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과 나눔 VOL.214

2022 여름호

여성으로 살아있기 다른 생명들과 함께 살기

Copyright 2022.고양여성민우회. all rights reserved.

살림과 나눔

214

여름호

주소 일산동구 무궁화로 32-21, 602-2

04 [특집] 왜 성평등 관점의 미디어리터러시에 주목하는가

전화 031.907.1003

미디어리터러시 교육활동을 하는 이유 홈페이지 goyang.womenlink.or.kr 트위터 @gpminwoo 페이스북 @gpminwoomenlink 이메일 gpminwoo@hanmail.net 후원계좌 국민 293201-04-014477

06 [민우ing] 고양시민은 성평등에_투표한다 6.1지방선거 대응활동

08 [젠더이슈] 목소리 삭제-가상토론 여성가족부 폐지 논의에 부쳐

부설기구 고양성폭력상담소 사무 031.907.1368 상담 031.919.1366 성폭력피해여성쉼터 하담 010.9140.1366

10 [회원에세이] 식물아래 잠든 너에게 / 8권의 노트로 남은 회원, 로즈를 추억하며

회원소모임 문의

031-907-1003

풍물패 함께누리 페미니즘 스터디 여적 노래패 퍼플민

12 [소모임활동] 부캐가 기후행동가, N잡러 협동조합원이 되어야 한다 라온제나, 에너지 전환 마을 탐방기

미디어모니터링 페미다 페미니즘 공동체 소모임 라온제나 여성주의 글쓰기모임 은유와실천 페미니즘 입문소모임 다락 여성주의 타로소모임 타짜

14 [민우 활동스케치] 본회, 상담소, 하담

22.07.01 ~ 09.30 <회원을 만나다> 이번 여름호에는

초점집단 인터뷰

고양여성민우회의 6.1 지방선거 대응 활동을 담았습 니다. 늘 삭제되는 시민의 목소리를 시나리오 형식에 담은 신선한 글도 있습니다.

22.07.12 ~ 08.25 2022 치유회복프로그램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의 의미를 담은 글과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 장소 민우교육장

본부총회에서 소모임상을 수상한 고양여성민우회의 자랑 ‘라온제나’의 소모임활동기도 실었습니다.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회원, 로즈를 추억하는 회원의 글도 있습니다.

22.09.05 ~ 09.19 <나를 만나는 사진> 전시회

두 번의 선거를 치르고 나니 벌써 여름입니다. 푸르른 저 생명들처럼 고양여성민우회도 늘 충만한

장소 덕양구청

생명력으로 살아있겠습니다.

22. 월 1회 <시그널> 하담퇴소인 지원프로그램

민우 NOW

특집

왜 성평등 관점의 미디어 리터러시에 주목하는가

고정관념을 재생산하고, 여성 및 소수자 혐오와 비하, 고양여성민우회는 2021년 ‘성평등 디지털

불평등한 현실 문제 등을 교육으로 개선하기에는 아

에 접속하다’라는 사업으로 웹툰 모니터링과 청소년

직 미흡함이 크다.

대상 성평등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했습니

한국에서 최근까지 디지털 성산업과 관련하여 끊이

다. 2022년에는 미디어모니터링 회원모임인 ‘페미

지 않는 성 상품화된 범죄물, 또는 불법 촬영물을 성

다(페미니즘으로 미디어 다시보기)’에서 성평등한

적 영상물로 수익을 내는 범죄의 배경에 이런 상황이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

영향을 미쳤다고 짐작된다. 청소년기에 왜곡된 남성

습니다. 현재 교안 작업을 하고 있고 하반기에 성인 대상 교육을 진행 할 계획입니다. 왜 미디어리터러 시에 주목하는지 회원들과 나누고자 페미다 회원의 글을 싣습니다.

중심적 성문화를 답습하고, 성평등 교육이나 연관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부족한 상태로 성인이 되어 다시 그 성문화 공간으로 진입한 것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겠다.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한 불평등 의식을 지닌 채 여성

우리는 현재 수많은 미디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과 남성, 소수자와 비소수자를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어떤 것이 미디어인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말

구분 짓는 잣대가 뚜렷이 작용한다. 이와 연계해 미

이다. 현대 사회의 모든 것이 미디어에 포섭되고, 매

투(#Metoo) 해시태그 운동을 통해 나타난 시대정신

개되고, 심지어는 미디어와 관련 없는 것이 하나도

이 반영되면서 여성의 주체성을 과도하게 찬양하고

없는 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1) 그런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규정력과 성적 대상화의 문

미디어인 만큼 종류와 콘텐츠의 수도 어마어마하다.

제를 지적하는 반발이 과도해진 경향이 나타나고 있

그렇게 항상 접하고 있는 수많은 미디어와 콘텐츠 사

다. 2)

이에서 우리는 한 가지 놀라운 공통적인 사실을 발견

더불어 미디어 속에 담긴 여성 성 역할 묘사, 여성

하게 된다. 어딘지 모르게 좀 불편해지는 심정이 생

에 대한 이미지적 착취와 억압 문제, 현실에서 강화

기게 하는 무엇. 그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기울어진

된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소수자에 대한 불평등

운동장을 목격할 수 있다. 이런 점은 가정에서는 물

한 시선, 덧붙여 성차별적 관행에 여성들이 동조하게

론, 공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 교육 체계 안과

만드는 데에 미디어의 기여가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된

현장에서도 엄연히 존재한다. 은연중에 불평등한 성

다. 바로 이러한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성평

인지 관점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

등 관점의 미디어 리터러시에 주목해야 한다.

