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25년 07+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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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지난 5월, GKL과 함께하는 우리가족 행복여행에 참석한

뇌사 장기기증인 故 홍윤길 씨의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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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단비가 될지, 재난이 될지 그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여름이 되면 일상을 덮치는 단어 중 하나가 ‘무더위’입니다. 이는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 를 일컫는데, 물과 더위가 만나 숨이 막힐 듯 더운 날을 의미합니다.

곰곰이 들여다보니 ‘물’이라는 것이 참 특이합니다. 더위와 만나면 ‘고통’이 되고, 메마름과 만나면 ‘희망’이 됩니다. 한 끗 차이 같지만,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척 달라집니다.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나’라는 존재 는 동일하지만, 내가 무엇과 손잡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는 천차만별입니다. 오로지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손잡으면 잠시 내 인생이 편해질 수는 있지만, 멀리 보면 허탈함과 외로움이 남는 선택입니다. 반대로 타인을 생각하는 이타심과 손잡으면 잠시 손해 보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보람과 기쁨이 남습니다. 1991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를 위해 신장 하나를 기증하겠다고 나섰을 때 무모한 일이라며, 저를 말리던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무모해 보이던 선택이 국내 장기기증 운동의 물꼬를 텄고, 수많은 환자의 삶에 단비 같은 기적 을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그 나눔의 기쁨으로 제 삶 역시 충만해졌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삶에 단비가 될 수도 있고, 재난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선택은 오로지 나의 몫입니다. 바라기는 본부 와 동행하는 선한이웃들의 선한 선택이 모여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라는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 선택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 진 탁 이사장

안녕하세요. 저는 심장이식을 받은 아이, 온유의 엄마입니다.

이렇게 글로 온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앞섭니다.

온유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선천성 심장병 진단을 받았고, 2021년 3월 12일 1.7kg의 작은 몸으로 세상에 나와 첫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생후 한 달 반도 지나지 않아 원인을

알 수 없는 심부전이 찾아오더니, 결국 그해 6월부터

심장이식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라는 시간은 기도와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아파하는 온유를 지켜보며 저는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아이를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한 미안함, 힘든 치료를 버티게

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의 무력감, 그리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걷는 듯한 막막함 속에서 마음이 무너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2023년 7월 좌심실 보조장치를 단 채로 힘든 시간을 버티던

어느 날, 마침내 온유가 심장이식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의 감정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온유가 다시 태어나는 그날이 누군가에겐 가장 가슴 아픈

이별의 날이었을 테니까요. 그날 밤 저는 온 마음을 다해

심장을 선물해 준 아이와 그 가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새 심장을 선물 받은 온유는 이제 말도 잘하고, 장난도 많고,

사랑을 듬뿍 받으며 웃음이 넘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가끔 감기에 걸릴 때도 있지만, 크게 아프지 않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기증인과 그 가족 덕분입니다.

지난 5월 1일, 우리 가족은 장기이식 어린이 초청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여러 기증인 유가족을 직접 뵙고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까?’를 다시 한번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온유를 누구보다

바르고 따뜻한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누군가의 생명을

살려준 고귀한 사랑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고요.

기증인 유가족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장기기증이라는 큰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과

고통이 있었을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 숭고한 선택 덕분에

온유는 오늘도 숨 쉬고, 웃고, 뛰고 있습니다. 작고 연약했던

아이의 심장이 이제는 큰 사랑을 품고 뜁니다.

그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심장이식인 온유의 엄마 조혜성 드림

2020년, 첫돌을 갓 지난 정민이는 세 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로 떠났다.

아들을 떠나보낸 뒤 슬픔의 가장자리를 붙잡고 살아가던 엄마 이나라 씨는

지난 5월 장기이식 어린이들을 만나 정민이의 흔적 속에서

다시 살아갈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故 서정민 군의 어머니 이나라 씨

천사가 남긴

세상에 나온 지 열 달 남짓 된 정민이는 비를 참 좋아했다. �찡찡거

리다가도 빗소리가 들리면 울음을 뚝 그쳤어요. � 그렇게 순하고 사

랑스러웠던 아이 정민이에게 2020년 7월, 유난히 긴 장마가 이어

지던 때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다.

그날 이후 정민이는 세 달간의 연명치료를 이어갔다. �매일이 고비

였고, 매일이 기적이었어요. 그렇게 하루라도 더 제 곁에 있어 준 아

들에게 고마웠어요 � 그해 가을 결국 이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

던 부모는 정민이와의 마지막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내고자 ‘버킷

리스트’를 작성했다. 동화책을 녹음해 들려주고, 가족 모두의 목소

리를 담은 테이프도 만들었다. 버킷리스트의 마지막 항목은 ‘장기

기증’이었다. �정민이가 이 세상에 분명히 살다 갔다는 흔적을 남기

고 싶었어요. �

수술을 마친 정민이는 평소 좋아했던 옷을 입고 엄마를 다시 만났

다. 입원해 있는 동안 온전히 안아볼 수 없었던 아들을 이 씨는 마지

막으로 품에 안고 인사를 나눴다. �정말 천사 같았어요. 안고 있는

내내 ‘내 아가, 내 아가, 너무 예쁘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

첫돌을 갓 넘긴 2020년 9월 26일, 정민이는 심장과 신장 등을 기

증하며 세 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돌아갔다.

하늘에서 다시 온 아이

정민이를 떠나보낸 뒤, 이나라 씨는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갔다. 또

래 아이들을 마주치는 일은 참을 수 없이 괴로웠고, 첫째 딸 수민이

를 돌보는 것조차 벅찼다. 어둠 속에서 헤매던 어느 날, 정민이의 장

기기증 소식을 다룬 기사 아래에서 이식받은 아이의 부모가 남긴

감사 인사를 뒤늦게 발견했다. �다시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겠더라고

요. 정민이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도 살아서 이 아이를 기

억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

그러는 사이 선물처럼 세 번째 아이가 찾아왔다. �정민이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다시 엄마 아들로 태어나 줘. 그때 널 알

아볼 수 있게 지금처럼 무릎에 카푸치노 반점을 갖고 와주라.’ 그런

데 정말로 똑같은 점을 가진 아들이 태어난 거예요. � 이 씨 부부는

1 도너패밀리 이나라 씨가 첫째 딸 서수민 양과 함께

생명나눔 그림책을 읽는 모습

2 세 사람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로 떠난 작은 영웅, 故 서정민 군

3 지난 5월 1일, 장기이식 어린이 초청 행사에서 정민 군의 가족이

심장이식인 김주아 양이 건넨 카네이션을 받는 모습

다. 이번에는 친정아버지가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인 것이 다. 기증인의 가족이자 이식 대기자의 가족이 된 이 씨는 장기기증 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지난 5월 1일, 본부가 주최한 장기이식 어린이 초청 행사에 참석하며 또 한 번 정민이의 이름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 다. 2023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심장이식을 받은 네 살배기 주아 양

