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과 나눔 vol.211

여성으로 살아있기 다른 생명들과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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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_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사진> 2021 가을호

살림과 나눔 211

04 [특집] 민우회는 “회원” 그 자체 회원 특집을 여는 글

주소 일산동구 무궁화로 32-21, 602-2 전화 031.907.1003

06 [특집] “여성 철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옆에서 뒤에서 지지하는 사람은 되어야겠다 싶었죠” 이혜정 신입회원 인터뷰

홈페이지 goyang.womenlink.or.kr 트위터 @gpminwoo 페이스북 @gpminwoomenlink 이메일 gpminwoo@hanmail.net 후원계좌 국민 293201-04-014477

07 [특집] “‘남자는 그런 일을 하면 안 돼’라는 편견에서 벗어났어요” 문수영 회원 인터뷰

08 [특집] 지켜보는 일, 계속 해 보겠습니다 의정모니터링팀 4개월간 활동일지

부설기구 고양성폭력상담소 사무 031.907.1368 상담 031.919.1366 성폭력피해여성쉼터 하담 010.9140.1366

회원소모임 문의

10 [특집] 함께! 좋은 누리 만들어보아요 풍물패 <함께누리> 이야기

11 [특집] 활동의 보폭을 넓혀가다 김귀남 신임이사 인터뷰

031-907-1003

풍물패 함께누리 페미니즘 스터디 여적 노래패 퍼플민

12 [특집] “선생님, 다음에도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성교육

미디어모니터링 페미다 페미니즘 스터디 라온제나 집필공동체 공감바다 페미니즘 입문소모임 다락 여성주의 타로소모임 타짜

13 [특집]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따뜻한 시선과 곁을 내주는 일

9.23–10.2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 <나.만.사> 전시회 1996년 4월 4일, 일산신도시에 정주한 20명의 여성들

덕양구청 갤러리 꿈

은 일산지역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타 지역 민우회와 생 협공동체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새 도시에서도 지역 주

10.25

민이자 여성으로 살아있고자 하는 바람과 열정을 모은 것이었습니다. 그 바람과 열정으로 모래알같이 흩어져 있던 여성들을 연결해낸 일산지역모임은 이듬해 회원 100명을 모아 고양여성민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2년

교육영역 내 성폭력 사안 제도개선 및 공동체적 해결 토론회 14:00 - 16:00

후에는 지역자치위원회 등 활동을 바탕으로 지방선거에

온라인

후보를 내면서 지난 호에도 짧게 소개했던 <여성의원 만 들기> 프로젝트까지 지평을 넓혀갔지요.

10.26

소식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1997년 5월, <고양민 우소식>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으로 시작한 소식지는 회원들이 지어주신 <살림과 나눔>이라는 귀한 이름으로 200호를 맞았습니다. 그뿐인가요. 멀리 프랑스에서도

라온제나 ‘지금 나를 쓰다’ 출간기념 북 콘서트 장소 미정

잊지 않고 보내온 편지처럼 때로는 다정한 소식으로, 진

10:00

보정치와 성폭력과 대한 기고처럼 때로는 날카로운 피드 백으로 그 시간들을 함께 역사로 만들어 간 것들도 회원 이었습니다. 그러니 민우회가 “회원 그 자체”인 것처럼,

11.05

소식지도 모든 호가 회원 특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우리는 더 나아간 디지털 세상을 원한다’

그래도, 이번 호는 조금 더 각별하게, 회원들의 다채로운

성평등 기금사업 평가보고 온라인

목소리를 담고자 했습니다.

15:00 회원 분들도 독자이자 저자로서 함께해주신다면 참으로 기쁘겠습니다.

12.03 2021 민우송년회 편집팀장

장소 미정

지연주 드림

19:00

민우 NOW

민우회는 “회원” 그 자체

회원활동의 빛나는 역사

위한 일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근자 운영자 중

고양여성민우회가 창립한 96년 직후부터 10여년

심에서 벗어나 회원들과 적극적 소통으로 거듭나

동안 회원들이 주축이 됐던 활동은 그야말로 눈부

는 여성단체가 되어야’ 등의 애정어리고도 날카로

셨다. ‘시정을 여성의 눈으로 보다’라는 슬로건으

운 의견들을 주셨다.

로 의회를 모니터링하고, 호수공원 유료화 반대운 동과 2003년 노래하는 분수대 반대운동을 계기로

소모임

‘고양예산감시네트워크’ 활동을 시민보고회로 나

20여 년 동안 소모임도 다양했는데 문화기행, 부모

누고,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룰 의제를 공개적으로

역할훈련, 풍물, 참대화, 한울타리 등 셀 수 없이 많

제안하기도 하였다. 다른 생명과 살아있기 운동을

은 소모임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도 하였다. 그중

하며 회원들이 일궈낸 변화도 적지 않다. 장바구

98년에 만들어진 풍물패 함께누리는 20주년을 지

니 들고 다니기, 명절 호칭 바꾸기, 대안생리대 만

나 현재 코로나로 인해 모임과 가족굿행사 등 시민

들기, “작게 적게 천천히” 등... 이 같은 회원활동은

과 함께하는 모임을 뜻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나 여

민우회를 지역에 알리고 이웃여성들을 ‘참여하는

전히 건재하다.

여성이 아름답다’는 가치로 뭉치게 하는데 큰 역할

올해 욕구조사에서도 소모임에 대한 관심은 다른

을 했다.

무엇보다 뚜렷했다. 회원활동을 한다면 어떤 분야 에 관심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소모임(39%)이 가

현재 회원의 목소리

장 앞섰다(이슈대응·연대활동 22%, 피해자지원

또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회원들은 어떻게

19%).