서도 남성 중심 사회를 공고히 하는 데에 여성과 소

우리는 오랜 경험으로 미디어의 종류와 장르, 미디어

수자가 주변화 및 대상화가 되고 있는데, 성차별적

의 이용과 소비, 미디어의 메시지, 미디어와 메시지에

04

대한 해석, 미디어 수용자 외에 나아가 미디어의 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기성세대를 비롯하여, 복

대적 환경까지 모두 인간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잡다단한 미디어의 제반 환경 속에서 나고 자란 ‘디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지털 원주민’인 현 세대가 성평등 관점이 지향된 미

오늘날 과학과 산업 기술 발전에 따른 매체 환경의

디어보다는 반대 경우를 접하는 횟수가 더 많다는 안

변화에 맞춰 이제는 인쇄 미디어, 전자 미디어, 뉴미

타까운 연구 결과이다. 공교육 내에서 성평등 실현

디어 테크놀로지 분야를 아울러야 하는 시대가 되었

교육이 아직 아쉬운 가운데 올바른 미디어 및 페미니

다. 미디어 자체의 특성도 중요해진 가운데 미디어

즘의 이해와 전달, 실현을 위해 모색하는 가장 좋은

플랫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연결망, 비평 양식의

방법으로 성평등 관점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그

변화, 사이버 페미니즘 등을 포함한 교육의 필요성도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두된다.

따뜻겨울

각종 미디어를 통해 미투(#Metoo) 운동이 소셜 미디

페미다 소모임원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강사

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 도로 성폭력 피해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SNS를 통 한 피해 사실 고발로 디지털 공간이 젠더 갈등을 촉 발시키거나 동참시키는 공론장 역할을 한 것으로 나

1) 김용찬(2020). 미디어, 흔들리는 개념. 한국방송학회. 한국방송학보 34권 6호. 115 - 150 (36 pages) 2) 김수아(2018). 국내 페미니스트 미디어 연구에 대한 비판적 검토-이론적 검토 및 전망.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언론정보연구언론정보연구 제55권

타난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남성 혐오와

제3호. 2018.08. 5 - 46 (42 pages)

여성 혐오를 각각 표방하는 워마드와 일베가 극단적

더 갈등이슈 분석: 네트워크 분석과 의미분석을 중심으로. 한국여성커뮤니케

3)

으로 대립하는 장소와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관해

3) 이종임, 홍주현, 설진아(2019). 트위터에 나타난 미투(#Me Too)운동과 젠 이션학회미디어, 젠더 & 문화미디어,젠더&문화 제34권 제2호. 2019.06. 99 - 146 (49 pages)

데이트 폭력 및 여성에 대한 폭력 재현의 문제를 거

4) 김수아(2018). 국내 페미니스트 미디어 연구에 대한 비판적 검토-이론적

론하게 된 것 역시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이다.4)

제3호. 2018.08. 5 - 46 (42 pages)

검토 및 전망.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언론정보연구언론정보연구 제55권

05

젠더이슈

목소리 삭제-가상토론 / 장르: SF black comedy

#. 모 방송국 스튜디오 진행자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제로 5명의 패널 모시고

성 운운하며 젠더이슈로 연결해 정치에 이용하려는 당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포당 의원, 불어당과

국포당

정심당 의원 나오셨고요, 요즘 이분 방송에서 자주

오직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당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뵙지요. 금쪽한방병원에 오의원님, 마지막으로 새로

국 for 당 아닙니까.

임명된 여가부장관 자리해주셨습니다.

정심당

장관

(뜬금없이) 여가부 폐지해야 합니다.

불어당

토론장에 경험 있는 전장관이 나와야지 현장관

이 나와 있는 게 말이 됩니까? 국포당

이거 SF예요. 그렇게 장르 파악도 못하니까 불

어당이 참패를 하는 겁니다. 불어당

참패라니! 단 0.7% 차이였습니다. 국민의 뜻을

잊지 말고 겸손하세요. 장관

부처에서 하는 일을 조금씩 떼어다가 만든 게 여

(발끈)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겁니까? 우리당은

그럼 당 for 국이 돼야지요. 성문기초영어나 다

시 보세요. 국포당

그럼 정심당은 빵집 이름입니까?

불어당

수준하고는?

국포당

수준이라니! 불어당. 훅 불어버리기 전에 입 조

심하세요. 진행자

열기가 뜨거워 잠시 방청객 의견 듣고 가겠습

니다. 객2

저는 미혼부입니다. 가족관계등록법에 출생신고

가부예요. 여가부 폐지해야 합니다.

권리가 엄마에게만 있어 엄마가 신고 해주지 않으면

(속말)코미디가 따로 없군.

아이는 의료 등 기본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습

(방청)객1 정심당

본인이 끌어갈 부처의 생성 역사조차 이해하지

니다. 저는 법무부 등 각 부처에 이를 문제 제기했고

못하신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어떤 부처의 일을

이 과정에 법무부와 보건복지부가 나서..

떼어 모은 게 아니라 각 부처에서 제대로 수행하지

국포당

못한 부재로 일어난 모든 문제를 더 세심히 살펴보기

하는 사랑이 법이 생겼죠. 이래서 법은 법무부에서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한데 정작 부처들 뒤치다꺼

복지는 보건복지부에서 해야 하는 겁니다.