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이 씨의 가슴에 달아주자 벅찬 감동이 밀 려왔다. �건강하게 자라준 아이들을 보면서 되레 감사했어요 무엇 보다 딸 수민이가 ‘정민이는 인기스타야!’라며 동생을 자랑스러워

하고, 장기기증의 의미를 머리로만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이해하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위로가 됐어요. �

이나라 씨는 대학원에서 심리

“예수님께서는 참포도나무시라면, 우리는 가지예요.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그분께 꼭 붙어 있어야 하지요.” 조용문 목사가 개척한 대전 유성구의 참빛교회 곳곳에는

포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조 목사는 말씀 그대로 예수님께 꼭 붙어 있는 삶을 살아왔다.

그 믿음은 신장과 간, 두 번의 장기기증으로 이어지며 생명나눔의 열매를 맺었다.

고 �훌륭한 목사가 되어 돌아오겠다�라는 편지를 남긴 채 집을

나선 조용문 목사의 목회 여정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낮에는

인쇄소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신학교에 다니며, 틈틈이 우유

배달과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해 학비를 마련했다. 조 목사는 결

혼 후에도 교육 전도사로 사역하며 세 자녀를 어렵게 키웠고, 마

침내 2006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예수님이 참된 빛이기에 우리도 세상의 빛이 되자는 뜻을 담아

세운 ‘참빛교회’는 예배당 곳곳에 조 목사의 땀과 기도가 배어 있

다. 하나님이 돈을 주시면 짓고, 안 주시면 멈추자는 믿음 하나로

시작된 교회 건축은 필요할 때마다 기적처럼 이어진 도움의 손

길로 조금씩 완성됐다. 하지만 공사를 맡길 만큼의 여유는 없어

조 목사는 직접 패널을 자르고 못을 박으며 1년 넘게 예배당을 손

수 지었고, 교인들과 함께 기도하며 세운 벽은 단단한 믿음의 터

가 되었다.

개척교회 사역은 여전히 쉽지 않다. 조 목사는 목회가 없는 날이

면 에어컨을 고치고, 싱크대를 수리하며 교회 살림을 꾸려간다.

그런 와중에도 조 목사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 마련에 힘을 쏟았

다. 몇 해 전에는 교회 마당에 수영장과 트램펄린을 직접 설치했

고, 어린 성도들이 많던 시기에는 아이들이 등굣길에 들러 따뜻

한 아침밥을 먹고 갈 수 있도록 매일 새벽 손수 밥상을 차렸다.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가 맺은 열매

조 목사가 장기기증을 처음 결심한 건, 1999년 전임 전도사 시

절이었다. 우연히 생존 시 기증에 관한 기사를 접한 조 목사는

곧장 본부를 찾아가 등록을 마쳤다. 가진 것은 없지만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의지였다. 조 목사의 흔들림 없는 신념

을 이해한 아내도 조 목사의 손을 잡아주었다.

�기증 시기가 마침 고난주간이었어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

랑을 조금이나마 따라 살아볼 감사한 기회였죠 � 1999년 3월

31일 새 생명을 선물 받은 이는 한 재일교포 여성으로, 수술 직

후 밝아진 이식인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조 목사는 말로 다할

2 조 목사가 기도와 땀으로 일군 참빛교회

3 2018년 간기증을 위해 입원한 병실에서 ‘새생명나눔회’ 회원들과 함께한 모습

됐지만, 그 일을 계기로 생존 시 간기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2018년 10월 29일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생후 10개월 된 아기에게 간의 일부를 기증했다. �말로만 믿지 않고,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에 요 떼어 낸 간은 다시 자란다던데, 가능하다면 또 생명을 나누 고 싶어요. �

조 목사의 생명나눔은 참포도나무에 붙어 맺은 열매로, 그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은 오늘도 누군가의 삶 속에서 힘차게 뛰는 생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식인들이 받은 사랑을 또 다른 이

8월 5일의 기적

1993년 8월 5일, 열일곱의 나이에 첫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팽선강 씨.

정확히 25년 뒤인 2018년 8월 5일, 또 한 번의 기적을 마주한 그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며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복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팽선강 씨는 열일곱 살에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팽 씨의 부모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신장기증을 자처했지만, 두

사람 모두 고혈압이 심해 수술이 불가능했다. 이후 팽 씨의 병

세가 점차 악화되자, 다른 방안을 찾아 동분서주하던 가족은 결

국 간절한 마음으로 본부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던 1993년 8월 5일, 세 아이의 어머니였던 당시 37세의

여성이 생면부지의 환자인 팽 씨를 위해 신장을 기증했다. 그

숭고한 나눔으로 그는 두 번째 삶을 선물 받았다. �수술 후에는

명절마다 아버지와 함께 기증인 댁에 인사드리러 갔어요. 기증

인께서는 혹시나 제가 부담을 느낄까 ‘다음엔 안 와도 된다’라

고 하시며 따뜻하게 다독여 주셨죠 �

8월 5일에 찾아온 두 번째 기적

건강을 되찾은 팽 씨는 학업에 매진했고, 대학에 진학해 오랫

동안 미뤄두었던 꿈들을 하나씩 이뤄 나갔다. 그러나 기쁨은 오

래가지 않았다. 수술 5년 만에 신장에 거부반응이 생긴 것이다.

�다시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만큼 괴로웠어요. 함께 치료받던 분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며, 내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

까 늘 불안했죠 �

두 번째 투석 치료는 무려 20년이나 이어졌다. 몇 차례 이식수

술의 기회가 있었지만, 조직형이 맞지 않아 번번이 무산되었다.

새 삶의 희망은 점차 팽 씨의 삶에서 멀어졌고, 그는 생업에 몰

두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언젠가부터는 투석의 고통조차 익

숙해졌어요 괜히 기대했다가 무너지는 것보다 그냥 이대로 사

는 게 낫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 코디네

이터 홍정자 선생님이 매번 잊지 않고 연락을 주시며, 항상 따

뜻하게 격려해 주셨어요. �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며 신장이식을 포기했던 팽 씨는 홍 씨의 긴 설득 끝에 다시 용기를 냈다. 그리고 2018년 8월 5일, 마치 운명처럼 첫 이식을 받았던 날과 같은 날에 두 번째 기적이 찾 아왔다. 30대의 뇌사 장기기증인이 세상을 떠나며, 오랜 시간 희망을 기다려온 팽 씨에게 또 한 번 생명을 전해준 것이다.