변화했을까.

함께누리 외 오랫동안 건재한 소모임으로 10여년

올해 4월 전체 회원에게 회원활동 욕구조사 설문을

동안 회원 변동은 다소 있으나 여전히 차곡차곡 이

구한 결과, ‘여성운동 단체가 맞는지? 2030페미들

자를 쌓아가고 있는 여성주의 적금 들기 “여적”이

의 욕구와 거리가 멀다’는 비판부터 ‘여성의 문제·

있다. 3년차 소모임 라온제나는 두해를 이어 공동

권리 투쟁을 넘어서 여성·동물 등에게 까지 그 시

체마을사업을 진행해 올해는 여성주의 글쓰기, 환

야를 넓혀야 한다’, ‘여성은 피해자라는 의식에서

경, 돌봄 등 생활밀접형 강의와 ‘공동체상상’ 워크

벗어나 주체적으로 나아가는 교육과 회원사업을

샵, 글모음집까지, 이슈로 모인 페미니즘 공동체를

많이 하면 좋겠다’, ‘문턱이 낮아질 수 있도록’, ‘젠

시도해보고 있는 참이다. 페미니즘으로 미디어 다

더이슈에 보다 집중하라’,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

시보기 “페미다”는 작년 총선 공보물모니터링에 이

으면서 영리하게 지치지 않고 나아가길’, ‘페미니

어 올해는 디지털미디어모니터링팀 “올페미”로 전

즘에 반감을 가진 국민들도 성평등이 우리 모두를

환해 맹활약하고 있고, 노래모임 “퍼플민”은 두번

04 특집

의 정기공연과 “416고양시 기억의날” 공연 등 의

슬로건을 만들어냈던 때나 ‘민우여성학교’를 통해

미있는 자리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사와 육아에만 전념해왔던 여성들이 회원활동을 시작하던 당시에는 대부분의 회원이 “아이를 돌보

올해 첫발을 뗀 3개의 소모임, 집필공동체 공감바

고 살림하는” 기혼여성이었다. 이는 부엌이 여성들

다, 페미니즘입문 ‘다락(多樂)’, 여성주의 타로 소모

만의 공간이 아니며 세상을 보는 하나의 창이 되는

임 ‘타짜’도 재미가 쏠쏠하게 굴러가고 있다. 소모

생활운동의 의미를 담은 뜻이었으나(“아름다운 10

임에 관심이 있어도 내가 원하는 도구로, 마음 맞

년 동행” 참고) 현재 회원들의 관심 이슈는 욕구조

는 사람들과 즐거워야 모임의 의미도 찾을 수 있기

사에서 본 바와 같이 변화가 있다. 연령대, 삶의 방

에 처음 들어가기도 고려사항이 많지만 꾸준하기

식, 결혼 여부, 관심 이슈는 그때보다 단일하지 않

는 매우 어렵다. 큰 의미나 목표를 내려놓고 소소

아졌으며, 단일 주제 안에서도 매우 세분화되었다.

한 재미로 만나는 것을 시작하다보면 어느새 가볍

젠더 이슈 안에서 관심사를 모으고 놓치고 있는 이

지 않은 주제에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는 서로

슈를 발굴하여 참여로 이끌어내기까지 보다 세밀

를 느끼게 된다.

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참여의 방식도 외부로 보이는 운동에 참여하는 것만이 방법이 아닌 회원

민우회에서 회원활동을 한다는 것

들의 다양한 욕구를 포괄하는 접근을 계속 모색해

지역에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참여를 이끌어내

나가야 할 것이다.

려는 여성들의 의기투합으로 고양민우회가 만들어 져 소모임, 위원회 외 다양한 회원활동이 있었다.

이번호에서 긴 시간 민우회와 함께한 회원과 갓 회

이러한 활동을 통한 관계맺기는 페미니즘이 싹 텄

원이 되신 분들이 편하게 풀어내는 이야기와 의정

을 때의 의식변화운동처럼 개인의 성장을 넘어서

모니터링활동, 오랫동안 소모임활동에 몸담았던

공동체의 현안을 바라보게 하고, 전문역량을 키워

회원과 교육, 피해자 지원, 여러 회원활동 끝에 이

더 큰 사회로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사활동을 시작한 회원 등 다채로운 목소리를 듣는

상담소 교육활동가로, 상담자로, 운영위원으로, 이

동안, 말하지 않았던 시간들도 우리가 민우회 안에

사로, 모니터링단으로, 소모임원으로 활동하며 쌓

함께 하고 있었음을, 우리 안에 민우회가 들어와

인 성장은 알게 모르게 친구, 가족, 이웃들과의 만

있음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길 바란다.

남, 몸담고 있는 다른 조직에서 빛을 발하기도, 때 로는 논쟁을 가져오기도, 욕을 먹게도 하지만 그 모든 시간들이 우리의 삶을 도왔을 것이다. 민우회 초기, “사회주부”, “부엌을 통해 세상을 본다”라는

리아_사무국장 가을이다! 더 무슨말이 필요할까!

특집 05

<브런치>는 작은 만남의 자리를 자주 만들어 회원만남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올해는 작은 만남조차도 어려워져 대표가 회원 한 분씩을 만나는 편안한 인터뷰 형식의 자리로 브런치를 대신하였습니다.

