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AK ARTSMAGAZINE IN KOREA 2022.1-2 :Bi-Monthl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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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Vol.34 URBAN ARTS MAGAZINE

the Portrait

ART NOISE 오모크갤러리 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366 2층 T 010.3688.3115 / 010.5162.3115 http://www.omoke.co.kr/

10000원

2022. JAN. / FEB. VOL.34

조선희 사진전 "the Portrait" 2021. 11. 8 - 2022. 2. 28

COVER STORY 조영철 INTERVIEW 초람 박세호



포토 에세이

Photo by dot. K

올해는

일한 기쁨이 수북하게 쌓이고 사랑이란 별하나

가슴에 떨어젔으면 좋겠다.

- 용혜원 시중에서-


SAGAK 사 각 - 통권 삼십사호 이천이년 일 이 -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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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포토에세이

COVER STORY 조각가 조영철

HEAD COULUMN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EXHIBITION 전시화보 INTERVIEW

현대서예가 초람박세호 Gallery in PAPER

우리집엔 어떤 그림이 어울릴까?

참여작가 김상용, 김찬주, 김은주, 최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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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연간 기획 : 아트노이즈

1.인사들에게 들어본다 . 홍종흠, 김결수 2. 2022 대구지역 문화단체별 행사계획

53 별책부록 : 당신이 모르는 대구이야기 URBAN in DAEGU

62 MONTHLY ART NEWS 전시리뷰 / 전시소식 공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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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길을 따라 가다보면 우연히 만나는, 조각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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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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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우연히 본 코믹한 호랑이 평소 작품에도 사슴, 코끼리, 말 같은 야생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번 호랑이 같은 경우는 민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민화에서 나오는 독특

한 컬러감을 사용해서 의인화시킨 작업이다. 해가 바뀔때 마다 12간지를 생각하게 되

는데 올해는 호랑이의 해라서 호랑이가 유쾌하게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보고 사

람들도 경쾌한 에너지를 받아서 2022년을 맞이했으면 한다.

길 위에서 조우하게 되는 동물? 말, 사슴, 코끼리 이런 작품을 제작하게되면 야외 환경

즉 자연환경이나 도시환경에다 옮기게된다. 그래서 야생동물이 길을 찾는다던지 이동

하는 모습을 사람들과 조우하게 하는 그런 작업들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현대사회에 살면서 내 길을 찾기를 어려워하거나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것 같다. 그랬을때 본능적

으로 길을 알고있는 야생동물을 만나서 그런 에너지를 얻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서 그런식 으로 작업하고 전시를 하고 있다.

야생동물을 많이 작업하고 있지만 기계도 생명체로 받아들여져서 인간과 공존하는 시대에 살 고 있는 것같다. 현대인에게서자동차도 농경시대의 가축과 같은 개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서울 청계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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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대한민국 주중대사관 앞 -비행기로 싣어날라 설치했다.

환경조각가 조형철 환경조각가라고 하면 리사이클링과 환경보호 개념도 있겠지만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정적인 전시행사 말고도 일상해서 경험하는 환경이나 자연환경에서 벌어지는 전시를 포함해서 '환경조각가'라고 불러주시는것 같다.

최근 작업들 최근에는 야외설치미술제를 주로했다. 하천이나 한강둔치에서 동물형태조각에다 낮에 받은 태양광에

너지를 충전해놨다가 밤에 자체적으로 빛을 내어 밤에도 관람가능한 조각물을 선보였었다. 여수국제미술제, 노원 달빛 산책, 베이징주중 대한민국대사관 특별전, 경의선 책거리 예술조각전, 여수 예울마루, 포항스틸아트 페스틸 벌,설미재 자연생태 아트프로젝트 등 많은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 말두마리를 비행기로 보내어 현장에 설치한것이 기억에 남는다. 조각의소재 기본적으로 스텐레스스틸로 프레임 뼈대를 잡은 뒤 투명소재가 붙기도 하고 곡선의 유기적인 선들이

서로 이어 붙여서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밤에 빛을 내는 작업은 태양광led를 사용한다. 스틸로 작업하게 된 이유 는 그 소재를 좋아해서라기보다는 구상하기에도 작업하기에도 용이한 소재이고 변화를 즉흥적으로 주기에 잘랐다 붙였다 이런 작업들이 경쾌하게 이뤄져서 금속작업을 좋아하는 편이다.


유튜브와 SNS 하는이유 따로 있다. 코로나시대 이전 부터 제가 관심있었던 부분은 갤러리나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구매한다든

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티켓을 가지고 전시를 보는것도 문

화예술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만 저는 미술에 관심이 없거나 나 사는데 지장없다 하시는 분들과도 소통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

어서 SNS나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는데 사람들이 보통 자동차 는 다 하나씩 가지고 있고 현대인의 필수품과 같은 것이어서 자 동차튜닝이라던지 소소한 재미를 소개해드리면서 일상을 공유 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그렇게 가다가 그림도 한번 그려보면

어때요? 철사를 꼬아서 동물을 하나 만들어 볼까요? 이런 식으 로 연결할 생각이다.

비대면시대 온택트시대 전시형태라던지, 제가 대학교에서 수업 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으로 수업하던 것들이 온라인 비

대면으로 많이 전환되고 있고 영상으로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라고 잃는 것만 있는것이 아니라 얻는 것도 있는것

같다. 그 나름의 생존방식이 발전되고 있는것 같아 희망적으로

본다. 좀 익숙하던 야외생활이 좀 어려워졌지만 반대로 온라인 이 더 활성화 되는 이점이 있다. 최종적으로는 그것이 시너지가 되어 온오프로 즐거운 전시행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작가와 소통할려면

E-mail : youngchul98@naver.com INSTAGRAM : @ sculptor_chul

서울합정메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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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COULUMN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보이는 몸, 보이지 않는 몸

흔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들 한다. 다 ‘몸’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니, ‘신 체화’(身體化), 줄여서 ‘체화’를 가리킨다. ‘몸으로 된다, 몸이 된다’는 것은 ‘몸화(化)’이다. ‘몸화’ 는 ‘마음화’와 다르게 전(前)-심적(心的) 다시 말하면 마음이 움직이기 전에 이미 몸은 알고 반응한 다는 말이다. 갑자기 ‘꽝~!’하는 굉음이 울리면 순간 주저앉거나 엎드리고 있는 것처럼 몸화는 보 이는 몸 근저에 숨은 ‘보이지 않는 몸’이다. 이것을 무의식처럼 ‘무신체의 신체’라 하고 싶다. 인간이 ‘몸’(=신체)을 가졌다는 것은 몸으로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나=자기와 남=타자가 서로 다른 개체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몸은 ‘신’(身.기혈・오장육부가 살아있는 몸)+‘체’(體.오장육 부 등을 담는 그릇=형식)+‘발’(髮.머리카락)+‘부’(膚.살갗)로 되어 있다. 생리학적으로 몸은 나 이 외의 ‘낯선 타자=이물질’을 배제, 방어하는 면역기능으로 자기와 타자를 분리한다. 타자화=이물질 화 된 것을 거부하는 것은 예컨대 아무 생각 없이 자기 몸속에 있는=내 것(소대변, 침 등)이 외부로 유출되었을 때 그것을 더럽고 낯선 것으로서 혐오, 배제하려 하는 본능이다. 입 속의 침도 뱉어놓 고 다시 먹으라 하면 십중팔구 거부반응을 일으켜 기피할 것이다. 타자는 일단 이물질로서 나와 다 른 것, 분리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가시적, 감각적인 단계에서 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외 부의 이물질(수분 등)이 비가시적-초감각적인 레벨로 내 몸에 드나든다면 그것이 이물질인지 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경우는 타자로 인지되지 않는다.

한편 몸은 자기와 타자를 통합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 대로 몸은 타자를 이물질화해서 혐오-배제하기만 않고 자타간의 분리, 간극을 넘어서서 자기와 동일시화 하는 기반-매개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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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몸은 고립된 단독자만이 아니라 타자와 융합-합일 될 수 있 는, 그런 지향성을 가진 존재이다. 자기와 타자 ‘사이의 신체’도 있 다. 이것을 ‘간신체’(間身體)라고 해두자. 프랑스의 철학자 메를로 퐁티 (1908-1961)는 이런 신체를 개개인을 넘어서 우리가 개개인을 이해할 때 근거로 하는 실존적 범주인 ‘근원적 공동화’(根源的共同化. Vrgemeinschaftung) 로 본다. 아울러 이것을 ‘타자를 우리들 속으로, 우리들을 타자 속으로’품는, 즉 서로 상대방 속으 로 들어서서 뒤섞이는 ‘상호내속’(相互內屬. Ineinander)이라 본다. 메를로 퐁티는 인간의 몸을 자기와 타자의 ‘근원적 공동화-상호내속’의 기반으로 생각했다. 물론 타자를 반드시 사람만으로 한정할 수는 없다. 동물, 식물, 무생물 및 물질, 물건, 기기도 포 함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직면할 때, 짐승이 울부짖을 때, 아름다운 건물이 무너질 때, 산이나 바위가 부서져 내릴 때 우리는 연민의 정, 고통,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것도 ‘근원적 공동 화-상화내속’이라 할 수 있으리라. 사람은 언어를 매개로 타자와 교류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우리 몸은 무의 식 같은 ‘무신체의 신체’인 ‘자기와 타자 사이의 몸=간신체(間身體)’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언어 이전에 유발-촉발-작동되는 자기와 타자의 공명(共鳴)-소통-융합 메커니즘이다. 이처럼 몸은 독 립되어 있으면서 타자와 통합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예술가는 ‘근원적 공동화-상호내속’을 드러내는 최전선에서, 남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일을 고 민하는 자비심 넘치는 보살(菩薩)들 아닌가.

글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 시인 choijm@y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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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화전 LEE KANG HWA 대구 신세계갤러리

2022. 1. 2.. - 2.15.


대구보건대 개교 50주년 기념특별전 Part Ⅲ

이 배 LEE BAE 전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 0 2021.10.21 - 22. 1.2



수창청춘맨숀

3.3 1 20 22 .

Hoxy, 당근이세요?

