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0087725869 08 2586-2197ISSN10000원 Vol.378/92022. URBAN ARTS MAGAZINE 커버스토리 김혜영 인터뷰 박종태 신현욱
Photo by dot. K
에세이 ― 정일남 시 '웃기는 시' 중에서꿈에 저승사자에게 끌려가는데 저승사자의 눈치가 달랐다 허리춤에 뒷돈을 찔러주었더니 쇠뭉치로 맞지 않고 솜방망이로 얻어맞았다.
Cover InterViewStory 1 화가 박종태
SAGAK art 사 -각 통권 삼십칠호 이천이년 -팔구월호 343222104161626 06 10 16 34
PHOTO Essay Head Column 생명의 문법: ‘이다(其然)-아니다(不然)’ ---최재목
InterView 2 테너 신현욱 김남훈의 월드뮤직1 문학과 읽는 전시 - Ideas and Minimal Art 슬기로운 창작 생활 - 한주형편 피플n피플 - 사진잔가 이성호
SAGAK art 3 54465056 사각기획 : 2022 아트노이즈3 art news 38 컬러풀 대구가 파워풀 대구로 연착륙할 수 있을까! 2022 왜관 국제현대미술제 - 다부동 미술 구하기 대구광역시 무형문화 제1호 : 고산농악 기획 URBAN in DAEGU STORY IN URBAN 사문진에서 뱃놀이 COFFEE IN URBAN 마커스의 커피이야기3 k옥션과 함께하는 아트 마켓 MONTHLY ART REVIEW KANG KYUNG-KOO: DENSITY 숲 하지훈 common & uncommon 44 대구순수미술모임 : 사진기록연구소 38 46 56
침묵 Silence
4 SAGAK art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것은 예수의 수난을 다룬 흑인 영가(靈歌)에서 차용한 하인리히 뵐의 소설(1953) 제목이다. 이후 한국에서 이를 모방한 제목의 책들이 여럿 나왔다. 일찍이 전혜린의 에세이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 지 않았다.’(1966)를 시작으로, 문경자(2015)/김종국(2019)의 시집, 그리고 양문규(2015)의 산문집이 간행되었다. 아울러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2019)의 제목으로도 사용되었다. 뵐의 소설은 내용보다도 제목 한 줄이 우 리 사회에 더 잘 먹힌 듯하다. 그 핵심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묵묵부답의 ‘침묵’에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민주화 과정에서 침묵을 강요받거나 혹은 자발적으로 침묵하기 일쑤였다. 침묵은 언어의 반대 편에서 언어보다 더 많은 말을 품고 있는 것이다. 보들레르는 ‘악의 꽃’에서 “열린 창문 안을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은 닫힌 창을 바라보는 사람만큼 많은 것을 보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窓」)라고 말했다. 이처럼 침묵은 웅변보다도 더 많은 것을 발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침묵이란 무엇인가? 사실 침묵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침묵은 사람의 소리나 소음이 뚝 끊어진 정적(靜寂)이 흐르 는 상태를 말한다. 세상은 수많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잔소리를 비롯하여 잡음, 소음, 마찰음, 폭발음, 경고음, 잡 담, 자연음 등등이 그것이다. 이런 가운데 침묵은 편안함을 안겨준다. 혹은 익숙한 소음으로부터 조성된 느닷없는 침 묵은 불안감을 느끼게도 한다. 예컨대 생태학의 어머니라 불리는 레이첼 카슨이 전세계에서 남용한 살충제의 위험을 널리 알린 ‘침묵의 봄’(1962)에서처럼 침묵은 무언가의 죽음이란 정보를 갖고 있다. 그래서 불안하다. 평소 우리는 가청권(可聽圈) 내에서 말소리, 모터 소리, 자연의 소리 등등 셀 수 없는 소리에 익숙해 있다. 그런 가 운데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묵언수행은 삶의 새로운 면들을 각성하게 해준다. 침묵은 언어에 가려진 삶과 세계의 깊 은 곳으로 안내하고 가르쳐준다. 죽은 이의 안식을 위해 말없이 마음 속으로 비는 묵념(默念)도 그렇다. 많은 말보다 침묵 속에서 위로하는 일은 더 큰 언어의 역할이기도 하다. 입 다문 아버지의 모습에서 느끼는 자식들의 두려움 같은 일종의 권위를 침묵은 갖고 있다. 김상용 시인이 ‘남으로 창을 내겠소’에서 “왜 사냐건 웃지요.”라고 했을 때 말 없는 웃음이 오히려 큰 삶의 대답이 되고 있다.삶의 의미를 한마디로 대답하기란 쉽지 않다. 웃음이 그 순간을 대신해준 다.퇴계는 ‘훈몽’(訓蒙)에서, “많이 가르치는 것은 싹을 뽑아 버림과 마찬가지(多敎等揠苗)/큰 칭찬이 회초리보다 오히 HEAD CULUMN
글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 choijm@ynu.ac.kr시인
려 났네(大讚勝撻楚)/자식에게 크게 어리석다 말하지 말고(莫謂渠愚迷)/차라리 내 좋은 낯빛을 보이는 게 낫네(不 如我顔好)”라고 하였다. 웃음은 침묵의 또 다른 모습이지만 잔소리나 웅변보다 더 큰 회초리의 가르침을 보여준다. '생태학 시대의 어머니'이자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전 세계에 남용되는 살충제 위험을 ‘침묵의 봄’(1962)이란 책을 통해 알렸다. 모든 것들이 농약으로 죽어 나가면 벌떼들 나비들이 사라진다. 봄은 봄이지만 고 요하다. 그만큼 고요나 침묵은 불안하다, 무언가의 죽음을 의미한다. 또한 침묵은 평온이고 당당함이며, 무언가 스 스로가 획득한 자유을 보여주기도 한다. 침묵은 사람 또는 천지 같은 인격화된 존재들이 아무 말도 없이 잠잠히 있을 때를 말한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처 럼 절대자는 침묵 속에서 자신을 드러낸다. 침묵은 인간의 내면에서 무언가의 큰 음성을 듣게 해준다. 절대자의 소 리이든, 사람의 소리이든, 인간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음성이 소멸한 경우, 침묵이 오히려 더 큰 소리로 기다리고 있 다. “보고픈 어머님은…/그리워 불러보는 이름이건만/지평선은 말이 없다/대답이 없다.”라고 한, 이미자가 부른 ‘지 평선은 말이 없다’(1966)는 것은, 어떤 희구(희망)의 상실을 뜻한다. 퇴계 이황은 17세 소년왕 선조에게 <성학십도>를 만들어 바친다. 그 서문에서 ‘천무언어(天無言語: 하늘은 말씀이 없고), 도무형상(道無形象: 도는 형상이 없다)’이라고 하였다. 사실 하늘은 말씀이 없다. 그래서 공자는 『논어』에서 “하늘이 어찌 말을 하더냐?(天何言哉) (그런 무언속에서) 사시(四時)는 운행되고 만물은 생겨난다. 천지의 말씀은 자신을 비우고 전적으로 그쪽을 향해 집중하며 받아들일 때 우리에게로 온다. 섬김과 모심은 이렇 게 성립한다. 다시 말해서 침묵은 더 큰 것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거부할 때 쓰인다. 시끄러운 시위나 침묵의 시위가 그것을 말해준다. 비밀스런일들을 발설하지 않을 때, 어느 쪽으로도 동의하고 싶지 않을 때, 어느 쪽으로 이루어지던 상관이 없을 때, 어떤 일들이 모두 정지되었을 때, 침묵은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우 리는 그 침묵이 무엇인지 안다. 침묵은 나라는 존재의 깊이가 갖는 양면성이기도 하다. 한쪽은 웅변으로 한쪽은 침 묵으로 우리는 살아간다.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다.”라고 했을 때, 이것은 웅변도 중요하지만 침묵은 우리 삶 에 더 많은 것을 상상하고 생각하게 해준다는 것을 뜻한다.
6 SAGAK art COVER STORY 선잠에서 깬 후엔 새벽 산책을 _ 91cmx91cm _ 광목에 채색 _ 2020 그 해 여름, 지나간 추억... 김 혜 영
2022년 8월, 코로나가 한 바탕 지나고 한숨 돌리는 여름... 오래만에 느껴보는 제대로 된 여름일 테다. 저마다 추억을 남기고 또 가을을 준비한다. 8-9월 표지로 김혜영작가의 그림을 골라본다. 철지난 바닷가 풍경 같으면서도 왠지 따뜻하기도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느낌을 주는 그림이어서 현 상황을 이야기하 는 것 같아서이다.
표지에 실린 '집과 해변이 있는 그림'이 인상적이라서 표지로 선정해보았다. 작품을 할때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 더불어 작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태어나서 한 달 이상 서울을 벗어나 본 적이 없어요. 많은 걸 경험하기에 좋은 도시지만 어쩔 수 없이 많은 소 리를 듣게 돼요. 수많은 관계 맺기도 꽤나 피곤한 일이고요. 저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자신만의 대피 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미완의 개념이긴 하지만 푸코가 말하는 헤테로토피아처럼 요.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하면서 실제로 지도 위에서 볼 수 있는 장소를 말하는데, 누구나 그런 장소를 실제로 찾아가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그림 속에 빈터를 만들고 바다를 채우고 집을 지어보자 생각했어요.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그림 앞에 서있는 관람객이 잠시라도 그 공간에 들어와서 쉬기를 바라며 그렸어요. 작업이 한국화(동양화)로 광목에 색채한 작업으로 서양화인 줄 알았던 사람들이 자세히보곤 놀라거나 다 시 묻거나 하지는 않는지? 전시를 하면 꼭 듣게 되는 질문이에요. 저는 종이에 물감이 얇게 스며드는 정갈한 느낌의 동양화에 반해 그림 을 시작했어요. 밑 작업 방식이나 재료도 모두 동양화 수업에서 보고 배운 것들로 작업을 했고요. 하지만 최근 에는 경계 없이 여러 재료를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세밀한 묘사가 필요한 식물의 잎은 익숙한 재료인 동양화 물감을 사용하고, 색이 자연스레 섞이는 하늘을 채 울 때는 보다유연한 느낌의 유화 물감을 사용하는 식으로요. 여러 재료가 한 그림 속에서 제 역할을 알맞게 할 수 있도록 탐구하고 있어요. 집시리즈는 아무도 찾지않는 바다가의 집같으면서도 왠지 편안하고아늑한 느낌을 주는데, 재료의 힘인가? 주로 사용하는 광목과 린넨 천이 부드럽고 따듯한 느낌을 줘요. 눈에 들어왔을 때 편안한 채도가 낮은 색을 주로 사용하는 것도 그림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8 SAGAK art
“그림에서 공간은 평면으로 변하고, 시간을 멈추게 한다. 마치 내가 본 순간이 잠시 멈춰 온 세상에 나 자신과 그 공간만이 존재하는 느낌처럼. 새로운 그림에 담길 순간을 만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은 순간들과 나만이 조우할 때, 세상은 조용해진다. 그 순간과 나만이 남았다. 조용함을 듣는 순간이다. 그림은 참 많은 위로가 된다. 여린 안료가 겹겹이 쌓여 순간을 재연해낼 때, 물맛이 느껴지는 찰나들을 가만히 듣는다.”