1 신장이식인 팽선강 씨

2 1993년, 열일곱의 나이에 생존 시 신장기증인으로부터 생명을 선물받은 팽 씨의 당시 사연이 실린 「선한이웃」

3 자신의 사연이 담긴 「선한이웃」 책자를 읽으며, 생명을 나눠준 기증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팽선강 씨

누군가의 헌신이 피워낸 삶

생명의 기적을 두 차례나 경험한 팽선강 씨는 자신이 얼마나 많

은 이의 사랑과 기도로 살아왔는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아들

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부모님, 대가 없이 생명을 나눈

두 명의 기증인, 그를 끝까지 설득했던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홍

정자 씨까지 팽 씨의 삶은 수많은 이의 헌신 속에서 피어난 선 물이었다.

삶에 대한 감사는 그의 인생에 나침반이 되었다. 이식 수술 후 기독교 신앙 안에서 만난 아내 김나결 씨와 가정을 이뤘고, 지 금은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목욕 봉사 등 부부가 함께 나눔을

가정의 달 장기이식 어린이 초청 행사

심장 덕분에 이제 달릴 수 있어요!”

지난 5월 1일, 본부 회의실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장기이식

어린이 초청 행사「생명나눔, 다시 만난 봄」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심장이식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생명을 나눈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등

38명이 함께했다.

아이가 만든 카네이션과 직접 그린

그림을 들고 유가족분들을 만나러 왔습

니다. 우리 윤호를 살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받았던 그 숭고한 결

정을 기억하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그 뜻에 함께하겠습니다.

심장이식인 강윤호 군의 아버지 강민구 씨

아이가 숨 쉬는 이 순간들이 기적

같아요. 기증인과 가족들의 따뜻한 마

음이 헛되지 않도록 가슴속 아이까지 두

명의 아이를 건강하게, 더 열심히 키우

겠습니다.

심장이식인 김채성 군의 어머니 이진솔 씨

1 장기이식 어린이 초청 행사「생명나눔, 다시 만난 봄」에 참석한 이식 어린이와 그 가족, 그리고 도너패밀리

2 심장이식인 강윤호 군이 도너패밀리를 위해 정성껏 그린 그림을 설명하는 모습

3 (왼쪽부터) 심장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선물 받은 강윤호 군, 김주아 양, 이온유 군, 김채성 군

심장이식 어린이들과 환아들에게 새 생명 이어준 가족들의 만남

올해 9살이 된 강윤호 군은 지난해 1월, 오랜 투병 끝에 심장

이식을 받았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난 윤호는 생후

부터 수차례 대수술과 입원 치료를 반복해 오다 심장이식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뒤 올해 처음으로 등교하며 친구들과 수

업을 듣고 뛰어놀 수 있게 됐다. �언젠가 기증인의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면, 건강하게 뛰는 제 심장 소리를 꼭 들려드리고

싶어요. � 윤호는 이날 행사에서 유가족에게 직접 만든 카네이

션과 정성껏 그린 그림을 선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호의 곁에 또 한 명의 ‘기적의 아이’ 김주아 양(4세)도 함께했

다. 생후 7개월에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고 국내에서 가장

오랜 시간 인공심장에 의존하며 버텨온 주아는, 2023년 12월

24일,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찾아온 심장이식을 받고 건 강을 되찾았다. 이날 주아는 작은 손으로 만든 카네이션을 유

가족 이나라 씨의 가슴에 직접 달아주며 마음을 표현했다.

이나라 씨는 2020년, 생후 13개월 된 아들 서정민 군을 갑작

스러운 사고로 떠나보낸 뒤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이 씨는 �오

늘 처음으로 이식받은 아이들을 만나고 나니, 정민이의 심장

도 어딘가에서 이렇게 힘차게 뛰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라며, �우리 가족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었고, 정민이가 세상에 남긴 선한 영향력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호와 주아 외에도 여러 심장이식 아동과 그 가족들이 함께했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들을 만나 투병 과 이식 후기를 전하는 부모의 감사 인사를 받아 든 유가족들

의 눈가에는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도너패밀리 장부순 부회

장은 �어버이날이 다가올 때면, 예전처럼 아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라며, �그런데 오늘

은 마치 하늘에서 보내준 선물 같은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는 유가족이 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쓴 손 편지와

어린이날 선물이 전달됐다.

이어서 도너패밀리 강호 회장은 �기증인의 생명을 이어받은

이식인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만으로도 유가족

은 큰 위로를 받는다.�라며, �앞으로는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길이 조금 더 열리고, 유가족에 대한 정서적 예우 제도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도너패밀리의 회복과 위로를 위한

2박 3일의 여정

GKL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재경)의 따뜻한 후원으로,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내며 고귀한 결정을 실천한 도너패밀리 33명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갇혀 있던 울타리 밖으로 큰 용기를 내어 큰딸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같은 아픔

을 가진 도너패밀리분들과 함께했던 2박 3일

이 너무나 짧게 느껴질 만큼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너패밀리 하은주 씨

장기기증을 선택한 뒤 견뎌야 했던 힘

든 시간 속에서, 이번 여행은 그 선택이 틀리

지 않았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 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아빠를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여행을 선물해 주셔서 진심으

로 감사합니다.

도너패밀리 천가람 씨

1 GKL과 함께하는 우리가족 행복여행 단체 사진

2 낙안읍성에 만개한 꽃밭을 구경 중인 도너패밀리

3 순천만국가정원 내 '생명나눔 주제정원'에 방문하여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치는 모습

생명나눔의 가치 되새기는 치유와 소통의 시간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도너패밀리가 참여하는 ‘GKL과

함께하는 우리가족 행복여행’을 진행했다. 이번 여행에는 전국의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인 도너패밀리 33명이 참여해, 전라남도

순천과 여수 일대를 돌며 사별의 아픔을 나누고 생명나눔의 의미

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여행 첫날인 23일 오전 7시, 본부 사무실 앞에 도너패밀리들

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순천으로 향하는 버스에

는 안부를 주고받는 도너패밀리들의 따뜻한 목소리가 가득찼다.