1. 7. -

2022년 1회 기획전시


강수진_untitled_2018_wild silk,linen and pine,cotton_ 230x150cm



작가의 작업실 가다

玄은 세계다. 그 세계 안에 하늘과 땅과 사람을 짓다.

초람 박세호 현대서예가

큰(大) 공간, 큰(大) 붓으로 큰(大) 현(玄)!

자신에게서 버릴 수 있는 부분을 큰(大)붓을 통해 버리기도 하고 얻기도 한다. 2022년 새해 가장 역동적인 모습으로, 작지만 큰 몸짓으로 새해를 활기차게 여는 초람 박세호 서예가를 만나, 서예

에 대한 이해와 이번 KBS에서 2022년 동계 베이징 올림픽 홍보방송에 참여한 뒷이야기도 들어보았다.

특히 글씨를 쓴다는 것이 익숙한 서예를 어떻게 이해를 할 것인가, 그리고 예술가로서, 서예술에 대한 작가의 생각

도 들어보았다.


박세호작가의 작업실 툇마루에서, 옆에 KBS광고 촬영시 썼던 종이가 가득하다

# 일반인이나 외국인들에게 서예를 어떻게 이해시킬까

서예는 문자를 소재로 시각화시키는 예술의 일부이다. 서예를 어떤 미술의 영역으로 취급을 하지 않는 경향도 있 다. 그렇지만 서예는 미술대학에 속해 있고 미술책에도 서예로 분류가 현재 되어 있다. 서예는 시각예술로서 사람들 한테 메시지를 전달시켜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문자의 내용이 가장 중요하고 그 내용을 어떻게 사람들한테 시각화 시켜서 더 적극적으로 전달하느냐가 나의 역할이고 앞으로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외국 사람들은 왜 한 가지 색으로 하느냐. 또 왜 붓을 가지고 일종의 테크닉이 들어가느냐 필법이라는 것이 왜 들 어가고 왜 선을 이렇게 그으면 안 되나.... 많은 질문을 한다. 물론 동양의 글자라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검은색에 대한 설명과 필법에 대한 일반적인 미술에서의 선을 긋는 것과 서예에서 획으로서 선을 긋는 부분을 이해시켜야 한다. 먼저 실제로는 검다는 뜻 외에 가물가물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늘을 상징하는 가물가물한 현(玄)에 대한 색깔 은 심오한 색이다. 그리고 깊고 아득한 색이고 모든 걸 포용하는 색이다. 그래서 미술에서는 이 현(玄)색을 모(母)색 이라고 한다. 즉 어머니 색이다. 또한 모든 걸 안는 색이고, 아주 큰 색이다. 그래서 임금님 마음의 색이다. 임금 현 이라고 한다. 임금 현, 어머니 현, 부처님 마음 현, 북쪽 하늘 현, 맏형 현... 많은 뜻을 가지고 있어 가물가물할 현, 심오할 현, 포용할 현으로 이해한다. 현(玄)은 아주 큰 색을 의미한다. 큰 색은 모든 색을 합하면 현(玄)색이 되기 때문에 그러한 색을 가지고 먹색으로써 사용했다. 이것을 즉 하늘을 땅에다 가 앉히는데 그것이 종이 즉 누런색이 땅을 상징한다. 이 검은색이나 누런색은 하늘과 땅의 예술로서 인간의 자신의


복록수 _ 210x150cm


폭포, 파도의 ㅍ_ 210x150cm _파주 타이포그래피학교 소장


가치라든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래서 천지인의 예술로서 우리가 지 금까지 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이 일반 색채에 대한 내용이다.

필법은 선으로 그으면 단순한 행위에 지나지 않는지만, 역입, 회복의 필법 이 들어가게 되면, 보통 우리가 주역에서 보면 멈춤이 있고, 1과 2가 더하면 3이라는 것이 있다. 이렇듯 음과 양의 조화로서 만들어지는 완성된 숫자가 3 으로 본다면 세 번의 멈춤, 천지인으로서의 세 번 멈춤이 획을 넣기 위한 방 법으로서 필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 필법이 결국은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하는 완성된 어떤 모양을 만들기 위

해서는 필요한 것이다. 옥동 이서(玉洞 李漵)의 서법을 보면 세 번 멈춤이 들

어가고, 그 세 번 멈춤은 처음에 들어가는 역입은 과거이고, 그다음 몸통에 는 현재이고, 그리고 마무리는 미래로 본다. 몸통은 음과 양의 조화로써 남 자, 여자가 만났을 때 부부를 이루는 것이 가장 완성된 것으로 본다. 즉 부부 의 과거는 부모, 그리고 부부의 미래는 자녀이다. 그래서 부모와 그리고 현재 의 가정과 미래의 자손 3대가 결국은 완전하게 인간이 계속 윤회할 수 있는 연속성을 가진다고 보고 그것을 획에 넣어서 획의 연속성을 가지도록 만들기 위해 필법이 들어간다. 그래서 서예는 필법과 먹색에 대해 굉장히 가치를 두 고 있다. 이처럼 일반인들이나 외국인에게 설명하면 서예에 대한 본질에 접근하기가 수월해진다. 단순히 서예를 글씨를 써서 의미를 전달하는 차원이 아니고 우 리가 살아가면서 인간이 표현해야 하는 문자로서 전달해야 하는 예술로서 인 식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 서예가 수양에 무게를 두는 이유

나 역시도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수양, 교육 차원에서 시 작하다가 작품을 통해 자기표현을 하고 있다. 서예를 배우는 분들에게 물어 보면 대부분 노년에 시간을 보내는 취미활동으로, 아니면 인격 수양을 하면 서 내면을 다지고 싶다고 말한다. 일반인들은 자기 마음을 닦는 역할로서 서예를 보는 입장이 많다. 우리가 먹을 가는 행위를 보면 처음에는 내가 먹을 갈지만, 나중에는 먹이 사람을 간 위) 작업실에서 직접작업한 도기가 눈에 띈다. 아래) 사각 독자들에게 신년 호랑이 해를 맞아서 ‘풍호’를 휘필 해 주었다


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처럼 서예는 자기 내면을 닦는 그런 역할을 많이 한다. 글씨를 반복해서 쓰는 행위로 인해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고, 또 자신을 낮추게 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서예 의 반복적인 행위는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가 삼천 배를 하듯이 같은 글씨를 삼천 번 쓰게 되면 거기에서 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서예의 역할 로 본다. 그것이 밑바탕이 된 다음에, 자기표현을 한다. 동양에서는 옛날에 수묵을 다룰 때 처음부터 글씨를 쓰거나 난을 치지 않는다. 수석을 많이 그리게 한다. 돌을 그리게 하고 돌의 인품을 담게끔 한 다음에서야 선을 -한 일(一)- 긋는다든지, 난을 친다든지 한다. 우리가 문방사우 즉 지·필·묵·연을 말한다. 종이가 수명이 다하고, 다음에 붓이 수명이 좀 더 길고, 먹은 갈아서 없어지니까 좀 더 길고 마지막에 벼루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벼루 수집은 많이 한다. 그것은 벼루의 인품을 담기 위 해서 우리가 오우가처럼 다섯 벗에게도 수석이 들어가는 것처럼 이 벼루도 바위의 인품을 우리가 배우기 위해서다. 서예에서 수행적인 것, 특히 재료에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수양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본다. # 큰(大) 종이 공간에 큰(大) 붓으로 큰(大) 글씨 작업을 한 계기

특별한 계기는 없다. 필방에 가게 되면 큰 붓이 걸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큰 붓을 쓰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서 큰 붓을 찾다 보니 점점 더 큰 붓을 가지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도전일 수도 있다. 큰 붓을 가지 고 행위를 해서 처음에는 붓과 따로 놀다가 나중에는 그 붓을 다룰 줄 알게 되고, 붓의 무게나 그것으로 글씨를 통 해서 일체가 되면서 자기만의 희열을 가지게 된다. 대상무형(大象无形)이라는 게 있다. 큰 상은 형태가 없다는 뜻이다. 큰 붓을 쓰게 되면 잡다하고 소소한 것을 잊어 버리게 되고, 큰 붓으로는 미세하고 섬세한 것은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큰(大) 붓을 쓰면서 세속이라고 말하면 그렇지만, 세속적인 여러 가지 작품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버릴 수 있는 부분들을 큰(大)붓에서 많이 버리기도 하고 얻기도 한다. 그래서 내가 이 길을 가는 데 있어서 어찌 보면 일탈일 수도 있겠지만, 이 길을 가기 위한 하나의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나는 큰(大) 붓을 가지고 한 번씩 이렇게 행위를 함으로서 내 스스로가 정화되는 느낌이 많이 든다.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서 오는 희열도 있고 큰(大)붓 글씨는 나 스스로가 가고자 하는 높은 산을 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왼쪽 윗줄 1. KBS 베이징동계올림픽 홍보영상은 영천임도서원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2. 퍼포먼스장면 아래줄 3. KBS촬영팀 4. KBS광고 한장면 5. 기념촬영

# KBS가 준비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홍보영상제작에 참여 뒷이야기

KBS에서 이번 올림픽 방송을 하는데 단순히 스포츠만 방송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좀 더 격 있고, 품위 있게 올림픽 방송을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논의 끝에 서예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서예가 정해지고 여러 서 예가를 찾아보는 중에 내가 몇 년 전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육조사에서 큰(大) 붓 퍼포먼스를 보게 되었다고 했다. 방 송 측에서 만장일치로 나를 결정한 것이다. 작년 11월에 연락이 왔고, 12월에 퍼포먼스를 촬영한 것이다. 처음 계획은 한 5m 정도 크기로 글씨를 써서 촬영 하고 주제에 맞는 여러 가지 내용을 쓰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중 국에서 나오는 베이징 올림픽 홍보 영상을 보았다. 그것을 보면 요즘 문제가 되는 동북공정이 문화 속에서도 담고 있 었다. 베이징 올림픽 홍보를 보면, 한복을 입은 영상이나, 우리나라의 농악을 영상에다 넣는데 이렇게 해서 한국의 문 화를 중국에 많이 귀속시키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보면서 한국의 서예를 한글 위주로 그리고 규모를 키워서 한 글자를 10m로 썼다. 그것을 드론 촬영을 해서 우리가 생각했던 부분을 더 확장을 시켜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에 맞게끔 글자의 크기를 키 웠다. 그리고 한옥을 배경을 하였고 그 곳은 임고서원 이었다. 1월부터 3차에 걸쳐 계속 방송을 한다고 들었다. 한국 에서도 스포츠 중계 같은 부분에 서예를 적극적으로 수용을 해서 문화와 스포츠와의 결합을 시도를 보면서 굉장히 긍