In the painting, the space has been flat the time stops in here. The space which is part of the world stops for a while. And I feel like there’s nothing but me and the space. I meet the moment that will be filled in new art work. Only when I face the moment that never come back, the world become quiet. In the moment, I am only left with it. it is time to hear the silence. Painting is a great comport to me. Each tender color is built, and reenact to the moment. Paints that permeated the linen listened to the story about the moment.
잠시 앉아 쉬어가야겠네, 광목에 채색, 72.7cmx102cm, 2019
내년 봄인 3월과 4월에 개인전이 있어요. 사이사이 그룹 전시 에도 참여하고요. 3월에 있을 개인전은 책 출간과 함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림을 그리면서 떠오른 짧은 글들이 함께 담긴 화집이 될 거예요.
@vianxheng자료제공 작가 김혜영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진행 에디터 조성희
현재 작품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앞으로 계획이나 전시 계획은?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작업을 하면서 지내다 보니 이야기에
아져요. 말보다는 그림으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싶고요. 기존
대한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작년에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전혀 접점이 없는 타인들을 만나 요즘의 생각과 고 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걸 바탕으로 그림을그리고 글을 써보기도 하고요. 저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해서 전시장에 자주 나가있어요. 내년 봄 전시 때도 하나의 그림을 본 후 다양 한 생각을 떠올려주실 많은 분들의 여러 이야기들을 만나고 싶 어요.
개인전 2020 굄: 소리없이 대화하는, 갤러리 도올 /2020 아무도 살지 않는 : Solitude of mind, 이랜드문화재단 /2021 못 늪 강 바다, 호아드 갤러리 그룹전 2021 바깥의 시간 호반아트살롱 / 2019 시간의 정물화, 드로잉룸갤러리
소통하실려면 instagram
SAGAK art 9
동양화과 졸업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싶은 것도,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많
속해서 등장할 거예요.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들이거든
요.최근에는
가 있다고 보신 것 같아요. 좋아하는 친구가 꽃집 사장님이 된 것도 영향이 있고요. 지금까지는 식물 외의 생명체는 나오지 않는 그림을 주로 그렸어요. 하지만 올해는 고양이들이 등장해 요. 제가 올해 길고양이들을 돌보게 되면서 고양이의 문이 열 렸거든요. 이렇게 하나씩 추가되고 나중엔 자연스레 사라지기 도 하겠죠.
에 자주 그리던 집, 바다, 의자, 식물 같은 이미지들은 아마 계
그중 식물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느라 변화
2018김혜영덕성여자대학교
InterView 평면작업을 통해 입체설치하다 박종태 현대미술가
박종태 작가의 작업실은 종이의 파편이 작업실 구석구석에 다양한 형태로 뭉쳐있거나 매달려 있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작업실은 마치 장인의 수작업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설치작품에 사용될 다양한 오브제가 작업실 입구에 바람을 쐬고 있었다. # 특정하게 우리가 가진 문자를 파쇄를 해서 없애버린 상태, 또 다른 형태로 만들어낸다. 작가는 자아를 찾는 과정이라 고 한다. 이러한 작업 과정을 어떻게 매치 시키나.
우리가 만들어 놓은 과학적, 합리적 사고방식이라는 큰 틀이 있다. 이런 틀 속에서 하루하루 생활하게 되고 그 틀 속에서 자기를 맞추어서 어떤가를 결정해야 될 상황이다. 그래서 제시하고 싶은 것은 과학적 사고에서 나오는 어떤 이론들을 인위적으로 해체를 하자 그런 의미에서 하 나의 어떤 행위적인 측면에서 책에 있는 많은 글 들을 그냥 이렇게 분쇄하는 작업을 계속 해왔다. 사실 글을 분석한다는 건 단순히 책을 분석한다는 것이 아니고 책에 있는 많은 내용을 이렇게 분쇄 하고 그런 것들이 작가적인 손에 의해서 작가적인 창작 활동에 의해서 새롭게 구현되고 그것들을 이제 우리 관객들 보는 사람이 어떤 새로운 무엇인가를 거기서 찾아보자는 그런 의미를 말한다.
박종태의 작업실 풍경
Chapter4 _ 170x120cm(4ea) _ 종이, 혼합재료 _ 2021
# 파쇄된 종이에 색을 입혀 본디의 특성을 덮어버리는 효과로 보이는데 최근작은 파란색이 눈에 띈다. 굳이 파란색을 써야겠다고 해서 파란색을 쓰기보다는 ‘심연(深淵)에서 유(遊)'라는 작품 타이틀하고 파란색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어떤 색에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하게 색을 이용할 생각이다. # 통상적으로 어떤 미술사조와 어떤 부분에 구분하거나 장르에 속하게 하는데, 작가의 작품은 미니멀적 요소가 강하다. 일단 모든 어떤 형태랄까 색감들을 최소한 단순화시키고 하나로 남아 있는 그러니까 최대한 절제를 해서 단순화 시키고 단순화시킨 곳 것에서 있어서 제가 얘기하는 것들이 서로 이렇게 매치가 되는 것 같다. 어떤 창작 행위 과정을 통해서 저 스스로 가지는 어떤 만족감이 있는 것처럼 제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그냥 어떤 제가 뭔가를 어떻게 봐 달라라는 게 아니고 그렇게 처음에 얘기했던 것처럼 자기 스스로 뭔가를 찾았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을 관객에게 말하고 싶다. # 신문 위에 활자를 지우는 작가도 있다. 하지만 박종태 작가는 아예 파쇄 후 다른 형태를 만들어 버린다. 어떤 것을 이야기 할까? 그냥 단순화 하고 아무것도 없는 텅 비어 있는 속성을 좋아한다. 장식하거나 요란하게 뭔가를 긁거나 벽에 뭔가를 붙이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 별로 취미가 없다. 특히 조각 작품을 하다 보면 조각에서 쓰이는 많은 재료가 사실 환경에 극도로 유해한 재료가 많다. 청도에 작업장이 있는데 제 작 업 행위로 인해서 주변 환경이 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작업이라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작품이라는 것이
Chapter _ 120x240x90cm _ 종이, 혼합재료 _ 2021 작가가 종이(글자)를 잘게 부수고 조합과 조율의 과정을 거쳐서 순수한 색을 올리는 것은 결국 자기 정화작용으로 봄이 옳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손은 변화무쌍한 새 생명을 만들어낸다. 박종태 작가가 시도하는 일련의 확산과 응집의 과정은 새로운 창조의 과정인 것이다. 불교의 ‘윤회설’과도 맞닿아있다. 개별로 흩어져 있어도 우리는결국 하나다, 모습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온전하다. 지식이 부서져도 진리는 그대로다. 마치 백색의 영화스크린 본바탕처럼... 50대 중반의 박종태 작가는 말을 아낀다. 섣불리 단정 짓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는 신중함으로 읽혀진다. -수성아트피아 기획자 서영옥 평론 중 발췌-
세운다면, 팬데믹 전에 기획된 여러 가지 프로젝트, 특히 해외 쪽으 로 기획했던 것들이 수포가 되는 과정에서 코로나 팬데믹 은 나에게는 아주 악마 같은 과정이었다. 올해는 특별히 위) 종이에 관한 생각_책,종이_2016 아래) 종이에 관한 생각_책,종이_2016
# 두 가지 이유를 해서 현재의 작업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창 작에 있어, 또 다른 방향을 생각하고 있는지. 지난번 수성아트피아 초대전에서 주로 이제 벽에 거는 작 품들 위주로 이렇게 작품을 설치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영 상 작업에도 관심을 가지려 한다. 또 블루 작품이 제 이미 지로 굳어지는 것 같기도 해서 제가 서는 다른 색들의 작 품들이 나오는 것들을 좀 보여주고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물론 설치 작업에 좀 비중을 좀 둘까하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평면 작업도 하나의 전시 공간과 작품이 놓이는 관계 속에 서 공간과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힘이 나타나지만, 설치작 업도 하나의 입체가 단독적으로 놓여 그 압도하는 공간 속 에서 작품이 공간을 흡수하는 능력이 굉장히 놓아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낀다.
하나의 인간에 유해한 어떤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아닌가에 대한 반성을 했다. 그래서 최대한 그 환경에 피 해가 되지 않는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급한 것처 럼 이런 두 가지 내용들이 이 작업을 하게 된 주된 이유인 것 같다.
#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역에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또 다른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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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전시는 없지만, 아트페어 쪽으로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 전시는 조금씩 이야기가 되고 있지만, 어떻게 진행될지는 조금 있어봐야 알 것 같다. 아트페어의 경우, 판매가 어떻게 보면 평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판매와 평가에 너무 집착하면 작품을 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아트페어는 나의 작품을 가장 쉽게 많은 사람한테 보여줄 수 있어 참여하는 의미가 더 크 다고 본다. 물론 지방이라는 한계는 있다. 마치 서울은 현대적이고 지역은 전근대적인 그런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 지만 요즘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나름 현대미술을 끌어 나가는 작가들이 많다. 지역이라는 공간을
크 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작가의 작업실은 부서진 종이, 분명 인쇄되어 있었을 글자, 그 속에 우리가 이해될 내용이 완전히 다르게 변해버린 작품으로 마주하면서 갖는 놀라움에 또 다른 상상을 관객에게 만끽하게 한다. 수성아트피아 박종태 초대전 _ 심연에서 유_ 전시전경 _ 2021 인터뷰 강금주 사진 강금주
살롱문화를 다시 대구 음악계로 , 테너 신 현 욱 음악인을 만나다 최재혁의 티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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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속 클래식! 제가 한 10년 전쯤에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주인공으로 많이 활동 했습니다. 큰 공연장에서 이렇게 공연 하다 보니 사실 사람이 아주 작게 보이고 동작도 아니면 표정도 굉장히 멀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 본 게 살롱 오페라를 만들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해서 좀 작은 공연장 200 석 또는 300석 이하의 공연장에서 정식 오페라처럼 만들지 못하지만, 내용을 줄여서 하는 그런 살롱 오페 라를특히만들었습니다.2019년영남대학 의대 총동창회에서 음악회 요청이 왔는데. 라 트라비아타 오페라를 살롱 오페라 형식으로 만들어 공연을 했습니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최근 7월에 달서아트센터에서도 라 트라비아타를 살롱 오페라 형식으로 공연 했습니다. 살롱 오페라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진다면 큰 공연장에 가서 정식 오페라를 볼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드는 데 일조 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나름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성악을 하는 제 입장에서 가곡 교실을 10년째 운영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곡을 많이 접할 기회가
미술관에서 혹은 작은 공연장에서 오페라가 있는 곳에는 늘 오띠모 오페라가 들린다. 우리 가곡과 살롱 오 페라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테너 신현욱을 만나 최근 시민들에게 큰 호응과 관심을 받는 프로젝트 ‘생활 속 클래식’을 들어 보았다.
