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20년 09+10월호

2020

09 10

선한이웃 Vol.238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

3

본부는 장기기증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을 시작해 30년 동안

발행인의 편지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약속을 인증해주세요

100만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한

4 사랑의 우체통

장기이식 등록기관입니다.

폐 이식인 우길녀 씨

LIFE 6 네버엔딩스토리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윤희 씨의

선한이웃

부모님 이창열, 정현 씨 8 함께 나누는 생명

Vol.238

신장 이식인 박윤애 씨 10 생명나눔 현장을 가다 발행일

2020년 9월 7일

등록번호

서울마-03140호

발행인

박진탁

편집인

홍보팀

발행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랑의장기기증 홍보대사 위촉식 싱어송라이터 에이톤 씨, 김주영 국회의원 12 기획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에게 물었습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1, 충정타워 7층 전화

02-363-2114

팩스

02-363-3163

SHARE 16 따뜻한 동행 등록회원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

기획·편집·디자인 홍보팀 디자인·제작

더디앤씨 www.thednc.co.kr

18 시선공감

선한이웃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경향신문 이보라 기자

도서잡지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20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등록회원 故 이준성 씨 친구들의 후원금 전달 •후원회원 유원영 씨 홈페이지

www.donor.or.kr

모바일

m.donor.or.kr

이메일

service@donor.or.kr

후원전화

060-700-0123 (한 통에 3,000원)

•신장, 간 기증인 표세철 목사의 헌혈 600회 24 생명나눔가게 북경한의원 안성한 원장

후원계좌 신한은행 100-021-057002

25 미디어세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로번호

7531394

후원문의

1588-1589

회원관리팀

02-363-2094

•언론속의 본부 표지 이야기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가 기타를 들고 환하게

페이스북

organdonate

인스타그램 @donororkr 유튜브

다줄거야TV

카카오톡

사랑의장기기증

블로그

blog.naver.com/donorlove

해피빈

happylog.naver.com/donor.do

•책 <If Note>

본부 등록회원

웃고 있다.

26 다줄거야TV 생명존중 교육영상 28 NEWS 본부 및 지부소식 31 선한이웃 알리미

발행인의 편지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약속을 인증해주세요 매년 9월을 앞두면 어김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행사 진행 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연초 시작된 코로나19가 9월이 되도록 우리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준비하며, 예년처럼 수백 명이 함께 모여 걷지는 못하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걸으며 장기기증을 홍보할 수는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본부는 언택트 걷기대회를 열심히 준 비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8월 중순,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어 그마 저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품고 올해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고민하던 중에 뉴스를 통해 방송 인 장성규 씨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소식을 접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 꿈이었다고 밝힌 그는 SNS를 통해 장기기증 등록 사실을 알리며 “생의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을 나누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본부 홈페이지에도 ‘생명이 먼저다’라는 등록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 다. 장 씨가 본인의 SNS에 등록 사실을 인증하고, 그 소식이 많은 매체를 통해 보도된 당일 본부 홈페이지 를 통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347명에 달한 것입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간 온라인 등록자가 3백여 명 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3백 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평소 방송을 통해 재밌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던 그가 생명나눔을 향한 따뜻한 진심을 표현한 것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부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자신의 등록 사실을 인증하는 SNS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눈을 마주치며 생명나눔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 기들을 직접 전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기에 SNS를 통해 우리의 진심을 전달했으면 합니다. 장 기이식만을 간절히 기다리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환자들을 생각하며, 또 실제로 생명을 나눈 기증인들의 사랑을 따라가고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여러분의 따뜻한 진심을 SNS를 통해 인증해주세요. 100만여 명의 등록자 여러분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생명나눔을 응원하는 아름다운 인증 샷을 남겨주신다면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에 놀라운 기적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

사랑의 우체통

새 생명을 선물해 준 나의 천사에게 제게 새 생명을 주신 기증인과 가족들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저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의 30대는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을 걸어가듯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견디기 힘든 세 번의 항암치료를 받은 후 다행히 큰언니가 기증해 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았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만 받으면 건강했던 때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식 후의 후유증인 이식편대숙주질환이 눈, 입, 간, 피부, 난소 등에 찾아왔습니다. 몸에 조금씩 이상 증세가 나타났지만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기쁨으로 그 모든 걸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복직해 즐겁게 일을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2015년 여름, 계단을 오르는데 갑자기 숨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급히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식편대숙주질환으로 폐기능이 40%밖에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폐 건강이 앞으로 더욱 나빠질 것이고 폐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2019년, 저의 폐 기능은 20%까지 떨어졌고, 이식만을 간절히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텨야만 했습니다. 심신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저는 올해 1월 초 독감까지 걸려 그 부작용으로 호흡 곤란을 일으켰고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2개월 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중환자실에 있으면서 잠깐씩 돌아오는 의식을 붙들며 제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3월 19일, 기적적으로 저는 폐를 이식받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건강한 폐를 주고 떠나신 그 천사가 꼭 천국으로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식을 받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여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회복 중에 있습니다. 점점 건강 상태가 호전돼 요즘에는 계단을 오르고, 동네도 한 바퀴 돌며 예쁜 꽃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증자 가족분들께서 쉽지 않은 결정을 해주셨기에 제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숨이 차지 않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다시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주신 그 사랑을 기억하며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폐를 이식받은 우길녀 드림 * 이식편대숙주질환이란?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 기능이 저하된 숙주(이식인의 신체)를 공격하여 나타나는 질환

4

LIFE

재능나눔 훋욱 작가

LIFE

네버엔딩스토리

꽃처럼 활짝 필 새 생명을 위하여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윤희 씨의 부모님 이창열, 정현 씨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오랜만에 말간 하늘이

2012년 6월, 승마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윤희 씨는 여느

모습을 드러내던 날, 오랜 기다림 속에 지내고 있던

때와 같이 직장 동료들과 함께 양평에 위치한 승마장을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윤희 씨의 부모님을 만났다.

찾았다. 한참 승마를 하던 중 갑자기 한 마리 말이 밖으

윤희 씨는 5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로 뛰쳐나갔고 곧이어 윤희 씨가 타고 있던 말도 승마장

2012년 6월, 당시 2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을 벗어났다. 머지않아 말을 타고 있던 윤희 씨는 그대 로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그날따라 항상 내려져 있 누구보다 소중했던 나의 딸

어야 할 안전펜스가 열려 있었던 것이다.

윤희 씨는 1남 1녀 중 장녀로 유독 남동생을 살뜰히 챙겼 다. 취직을 하고 직장에 다니면서 5살 어린 동생 창명 씨

가족이 함께한 생명나눔

의 이름으로 적금을 들어 배낭여행을 보내줄 만큼 멋진

낙마 사고를 당한 윤희 씨는 급히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누나였다. 부모님에게는 학창 시절부터 전교에서 상위

이송되었다. 사고 당시, 윤희 씨의 직장동료에게 연락을

권의 성적을 유지하며 모든 방면에 성실해 걱정할 것이

받은 부모님은 평소 걱정을 끼치지 않던 딸이었기에 가

전혀 없던 딸이었다.

벼운 골절상을 예상하면서 병원으로 이동했다.

6

그러나 병원에서 마주한 윤희 씨의 상태는 심각했다. 병

감동과 기쁨이 되었다.

원에 도착하자마자 윤희 씨는 뇌 수술을 한 차례 받아야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우리 딸아이의 생명을 받은 이식

했고 수술 이후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윤희

인이 잘 지내고 있는지 소식을 듣는 거예요.”