정적으로 생각하였다. 또 그런 부분들이 젊은 층에게 멋있는 표현의 방법으로서 받아들이는 걸 보고 서예가 옛것이지만 우리가 옛것이 아니듯, 현대에서도 가장 현대적으로 접목될 수 있는 영 역이라고 생각했다. # 작품 안에 담고 싶거나, 또는 예술적 신념을 통해 추구하는 방향

첫 개인전를 열 때 주제를 소리(音)를 정했다. 그리고 그 주제를 30년간 하겠다고 나 스스로 선 언을 했다. 10년은 천(天)의 소리, 또 10년은 지(地)의 소리 그리고 10년은 인(人)의 소리 이렇게 해서 3개의 소리의 작품을 30년 동안하고 나서 전체의 소리를 합한 작품(天地人)으로 하겠다고 정했다. 30년이 지나면 문인화, 서각, 전각, 한글서예, 한문서예 이렇게 융합된 작품을 하고 싶었 던 것이 그 당시 정했던 방식이었다. 많은 영역을 아주 산발적으로 또는 다양하게 많이 이것저것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겠지만, 결국은 하나로 무언가를 융합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 다. 어떤 주제가 정해지면 큰 붓의 대자 서예, 부분들 을 소자 서예와 융합시켜 조형적 틀을 만들었다. 앞서 말했듯이 전체적인 주제는 현(玄)이고, 현(玄) 으로서 나오는 그 뜻에 따라 조형화시킨다. 예를 들어 임금을 나타내는 현이라면 어떻게 형상 화 시킬 것인가? 내가 구상한 임금(玄)은 통치자이 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의 아버지 역할, 그리고 사람 들을 덕으로 베푸는 사람이다. 결국은 덕이든지 인 을 베푸는 어떤 군주의 느낌으로써 그것을 형상으 로 뽑아내는 작업을 했다. 또 부처님 마음도 현이 기 때문에 그 현을 가지고 부처님의 형상, 예컨대 반가사유상을 통해 현을 표현하는 방법, 다양한 어 떤 그런 컨셉으로서 내용은 잡는다. 시각적인 조형 은 글자를 회화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 아니면 회 화적인 이미지들을 문자로서 다시 재조립하는 과 정,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해왔다. 그래서 나의 작품 반가사유상210cm x150cm

에 투영되는 사례들을 보면 전서체의 곡선 그런 것 24

SAGAK


들이 지금은 시각화로 표현하고 있다. # 글씨를 통해 전각이나, 탁본, 전통과 관련된 다양한 예술

활동에 왜 하는지.

처음에는 내 글씨를 다른 사람이 새긴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반감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내 것을 알 수 있을까 하다가 결국은 내 손으로 새기는 게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 는 계기였다. 전각이나 탁본은 서예에서는 사실 빠질 수 없는 영역이 다. 문자를 소재로 우리가 새긴 것, 또 새겼던 것을 다시 탁본을 떠서 시각화시키는 작업이다. 이런 것들은 사실 글씨를 쓰는 행위와 똑같다고 본다. 새김을 통해서 결국 은 서(書)의 본질을 깨닫고, 갑골문이나 금문은 대부분 다 새기는 행위에서 서(書)의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전각은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또 글씨를 나무에다가 새길 때도 서각의 본질적인 글씨의 운필이라든지 기운 생동하는 맛 을 살려야 되기 때문에 결국은 스스로 해보지 않으면 그 걸 알 수 있기 때문에 직접 했다. 탁본 경우는 그것을 뜨려면 산속이든 아니면 들판에서 자연과 함께 느껴야 한다. 또 시간적인 역사성을 유추해야

경주남산 탑곡제2불상군 탁본 작업

되기 때문에 서예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전각이라 든지 서각, 탁본 이런 것은 작품에 표현하는 데는 굉장히 중요하다. # 글씨가 가지는 가독성 때문에 서예가로서 예술 활동에

한계 극복과 앞으로의 계획

나는 예술가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또 서예가라고 생각 해 본적이 없다. 그냥 글씨를 쓰다 보니 현재 쓰고 있고, 또 작품을 하다 보니 빠짐없이 계속 전시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내가 예술가라서 전시를 하는 게 아니고, 서예가라서 글씨를 쓰는 행위가 아니라, 어느 순간 내가 이것을 하고 있더 라가 되어 버렸다. 주변에서 내 모습을 보면서 머리도 좀 길고 이러니까 예술가처럼 생겼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 데 그냥 머리를 안 깎는 게 훨씬 편해서다. 또 작품을 하려는 것보다 뭔가를 표현하기 위해서 하다 보니, 그게 액자에


세상에서 제일 못하는 것이 서예가 아닐까 한다. 아마 그것이 계속 극복해야 할 어떤 한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넣어져서 전시도 하게 되는 경우가 사실 더 많았다. 내가 이것을 한계라고 생각을 하면은 매일 한계다. 한 번도 작품 같은 것이 나온 적 없고, 어떻게 보면 이것이 글씨일까? 이것이 서예로서 좋은 가치를 지닐까? 이렇게 자신 있었던 적도 없었다. 그래서 매 번 붓을 들 때마다 사실은 한계고 그것을 극복을 하려면 그냥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까 지 표현을 해내는 것이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글씨를 쓰기는 했지만, 모르고 썼기 때문에 어떤 한계에 대한 생각이 없을 수도 있 지만 사실은, 그게 한계였을 수도 있다. 그래서 누군가가 제일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 건 없고 제일 못하는 것이 서예라고 말을 한다. 못하니까 이것을 계속할 것 같고, 잘하는 것을 추 구하기 위해서 계속하고 있다. 올해의 계획은 1월 1일부터 지금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고, 7월까지 계속 전시가 잡혀 있다. 그 리고 일정이 잡혀 있는 부분에서도 계획이 있다면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계획들도 올 것 같다. 가 만히 있으면 저절로 다른 사람에 의해서 계획이 현재는 잡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한 계획을 잡지 않고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지금은 나의 계획이고 앞으로의 마찬가지이다. 올해 는 다른 사람에 의해서 좋은 계획이 잡힐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좋은 인연을 만나거나, 좋은 계획 이 저절로 나한테 오기를 바라는 것이 내가 바라는 계획이다.

서예가 앞으로도 사람들한테 아주 좋은 예술의 장르로서 남았으면 좋겠고 또 이 서예가 한국의 미술 장르에서도 큰 역할을 해서 예술로서의 서예 아니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자기 수행적인 생 활에서의 어떠한 영역에서라도 이 서예가 역할을 해나가고 또 내가 그 부분에 있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사람들에게 제공 하고 또 공유 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되는 것이 앞으로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터뷰·사진 _ 강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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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될까요_140cm x 7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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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Paper


in Gallery

기획자의 의도를 담아 전시를 개최하듯

오프라인 전시 모양새를 옮겨 지면에 전시를 담아 개최합니다.

2021년도 '갤러리온페이퍼'에 실렸던 작품 중에 선별 해 집안을 꾸며보았습니다. 새해엔 여러분의 집안에 어떤 그림을 걸면 좋을까 생각해보세요. 그림에 대한 문의나 구입은

sagaknews@naver.com / 010-2213-0696 에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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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한 짙은 거실인테리어에 푸른 색감 한점..

수채화로 그린 김상용작가의 작품을 매치해보았다.

융프라우의 푸른 색감이 그레이 벽과 잘 어울린다. 작품 김상용작 - 융프라우 mixed on paper 30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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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식물이 있는 사무실, 심플한 하얀 벽에 김찬주작가 의 몽환적인 그림 한 점을 걸어본다.

딱딱한 오피스, 차가운 흰 벽에 따뜻한 색감의 그림 한

점이 주위를 환기 시켜준다. 주위 식물과 김찬주 작가의 푸른 색감 모자 쓴 신사 그림이 잘 어울린다. 작품 김찬주.공존.90.9x65.1. oil on canvas. 2021


아이들이 꿈을 펼치는 공부방, 놀이방엔 어떤 그림들을 매치하면 좋을까

꿈과 희망을 불러넣어주고 상상력을 더해주고 색감

을 통한 두뇌발달에도 도움주는 그림을 매치해보았 다.

작품 김은주작 _ Magicgirl I, oil on canvas, 162.2x112.1cm,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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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커피 한잔을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휴식 공간엔 사슴 눈망울과 꽃그림이 어울어져 있는 그림을 걸어본다.

장지에다 얼핏 서양화 같지만 장지에다 채색하는

한국화기법의 작가의 그림이 휴식공간과 잘어울린다. 작품 최진선작 염원 50호일부 _ 장지에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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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아트노이즈

기획 이달의테마 2021년 총결산

2022 DAEGU ART


2022년 아트매거진 사각의 화두는 '아트노이즈 이다 잡음은 때로는 수면을 부르는 좋은 음악 일 수도 있고 때로는 아주 듣기싫은 잔소리 또는 신경거스리는 소리 일수도 있겠다. 2022년 사각은 문화계에 들려오는 잡음을 담아내기도 그리고 잡음을 내기도 할 것이다. 그러기에 앞서 대구내 문화계 각 기관들의 연간계획들을 들어보기로한다.


기획 아트노이즈1 :2022 대구art

문화예술도시 대구의 꿈은?

