 것, 아닙니까?(연
습 내용은 풋살이지만) 창단 할 때 제법 언론의 스포 트라이트도 받고, 축구공 10개씩 후원도 받았답니다.
처음에는 문호를 개방해 수십 명이 등록하기도 했습
니다만 시간이 갈수록 축구단이 민우회와 다른 조직
으로 움직여지는 경향이 있어 작년 3월, 제가 대표를
맡으면서 민우회 가입이 우선이고 대신, 민우회비만
내면 축구를 하기 위한 별도 회비는 없는 것으로 규
정을 바꾸었습니다. 코칭도 생활체육하시는 분께 재
능기부식으로 받던 것을 선수 출신 코치와 정식 계약
을 하고 한주에 한 번, 매주 일요일 정기적인 훈련을
하는 것으로 했고요.


민우회원이라야 가입할 수 있게 된 이후, 축구단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음 카페나 페이스북, 심지어
당근마켓 동네생활정보지 등에서 보고 온 신입회원
이 20명도 넘습니다. 적어도 민우회가 성평등을 위
해 일하는 단체인 것은 모두 동의해 들어온 회원들이
기 때문에 민우회 모든 행사에 초대하고 함께 활동하
고 있습니다.
고양에도 축구단이 생긴다면 필연적으로 겪을 단계
가 아닌가 싶어 길게 말씀드렸고요.
축구를 하니 뭐가 좋냐고요? 탁 트인 공간에서 뻥하
고 킥을 해보지 않았으면 말씀을 말아야 합니다만, 소식지에 실렸던 남혜경 축구단원의 글로 축구하는
즐거움과 의미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열정!, 달빛축구단에서 1년 시간을 보낸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가장 적절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공에 집중해 연습하 고 즐기는 모습이 나에게도 전달되어 한 걸음 더 뛰 게 하고, 다음 일요일을 기다리게 한다. 민우친선리
그는 첫 대회여서 긴장하고 너무 조심스러웠던 것 같
다. 하지만 코치님과 연습했던 패턴으로 상대를 압박
하고 공격하면서 ‘우리’플레이가 나올 때의 희열, 체
력 저하로 힘들 때 들리던 응원의 힘, 모두가 하나로
뭉쳤던 그날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자, 고양민우회 회원님들, 당장 만드시죠, 고양축구

단! 민우풋살리그에서 만나길 희망합니다!
이경순(소매, 춘천여성민우회 대표)
뚠뚠이는요
1. 이 글을 쓰는 이유 & 목적
일종의 과제
(전화기가 울리며 우리 고양여성민우회 대표님의
이름이 뜨는 순간 직감)
원고 청탁 덕분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
고양여성민우회 가족들에게 하는 인사
저에게 여성주의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차별 없고 평등하며
존중, 책임감, 믿음, 공평과
포용이라는 가치가 넘실거리는
세상이죠.
2. 저의 일들
안녕하세요. 저는 고양여성민우회 부설 고양성폭력
상담소의 교육팀(학교2.0)에서 성교육을 하는 뚠뚠
입니다. 2019년에 첫 인연을 맺었으니 햇수로 5년이