# 성악과 만나게 된 계기 고등학교 2학년 때 음악시간에 음악 선생님이 노래하시는데 제가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해 10월에 시민회관에서 하던 선생님이 출연하시는 오페라 춘향전을 보러 가게 됐습니다. 그 선생님 은 영남오페라단 춘향전에서 향단 역할을 노래하셨습니다. 너무 감동해서, 성악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 각에서 선생님을 찾아가서 성악을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그것이 성악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음악인을 만나다 최재혁의 티터뷰
최근 열린 네번째 독창회 공연모습
없는 분들에게 가곡수업을 통해서 부담 없이 클래식을 접 할 수 있도록 하니,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음악을 하는 저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가곡 교실을 통해 서 생활 속에 우리 가곡을 널리 전파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은 쉽고 오페라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큰 공연장에서 잘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로 들어서 그렇 습니다. 살롱 오페라를 접해 보신 분들은 정말 음악을 모 르는 분도 좋아합니다. 영화는 미리 알고 보면 재미가 없 지만, 오페라는 오히려 반대로 중요한 노래와 내용을 알고 들으면 표현하는 노래와 음악이 이렇게 아름답게 되어있 다 라는 걸 느낄 수 있어 오히려 예습하고 공연에 가는 것 을 권하고 싶습니다.
# 에피소드_ 세빌리아 이발사와 함께한 6개국 합작오페라
제가 오페라는 작품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재밌게 했던 작품이 세빌리아의 이발사라는 작품이 있는데 테너로 주인공으로 공연했습니다.
공연한 '세빌리아 이발사'였는데 그게 아시아 6개국 합작 오 페라였습니다. 처음에는 아시다시피 말도 잘 안 통하고 서먹 했지만, 몇 달간 연습을 같이하면서 굉장히 친해졌고 오페라 를 하는 저로서는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은 오페라 공연이었 습니다.
에서 공부하는 학생도 부산 출신이 많습니다. 대구 사람들이 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굉장히 수준도 높고 인지도도 굉장히 높습니다. 전국의 어떤 문화 공연의 첫 번 째 척도가 되는 곳이 대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산의 오페라하우스가 짓고 있지만, 대구의 오페라 하우스는 오페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자기 마음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사 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장면들이 흥미롭습니
다. 기억에 남는 공연은 2010년도에 태국 오페라하우스에서
# 대구 오페라, 그리고 오페라하우스 우리 지역은 서울 다음으로 성악가가 많은 도시입니다. 성 악가도 많을 뿐 아니라 학생도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곳이 우 리 지역입니다. 대구가 성악으로 인프라가 가장 많은 도시이 다 보니 전국에서 많이 공부하러 옵니다. 부산에서 최근 오 페라하우스를 짓는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 지만 부산은, 성악으로는 인프라가 그렇게 좋은 도시는 아닙 니다. 심지어 제 동기 중에서도 부산 출신이 많고, 계명대학
라 축제를 키워서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어요. 아직은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가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실 오페라 하우스도 나름 좋 은 공연장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좀 처음 지을 때부터 조금 작았던 느낌이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나름으 로 열심히 해왔고 오페라의 저변확대와 축제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더 많은 프로젝트를 만들어낸다면 대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전국을 통틀어서 가장 오페라의 도시가 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우리 가곡으로 만든 오페라를 살롱문화로 있게 만들어 드 리는 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또 우리가곡을 열심히 가르쳐 우리 가곡을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 다. 성악을 처음 시작할 때 춘향전이 아닌 다른 오페라를 했으면 어쩌면 제가 성악을 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웃음) 인터뷰 최재혁, 정리·사진 강금주 / 공연 사진 신현욱 제공
저에게 공연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살롱오페라를 계속 만들어서 성악을 좀 가까이서 접할 수
20 SAGAK art
EXHIBITION
SAGAK art 21
MONTHLY ART REVIEW 2022. 7. 27. 수 ~ 10. 2.일 봉산문화회관 4전시실 전시문의 봉산문화회관 053-661-3500 2022 기억공작소Ⅲ 민성홍展 두개의 산, 두개의 달, 그리고 물
Grand Kalle Soukous Band
김남훈의 월드뮤직1
대륙의 광대함을 감안할 때, 아프리카는 나라와 지역마다 수천개의 부족민들 로 구성되어 그들만의 독특한 춤과 음악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부족들은 자기 들만의 고유한 악기로 연주하는 방법, 노래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이 부족들 의 음악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힘이 든다. 다만 아프리 카의 중심부인 콩고를 비롯한 모든 아프리카 전통음악은 타악기로 연주하는 것이 기본 사실이다. 그래서 선율이나 곡조보다는 리듬을 앞세운다. 사람을 흥 분시키는 단순하지만 강한 리듬, 그것이 아프리카의 음악이다. 지역으로 보나 음악으로 보나 아프리카의 심장부라 불리는 콩고의 수도 킨샤 사의 수쿠스(프랑스어:Soukous)는 1930-40년대 벨기에 식민지 시절 유래되 었고, 세계인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친화력을 더욱 많이 가지고 있다. 그 오랜 시절 스페인의 노예로 끌려간 아프리카인들로 인해 아프로-큐반 음악의 전통 음악 룸바(Rumba)와 비슷하지만, 현대 쿠바의 살사나 브라질 삼바에 비하면 더 관능적이고 강렬한 것이 특징이며, 콩고의 스쿠스는 중독성이 더 강하고 대 중성 또한 뛰어나다. 그래서 1980년대에 프랑스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얻었고 이후 월드뮤직으로 확고한 자리를 매김한다, 종종 스쿠스를 콩고의 룸바와 동 의어로 사용하지만, 쿠바의 손(SON)음악과도 밀접한 관계를 띄고 있고 스쿠스 와 관련된 음악과 춤은 전통적인 룸바와는 사뭇 다른데, 특히 더 빠른 템포와 단계적으로 더 긴 춤 순서에서 그러하다 할 수 있다. 1950년대를 거쳐 이후 60년대에 들어서서 “프랑코 루암보와 그란데 카예” 밴드(Franco Luambo and Grand Kalle)에서 공연한 일부 예술가들이 자신의 그룹을 결성한다. “타부 레이 로체레우(Tabu Ley Rochereau)”와 “니코 카산 다(Nico Kasanda)”박사는 “아프리칸 피에스타(African Fiesta)”를 결성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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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수쿠스(Soukous)
Dr. nico
zaico langa langa
콩고레스(Congolese)민속음악과 무속음악, 카리브해(쿠바)
벌에서 연주된 이 리듬은 나이로비의 콩고사운드가 특징 이 되었으며 많은 지역의 밴드에서 자주 사용 되었다. 나이 로비의 유명한 스와힐리 룸바 밴드 중 일부는 심바 와니카 (Simba Wanyika)와 그들로 부터 파생된 레스 와니카(Les Wanyika)와 슈퍼 와니카 스타즈(Super Wanyika Stars)와 같은 탄자니아 그룹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1970년대 후반, 버진 레코드사(Virgin Records:영국의 음반사로 EMI(현 유니버설 뮤직 그룹 의 산하)는 탄자니아콩고 오케스트라 마카시(Makassy)와 케냐 기반의 슈퍼 마 젬비(Super Mazembe)에서 LP를 제작한다. 이 앨범 트랙 중 하나는 스와힐리어 노래 “Shauri Yako” (당신의 문제입 니다)로 케냐, 탄자니아 및 우간다에서 큰 인기를 얻는다. 레스 말젤레파(Les Mangelepa)는 케냐로 이주하여 동아프
Super Mazem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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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라틴비트등을 융합하여 음악을 더욱 변형시켜 나갔다. 그들은 “파파 웸바(Papa Wemba)”와 “샘 망그와나(Sam Mangwana)”와 같은 걸출한 스쿠스 뮤지션을 탄생시켰고 “아프리카 모킬리 모빔바(Afrika Mokili Mobimba)”와 같 은 민속음악팀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스쿠스 밴드 중 하나가 된다. 콩고의 "룸바"는 결국 수쿠스로 진화했다. “타부 레이 로체레우”와 “니코 카산다”박사는 현대 스쿠스 (Soukous)의 개척자로 알려지게 되었고, 이 시기의 다른 위 대한 인물로는 코피 올로미데(Koffi Olomide), 샬라 무아 나(Tshala Muana) 및 웽게 무지카(Wenge Musica)등이 있 다. 수쿠스(Soukous)는 이제 아프리카 전역에 퍼져 아마피 아노(Amapiano), 퓨지(Fuji), 하이라이프(Highlife), 타랍 (Taarab) 및 마코싸(makossa)를 포함한 현대 아프리카 대중 음악의 거의 모든 스타일에 영향을 주었다. 자이르(1971년 10월 27일에서부터 1997년 5월 16일까지 26년간 사용되었 던 콩고 민주 공화국의 옛 이름)의 정치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부 수쿠스 밴드들은 탄자니아와 케냐로 향했고 70년대 중 반까지, 몇몇 콩고 그룹들은 케냐 나이트클럽에서 수쿠스를 연주하고 있었다. 70년대 동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를 휩쓴 댄스 열풍으로 빠른 템포의 카바차(Cavacha:메리조 벨로비가 만든 드럼 비 트의 일종. 드럼에서 연주되는 빠른 리듬으로 종종 작은북이 나 하이햇과 함께 연주. 자이르(Republic of Zaire) 악단들 이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많이 연주함.)는 “자이코 랑가랑 가”(Zaiko langa langa), “오케스트라 샤마샤마”(Orchestra Shama Shama) 등의 밴드가 녹음을 통해 대중화시켜 케 냐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스네어 드럼이나 하이햇 심
이후 파리에 본사를 둔 예술가 “칸다 봉고 맨”(Kanda Bongo Man)은 댄스 플로어에서 연주하기에 적합한 빠르고 짧은 트랙을 개척했으며, 다른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로 대 중화된 댄스 동작 이후 “크와싸 크와싸”(Kwassa Kwassa)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음악은 아프리카 인들과 새로운 관객들
파파 웸바 Papa Wemba “칸다 봉고 맨”(Kanda Bongo Man)
리카 전역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 또 다른 영향력 있는 콩고 의 스쿠스 그룹이 된다. 같은 시기에 나이로비에 본사를 둔 콩고 보컬리스트 삼바 마팡갈라(Samba Mapangala)와 그 의 밴드 비룽가(Virunga)는 LP 앨범으로 “말라코”(Malako) 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유럽에서 새로 부상하는 세계 음 악 현장의 선구자 중 하나가 된다. 이후 동아프리카에 기반 을 둔 콩고 밴드의 음악 스타일은 점차적으로 케냐의 벵가 (Benga:케냐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중 하나로 카리브해 또 는 쿠바 지역의 음악과 비슷. 음악과 악기는 브라질 삼바와 쿠바 룸바에서 파생 됨) 장르의 음악과 새로운 요소를 통합 했고 이 벵가는 때때로 "스와힐리 사운드" 또는 "콩고 사운 드"라고도 불렸다. 이후, 콩고의 수쿠스는 1980년대에 런 던과 파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몇 명의 음악가들 은 킨샤사(Kinshasa)를 떠나 영국이나 프랑스에 정착하기 전에 중부 및 동부 아프리카에서 일했는데 밴드의 기본 라 인업으로는 3~4명의 일렉기타와 베이스기타, 드럼, 브라 스, 그리고 보컬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중 일부는 20명이 넘 는 뮤지션도 그룹에 포함되어 있다, 가사는 주로 링갈라어 로, 때로는 프랑스어로 불려졌다. 1980년대 후반과 1990 년대에 파리 스튜디오는 많은 수쿠스 스타들에 의해 녹음 이 진행되었고, 이때의 스쿠스 음악은 신디사이저와 다른 전 자 악기에 크게 의존하게 된다. 일부 아티스트들은 콩고 시장 에서 음악적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갔지만 다른 사람들은 킨샤 사 대중의 요구를 포기하고 새로운 관객을 추구하기 시작했 다. 파리에 본사를 둔 파파 웸바(Papa Wemba)와 같은 일부 밴드는 스쿠스의 저변확대를 위해 “비바 라 뮤지카”(Viva La Musica)와 국제적 활동을 위해 프랑스 세션 연주자를 포함 시켜 그룹을 활동시켰다. 또한 룸바가 리푸아-리푸아(LipuaLipua), 베브(Veve), 벨라 벨라(Bella Bella)와 같은 밴드에 영 향을 미치는 동안, 젊은 콩고 음악가들은 그 영향력을 줄이고 록앤롤(Rock & roll)에서 영감을 얻어 더 빠른 속도의 스쿠스 를 연주할 수 있게 여러 방법을 모색해 나갔다.