문화도시 대구를 본격적으로 표방한지도 한 세대 가까운 세월이 흐른 것 같다. 나름대로 성과를 그두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

다. 그럼에도 대구가 세계적 문화도시냐고 시민들 스스로 묻는다면 그렇다고 자신있게 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의문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구가 보여주고 있는 문화예술의 저력은 결코 가볍게 볼 수준은 아니다. 이미 대구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됨으로써 국제적 위상을 가질만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 이런 저력은 문화도시를 표방하기 이전부터 역사적 바탕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기초를 이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대구에는 지방도시의 문화예술 행사지만 세계적 공연 페스티발임을 자부하며 열리고 있는 오페라축제와 뮤지컬축제는 그

런대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선진 대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나름대로 공연도시로 자부하는 곳에서는 축제 와 관련 대구와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대구가 전국의 대도시 가운데 인구규모면에서는 4위이나 소득면에서는 꼴찌 수준임 을 감안하면 이 정도 공연도시의 위상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같다. 더욱이 이같은 성취를 바탕으로 세계적 음악도시로서 성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자랑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오페라나 뮤지컬은 장르별로는 음악분야로 분류된다. 대구가 이 두 축제를 꾸준하게 개최하고 있는 것만 해도 음악도시로서 위

상을 가지는 것이다. 오페라나 뮤지컬이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연극의 일종이지만 실제로는 미술 문학 무용 등이 종합적으로 어 우러진 종합예술인 것이다. 이 때문에 오페라나 뮤지컬의 성공은 음악 한 분야만의 성공이라기 보다 이들 작품을 이루는 모든 분

야의 예술에서 성공적 결합을 가져와야 가능한 것이다. 대구가 오페라와 뮤지컬에서 성공을 거두는 예술도시라면 음악은 물론 문학 미술 무용 등 관련 예술분야에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대구가 오페라나 뮤직컬에서 상당한 수준 을 가진 도시이긴 해도 이들 음악극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서 골고루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지금 지역에서 공연되고 있는 오페라나 뮤지컬 등은 이 곳에서 제작한 작품들 보다 다른 지방이나 외국에서 제작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지역 예술계가 이를 모두 뒷받침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서 우수한 음악극을 만 들려면 작곡실력은 물론 대본을 만드는 문학적 수준, 음악극의 연출능력, 연극적 요소에 삽입되는 무용의 안무와 기능, 무대미술 등이 골고루 가추어져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 더 훌륭한 작품을 위해서는 분야별 로는 외지나 외국의 예술인들을 섭외할 수는 있을 것이다. 실제 대구에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다양

한 예술분야에 우수한 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음악극 같은 종합예술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될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대본이나 음악극의 창작 등 일부분야는 수도권에 비해 상당히 취약한 점은 감출 수 없을 것이다.

대구가 세계적 음악도시의 반열에는 올랐지만 지금 보다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전국적으로도 국제

적으로도 한 단계 더 엎그래이드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대구예술 전체가 그만큼 더 발전되는 것을 의미

하는 것이다. 문제는 세계가 인정하는 예술인을 대구무대에 세우는 일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TV 조선 등 일부 방송사에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 가요경연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뽑힌 지역출신 가수를 뮤 지컬에 섭외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가능하다면 BTS에 소속된 대구출신 세계적 가수를 섭외하면 세계적 대박이 될 수도 있지않을까?*

글 홍종흠 언론인,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장 jhhong43@daum.net


기획 아트노이즈1 :2022 대구art

미술, 범 내려온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임인년 검은 호랑이해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는 호랑이와 관계된 영상과 이미지로 “새해 복 많

이 받으세요”, “새해 건강하십시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우리 미술인들의 호랑이는 직접 드로잉에 의한 표현 방법으로 작가 개인만의 독특한 작품성을 입혀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것이 일반적 이다.

동물적으로 형태는 잘 발달하고 균형 잡힌 신체 구조와 느리게 움직이다 목표물을 향할 때 빠른 몸놀림 그리고 빼어난 지

혜와 늠름한 기풍을 지닌 호랑이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로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에 등장해 많은 민간전승의 이야기 와 미신의 대상이었다.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해를 맞이한 각 나라는 코로나 극복의 소망을 담은 국가적 행사와 불꽃 놀이 등이 신년 톱 뉴스를 장식하였다. 잠시 왔다

소멸할 것으로 생각했던 감염병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삶의 고통은 국민 모두에게 절망의 늪 을 헤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감염병 퇴치를 위한 수많은 관계자와 의료진들의 헌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3년 차 접어들 었다. 현재 코로나는 여러 번의 변이를 거쳐 오 미크론이란 새로운 형식의 감염으로 우리 모두의 희망을 멀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감당하고 극복해야 할 절체절명의 재앙이기에 어느 분야를 특징 해서 힘들다고 할 수 없다. 예술인의 한 사람으 로서 미술을 얘기하고자 한다. 전염병이 강제하고 있는 새로운 환경과 질서 속에서 미술인들은 과거 어떠한 제재 속에서제 재속에서 대응의 출구를 찾았을까?, 모든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학생들의 개학이 미루어지고 있다. 공공기관의 미술 전시장은 물론이고 개개인 모두의 미술 공간들은 관람 제한과 시간 단축, 문화공간 휴관 및 폐쇄 등은 온라인 소통으로 인환 전환 등으로 크고 작은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미술인들의 삶의 양식은 생명력을 잃게 될 위기로 창작 활동은 큰 위축 속에 최대치의 작품활동이 최소치의 결과만을 만

들어내고 있는 현실이다. 위기를 기회 삼아 살아온 미술인들의 대응 능력은 점진적으로 일상의 복귀가 시행되고 있다지만 미술인들의 피해 사례와 정책 대응은 크게 미비하였고 고스란히 미술인이 짊어진 피해는 개개인의 창작활동 지원 활성화 정책이 아닌 극소수의 예술단체에 한정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어진 재원 범위와 기관의 목적 사업 범위내에서 형식만 낸 소극 지원책이 아닌 미술인의 고용과 생활 안전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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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오 미크론오미크론 변이로 진

행되고 있는 코로나는 2024년에 가서야 토착화가 된다는 암 울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정부의 내놓는 지원정책은 소상공

인, 자영업자만이 아닌 우리 미술인 피해 사례를 파악하고 지 원하는 좀 더 적극적인 조치가 절실하다.

국가재난 전 국민 재난지원금 대상으로 2년간 정부와 지자

체 지원금은 3번으로 나누어 120만 원이다. 작품 제작 재료

비, 창작활동, 문화공유 및 저변 확대 등의 활동으로 본다면 자영업자 지원 못지않게 미술인에게도 특별재난 지원금으로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관한 체감 온도를 같이 맞추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 위기, 갈등과 혐오, 불평등 등 공공 문제에 대한 미술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 프로그램으로 미술의 사회

적 기능 제고를 위해 담론과 비평을 주도할 수 있는 소통을 강화하길 새해엔 기대해 본다. 또 한 미술인들은 어려운 현실 속 에서 미래세대와 호흡하고 지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스스로의 과감한 변화 모색을 찾아 지혜로운 힘을 모아야 한다.

미술인인 나는 지난 시간 가수 발굴프로그램 ‘미스 트롯’을 시청하며 순간 마음 먹은 게 있었다. ‘미스 트롯’ 멤버들의 노래

실력과 개개인의 퍼포먼스는 대한민국을 휘감은 압도적 광풍으로 현장을 꽉 채우는 전율의 ‘트로트 향연’을 선보이며 국민 모두를 웃기고 울리며 순간 감동을 전달하였다. 그 열풍을 딛고 해마다 형식을 바꿔가며 계속 진행 중이다.

나는 기회가 된다면 미술 작품이 아닌 미술가가 노래를 가지고 대중들 앞에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에 참여하고

픈 바람이 있었다. 초등학생 김태연의 ‘아기 범 내려온다’는 보고, 듣는 이들이이들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며 이미 팬덤을 형 성했다. 임인년 새해는 검은 호랑이와 맞물려서 노래 가사 말이 희화된다.

우리 미술인은 현재 코로나로 인한 예측 불가능의 현실과 급변하는 새로운 세기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 대구 미술인들은

대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아 창의적인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역사, 자연, 환경, 인간의 상호관계 속에서 발전해온 대구미술 의 역량을 더욱더 강화하면서 가장 미술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지도 속 어디든 활동하고 기록되길 기대해 본다. 분명 힘든 시간이 계속된다. 순간 ‘미스 트롯’을 생각하며 노래를 불러보자.

글 김결수 화가, 기획자 kksartist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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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아트노이즈1 :2022 대구art

2002 슬기로운 문화생활

#001

슬기로운 文化生活

대구 문화 기관별로 알아보는

대구문화재단 2022년에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회복과 문화도시 역량 강화에 집중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은 2022년 새해에 시민들의 일상회복 지원과 문화도시 대구 브랜드를 높이는 데 조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창작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예술진흥 지원금 규모를 지난해

18억 원에서 2022년 25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분야별 맞춤형 지원체계로 지원제도를 전면 개 편한다. 올해부터‘분야별 맞춤형 지원체계’로 전면 개편하고,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전 통예술의 전수․전승분야와 인디, 예술영화 분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아트랩 범어(옛 범어아트스트리트) 공간을 활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 기반을 강화하고, 청년 기획자 양성 과정을 비롯한 다양한 청년 일자리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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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슬기로운 문화생활

#002

지난해 하반기 시험가동에 들어간 생활문화센터를 본격

운영한다. 생활문화 동호회 지기(생동지기) 1만 명 시대를 맞아 시민들이 생활문화 활동과 교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확충하고, 시민 갤러리와 생동버 스킹 개최 횟수 등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구·군 생활문화센터와 협력해 반기별로 대구생활문화 제를 개최해 일상 속 생활문화 확산에 나서고 생활문화 전 문 인력을 양성해 구·군에 파견하는 사업도 펼친다.

특히 2.21부터 2.28일까지 열리는 시민주간 행사는 올해부 터 시민주도형 행사로 바뀐다. 일회성 행사를 벗어나 시민

정신 발굴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학술 프 로그램을 연중 펼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까지 2년 연속 개최하지 못한 대구컬러풀페스티벌 도 5월23일부터 2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 와 연계된 친환경 퍼레이드로 개최할것이라한다.