씨의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뇌지주막하 출혈로 인한뇌

윤희 씨의 부모님은 다른 이식인들의 소식도 궁금하다고

사가 추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의료진에게 장기기증을 권유받은 윤희 씨의 부모님은

따라서 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 간의 정보공개를 금지하

큰 슬픔에 잠겼다. 하지만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다른 환

고 있다. 그래서 윤희 씨의 부모님은 장기를 이식받은 또

자들을 떠올리며 ‘며칠 더 살고 덜 살고 보다 누군가에

다른 4명의 소식을 전해들을 수 없다.

게 필요한 생명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장

윤희 씨의 부모님은 최근 보도됐던 미국에서 건너온 이

기기증을 결심했다.

식인 킴벌리 씨와 기증인 故 김유나 양 유가족의 만남을

부모님은 집으로 돌아와 윤희 씨의 짐을 정리하던 중 우

이야기하며 자신들도 이식인으로부터 편지 한 통 만이

연히 지갑 안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증’을 발견했다.

라도 받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밝혔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증을 발견했을 때 참 고맙더라고요.”

“윤희는 벚꽃처럼 한 계절 활짝 폈다가 간 것 같아요.”

윤희 씨와 남은 가족 모두가 생명나눔에 대한 같은 뜻을

윤희 씨의 짧고 아름다운 생애가 꽃과 같았다고 말하는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부모님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다.

부모님은 그 찬란했던 삶의 일부분을 이어받은 이들의

윤희 씨의 고귀한 생명나눔 이후, 23살이었던 남동생 창

소식을 간절히 기다린다는 작은 소망을 전했다.

명 씨는 누나의 나눔을 이어가고자 조혈모세포 기증 등 록을 했다. 그리고 2년 뒤 실제로 조혈모세포 기증을 실 천하며 한 환자의 생명을 살렸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딸의 생명을 이어받은 사람들

우리 딸아이의 생명을 받은 이식인이

2012년 6월 장기기증 당시 윤희 씨는 심장, 간장, 췌장,

잘 지내고 있는지 소식을 듣는 거예요

신장 2개를 기증하며 5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 다. 그중 부모님은 윤희 씨의 심장을 이식받은 아이의 소 식을 우연히 TV 뉴스를 통해 보게 되었다. 윤희 씨의 심 장을 이식받은 아이는 당시 3세 여아로, 국내외에서 진 행된 이식 수술 중 이식인과 기증인의 몸무게 차이가 가 장 많이 난 경우였다. 윤희 씨의 장기기증 후 한 달이 지났을 무렵, 심장을 이 식받은 아이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할 예정이라는 소식 이 보도되었다. 뉴스 인터뷰에서 아이의 어머니는 “이식 받은 날을 제2의 생일로 생각하고 잘 키우겠습니다.”라 고 소감을 전했고 윤희 씨의 부모님에게 그 소식은 큰

▲ 생전 이윤희 씨의 모습

7

LIFE

함께 나누는 생명

날마다 더욱 감사합니다 신장 이식인 박윤애 씨

1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단했던 후원을

료를 시작했다. 그 이후 삶의 많은 부분이 변했다. “8만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7,500원. 처음 혈액투석을 받고 병원에 냈던 돈인데, 40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히지가 않아요.”

지난 8월 24일, 본부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침착한

80년대 초반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1,200~1,300만

목소리로 후원 신청을 한 이는 박윤애 씨. 본부를 통해 지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회에 8만 7,500원이었던 혈액

난 1996년에 신장을 이식받은 이였다. 박 씨는 지난 1996

투석 치료비용은 상당히 고가였다. 신장이식을 받을 때

년부터 2010년까지 15년 간 꾸준히 후원에 참여해왔지만,

까지 일주일에 2~3회씩 치료를 받아야만 생명을 이어갈

이후 경제적 여건이 허락지 않아 후원을 잠시 중단했다.

수 있었기에 치료를 포기하고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도

“전도사로 복음을 전하면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어려

많았다.

움에 처한 이들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해

“아버지께서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어요. 당

왔어요. 그런데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

시 남기고 가신 재산이 집과 땅이었는데, 제 치료 때문에

서 도움을 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본부

모든 재산을 팔고, 형제들은 대학을 다니다 중도에 학업

가 떠올랐어요. 적은 금액이지만, 본부를 통해 예전에 저

을 포기해야 했죠.” 박 씨는 당시 고된 혈액투석 치료보

와 같이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는 환자들을 돕고 싶은

다도 가족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들었

마음이 들어서요.”

다고 한다.

14년 6개월 간의 투병 생활

기적적으로 찾아온 신장이식의 기회

박윤애 씨는 24살 때부터 신장이 망가져 혈액투석 치

혈액투석을 한지 10년이 되어갈 무렵, 박 씨는 우연히 8

본부 창립식이 열렸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뿐만 아니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박 씨가 신장 이식을 받고 2

라 박진탁 이사장이 국내에서 최초로 타인을 위해 신장

개월 후, 백예승 집사 역시 20대의 한 젊은이에게 자신의

을 기증했다는 소식도 접했다. 그 길로 본부에 달려와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신장 이식 대기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장 이식만을 손꼽 아 기다리던 어느 날, 박 씨가 다니던 교회에서 생명나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눔 예배가 드려졌다. 박진탁 이사장을 설교자로 초청해

신장 이식을 받은 후에도 박 씨의 생활은 평탄치 않았

진행된 예배에서 교회의 한 성도가 신장을 기증하겠다

다. 크고 작은 질병으로 수술을 여러 번 했고, 10년 전에

고 나섰다. 백예승 집사였다. 백 집사는 평소 만성신부전

는 폐암을 진단받아 또 한 번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해야

으로 투병 생활을 하며 새벽마다 간절히 기도하는 박 씨

했다. 교회의 전도사로 활동하며 넉넉지 않은 형편에 큰

의 건강 회복을 누구보다 바라왔다. 그러던 차에 설교를

병과 치료비까지, 계속해서 찾아오는 고난에 절망할 수

듣고 ‘내가 신장을 기증해야겠구나.’라는 결심이 든 것이

도 있었지만, 박 씨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삶

다. 그러나 둘은 혈액형이 맞지 않았다. 실망도 잠시, 기

에 감사했다. 어렵고 힘겨운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적적으로 박 씨는 본부를 통해 다른 이의 신장을 이식받

잘 헤아릴 수 있는 것이, 24년 전 받은 신장이 아직까지

게 되었다. 1996년 11월 5일, 14년 6개월 간의 지난한 투

튼튼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 질병의 고통

병 생활이 종지부를 찍는 날이었다.

을 이해하는 배우자와 함께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 이 모두 감사하다고 했다. “형편이 넉넉해 큰돈을 기부

2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누군가를 만나면 장기기증 운동을 열심히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법 이 바뀌어서 요즘에는 신장이식 대기자가 본부에 등록 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본부를 통해 신장을 이식 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하루 빨리 법 이 원래대로 다시 바뀌어 신장 이식만을 기다리는 환자

3

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신장 이식 수술을 통한 생명나눔의 릴레이가 앞으로도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는 박 씨 는 자신의 후원이 장기기증 운동을 위한 작은 씨앗으로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당시 남편도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저보다 2 1

주 먼저 본부를 통해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어요. 저희 부

신장 이식인 박윤애 씨(왼쪽)와 그의 여동생

2 혈액투석을 받기 전 박윤애 씨의 모습

부에게 새 생명을 선물해 주신 분들과 본부를 생각하면

3 박윤애 씨와 남편 김영구 씨

9

LIFE

생명나눔 현장을 가다

코로나19 속에도 생명나눔의 불을 밝힐 희망의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성폭행 미수범을 잡은 ‘의인’으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에이톤 씨, 21대 국회의원이자 2011년 한국전력의 각막기증 캠페인을 이끈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국회의원, 두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사랑의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자원해 희망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명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다.”라는 뜻을 전했다.

