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25년 8월 20일자 (25-33-1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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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

이대통령“국민주권의빛이꺼지지않는나라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절 기념식이 지난 15일 주홍 콩총영사관에서 개최됐다. 이학균 교민담당 영사가 사 회를 맡았으며 참석 교민들은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

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에 엄숙하게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를 천성환

총영사 대리(부총영사)가 대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

축사를 통해 북한에 대화를 요청하고 일본에 미래지향 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12·3 불법계엄 사태

를 극복한‘빛의 혁명’을 3·1혁명부터 이어진 시민 저 항 역사의 연장선상으로 호명하며 이에 기초한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년을 맞은 한국을 앞으로 이끌 변

화의 방향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3·1 혁명, 4·19 혁

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등 면면히 이어

진 시민혁명의 역사를 언급하며“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빛의 혁명’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어 그는“빛의 혁명은 일찍이 타고르가 노래한‘동방의

등불’이 오색찬란한 응원봉 불빛으로 빛나는 감격의 순 간이었다”며“광복으로 찾은 빛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 록, 독재와 내란으로부터 지켜낸 빛이 다시는 꺼지지 않 도록 모두 함께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어 광복절 노래를 다 함께 제창한 뒤, 최영우 고문 (홍콩한인회 제48대 회장)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이 힘차 게 울려퍼졌다. 총영사 대리를 맡고 있는 천성환 부총영 사는 교민분들께서 신임 총영사님 부임이 언제쯤일지 궁금하고 기대하실텐데 한국 외교부에서 최대한 빨리

임명할 것이고, 다가오는 국경절, 한국 문화의달 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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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AUG 2025

침사초이에 한국식 베이커리 카페

‘Hillwood 54

Cafe’ 신장 개업

한국식 소금빵, 감자빵, 페이스트리 식빵을 매일 구워내는 베이커리 카페가 침사추이 쌀람도(山林道 Hillwood Road 54번지)에 등장했다.

힐우드 54 카페(Hillwood 54 Cafe)는 이가치킨 가게 바로 위층이다.‘인생네컷’사진기계가 입구 왼쪽 편에 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회전식 계단을 밟고 올라가 면, 화려한 샹들리에가 밝게 맞이한다.

확 트인 공간에 붉은 갈색톤의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

졌다. 유럽식 타일 바닥도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쌀람

도 골목길 처음부터 나단로드 방향 끝까지 통창문으로

시원하게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진한 커피 냄새가 확 느껴졌다. LED 디스플레이에 한

국식 간식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컵떡볶이, 핫바, 회오

리 핫도그, 소떡소떡도 있었다. 맨 안쪽에는 빵과 샌드위

치가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다.

빵 코너가 가장 궁금했다. 맨 위에는 우유식빵, 중간에

는 고구마빵, 옥수수빵, 감자빵, 붕어빵(팥)도 있었다. 오 렌지파운드 케익이 다양한 견과류 토핑을 얹어 맛있게 보였다. 크림치즈 딸기파이, 크림치즈 프레즐, 바닐라초 코 트위스트, 모카번, 마늘크림치즈볼, 프렌치 크로와상, 페이스트리가 있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리지 널 소금빵, 새까만 오징어먹물 소금빵도 하얀 소금 알갱

이를 올린 채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왼편 신선코너 에는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힐우드 54 카페 측은 8.15 광복절에 맞춰 서둘러 오픈했

는데,빵종류와음식메뉴도차차추가될예정이라고한다.

바로 옆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 호텔 관광객을 겨냥 했는지 아침 7시부터 조식을 판매하고 있다. 아침에는 호박죽 세트, 소고기죽 세트, 신라면 세트, 곰탕면 세트 로 가볍게 제공한다. 점심 메뉴는 햄김치볶음밥, 소불고 기밥, 돼지불고기밥, 김치제육밥, 닭갈비밥, 소고기카레 밥, 치즈짜파게티가 준비되어 있다. 저녁 메뉴는 함박스

힐우드 54 카페 (Hillwood 54 Cafe) 3619 4772 Tsim Sha Tsui, Hillwood Rd, 54-56, The Leader Commercial Building, 1/F 山林道54-56號利雅商業大廈地下2號 舖

테이크와 대왕돈까스 2종류만 제공할 예정이다. 카페 측은 정말 마음 편하게 푹 쉬었다 가는 사랑방 카 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른쪽 안쪽에는 무료로 읽을 수 있는 도서도 준비되어 있다. 한글, 영어, 중국어 200여권 을 준비했고 베스트셀러 책들을 더 추가할 예정이다.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하면서 먹고 나면 모 든 식기류를 셀프로 반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홍콩에 서는 보통 식당에서 음식 그릇을 치우지 않고 그냥 일어 서지만, 힐우드 54 카페는 인건비도 줄이고 한국식으로 손님이 스스로 치우도록 안내하고 있다. 식기를 반납하 면 쿠키를 선물로 제공한다.

음료 부문도 일반 커피숍과 다를 바 없이 모든 종류를 제공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비엔나 커피, 달고나라떼, 카라멜 마키아또, 디카페인, 요거트 스무디, 수제에이드, 팥빙수, 파르페, 유자차 등이다. 글, 사진 | 손정호 편집장

오래전 홍콩 영화팬들에게 옛 향수를 즐기고 한국인 의 입맛에도 잘 맞는 쓰촨(四川) 요리 전문점을 소개한 다. 바로 홍콩섬 쿼리베이(Quarry Bay)에 위치한‘홍관 (紅館 The Red Cuisine)’이다.

홍관은 쓰촨요리의 진수를 고집하는 이 지역의 대표 적인 로컬 맛집이다. 홍콩 지역 신문과 방송에도 수십 차 례 소개된 곳이다. 본지 수요저널에도 2년 전 소개된 이 후 한인들이 꾸준히 찾고 최근에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자주 방문하고 있다.