2022년을 크게보자면 국채보상운동 정신과 2.28민주운동 정신, 그리고 산업화 정신 등 대구시민정신 브랜드가 지역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한다.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대구문화재단이 시행하는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

하고 기관 청렴도도 높이고자 하며 새해에는 문화기부 운 동도 전사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사옥이 노후화되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안팎의 평가를 반영해, 보다 찾아오기 쉬운 곳에 새 보금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한다. 대구문화재단 http://www.dgfc.or.kr/

대구콘서트하우스 결국은, 클래식(Absolute Classic)으로 일상으로 회귀

코로나 19의 여파로 주춤했던 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대거 포진해 있어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획공연 라인

업을 보면 영국, 프랑스, 캐나다를 대표하는 3개 오케스트

라를 포함해 뛰어난 세계적 명장 4인의 출연으로 올해 ‘궁 극의 현(絃)’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순수예술 분야를 더욱 공고히 하여 대구시민이 감염

병 사태로부터 빠르게 회귀할 수 있도록 ‘롱텀(long term)’ 모토로 클래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모색해 나갈 것 이다.

1. 명연주시리즈: 대구 첫 방문하는 3개 도시 명문 오케스트라

명연주시리즈에는 영국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스코티시

앙상블, 유네스코 창의도시 메츠를 대표하는 메츠국립오

케스트라, 샤를 뒤투아, 켄트 나가노 등 세계적 명장과 함 께한 캐나다 대표 오케스트라인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 트라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오케스트라로 구성 했다.

2. 연주자의 통찰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명하다. '인사이트시리즈'

세계적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이혁에 이어 거장 오보이


기획 아트노이즈1 :2022 대구art

2002 슬기로운 문화생활

#003

스트 프랑수와 를뢰와 ‘피아노의 시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피아니스트 에마뉘엘 스트로세의 듀오 무대와 더불어 한

국에서 첫 솔로 리사이틀 기다리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고 르 레비트의 무대도 예정되어 있다.

3. 대구시민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젝트 ‘클래식 오아시스’ 확대

온라인 음악교육 프로그램이었던 ‘클래식 오아시스’가 확

대덕문화전당

장되어 생애주기별 양질의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편

대덕문화전당은 지역 최초의 구립공연장으로 2022년

성되었다. ‘클래식 오아시스’로 통합된 대구콘서트하우스

새해엔 새롭고 다채로운 예술의 확대 재생산(Enlarged

만의 음악교육 프로젝트는 지난 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던

reproduction)을 모토로 시·구민들의 가장 가까운곳의 친

키즈콘서트, 대구콘서트하우스 아카데미, 공연장 투어 음

근한 공연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한다.

악회인 문화회식 등 코로나 19로 인해 문화예술 체험활동

기획공연으로 버스킹 문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자 대

이 어려웠던 대구시의 초, 중고등학생을 위한 방편으로 각

구의 명소인 해넘이전망대 상설버스킹 「색다른 노을빛

종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통해 운영되었던 프로그램의 장

버스킹」, 앞산 하늘다리 오작교에서 사랑이 더 견고해지

점을 발전시켜 언제든 손만 뻗으면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는 「오작교 러브레터」, 오전11시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

있도록 통합되어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는 브런치 콘서트「앞산 살롱」을 비롯하여 「그날의 기

이와 관련해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대구시민

억(기념식 콘서트)」, 찾아가는 교실음악회「스쿨콜 버스

일상 회복의 첫 신호탄이 될 해외 연주단체 공연을 추진함

킹」, 「The+휴 콘서트」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으며,

에 있어 지금까지 추진해 온 방역 시스템의 경험을 살려 다

대덕문화전당 SNS 채널을 통한 주민들과의 실시간 소통

양한 상황에도 공연이 지속될 수 있도록 티켓 예매 일정과

을 하고자 한다. 또, 청소년창작센터는 청소년의 건강한 문

더불어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의 개최 및 티켓

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동아리실, 연습실, 공연장,

오픈 시기를 조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음실, 휴게실 등을 갖춘 청소년음악특화시설이다. 청소

년의 주도적인 동아리활동과 참여활동, 뮤지컬 등 예술장

문의 대구콘서트하우스 053.250.1400

르의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 녹음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 영하고 있다.

대덕문화전당 대구음악창작소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수도권 중심인 대중음악산업을 지역으

로 확산하여 지역 음악창작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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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슬기로운 문화생활 성되었다. 녹음스튜디오, 공연장, 음악연습실 등 음악창작과 공연에 최적화된 시설과 분야별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으

며, 뮤직아카데미, 앨범제작지원, 오픈스테이지, 공연지원, 창작가요 공모전, 유튜브 채널 운영 등 지역 뮤지션 역량강 화와 신진 뮤지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 인 지원을 하고

있다. 문의 대덕문화전당 053.664.3131

#004

도 바꾸고 ‘달서를 중심으로, 대구의 중심으로’ 라는 비전

으로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여 달

서구를 넘어 대구의 예술계를 선도하는 극장으로 발돋움하 고자 한다.

‘DSAC 시그니처 시리즈’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

하여 최고 수준의 정제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는 3월에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 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MET) 주역으로 활동

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대한민국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이 예정되어 있고 6월에는 자연스러움과

거침없는 상상력 그리고 절제된 원숙미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세계 최정상 피아니스트 <유자 왕 피아노 리사이틀

달서문화재단 / 달서아트센터 2022년 ‘웃는얼굴아트센터’가 ‘달서아트센터’로 새롭게 태어난다.

(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웃는얼굴아트센터가 올

해 2022년부터 대구 최대 자치구인 달서구의 대표 문화예술 기관으로 위상과 이미지를 굳히고자 ‘달서아트센터’로 이름

을 바꾸고 새로이 시작한다. 2004년 ‘달서구첨단문화회관’이

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달서아트센터’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 에 따라 2014년도에 설립된 ‘달서문화재단’ 출범에 발맞춰 7 년간 다채롭고 전문적인 프로그램 개발로 품격있는 예술콘

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최상의 무대와 컨디션을 갖춘 청룡홀, 클래식 실내악 및 연극에 적합

한 와룡홀,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가능한 117평 규모의 달서 갤러리, 관내 최대 규모의 예술아카데미 사업 등 18년이 넘 는 기간 동안 달서구민의 문화동반자였으며 현재는 달서구 를 넘어 대구문화예술 발전의 중심 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새해에는 ‘달서아트센터(DalSeo Art Center)’로 극장 명칭

> 첫 내한 공연이 준비되어있다. 또 대중적인 ‘DSAC 시즌

콘서트’ 와 ‘DSAC 아트 페스티벌’로는 총 6건의 예술 축제 도 선보인다.

문화가 있는 날 정기공연은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

트’로 , 후원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연극협회 대구광역시지회 와 <제39회 대구연극제>와 지역예술인의 독주회를 지원하 는 <와룡홀 대관 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립극장의 우선시 되는 기능 중 하나인 자체 제작능력을

극대화한 ‘DSAC 프로덕션’은 작년 12월, 2년의 제작 기간 끝에 완성된 공연을 공개하며 웰메이드 뮤지컬로 호평을

받은 <뮤지컬 월곡>이 있고 대한민국 대표 아동 문학가 故 권정생 선생의 마지막 동화 <랑랑별 때때롱>을 무대화한

그림자극 <랑랑별 때때롱>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 합회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이외에 ‘DSAC 문화나눔프로젝트’ <아모르 콘서트>는 관내 소외계층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공연도 빼놓지 않고있다.


기획 아트노이즈1 :2022 대구art

2002 슬기로운 문화생활

#005

전시분야는 국내와 지역의 수준 높은 유명작가를 초대하여 완성도 높은 기획전을 선보이는 ‘시그니처 시리즈’ <DSAC 특별기획전>은 연 3회 예정되어 있으며 아카이브, 사운

드아트, 애니메이션 등 미술계의 실험적이고 다양한 트렌 드의 전시를 지역민들에게 소개할 <DSAC 다매체 아트워

크 프로젝트>, 지역의 미술 협회 및 전업 미술인들을 위한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로 대상, 장르, 작가들의 특

성을 고려한 기획 전시들을 진행할 계획이고 지자체 청년 예술가를 위한 예술정책 활성화 방안으로 신진작가와 청년 작가 지원을 위한 전시는 <DSAC 영 아티스트 인 달서>로 진행된다.

달서구 지역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 램 개발도 빠지지 않는다. 작가와 직접적 만남을 통한 미술 체험으로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미술 장르의 이해를 높이는 <DSAC 체험미술관>, 예술아카데미 운영 문화예술 교육의

다각화로 지역민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삶을 제 공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2020년 초부터 시작되어 지

금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예술계는 전무후무 한 아픔을 겪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달서아트센

터 임직원들은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들의 무대를 보호하고 오랜 통제에 지쳐있는 지역민들을 문화예술로 위로하기 위 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의 달서아트센터 053.584.8720

대구시립교향악단 기본에 충실한 레퍼토리로 핵심 역량 강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2022년 상반기 정기 연주회 일정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로 9년 차를 맞이 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베토벤, 브

람스, 슈만, 차이콥스키, R. 슈트라우스 등 거장의 대중적이 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정통 클래식 작품을 대거 선곡해 관

객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강화해 나 갈 예정이다. 2022시즌을 2월에서 7월까지 상반기와 9월부

터 12월까지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한다. 상반기에 총 6회 의 정기연주회가 개최되며, 이 중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 휘자가 4회를 맡고, 류명우 부지휘자와 수원시향의 최희준 상임지휘자가 각 한 차례씩 정기연주회를 이끈다.