SAGAK art 25 에게도 호소력을 발휘하고 이후 디블로 디발라(Diblo Dibala), 제아놋 벨(Jeannot Bel), 무슴부(Musumbu), 음빌리아 벨(Mbilia Bel), 욘도 시스터(Yondo Sister), 틴더웻(Tinderwet), 로케토(Loketo), 리고스타(Rigo Star), 마딜루 시스템 (Madilu System), 스쿠스 스타스(Soukous Stars) 및 페페 칼레(Pepe Kalle) 및 코피 올로미데(Koffi Olomide)와 같은 베테랑 아티스트들이 그 뒤를 따랐다. 곧 파리는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시장을 위해 많은 스쿠스 음반이 발매되고 많은 투어 공연을 위해 밴드를 채울 재능있는 스튜디오 뮤지션의 본거지가 되었다. 전 세계의 음악은 다양하다. 각 나라와 민족은 많은 독특한 음악적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음악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장르의 음악이 그들의 인류 기원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아프리카 음악은 전통에 형성 된 아프리카 디아스포라(Diaspora:바빌론 유수(幽囚) 이후 동방 및 서방에 산재한 팔레스타인 이외 지역의 유대인. 그들 은 유대적 종교 규범과 생활 관습 및 전통을 고수.)와 같은 특징을 내포하고 있고 미국의 딕시랜드, 블루스, 재즈 그리고 칼립소 및 소카와 같은 많은 카리브해의 음악 형태 또한 포함한다. 룸바(Rumba), 손 쿠바노(Son Cubano), 살사(Salsa), 쿰비아(Cumbia) 및 삼바(Samba)와 같은 라틴 아메리카 음악 장르는 노예화된 아프리카인의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으 며, 서로의 음악적 교류를 통해 상호적 발전과 상당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글 김남훈 대구예술대학교교수 아프리카 음악은 재즈, 블루스 등 음악장르 뿐 아니라 살사, 룸바, 삼바 등 많은 춤에도 영향을 끼쳤다.
26 SAGAK art 박용남 Amass 자연의 자서전2 2 022. 7. 21. THU - 9. 8. THU 갤러리 CNK 문학과 함께 읽는 전시 서머셋 모옴 '달과 6펜스' 삶_대리석
나는 남들의 의견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그건 무지에서 오는 허세이다.
28 SAGAK art 문학과 함께 읽는 전시
그때만 해도 나는 인간의 천성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를 몰랐다. 성실한 사 람들에게도 얼마나 많은 가식이 있으며, 고결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비열 함이 있고, 불량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선량함이 있는지를 몰랐다. 좌) 잔영_대리석 우) 서재_대리석
30 SAGAK art 그때만 해도 나는 사람의 인격이란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훌륭한 여자에게 그토록 깊은 앙심이 들어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한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특질로 형성되는지 아직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한 인간의 마음 안에도 좀스러움과 위엄스러움, 악의와 선의, 증오와 사랑이 나 란히 자리 잡고 있음을 너무도 잘 안다. 그때 우리는_대리석
SAGAK art 31 사람들은 쓸데없는 생각을 돼먹지 않은 과장된 수사로 장식하려는 버릇이 있어 그 때문에 감수성이 무뎌지고 만다. 신령한 힘을 어쩌다 한번 체험하고선 그것을 늘 체험할 수 있는 것 처럼 속이는 돌팔이의사처럼, 사람들은 가진 것을 남용함으로써 힘을 잃고 마는 것이다. Eggs _대리석
32 SAGAK art 슬기로운 창작생활 깨톡 깨톡-주말 오전부터 아이들과 약속한 미술관 투어로 인해 휴대폰이 바쁘게 울렸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주말은 아이들 과 전시장을 가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코로나로 온 나라가 난리일 때에도 미술관이나 전시장은 방역 을 철두철미하게 해서, 예약제나 소그룹으로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기 좋았다. 지난 2년 동안 나의 어린 제자들은 코로나로 학교도 제대로 못가고 어울려 놀지도 못해 답답해지며 나와 전시장 가는 날만을 기다려왔단다. 차에 시동을 켜고, 나의 반려견 줄리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며 아이들을 하나 둘 태우고 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아이들도, 나도 너무나 즐거웠다. 아이들은 가는 길에 게임도 하고 간식도 먹으며 수다를 떨곤 했다. 슬기로운 창작 생활 화가 한주형 코로나블루, 31.0×42.0cm, 캔버스 위에 아크릴, 2019_한주형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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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앞에 도착한 우리는 팀을 나누어 전시장에 들어 갔다.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다 보니 한 팀이 전시를 볼 동안 나머지 아이들은 줄리와 즐겁게 놀아주었다. 아이 들이 줄리를 좋아해서 웬만하면 줄리와 함께 외출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술관 가는 시간이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이다양한되어버렸다.전시를접하며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무시무 시한 코로나 시국이지만 동기부여도 되고 정서적으로도 더 슬기롭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의 무한한 창의력과 잠재력의 발견은 나를 감동 시키고, 또한 아이들의 정서와 교감하는 것은 내게 새로 운 작업의 에너지를 준다.
전시장을 다녀 온 뒤 수업 시간엔 음악을 틀고 자유롭 게 아이들과 수업을 한다. 나 역시도 집중하지만, 아이들 도 각자 자기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많이 보고 많이 느끼는 가운데 우리 가슴 속 내재된 무언가를 끌어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아이들에게서 듬뿍 받 은 순수함과 사랑은 나의 에너지가 되고, 또 그것들이 빛 을 발하여 나의 예술세계로 확장되는 일을 종종 체험하 기도 한다. 기존엔 평면회화 위주로 작업을 하다 요즘은 입체적인 조형물이나 재활용으로 할 수 있는 재료에 관 심을 가지게 되었다. 전 세계가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에 관심을 가지니 나 역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버리기는 아깝고 그냥 방치해두었던 모든 것들이 작업 재료로 보 인다. 무작정 일단 뭐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에 시작한 작 업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마냥 버리긴 아깝고 해서 방치
오늘도 play art 로 작업 셋팅 완료! 뻔하지 않은, 펀 (fun)한 나의 작업세계로 모두가 함께하길, 또 그 속에서 행복해지기를...
‘고인 물은 썩는다’라는 말처럼, 난 예술가는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심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던 것들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할 때 느껴지는 희열은 나를 또 다른 작업을 하게 만든다. 길 가다 흔히 볼 수 있는 에어 간판을 보며 ‘내 작품 속 캐릭터가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들어 조형물로 제작해보기도 했다. 또 여기저기 빛나는 LED조명들을 보면서 빛을 이용한 드로잉도 시도하게 되 었다.아이들은 가끔씩 얘기한다, 선생님처럼 살고 싶다고. 노는 게 일하는 것 같고, 일하는 게 노는 것 같은 삶! 내 가 생각해도 예술이 삶이 되어버린 내 생활이 너무 행복 하다. 그래서 난 그 행복을 계속 전하고 싶다. 나의 긍정 적이고, 선한 영향력이 다른 이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며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한다. ‘창작의 고통’이 아니라 ‘창작의 놀이’라면 과장된 표현일까! 또, 회화에서 조형 물 작업으로 확장해 가며 버려지고 재활용할 수 없을 것 만 같은 재료들을 다시 재구성해서 작업을 하고 이것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때 난 진심으로 슬기로운 창 작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33년의 공직생활은 오히려 사진으로 풍성해졌다. 9급부터 시작해 33년간 공직에 몸을 담고 천직으 로 생각하고 일했다. 조직 속에서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경직되던 부분이 오히려 사진이 나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2020년 2020년 3월에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발 발하면서 코로나 특별방역 단장을 맡게 되었다. 당시 조재구 남구청장님과 함께 방역통을 직접 메 지하철역, 서부정류장, 관문시장과 경로당, 그 학교 곳곳을 다니면서 코로나 방역에 힘을
고
PEOPLE N PEOPLE
이성호 다큐멘터리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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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필름 카메라를 처음 접하면서 틈틈이 사진을 찍다가 2006년 정도에 조금 여유가 생기 면서 사진클럽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전국으로 다녔습니다.’
다큐멘터리사진작가 이성호는 풍경 사진을 시작으로 2012년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전국포트폴리오 심 사에서 최우수 포트폴리오 받았다. 그리고 2015년에는 인사동 나우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2018년도에는 정미소 프로젝트를 5년간 준비해서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발전소에서 정미소 프로젝 트, 작년 부산 국제사진전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개인전 7회, 단체전은 60회 이상 왕성히 활동하는 중 견 사진작가이다. 이번 8월에 대덕문화전당에서 <습지를 가다> 특별전을 앞두고 작가와 인터뷰를 가졌 다. 사진에 대한 열정은 만학으로 가다 1981년도에 영남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지 만 혼자서 공부하다 보니 오히려 사진에 대한 열 망이 더 컸다. 그래서 계명대학원 미디어아트 학 과를 진학해서 8월에 석사학위를 받는다. 체계적으로 공부하다보니 사진에 대한 철학과 예 술에 대한 깊이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사진, 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눈빛출판사에서 한국사진 가 100명을 선정해 사진집을 출판했는데, 나는 61번째 작품집을 출판했다. 첫 번째는 구본창 사 진가이다. 현재 교보문고에서 판매되고 있다.
리고
셔터에 현재를 담는다.