“여성 철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옆에서 뒤에서 지지하는 사람은 되어야겠다 싶었죠” 민우회 가입동기

요. 군대 내 가혹 행위나 방산비리는 군에서의 고

‘여성주의 윤리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

질적인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같은 논리로 군인의

은 이후로 여성주의 철학과 관련된 논문을 지속적

인권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수방관

으로 써 왔습니다. 여성 이슈를 학문적으로 접근하

하고 유린하는 국방부는 폐지되어야 하는 것 아닌

였습니다. 이런 배경속에 있는 저는 우리 사회에서

가요. 결국 여가부 폐지의 초점은 다른 곳에 있는

젠더 이슈들이 떠오를 때마다 관심을 갖지 않을 수

것이지요.

없었습니다. 쌍둥이 딸을 키우면서 더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정확히 말하면 관심만 있었다고 할

민우회에서 하고 싶거나 나누고 싶은 것

수 있습니다. 실천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지는 못했

민우회 회원이 되고 단톡방에 초대되었습니다. 그

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우회 회원 제의는 여성

공간에 올라오는 소식들을 보며 많은 회원들이 정

운동은 하지 못했지만 여성 철학을 공부한 사람으

말 여성 이슈에 대해 열정적이고 스마트하게 활동

로서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활동은 못

하는 모습을 봅니다. 무엇보다도 젠더 이슈에 대해

해도 적어도 옆에서 뒤에서 지지하는 사람은 되어

접근하는 방법과 논리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

야 내가 지금까지 해 온 학문과 일관적일 수 있을

다. 이러한 회원들의 능동적인 활동에 존경과 감사

것 같았습니다.

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최근에 일어난 젠더이슈에 대한 생각

페미니즘 독서 모임

몇몇 정치인들이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

에 참여하려는 생각

했습니다. ‘페미’를 공개적으로 혐오하는 발언도

을 갖고 있습니다.

심심찮게 듣게 됩니다. 온라인상에서 누군가가 시 작한 혐오 표현들을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맛대로 확대 재생산하고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얼마 전 공군에서 성폭력으로 자살한 한 부사관의 사건이

이혜정_회원

있었습니다. 국방부가 존재해도 군에서의 성폭력

깊은 심심함 한 가운데 있는 타자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디 그 뿐인가

06 특집

“‘남자는 그런 일을 하면 안 돼’라는 편견에서 벗어났어요” 민우회 가입동기

감성을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여러모로 민우회

제약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초등교사에 뜻이 있

와의 인연을 고맙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서 다시 교대입시를 준비했던 시기가 있었습니 다. 수입이 없던 때라 지역아동센터에서 몇 개월

민우회에서 하고 싶거나 나누고 싶은 것

시간제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봉사활동하

어느 날 딸이 저에게 독서모임에서 읽을 페미니즘

러 오시던 민우회분과 인연이 되어 가입하게 되었

관련 책을 추천 해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집은 딸

습니다. 99년 고양시로 이주해서 줄곧 살다가 작

과 나, 군대다녀 온 아들과 엄마, 이렇게 전선이 형

년에 은평구로 이주했지만 여전히 고양여성민우회

성되어 있습니다.(웃음) 여성운동의 주체가 여성인

회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것은 명확하지만 회원들의 가족의 변화가 사회적 으로 확산된다면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양파주민우회가 분리되면서 지금 남

근황 우여곡절 끝 지금은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

페모임은 파주민

다. 처음엔 법무관련 일을 하다가 지금은 꽃장식

우회 소모임이 되

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목공도 하고

었습니다. 고양민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주로 조직에서 시

우회에도 그런 소

키는 일을 하게 되는데 목공은 스스로 시작부터 완

모임이 있었으면

성까지를 다하는 일이라 성취감과 함께 무한 힐링

좋겠다는 바람이

을 느끼고 있습니다.

있습니다.

민우회 회원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것

꽃장식 작업 중인 문수영 회원. 이날 인터

회원가입을 하고 ‘남성페미니스트’ 소모임 활동을

뷰에서도 휴대폰에 있는 꽃 사진을 보여주

1)

해오고 있습니다. 남페모임 활동을 통해 여성문제

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문수영_회원

에 대해 다른 시선을 갖게 되면서 스스로도 깜짝깜 짝 놀랄만큼 여성이슈에 대한 사고의 변화를 느낍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 주시고 진솔한 얘기

니다. 새로운 시선과 감수성을 갖게 된 것에, 그리

나눠주신 두 분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고 가정안에서도 실천하게 된 것에 대해 민우회에 무척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꽃과 관

정리_자유

련된 일을 하고 목공을 배우고 하는 것도 여성주의 공부를 한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남자는 그런 일 을 하면 안 돼’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과

1) 젠더의 굴레를 넘어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 페미니즘을 나누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

특집 07

지켜보는 일, 계속 해 보겠습니다 -의정모니터링팀의 4개월간 활동일지

2021 행정사무감사 현장 모니터링 중인 의정모니터링팀

5월 17일 ‣ 참여하다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자료를 찾으면서 시의회

고양시로 이사오면서 내가 발딛고 사는 동네에 관

홈페이지에서 의회 회의록만 봤는데도 시의원들

심을 가지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지금까지는 사는

면면이 드러난다. 괜히 꼬투리만 잡는 사람, 자기

곳이라고 해야 수면 공간 이상의 의미가 없었지만,

자랑하는 사람, 미리 사전 자료 안 보고 온 사람, 성

고양시에서는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살고 싶었다.

평등 의식이 부족한 사람, 다 보인다. 우리 지역구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정책은 뭐가 있을지, 시민들

의원은 음 글쎄?...

의 대표라는 시의원들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 했던 차에 민우회에서 의정모니터링팀을 꾸린다고

6월 9일 ‣ 정보 공개는 기본 권리

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니 반갑고 고양시민사

의정모니터링은 의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되는지를

회연대회의에서 개최하는 사전 교육도 받을 수 있

보고, 의원들의 태도와 정책뿐 아니라 시정을 모니

다니 든든하다.

