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이웃
vol. 251 2022 11+12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
본부는 장기기증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을 시작해 31년 동안 110만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한 장기이식 등록기관입니다.
03 발행인의 편지 2022년, 생명나눔의 친구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04 사랑의 우체통
신장이식인 이정연 씨의 편지
LIFE
06 네버엔딩스토리 뇌사 장기기증인 故 조용성 씨의 부모 조문식·최정아 씨 생존 시 신장기증인 백창전·최연화 씨 10 이슈 in 제26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
선한이웃 vol. 251, 2022 11+12 24 생명나눔가게 북촌탁구 박현정 관장 25 유튜브그라운드 다줄거야TV <장기기증 오해와 진실> 편 26 미디어문화산책 신장기증인 성희직 시인의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27 언론 속의 본부 EBS지식채널e, CTS·SBS뉴스 28 News 본부 및 지부 소식 31 선한이웃 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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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동행
함께한 ‘신기한 동행’
홍보팀 제작 더디앤씨 www.thednc.co.kr 홈페이지 www.donor.or.kr 모바일 m.donor.or.kr 이메일 service@donor.or.kr 후원전화 060-700-0123 (한 통에 3,000원) 후원계좌 신한은행 100-021-057002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로번호 7531394 후원문의 1588-1589 회원관리팀 02-363-2094 페이스북 organdonate 인스타그램 @donororkr 유튜브 다줄거야TV 카카오톡 사랑의장기기증 블로그 blog.naver.com/donorlove 해피빈 happylog.naver.com/donor.do
14 생명의
새생명나눔회와
16 따뜻한
가천대 길병원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 18 희망人터뷰 제주 생명존중·나눔 교육에 함께한 광동제약 20 생각의 창 CTS 장현수 기자 22 The 나누는 사람들 후원회원 김민수 씨 후원회원 최혜숙 씨 CONTENTS
발행일 2022년 11월 11일 등록번호 서울마-03140호 발행인 박진탁 편집인 홍보팀 발행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충정타워
전화 02-363-2114 팩스 02-363-3163 기획·편집·디자인
도서잡지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신장기증으로 생명을 구하고 사랑으로 아이들을 품는 백창전·최연화 씨 표지 이야기
21,
7층
선한이웃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인디언이 친구를 이르는 말인 ‘caddo’에는 ‘내 슬픔을 대신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슬픔을 등에 지고 간다는 것은 친구의 아픔을 마치 내 일처럼 생각하며 어떤 어려움에도 그와 동행한다는 뜻이겠지요. 그저 친한 사람을 일컫는 말인 줄 알았던 ‘친구’라는 단어에 이런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하니, 누군가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준 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1991년, 모르는 이에게 신장 하나를 기증하며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을 시작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뒤이어 신장 하나를 나누며 병으로 신음하던 신부전 환자들의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969명의 환자가 투석 치료라는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환자들의 친구가 되어준 이들은 또 있습니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생명을 구한 뇌사 장기기증인들 역시 환자들의 은인이자 진정한 친구입니다. 본부와도 마음을 나눈 친구들이 있지요. 바로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으로 생명나눔의 가치가 더 널리 퍼져갈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분들입니다. 맑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변함없이 곁을 든든히 지켜준 친구들 덕분에 2022년에도 생명을 구하는 아름답고 멋진 일들을 곳곳에서 이룰 수 있었습니다. 환자들의 삶에서 아픔을 지우고, 기쁨을 채우는 일에 함께해주신 모든 ‘친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23년에도 늘 기쁘게 동행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 2022년, 생명나눔의 친구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발행인의 편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가장 젊고 예쁜 나이인 25살에 ‘루프스’라는 병을 진단받았습니다.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던 중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도
했지만 그와 함께 투병 9년 만에 신장이 모두 망가져
만성신부전증이라는 합병증도 얻었습니다. 결국 34살에
혈액투석이라는 고통스러운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 11년 동안 혈관수술과 치료를 반복하며 잦은 입·퇴
원을 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고통과 두려움의 연속이었던 투병 생활 중 저를 버티게
해준 것은 남편과 부모님, 그리고 동생들이었습니다. 또
한 신앙의 끈을 붙잡고 하루하루를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만성신부전으로 투석 치료를 받게 된 후, 사랑의장기기 증운동본부에 신장이식 대기자 신청을 했습니다. 언젠가 본부를 통해 신장을 이식받게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희 망을 놓지 않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제게도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본부에서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연 락을 받은 것입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수술을 받기까 지… 저는 수술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내가 정말 신 장이식을 받게 된 걸까?’라는 불안하고 긴장된 마음을 놓
을 수 없었습니다.
2015년 1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수술실을 나왔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여전히 설렙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저에게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자
신의 신장 하나를 나눠주신 분이 세상에 계신다는 사실 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러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신장이식을 받고 난 뒤, 저는 언제나 기증인이 베풀어 주 신 은혜를 기억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도움이 필 요한 곳에 나눔의 손길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리고 기증인과 그 가족들이 건강하게 지내시길 항상 기 도합니다. 수술을 받고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미래에 대한 두려 움을 갖기보다는 행복하고 즐거운 현재를 살아가려고 노 력 중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투병 생활을 이어가며 고통 중에 있는 환자들께서도 희망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 랍니다. 기다림의 끝에서 저와 같은 기적을 만나실 수 있 을 거예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선한이웃 독자 분들이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이 자리를 빌려 저에게 두 번째 삶 을 선물해주신 기증인과 본부 그리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2년 10월, 신장이식인 이정연 드림
“ 제 삶에 기적을 선물해
5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 위에 새로운 길을 만드는 발자국처럼 생명나눔의 지난한 여정에도 희망의 발걸음이 모여들기를 LIFE 재능나눔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조창섭 작가 강원도 고성군 저수지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비경
네버엔딩스토리
같은 선물을 주고 떠난 용성이를 기억합니다”
지닌 중년 부부가 카페로 들어왔다. 한눈에 봐도 따뜻한 성품과 넉넉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부였다. 2019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장기기증을 통해
환자들의 생명을 살린 조용성 씨(당시 20세)의 아버지
의식이 없는 아들의 상태를 확 LIFE “ 기적
조문식 · 어머니 최정아 씨다. 1
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되었다.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은 멋진 아들이었다. 유쾌하고 밝은 성격에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인기가 좋은 아이였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해야 하고 테니스, 스키, 헬스 등 운동도 너무 좋아하던 건 강하고 활력이 넘치던 아이였다. 부부의 눈에는 어 린 아이 때도, 성인이 되어서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소중한 아들이었다. 사고 후 3년이 지난 지금도 아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하지만 아들 의 장기가 누군가의 삶을 이어 나가게 해주는 힘이 되 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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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고 더 이상 손
한다.
