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24년 3월 27일자 (24-13-1416호)

Page 1

홍콩 대학 연간학비 최소 58,000홍콩달러로 점진적 인상 예정

크리스틴 초이 교육국장은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대학의 등록금 인상은 학생들의 재정적 부담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대학 보조금 위원회 산하 정부 보조금 대학의 학 부생들은 현재 매년 42,100홍콩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데, 이 금액은 27년 동안 동결되어 왔다.

정부 소식통은 이전에 학생들이 부담하는 비용을 13% 에서 18%로 잠재적으로 늘리기 위한 검토가 진행 중이 라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연간 수업료는 42,100홍콩달 러에서 58,000홍콩달러 이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그러나 초이 국장은 월요일 발표된 신문 인터뷰에서

“2025-26학년도 이전에는 수업료 인상이 일어날 것 같 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국장은 공립대학에 더 많은 외국인을 입학 시키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는 데 4~5년이 걸릴 수 있 으며, 대학이 1년 안에 정원을 모두 소진하지 않을 것이

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비지역 대학 정원을 두 배로 늘려 보조금을 받는 학부생 정원의 40%를 배정하겠다 고 발표했다.

“그렇게 하면 초등학교 1학년에 갑자기 학생 등록이 확대될 것이다. 대신, 기관 자체도 추가 인력을 고용하고 품질을 유지해야 하므로 점진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교육국장은 말했다.

교육국장은 공립학교의 학생 등록 감소에 대한 우려 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정부가 홍콩에서 태어나거나 다 양한 인재 계획에 따라 부모와 함께 도착한 사람들 외에 는 홍콩인이 아닌 사람들을 받아들일 계획이 없다고 말 했다.

그는 또한“한 학급에 너무 적은 수의 학생이 참여하는 것은 사회 발전에 좋지 않기 때문에 정부는 소규모 학급 규모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투자이민제도(CIES)

설명회 개최 p.3

제24-13-1416호 27 MAR 2024 ㅣ생활칼럼ㅣ 홍콩의 제사와 성묘, 그리고 청명절 p.12
2 • 27 MAR 2024 전면광고

홍콩투자청(Invest HK), Family Office 팀이 주최하고 주홍콩대한민국 총영사관이 후원하는 홍콩 투자이민제 도(CIES) 설명회가 지난 20일 총영사관에서 개최됐다. 홍콩 투자이민제도(New Capital Investment Entrant Scheme)는 홍콩 사업에 자본 투자만 해도 일정 조건을 유지하면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홍콩 회 사의 운영 설립 또는 가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도 허용된다. 이날 홍콩투자청 관계자는 홍콩에는 유명한 가족기업 들이 활발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 정부도 새롭 게 업그레이드된 홍콩 투자이민제도를 통해 홍콩 유치 에 적극 힘쓰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인들의 홍콩 생활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날 Kim & Company 소속 장윤영 변호사가 홍콩 CIES 프로그램을 자세히 설명했으며, Q&A 시간에는 김 정용 변호사도 함께 답변하며 이해를 도왔다. 홍콩 투자이민제도의 주요 혜택은 투자이민 허가를 받은 후 배우자 및 만18세 이하 미혼 자녀와 동반 거주 가능하며, 투자이민 자격 유지 여부 확인 후 2년 단위로 거주권을 연장할 수 있고, 7년 이상 거주 후 본인 및 동반 가족의 홍콩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다.

홍콩이 투자이민 신청을 다시 접수한 것은 8년 만이

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확산으 로 경기가 침체하자 ‘자본 투자자 입국 계획’을 발표 하며 투자이민을 받아들였다.

이후 2010년 10월 기존의 신청 요건(650만 홍콩달러 이상 투자)을 1,000만 홍콩달러로 강화했다가 2015년 1 월 정책 시행을 잠정 중단했다. 2003년 정책 도입 당시 에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해외 자금 유치가 필요했지만, 2015년 상황에서는 투자금보다 인재 및 전문가, 혁신 기 업 유치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새로 개정된 홍콩 투자이민제도의 조건은 보유 자산 및 투자금액이 최소 3,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50 억원 이상)이다. 보유자산은 신청일 기준 2년 전부터 보 유해야 한다. 투자 유형은 예금(한도 300만 홍콩달러), 주 식/채권 등(HKD, RMB), 그리고 비주거용 부동산으로 규 정하고 있다. 기존 최소 투자금 1,000만 홍콩달러에서 세 배 오른 3,000만 홍콩달러 그리고 정부가 지정하는 의무 투자가 생긴 것,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할 수 없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투자는 홍콩 정부에서 인가한 금융자산, 상품에 최소 3,000만 홍콩달러를 투자하는 것인데, 최소 7년간 유지 해야 한다. 배당금 및 이자 수익은 인출 가능하며, 중도 매각도 가능하다. 다만 매각 당시의 시세에 해당하는 금

액을 재투자해야 한다.

신청자는 부정적인 이민기록이 없어야 하며, 일반적 인 이민 및 보안 조건에 부합하면 된다.