터링할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고양시청 여성가족 과에 여성정책 추진 상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

6월 2일 ‣ 회의록만 봐도 보여요

을 하는데, 모든 정부와 지자체에 손쉽게 정보공개

작년 행정사무감사 자료와 여성친화도시 보고서

청구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다.

등을 참고하면서 모니터링 계획을 세운다. 작년 행 정사무감사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를 보면 의원

6월 15일 ‣ 상임위원회도 생중계를!

별 관심주제를 파악할 수 있고, 그런 이슈들은 고

작년까지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현장에서 모니터링

양시에서도 신경써서 챙긴다는 뜻이니까 눈여겨

할 수 있었다는데, 코로나19 여파가 여기까지… 공

08 특집

간이 협소하다면서 아예 시민 방청은 금지해버렸

는 약속을 받았다는데, 회의록은 한 달이 지나서야

다. 성남, 시흥 같은 다른 경기도 지역의 시의회에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모니터링은 타이밍도 중요

서는 본회의뿐 아니라 여러 상임위원회도 다 인터

하다. 중요한 결정 다 내려진 후에야 내용을 파악

넷 생중계를 제공하는데, 고양시는 대체 방안도 준

하는 건 김빠지는 일이다. 고양신문 등에 행정사무

비하지 않고 현장 방청을 막았다. 애초에 시민들이

감사 주요 사안이 보도가 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봐서 뭐해, 누가 보겠어? 라는 생각을 했을 것. 의

여성정책에 대한 보도가 하나도 없어서 상임위원

정모니터링팀원들이 여성가족과 행정사무감사가

회 사정이 더욱 궁금해진다.

있는 날, 시의회 앞에서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 라는 피켓팅을 했다.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하러 들

7월 29일 ‣ 여성의 목소리로

어가던 시의원과 공무원들이 눈길을 주긴 주는데,

오매불망 기다리던 회의록을 막상 열어보니 실망

누구라도 와서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지 물어야 하

이다. 고양시가 여성가족부 장관상까지 받았다는

는 것 아닌가. 의회 청원경찰만 기록 차원에서 사

여성친화도시 정책은 시의원들이 보기엔 너무 잘

진을 찍었다.

추진되는 중일까. 여성친화도시를 비롯해 이번 행 정사무감사에서는 여성정책이 중요하게 다뤄지지

6월 23일 ‣ 본회의 듣기 평가

않았고 언급된 방향도 엇나간 경우도 있었다. 특히

모든 상임위원회가 끝나면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

각종 위원회에서의 여성의 비율이 오히려 줄어든

고서와 조례안을 최종 통과시키는 본회의가 열렸

다는 점은 충격적이기도 하다. 여성의 대표성은 여

다. 항의 끝에 본회의는 현장 방청을 하기로 했는

성들의 사회활동에 기본일 텐데. 5가지 주요 쟁점

데, 회의장은 여전히 막혀 있고 시의회 3층에 있는

에 대한 문제점과 입장을 정리해서 제안서를 만들

휴게실에서 TV로 시청했다. 본회의는 인터넷 생중

기로 한다.

계를 통해 볼 수 있는데도 굳이 시의회까지 온 이 유는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8월 30일 ‣ 계속 지켜본다

서다. 그런데 현장에 왔다고는 하나 회의실에 들어

완성된 정책 제안서를 고양시장 및 시의원들에게

간 게 아니니까 모니터링하는 데 걸림돌이 많다.

발송했다. 성인지 예산에 대한 부분 중심으로 고양

마이크를 대지 않고 말하는 의원의 소리는 들리지

신문에 짧게 보도되기도 했다. 자료 수집, 제안서

도 않고, 의원들이 보는 자료를 볼 수 없으니 어디

정리, 보도자료 작성, 홍보물 제작 등 각자 역할분

의 무슨 내용으로 이야기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담이 착착 이루어진 의정모니터링 팀워크가 돋보

요즘 늘어나는 관찰 예능에도 자막이 친절하게 나

였다. 앞으로 더 중요한 일이 남았다. 민우회의 제

오는데, 이건 정말 듣기 평가나 다름없다.

안이 받아들여지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설득하는 과 정이 남아있으니까.

7월 20일 ‣ 학수고대했지만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에서 의장면담을 했을 때 는 회의가 끝난 지 3일 이내에 회의록이 공개된다

돌고래_고양여성민우회 의정모니터링팀 고양여성민우회를 알게 되어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집 09

함께! 좋은 누리 만들어보아요 의 모임으로, 2016년 3월에 결성되어 6년째 활동 하고 있는 풍물 동아리입니다. 불이학교에서 개설 한 불이아카데미 풍물 수업에서 배정미 샘과 맺은 인연으로 여성평화걷기, 함께누리 가을굿, 마을학 교 10주년 잔치 등 뜻깊은 지역 행사에서 늘 함께 누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곡마을 흥 낼 고양> 중 아이들 프로그램은 8월 한 달 동안 진행되어 세시풍속과 풍물, 소고, 잡색 <대곡마을 흥 낼 고양> 프로그램 중 봉산탈춤

놀이, 지신밟기를 배우면서 여럿이 함께하는 전통 놀이의 즐거움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

1998년, 살림과 나눔을 실천하고 여성으로서의

니다. 앞으로 진행될 어른 프로그램에서는 잡색과

옹골진 삶, 신명나는 삶을 꿈꾸며 결성된 풍물 소

풍물놀이를 배우며 신명나게 어울림으로써, 철마

모임 함께누리가 벌써 23살의 나이가 되었네요.

