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2, 2014
새해 새 태양이 떴다. 새날 이다. 갑오년(甲午年) 청마(靑馬)의 정수리 에, 또 우리의 시린 가슴에 새 햇살이 내려꽂힌다. 시간은 간단(間斷)없이 흐르거늘 왜 오늘 이 새벽을,‘새해’ 라는 이름을 붙여 새 기쁨·새 희망으 로 맞을까? 그것은 새 마음이 있기 때 문이다. 새 마음이란 무엇인가? 새 다짐, 새 목표다. 그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용 기며 힘이다. 온갖 고난과 질곡을 깨 고 이민의 새 땅-미국에서‘더 건강 하고 아름다운 삶’ 을 만들어 나가겠 노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내닫는 용 맹과 지혜다. 그 위에 무엇보다도 새 행동이 있기에 새해가 값진 것이다 우리 한인 이민자들은 아무리 새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2647호> www.newyorkilbo.com
뉴욕일보 2014년 신년사 해 봄으로써 새해의 갈길과 지혜를 함 께 찾아 보자. 2013년 한인사회는 대립과 분열, 갈등의 한 해였다. 크고작은 각 단체 서부터 뉴욕한인회까지‘손가락질’ 과‘고함’ 이 그칠 일이 없었다. 그나 마 뉴욕을 다른 지역의 한인사회외 비 교해‘양질(良質)·양반(兩班)사회’ 라 고 자부 할 수 있었던 법정소송까지 거론되고 실행되는 부끄러운 양상을 빚었다. 뉴욕한인회는 스스로“한인사회를 대표한다” 고 말하면서도 32대와 33 대 인수·인계 과정에서‘회계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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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의 인수인계 문제, 회 관 매각·이전 제기에 따른 말썽도 상 식과 회칙대로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 에‘필요없이’불거진 것이다. 예산사용에는 영수증을 첨부하여 그 사용처를 증명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 이다. 한인회관을 매각·이전 문제를 제기하려면 회칙에 정해져 있 는 규정을 따라 동포의 의견을 들었어 야 한다. 그런데도 (한인회의 부인에 도 불구하고) 새회관의 장소와 설계도 까지 나도는데다가 회칙에 명문화 된 ‘역대 회장단의 심의’ 를 마쳤다, 안마 쳤다는데까지 주장이 다르니 어찌 말 썽이 일지 않겠는가. 이는 한인회의 주체는 한인, 한인 회관의 주인은 한인이라는‘원칙’ 이
다는 이유를 붙여 회장이 일부 이사를 해임하고 이사회를 해산시키고, 그 회 장은 다시 불신임 당해 쫓겨나고…… 마치 TV의 연속 사극(史劇)같은 추태 를 연출하다니, 연말께는 끝내 송사 (訟事)를 치렀다. 이 송사는 이미 2월6 일로 날짜까지 잡혀 있어 올해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롱아일랜드한인회도 회장선거를 두 번이나 치르는 등 분란을 겪었다. 또 어떤 재향군인단체도 현회장단과 전회장단이 서로 불신임을 의결하고 제명조처하는 분열 속에 있다. 이뿐이 아니다.“하나님을 믿고 따
새해, 원칙이 살아있는 한인사회 만들자 삶이 어려워도 한민족의 근성(根性)인 확’문제가 나왔고, 준비도 되지 않은 른다” 는 일부 교회조차도 담임목사가 은근과 끈기, 용기와 성실, 근면과 창 상태에서‘한인회관 매각·이전’문 신자와 무슨 부정한 일을 저질렀느니, 의성으로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 물론 제가 튀어나와 태풍급 평지풍파를 일 아니니 하며, 폭행사건으로 번져‘송 힘들 것이다. 그래서, 혼자서는 힘들 으켰다. 평범한 상식으로 해석되어야 사’ 를 일으키더니 급기야 사설 경호 기에‘나’ 와‘너’ 가 만나‘우리’ 를 만 할 한인회칙상의‘심의’ 라는 단어를 원까지 동원해 일부 신자의 교회 출석 이 나오고, 그 결과 을 막는 희한한 일까지 벌어졌다. 들고, 함께 뭉쳐‘한인사회’ 를 형성한 둘러싸고‘독단’ 것이다. 이‘우리’ 라는 합심과 단결이 마지막까지 자제했어야 할‘탄핵’ , 교회는‘수고하고 짐 진 자들이 편 한인사회가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지혜 ‘소송’ 이라는 금기어까지 나왔다. 이 히 쉬기 위해’찾는 하나님의 품이다. 와 도구 이다. 과정에서 한인회는 문제제기에 따른 그런데 어떻게 해서 너도나도 죄인인 규정상의 절차 문제와 함께 한인사회 신자들끼리 교회출석을 막는 일까지 ◆ 2013년 한인사회의 반성 의 여론수렴 과정의 미흡함을 적나라 벌인단 말인가. 2014년도 우리 한인 개개인과 한 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한인회관 이용 인사회에 수많은 고난을 가져다 줄 것 의 편의성을 부각시킴으로써‘이전 ◆ 참여와 원칙으로 건강 찾자 이다. 2013년보다 더 험한 이민사회 문제’ 를 공식화 했다는 면에서는 긍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그것은 한마 의 시련과 경제난과 정치적 파고가 몰 정적인 효과를 낳기는 했다. 디로‘원칙’ 이 무시되기 때문이다. 인 려 올 것이다. 그러나 그 고난은 고통 또“한인사회의 어른단체” 임을 자 간사회에는‘상식’ 이 있고, 나라에는 자체로만 오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임하고 있는 뉴욕한인상록회는 거듭 ‘헌법’ 이 있듯 한인단체에는 정관, 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지혜와 함 되는 내분사태로 한해를 보냈다. 상록 칙이 있다. 한인사회의 갈등은 이 상 께 온다. 농장 경영권 문제로 시끄럽더니, 후임 식, 회칙이 무시되고(하고) 가볍게 여 이제 2014년 새해를 맞아 2013년 회장을 둘러싸고 몇 사람이 서로‘내 겨짐으로서 해서 온갖 추태가 뒤따른 고 나서고, 하는 일이 없 다. 지난해의 한인사회를 점검하고 반성 가 회장이다’