홍관은 마라(麻辣) 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쓰촨

요리는 좁게는 쓰촨성의 지역 요리를 뜻하지만, 원래 쓰

촨성의 일부였던 충칭요리 뿐만 아니라 일부 윈난성, 구

이저우성 음식도 포함하고 있다. 쓰촨요리는 향이 강한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의 향신료를 사용하여 향이 강하

고 매운 중국 요리를 대표한다.

홍관은 낮에는 쿼리베이 지역 젊은 직장인들이 가득

차고 테이크 아웃 손님도 상당히 많다. 저녁에는 업무를

마치고 맥주 한 잔과 함께 매콤한 맛을 즐기려는 직장인, 인근 거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한국인에게 추천하는 첫번째 요리는 마라셋트인 충칭 쉐이주위(水煮魚)이다. 고추 기름 국물 속 생선살이 쫀득

쫀득하며 맛이있다. 생선살을 끓는 물에 넣고 살짝 익힌 후 끊는 기름을 두르고, 볶은 고추와 사천 산초가 향을 채웠다. 공기밥을 한 그릇이 뚝딱 비워진다. 시원한 맥주

는 필수다.

입맛을 돋우는 닭고기 요리 쓰촨 코우쉐이지( 口水雞 )

도 술안주로 딱이다. 처음에는 달콤하고 매콤하지만 너

무 맵지 않고 얼얼할 정도다. 닭고기는 부드럽다.

절인 배추와 고추, 잉어로 만든 쑤안탕위(酸菜魚)도 일

품이다. 후추 향이 가미된 약간 매콤한 맛이다. 양고기탕 면, 쑤안라펀, 여러 종류의 궈판( 煲仔 ) 요리 등이였다. 메

뉴판에 중문과 영문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주문시 큰 어려움이 없었다. 가격 안내도 자세하고 정확하게 나와 있다.

홍관은 중국 요리의 베테랑 주방장과 여사장 조이스 (Joyce)가 중국 정통의 맛을 보여준다. 이들의 쓰촨요리 자부심은 대단하다. 아침 일찍부터 모든 재료와 소스 준 비로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해 정확한 메뉴얼을 고수하고 있다.

조이스(Joyce) 사장은 최근 40~50대 한국 여행객들이

심심찮게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1980~1990년

대 홍콩 영화를 추억하며 찾아 온 손님들이었다. 한국 손님이 많아지자 조이스 사장은 식당 한쪽 벽면 에 영화 포스터들이 한국어 버전으로 장식했다. 먼길 찾

아온 한국 손님을 배려한 것이었다. 천녀유혼, 영웅본색,

중경삼림, 아비정전, 도학위룡, 엽문, 무간도 등 90년대

가장 한국에서 인기를 끈 영화 포스터 12개가 반갑게 붙 어 있다.

홍관 주변에는 익팟빌딩(益發大廈 Yick Fat Building) 을 비롯한 여러 공공아파트가 인기 사진 촬영지이다. ‘홍콩에 왔다’,‘홍콩에 산다’라고 말하고 싶다면 이곳

에서 인생 컷 한장 추천한다.

주의할 점! 홍관은 아쉽게도 주말에는 문을 닫는다. 오

로지 평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운영한다. 점심은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저녁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 까지 영업한다. 오후 3~6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쿼리베이 역(Quarry Bay MTR exit A)에서 4분거리인 호이타이까이(海堤街 Hoi Tai Street)에 자리 잡고 있다.

좌석이 20개 정도이기 때문에 저녁에는 예약 전화 (3580 2920)를 하고

홍관 紅館 (海堤街)

The Red Cuisine (Hoi Tai Street)

Shop D10, G/F, 18-22 Hoi Tai Street, Quarry Bay

영업시간 : 월~금 12:00~15:00, 18:00~22:00

휴식시간 : 월~금 15:00~18:00

휴일안내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18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두 대의 항공기가 기 계 문제로 인해 한 시간 간격으로 회항했다. 두 사건 모

두 부상자는 없었다.

첫 번째 회항은 티웨이항공의 TW664편으로, 인천

공항행 에어버스 A330-300이었다. 홍콩 성도일보는 Flightradar24.com을 인용하여, 해당 비행기가 오전 1시 36분에 이륙했지만 착륙 장치 고장 의심으로 30분 이상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항공기는 오전 2시 50분경 홍콩에 안전하게 돌아왔다. 두 번째 회항은 홍콩익스프레스의 UO676편으로, 제 주행 에어버스 A321-200이었다. 이 비행기는 오전 2시

42분에 이륙했으며, 기내 압력 문제로 홍콩 동쪽에서 약 15분간 선회했다. 항공기는 오전 3시 33분에 안전하게 공항에 착륙했다.

‘中부동산 위기 상징’ 헝다, 25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 大·에버그란데)가 지난해 1월 청산 명령을 받은 지 1년 반 만에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12일 블룸버그통신과 재련사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헝다의 홍콩 증시 상장 법인인 중국헝다(中國恒 大)는 이날 공고를 통해 홍콩거래소로부터 지난 8일 상

홍콩거래소 상장폐지

장 지위 취소가 결정됐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밝 혔다.

헝다 측은 거래소가 부과한 거래 재개 지침의 어떠한

요구도 충족하지 못했으며, 정지된 주식 거래가 지난달

28일 이전에 재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 25일부터 상

장 지위가 취소된다고 덧붙였다.

2009년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는 한때 창업자인 쉬

자인 회장을 아시아 2위 부호 자리에 올려놓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시작

되면서 헝다는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진 기업이 됐다.

헝다는 2021년 말 3천억 달러(약 400조원)가 넘는 빚 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다.