2019년 당시, 뉴욕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조용성 씨 는 1학년을 마치고 군 입대를 위해 한국에 잠시 들어 왔다. 한국에 오랜만에 돌아온 조용성 씨는 11월 21일, 밤 11시에 도움을 구하던 친구를 만나기 위해 스쿠터 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안과 의사인 조문식 씨는 응급실에 도착해
쓸 수 없겠다는 직감이 들었다고
사랑하는 아들의 마지막을
받아들이는 것이 너 무나 힘들었지만 젊고 건강했던 아들의 일부를 세상 에 남기고자 가족들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 어떻 겠냐는 의견을 물었다. 그 뜻에 다른 가족들도 동의해 11월 23일 조용성 씨는 투병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
뇌사 장기기증인 故 조용성 씨의 부모 조문식 · 최정아 씨 가을이 성큼 다가온 10월의 어느 날, 온화한 인상을
아들이 누군가에게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
아버지 조문식 씨는 “제 기억 속의 아들은 마냥 예쁘
기만 한 아이였습니다. 용성이가 한 살 때는 아무리
피곤해도 제가 꼭 목욕을 시켜주고 항상 밖으로 데
리고 나가 산책을 하는 등 한없이 사랑만 줘도 늘 부
족했어요.”라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어머니
최정아 씨는 “아이가 제가 해준 음식을 맛있게 먹어
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반찬 투정을 한번도 한 적
이 없고 늘 엄마가 해 준 음식이 최고라며 끼니마다
제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준 아들이었어요. 먼 훗
날 다시 만나면 제가 직접 차린 밥을 꼭 먹이고 싶
어요.”라며 조용성 씨를 추억했다. 아들이 떠난 이후
가족들은 장기기증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조문식 씨는 안과 의사로 일하며 일찍이 사후 각막
기증 신청을 했고, 어머니 최정아 씨는 아들의 사고
이후 생명나눔 교육을 들으며 장기기증에 대해 배우 기 시작했다. 특히 최 씨는 본부에서 진행하는 도너 패밀리 모임에 참석해 다른 가족들과 만나며 서로를
위로했다. “5월에는 ‘장미하다’ 전시회에 참석해 기
증인 유가족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났어요. 9월에
는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을 통해 도너패밀리를 직접
뵙기도 했고요. 아들을 떠나보낸 후 같은 경험을 하 신 분들께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다들 사랑하는 가족이 더 오래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기 증 운동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아니까요.” “미안하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조문식, 최정아 부부는 매주 일요일 조용성 씨가 잠 들어 있는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찾아가 “미안하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온다. 해가 갈 수록 더욱 그립고 보고 싶지만, 누군가의 삶에 기적 이 되어준 아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빛날 수 있도록 부부는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또한 아들의 선한 나눔으로 이 세상 어딘 가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을 이식인들의 행복을 빌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지내주세요.” 부부의 간절한 바람이 널리 퍼져 조용성 씨의 장기 를 이식 받은 이들이 건강한 삶을 이어 나가기를 진 심으로 바라며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에 함께한 조문 식, 최정아 부부의 안녕과 행복을 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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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故 조용성 씨의 부모 조문식 최정아 씨 2/3. 뇌사 장기기증인 故 조용성 씨의 생전 모습 2 3
생존 시 신장기증인 백창전 · 최연화 씨 경기도 안성의 아동양육시설인 수산나네집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2명의 아이가 생활하고 있는 사랑의 보금자리이다. 이곳에서 든든한 울타리를 자처하는
백창전 씨와 최연화 씨에게는 가족보다 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대를 이은 아름다운 생명나눔
저녁 어스름도 채 가시지 않는 새벽 6시, 백창전 씨는
수산나네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이들이 단잠에서 깨기 전 미리 챙겨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많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줄 곧 사회복지기관의 영양사로 일했던 백 씨는 사회적 약자들의 어려움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마흔이 훌 쩍 넘은 나이에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다. 수산나네 집은 2007년 백 씨가 사회복지사로서 첫걸음을 뗀 곳 으로, 내년이면 벌써 정년을 맞이한다. “아이들을 매일 만난다는 건 아이들을 통해 매일 새로운 세계를 경험 하는 것이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에요.” 눈 깜짝할 새 세월이 흘렀다는 백 씨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마음
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정성을 쏟게 된 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늘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백 씨이지만, 사
실 마음 한편에는 최근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그
리움이 가득하다. 지난 10월 9일, 백 씨의 어머니 김종 숙 씨는 향년 9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며 경희대학 교 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해 마지막 순간까지 고귀 한 나눔을 실천했다. “제가 품은 사랑은 육체적으로 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키워주신 어머니로부터 비롯 되었어요.” 생전 어머니를 가까이에서 모셨던 백 씨는 고인이 좋아했던 잡채와 팥죽, 녹두전 등을 손수 만들 어드리며 가장 친밀한 말벗이 되어주었다. 백 씨는 어 려운 형편에도 다섯 남매를 극진한 사랑으로 키워낸 어머니가 특히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믿음을 보내주었 다며, 13년 전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신장을 나누겠다 고 결심했을 때도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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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사랑의
한 지붕 두 명의 신장기증인 2009년 3월 11일부터 이틀간 본부를 통해 만난 8명 의 사람이 신장이식 수술을 위해 연이어 수술대에 올 랐다. 그저 착한 일을 하고 싶었다던 백 씨의 순수한 네버엔딩스토리 LIFE 1
결실
결심에서 시작된 신장기증은 가족교환 신장이식으로
이어지며 네 명의 환자가 새 삶을 선물 받는 릴레이
가 되었다. 백 씨의 신장을 이식받은 이는 마산에 사는
40대 후반 여성으로, 일주일에 세 번씩 혈액투석을 받
던 만성신부전 환자였다. “한 생명을 구했다는 사실이
제 인생에서 매우 큰 사건이고, 의미 있는 일이에요.”
수술 이후에도 새생명나눔회를 통해 이식인과의 만남
을 이어오고 있다는 백 씨는 건강을 회복한 이식인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수술 당시가 수산나네집의 개학 준비로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였지만, 흔쾌히 휴가를 내준 최연화 원장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수산나네집의 설립자인 최연화 씨는 이곳에서 정년을
마치고 현재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캄보디아에 있는
미션스쿨을 후원하고 있다. 1995년쯤 솜틀집을 운영
하며 남편과 딸 수산나 세 식구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잠깐씩 맡아 돌보기 시작한 것이 점점 늘어
나 지금의 수산나네집이 되었다. 최씨가 지금까지 키 워낸 아이들만 70명 가까이 된다. 특히 IMF 사태 때 무료 급식소에서 만난 어린 꼬마는 어느새 수산나네
고 있다. 돌이켜보면 한눈팔 사이 없이 바쁜 삶이었지
만, 최 씨는 1997년 7월 신장을 기증하며 가장 소중한 생명도 나누었다.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백창전 씨 어머니 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의학 발전을 위해 숭고한 나눔 을 실천하신 어머니가 자랑스러워요.” 같은 기관에서 일하며 신장기증이라는 공통점도 있는 사이이기에 백 씨와 둘도 없이 가깝다는 최 씨는 故 김종숙 씨의 시 신기증을 지켜보며 자식들만큼이나 큰 자긍심을 느꼈 다고 말했다. 한편, 백창전 씨는 조의금 일부인 100만 원을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며 어머니의 값 진 뜻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신장기증 이후 꾸준히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 를 한 덕분에 지금은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수산나네집을 지키 며 소외받은 아이들을 돌보고 싶다는 백 씨의 소망은 한가지다. “아이들이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용기 를 갖고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 랑이 마르지 않는 꼬마대장’으로 살아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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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왼쪽부터) 신장기증인 백창전 씨와 최연화 씨 2. 본부의 시신기증 감사장을 전달 받은 백창전 씨 3. 자녀들과 함께한 故 김종숙 씨의 생전 모습(사진 아랫줄 중앙)
집의 선생님이 되어 가정을 잃은 아이들을 함께 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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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아 9월 9일이다. 올해에도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생명나눔의 아름다운 가치를 알리고자 전국 단위에서 대대적인 장기기증 캠페인이 전개됐다.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 Reborn, Restart 추석을 엿새 앞둔 9월 3일,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본부가 주관하는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 “Reborn, Restart(새 생명, 새 출발)”가 진행됐다. 장기기증을 통해 새 생명을 전한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가족(이하 도너패 밀리) 및 생존 시 장기기증인과 그들의 사랑으로 두 번째 삶을 시작하게 된 이식인들이 기념행사에 함께하며 생명 나눔으로 가족이 된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특별히 이날 기념식에서 본부 고문으로 위촉된 최재형
사의 인사를 건넸다. 정 씨는 “남편이 좋은 남편, 좋은 아 빠였던 만큼 장기를 이식받으신 분들도 누군가의 사랑 하는 가족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라고 소망했다. 이어진 퍼레이드에서는 생존 시 장기기증인, 도너패밀 리, 장기이식인,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일반 시민 200 여 명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 는 피켓과 초록풍선을 들고 청계광장에서 광교까지 함 께 걸으며 아름다운 물결을 이루었다. 퍼레이드 이후에 는 청계광장에 설치된 부스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의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 해 생명나눔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10 이슈 in LIFE 제26회 장기기증의 날 전국에
1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장기기증을 통해 수많은 생명을 살린 기증인을
간절히
안경상 씨의 아내 정순 이 씨를 비롯해 다섯 명의 도너패밀리에게 ‘생명의 별(기 증인의 사진이 담긴 별 모양의 크리스탈패)’을 전하며 감
울려 퍼진 생명나눔의 물결
기리고, 장기이식만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상황을 돌아보고자 지정된 장기기증의 날은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의
구할
국회의원은 뇌사 장기기증인 故
강원지부
8월 27일, 원강수 원주시장을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을 시작으로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까지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57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통해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강원영동지부
9월 25일, 강릉시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장기기증의 날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안목해변을 찾은 관광객 및 시민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나눴다.