36 SAGAK art 써왔다. K방역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조재호 남구청장님과 함께 N 방역이라고까지 할 정도로 철저 하게, 안전하게 주민들을 위해 힘썼다. 마지막으로 근무한 남구청에서 코로나 방역책임자로 마지막 업무가 나에게는 긍지와 함께, 앞으로 살아가면서 제일 큰 보람을 가질 것 같다. <습지를 가다>는 또 하나의 기록이다. 대구시 남구청 특별사진전, <습지를 가다>는 사진집단 기억 회원 11명이 참여해서 1년에서 길게는 10년 가까이 습지를 사진에 담았다. 습지는 과거에는 물이 잠기고 습한 땅이 되어서 버려진 땅이었 지만, 지금은 자연과 환경을 살리는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 이 <습지를 가다>전은 대구 주변 안심습지, 금호강을 따라 하중도, 그 아래로 팔달교 아래 팔달습지,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달성습지, 특히 달성습지는 우리가 계속 가꾸고 보존해야 할 중요한 곳 이기도 하다. 달성습지를 따라가면 대한민국에서, 또 세계에서 유명하고 아름다운 우포늪, 낙동강을 따라 합포천 습지가 있다. 이번 전시에 이런 습지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는 돌리네습지는 작가가 아예 상주하면서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성호 _ 습지를가다전 _우포늪 PEOPLE N PEOPLE
이런 습지들을 널리 알리고 습지를 사랑하는 마음과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이번에 준비된 전시는 사진집단 기억 회장을 맡은 나로서는 더더욱 의미가 크다. 또 남구청과 대 덕문화전당에서 특별기획전으로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일상의 사진 한 장, 영원의 기록이 되다 공무원 생활은 천직으로 알고 살았다. 사진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나는 처음에는 산을 찍으려 매주 산에 갔다. 진짜 사 진은 기억에서 발견한다는 생각으로, 철거 현장, 재개발되고 변화되는 것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 한 장이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진에 담고 있다. 한국 사회에 있어서 일제 강점기 때부터 6.25 전쟁, 그리고 지금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 구광역시 남구에는 미군 부대가 세 곳에 있다. 이 중에서 캠프워크 중에서 H-80 헬기장을 반환받았 다. 업무상 국가보안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반환되는 시점에 미군의 담벼락, 부대건물 부분들 을 지금은기록했다.H-80 헬기장에 부대 건물, 담벼락 철조망 다 철거되었다. 이 기록사진은 오는 9월에 대한민국 국제사진포토전 초대 받아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특별전을 가진다. 상당히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를 되새기면서 이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부분에 의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사진 한 장은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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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담는 사진 작가가 되려고 한다. 사진가로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언제까지나 사진으로 사진기를 들고 우리의 이웃들, 또 삶의 현장.... 이런 부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앞으로 계획 중에 특히 6.25 참전하신 분의 일상적 인 부분을 사진에 담고 싶다. ‘긍지와 보람, 참! 세상 잘 살았다. 고생했지만 좋았다.’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참전 용사에 대한 부분을 꼭 기록을 남기려고 노력한다.
인터뷰 최재혁, 정리·사진 강금주, 작품사진제공 이성호
ART
SAGAK art 39 2022년 사각아트매거진 기획 지역의 소리를 담는다 : art noise 2022년 대구문화계의 이모저모를 여러 문화인의 목소리로 담아내고자합 니다. 투고나 기고도기다리고 있습니다. 1.Column 컬러풀 대구가 파워풀 대구로 연착륙할 수 있을까! 2. Review 2022 왜관 국제현대미술제 - 다부동 미술 구하기 3. 대구순수미술모임-사진기록연구소 3. 대구무형문화재 1호 - 고산농악 4. Urban in daegu
컬러풀 대구가 파워풀 대구로 연착륙할 수 있을까! - 10월, 장르 복합 ‘문화예술진흥원’ 출범
대구는 이번 지자체 선거를 통해 대구시장이 바뀌면서 여러 가지 바뀐 부분이 많다. 문화계는 대구문화재단과 오페라하우스, 관광재단,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등의 문화기관들 은 신설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된다. 10월 출범을 목표로 기획경영본부, 문화본부, 관광본부, 오페 라하우스, 대구미술관,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시립박물관 등 8개 부서로 구성된다. 그래서 오페라재단과 관광재단은 해산. 청산을 밟게 된다. 또 대구미술관,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는 9월 말 위. 수탁 협약을 맺 는다고 발표했다. 본부장과 관장체계로 분야별 유지되며, 공모를 통해 선임된다. 이른바 홍준표 시장의 '대구 50년 문화 미래 플랜'이 시작되었다. 혁신과 변화가 있어야 세계문화 도시로 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지역은 뮤지컬, 오페라, 포크, 연극 등 축제와 굵직한 전시가 늘 열리고 있다. 우수 한 공연문화와 전시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 우리 지역이기도 하다. 이른바 컬러풀 대구이다. 대구는 근대와 현대의 브랜드가 강한 곳이다. 과연 대구 문화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 들 수 있는 대구예술계의 지휘자가 누가 될 것인지... 에든버러는 너무나 유명한 공연 축제다. 베네치아 비엔날레나, 아트 바젤과 같은 세계적인 아트 페어 행사는 세계적인 미술 문화 브랜드다. 이런 축제를 표방하자는 말은 아니다. 시즌별로 묶어지는 축제가 과연 차별화된 시즌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분명한 방향성이 제시되어야 한다. 지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선택과 집중을 표방한 정책을 이어왔지만,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하 지는 못했다. 컬러풀한 문화행사는 많지만, 반대로 주력상품을 내세우기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40 SAGAK art 기획 아트노이즈 : 2022 대구art
컬러풀의 다양성에 두다 보니, 가고자 하고, 이루고자 하는 방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선택들이 이 제는 집중된 파워풀한 것에 중점을 둔다는 것에는 환영한다. 그래서 새롭게 출발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이를 이 끌 수장에게 대구 문화계에 변화와 미래 그리고 혁신이 될 수 있는 문화정책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대구시 발표에 따르면 원장 선임을 위한 임원 추진위원회를 8월에 구성하고 다음 달 초 원장공개 모집에 나설 예정 이다. 10월 1일 진흥원 출범과 동시에 원장 선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진흥원에서는 대구경북연구원이 진흥원 중장기 비전 및 발전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시는 ‘장르 간 융복합으로 대구문화예술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견인하고 문화와 관광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문화콘텐츠 도시로 도약 한다’고 한다. 또 ‘대구시 소관의 문화시설과 예술단이 진흥원으로
이전되면서 유연 성과 창의성이 강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역의 예술계와 시민들과의 다양한 의견과 이를 통한 협업을 통해서 계획된 정책들이 파워풀하게 대구 문화 브랜드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글 강금주 사각발행인
2022 왜관 국제현대미술제 - 다부동 미술 구하기
아트노이즈
창작과 관람, 그리고 축제의 관점에서의 단절, 흐름 , 소통. 지난 2년간 우리가 경험한 사회적 현상들은 인류가 가져온 보편적 가치관과 생활의 흐름을 근본적인 문제에서부 터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다. 무력이나,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닌 개인과 집단 간의 단절이 주는 상상키 어려운 불 편과 무기력, 시간의 흐름에 따른 문화 발전이라는 개념 자체를 송두리째 흔들어 버렸다. 예측 불가능한 많은 문제 들이 끊임없는 변화하고 발생하여 인간 생활의 기본이 되는 소통과 화합을 최대한 억제하거나, 아예 마비시키는 상 황으로 까지 몰아갔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예술인 특히 미술인들의 역할은 기본적 권한까지 제한되면서 얼굴을 가 리고 획일화된 ‘방역 마스크’라는 이미지를 익숙한 일상으로 만들었다. 다행히, 조심 서럽지만 ‘엔데믹’ 이라는 새 로운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우리 미술인들의 역할은 무엇이며, 또 어떠한 지향을 가져야 할까? 에 답을 찾고 있다. 이 시점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대표 김결수)는 “다부동 미술 구하기‘ 주제로 호국의 고장 칠곡 다부동에 위 치한 갤러리 오모크와 자연환경에서 또 다른 기획, 미술 환경 개발을 286명의 작가와 함께 만들고자 한다. 전국작 가, 원로, 해외작가, 대구권 5개대학 4년생들로 구성되어 작가와 세대 간, 지역 간 네트워크로 우리 미술인들의 과 거 환경을 ’다부동‘에서 회복하고 있다. ’다부동‘, 한국 현대사의 상흔으로 남겨진 한국전쟁이 발발한 그로부터 72년이란 시간의 중심에 경북 칠곡 다부 동이 있다. 다부동은 낙동강 전선 대구 북방 22Km에 위치한 전술적 요충지로 북한군은 약 21,500명의 병력과 34 대의 T-34 전차로 집중포화를 쏟아부었던 곳이다.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로 다부동을 수호하기 위해 나선 500여 명의 학도병과 7600명 국군은 8월의 폭염과 화염 속으로 온몸을 떤 진 호국의 성지이자,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반 전의 도화선이 되었다.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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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2022 대구art
위한 원로작가들의 작품관과 정신적 세계, 그리고 해외작가 및 국가 간 미술 네트워크를 해 개방적이면서 새로운 추진동력 을 가지는 기획 전시로 다변성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트토크 글 김결수 화가, kksartist65@naver.com남부현대미술협회장
인간의 존엄성이 무참히 짓밟히고 살육의 악몽으로 점철된 지옥 같은 한국전쟁의 격전지 다부동에서 화약 연기와 같 이 사려져 간 이름 모를 이들을 위해 메마른 붓질로 조심스레 상처를 어루만지고, 빛바랜 색채로 펼쳐 보이고자 해외 작가 미국, 러시아, 일본, 영국, 베트남외 14개국 35명, 한국 작가 김도엽, 권기철, 양해웅, 윤병학외 180명, 원로작가 이영륭, 김종일, 김세정, 홍현기외35명, 대구권 5개 미술대학생 새내기 김성욱, 박지후, 양준, 유수지외20명의 현대미 술 작가들이 모였다. 전쟁을 모티브 한 대부분 미술작품은 전쟁을 일으켰던 명분을 합리화하고 전투의 영웅을 위한 기록화로 볼 수 있다. 전쟁은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을 모티브로 한 미술작품의 기능과 역할에 서 2022 왜관국제현대미술제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7,543km 떨어져 있는 우크라이나와 25개 분쟁국에 이르기까지 평화와 위안을 전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예술 열정과 투혼으로 새로운 현대미술 의 지평을 여는 다부동으로 향하고 있다. 동시대를 이끌어가는 예술가들은 변화하는 미래 시대의 다양성을 수용하며 미술의 향방을 개척하려는 작가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술이 과거의 전통적인 방식의 표현기법에 안주한다면 변화하는 미래를 선도하는 것은 물 론 아방가르드의 전위성 또한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미술은 늘 시대를 대변하고 앞서가는 문화 확장자 역할을 해야 함은 물론 예술의 미래 가치를 선도해 나가야 하기에 모두가 그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이번 ‘다부동 미술 구하기’ 전 이 그 노력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작가 간의 소통과 과감한 기획으로 차별화된 전시로서 일반인 들과 함께하고 과거, 현재에 대한 줄거리는 미래로 달려가는 전시 개발을 도모하고자 한다. 창작의 탁월한 사례들을 다층적으로 해석하고자 호국의 고장 칠곡에 있는 갤러리 오모크에서 작가들의 만남의 장은 지역의 미래문화를
인천상륙작전 이후 9월 28일 수도 서울을 수복하고 명동을 거닐 던 유호의 詩에 박시춘 작곡가는 다부동의 숭고한 희생과 전우애를 생각하며, 하룻밤 새 “전우야 잘자라”을 작곡했을 것이다. ‘꽃잎처럼 사라져간 전우야 잘 자라’의 애달픈 소절은 칠곡 다부동 유학산 자락에 메아리가 되고, 핏빛으로 물들었던 금암천과 한천을 굽이쳐 흘러 오늘 2022 왜관국제현대미술제 이름 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현대미술의 깃발로 나부낀다.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전업 사진가들이 모여서 현재의 대구경관, 변화의 시점에 있는 장소 등을 기록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와 협업 을 시도하고 있다.
