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421A

Page 1

Wednesday, March 24, 2021

<제484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3월 24일 수요일

北, 21일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 발사 11개월만이자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첫 미사일… 저강도 무력 시위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 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4월 14일 이후 11개월여만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 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는 탄도미사일 발사만 금지하고 있어 순항미사일 발사는 위반 사 항은 아니다. 저강도 무력시위로 한국과 미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 및 군 당국에 따르 면 북한은 지난 21일 오전 서부지 역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 발을 발사했다. 이들 미사일은 단 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구체적인 제원을 분 석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정부 소식통은“북한의 발사 체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순항 미사일” 이라며“순항미사일은 유 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 라 고 말했다.

미 고위 당국자도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 로 설명하면서 북한과 대화의 문 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바이든, 北 미사일에“北,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북한 이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 실험 을 한 것은 북한 정권이 거의 달 라지지 않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 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 다” 고 말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 당 국자를 인용, 북한이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이 다 양한 무기 시스템을 실험하는 것 은 통상적인 연습이며,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통신은 전했다. 이들 순항미사일은 한국군의 탐지 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 졌다. 순항미사일은 레이더망을 피하려고 최대한 낮은 고도로 비 행하는 특성이 있다. 탄도미사일 과는 달리 제트엔진을 쓰기 때문 에 비행 속도도 마하 0.8∼0.9 정 도로 느리다. 대신에 방향을 자유 롭게 바꿀 수 있어 레이더망을 회 피하는 경로로 비행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14일에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 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 사한 바 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북한이 지 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 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김여 정 노동당 부부장(16일)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18일)의 담화, 한 미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종료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이후에 이뤄졌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한 저강도 무력 시위를 통해 반응을 떠보는 등 모종의 메시지 를 전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 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 수는“북한은 8차 당대회 이후 내 부체제를 다졌고 이제 본격적으 로 대외적인 행동을 보일 것” 이라

3월 24일(수) 최고 57도 최저 50도

흐림

을 같은 시간에 일제히 애도한다 고 이들은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애틀랜타 한인 회관에서 한인들은 물론 다른 인 종과 각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모 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반 (反)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하 는 행사를 열어 이를 생중계할 예 정이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회견 에서“미 전역에서 정해진 시간에 전국적으로 다 같이 목소리를 낸 다는 의미가 크다” 며“지금까지 연락한 40여개 한인회가 모두 참 재미 한인들체들이 애틀랜타 총격 촛불 추모식 알리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가 의사를 밝혔다. 26일에는 모든 [사진 제공=뉴욕한인회] 한인회가 참석하지 않을까 싶다” 고 말했다. 한인회 정치부담당 부회장 하나 도 줌으로 추모식에 참여할 수 있 줌미팅에서 사회를 맡은 뉴욕 김(Hannah Kim) 씨는 한국에서 게 미동부시간 오후 7시30분(한국

3월 26일(금) 최고 73도 최저 48도

N/A

1,122.59

3월 24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34.30

1,154.15

1,114.45

1,145.40

1,123.20

< 미국 COVID-19 집계 : 3월 23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30,577,098 1,842,631 869,037 며“이번 저강도를 시작으로 앞으 로 단계적으로 점차 대미 압박 수 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고말 했다. WP는 이번 시험발사가 바이 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북 한 국무위원장의 첫 직접적 도전 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북 정책을 수립 중인 바이든 행정부 가 북한이 핵 도발을 재개할 경우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 해왔으며 이달 초 북한이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미 정보 당국이 탐지하면서 이러한 우려 가 더욱 시급해졌다고 설명했다.

미주 한인들, 26일 애틀랜타 총격‘온라인’촛불 추모대회 미국 전역의 한인들이 26일 오 후 7시30분(미동부시간) 애틀랜 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 는 온라인 행사를 연다. 재미 한인단체인 한미연합회 (KAC)와‘KA Vote’ , 뉴욕한인 회(회장 찰스 윤)를 비롯한 미 전 역 곳곳의 주요 한인회는 23일 온 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6일 에‘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미 전국 촛불 추모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을‘아시안 증오범죄 중 단 전국 행동과 치유의 날(Stop Asian Hate National Day of Action & Healing)’로 정하고 미국 각 도시는 물론 한국에서도 온라인으로 총격 사건 희생자들

3월 25일(목) 최고 67도 최저 53도

26일 추모대회를 알리는 포스터

시간 토요일 오전 8시반)으로 정 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미 전 국 한인들은 물론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한인들도 동참해 줄 것을

45,884 6,770 3,151

555,947 49,730 24,181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사 사실을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왜 즉각 공개하지 않았는지 의구심 을 표명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보통 합참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외신의 보도를 통 해 발사 며칠 뒤에 알려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군 관계자는“군은 정보자산 노출 가능성 등으로 북한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공개하 지 않았다” 며“지난해 4월에는 북 한이 합동타격훈련 연장선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공개한 바 있다” 고 말했다.

요청한다” 고 말했다. ‘KA Vote’ 는 내일재단 ((Naeil Foundation) 후원 아래 한인들의 인구조사 및 선거 참여를 높이기 위해 미 전역에서 1세대와 2세대 한 인 연합 단체로 구성된 초당 파 스크포스이다. △참여 방법: 온라인 줌 (ZOOM) https://us02web .zoom.us/j/81963061 966?pwd=Mmg xK3ZtZFhtUzB EcGtLNmxUcE5Udz09 △Meeting ID: 819 6306 1966 △Passcode: 233443 △문의: 뉴욕한인회 212-255-6969 office@nykorean.org


A2

종합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24, 2021

정은실 수필가, 이번엔 소설가로 등단 “선거날짜 잘 익혀 빠짐없이 투표하세요” 단편소설‘사랑법 개론’미주한국소설 신인상 당선

미주한국소설 신인상 상패

뉴욕에서 수필가와 클래식음 악 애호가로 활동해 온 정은실 수 필가가 소설가로 등단했다. 정은실 작가는 미주한국소설 가협회(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Novelists)가 주 관하는 제4회 미주한국소설 신인 상에 단편소설‘사랑법 개론’ 이 당선됨으로써 소설가로 등단했 다. 정은실 작가의‘사랑법 개론’ 에 대해 이윤홍 심사위원(소설 가)은“정은실이 보내온‘사랑법 개론’ 은 눈이 번쩍하도록 선자들 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 이라고 소개하고“첫 줄‘뉴욕의 가을은 예고 없이 들이닥친 손님이다.’ 라 는 짧은 한 줄이 시선을 끌더니 마지막‘끝’ 까지 선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설의 전개를 알고, 어떻게 독자를 사로잡아야하는 가를 알고, 어떻게 독자로 하여금

단편소설‘사랑법 개론’ 으로 미주한국소설 신인상에 당선 된 정은실 작가

눈을 뗄 수 없게 해야 하는 가를 아는 사람, 맞춤법 하나 틀리지 않고 단락과 단락을 이어가는 솜 씨가 글쓰기의 초보자는 결코 아 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잘 직조된 작품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은 작가가 그동안 소설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한 눈에 가늠할 수 있었다. 보내온 작품이 확 눈 에 뜨일 때 선자들은 오래된 친구 를 만난 듯 기쁨을 느낀다” 고호 평했다. 정은실 작가는 수상소감 에서“소설을 쓴답시고 안으로만 침잠한 지도 어언 2년, 습작에 습 작을 거듭해도 원하는 글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뉴욕에 첫 눈이 내린 날, 두 팔이 휘청하도록 무 거운 눈을 안고 있는 나목을 보면 서 울컥 감사함의 눈물이 솟구치 던 날, 이때 들려온 수상소식은 결국 나를 동면 속에서 세상으로 나오게 했다. 이제 간지러웠던 옆 구리에 날개가 돋힌 듯, 서툰 날

개 짓을 해본다.” 고 소회했다. 미주한국소설가협회(회장 연 규호)는 1998년 LA 근교에서 활 동하는 한인 소설가를 중심으로 소설가협회로 결성되었고 미주한 국소설가협회(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Novelists)로 정식 명칭을 바꾼 후 2011년 9월 미주한국소설 창간 호를 발간했다. 현재 뉴욕, 뉴저지, LA를 비롯 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시애틀, 미주리, 필라, 메릴랜드, 워싱톤DC, 유타주, 아리조나, 캐 나다 전 지역과 하와이의 소설가 로 구성된 약 70명의 회원을 포용 하는 소설가협회다. 작년에 9호까지 발간된 미주 한국소설은 2021년 4월에 10호가 나올 예정이며, 2013년 3월 제1회 미주한국소설 신인상을 시작으로 현재 제4회 미주한국소설 신인상 당선자가 배출됐다.

버겐카운티 클럭사무실, 뉴저지한인상록회에 선거 달력 전달 버겐카운티 클럭(서기관) 사 무실은 23일 뉴저지한인상록회 (회장 차영자)에 2021년도 각종 선거 날짜와 절차가 표시돼 있는 선거용 달력을 전달했다. 23일 오전 11시 뉴저지한인상 록회를 방문한 버겐카운티 클럭 사무실 스티브 정(한국명 정승 훈) 부클럭은 차영자 회장에게 2021년 카운티 정부의 선거일정 달력을 전달하고 한인 유권자들 이 각종 선거에 빠짐없이 투표할 버겐카운티 클럭(서기관) 사무실 스티브 정 부클럭(가운데)은 23일 뉴저지한인상록회 것을 당부했다. (회장 차영자, 왼쪽)에 2021년도 각종 선거 날짜와 절차가 표시돼 있는 선거용 달력을 이 자리에서 상록회 차영자 회 전달했다. [사진 제공=뉴저지한인상록회] 장은“미주 한인들이 미국 주류사 회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세미나와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 하게 답해줄 세미나를 빠른 시일 는 많은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 이라고 밝혔다. 차영자 회장은 내에 갖겠다” 고 말했다. △뉴저지 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우리 상록 “버겐카운티 선거 관리자인 클럭 한인상록회 연락처: 회는 비록 코로나19 사태이지만 을 강사로 초빙하여 각종 선거에 201-945-2400 더욱 더 힘을 내서 선거와 관련된 관한 모든 문의 사항에 대해 상세 kascanj@gmail.com

에스더하재단 로고

“나도 혹시 성격장애 아닐까?” 에스더하재단, 25일 줌으로 정신건강세미나 더 건강한 한인사회를 지향하 는‘에스더하재단’ (이사징 하용 화)는 25일(목) 오후 7시부터 8시 까지 줌(Zoom) 온라인을 통해 오규영 박사(컬럼비아대학 정신 과)를 강사로‘성격문제도 병일

수 있다?’ 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 에스터하재단은“모든 사람은 어떠한 성격적인 경향이 있지만 어떤 성격적인 경향으로 지속적 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때 성

격장애를 고려할 수 있다. 여기에 는 편집성 인격장애, 히스테리성 인격장애, 반사회적 인격장애, 강 박성 인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등의 장애가 있다. 25일 세미나에 서 다양한 성격장애에 대한 증상. 원인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며, Q&A 시간 가질 예정이다. 누구 나 참여 가능하니 많은 한인들의 동참을 바란다” 고 말했다. 세미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 므로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 △등록 방법: 917-993-2377(문 자메세지) 또는 estherhqfoundation1@gmail.co m Zoom ID. PW는 행사 하루 전에 보내준다.