경기지부
9월 1일, 하은호 군포시장에 이어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경기 · 인천지역본부 서명 철 본부장을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 경기 인천지 역본부는 장기기증에 대한 상담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31개 지사에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장기기증의 날을 함께 기념하며 생명나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지부 9월 7일, 진주시 개양오거리에서 자원봉사자 9명과 함께 장기기증의 날 캠페인을 펼친 결과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에 공감한 시민 46명이 장기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경인지부 9월 6일, 연수구의회 편용대 의장을 포함한 의원 9명을 생명나눔 홍보대사 로 위촉했다. 이어서 7일부터 이틀간 계양구청에서 장기기증의 날 캠페인 을 진행해 계양구의회 조양희 의장을 비롯한 27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광주전남지부 9월 20일, 5 ·18민주광장에서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장기기증의 날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58명의 시민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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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부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해 9월 5일부터 3일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본부
에서 장기기증 설명회를 진행해 직원 13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어서 9월 6일에는 대구광역시의회 이재숙, 이재화 자매 의원을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해 지역 내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약속했다.
대전충남지부
9월 4일, 장기기증의 날을 앞두고 대전시 유림공원 천변에서 생존 시 장기 기증인 및 일반인 참가자 128명과 함께 걷기대회를 진행하여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전했다. 부산울산지부
9월 16일, 부산어린이대공원에서 장기기증의 날 캠페인을 펼쳤다. 그 결과 공원을 찾은 시민 6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의 빛을 밝혔다. 전북지부 9월 17일,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해 군산시 은파유원지 야외무대에서 희망의 한걸음축제가 개최됐다. 참가자 285명, 봉사자 35명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들 과 각 기관 단체장들까지 자리해 생명존중과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확산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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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LIFE
제주지부 9월 1일,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선웅 군의 아버지 김형보 씨에게 도지사 표창 을 수여한 데 이어 7일, 장기기증의 날을 앞두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대진 부의장 외 12명을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충북지부 9월 3일, 보은군에 소재한 속리산 법주사 입구에서 장기기증의 날 캠페인 을 진행했다. 이에 3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참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20년 전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고 느껴야 했던 애통한 마
음과 처절한 슬픔은 세월이 흘러 어느새 저와 가족을 성장시 켰습니다. 지난 애도과정을 밑거름 삼아 여전히 극심한 정서적
충격에 빠져있는 또 다른 유가족들을 따뜻하게 보듬어드리고 싶습니다.” 2002년 셋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장기기증을 선택한 박상렬 씨는 지난 18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이하 도너패밀리)을 대상으로 하는 동료상담가 교육프로그램을 수 료하며 값진 소명을 내비쳤다. 지난 6월 21일 개강한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도너패밀리 중 사 별의 경험이 5년 이상 된 이들을 대상으로 동료상담가를 양성 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교육은 총 8회차로 진행되어 1회 차 자기분석, 2회차 감정코칭, 3회차 애도과정, 4~5회차 의사소 통 기법, 6회차 장기기증 유가족의 감정반응 분류, 7회차 미해 결된 애도반응, 8회차 슈퍼바이저 Q&A를 주제로 이루어졌다. 동료상담가 양성을 위한 8회차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너패밀 리는 자녀사별을 경험한 강호, 박상렬, 장부순, 홍우기 씨와 부 모사별을 경험한 김조이 씨 등 5명으로, 다른 유가족들의 슬픔 과 아픔을 보듬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번 교육에 참여했다. 강의를 맡은 양은숙 상담교육 박사는 “선배 도너패밀리들의 선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유가족의 심리 치유에 많은 도움
이 될 것이다.”라며 “상담가 교육을 통해 이미 내적 자원을 충 분히 가지고 있는 선배 도너패밀리들이 또 다른 유가족들의 회 복에 많은 도움을 주는 동료상담가로서 아름다운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교육을 수료한 5명의 도너패밀리는 동료상담가로서 활동하며 비교적 최근 뇌사로 자녀 및 배우자, 부모를 떠나보낸 후 장기 기증을 결정한 유가족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심리상담 등을 진행해 상실감과 죄책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너패밀 리를 돕게 된다. 이들은 향후 ‘도너패밀리 사랑방’에서 전화 및 대면 상담을 통해 신규 도너패밀리가 사별의 충격에서 벗어나 고인이 떠난 새로운 현실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 이다. 동료상담가로서의 활동을 앞둔 도너패밀리 5명과 양은숙 박사(우측에서 네번째),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우측에서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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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동료상담가 교육프로그램 수료식 같은 슬픔 마주하는 가장 따뜻한 동행자 도너패밀리
10월 18일 오후 2시, 본부 회의실에서 2022년 서울특별시 장기 기증 활성화 사업의 일환인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동료상담 가 교육프로그램’의 1기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동해안을 따라 죽도정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 는 해파랑길 42~50코스를 이어 걸은 신장기증인과 이 식인의 표정이 밝았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 나 함께 걷는다는 감격이 내리쬐는 가을볕과 세찬 바닷 바람도 이겨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김동조 목사를 만난 기증인 이영천 씨 역시 반가운 마음에 그를 안으며 “신앙 이 있는 분께 기증하고 싶었는데, 목사님께 신장 하나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다.”라며 “건강한 목사님을 뵈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 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들뿐 아니라 기증인 민경식 목사와 이식인 김종성 씨 의 만남도 이루어졌다. 2004년 경기도 평택에서 사역하
던 민 목사는 당시 교회 개척 10주년을 기념하며 가장
14 생명의 물결 SHARE 장기기증의 달을 맞아 9월 15일부터 이틀간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생존 시에 신장을 기증한 기증인 44명과 이들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 두 번째 삶을 살아가는 이식인 7명이 한데 모여 강릉에서 고성까지 99.9km 릴레이 걷기에 나서며 장기기증의 숭고한 의미를 널리 알렸다. 생존 시 신장기증인·이식인이 함께하는 릴레이 걷기 “저에게 생명을 나누어주신 기증인께 온 마음을 다해 감 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동조 목사는 7년 전 자신에 게 소중한 신장 하나를 나누어준 기증인 이영천 씨를 만 나 푸르른 바다가 일렁이는 해파랑길 99.9km를 함께 걸 으며 벅찬 마음에 눈물을 삼켰다. 김 목사는 신장이 모 두 망가져 2009년부터 혈액투석 치료를 힘겹게 받아오 다 지난 2015년 7월 얼굴도, 이름도 모르던 이영천 씨에 게 신장을 이식받아 새 삶을 살게 되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던 이영천 씨는 타인을 위한 생존 시 순수 신장 기증의
신장기증인과 이식인의 특별한 만남 신장기증으로 기적을
연령 제한인 이순을(60세) 앞두고 더 늦기 전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참된 사랑을 전하고자 생명나눔을 결심하게 이들의 따뜻한
되었다고 회상했다.
