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과 나눔 VOL.212

2021 겨울호

여성으로 살아있기 다른 생명들과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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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과 나눔 212

주소 일산동구 무궁화로 32-21, 602-2 전화 031.907.1003

04 [특집] 차별 없는 세상은 모두에게 좋은 세상이다 차별금지법이 왜 필요한가

홈페이지 goyang.womenlink.or.kr

06 [젠더이슈] ‘차별’이 허용되는 ‘가족’은 없다

트위터 @gpminwoo

가부장적 혈연·이성애부부 중심 ‘가족’을 재정의하라

페이스북 @gpminwoomenlink 이메일 gpminwoo@hanmail.net

08 [회원에세이] ‘차별’을 이야기하다 이윤정 회원 인터뷰

후원계좌 국민 293201-04-014477

10 [민우ing] 2021 민우송년회 ‘소모임FESTA’ #소모임대방출 #우리를확인하는순간

부설기구 고양성폭력상담소 사무 031.907.1368

#사진으로만나는송년회

상담 031.919.1366 성폭력피해여성쉼터 하담 010.9140.1366

12 [소모임활동] ‘우리동네 페미니스트’ 공동체 소모임으로의 변태

회원소모임 문의

031-907-1003

풍물패 함께누리 페미니즘 스터디 여적 노래패 퍼플민 미디어모니터링 페미다 페미니즘 공동체 소모임 라온제나 여성주의 글쓰기모임 은유와실천 페미니즘 입문소모임 다락 여성주의 타로소모임 타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고민

지난 5월 24일, 차별금지법을 제정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시 작됐습니다. 22일 만에 위원회 회부 요건인 10만 명의 서명이 모였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민동의청원이 담당 상임위원회에 올라가면 최대 150일 이내에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투표에 부칠지 말지 결정해야 합니다. 차별 금지법 청원의 경우는 11월 10일이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뜻 을 모은 사람들이 11월 10일에 맞추어 도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부산에 서 서울까지, 30일 동안 백만 보 거리인 500km를 걷는 먼 길이었습니다.

22.01.20

차별금지법은 더 먼 길을 돌아왔습니다. 국회에 차별금지법이 처음 발의된

고양여성민우회

것이 2007년입니다. 그러나 14년의 시간 동안 국회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제 22차 정기총회

논의조차 제대로 한 적이 없습니다. ‘사회적 합의’ 뒤로 숨기에나 바빴습니

장소 미정

다. 의제를 던지고 토론하고 설득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정치

14시

의 역할은 부재했습니다. 정치가 부재한 자리는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로 얼룩졌 습니다. 여성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청원 또한 동아제약

22.03.08

의 채용 면접에서 성차별적인 질문을 받은 여성 면접인으로부터 시작되었

3·8 세계여성의 날

습니다. 해당 회사 인사팀장이 유일한 여성이었던 면접인에게 “여성이라 군

한국여성대회

대에 가지 않았으니 남성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

장소 미정

냐”고 질문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존 남녀고용평등법은 채용성차별 을 통상 채용공고에서의 성차별을 처벌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모집 공고 에서부터 서류지원, 면접, 최종채용 단계까지 모든 과정에서의 차별을 금지 하는 차별금지법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1) 이번 소식지는 민우회가 성평등한 사회 실현을 위해 제정하고자 하는, 차별 금지법에 대해 나누려 합니다. 우리가 국회 앞에 모였던 날은 때이른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함께 걸으니 하나도 춥지 않았습니다. 차별금지법을 일컬어 “누구도 혼자 남겨두지 않는” 법이라고들 합니다. 누구도 춥지 않도 록 함께 걷겠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차별금지법 이 성평등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도 민우회와, 편집팀과 함께해주세요. 편집팀장

지연주 드림

1) 박고은, "마음에 묻은 성차별 면접 질문들, 차별금지법 있었다면…" 「한겨레」, 2021-06-15.

민우 NOW

차별 없는 세상은 모두에게 좋은 세상이다

겨울, 시위대에 서다

아이를 낳기 전 살던 집은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이 있다. 몇 년 전 베스트

집과 아주 비슷한 반지하 공간(가장 높은곳에 변기

셀러가 되고, 이 후 영화화도 되어 많은 관객을 모

가 위치 한 구조)이었다. 그런데 갓난아이를 반지

았던 모두가 아는 바로 그 책. 별다른 수사 없이 평

하에서 키우면 절대 안 된다는 집안 어른들의 성화

범한 문체로 쓰여 진 그 소설이 내게 적잖은 충격

에, 빚을 내어 변두리 지상 전셋집을 알아보던 중,

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내가 스물일 때 태어난 김

중개인이 권한 아파트였다.

지영의 삶이 내가 경험한 삶의 스토리와 별다르지

아파트치고는 전세가가 싸서 이유를 물어보니 장

않다는 것 때문이었다. 여성 개인의 노력과 능력을

애인들이 많이 살아서 인기가 없다는 대답이었다.

무화 시키고 결국엔 병을 얻게까지 하는 가부장적 문화, 성차별적 문화의 감옥. 여전히 여성의 삶은

살아보니 중개인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을 틀렸었다.