기브챈스, 4월3일 청소년 온라인 멘토링 세미나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일“뉴욕시에 인종정의구현위원회(Racial Justice Commission)를 개설한다” 고 발표하고 제니퍼 존스 오 스틴(Jennifer Jones Austin)씨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뉴욕시 증오범죄 뿌리 뽑겠다”

“위원회는 다양한 인종들로 구성 됐다. 변호사들과 함께 협력해 근 본적이고 뿌리깊은 문제들을 개 혁해 나갈 것이다. 그 어느 주에 드블라지오시장, 인종정의구현위원회 발족 서도 이런 노력은 없었다. 위원회 뉴욕을 비롯 조지아주 애틀랜 정의를 구현해나갈 것이다. 위원 를 통해 뉴욕시를 가장 인종차별 타 총격사건 등 미 전역에서 아시 회는 증오범죄의 구조적, 교육적 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안계에 대한 인종혐오 범죄가 폭 장벽을 파악하고 근본적 원인부 나갈 것” 이라고 다짐했다. 발적으로 늘어나자 빌 드블라지 터 찾아내 변화를 이끌어 낼 오 뉴욕시장은 23일“뉴욕시에 인 것” 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으로 종 정 의 구 현 위 원 회 ( R a c i a l 임명된 제니퍼 존스 오스틴씨 Justice Commission)를 개설한 는“뉴욕은 물론 미국 전역에 다” 고 발표하고 제니퍼 존스 오스 서 인종, 피부색에 따라 차별 틴(Jennifer Jones Austin)씨를 이 공공연하게 존재해왔다. 나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는 이런 문제를 위해 지난 30년 드 블라지오 시장은“인종차 간 싸워온 경험을 살려 교육 별 문제는 정치적 이념이나, 예산 적, 법적으로 존재하는 인종차 투입을 통해 해결될 수 없었다. 별 장벽과 문제들을 파악하는 필요하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하고

청소년과 장애인들의 밝은 진 로를 열어주고 있는 비영리단체 기브챈스(이사장 이형민)는 4월 3 일(토) 오후 1시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멘토링 세미나를 개최한 다. 이날 하버드대학교에서 MBA 와 MS를 취득하고 현재 Microsoft 회사에서 cloud manager로 재직 중인 단 박(Dan Park) 씨가 연사로 나와 자신의 인생스토리와 함께 청소년들에게 대학 진학 준비, 전공 선택 및 진 로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나눠줄 예정이다.

기브챈스 청소년 온라인 멘토링 세미나 안내서

세미나에는 기브챈스 봉사자 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청소년이 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 다. 기브챈스는 저소득 가정의 자 녀들과 청소년에게 배움의 기회 를 제공하고 사회의 중요한 구성 원이 될 수 있도록 질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우리 사회 에서 소외된 이웃 중의 하나인 장 애를 가진 이들을 위한 장애인 취 업 및 재능 계발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는 뉴저지 비영리 기관이 다. △문의: 201-260-0640 info@givechances.org


종합

2021년 3월 24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3

<콜로라도 출신 21세 남성 아흐마드 알리사>

콜로라도 총격범, 돌격소총 중무장… 애틀랜타 총격일에 총기 구매 희생자 10명 신원 공개 20∼65세 무고한 시민들 10명의 사망자를 낸 콜로라도 주 식료품점 총격 참사의 용의자 는 21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일보 3월 23일자 A3면-‘콜 로라도 식료품점 총기난사 참사 …경찰 등 10명 사망’제하 기사 참조] ◆ 총격범행 용의자 = 콜로라 도주 볼더 경찰은 23일 브리핑을 경찰이 공개한 콜로라도 총격 용의자 아 통해 용의자는 21세 남성 아흐마 흐마드 알리사 사진 [사진 출처=Boulder 드 알 알리위 알리사라고 밝혔다 Police Department 제공] 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 가 AR-15 계열의 돌격용 반자동 은 용의자에게 10건의 1급 살인 소총을 사용해 경찰관 1명 등 모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이날 볼 두 10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 더 카운티 교도소에 그를 수감할 다. 예정이다. 알리사는 또 총격 사건 엿새 알리사는 22일 콜로라도주 볼 전에는‘루거 AR-556’권총을 샀 더의 식료품점‘킹 수퍼스’ 에서 다. 총기 구매 시점은 공교롭게도 총기를 난사해 에릭 탤리(51) 경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 관 등 10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함해 모두 8명이 희생된 애틀랜타 있다. 볼더 카운티 검찰은 알리사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가 콜로라도주 중부 도시 알바다 AP통신은 23일 이러한 내용의 출신이며, 생애 대부분을 미국에 알리사 체포 진술서가 공개됐다 서 살았다고 밝혔다. 고 보도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알 알리사는 전날 총격 사건 당시 리사는 22일 콜로라도주 볼더의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며 총격전 ‘킹 수퍼스’식료품점에서 총기 을 벌이다 다쳤다. 그는 체포 직 를 난사했을 때 검은색 AR-15 계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 열 반자동 소총과 반자동 권총으 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 로 중무장했다. 그는 녹색의 전술 은 전했다. 용 조끼도 착용했다. 전술용 조끼 ◆ 봄행에 사용된 총 = 알리사 는 탄창을 끼울 수 있으며 방탄

총격 사건 직후 경찰에 체포돼 연행된 용의자 [사진 출처=트위터 게시물 캡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목격자들도 알리사가 범행 당 시 AR-15 계열 소총과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방탄복을 입은 것 으로 보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P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 용해 알리사가 사용한 무기가 경 량 반자동 소총인 AR-15라고 전 했고, CNN 방송도 범행 도구는 팔 버팀목 부착 형식으로 개조된 AR-15 계열 무기라며 그의 집에 서는 다른 무기도 발견됐다고 보 도했다. AR-15 계열 소총은 군용 총기 인 M16을 쓰기 편하게 개량한 것 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 사범들이 자주 사용해온 무기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 도구 를 모두 회수했다.

“이 세상엔 좋은 사람들도 많다”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 가족에 후원 물결 애틀랜타 연쇄 총격으로 목숨 을 잃은 한인 희생자들의 가족들 이 개설한 모금 사이트에 후원금 이 쇄도하고 있다. 51세 모친을 잃은 랜디 박씨가 온라인 모금사이트‘고펀드미’ 에 개설한 계정에는 22일까지 280만 달러 가까이 모였다. 애초 목표 금액은 2만 달러였다. 6천900여 명이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하며 슬픔을 함께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박씨는 후 원금 사용과 관련해“순전히 필요 한 데 쓰일 것” 이라고 말했다. 박씨를 후원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거주자 라니 밴은“좋 은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것을 그

애틀랜타 총격 희생자들을 기리는 피츠버그 시민들

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 다.

가슴에 치명상을 입고 숨진 69 세 교포 김모 씨를 추모하기 위해

◆ 애틀랜타 총격일에 총기 구 매 = 알리사는 범행을 저지르기 엿새 전인 지난 16일에는‘루거 AR-556’반자동 권총을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권총은 AR15 소총과 비교해 발사 체계는 다 르지만, 기능적으로 같으며 총 길 이는 10.5인치(26.67㎝)여서 코트 나 가방 속에 감추기가 쉽다고 워 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AR-556 권총 구입처 등에 대 한 자세한 내용은 진술서에 기재 되지 않았다. WP는“알리사가 어 떻게 이 총기를 입수했고, 범행 장 소에서 사용했는지 등은 공개되 지 않았다” 고 전했다. 알리사의 한 가족은 경찰 조사 에서 그가 총격 범행 이틀 전 기 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갖고 놀 마련된 고펀드미 계정에는 22일 까지 16만7천 달러가 모였다. 2천 500여 명이 후원했다. 김 씨 가족은 고펀드미에“당 신들이 우리의 사랑스러운 할머 니, 어머니, 아내와 함께 해줘 눈 물이 난다” 면서“우리의 삶에서 강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고 말했다. 동포 희생자 유모 씨 가족의 고펀드미 계정에도 12만4천 달러 가 답지했다. 또 다른 교포 희생자 박모 씨 의 남편이 개설한 계정에도 3만 달러의 후원금이 모였다. 한인 외의 희생자 가족에게도 고펀드미를 통해 후원금이 답지 하고 있다. 지난 16일 애틀랜타와 근교의 마사지숍과 스파 등 3곳에서 연쇄 총격이 발생해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숨 졌다.

았으며, 그의 형제 중에 권총을 소 지한 사람도 있다고 진술했다. 알리사가 총기를 산 16일은 애 틀랜타 총격 사건이 발생한 날과 묘하게 겹친다.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애틀랜타 총격사건 피의자 로버 트 에런 롱은 21살로, 두 사람의 나이도 같다. 다만, 현재로서는 애틀랜타 연 쇄 총격이 알리사의 범행에 직간 접적으로든 영향을 미쳤다는 정 황이 드러난 것은 전혀 없다. ◆ 범행 순간 = 알리사가 범행 당시 잔인한 방법으로 무고한 노 인을 확인 사살했다는 사실도 진 술서를 통해 확인됐다. 식료품점 직원들은 경찰에“용의자가 주차 장에서 노인을 쏘는 것을 목격했

다”며“용의자는 (쓰러진) 노인 위에서 선 채로 여러 발의 총을 추가로 쐈다” 고 전했다. 또 알리사를 체포하기 위해 현 장에 투입된 경찰 특수기동대 (SWAT)는 총기 난사로 희생된 에릭 탤리 경관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것을 확인했다. 희생자 시신은 식료품점 매장 과 주차장, 차 안에서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알리사가 식료품점 바깥에서 차량에 탄 사람을 향해 총을 쏘았고, 식료품점으로 난입 해 고객들을 겨냥해 총기를 난사 했다고 밝혔다. 진술서에는 알리 사 일행도 사건 현장에서 숨졌다 는 새로운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 에 따르면 주차장에는 알리사 형 이 소유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있었고,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에 서 숨진 일행의 시신이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사건 브리 핑에서 알리사 일행의 존재에 대 해 언급한 적이 없고, 알리사가 유 일한 범인일 것이라면서 단독 범 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 알리사는 경찰에 체포될 당 시 상·하의를 벗은 채 속옷으로 보이는 반바지만 입고 있었던 것 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매장에 진 입하기 전 알리사에게 무장을 풀 고 투항하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가 입은 어 두운 색상의 긴소매 셔츠와 청바 지를 총기와 함께 회수했다.

지난해 커네티컷의 한 야드세일에서 35달러에 매입한 도자기 그릇이 17일 소더비 경 매에서 72만1,800달러에 낙찰됐다.