2008년, 장기기증을 통해 두 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故 김유신 씨의 아내 정선자 씨는 �남해는 남편과 함께 학창 시절

을 보냈던 곳이자 경찰로 근무했던 추억이 깃든 장소�라며 환하

게 웃어 보였다. 이날 정 씨는 사별의 아픔을 겪을 당시 곁에서 가

장 큰 위로가 되어준 자매들과 동행하며 �같은 아픔을 가진 도너

패밀리들과 누구보다 깊이 나의 마음을 헤아려준 친자매들과 소

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특히 여행 둘째 날에는 순천만국가정원을 탐방하며 도너패밀리

가 직접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쳐 뇌

장기기증인이 남긴 사랑을 널리 알렸

뜻을 전했고,

가졌다. 도너패밀리, “하늘로 떠난 기증인이 선물해 준 소중한 추억”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이번 여행에 참여한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승준 군의 어머니 윤정원 씨는 �공교롭게도 5월 25일은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라며 �하늘나라에 간 승준이가 엄마, 아빠를 위해 선물해 준 것 같은 귀한 여행을 하게 됐다.�라는 소 감을 밝혔다.

2009년, 뇌사 장기기증으로 세 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故 문준호 군의 아버지 문병철 씨 역시 �첫째 아이를 떠나보 낸 뒤 가족과 여행을 떠날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다.�라며, �오랜만에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

어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도너패밀리는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나 눔이라는 숭고한 결정으로 타인의 삶을 살렸지만, 여전히 깊은 상실의 아픔 속에 살아가고 있다.�라며, �GKL사회공헌재단의 후 원으로 마련된 이번 여행이 유가족들에게 마음의 쉼표를 선사하 고, 삶을 향해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 란다.�라고 말했다.

영원한 천사, 승준이에게

2022년 7월,

하늘로

승준아, 하늘나라에서는 잘 지내고 있니? 작고 사랑스러웠던 너의 모습

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네가 떠난 지 벌써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무치는 그리움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

지난 5월, 우리 가족은 특별한 여행을 다녀왔어. 너를 떠나보낸 후, 마음

놓고 웃는 일조차 쉽지 않았던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남해로 향했단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같은 아픔을 지닌 도너패밀리들

과 함께한 시간은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고 깊이 위로받을

수 있었던 따뜻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어.

특히 여행의 마지막 날이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이어서 이번 여행이 네

가 준 특별한 선물처럼 느껴졌어. 캠핑을 가고 싶어 했던 예지 누나도, 네

떠난 이듬해

군은 장기기증을 통해

은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도 일깨워 주었단다.

엄마 아빠도 너의 사랑을 이어받아 고통 속에 있는 이웃들을 섬기고 사랑 을 전하며 살아갈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언젠가 천국에서 너를 다시 만나는 날 함께 나눌 큰 기쁨이 되리라 믿으 면서 말이야.

사랑하는 승준아, 네가 남긴 사랑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씨앗이 되기 를 언제나 기도할게. 정말 보고 싶고, 많이 많이 사랑해.

초능력을 넘어서는 기적 장기이식

영화는 상상, 기적은 현실

영화 <하이파이브>는 ‘장기기증 기적이 되다’라는 문구가 걸린 구급차가

장하면서 시작된다. 장기이식을 받은 인물들이 괴력, 강풍을 일으키는 힘, 만

병통치의 능력까지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갖게 되는 이야기. 물론 영화 속에서

나 가능한 상상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장기이식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는 강력한 ‘기적’이 된다.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고, 편안한 호흡이 가능해지며, 혈액투석기에 더는 의

존하지 않는 일상을 회복한다. 장기이식은 두 번째 삶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어쩌면 초능력보다 더 극적인 변화다.

우리나라에는 두 번째 삶의 기회를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가 있다.

영화처럼 장기이식을 통해 특별한 능력이 생기지는 않지만, 매일 7.9명이 장

기이식을 기다리다 생을 마감하는 상황 속에서 누군가에게는 꺼져가던 생을

다시 시작하는 일이 더 놀라운 기적이다.

(2023년 장기이식 통계연보 기준)

6월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다. ABO 혈액형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 카를 란트슈타이너(Karl Landsteiner) 박사의

탄생일이기도 한 이날은 2004년 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 등이 헌혈을 통해 생명을 구한

헌혈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자 제정하였다.

매매를 넘어 나눔으로

2015년에 개봉한 영화 <허삼관>에는 주인공 허삼관이 짝사

랑하는 여인에게 청혼하고자 매혈을 통해 결혼자금을 마련하

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영화의 배경은 1950~1960년대로 혈

액에 값을 매겨 사고파는 매혈이 성행하던 당시 사회 분위기

를 그대로 반영했다. 우리나라는 1970년 8월에 「혈액관리

법」이 제정되면서 체계적으로 혈액사업이 정비되기 시작했

다. 하지만 매혈의 의존도가 차츰 낮아졌을 뿐 근절되지는 못

했는데, 그로부터 27년이나 지난 1997년 「혈액관리법」 개

정이 이루어지면서 매혈이 국내에서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매혈의 시대가 종식되고 헌혈이 대중화되면서 참여자도 늘어

났는데,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총 헌

혈 건수는 285만 5,540건(대한적십자사 및 한마음혈액원을

통한 헌혈 집계 현황)으로 월평균 23만 7,962건이 이루어졌

다. 또한 「2024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보고서」를 살펴보

면, 지난해 헌혈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연령대는 20대로

전체 헌혈자의 35.9%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장기기증 희망

현황에서 나타나는

역시 20대의 참여가 가장 두드러진다.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생명나눔 우리나라는 1997년 매혈이, 2000년 장기매매가 법적으로 금

지되면서 본격적으로 생명나눔의 문화가 뿌리를 내렸다. 생명 의 가치에는 값을 매길 수 없기에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순수 한 사랑으로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된 것이다. 헌혈의 경우 매혈이 만연하던 시기 10대 청소년들의 헌혈 참여 로 인식개선의 물꼬가 트였는데, 1970년 정신여고에서 진행된

채플 중 혈액이 부족해 병원에서 목숨을 잃는 군인들이 있다는

이야기에 팔을 걷어붙인 학생 80여 명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당시 학생들은 헌혈에 참여한 후 이를 국방부에 전달했고, 이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군에서도 1973년부

터 대대적으로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동료 병사를 위해 아

무런 대가 없이 피를 나누는 선행이 이어졌다.

지난해 헌혈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20대 다음으로 헌혈에 많

이 참여한 연령대는 10대로 나타났으며, 단체 헌혈 참여 기관 중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곳도 고등학교였다.