다 모여 마을에서 풍물을 울렸던 예전의 마을공동

2018년 함께누리 20주년을 기념하는 가을굿의 흥

체 문화를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

과 여운이 아직도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데, 그 후

런 다음 10월에는 마을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

로 또 3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2003년부터 한

려 일년 농사의 수확을 축하하고 기쁨을 나누는 대

해도 거르지 않고 고양시민과 함께 신명을 나누었

동 한마당을 열어 흥을 내고 신명을 채우면서 세대

던 가을굿은 예고 없이 날아든 ‘코로나19’라는 매

간, 소집단간의 화합과 소통을 이루어 공동체 문화

서운 감염병 때문에 2020년에도, 2021년 올해도

를 되살리는 계기로 삼고, 감염병 대유행으로 삶이

열지 못하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팍팍한 주민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는 자리를 마 련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함께누리의 용틀임은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소소하게는, 2021년부터 오현아

함께누리는 2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의 고양여성민

회원이 새내기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기존

우회 풍물패로서 회원들 뿐 아니라 풍물을 좋아하

의 연습실 바로 옆 작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고, 흥 많고 끼 많은 분들과 풍물로 함께 하고 싶은

악기장도 짜 넣고, 인터넷도 연결하여 새단장을 마

마음이니 언제든지 문 두드려 주세요!!!

쳤구요, 또 한가지 빠질 수 없는 소식! ‘불어라 풍물바람’, ‘대곡초등학교 놀이평화위원회’와 컨소시엄을 맺 고 야심차게 기획한 <대곡마을 흥 낼 고양>프로젝 트가 고양시마을공동체지원사업(나누기)에 선정되 었답니다. ‘불어라 풍물바람’은 중등대안 불이학교 의 학부모를 비롯한 풍물을 사랑하는 고양시민들

10 특집

풍물패 함께누리 정기모임 목 10:00-14:00 오픈강습 수 20:00-21:30 곽현희_함께누리 모임원 2005년부터 함께누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도서관에서 책과 사람을 만나는 사서로 일하고 있고, 풍물을 안 치면 손에 가시가 돋을 것 같아 매주 수요일 저녁 직장인반에 나가고 있습니다.

활동의 보폭을 넓혀가다 속도보다는 완성도 9년 전부터 아동인권 교육가로 활동할 때 성평등 의 중요성을 느끼고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자 2017년 민우회에서 성폭력 전문강사 교육을 받았 어요. 솔직히 그때는 제가 민우회 활동을 이렇게 오래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다른 경험을 가진 분들의 견해를 이해하는 것도, 상담원 교육에 서 다루는 주제도 무겁고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특 히 민우회에서 쓰는 언어들을 자연스럽게 쓰기까 지 시간이 꽤 걸렸어요. 여성폭력이 발생하는 사회

말 중요한데, 앞으로도 ‘학교 2.0’을 통해 선생님들

구조적 원인을 인식하고 모두를 위한 성평등이 필

과 함께 끊임없이 교안논의, 지식공유를 하며 수업

요함을 깨달으면서 천천히 적응해나간 것 같아요.

을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내 것에

저를 돌아보는 시간과 주변의 만연한 성 불평등과

만 도태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며 협력하

성별고정관념에 대한 문제를 인식했어요. 특히 씨

면 어느 순간 더 성장해있지 않을까요?

스터 활동 때 교육/지역사회 이슈를 나누고, 참스 에서 여성주의와 성평등, 다양성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 이사활동

고민할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됐죠.

2월부터 이사회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라 적지 않 은 부담이 있었어요. 이사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

성장한다는 것

나 찾아보기도 했고요. 아직은 스스로 부족함을 느

처음 또래수업할 때 정해진 매뉴얼이 없어 막막했

끼지만, 차별 없는 평등함을 지향하는 민우회가 건

는데 5년이 지나고 보니 이게 큰 장점이자 성장의

강한 시민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동안 민우회

원동력이 됐어요. 연구하여 직접 만든 PPT는 다

활동을 하며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목소리를

른 어떤 자료보다 전달력이 더 좋고 학생들과 적극

내보려 합니다. 현재 민우회는 좀 더 세분화되고

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더라고요. 또한, 실제 일

다양한 활동들이 생겨 각자의 발걸음에 맞는 좋은

어난 사건·사고를 다루며 상담하고, 집회 등에 참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속에서 저

여하여 현장 경험을 해본 것이 모여 큰 자산과 힘

는 새로운 회원들이 개인의 속도대로 다양한 활동

이 되었어요.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흥미가 없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처음의

면 모두를 재울 수 있고, 내용이 없다면 그것 또한

저처럼 변화가 두렵고 천천히 가는 사람들을 제 경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특히 성폭력 예방교육과 같

험으로 독려하고 이끌어내는 것도 의미가 있겠죠?

이 매년 듣는 교육일수록 효과적인 전달 방법에 대 해 연구하고 듣는 사람의 공감과 변화를 이끌어내 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정

김귀남(나미)_신임 이사 천천히 가는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추고자 합니다.

특집 11

“선생님, 다음에도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선생님, 다음에도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 수업 재밌는데!” 올 상반기 잊을 수 없는 두 문장입니다. 유난히 한 학교에서 진행한 수업은 학생들의 반응도 적극적 이었고, 끝날 때마다 몇몇 학생은 내년에 또 만날 수 있는지 질문하며 저를 그린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여름 방학 직전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성교육을 받은 학생이 정민경 활동가에게 선물한 그림

마치고 교실을 나서는데 한 학생이 ‘이 수업 재밌 는데!’라고 한 혼잣말을 들었습니다. 학생의 말은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고, 잘 가고 있음을 확인시

보호자의 요청 사항과 학생들의 상황에 따라 다른

켜줬습니다.