야드세일서 산 그릇“잭팟 터뜨렸다” 35 달러에 샀는데 소더비 경매서 72만 달러에 낙찰 지난해 코네티컷의 한 야드세 일에서 35달러에 매입한 도자기 그릇이 17일 소더비 경매에서 72 만1,800달러에 낙찰됐다. CNN 등 언론은“지난 17일 소더비 경매에서 15세기 초 중국 명나라 영락제 때 제작된 도자기 가 아시아 위크 경매행사에서 낙 찰됐다. 이 도 자기와 같은 종류는 세계에 단 6점만이 남 아 있다” 고보 도했다. 소더비의 중국 예술품 담당 안젤라 맥아티어는 “지난 해 한 남

성 골동품 전문가가 커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야드세일에서 이 도 자기를 35달러에 사들인 뒤 이메 일로 사진을 보내 평가를 요청했 다” 고 전했다. 소더비 측은 당초 도자기의 예 상 낙찰가격을 최고 50만 달러로 추정했지만 17일 경매에서 훨씬 높은 72만1,800달러에 낙찰됐다. 맑은 코발트 블루와 흰색이 조화 롭게 어우러진 이 도자기는 연꽃 과 모란, 국화, 석류꽃 등이 촘촘 히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CNN에 따르면 소더비는“이 와 비슷한 종류의 도자기는 영국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앨버트박 물관, 대만 국립고궁박물관 등 전 세계에 단 6점만 남아있다” 고소 개했다.


A4

미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24, 2021

‘과거 흑인차별’ 에 2만5천달러씩 배상키로… 지자체 처음 시카고 교외도시 에반스톤 시의회 찬성 8 대 반대 1로 가결

대상자 7만3천 명 추산… 사용처는 주택소유 관련에만 미국 시카고 교외도시 에반스 톤이 과거 인종차별적 정책과 관 행으로 피해를 입은 흑인들에게 1 인당 2천800만원씩의 배상금을 지 급하기로 했다. 에반스톤 시의회는 22일 흑인 차별 피해 배상금 지급 계획안을 표결에 부쳐 8대1로 가결했다. 폭스뉴스와 NBC방송,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 주류 언론은 에반 스톤이 과거 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해 금전적 배상을 하는 미국의 첫 번째 지자체가 됐다고 보도했 다. 에반스톤은 앞서 1천만 달러

(약 115억 원) 규모의 배상 프로그 램을 마련했으며 1차분 40만 달러 (약 4억5천만 원)를 선별된 16명에 게 각각 2만5천달러(약 2천80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1969년 이전부터 에반스톤에 거주한 흑인 또는 1919년부터 1969 년 사이에 거주한 흑인의 후손이 면 배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시 측은 해당 기간에 대해“정부와 은 행의 인종차별적 주택 정책과 대 출 관행으로 흑인들이 고통받은 시기” 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전체 대상자 수가 7 만3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배상금은 주택 담보 대출금 상 환이나 집수리 등 주택 소유와 관 련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흑인차별 피해 배 상금 지급안을 처음 발의한 로빈 루 사이먼스 시의원은 표결 결과 가 나온 후“에반스톤이 미국내 인 종적 정의 실현과 불평등 개선을 주도하는 지자체가 된 것을 자랑 스럽게 생각한다” 고 소감을 밝혔 다. 이어“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여기서 그쳐서는 안된다” 며“다양 한 프로그램과 더 많은 기금이 필 요하다. 흑인사회에 정의가 구현

되기까지는 앞으로 한 세대가 더 걸릴 수도 있다” 고 말했다. 배상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시슬리 플레밍 시의원은“배 상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단 배상금 사용 목적은 각자 정할 수 있어야 한다” 며 배상안 보완을 요구했다. 그는“사용처를 대출금 상환과 집수리 등으로 제한하는 시카고 교외도시 에반스톤 도로변에 꽂힌‘흑인 생명도 소중하다’피켓 것은 시정부의 또다른 주택 정책 일 뿐이고 가부장적 발상” 이라고 이와 관련 사이먼스 시의원은 나 판매세(3%)와 기부금 등으로 지적했다. “반발 소송이 제기될 경우, 흑인 배상 기금을 조성해 프로그램을 일부 주민들은 배상 필요성 자 민권단체들이 무상으로 소송 비용 운영한다는 방침이며, 앞으로 10 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대 목소 을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년에 걸쳐 약 1천만 달러를 지출하 리를 내고 있다. 에반스톤 시는 기호용 마리화 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닐 칸막이 안에 다닥다닥’ … 밀입국 미성년자 수용시설 바이든,‘국경 위기’속 당국자들 멕시코·중미에 급파 비닐로 칸막이를 친 임시 숙소 에서 바닥에 매트를 깔고 다닥다 닥 붙어 알루미늄 포일을 얼굴까 지 덮은 채 잠을 자거나 TV를 보 고 있는 미성년자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2일 헨리 큘러 민주당 하원의원 에게서 받아 공개한 미국 텍사스 주(州) 도나시 국경순찰대 불법 이민자 수용시설 사진에 담긴 모 습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 는 아예 불가능한 상황에서 마스 크를 내리고 있는 미성년자들의

모습도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잡혔 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이민 친화적 정책에 기대를 건 밀 입국이 급증한데다 보호자와 동행 하지 않은 밀입국 미성년자들을 추방하지 않아 포화상태에 이른 수용시설이 규정을 위반한 채 운 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경순찰대가 미성년자 를 합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기 간이 최장 72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미성년자 1만5천여 명이 멕 시코와의 국경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입국 관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정부는 텍사스주 2개 가족 수용시설 외에 가족 단위 밀입국 자들이 호텔에 체류토록 하는 프 로그램을 긴급히 마련하고 대형 컨벤션센터까지 동원했지만, 역부 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를 의식한 듯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는 달리 언 론과 비영리 변호인의 수용시설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왔다. 큘러 의원은 이번에 공개한 사 진을 직접 찍은 것은 아니라면서 지난 주말에 촬영된 것이라고 AP 통신에 밝혔다.

“백인·흑인은 별개 종”미 생물학자 이름, 학교명서 퇴출 시카고 아가시 초등학교, 흑인운동가 터브먼으로 개명 예정 플로이드 사망 사건 계기… 최소 10여개교 이름 교체 추진 미국 시카고 교육당국이 19세 기 중엽 하버드대학 교수로 명성 을 떨친 스위스 출신 생물학자 겸 지질학자 루이 아가시(1807~1873) 의 이름을 딴 학교명을 퇴출하기 로 했다. 시카고 북부 레이크뷰 지구의 아가시 초중등학교(유치원~한국 중2)는 22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 해 인종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아온 아가시의 이름을 떼고 흑인운동가 해리엇 터브먼( ~1913)의 이름을 따 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학군 운영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터브먼을 대안으로 선정했으며, 오는 24일 시카고 교 육위원회의 표결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 이라고 밝혔다. 일간 선타임스는 지난해 미네 소타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루이 아가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인종적 정의 실현에 대한 요구가 전국적으로 일어난 후 시카고 교육청이 각 학 교 이름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고 보도했다. 이어“아가시를 시작으로 최소

10여 개 학교가 이름을 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선타임스 자체 분석으로는 시 카고 교육청 산하 660여 개 학교 중에 30곳 이상이 노예 소유주 또 는 인종주의자 이름을 따 지어졌 다고 부연했다. 아가시는 생물학과 지질학 연 구를 위해 미국에 온 후 하버드대 학 교수가 되고 과학대학장과 동 물학박물관장까지 지냈으며, 빙하 기 이론과 함께 ‘인류다원설’ (polygenism)·우생학 신봉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신체적 특징 등을 들어 각 인종이 애초 별개 종으로 창조됐 다고 주장했으며, 특정 인종 또는 성격적 특징이 다른 인종 또는 다 른 특징보다 우월하다고 믿었다. 아가시는 당대 최고 학자로 손

콩나물시루 같은 미국 밀입국 미성년자 수용시설

그는“국경순찰대가 미성년자 수용 기간 제한 규정에도 불구하

꼽히기도 했지만, 후대에는“생물 학적 지식을 동원해 인종차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는 비난을 받 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학부모들은 “인종주의자를 기리는 학교 이름 을 아이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겠나”라며 개명을 요구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이들은 3년 전 개명을 추진하 다가 비용 및 인지도 상실 등을 우 려해 포기한 바 있다. 학교 측은 시카고 교육청과 함 께 개명 결정을 내리고 터브먼을 비롯한 흑인 여성 3명을 후보로 세웠다. 터브먼은 19세기 중반‘지 하 철도’(Underground Railroad)라는 비밀 조직을 통해 남부의 노예들을 북부로 탈출시키 는 일을 했으며 이후 흑인과 여성 권리 신장을 위해 싸웠다. 미국의 20달러짜리 지폐 앞면 에서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을 빼 고 대신 터브먼의 얼굴을 넣는 작 업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추 진되다 무산됐으며, 조 바이든 행 정부가 이를 재추진하고 있다.

고 수많은 미성년자를 때로는 1주 일 이상 감시하면서 직면하는 엄

청난 어려움에 대한 주의를 환기 하기 위해 사진을 공개하게 됐다” 면서“우리는 그들을 우리 자식처 럼 돌봐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백악관이 밀입국을 억제하기 위해 멕시코, 중미 국가 들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에 당국자들을 멕시 코와 과테말라에 파견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멕시코는 미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0 만 회분을 멕시코에 보낼 계획이 라고 밝힌 지난 18일 과테말라, 벨 리즈와 맞닿은 남부 육로 국경에 서 비필수적인 통행을 제한한다고 발표하고 국경 통제를 대폭 강화 했다.

