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수(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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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2018년 6월 6일 수요일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제30291호

조선일보

뉴스 속의 한국사 고려₩조선의 도감(都監)

政敵 제거, 개혁 추진한 임시기구‐ 요즘 궨특위궩에 해당

축구공에 ‘칩’ 내장… 슈팅 속도 회전수까지 알 수 있죠

최충헌, 교정도감 세워 역모자 처벌 공민왕 땐 도감 통해 개혁정책 추진 조선 훈련도감, 상설화한 임시기구죠 왕실 혼례₩잔치 준비 위해 만들기도 얼마 전 국회가‘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 회’를 확대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 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어요. 우리 국민이 미 세 먼지를 북핵이나 지진보다 더 불안하게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을 만큼 이 문제 가 일상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인 데요. 대책위원회가 어떠한 획기적 방책을 내놓을지 많은 사람이 기대하고 있답니다. 이처럼 정부나 국회, 정당, 기관 등에서 어 떤 특정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로 만드 는 기구를‘대책위원회’라 불러요. 재난안 전대책위원회, 테러대책위원회, 선거대책위 원회 등 다양한 대책위원회가 우리 사회에 생겨났다 사라지지요. 그런데 과거 고려₩조 선시대에도 국가의 중요한 일에 대처할 목 적으로 여러 가지 특별한 임시 기구를 설치 했다고 해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교정도감, 고려 최고 정치기구가 되다 1209년 4월, 고려 무신정권(1170~1270 년까지 무신들이 정권을 장악했던 시기) 중 는 데 이용됐을 뿐 아니라 관리의 각종 비위 반기. 개성 인근 역참(驛站₩교통 통신 기 감찰이나 백성들로부터 세금 걷는 일, 지방 관) 관리들이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최충헌 기관에 명령을 하달하는 일까지 이곳에서 (1149~1219)과 그의 아들을 제거하려는 계 처리했지요. 교정도감은 1270년 무신정권 획을 꾸몄어요. 무신정권은 문신(文臣)과 이 무너진 뒤에야 비로소 폐지됐어요. 비교해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느낀 무신(武 臣)들이 정변을 일으키고 나라를 실질적으 ◇고려시대 임시 기구‘도감(都監)’ 로 통치한 시기를 말하는데요. 당시 최충헌 이처럼 고려에는 교정도감뿐 아니라 다 이 자기 마음대로 왕을 갈아치우는 등 각종 양한 분야에 걸쳐 각종 도감이 수시로 생겨 횡포를 부리자 이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났다가 사라지곤 했어요. 고려 제4대 왕 광 그를 없애려는 계획을 꾸민 것이지요. 종 때는 궁궐을 짓거나 수리하는 역할을 맡 그러나 이 암살 계획은 한 승려가 최충헌 았던‘궁궐도감’이 설치됐고, 13대 왕 선종 에게 몰래 고해 바치면서 결국 발각됐어요. 때는 군사들의 의복을 공급하는‘정포도감’ 최충헌은 역모 관련자들을 찾아내 처벌하기 이 설치되기도 했지요. 위해 거란 사신을 맞이하는 장소로 쓰였던 1365년 31대 공민왕은 억울하게 형벌을 영은관에 임시로‘교정도감(敎定都監)’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해 원통한 사정을 설치했지요. 그러니까 교정도감은 정변 등 풀어주는‘형인추정도감(刑人推正都監)’ 비상시국에 대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치 이라는 임시 관청을 설치했는데요. 이듬해 한 비상대책기구였던 셈이에요. 하지만 최 왕의 신임을 받던 승려 신돈이 이 기관을 충헌은 사태가 마무리된 뒤에도 교정도감을 ‘전민변정도감(田民辨整都監)’으로 확대 폐지하지 않았고, 최충헌과 그 후손들(최우 개편하면서 공민왕의 개혁 정책에 힘을 실 ₩최항₩최의)로 이어지는‘최씨 세습 정권’ 어주었지요. 원래 전민변정도감은 약 100 을 유지하는 최고 정치기구로 군림했답니다. 년 전인 1269년(원종 10년) 권세 높은 관리 최씨 정권의 반대 세력을 색출하고 제거하 들이 농민들의 토지를 빼앗고 그들을 노비