(말 자르고)발 벗고 나서서 출생신고를 간소화

리하느라 여성문제는 본론도 못 들어가고 있는 게 현 실입니다. 국포당

한국은 이미 여권신장 되었고 특임부인 여가부

는 그 역사적 소명을 다했습니다. 객1

(속말)여권신장? 뭔 소리? 동기놈 고가점수 마이

너스 받았는데 나보다 연봉 더 높아. 불어당

06

이 이슈를 조직개편으로 보지 않고 성평등 완

[객2, 다급히 말을 이어가는데 ‘삐~’ 마이크 잡음에 목 소리 묻히고] 객2

나서지 않았다고요! 어느 부처도! 유일하게 들어

주고 물어주고 방법을 찾아 도움 준 부처가 바로 여 가부였습니다. 앞으로도 저와 제 딸에게 여가부는 필 요합니다.

죄송합니다. 마이크에 문제가 생겨 소리가 전

다. 그나마 비빌 원탁 자체가 없어지는데 테이블 잘

혀 들리지 않았네요. 시간 관계상 다시 패널토론 이

게 쪼개서 이곳저곳 갖다 놓으면 냄비 하나 올려놓을

어가겠습니다. 오의원님도 한 말씀해주시죠.

수 있겠습니까!

진행자

오의원

자료를 좀 조사해봤는데요, 먼저 각 부처 종사

진행자

방청객께서 한마디 하신 것 같은데요. 오늘 마

인원을 살펴보니 문체부 3,100명, 복지부 2,600명,

이크 상태가 너무 안 좋아 한마디도 듣지 못했네요.

여가부 277명이었고요. 작년 정부 예산 중 0.24%만

매끄럽지 못한 진행 사과드리며 오늘 토론 여기서 마

할당되었고 83.6%가 가족과 청소년, 노인 등을 위해

치겠습니다.

나머지 6.4%가 여성정책에 쓰였습니다. 정심당

보십시오. 파이도 제대로 안 주면서 욕받이나

되는 부처입니다. 그러니 강화해야죠. 오의원

물론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역으

#. 에필로그 / 방송 30분 전 연출

오의원한테 통계자료는 보냈지?

조연출

네, 그런데 워낙 바쁘셔서 캐스팅 잘 한 걸까

로 역할이 미비하다면 현재 기능이 갖춰져 있는 곳으

요? 이쪽 전문가도 아니고..

로 흡수해서 그 역할을 더 강화하는 것 또한 방법이

연출

라 생각하고요.

심 있는 인간 일도 없어. 오의원은 여성으로 대표성

(속말)전문가 여성도 나와서 폐지 찬성하는데 여

객3

자들 반대한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야. 진행자

혹시 장관께서는 폐지 후 생각하시는 대안이

있으십니까?

장사 한두 번 해봐. 여기 정치인 중에 여가부 관

띠고 앉아있으면 되고 우린 시청률만 챙기면 되고. 오케이? 스텝

(급히 다가와서) 부장님. 방청객 마이크 상태가

다 안 좋은데요.

복지는 보건복지부로 여성보호는 법무부로 가족

연출

너 방청객이 왜 방청객인 줄 알아?

과 저출산 문제는 인구가족부를 따로 신설해 확장 강

스텝

(조심스레 맞춰본다) 방청 왔으니까??

화시키겠습니다. 여가부 폐지해야 합니다.

연출

(한심한 눈빛으로) 객이니까. 객 목소리가 뭐가

장관

객1

앵무새야? 못 참겠다. (급히 마이크 들고) 한마디

중요해! (모든 스텝들에게) 자! 슛 준비 들어갑니다.

만요. (마이크 소음, ‘삐~~“) 성폭력피해자 의료관리 번호도 모르는 복지부에 여성복지 맡기고 2차 피해

The end.

가하는 사법기관에 여성범죄 맡기고 그것도 모자라 인구가족부 만들어 싱싱한 자궁지도 또 만들려고 합 니까? 정말 모르시겠습니까? 젠더 감수성 없이는 이 전도 신설도 국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

김미성(도마) 의심 많은 예수의 열두번째 제자

07

회원에세이

식물아래 잠든 너에게 크리스마스로즈가 긴 여행에 나섰을 때

너는 하얗고 보송보송한 얼굴로 부끄러운 듯이 소곤 거렸어. “제 이름은 크리스마스로즈예요” 자기소개를 하던 음성이 지금도 귓가에 아른거려. 크리스마스트 리에 올려놓은 반짝이 장식들이 흔들리며 서로 부딪 히는 소리가 났다. 말을 할 때마다 도드라지는 광대뼈가 너무 예쁜 너. 그리고 맞은편에 앉은 너의 하얀 원피스 가슴팍에 색 색의 물방울무늬 몇 개, 도화지로 접은 이름표에 작 게 그려놓은 빨간 장미꽃 서 너 송이, 조심스레 떨리 는 너의 목소리 이런 것들이 방 공기 위로 솟구쳤고,

의 빈자리, 우리들은 후회를 하기 시작해. 내가 쓰는

나는 너에게로 다가가서 내가 만든 백팔염주를 목에

낡아빠진 필통을 갖고 싶어 했을 때 그냥 줘버릴 걸,

걸어주고 가만히 안아주었다.