최근 장기기증 운동에서도 10대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데

헌혈자 및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800,321명 (전체 헌혈자의 28.7%)

509,626명 (전체 헌혈자의 19.5%)

544,176명 (전체 헌혈자의 20.9%)

462,186명 (전체 헌혈자의 17.4%)

503,624명 (전체 헌혈자의 18.1%)

2019년 1,618명 (전체 등록자의 1.8%)

2020년 3,380명 (전체 등록자의 5.0%)

2021년 5,576명 (전체 등록자의 6.3%)

2022년 6,346명 (전체 등록자의 9.1%)

2023년 5,826명 (전체 등록자의 7.0%)

증 희망등록자는 2019년 1,618명으로 7배가량 늘어났고, 그

이듬해는 3,380명으로 15배가량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생

명나눔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며, 최근에는

매해 5천여 명의 학생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회 헌혈자가 신장에 이어 간까지 나눠

타인을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신장 하나를 나눈 생존 시 기증인

들의 헌혈 참여도 눈에 띈다. 국내 최초로 순수하게 신장을 기증

하며 본부를 창립한 박진탁 이사장은 1968년 첫 헌혈 이후 생명

나눔 운동에 헌신을 결심했다. 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환자를

위해 1994년 신장을, 2002년 간을 기증한 손홍식 씨는 2015년

국내에서 최초로 헌혈 700회를 달성했다. 1984년부터 헌혈을

시작한 손 씨는 30여 년 동안 쉼 없이 헌혈에 참여해 무려 28만 ㎖의 혈액을 기증했는데, 이는 60㎏ 몸무게의 성인 58명의 몸

속에 있는 혈액과 맞먹는 양이다.

손 씨 외에도 생존 시 신장‧간기증인 중 표세철 목사가 헌혈에 690회 참여했으며, 조영민 씨가 676회, 이태조 목사가 235회 참여하는 등 신장과 간에 이어 혈액까지 살아서 나눌 수 있는 모 든 생명을 고통받는 환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눈 이들이 많다. 최다 헌혈자인 손 씨는 700회 헌혈 당시 소회를 밝히며 �헌혈

은 이웃과 나를 위한 저축�이라고 말해 큰 감명을 주기도 했다.

과학이 눈부신 발전을 해왔지만, 여전히 혈액, 장기 등 생명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 이 때문에 선의로 타인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의 행동이 더욱 필요하고, 소중하

다. 생명나눔이 이웃과 자신을 위한 저축이라는 손 씨의 말처럼 내가 나눈 생명이 내 삶에 기쁨과 보람으로 쌓여 기증인과 이식

인 모두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헌혈 및 장기기증 등 생명나눔

헌혈을 150회 가까이 실천하셨다고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

나요?

강원도 철원에서 자라나 대학 입학과 함께 서울로 올라오면서 처음으로 ‘헌혈의 집’을 알게 되었어요. 이후 군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우수리 모금이나 수재민 돕기 같은 나

로도 건강

.

허락하는 한,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헌혈을 계속 이 어가고 싶습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에도 참여하고 계세요. 2007년쯤 EBS 다큐멘터리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하고, 그때부터 생명나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

1 후원회원 이기성 씨

2 3년 전, 헌혈 100회를 실천해 명예장을 전달받은 모습

3 지난해 리본데이에 딸(왼쪽)과 조카(오른쪽)와 함께 참여한 이기성 씨

4 생명나눔의 의미를 나누기 위해 리본데이 무대에 오른 이기성 씨(맨 오른쪽)

증 캠페인을 만나 망설임 없이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에 참

여했습니다. 초반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한 주변의 걱정 과 우려도 있었지만, 생명나눔의 가치에 대한 제 믿음은 흔들림

이 없었기에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장기기증에 대한 대화를 나

눌 수 있을 정도로 이해가 깊어졌죠.

지난해 송년 행사 �리본데이�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셨다고요.

네, 초등학생 딸과 조카와 함께 지난해 리본데이에 다녀왔습니

다. 아이들이 마술쇼와 모루 인형 만들기 같은 체험을 정말 즐거

워했고, 저도 의미 있는 행사에 함께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특히 많은 분 앞에서 무대에 올라 생명나눔에 대한 제

이야기와 생각을 전했던 순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자녀분과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신 적이 있나요?

얼마 전 본부에서 제작한 ‘생명나눔 커뮤니케이션 키트’를 통해

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함께 키트 활동을

하다 보니, 아이가 �장기기증이 뭐야?� , �기증인과 이식인은 어 떤 분이야

생명나눔 외에도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다고요.

네, 요즘은 어려운 분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에서 정기적으로 봉 사하고 있어요. 직접 한 끼 식사를 준비한 뒤, 어르신들이 맛있 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잊힐 만큼 큰 보람을 느 낍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나눔이 모여 더 따뜻하고 아름 다운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환경보호단 체 등에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어요.

생명나눔이 더 활성화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 시나요?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잘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

는 경우가 많아요.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생명나눔에 대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 서 더 적극적인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큽니다. 또, 헌혈처럼 나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장기기증 정보를

2

1 27년째 생명나눔 운동을 응원해온 후원회원 정충모 씨와 미국 유학 중인 큰딸

2 2019년 도란도란 가족봉사단 활동 당시 논에서 잡초를 뽑는 봉사에 참여한 모습

3 정 씨가 설치를 추진한 마을 미세먼지 측정기 앞에 나란히 선 부녀

자연스럽게 희망등록과 후원을 시작한 게 벌써 27년째에 접어

들었네요. 그만큼 제 삶에서 생명나눔의 의미도 깊어져 가족들

에게도 제 뜻을 미리 전해두었어요. 지금 큰딸은 미국에서 유학

중인데, 미국은 건강이나 기증에 대한 인식이 좀 더 열려 있어서

그런지 제 선택을 적극 지지해 주더라고요.

오랜 시간 후원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합니다.

사회 초년생 때는 내가 가진 것의 일부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삶의 굴곡이 있을 땐 ‘이제 그만할까?’ 생각한 적도 있었

지만, 어느 순간 후원이 일상이 되었더라고요 예수님께서도 가

난한 이웃에게 베풀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주어라. 그러면 너희

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

에 담아 주실 것이다.�(루카 6, 38) 돌이켜보면 제가 힘들 때마다

주님께서는 더 풍성하게 채워주셨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기쁜

마음으로, 삶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하고 싶습니다.

장기기증 운동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본당 신부님께서 강론 때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너는 나에 게 무엇을 주었느냐? 나는 다 주었다.