글, 사진 | 손정호 편집장

WEDNESDAY JOURNAL • 3 27 MAR 2024 우리소식
설명회 개최
홍콩투자이민제도(CIES)
4 • 27 MAR 2024 전면광고

지난 21일 주홍콩 총영사관에서 홍콩 내 한인 여성 금 융인들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홍콩 한인 여성 금융인 모임’이 결성됐다.

홍콩에서 근무 중인 여성금융인은 국내 금융기관을 비롯해 JP 모건, 블랙락, UBS, CICC 등 다양한 해외금융 기관에서 약 30명이 참석했다. 이번 첫 모임을 위해 한국에서는 한인 여성금융인 1세 대인 한국국제금융연수원 김상경 원장이 직접 참석하여 본인이 겪은 어려움과 경험을 공유했다. 김상경 원장은

홍콩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여성 네트워크의 추진 필 요성과 단체를 통한 협력 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홍콩 내 한인 여성 금융인을 위한 첫 행사가 개최되는 데에는 주홍콩 총영사관 유형철 총영사의 적극적인 지

지와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EDNESDAY JOURNAL

Registration No.(홍콩정청등록번호)29-588-95

Since 15. Feb. 1995

Tel_2891-6172 Fax_2407-5454

PUBLISHER _ Park Bong Chul Wednesday Journal Ltd

Unit 515, 5/F, Tower B, New Mandarin Plaza, No.14 Science

Museum Road, Tsim Sha Tsui East, Kowloon, Hong Kong.

EDITORIAL :: Chief Editor _ Son Jung Ho / sooyo@wednesdayjournal.net

내 주니어 여성 금융인들의 해외 취업까지 주선하여 국 제사회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이번 모임은 홍콩에서 활동하는 오은정 Mercer 한국 대표가 주축이 되어 결성되었으며, 향후 네트워크를 통 한 멘토-멘티 사업, 한국 여성금융인 네트워크와 연계 한 국내 여성의 홍콩 취업지원, 홍콩 등 글로벌 잡 마켓 에 대한 정보 공유 등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김상경 회장은 이번 모임을 계기로 한국 내 여성 금융인 네트워크를 홍콩뿐 아니라 싱가포르, 뉴욕 등의 여성 금융인 모임과의 연계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 혔다.

유 총영사는 인사말에서 한국 여성들이 넓은 글로벌 금융무대에서 활동하며 본인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본 모임을 지속적 인 조직으로 운영하여 네트워크를 통한 경험 공유 및 국

COLUMNIST

Law _ Kim Jeong Yong, Jang Yun Young

Accounting _ Lee Yoon Ki

Education _ Lee Kang Ryul

Living _ Lee Seung Kwon

Health _ Lee Heung Soo

Economy _ Lee Jae Ho

MARKETING & ADVERTISING :: Marketer _ Lisa Jeon / marketing@wednesdayjournal.net

DESIGN :: Designer _ Hong Ji Hye / design@wednesdayjournal.net

PRINTER

The Print

Block B, 7/F, Cheong Fat Factory Building, 265-271 Un Chau Street, Kowloon, Hong Kong

WEDNESDAY JOURNAL • 5 27 MAR 2024 우리소식
홍콩 한인 여성 금융인 모임 발족

재홍콩대한체육회 2024년 정기총회 개최

체육회 본부 임원으로는 신용훈 회장, 한승희 부회장, 안영권 홍보이사, 김천 경기이사, 한창희 대회협력이사 가 참석했다.

이날 신규 임원진으로 심지우 사무차장, 김천 경기이 사, 한창희 대외협력이사가 소개됐다.

체육회는 대한체육회의 요청으로 올해 2024년 경상남 도(김해/창원) 전국체전 참가자격 및 지원급 지금기준 강 화한다고 전했다.

-종목별 참가선수는 : 해외 체류기간 240일(8개월) 이상

-종목별 경기임원 7월 1일~10월 11일 사이 입국자에 한함(10월 11일 이후 입국자는 체재비 지급액이 줄어듬)

재홍콩대한체육회(회장 신용훈)은 지난 12일 침사추 이 서라벌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영수(검도), 박종건(골프), 김태형, 박형주(이상 볼링), 이지현(스쿼시), 정연승, 양성칠(이상 탁구), 우태 권, 한상조(이상 태권도), 이상률(테니스), 경민수, 정상구 (이상 축구) 회원 등 체육회 소속 종목별 대표 및 회원들 이 참석했다.

-항공료와 체재비는 분리해서 지급 예정이고 체재비

는 임원카드사용내역과 영수증 제출해야 됨

참가선수 선발에 어려움이 있는 단체는 언론사 홍보 등을 통해 본부에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재홍콩대한체육회에 소속된 8개종목이 아닌 다른 종 목에서도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국내선수들과 경기가 가

능하며 만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개인최

고기록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체육회는 재홍콩대한체육회 비영리법인 설립한

뒤 은행 계좌를 개설은 심사 중이다. 체육회는 임원들에 게 Business Registry(BR)를 공유하면서 필요 시 각 단체

별로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용훈 회장은 2024년 고려 중인 체육행사로는 어린

이 축구대회, 체육회원 및 한홍커플을 대상으로한 파티, 총영사배 대회 등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코윈 홍콩지부 정기총회 개최

코윈 홍콩지부(담당관 정도경)는 2024년도 제12회 정 기총회를 9일 화요일 오전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5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4년동안 온라인으로 매년 진

행되던 정기총회가 5년만에 18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 데 우승연 차세대이사의 사회로 진행이 됐다.