“미국 은행 점포 2034년에 모두 사라질 수도” 오는 2034년에 미국 내 모든 은 행 점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 망이 제시됐다고 22일 폭스 비즈 니스가 보도했다. 이는 독일 네오뱅크(모든 금융 서비스를 인터넷상에서 제공하는 은행)인 N26과 모바일 전용 네오 뱅크인 바로뱅크가 공동으로 내 놓은‘은행의 죽음’이란 제목의 연구보고서에 실렸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은행 점포 수는 2012년 이후 6.5% 줄었으며 현재의 추세라면 2030년에 1만6천 곳 이하로 줄고 2034년에는 모든 은행 점포가 사라질 수도 있는 것 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은행 고 객의 86.9%가 이미 온라인 서비스 를 사용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고객은 20년 안에 온라인 전용 은 행이 은행 지점 수보다 많아질 것 으로 예상했다. 폭스 비즈니스는 이번 분석 결 과를 내놓은 곳이 네오뱅크라는

웰스파고 은행의 뉴욕지점 모습

점에서 홍보성 측면이 있을 수 있 지만 이런 추세는 이미 전통적인 금융사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 했다. 그러면서 뉴욕 연방준비은행 은 이미 1995년 전통적인 은행 영 업의 쇠퇴를 다룬 보고서를 발표 한 적 있으며 지난해 발간된 연방 준비제도의 보고서는 유사한 흐 름을 제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Ⅱ

2021년 3월 24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5

공포에 떠는 미국… 일주일새 7번째 크고작은 총격참사 코로나 비극 속 총기난사 잇따라… 규제 논란 재점화할 듯 미국이 잇단 총격 참사로 충격 에 휩싸였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신규 확 진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 서 1년간 많은 생명을 앗아간 코로 나19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 다. 이런 상황에서 해묵은 난제인 총격 사건이 다시 미국인들을 공 포에 몰아놓은 셈이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 콜로라도주 볼더의‘킹 수퍼 스’식료품점에서 22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을 포함 해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구체 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 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현장 에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 를 대거 투입하고 헬기 여러 대를

띄우는 등 숨막히는 상황도 있었 다. 뉴욕타임스(NYT), USA투데 이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미국에서 일주일도 되지 않아 대규모 총격 사건이 2차례 발생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CNN 방송은 애틀랜타에 이어 발생한 콜로라도 참사가 총격 규 제 입법에 관한 논쟁을부를 것 같 다며 미국에서 지난 7일 동안 큰 규모의 총격 사건이 최소 7건 발생 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엿새 전인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파 및 마 사지숍 3곳에서는 20대 백인이 총 기를 난사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 었다. 이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 해 모두 8명이 숨졌고 희생자 중 6 명은 아시아계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아시아 계를 겨냥한 인종 범죄를 규탄하

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경찰은 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 (21)을 체포한 뒤 그가 성 중독에 빠졌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아직 증오범죄에 대한 결론을 내 리지 못한 상태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아시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총기구매 신원조사 강화 필요성 강조 에서 연설을 통해 총격의 동기 등 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된 바 없다면서“(이번 사건으로) 엄 청나게 충격을 받았으며 희생자의 가족들이 어떻게 느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며 위로했다.

창 금지를 위한 입법을 상·하원 에 촉구했다. 그는 또“상원은 (총 기구매) 신원조사의 허점을 막기 위한 하원의 법안 두 가지를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 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당파적 이슈 여서는 안 된다. 이건 미국의 이슈 다. 그게 생명을, 미국인의 생명을 살릴 것이고 우리는 행동해야 한 다” 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은 예정돼 있지 않다 가 바이든 대통령의 오하이오주

방문 일정 전에 급히 잡혔다. 전날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대 형 마트에서 21세 남성의 총기난 사로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 했다. 애틀랜타 총격으로 8명이 숨 진 지 불과 엿새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애 틀랜타를 방문, 아시아계 지도자 들을 직접 만나 아시아계 미국인 에 대한 차별과 폭력 실태를 청취 하고 중단을 요구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콜로라도주 식료품점

바이든, 콜로라도 총격 참사에“충격” … 강력 총기규제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명 의 희생자가 발생한 콜로라도주 총격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 았다면서 의회가 총기 규제 강화 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아계 사회에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총기를 구매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에서 일주일 사이 발생한 총기 사건은 두 대형 참사뿐만이 아니다.

20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 델피아 북부 나이스타운 인근에 있는 한 식당 안팎에서 150명가량 이 모인 불법 파티 도중 총격 사건 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 쳤다. 같은 날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 생해 21살의 여성 1명이 숨지고 7 명이 부상했다. 앞서 18일에는 시애틀 남부의 한 스파에 강도로 추정되는 흑인 과 히스패닉계 남성 2명이 총격을 가해 아시아계 남성 한명이 다쳤 다. 미국에서 총격 사건의 위험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애틀랜타 참사가 큰 반 향을 일으켰고 이후 크고 작은 사 건이 잇따르면서 총기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충분하 다. 다른 국가보다 총기 구매가 자 유로운 미국에서는 총기 소지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총기 규제 강 화를 주장하는 이들의 논쟁이 오

그는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 명이 숨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 건으로 게양한 조기가 내려지기도 전에 또 총격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은 이어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

1조 9천억달러 부양안 밀어붙인 백악관, 3조 달러 인프라 패키지 준비 인프라·인적 자원 투자 포함 장기 경제 어젠다 담을 듯… 재원 마련 위해 법인세·부자 증세 검토 공화당·재계 반발 변수 1조9천억 달러(약 2천139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부양안 입법작업을 끝낸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에는 3 조 달러(약 3천381조 원)에 달하는 인프라 패키지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천문학적인 재원 마련 과 관련해 법인세와 부자 증세를 검토하고 있어 공화당과 재계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 건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바 이든 행정부 내 취재원과 입수한 문서 등을 토대로 이번 주 대통령 과 의회 지도자에게 이같은 인프 라 패키지가 제출될 것이라고 보 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유동적 이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인프라 패키지를 통해 공정한 경제, 기후 변화 대응, 중국과 대응하기 위한 미국 제조업 및 첨단기술 산업 육

성 등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부양법이 팬데믹(세 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인프라 패키지 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기간 약 속했던 장기 경제 어젠다를 추진 하기 위한 차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재원 규모, 의 회 상황 등을 감안해 패키지를 2개 로 나눠 입법을 추진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인프라 자체에 투자 하는 내용이다. 이 계획은 클린 에너지, 5세대 (G) 통신과 같은 미래 고성장 산 업, 지역 브로드밴드, 100만 호의 적당한 가격에 에너지 효율적인 주택 구축, 수백만 명의 노동자에 대한 고급 기술 훈련 등을 뼈대로 한다. 1조 달러(약 1천127조 원)의 재 원을 도로와 다리, 철도, 항구, 전 기자동차 충전소, 전력 등에 투자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문제는 재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막대한 재원 을 법인세율 인상, 다국적 기업의 해외 수익에 대한 추가 과세 등을 통해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증세에 부정적인 공 화당과 재계의 지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프라 패키지의 또 다른 축은 학생과 근로자, 일자리 시장에서 제외된 사람 등 휴먼 인프라에 초 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교육과 함께 여성 의 노동시장 참여를 제고해 새 일 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부양법에서 일시적으로 도입 했던 저소득층 및 중산층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어린이 빈곤 등을 줄이기 위한 보조금 지급 등을 확 대하거나 영구화하는 방안도 검토 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현재 37% 인 소득세 최고세율을 39.6%로 높

이는 등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카 드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기 간 연간 40만 달러(약 4억5천만원) 이하 소득을 올리는 이들에 대해 서는 연방세 부담을 확대하지 않 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점이 변수 다. 현재 소득세 최고세율은 주로 개인의 경우 50만 달러(약5억6천 만원), 커플은 60만 달러(약6억8천 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경우 적 용된다. NYT는 재원 자체를 연방정부 차입으로 마련한 뒤 특별 의회 절 차를 통해 통과시켰던 코로나19 부양법보다 인프라 패키지 입법 절차가 더 험난할 것으로 내다봤 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논 의가 진행 중인 만큼 이에 대한 추 측은 너무 이르며, 백악관의 의중 을 반영하지도 않는다” 고 강조했 다.

랫동안 이어져 왔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 총격 피의자 롱의 경우 범행 하루 전에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했 다. 콜로라도주 총기 참사 현장의 인근 주민 로베르토는“이 비극이 총기법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 를 바란다” 며“우리는 모두 어린 이들을 위해 더 좋고 평화로운 세 상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 고 말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 다. 미국의 집권당인 민주당은 어 떻게든 총기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 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은 17명의 사망자를 낳은 플로리 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사건 3주 기를 맞아 의회에 강력한 총기 규 제를 촉구하며 총기 판매 시 이력 조회 의무화, 공격용 총기와 고용 량 탄창 금지 등을 주장했다. 또 이달 11일 미국 하원에서는 총기 구매를 할 때 신원조사 범위 를 확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올해 물가 오르겠지만 인플레 유발할 정도 아냐” 파월“인플레 영향 특별히 크거나 지속적이진 않을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연준) 의장은 23일 물가가 상승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 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견했 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 원회에 출석해“우리는 올해 물가 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면 서도 원하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위험은 낮다고 예상했다 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 향은 특별히 크거나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최선의 견해” 라 고 강조했다. 만에 하나 과도한 물가상승으 로 문제가 벌어지더라도“우리는 여기에 대처할 수단을 갖고 있다” 고 파월 의장은 자신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로부터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 면서 예상을 웃도는 물가상승 우 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전년 동월보다 1.7% 올 라 작년 2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 고,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물 미 국채 금리도 작년 1월 후 처 음으로 1.7%를 넘어 시장에서는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감돌 고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날“우 리는 4반세기 동안 전 세계에 걸 쳐 인플레이션 완화 압력이 강한 세상에서 살았다”며“일시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일회적 인 지출 급증이 이런 분위기를 망 가뜨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고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청문회에 앞서 서 면으로 제출한 답변에서“대체적 인 기대보다 빠르게 회복이 진행 되고 있으며 회복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면서도“하지만 완전한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 우 리는 계속 경제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A6

한국Ⅰ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WEDNESDAY, MARCH 24, 2021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오세훈 48.9% 박영선 29.2%” 22∼23일 리얼미터 조사… 정당지지도는 국힘 32.7% 민주당 23.5% 서울시장 양자대결에서 국민 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과 TBS 의뢰 로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천42명에게‘서울시장 선거 에서 후보단일화로 다음 후보들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 지’ 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8.9% 가 오 후보, 29.2%가 박 후보를 각 각 선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19.7%포인트 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

3.0%포인트) 밖이다. 이 조사는 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조사가 시 작된 22일부터 단일화 발표 당일 인 23일에 걸쳐 이뤄졌다.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 층(93.3%), 보수층(76.0%), 60세 이상(70.2%), 가정주부(62.8%) 등 에서 평균 대비 높은 지지를 받았 다. 박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 층(88.9%), 진보층(59.5%), 40대 (5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오 후보가 강북서권(45.8%), 강북동

권(50.1%), 강남서권(46.5%), 강남 열린민주당 3.1% 순이었다. 동권(53.1%) 등 모든 지역에서 박 이번 재보궐선거의 의미로는 후보를 앞섰다. ‘정부여당 심판’ 이 59.2%,‘안정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 적 국정 운영’ 이 32.9%였다. 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오 후보 차기 서울시장의 중점 현안으 52.5%, 박 후보 29.6%의 지지율을 로는‘부동산시장 안정’을 꼽은 나타냈다.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고,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투표할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 것이라는 응답이 93.6%로 압도적 출’27.4%,‘강북·강남간 균형발 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 전’ 이 7.8%,‘환경 및 생활안전’ 답은 77.8%, 아마 투표할 것은 7.2%,‘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 15.7%다. 7.0%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 32.7%, 민주당이 23.5%이었고, 국 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 민의당이 13.4%, 정의당은 3.5%, 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단일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 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게 됐다.