되었네요.
저는 이방인입니다. 여성단체에서 활동을 하면서 여
성과 남성을 구분하여 인식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의 문화와 나의 경험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처음에
는 여성주의를 여성만큼(?) 이해하는 깊이를 가진 한
사람이 되려고 했었죠. 하지만 태생적으로, 문화적으
로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고, 지금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
에 무엇을 담아내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답니다. 여성주의를 공부하면서
나의 부족함을 느끼고 받아들일 때 더 자유로워지고
생각주머니가 커지기 때문에 이방인이라도 꽤 괜찮
다고 생각합니다.
3. 여기에 오기까지
민우회 활동가 이전에 저는 대안학교 길잡이 교사였
습니다. 위기 상황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공
부하며 살아가는 곳이었죠. 그 곳에서 만난 동료 선생
님이 고양여성민우회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러던 2019년.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을 신청하려
고 민우회에 전화를 걸었지요. 남성도 교육받을 수
있는지, 자리가 남아있는지, 그렇다면 신청할 수 있
는지 등을 문의했고, 나중에 전화를 주겠다는 답을
받았지요. 심지어 전화 받는 목소리는 무언가 불편한
것처럼 짜증을 내는 것으로 제 귀에 들렸습니다. 교
육을 받을 수 있는지 그냥 알려주면 되는 거 아닌가?
담당자가 모르나? 전화 반응은 왜 이렇게 차갑지? 등
몇몇 생각이 떠올랐지요. 민우회라는 이름과 저의 두
번째 만남도 따듯하지 않았고, 그 이유는 100시간 교
육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법의 처벌을 피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교육을 신청하
는 남성들이 있고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은 아닌가? 하
는 걱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그간 내 눈에
보이던, 귀에 들리던 차가움(?)이 이해되었어요.
어쨌거나 교육 수료 후에 ‘라온제나’라는 후속 모임
을 이어가면서 교육에 관심이 있던 저는 교육팀에 지
원을 했고,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고양여성민우회 부
설 고양성폭력상담소의 교육활동가로 자리하고 있 답니다.
4. 마무리하며
저에게 여성주의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차
별 없고 평등하며 존중, 책임감, 믿음, 공평과 포용
이라는 가치가 넘실거리는 세상이죠. 하지만 아쉽게
도 이런 세상은 현실에 존재할 수 없죠. (제가 엄청난
낙관론자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 불가능. 흑.) 다만 그런 세상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마음이죠. 성교육 수업을
하는 활동가이니 당연히 저부터 세상과 ‘인격적 만
남’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겠죠? 성공적
인 인격적 만남을 위한 기술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경청, 나 전달법, 감정코칭, 비폭력대화 그리고 존중!
뚠뚠이와 고양여성민우회가 함께 살아가는 날들이
이어지기를 소망하면서 인사(?)를 마칩니다.
“옳음과 친절함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친절함을 택하라.”
- 영화 ‘원더’ 중에서
이승엽(뚠뚠,회원)
‘인격적 만남’을 통하여 인간구원과
세계평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교육활동가
소모임활동
서로를 여린 마음으로 바라봐 주기
'타짜'이야기
은실 마더피스타로카드
로 메이저 아르카나 0번부
터 차례대로 읽어가기를 하
고 있는데 이제 거의 후반
부에 접어들었습니다. 바보
가 여행을 떠납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고 여러 가지 감정들과 관계들
을 맺기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중반을 넘어서 후반으로 나아가니, 이제는 커다란 시스템이나 얼개 속에서 관계 맺고 있는 좀 더 커다란 나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카드를 읽으면서 선생님들과 서로 이
야기를 나누다 보면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카드의 모습들을 알아차릴
수 있어서 참 재미납니다. 이번 모임도 카드 읽기를 하는 가운데, 카드 속
에 들어있는 의미를 읽어내다가 서로 무릎을 치면서 웃기도 하고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마지막 순서로, 다음 달의 각자 카드를 뽑습니다.
조마조마하고 긴장된 순간인데요, 각자 카드를 뽑아보면, 신기하게도 같
은 카드가 나올 때가 자주 있어요. 물론 읽어내는 것은 각자에 맞춰서 읽 어내게 되지요. 뽑은 카드는 다음달의 나에게 가이드가 되어주겠지요. 한
달에 한번 모이는 타로 모임이 늘 기다려집니다.
반달 복잡했던 마음으로
‘타짜’에 가서 회원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타로를 뽑았
는데 마치 나의 마음을 아는 듯 한 카드가 나와서 꽉 막혔던 마
음이 많이 해소되는 것을 느꼈
습니다. 타짜는 나에게 힐링의
시간입니다.
리아 타짜는 불안한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
고, 또 서로를 여린 맘으로 바라봐주는 시간이었
습니다. ‘연민’은 다른 자리에서 애쓰며 살아가
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감정인 것 같았습니다.
항아 ‘타짜’에서 매달 뽑은 한 장의 카드 참 신통 방통합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머릿속 뒤죽박죽이
한 장의 카드와 타짜들의 진정 가득한 응원으로
그

저 언제나처럼 잘 지나갈 일들로 정리가 됩니다. 모 두가 모두에게 힘이 되어주는 타짜, 파이팅입니다.
통통다람쥐 퇴근 후에 지치고 차가운 몸과 마음으로
나와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따뜻하게
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것 같습니다. 모임 후엔 항상 힐
링되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결 그윽하고 예뻐진 밤하늘 아래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고 다시 가족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연대해서 함께 해요.
풀리 ‘타짜’는 ‘타로야 놀자’의 줄임말입니다. 능숙하지는 않지만
한 달에 한번 모여 타로카드를 매
개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 로의 연대와 지지를 느끼고, 늘 새 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모임 입니다. 함께라서 즐겁고, 함께라 서 행복합니다.
민우회원들이 궁금한 어리바리
신입활동가의 이야기