개인 작업과는 또 다른 방식인 협력하는 작업을 하면서 작가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 개인의 시간과 노력으로는 불가능해 보였던 작업을 서로 힘을 합쳐 이뤄내는 과정에서 예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생 각해 보기도 한다. 대구와 관련된 작업을 지속하다 보니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고 사진 기록연구소 작업을 통해 개인 작업의 아이디어로 이어지기 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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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구도시철도3호선 건설과정을 기록한 LINE3 전시와 기록사진 집 출간을 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3호선은 1, 2호선과는 달리 지하가 아 니라 지상철이다. 따라서 3호선 건설은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크게 바뀌는 공사이다. 이 시점을 누군가는 기록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중견 사진가들 이 주축이 되어 첫 작업을 시작했다.
사진기록연구소 대구미래 안에서 찾다 : 대구순수미술모임3 전시전경
대구의 대표적인 중견 사진가들이 모여서 함께 작업하니 서로 자극이 되 어 작업에 더 열성적으로 되었다.
한다. 사진의 본질인 기록성을 바탕으로 현실을 적극적으로 목격하고 가감 없이 기록물을 생산하고 공유하며 사진 기록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병행 하여 문화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록문화의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다. 글. 사진기록연구소 대표 장용근 LINE3-대구도시철도 3호선 기록작업, 2014년 : 대봉교 3호선 건설 전후 사진 _ 좌) 2018 대봉교역 | 우) 2011년 대봉교역
아카이브 중요성과 가치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막상 작업하기가 쉽지 않다. 작업의 범위와 공간이 크고 작업 시 간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기록을 쌓아야 한다. 기록문화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여는 필수적인 장치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진은 여러 분야와 인접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모습으로 활용 되기도 한다. 여러 분야와 접촉하면서 새로운 담론을 만들고 여러 학문의 기초 자료로도 사용되기를 바란다. 그동안 〈LINE3-대구도시철도3호선 기록작업, 2014년〉,〈기록, 기억, 기술-달성토성에서 교동시장까지, 2018 년〉,〈부서지고, 세워지고, 2019년〉,〈Scrap and Build, 2021년〉네권의 사진집과 20여 회의 전시를 했다. 올해에는 군위군을 작업하고 있다. 2022년 현재 대구의 큰 변화와 이슈는 경상북도 군위군이 대구광역시에 편 입되는 것과 대구공항의 이전 문제일 것이다. 단순히 대구의 지도가 커지는 것 뿐 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많은 변 화가 예상된다. 이에 사진 기록연구소는 군위군의 지리, 역사, 문화 등을 유형별로 기록하는 사업을 진행중에 있 다. 10명의 사진 기록연구소 사진가들이 각자의 관심사를 조사, 촬영, 인터뷰를 통해 기록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난 1995년 세계기록유산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우리나라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도 2017년 포함됐 다. 사진 기록연구소는 이러한 기록문화에 대한 전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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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6건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되어있다. 아시아 1위, 세계 4위를 자랑한다. 그 가운데 대구에서 시작된
대구시 무형문화재 1호 | 고산농악 고산농악은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에서 자생하였으며, 고려말 마을의 개척기 시대부터 40여 개의 성씨가 함 께하며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순수한 마을단위 농악이다. 고산농악은 오랜 옛날부터 농경 생활과 더불어 풍농안택을 기원하는 원시 신앙의 형태가 가미되어 전래 되어 온 향토색 짙은 풍물로서 경상도 무병 무사까지 지신밟기 놀이를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고산농악은 지어 노는 大同놀이에 비중을 두는
하였던 것에서 고산농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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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이다. 특히, 고깔이 흰색으로 단일하며 유독 큰 것이 특색이어서 타지방 고깔의 배나 되었다고 한다. 고산농악의 연행과정에서 특기할 만한 것은 닭쫓기놀이와 2열놀이를 들 수 있
걸립풍물보다 두레풍물에 속하며 개개인의 기량보다 전체 풍물꾼이 무리
특유의 투박하고 단순하며 빠르고 힘이 넘치는 두레풍물의 소박성을 잘 지 니고 있어 1984년 7월 25일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을 받아 오늘날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 다. 고산농악의 유래를 거슬러 보면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실개천을 중심으로 벼농사가 발달했으며, 보를 막을 때나 논매기를 할 때 풍물을 쳤다고 하며, 특히, 정월 대보름 당산제를 모시고 난 후 가가호호 방문하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 심지어 가축의
기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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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겹 형성하여 내부 원은 상모잽이들이, 외부 진은 기타 잽이들이 서로 좌우를 어긋나게 번갈아 돌며 이때 색시 가 가상의 닭이 되어 원진 내부에서 색시가 양반과 더불어 놀고 원진 밖에서 포수가 가상의 살쾡이가 되어 포 수가 닭을 쫓는 형국을 연출하는 과정에 2겹의 경계망을 뚫고 침입하는 살쾡이를 양반이 긴 담뱃대로 후려치 면 혼쭐이 난 살쾡이가 마당에 나동그라져 익살을 부리는 해학(諧謔)적인 요소가 가미된 특이한 놀이마당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외침이 많았던 우리의 역사를 상고해보면 항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유비무환을
다. 닭쫓기놀이는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산 농악만의 독특한 놀이로 다른 지방 풍물의 좌우치기, 강 강술래와 견주어볼 수 있는데, 이는 중심이 같은 원진을
대비했던 민중의식 을 살필 수 있는 의미 있는 놀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잡색의 역할이 미미한 다른 지방 농악과 비교해볼 때 잡 색의 역할이 돋보이는 특징 있는 마당이라 할 수 있다.열놀이는 동시에 개의 대칭이 되는 원진을 2 2 만들어 양 진영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서로 번갈아 감고 맺고 돌고 하는 놀이로서 음양건곤(陰陽乾坤)을 뜻하는 좌우의 영 기(令旗)를 중심으로 음양상생(陰陽相生), 천지조화(天地調和)의 의미를 나타내는 공동체 놀이이며, 다른 지방 의 쌍진풀이와는 색다른 느낌을 주는 놀이마당이라할 수 있다. 풍장 중에는 ‘띵각’이라는 나발을 사용하는데 지름이 4~5치 되는 오동나무를 불로지져 구멍을 내고 대나무를 꽂아 부는데 그 소리가 마치 황소 울음처럼 웅 장하여 논매기를 끝내고 들판에서 불면 그 소리가 사방 먼 곳까지 들렸다고 한다.이러한 고산농악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향토색 짙은 풍물 형태가 고스란히 유지되어 현재까지 보존 및 전승되어 오고 있다.(뒷면계속) 정기공연사진
삭이며 환 희와 희열에 벅찬 기분으로 덩실덩실 춤을 추며 풍요를 기리는 마당이다. 12. 인사 및 퇴장 살풀이 마당이 끝나면 덩덕궁이(자진모리)를 치면서 원을 만들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퇴장한다. 하당제지내기
고산농악의 연행과정은 12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입장(길메구) 천왕 받으러 갈 때, 산중 오솔길이나 개울을 건너갈 때, 좁은 논밭길을 대오를 정렬하지 않고 이동할 때 치는 가락으로 저마다 발이 맞지 않 아도 되며 추근추근 느리게 치는 가락이다. 현재는 천왕 받으러 갈 때 치며 기 타 행사 시는 길군악(행진가락)을 친다. 길군악을 치면서 본 무대로 나온 후 덩 덕궁이(자진모리)로 가락을 바꾸어 얼마간 연주하다가 가락을 멈춘다. 쇠신호 가락에 맞춰 정면을 향해 선다.
2. 인사(우장작괭이) 우장작괭이는 휘모리의 이 지방 표현인데 조름쇠라고도 하며 매우 빠르게 올려치다가 맺고 다시 덩덕궁이로 가락을 바꾸어 연주하다 가 가락을 멈추고 인사를 한다.
한 놀이로 군대의 제식훈련처럼 일사분란한 치배들의 움직임을 요구하는 놀 이이다. 오열로 치배를 배치시키고 상쇠의 신호가락에 의해 뒤로 갔다가 다시 신호가락에 의해 앞으로 오면서 다섯 덤의 늠름함을 나타낸다. 6. 닭쫓기 기존의 풍물판에서는 좌우치기, 강강술래와 견주어 볼 수 있는데 이는 중심이 같은 원을 2겹을 형성하여 내부원은 상모잽이들이 서로 손을 잡 고 상쇠의 신호장단에 따라 좌우로 돌고 바깥원은 여타의 잽이들이 내부진과 반대방향으로 상쇠의 신호가락에 의해 돌며 경계하는 시늉을 한다. 이때 잡색 인 색시가 가상의 닭이 되고 2겹 원진 바깥에 있는 포수가 살쾡이가 된다. 닭 을 잡으려고 하는 살쾡이를 양반이 긴 담뱃대로 후려갈기고 혼쭐이 난 살쾡이 가 나동그라져 익살을 부리는 장면은 해학적인 요소가 가미된 특이한 풍물놀 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외침이 많았던 우리 역사를 상고해보면 당시 외부침입 자를 경계하는 의미가 내포된 강강술래와 같은 우리의 민속놀이와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고산농악 특유의 놀이라 할 수 있으며, 2열놀이와 더불어 고산농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또한 잡색인 양반, 색시, 포수의 역할이 미미한 일반 풍물과 비교할 때 이 닭쫓기 놀이는 독특하며 재미있는 놀이라 할 수 있 다.
8. 멍석말이(똘똘말이) 이 놀이는 무시무종 ‘시작도 끝도 없이 돎’을 뜻하는 윤회를 상징하는 놀이이며 또 한 다섯 개 덤이 한데 어우러져 화합을 상징하 는 놀이이다. 농기를 중심으로 각 치배들을 멍석문양으로 또아리를 틀어서 노 는 놀이로 각 치배들이 농기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모여들었다 다시 풀어 나오면서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곡식을 말리기 위해 멍석을 폈다가 마는 농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놀이마당이기도 하다. 9. 농사굿 이 마당은 각 치배마다의 개인놀음을 보여주는 놀이마당 중 상모 놀음을 말한다. 소고꾼들은 씨뿌리기, 모심기, 김매기, 벼베기, 타작, 볏섬쌓기 등 일련의 농사짓는 과정을 연출하며 마지막으로 걸판지게 논 후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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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과정
3. 태극놀이 모든 잽이들이 큰 원을 만들고 상모잽이가 그 원 중간에서 태극무 늬를 만들어서 노는 놀이로 상모잽이가 태극무늬를 만들고 난 후 상쇠의 신호 가락에 의해 모든 잽이들이 일제히 앉는다. 이는 태극무늬를 보다 확실히 나타 내기 위함이다. 또 신호가락에 의해 서고 난 후 태극무늬를 풀어 다시 원을 만 든다. 태극무늬가 끝난 후 크게 원을 만들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대열을 진행 시키다가 상쇠의 신호가락에 의해 대열의 진행방향을 시계방향으로 이동시키 는 놀이이다.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던 대열을 다시 시계반대방향으로 이동시킨 다. 4. 이열놀이 원진에서 일정한 기점에 가서 절도있게 좌로 한 바퀴 돌아 좌우로 각기 홀짝으로 진행하고 이때 우측진은 적당한 때 를 보아 반대로 풀어 각기 좌측진을 한 바퀴 돈 다음 합류하여 제자리를 찾아 본래의 원형으로 진행한다. 이때 붉은 깃발은 양을, 푸른 깃발은 음을 상징하
2열을 만든 다음 빠르게 좌우로 감아 맺고 다시 풀어 좌측진에 서 우측진을 다시 휘감아 본래의 원진으로
5. 오열놀이 고산농악이 두레농악이지만 특이하게도 군악적인 요소를 포함
며 서로 엇물고 돌아가며 만물 생성의 근원을 상징하며 나눠지고 합하여 화합 을 의미한다.