이날 총회는 1년 회계결산보고와 승인, 업무보고, 행 사계획안 발표, 예산안 보고와 승인, 기타 토의 순서로

열띤 분위기속에서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총회 후 참석회원 18명 전원은 홍콩섬 서라벌로 자리 를 옮겨 함께 오찬을 나누며, 회원간 친목도모의 시간도 가졌다.

6 • 27 MAR 2024 우리소식

홍콩한국국제학교

‘생태동화 작가와의 만남’ 행사 개최 책 읽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불러일으킬 만남의 장

홍콩한국국제학교(교장 신원식)는 지난 2024년 3월 25일‘권오준 작가와의 만남’행사를 진행했다. 생태환 경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권오준 작가는‘아무도 못 찾는 숨바꼭질’,‘꼬마물떼새는 용감해’,‘날아라, 삑 삑아!’등 동물을 주제로 한 여러 권의 동화를 집필한 저명한 생태작가이며, EBS 자연다큐 <하나뿐인 지구> ‘우리가 모르는 새 이야기’편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작 가이다.

홍콩한국국제학교 한국과정에서 학생들이 독서에 대 한 흥미를 유발하고, 생태 감수성 및 상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개최했다. 작가와의 대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우리가 함께 살아나가야 할 자연을 보 호해야 하는 까닭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해당 연령에 적합한 도서를 선

정하여 1부는 <아무도 못 찾는 숨바꼭질> 도서를 유아 반부터 2학년 학생을 대상을 진행했다. 2부는 <날아라

삑삑이> 도서를 이용하여 3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이 갖는 교육적 효과를 더 강 화하기 위해, 미리 권 작가의 집필 도서를 각 반에서 학 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1부 <아무도 못 찾는 숨바꼭질>에서는 동화 속 내용을 회상하며“만약에~”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의 상상 력을 자극하였으며“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이라 는 주제로 생각 뻗어나가기 활동을 하며 다양한 동물들 의 이름, 특징, 경험 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 질 수 있었다.

2부 <날아라 삑삑이>에서는 새의 특성에 관한 질의응 답 시간 후, 내가 생각하는 새의 부리를 상상하여 그림으 로 표현한 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 고 동화 속 실제 주인공 (삑삑이)와 작가분과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를 소개하며 책의 내용을 작가와 함께 공유

하는 시간을 가지며 책에 담겨진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 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작가와의 만남이 끝난 후, 책에 사인을 받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할 수 있

었다.

작가와의 만남 이후 학생들은“내가 읽은 책의 작가를 직접 만날 수 있어 신기했다”,“책 속의 이야기를 많은 친 구들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어 즐거웠다”,“모든 친구들 과 선생님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책을 읽 기만 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다시 재구성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작가와의 만남 활동의 만족감을 함께 나누었다.

홍콩한국국제학교는 책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 하여 독서주간, BOOK-WEEK 행사를 학기별로 실시하 고 온라인 RAZ-KIDS 플랫폼 운영, 이스터 방학기간 중 에도 도서관 활용 시간을 갖는다.

WEDNESDAY JOURNAL • 7 27 MAR 2024 우리소식

부활절·청명절 기간 최대 1,100만명 출입국 예상

다가오는 부활절과 청명절 연휴 동안 최대 1,100만 명 이 홍콩의 육해공 출입국 사무소를 드나들 것으로 예상 된다고 이민국이 밝혔다. 이민국은 이에 따라 준비를 하 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국은 성명을 통해 약 950만 명 의 승객이 선전으로 연결되는 육로 경계 통제 지점을 통 과할 예정이며, 금요일 29일에 약 601,000명의 출국 여 행객과 589,000명의 입국 여행객이 예상됨에 따라 승객 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우(Lo Wu), 록마차우(Lok Ma Chau) 및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의 통행량이 많을 것이며 일일 평균

예상 승객은 각각 약 207,000명, 169,000명 및 143,000 명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민국은 예상되는 혼잡한 교통 상황에 대처하기 위 해 해당 기간 동안 이민국 직원들의 휴가를 최소화했다 고 밝혔. 또한 여행객들은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해당 부 서의 모바일 앱을 통해 각 육로 출입국 사무소의 예상 대 기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MTR 공사는 부활절 휴가 기간 동안 서비스를 강 화하여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300개의 열차 편수 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국가보안법 23일부터 시행… “여행자도 주의해야”

반정부 행위 처벌을 강화한 홍콩판 국

가보안법이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여행자들도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입 법회(의회)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국가 분열과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 등 39가지 안보 범죄와 이에 대한 처

벌을 담은 국가보안법(기본법 23조)을 만

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홍콩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법이

이날 0시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보안법은 특히 외부 세력과 결탁하면

최대 14년, 외세와 함께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퍼트리는 등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도 10년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외세란 해외 정부와 정당, 국제기구, 정 치적 목적을 추구하는 해외 기관, 이들과

연계된 기구 및 개인을 말한다.