수업을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영상도 찾고, 기사와 정보 수집도 해야 하며, PPT 작업과

성폭력 전문상담원 교육을 받으며 시작한 활동은

강의안을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듭니다. 하지만

어느덧 4년 차가 되었습니다. 작년 파주여성민우회

수업을 준비하는 동안 저도 함께 배우며 성장합니

가 분리하며 파주에서 고양으로 지역을 옮긴 저는

다. 그래서인지 어렵게 하나의 교안을 완성했을 때

고양에서 활동을 잘 할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었

큰 감격을 느낍니다.

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상담소 활동은 거의 멈춘 듯하였고, 이렇게 성교육 활동과 작별해야 하나 생

제 수업 목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

각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올 3월 또래성교육을

며,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

시작으로 다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학교성

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입니다. 여전히

교육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다름이 틀림으로 매도되는 세상에서 우리의 다음

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이

세대는 있는 그대로 타인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

참 좋습니다. 간혹 반응이 없는 아이들을 만나 한

가는 것을 배우며 익혀나가길 소망합니다.

시간 오롯이 일방적 강의를 하면 힘이 쭉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나의 생각

노년이 되어서도 청소년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을 나누며 소통하는 대부분의 순간은 충전과 배움

재미있는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 남기 위해 끊임없

의 시간입니다.

이 배우고 익히며 깨어 있기를 다짐합니다!

아직도 배우고 채워야 할 것이 많기에 한 시간의 수업을 준비하는 데 하루 종일 걸립니다. 학교와

12 특집

정민경(하나)_고양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아이가 없지만 아이들을 좋아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올해 고양성폭력상담소가 분과체계로 전환된 후,

순간부터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사회문화적인

피해자지원팀에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

맥락 안에서 가치관, 믿음이 형성되고 행동을 결정

은 일을 생각하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따뜻한 시선

합니다. 성 역할 고정관념, 구조화된 성차별, 권력

과 곁을 내주는 일이면 좋겠다 싶어서요.

관계를 떼어놓고 개인을 말할 수 없겠지요. 둘째 는 자신의 행동을 직면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

집단상담 프로그램

한 자기이해 교육입니다.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상

상담소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집단상담에 참여했습

처와 고통을 주었는지 자신의 행위를 직면해야 합

니다. 올해는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_몸과 마음을

니다. 우리는 자기가 만들어가는 세상의 주인이고,

연결하는 사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먼

변화와 성장의 능력을 지닌 위대한 존재입니다. 다

저, 나의 기분을 잘 표현하는 대상을 찾아 촬영합

른 사람들 또한 나와 같은 위대한 존재라는 사실을

니다. 촬영한 사진이 내 안의 빛과 그림자라는 사

인지하면 타인을 훼손하는 행위를 멈추게 될 것입

실을 이해합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그림자를 발

니다.

견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알아차림이 일어납니

첫날 교육을 마치고 소감을 나눴습니다. “페미니스

다. 그림자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림자를

트라면 무서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네요.” 하고

밑돌 삼아 빛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을요. 그림자는

말합니다. 모르면 그럴 수 있지요. 왜곡된 인식이

빛과 공생하니까요. 차별하는 사회, 획일화된 시선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인식을

이 드리운 그림자가 결국 나를 가둔 감옥이라는 사

전환하고 확장하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

실을 깨닫습니다. ‘보이는 나가 아니라 보는 나’로

합니다. “무섭진 않더라도 무겁게 와야 한다.”고 답

시선의 주체가 되어 다른 방식으로 본다면, 자유롭

했습니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서 비롯된 특권이

고 당당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만히 질문을 따라

차별과 폭력을 낳을 수 있다는 원리를 이해하고 사

가며 치유의 강을 건너는 참여자를 만나는 시간이

회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면 성평

었습니다.

등 사회로 나아가는 데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해재발방지교육

존재를 망각하고 그릇된 행동을 서슴없이 행하는

열돔 현상으로 무더웠던 여름, 가해재발방지교육

사람을 일깨우기 위해, 자신이 감옥의 문을 열 수

을 진행했습니다. 청소년의 디지털 성범죄가 일상

있는 열쇠를 쥔 자라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 지

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익명 채팅앱에서 성폭력

금 만나러 갑니다.

을 저지른 10대를 만났습니다. 가해 청소년을 교육 하는 7시간 동안 줄곧 두 가지 자세를 견지하려 했 는데요. 첫째는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라는 여성주의 상담원리입니다. 개인은 태어나는

단_고양상담소 활동가 “백단, 천단, 만단… 아니 아니 오직 단”

특집 13

민우스케치 본회 고양시 행정사무감사 성평등한 렌즈로 보니

민우회원강좌

상반기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하여 고양시의원 과 고양시장 등에 젠더정책 제안서를 발송하였습니 다.

- 전국 평균에도, 인사운영 기본계획에도 미 치지 못하는 여성공무원 비율과 위원회 여 성비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여라.

- ‘복지여성국에서 여성이라는 단어를 빼자’,

회원욕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한 민우회원강

‘노인정 물품 지원이 여성 위주로 들어간

좌가 진행되었습니다.

다.’등의 발언을 하는, 젠더와 성인지예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실천, 도시정원 만들기, 글

에 이해가 부족한 의원과 공무원의 재교육

쓰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 4강에 72명이 신청해

이 필요하다.