그 안에 갇혀 있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장애인만 대상으로 분양을 했다 는 데 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이 훨씬 많이 살았다.

뒤늦은 책 소감을 늘어놓는 이유는 문득 그 책이

까닭은 이랬다. 우리나라에 아파트입주가 가능한

그렇게 유명세를 타고 오 육년이 지난 지금,무엇이

경제력을 가진 장애인은 매우 드물어서 당시 분양

달라졌을까에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허긴, 수십

권을 갖게 된 장애인들의 대다수가 중개인의 권유

년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은 문화가 베스트셀

로 오백만원에 분양권을 팔았고, 그 분양권은 이천

러 한권, 영화 한편으로 몇 년 사이에 바뀔 리가.

만원에 되팔렸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계약할 때 주인이라고 온 사람도 장애인이 아니었다. 소설‘난

차별의 문화가 바뀌어야 모두가 차별에서 자유로

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장면이 떠올랐다. 판

울 수 있음은 자명하다. 그러나 슬프게도 문화의

자촌 사람들이, 재개발로 받아든 아파트분양권을

변화는 정말이지 더디고 더디다. 그러니 우리는 정

중개업자에게 헐값에 팔아넘기고 난 후 온가족이

책, 제도를 바꾸는 것에 안간힘을 쓸 수밖에. 이른

뿔뿔이 흩어지던.

추위가 살갗을 파고들던 어느 날, 활동가 셋과 함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가 된 이후에도, 이땅에서

께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외치며 국회를 향해

살아가는 약자들의 삶은 산업화 시대이던 60~70

전진하는 시위대에 합류했다.

년대의 삶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왜 약자들의 삶은 늘 제자리인가

차별 없는 세상은 모두에게 좋은 세상이다

딸아이가 보행기를 밀고다니고 유모차를 타던 시

우여곡절 끝에 살게 된 장애인 아파트는 여느 아파

절에 살던 집은 1989년에 열린 ‘서울장애인올림

트하고는 달랐다.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기에도 불

픽’ 선수촌으로 짓고 이용된 아파트였다.

편함이 덜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문턱이 없어

04 특집

서 딸아이는 보행기를 타고 방안과 작은 거실 공간

가 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생활 할 수 있는 시설은

을 쌩쌩 돌아다녔다. 손잡이도 낮은 위치에 손으로

비장애인에게도 편하다는 것이었다.

툭 당기면 되는 모양이어서, 보행기에 앉아서 스스 로 문을 여닫았다. 엘리베이터 공간도 넓었고, 무

차별금지법이 왜 필요하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엇보다 현관 계단 옆에 만들어진 경사로로 유모차

요즘 세상에 무슨 차별이있냐 거나 차별 안하고 살

를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었다. 어느 날 오며가며

면 되지 굳이 법제정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하는

친해진 다른 동에 사는 친구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

사람들도 있다.

는데, 이상하게 그 동은 여느 아파트랑 다르지 않

구구절절한 설득 대신,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져서

았다. 낑낑대며 계단으로 유모차를 올리고 엘리베

불편하거나 피해를 볼 사람이 대체 누구냐고 묻고

이터를 타니 내부공간도 좁았다. 도착할 층을 누르

싶다. 여성도, 장애인도, 이주민도, 성소수자도, 사

던 내 눈에 숫자 옆의 오돌토돌한 점들이 들어왔

회적 약자인 그들이 차별 없이 사는 세상이 대체

다. 그 동은 시각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공간이었던

누구를 불편하게 하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가?

것이다. 내가 출퇴근 때 늘 타는 마을버스는 최근 휠체어가 지금은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에는 당연히

타고내리기 편하게 설계된 저상버스로 전 차량이

문턱도 없고 현관에 휠체어가 오르내릴 수 있도록

교체되었다. 오늘도 나는 계단 없는 버스를 편안히

계단과 함께 경사로가 있다. 엘리베이터 숫자 옆엔

타고 내렸다. 차별이 없는 사회는 이처럼 차별 받

점자도 새겨져있고 넉넉한 크기의 장애인용 옐리

으며 살아 온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좋은

베이터도 당연히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당시엔 어

사회이다.

느 아파트에서도 볼 수 없던 시설이었다. 내가 ‘장 애인선수촌아파트’에 살면서 얻은 깨달음은, 장애

자유_대표 닉네임과 삶이 일치 될 날을 꿈꾸는

특집 05

“차별”이 허용되는 ‘가족’은 없다.

‘가족’과 ‘가족이 되지 못하는’ 사람

넘어서도 인간다운 생존과 삶이 가능할 때, 가족관

대한민국이 규정한 가족은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계 내에서도 친밀한 결속이 가능하다.”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 의 형제자매” (민법 제779조)이다. 이 범위에 들어