앞으로의 민우회 소식이 궁금한 분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고양여성민우회를 검색해보세요. 아직
민우회를 팔로우하지 않으신 분들은 지금 당장 스마
트폰을 들고 고양여성민우회 SNS를 팔로우해주세
요! 왜냐하면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해지니까요.
변지은(설이, 사무국활동가)
‘내가 전업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일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으러 왔습니다.
다시, 시작
안녕하세요, 사무국 신입활동가 설이입니다. 2월 14
일에 첫 출근을 했으니 이 글을 쓰는 3월 19일 지금
은 입사한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이네요.
한 달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어요. 3.8 세계여성의날
을 맞이해 열린 제38회 한국여성대회, 경기여성대회,

여성노동자대회에 참석하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때까지 해본 적 없는 회계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서
월 결산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회계 업무를 익혀보니
사무국에 돈이 얼마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돈의 흐름
이 보여서 신기했어요. 사무국의 고정수입과 고정지
출을 비교해보면서 재정 상황이 어떠한지를 파악하
고,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올해 사무국의 목표를 회
원활동 확대로 가져가기로 했답니다.
그동안 사업을 수행하기에 바빠서 외부로 알리지 못
했던 민우회의 각종 활동 소식들을 알리고 기존에 운
영 중이던 회원 소모임들의 신입 회원들도 모집할 예 정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소모임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풋살 소모임도 만들 거예요. 이 외에도 어떤 주 제로 회원분들을 만나고 얘기를 들어볼 수 있을지 고 민하고 있답니다.
뭐든 처음보다 두
번째가 더 어렵다
고 했던가요. 연임
을 시작하고서 요
즘 드는 생각은, 민
우회 대표라는 자
리는 시간의 흐름만큼 더 수월해지는 것이 아니라 할
일이 더 많이 보이고 책임의 무게가 더 커진다는 것 입니다.
대표 이년차에 대통령도 바뀌고 고양시장도 바뀌었
습니다. 각오는 했습니다만 예측을 넘어서는 상황들
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선거 이후
기자회견 현장, 집회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
다. 몸도 마음도 힘든 날들입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여성의 삶이, 여성단체의
현실이, 힘들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요. 원래 역사란
진보와 후퇴를 반복하며 조금씩 발전해 가는 것이지
요. 귀중한 자리 또 한번 맡겨주신 회원님들의 뜻, 늘
떠올리며 힘내어 나아가겠습니다. 이도영(자유, 대표)
고양여성민우회를 기억하며
어느날이었는지. 고양시청사 앞에서 시위가 있었습
니다. 러브호텔 반대 싸움. 청사의 철문이 닫혔습니
다. 목소리를 높이던 시위대의 어느 여성이 청사를
넘었습니다. 시민이 청사를 넘는 그 사진을 기자가
찍어왔고 고양신문 1면에 실었습니다.
저에게 고양여성민우회는 그렇게 고양시의 시민운
동의 '선봉'으로 기억됩니다. 그저 아파트 분양을 받
아서, 이사를 왔으니까 고양시민이 되었던 이들은 보
다 나은 삶, 안전한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며 연대했습니다. 풍물패로, 동네 아줌
마로, 시위대로, 중요한 이슈의 고민하는 지성으로
만났던 고양여성민우회. 지나다보니 20여 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밖에서 보던 고양여성
민우회의 일원으로 함께 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 며,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래오래
김진이(로켓단, 이사)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고양여성민우회 이사직을 수 행하게 된 김재희 변호사입니다.
약 20년 전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따사’라는 별칭으 로 상근활동가로 활동했는데, 활동가, 기자, 작가, 변 호사라는 직업을 거쳐, 다시 고양여성민우회 이사 활
동을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활동가, 기자, 작가 ,변호사 등 다양
한 업무를 해왔지만, 성차별에 맞서고, 젠더폭력 피
해 지원을 위한 활동이라는 점은 고양여성민우회의
활동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부터 고양지원 앞에서 제 이름으로 된 사무실
을 개업하고, 이혼 및 형사법 전문변호사로서 활동해
오고 있는데, 개업 시점부터 현재까지 고양여성민우 회 자문변호사로 활동하며, 고양 여성민우회와 함께
의미 있는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활동을 해왔습니다.
나아가 성폭력 사건의 경우 가해자 변호를 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며, 민우회 활동가 출신이자, 자문변호
사로서 사명을 다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양여성민우회 이사이자, 든든한 파트너로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습니다.
김재희(따사, 이사)
고양여성민우회의 파트너로
함께 꿈꾸고 연대한다면
고양여성민우회에서 활동 한지도 16년째가 되어 가 네요.
지난 총회 때 오랜만에 만난 선배님이 저를 보고 “깜
짝 놀랐다. 아직까지도 활동하냐.” 이사가 되었다고
하니 웃으며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을 들었지만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스쳐간 선배 시민활동가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현재 열심히 활동하는 활동가들과 잘 연대
하여 완충적인 역할을 해볼까 합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혼자 꿈꾸면 단지 꿈에 불과하
지만 여럿이 함께 꿈꾸고 연대하면 우리가 원하는 세
상을 만들 수가 있다고요.
그래서 부족하지만 고양여성민우회 이사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아울러 혹시 과거에는 열심히 활동했지만 현재 주춤
하고 계신 회원들이 있다면 다시 용기 내어 고양여성
민우회로 모이시면 어떨까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척박한 현실에서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여정에 모두 동
참하여 함께 꿈꾸며 가
보지 않으시렵니까?
모두 건강과 함께 늘 좋 은 날만 있으시길 기원 합니다.
김향숙(보해, 이사)