했어요. 수원시와

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하며 만석공 원 근처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제안했고, 방범 기동순찰대 활동

도 10년 넘게 했어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도 추진했는데, 낡은

벽에 벽화를 그려 도시 분위기를 바꾸는 일이었어요. 이게 모범 사례가 되어서 전국적으로 퍼지기도 했죠. 수원시 도란도란 가

족봉사단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케이크를 만들어 경비원분들께 선물하고, 고양이 집을 만들고, 논에서 잡

초를 뽑기도 했죠. 그런 시간이 쌓여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나눔을 가르칠 수 있었어요.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는 ‘함께(WITH)’라는 단어를 좋아해요.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잖아요. 가족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살고, 그 가족들이 모여 사

회를 이루며 살아가죠.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늘 이야기해요 �훌 륭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공동체와 함께하며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어라

노래합니다

대전 유성구의 한 정겨운 골목, 2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윤영신헤어’에 들어서

머리카

꽃피운 이곳은 어

아이의 머리를 맡기고 있다.

이다. �미용은 저에게 천직이에요. 배움이 지겹지 않고, 하루 종일 사람들과

는 일도 늘 즐거워요. �

사람에 대한 애정은 미용실 바깥에서도 이어졌다. 윤 원장은 소년원 출신 청소년의

사회 복귀를 돕고, 탈북민의 자립을 위한 직업 교육을 지원하며, 독거노인, 가정폭

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미용’과 ‘봉사’에 이어 최근에는 ‘노래’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10년 넘게 해온 급식

봉사 중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덜어드리기 위해 부른 노래가 계기가 되어 가요제에

출전했고, 대상을 받으며 ‘가수’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것이다. 이후 TV조선 오디

션 프로그램 <쇼퀸>에 출연해 준결승에 올랐

팬층이

2025년 8월 21일부터 시행되는 장기이식법 변경 내용

신분증 발급 시

장기기증 안내

무연고 뇌사자의

장기기증 의사 존중

장기기증 관련 안내

의무 없음

가족이 없으면

장기기증 진행 어려움

국가 및 지자체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선원신분증명서 발급 시 민원인에게

장기기증 및 장기기증 희망등록 안내 의무화

무연고자라도 본인이 생전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경우, 법정대리인이나

진료담당의사가 뇌사 판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

생존 시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후 관리

관련 규정 없음

이식의료기관은 생존 시 장기기증자의

사후 경과 기록을 보존해야 함

라파의 집은 기초생활수급자 환자분들을 위해 아래와 같은

이용료 혜택을 제공합니다.

이용 대상 :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혈액투석 치료가 필요한 환자 본인

이용 요금 : 1일 5,000원(1일 3식 포함)

제출 서류 :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1부

※ 위 감면 혜택은 환자 본인에 한하여 적용되며, 동반 보호자 요금은 별도입니다.

성 질환)으로 평생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

었어요 �

아픈 손자를 품에 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설상가상으로 며느

리는 집을 떠났고, 아들마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아이를 돌

보는 일은 온전히 김순애 씨의 몫이 되었다. 당뇨로 시력을 잃고,

신장 기능까지 망가져 이틀에 한 번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만성신

부전 환자인 김 씨에게 준이의 질환은 감당하기 벅찬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씩씩하고 밝게 자라는

준이는 김 씨의 삶에 큰 위로이자 빛이 되었다. �제가 아파 보이면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주물러주고, 물도 떠다 줘요 겨우 네 살인

데도 제가 힘든 걸 알고, 밖에 나가 놀고 싶다는 말도 안 해요. 그

래서 더 안쓰럽고, 더 미안해요 � 16년째 이어지는 투석 치료와 심

근경색 수술까지 겹친 고된 삶 속에서 준이는 김 씨가 하루하루

를 견뎌낼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제주 라파의 집에서 온 초대장

매달 100만 원 남짓한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연금에 의존하며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준이네에게 여행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 그 런 두

난생 처음 방문한 제주에서 잊지 못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주 라파의 집에 오랜만에 찾아온 꼬마 손님을 따뜻하게 맞아준 의료진과 환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매일 삼시세끼를 맛있 게 먹는 손자의 모습을 바라본 김 씨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준이가 얼마나 행복한지, 눈으로 보이지 않아도 웃음소

리만으로 느낄 수 있어요. 이번 여행은 평생 간직하고 싶은 소중 한 선물이에요. 준이와 귀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

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받은 기억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길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준이와 함께 라파의 집을 자주 찾고 싶다

는 김 씨. 제주도의 푸른 자연과 바다를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준

이와 함께 김 씨는 삶의 희망을 되새겼다. 그리고 희망이 피어난 자리에서 준이가 받은 사랑을 마음에 품고, 건강하고 바른 청년 으로 자라나길 간절히 기도했다.

�준이야, 너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단다. 그 사랑을 잊지 않고, 언젠가 다른 누군가에게 다시 전해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게 할머니가 바라는 가장 큰 소원이야. 앞으 로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줄게. 사랑해.

아쿠아플라넷 제주, 라파의 집 환자들에게 신비로운 바다 선물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꽃과 자연

지난 4월 29일, 라파의 집 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나들이가 시작됐

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아쿠아플라넷 제주(대표 김시

훈)가 라파의 집 환자들을 위해 무료 관람의 기회를 선물한 것이다. 제

주 성산읍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약 500여 종, 2만 8,000마

리의 해양 생물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바다의 신

비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들을 바라보

며 환자들은 잠시나마 고된 투병 생활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앞으로 라파의 집 환자와 보호자들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아쿠

아플라넷 제주의 무료입장 지원을 통해 바다의 생명력과 감동을 정기적

으로 만나게 된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대표 양지선)은 4월부터 계절 축제 시 라파의 집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무

을 거

끽했다. 감귤밭 체험, 동물 먹이 주기, 계절꽃광장 등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환자들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계절의 향기와 색을 되찾을 수 있었다.

환자 정 모 씨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투병 생활 동안 잊고 지냈던 계절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어 정말 감격스러웠다.�라며 기쁜

소회를 밝혔다.

신한은행이 라파의 집을 향한 따뜻한 손길을 보탰다. ‘초록리본, 생명 을 잇다 – 모루인형 만들기’ 자원봉사활동이 지난 5월 14일, 6월 16일 과 26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신

한은행 임직원 120명은 라파의 집 환자와 장기이식인을 위한 모루 인형 240개를 정성껏 제작했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된 인형에는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초록리본

이 더해져 투석 치료에 지친 환자들을 향한 응원과, 장기이식으로 두 번 째 삶을 살아가는 이식인을 향한 격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신한은행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총 360만 원의 후원

생존 시 기증인 및 이식 환자에

1,291만 원 지원

지난 5월, 생존 시 장기기증인 두 명과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에게 총 1,291만

5,100원의 치료비 및 수술비를 지원했다.