홍콩 법원은 지난해 1월 헝다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

렸고,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홍콩거래소에서는 거래 정지가 18개월 이상 지속되면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헝다의 청산인들은 주로 중국 본토에 있는 헝다의 자 금에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

청산인들이 청산 절차 개시 18개월 만에 약 2억5천 500만달러(약 3천547억원) 상당의 자산을 매각하고 100 개가 넘는 자회사를 장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만, 2억5천500만달러 중 헝다가 직접 보유한 자산 은 1천100만달러(약 153억원)에 불과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크리스티 헝은“상장 폐지 여부와 상관없이 헝다 주주들은 거의 전액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청산 절차와 채권자들을 고려 하면 주주들은 아무것도 받지 못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 했다.

헝다 사태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위기는 5년째에 접어 들었으며,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는 세계 2위 경제 대국 인 중국이 성장하는 데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합뉴스 협약)

홍콩 샴수이포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 6명이 무면허

의료 행위로 체포됐다. 이들은 독학으로 배운 치과 지식

을 바탕으로 무면허 치과 클리닉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국은 일요일, 이들이 주로 다른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면허 진료를 발견하고 체포했다. 체포된

6명은 34세에서 60세 사이로, 두 명은 무면허 치과의사, 네 명은 보조 인력이었다. 이들은 샴수이포의 한 아파트

에서 치아 청소, 교정, 의치 제작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 으나, 모두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 당시 13명의 비중국계 환자가 치료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치아 청소, 교정, 의치 제작에 사용된 장비가 압수됐다.

이민국 타이 쿤호 수석 이민 담당관은“체포된 이들은 홍콩이나 해외에서 전문 치과 자격이나 정식 교육을 받 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매주 일요일 비밀리에 운영하

며, 고객은 반드시 소개를 받아야 하고, 서비스 요금은 150~500홍콩달러까지 다양했다. 일부는 온라인 동영상

을 통해 치과 지식을 습득했다고 주장하며, 한 명은 필리

핀에서 치과 보조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임시 클리닉이 매우 비위생적이라고

했다.‘치료 공간’은 소파, 증류수, 수건, 기본 수술 도구 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들 모두는 멸균되지 않은 것으 로 파악됐다. 의료 폐기물도 부적절하게 처리돼 감염 위 험이 우려된다.

초기 조사 결과, 가사도우미의 고용주들은 이들의 불 법 행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민국은 조사를 계속하며 추가 체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민국은 대중에게 저렴하고 규제되지 않은 치과 치 료를 받지 말 것을 경고하며, 외국인 가사도우미는 지정 된 고용주에게만 합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강조했 다. 위반 시 최대 50,000홍콩달러의 벌금과 2년 징역형 에 처해질 수 있다.

공유 자전거 전용 주차 구역 필요성 대두

공공 주차 공간에 버려진 자전거가 쌓여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 자전거 전용 주차 구역이 필요하다

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와 도로에서의 불법 주

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 유엔롱, 샤틴, 쩡관오 지역에 약 57,000개의 공

공 자전거 주차 공간이 있지만, 버려진 자전거와 공유 자

공간이 항상 가득 차

있다.

특히 쩡관오에서는 5,500개 주차 공간이 거의 주차되

어 있으며, 녹슬고 함께 묶인 버려진 자전거가 문제를 더

욱 악화시키고 있다.

쩡관오와 포람역 외부 주차장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공유 자전거가 도로에 방치되는 경우

가 많다.

지역 구의원 크리스틴 퐁은 집행의 어려움을 강조하 며, 정부 규정이 주차를 24시간으로 제한하지만 관리 부

실로 인해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는“새로운 공유 자전거 운영자가 진입하면서 공간 경쟁 이 심화되어 불법 주차와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퐁 의원은 잘못 주차된 자전거의 소유자를 추적하고 통지할 수 있는 자전거 등록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로코바이크 CEO 켄 칭은 자사의 자전거 배치 노력을 인정했지만, 불균형한 집행을 비판했다.“당국은 공유 자 전거 위반에 신속히 대응하는 반면, 버려진 개인 자전거 는 무기한 방치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용 주차 구역을 마 련하기 위한 주택 단지와의 협상이 진행 중임을 밝혔다. 한편, 스탠리 리 입법의원은 구조적 해결책의 필요성 을 강조했다.“MTR역과 주거 단지 근처에 공유 자전거 전용 주차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유 자전거의 높은 회전율로 인해 추가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리 의원은 또한 버려진 자전거의 정기적인 정리와 올 바른 주차 예절을 홍보하기 위한 공공 교육 캠페인을 촉 구했다.

홍콩 정부가 이스라엘과 이란에 대한

여행 경고를 최고 수준인‘적색’으로 상

향 조정했다. 높아지는 안전 위험으로 인

해 주민들에게 두 나라로의 모든 비필수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경고 조정은 해당 지역의 불안정 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특히 국

경 지역과 여러 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의 시리아 및 레바논 국경 근처 지역으로의 여행을 특히 경고했다. 최근 충돌이 격화되고 있 기 때문이다.

이란에 대해서는 이스파한, 곰, 마르카 지, 부쉬르 주가 특히 높은 위험 지역으로 언급되었다.

정부 대변인은 현재의 안전 상황이 여행 자에게 큰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콩

홍콩의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산업이 위

기에 처했다. 심각한 인력 부족과 극심한

초과 근무로 인해 기술자들이 신체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4,000명의 등록 기술자는 80,000대 이 상의 엘리베이터를 유지보수해야 하며,

이는 각 기술자가 매일 6~8대의 엘리베이

터를 관리하고 긴급 수리를 위해 항상 대 기해야 하는 불가능한 업무량이다.

이러한 과다 업무 일정은 기술자들이

월 300시간 이상 일하게 하며, 이는 홍콩 의 평균 근무 시간인 170시간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59세의 베테랑 기술자 찬 씨의 비극적

인 사례는 이 시스템의 치명적인 결과를

드러낸다. 찬 씨는 지난해 7월 59시간 연

속 근무 후 허혈성 심장병으로 쓰러져 사

망했다. 그의 부검 보고서와 근무 기록은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마지막 6개월

동안 그는 월 평균 352시간을 일했으며,

이는 대만의 직업 건강 가이드라인에서

위험한 과로로 분류되는 256시간을 훨씬

초과한다.