그림=정서용

로 삼는 횡포를 바로잡기 위해 세워졌는데, 당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사라졌 다가 공민왕 때 다시 부활한 것이에요. 이 밖에 부처의 힘으로 몽골 침입을 막기 위한 대장경을 만드는 일을 전담했던‘대장 도감’, 왜구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화약 무기를 만드는 일을 도맡았던‘화통도감’ 등이 잘 알려진 고려시대 도감이에요.

원나라 간섭기 각종 도감 고려가 원나라 간섭을 받던 시절 백 성의 삶을 힘들게 했던 도감도 있었어 요. 1274년(원종 15년) 설치한 결혼도 감은 원나라에서 요구하는 고려 여성 을 뽑는 임시 관청이었고, 1277년(충 렬왕 3년) 설치한 농무도감은 원나라

◇조선시대 만들어진 여러 도감 조선시대에도 고려의 제도를 본떠 특별 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로 여러 도감을 설치했어요. 중국에서 오는 사신을 맞이하 기 위해 설치했던 영접도감, 왕실의 혼례를 담당하기 위해 설치했던 가례도감, 왕과 왕 비의 무덤을 만드는 일을 맡았던 산릉도감, 왕이나 왕비가 죽은 뒤 붙이는 이름인 시호 를 짓기 위한 상호도감, 궁중에서 베풀던 잔 치를 준비하기 위한 진연도감, 공신들의 업 적을 조사하고 표창하는 공신도감 등이 있 었지요. 수도 한양의 수비를 맡아보던 군사 조직 인 훈련도감도 처음에는 임시 기구였어요. 임진왜란 중 일본군이 사용하던 조총의 위

의 일본 정벌에 필요한 군량미나 농기 구 등을 강제로 거두는 기관이었지요. 1328년(충숙왕 15년) 설치한 반전도 감은 왕이 원나라에 갈 때 비용을 마 련하는 기구였는데 백성에게 금품을 거둬들여 원성을 샀어요.

력을 목격하고 사회상에 걸맞은 군사 제도 를 갖추기 위해 포수로만 구성된 특수부대 를 만든 것이지요. 이후 사실상 상설 기구로 변하였고 1746년(영조 22년)‘속대전’(경 국대전의 속전)에 정식 수도 방위 군사 기 구로 규정됐답니다.

오는 14일 2018년 러시아월드 컵이 개막해요. 이번 월드컵의 공인구(공식 경기에 사용하는 공)는 ‘텔스타 18’인데요. 표면이 오각형과 육각형 조각 으로 구성된 거의 완벽한 구(球)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해요. 역 대 공인구 가운데 가장 원에 가 까워 많은 골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런데 초창기 축구에서 돼지 오줌보로 만든 공을 찼다는 사 실을 알고 있나요? 3~4세기 동 아시아에는 가죽 주머니를 발로 차며 노는 ‘축국(蹴鞠)’이라는 민 속놀이도 있었는데요. 동물의 가 죽 안에 천이나 지푸라기, 털 같 은 걸 넣어서 공을 만들었다고 해요. 19세기 들어 영국을 중심으로 가죽 축구공을 만들기 위한 연구 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요. 원래 월드컵에는 공인구가 따 로 없었어요. 그래서 1930년 제1 회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우루과 이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공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지 요. 서로 자기 공을 사용하겠다 고 주장한 거예요. 결국 FIFA의 중재로 전반전에 는 아르헨티나 공을, 후반전에는 우루과이 공을 사용했답니다. 이 러한 해프닝이 완전히 자취를 감 춘 것은 1970년 멕시코월드컵 때 부터로 스포츠용품 기업인 아디 다스가 개발한 축구공 ‘텔스타 (Telstar)’가 첫 공인구로 지정된