법과 제도가 허용한 범위 안에 들지 않을 때 어떤

오지 못하는 가족이 무수하다. 모두가 ‘가족’이라

불이익이 돌아가는지 “정상”의 범위에 들어있을 때

는 틀을 원하는 것은 아니기에 용어는 상관없을 수

는 감지하기 어렵다. 일단 수술 동의 등 의료 행위

도 있다. 단, 차별이 없거나 차별을 보완할 제도가

에 권리행사가 필요할 때. 현행 의료법상 중대한

마련되어 있다면. 만일 가족으로 인정되지 않더라

위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수술을 할 때 의사는

도 개인시민으로서 사회제도적 권리를 인정받을

환자 본인 또는 법정 대리인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

수 있는 사회라면 가족구성권 자체가 의미 없을 수

다. 이때 법정 대리인은 법률상 부부, 부모, 자녀,

도 있겠다. 그러나 가족으로 권리를 인정받아야 최

친지 등으로 한정된다. 이뿐이 아니다. 현행법으로

소한의 제도적 안녕이 가능한 한국사회에서는 그

인정받지 못하는 형태의 부부는 세금 혜택도 받을

렇지 않다. 가족구성권 김순남 대표는 민법 조항이

수 없으며, 건강보험은 각자 가입해야 하고, 연말

삭제되어야하는 이유로 “가족의 범위 조항에 근거

정산에서 배우자 소득공제도 받지 못한다.

해서 조세, 준조세, 재산, 의료, 입양, 주거뿐만 아

12월 14일 고양여성민우회가 주최한 공동체토크

니라 고용영역이나 가족정책 전반에 맞물려 시민

쇼 “다양한 가족, 공동체를 상상하다”에 패널로 출

으로서의 자격과 역할이 규정되고, 이에 해당하지

연한 비혼지향 공동체 공덕동하우스 당사자는 “고

않는 자들에 대한 차별을 공고히 해왔기 때문”1)이

용, 주거, 의료, 보험, 금융, 복지의 영역에서 가족

라고 지적한다.

구성원이 함께 혜택을 받으려면 지금으로서는 꼭 결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야 하죠. 회사 생활을 하

한국사회에서 ‘가족’은 의미(부여)초과 상태다. 사

면 가족의 경조사 때 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혼

회에서 규정하고 확대재생산한 가족의 의미 안에

인관계에 있지 않은 ‘가족’의 경조사는 예외죠. 결

들어와 있는 ‘따뜻하고 서로의 위안이 되고 사랑이

혼으로 ‘한 큐’에 해결된다고 여겨지는 많은 영역

넘치는’ 가족은 매우 드물다. 사랑으로 포장된 가

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개인을 중심으로 혜택이 돌

족이데올로기가 강한 사회일수록 범위 밖의 가족

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형태에 대해서는 가차 없다. 혈연가족주의가 강조

요.”라고 말한다. 비혼여성공동체 에미프(emif)도

될수록 가족관계를 단절하기도 하고, 가족 내 폭력

주거제도 마련을 우선으로 들며, 신혼부부에게는

은 유지되기 쉽다. 김순남 대표의 말대로 “가족을

턱없이 낮은 대출제도가 비혼들에게는 너무나 넘

06 젠더이슈

기 힘든 벽이 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의료제

명을 내어 “성적지향, 학력, 가족 형태 등 7개 항목

도에 관련해서도 사전수술동의 의사확인서를 만들

삭제가 여성들에게 미칠 영향을 지적했으며,” ‘동

어서 공증을 통해 몇 년간 효력이 유지되게 해두는

성애 확대로 인한 결혼율의 감소와 저출산 문제’를

등 개인이 각자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제도 개

문제 삼은 보수기독교단체의 지향은 여성 몸의 재

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생산권을 여성의 몸으로부터 국가에 양도하는 가 부장적 국가주의 담론과 맞닿아 있다”고 비판했

지금은 차별금지법이 최선이다.

다.2)

가족구성을 재정의하고 차별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한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민법 개정과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 제정 등 하

국민인식조사와 국회 청원 등 여러 경로로 그토록

나의 고리로 연결되어있는 일련의 제개정이 멈춰

정치인들이 떠들어대는 ‘사회적 합의’ 수준이 드러

있는 것은 가족으로서의 지위를 보호받지 못하는

났으나(사회적 합의를 이뤄야하는 사안인지는 차

시민들이 적체되어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풀

치하고) 국회는 정지상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차

지 않고는 실제 함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안전

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는 국민 10명 중

한 가족구성권은 확보되지 않으며, 이러한 다양성

8명이 우리 사회의 차별이 심각하며(82%), 이 문제

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출산율 감소를 우려하는 사

를 지금처럼 대응한다면 사회적 갈등이 더 심해질

람들은 혈연•이성애부부중심에 묶여있는 가족제도

것(72.4%)이라는 응답이, 자연스럽게 완화·해소될

등 사회안전망의 부재가 결혼과 출산의 감소로 이

것(32.1%)이라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차

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 (그

별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것이 증가해야한다는 의미와는 다르게)

는 의견도 82.2%로, 반대한다는 12.8%에 비해 압

존재하되 인정되지 않은 자들의 권리가 폭넓게 확

도적으로 높았다. 이런 상황에도, 지난 9일 열린 국

보될 때 시민들은 이 사회가 조금은 더 자녀를 낳

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심사할

고 키울만하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필요가 있다”며 국회 임기가 만료되는 2024년 5월 까지로 또 밀쳐놓았다.

2007년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고 무산되었을 때 ‘성 적지향’ 항목을 삭제하는 것에 대해서 성소수자인 권단체의 반발이 가장 컸지만, 당시 여성단체도 성

리아_사무국장 고마움을 전할 사람이 많은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1) 가족구성권연구소, <‘가족다양성’을 넘어 차별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가족정책을 제안하며> 토론회, 2021.