10. 판굿 이 놀이는 다섯 덤이 각기 재주를 겨루는 마당이다. 장구, 북, 징 그 리고 부포놀음의 순서로 놀이를 진행한다. 11. 살풀이 이 마당은 지금까지 놀이를 한 치배들이 관객들과 어우러져서 한 마당 걸판지게 노는 놀이마당으로 추근추근 느린 가락으로 격정을
7. 오동놀이 이 놀이는 대흥동에 산재해 있는 다섯마을(웃각단, 아랫각단, 대 밭각단, 숲골각단,꿩지 을 상징하며 상쇠의 신호가락에 ) 의해 각 치배들을 다 섯방향(동, 서, 남, 북, 중앙)으로 배치한 후 다시 신호가락에 의해 외자반을 돈 후 대열을 풀어 다시 큰 원을 만든다. 다섯 개 마을의 풍농안택을 기원하고 복 을 비는 놀이이다.
당제를
한
시작했다. 현재의 황단장은 당시 부단 장으로서 류단장과 호흡을 맞춰 농악회를 이끌어가고 있 었다. 하지만 몇 년 전 갑작스레 류잠발 단장이 작고하였 고 이후 황단장이 상쇠의 계보를 물려받아 맥을 이어가 고 있다. 농악회 안에서 예능인으로 활동하기 보다는 아 버지의 뜻을 이어 농악회의 보존과 대외적인 홍보와 활 동을 관리하고자 했으나 고산농악의 상쇠가 또 한 번 황 단장을 찾아온 것이다. '운명이거니'라고 말하는 황단장 은 그 누구 못지않게 모든 단원들의 특색과 환경과 속사 정을
“고산농악과 구명출" 고산농악의 든든한 조력자는 구명출어른이다. 1943년 조 직된 마을 계에서 당제를 주관하고 고산농악을 체계적으 로 전승하기 위해 힘쓰기 시작했을 때 지금의 황선우 단 장의 아버지인 황치호가 종신계장을 맡았으며, 구명출이 농악회의 정기 연습 주관과 운영을 도맡았다. 그는 농악 회의 연습, 공연을 위해서라면 두 발 벗고 나섰으며, 거의 매일 있었던 연습날마다 집의 곳간을 아낌없이 열어 단원 들의 기운을 북돋았다. 단원들은 항상 그의 마당에 머무 르며 어울리고, '마을 농악'이다. 1943년에 조직된 마을 계에서 주관하고 농악을 체계적으로 전승하기 위해 힘썼 다. 현 단장인 황선우씨의 아버지, 황치호 어른이 종신계 장을 맡았으며, 구명출 어른과 함께 농악회의 보존과 정 기 연습 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농악회를 보존하는데 애쓰며 마을 청년회 활동을 하던 중 동네에서 함께 자라온 형 류잠발씨가 상쇠를 받아 단 장으로 활동하기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모두가 마을에서
함께 음식을 먹고, 농악회 연습을 했다. 그는 북,장구채 한 번 잡지 않았고 예능단원으로 활동하 지 않았지만농악회의 발전과 단합을 위해서 물심양면 애 써 온 인물이다 .현재의 고산농악을 이야기하자면 구명을 제외하고는 절대 말을 이어갈 수 없다는 황선우 단장이 다. 고산농악 황선우 단장, 고산농악전승교육사 고산농악은 주민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발생하여 전승되 고 있는
생활하 는 어른이고 형님이고 누이이고 동생이기 때문이다. 연 습을 하기 위해 만날 때도, 공연을 한차례하고 나서도 단 원들의 안색을 가장 먼저 살피는 단장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고산농악의 보존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자료정리 편집부 / 자료 및 사진제공 고산농악 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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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in URBAN 사문진에서 유람선 타고~ 사문진나루는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와 마주보는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를 배로 연결하는 나루였다. "화원 읍 본리리(인흥마을)에 있었던 인흥사(仁興寺)라는 큰절로 가는 관문이기 때문에 절사(寺)를 써 사문진(寺門津)으로 불렀다."는 설과 "강가의 모래가 있어서 사(沙)자를 쓰고 포구를 통해서 배가 소금 등을 싣고 들어오고, 이 지역의 물건이 다른 지방으로 가 는 문이라 해서 사문진(沙門津)으로 불렀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무역창고가 있었다. 사문진 나루터는 조선 세종 28년에 설치돼 성종때까지 40년간 무역 창고 (화원창)지로 활용되었으며, 이곳에는 대일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한 왜물고가 있었다. 사문진은 과거 경상도 관아와 대구지역 일원에 낙동강 하류로부터 유 입되는 물산을 공급하고 이 지역으로부터 다른 지역으로의 물산운송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옛날 보부상들이 부산에서
뮤지컬 '귀신통 납시오','100대 피아노 콘서트'라는 컨텐츠 를 진행 중이다. #세느강 부럽지않은 모래사장? 사문진이라는 유래에 있듯이 강가에 고운모래가 형성돼 모래찜질을 하러 오러 사람이 많았다 고 한다. 1978년 8월 모래찜질이나 낙동강 물놀이를 하러 온 사람들이 8천명에 이르렀다고하나. 93년 사문진교 준공과 수질오염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오는 뱃길로 이용했다. # 귀신통 1900년 3월 26일 대구 지역 교회로 부임한 미국인 선교사 사이드보탐 부부가 한국 최초로 피아노를 낙동강 배편으로 실어와 이 곳 사문진나루터에 내려 짐꾼 20여명이 사흘간 대구 약전골목의 선교사 자택으로 옮겼다.(지금 청라언덕 선교사자택에 가면 그 피아노가 있다.) 당시에 피아노 소리를 처음 들은 주민들은 빈 나무통 안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매우 신기하겨 여겨 통안에 서 귀신이 내는 소리라 하여 귀신통이라 불렀다고 한다. 달성군에서는 으로 모래사장을 찾는이는 감소해 역사의 뒷안길로 사라졌다. 이 문화가 다시 살아나 세느강 부럽지않은 명소가 되길 소망해본다. #뱃놀이 지금도 사문진에서 강정 디아크까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유람선이 운행
중이다. 왕복이나 편도로 디아크에 내려 디 아크도 둘러보며 고령보도 보면 좋다. 사문진에서 강정디아크까지 뱃길로 40여분 달리면 도심에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1.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서 휘돌아 나간다. 한반도지도 같기도 하다. 2. 달성호 - 사문진나루터에서 디아크까지 운행한다 디아크의 낮과 밤 사진 글 조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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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글 정인호 마커스커피 대표
Enjoy with coffee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The Furthest End さいはてにて-Awaits やさしい香りと待ちながら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탄자 니아 커피를 너무 마시고 싶어서 로스팅을 하게 만 들었던 기억이 있다 . 나에게 언젠가 바닷가 조용한 곳에 나만의 커피집을 가지고 싶게 만든 영화이다.
COFFEE in URBAN
이맘때 커피와 함께하면 좋은 깐부들
지금처럼 푹푹 찌는 한여름이 지나고 8월 중순이 되면 어느새 저녁 바람이 한결 시원하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 금새 올 것 같다. 여름과 가을 이맘때 보고 듣고 느끼면 좋을 것 같은 커피를 배경으로 한 영화, 드라마, 책, 만화, 그리고 노래를 추천해 보고자 한다. 그러면 조금은 무더위도 잊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기쁨으로 맞을 수 있지 않을까?
DRAMA
COMIC 드라마 커피집의 사람들 일본 NHK에서 2014년에 방영된 5부작 일본드라마이다. 커피집 주변의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이다. 융드립 커피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만든 드라마이며 커피 한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커피의 쓴 맛이 인생의 쓴맛을 중화시켜 준다'라는 대사가 유명하다.
서늘해진 바람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찾아와 내 마음을 두드리네 새로운 가을의 밤에 스며드는 그대의 속삭임 이 여름의 끝에 나는 사라지고 새로움만 남네" 가사처럼 이맘때 들으면 더욱 좋아지는 숨은 보석 같은 노래이다.
커피한잔할까요? 저자 허영만, 이호준 | 위즈덤하우스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던 것이 2016년에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 커피, 그중에서도 카페를 소재로 했으며 식객과 같이 짧은 에피소드 위주로 진 행된다. 2017년 1월 20일 98화로 완결되어 전체 8권 출간되어있다. 신 입 바리스타가 커피명인을 만나면서 커피인으로 성장해 커피인의 필독서이며 & 인생 선배의 귀 한 가르침을 엿 볼 수 있다 ‘가을의 밤’ 가수 엘 브로우(L.brow) "스치듯 지나가는
가는 과정이 담 겨져 있다. 허영만 화백의 40주년 기념작이며 커피의 ‘식객’같은 만화로 써 커피 마시면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커피 만화책이다. 커피집 다이보 가쓰지, 모리미츠 무네오 | 황소자리 50년 가까운 시간을 커피 한 길 만을 걸어온 융 드립 커피의 두 장인 도쿄 오모테산도 ‘다이보 커피집’의 다이보 가쓰지와 후쿠오카 ’커피비미‘ 모리미츠 무 네오. 그들의 커피스타일, 커피의 철학, 관점, 인생을 볼 수 있다.
권진규는 다양한 여성상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동물상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들었는데 그 중 말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소재였다. 특히 그가 1965년 국내 첫 개인전에서 선보인 마두, 인물입상 등의 작품은 모두 고대 토우를 연상시키 는 데, 이번 경매 출품작 역시 말을 모티프로 작품 중 하나이다. 과감한 구도, 자신 만의 독특한 추상 화법으로 로코코의 미학을 재해석하여 캔버스에 담는데, 고전 에서 두드러지게
54 SAGAK art k옥션과 아트함께하는 마켓 유영국 1916 – 2002 _ Work oil on canvas, 53x65.1cm, 1979 KRW 300,000,000 - 450,000,000 산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유영국은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을 기반으로 하여 산과 바다, 태양과 자연을 캔버스에 담는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 은 1979년 원숙기에 그린 것으로, ‘산’이라는 모티프를 강렬한 빨간색과 분할된 면의 비구상적 형태로 형상화하였다. 이번 출품작에도 산봉우리와 나무의 형태가 살아있어 목가적인 풍경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추정가는 3 억원에서 4억5000만원이다.