- 홍보대사 에이톤 씨

재능나눔을 통해 장기기증 홍보활동에 앞장서고 싶다 는 에이톤 씨는 이 날, 사랑의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위촉

지난 2019년 12월, 길을 가던 3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됐다. “앞으로 제가 가진 음악적 재능을 통해 생명을 살

외국인 남성을 업어치기로 제압하고 경찰에 인도한 사

리신 분들을 기억하고,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실이 알려져 많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은 에이톤 씨. 당시

위로하는 홍보대사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용감한 시민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을 ‘불우이웃 돕기

한편, 에이톤 씨는 2017년 길구봉구의 히트곡 '이 별'을

성금’으로 기탁하며 훌륭한 인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작사, 작곡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백지영, 세븐틴 도

후 ‘2019년을 빛낸 의인’에 선정돼 2020년 새해에는 문

겸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재인 대통령과 해돋이 산행에 함께하는 등의 행보로 주

카카오M 산하 프로듀서 레이블 플렉스엠과 전속계약을

목을 받았다. 이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본부를 찾았다.

체결해 앞으로 다양한 방송활동과 음악활동을 통해 대

7월 15일, 오후 2시 본부 사무실에서 싱어송라이터 에이

중들을 만날 예정이다.

톤 씨는 사후 각막기증과 뇌사 시 장기기증을 약속하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에이톤 씨는 “어렸을 때 부터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누는 부모님을 지켜보며 자랐다”며 “부모님의 영향으로 나누 는 일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나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번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 한 계기를 말하면서는 “평소 제 인생 모토가 ‘앞만 보고 간다.’여서, 제가 동참할 수 있는 일이 눈앞에 펼쳐지면 바로 해야만 한다”며 “장기기증 서약도 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렇게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

▲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에이톤 씨

10

▲ 김주영 국회의원에게 사랑의장기기증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 있는 박진탁 이사장윛

21대 국회에 생명나눔을 전하다!

김 의원은 16일 오전 9시, 사랑의장기기증 홍보대사 위

- 홍보대사 김주영 국회의원

촉식에서 본부 박진탁 이사장으로부터 위촉패를 전달 받은 뒤 “국내 장기부전 환자들이 하루에도 7.5명씩 장

생명나눔을 약속한 에이톤 씨의 뒤를 이어 사랑의장기

기이식을 기다리다 생명을 잃는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기증 홍보대사로 자원한 주인공은 바로 김주영 국회의

있다.”며 “장기기증 문화가 활성화되어 환자들이 하루

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갑)이다.

속히 건강을 되찾고, 장기를 기증하신 분들이 더욱 존

김주영 의원은 지난 2011년 한국전력노조위원장을 역

경받을 수 있도록 생명을 나누는 일에 지속적으로 관심

임할 당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처음 인연을 맺

을 기울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게 됐다. 당시 한국전력공사에서 대대적인 각막기증 희

한편,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망등록 캠페인이 진행됐고, 김 의원은 솔선수범하며 장

86명(8월 말 기준)으로 28%의 등록률을 보이고 있어

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뿐 아니라 한국전력 노

국내 평균 장기기증 희망등록률 3%보다 9배 가량 높은

조위원장으로 생명나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수준이다.

당시 전체 임직원의 42.2%인 8,138명이 각막기증 희망

박진탁 이사장은 “오래 전 사랑의장기기증과 인연을 맺

등록을 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가

어 지금까지 생명나눔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

장 높은 장기기증 희망등록률로 아직까지 그 기록이 깨

내주신 김 의원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지 않고 있다.

“김주영 의원의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21대 국회에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생명을 구하는 이 아름다운 운

생명나눔의 뜻이 확산돼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를 꼭 이

동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룰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11

LIFE

기획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에게 물었습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 가족에게 알렸나요? 본부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국에 있는 본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가족들과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포함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8,342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들이 응답해주었다. 비대면으로도 생명나눔을 응원하고자 설문에 참여한 이들의 소중한 의견을 통해 장기기증 인식 현황을 알아본다.

| 당신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가족이 알고 있습니까?

|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알고 있는 가족은 누구입니까?

55%

배우자

11.7%

50.5%

부모

모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형제

37%

자녀

36.5%

(복수응답가능)

8,342명

알고 있음

| 실제 기증상황 시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88.3%

62.8%

그렇다 아니다

37.2%

|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에 대해 알릴 때 도움이 되었던 수단은 무엇입니까?

1

운전면허증에 찍힌 ‘장기기증’ 표시

41.7%

2

장기기증 희망등록증 또는 스티커

28.8%

사후각막

뇌사장기

인체조직

12

3

드라마, 뉴스 등 대중매체

10.4% 4 장기기증 관련 소식지나 유인물

6.4%

5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청서

4.9%

6 기타(SNS 및 구두로 설명 등)

운전면허 장기기증 표시제로

관련법이 개정되었다. 이에 2007년 9월 28일부터 등록자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가 원할 시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희망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대부분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들이 운전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8,342명 중 88.3%가 가족에게 장

면허증에 장기기증 의사표시를 신청했고, 이를 통해 주변

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알렸다고 답했다. 그중 장기기증

인들에게도 생명나눔을 홍보할 수 있게 됐다.

희망등록 사실을 알고 있는 가족은 배우자, 부모, 형제, 자

그러나 해당제도가 보다 실효성 있게 시행되기 위해서는

녀의 순으로 배우자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가

운전면허증 발급 서류에 장기기증 희망등록 의사를 묻는

족에게 희망등록 사실을 알릴 때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

항목이 추가되어야 한다. 이에 최근에는 미흡한 제도를 보

으로는 ‘운전면허증에 찍힌 장기기증’ 표시라고 답했다.

완하고자 운전면허 발급 및 갱신 시 작성하는 서류에 장기

1996년부터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의사표시 스티커를

기증 의사를 묻는 문항을 삽입하는 법안이 발의되어 앞으

붙이는 제도를 시행하는 등 본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로 장기기증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말했을 때, 가족의 반응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가족이 반대했다

좋은 뜻임에 공감해주었다 51.6%

17.7% 가족도 함께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17.1%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11.4%

| 위의 질문에 ‘가족이 반대했다’고 답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1 장기기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43.6%

2 부정적인 언론보도를 보고

23.8%

3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 부족

20.1%

4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13

4.1%

LIFE

기획

영국 vs 한국

가족과 함께 결정하는 나의 기증의사 서구 국가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중요한 결정에 가족

| 장기기증 희망등록률

들의 의사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앞선 그래

38%

프에서 알 수 있듯이 설문 응답자 중 가족에게 장기기

3%

증 희망등록 사실을 알렸을 때 어려움과 만류 등 반대 를 겪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1,307명이었다. 이들에게 가

| 뇌사 장기기증인 중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비율

족이 반대한 이유를 묻자 ‘장기기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 에’(43.6%)와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보도를 보

46%

고’(23.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반대하는

4%

가족을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85.6%였고, 이들에게 설득하고자하는 이유를 묻자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이 높아지면

일이 소중하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실제 장기기증 시 가족의 동의율도 높아질 수 있다