2) 박주연, 차별금지법 제정,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국회에게, 「일 다」, 2021-11-11.

젠더이슈 07

‘차별’을 이야기하다

이윤정 회원 인터뷰

우는 사람들과 모여 노란리본을 만들고 광장에도 나가고 하면서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가 노란리본을 만드는 장소를 제공해 주었던 아시 아의친구들 대표님의 권유로 이주민 관련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로 외국인보호소 방문 활동을 했다. 이런저런 문제를 이유로 머무는 보호시설인 데 말이 보호소지 수용시설이나 다름없다. 우리가 불법체류자라고 부르는 미등록외국인들을 본국에 갈 때까지 보호소에 가두어 두는데, 문제는 그들 증 어떤 사람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난민 이라는 것이다. 언제 풀려날지 기약이 없는 구금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보 호소 방문을 시작했는데 외면하고 싶을 만큼 힘든 상황을 알게 되었다.

민우회 가입동기 몇 해 전 해소한 민우회부설기관인 ‘꿈틀이’를 후

차별의 문제

원하고 봉사도 하면서 민우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

이주민보호시설이 이토록 열악한 근본적인 이유

다. 이 후 ‘고양정감(고양시정책감시모임)’ 활동을

는 ‘차별’이다. 한국이란 나라가 국경 안에서 국경

했었다. 시의회 모니터링을 하며 분노하기도 하고

을 세우고, 국민과 비국민을 나누고, 비국민 중에

함께 스터디도 하며 본격적으로 민우회 활동을 하

서도 백인과 백인이 아닌 사람, 잘 사는 나라와 못

게 되었다. 이런 나라에서는 살 수가 없다 뭐라도

사는 나라를 나누고 그들을 통제한다. 보호소 직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활동을 지속하게 되었다.

원들의 경우 일상에서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졌던 사람도 아무렇지 않게 구금된 외국인에게 국민이

민우회 활동 외 다른 활동

라면 있을 수 없는 차별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세월호 참사 사건이 터지고, 고양정감 활동을 같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고

이 하던 민우회회원의 소개로 세일모(세월호를 기

난민신청을 했다는 이유로 갇혀있고, 그중엔 자살

억하는 일산시민 모임) 활동을 했다. 주로 노란리

하는 사람도 있고, 멀쩡했던 사람이 삼사개월 만

본을 재단하고 자르고 하는 일을 했는데 뜻밖에

에 병을 얻기도 한다. 사람을 무기한으로 가둬둔

내가 그런 단순작업을 잘 하더라(웃음) 세월호 참

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나를 비롯 그들을

사 당시 전 국민이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나. 내 경

돕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태원이나 법무부, 보호소

08 회원에세이

잊지 않을게~ 기억나무(소행성304)아래서

앞에서 봉투가면을 쓰고 시위를 하기도 한다. 내년 2월에 헌재에서 이와 관련된 ‘출입국관리 법 63조1항’ 위헌소지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많이들 관심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황 지금은 이주민 활동으로 너무 바쁘지만 재밌는 책모임 같은 게 있으면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2017년 고유거(고양시 유기동물거리 캠페인)에서 입양한 식빵이와 함께

민우회에 하고 싶은 말 차별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이 살았었다. 그런 데 차별이 시작되는 순간 그 사회는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가 없다는 것을 이주민활동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차 별을 하는 사회는 폭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을 실감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한 차별에 민감해야만 하고 깨어있어야 한 다. 그런 의미에서 민우회가 하는 반차별운동 의 소중함과 민우회의 존재 가치에 대해 고마 운 마음을 갖고 있다.

2019년 마중 활동가들과 보호일시해제(일종의 가석방)로 나온 외국인 친구들과 안산 공원에서 짧지만 즐거운 소풍

회원에세이 09

2021 민우송년회 ‘소모임FESTA’ #소모임 대방출 #우리를 확인하는 순간 #진지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즐거운 송년회 #오랜만의 만남 #사진으로 만나는 송년회

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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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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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송년회준비팀_송년회 준비를 마치고 ❷ 여성주의 글쓰기 모임 은유와실천_낭독의 시간 ❸ 페미니즘스터디 여적_30년전 골덴자켓과 청청패션 레트로의상으로 소개? 유행 다시 돌아와 컨셉 실패 ❹ 페미니즘입문모임 다락_다락풍 의상? No! 찜질방 의상 착장샷 ❺ 페미니즘타로모임 타짜_#재미로 보는 #시나리오 있는 #낚시 타로운세 ❻ 풍물패 함께누리_혼자라도 무대가 꽉 차는 설장구공연 ❼

10 민우ing

❼ 페미니즘공동체모임 라온제나_동영상으로 인사해서 남은 사진 이것 뿐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나뵐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미리 계획하지 않아도 퀴즈, 영상, 공연, 신년운세 등 다채로운 송년회를 만들어 주신 소모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함께 자리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총회에서 뵙겠습니다.