여러 번 지각하고 마스크 제대로 안 낀다고 잔소리 하지 말걸, 너무 애쓰고 살면 비누처럼 닳아서 없어

이 모임에서 알게 된 너와 나 그리고 소나무, 우리 셋

져버릴 거라고 말해줄 걸.

은 가끔씩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근처 산책로에 늘 어진 해거름을 느릿느릿 밟고 다녔는데, 그 주기가

이제 너를 만나러 간다.

점점 길어지더니 코로나로 인해 단절되었다.

조그만 ‘식물’ 아래에서 쉬고 있는 너에게 우리들은

그런 와중에도 은유와 실천(글쓰기모임)에서 달에 한

안부를 묻는다.

번씩 너를 만나면서 글을 통해 아주 조금씩 너를 알

자연이 조화롭지 못한 지구별에서 너를 축복한다, 산

수가 있었어. 우리는 돌아가면서 주제를 정했는데, 모

불과 가뭄이 유난한 이곳에서 너를 축복한다, 그 곳

임이 1년이 다 되어갈 무렵 너는 주제가 아닌 “식물”

에서는 평생 과로 없기를.

이라는 글감을 내놓았지.

녹음으로 가득 찬 오월이 끝나가고 우거진 잎과 가지

그 이후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라. 순식간에

들이 목구멍까지 가득 차올랐다.

모든 것들이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지르며 떠나가기 시작했거든. 식물에 대한 글을 나누기도 전에 긴 여행에 나선 너

08

김은실(은박지) 고양시에 이십오년째 살고 있습니다. 그 사이 민우회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로즈도 그 중 한명입니다.

8권의 노트로 남은 내담자이자 동지, 로즈회원을 추억하며

그가 가고 두 달 후 즈음 그의 오랜 지인으로부터 8개

열중했던 일, 김현이라는 문학평론가를 접하고 온갖

의 노트를 건네받았다. 유품을 정리한다는 지인의 말

거짓말로 뜯어낸 돈으로 그의 문집을 사 모았던 일,

에 늘 메모하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노트를 갖고 싶

야자를 빼먹고 다음날의 벌을 각오하고 3천원짜리

다고 했고 그것이 내게로 온 것이다. 나날의 ‘공부’와

콘서트를 보러 예술의 전당으로 달려갔던 날들, 연주

‘고통’을 기록한 글들.. 상담하고 나아졌다는 가슴통

자들이 음을 고르고 지휘자의 봉 끝이 내려감과 동시

증은 계속되고 있었다. 그에게 공부와 고통은 연결되

에 단원들이 일제히 첫소리를 뽑아내는 순간의 설렘..

어 있다. 사회복지 공부할 때의 필기와 노년의 삶을

지독한 환경 속에서도 그가 사랑했던 시간들의 기록

대비하는 다짐, 상담 때의 기록, 유년기 삶을 들여다

이 생생했다.

보고자 아들러, 존볼비를 파헤치기도 했고, 페미니즘 을 공부하기 시작한 첫 해 ‘여성’의 범주와 젠더정체

집을 벗어나고자 취집을 선택했고 시가의 종처럼 일

성에 대해서 깊이 매달렸던 흔적들, 민우회 관련 일

하며 20여년의 세월을 견딘 그의 몸에 신호가 왔다.

로 그의 노트는 빼곡했다.

치료를 받으면서 여성단체에서 진행하는 교육과 상

그 중 트라우마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

담을 찾았고, 페미니즘과 철학공부는 삶을 지탱해주

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본다고 쓰인 성장 스토리에 눈

는 힘이 되었다. 내주부터 논문준비로 바빠질 거라며

길이 멈췄다. ‘상담’이 다시 글을 쓰게 하고 자신의 이

스케줄을 줄줄 읊던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서 놓

야기를 쓸 용기를 주었다던 말이 떠올랐다. 내담자와

지 않았던 것이 있다면 책과 펜이었을 것이다. 소중

동지로 만나오면서 그가 살아온 삶을 모르지 않는다

한 사람들, 좋아하는 것들이 적힌 노트 한 켠에 “부모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것은 단편이었다.

로부터의 소외를 벗어날 수단으로 지식의 추구를 택

이름을 바꾸고 “개망나니 아빠의 정식 딸”이 되었던

했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초등 2학년 때부터 세밀한 기록은 읽어나가기가 쉽 지 않았다...

평화로운 세상에 다다른 지혜로운 그에게 빌어본다. 삶에서 짊어졌던 번뇌와 시름 내려놓고, 어리석은 나

그의 십대 삶에서 일상의 고통을 잊게 한 것이 자해

를, 아끼던 사람들을, 고운 눈길로 굽어봐주길. 곁으

만은 아니었다. 닳고 닳도록 읽은 [나의 라임오렌지

로 갈 때까지.

나무], [자기 앞의 생] 이야기며, 고등학교 때 시집 모 으기와 클래식음악에 빠져 인천에서 종로서적까지 네 시간을 걸어 정현종, 황동규, 김승희, 릴케의 시에

김지현(리아) 긴 해를 보내고 있다.

09

민우ing

6.1지방선거 대응활동 <#고양시민은_성평등에_투표한다> 건 개선 ▲돌봄노동 공공화 ▲여성폭력과 혐오 없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로 대표되는, 2022년 대

사회실현 ▲다양한 가구(족)형태•특수성에 따른 제

통령 선거와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은 역으로 성평등과

도적 지원 등의 내용으로, 차별과 혐오선동의 정치가

그 추진체계의 필요성을 반증했습니다. 고양여성민우 회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성평등과 그 추진체 계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민우회가 진행한 지방선거 대응활동을 글로 엮었습니다.