하지만, 처벌을 위한 외세와 결탁이‘불 법적 의도’와‘부적절한 수단’에 의한 것 이어야 한다고 하는 등 문구가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점이 문제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광범

위하게 정의되고 모호한 조항이“표현의

자유와 평화로운 집회, 정보를 주고받을

권리 등 국제 인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광

범위한 행위를 범죄화할 수 있다”고 우려 했다.

잔즈훙 대만·홍콩경제문화합작책진

회 이사장은“외국인의 홍콩 여행과 비즈

니스가 모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 했다.

대만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FSB)도 세 부 사항이 불명확하고 모호한 부분이 매우 많다면서 홍콩 여행 주의를 당부했다.

홍콩으로 여행하려는 대만인은 과거 홍 콩 입경 당시 조사당한 전례나 중국의 정 치, 경제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는지 여부를 미리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 정부도 홍콩 국가보안법이 광범위

하게 해석될 수 있다면서 여행자들이 의 도치 않게 법을 위반할 수 있다며 여행 주 의보를 내렸다.

또 기소 없이 구금될 뿐 아니라 변호사 접견도 거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 통과 이후 홍콩에서 기밀 유출 등에 대한 단속이‘반간첩법’을 시행 중인 중 국 본토 수준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 자 일부 기업은 홍콩에서 철수하고 있다.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홍콩인의 자유가 박탈되고‘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지위도 흔들릴 것이라 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법은 중국이 홍콩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2020년 제정한 홍콩보안 법을 보완하는 성격이다. 홍콩에 두 개의 안보 관련 법안이 시행되게 된 것이다.

이전 한 개 법안 시행 때도 공공장소에 ‘홍콩을 해방하라’같은 정치적 구호를 외치거나 게시하는 행위, 영국 국가 연주 등이 대만 본토문제위원회 금지 목록에 올랐었다. (연합)

8 • 27 MAR 2024 홍콩뉴스
홍콩판 보안법 통과에 외국기업 비상…
“대체지로 싱가포르 검토”

‘홍콩판 국가보안법’이 통과되면서 홍콩을 거점으로 둔 외국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기업들은 국가기밀과 연계된 이 법의 조항이 모호하다는 점에 특히 우려를 표시하면서 회사 차원의 비상 대응책을 마련하고 법률 컨설팅에 착 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 회사에서는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들이 홍콩에 서 철수하는 등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수십 년 경력을 가진 다국적 기업의 한 고문은“데이터 보안을 걱정하는 다수의 회사는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였던 홍콩을 이제는 중국 대륙과 같이 취급하고 있 다”고 말했다.

한 헤지펀드 임원은 자신의 회사가 이 법안의 국가 기밀 조항과 관련, 규제기관과 정부 관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법률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전 했다.

최근 홍콩 고위 관리들과의 회의에 참석한 한 외국계 기업 임원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홍콩에 대한 신뢰도

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발언을 전한 외국 기업 임원들 은 보안 문제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대부분 익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홍콩 입법회는 지난 19일 반역이나 내란 등 범죄에 대 해 최고 종신형을 선고하는 내용의 홍콩판 국가보안법 을 통과시켰다.

국가 분열과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39가지 안보 범죄와 이에 대한 처벌을 담고 있는 이 법안 은 외부 세력과 공모한 범죄는 훨씬 더 강하게 처벌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외국기업들은 외부 세력에 대한 광범위한 정의 에 외국 정부와 정당, 국제기구, 경영진이 외국 정부 희 망에 따라 행동할 의무가 있는 기업 등이 포함됐다는 점 을 우려하고 있다.

또 법안 통과로 홍콩에서의 기밀 유출 등에 대한 단속 이‘반간첩법’을 시행 중인 중국 본토 수준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 기업 고문은“중국의 보안 규정은 데이터 분야를 포 함해 점차 홍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안은 지난해 3월 미국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 의 베이징 사무소, 4월 베인앤드컴퍼니 상하이 사무소, 5 월 컨설팅업체 캡비전을 상대로 잇따라 강제수사를 벌 여 외국계 기업의 큰 우려를 샀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 기업 사이에선 싱가포르를 홍콩 의 대체지로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통신 은 전했다.

기업 임원들은 로이터 통신에“우리는 홍콩에 계속 머 물고 싶지만, 필요하다면 싱가포르는 우리의 백업 지역 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를 비롯한 싱가포르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합)

WEDNESDAY JOURNAL • 9 27 MAR 2024 홍콩뉴스
홍콩 금융 종사자들, 호시절 끝났다… 재취업은 ‘별따기’

홍콩에 사는 에릭 리는 가족 사업을 운 영하던 고용주가 다른 곳으로 사업체를 옮 겨가면서 실직했다.

재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그는 17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 그사이 주택 월세로 거 의 매월 6만 홍콩달러(약 1천만원), 자녀들 교육비로 연간 100만 홍콩달러(1억7천만 원)의 청구서가 쌓여가고 있다.