민주,‘국회 레스토랑 특혜 의혹’박형준에“사퇴하라”

며“빠른 시일 안에 사퇴해 책임지 는 모습을 보여달라” 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국정원 불법사찰

진상규명 특위’ 는 이날 국회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현재까지 확보된 사찰 의혹 문건

들을 공개했다. 특위 정보공개팀장을 맡은 고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 상언 변호사는“2016년 제가 한전 을 상대로 누진세 소송을 했는데, 이에 대한‘대응 동향’문건을 국 정원이 작성했다” 며“일개 변호사 의 민사소송 정보를 왜 국정원이 관리하나” 라고 물었다. 과거 사찰을 받았던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국정원이 마치 청와대의 하청기관이자 국책연구 소, 전략본부 같다. 싱크탱크 같 다” 며“불법사찰과 정치공작의 흑 역사에 접근하는 공통의 인식이 형성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138.92㎡, 대지 765㎡로 수정했다. 이번 변경 신청으로 박 후보와 배우자 재산은 당초 45억8천475만 4천원에서 48억2천15만8천원으로 2억3천540만4천원 늘어났다. 박 후보 측은“집을 지어놓고 건축사가 등기를 하지 않아 실수 로 재산 신고에 누락된 것을 뒤늦 게 발견하고 어제 선관위에 변경

신청을 했다” 며“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세금은 모두 납부했고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전혀 없다” 고 해명했다. 박 후보 측은 해당 건물이 거주 용이라는 의혹과 관련“해당 건물 은 미술관 관리동이고 미술관 건 립이 늦어져 김종학 작가가 작업 실로 사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부산시선관위는“당선이 될 목 적으로 재산 등을 허위로 기재하 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 당하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 여부 는 검토를 해봐야 한다” 고 밝혔다.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장 후보 는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박 후보를 조사해달라고 부산시선 관위에 요청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15명)보다 2명 많다. 이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 만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 지 9명은 경기(4명), 서울(2명), 부 산·울산·전북(각 1명) 지역 거 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 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11개 국가에서 들 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4 명, 외국인이 13명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5명으로 가 장 많고 이어 파키스탄·이집트 각 2명, 필리핀·인도네시아·방 글라데시·일본·카자흐스탄· 폴란드·독일·콜롬비아 각 1명 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 외)을 합치면 서울 137명, 경기 154 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12명 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 충남, 전 남, 제주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천70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1%다. 위중증 환자는 총 111명으로, 전날보다 10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 는 481명 늘어 누적 9만1천560명이 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56명 줄 어 총 6천57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 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44만 1천210건으로, 이 가운데 724만7천 3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 지 9만4천326건은 결과를 기다리 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220건으로, 직전 일(4만5천26건)보다 4천806건 적 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6%(4만220명 중 428명)로, 직전일 0.77%(4만5천 26명 중 346명)보다 상승했다. 이

곽상언, MB 사찰 문건 공개…“변호사 소송을 국정원이 관리”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국회 레 스토랑 특혜 의혹’ 을 거론하며 사 퇴 총공세를 폈다. 김태년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 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박 후 보가 국회사무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선정된 지인의 레스토랑은 임대료도 내지 않고, 전기 수도 냉 난방비는 국회사무처가 낸다고 한 다” 며“기가 막힌다” 고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박 후보는 이 국회의정관 6층 이탈리안 레스토 번에도 모르쇠다. 불법 사찰부터 랑의 사업자로 박 후보의 지인이 특혜 분양 의혹까지 파도 파도 끝 선정됐다” 고 밝혔다. 이 없는 막장 의혹에 국민이 허탈 신 대변인은“레스토랑 대표는 하다” 며“MB(이명박 전 대통령) 박 후보의 부인과 동업자 관계였 아바타 오세훈 박형준 후보에게 던 박모씨의 가족이라고 한다” 며 시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고 목 “입찰부터 운영까지 마법처럼 이 소리를 높였다. 루어지는‘그들만의 리그’ 에 서민 신영대 대변인은 서면논평에 들이 절망한다” 고 쏘아붙였다. 서“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가 그는“박 후보의 비리 의혹이 국회사무총장 재임 시절 들어선 부산 재보선을 어지럽게 만든다”

박형준 부산 기장군 미등기건물 재산신고 누락… 선관위 조사 박 후보“단순 실수 법적 문제 없어”… 전체 재산 45억8천→48억2천만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 보가 부산 기장군에 있는 건물을 재산 신고에 누락한 것으로 나타 나 선관위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24일 부산시선관위에 따르면 박 후보는 기장군 청광리에 배우 자 명의로 된 건물이 재산 신고에 서 누락됐다며 23일 변경 신청을

했다. 박 후보는 당초 배우자 명의로 청광리 토지(대지) 765㎡를 신고 했으나, 근린시설 건물 152.95㎡,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오른쪽)가 24일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 충혼탑을 참 배하고 있다.

코로나 신규 428명, 하루만에 다시 400명대… 누적 10만명 육박 지역 411명-해외 17명… 소모임-목욕탕-사업장 등 산발감염 지속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24일 신 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를 나타냈 다. 전날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하 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400명대 기준으로는 지난 22일 (415명) 이후 이틀만이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는 각종 소모임, 다중이용시설, 직장, 사업 장 등을 고리로 한 중소 규모의 집 단감염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 다. ◇ 지역발생 411명 중 수도권 306명, 비수도권 105명… 누적 확 진자 내일 10만명 넘어설듯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8명 늘어 누적 9만9천 8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6명)보다 82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25일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 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 진자가 발생한 지 약 1년 2개월, 정 확히는 430일 만이 된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 한‘3차 대유행’ 의 여파는 해를 넘 겨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주말 ·휴일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300 명대로 다소 주춤했다가 중반부터 다시 400명대로 올라서는 패턴을 이어가면서 300∼400명대에서 등

락을 반복하고 있다. 1주간 하루 평균 429명꼴로 확 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 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 역발생 확진자는 약 411명으로, 여 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 상 등) 범위에 속해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를 보면 지역발생이 411명, 해외유 입이 17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 울 135명, 경기 150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06명이다. 수도권 확진 자는 지난 20일(312명) 이후 나흘 만에 300명대로 올라서면서 전체 지역발생의 74.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27명, 강원 18 명, 대구 17명, 부산 16명, 경북 12

명, 충북 6명, 전북 4명, 광주·대 전 각 2명, 울산 1명 등 총 105명이 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수도권 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이 어지고 있다. 경남 진주시의 한 목욕탕(목욕 탕 2번 사례) 관련 확진자는 현재 까지 220명에 달하며, 거제시에 소 재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서는 종사자, 가족, 식당직원 등 최소 87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경기 김포시 일가족 및 지인 관련(누적 10명), 용인시 대학교(12명), 충남 서산시 교회(8 명), 경북 경산시 스파(14명) 등에 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 위중증 환자 10명 늘어 총 111명… 전국 13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한국Ⅱ

2021년 3월 24일(수요일)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7

… 내주 워싱턴서 한미일 협의 미“북 미사일 유엔결의에 위배안돼” 미 당국자“통상적 연습” “대화문 , 닫혔다는 인식 안 원해” … 관여의지 강조 “대북정책 검토 거의 완료”…“한일 소통 개선 위해 할 수 있는 일 할 것”

하는 외교가 모든 우려하는 이들 을 위해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 고 생각한다”며“우리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지 않다고 인식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 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주 말 워싱턴에서 한국, 일본의 카운터 파트와 북한 문제와 나머지 다른 사안을 집중 협의를 위한 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거의 완료됐다며, 이번 회 의는 마지막 검토 단계에서 한국, 일본의 안보실장과 양자, 3자 협의 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 취임 후 최고위급 외교 관리가 워 싱턴을 방문하는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한국 측 카운 터파트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 장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과거 미 행정 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 를 막지 못한 채 핵개발만 진전시 켰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새로운 대북전략을 검토 중이다. 이 당국자는 검토 과정에서 정 부 부처 간, 또 동맹인 한국과 일 본은 물론 1990년대 중반 이래 북 한과 외교에 관여한 거의 모든 이 들과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한일 갈등과 관련 해 양국의 강력한 관계는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양국의 소통을 개선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동북아의 상황이 점점 더 도전적” 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긴장, 미국과 중국의 복잡한 관계 등을 언급한 뒤 이 모든 상황은 왜 미국이 북한과 관련해 효과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강조한 다고 말했다.

가를 의뢰해 적정한 평가가 이뤄 지지 않을 우려가 제기됐다. 과천사업단 역시 같은 내용의 하면서 실제로 토지가 어떻게 이 지적을 받았다. 용되고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잡종지’(잡)의 경우 반드시 않고 공부(토지대장)상의 지목을 그 용도를 구체적으로 병기해야 그대로 가져와 감정평가를 의뢰했 한다는 규정이 있음에도 대상 지 다. 이로 인해 7만3천891㎡ 규모의 역 134개 필지의 지목을‘잡’ 으로 토지 지목이 잘못 평가돼 토지보 결정한 뒤 이용현황과 용도를 제 상액 산정에 차질을 초래할 것으 시하지 않고 감정평가를 의뢰해 로 우려됐다. 감사실은 사업단에 시정 명령을 받았다. 현황 지목을 재검토하라고 통보했 과천사업단은 무상으로 취득 다. 할 수 있는 국·공유지를 유상 취 인근 토지 평가액의 3분의 1 이 득 대상 토지로 분류해 관리하다 내로 평가되는‘사실상 사도(私 감사실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행 道)’1만698㎡에 대해서도 제대로 국토계획법은 신도시에 편입되는 된 확인 없이 공부상 지목인‘전’ 국·공유지는 관리청과 협의를 통 (田)이나‘임’ (林) 등으로 감정평 해 무상 취득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지만, 과천사업단은 이에 해당하는 하천, 수도용지, 도 로 등 국·공유지를 용지보상시스 템에 등록해 놓고 관리했다. 감사실은 하마터면 국·공유 지 3만8천66㎡(1만1천535평)를 유 상으로 취득해 사업비를 과다 집 행할뻔했다며 사업단에 철저한 재 조사와 함께 해당 관리청과 무상 귀속 협의를 적극 추진하라고 통 보했다. 두 사업단은 토지에 창고·축 사 등이 존재하는데도 이를 제대 로 파악하지 않고, 토지에 설정된 근저당권과 가처분, 가압류, 임의 경매 등의 권리를 말소하지 않은 채로 감정평가 절차를 밟아 이를 바로잡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바이든“여느 때와 같은 일이라고 해… 새로 잡힌 주름은 없어”반응 미국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며 북한과 대화 의지를 밝혔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 책 검토가 마무리 단계라면서 내 주 말 한미일 3국의 안보실장 회의 를 워싱턴에서 개최해 집중 협의 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사일 시험 에 대한 질문에“국방부에 따르면 그건 여느 때와 같은 일이라고 한 다” 며“그들이 한 것으로 인해 새 로 잡힌 주름은 없다” 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고 위당국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 련해“우리는 모든 종류의 시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응하진 않는 다” 면서도“우리가 강조하려는 것 은 이 시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적용되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점” 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다양한 무기 체계를 시험하는 것은 통상적인 연습이라 며 이번 시험도 북한이 통상적으 로 해온 시험의 일부라고 평가했 다. 북한이 미 행정부에 메시지를 보내기를 원할 때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번 발사 는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고도 했 다. 이 당국자는 한반도의 긴장된 군사 환경을 언급한 뒤“우리가 이 행위를 통상적인 것의 일부로서 간주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을 과