만든
동행 1
2 3
헌신적인 사랑을 실천하고자 타인을 위해 신장을 나누 기로 결정했다. 이후 민 목사에게 신장을 이식받은 김 씨 의 부인 서선자 씨 역시 남편이 생명을 되찾은 것에 대해 보답하고자 기증 의사를 밝히며 30대 여성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민 목사는 “내 생명의 일부를 이어받은 이식 인과 함께한 이번 동행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라며 “생명의 일부를 나누어 가지며 한 가족이 된 우리의 힘찬 발걸음이 장기기증 인식 개선을 향한 희망의 행진이 되 기를 기대한다.”라고 소망했다. 첫날 저녁, 걷기 일정을 마치고 리조트에 모인 새나회 회 원들은 지친 기색 없이 저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 자들은 신장
“생명의 일부를 나누어 가지며
한 가족이 된 우리의 힘찬 발걸음이 장기기증 인식 개선을 향한 희망의 행진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어 본부 등록 및 후원회원인 김희경 씨의 재 능나눔으로 진행된 ‘몸 쉼 맘 쉼 힐링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신장기증 후에도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기증인들의 모습이 귀감이 되어 더 많은 이들이 생명나눔에 함께하게 되기 를 기대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1. 설악해맞이공원에 모여 신기한 동행에 함께 나서는
시 신장기증인과 이식인들
신장기증 후에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며 해파랑길 99.9km 걷기에 나선 신장기증인들
3. 신장기증인 민경식 목사(가운데)를 만난 이식인 김종성 씨와 아내 가족교환 신장기증인 서선자 씨
사진 재능나눔_본부 등록 및 후원회원 김다롱 씨
사회적 편견 해소 위해 99.9km 완주한 신장기증인들 2021년 말, 우리나라 고형장기(심장, 간, 폐, 신장, 췌장, 췌도, 소장) 이식대기자는 39,261명으로 이 중 75%인 29,631명이 신장이식을 대기하고 있다. 또한, 2020년 장 기이식 통계 연보에 따르면 신장이식인의 평균 대기기간 역시 2,222일에 달할 정도로 길다. 이처럼 이식대기자 중 매일 6.8명이 숨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생면부지 타인을 위한 순수 신장기증은 2017년 7건, 2018년 3건, 2019년 1건으로 계속해서 감소하다 2020년에는 한 건 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장기이식이라는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 무엇보다 장기기증 활성화가 시급하기에 새생명 나눔회(본부를 통해 신장을 기증하거나 이식받은 사람 들의 모임) 회원들은 이번 릴레이 걷기를 통해 생존 시 신장기증 후에도 건강을 유지하며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걷기에 참여 한 대다수의 신장기증인이 60~70대이고, 80대 고령의 기증인도 다수 참석해 생존 시 장기기증이 건강에 악영 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회적 편견마저 해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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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증인과 부부 신장기증인 등
생 명나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다양한
‘생명나눔 기적의 순간들’에
생존
2.
따뜻한 동행
가천대 길병원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
1997년 심장·폐 동시
생명을 살리는 소명
박국양 교수. 국내에서 장기기증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했던 90년대 중반, 뇌사자 발굴과 관리, 가족 설득을 도맡으며
전국을 누볐던 그는 생명나눔 운동의 활성화에도 공헌이
큰 인물이다. 체력이 허락하는 날까지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위해 인술을 펼치고 싶다는 그에게서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서의 소명을 들었다.
며칠 사이에 가을이 되었다. 창밖으로 불어오는 아침저 녁 바람이 피부에 서늘한 촉감을 남기는 것을 보면 무덥 던 여름은 한여름의 모란꽃 지듯이 사라지고, 그새 겨울 을 걱정해야 할 때가 왔다. 지난주에는 길병원에서 가장 나이 많은 심장병 환자를 수술했다. 미국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다 최근 한국에서 삶을 정리하기 위해 귀국한 여성으로 86세였다. 한국 에 도착한 뒤 심장병이 발견되어 판막을 수술한 것이다. 40kg밖에 되지 않는 연약한 노인이 심장판막 치환술이 라는 힘든 수술 시간을 견디고, 중환자실에서의 괴로운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이겨낸 뒤 이제는 병실로 돌아왔다. 가을 국화처럼 거울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가슴도 보람으로 가득 차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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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하고, 그동안 200여 건의 심장이식 수술을 포함해 3천여 명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심장 수술의 권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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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환자를 잘 만나야 하고 환자는 의사를 잘 만나야
한다. 최근 의사와 환자의 관계도 상품을 팔고 돈을 받는
다는 물질적 사고에 물들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인술마저도 이제는 사고 파는 상품으로 남는 시
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모든 분야가 변질된다고 해도 인술만큼은 제자
리를 지켜야 한다. 요즘 사회는 정치, 경제, 문화, 언론, 법
조계를 포함해 모든 분야가 영혼 없는 자본주의의 보자 기에 덮여서 손익을 따져 계산하는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의료계마저 이러한 이기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심 있는 소수의 의료인
은 의료 본연의 소명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고민에 고민 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와 산업화가 가져온
배금주의의 시대적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 어떻게 이 무 서운 검은 물질주의의 파도를 헤쳐 나갈 것인가?
의사의 본질은 인술이다. 의과 대학에 실력이 있는 고등 학생보다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지원을 하도록 제도 적 보완을 해야 한다. 나는 1981년에 의과 대학을 졸업 하고 인턴을 할 때 처음으로 심장 수술을 하는 것을 보 았다. 당시 뛰는 심장이 멈추고 다시 뛰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내 가슴도 뛰기 시작했다. ‘아, 내가 의사로서 평생 해야 할 전공이 이것이구나.’라고 생각해 두말없이 흉부 외과를 택했다. 주변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힘들고 개업 도 안 되고, 결혼할 때도 불리한 과를 왜 선택하느냐.”라 고 만류했지만 어려운 분야의 힘든 수술을 시행하는 과 를 택했다는 보람은 다수의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게 했 다. 의사가 되어 개업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주 변의 권고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큼은 의사 본연의 보람으로 산다고 오기지게 버텼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오기는 버리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유명한 인터넷 매체에서 매우 흥미로운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무엇이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가?(What makes a good life?)’라는 제목의 강의인데, 내용을 보니
1930년에 하버드대학 3학년 학생과 보스턴의 가장 빈민
층 학생 두 그룹의 724명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였다. 연 구 초기 두 그룹 모두에게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
었더니 80%가 부자가 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유명해 지는 것이라도 답했다. 7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인생 말 미에 다다른 그들에게 무엇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 이냐고 다시 물었다. 이들 대부분은 놀랍게도 가장 중요 한 행복의 조건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닌 ‘인간관계 (Relationship)’라고 답했다. 친구관계, 가족관계, 직장에 서의 동료관계 등이 좋은 사람이 더 건강했고 뇌 기능이 더 좋았으며 더 오래 살았다. 그리고 후회가 적었다.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며, 매일 같이 환자를 만나는 나 에게 환자와의 관계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의사는 24 시간 환자용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이후 나는 공 인의 삶을 살아왔다. 휴일이나 크리스마스이브나 환자가 필요로 할 때 달려가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 되었다. 그래 서인지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 대화하는 시간이 즐 겁기만 하다. 의사는 어떤 면에서는 성직자와 비슷한 면이 많다. 의사 는 사람의 질병을 다루고 성직자는 영혼의 질병을 다룬 다. 두 직업 모두 봉사정신이 기본 바탕에 있어야 한다. 의사나 성직자가 자기가 선호하는 사람만 치료할 수가 있는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나를 찾아오는 사람은 남녀 노소, 직위, 선악을 불문하고 치료해야 한다. 의업의 본질인 ‘봉사와 희생’의 바탕 위에서 ‘인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치료받는 환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 는 의사가 되도록 나 자신을 늘 채찍질하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뛰어든 젊은 후배 의사들도 이러한 사명감 을 가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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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의 가치