국내 옵트아웃제 도입은 시기상조? 최근 유럽 국가에서는 옵트아웃 제도(*생전에 명시적으로

2019년 국내 통계에 따르면 뇌사 추정자 중 가족이 장

장기기증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모든 국민을 잠재적 기

기기증을 거부해 기증이 무산된 경우가 무려 1,076건에

증 동의자로 간주하는 제도)를 도입하며 국가가 적극적으

달한다. 또한 작년 실제 뇌사 장기기증인 450명 중 생전

로 장기기증을 독려하고 있다. pmp(*인구 1백만 명당 뇌

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사람은 21명으로 약 4%

사 장기기증인 수)를 살펴보면 스페인 48.9명, 프랑스 33.3

의 수준이며, 이는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률과 비슷한

명, 네덜란드 14.9명으로 이들 국가들은 옵트아웃 제도를

수치다. 뿐만 아니라 앞선 설문조사에서도 장기기증 등

도입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록자 중 88%의 응답자가 ‘가족이 장기기증 등록 사실을

우리나라는 현재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 사전에

알고 있다’고 답했고, 62%가 ‘실제 장기기증 시 가족의

의사를 밝히는 옵트인 제도를 시행중이며 장기기증 희

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을 미루어보아

망등록자는 전 국민의 약 3%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현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을 높이면 실제 장기기증 시 가족

재 우리나라의 pmp는 8.7명으로 유럽국가에 비해 현저

의 동의율도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다.

히 낮은 수치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도 옵트아웃제와 같이 장기기증

최근 영국은 생전에 장기기증 희망의사를 밝힌 환자의

희망의사율을 높이는 보다 적극적인 제도를 도입할 필

경우 실제 기증 시 가족의 동의율이 92%에 달했고, 그

요가 있다. 그러나 도입에 앞서 관련 제도에 대한 사회적

렇지 않을 때는 48.5%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해 옵트

공론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 많

인식과 정확한 정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 때문에 공

아질수록 실제 기증 시 가족의 동의율이 높아지기 때문

익광고 방영이나 교과 과정에 장기기증 내용을 삽입하

에 제도 자체를 장기기증 희망의사율을 높이는 방향으

는 등 다양한 노력을 선행하여 장기기증의 대한 국내 토

로 바꾼 것이다.

양을 보다 단단히 다지는 것이 요구된다.

14

SHARE 같은 환자에게 같은 장기를 나누며

두 번 생명을 구한 부부 최근 미국에서 부부가 같은 환자에게 차 례로 신장을 기증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 다. 테리 씨의 남편 브라이언 씨는 지난 2004년 지붕 공사 작업을 하던 중 건물 에서 추락해 뇌사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사전에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던 브라이 언 씨는 환자 4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 ▲ 신장기증인 테리(오른쪽)와 이식인 그레인저(왼쪽)의 모습

하고 세상을 떠났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한 달 뒤 테리 씨는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장기기증 덕분에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그레인저 씨의 감사편지였다. 그는 브라이언 씨로부터 신장과 췌장을 받은 이식인이었다. 남편을 잃고 슬퍼하던 테리 씨는 남편이 세상에 남긴 선한 영향력을 실감하며 큰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편지를 보내 준 그레인저 씨에게 답장을 보냈고, 두 사 람은 이후 연락을 이어가며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난 2019년 초 그레인저 씨의 건강은 또 다시 나빠졌다. 병원을 찾은 그는 신장기능이 저하돼 다시 신장 이식을 받아야 생존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됐고, 이 사실 을 친구인 테리 씨에게 털어놨다. 그러자 테리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이 신장을 기증 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올해 3월 3일, 테리 씨는 그레인저 씨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며 생 명을 선물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집도의 마크 존슨 씨는 “부부가 한 환자에게 장기 를 차례로 기증하는 일은 처음 본다”고 전했다. 테리 씨는 인터뷰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세상을 떠난 남편과 가까워진 기분이었다.”고 말했 다. 또한 그레인저 씨는 “테리에게 느끼는 고마움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생명을 선물해준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감을 전하며 미국 전역에 감동을 전했다.

SHARE

따뜻한 동행

생명나눔의 아름다운 선율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등록회원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

조용필, 송창식, 양희은부터 보아, 아이유에 이르기까지... 기라성 같은 가수들의 공통점은? 기타리스트 함춘호를 연주자로 선택했다는 점이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이자 40년째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 연주자로 건재한 함춘호 씨. 따뜻한 선율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에게 생명나눔의 의미를 들어 보았다.

16

Q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게 되었고, 그 후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저는 2009년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습니다. 그

주어졌어요. 저는 그 상황을 피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때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각막을 기증해 사회 적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어요. 당

Q 도너패밀리에게 위로가 될 만한 음악을 추천해주실 수

시 저는 중년에 접어들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이

있으신가요?

많을 때였어요.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일까’에 대한

음악은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취향에 따라 모두에게 다

고민이 많았는데 장기기증이라는 것을 접한 순간 ‘이거

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도너패밀리 분들에게도 딱 한 곡

구나!’ 싶었습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후, 스스로

을 골라 추천해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음악 대신 꼭

건강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됐어요. 언젠가 생명을 나눠야

전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요. 저는 도너패밀리 여러분을

한다는 생각에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마음을 다

가슴 깊이 존경합니다. 슬프고 힘든 일을 겪는 중에도

잡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든 생각과 결정을 하신 것이고, 생명나눔이라는 위대한 결정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Q 최근 종영한 ‘악(樂)인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허망하게 보내지 않은 것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누구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으셨어요.

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하셨다는 걸 잊지 마시고 꼭 힘

송창식 형님도, 저도 카메라 앞에 서면 가슴이 답답해지

내시기 바랍니다.

면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지?’하고 멍해지는 스타일 이에요. 그런 송창식 형님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며, 함

Q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응원의 말씀

께 하자고 하시니 ‘얼마나 어려운 결정을 하셨을까’ 싶

부탁드립니다.

었어요. 제가 잘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참 재

환자들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간절함’

미있었어요. 다른 프로그램 같으면 실수는 편집하고 매

이에요. ‘얼마나 절실할까’하는 생각에 섣불리 어떤 말씀

끄러운 것만 방송에 내보냈을 텐데, ‘악(樂)인전’은 실수

을 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공

하면 실수하는 대로 꾸밈없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전하

연을 통해서라도 힘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환자분들

더라고요. 솔직한 것을 원하는 요즘 시청자들이 그런 모

의 간절한 바람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명나눔에

습을 좋게 봐주셨던 거 같아요. 참 감사한 일이죠.

대한 인식이 하루 빨리 바뀌었으면 합니다. 저도 열심히 힘쓰겠습니다. 여러분도 조금만 더 힘을 내주세요.

Q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기타리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틈틈이 봉사와 재능나눔 활동에도 힘쓰고 계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음악 분야이다 보니 의외로 쓰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이는 곳이 많더라고요. 몇 해 전부턴 한 문화재단의 도움

제 음악이

으로 공연을 접하기 힘든 분들을 공연장에 초대해 음악

힘이 되기 바라요

을 들려드리고 있어요. 군인들,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 앞에서 연주를 했지요. 제가 나눔에 특별한 사 명감을 느끼고 있다거나 날 때부터 나눔에 특화된 사람 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다만, 중학교 1학년 때 신앙을 갖

17

SHARE

시선공감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이보라 기자가 보도한 장기기증 운동 관련 기사

제게는 고모가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지 8년이나 지났습니다. 고모는 맞벌이를 하시던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준 존재 셨습니다. 어린 시절 생일 때면 고모 집에서 치킨과 피자를 배불리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모 집에 머물다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함께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고모의 삶은 그리 풍족하지 못했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었고, 생계를 책임져 줄 배우자가 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 니다. 고모는 남동생인 저희 아버지가 주는 생활비로 근근이 살아가셨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5만 원이 넘으면 할부로 계산하는 식이었지요. 어린 시절엔 돈이 없어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걸 몰랐습니다. 고모는 저와 제 동생에게는 돈을 아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이 돼서도 매번 만날 때마다 몇만 원씩 용돈을 손에 쥐어주셨습니다.