것이지요. 텔스타는 ‘텔레비전 속의 별’이란 뜻인데 1970년 월 드컵이 처음으로 전 세계에 위성 생중계된 것을 기념하는 이름이 었어요. 텔스타는 가벼운 무게와 탄성 뿐 아니라 혁신적인 디자인이 특 징이었어요. 1960년대만 해도 축 구공은 배구공처럼 줄무늬 디자 인이었는데 텔스타는 12개 검정 오각형과 20개 흰 육각형으로 표 면을 구성했지요. 이 디자인은 1978년 아르헨티 나 월드컵에서 12개 원 무늬가 추가된 ‘탱고’로 한 번 더 진화 했고,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공 인구 형태로 자리매김했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인구 ‘피 버노바(Fevernova)’는 사상 첫 공동 개최를 기념하기위해처음 으로 ‘탱고’스타일이 아닌 디자 인과 색상을 적용했어요. 월드컵 공인구의 성능도 지속 적인 발전을 이뤘어요. 공 표면 에 특수 돌기를 넣어 골키퍼가 잡기 편하게 배려한 2010년 남 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격 축구를 위 해 개량을 거듭했지요. 이번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도 더 개선된 탄성과 반발력 때 문에 벌써부터 여러 골키퍼가 ‘ 공을 잡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해요. 공의 성능이 발전 할수록 골키퍼에겐 그만큼 막기 힘든 공이 되는 셈이지요. 텔스타 18의 또 다른 특징은 공 안에 NFC 칩을 내장했다는 것입 니다. NFC란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 술인데요. 이를 통해 관중과 시 청자들에게 공의 슈팅 속도나 회 전수 등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 겠다는 계획이에요. 조보성·무학중 체육 교사

지호진₩어린이 역사 저술가

밴쿠버 조선일보에 광고문의는 ad@vanchosun.com 을 이용해 주십시오. 아하! 이 인물 김환기

도₩회전수까지 알 수 있죠

작품 가장 비싼 한국 화가‐ 산₩달 등 토속적 소재 즐겨 누군가의 술(Alcohol), 마약(Drug), 게임(Gaming), 도박(Gambling) 문제로 고통받고 있습니까? 알아넌 Al-Anon에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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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스타 18’.

월드컵 때부 아디다스가 Telstar)’가 지요. 텔스타 이란 뜻인데 로 전 세계에 하는 이름이

와 탄성뿐 아 특징이었어 공은 배구공 는데 텔스타 0개 흰 육각 요. 이 디자인 드컵에서 12

개 원 무늬가 추가된‘탱고’로 한 번 ‘그림 값이 가장 비싼 한국 화가’김환 더 진화했고, 이것이 가장 일반적인 공 기(1913~1974)의 작품이 또다시 한국 현 인구 형태로 자리매김했답니다. 2002 대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뉴 년 한₩일월드컵 공인구‘피버노바 스가 전해졌어요. 얼마 전 홍콩에서 열린 (Fevernova)’는 사상 첫 공동 개최를 경매에서 김환기가 1972년 붉은색 물감으 기념하기위해처음으로‘탱고’스타일 로 완성한 점화(點畵₩점으로 그린 그림) 당신의 건강한 삶의 회복을 알아넌(Al-Anon)이 함께 하겠습니다. 이 아닌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했어요. 작품이위해 역대 최고가인 85억3000만원에 낙 월드컵 공인구의 성능도 지속적인 찰된 거지요. 지금까지 가장 비싼 그림은 4 위의 문제를 가진분들로 인해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느끼시는 가족, 친척과 친구들의 모임입니다. 발전을 이뤘어요. 공 표면에 특수 돌기 김환기의 1973년 작품(경매가 65억5000 4 다른 사람에게 개방하기 힘든 정신적으로나 또다른 약물중독으로 고통 중에 있는 분 를 넣어 골키퍼가 잡기 편하게 배려한 만원)이었는데, 이를 1년 만에 무려 20억 4 함께 모여 공동유대를 갖고 경험과 힘과 희망을 나눕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공인구‘자블라 원이나 뛰어넘은 것이라 화제가 됐답니다. 4 비영리 단체이며 어떠한 금전적 요구가 없습니다. 니’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격 축구를 이로써 한국 근현대미술 최고 낙찰가 작품 4 어떠한 종교단체와도 연결되어있지 않습니다. 위해 개량을 거듭했지요. 이번 월드컵 1~10위 가운데 8개가 김환기 작품으로 채 1957년 파리 작업실에서 포즈를 취한 김환기의 생전 모습. 4 이 그룹은 전세계 120여개국 이상의 수많은 알아넌(Al-Anon) 그룹중의 하나이며 미국 버지니아 비치에 세계봉사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공인구 텔스타 18도 더 개선된 탄성과 워지게 됐어요.