찬 씨의 아내는 두 대학생 자녀를 부양

하기 위해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

의 기본 급여인 17,000홍콩달러로 학비와

기본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지속적인

초과 근무를 강요했다고 회상했다.“그는

인간이 아닌 기계처럼 대우받았다”고 눈

물을 흘리며 말했다. 회사는 조문도 거부

하고 장례비를 지원하지 않았으며, 가족

의 보상 청구에 이의를 제기했다.

주민들에게는 이러한 목적지 방문 계획을

재고하고, 여행이 불가피한 경우 극도의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력히 권장했다.

이미 해당 국가에 있는 여행자들에게는

경계를 유지하고 현지 당국의 지침을 따

를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대사관은 두 나라에서 홍콩 시민

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민국은 24시간 핫라인(+852 1868)

을 포함한 여러 지원 채널을 활성화했으 며, WhatsApp, WeChat 및 온라인 지원 옵 션도 제공한다.

홍콩의 노후화된 노동법은 이러한 경우

에 대한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다. 직원 보

상 조례는 특정 직장 사고에서 발생한 부

상만을 다루며,“과로로 인한 사망”은 법

적 공백 상태에 있다.

일본과 대만은 과로사를 인정하고 보상

을 제공하지만, 홍콩의 가족들은 성공 가

능성이 낮은 긴 법정 싸움을 해야 한다.

안전 규정은 무시되고 있으며, 기업들

은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 기준을 어기고

있다. 공식 지침은 고위험 작업(예: 갇힌

승객 구조)에 두 명의 기술자가 필요하다 고 규정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해 기술

자들은 종종 혼자 일한다.

찬 씨는 혼자서 긴급 호출을 수행하다 가 쓰러졌다.“누군가 함께 있었다면 그는 살아남았을지도 모른다”고 아내는 CCTV

영상을 쥐고 말했다.

산업재해 피해자 권리보호협회는 이

사건이 특이한 사례가 아니라고 경고했

다. 연구에 따르면, 산업 전반이 극심한 초과 근무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기본 급여를 인위적으로 낮춰 근로자들 이 위험한 근무 시간에 동의하도록 강요 하고 있다.

베테랑 기술자들은 월 350시간 이상의 근무가 일상이 되었으며, 야간 긴급 호출 로 인해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 고 전했다. 홍콩의 노후화된 엘리베이터 인프라 가 더 많은 유지보수를 필요로 하면서, 옹호자들은 긴급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 다. 적절한 인력 배치 비율, 초과 근무 규 정, 과로사에 대한 법적 인정을 촉구하고 있다.“근로자를 소모품처럼 대우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한 노동 활동가 는 강조했다.

찬 씨의 가족에게 변화는 너무 늦었다. 그들은 남편이자 아버지를 잃은 슬픔 속 에서 힘겨운 법정 싸움에 직면해 있다.

일본의 유망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팬 미팅 참석차 홍

콩을 방문했다가 통역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

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4일 AFP통신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여성 통

역사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기소된 일본 아이돌 그

룹 원앤온리(ONE N’ONLY)의 전 멤버 카미무라 켄신 (26)에 대해 전날 홍콩법원이 벌금 1만5천홍콩달러(약 263만원)를 선고했다.

카미무라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사건 발생 전 후 그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의 주장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다만 강제추행죄로 최대 징역 10년까지 선고할 수 있 음에도 그가 소속사에서 퇴출당하고 연예인으로서의 활 동을 더 할 수 없게 됐다는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 고했다.

카미무라는 지난 3월 홍콩 남부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축하연에 동석한 여성의 허벅지를 여러 차례 만졌다가

다음날 신고를 당했다. 이 여성은 앞서 진행된 원앤온리 의 홍콩 팬 미팅 행사에 함께한 통역사였다.

당시 음주 상태였던 카미무라는 추행에서 그치지 않

고 번역기 앱을 써 피해 여성에게 같이 화장실에 가자고 도 말했다. 통역사는 자신이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카 미무라가 다시 허벅지를 만졌다고 진술했다. 판사 피터 위는“피고인의 행위는 명백히 여성을 존중 하지 않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라면서“당시 양측 의 신분 차이가 커 피해자가 자리를 뜨거나 적극적인 행 동을 취하지 못한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변호인 측은“피고인은 10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 니와 누나를 의지하며 살아왔다”며“이번 사건의 대가로 이미 약 300만홍콩달러(5억2천만원)의 위약금을 물게 됐 으며, 홍콩에 5개월 넘게 체류하고 있다”고 호소했었다.

이날 법원에 모인 카미무라의 팬들은 선고 결과를 듣 고 눈물을 흘렸다.

카미무라는‘미성년’등 일본 드라마에도 여러 편 출 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협약)

상승했다. 주요 경제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는 오는 10월 30일 홍콩에서 조선시대 청화백자 항아리 1점을 경매한다고 19일 밝 혔다.

이 작품은 높이 28㎝, 지름 26.2㎝로 15세기에 제작된 항아리다. 추정가는 1천600만∼2천400만 홍콩달러(약 28억3천만∼42억4천만원)다.

청화 안료를 사용해 항아리 전체를 보상화문(寶相華 紋)으로 장식했으며 상단과 하단에는 연화문의 띠가 둘

려 있다. 크리스티 측은“조선 전기 청화백자 중에서

료를 사용한 것은 보기 드문 예”라며“조선 전기 청화백 자에서 자주 나타나는 철분 불순물로 인한 검은 반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보존 상태도 매우 좋다”고

홍콩 구룡버스(KMB)가 8월 24일부터 51번 노선에 이 층 버스를 도입한다. 이는 타이모산 등산 시즌에 맞춰 관

광객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노선의 수용 능력이 시간당 약 500

명으로 두 배 증가한다. 츈완(Tsuen Wan)과 셩츈(Sheung Tsuen)을 연결하는 이 서비스는 지난달 실시된 도로 시

험에서 2층 버스의 적합성이 확인된 후 시행된다.