민우ing 11

‘우리동네 페미니스트’ 공동체 소모임으로의 변태

민우회 소모임 라온제나가 작년에 이어 올해 고 양시 자치공동체 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우리

를 꺼낼 때 ‘너무 사적인 건 아닐까’, ‘너무 평범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여기서 벗어나

동네 페미니스트 시즌2’를 진행하였습니다. #지

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지금까지의 글

역에서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페미니스

은 남성의 경험과 해석 위주였으니 여성이 글을 쓰

트로의 정체성을 추구하며 #함께 살아가기 위

고 서로의 이야기를 읽으며 경험을 해석하고 발전

한 실천, 방식을 고민한 흔적을 정리합니다.

시키는 것을 여성주의 글쓰기의 의미로 보아야 한 다. 잘 쓰는 것이 아닌 ‘누가’, ‘무엇을’, ‘왜’ 쓰는지

Chapter 1 성장하는 페미 글쓰기

를 챙겨야 한다고.

여성의 이야기가 주류화되기 위해서 여성의 이야

이진송 작가의 ‘여성주의 글쓰기 레시피’에서는 좀

기가 많이 만들어지고 읽혀야 하고 그것이 자연스

더 구체적인 글쓰는 법을 들을 수 있었다. ‘글다운

러워져야 한다. 여성의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보자,

글이라는 기준을 허물고 여성의 프리즘을 통한 글

기록해 보자는 다짐, 글쓰기

을 써라’, ‘좋은 에세이는 내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 람을 발견하는 일이다.’, ‘1절만 하지 말고 기분, 내

글쓰기 울렁증 극복!!!

용 등을 상세히 묘사하자’, ‘소재를 메시지로 구성

글을 잘 쓰고 싶고 재미있게 쓰고 싶은 마음은 있

해보자’ 등... 누가 쓰느냐가 아닌 누가 읽느냐가 중

지만 쉽게 써지지 않는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

요하다는 메시지로 글쓰기를 응원해 주었다.

움을 주실 페미니스트 작가 두 분을 초청했다. ‘왜 여성주의 글쓰기인가’의 주제에 홍승은 작가는

글쓰기 실전

그동안 여성의 이야기는 ‘사소하거나 소소한’ 것

배운 것의 가장 확실한 실천방법은 결과물을 만드

으로 치부되었고 지금도 여성들은 자신의 이야기

는 것, 우리가 쓴 글을 책으로 만들어 보자! 제출할

12 소모임활동

기한을 정하고 주제도 정하고 혹시 잊을까 온라인

문화, 지역 공동체에 대한 경험과 생생한 이야기를

에서 시간을 정하고 써보자는 지키기 힘든 약속까

들었고 아이디어를 얻는 시간이 되었다.

지 하며...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며 첫발 떼기를 했

옥희살롱의 대표와 함께 지역을 기반으로 한 노년

다. 쓰고 지우고 다시 붙이는 지난한 시간을 지나

돌봄과 서로돌봄을 생각하며 돌봄의 의미를 다시

글자들이 책이 되어 나왔고 나의 흔적이 어떻게 읽

정의해 보기도 하였다.

혀질까 하는 걱정과 약간의 창피함은 나와 다르지 않게 생각하는 동료가 확인되는 순간의 안도과 연

지난해 먼저 만들어진 공동체 탐방으로부터 시작

대감에 묻혀 버렸다.

된 공동체로의 여정이 올해는 글쓰기와 강연을 통 해 나를 돌보고 지역을 담아보는 시간을 거쳐 라온

배움의 실천 출간기념 북토크

제나의 방향을 논의하는 ‘비젼워크숍’으로 마무리

화려하지 않지만, 유명작가는 아니지만 글을 공유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서툴게나마 공동체를 그

하고 경험을 해석하고 발전시키는 북토크는 서로

려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어떤 모습의 공동체

를 향한 지지와 응원, 공감과 위로로 충만했다.

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각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

스며들 듯이 혹은 일상적으로 페미니즘을 만나 실

었다면 지금부터는 고양지역에서 페미니즘의 정체

천을 고민하는 글 속에서 과거와 연결된 현재 그리

성을 가지고 유형으로 무형으로 함께 할 거리를 찾

고 미래를 함께할 페미니즘 동지를 확인했다.

고 그 실천을 하는 페미니즘 공동체 소모임으로 변

현재 삶의 공간을 통해 상상해보는 공동체, 가족과

태합니다. 민우회와 공동체에 관심 있는 여러분과

연결되는 과거와 현재의 공동체에 대한 글에서는

함께 그 가능성을 넓혀가는 여정에 함께 해주세요.