“경제·사회적 불평등 해소” 1일 드블라지오 새 뉴욕시장 취임
무시됐기에 일어난 불상사이다. 상록회도 말썽이 있다면 회칙에 따라 자체적으로 해결할 일이지, 회칙 은 깡그리 무시하고 회장이 독단으로 이사를 해임시키고 이사회를 해산하 다니… 상록회가 무슨 봉건왕조며, 회 장이 왕이라도 된단 말인가? 문제는 죄다 회원들의 회에 대한 관심, 적극적인 참여 부족과 이를 악 용한 일부 집행부 인사들의 독단과 회 칙 부정에서 오는 일들이다. 새해는 이런 반성 위에서 회칙대로 운영되는 단체, 원칙이 살아있는 한인사회를 만 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서는 한인 개개인, 단체원 한사람 한 사람이 더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단 체에 참여하고 애정으로 한인회(단체) 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새해, 우리 모두 참여와 원칙을 지 킴으로써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한인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
탈리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뉴욕 시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멕시 코 등 남미계를 위해 스페인어로도 짧 은 인사를 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공식 취임식에
앞서 새해 첫날이 시작된 직후 브루클 린 자택 앞에서 부인 셜레인 맥크레이 와 2명의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법무장관 주재 하 에 첫 취임 선서를 했다. <2면에 계속>
부자증세·서민지원 공약 실현 여부 관심 빌 드블라지오(52) 새 뉴욕 시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취임 선서를 하고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109대 뉴욕 시장에 오른 드블라지 오는 이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주재 로 뉴욕시청 계단에서 열린 공식 취임
식에서 선서를 했다. 드블라지오 시장 은 시민들에게“우리가 사랑하는 뉴욕 을 위협하는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을 끝내겠다” 고 약속했다. 이탈리아 이민자 후손인 드블라지 오 시장은 뉴욕시와 자신의 뿌리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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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일 목요일
2014년 갑오년 뉴욕일보 신년시
벌판을 달리는 말 김은자
슬픔을 묻어버린 자들이여, 꽃처럼 일어나자 우리도 등 짐을 버리고 너른 들녘을 가로질러 달리자 바람이 아프면 속살로 꽃을 틔우고 나뭇잎처럼 펄럭이며 달리는 말은 분노하지 않는다 달리는 말은 등을 굽히지도 않는다 두 귀로 소리를 모아 힘차게 푯대를 향해 달릴뿐 그늘을 위해 비겁하지 않다 승냥이와 이리떼 넘치는 들야에서도 길을 알아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슬픔을 일으켜 세워 들녘에 밤에도 별처럼 노래하자 지나간 해의 벽은 높았다 너와 나의 담은 단단했다 광야에 버려진 들짐승들은 포성에 귀가 찢기고 갈대는 침묵으로 눈이 멀었다 그러나 날개를 꺾지 않은 새들이 일어나 새로운 아침을 지저귀고 있으니 흔들리지 않으리라 사랑이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순결이 순결로 태어날 수 있도록 장엄한 음악으로 새 날을 맞으리라 작은 희망에도 물을 주는 이들이여, 우렁찬 말발굽소리 벌판을 달린다 ▲ 김은자 시인 / 김은자 시인은 1982년 도미 하여 현재 뉴저지 에머슨에 거주하고 있다. 2004년 미주중앙일보 신춘문예와 한국의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하여 2005년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대상, 2010년 미주동포문학상, 2011 윤 동주해외동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6년에 는 9·11을 소재로 한‘북소리’ 로 한국영화진 흥위원회 주최 시나리오에 당선, 2010년에는 ‘양의 눈’ 으로 환태평양 기독영화제 최우수 시나리오상 등을 수상했다. 시 집 <외발노루의 춤> <붉은 작업실> 등이 있고 2편의 하이퍼 공저 시집이 있다. 한국의‘난시’동인이며 현재 뉴욕일보에서 <시와 인생>을 주관하고 있으며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뉴욕·뉴저지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