2022 상반기 시즌 개막을 알리는 제481회 정기연주회 (2022. 2. 18)는 대구시민주간(2. 21~28) 기념 공연이다. 최 희준이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자

로 출연한다. 5월에는 2022 세계가스총회’가 23일부터 27 일까지 5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 는 제484회 정기연주회(2022. 5. 26)가 있다. 6월에는 2021

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는 물론 4개의

특별상까지 석권하며 세계적 관심과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2002 슬기로운 문화생활

#006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대구를 찾는다. 제485회 정기연주회 (2022. 6. 17)에서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아래 그가 들려줄

곡은 한국인에게 특히 사랑받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다. 2022 상반기 시즌 마지막 정기 공연이 될 제486 회 정기연주회(2022. 7. 15)에서는 198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한 이래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

는 폴란드 피아니스트 크쉬시토프 야블론스키와의 협연을

주목할 만하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레퍼토리 선정에 앞서 지난 2014년 취임 때부터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작품으로 관객과 만났고, 뜨거운 사랑 속에 거의 매 정기연주회가 매진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으며, 2016년

첫 유럽투어의 성공도 빼놓을 수 없겠다. 뜻하지 않게 코로

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유튜브를 통한 무관중 생중계를 도입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

했다. 대구시향의 2022 상반기 시즌 정기연주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객석 운영 계획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각 공연 별로 약 2주 전 티켓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문의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

대구 미술관 새로운 10년, ‘모던 라이프’, ‘다니엘 뷔렌’, ‘실감 콘텐츠 교육형 전시’ 총 10개 전시 계획 이인성 미술상 청년상, 정점식 미술상 신설

대구미술관(최은주 관장)은 개관 11주년을 맞아 올해 슬로

건을 ‘새로운 10년’으로 정하고, 전시, 수집연구, 교육, 홍 보, 안전한 미술관 운영 등 분야별 전문성과 공공성을 높여

2022년 한해를 새로운 10년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 2021년

대구미술관은 코로나19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지역 정 체성과 국제적 협력 등 분야별 균형감 있는 기획과 이어진 기증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한 해를 보냈다.

임인년(壬寅年) 대구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는 ‘모던 라이프’, ‘다니엘 뷔렌’, ‘실감 콘텐츠 교육형 전시’ 총 10개

다. 작년 10월 19일에 개막하여 올해 3월 27일까지 진행하 는 해외교류전 ‘모던 라이프’와 더불어 임인년 새해 첫 전시 는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이다.

‘나를 만나는 계절’은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소 장품을 중심으로 인간에 대한 고찰과 삶의 여정을 추적한

다. 권정호, 마이클 딘, 서세옥, 최만린, 팀 아이텔 등 작가

40여 명, 90여 점의 작품을 4가지 주제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다.

또한 3월부터는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3D 인터랙티브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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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콘텐츠로 만나는 디지털 가상공간 전시 ‘몰입’, 관람객의 체

전시와 함께 미술관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장품 수집과 대

형 전시도 만날 수 있다. 디지털 가상전시 ‘몰입’은 근현대

공하는 아카이브 사업도 디지털시대를 맞아 신경쓰고있다

험활동을 전시의 구성요소로 포함하는 ‘교육 전시’ 등 교육 대구미술 발전의 토양을 마련한 김우조, 서동진, 이인성 등 거장 15명의 작품 30점을 선정해 홀로그램, 인터랙티브, AI 기술로 복원한 실감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여 공립미술관의 공공성과 개방성을 제고한다.

이와 함께 6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구작가시리즈 다 티스트(DArtist) 이교준(원로부분), 박창서(중견부분)의 개

인전도 만날 수 있다. 7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프랑스 를 대표하는 개념주의 미술의 거장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의 개인전도 볼 수있다. 10월 18일부터 내년 1월 15

일까지는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근택 작 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특별히 올해부터 이인성미술상에 청년상 부문이 추가되어 본상과 청년상 등 두 개 부분에 각 각 작가 1명씩 선정한다.

올해는 ‘정점식미술상’도 신설한다. 이 미술상은 故정점식 선생의 예술가, 교육자, 평론가, 기획자로서의 업적과 정신

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매해 창작을 제외한 전 분 야에서 미술계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하여 후

원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원과 상패가 수여하며, 시 상식은 매년 6월 대구미술관에서 개최한다.

구미술·대구미술관 자료를 수집 관리 및 열람 서비스를 제

고 한다. 2022년은 소장품 수집 예산을 확대하여 주요 작품 에 대한 소장을 강화하고, 소장품 이력 및 작품 연구에도 매 진한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22년을 맞아 인문학,

미술사 등 미술과 삶의 연결을 탐구하는 일반인 강좌, 미술

관과 미술의 최근 연구 경향을 소개하는 학술행사, 도슨트 운영,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대면・비대면 교육 등 대상별

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하고 국내외 미술관련 전문도 서자료 11,200점을 보유한 ‘미술정보센터’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미술관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미술관과 온라인 홍보 채널

은 지속 강화하여 온라인 공간에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VR, 360도 동영상, 메타버스 제작과 더불어 전시투어, 작가 인터뷰 영상 제작뿐만 아니라 수화 전시 투어, 전시 오디오 가이드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웹 운영으로 전시 이해도를

높이고, 유튜브외 SNS 다양한 홍보채널을 활용하여 미술관 이야기를 공유한다.

최은주 관장은 “미술관의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업 무 시스템 체계화, 대구미술 의미 재조명, 해외기관과의 네

트워크를 강화하여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시민과 소통하

는 미술관으로 한층 더 성장하고, 밖으로는 지속되는 코로 나19 상황 속에서도 미술관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대면, 비대면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문의 대구미술관 053.803.7900


2002 슬기로운 문화생활

#008

체와 공허함의 개념을 탐구한다.

전시는 범어와 상동관에서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문의 범어관: 053.743.0217 /상동관: 053.763.0217

갤러리 021 2022년 6회 걸쳐 기획전

매년 021 신진 작가 프로젝트 AXIS가 범어와 상동관 전시

영상과 설치작업을 이용한 두 명의 작가 개인전을 준비중 이다.

개인전으로는 1월 25일부터 3월 16일까지 권도연 개인전 < 정지비행: Hovering>을 개최한다. 권도연은 기억의 단편들 을 현실로 소환시켜 사진으로 재구성하고, 그때 현존했던

대상들을 지금 마주하는 세계로 교차시키는 작업을 진행하

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과거투시>라는 흥미로운 개념으로부터 출발한 ‘SF’ 와 ‘애송이의 여행’시리즈를 선보 인다.

이어서, 캐스퍼 강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건축학을 전공한

후, 2004년 한국으로 건너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전통의 미학을 경험적으로 재 맥락 하는 대신 선험적으로 다가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목적

으로 함으로써 확장이 가능한 추상의 영역으로 나아갔다. 작가는 한지를 태우는 작업은 순간적인 것, 시간을 얼려버

리는 것 같은 개념을 형상화하기 위해 발전시킨 방법이라고 한다. 그는 한지의 창의적인 활용을 통해 한국의 전통 시각 문화와 자신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며 물성과 일시성, 실

신라갤러리 개관3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과 대구에 동시에 다양한 전시를 기획

갤러리 신라는 현대미술전문 기획화랑으로서 1992년 5월

개관하여 현재까지 일관된 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갤 러리 신라는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작가 백남준, 박서보, 윤 형근, 이강소, 서승원과 같은 작가들을 국내외에 소개하여

왔으며, 일본 모노하의 핵심작가인 키시오 스가와 뉴욕에 서 활동하고 있는 타다아키 쿠와야마, 프랑스 작가 니엘 또 로니, 영국 작가 알란 챨톤과 같은 새롭고 참신한 경향의 현

대미술 작가들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하여 많은 호응과 주 목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개관 30주년을 맞는 해만큼 다채롭고 의미있 는 전시가 기획중에 있다 . 먼저, 대구에서는 이달 말까지

니콜라 샤르동(Nicolas Chardon)의 개인전이 진행 중이

며, 서울에서는 첫 전시로 구자현(Koo Ja Hyun)의 개인전 이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올해 전체기획에 대해 자세한 일정 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신라갤러리 053.422.1628


사각테레비에서는 문화예술인 인터뷰, 전시스케치 공연 스케치들을 영상으로, 사각아트웹진[www.sagakart.com] 에 유튜브

서는 전시 공연 문화 뉴스를 프리뷰합니다. 종이잡지 사각은 사각생각을 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정기구독으 로 운영됩니다. 단, 과월호는

issue.com

접속 후 'sagak' 검색

하면 창간호 부터 볼 수 있습니다,

사각은 여러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사각은 문화를 먹는다는 의미로 , 의성어 ‘사각사각’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무대, 캔버스등 문화활동이 일어나는 곳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문화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가는 잡지입니다. 52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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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별책부록 : 당신이 모르는 대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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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의 숨은 명소 갤러리오모크 역사 속 명소 조양회관

핸드드립 맛집 마커스커피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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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오모크(gallery omoke) 대표

정희철


예술가 입장에서 무대나 전시장은 불가분이다. 특히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전시장은 또 하나의 캔버스이자 관람객과 애호

가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공간이다. 요즘 미술시장이 호황이라고 여기저기 들썩거리지만, 어떻게 보면, 작가와 갤러리, 그 리고 기획력을 통한 노력이 소비자를 자극한 부분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갤러리 오모크(gallery omoke)는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오모크

(omoke)는 꼭 만나야 할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Q. 갤러리 시작

A. 갤러리를 처음 시작하면서 단순히 그림이 좋고, 예술에 대한 매력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면서 힘든 것이 너무 많았다. 작가와의 인연을 통해 스스로 부족한 점을 파악하면서 무엇보다도 이 분야에서는 돈을 떠나서 사 명감을 가지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배운다는 자세로 항상 작가들과 의논하면서, 나름대 로 소신을 갖고 운영을 하고 있다.