장하는 것은 최선의 이익에 맞는 다고 생각지 않는다” 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북한이 지난 주 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는 외신 보도가 나온 뒤 잡혔다. 이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순 항미사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 엔 안보리 결의는 탄도미사일 발 사를 금지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지 않는 저강도 무 력 시위를 통해 미국의 반응을 떠 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 다. 미국은 이날 북한과 대화에 열 려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 며 대북 관여 의지를 강조했다. 미 당국자는 2019년 2월 베트남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하노이의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에 대화나 상호 접촉이 거 의 없었다며 미국은 북한과 관여 에서 어떻게 전진할지에 관한 입 장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우리는 한국과 일본, 그 리고 솔직히 중국과 긴밀히 조율

‘지목 틀리고 무상용지도 보상할 뻔’ … LH 토지보상업무 도마위에 LH“감사결과 반영해 최종 감정평가·보상은 정상적으로 이뤄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3 기 신도시’보상 업무를 하면서 부 실한 행정처리로 내부 감사에서 질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보상 업무의 기본인 지목(地目)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무상 취 득이 가능한 국·공유지를 보상 대상에 올려 사업비를 과다 집행 할뻔했다. 토지·보상 관련 업무에서 최 고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LH가 막 상 현장에서 기본적인 업무조차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 작은 지적사항이 14건 나왔다. 온다. 이에 대해 LH는 내부 감사 과천사업단과 하남사업단 모 결과를 반영해 최종 감정평가와 두 현장에서 직접 수용 대상 토지 보상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해 를 확인하지 않고 서류에 의지해 명했다. LH의‘감사결과 처분요 보상 업무를 하다가 엉터리 감정 구서’ (2020년 12월)를 보면 3기 신 평가를 의뢰하는 일이 잦았다. 도시로 지정된 경기 과천·하남교 지적사항 14건 중 절반 이상이 산 지구의 토지 보상 관련 업무에 ‘현황지목 결정 부적정’ ,‘건축물 서 LH 현장 사업단이 업무 미숙 부지면적 산정 부적정’등 현장 상 으로 질타를 받는 모습이 고스란 황과 다른 지목, 면적 파악에서 빚 히 드러난다. 어진 오류였다. 짧은 기간 벌인 특정감사였지 하남사업단은 교산 지구의 토 만, 과천·교산 2개 지구에서 크고 지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진행

조선총독부 지하 말뚝 왜 제거 안 했을까… 관련 기록물 공개 국가기록원, 비공개 기록물 126만건 공개 전환…“지반 안정 고려해 말뚝 남겨”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관련 기 록물 등 그간 비공개로 묶여있던 정부 기록물 126만 건이 모습을 드 러낸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비 공개 기록물 251만 건을 심의해 이 중 126만 건을 공개로 전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로 결정된 기록물

은 기록물 생산 당시 자료의 민감 성 등을 이유로 비공개로 관리되 던 것으로 과거 경찰청, 고용노동 부, 국토교통부 등 53개 정부 기관 이 생산한 문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995년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관련한 기록물이다. 이 기록물에는 조선총독부 건

뉴욕본사 : 45-22 162nd St. #2B Flushing, NY11358 Copyright @ 2005 The Korean New York Daily

발행인

:

정금연

E-Mail : edit@newyorkilbo.com

대표전화 : (718) 939-0047 / 팩스 : (718) 939-0026 뉴저지지국 : (201) 943-3351 기사제보 : (718) 939-0047 / (718) 939-0082 한국지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1-11 한서빌딩 전화 : (02) 780-8831 / 팩스 : (02) 780-8829

THE KOREAN NEW YORK DAILY is published daily except Sundays and holidays.

물 철거(1995∼1997년)를 위한 자 문, 철거공사 과정 및 옛 조선총독 부 중앙홀 벽화 보존 처리 내용 등 이 담겨있다. 또 건물 첨탑의 독립기념관 이 전, 중앙홀 벽화의 가치판단과 보 존 처리 및 국립중앙박물관에 보 존하기까지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구 조선총독부건물 철거 지의 지하 말뚝 처리 계획 보고’ 에 는 건물 부지 지하의 나무말뚝 9천 388개에 대해 지반 안정화를 위해 철거하지 않기로 한 결정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민 족정기를 위해 말뚝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문체부는 일제가 박아놓은 말뚝이 지반을

구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지의 지하말뚝 철기계획 보고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고 그대로 이번에 공개된 자료 가운데는 두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장애인복지 지원 대책’관련 기

록물도 있다. 장애인복지 지원대책 관련 기 록물은 1991년 장애인의무고용제 시행에 앞서 장애인복지 업무가 좀 더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 록 검토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통해 장 애인종합대책, 장애인지원제도 개 선을 위한 당시의 현황조사 자료 및 각종 개선 방안 등의 내용을 확 인할 수 있다. 1991년 시행된 장애인의무고용 제는 장애인을 단순 보호 대상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자립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 련됐다. 국가기록원은 2007년 이후 비 공개 기록물 약 8천607만 건을 재 분류해 66.4%인 5천711만 건을 공 개로 전환했다. 이번 공개대상 목록은 국가기 록원 홈페이지 (www.archives.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A8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국제

베를린서도“증오 멈춰라”

WEDNESDAY, MARCH 24, 2021

전세계 코로나 확진 1억 2,479만명, 사망 275만 명 넘어

아시아계 2세들, 소녀상앞 집회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사건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카 이 부이, 베트남인 2세) 아시아계 2세들이 23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 앞 에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 생자들을 애도하고,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를 멈추라고 촉구 하는 집회를 열었다. 독일 아시아계 2세 네트워크 인‘ichbinkeinvirus(나는바이러 스가아니다).org’ , 댐(DAMN· 독일아시아이민자네트워크), 코 리엔테이션(Korientation·아시 아·독일적시점네트워크), 코리 아협의회, YEOJA매거진, 바프 넷(BAFNET·베를린아시아필 름네트워크) 등 6개 단체가 함께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300여 명이 참가했다. 삼삼오오 촛불을 든 참가자들 은 애틀랜타 희생자들을 애도하 는 의미에서 1분간 묵념을 하고 집회를 시작했다. 공동사회를 맡은 코리아협의 회 위안부 실무그룹 소속 활동가 인 베트남인 응우옌 투는“독일내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23일 아시아계 2세들이 애틀랜타 총격사건 애도 및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아시아계 2 세 예술가들의 노래와 랩 공연이 이어졌다. 애틀랜타 총격사건 희 생자들을 위한 헌화도 줄을 이었 다. 베트남인 2세 카이 부이는 이 날 자유 발언을 통해“애틀랜타에 서 일어난 사건은 너무 충격적이 며 절대 반복돼서는 안 된다” 면서 “친구들은 이후 밖에 나가길 두려 워했다. 폭력과 아픔과 고통에 너 무 지쳤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우리는 이제 침묵해서 는 안 된다”면서“우리는 더는 ‘조용한 아시아인’ 이 아니다. 인 종차별주의에 대항하자” 고 말했

미 애틀랜타 총격사건 애도 집회…”이제 침묵해서는 안 돼” 아시아계 소수자로서 우리는 지 난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발생 한 인종차별주의적 공격의 희생 자 8명을 애도하고, 이에 저항하 는 의미에서 오늘 여기 모였다” 고 말했다. 그는“희생자 중 6명은 아 시아계 여성이었다. 우리는 이런 공격이 백인우월주의와 여성혐 오, 자본주의의 산물이라고 여긴

다” 면서“이는 일회성 증오범죄 가 아니라 지난 수 세기 동안 특 히 전시에 이어진 아시아계 여성 에 대한 과도한 성적 대상화의 결 과” 라고 지적했다. 그는“당시와 지금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부당함에 대해 알리 기 위해 오늘 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인 것” 이라고 강조했다.

다. 지나 쉰들러 코리엔테이션 프 로젝트 매니저는“독일에서도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 이 늘었고, 더 노골적으로 이뤄지 고 있다” 면서“애틀랜타 사건이 일어나자 다들 충격받았고 온라 인 토론공간을 개설하자 순식간

에 8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끝에 오늘 집회로 이어졌다” 고 말했다. 그는“독일에서의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은 사소한 문제로 치부 되고 있고, 독일 정부의 국가 반 인종차별주의 행동계획에는 아시 아계가 아예 언급되지 않는 등 쟁

점으로도 다뤄지지 않고 있다” 면 서“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 라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오는 28일에는 베 를린 도심 브란덴부르크 문 인근 미국 대사관 앞에서 애틀랜타 총 격사건 추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美‘동맹 동원·제재 폭격’ 에 中‘북러 밀착·보복’난타전 미국·EU 일제히 인권 문제 삼아 대중국 제재…中대사 초치까지 중국, 북러 이어 중동까지 러브콜…즉각 EU 강력 제재로 맞대응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알래 스카 담판’ 에서 난타전을 벌인 뒤 이번 주에는 동시다발 제재와 세 력 과시 행보로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미중은 지난주 고위급 회담에 서 홍콩과 신장(新疆) 인권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는데 회담 이 끝난 지 불과 며칠도 안 돼 미 국은 중국의 인권 유린을 문제 삼 아 서방 동맹국을 총동원하다시 피 해 제재를 단행했다. ‘핵심 이익을 건들지 말라’ 고 경고했던 중국도 즉각 강력히 반 발하는 한편 북한 및 러시아에 이 어 중동까지 보란 듯이 밀착 행보 에 나서 미중 관계 악화가 향후 북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 심이 쏠린다. ◆ 미국, EU 앞세워‘동맹국 총동원령’대중국 압박 강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독불 장군식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달리 동맹을 동원한 대 중국 압박을 공언했는데 이달 들 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미국 주도로 일본, 인도, 호주 가 참여해 중국 견제 협의체로 평 가받는 쿼드(Quad)의 4개국은

지난 12일 첫 정상회담을 열고 중 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의 안 보 증진과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 을 다짐했다. 이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 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18~19일 알래스카의 미중 고 위급 회담 직전에 한국과 일본을 동시 방문해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중국 압박을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의 실현을 재확인했다. 이들의 순방에서 일본은 공개 적으로‘중국 타도’ 를 외치며 미 국과 협력 의사를 드러냈고 한국 은 중국을 적대시하지는 않았지 만 미국의 핵심 동맹임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쿼드 정상회담에 이어 국무·국방 장관의 한일 순방으 로 중국과의 일전(一戰) 준비를 한 미국은 이번엔 서방 동맹을 끌 어모아 제재를 통한 압박 강화에 나섰다. 신장을 비롯한 소수민족 인권 유린을 문제 삼아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 나다가 이날 잇따라 중국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이다.