권진규 1922 – 1973 _ 마두 馬頭 _ color on terracotta 46 x 24 x 44.5(h)cm _1965 _ KRW 220,000,000 - 400,000,000
플로라 유크노비치 Flora Yukhnovich b.1990 British Study _ oil on paper _ 21 x15.8cm _ 2018 KRW 100,000,000 - 180,000,000 1990년생인 영국 출신의 플로라 유크노비치(Flora Yukhnovich)는 현재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경매에서 추정가 10-15배에 달하는 31억과 44억원에 낙찰되는 기록을 세우며 애호가들의 관심 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플로라 유크노비치는 아름다운 색채와
나타났던 여성 누드와 풍경의 형태를 과감히 해체하고, 감각적 인 붓터치와 세련된 구성으로 완전하고도 자유로운 추상으로 변형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1억원에서 1억8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에서 2022년 7월 20일, 오후 4시 신사동 본사에서 개최된 옥션내용을 케이옥션의 허락하에 싣습니다. 미술시장의 가격동향이나 가격정보 작 품선호도를 알수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자료제공 k-옥션 / 정리편집부 MONTHLY ART NEWS
이우환, 윤형근, 박서보, 김창열 등 한국 미술계의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이들의 뒤를 이어 활발한 해외 활동으로 한국 미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포스트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다양하게 경매에 오른다. 한국 실험 미술의 선구자 이건용은 팔라초 카보토에서 개인전을, 한지 작가 전광영은 팔라초 콘타리니 폴리냑에서 개인전 등 베니스 비엔날레와 연계한 전시에 참여하며 있다.
윤형근 1928 – 2007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oil on linen 100 x 65.1cm _ 1999 KRW 240,000,000 - 300,000,000
가이 야나이 Guy Yanai , b.1977 Israeli Aurora at the Table _ oil on linen _ 80 x 60cm _ 2021 KRW 18,000,000 - 30,000,000 경매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이스라엘 출신의 가이
한국 미술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있다. 또 단색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선 (線)이라는 모티프를 이용해 ‘부조 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한 남춘모는 현재 중국 상하이 파워롱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이우환 b.1936 _ 바람과 함께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116.8 x 91cm _ 1991 KRW 680,000,000 - 800,000,000
국내
야나이의 작품은 일상적인 사물과 공간을 특유의 픽셀화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공간과 사물은 단순화되고 추상화되는데, 이러한 단순화된 이미 지는 일상과 공간을 작가가 하나의 데이터로 압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짧게 끊어진 색면들은 마 치 초기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화를 보는 듯하다. 출품작 <Aurora at the Table>의 추정가는 1800~3000 만원이다.
SAGAK art 55
남춘모 b.1961 _ Spring 1011 mixed media on canvas 115 x 100cm _ 2019 KRW 45,000,000 - 60,000,000
56 SAGAK art
KANG KYUNG-KOO: DENSITY 숲
EXHIBITION
2022.6. 9. - 9. 6 우손 갤러리
MONTHLY ART REVIEW
강경구 <숲>이 우손 갤러리에서 9월 8일까지 전시된다. 전시장 안에 아주 역동적 힘이 느껴진다. 화면 가득에 풀, 나무, 엉클어진 덤불.... 보이는 모든 것이 직설적 인 감정을 담는 것보다는 변화되는 자연의 힘을, 은유와 환유를 통해 자연 현상을 화폭에 담고 있다. 이번 전시 <숲>은 미지의 세계를 의미한다. 그래서 작가는 빛과 그림자, 눈부시게 밝은 곳과 어두움, 명백함 과 애매함, 투명함과 불투명함이 교차하면서 무한한 확산성을 지닌 예술이라는 영역으로 들어가는 그 미지 의 세계의 통로 역할을 제시한다. 그 미지의 세계는 누구도 가보지도 못한 곳이다. 그것을 작가는 역설적으로 불안함과 애매함. 두려움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자연의 현상, 본성, 삶에 욕구를 화폭에 서로 어울려 생존하는 모 습, 실재하는 것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빛이라는 것은 작가는 회화에서 생동감을 불어넣는 지점이다. 작가는 노련하고 지나치지 않은 채색, 그리고 이름 없는 풀꽃조차도 각자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부여해준다. 특히 전시된 작품 중에서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민들레를 보자면, 통상적인 끈질긴 생명력을 대표하는 오브 제이다. 그것을 화면에 담고, 표현하면서, 흙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자리 잡고, 모습을 드러내는 민들레를 통 해 삶의 의지가 더 간절하고, 애틋한 생명력에 대해 작가는 무한한 자연계의 현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회화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 등 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우리나라 대표 원로작가이다. 글 이지희 객원기자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작품 중에 숲속 한가운데 소파를 담아, 현실적이지 않은 풍경을 담았다. 그런데 아이 러니하게 그 작품을 앞에 두면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 결국 작품 속에 숨은 그림처럼 인간이나, 동물로 보이는 존재가 어두운 숲속에서 신비한 이야기와 미지의 세계 를 암시하는 시각적, 상상적 공간을 마치 드라마처럼 전개해 나간다. 그래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객은 숲이 라는 거대한 자연 안에서 삶을 자신의 드라마로 가져올 수 있도록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강경구 작가는
섬 코르시카 등 과거 자연으로부터 받았던 어떤 장소의 시각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으로
“결국에 내가 주목하는 것은 자연의 모습에서 개인의 경험을 통해 숙성되어진 영구적 형태로의 전환이다. 과거 사건들의 무대이자 배경이었던 풍경의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감정과 뒤섞여 의식 속에 모호 하게 남아있고, 나는 이러한 이질적 잔영과 낯설음을 발견하고 이것을 구체화시키려 -한다.”작가 글 일부 발췌하지훈 작가는 지난 윤선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작품을 보자면 마치 빛을 머금은 보석 같기도 하다. 작가는 몽블랑 빙벽, 프랑스의 체험한 그곳의 인상과 에너지를 하나의 상으로 덩어리로 캔버스에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훈 의 작업은 풍경을 담았지만, 풍경화가 아니고, 추상이면서도 구상인 이중성을 작품에 담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하지훈 작가의 작품을 힘이 느껴진다. 평면적 이미지를 건축물처럼 구조화처럼 쌓고, 얼음 결정 체처럼 형태적으로 입체적으로 표현을 다양한 색을 담아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힘이 화면에 가득 찬 느낌을 준다.
하지훈 common & uncommon 2022. 6. 3. - 7. 윤선갤러리31.
EXHIBITION
MONTHLY ART
58 SAGAK art
REVIEW
보이는 풍경을 최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15년간 발표했던 풍경의 연작에 담았다. 이번
개인전 '커먼&언커먼'은 흔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구상이면서, 비구상... 구상과 비구상이 결합한 작품을 다양 하게 작업해 온 작가는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경계에 서서 완벽한 작품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하지훈이 가고 있는 길은 아름답고 숭고하지만 절대로 무겁지만은 않다. 시원하고 상쾌한 길이다. 나는 여기서 우리나라 회화의 미래를 본다. 그림은 눈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온몸으로 사유하 고 육화시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작가의 그림을 통해 배우게 된다. 하지훈의 풍경구조는 서구의 전통으 로 감화되어 발아되었지만. 우리 전통의 인생론과 우주관과도 절묘하게 짝을 이루며 무게와 깊이를 더 해간다. - 이진명 평론 중 일부 발췌영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트 쿤스트아카데미 아카데미 브리프와 마이스터 슐러 과정을 졸업한 작 가는 독일 유학 시기에 8년을 머물렀던 뮌스트가 고향의 정서로 남아있을 정도이고 보면, 정착하지 못했던 성 장기의 그가 느꼈을 혼란을 작가는, 자신의 눈앞에 윤선갤러리 개인전에서도 그가 만나거나 경험했던 다양한 풍경 을 풍경을전시했다.표현하면서도 마치 얼굴을 담기도 하고, 얼굴을 표현하면서 거대한 산을 그리기도 한 작가의 작품을 보 노라면, 작가의 말처럼 ‘완전한 풍경을 담아 오래도록 볼 수 있는 회화’로 남고자 하는 바람의 결과이다. 작가의 노력과 다짐처럼 다음 전시가 기대된다. 글 이지희 객원기자
STAGE
BACK
2022 춘천연극제 '코미디럭키세븐' 경연에서 대구 ‘극단 폼’ 우수작품상과 최우수연기상 수상! 1993년부터 시행되어온 춘천대표 연극제인 춘천연극제 코미리럭키세븐 경연에서 대구청년극단 ‘극단 폼’이 참여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올해 춘천연극제에서는 전국 137편이 지원해 예선심사를 통과한 7개 작품이 본 선에 올랐다. 지난 2022년 7월 16일부터 28일까지 열띤 경연 끝에 우수작품상으로 극단 폼의 '한여름 밤의 꿈'(연출 조영근)이 수상하였다. 특히 한명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연기상은 이례적으로 극단 폼의 ‘한여름밤의 꿈’ 출연배우 8명 전원(박지 훈 김한나 오택완 전수진 전소영 홍지수 정명훈 이영찬)이 공동으로 수상하여 눈길을 끌었다.심사평으로 누 구 하나 할 것 없이 뛰어난 연기를 보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전원에게 수상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21년 극단 폼의 창단 공연이었던 ‘한 여름밤의 꿈’은 1년만에 연극제에서 성과를 올려 대구의 젊은 극단 들의 활동이 지역뿐아니라, 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MONTHLY ART NEWS
사각은 문화를 먹는다는 의미로 , 의성어 ‘사각사각’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무대, 캔버스등 문화활동이 일어나는 곳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각이라는 상자 안에 문화를 담습니다. URBAN ARTS MAGAZINE 사각아트웹진 https://sagakzine.tistory.com/ 공식블로그 https://blog.naver.com/sagaknews/ 페이스북 종이잡지인스타그램https://www.facebook.com/sagakarts/https://www.instagram.com/sagakarts/온라인판https://issuu.com/sagak/ 사각아트매거진 온라인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사각아트매거진은 미술공 연 소식과 인터뷰, 읽을거리를 지면 으로 소개합니다. 온라인 업데이트 는 한달 늦게 업데이트되니 정기구 독은 필수랍니다. 사각아트매거진 사각아트 ㅌㅔ레비 사각아트 웹진 전시/ 작가인터뷰/공연비하인드유튜브로보세요 전시공연소식을 발빠르게 매일매일 업데이트하는 전시공연정보를사각아트웹진 한 눈에 ....
책으로도 담을 필요가 없는 시대에 살면서 통권 37, 8월 15일에 발행하는 사각아트는 높은 문화의 힘에 어느 부분에서 일조할 수 있을까?
자문하면서도 자답하지 못하면서 이 번호를 마감한다. --어느무더운 8월 편집실에서-'대조' 제2호. (출처=한국잡지백년2)
높은 문화의 힘은 과연 무엇인가? 이 말은 정치인 입에서 나온 말 중에서 문화라는 단어이다. 그래서 높은 문화의 힘이 더 크게 들리지 않은가?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 김구다” 선생 말씀이다.
요즘 세상은 다양한 문화, 다양한 형태로 문화를 즐기고, 거기에 더해 밈(meme)을 만들어 마치 높은 문화의 힘자랑을 한다. 밈(meme)은 인터넷에서 문화 요소로 유행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밈(meme)의 시대에서 밈(meme)을 즐기는 문화를 소비하고 있질 않은가.... 높은 문화의 힘이 그렇다면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대조(大潮)'는 1930년 3월 15일 자로 창간된 학술과 문예를 다룬 종합문화잡지라고 한다.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잡지다. 이유는 지나친 검열로 인해 기획된 원고가 제대로 실리지 못해 단명한 잡지였다. 엄혹한 일본 강점기에서도 문화잡지를 창간한 대조를 보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달 하고 번성하기를 바라면서. 희망차게 시작한 용기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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