교통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랜차이즈 버스 운영 자 및 관련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하며, 산악

노선에 적합한 2층 버스 모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홍콩의 가장 경치 좋은 버스 노선 중 하나 에서 안전 기준을 유지하면서 교통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타이모산은 특히 가을철 방문객 수가 급증하는 인기 있는 등산지로, 이번 수용 능력 확장은 이에 대한 대응이 다. 51번 노선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이 지역의 등산로 와 경관 명소에 접근하는 중요한 교통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부문에서 실업률이 증가했으며, 특히 기초 및 초고층 건

설, 음식 및 음료 서비스, 소매업, 부동산 부문에서 두드 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불완전 고용률은 1.4%로 변동이 없었다. 7월까지 3 개월 동안 실업자는 약 8,800명 증가하여 14만 5,000명 이 되었고, 불완전 고용자 수는 약 2,600명 증가하여 5만

5,200명에 이르렀다.

노동복지국 장관 크리스 선은 신입 졸업생과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면서 실업자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 고용도 같은 기간 동안 증

중국의 지난 달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 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5.7% 증가했다.

미국발 무역환경 변화와 극단적 기후조건, 국내시장

의 출혈경쟁 등 여러 압박 요인 속에 중국의 7월 경제지 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함을 보이면서 하반기 성장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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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3.7% 증가해 로이터 시장 예상치(4.6%)

를 하회했다.

폭염과 홍수 등 계절적 영향 속에 이구환신(以舊換新·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지원금 공백기가 이어지 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다.

7월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5.7% 증가해 로이터 예상 치인 5.9%를 살짝 밑돌았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 자 변화를 보여주는 1∼7월 고정자산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해 시장 예상치(2.7%)를 하회했다.

또 1∼7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규모 이상’(연간 매출 2천만위안, 약 40억원 이상

기업) 기업의 이익은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7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5.2%였다. 1∼7월 기준으로도 5.2%로 동일했다.

여기에는 중국의 대학 졸업 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

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부

양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7월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 0.3% 하락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계산한 값이며, 2023년 5월 이후 이어져 온 부진한 흐름

이 계속됐다.

국가통계국은“일부 지역의 고온과 홍수가 7월 경제

성장에 단기 타격을 줬다”면서“경제 회복의 기반을 공 고히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중국의 경제활동은 소매판매의 급격한 부진 에 이어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향후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하는 압박에 직면했다 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싱크탱크‘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 톈천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현재 중국 경제는 정부 지원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 지원들이 너 무 한 해의 앞부분에 집중됐다는 것”이라면서“이제는 그 영향이 어느 정도 희미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은 미중 무역전쟁이 휴전된 틈 에 공장들이 물량을 서둘러 내보내면서 급격한 둔화를 피하는 데는 도움을 줬으나, 약한 국내 수요와 글로벌 리 스크가 3분기 성장세를 끌어내릴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 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경제 성장을 위한 대규모 조치들을 새로 발표하는 대신 기업 간 치열한 경 쟁을 억제하려하고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 버그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협약)

중국이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전용 비자를 신설한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리

창 총리가 최근 서명한‘중화인민공화국 외국인 출입국

관리 조례’개정안을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이 날 밝혔다.

개정안은 중국 입국 시 발급하는 비자 유형에 외국의 청년 과학기술 인재에게 발급하는‘K비자’(K字簽證) 관 련 항목을 추가했다.

개정안은 또“K비자를 신청하려면 중국 정부의 유관 주관부서가 규정한 외국 청년 과학기술 인재의 조건과 요구에 부합해야 하며 증명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명 시했다.

K비자를 받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자격 등 세부 사 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오는 25일

을 전후해 중국으로 특사단을 파견할 것으로 18일 알려 졌다.

이 대통령의 일본·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중국에는

특사단을 보내면서 한중관계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

는 뜻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아직 확정

되지는 않았으나 한중수교일(24일) 등의 일정을 고려해

특사단 방중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사단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에서‘중국통’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과 박정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로, 외교부 한중관계미래발

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 등을 지낸 노재헌 동아

시아문화센터 이사장도 합류할 전망이다.

특사단은 방중 기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포함한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면 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특히 이 같은 면담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 인다.

친서에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 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 참석을 요청하는 내 용이 담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의 견제 속에 글로벌 기술 경쟁에 서 살아남고자‘기술자립’을 강조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과학기술 분야 투자를 늘리고 해외 인재 영입에 적극적 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연구비 지원 축소와 반(反)이민 정책 등으로 압박받는 미국 내 중국계 연구자들을 데려오기 위한 채용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 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에 앞서 2009년부터 약 10년간 막대한 예산 을 투입해 해외 과학자에게 연구비 등 각종 혜택을 제공 하는 해외 인재 유치사업‘천인계획’(千人計劃)을 운영 한 바 있다. (연합뉴스 협약)

일각에서는 다음 달 3일 중국에서 열리는‘전승절 기 념식’에 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 서 한중관계 관리를 위해 기념식 직전 특사단을 파견하 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다만 여권 관계자는“다른 국가들에도 특사단을 보내 친서를 전달하고 있지 않느냐”며“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우리 정부는 중국 측과 특사단 관련 협의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면서도“공식 발표 전 에는 구체적 사항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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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이소룡, 성 룡, 이연걸 주연의 당대를 주름잡던 무술 영화이다. 이는 곧 홍

콩이 ‘무술의 메카’였기 때문이었다. 무술이 폭넓은 사랑을 받으

며 홍콩 생활 깊숙히 자리잡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막상 홍

콩에 와서 살고 있는 교민이라면 주변에 무술을 배운다는 사람

을 찾아보기 힘들다. 영화도 이후 주윤발을 필두로 한 누와르 영 화로 세대 교체를 한 후 정통 쿵푸 영화는 극장 간판에 거의 걸

리지 않고 있다. 홍콩인들은 왜 무술과 거리가 멀어진 것일까?