그는 지금이 바닥이 아니라는 두려움이 커가는 동시에 점차 이런 현실도 수용해가 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때 잘 나가던 홍콩의 금융직 종사자들이 취업 빙하기에 직면해 있는‘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돼 가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5년 전만 해도 UBS그룹이나 씨티그룹 등으로부터 리씨와 같은 전문적 지식을 갖 춘 금융직 종사자에 대한 구인이 많았으나 이제 이곳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직업 안정성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홍콩 자본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주가가 하락하고 경제 전망이 악화하

면서 홍콩의 기업공개(IPO) 시장도 위축 됐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의 IPO 자금 조달 규모는 56% 감소한 460

억 홍콩달러(약 8조원)로, 20여년 전 닷컴

거품 붕괴 이후 가장 적었다.

2018년에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의 미화

54억 달러(7조2천억원)와 음식 배달 플랫

폼 메이퇀의 미화 42억 달러(5조6천억원)

규모 IPO 등으로, 그해 세계 IPO 시장에서

뉴욕을 제치고 1위를 질주하던 것과는 격

세지감이다.

또한 현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데

이터 보안과 금융시장 규제 강화 방침으로

인해 중국 기업의 해외 자산 취득이나 상

장도 더 어려워졌다.

금융 중심지로 홍콩보다 고통이 더 심한

곳은 없다. 이 피해는 미국 월가 기업들의

대량 해고, 중국 경제로부터 글로벌 자본

의 철수, 국제 금융중심지로서 홍콩의 역

할 감소로 더 두드러진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은 지난 18개월 동안 아시아에서 여러 차례 인력

감축을 실시했다.

홍콩의 금융서비스 산업이 2022년 기준

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23%, 고

용의 7.5%를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산업의 둔화는 홍콩 경제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홍콩의 코로나19 이후 회복은

기대치를 밑돌았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는 GDP 성장률이 2023년 3.2%에서 올해

1.8%로 둔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

자리를 잃은 24살의 양씨는 컨설팅, 벤처 캐피탈, 사모펀드 등에서 10여 차례 면접

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비싼 주택 임대료 탓에 본토로 돌아가기

로 했다는 그는“경쟁이 이전보다 훨씬 더

치열하다”며 시장에 사모펀드 일자리라도

하나 생긴다면 경력자들의 이력서 수백 개

가 쇄도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는 걱정에

일부에서는 급여가 30~40% 삭감되더라 도 받아들이겠다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 는 전했다.

물론 모든 사람이 호시절이 끝났다고 보 지는 않는다.

증권사 CLSA의 최고경영자(CEO)를 지

낸 조너선 슬론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칼 럼에서 홍콩에서 호황과 불황은 예상되는 부분이었다며“강세장의 거품은 사라졌지 만“홍콩은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예전처 럼 번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10 • 27 MAR 2024 홍콩뉴스

최근 유명 패션브랜드 구찌가 중국 경기 둔화 등에 따 른 매출 급감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중국 시장에 의존해 온 고가 패션브랜드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 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시계 산업협회는 지난달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9% 줄어들었다고 지 난주 발표했다.

중국·홍콩으로의 수출 합계는 단일 시장 기준 최대인 미국으로의 수출 규모를 넘어서며, 스위스 고가 시계는 중국 소비 심리에 영향을 받는 대표적 상품으로 꼽힌다.

홍콩 가족 행복도

오메가·티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와치그룹의 경 우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3분의 1가량이었 는데, 닉 하이에크 최고경영자(CEO)는“(중국 시장에) 둔화가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큰돈이 드는 소비를 주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구찌·발렌시아가를 소유한 프랑스 업체 케링 SA는 19일 구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며, 이에 따라 케링의 1 분기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으 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케링 주가는 20일 파리 증시에서 11.91% 하락 마감한 데 이어 21일(-1.04%)과 22일(-3.57%)까지 사 흘 연속 빠진 상태다. 전망치 발표 이후 시가총액은 90억 달러(약 12조원) 줄어들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구찌의 중국 내 온라인 매출 하락이 최근 몇 달 사이 두드러지고 있다 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롤렉스·샤넬· 루이뷔통 등의 브랜드가 지난해 홍콩 시장에서 두 자릿수

4년 만에 최저치 기록

최근 조사에 따르면 홍콩 가족의 행복 지수는 10점 만 점에 6.43점으로 지난해 6.57점에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워푸사회기업(Wofoo Social Enterprises Limited)가 퉁 화간호학교(Tung Wah College School of Nursing)을 통 해 의뢰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온라인으로 실 시되었으며 1,300명이 넘는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가족과 개인의 행복지수는 전년도 7점 이상에서 각각 6.5점, 6.63점으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개인행복지수와 가족자원 전반에 대한 응답자 평점도 각각 6.2점과 6.45점으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가족화합지수는 지난해 5점 만점에 2.94점에 서 3.65점으로 높아졌다.