18

그러던 고모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경제

다. 잦은 헌혈로 쓰러지기도 한 그는 “내가 아픈 것보다

적 상황이 좋지 않으니 건강검진을 제때 받지 못한 탓

남을 살릴 수 있는 게 훨씬 가치가 있지 않느냐”고 어머

이었습니다. 건강은 이미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수술로

니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눔에 대한 인식을 손해라고

암덩이를 제거했지만 이내 재발했습니다. 그리고 수년

보던 제 가치관을 뒤흔들었습니다.

의 투병 끝에 눈을 감으셨습니다. 지금에 와서 고모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그 역시

돌이켜보면 고모도 이들처럼 조금이라도 타인에게 도

나름의 신체기증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장

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시신기증을 결심하셨던 것 같습

기를 기증하신 건 아닙니다. 대신 사후에 의과대학에

니다. 대단한 성공도, 사랑도 이루지 못한 삶이었지만,

자신의 신체를 내어주셨습니다. 고모의 시신은 의과대

시신기증으로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게 보탬이 돼 의미

학에서 교육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

가 있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고모가 사망 직전 “내

신이 사망한 지 1~2년쯤 흘렀을 때 유족의 곁으로 돌아

가 죽으면 아무도 날 기억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슬퍼

오셨습니다.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제는 고모 역시 이들 만큼

고모의 선택을 존중했지만, 남겨진 가족으로서는 마음

기억에 남는 일을 했다고, 언론에 보도될 만큼 대단한

의 무거움이 있었습니다. 유교 문화로 인한 고정관념

삶을 살고 가셨노라고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족

때문인지 가족의 신체를 훼손하게 했다는 죄책감이 들

으로서 마음의 갈무리도 더 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었기 때문입니다. 그 부정적 감정은 때때로 악몽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아마 평소 고모에게 못해준 게

저는 아직도 겁이 많아 이들 만큼 적극적으로 행동하진

생각나 괜한 데 감정이입을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못할 것 같지만 기자라는 직업을 통해 김 씨, 이 씨 그

런 경험을 겪어선지 저는 신체를 타인에게 기증한다는

리고 고모와 같이 자신의 것을 나누는 분들의 이야기를

것에 있어 부정적인 편이었습니다.

세상에 알리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하지만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사

보겠습니다.

례를 취재하다보니 조금은 생각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제가 취재했던 사례 중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기증을 한 김충효 씨의 사례가 인상에 깊이 남았습니다. 그는 아내가 뇌사 상태에 빠지자 가족과 상의 끝에 아내의 장기를 사람들에게 기증했습니다. 아내는 5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김 씨는 말했습니다. “세 아이와 제게 위로 가 되는 건 아내가 이식인 5명의 삶을 통해 살아 있다는 거예요.” 저와는 180도 다른 관점이었습니다. 경향신문 이보라 기자

최근 취재하게 된 장기기증 등록자였던 고 이모씨(22) 의 사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장 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헌혈도 수십여 차례 해왔습니 19

SHARE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네가 못 다 이룬 생명나눔의 꿈, 우리가 함께 이뤄줄게! 본부 등록회원 故 이준성 씨의 1

친구 강수빈, 송연창 씨

지난 5월 28일, 본부로 한 통의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서 조의금을 후원하고 싶은데요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이는

5월 24일, 22세의 젊은 청년이었던 준성 씨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23세 송연창 씨였다.

떠났다. ROTC에 합격해 연말에 시작되는 훈련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송 씨는 친한 동생이 지난 5월 24일

건강했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그의 죽음은 몹시 갑작스러웠다.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나게 돼 친구들이 모은 조의금을

인해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져 친구들은 조의금이라도 고인의

본부에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가족에게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의 뜻을 기릴 수 있

이유는 세상을 떠난 동생 준성 씨가

는 좋은 일에 조의금을 써달라”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7월 8일, 오후

생전 장기기증을 희망했던

4시 본부를 찾은 준성 씨의 친구들은 자신들이 마련한 70만 원의 조의금을

등록자였기 때문이었다.

장기기증 운동을 위해 써달라며 본부에 전달했다.

평소 준성이가 장기기증 등록증을 보여주며 자랑스레 이야기했던 게 떠올랐습니다

2018년 5월, 법적으로 성인이 된 준성 씨는 어머니와 함께 본부 홈페이지 를 통해 뇌사 시 장기기증·사후 각막기증·조직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준성 씨 어머니는 “우리 둘 중 누군가가 먼저 죽으면 서로 미련 없이 장기기증에 동의해주기로 약속했어요. 죽고 나면 껍데기 뿐인 몸을 가져가는 게 아니 라는 생각에 장기기증 서약을 했죠.”라고 이야기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장기기증 희망등록증을 보여주며, 등록 참여를 권유할 정 도로 준성 씨는 장기기증을 약속한 사실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나 대학 20

학업을 위해 서울에서 혼자 지내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

못하는 정의로운 성격이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따뜻

마비로 사망해 실제 장기기증은 할 수 없었다. 이에 20

한 사람이었다.”며 “항상 좋은 영향력을 주던 친구였기

여 명의 친구들은 고인의 뜻을 조금이나마 이루어주고

에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이야

자 자신들이 모은 조의금을 생명나눔 운동을 위한 후원

기했다. 꽃다운 청춘을 뒤로 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

금으로 기부했다. 친구들을 대표해 후원금을 전달한 송

났지만, 준성 씨의 짧은 생애 가운데 남겨진 나눔의 씨

연창 씨는 “이렇게 갑작스러운 죽음만 아니었다면 준성

앗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꽃피웠다.

이는 꼭 장기기증을 했을 친구라고 생각해요. 준성이가 평소 자주 이야기하던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를 위해 조 의금이 쓰인다고 하면 하늘나라에서도 기뻐할 것 같아 요”라고 전했다. 또한 후원금 전달식에 함께한 친구 강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수빈 씨는 “이번 후원금 전달로 인해 준성이가 평소 희

기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망했던 장기기증의 뜻이 일부나마 이루어지기를 바라

하늘나라에 있는 준성이가

요. 장기부전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는 일에 소중하게

가장 기뻐할 거예요

사용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헌혈도 자주하며, 나누는 것을 참 기뻐하던 친구였어요

후원금을 전달한 친구들은 준성 씨와 청소년 시기부터

2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라는 대외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이후에도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갔다. 평소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는 일에 적극적이었던 준성 씨는 서대문구에서 초등학생 멘토 링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며, 최근에는 해외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인도에 가서 집짓기 봉사를 하기도 했다. 그 3

는 평소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누군가를 도우면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하며 나눔의 기쁨을 체감해왔 다. 뿐만 아니라, 헌혈도 꾸준히 하며 생명을 나누는 일 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지난해 8월에는 조혈모세포 기 증 등록에 참여하며 환자들의 아픔을 돌아봤다. 송 씨는 “경영학을 전공하며 사업가, 정치인, 군인 등 다 양한 미래를 꿈꾸던 친구였다.”고 고인을 추억하며 “비 록 생명을 살리겠다는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하늘나

1

라에서 본인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후원금을 전달한 강수빈, 송연창 씨(왼쪽부터)

2 해외에서 집짓기 봉사를 하는 故 이준성 씨의 모습

고 소감을 전했다. 친구 강 씨 역시 “불의를 보면 참지

3 초등학생 멘토링 봉사활동을 위해 모인 故 이준성 씨와 친구들

21

SHARE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생명나눔 운동은 나의 소울메이트! 후원회원 유원영 씨

마치 운명처럼 유원영 씨와 생명나눔 운동의 인연은 시작되었

된 장기기증 관련 글에 긍정적인 댓글과 ‘좋아요’를 남

다. 2000년,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낯선 동네를 찾은

기며 참여를 독려했다.