아닌 지역을 돌보는 정책 비전을 요구하는 고양시민 들의 목소리를 고양시 출마후보들에게 전달했습니 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회원 여러분들도 민우회가 보낸 서명 참여 요청 문자를 받아보셨을 텐데요! 회 원, 시민 여러분의 적극 참여에 힘입어 지방선거 고

#민우회 젠더정책팀 결성

양시 출마후보들에게 <고양시민 100인 서명>을 전

작년 의정모니터링팀을 기억하시나요? 고양시의회

달하였습니다.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고양시의 성평 등 젠더정책을 제안하기도 했었지요. 그런 의정모니

#고양시 출마후보 성평등정책 공개질의

터링팀이 올해는 젠더정책팀으로 활동을 이어가기로

고양시 출마후보들을 대상으로 성평등정책 공개 질

결의했습니다. 첫 회의에서는 지난 의정모니터링 결

의를 진행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양시 출마

과를 바탕으로 새로 바뀐 성평등 정책 등을 살펴보고

후보들의 성평등의식을 검증하기 위해 민우회 젠더

팀이 올 한 해 주력할 의제와 활동을 논의했습니다.

정책팀이 선정한 6개 성평등정책 요구안을 바탕으로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기초단체장 및 도의원

#<고양시민은 성평등정책 강화를 요구한다> 기자회견

10명, 시의원 17명 등 도합 29인의 후보에게 공개 질

3월 29일 고양시의회 앞에서 YWCA와 함께 고양시

의서를 발송했고, 8명의 후보가 질의서에 답변했습니

성평등정책 강화를 요구하며 <고양시민은 성평등정

다. 6개 항목에 이재준, 김혜련 2인의 시장후보, 왕성

책 강화를 요구한다>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새

옥 도의원후보, 정민경, 장상화, 전민선 7인의 시의원

정부 출범 이전 정책적 대안 없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후보는 전체 동의 의견을, 이홍규 시의원후보는 일부

규탄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성평등 정책 강

동의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화를 요구했습니다. #성평등 공약을 요구하는 고양시민 서명 전달 및 후보 #6.1지방선거 고양시민행동 <#차별과혐오없는고양 #

간담회

지역과시민을돌보는고양>

민우회와 고양시민들이 제안한 성평등정책에 동의하

5월 11일부터 5월 18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성평등공

고 본인의 정책의견을 회신한 후보와 간담회를 가졌

약을 요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성

습니다. 시민서명을 전달하고 후보가 약속한 정책에

평등 추진 체계 마련 ▲여성일자리 확대 및 노동조

대한 추진의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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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민우회와 고양시민들이 제안한 성평등정책에 동의 하고 후보의 정책의견을 회 신한 후보들과 만남을 갖고 성평등공약을 요구하는 고 양시민 100인의 서명을 전 달했던 후보 간담회. 이날은 정민경 후보와 간담회를 진 행했다. 우: 시민들에게 성평등정책 의 중요성을 알리고 고양시 출마후보들에게 성평등정 책을 요구했던 <고양시 성 평등의제 알리기 캠페인>

지방선거는 끝이 났습니다. 어떤 후보는 당선자로, 어

발언 때 “이 길은 옆면으로 경사가 진 가파른 비탈길

떤 후보는 또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을

이며 눈이 쌓이거나 비가 오면 미끄러져 매우 위험

이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유권자의 절반 가량은 투

한 지역”이라며 청동부조 이전의 필요성을 설파했습

표하지 않았습니다.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낮

니다. 애초에 어떻게 비탈길에 청동부조를 설치할 생

은 투표율입니다. 고양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고양시

각을 했는지, 왜 그 많던 구의원 중 단 한 사람도 문제

도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6%p 가량 낮은 투표율을

를 제기하지 않았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발언한 구의

기록했습니다. 특정 정당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고

원은 여성이었고 장애인이었고, 지역 내 가난한 사람

양시민은 역대 대선 중 가장 많은 표를 당선자가 아

들을 통해 밑반찬 배달 봉사를 다녔었습니다. 그 경

닌 후보에게 던졌습니다. 도지사와 단체장에 각각 다

험의 차이였으리라 짐작할 뿐입니다. 그 후 그가 시

른 정당의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각

의원이 되고는 동네에 교통 약자들이 쉽게 이동할 수

당의 지역 정책을 검증하고 “지역 생활과 밀접한 공

있도록 보도가 정비되고 장애물이 치워졌고 시에는

약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

여성위원회와 동물복지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민연합 국장의 말처럼, 문제는 정치가 지역을 외면한 것이겠지요.

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합니다. 민우회는 앞 으로도 당선자들의 성평등 공약 이행을 모니터링하

하지만 지역을 돌보는 것도 정치입니다. 예전에 제

고, 공약이 없었던 당선자들에게는 성평등과 그 추진

가 살던 동네에는 영화 포스터를 청동부조로 만들어

체계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책으로 만들어나가는 활

놓은 영화의 거리가 있었습니다. 구는 지역 명소라

동을 이어가려 합니다. 정치가 지역을 돌볼 수 있도

고 했지만 비탈길 위 동판은 미끄러웠고 눈비라도 오

록 끝까지 힘 모아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

면 낙상사고가 빈발했었습니다. 그러나 구청은 “미끄

니다.