Q. 갤러리 오모크 역할

A.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작가와의 관계, 그리고 작가가 작업 하면서 작품에 대한 많은 고민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나는 3년 동안 운영하면서 그러한 관계에서 작가는 창작, 갤러리는 전시장과 판매 이러한 각자가 맡은 역할만 제대로 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나의 역할만 잘하면 장래가 밝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Q.갤러리 오모크의 차별성

A. 전시가 끊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차별성이다. 대관을 통한 이어지는 전시가 아니라 철저히 계획된 기획전을 계속 이어지게 하겠다. 그리고 오롯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금이나, 또는 매입 등을 통해 우리 갤러리를 통해 전시한 작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 19 감염병에 오미크론 등등 장기적 으로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관람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소통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 황에 대해 불평보다는 오히려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라는 문제는 나한테만 오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 다 겪고 있다. 물론 관람객이 줄어들고, 운영하는 데 어


려움이 있지만, 전시를 쉬지 않고, 계속 이어가다 보면, 관람객이 이 공간에서 희망을 품고 갈 것이다. 그리고 따뜻함 을 가지고 갈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Q. 입지에 대한 극복

A.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는 우리는 작가들에게 두 달 동안 기획전을 했다. 그래서 작가와의 대화, 전시오프닝을 통 해 만남의 기회를 자주 만들었다. 물론 대구 시내 중심가를 조금 벗어나 있다 보니 일반 관객이 좀 접근하기에는 다 소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참여 작가들과 상호적 협업을 통해 도심지와의 거리가 있어도 많은 관객이 다 녀갔었다. 입지에 대한 견해는 고집인지는 몰라도 이 정도 규모의 갤러리는 시내에 위치할 공간은 드물다. 혹여 확보 한다고 해도 경영에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 우리가 선택한 작가는 인지도도 높을뿐더러 작품이 좋다 보니, 그런 부분 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본다. 요즘은 야외로 나와서 차를 마시는 자동차 문화이다 보니 시내에서 그렇게 멀지 않는 위치라서 여유를 만끽하면서 관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작가들도 공간 자체가 크니까 충분히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자신한다. 오히려 이러한 이유가 강점이다.

Q 대안공간 오모크

A. 갤러리 오모크는 규모가 매우 큰 편이다. 사실 올해부터는 3층에 대안공간 오모크를 통해 청년발굴에 의한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층 주 전시장이 100평의 규모이고 벌써 올해 일정이 꽉 차 있다. 그러다 보니 청년작가들에 대한 기회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3층 카페를 줄이고 공간을 확장해서 청년작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 었다. 철저히 초대형식으로 운영할 생각이고 곧 첫 전시가 시작된다.

Q. 기획전과 함께 작가 지원을 위한 경제적 해법

A. 본질은 컬렉터이다. 많은 컬렉터가 소비해 준다면 간 단하다. 나는 작가들이 집중해서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컬렉터에게 기획전을 통해 발 표된 작품을 선보이면 결과는 만족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운영될 것이다. 우리는 대관을 하지 않는다. 철저한 기획으로 전시를 하고 있다. 창작적인 지원과 함께 공간이 있다면 작가는 오직 작품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좋은 작품과 함께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오 지 않을까 본다. 결국 경영도 그렇게 엮어지지 않을까 자


신을 한다. 굳이 작가에게 말한다면 그 중심의 좋은 작품은 작가의 몫이다. 각자의 색을 가진 수많은 갤러리 중에서 대부분 외곽에 위치한 우리 갤러리를 작가들이 전시를 선뜻 꺼리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3년을 운영 하면서 일부 갤러리와 달리 나는 작가들한테 작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나의 소신으로 지켜왔다. 그렇게 운영을 하다 보니 올해는 벌써 기획전시계획이 꽉 차 있다. 그 중심에는 작가와 컬렉터, 갤러리의 신뢰가 쌓이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금은 내년 작가를 접촉하고 있으니 새해부터 희망적인 기운이 즐겁다. 그렇게 보면 경제적 해법은 아주 간단하다.

Q. 희망과 포부

A. 성공이라는 표현이 이상하지만, 나의 목표는 우리 갤러리에서 전시했던 작가들이 아주 큰 대가가 되기를 바란 다. 그래서 대관의 형식이 아닌, 서로 협업 된 상황에서 기획을 통해 작가와 관람객이 만나는 최상의 공간이 우리 갤러리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갤러리 오모크는 현재까지 운영에 대한 신념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차 후년 에도 그렇게 운영할 것이다. 나는 갤러리와 인연이 된 작가들과 지금도 많이 교류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작가들을 치켜세울 것이다. 특히 요즘은 갤러리와 작가의 관계, 서로 간의 믿음과 신뢰가 우리 사회에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갤러리 위상이 높아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많은 응원 바란다.

이번 호에는 2022년에도 미술계의 호황이 되는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작년 갤러리 오모크를 통해 아트페어에

참가한 작가들의 부대비용을 갤러리 측에서 지원했다고 한다. 참여한 작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런 환경을 조성한 갤러리

오모크에 감사를 표했다. 칠곡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고 끊임없이 좋은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갤러리 오모크 정희 철 대표를 현대 미술가 김결수 작가의 대화를 통해,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갈음한다. 오모크갤러리 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366 http://www.omo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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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숨 쉬는 그 곳, 조양회관

근현대 미술인들의 전시회나 모임등 이 자주 열렸던 모양이다.

옛 자료들을 보면 조양회관에서 찍은

기념사진이 눈에 띈다. 왼쪽사진은

최초서양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상 정이 조양회관앞에서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제2회 향토회전 기념

사진으로 앞줄 왼쪽부터 서병기, 서동

진, 박명조, 최화수, 뒷줄 왼쪽 배명학 이 조양회관 앞에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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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AK


대구 효목동 조양회관(大邱 孝睦洞 朝陽會館)은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1동에 있는, 독립운동가 서상일(徐相日, 1887년 -

1962년)의

주도로 대구지역 청년의 민족계몽운동을 위해 1922년에 세워진 교육회관이다. 2002년 2월 28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4호로 지

정 되었다. 문화재 지정 당시의 문화재 명칭은 효목동 조양회관이었으나, 2013년 10월 30일 지역명을 추가하여 대구 효목동 조양회관으 로 등록문화재 명칭이 변경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중국·만주 등지에서 항일민족운동을 펼치던 서상일(徐相日:1887-1962)이 대구에서 대구구락부(大邱俱樂部)라는 친목

단체를 결성하여 지역 청년들을 교육하는 한편 민족의식의 구심이 될 회관 건립을 추진하였다. 이 회관은 대구구락부를 모체로 하여 1922 년 대구 달성공원(達城公園) 앞 대지 500여 평에 붉은 벽돌로 지상 2층의 서구식 건물로 세워졌다. '아침해가 비치는 곳'이라는 뜻으로 건 물 이름을 조양회관이라 하고, 이때부터 대구 지역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계몽운동을 펼쳐나갔다.

이 건물은 1930년대 후반부터 대구부립도서관(大邱府立圖書館), 일본보급부대, 한민당사무실, 유격대 병영 등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1950년 원화여자중학교가 설립되면서부터 서상일의 뜻을 이어 다시 조양회관이라 명명하고 교무실·도서실·양호실 등으로 사용하였다.

그뒤 원화여자중고등학교가 옮겨감에 따라 1984년 지금의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동에 있는 망우공원(忘憂公園)으로 이전하여 원형 그대 로 복원하였다. 지금은 광복회관(光復會館)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에 항일독립운동 사료 전시실 등이 있다

건물 평면은 좌우 대칭형으로 정면 좌우 양끝의 계단실 부분이 약하게 도출되고 뒷면 중앙부가 뒤로 돌출해 전체적으로 십자(十字)형에 가깝다. 정면 중앙의 돌출된 현관은 4개의 사각 돌기둥을 세워 평지붕을 올린 형태이며, 돌기둥의 머리에는 주두(柱頭)를 간략히 표현하였 다. 기둥 사이에는 반원형 아치를 틀어 장식하였다. 건물의 외벽은 화강석 기초 위에 붉은 벽돌을 쌓았으며, 창문은 오르내리기 창을 시설 하였다. 모든 창문의 화강석 다듬은 인방석(引枋石)을 연속으로 설치하였다. [ 두산백과 위키백과 참조하여 정리하였습니다.]

대구광역시 동구 효동로 2길 94 문의 대구시 동구청 / 광복회 대구광역시지부 SA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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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 인 의

마커스는 Marcus는 통상 ‘서양 남자 아이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꽤 오랜 시간을 카페나 회사 이름을 고민을 하다가 부르기 쉽고 영어로도 표기했을 때 어색하지 않고 예뻐야 한다였다. 그런 의미에서 편하고 부르 기 쉬운 이름 같기도 한 마커스를 선택했다. 뜻은 마이 커피 스토리의 줄임 말이다. 내가 알고 느낀 커피이야기와 우리가 만들어갈 커피이야기를 같이 끝임없이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다. 다른 뜻은 마음을 다음 커피가 스마일 (행복)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중용23장 구절을 제일로 좋아한다.

정인호

,커 피 를

대 표

생 명 수

마 커 스 커 피

마커스커피는?

내 리 다 . 정인호 대표가 10년 넘게 커피를 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은 커피라는 것은 내가 잘하고 내가 유 명한 것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아무 리 맛있는 커피와 내가 그 커피를 잘 이해해서 만들고 준비를 한다고 해도 그 커피를 알아주고 즐겨주실 사람이 없다면 그보다 허무하고 절망 적인 것이 있을까 ?


커피를 커피명가에서 배우다

2006년 겨울 즈음에 전국으로 커피전문점으로 유명한 ‘커피명가’라는 곳에 지인 소개로 일하게된게 처음이다. 가 족에게 손 벌리지 않고 용돈 벌 겸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커피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커피 산지 에서 생산되는 생두(그린빈)을 직접 보고 접하고 매일 매일 새로운 커피를 마시고 느끼는 순간은 정말 감동이었다. 커피명가에서는 6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기에 커피명가는 뜻깊다. 안명규 대표님의 커피에 관한 모토가 ‘꿈, 한 잔 의 커피, 그리고 밝은 생각’이다. 한 잔의 커피가 한 사람에게 꿈을 주고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긍정적 에너 지를 줄 수 있다는걸 배웠다. 그리고 이명재 커피에서는 제품 담당과 로스팅, 교육 실장으로 근무를 했었는데 좀 더 커피의 맛과 기술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이명재 대표의 ‘맛있는 한 잔의 커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배울 수 있었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Something to Someone)

제 인생의 모토가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 이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후회 없이 또 가치 있게 살고 싶어서다. 저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 곳, 필요한 사람을 도우면서 살고싶다. 커피 일은 늘 “성실과 정직”으로 하는 것이 또 다른 모토다. 빠른 길로 가는 것보다 바른길을 천천히 갈 것이다. 지금까지는 추상적이고 이상적이었다면 현실적 으로는 아직까지 커피업을 하는 것 바리스타, 로스터, 커퍼로서 일하는 것이 다른 여타 직업과 직장과 비교해서는 아직까지 터무니없이 열악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당당한 직업과 직장으로써의 커피업 그리고 누구나 하고 싶은 일, 존경받는 직업과 직종이 되는 것을 위해 모든 일, 작은 일부터 하고 싶다. 아무리 커피 일을 하는 것이 좋아 보이고 그럴듯해보여도 4인 가정을 부양할 수 없다면 그것은 직업으로서 아직 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고 싶다. 커피업계가 더 성장하고 더 많은 자본이 투입이 되고 더 많은 젊 고 유능한 인재들이 함께 뛰어 들 때 비로서 제가 생각하는 아니 더 앞선 많은 커피인들이 원하고 소원했던 일이 결실을 맺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요한 미션에 일부분이 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대구광역시 대구 수성구 시지로 14-3 / 인스타그램 marcus_coffee


MONTHLY ART REVIEW

EXHIBITION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나무가 나무였음을 알기까지::: 2021.11.11.~2022.3.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나무를 더러 ‘키 큰 사람’, ‘서 있는 사람’이라고 불렀으며 사람은 ‘서서 돌아다니는 나무’라고 불렀다. 아 메리카 원주민들에게 나무와 대화하는 방법은 눈이 아닌 청각, 촉각 등 다른 감각으로 나무를 감각하는 것이다. 이들은 나무와 의 대화를 통해 생명을 느낀다.