일상을 살아내는 게 버거운 내가 ‘이사’라는 폭탄을, 되돌려 주지 못한 채 받아들고 형벌은 시작됐다. 일
말의 양심이자 관계를 시작한 나의 선택의 대가려니. 나의 ‘페르소나’는 오늘도 웃으며 작동한다.
본부총회에 참석한 날, 한 회원으로부터 민우회의 큰
그림을 그려보라는 조언을 듣는다. ‘큰 그림’이라...
곧 있을 본·지부 신입활동가 워크숍 참석자를 대상
으로 진행하는 설문을 작성하며 생각에 빠진다. ‘활
동가가 될 결심을 한 이유는?’, ‘민우회 활동가로 앞
으로 기대하는 내 모습은?’, ‘회원들과 함께하고 싶

은 활동, 액션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낯선 환
경은 나에게 기습적으로 넛지(nudge: ‘팔꿈치로 슬쩍 찌
르다’는 의미로,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사람들이 더 좋은 선
택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행동경제학 용어)를 제공해 나를
자극하고 생각을 일으키게 한다. 나의 욕구와 맞닿은
지점에서 채굴하면 끝나는 챕터.
수많은 질문과 자극은 나를 일으키고 버티게 할 힘이
라 믿으며, 나를 살아있게 함에 감사하며 매일을 마
주하리라.
박은희(단, 이사)
수많은 질문과 자극은
나를 일으키고 버티게 할
힘이라 믿으며
민우스케치
본회 / 23차 정기총회, 3.8 세계여성의날

2023년 1월 18일, 23차 총회가 여성커뮤니티센터에

서 열렸습니다.
당연한 줄 알았던 대면행사가 참 귀한 만남이었다는
걸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새로운 임원 선출과 정관개정안 승인, 회원상 시상, 22년 활동평가와 23년 계획을 보고하며 “꺾이지 않 는” 마음을 함께 다짐했습니다.
3.8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서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성평등세상을 외쳤습니다. 고양여성민우회 활
동가와 회원들도 함께 했습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1. 2022년 활동을
보고하는 모습
2. 총회를 마무리하는
기념사진 한 컷
3. 임원 선출에 귀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모습
상담소 /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상담소 아카이브 TF 출범
올해 상담소는 보다 윤리적인 피해자지원과 기록 활
용, 효율적인 업무체계 구축을 위해 아카이빙 사업을
계획했는데요!
내부 교육과 자료 사전 검수 및 현황 파악 작업을 거
쳐, 아카이빙 사업 기획 경험이 있는 돌고래, 오랫동
안 상담 및 상담기록 관리를 해온 침향, IT 및 정보



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블루 활동가가 함께 아카이
브 TF를 구성, 3월 7일 상담소 교육장에서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첫 회의에서는 현재까지 파악된 상담소 자료 현황을
공유하고, 앞으로 개략적인 아카이빙 방향과 TF 운
영 방식을 논의하는 작업을 함께했는데요! 특히 컨
설턴트로 함께 해주신 명지대 기록정보관리학 임진
희 교수님은 현장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이해해 주
시는 동시에, 우리 활동과 자료가 여성운동 영역에서
가진 역사적 가치를 짚어주셔서, 새삼 뿌듯하기도 했 답니다!
아카이브 TF는 현재 사전 조사 양식을 만드는 작업
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최근 3년치 자료에 대해 전수
조사 후, 여름 즈음 실제 아카이빙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아카이브 TF 관련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또 알려드
릴게요!
아카이브 TF에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하담 / ☆★ 반달에게 ☆★
반달 저 윤이에욤!
하담에 들어오고 반달이랑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떠나게 되어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네요...흑.