주셨고 온라인 오프라인 함께 진행되었습니다.다

- 위기상황에서 대면서비스직의 다수를 차지 하는 여성의 일자리 문제의 구조적 개선을

양한 강의가 넘쳐나는 시대에 앞으로도 회원들께 더 다가가는 강의 준비하겠습니다.

위한 실태조사를 시작하라.

- 안심무인택배, 안심화장실 등 시설위주의 여성친화도시 정책에서 벗어나 예방중심적 인 설계와 특화사업을 기획하라.

- ‘정상가족’ 기준의 출산 숫자 높이기 위한

2021임시총회 그동안 이사로 활동해주셨던 이여로회원이 개인적 인 사정으로 이사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되어 임시총

물품지원 정책이 아닌 여성의 생애관점에

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서 접근하라.

민우회는 새로 선출된 김귀남이사와 함께 성평등 한 세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선출되신 김귀남 이사께 축하와 함께 앞으로 수고

고양시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더하기 위한 활동에

해주십사 하는 가볍지 않은 인사를 전합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세요.

갑작스런 총회 소식에도 시간을 내어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안서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4 민우스케치

고양상담소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사진 Part 1 ‘나를 만나는 사진수업’은 여성주의 사진작가 최혜영 샘의 강의로 8월 3일부터 9월 3일까지 참여자 4인과 10회기 진행되었으며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덕양구청 갤러리 ‘꿈’에 전시되었습니다. 참여자분들의 참여 소감글을 담아보았습니다.

상담 선생님의 권유로 ‘나만사’ 수업에 참여 한 행운아 메리베리입니다. 처음엔 다소 기대감 없이 시작한 게 사실인 데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그저 공감과 위로를 해 주는 자 리겠지...어떤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결론은 제가 어설프게

사진으로 나를 만나보는 시간을 통해 나의 여

짐작했던 사진수업이나 치유가 목적이 아니

러 측면을 사진이나 작업물로 보는 기회를 가

어서 더 좋았습니다. 참여자들로 하여금 힘

지게 되었습니다.

든 과거로 돌아가게 할까 싶은 선입견과 우

본인이 그러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직접 만지

려도 있었는데, 오히려 과거와 현재를 통해

고 볼 수 있는 사진을 찍어 자신을 마주하는 것

미래로 나아갈 힘을 갖게 하는 수업이었습

그리고 거기에 대해 던져주신 질문에 대해 고

니다.

민하는 것은 예상 외로 체력이 필요한 일이였 원하지 않게 겪게 된 좌절과 절망에서 [회복

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더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때 도 있었지만 다른 분들의 열심히 하시는 모습 과 포기하지 않겠다고 서약한 일을 떠올리며 열심히 했습니다.

의 시작은 나 자신을 먼저 직시하는데서 시 작해야 함]을 누구도 말로 설명하지 않았지 만, 과정에서 알게 되었고, 외면하고만 싶던 지난 아픔조차 내 잘못이 아니라는 인정에 서 조금이나마 자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

덕분에 혼자라면 알 수 없었을 다른 사람이 생

었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제목 그대로 저

각하는 저를 알 수 있었고 저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을 바라 볼 수 있게 하는 거울 같은 시

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간이었을 뿐 아니라, 자신을 긍정할 수 있게

난잡했던 제 자신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정리

하는 다양한 정보들 덕분에 시야가 열리고

된 것 같습니다.

조금은 더 용감해진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까지 모두가 준비한 전시회도 잘 마무리 되어 행복한 사진처럼 모두에게 두고두고 꺼내

소수의 피해자들뿐 아니라 누구나 만날 수

볼 수 있는 추억이 되면 좋겠습니다.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중화되면 좋겠습니다.

참여자 예지

참여자 메리베리

민우스케치 15

하담 하담을 떠난 하늘

안녕하세요!

을 걱정하며 공포 속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얼마 전 하담을 퇴소한 하늘이라고 해용

제가 권태에 빠지고 우울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뾰 족뾰족한 저를 다시 꺼내주고 찾아줘서 상쇄 시켜

작년 4월 28일 지금은 안 계신 쏠쌤과 하담에 첫

준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발을 내딛었을 때가 아직 어제처럼 생생합니당 처음 만난 하담 친구들의 모습, 선생님들, 그리고

하담에서의 제 우울함은 꿈과 희망 사랑이었지만

처음으로 저녁 식사를 할 때의 어색하고 민망했던

가끔 너무 깊은 구렁텅이에 빠져 다른 것으로 대체

공기까지도,,

시키지 못해 냉소적이기도 했던 저를 웃게 만들어

지금은 하담을 나와 지내고 있지만 가끔 하담에서

줘서 제 그늘을 따뜻하게 비춰주어서 앞으로 굴러

지냈던 순간들을 생각해보면 애틋하고 소중한 기억

갈 수 있었습니다.뾰족이를 둥글하게 만들어 다시

들이 떠오릅니당 ㅋㅋ

굴러가게 해줘서 고맙습니당

막상 하담에서 지낼 때는 불안함에 떨며 울면서 지

모두 모두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당

낸 날이 더 많지만 돌이켜 보니 이런 날들이 있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줬다는 생각이 듭니당

행복을 가져다주는 짹짹이를 보았습니다 ♥♡

가끔 마음이 바닥을 칠 때는 하담에 들어가고 싶기 도 합니당 ㅜ.ㅜ 그치만 다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하담에서의 저는 불안함이 많아 항상 최악의 상황

16 민우스케치

생각과 미련이 많지만 미루는 아이 하늘 “질투심이 많고 사랑스러운 독재자짹” 짹짹이는 하늘이의 반려새입니다.