갤러리 현대

반발력 때문에 벌써부터 여러 골키퍼 우리나라 1세대 추상화가로 손꼽히는 김 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고 싶다’며 워 보일 수 있는 추상화에 서정적인 청색 그동안 이 모임을 참석해온 결과로서 받은 혜택 은 육신적으로는 불안감의 제거파리 되어유학길에 자심감을 얻게 되었고 정신적으로는 가‘공을 잡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 을 입혀 부드럽고 토속적인 김환기풍 그림 올랐어요. 그의 나 환기는 1913년 전라남도 신안군의 작은원인들이 섬 프랑스 두려움을 극복 하게 되었으며 영적으로는 겸손과 마음의 평화 그리고 살아있는 믿음 을 갖게 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이 회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다고 해요. 공의 성능이 발전할수록 골 나이가 들수록 열정적인 에서 태어났어요. 10대 때 일본으로 유학 이 마흔셋이었지요. 프랑스에서 김환기는 을 만들어냈지요. 키퍼에겐 그만큼 막기 힘든 공이 되는 을 떠났고 니혼대학 예술학원 미술학부에 서양의 블루(blue)와 다른 한국적 푸른색 활동을 펼쳤지만 1974년 뇌출혈로 세상을 셈이지요. 서 서양미술을 공부했지요. 김환기는 당시 을 개발해 작품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고 떠났답니다. 이 모임의 가장 서구 중요한 기본원칙이며, 자신의 문제에 주인의식과 피하기가 텔스타 18의 또 다른 특징은 공 안에 그가 책임의식을 즐겨 사용한 청색은 고향의 푸른 바 자연과 정서를 캔버스 위에 절제감 일본에서 유행하던 추상주의 흐름을 국의 스스로 NFC 칩을 내장했다는 것입니다. NFC 다와 우주의 광활한있습니다. 에너지를 상징한다는 있는익명이 구성으로 보장되어야 그려나갔어요. 하며 그것이 섭렵했고, 1937년 귀국해 우리나라 최초 불가피한 환경에 처해 있기에 철저한 지켜져오고 란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 그가 뉴욕에 도착한 1963년부터 작고한 해석이 많아요.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푸 추상화 작품인‘론도’(1938년)를 발표했 고받는 통신 기술인데요.▶장소 이를 통해 관 답니다. 이후 우리나라 산₩달₩매화₩학₩사 1974년까지를 김환기 전성기인‘뉴욕 시 른 점화로 유명한 김환기가 남긴 몇 안 되 : 중과 시청자들에게 공의 슈팅 속도나580 슴₩달항아리 는 붉은색 점화라는 점, 그가 최전성기를 로 일컫는데요. 이번에 최고가액을 경 옆) 같은‘우리 것’을 소재로 ‘한 절’ clark Road, Coquitlam (버퀴틀람 스카이트레인 스테이션 바로 회전수 등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 모더니즘’을 이끌며 서울대₩홍익대 신한 붉은 점화를 비롯해 고가에 낙찰된 구가하던 뉴욕 시절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시간 : 매주국적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 오후 12시까지 Al-Anon 는 계획이에요. 김환기 작품 대부분이 이 시절 그려진 것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교수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지요. 그러던 1956년, 김환기는‘내 미술이 세 이에요. 점₩선₩면만으로 구성해 자칫 차가 조보성₩무학중 체육 교사 박세미 기자

?!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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