유 씨는 우연히 거리에서 본부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마주쳤고,

유 씨가 생명나눔 운동에 이처럼 힘을 쏟는 또 다른 이

그길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유는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 대한 공감과 이해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눈이 좋지 않았던 데다 손도 불

그는 8년 전부터 본부 후원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2014

편했던 그는 아픈 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릴 수

년에는 사랑의장기기증 일반인 홍보대사인 ‘소울메이

있었다. “사람들은 저를 볼 때, 저의 장애를 먼저 봐요.

트’에 지원하며 홍보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그뿐 아니

눈도, 손도 불편해 보이니까요. 그렇지만 생명나눔의 가

라 또 다른 생명나눔인 헌혈도 80회나 참여했다.

치를 알릴 때, 저는 사람들의 편견에서 자유로워요.”

“기증인에게는 보람을 느끼게 해드리고, 이식을 기다리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마음의 여유조차 줄어드는 시

는 환자들에게는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유 씨는 TV나

기이지만, 그는 본부를 비롯한 여러 구호단체에 후원을

영화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퍼지는 것

이어가고 있다. 후원과 나눔 활동으로 얻는 기쁨이 부담

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는 “그럴수록

감보다 더욱 큰 까닭이다. 사랑의장기기증 운동이 마치

제가 더 열심히 올바른 정보를 알려야 해요.”라며 힘주

‘운명의 짝꿍’ 같다는 그는 단단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어 말했다.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생명의 소중

유 씨는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

함을 느끼고 생명나눔에 함께할 때까지 앞으로도 열심

다. 지역축제나 행사장에서 열리는 장기기증 캠페인에

히 활동하겠습니다.”

봉사자로 참여해 생명나눔을 열정적으로 알렸다. 또한 코로나19로 대면 캠페인이 줄어들자, 온라인상에 게시 22

69세까지 800번의 헌혈을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신장·간 기증인 표세철 목사

지난 8월 13일 오후 3시, 신촌 헌혈센터에서

번의 생명나눔을 실천하고자 간의 일부를 생면부지 타

생명나눔 실천가로 불리는 표세철 목사의

인에게 기증하면서 생존 시 신장·간 기증자가 되었다.

600번째 헌혈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표 목사는 지역아동센터 운영, 장애인 차량 이

헌혈 가능 연령인 69세까지 800회 헌혈을 목표로

동 지원, 교도소 재소자 지원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며

하고 있다는 표 목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치매예방강사

해야 할 사명”이라며 소감을 나눴다.

자격증을 취득하여 지역 어르신을 위한 강의를 개설할 계획을 하는 등 섬김을 위한 헌신을 쉬지 않을 예정이다.

표 목사는 지난 1978년 고등학교 1학년 당시 헌혈버스

“실제로 내 가족이 처한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면 누구

와의 우연한 첫 만남으로 헌혈을 시작했다. 그는 생명

나 생명나눔에 동참할 수 있을 거예요.”

나눔을 이어가고자 1991년에는 신장 하나를 타인에게

그는 생명나눔이 특별한 누군가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

기증하고, 2002년에는 간의 일부를 기증했다.

의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더 많은 이들이 각자의 삶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길 원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아니었다. 1988년 표 목사는 결핵성 늑막염으로 병원 신 세를 지며 일상생활조차 힘든 상태였다. 그는 투병 가운 데 건강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고 기적적으로 3년이 채 되지 않아 완치될 수 있었다. 투병 생활을 통해 환자 들의 아픔과 고통을 헤아리고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은 표 목사는 이후 1991년 본부 박진탁 이사장의 국내 최초 순수 신장기증 기사를 접하고 또 다른 나눔을 결심했다. 바로 생존 시 신장기증이었다. 1991년 표 목사는 당시 여고생이던 신부전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 했고, 그 여고생의 어머니가 딸이 건강을 회복한 것에 감 사하며 또 다른 신부전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 다. 신장기증 11년 뒤, 표 목사는 건강이 허락할 때 또 한

▲ 600번째 헌혈을 하는 표세철 목사

23

SHARE

생명나눔가게

생명나눔 기적의 순간들, 북경한의원이 북경한의원 함께 하겠습니다 생명나눔가게 북경한의원 안성한 원장

“대학교 때 백혈병을 주제로 한 과제를 준비하면서 처음

생명나눔 뿐 아니라 경기사랑 모금회, 용인문화재단 등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됐어요. 그것이 생명나눔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후원에도 꾸준히 참

에 관심을 갖게 된 첫 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하고 있는 그는 “어린 시절,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20대에 한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을 시작으로 30대에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손수 밥 한 끼를 대접하시는 부모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생명나

님의 모습을 보며 자랐어요.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

눔을 응원하고 있는 안성한 원장을 만났다.

다 보니 그 때 그 손길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새삼 더 크

“어린 시절, 선생님이 제게 물으셨어요. ‘너는 꿈이 뭐

게 와닿아요.” 부모님의 따뜻한 성품을 이어받은 그는

니?’ 그래서 제가 ‘저는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서 그것을

기회가 될 때마다 의료봉사에 자원해 외국인 노동자나

나누고 싶어요. 좋은 일을 위해 돈이 돌고 도는 세상을

가정폭력 피해 아동들을 치료하며 나눔을 이어왔다.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 그 꿈을

“최근에 영상을 통해 미국에서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이

이루고 있네요.”

청진기를 대고 이식받은 심장의 박동소리를 기증인 유

지난 2009년 북경한의원을 개원하면서 나눔에 더 적극

가족에게 들려주는 모습을 봤어요. 본부에서도 국내에

적으로 나서게 됐다는 그는 직접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 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의 서신교류가 가능하도록

참여한 후 본부 홈페이지를 찾아 ‘생명나눔가게’ 후원에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일이 잘 되

도 참여했다. 이후 한의원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서와 ‘선

어서 하루속히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감동의 순간들을

한이웃’ 소식지를 비치해 환자들에게 생명나눔의 소중함

만나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을 전해 왔다. ‘생명나눔 한의원’이라고 적힌 현판을 볼 때마다 장기기 북경한의원

증에 대한 자신의 첫 마음을 되새긴다는 안 원장은 “주변 주소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반 강압적(?)으로 장기기증 등록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현암로 135 베스트프라자 301호

을 하라는 이야기는 꼭 하고 다녀요. 앞으로도 제가 더 많

운영시간 평일 09:30~18:30/ 토요일 09:30~15:30

이 홍보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화

24

031-263-5855

미디어세계

더 밝게 빛나는 생명나눔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장·간 기증인의 헌 혈과 유명인들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생 명나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생의 마지막 순간, 장기기증 을 생각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책이 출간돼 소개해본다.