워푸사회기업은 과거에는 노인들이 모든 연령대 중에 서 일관되게 가장 높은 행복 지수를 가지고 있었지만 최 근 몇 년 동안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이르면 지난해 10월께부터 성장세 둔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1월 고가 시계 중고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0%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제로 코로나’해제 이후 중국 소비 회복을 기대하던 고가 패션업계로서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재검토해야

할 처지에 내몰릴 수 있는 상황이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수요 상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홍콩·마카오·싱가 포르 등의 매출도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중국인들이 이들 지역을 관광하면서 고가 물품을 구매해왔는데 씀 씀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해 12%였던 중국 내 럭셔리 제품 매출 증가율이 올해는 한 자릿수 중반대 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프라다의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 매출이 32% 늘어나는 등 일부 브랜드는 여전히 선

방하고 있으며, 에스티로더 등은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 였다. (연합)

최근 몇 년 동안 지원이 필요한 노인들은 남겨두고 이 주하는 사람이나 가족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노인 중 일부는 단기간에 가족 내의 중요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이로 인해 행복지수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중에게 세대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상기시 키고, 부모와 자녀 모두 가족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 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WEDNESDAY JOURNAL • 11 27 MAR 2024 홍콩뉴스
패션업계
고가
中시장침체에 ‘울상’… “구찌·스위스시계 매출↓”

3주나 앞당겨 성묘를 간다고?

3월 셋째 주의 어느 한국어 수업 시간. 돌아오는 주말에 무엇 을 하는지 물었다. 홍콩인인 한 수강생이 성묘를 간다고 했다. 올해 청명절(淸明節 Ching Ming Festival)은 4월 4일로 아직 3 주나 남았는데? 청명절 당일은 성묘객들이 워낙 많아 홍콩 사람 들이 앞당겨 다녀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3주는 너 무 이른 감이 있어 보였다. 알고 보니 성묘객들로 붐비는 곳은 청명절 1주일부터 교통 통제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차를 몰고 안으로 들어가지 못 할뿐더러 택시도 진입이 불가능하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려

가져온 제사 물품들을 가지고 산을 올라야 한다. 사람들이 날짜 를 앞당겨 일찌감치 다녀오는 이유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

렇게 서둘러 성묘길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성묘와 제사를 지내는 날로 알려진 청명절은 24절기 중 홍

콩에서 유일하게 공휴일로 지정된 명절이다. 중국 본토와 대만 등 중화권에서도 법정 공휴일에 포함되어 있다. 공산 국가 수립 후 명절 및 종교와 관련된 전통이 많이 퇴색된 중국 본토의 경우 도 청명절은 연휴로 지정하여 중시하고 있다. 올해는 4월 4일부 터 6일까지 3일 연휴이며, 일요일인 다음날 7일은 근무를 한다. 홍콩은 하루를 쉬는데, 1961년부터 법정 공휴일로 정해졌다. 청명절, 한식, 그리고 식목일 한국에는 비슷한 시기에 ‘한식(寒食)’이라는 명절이 있다. 찬 음식을 먹는 날로 알려진 한식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 절로 일컬어진다. 한국민족문화대백 과사전에서는 한식의 유래 에 대해 “고대의 종교적 의미로 매년 봄에 나라에서 새 불(新火) 을 만들어 쓸 때 그에 앞서 어느 기간 동안 묵은 불(舊火)을 일절 금단하던 예속(禮俗)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중국의 옛 풍속으로 이날은 풍우가 심하여 불을 금하고 찬밥을 먹는 습 관에서 그 유래를 찾기도 한다”라고 언급한다. 그런데 청명절과 한식을 같은 명절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 지만 청명절은 24절기 중 하나이며,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 째 되는 날로서 같다고 볼 수 없다. 한식은 보통 청명절과 같거 나 다음 날로 정해져 있다. 한국에서는 한식이 4대 명절에 들어

가지만, 중화권에서는 설, 단오, 추석과 함께 청명절이 4대 명절 에 포함된다. 예전에 중국도 한식이 있었으나 지금은 명절로서 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 었다.

제사와 성묘는 한국과 중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전 통 문화이다. 중국의 경우 조상에게 제를 올리는 풍습은 상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3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원래 왕실로부터 시작된 의식이었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계절에 치러졌다. 민간 풍습으로 전파된 것은 진한 시대부터이 다. 그리고 입춘, 춘분, 청명, 중양, 추분, 동지에 제사를 지냈다. 한국과 중화권에서의 공통적 인 문화라 할 수 있는 제사와 성묘 이지만 지내는 형식과 날짜에는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큰 전통 명절인 설날과 추석에 일가친 척이 모두 모여 가정에서 제사를 지낸다. 하나 홍콩의 경우 이날 제사를 지내는 일은 드물다. 가정 에 따라 설 며칠 전 제사를 올

필자가 어렸을 적, 식목일인 4월 5일에는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한식은 매년 양력 4월 5, 6일쯤으로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이다.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하여 나무를 심었 던 이유도 여기서 유래한다. 그러나 이 날은 2006년 이후 달력 에서 검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주 5일제 시행으로 법정 공휴일 을 줄인다는 방침에 따라 식목일의 위상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홍콩에서 비슷한 시기에 맞는 청명절은 보통 비가 자 주 오는 날로 인식되어 있다. 아울러 홍콩의 여름이 시작되는 4 월 초에 자리 잡고 있다. 우산을 쓰고 땀을 닦아가며 조상을 만 나기 위해 산길을 오르는 후손들의 여정이 순탄치 만은 않다. 제사와 성묘의 유래, 그리고 홍콩 한국의 차이 는?