중국 무술이 홍콩에서 성행하게 된 이유는?

사실 무술은 중국 본토에서 유래되었다. 그 유명한 중국 ‘소림

사’는 무술이 태동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작 홍콩에서

크게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와 맞닿아 있었다. 19세기 말, 국

운이 쇠퇴하는 시기에 중국 사회에는 청나라를 엎고 새로운 시

대를 맞으려는 인물들이 생겨났다. 이로 인해 청나라 조정의 수

배를 당하며 도망치는 사회 인사들 또한 적지 않았다. 이때 이들 이 몸을 피해 건너 간 곳이 홍콩이었다. 홍콩은 영국 정부의 통치 하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중에는 무인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 었다. 광동 불산에서 활약한 황비홍의 수제자인 링완까이, 사마 귀 권법의 대부인 라우수이빈 역시 이즈음 홍콩으로 넘어왔다.

이렇게 반청 운동을 하다가 중국 대륙에서 ‘사고’를 치고 건너온 무예인들은 홍콩에서 도장을 차리고 제자들을 가르쳤다. 중국 대륙에 공산당이 들어선 이후에는 무술이 핍박을 받았 다. 한 예로1966~1976년에 발생한 문화대혁명 시기, 소림사

는 약탈을 당했고 승려들은 투옥되었다. 이때에도 중국의 무예

인들은 탄압을 피해 홍콩으로 이주하였다.

홍콩 무술의 전성시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에 걸쳐 대륙의 많은 무예인들이

홍콩에 몰리며 홍콩 사회를 무술의 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사 회적 기반이 형성된다. 당시는 사람들의 취미 활동이 다양하지 않았던 시기였는데, 무술은 이 빈틈을 파고 들었다. 치안이 불안 한 상황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동기 유발을 이끌었다.

홍콩 사회에 무술이 전성기를 누린 것은 1960~1970년대이 다. 한때 홍콩 전체에 무도관이 418곳이 있었고, 무술을 배우는

인구는 약 1만 2천 명에 달했다. 이소룡 영화와 김용의 무협지 가 누린 인기도 무술 전성시대에 영향을 끼쳤다.

대륙에서 건너온 ‘사부님’들은 주로 임대료가 저렴한 옥상에

무도관을 열어 제자들을 양성했다. 도장은 주로 저녁이 되어 문 을 열었고, 옥상마다 힘찬 북소리와 기합 소리가 동네를 떠들썩 하게 했던 것은 당시 홍콩 사회의 진풍경이었다.

홍콩 무술의 쇠퇴기

1980년대가 되어 홍콩의 무술은 쇠퇴기를 맞이해야 했다.

1970년대에 전성기를 이뤘지만, 당시 사회적 병폐도 생겨났다. 무도관끼리 충돌이 생겼고, 조폭들과도 연계되었다. 1974년 정 부 조사에 따르면, 흑사회(조폭)와 관련된 무도관이 3분의 1에 달했다고 한다. 무도관들은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 사자춤과 용 춤 공연도 병행하여 행사장을 찾아다녔다. 이때에도 조폭들이 개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들로 결국 정부는 메스를 들이댄다. 무도관 운영에 대한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정부의 관 리 강화는 1973년경 시작되어 1980년 법령으로 완성되었다. 이는 무도관의 경영을 어렵게 하였다. 소방 관리법도 강화되어 옥상에 자리잡은 무도관은 점점 설자리를 잃게 되었다. 홍콩의 마지막 옥상 도장은 2010년 4월에 문을 닫았다.

이에 더해 다양한 취미거리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 축구나 농 구 등 타 스포츠 종목이 인기를 얻게 되었고, 격투기로는 태국 복 싱이 유입되어 무술의 지위를 위협하였다.

더 이상 무술에 관심이 없는 홍콩인들 현재 홍콩 사람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다. 게임, 영화, 드라마, 그 외에 여가 시간을 메워줄 활동들이 즐비하다. 운동을 한다 하더라고 각종 구기 종목이나 하이킹, 수

영, 요가 등을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 무술과 같은 격투기의

경우 무에타이 등을 선호한다. 필자가 십 수년간 한국어 수업을

하며 만난 홍콩 사람들 중 무술 도장에 다닌다는 사람은 한 명

도 만나보지 못했다. 대신 무에타이를 배운다는 여성들은 간간

히 눈에 띄었다.

또한 현대인들은 스포츠를 선택할 때, 기왕이면 몸매도 아름

답게 가꿔주는 운동을 선호하는 것 같다. 코로나가 사라진 이후, 문을 닫았던 피트니스 센터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을 보면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운동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필자는

주말이면 동네에서 달리기를 하는데, 몸 좋다고 생각하는 남성

들은 죄다 웃통을 벗고 뛴다. 무에타이를 배우는 여대생인 발레

리에 응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술 사부들의 근육은 멋

있어 보이지도 않고, 심지어 뚱뚱한 사람도 있다’고 한 말은 젊은

이들이 무술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드러낸다.

이에 더해 홍콩의 높은 임대료는 무술의 부활은커녕 명맥을

잇기도 어렵게 한다. 현재 사부들 중 상당수는 수강생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공원 등의 장소에서 지도하고 있다.

결국 홍콩의 전설 이소룡이 무덤에서 박차고 나와야만 홍콩

의 무술붐도 다시 살아날까? 이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이연걸의

황비홍, 견자단의 엽문 같은 정통 무술 영화가 보고 싶어진다.