방송인 장성규,

신장·간 기증인 표세철 목사 600번째 헌혈 기념식

본부 신장·간 기

장기기증 희망등록 통한 선한 영향력 펼쳐

증인 표세철 목

방송인 장성규 씨는 8월 24일 자

사의 600번째 헌

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

혈 기념식이 보도

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인증

되었다. MBC는

사진을 게시했다. 본부 홈페이지

8월 13일 표 목사의 ‘600회 헌혈 기념식’을 집중 취재한

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내용을 보도했고, CTS는 8월 18일, ‘표세철 목사 600번

그는 ‘생명이 먼저다’라는 등록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그

째 헌혈 기념식 개최’라는 제목으로 표 목사를 조명했다.

의 장기기증 등록 사실이 알려진 이후 50여 건의 언론보

GOODTV는 8월 21일 ‘표 목사의 헌혈이 많은 이들에게

도가 이어졌으며, 24일과 25일 양일간 545명이 본부 홈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페이지를 찾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주 동기간 대비 무려 509%가 증가한 수치이다.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다, If Note

2020년 5월 출판사 ‘좋은생각사람들’에서 ‘If Note’라는 책을 발행했다. ‘If Note’는 누 구나 쉽게 자신의 삶에 대해 써내려갈 수 있는 책으로 내 삶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한 다. 나의 인생을 돌아보며 마지막을 기록하는 책 ‘If Note’는 다양한 질문을 품고 있다. 나에 관한 기본 정보, 과거의 기억, 곁에 있는 사람들 등 스스로 질문하고 답할 수 있도 록 구성되어 있다. 책은 나의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을 희망하는지, 희망한다면 장기 기증 등록증의 보관 장소는 어디인지 등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들은 장기 기증 희망등록을 한 이들에게 아름다고 소중한 약속을 기억하게 하며, 장기기증 희망등 록을 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바쁜 일상에 파묻혀 놓치는 것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고민해야 할 것들 을 환기시킨다.

25

SHARE

다줄거야TV

생명존중 교육영상

언택트 시대, 영상으로 생명나눔을 배워요!

본부는 비대면 교육을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전하고 자 교육 영상 2편을 제작했다. 2020년 2학기에는 초·중· 고등학교에서 원격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교육영상을 시 청할 예정이다. 또한 이 영상은 유튜브 다줄거야 TV를 통 해 공개될 예정이다.

초등학생 생명존중 교육

두근두근 심장이와 함께하는 모든 생명은 소중해

이 영상은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제작되었어요. 초등학생들과 함께 몸과 마음의 소중함을 배우며 생명나눔이 가지는 감동도 나눈답니다. 먼저 그림책을 통해 심장이식의 과정을 재미있고 쉽게 배워요. 다음으로는 밥 아저씨의 심장을 이식받아 건강해진 봄이의 모습을 보며 생명나눔의 소중한 의미를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 몸속에 있는 장기들의 역할들을 배우고, 우리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을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져요.

애니메이션을 통해 실제 생명나눔 사례인 ‘수아’와 ‘유나’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생명을 살린 기증인에게 감사인사를 전해보는 시간도 있어요. 또한 그림책 속 봄이처럼 생명을 선물 받고 건강을 되찾은 이식인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생명나눔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요. 마지막으로 우리 주변에 생각나는 고마운 사람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외에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의 종류를 알아보고, 나눔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들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돼 있어요.

26

청소년 생명존중 · 나눔 프로그램

생명사랑나눔운동

본부 교육사업팀 소속 안시아 강사가 진행하는 영상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인성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의미를 전하고 나 자신과 친구의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는 3명의 실제 청소년이 등장해 자신이 직접 겪고 있는 일들과 고민을 나눕니다. 또한 요즘 청소년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의 원인과 실태를 통계와 함께 살펴보고, 그 해결책을 함께 찾아봅니다. 자살예방 교육의 일환으로 자존감의 의미, 자존감 테스트, 나를 칭찬하기 등의 방법을 소개하고 상황을 재연하며 실천 방안을 나눠봅니다.

앞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면 타인의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특히 생명나눔의 실제 사례들을 학생들과 공유하며 생명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를 통해 생명나눔에 뜻이 있는 학생들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교육이 마무리 됩니다.

27

NEWS

09 10

강원지부

본부 및 지부 소식

선한이웃 Vol.238

회 설립 40주년을 맞아 강헌식 목사는

경남지부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만 있다면’ 군민건강달리기대회 장기기증 캠페인

선한목자교회 생명나눔예배

이라는 주제로 성도들에게 메시지를 전 했다. 또한 이날 초청된 경인지부 본부장 최은식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생명나눔에 앞장설 것을 독려했고 현장에서 74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생명나눔의 감동을 나눴다.

6월 27일 홍천, 28일 횡성에서 지역주민

7월 26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위치한

과 함께하는 군민건강달리기대회가 진행

선한목자교회에서 생명나눔예배를 드렸

됐다. 달리기대회에 초청된 강원지부는

다. 이날 진성안 담임목사는 ‘진리를 따르

13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홍보부스를

는 삶’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그리스

국제라이온스협회 장기기증 캠페인

열어 장기기증을 알렸다. 이에 현장에서

도인은 진리를 따르는 사람답게 도움이

7월 31일, 전남 순천에서 국제라이온스 협

80명의 지역주민이 장기기증 희망등록

필요한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야

회 355-B3(전남동부) 지구의 헌혈행사

에 참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생명나

한다.”라고 메시지를 전하며 생명나눔을

와 장기기증 캠페인이 진행됐다. 광주전

눔 운동에 동참했다.

독려했다. 설교를 전해들은 28명의 성도

남지부 나요나 본부장은 회원들을 대상으

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여 특

로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펼쳤고 현장에서

별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25명의 회원들이 생명나눔의 소중함에

강원 CBS 라디오 광고 ‘장기기증의 날 캠페인’

광주전남지부

공감하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강원지부는 8월 10일부터 9월 9일 장기 기증의 날까지 약 한 달 동안 강원CBS 라

경인지부

디오를 통해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하는 장기기증 홍보 캠페인을 펼친

대구경북지부 평택순복음교회 생명나눔예배

다.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약속, 세상에

아름다운한방요양원 장기기증 설명회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나눔’인 장기기 증 희망등록에 대한 메시지가 라디오 광 고를 통해 청취자들에게 전달돼 생명나눔 의 소중함을 상기시킨다.

7월 26일, 평택순복음교회는 오전 7시와 11시 두 차례에 걸쳐 생명나눔예배를 드

7월 14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에 위치

렸다. 이날 담임목사 성역 40주년과 교

한 아름다운한방요양원에서 15명의 직원

28

및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장기기증 설

6월 26일, 부산울산지부는 울주군에서

생명나눔 봉사단 소울메이트와 함께 장기

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초청된 대구·경북

진행된 ㈜씨앤텍 워크숍에서 장기기증 설

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소울메이트 17명

지부 최석경 사무국장은 장기기증 미담과

명회를 진행했다. 김동혁 대표는 2015년

은 당일 오전 자원봉사 교육 수료 후, 오후

국내 현황을 소개하며 장기기증의 소중함

생명나눔기업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

장기기증 홍보 활동에 참여했다. 이에 현

을 알렸다. 이에 현장에서 11명이 장기기

참하며 생명나눔을 응원하고 있다. 이날

장에서 33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

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설명회를 통해 15명의 직원이 장기기증

여했다.