박수근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그가 그려온 작품 세계나 작품관보다도 그림이 먼저 떠오르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소설가 박완서 의 등단작 ‘나목’을 통해 박수근은 더욱더 후대에 알려지게 됐다. 다만 ‘한국의 밀레’, ‘국민화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등 박수근을 수식하는 단어들은 그의 작품을 직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회 는 수식어를 제거하고 ‘인간 박수근’과 그의 그림을 마주하도록 기획했다.

‘수식어’의 늪에 빠져 박수근을 고목이라고 생각해왔다. 사진으로 박수근의 작품을 접했을 때는 박수근의 시그니처인 우둘투둘 하게 일어난 표면과 주로 담았던 피사체 때문에 포슬포슬하게 일어난 흙을 떼어다 그림을 그린 것으로 생각했다. 단순화된 선 과 구도, 토속적인 색감 탓이었다. 그러나 직접 그림을 마주하고 나니 박수근의 그림은 나무판에다가 옮겨 담은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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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나무와 두 여인, 1962, 캔버스에 유채, 130x89cm, 리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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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의 수집품 중 서양화가 스크랩북, 사진=박현정

이번 전시는 1~4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박수근의 스케치와 수집한 책을 통해 예술의 원천을 파악하고 그가 일했던 미군 PX, 집을 구했던 서울 종로구 창신동, 작품을 판매했던 반도화랑 등 주변 환경과 주변인들의 시야로 옮겨온다. 특히 2부에서는 박수근이 주요 전람회에 출품했던 작품을 통해 그의 색감을 마주할 수 있었다. 박수근은 물감을 쌓아 올려 특유의 질감을 만들어낸다. 그 표현이 나무 또는 흙을 닮아 있어 자연물을 표현할 때 빛을 발했다. 1961년에 발표한 <꽃 피는 시절>은 앙상한 나뭇가지가 미색에 뒤덮여 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연분홍색 꽃 망울이 있어 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나뭇가지만 눈에 들어왔을 때는 박수근의 봄이 무척 연약하다고 생각했으나 꽃을 인식하 는 순간 연분홍빛 복사꽃이 만발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봄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끝낸 나목임을 인식하게 됐다.

3, 4관에서는 선과 구도를 통해 박수근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다. 왕성하게 활동했던 50년대를 지나 60년대에 이르면 박수근의 선은 간결해지고 구도는 단순해진다. 반면 특유의 표현기법은 더욱 발전했다. 박수근의 작품은 멀리서 작품을 바라볼 때 진가를 발휘한다. 그의 스크랩북에는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프란츠 클라인, 웰럼 드 쿠 닝 등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담겨 있다. 여러 번 물감을 덧발라 질감 표현을 한 것을 보면 액션 페인팅의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게 한다. 20세기 초 일어난 큐비즘(입체파)의 영향도 언뜻 느껴진다. 가까이서 보면 질감이 두드러지지만, 멀찍이 떨어져 감상하 면 덧칠한 물감이 의도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때 그의 작품은 사진과 같은 생동감을 지니게 된다.

혹자는 박수근의 작품을 두고 ‘소박하다’고 표현한다. 그보다는 그가 살아왔던 세상을 사진처럼 그대로 담았다고 볼 수 있다. 박수근 은 흙, 초가집, 나무, 돌, 빳빳하게 풀 먹인 흰 저고리 등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미감을 그대로 그림에 옮겨왔다. 만약 박수근이 2022 년 서울에서 살았다면 테헤란로에서 고층빌딩과 바쁜 현대인들을 주제로 유리처럼 매끈하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그가 그린 그림은 일순 가지만 앙상히 남아 있어 일순 고목으로 보였을 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무를 끌어안듯 작품을 마주했 을 때 박수근의 세상은 봄을 기다리는 나무였음을 깨닫게 한다.

글 박현정 사각서울취재기자 larad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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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대구문화예술회관 신년음악회 <전화위복> 2022. 1.21. 금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예술계에도 여러 영향을 미쳤던 코로나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2 년 신년음악회 <전화위복> 공연을 오는 1월 21일(금)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국악단 제204회 정기연주회를 겸하여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 창의 지휘 아래 성악, 민요, 가야금 협주곡, 피리협주곡이 어우러진다. 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강상구 작곡의 국악관현악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이다. 아침은 우리를 깨 워주지만, 그 아침 또한 무엇에 의해 깨움을 당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소리이며 여러 소리와 함께 어 둠은 쫓기듯 사라지고, 아침은 다가온다. 희망을 담은 2022년 새해를 대구시립국악단의 관현악 연주 로 깨우고자 첫 순서로 소개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신년음악회 <전화위복>의 입장료는 1만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할 수 있다. 대구문 화예술회관은 방역패스 의무시설로 운영된다.

제32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뮤지컬 <헤드윅> - 대구

2022.1.12.-1.14.

2022. 1.14. - 1.16.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계명아트센터

발렌타인 콘서트 : ADOY 2022. 2. 12.토 17:00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보내주신 보도자료 중 엄선하여 싣었습니다. 자세한 프리뷰는 사각웹진www.sagakart.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잡지용 보도자료는 sagaknews@naver.com으로 짝수달 말일까지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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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이호억 개인전 '관성층위 慣性層位' 갤러리오모크 2022. 1. 5 - 2022. 3. 10

오모크갤러리에서는 3층 대안공간을 청년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오픈하 고 첫 전시를 진행한다. 이호억 개인전으로 '관성층위 慣性層位'라는 주제로 전시 가 열린다. 동양화의 평범한 사군자 그림 같은 그의 <무진승천> 속 소나무, 대나무 들은 언뜻 파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마치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만화적 이미지가 연상되는 폭발의 모티프들이 뜬금없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그 ‘뜬금없음’은 작가의 예술가적 감각으로 이질감 없이 매우 자연스럽게 전통의 한 부분인 것처럼 녹아들어가 있다.

2022 달천예술창작공간 입주작가모집 달성문화재단 달성군 다사읍 다사로 515에 위치한 달천예술창작공간에서 제 2기입주작가를 모 집한다. 2022년 1월 4일 부터 21일까지 서류접수를 마치고 1월25일 선정발표를 하며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만 23세 이상 예술가이면 신청가능하고 자 세한 요강은 달성문화재단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된다.

2021.12.18-22.2.6.

2022 유리상자-아트스타 장용선展 2022. 1. 4.- 3.27

2021.12.2-2022.2.4

북구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

봉산문화회관

우손갤러리

이태원길 범내려온다'

허찬미전

*보내주신 보도자료 중 엄선하여 싣었습니다. 자세한 프리뷰는 사각웹진www.sagakart.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잡지용 보도자료는 sagaknews@naver.com으로 짝수달 말일까지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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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상인간 AI 활동이 광고계에 활발하다. 그리고 AI 로봇이 서빙을 하는 풍경은 이제는 익숙하다.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예전으로는 이제 돌아갈 수 없다고들 한다.

그만큼 우리들의 일상에는 많은 변화와 패턴이 만들어졌다.

아무리 AI 로봇이 발달해도 절대 만들어 낼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예술의 영역이다. 예술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이것은 우리 인간의 마지막 부분까지 남겨지는 영역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지하철 선반에 보면 신문이 있었다. 누군가가 읽고 두면 다른 사람이 또 읽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혼자 스마트에만 눈을 박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 나오는 소식으로 대화를 한다. 책을 읽고, 거기에 관해서 이야기한다면 아마도 요즘 말로 ‘현타’라고 치부할 것이다.

책은 SNS의 내용보다 좀 더 정제되고 다듬고 편집된 지식의 집합체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드문 현상이 되었고, 시쳇말로 희소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귀한 것은 희소성이 높다. 귀한 정보나 지식을 담고 싶으면, 책을 가까이하기를 권한다.

레트로 열풍에 맞추어 사각거리는 종이와 몽롱한 잉크, 그리고 지식의 깊이에 빠져보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예술만큼 마음의 풍요를 주는 것이 없다.

마음의 풍요로움을 가지고 싶다면, 먼저 행동에 옮기자. 자신을 위로할 강력한 에너지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 --- 임인년 새해 사각편집부 ----

서기 2022년 1· 2월호 2016년 11월 7일 재등록 대구중, 마00007 격월간지

통권

34호

발행일 2022년 1월 15일 발행인 강금주 편집장 최재혁 관리총괄 조성희 발행처 사각출판 디자인 사각출판 인 쇄 (주) 경북프린팅 -----------------------------------------------------------------------서울취재기자 박현정, 서울객원기자 이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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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Vol.34 URBAN ARTS MAGAZINE

the Portrait

ART NOISE 오모크갤러리 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366 2층 T 010.3688.3115 / 010.5162.3115 http://www.omo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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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JAN. / FEB. VOL.34

조선희 사진전 "the Portrait" 2021. 11. 8 - 2022. 2. 28

COVER STORY 조형철 INTERVIEW 초람 박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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