참고 자료:

“李小龙“退场”,香港功夫文化衰落”,纽约时报中文网 “天台武館:一部武館史,半部香港史”,香港01

이승권 원장 | 진솔학원 원장, 중국어/한국어 강사

<이승권 원장의 생활 칼럼>을 출판물 <진솔쌤의 진솔한 홍콩 이야기(전4권)>로 만나 보세요. 국내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필수 어휘 300(50) 한어수평고시(HSK) 2급 필수 어휘 300

* (좌/상) 푸통화 (우/하) 광동어

你的手机号码是多少?

Nǐ de shǒujī hàomǎ shì duōshao?

你手機號碼幾號 呀?

néih sáu gēi houh máh géi houh a 네이 싸우 께이 호우 마 께이 호우 아

发生了什么事?你说话呀!

Fāshēng

Mǎi

買三送一呀?

máaih

Suīrán hěn rè, dàn wǒ xǐhuān xiānggǎng.

雖然好熱,但係我鍾意香港。

sēuih yìhn hóu yiht, daahn haih ngóh hóu jūng yi hēung góng

將佢打包。

jēung

가격과 기능이 전부가 아니다!

제품의 감성화에 주목하는 중국의 Z세대

감정 소비 관련 산업 복합성장률 12% 달성, 2025년 시장 규모 2조 위안 달성 기대

사례③ 체험과 모험, Z세대 여행의 새로운 기준이 되다 소비 과정에서 감정과 가치를 중요한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여 기는 Z세대는 중국의 여행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 다. 2024년 노동절 연휴 중국 국내 여행객 중 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40%에 육박했다. 중국의 SNS 샤오홍슈에는 세계여 행이 태그된 게시물이 무려 650만 건에 육박했고 조회수는 총 14 억 회가 넘어갔다. Z세대에게 여행은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 고, 낯선 곳에서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소비를 아끼지

않는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여행 산업에서 Z세대가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여행의 형

태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쇼핑을

하며 마무리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여행에서 체험형·모험형 방식

의 여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Z세대는 차별화와 특

별함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가령, 딥블루 싱크탱크( 深蓝智库 )의 조사에 따르면 90%에 육

박하는 Z세대가 콘서트, e스포츠 대회, 전시, 문화 경험, 콘서트 등의 체험형 활동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확정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2024년 발표된 <중국 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콘서트 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동시에 ‘현지 미식’, ‘여행 전략’ 등의 내용을 함께 검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항저우에서 열린 주걸륜 콘서트에는 외지 방문객이 450만 명 넘 게 방문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얻는 스트레스 해소, 정 서 치유, 자아실현 등의 감정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기대된다. 글|상하이무역관

사례④ 현지에서 주목받는 명품 브랜드의 新 마케팅, 체 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최근 소비자들의 달라진 소비패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도 경험과 감정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전략을 채택하는 것 이 눈에 띈다. 가령, 지난 6월 중국의 SNS 샤오홍슈를 뜨겁게 달 궜던 루이비통의 ‘루이호( 路易号 )’가 대표적인 예시다.

상하이의 중심 상권 난징시루(南京西路)에 설치된 루이비통의

럭셔리 플래그십 스토어 ‘루이호’는 기존 명품 매장과는 확연한 차 이를 보인다. 30미터 높이의 배 모양으로 만들어진 해당 플래그 십 스토어는 단순히 자사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곳이 아닌, 한 공간에서 전시, 문화 창작, 카페, 매장을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현지에서는 루이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6월 25일 이후 루이호 주변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약 10 만 명에 달했고, 최고 17만 명까지 육박하기도 했다. 현재 루이 호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시회의 7, 8월 예약이 모두 마감됐고 카 페 예약의 경우에도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으로 인해 모두 조기 마 감됐다.

컨설팅 회사 베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명품 판 매는 전년 대비 18~20% 감소했고, 이에 따라 루이비통은 작년 하반기부터 여러 곳의 매장을 폐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비통은 ‘체험형’ 매장으로 마케팅 전략을 전환하며 중국 젊 은 세대의 감정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걸으려는 노력을 지속하 고 있다. 루이비통의 루이호뿐만 아니라, 프라다도 올해 3월 중국의 감 정 소비를 겨냥해 레스토랑 ‘미샹(迷上)’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 다. 홍콩의 유명 영화감독 왕가위와 협업해 탄생한 해당 공간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저택의 문화와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인 화양연화의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상하이 중심 가에 위치한 역사적 저택이자 예술 공간에서 전시회와 레스토랑 그리고 라운지까지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미샹의 누적 방문자 수와 예약률 등 구체적인 수치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 만, 지금까지도 샤오홍슈에는 Z세대를 중심으로 전시회와 레스토 랑 후기가 활발히 게시되고 있다.

시사점

중국은 과거처럼 대규모의 소비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내 수 진작을 위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소비가 기 대된다는 사실은 우리 기업에 기회요인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컨 설팅 회사 매킨지가 언급했던 것처럼 현재 중국은 새로운 소비 양 상에 접어들고 있다. 가격과 기능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던 소 비 양상에서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가심비 양상을 보이고 있 는 것이다. 중국 소비트렌드 분석기관 관계자는 상하이무역관과 의 인터뷰에서 “최근 Z세대 소비자는 제품의 실용성보다 자신의 정체성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더 중시한다”며 “브랜드가 전달하는 스토리와 체험적 가치가 구매 결정에 핵심 요인으로 작 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중국에서 가심비 소비 양상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 심비 소비 중심에 서 있는 중국 Z세대가 시간이 지날수록 주력 소 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고, 중국 내의 많은 기업들은 이미 그들 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감성화 전략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정 소비의 부상은 소비가 ‘무엇을 소유하는가’에서 ‘무엇을 경험 하는가’, ‘무엇을 느끼는가’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중국 Z세대 소비 양상의 변화 흐름은 우리 기업들에 도 기회가 있음을 시사한다. 우선,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 할 때 가격과 기능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감성화’를 택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감성화란 중국 Z세대의 소 비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품에 특별한 스토리를 부여하거나, 체험 형 프로그램 진행과 같은 전략을 의미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중국 Z세대의

홍콩우리교회가 있는 침사추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여러 나라서 온 관광객을 비롯, 중국에서 쇼 핑하기 위해 방문하는 그룹도 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 의 모습을 관찰해보면, 어떤 사람은 짐 없이 가볍게 다닙 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많은 짐을 들고 다닙니다. 여 러 개 캐리어를 끌고 가는데, 모두 터질 듯 가득 짐을 담 았습니다. 그 짐을 감당 못해 땀을 뻘뻘 흘리며 가는 사 람을 보면 궁금합니다.‘저 안에 어떤 것이 들어있을까?’