희망등록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행복한우리교회 생명나눔예배

모항해수욕장 장기기증 캠페인 상원고등학교 동문회 장기기증 설명회

7월 26일, 행복한우리교회에서 설립 12

8월 1~2일, 부안 모항해수욕장에서 장기

주년 기념 주일을 맞아 생명나눔예배를

7월 3일, 상원고등학교 동문회 모임에서

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국에서 온 관

진행했다. 이날 조현태 담임목사는 설교

장기기증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평

광객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에 대해 안내

를 통해 “아픔과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

소 생명나눔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이년

했고, 이 날 56명이 현장에서 장기기증 희

웃들을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호 동문회장이 특별히 마련한 자리였다.

망등록에 참여했다.

강조했다. 이후 최석경 사무국장이 서약

설명회를 통해 7명의 동문이 장기기증 희

식을 진행했고 21명의 성도들이 장기기

망등록서를 작성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서천봉사단 장기기증 캠페인 7월 18일 오후, 금강하구둑에서 관광객 을 대상으로 생명나눔 캠페인을 펼쳤다. 현장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오갔고 13명

전북지부

의 관광객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

부산울산지부 소울메이트 1,2기 장기기증 캠페인

했다.

㈜씨앤텍 장기기증 설명회 느티나무봉사단 장기기증 캠페인 8월 9일, 로데오거리에서 시민을 대상으 로 장기기증을 안내하는 캠페인을 펼쳤 다.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장기기증 홍 보부스를 향했고 현장에서 20명이 장기 7월 4일과 11일, 예스트몰 광장에서 2020

29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NEWS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부 안내

본부

경기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생명사랑나눔운동 교육 캠페인

T. 031-782-4044

F. 031-782-4043

7월 15일,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1,2학년 27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 명사랑나눔운동 교육이 원격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강의 영상을 시청하며 교육

경인지부

책자에 첨부되어 있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고 총 11명의

인천 부평구 장제로 381번길 14, 베스트뷰 202호

학생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본부 안시아 간사는 강연을 통해 “장기

T. 032-873-0101

F. 032-873-2525

기증 희망등록은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는 메시지를

강원지부

전했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전반적인 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장기기증에 대한

강원 원주시 시청로 89-16, 코아루허브 288

인식도 조사를 진행했다. 2학기에는 대면, 비대면 교육을 병행하여 약 30개 학교

오피스텔 640호

에서 15,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T. 033-766-0440

F. 033-766-0449

강원영동지부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김포시낭송협회 이재영 대표, 장기기증 등록서 69부 전달

T. 033-641-0801

F. 033-647-0808

대전·충남지부 대전 유성구 반석로 7, 애니빌프라자 403호 T. 042-257-7567

F. 042-223-7567

전북지부 전북 군산시 백릉안 5길 53 T. 063-461-1102

F. 063-461-1104

광주·전남지부 광주 북구 저불로 2, 로뎀빌딩 407호 T. 062-223-0123

F. 062-269-0224

8월 24일, 김포시낭송협회(대표 이재영)는 본부에 장기기증 등록서 69부를 전달 했다. 이번 장기기증 등록서 전달은 이재영 대표와 김주영 국회의원의 인연으로부 터 시작됐다. 지난 7월 16일, 사랑의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임명된 김주영 국회의원

대구·경북지부 대구 수성구 범어로 20길 119, 소울빌딩 3층 T. 053-762-0101

F. 053-622-1026

은 지역구인 김포시의 여러 단체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함께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이중, 김 의원의 뜻에 공감한 김포시낭송협회의 이재영 대표가 솔 선수범으로 약 2주간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쳐 무려 69명의 장기기증 등록을 이끌

부산·울산지부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2, 7층 T. 051-808-0131

F. 051-806-0132

어낸 것이다. 이 대표는 “2주간 생명나눔을 홍보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따뜻한 사 랑을 받았어요. 특히 시낭송아카데미 김덕자 회장님을 비롯하여 회원들과 지인들

경남지부

이 나의 일처럼 생명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셔서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경남 진주시 범골로 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소감을 전했다. 또한 사랑의장기기증 홍보대사로서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려온

304호 T. 055-755-0584 F. 055-755-0984

김주영 의원은 “이 대표님이 보여주신 생명나눔에 대한 열정과 관심에 다시 한 번

제주지부

감사드린다”며 “이를 시작으로 김포 시민들에게 장기기증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함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T. 064-762-2114

F. 064-745-2113

제주 라파의 집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생명나눔

신일침례교회(손용암 목사) 평택순복음교회(강헌식 목사)

예배

선한목자교회(진성안 목사) 행복한우리교회(조현태 목사)

T. 064-767-1432

30

F. 064-767-1207

선한이웃 알리미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아임도너 (I’M DONOR) 챌린지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생명나눔을 알리는 캠페인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되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캠페인을 진행할 수 없어 새로운 방식의 SNS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마음만 있다면 참여 가능한 아임도너(I’M DONOR) 챌린지! 지갑 속에 소중하게 보관했던 장기기증 희망등록증을 SNS 친구들에게 자랑해주세요!

참여기간 2020.9.9.(수) ~ 2020.9.30.(수)

챌린지 참여방법

STEP 01 자신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실을 인증할 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있는 등록증이나 스티커 또는 장기기증 표시 가 되어 있는 운전면허증 사진을 촬영해요!

사후각막

뇌사장기

인체조직

STEP 02 참여했을 당시 소감과 함께 장기기증인 및 이 식인을 응원하는 게시글을 작성해요!

999.999명이 좋아합니다

장기기증의 날이 있는 9월을 기념하며,

STEP 03

아임도너! 저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입니다.

#9월9일장기기증의날 #아임도너챌린지 #장기기증희망등록 #장기기증

#9월9일장기기증의날 #아임도너챌린지 #장기기증희망등록 #장기기증 #사랑의장기기증

#사랑의장기기증

장기기증 관련 필수 해시태그를 추가해요. ▲ SNS 게시 예시 이미지

STEP 04

게시물을 SNS 업로드해 생명나눔의 감동을 나눠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 (www.donor.or.kr) 링크를 함께 게재해 주변 사람들이 등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요!

참여 이벤트 | 기간 내에 아임도너챌린지에 참여하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30분에게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을 드려요.

시신기증의

사랑과 의학교육 의학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과정은 인체의 구조 및 기능을 자세히 알고 이해하는 해

시신기증이란

부학으로부터 시작되며, 실제로 해부학은 환자를 위한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절실히

시신기증이란 본인의 유언 및 유가족의

요구되는 학문입니다.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높은 도덕성과 전문적인 지식을

뜻에 따라 의학교육과 연구를 위하여 아

겸비하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체를 해부하여 구조를 연구하면서 생명의 존엄

무런 조건 및 보상 없이 사망 후 시신을 기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과 귀중함을 스스로 체험함은 물론 시신을 기증하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향후 인술로써 승화할수 있도록 하는 도덕적, 철학적, 사회교육을 함께 병행하는 것입니다. 시신기증 신청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알곡을 맺게 하듯이 돌아가신 후 자신의 몸을 의학교육을

시신기증 신청 및 문의사항은 경희대학

위해 기증하시는 사랑과 자비는 의학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며, 아울러 후대

교 의학계열실습지원센터로 연락주시면

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뜻깊은 일이 될 것입니다.

성심껏 안내 드리겠습니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세상”이란 창학정신으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

연락처

료하고, 소멸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희대학교는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역량있는 의

(02) 961-2224~2225

료인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소 02447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아름다운 영혼의 집」 (납골시설)

경희대로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