지난
희망人터뷰
광동제약 커뮤니케이션팀 박재현 담당 SHARE
18 제주 어린이들의 마음에 심긴
Q. 이번 제주도 내 초등학교 생명존중 교육을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주도 학생을 대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신규 사회공헌사업을 기획하던 차에 본부와 서울시가 함께한 ‘생명존중 교육’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외부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은 제주도 내의 학교에 서도 생명존중 교육을 진행하고 싶어 본부와 협업하게 되었습니다. Q. 덕분에 제주도의 초등학생들이 지역적 제약 없이 교 육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진행되던 교육의 기회가 제주 초등학생들에게도 제공되었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제주도 내에 비교적 외부교육의 기회가 적은 분교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작은 학교들이 이번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공헌사업 기획자로서, 지금까지는 ‘환경보호’나 ‘소외계층 지원’을 생각해 왔는데, 이번 교육 을 함께 진행하며 ‘어린이 교육 사업’이라는 새로운 생각 의 지평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9월 28일, 제주시 우도면에 위치한 우도초등학교에서 2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생명의 가치와 나눔의 필요성을 전하는 특별한 교육이 진행되었다. 2019년부터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되었던 초등학생 대상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 ‘모든 생명은 소중해’가 광동제약, 대신송촌문화재단,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후원으로 바다 건너 제주까지 닿은 것이다. 올해 제주 지역 2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을 통해 4,300여 명의 제주 어린이들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세상을 따스하게 밝히는 나눔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었다. 9월 28일에는 우도초등학교에서 대면 교육이 진행되어 아이들을 직접 만났다. 1,2학년 학생 12명과 5학년 학생 8명이 함께한 교육에서 아이들은 ‘장기기증’이라는 단어를 새롭게 배우며 놀라워하기도 했고, 같은 도민이었던 뇌사 장기기증인 소녀 ‘김유나’ 양의 생명나눔 이야기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별히 이번 교육이 제주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운 기업은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행복과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휴먼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을 지향하며 ‘제주 삼다수’와 맺은 인연을 통해 제주지역의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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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도초등학교 대면 교육 현장을 직접 보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정말 말 그대로 산 넘고, 물 건너 우도초등학교에 도착 했어요. 도착하기 전에는 ‘아이들이 잘 참여할까?’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교육이 시작되자 걱정이 무 색할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솔직히 감동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진지하게 생명존중과 장기기증에 대해 고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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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봤을 때는 역시 이 사 업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해당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 를 바라는지도 전해주세요. 교육교재의 제목인 ‘모든 생명은 소중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실제로 지키기는 어려운 말인 것 같아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은 누구나 차별 없이 평등하 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이 교육 을 통해 아이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생명나눔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기를 바라고요.
Q. 생명존중 교육 외에 광동제약이 실천하고 있는 사회 공헌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광동제약이 실천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은 ‘제주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과 ‘어린이 환경교육’입니다. 환경부가 공식 후원하는 ‘가산 환경사랑 어린이 미술대회’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다수 유통을 계기로 제주의 수자원 보호를 위한 절수 설비 지원, 음악 꿈나무 지원, 소외계층 나눔 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제주도 에서 전개해 왔습니다. 2022년부터는 제주올레와 함께 하는 청년 플로깅 프로젝트, ‘주스멍, 도르멍’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자랑을 하자면, 광동제약 이 2014년부터 진행해 온 제주 사회공헌사업의 지역사 회 기여를 인정받아 ‘2022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생명나눔 운동에 대한 기대를 전 해주세요. 장기기증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 는데, 직접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인식제고 캠페인도 본부와 함께 해나 가고 싶습니다. 사회공헌사업 기획자로서 생명나눔 운동 활성화를 위한 생각과 마음을 더하겠습니다. 1/2/3. 광동제약의 후원으로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을 진행한 우도초등학교 3
CTS 장현수 기자
오랜만에 나선 출장을 실감 나게 한 건 바다 내음이 었습니다. 9월 중순, 아직은 뜨거운 태양열 사이사이
로 산뜻한 바람이 깍지를 낀 설악해맞이공원. 취재 차량에서 내리기 전부터 풀꽃처럼 푸른 옷을 입은 한
무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눈에 사랑의장기기증운
동본부 행사에 참여한 이들임을 알았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한 참가자들은 그룹별로 흩어져 걷기를 준비합니다. 생존 시 신장기 증인과 이식인 모두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걸 보여주 는 ‘2022 신기한 동행’은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 인식 을 개선하고자 열린 걷기 행사였습니다. 본격적인 걷
날씨가 걱정됐지만, 참가자들은 파이
팅을 외치며 활기 넘치게 출발했습니다. 서로 대화하
고 웃으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걸음을 옮깁니다.
속초 해수욕장 옆을 지날 때는 마치 그림 같았습니
다. 푸른 바다와 하늘 사이 연둣빛 행렬….
해변 길을 걸으면서 참가자 한 명과 인터뷰를 진행했 습니다. 새생명나눔회 서울 · 경기지회 엄해숙 회장이 었습니다.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해준 엄 회장은 생명나눔에 대한 한마음으로 함께 걸을 수 있는 시간 이 얼마나 행복한지 전해주었습니다. 설렘과 의지가 가득한 인터뷰에 바다의 색채도 더욱 선명해지는 듯 했습니다. 걷는 모습을 촬영하다 보니 참가자들은 어느덧 저만 치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지난 길을 조금 걸어보 았습니다. 잠시 생각의 파도가 밀려들었습니다. 생명 을 살린 이들의 걸음과 생명을 얻은 이들의 걸음. 눈 에는 보이지 않지만 얼마만큼 무게 있고 희망찬 자국 이 남았을까요? 제가 남긴 발자국은 그저 세월에 사 라지는 흔적이지만, 생명을 나눈 이들은 살아있는 자 국을 남깁니다. 그 자국은 또 다른 길을 내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 길을 따라 생명나눔에 동참하기도 할 것 입니다. 취재를 위해 먼저 도착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 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걷기에는 꽤 먼 거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점 바닷가의 파도 소리가 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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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기한 동행’에
생각의 창 SHARE
함께하며
기에 앞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신장기증인과 이식인의 건강한 모습, 단합된 모습을 사회에 비췄을 때 많은 국민이 장기기증을 더욱 긍정 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생각보다 더운
여갔습니다. 해 질 무렵 드디어 참가자들이 도착지에
나타났습니다. 피곤한 발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걸
어서 해냈고, 해내려 걸었을 겁니다. 본인들의 걷기가
스스로 도전일 뿐 아니라 세상에 자신의 건재함을 알
림으로써 장기기증의 가치를 보여주는 기회이기 때 문입니다. 오랜만에 느꼈던 바닷가 풍경도 좋았지만, 취재하면 서 정말 좋았던 것은 아름다운 바다를 함께 볼 수 있 는 이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 동료 카메라 기자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과 함께 바다를 보면서 살아있 음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살아있음에 대한 의미를
돌아보며 생명나눔의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는 이
들도 늘어났습니다.