미국은 사전 조율을 통해 같은 날 일제히 제재를 가하는 방식을 동원하는 한편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과 정면 대치를 피하던 EU 까지 설득해 실력을 과시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이렇게 서 방국가가 한꺼번에 중국을 겨냥 한 압박 조치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과 러시아를 규합 해 맞대응에 나선 중국에 대해 미 국이 서방 동맹을 총동원해 맞붙 는 양상이 연출된 셈으로, 중국이 당장 강력히 반발하며 극도의 긴 장 고조를 예고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 질랜드 외교장관은 이날 공동으 로 성명을 내고“오늘 우리는 EU 의 조치와 병행해 신장에서의 인 권 침해와 유린에 분명한 메시지 를 보내는 조율된 행동을 취했다” 면서 신장 지역 소수민족에 대한 억압정책 중단을 촉구하는데 연 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U 주축 국가인 프랑스는 주 프랑스 중국 대사가 올해 여름 대 만을 방문하기로 한 프랑스 위원 들에 경고하고 비하했다면서 대 사를 초치하는 강수까지 꺼내 들 었다.

이런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 구((NATO·나토) 장관회의 참 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대중 국 견제에 방점을 두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23일(현지시 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25일 까지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하고 유럽연합(EU)의 고위 인사 들과 잇따라 접촉할 예정이다. 그의 이번 유럽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분열되고 취약해진 대서양동맹(미국과 서유럽간의 안보동맹)을 복원하는 게 목적이 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호세프 보렐 EU 외교정책 고위 대표와 면담하고 미국과 유럽의 안보 위협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 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의 방문에 맞춰 나 온 국무부 설명자료엔“나토는 우 리의 공동 안보 이익과 민주주의, 규범에 기초한 국제적 질서에 중 국이 제기하는 위험에 대응하고 자 협력한다” 고 명시했다. ◆ 중국, 북러 이어 중동에 러 브콜…서구에 즉각 보복 맞불

격렬한 논쟁 벌인 지난주 미중 고위급 회담(CG)

지난주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카메라를 앞에 두고 미국을 정면 비난하는 등 중국은 최근 들어 세 력 과시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 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시진핑(習 近平) 국가 주석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구두 친서를 교환하고 관영 신화 통신을 통해 바로 공개한 대목이 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도 1면 톱뉴스로 자세히 소개하는 등 중국 매체들도 대대적으로 보 도하며 북중 우호 분위기 띄우기 에 나섰다. 시 주석은 구두 친서에서 김 위원장에게 국제적·지역적 정세 가 심각하게 변하고 있다고 평가 하면서 새 정세 아래 북중 관계를 견고히 하며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구두 친서에서 중국 이 한반도 문제와 지역의 평화안 정 및 발전번영을 위해 새로운 적 극적 공헌을 하고 싶다고 밝힌 것

역시 미중 갈등 국면에서 북한 문 제를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의 도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 역시 북중 관계를 세계가 부러워하는 관계로 강화 ·발전시키겠다고 화답했다. 적 대시 정책 철회 등 미국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하는 북한 입장에서 도 대미 압박에 있어 중국과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 는 것이 사실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트(SCMP)는 북한이 미국을 의도 적으로 무시하면서 중국과 연대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 다. 베이징 소식통은“최근 중국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리룡남 신 임 중국 주재 북한대사의 신임장 제출을 공개한 데 이어 북중 정상 의 구두 친서마저 민감한 시점에 나와 중국은 이를 통해 대북 영향 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미국에 재 확인시키는 의미가 크다” 고 말했 다.


여행

2021년 3월 24일(수요일)

몬탁(Montauk)은 롱아일랜드 제일 끝 동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몬탁 포인트 등대(Montauk point Lighthouse)는 뉴욕주 최초의 등대이며 미국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등대다. 1792년 의회는 몬탁 등대의 건설을 승인하여 1796년 완공됐고 2012년 국가 역사 랜드마크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됐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A9

몬탁포인트 공원 해변… 공원 사이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6개의 주립 공원이 위치해 있는 몬탁은 주요 관광지로 세계 어느 항구보 다 많은 소금물 낚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6개의 주립공원이 있다. 오랜 세월과 파도에 씻긴 공원 끝자락 은 절벽을 이루고 있다.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 스케치 16

몬탁 등대(Montauk point Lighthouse) <Montauk, Suffolk County, NY>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몬탁 (Montauk)은 롱아일랜드 제일 끝 동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몬탁 등대로 유명할 뿐 아니라 낚시로 도 이름난 이곳은 한국의 정동진 처럼 해마다 신년에 해돋이를 보 러가는 곳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아무래도 동쪽 끝자락이므로 뉴 욕시를 중심으로 사는 사람들에 게는 제일 먼저 해가 뜨는 곳이라 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몬탁’ 의 어원은 이 지역에 살 고 있었던 인디언 부족‘몬타우켓 (Montaukett)’ 에서 유래되었다. 제일 처음 1614년 네덜란드의 탐 험가 아드리안 블록은 롱아일랜 드 바로 제일 끝 꼭지점인 몬탁 포인트에서 몬타우켓 부족과 마

정은실 <수필가> 주쳤고 이를 네덜란드어로‘호크 반 드 비셰르(Hoeck Van De Visschers)’ 라고 명명했다. 이는 영어로‘Point of Fishers(낚시꾼 의 지점)’ 이라는 의미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동쪽으

몬탁포인트 등대 뒤쪽…벽돌로 지어진 등대 타워는 높이 110피트6인치로 정상까지 올 라가려면 137개의 철제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현재는 닫혀있다. 입장료 12 달 러를 내고 들어가는 몬탁등대 박물관(Museum)은 역사 관련 문서와 사진 등이 전시되 어 있다.

로 118마일(190km) 떨어진 몬탁 은 육군, 해군, 해안경비대, 공군 기지로 사용되어 왔다. 몬탁 포인트 등대(Montauk point Lighthouse)는 미국 뉴욕 주 최초의 등대이며 미국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등대다. 공원 사이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6개의 주립 공원이 위치해 있는 몬탁은 주요 관광지로 세계 어느 항구보다 많은 소금물 낚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 명하다. 커네티컷 해안에서 20마일 (3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 은 뉴욕 주에서 가장 큰 상업 및 레크리에이션 어선의 본거지가 되고 있는 곳이다. 서쪽에 위치한 공원부터 시작 해 6개의 주립공원의 명칭은 아래 와 같다. 1. Hither Hills State Park, 2. Shadmoor State Park, 3. Montauk Downs State Park, 4. Amsterdam Beach State Park, 5. Camp Hero State Park, 6. Montauk Point State Park ◆ 몬탁포인트 등대(Montauk point Lighthouse) 등대라고 하면 우리에게‘등 대지기’ 라는 노래로 잘 알려져 있 고, 마치 완행열차처럼 등대를 보 러가는 것 자체가 추억의 한 자락 에 잠시 머무는 느낌을 갖게 한 다. 그만큼 등대는 소설이나 시

몬탁의 어원은 이 지역에 살고 있었던 원 주 부족‘몬타우켓(Montaukett)’ 에서 유 래됐다. 몬탁등대 박물관(Museum)에 소 장된 몬타우켓(Montaukett)’원주민 남자

몬탁 바다에서 죽은 자들을 위로하는 어부상…커네티컷 해안에서 20마일(32km) 떨어 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뉴욕 주에서 가장 큰 상업 및 레크리에이션 어선의 본거지가 되 고 있는 곳이다.

몬타우켓(Montaukett)’원주민 여자

몬탁포인트 공원 절벽…모진 세월과 풍파에 맞서 싸운 상처가 영광스럽다.

등의 문학작품에서도 다루었을 정도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 고 흔히 글 속에서는 등대를 길잡 이로 비유해 묘사하는 경우가 많 다. 맞다, 사실 등대의 목적은 바 다에서 항해하는 배들이 길을 잃 지 않도록 불을 비추어 주는 길잡 이의 역할이 제일 크다고 할 수 있다. 몬탁의 첫 번째 마을은 롱아일 랜드 철도로 가는 기차역 근처의 포트 폰드 만(Port Ponds Bay)에 지어졌다. 1792년 의회는 몬탁 등 대의 건설을 승인하면서 결국 등 대는 1796년에 완성되었고 2012년 국가 역사 랜드마크(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 다. 벽돌로 지어진 등대타워는 높 이 110피트6인치로 정상까지 올 라가려면 137개의 철제 계단을 걸 어 올라가야 하는데 현재는 닫혀 있다. 입장료 12 달러를 내고 들어 가는 몬탁등대 박물관(Museum) 은 역사 관련 문서와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1796년 조지 워 싱턴 대통령이 서명한 연방정부 의 몬탁 토지 매입 서류가 가장 중요한 서류로 비치되어 있다. 그 외에도 고래잡이를 하던 포 경선의 모형과 그 시대의 원주민 들인 몬타우켓의 사진도 함께 보

관되어 있다. 콘웨이 방문객센터 나 등대 박물관 등, 어느 곳을 가 도 원주민이나 그 후손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백인들이 주 류인 이곳은 심지어는 티켓을 파 는 점원 뿐 아니라 뮤지엄을 지키 는 지킴이까지도 나이가 지긋한 백인이었다. 몬탁 포인트 등대를 다녀오면 서 많은 상념이 오고갔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 하고 방황했던 우리 주위의 비즈 니스 하는 동포들, 또 가족이나 친 지를 잃고 상심에 빠진 이웃들에 게 2021년의 봄은 등대와 같은 역 할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A10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전문가칼럼·독자한마당

WEDNESDAY, MARCH 24, 2021

삶의 향기

정겨운 고향, 삼척 사투리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강원도 에서 서울로 올라와 처음 살던 동 네가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앞이 었다. 신설동 로터리에는 동보극 장이 있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노벨극장이 있었다. 아니, 다시 생각해 보니 두 극장의 위치가 어 디가 어디였는지 헷갈린다. 고려 대학교 학생들이 데모하면 으레 신설동 로터리까지 내려와 주저 앉아 구호를 외쳐대다가 최루탄 몇 방을 터뜨리면 해산하던 곳이 었으니, 말하자면 경찰에게는 로 터리가 더는 물러설 수 없던 마지 노선이었던 셈이다. 집 뒤쪽, 대광고등학교 정문 건너편에 다 찌그러진 왜식 집들 이 늘어서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낡아 보이던 집이 구멍가게 였다. 집 앞문을 터서 진열대 몇 개를 놓고, 늘 어두컴컴한 가게 안에는 과자 병 몇 개와 간단한 일상용품, 학용품 등이 자리 잡은 그야말로 코딱지만 한 가게였다. 가게는 늘 나이 지긋한 노부부가 지켰는데, 두 분 모두 무뚝뚝하기 짝이 없었다. 첫 대면에서부터 촌티 흐르던 내 몰골을 훑어보고 몇 마디 대화 를 나누더니 물었다. “너 어데서 완?” “강원도래요.” “강안도 어데?”