그래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반달이랑 같이 웃기도 했고, 울기도 했는데... 지금 되게 추억으로 남아서
이 추억이 없어지기 전까지 전 묵묵히
반달과 하담이란 곳, 지기, 하담인들
다 기억하려고용!
그동안 감사했습니당♡

2023.02.10.금
하담을 떠난 윤이 반달에게 보낸 카드에는 약간의 눈물(?)이 묻어나네요. 며칠 후 하담 꿈을 꾼다며 전화한 윤의
목소리에는 새 날에 대한 기대가 느껴집니다!
2월이 지나갈 무렵, 하담에는 작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윤이 카드 한장을 남기고 훌쩍 떠난 자리에 은이 새 로운 짐을 풀었습니다.
또 활동가로, 소장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은 봉봉이 자리를
알립니다 (2022년 12월~2023년 2월)
정·후원회원
강동호 강미성 강시현 강신국 강은주 강혜숙 강희영 고미령 고수민 고은정 고정희 고지선 고지원 곽현희 곽혜경 국경옥
권애림 권여정 권오화 권의현 권정민 길문숙 김경희 김귀남 김남균 김남헌 김명옥 김미란
오대양 오영숙 오윤숙 왕성옥 원지은
유은희 유정숙 윤설현 윤숙희 윤일희 이경혜 이도영 이동열 이미경 이미연 이상규 이상성 이수정 이승엽 이승학 이신율 이연화 이영남 이영실 이영아 이윤정 이윤진 이은별 이은영 이은정 이정선 이정숙 이정아 이정효 이종하 이주영 이학남 이한영 이해완 이향자 이현옥 이혜숙 이혜정 이화선 임경배 임정희 임현자 장상화 장선하 장성희 장수영 장순철 장혜경 전소영 전옥희 정남순 정미옥 정미은 정미화 정민경 정시윤 정연서 정영일 정유선 정윤선 정은지 조미정 조미정 조인동
조정숙 조진실 조홍순 주정희 지명남 지연주 진은지 차경호 차윤성 채두리 채향지 최규식 최미희 최민정 최민희 최성자 최성혁 최성화 최수남 최수진 최영란 최영미 최영화 최영희 최우경 최종숙 최태봉 최혜선 피원아 하문선 하민용 한경옥 한경희 한미선 한웅희 한유경 홍연실 홍연정 황금수 황성희 황연수
평생회원
강시현 국경옥 권영희 권옥희 김경혜 김미성 김미자 김민문정 김성희 김소앵 김소영 김소희 김영미 김원희 김유임 김은정
김은희 김인숙 김재영 김지수 김지현 김진희 김향숙 김현미 김현심 김혜란 김효정 문용식 박선영 박성혜 박소민 박수봉
박옥기 박응희 박주경 박혜정 배정미 변현숙 서진숙 석미혜 손홍만 심지선 안선희 안인숙 오경희 오현민 왕희애 유선옥 윤소희 이경나 이경선 이경아 이만례 이미연 이소희 이숙희 이영남 이여로 이영주 이영희 이윤승 이은자 이정아 이정효 이희란 임경배 임재련 임해선 전순애 전애경 정미옥 정양순 정정희 정 진 주정희 최수남 최옥선 최혜선 하문선 한미선 한 진 홍미숙
본회 후원금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김귀남 김미성 김용희 김지현 김향숙 김현심 김현주 박수봉 변지은 이도영
김영미(안태환), 너머서교회, 벧엘교회,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후원물품(~2월) 윤일희(귤, 떡국떡), 이정아(설음식 전, 나물)

3.8세계여성의날을기념하는여성대회가열렸다.


1908년뉴욕거리에서
‘우리에게도빵과장미를달라’고외치며 여성의근로여건개선과참정권을요구한날, 2023년의한국시민들은서울광장에서 성평등세상을향한목소리를높이며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