취재 출입처 중 기자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진심
으로 응원하고 싶은 단체나 개인이 있습니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는 항상 그런 곳입니다. 생명나눔
에 대한 소식은 조금 더 꼼꼼하게, 조금 더 의미 있게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누군가가 기사를 통해 생명
을 나눌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생명을 나눠 받아 삶의 발걸음을 다시 이어갈 수 있
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기쁨, 모두 살면서 한 번쯤 은 느껴볼 수 있습니다. 나눌 수 있는 것 가운데 ‘생 명’만 한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가장 큰 것을 나눈 이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2022 신기한 동 행’. 연둣빛으로 기억될 저의 9월, 강원도의 공기와 참가자들의 미소…. 제가 가진 생명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디를 향해 걷고 있습니까? 저마다 다른 방향이겠지만, 그 길 위에서 생명의 충만함을 느끼 며 걸을 수 있기를, 살아있음의 가치를 만끽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걷다가 푸른 나무, 밝은 사람들 을 마주친다면 한 번씩 생명나눔의 길도 떠올려주기 를 소원합니다. 그 길에 감당할 수 없이 많은 이들이 몰린다면, 우리는 어느새 생명의 대지에서 동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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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나누는 사람들 “ 작은
것을 나누면 더 큰 행복이 돌아옵니다”
2013년부터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후원을 10년째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후원회원 김민수 씨. 2013년 사랑의교회에서 본부를 만나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함께 후원도 시작하게 되었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실천하고 싶다는 마음에 더해
2014년부터는 아버지 기일에 맞춰 기념일 후원에도 매년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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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면 힘들지만 함께 하면 행복합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도, 후원도 시작은 단순했다고 말
하는 김민수 씨.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서는 ‘제
것’보다 ‘우리 것’을 가르치셨어요. 항상 나눔을 실천
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저 또한 누군가에게 나
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갈망이 컸습니다. 그러던 중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알게 되었고 제가 가진
것 중 일부를 나누자고 결심한 것이 어느덧 10년이 되었네요. 나눔을 실천한 후, 혼자 하면 힘든데 같이 하면 조금 낫고, 혼자 가지면 버거운데 나누면 행복 하다는 사실도 느끼고 있어요. 나눈 만큼 행복해진 다는 말은 진짜입니다.” 시작은 단순했을지라도 꾸
준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법인데 겸손한 그의
말 속에서 따뜻함과 강인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또한 김민수 씨는 오래전부터 교회에서 진행하는
‘작은 사랑 큰 기쁨’이라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아이가 중
학교 3학년에서 어느덧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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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 큰 기쁨’ 멘토링 프로그램은 제가 후원 하는 아이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지난 4월에는 본부에서 초대한 피아노 듀오 콘서트 공연에 멘토링 활동을 같이하고 있는 아이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적은 금 액으로 근사한 공연을 아이와 함께 관람하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공연을 안 내해 준 본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김민수 씨는 1년 전부터 관악구에 있는 동명아동복지센터에서 또 다른 아이 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을 꾸준히 후원하며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생필품 및 학습물 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제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안정감을 느낍니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니 제 삶의 질이 높아지고 생 활이 윤택해졌습니다. 나눔의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는 것을 몸소 느낍니다.”라며 선한이웃 독자들이 나눔 의 행복을 몸소 느껴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나에게는 작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전부일 수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나의 존재 자체를 응원하는 한 사람 이 있다면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는다. 김민수 씨의 소중한 나눔의 손길로 더 많은 이들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 한 내일로 나아갈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후원회원 김민수 씨
채워집니다”
후원회원 최혜숙 씨
2009년부터 지금까지 본부에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후원회원 최혜숙 씨.
2007년 59세가 되던 해에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그녀는 생명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2년 뒤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함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사후 시신기증 신청을 했다.
“금액이 많건 적건 꾸준히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이들을 도우며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 싶어요” 후원회원 최혜숙 씨는 얼굴없이 몇십 년간 꾸준 히 기부를 하는 사람, 몇억 씩 기부를 하는 사람들 도 많은데 적은 금액을 후원하는 자신의 이야기가
소개되는 것이 쑥스럽다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2007년에 대장암 수술을 했어요. 약 2년 정도 힘
든 수술과 항암치료를 겪으면서 병원에 다녀 보니 아픈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분들 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라는
지 기증할 수 있다고 말씀을 주셨어요. 그때 용기를 내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하고 자연스럽게 후 원까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도 자신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한 최혜숙 씨. 적은 금액이라도 보탬이
되어 누군가가 새로운 생명을 얻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13년 동 안 꾸준히 후원을 이어 왔다. “대를 잇는 따뜻하고 선한 마음”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자신의 것을 아껴 어려운 이 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최혜숙 씨는 본인이 후원을 하 지 못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딸이 이어서 할 계획 이라고 전했다. 오래도록 후원에 함께하는 엄마의 마 음이 자연스럽게 딸에게도 이어진 것이다.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에게 후원을 강요할 수 없는데 선뜻 후원을 이어가겠다는 딸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 요. 딸의 나눔을 통해 우리 손자, 손녀들에게도 할머 니의 따뜻한 마음이 영원히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나눔은 ‘실천'할 때 그 빛을 발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최혜숙 씨. 그녀에게 ‘나눔’이란 ‘실천’이라고 했다. “제가 지금 13년째 후원 중이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놀라더라고요. 하지만 첫발을 내딛는 것이 어렵지, 그 이후는 수월하거든요. 나눔은 ‘실천’할 때 그 빛을 발 합니다. 저와 함께 나눔에 동참해 보시길 소망합니 다.” 나눌수록 삶이 기쁨으로 채워진다는 최혜숙 씨 의 이야기처럼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을 살아가는 이 들이 나날이 더해지기를 희망한다.
생각 을 하던 차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알게 되었 어요. 항암치료 중인 사람도 장기기증을 할 수 있냐 고 제가 먼저 문의를 드리니 본부에서 너무 친절하 게 응대해 주시며 완치 이후 건강한 장기는 얼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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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누면
늘 넘치게
진심인
북촌의 문화부장관
'북촌탁구' 박현정 관장
2022년 1월, ‘생명나눔가게’로 장기부전
환자들을 응원하며 생명나눔에 대해
알리기 시작한 ‘북촌탁구’ 박현정 관장.
지역 주민이 도움을 요청한 순간에는
어디라도 달려가는 북촌의 홍반장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북촌의 문화부장관인
박 관장을 열정 넘치는 탁구공 소리가 가득한 ‘북촌탁구’에서 만났다!
북촌의 ‘홍반장’이자 ‘문화부장관’인 박현정 관장 영화 <홍반장>의 주인공처럼 박현정 관장은 북촌 주민 을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동네 주민의 고충에 그 누구보다 빠르게 나서서 해결까지 하는 박현정 관장. 그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행복 이자 기쁨이라고 말했다. 박 관장이 운영하는 북촌탁구 는 탁구장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 공연, 수업 등을 진행하 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박 관장은 ‘북촌 문화부장관’이라고
박 관장은 올해 초, 성우를 꿈꾸는 북촌의 한 아이를 위 해 선뜻 재능기부에 나선 본부의 생명나눔 홍보대사 배 한성 성우 덕분에 생명나눔가게를 알게 되었다. 이후 선 한 보탬이 되고자 북촌탁구를 생명나눔가게로 등록하게 되었고 꾸준한 후원을 통해 장기부전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생명나눔가게를 주변 가게에 열심히 홍보하며 참여를 독려하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북촌탁구가 북촌의 명소로 자리 잡 아 많은 이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마음 과 삶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북촌탁구 주소 서울 종로구 계동2길 4 지하 북촌탁구 전화번호 070-8777-5015 운영시간 오전 10시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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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가게 SHARE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고 알리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고 도움이
생명나눔에
불리기도 한다.
‘북촌탁구’
되는 것에 행복을 느 끼는 박 관장은 2014년 2월 9일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항암치료를 받던 어머니를 간호하며 생명의 소중 함을 다시금 느꼈던 일이 그를 생명나눔을 약속하는 데 로 이끌었다. 예술을 사랑하고
~
‘생명나눔 마스코트 리보니가 알려주는 장기기증 오해와 진실’ 편 QR코드에 접속하셔서 지금 바로 생명나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세요.