먼저 지난 5월 29일, 해피빈 모금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2009년 신장을 기

증한 유영서 씨(남, 73세)에게 항암 치료비 191만 5,100원을 전달했다. 유 씨의

아내는 2006년 말기 신부전 진단을 받고 복막투석을 견디며 힘든 시간을 보

냈다. 혈액형이 맞지 않아 아

기증을 선택했다. 이후 생면부지 기증인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아

강을 회복했고, 유 씨 역

했다. 그러나 유 씨는 지난해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아

에게 해피빈 모금으로 마련한 800만 원의 항암 치료비를

기증하며 두

난해 추석 무렵 담도암 3기 진단을 받았다. 현재 표적항암치료가 유일한 치료

법이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지속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

다. 이에 본부는 모금 활동에 나섰고, 후원자들의 마음이 모여 소중한 치료비

가 마련되었다.

한편, 본부는 신장이식 환자 권기덕 씨(55세, 남)에게도 이식 수술비 300만 원 을 지원했다. 권 씨는 2024년 1월 진단을 받고 그해 10월부터 생업을 중단했다.

남편의 고통을 지켜보던 아내 신수선 씨(49세, 여)는 직접 신장기증을 결심했 고, 지난 4월 23일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내 신 씨는 �남편처럼 다 시 일상을 되찾는 장기부전 환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

1 폐암 치료비를

다시 희망을 기다리며

안녕하세요. 광주성림교회를 섬기고 있는 장원호 장로입니다.

1992년, 어느 날 우연히 본 방송에서 박진탁 목사님의 인터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30년 기념패’를 전달 받은

시 신장·간기증인 장원호 씨

남의 생명을 자신의 생명처럼 귀하게 여긴 그분의 헌신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때부터 저 역시 생명나눔의 길에 동참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기도 중 예수님과 나눈 약속을 지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돕고자 본부에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검진을 받고

얼마 후, 저와 조직이 맞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1994년 10월, 신장기증을 실천했습니다. 수술 이후에도 건강하게

지내며 일상으로 돌아간 저는, 또 한 번 간경화로 생명이 위태로운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간은 혈액형만 맞으면 이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장 본부에 문의했습니다. 그렇게 2004년 1월, 이번에는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간 일부를 나눴습니다. 두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자부심은 언제나 제 삶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 마음은 언제나 천국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김장철 무렵, 피로감이 심해지고 식욕도 떨어졌습니다. 자녀들이 김장을

도와주러 왔다가 제 얼굴을 보고 황달을 의심했고, 검사를 통해 결국 담도암 2기에서 3기로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어려운 위치라 표적항암치료를 시작했지만, 혈소판 감소와 염증, 당뇨까지 겹쳐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본부로부터 저를 돕고자 하는 많은 후원자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두운 밤에 한 줄기 빛을 본 듯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저를 위해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더 많은 이웃을 돕고, 봉사의 길을 계속 걷는 것으로 그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및 캠페인 현황

지난 4월과 5월, 본부와 지부가 전개한 생명나눔 캠페인과

참여했다. 초록이 짙어지고 꽃이 만개한 계절을 따라, 전국 곳곳에서 생명의 약속이 아름답게 피어났다.

2025년 4월 5월 기준

강원‧영동 원주영강교회 및 2025설악무산문화축전, 제24회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대회, 제27회원주한지문화제, 강릉남산공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 흥화브라운빌 캠페인 경기 새성남교회 외 2곳 교회 및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용인시수지노인복지관 캠페인 경남 망양교회 외 2곳 교회 및 2025년사천시건강한마당, 경상국립대학교, 거제시장애인복지증진대회, 제45회장애인의날 캠페인 경인 사자교회 외 2곳 교회 및 2025생명플러스마을축 제, 2025월드헤브론여성미니축구문화축제, 제17회예성전국목회자축구대회, 청주시기독교연합회 캠페인 광주 전남 광주중흥교회 및 광양시장애인어울마 당큰잔치, 도심

중앙교회 외 4곳 교회 및 2025년행복드림페스타, 대동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부산가톨릭대학교, 부 산과학기술대학교, 부산세계시민축제, 부산여자대학교, 신라대학교, 영산대학교, 제45회장애인의날, 한국해양대학교 캠페인 서울 영신교회 외 4곳 교회 및 강일고등학교 외 7개 학교, 2025동행서울누리

동남보건대학교, 명지대학교인문캠퍼스, 서강대학 교 , 숭실대학교, 시립강북노인종합복지관,

故 김필국 씨, 각막 및 시신기증으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나눔

2025년 4월 9일, 향년 67세로 생을 마감한 故 김필국 씨는 여의

도성모병원을 통해서 각막을 기증한 데 이어, 다음 날인 4월 10일 에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하며 의학 발전에도 이

바지했다.

고인은 오랜 시간 영등포 일대에서 탁구 강사로 활동했으며, 젊은

시절에는 봉제공장과 생수 유통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가족과의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이혼 후 자녀들

과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고, 그러던 중 지난해 여름 폐암 4기 진

단을 받았다. 이후 아들 김선형 씨가 가족을 대표해 김 씨의 간병

을 도맡았다.

투병 중 두 사람은 장기기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김필

국 씨는 각막기증과 시신기증 의사를 밝혔다. 생명나눔의 가치에

깊이 공감했던 아들은 아버지의 결정을 지지했다. 아들 김선형 씨

는 �가족으로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이 누군

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존중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선형 씨 역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다. �생의 마지막 순간 어차

피 썩어 없어질 몸이라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장기기증을 약속했다.�라며, �장기기증이 더 많은 사람에

게 자연스러운 선택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사)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 �웰다잉 및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생명나눔과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해 두 기관이 뜻을 모았다. 지난 4월 8일,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사)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공동대표 홍양희, 이하 사실모)과 ‘웰 다잉(Well-Dying) 및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 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장기기증 운동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유기적인 연계 를 통해 국민들이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고 생명나눔을 실천할 수 있

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웰다잉 문화 확산

을 위한 공동 사업과 캠페인을 추진하고, 상담 및 교육 활동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주요 협력 내용은 △ 웰다잉 및 장기기증 문화 확

산을 위한 공동 사업 추진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및 작성의

유기적 연계 △ 인적·물적 자원의 공동 활용 및 사회공헌활동 협력

△ 상호 발전을 위한 학술 교류 및 기타 연계 사업 추진 등이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더 많은 이가 생명과 죽

음을 준비하는 지혜를 갖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

다.�라고 전했다.