김형기 <뉴저지 거주 독자> “삼척이래요.” “삼척이 어데 붙었나?” 그 이후로 군것질거리라도 사 러 사면 아예 사람을 싹 무시하려 고 들었다. “OOO 있어요?.” “없다. 그 앞에 있는 아무거나 사먹어라.” “싫어요.” “강안도에서 그런 거 먹어 보 기나 핸?” 그 할아버지는 강원도 사람은 삼시 세끼 감자만 먹고 사는 줄 알았나 보았다. 시골구석에서는 날리던 몸이었는데, 강원도 사투 리를 쓴다고 서울 노인에게 매번 무시당하니 몹시 속이 상했다. 고등학교에 다니던 3년 내내 우리 반에서 강원도 출신은 나 하 나뿐이었다. 희귀 종족이라서 그 랬는지 사투리 쓴다고 몇 번 놀림

당하면 별로 잘못 한 거 없이 주 눅이 들었다. 서울말을 빨리 배워 서 놀림 받지 않으려고 애써 봤지 만, 그 감칠 맛 나는 서울말이 내 혓바닥에는 당최 붙질 않고 어색 하기만 했다. 학교 어디서나 들을 수 있던 경상도 사투리는 억양이 더 억세 고, 목소리도 더 컸지만, 너무 흔 히 들어서 그랬는지 경상도 사투 리 때문에 놀림당하는 친구는 없 었던 것 같다. 전라도나 충청도에 서 온 친구들도 적지 않았겠지만, 내 귀에는 모두 서울말처럼 들렸 다. 경상도 출신은 굳이 서울말을 배우려고 애쓰지도 않았지만, 기 본적으로 성조(聲調)가 너무 달 라서 그들이 서울말을 배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전라도나 충 청도 말은 성조가 서울말과 비슷 해서인지 그들은 서울에서 몇 해 만 지나면 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 는 것 같았다. 내 아내는 충청도 토박이인데도 내가 듣기에는 사 투리를 전혀 쓰지 않는다. 덕분에 내 두 딸은 뉴저지 억양이 가미된 서울말을 쓴다. 내 밑의 남동생은 고향을 떠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거의 완 벽한 강원도 삼척 사투리를 구사 한다. 그래서 동생과 얘기할 때마 다 강원도, 그것도 동해안 출신이

3·1혁명→항일→해방→건국… 격동기를 산 풍운아‘대하 소설’

동방(東方)의 여명(黎明) 다중어인(多重語人, Polyglot)<543>

삼척항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항구다. 강원도 최남단에 있는 삼척은 두타산 등 백두대간의 힘찬 산맥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빚어낸 자그마한 포구를 안고 있는 도시다. 탄광과 시멘트산업이 번성하고 어족자원이 풍부할 때는 강원도에서 가장 땅이 넓었고 사람도 많 이 살았다. 1980년대 포구 모습을 간직한 삼척항 나릿골은 집과 마당 구분이 없는 달동네. 명태와 오징어 등 어족자원이 풍부할 때는 온종일 생선을 씻고 말려 동네에 비린내가 진동했다고 한다.

서울말을 배우기란 불가능에 가 나는“교양있는 사람들이 두 깝다는 사실을 확인하곤 한다. 루 쓰는 현대 서울 말” 이라는 표 내 고향은 탄광 지역에서 그리 준어의 정의를 볼 때마다 주눅이 멀지 않은 곳이라 일자리를 찾아 든다. 그러니까 이 정의에 따르 전국 각처에서 온 부모를 따라 온 면, 강원도 토속어에 익숙한 나는 초등학교 친구들이 적지 않았다. ‘교양’ ‘두루’ , ‘현대’ , ‘서울’ , 이 경상도 출신은 흔했지만, 강한 억 런 단어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아서 양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다. 이다. 제주도 출신도 있었지만, 곧 삼척 표준어가 필요하기는 하겠지 사투리를 익혔고, 전라도, 충청도 만, 사투리 쓴다고 놀림 받는 건 출신도 있었지만, 말씨가 별로 드 억울한 생각이 든다. 각 지방의 러나지 않아서였는지 놀림은 별 정겨운 사투리는 그곳에서는 당 로 받지 않았던 것 같다. 당히 표준어 대접을 받을 텐데, 삼척 본토 말을 쓰던 아이들이 지방 표준어가 다른 지방에 가면 제일 당당했던 건 어쩌면 당연했 푸대접 받는 게 안타깝다. 다. 시골 특유의 배타성에다가 숫 자도 제일 많았고, 무엇보다도 삼 ‘다르다(different)’와‘틀리 척에서는 삼척말이 사투리가 아 다(wrong)’ 는 전혀 같지 않은 표 니고 표준어였기 때문이다. 현인데 우리는‘다르다’ 와‘틀리

The Odyssey Commission stayed to share the post-contest lunch with the entire student body and faculty in the cavernous cafeteria. In midcourse the student band that had not played during the jury intermission of the contest got to perform on an improvised stage. “Can we get our money back?” Peter whispered. “We’ d be lucky if they don’ t ask for more,” Stella said. But they weren’ t lucky. Principal Nikitin, who had been talking to Sergey in hushed tones, turned to Peter and said, “You’ve been extremely generous and we all appreciate it.” “It’ s my pleasure. I love my alma mater. I am glad it has grown and has many learning tools and equipment.” “But there has been a major glitch. You may have noticed construction suspended at the library.” “I thought it was off for the weekend.” “No, it’ s been off for months. We have run out of money. The project is to expand seating and shelving, and improve plumbing, lighting, and heating. But the funding from the Primorsky Krai has dried up.” “How much more do you need to complete?” “300,000 rubles.” Only half a million dollars on the black market it would be $1 million at the official rate. Of course Peter as a public figure would be expected to write a check at the official rate, which would be cashed through the Soviet central bank, so the Soviet government can get its cut. He glanced at Stella to see how she was reacting to the escalating price tag of the Harbor High jaunt. “Obviously he has cleared it with Sergey. I think we have to write it as investment in the continuing goodwill of our hosts, maybe in world peace.” “Here it is,”Peter said to Principal Nikitin, handing over the check. “Thank you, Mr. Bach,”the principal said. “We’ ll name the library after you and have a plaque dedicated to you mounted above the front entrance.” “Please don’t. I didn’t want anything in return.” “It is for the good of the students, who should be inspired by the achievements of an outstanding alum.” Sergey had just found that the hydraulics in the landing gear of the Aeroflot had developed mechanical trouble and had to wait for parts to be flown in from Moscow. The Commission was staying overnight at the Grand to fly out the next day by another plane. “If we leave here at 2 p.m. we would get to Honolulu in the wee hours after midnight,”Peter calculated.“It’ s better to leave in the evening, say, 7 p.m., or even later. So why not spend time with them, maybe taking them out to dinner at a nice place.”

다’ 를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는 경 우가 잦다. 그래서 말씨가 다른 것도 틀린 것이고, 피부색이 다른 것도 틀린 것이고………… 그래 서 차별 대우가 싹트는 게 아닐지 모르겠다. 이거 너무 생각이 비약 했나? 이글을 쓰다 보니 어릴 적에 여동생이 쓰던 정겨운 삼척 사투 리가 떠오른다. “마카 일나 밥 머가.” 고향 친구와 후배들과 전화하 면 이런 대화가 오갈 것이다. “내 가거든 생선회 마이 사주 와.” “그럽시다. 얼른 오와.” 마카 잘 생각해서 똑때기 얘기 해야 해. 내가 뱅기 표 사가주고 대뜨번에 갈 수도 있는데.

오디세이 제작위원회는 남아서 동굴 같이 넓은 구 내식당에서 전체 학생들 과 교사진과 함께 대회 후 점심을 나누 었다. 중간쯤 대회 심사기 간 중 공연 못 한 학생 밴드 박태영(Ty Pak) 가 즉흥적으 <영문학자, 전 교수, 로 마련된 무 뉴저지 노우드 거주> 대에서 연주 했다. “돈 물러 달라 할까?”피터가 속삭였다. “더 달라고 안하면 다행이지”스텔라가 말했 다. 그러나 다행이지 않았다. 세르게이와 작은 소리로 얘기하고 있던 교장 니키틴이 피터에게 말했다.“선생님의 관대함에 감사드립니다.” “천만에 말씀입니다. 저의 모교인데요. 이렇게 발전하고 많은 학습도구와 장비가 있어 기쁩니 다.” “그런데 중대한 차질이 생겼습니다. 도서관 건 축이 중단된 걸 보셨겠지요.” “주말이라 휴관 한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몇 달째 공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예산이 동이 났어요. 좌석과 책꽂이 공간을 늘이 고 수도, 조명, 난방을 개량하는 공사인데 프리모 르스키 성에서 자금조달이 안됩니다.” “완공하려면 얼마나 더 필요합니까?” “30만 루불이요.” 30만 루불은 암시장에서는 50만 달러에 불과하 나 공식 환률에 의하면 100만 달러였다. 물론 유명 인사인 피터는 공식환률로 수표를 쓸 것을 기대할 것이고 이것이 소련 중앙은행을 통하여 결제되면 소련 정부가 그 차액을 챙기는 것이었다. 그는 항 구고등학교 방문의 계속 늘어가는 경비에 스텔라 의 반응이 어떤가하고 그녀를 쳐다봤다. “세르게이 허락을 받은 게 분명해. 우리를 초대 한 분들의 호의가 중단 안 되게 아니 세계평화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수표를 써야겠어.” “여기 있습니다.”피터가 수표를 니키틴 교장 에게 건냈다. “감사합니다. 박 선생님”교장이 말했다.“도서 관을 선생님 이름을 따 명명할 것이며 정문 앞에 선생님에게 헌증하는 명판을 올려놓을 것입니다.” “그러지 마세요. 뭐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닙니 다.” “이는 뛰어난 선배의 업적에서 영감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입니다” 세르게이가 에어로플로트 비행기의 착륙 기아 의 유압장치에 문제가 있어 부속품을 모스크바에 서 보내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사정을 통고 받았 다. 오디세이 제작위원회는 그랜드에서 하룻밤을 더 지내고 그 이튿날 다른 비행기로 가게 되었다. “우리가 오후 2시에 떠나면 호노루루에 자정에 도착하게 돼”피터가 계산했다.“저녁 한 7시나 그 후로 떠나는 게 좋겠어. 그러니 그들과 같이 시간 보내며 어디 좋은데 가서 저녁 대접이나 하지.”

[바로잡습니다] 소설‘다중어인’3월 23일자 542회 영문 위에서 28째줄‘A d.tente of sorts had descended between themwith apromise of transparencygoing forward, pending the resolution of the Sulan and Adam matter.’ 에서‘d.tente’는‘de(움라우트 e)tente’ 의 잘 못이므로 바로 잡습니다. 편집용 컴퓨터에 움라우트 글짜가 없기 때문에 몇 차례 이런 오자가 나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해량 바랍니다.


2021년 3월 24일(수요일)

THE KOREAN NEW YORK DAILY

A11


A12

WEDNESDAY, MARCH 24, 2021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