#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면 반드시 장기기증을 해야 하나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법적 구속력은 없는 약속의 의미 로 의사가 바뀌면 언제든지 변경 또는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또한 생전 자신의 선한 의지로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했다고 할지라도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 률에 따라 실제 기증 시에는 가족 중 선순위자 1명의 동 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 세상을 떠날 때 누구나 장기기증을 할 수 있나요? 사망 이후에는 각막 또는 인체조직 기증만 가능하며 우 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장기기증은 뇌사 상태일 경 우에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뇌사란, 뇌 전체 가 손상되어 소생이 불가능한 상태로, 수일 내지 2주 이내에 심장이 정지되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이 며 이때 가족의 소중한 결정으로 장기를 기증하면 9명 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장기기증 후에 시신 처리가 미흡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장기기증 후 기증인의 시신은 최대한 생전 모습대로 복 원되어 가족들을 면회하고 있으며 이후 정부기관이 관 리하는 <기증자 및 유가족 예우 표준 매뉴얼>에 따라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병원 내 안치실 또는 장례식장 으로 운구하는 이송 차량 앞까지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귀한 결정을 내린 유가족들을 위해 행정처리 및 심리치유 지원 등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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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유튜브그라운드 SHARE
지난 9월, 본부 유튜브 <다줄거야TV>를 통해 ‘생명나눔 마스코트 리보니가 알려주는 장기기증 오해와 진실’ 편이 공개되며 장기기증을 둘러싼 오해와 부정적 인식을 바로잡았다.
오해와 진실
무너졌다 - 생존 시 신장기증인 성희직 시인의 시집“신장은 하나가 없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어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알고는 용길 내었다 해고 광부를 도의원으로 뽑아준 탄광촌 주민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데 좋은 모습 보이고 싶었다 간혹 내 건강을 걱정하는 인사도 받지만 남은 하나가 두 개 몫을 하고 떼어낸 빈자리엔 긍정의 힘이 자라나고 때론 행복으로 채워진다 누구나 선물 받을 땐 기분 좋고 행복하겠지만 간절한 사람에게 줄 것이 있고 나눌 수 있을 때 보람과 행복이 훨씬 커짐을 알게 된 계기였다 두 개여서 하나를 주고 얻은 것이 더 많았기에 남을 위한 일이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었다. -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中 「2 1로 얻은 행복 」 일부 발췌 -
이에게 나눌 수 있을 때에 보람과 행복이 훨씬 커진
사실을 일깨워 준 계기가 되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지난 10월 7일에 열린 시집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시 「2-1로 얻은 행복」을 소개하며 “28년 전 신장기증으로 인연을 맺은 성희직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한다.”라며 “생명나눔 운동을 하며 힘겨운 순간마다 어려운 세월을 이겨낸 성희직 시인을 보며 용기를 얻었 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신장기증인이자 정치인, 광부, 그리고 노동운동가 성희직 시인 앞에 붙은 수식어만큼이나 다양한 삶의 흔적이 묻어 나는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는 광산촌에서 살아 가는 광부들과 이웃들의 삶을 체험적으로 증언하고 있어 더욱 더 진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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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사,
광은 전쟁터다, 세상 사는 이야기,
기’ 등 총 4개의
구성되었다. 특히 세상 사는 이 야기에 실린 「2-1로 얻은 행복」 이라는 시에는 신장기증의 경험을 담아 생명나눔으로
성희직 시인은 해고 광부를
게 보답하고자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당시의 경험은 간 절한
미디어 문화산책 SHARE
성희직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 를 펴냈다. 그는 1986년 강원 정선군 고한읍 삼척탄좌에 서 석탄을 캤던 광부 시인이자 3선의 전 강원도의원이다. 2007년부터 재가진폐환자의 생존권 투쟁을 주도했던 그 는 현재 정선진폐상담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1994년 에 본부를 통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에게 신장을 기 증하기도 했다.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는 ‘진폐재해자
탄
1970년 흥국탄광 이야
단락으로
얻은 행복을 표현하기도 했다.
도의원으로 뽑아준 도민들에
다는
광부의 하늘이
언론 속의 본부
9월 장기기증의 달에는 생명을 나눈 이들에 대한 많은 관심이 쏟아지며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언론 속의 본부
9월 16일, CTS뉴스는 동행취재로 기록한 새생명나눔회의 ‘신기한 동행’ 현장을 보도했다. 연둣빛 옷을 맞춰 입고 강원도 푸른 바닷길을 즐겁게 걷는 이들은 생 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모인 생존 시 신장기증인과 이식인들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릴레이 걷기를 통해 기증인과 이식인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몸 소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새생명나눔회 엄해숙 서울 · 경기지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기증인과 이식인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걷는 모습 을 보니 보람차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행복한 걸음으로 나아가는 장기기증인 과 이식인들의 건강한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장기기증의 가치가 알려지게 되 었다고 덧붙였다.
9월 8일, EBS 지식채널e에서는 지난 5월 본부가 주최한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들의 일상을 담은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장미하다’의 작품을 재조명하 는 <고마운 나의 천사님>을 방영했다. 생후 78일 만에 담도 폐쇄증을 진단받고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17년 뇌사자로부터 간을 이식받고 건 강한 일곱 살 꼬마숙녀로 성장한 김리원 양의 사진과 11년 전 아들 이종훈 씨의 생명이 이어지길 바라며 뇌사 시 장기기증을 선택한 어머니 장부순 씨의 사진이 교차 편집되며 생명으로 이어진 장대하고도 아름다운 나눔을 실감하게 했다. 이어서 그리움, 사랑, 자긍심 등 다양한 감정이 녹아있는 유가족들의 전시 작품 이 차례로 소개되며 고귀한 나눔을 실천한 도너패밀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9월 20일, SBS뉴스 D리포트에서도 ‘신기한 동행’을 집중 조명하며 이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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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의 집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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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를 나눠 걷는 99.9km가 뇌사자 한 명의 장기기증으로 9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 미를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이번 릴레이 걷기에는 장기기증이 더 활발 해지길 바라는 부부 신장기증인 5쌍이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부부 신장기증인 오차순 씨는 인터뷰를 통해 “이식인이 건강을 되찾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 는 모습을 보면 많은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증한 지 20여 년이 지나 고령이 되었어도 전 구간을 걸을 만큼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홍상희 씨의 사연도 소개했다. 또한 이날 뉴스에서는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가 해마다 증가 해 지난해 3만 9천 명을 넘어섰다며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인 보완이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
“천사가 된 가족에게 특별한 추석 선물을 받았습니다”
9일 장기기
유가족들의 남모를 그리움이 더욱 깊어지게 돼 여느 때보다 각별한 마음을 담았다. 지난 9월 5일, 도너패밀리 200가정에 전달된 추석 선물 상자는 바이오헬스기업 HK이노엔의 건강즙과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을 통해 후원받은 LG생활건강 및 애경의 생활용품으로 채워졌다. 또한, 본부 등록자 가수 김호중 씨의 팬클럽 ‘아 리스’가 트바로티 공구를 통해 후원한 클래식 정규앨범 2집 <PANORAMA>도 함께 전달되며 심심한 위로를 전할 수 있었다. 추석 선물 상자를 전달받은 도너패밀리는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이들이 많아 큰 위안이 된다.”라며 많은 이들의 나눔의 손길로 따듯한 추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9월 28일,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현기) 본관 1층에서 ‘제11대 서울특별시 의회 장기기증 희망등록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기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6명의 의원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새롭게 참여하고, 이미 장기기증 희 망등록을 통해 장기기증 인식 개선에 앞장서 온 23명의 의원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로써 제11대 서울특별시의원 112명 중 34%에 달하는 인원이 장기기 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률 3.2%의 10배에 달하는 등록 률을 보였다. 김현기 의장은 “옵트아웃 정책을 시행하는 스위스처럼 우리나라도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모든 의원이 장기기증 문화의 정착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제11대 서울특별시 의회는 향후 생명나눔을 약속한 시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서울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본부·지부 소식
사랑의
NEWS 28 본부는 기증인의
본부
장기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는 본부와 전국에 있는 지부의 소식들을 담았습니다.