럼방지 도료를 뿌렸다” “공무원들이 지역의 모든 인 도를 다 치울 순 없다” 는 태도로 일관했었습니다. 비 례대표로 처음 당선된 한 구의원이 본의회 5분 자유

지연주(블루)_고양여성민우회 젠더정책팀 팀원 희망은 있습니다, 당장 보이지 않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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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활동

부캐가 기후행동가, N잡러 협동조합원이 되어야 한다 에너지 전환 마을 성대골 탐방을 다녀와서

라온제나 소모임은 지난해에 이어 공동체 관련 책과

근 심각한 기후위기와 제로 웨이스트 실천 운동 이

다큐 영화 등 여러 가지 자료들을 보면서 공부를 이

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환경 운동과 마을공동체 하면

어가고 있는데요. 다양한 공동체 사례를 찾아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인 성대골 탐방을 가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는 어떤 모습인지, 지향해야 할

기로 했어요. 성대골은 서울 동작구 상도 3, 4동 일대

방향과 가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를 일컫는 말로 주민 참여형 에너지 전환 마을로 많

아직 구체적인 해답을 찾지 못했지만 이러 이러했으

이 알려져 있어요.

면 좋겠다는 바람들은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공동체 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돌봄과 서로 돌봄이 가능하

이번 성대골 탐방은 라온제나 소모임 회원 5명(단,

고, 사회적 의미와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

아띠. 돌고래, 히나, 풀리)과 고양시 환경 강사 2명,

는 공동체여야 한다는 거죠.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적

녹색소비자연대 회원 2명이 신청해서 총 9명이 참여

의미가 있는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논의하다가 최

했어요.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에서 내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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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가다 보니 대륙서점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

있다는 거죠. 전통시장 매출에도 보탬이 되고, 유통

는 가게가 보였어요. 안으로 들어서니 양쪽 벽면에

기한이 지나서 버려지는 농산물도 줄이고, 시장 상인

환경 관련 책들이 쭉 나열되어 있고, 한쪽 벽면에 절

들과 학생들에게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

전형 에너지 생활기술 제품과 비전력 생활제품들이

게 하면서 지역경제 순환 교육 효과와 함께 비닐봉지

진열되어 있었어요. 하나의 공간을 굉장히 효율적이

사용을 줄이는 문화를 만드는 1석 4조의 프로젝트라

고 밀도 높게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환경 관련 책을

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는 서점이자 절전형 에너지와 비전력 생활제품을

그동안 활동을 해오면서 마주쳤던 난관들, 고충들도

파는 에너지 슈퍼마켓이고, 간단한 음료수를 제공하

들려주었는데요. 이렇게 오랜 기간 주민 참여형 에너

면서 탐방객들에게 성대골을 소개하는 카페형 공간

지 전환 마을공동체를 이어올 수 있었던 힘과 원동력

이자 에너지 자립 마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

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소영 대표는 ‘두려움’이라고

펼치는 마을닷살림협동조합 사무실이기도 했어요.

답했어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면서 에너

탐방 오기 전에 미리 공부하고 오라고 자료를 보내주

지 문제의 심각성과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깨닫게

었는데 자료 분량이 방대했어요, 방대한 자료보다 제

되었고, 쌍둥이 딸을 둔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이 별

가 더 놀라웠던 건 지나온 활동 기록을 꼼꼼하게 기

탈 없이 평화롭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활동한다

록해왔다는 사실이에요. 열심히 활동하고도 기록 관

고요. 그 밖에 탄소 중립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

리가 제대로 안 되어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경우도

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생활비 다이어트 경

많잖아요. 활동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험을 들려주는데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제로 웨이스

두 시간에 걸쳐 현재 마을닷살림협동조합이 주목하

트를 하려면 되도록 아무것도 사지 말아야 하는데 현

고 있는 환경 교육과 비닐봉지 일몰제, 탄소 중립 실

실적으로 쉽지 않잖아요. 그래도 소비하기 전에 잠깐

천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멈추고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해야

요, 인근 초, 중, 고등학교와 함께 성대골 전통시장 내

겠다 싶어요.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

저는 김소영 대표가 한 말 중에 “부캐가 기후행동가

다고 해요. 수업재료비 예산을 학생 1인당 5000원에

가 되어야 하고, N잡러 협동조합원이 되어야 한다.”

해당하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 받아서 학생들에

는 말이 기억에 남았는데요, 앞으로 라온제나 소모임

게 나눠주고 전통시장에 그릇 용기와 장바구니를 가

에서 우리는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 가면 좋을지 조금

져가서 국산 농산물을 사보는 경험을 하게 한대요.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

우리가 친환경 교육을 한답시고 하는 체험 수업에서

면서 돌아왔습니다.

만드는 것들이 오히려 쓰레기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 데 비닐봉지 일몰제 프로젝트는 이런 쓰레기를 만들 지 않으면서 교육과 문화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임정희(아띠)_라온제나 소모임원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느슨하게 삶을 향유하며 지속가능한 공동체 만들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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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스케치

본회 / #2022 지방선거 대응활동 <고양시민은_성평등에_투표한다>

5월19일에는 정발산역 부근에서 “성평등의제 알리 기” 거리캠페인으로 시민들과 만났습니다. 회원, 활 동가들이 다수 참여한 들썩한 분위기가 기후위기 퍼

2021년에 출발한 젠더정책팀은 올 3월에, 지방선거

포먼스까지 이어졌습니다.