앞으로 함께함에 대한 건강한 희망이 보였다. 개인의, 가족의, 그리고 사회적인 돌봄의 의미를 말하지만 정작 돌봄노동에는 무뎌져 있음을 발견 하고 그 의미와 나의 연결을 다시 돌아보는 자리이 기도 하였다. 함께한 경험과 연대의 기억은 우리를 더 끈끈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Chapter 2 페미니즘으로 동네와 소통하다 글쓰기가 작은 동그라미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더 큰 동그라미를 그리기 위해, 나와 지역을 페미 니즘으로 연결시키는 대중강좌. 산두로 상점의 대표와 함께한 제로웨이스트 샵의 사례를 통해 환경에 대한 작은 시작과 큰 실천을 고민해 보았다. 비비공동체 대표와 함께 공동체의 큰 주제인 주거,

라온제나 정기모임 매월 둘째 주 화요일 10시 민우교육장 문의 사무국 031-907-1003

나썬_라온제나 소모임원 시시때때로 부족함을 발견해 나가는 중

소모임활동 13

민우스케치 본회 ‘우리는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원한다’ 성평등기금 결과보고회

원 활동이 약화되는 점을 보강하기 위하여 조직 활 동에 중점을 두기로 하였습니다. 온라인 활동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상황과 홈페이지 개편을 계기

3월부터 진행된 웹툰 모니터링과 미디어리터러시

삼아 더욱 힘차게 온오프라인으로 활동을 알리겠

교육 결과를 알리는 보고회를 마련했습니다. 청소

습니다.

년들이 소비하는 디지털 매체 중의 하나이나 규제

22차 총회에서, 22년 활동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 공간인 웹툰에서의 혐오·비 하표현, 성별고정관념, 외모지상주의, 과도한 폭력 재현, 불법촬영 사소화 등의 문제를 질적 모니터링

‘다양한 가족 공동체를 상상하다’ 토크쇼

한 결과와 디지털네이티브 세대에게 실시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였습니다. 팬 데믹 상황 속 디지털미디어는 더욱 우리 가까이 다 가왔으나 미디어리터러시 능력은 거의 부재하여 성 인지 관점의 리터러시교육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보고회에 패널로 출연하여 웹툰에서의 ‘올바른’ 여 성재현의 문제를 짚어주신 탱알님과 모니터링을 넘 어서 ‘웹툰을 향유하기’ 위한 시민의 권리로서의 더 나아간 자세를 제언해주신 조경숙님 토론으로 풍성 한 보고회가 되었습니다. * 모니터링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결과는 책자나 PDF문서로 받아보 실 수 있습니다. 민우회 사무국으로 문의해 주세요.

해가 저물어가는 12월14일 민우회는 YWCA, 고양 시 공감네트워크와 함께 공동체영화상영과 [다양 한 가족, 공동체를 상상하다] 토크쇼를 진행했습니

총회준비위원회&상근활동가 ‘22년 중점사업 워크샵’

다. 고이지선 이사(및 시민사회연대회의 사무국장)의

지난 11월부터 총회준비위원회는 22차 정기총회

사회로 비혼지향공동체 공덕동하우스의 홍주은님,

를 준비하며 본회, 상담소, 하담의 평가를 진행했

비혼여성공동체 에미프의 강한별님, 가족구성권연

습니다. 평가를 통해 확인된 민우회의 현재를 바탕

구소 나영정님, 이사이자 나들목일산교회 시민사

으로 22년 활동의 결을 맞추기 위해 총회준비위원

회팀장 정민경님이 패널로 출연해 결혼제도 밖의

회와 상근활동가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각 부설의

여성시민들이 경험하는 공동체 살이, 이성애 결혼

SWOT(강점/약점/기회/위협)를 정리하고 민우회

중심 가족제도에서 오는 차별과 대책들을 짚어보

전체의 SWOT을 도출한 후 재정의 불안정성과 회

았습니다.

14 민우스케치

고양상담소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사진 part.2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은 여성주의 사진작가 최혜 영샘의 강의로 8월 3일부터 9월 3일까지 참여자 4 인과 10회기 진행 후 4회기 동안 전시를 준비하여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덕양구청 갤러리 ‘꿈’에 전시되었습니다. 지난 호에 이어 참여자분들 의 참여 소감글을 나누는 것으로 나를 만나는 시간 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 전시 작품 좌(단), 우(잡초).

사진 수업이라는 것을 처음 참여해 보는 것

항상 기대가 되었고, 글을 쓰고 작품으로도

이라 시작 전에는 살짝 떨리는 마음과 궁금

표현을 하며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을

증 있었다. 수업 첫날, 새로운 다양한 사람들

곰곰히 생각해보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드러

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나도 모르

나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모님이 항상 그

게 그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는 말을 강조

혜영쌤이 항상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니

하셨는데 이번 사진수업이 딱 거기에 들어맞

편안하게 생각을 자유롭게 말해도 된다고 격

는 거 같다. 이번 여름이 그냥 흘러갈 시간이

려해주시고 혜영쌤 뿐만 아니라 함께 수업을

었을 수도 있었지만,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

들으신 분들도 어떤 말이라도 집중해서 들어

이 되었다. 2021년 여름을 돌아봤을 때 매회

주시고 공감과 의견을 나눠주시니 평소 말수

즐겁고 따듯했던 수업들, 활동들과 말들, 따

가 없는 나도 너무나도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사로운 분위기와 눈빛들 그리고 더 좋은 수업

있었다. 이 수업에서만큼 내가 여러 사람 앞

을 위해 항상 열심히 노력해주셨던 든든한 혜

에서 솔직하게 말해본 경험이 없었다. 그리고

영쌤과 항아쌤, 함께 수업한 소중한 인연들을

내가 이 수업을 참여했기에 만날 수 있었던

잊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 소중한 추억 으로 남는다. 다양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전혀 생각치도 못한 것들도 생각하게 되 고 깨닫기도 하며 재밌고 신기하였다.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일지도 있지만 난 다양한 사람 들과 나누며 간접 경험을 했다. 매 회 다른 주 제의 수업을 받으며 이번 주는 어떤 수업일까