사랑을 기리고 도너패밀리에게 위로의 인사를 건네고자 지난 해부터 명절 선물 상자를 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증의 날과 맞물리며
앞장서겠습니다” 10월 7일, 서울 아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2022년 제11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시상식에서 본부가 청소년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842개교, 1,055,971 명에게 장기기증 관련 교육을 실시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한 노고를 인정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부의 청소년 대상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 ‘생명사랑나눔운동’은 2010년 당시 청소년들의 폭력 및 자살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장기기증이라는
통해
및 나눔 교육은 우리 몸에 대한
이해와 장기이식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전하며, 실제 미담을 통하여 생명나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본부는 이번 수상을 계 기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장기기증 인식개선을 위한 다채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제11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수상 -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생명의 가치를 전하다”
“생명나눔 선도하는 서울,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가
숭 고한 나눔을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시작되었다. 또한 2019년부터 시 작된 초등학생 생명존중
바른
개최했다. 그 결과 3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에 게 희망을 전했다.
생명나눔예배 소식 경인
경남 제10회 합천군 주민서비스박람회 장기기증 캠페인 9월 24일 합천군 군민체육공원 잔디광장 에서 열린 ‘제10회 합천군 주민서비스박람 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그 결 과 136명의 주민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장기기증 인식 개선에 함께했다.
희망 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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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경기도 체육대회 장기기증 캠페인 8월 25일부터 삼일간 용인시 미르스타디 움 종합운동장과 용인시청 광장에서
최된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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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주관 체육대회에서 장기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201명의 참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생명나눔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강원 2022 삼토페스티벌 장기기증 캠페인 9월 23일부터 삼일간 원주시 종합운동 장 일원에서 열린 농업·농촌 문화 축제 ‘2022 삼토페스티벌에서’ 장기기증 캠페 인을
한국암웨이 비즈니스 센터(ABC) 장기기증 캠페인 9월 2일부터 이틀간 성남시에 소재한 암 웨이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한국암웨이 비즈니스 센터(ABC) 행사장에서 장기기 증 캠페인을 시행했다. 그 결과 71명이 장 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 문화의 온기를 더했다. 2022 고성군 복지박람회 장기기증 캠페인 10월 1일 고성군에 소재한 종합운동장 스 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고성군 복지박 람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89명의 시민이 장기기증 희망등 록에 참여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은혜의숲교회(이시호 목사) 엘벧엘교회(황은옥 목사) 수산교회(최병준 목사) 부곡광명교회(신동호 목사) 서부침례교회(이창순 목사) 수원선교교회(고양주 목사) 영천문화교회(이관영 목사) 남서울중앙교회(여찬근 목사) 장성교회(김재철 목사) 동두천교회 (구제상 목사) 예수평화교회(여환옥 목사) 대포교회(이세형 목사) 시화동산교회(조상구 목사) 한마음교회(김견수 목사) 새문안 교회(이상학 목사) 제주반석교회(문영걸 목사) 성석교회(송준영 목사) 반월제일교회(남능현 목사) 단비교회(김현일 목사) 새빛교 회(안세기 목사) 서귀포성결교회(이기원 목사) 주기쁨교회(원남희 목사) 하늘가족교회(이용선 목사) 산성교회(차남희 목사) 진해 풍성한교회(송우영 목사) 동홍교회(박창건 목사) 여주중앙교회(유영설 목사) 강정교회(박희식 목사) 도장교회(정기승 목사) 제10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 장기기증 캠페인 9월 30일부터 이틀간 인천시 송도 달빛공 원에서 열린 ‘제10회 연수 능허대 문화축 제’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9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 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약속에 함께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함께하며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렸다.
·경북 2022 금호강바람소리길축제 장기기증 캠페인 9월 24일부터 이틀간 대구시 금호강 문화 광장에서 열린 ‘2022 금호강바람소리길 축제’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그 결과 27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 하며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이바지했다.
중부대학교 화양연화 대동제
장기기증 캠페인
9월 28일 중부대학교에서 열린 화양연
화 대동제에서 장기기증 홍보 부스를 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부 안내
경기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T. 031-782-4044 F. 031-782-4043
경인지부
인천 부평구 장제로 381번길 14, 베스트뷰 202호 T. 032-873-0101 F. 032-873-2525
강원지부
강원 원주시 시청로 89-16, 코아루허브 288 오피스텔 640호 T. 033-766-0440 F. 033-766-0449
강원·영동지부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 033-641-0801 F. 033-647-0808
대전·충남지부
대전 유성구 반석로 7, 애니빌프라자 403호 T. 042-257-7567 F. 042-223-7567
충북지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1164번길 41-33, 동광모닝스카이 1702호 T. 043-285-4004 F. 043-283-9669
전북지부
전북 군산시 백릉안 5길 53 T. 063-461-1102 F. 063-461-1104
대학교 릴레이 장기기증 캠페인 9월 20일부터 한 달간 동명대학교, 동아 대학교, 영산대학교해운대캠퍼스, 한국해 양대학교에서 릴레이 장기기증 캠페인이
이어졌다. 이에 523명의 대학생이 장기기 증 희망등록에 함께하며 장기부전 환자 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광주·전남지부
광주 북구 저불로 2, 로뎀빌딩 407호 T. 062-223-0123 F. 062-269-0224
대구·경북지부
대구 수성구 범어로 20길 119, 소울빌딩 3층 T. 053-762-0101 F. 053-622-1026
부산·울산지부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2, 7층 T. 051-808-0131 F. 051-806-0132
경남지부
경남 진주시 범골로 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304호 T. 055-755-0584 F. 055-755-0984
제주지부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T. 064-762-2114 F. 064-745-2113
제주 라파의 집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 064-767-1432 F. 064-76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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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리그 장기기증 캠페인 7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모터스와 제주 유나이티드 간 K리그 경기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 했다. 그 결과 71명의 관람객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장기기증 문화 활 성화에 함께했다. NEWS 광주 전남 광주시 동구 구민 건강의 날 장기기증 캠페인 9월 21일 광주시 산수공원에서 열린 광 주시 동구 구민 건강의 날 행사에서 장기 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시민이
대전·충남
그 결과 32명의
대구
치하여
이에
록에
퍼뜨렸다. 2022 행복수영 나눔 페스티벌 장기기증 캠페인 10월 14일부터 삼일간 부산시 광안리 해 수욕장에서 열린 2022 행복수영 나눔 페 스티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그
부산 울산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36명의 대학생이 장기기증 희망등
동참하며 생명나눔의 의미를 널리
결과 525명의 시민이 장기기증 희망등 록에 참여하며 참된 이웃사랑의 본보기 가 되었다.
31 2022년 한 해 동안 소중한 후원 참여로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시고, 생명나눔운동에 한결같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본부는 다가오는 2023년에도 후원회원님께서 보내주시는 든든한 손길에 힘입어 생명을 구한 분들의 고귀한 사랑을 기억하고 나눔을 기다리는 분들의 간절한 바람을 이루어드리는 일을 더욱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 찬 연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Happy New Year 선한이웃 알리미 문의 . 회원관리팀 02-363-2094 | E-mail. service@donor.or.kr | 카카오톡. 사랑의장기기증 2022년 연말정산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1. 기부금 합산기준 : 2022년 1월 ~ 12월 후원금 총액 2. 발급 방법 가.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 1월 중순부터 이용 가능 나. 본부 홈페이지 : 휴대폰 본인 인증 → 내 정보 → 기부금영수증 출력 다. 유선, 카카오톡(사랑의장기기증), 이메일을 통해서 우편, 팩스, 이메일로 영수증 발급 요청 3. 기부금영수증은 후원회원 본인 명의로만 발급이 가능합니다 - 타인의 명의로 변경하여 영수증 발급은 불가능하며, 기본 공제대상자의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 등 포함) 연령, 소득에
) *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는 가수 트바로티 김호중 씨의 클래식 정규앨범 2집 <PANORAMA> CD를 보내드립니다. 2022년, 생명나눔과 함께한 따뜻한 동행! I’M HAPPY DONOR ‘후원금 증액’ 또는 ‘후원스토리 나눔’으로 장기부전 환자들과 사랑을 나눠주세요! 후원스토리 & 증액참여
따라 근로자 본인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