에 앞서 성평등 정책 요구안 6개를 선정하였습니다. 이후 대통령 선거판의 후퇴하는 젠더 담론에 맞서,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와 지역의 성평등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대응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5월, 단체장과 구시의원으로 출마한 29명의 후보들 에게 성평등의식과 정책 의지를 검증하기 위한 질의 서를 전달하여 8명의 후보에게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후 성실히 답변한 후보들을 방문하여 민우회가 제 시한 정책에 동의한 100인 시민서명을 전달하고, 홈 페이지, 지역신문 보도, 카드뉴스 등으로 알렸습니 다. (세부내용 민우ing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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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선거 기후위기 대응 액션 <우리는 살고 싶다_ 기후정책에 투표하자!>

#지역활짝2 같은 날 일산문화광장에 검은 옷의 한무리가 모였습

2014년 이후 다시 여는 지역활짝!

니다. 기후위기 대응정책에 투표하자는 피켓팅과 퍼

‘지역여성운동의 자리를 재점검하여 지부현황을 넓

포먼스를 위해서입니다. 5월의 볕은 이미 뜨거워 5분

게 조망하고, 더 나은 활동을 위한 열의 다지기!’ 8년

만 누워있어도 몸이 벌게졌습니다. 점점 더 더워지고

만에 다시 시작하는 지역활짝2의 목표입니다.

길어질 여름날씨에, 생명체들의 사라짐과 기후에 평

뜨거웠던 순간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또 한 챕터를 써

등하지 않은 사회적 소수자들을 떠올렸습니다. 호수

내려갈 활동가들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공원 일대를 행진할 때 목소리를 얹어주시는 시민들

사전설문조사와 온라인미팅으로 포문을 열고 지부워

의 지지와 각기 다른 영역에서 긴요한 역할을 맡고

크샵에서 나온 고민과 과제들을 민우회 전체 마당에

있는 지역활동가와 시민들의 발언은 앞으로 다가올

서 풀어가게 될 것입니다. 민.우.회의 이름으로, 여성

기후 재난을 멈추려는 모두의 몸부림 같았습니다.

운동 활.동.가.의 이름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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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스케치

상담소 /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성평등을 향한 두 번째 걸음’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성폭력전문상담원과정 100

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상상하고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간을 모두 마쳤습니다. 긴 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회도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을 오가며 열심히 수강하신 분들과 그동안의 경험을

집회소리보다도 반대집회소리가 더 컸던, 그래서 오

아낌없이 나눠주신 강사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

히려 더 단단히 뭉쳤던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니다.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의 참여와 뒤풀이는 함께함의 의미를 뜨겁게 실감하는 자리였을 것이라 믿어집니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열다섯 참여자들의 한양

다.

문고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강의가 있 는 날이면 참여자들이 준비한 간식으로 풍성했고 온

교육을 마치신 분들 모두 어느 곳에서 활동을 하더라

라인 강의실도 화면을 뚫고 나오는 학구열로 질문과

도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큰 힘이 되어주시리라 믿으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며, 앞으로 나아갈 참여자 여러분들의 세 번째 걸음

10대 인권, 군대내 성폭력, 성소수자 인권 등 여러 주

을 응원합니다. 민우회와 함께, 또 언제 어느 때라도

제의 강의를 통해 인권과 성평등에 대해 다양하고 깊

연대할 수 있는 동지가 많아져서 든든합니다.

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었고 질문을 던질 수 있었습

7월부터 시작되는 후속과정도 사무국과 상담소가 함

니다. 학교교육과 시민단체활동, 지역 내 여성운동의

께 지역사회운동과 피해자 지원, 상담 등의 내용으로

구체적인 실천에 대해 좀 더 생각 해 볼 수 있는 강의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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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담 / ‘제로 웨이스트 가게’ 탐방 및 체험

화창한 5월의 어느 봄날, 하담인들이 제로웨이스트

함께 테이블을 차리고 수업 준비를 했다. ‘샴푸바’는

‘도가게’를 방문했다.

주원료인 가루에 숯가루, 녹차가루, 맥주효모가루를

천연재료와, 보존을 위한 약품처리를 하지 않은 재료

섞어서 천연, 식물성계면활성제와 아로마 향을 넣어

를 이용하여 환경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고체치약’

서 만들었다. ‘고체치약’은 주원료에 치아와 잇몸에

과 ‘샴푸바’를 만들어 보기 위해서다.

좋은 액체성분을 넣어 반죽을 하고 레몬이나 페퍼민 트 향을 섞어서 일 회 사용 분량으로 작게 만들었다.

아담한 가게에 도착하니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 다. 가게를 둘러보고,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을 신기

체험을 마치고 가게에서 스테인레스 빨대와 세척 솔

해 하며 구경하고, “이런 것도 있네” 하고 감탄하기도

등을 샀다. 그 외에도 아이디어 좋은 제품들이 많아

하였다.

서 한가득 사고 싶은 마음이었다. 제로웨이스트 가

우선 천연비누로 손을 씻었다. 손이 미끄덩하여 좀

게 체험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게 하고 환경

오래 헹구었고 면포로 만든 손수건에 손을 닦았다.