12 • 27 MAR 2024 생활칼럼
청명절 제사와
그리고 청명절 228
홍콩의 제사와 성묘, 그리고
성묘,

한편 귀신의 달인 음력 7월에 사람들이 거리에서 지전을 태 우며 제사를 지내는 풍습을 볼 수 있다. 귀신의 달에는 한 달간 지옥의 문이 열려 배고픈 귀신들이 돌아다니는데,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로 제사가 치러진다.

< 참고 자료 > 香港非物質文化遺産資料庫 https://www.hkichdb.gov.hk/zht/ item.html?d5d3378f-8435-46b4-9036-53acf8e8fda8#:~:text=每逢 春分及(或,祭祀儀式等傳統習俗。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Article/ E0061793#:~:text=한식은%20어느%20해나%20청명절,이유도%20 여기에%20있다.

이승권 원장

진솔학원 원장, 중국어 강사

HKU SPACE(홍콩대학 전업진

수학원) 한국어 강사

진 솔 학 원 JinSol Learning Centre Limited

홍콩 생활을 위한 필수 중국어

필수 어휘 150(15)

저는 아이스 레몬티 마실게요. 당신은요? 1

我喝冻柠茶,你呢?

wǒ hē dòngníng chá, nǐ ne

워 허 똥닝 챠, 니 너

매운 거 먹을 수 있어요? 2

你能吃辣的吗?

nǐ néng chī là de ma

니 넝 츠 라 더 마

당신은 정말 최고예요! 3

你真棒! nǐ zhēn bàng

수요기획 리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홍콩의 가정에 서 제사를 지내는 경우는 근래에 와서 많이 없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사람들 에게 물어보았다. 어렸을 때는 제사를 지내는 가정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집 안의 큰 어른들이 세상을 떠난 후부터 더 이상 제사를 지내지 않는 가정이 적지 않았다. 홍콩인들이 성묘를 가는 날은 보통 일 년의 두 번, 청명절과 중양절이다. 청명절 은 매년 4월 4일이나 5일 중 하루이고 중 양절은 음력 9월 9일이다. 우리나라에 서도 그렇듯, 성묘 길에 는 홍콩인들도 음식을 준비하여 돌아가신 조상을 만나기 위해 일가친척들이 발걸음을 함께한다. 특이한 점은 제사 음식이 주 로 생전에 조상 들이 좋아했던 것들로 채워진다는 것이다. 그리 하여 햄버거, 탄산음료도 제삿상에 서 볼 수 있다. 그 외에 고기 나 생선, 그리고 과일 등이 준비되는 것은 한국과 같다. 제사 음 식은 집에서 요리를 하기보다는 대부분 밖에서 사 온 것으로 준 비한다. 그리고 제삿상에는 일반적으로 찬 음식들이 올려진다. 그런데 금기시되는 음식도 있다. 과일의 경우 배나 자두이다. 배 와 자두는 중국어로 ‘梨’, ‘李’로서 발음이 이별의 ‘離’와 같기 때 문이다.

니 쪈 빵

저는 홍콩에 산 지 20년 됐어요. 4

5

* (좌/상) 푸통화 (우/하) 광동어

我飲凍檸茶,你呢?

ngóh yám dung líng chàh, néih nē 응어 얌 똥 랭 차, 네이 네

你食唔食得辣呀?

néih sihk m̀h sihk dāk laaht a 네이 색 음 색 딱 라앗 아

你真係好勁!

néih jān haih hóu gihng 네이 짠 하이 호우 깽

我在香港住了二十年了。

wǒ zài xiānggǎng zhù le èrshí nián le

워 짜이 씨양강 쭐 러 얼쓰 니엔 러

我喺香港住咗二十年喇。

ngóh hái hēung góng jyuh jó yih sahp nìhn la 응어 하이 형 꺼엉 쮜 쩌 이 삽 닌 라

큰 딸은 8살, 작은 딸은 5살이에요.

大女儿八岁,小女儿五岁。

dà nǚ’ér bā suì, xiǎo nǚ’ér wǔ suì

따 뉘얼 빠 쑤이, 시아오 뉘얼 우 쑤이

大女八歲,細女五歲。

daaih néuih baat seui, sai néuih ńgh seui 따이 너이 빠앗 써이, 싸이 너이 응 써이

한어수평고시(HSK)1급 필수 어휘 150 유튜브 ‘홍콩 진솔 TV’를 통해 발음을 확인해보세요!

vs 광동어

자료 제공

WEDNESDAY JOURNAL • 13 27 MAR 2024
71.
73. 74. 75.
솔 학 원 JinSol Learning Centre Limited 푸통화
女儿 nǚ’ér 뉘얼 딸 女 너이 néuih 年 nián 니엔 년, 해 年 닌 nìhn 你 nǐ 니 너, 당신 你 네이 néih 呢 ne 너 의문 조사 呢 네 nē 能 néng 넝 할 수 있다 得 딱 dāk
72.

홍콩2024/25 재정예산안둘러보기(1)

글|홍콩무역관 Nessa Wong

2024년 경제성장률 2.5~3.5% 전망, 재정 적자 481억 홍콩 달러 예상

경제 회복 의지, 홍콩의 전략적 활용도 제고, 질적 성장 노력 강화 등에 주목

지난 2월 28일 홍콩 재정 장관 Paul Chan은 2024/2025 회 계연도에 대한 재정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번 예산안은 ‘Advance with Confidence’, ‘Seized Opportunities’, ‘Strive for High-quality Development’를 주요 주제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이번 재정안은 2023/24 재정 예산안 대비 6.7% 증가 한 7769억 홍콩 달러(약 1000억 미 달러)로 편성됐다.