참여자 잡초 어둠이 없다면 빛도 없다. 상처가 있기에 성장도 있다. 어둠은 빛과 기쁨을 위해 항상 공존한다.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은 삶의 처방전 ^^ 참여자 단

민우스케치 15

유아 성교육을 만드는 사람들, ‘유성만사’ 시동 걸다 기존의 영유아 성교육 역시 성인지 감수성 부

성평등한 유아성교육에 대한 뚱 선생님의 열정 넘

족으로 인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존

치는 제안을 받고 학생교육팀에서 뜻을 모아 유아

의 영유아 성교육은 신체 위주, 그리고 먼저

성교육 기획팀을 꾸렸습니다. 기획팀은 한 차례 모

‘안 돼요’,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기를 가르

임을 통해 유아 성교육 프로그램과 자료를 공유하

치는 피해 예방 중심의 성교육이었습니다. 이

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때문에 성을 부끄러운 것, 감추고 숨겨야 할

2022년에는 올해의 논의를 바탕으로 함께 특강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되었고, 성별 고정관념

듣고, 사례를 분석하고 교안을 제작하는 등 성평등

을 오히려 강화하는 교육이 진행되기도 했습

한 유아성교육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나

니다. (중략)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편견

가려 합니다.

없는 눈, 즉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성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 여성가족부,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 등을 위한 성인지 교육, 2020.

16 민우스케치

‘유아 성교육을 만드는 사람들’ 함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하담 퇴소인 자조모임 ‘시그널’

퇴소 이후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피해 생존자로

두 번째 모임은 바람부는 10월 어느 날, 이주혜님

서 서로에게 힘을 주는 자조모임 ‘시그널’을 시작했

의 한옥집에 방문하여 북촌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습니다. 시그널은 10여년 전 스무살의 나이로 퇴소

보냈습니다. 차담을 나누고 북촌과 삼청동을 거닐

한 준수님과 올해 퇴소한 스무살의 하담인들을 대

며 갤러리도 방문하며 서로의 근황과 앞으로의 모

상으로 하였습니다. 왜 시그널이냐구요? 과거와 현

임 방향을 나눠 보았습니다.

재가 만나 미제사건을 풀며 희망을 찾는(?) 드라마

세 번째 모임은 영종도로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이

“시그널”의 메시지가 그녀들의 만남에 딱 맞는 것

번에는 박혜정님의 운전과 전시 가이드로 모두에게

같아서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가을의 별미 대하 구이를 먹어보고, 전시회를 관람하고, 속이 뻥 뚫리

추석에 시작한 첫 모임은 지금까지 세 번의 모임으

는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그널은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가져보려 합니다.

첫 번째 모임은 준수님의 강의로 구성해보았습니

여행도 가고, 책도 읽으며 함께 더불어 사는 삶으로

다. “너무 애쓰지마”라는 제목으로 퇴소 후 일상에

서 서로가 힘을 보태보려 합니다.

서 성폭력피해자라는 정체성에 발목을 잡혀 힘들었 던 시간들, 피해자 정체성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을

22년에는 보다 많은 퇴소 하담인들을 만나 보려합

바라보는 힘을 키우게 된 계기, 그 속에서 얻게 된

니다. 쉼터 이후에도 이어져야 하는 치유와 자립을

혜안 등을 나눠줬습니다. 강의 이후 질의응답 시간

위한 여정에 함께 할 방법을 모색해 보려 합니다.

을 가지며 좀 더 솔직한 마음 속 이야기들을 나누었

함께 해주신 회원샘들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

습니다. 뒷풀이는 이정아님이 보내주신 명절음식으

니다. 또 함께 하고 싶으신 회원샘들의 참여를 언제

로 함께 한가위 기분을 낼 수 있었답니다.

나 환영합니다.

민우스케치 17

알립니다 (2021년 9월~2021년 11월) 신입회원 김은정 김정경 김태형 정연서 조충철

본회 결산보고 (2021년 누적)