알립니다 (2021년 6월~2021년 8월)

신입회원 김금자 박경화 신재연 심 온 이병화 이주혜 조인동

본회 결산보고 (2021년 누적)

정·후원회원 강동호 강미성 강시현 강신국 강은주 강희영 고미령 고수민 고은정 권애림 권여정 권오화 권의현 권정민 길문숙 김경희 김귀남 김금자 김미성 김미수 김민문정 김민성 김민정 김선미 김선희 김성민 김양희 김예리 김예원 김옥란 김용희 김은실 김은주 김이숙 김재균 김재춘 김지현 김진이 김해련 김향숙 김현심 김현주 김현주 김현지 김혜련 나낮잠 남윤숙 남인숙 남화진 노유다 노은주 노정원 류리수 류재숙 문영숙 문영주 문지은 문희숙 민경아 민경욱 민 서 민수영 박경화 박보라 박선영 박성아 박성은 박송희 박수봉 박시동 박연주 박은희 박혜정 배정미 배진숙 배현이 백오숙 백현옥 서수연 서진숙 손미경 신광수 신미숙 신상만 신승민 신유민 신유빈 신정철 신주진 신주희 안웅찬 안윤경 안지원 양미경 양승천 염영임 오대양 오영숙 오윤숙 윤경미 윤경회 윤난희 윤숙희 윤일희 이경혜 이금희 이도영 이미경 이성자 이수정 이수진 이승엽 이승학 이신율 이연화 이영남 이영실 이은영 이은정 이인경 이재훈 이정선 이정숙 이정아 이정효 이종하 이향자 이현옥 이혜숙 이혜정 이화선 임경배 임정희 임현자 장상화 장인자 장혜경 전소영 전옥희 정근해 정남순 정미옥 정미화 정민경 정윤선 정은지 조미정 조미정 조인동 조 정 조정숙 조진실 조홍순 차경호 차윤성 채연옥 채향지 최규식 최미희 최민정 최민희 최성자 최영란 최영미 최영화 최영희 최우경 최인선 최종숙 최혜선 피원아 한경희 한미선 한미화 한웅희 한유경 홍연실 홍연정 황금수 황성희

고정희 고지선 곽현희 국경옥 김남균 김남헌 김명옥 김미선 김연희 김재희 김혜린 마경희 박경화 박정수 손정은 신지혜 왕성옥 이미연 이영아 이주영 장선하 정수빈 주정희 최성혁 하문선 황연수

김영미 김정래 김혜숙 마명숙 박경희 박정아 손희정 심명숙 왕희애 이병화 이유선 이주현 장성희 정시윤 지명남 최성화 하민용

김소앵 김향숙 박혜정 이경나 이정아 최수남

김소영 김현미 배정미 이경선 이정효 최옥선

김영선 김정혜 김혜인 문선영 박미우 박종숙 송미경 심상정 유은희 이상규 이윤정 이학남 장수영 정영일 지연주 최수남 하연화

김영환 김지수 김 희 문수영 박민서 박종희 송유진 심원식 유정숙 이상성 이윤진 이해완 장순철 정유선 진은지 최수진 한경옥

<수입> 회비수입 후원금 사업수입 기타수입

30,988,000 45,871,707 9,935,000 101,283

계

86,895,990 <지출>

인건비 경상비 사업지출 기타지출 하담적립금

46,009,030 17,220,612 15,451,749 42,000 4,000,000

계

82,723,391 <수지차> 4,172,599

평생회원 강시현 김원희 김효정 손홍만 이미연 임재련 한미선

국경옥 권영희 권옥희 김유임 김은정 김은희 문용식 박선영 박성혜 심지선 안선희 안인숙 이소희 이숙희 이영남 임해선 전순애 전애경 한 진 홍미숙

김경혜 김미성 김미자 김민문정 김인숙 김재영 김지수 김지현 박소민 박수봉 박옥기 박응희 오경희 오현민 왕희애 유선옥 이여로 이영주 이영희 이윤승 정미옥 정양순 정정희 정 진

김성희 김진희 박주경 윤소희 이은자 주정희

김소희 김현심 변현숙 이경아 이희란 최혜선

김영미 김혜란 석미혜 이만례 임경배 하문선

후원계좌

국민은행

293201-04-014477 (사)고양여성민우회

본회

하담

후원금 강시현 고지선 김귀남 김미성 김용희 김지현 김향숙 김현심 김현주 박수봉 박은희 이미연 이영건 이영남 이정효 임정희 정민경 주정희 지연주 황연수

후원금 김영미(안태환), 너머서교회,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후원물품 신미숙(에어프라이어, 종이호일) 주혜명(마사지오일, 마사지크림, 칼슘소화제) 윤일희(과일, 떡, 식용유세트)

민우회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글이 있으신 분은 고양여성민우회 사무국(907-1003, gpminwoo@hanmail.net)으로 연락 주십시오.

알립니다 17

2021 아름다운 동행

우리동네 페미니스트 시즌2

2

미니스트 시즌

우리동네 페

'지금 나를 쓰다' 출간기념 북토크 년1 일시 : 2021 지 장소 : 추후공

시(예정) 0월 26일 10

그동안 사소한 이야기로 치부되었던, 지역에 발딛고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여성주의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났을 때의 고통과 기쁨, 공동체와 지역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여성의 노동이 존중받고 귀하게 여겨지는 사회를 향한 갈망.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021 성평등기금사업 평가보고

우리는 더 나아간 디지털 세상을 원한다

2021 민우송년회

민우송년회 12월 3일(금) 저녁7시

발행인 이도영 만든이 홍보편집팀_고이지선 김지현 이영남 주정희 지연주 진은지 한미선 펴낸날 2021.9.30 등록번호 고양 라 00032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32-21, 6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