사실모 홍양희 공동대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삶의 마지막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행위다.�라며, �마지막 결정에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선택이 더해져 더 뜻깊은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라고 말했다. 덕수교회 김만준 담임목사 연수초대교회 이동현 담임목사 언양평화교회 박규삼 담임목사 만민교회 김종대 담임목사 평강교회 김행욱 담 임목사 세광교회 이귀환 담임목사 익산우리하나교회 조명

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대회 및

원주한지문화제 장기기증 캠페인

5월 22일 열린 ‘제24회 강원특별자치도사 회복지사대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친

결과, 1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어 5월 23일 진행된 ‘제27회 원주한지문

화제’에서는 1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더했다.

2025 설악무산문화축전

장기기증 캠페인

5월 24일부터 이틀간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열린 ‘2025 설악무산문화축전’에서 장기기

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25명이 장기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동해 바다의 푸

른 물결처럼 생명나눔의 희망이 번졌다.

제45회 장애인의 날 장기기증 캠페인

4월 15일, 16일, 18일, 창원컨벤션센터 등 지에서 열린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 사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47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모 두가 함께하는 생명나눔의 감동을 나눴다.

장기기증 캠페인 5월 1일부터 나흘간 사천시청 노을광장에 서 열린 ‘2025년 사천시 건강한마당’ 행 사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에 89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건강한 도시 사천에 생명나눔의 밝은 기운 이 가득 퍼졌다.

경인지부

광주‧전남지부

전남대학교 및 조선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4월 2일 전남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장기 기증 캠페인을 진행한 데 이어 5월 8일부 터 사흘간 조선대학교 장미공원에서 장기 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대학

장애인의 날’ 기

행사에서

진행했다. 그 결과 176명이 장기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장기부전 환자 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따뜻한 동행을 이어갔다.

대구 경북지부

대구가톨릭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4월 7일부터 사흘간 대구가톨릭대학교 인 성교육관 앞에서 자원봉사자 40여 명과 함 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22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청년들의 순수한 마음이 생명의 불씨로 타 올랐다.

제45회 장애인의 날 장기기증 캠페인

4월 17일 대구시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

트장에서 열린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이

에 22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

며 공동체의 참여로 완성되는 생명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부산가톨릭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5월 19일부터 이틀간 부산가톨릭대학교

에서 학교가 제정한 ‘사회공헌의 날’을 기 념해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에 41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장기부전 환자에게 청년 세대의 선한 영 향력을 전했다.

제30회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장기기증 캠페인

5월 2일부터 사흘간 대전 유성구 온천로에

서 열린 ‘제30회 2025 유성온천문화축제’

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 결과

119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따

뜻한 온천처럼 생명나눔의 온기가 퍼졌다.

부산‧울산지부

2025년 행복드림페스타

장기기증 캠페인

5월 9일부터 사흘간 부산시 광안리해수욕

장에서 열린 ‘2025년 행복드림페스타’에

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40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의 물결이 넘실거렸다.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 광장

장기기증 캠페인

4월 13일 군산시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 광장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4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약속하 며 생명나눔의 뜻깊은 걸음에 함께했다.

어린이 큰 잔치 장기기증 캠페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부 안내

경기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T. 031-782-4044 F. 031-782-4043

경인지부

인천 부평구 장제로 381번길 14, 베스트뷰 202호 T. 032-873-0101 F. 032-873-2525

강원지부

강원 원주시 시청로 89-16, 코아루허브 288

오피스텔 640호 T. 033-766-0440 F. 033-766-0449

강원·영동지부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 033-641-0801 F. 033-647-0808

대전·충남지부

대전 유성구 반석로 7, 애니빌프라자 406호 T. 042-257-7567 F. 042-223-7567

전북지부

전북 군산시 백릉안 5길 53 T. 063-461-1102 F. 063-461-1104

광주·전남지부

광주 북구 저불로 2, 로뎀빌딩 407호 T. 062-223-0123 F. 062-269-0224

대구·경북지부

대구 수성구 범어로 20길 119, 소울빌딩 3층 T. 053-762-0101 F. 053-622-1026

부산·울산지부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2, 7층 T. 051-808-0131 F. 051-806-0132

경남지부

경남 진주시 범골로 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304호 T. 055-755-0584 F. 055-755-0984

제주지부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T. 064-762-2114 F. 064-745-2113

제주 라파의 집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 064-767-1432 F. 064-767-1207

전북지부

지난해 생명과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며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했던 �2024 리본클래스�에 이어,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웰다잉과 장기기증, 유언과 상속 등 �생의 아름다운 마침표�에

대해 깊이 있게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상

장기기증 및 웰다잉에 관심 있는 30명

(1인 2명까지 동반 신청 가능)

※ 6회기 프로그램에 모두 참석 가능하신 분에 한하며, 신청 내용을 바탕으로 참여자를 선정합니다.

일정

2025년 8월 23일(토) ~ 9월 27일(토)

매주 토요일 오전 10:30 ~ 오후 1:00

(총 6회, 회당 2시간 30분)

장소

중림종합사회복지관 5층 프로그램1실

(서울 중구 서소문로6길 16)

※ 2‧5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 도보 3분 소요

참가비

1인 1만 원

※ 참가비 전액은 저소득층 장기이식 환자

수술비로 사용됩니다.

신청기간

2025년 7월 1일(화) ~ 7월 31일(목)

신청방법

전화 접수 또는 QR코드 스캔 신청

참여자발표

2025년 8월 1일(금) 개별 연락

모리(Memento mori)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2회 8월 30일(토) 나의 삶에 대한 성찰 - 내 인생의 발자취 - 인생그래프 - 나의 소중한 사람들

3회 9월 6일(토) 품위 있는 이별과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준비 - 나의 버킷리스트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 호스피스와 장기기증 - 사전 장례의향서

4회 9월 13일(토) 장기기증 - 장기기증 특강 - 생명나눔 스토리 나눔 - 질의응답

- 유언 및 상속 관련 특강

5회 9월 20일(토

문의 나눔사업국 02-363-0711 | E-mail. lovedonor@donor.or.kr |

시신기증이란

시신기증

연구하면서 생명의 존엄성과 귀중함을 스스로 체험함은 물론 시신을 기증하신 분 들에 대한 고마움을 향후 인술로써 승화할 수 있도록 하는 도덕적, 철학적 사회 교육을 함께 병행하 는 것입니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세상”이란 창학 정신으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고, 모든 질병을 소멸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희대학교는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역량 있는 의료인을 양성하 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상 실습과 현장 교육을 통해 의학이론과 의술을 겸비하고 인술까지 겸비한 의사를 배출하여 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경희대학교는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의사들을 양성 및 배출함으로써 환자의 치유에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알곡을 맺게 하듯이 돌아가신 후 자신의 몸을 의학교육을 위해 기증하시 는 사랑과 자비는

가족들의 동의에 따라 자신의 몸을 사망 후 의학교육과

기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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