을 위한 하담인들의 실천방안들을 마련하는 기회가

평소에는 손을 씻은 후 보습제를 꼭 바르는데, 보습

되었다. 파란 하늘만큼 좋은 나들이, 유익한 체험이었

제를 바르지 않아도 손이 건조하지 않아서 신기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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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2022년 3월~5월)

신입회원 고지원 김미숙 백윤미 원지은 이은별 이한영 채두리

정·후원회원 강동호 강미성 강시현 강신국 강은주 강희영 고미령 고수민 고은정 고정희 고지선 고지원 곽현희 곽혜경 국경옥 권애림 권여정 권오화 권의현 권정민 길문숙 김경희 김귀남 김금자 김남균 김남헌 김명옥 김미선 김미성 김미수 김미숙 김민문정 김민성 김민정 김선미 김선희 김성민 김양희 김연희 김영미 김영선 김영환 김예리 김예원 김옥란 김용희 김은실 김은정 김은주 김이숙 김재균 김재춘 김재희 김정경 김정혜 김지현 김진이 김진희 김태형 김해련 김향숙 김현심 김현주 김현주 김현지 김혜련 김혜숙 김혜인 김

희 나낮잠 남윤숙 남인숙 노유다 노은주 노정원 류리수

류재숙 마경희 마명숙 문선영 문수영 문영숙 문영주 문지아 문지은 문희숙 민경아 민경욱 민 서 민수영 박경화 박경희 박미우 박민서 박보라 박성아 박성은 박송희 박수봉 박시동 박연주 박은희 박정수 박정아 박종희 박한기 박혜정 배정미 배진숙 배현이 백현옥 서진숙 손미경 손희정 송미경 송유진 신광수 신미숙 신상만 신승민 신유민 신유빈 신재연 신정철 신주진 신주희 신지혜 심상정 심원식 안웅찬 안윤경 안지원 양미경 양승천 염영임 오대양 오영숙 오윤숙 왕성옥 원지은 유은희 유정숙 윤경회 윤숙희 윤일희 이경혜 이금희 이도영 이동열 이미경 이미연 이병화 이상규 이상성 이소정 이수정 이승엽 이승학 이신율 이연화 이영남 이영실 이영아 이유선 이윤정 이윤진 이은별 이은영 이은정 이재훈 이정선 이정숙 이정아 이정효 이종하 이주영 이주현 이주혜 이학남 이한영 이해완 이향자 이현옥 이혜숙 이혜정 이화선 임경배 임정희 임현자 장상화 장선하 장성희 장수영 장순철 장혜경 전소영 전옥희 정남순 정미옥 정미은 정미화 정민경 정시윤 정연서 정영일 정유선 정윤선 정은지 조미정 조미정 조인동 조 정 조정숙 조진실 조홍순 주정희 지명남 지연주 진은지 차경호 차윤성 채두리 채연옥 채지희 채향지 최규식 최미희 최민정 최민희 최성자 최성혁 최성화 최수남 최수진 최영란 최영미 최영화 최영희 최우경 최종숙 최혜선 피원아 하문선 하민용 하연화 한경옥 한경희 한미선 한웅희 한유경 홍연실 홍연정 황금수 황성희 황연수

평생회원 강시현 국경옥 권영희 권옥희 김경혜 김미성 김미자 김민문정 김성희 김소앵 김소영 김소희 김영미 김원희 김유임 김은정 김은희 김인숙 김재영 김지수 김지현 김진희 김향숙 김현미 김현심 김혜란 김효정 문용식 박선영 박성혜 박소민 박수봉 박옥기 박응희 박주경 박혜정 배정미 변현숙 서진숙 석미혜 손홍만 심지선 안선희 안인숙 오경희 오현민 왕희애 유선옥 윤소희 이경나 이경선 이경아 이만례 이미연 이소희 이숙희 이영남 이여로 이영주 이영희 이윤승 이은자 이정아 이정효 이희란 임경배 임재련 임해선 전순애 전애경 정미옥 정양순 정정희 정 진 주정희 최수남 최옥선 최혜선 하문선 한미선 한 진 홍미숙

본회 후원금 고지선 김미성 김지현 김향숙 김현심 김현주 박수봉 이도영 이영 건 이영남 이정효 주정희 지연주 한미선

후원계좌

하담

국민은행

후원금(~5월) 김영미(안태환), 너머서교회, 김현주,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293201-04-014477 (사)고양여성민우회

후원물품(~5월) 강민아(열무김치, 즉석식품 등), 주정희(세수비누)

민우회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글이 있으신 분은 고양여성민우회 사무국(907-1003, gpminwoo@hanmail.net)으로 연락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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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을 만나다’

2022 고양여성민우회 회원 욕구 조사 회원들이 민우회에 기대하는 것, 민우회 활동에 대해 가진 생각을 들여다봅니다. 전문가 자문을 받아 사전 설계된 질문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깊이있게 담아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시기별 계획 7월 초_ 인터뷰이 모집, 인터뷰어 교육 7월 중순 ~ 8월 중순_ 인터뷰 진행 8월 중순 ~ 8월 말_ 보고서 작성 9월_ 결과 발표회

민우회는 앞으로도 당선자들의 성평등 공약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공약이 없었던 당선자들에게는 성평등과 그 추진체계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책으로 만들어나가는 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고양여성민우회와 함께하기

발행인 이도영 만든이 홍보편집팀_고이지선 김미성 김지현 이영남 진은지 펴낸날 2022.6.30 등록번호 고양 라 00032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32-21, 602-2

선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