정·후원회원 강동호 강미성 강시현 강신국 강은주 강희영 고미령 고수민 고은정 고정희 고지선 곽현희 권애림 권여정 권오화 권의현 권정민 길문숙 김경희 김귀남 김금자 김남균 김남헌 김명옥 김미성 김미수 김민문정 김민성 김민정 김선미 김선희 김성민 김양희 김연희 김영미 김영선 김예리 김예원 김옥란 김용희 김은실 김은정 김은주 김이숙 김재균 김재춘 김재희 김정래 김지수 김지현 김진이 김태형 김해련 김향숙 김현심 김현주 김현주 김현지 김혜련 김혜린 김혜인 김 희 나낮잠 남윤숙 남인숙 노유다 노은주 노정원 류리수 류재숙 마경희 마명숙 문수영 문영숙 문영주 문지은 문희숙 민경아 민경욱 민 서 민수영 박경화 박경희 박미우 박보라 박선영 박성아 박성은 박송희 박수봉 박시동 박연주 박은희 박정민 박정수 박정아 박종희 박혜정 배정미 배진숙 배현이 백오숙 백현옥 서진숙 손미경 손정은 손희정 송미경 신광수 신미숙 신상만 신승미 신승민 신유민 신유빈 신재연 신정철 신주진 신주희 신지혜 심상정 심 온 심원식 안웅찬 안윤경 안지원 양미경 양승천 염영임 오대양 오영숙 오윤숙 왕성옥 왕희애 유은희 유정숙 윤경회 윤난희 윤숙희 윤일희 이경혜 이금희 이도영 이미경 이병화 이상규 이상성 이성자 이수정 이수진 이승엽 이승학 이신율 이연화 이영남 이영실 이유선 이윤정 이윤진 이은영 이은정 이재훈 이정선 이정숙 이정아 이정효 이종하 이주영 이주혜 이학남 이해완 이향자 이현옥 이혜숙 이혜정 이화선 임경배 임정희 임현자 장상화 장성희 장수영 장순철 장혜경 전소영 전옥희 정경화 정남순 정미옥 정미은 정미화 정민경 정시윤 정연서 정영일 정유선 정윤선 정은지 조미정 조미정 조인동 조 정 조정숙 조진실 주정희 지명남 지연주 진은지 차경호 차윤성 채연옥 채향지 최규식 최미희 최민정 최민희 최성혁 최성화 최수남 최수진 최영란 최영미 최영화 최영희 최우경 최종숙 최혜선 피원아 하민용 하연화 한경옥 한경희 한미선 한미화 한웅희 한유경 홍연실 홍연정 황금수 황성희

국경옥 김미선 김영환 김정혜 김혜숙 문선영 박민서 박종숙 송유진 심명숙 오지은 이미연 이영아 이주현 장선하 정수빈 조홍순 최성자 하문선 황연수

<수입> 회비수입 후원금 사업수입 기타수입

42,727,000 72,548,879 10,335,000 108,273

계

125,719,152 <지출>

인건비 경상비 사업지출 기타지출 하담적립금 계

71,998,000 23,483,443 30,630,970 42,000 5,500,000 131,654,413

<수지차> -5,935,261

평생회원 강시현 김원희 김효정 손홍만 이미연 임재련 한미선

국경옥 권영희 권옥희 김유임 김은정 김은희 문용식 박선영 박성혜 심지선 안선희 안인숙 이소희 이숙희 이영남 임해선 전순애 전애경 한 진 홍미숙

김경혜 김미성 김미자 김민문정 김인숙 김재영 김지수 김지현 박소민 박수봉 박옥기 박응희 오경희 오현민 왕희애 유선옥 이여로 이영주 이영희 이윤승 정미옥 정양순 정정희 정 진

김성희 김진희 박주경 윤소희 이은자 주정희

김소앵 김향숙 박혜정 이경나 이정아 최수남

김소영 김현미 배정미 이경선 이정효 최옥선

김소희 김현심 변현숙 이경아 이희란 최혜선

김영미 김혜란 석미혜 이만례 임경배 하문선

후원계좌

국민은행

293201-04-014477 (사)고양여성민우회

본회

하담

후원금 강시현 고지선 김귀남 김미성 김용희 김지현 김향숙 김현심 김현주 박수봉 박은희 오경아 윤순애 이미연 이승엽 이영건 이영남 이정효 이혜정 임정희 정민경 주정희 지연주 한미선 황연수 (피해자지원 지정후원금) 이인영

후원금 김영미(안태환), 너머서교회, 김재춘, 고양파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상담소 후원물품 진은지(도서 『캔버스를 찢고 나온 여자』)

후원물품 주영관(과일), 이정아(추석음식 각종 전), 강민아(즉석밥, 통조림 등), 신미숙(인형 키링, 피자), 주혜명(아로마 디퓨저), 파주시자원봉 사센터(김장김치 50kg), 백광훈(생리대 중 100개, 대 100개. 마스 크 1000개, 섬유유연제 4개, 요리용 장갑)

민우회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글이 있으신 분은 고양여성민우회 사무국(907-1003, gpminwoo@hanmail.net)으로 연락 주십시오.

18 알립니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고양여성민우회 제22차 정기총회 2022년 1월 20일 (목) 14시~ 장소 추후공지

•2021년 사업평가(안) / 결산(안) 승인 •2021년 사업감사보고 / 회계감사보고 •회원상 시상 •기본재산 사용(안) 승인 •2022년 사업계획(안) / 예산(안) 승인

10만 명의 서명을 모아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었다. 차별금지법의 마지막 심사 기한을 하루 앞둔 11월 9일, 법제사법위원회는 차별금지법의 심사 기한을 2024년 5월 29일까지로 연장했다. 안건은 상정된 지 43초 만에 통과되었다.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민우회는 지역 여성들과 더불어 시민대행진에 함께하여 국회의 책임을 묻고 차별금지법의 연내 제정을 촉구했다. 고양여성민우회와 함께하기

발행인 이도영 만든이 홍보편집팀_고이지선 김지현 김현심 이영남 지연주 진은지 한미선 펴낸날 2021.12.31 등록번호 고양 라 00032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32-21, 602-2

지난 5월 시작된 차별금지법을 제정에 관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