많은 사람이 여행을 합니다. 그 중 짐을 잘 싸는 사람 과 짐을 못 싸는 사람이 있습니다. 짐을 잘 싸는 사람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꼭 필요한 것만 싼다. 2) 캐

리어의 공간을 다 채우지 않는다. 약 70%정도만 채운다.

여행 가서 선물을 받거나 갑자기 꼭 필요한 물건을 사게

될 경우 나머지 30%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3) 항공사

가 요구하는 무게를 잘 맞춘다.

반대로, 짐을 못 싸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반대의

특징을 갖습니다. 1) ’여행 가서 한 번은 쓰겠지’라며 필

요 없는 물건을 넣는다. 헤어드라이어, 발맛사지 기계.

심지어 에어프라이어를 들고다니는 사람도 있다. 2) 꽉

눌러담아 캐리어 공간을 모두 채운다. 캐리어에 안들어 가는 짐은 손에 들고 다닌다. 3) 항공사가 정한 무게를 맞

추지 못해 추가요금을 낸다.

짐을 잘 싸기 위해서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이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 현지에 가서 살 것은 무엇인 가? 도보 이동이 많은가? 숙소 이동할 때 짐 때문에 힘 들지는 않은가?’등. 여러 생각의 결과가 짐에 반영되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여행할 때 괜히 필요 없는 짐을 싸서 들고 다니느라 지치고 피곤하지는 않습 니까?

가볍게 살아가기

홍콩우리교회 서 현 목사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쓸데없이 많은 것들을 들고 다니며, 또한 쌓아둡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구석에 쌓여 있습니다. 언제 넣어두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음식이 냉동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필 요하다고 생각해서 물건을 샀는데, 이미 집에 있습니다. 옷장에 옷이 많은데, 입을 옷이 없어서 또 삽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영역인데요, 이렇게 방치되거나 중복된 물건들은 비용을 소모합니다. 공짜

가 아닙니다. 보관과 유지 비용이 들지요. 물질적인 비용 뿐 아니라, 심리적인 비용도 듭니다.‘이건 언젠가 사용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자리잡으며 나의 에너지를 빨아들입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지치죠. 물 건이 많아질수록, 심리적인 에너지가 많이 소모됩니다.

물건 뿐 아닙니다.‘언젠가는 필요하겠지’라며 저장해 둔 연락처가 많이 있습니다. 일년에 한 번도 연락 안 하 지만, 계속 남아 있습니다. 핸드폰에는 사용하지 않는 앱 이 설치된 채 용량을 차지합니다. 사진 정리는 하지 않으

면서 용량이 부족하다고, 다음 핸드폰은 더 용량이 큰 모 델로 구입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내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를 잊고 있다가 만나면, 나쁜 감정이 튀어나옵니다. 내가 실수했던 일을

잊지 못하고 담아둡니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들었던, 상처 되는 말을 쌓아둡니다. 그것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얽

매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루를 지내면서 필요 이상으로 지치도록 만듭니다. 주로 완벽주의적인 성 향, 내향적 성격인 분들이 더 힘들게 살아갑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가볍게 살아가 라”고 하십니다. 신약성경 히브리서 12:1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므로 구름 떼같이 엄청나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방해되는 무거운 것은 다 떨쳐 내 버립시다. 쉽게 달라붙는 죄도요. 견뎌 내면서 우리 앞 에 놓인 경기의 달음질을 달려갑시다. (히12:1. 새한글성경)

달리기 선수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뛰는 일은 없습니 다. 레슬링 선수가 모피 코트를 입고 시합에 나가는 일은 없습니다. 경기에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합니다. 계체량을 위해 소변을 보면서까지 몸의 불필요한 것을 버리기도 합니다. 방해되는 무거운 것은 떨쳐내야 경기 에 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양심에 찔리고 누군가 내 죄를 드러낼 까 두려움 속에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 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 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11:28. 개역개정성경)

우리가 무거운 짐 지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아시고, 그 짐을 내려놓으며 가볍게 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몸 과 마음을 가볍게 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생에 필요 한 태도임을 알려주십니다. 우리가 살면서 힘든 원인을 살펴보면, 많은 물건과 감정을 이고 지고 살아가기 때문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무겁게 하고 있는 물건, 마음의 짐, 죄책감, 상 처 등이 있으신가요? 이 글을 읽으신 김에, 정리할 것들을 정리해보시면 어떨까요? 홀로 정리하기 힘드신 문제는 함께 나누어주세요. 홍콩우리교회는 언제나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이번 한 주도 가볍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글로 읽는 명곡]

멸종위기사랑

작사 | 이찬혁

작곡 | 이찬혁, MILLENNIUM,

왔다네 정말로

아무도 안 믿었던

사랑의 종말론

It’s over tonight

God mercy

(God mercy on this ground)

Where the hell (where the hell is EROS going)

What’s it sound

Back in the day 한 사람당 하나의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왔다네 정말로

아무도 안 믿었던 사랑의 종말론

It’s over tonight

Stop letting this world depraved

Where the hell (where the hell is EROS going)

Did you hear that

You heard that What’s it sound

Back in the day 한 사람당 하나의 사랑이 있었대 내일이면

인류가 잃어버릴 멸종위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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