2023년 경제 실적 및 2024년 전망

2023년 초 리오프닝 이후 홍콩의 관광산업 및 내수 경제는 점 점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해 2023년 홍콩의 경제 성 장률은 3.2%, 소비자 물가지수는 1.7%로 다소 완만한 수치를 보 였다. 대외상품무역의 경우 수출입액 모두 2023년 10월부터 플 러스로 전환되기 시작했으나 2023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7.8%, 수입액 -5.7%를 기록했다.

2023/24년에는 기존 예측치인 544억 홍콩 달러(약 70억 미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1016억 홍콩 달러(약 130억 미 달러)의 재정 적자가 발생했으며, 이번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시점인 2024 년 3월 31일까지의 재정 예비비(Fiscal Reserve)는 7332억 홍콩 달러(약 940억 미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정부는 2024년 경제 성장률을 2.5~3.5%, 소비자 물가 지 수를 1.7% 수준으로 예측했다. 또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글로벌 경제는 물론 불안정했 던 홍콩 대외무역 환경과 경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정부에서 2024/25 재정 지출 및 수익에 대한 예상도

자료: 2024/25 재정 예산안

경제 회복을 위한 다각적 노력

1) 고부가가치 산업 및 인재 유치 노력

홍콩 정부는 작년부터 중점기업유치판공실(引進重點企業辦公 室, OASES)을 설립해 혁신기술공업국(The Innovation, Technology and Industry Bureau, ITIB) 및 홍콩 투자청(InvestHK) 과 함께 해외 기업 및 자본 유치에 힘쓰고 있다. 올해 3월까지 약 40개 이상의 고부가가치 산업* 해당 기업이 홍콩에 거점을 마련 할 예정인데, 400억 홍콩 달러(약 51억 미 달러) 이상의 투자 프로 젝트가 향후 몇 년간 약 1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주*: 생명공학 기술, 인공 지능 및 데이터 사이언스, 금융 기술, 제조업 관련 기술 및 신에너지 기술 등 산업

이밖에도 홍콩 정부는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운영 중인 Top Talent Pass Scheme*(TTPS)을 통해 현재까지 10만 명의 우수 인재가 홍콩에 유입됐다고 밝혔으며, 연중 TTPS의 효과를 분석 해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주*: 고급인력 유치를 위한 일종의 취업 비자. 연 소득 250만 홍콩 달러(약 32만 미 달러)인 고소득 계층 또는 세계 우수 대학 고학력 인재가 타깃이며, 2023년 11월부터 기존의 100개 대학 에서 183개 대학으로 확대

· 홍콩의 우수 인재 유치 노력에 대한 상세 정보는 2023년 7월 11일에 KOTRA 해외시장뉴스에 게재된 ‘홍콩의 외국인 인재 유 치 동향’ 자료 참조 (관련 링크: https://shorturl.at/EX048)

2) 기업 지원 확대

중소기업 융자보증제도(中小企融資擔保計劃, The SME Financing Guarantee Scheme) 중 80~90% 한도 보증 상품의 신 청 기간이 2026년 3월 말까지로 2년 연장됐다. 또한, 요식업과 소매업의 경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 환을 지원하는 ‘디지털 전환 지원 선도 계획(數碼轉型支援先導計 劃, Digital Transformation Support Pilot Programme)’ 프로젝 트가 올해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 결제, 온라인 프로모션, 고객 관리 등이 지원될 예정이며 최소 8000개의 중소 기업이 혜 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세(Profit Tax)의 경우 세금 감면액이 6000홍콩 달러(약 769 달러)에서 3000홍콩 달러(약 385달러)로 축소돼 개인 소득세 및 급 여세와 같은 비율로 세금 감면될 예정이다. 반면에 법인 등록을 위

한 수수료의 경우 2024년 4월 1일부터 연간 200홍콩 달러(약 26달 러)에서 2200홍콩 달러(약 282달러)로 대폭 인상될 예정이다.

WEDNESDAY JOURNAL • 15 27 MAR 2024 코트라정보

[글로 읽는 명곡]

꽃송이가

작사, 작곡 | 장범준

노래 | 버스커 버스커

배드민턴 치자고 꼬셔

커피 한 잔 하자고 불러

동네 한 번 걷자고 꼬셔

넌 한 번도 그래 안 된다는 말이 없었지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네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 꽃 한 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구나

거리에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

그 길에 사람들

그래 나는 네게 얼마만큼 특별한 건지

그게 어려운 거야 그게 어려운 거라

그게 어려운 거야

맛있는 거 먹자고 꼬셔

영화 보러 가자고 불러

단대 호수 걷자고 꼬셔

넌 한 번도 그래 안 된다는 말이 없었지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네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 꽃 한 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구나

거리에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 그 길에 사람들

그래 나는 네게 얼마만큼 특별한 건지

그게 어려운 거야 그게 어려운 거라

그게 어려운 거야

16 • 27 MAR 2024 전면광고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